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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차에 ‘쾅쾅’ 상습 음주운전자…경찰, 벤츠 차량 압수

    남의 차에 ‘쾅쾅’ 상습 음주운전자…경찰, 벤츠 차량 압수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이모(42)씨를 입건하고 차량을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13일 오후 9시 40분쯤 술에 취한 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서울 서초구의 한 노상 주차장에서 이면도로로 나오면서 주차된 싼타페 승용차와 정차 중인 마이티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의 3배를 웃도는 0.291%로 측정됐다. 피해 차 안에 있던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2010년 4월에도 음주 사고를 낸 전력이 있고 2012년과 201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씨 승용차에 대한 압수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고 재청구 끝에 발부받아 이날 오전 영장을 집행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수사에 필요하고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압수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차량 압수는 서울에서 첫 사례다. 대검찰청은 ‘검·경 합동 음주운전 근절 대책’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면 차를 압수·몰수하는 조치를 이달 초부터 시행 중이다. 대책 발표 이후 지난 4일 경기 오산시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20대 남성 운전자의 차량이 처음으로 압수된 바 있다. 경찰은 피해자 측이 견적서와 진단서를 접수하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다.
  • “엄마·아빠 안 싸우는 감옥이 차라리 편해”…친부 살해 중학생의 가족 비극[전국부 사건창고]

    “엄마·아빠 안 싸우는 감옥이 차라리 편해”…친부 살해 중학생의 가족 비극[전국부 사건창고]

    “아빠에게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교도소에서 공짜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데 그게 어떻게 죗값을 받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기징역이든, 뭐든 반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범행 당시 중학교 3학년 A군) “성격이 순하고 공격적이지 않다. 친구들 장난을 잘 받아줘 친구 관계가 좋았다. 성적은 중간쯤 했고, 수업 시간에 딴짓하지 않았다.” (A군의 중3 담임교사) 엄마와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한 A군과 그의 담임 교사는 수사와 재판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친구를 좋아하고 곧잘 웃었던 평범한 10대 소년은 어쩌다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해범이 되었을까.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 분석과 취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부모의 극심한 불화와 불우한 가정환경이 어린 자녀를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A군은 “그냥 아빠가 죽으면 엄마·아빠 안 싸우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동생도 울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감옥이 너무 편하다. 엄마·아빠가 안 싸우니까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극심한 부부 갈등 끝 아내의 선택은 이혼 아닌 살해였다 A군의 엄마 B(43)씨와 아빠 C(살해 당시 50세)씨는 2005년 결혼했다. 부부는 아들 둘을 낳았으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자주 다퉜다. B씨는 언어장애가 있었다. 부부싸움할 때마다 B씨는 ‘남편이 나를 모욕하고 비하한다’고 느꼈고, 분노는 점점 커졌다. 남편 C씨가 대리점을 운영하다 사업에 실패하면서 부부 갈등은 극에 달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18일 밤 대전 중구 모 아파트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다 남편 C씨에게 소주병을 던졌다. C씨의 왼쪽 머리가 찢어졌다. 이틀 후인 20일 밤 부부는 또 다퉜다. B씨는 C씨가 술에 취해 “×× 같은 ×. 너랑 살아주는 걸 고마워해”라며 폭언하자 남편이 잠든 사이 주사기로 눈을 찔렀다. 이에 C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아내를 위협했고, B씨는 두려움과 적개심에 살해할 마음을 먹었다. B씨는 같은해 10월 8일 오후 7시쯤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남편 C씨를 아들 A군과 함께 흉기 등으로 살해했다. A군은 아빠의 시신을 화장실로 옮긴 뒤 일부를 훼손했다. B씨는 최면진정제 등 약물과 농약을 남편이 먹을 음식에 타 살해하려다가 실패하자 아들을 끌어들여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B씨는 범행 전날 “아빠를 죽이자”고 제안했고, 아들 A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엄마의 범행 공모 제안 받아들인 아들“‘지옥’ 같은 부부 갈등 보고싶지 않았다” A군은 평소 아빠를 미워했다. C씨는 부부싸움을 할 때면 두 아들에게 “돼지 XX”라고 부르는 등 욕설을 자주 했다고 한다. 충남 아산에서 대리점을 운영할 때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C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두 아들을 보고 싶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노트에 “힘들 때마다 처자식을 보면 다시 힘을 얻는다”고 적었지만 그 속내를 어린 A군이 다 헤아리긴 어려웠다. 술에 취하면 폭언하는 아버지에게 A군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증오의 감정이 쌓였을 것이라고 경찰은 봤다. A군은 범행하던 날 한 살 어린 남동생(당시 14세)에게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A군은 과거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남동생을 각별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생은 이날 낮부터 피시방에 있다 이튿날 새벽에 귀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동생은 사건 후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안전한 사회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범행 이튿날 오전 6시 32분쯤 B씨는 A군과 함께 남편의 시신을 이불로 싸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충남 청양 친정으로 달렸다. “아이 아빠가 죽었다”며 자연사로 위장해 처리하려 했으나 친정어머니가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가라”고 하자 대전 자택으로 돌아왔다. 범행도구와 피 묻은 옷은 친정집 주변 야산에 버렸다. 모자는 이날 오후 2시 20분까지 C씨의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 119에 “아빠가 방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피를 흘리고 위급해 병원에 데려가려고 차에 실었다”고 허위 신고했다. C씨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드러나자 A군은 “아빠는 가정폭력이 심했고, 이날도 엄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빠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만 15세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고 기각했다. 영장 기각 후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벌여 A군과 B씨가 공모한 증거를 찾아내고 모자를 모두 구속했다. 아빠가 가정에서 폭언이 아닌 폭력을 일삼았다는 A군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A군은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렸다”고 실토했다. 1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4월 존속살해,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군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만 19세 미만 소년범의 경우 형기에 상·하한을 둔 장기와 단기로 나누는 부정기형으로 선고한다. A군의 어머니 B씨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재판부 “아들 끌어들인 책임 커”母에 무기징역 선고아들은 장기 15년~단기 7년 재판부는 “소년은 미성숙해 주위 환경에 쉽게 오염될 수 있다”며 “A군은 부모가 눈앞에서 자주 부부싸움을 해 매번 말렸지만 부모의 갈등은 지속 반복됐다. A군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긴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A군의 범행은 어머니 B씨의 책임이 크다. 그런데도 A군은 혼자 범행을 짊어지려고 했다”며 “B씨는 아들이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나이인데도 자신을 더 따른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에 끌어들였고,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벗어나고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경찰·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판결문에서 A군은 “엄마·아빠가 싸우는 게 싫어 엄마를 도와준 것 같다. 아빠가 없어지면 상황이 더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A군은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중학교 때 개근할 정도로 성실했다. 생활기록부에 ‘남에게 도움이 되는 걸 즐거워했다. 착한 마음씨가 있어 편안함을 느끼는 친구가 많았다’고 기록돼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A군은 조부모와 고모에게 사죄하고 평생 반성하며 성실히 살겠다는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다. 성인이 되면 과거를 털어내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교화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고 판시했다.반면 어머니 B씨에 대해 재판부는 “B씨의 행각은 잔인하고 극악무도하다. 급기야 아들마저 살인범으로 만들었다”며 “B씨는 숨진 남편 C씨가 술에 취해 거친 언사를 했지만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객관적 자료가 없는데도 이를 강변했다.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는지도 의문이 든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B씨는 재판부에 100차례 넘게 반성문을 제출하고 1심 선고 전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시댁 식구들에게 사과한다. 가정의 불행은 나 혼자 짊어져야 했는데 아들에게 고통을 주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C씨의 노모는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내 아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자기 자식을 살인자로 만들어 놓고 반성문을 자꾸 내면서 형량을 줄이려는 며느리를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오열했다. A군은 항소를 포기해 1심 형이 확정됐다. 엄마 B씨는 항소했고, 다음 달 18일 항소심 선고가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좀 내성적이었지만 평범했다”면서 “아빠에게 적개심이 쌓인 상태에서 의지하던 모친에 이끌려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마을책방 만나고 ‘술’레길 맛보고… 더 머물고 싶은 ‘찐 제주’

    마을책방 만나고 ‘술’레길 맛보고… 더 머물고 싶은 ‘찐 제주’

    올여름 휴가철에 제주로 떠난다면 책도 ‘술술’ 읽히고 술도 ‘술술’ 넘어가는 제주의 찐(진짜) 속살 속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 보자.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체류형 여행 콘텐츠 ‘제주 마을에 머물게 하는 것들 : 2023 제주 마을 책방 10선’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마을 책방 10선은 제주의 체류형 마을 관광 통합 브랜드인 ‘카름스테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첫 번째 테마다. ▲주인이 나고 자란 고향 집을 책방으로 만드는 등 제주의 전통 가옥구조를 느낄 수 있는 ‘북타임’ ▲책장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취향의 섬 북앤띵즈’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서점 프로젝트: 일일 서점 지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책은 선물’ ▲동네 아이들이 책을 읽어 오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문구점 책방인 ‘그리고 서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귀포시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넘어가기 전 서홍동 언덕 오른쪽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과수원에 소담스런 2층집에 보일 듯 말듯한 곳에 마을 책방 ‘북앤띵즈’가 있다. 독립서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고 그림엽서, 편집숍에서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기념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다.눈길을 끄는 것은 책 표지 위에 주인장이 깨알 같은 글씨로 직접 쓴 책 소개 글이다. “어떤 고운 손님께서 카운터로 오시더니 휴지를 좀 달라시는 거예요. 눈물을 흘리고 계셨어요. 이 책을 잠깐 펼쳤다가 그만… 그러셨대요. 그후 사실 저도 뒤늦게 이 책을 보다가 펑펑펑…. 바로 책 이름은 ‘우리가 글을 몰랏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순천 할매들의 그림일기였습니다.” 북카페가 많은 요즘 오롯이 책방으로만 승부를 걸고 있는 몇 안 되는 마을 책방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카름스테이 마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핵심 관광 콘텐츠를 지역민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기획한 사업의 핵심은 마을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알리는 것으로 공사는 향후 맛집, 풍경과 관련한 테마로까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지에서 마시는 술은 여행의 기억과 설렘을 한층 더 돋워 준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특색 있는 막걸리부터 전통 소주까지 맛을 비교하며 낭만에 취하는 로컬술 여행. 혼자여도 행복한 술꾼여행자들을 위한 제주 로컬술의 성지 ‘술’례길로 함께 떠나 보자.애월읍 소재 ‘제주샘주’는 과거 제주 사람들이 즐겨 마셨던 전통주를 재현함과 동시에 가장 핫한 전통주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양조장이다. 제주지역의 청정 원재료를 사용해 증류식 소주인 고소리술과 청주인 오메기술 등을 만들어 오고 있다. 제주 고유의 부재료(조릿대, 개똥쑥, 감초 등)를 찾아 많은 연구 끝에 원주인 오메기술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고도주이지만 목 넘김이 편하고 곡물의 단맛이 은은하게 이어지는 고소리술을 만들었다. 고소리술은 제주에서 나온 좁쌀과 누룩으로 빚은 오메기술을 고소리(소줏고리)라는 도기를 사용해 증류시킨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주다. 고소리술과 오메기술 외에도 상큼한 감귤향의 니모메(너의 마음에), 제주 청귤과 꿀이 더해진 바띠란 술도 있어 가벼운 로컬술을 원하는 혼술러도 양조장에 들러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제주시 서문로 ‘제주수울’은 제주에서 직접 생산되는 70여개 전통주 로컬술과 양조장을 소개하며 덤으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취하는 곳이다. 한경면 국밥집에서 태어나 일명 저지막걸리로 입소문을 탄 ‘서로생막걸리(마마돈)’, 사라져 버린 제주의 술을 복원하고 재해석한 대정읍 이시보양조장도 홈술러를 위한 특별한 제주여행지이다.
  • 충남우수시장박람회 홍보, ‘소주 30만병’ 공급

    충남우수시장박람회 홍보, ‘소주 30만병’ 공급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배창우)은 26일 ㈜맥키스컴퍼니, 충남상인연합회와 ‘2023년 황금녘 동행축제 충남우수시장박람회 홍보 보조상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맥키스컴퍼니는 ‘이제우린’과 ‘선양’을 생산 판매하는 주류업체로, 소주 30만병의 라벨에 ‘황금녘 동행축제 충남우수시장박람회를 홍보하는 문구를 넣어 유통하고 있다. 박람회는 충남중기청과 충남상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당진시청 일원에서, 충남지역 우수 전통시장 상점 및 백년소공인을 포함한 우수 소상공인 8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판촉 행사다. 충남중기청 배창우 청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내수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 전통시장 상인 및 소상공인들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맥키스컴퍼니의 홍보 협찬이 일반 대중들에게 이번 행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대표는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안정과 발전은 지역기업에 큰 힘이 된다”며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충남중기청 및 충남상인연합회와 함께 지역 상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상인연합회 정제의 회장은 “이번 홍보 협찬은 지역기업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윈-윈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 “軍복지시설서 ‘16첩 반상’ 황제 대접”…육군9사단 지휘부 ‘갑질’ 논란

    “軍복지시설서 ‘16첩 반상’ 황제 대접”…육군9사단 지휘부 ‘갑질’ 논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육군 제9사단 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사단 지휘부가 메뉴판에도 없는 음식을 수차례 제공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마회관에서 장기간 이어진 육군 9사단 지휘부의 갑질 행태를 고발했다. 센터는 “백마회관은 현역 군인, 사관생도, 군무원과 그 가족 등을 위한 군 복지시설”이라며 “사단 지휘부는 16첩 반상 한정식, 홍어삼합, 과메기, 대방어회 등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와 회관병이 직접 만드는 수제 티라미수 등 특별 디저트를 자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9사단 지휘부는 백마회관에서 ▲VIP룸 사용 ▲사단장 특별대우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 요구 ▲사적모임 목적 부당 사용 등을 일삼았다.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7월 15일까지 약 9개월간 9사단 지휘부는 이 회관에서 총 120회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특별메뉴 주문 12회, 수제 티라미수가 포함된 특별 후식 제공 45회, 수제 티라미수를 제외한 특별 후식 제공 21회(메뉴와 후식 모두 받은 경우 중복집계) 등을 제공 받았다.지휘부는 이러한 특별 메뉴를 상견례, 종교 모임 등 사적 모임에서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센터는 김진철 전 9사단장이 지난해 11월 교회 신자 25명의 모임을 열어 16첩 반상 한정식을 제공받은 일을 꼽았다. 지난해 8월에는 백마회관에서 조선대 학군단 임원단의 사단장 격려 방문 만찬이 열렸다. 김 전 사단장은 조선대 학군단 출신이다. 이때 회관병들은 초콜릿 가루로 ‘조선’이라고 쓴 티라미수를 만들었고 소주병에 ‘조선처럼’ 스티커를 붙였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는 “회관병들이 다수의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지휘부의 ‘황제식사’를 대접하느라 주 68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마회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하지만 지휘부가 점심식사를 할 경우 회관병들이 낮 12시에 출근해야 한다. 현재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는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다고도 했다. 지휘부는 심지어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사망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장례가 진행 중이던 지난 21일에도 백마회관에서 술을 마셨다고 군인권센터는 폭로했다. 임 소장은 “전 국민이 애도하는 기간인 데다 폭우 피해에 대해서 국가적 차원의 복구 노력이 있었는데 이들 지휘부는 백마회관에 모여 앉아 특별 대우받으며 술을 마셨다”고 비판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 복지회관 운영과 관련해 제기된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취하겠다”면서 “육군 내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하고 회관병의 복무 여건과 근무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 과일소주 ‘5총사’ 해외 주류시장 정조준

    과일소주 ‘5총사’ 해외 주류시장 정조준

    하이트진로는 소주 브랜드 ‘진로’(JINRO)를 앞세워 세계 증류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다. 진로는 이달 초 영국 증류주 전문 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에서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에 선정됐다.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은 위스키, 럼, 진, 데킬라 등 부문별 ‘브랜드 챔피언’을 1차로 선정하고 유통망, 마케팅 활동 등 종합평가를 통한 왕중왕전을 벌여 당해 최고의 브랜드 1개에 수여하는 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과 2021년에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에는 진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선정됐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1억 상자(상자당 9ℓ 기준) 판매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증류주 시장이 1% 하락했음에도 진로는 2021년보다 약 7% 성장했다. 해외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은 2016년 30.6%에서 2020년 68.8%로 2배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교민 중심이던 기존 시장을 넘어 현지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소주 세계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주는 참이슬을 주력으로 하며 진로도 일부 국가에 수출 중이다. 소주 수출 가운데 약 50%는 과일소주(리큐어)이며,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복숭아에이슬까지 총 5종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 식품업까지 주름잡은 ‘미르’ ‘나이트 크로우’

    식품업까지 주름잡은 ‘미르’ ‘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는 식품업계 등 색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광범위한 문화에 걸쳐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2021년엔 전년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 캐릭터가 그려진 갈증 해소 음료 ‘헛개수’ 제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 약 두 달 만에 평균 연간 판매량의 70%에 도달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두 달 평균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2020년 월평균 판매량의 4배가 넘는 물량이 소진된 셈이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역시 많은 협업 이벤트를 선보였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사례는 지난해 ‘이마트24’와 함께 삼청동 이마트24 매장을 미르M의 세계로 꾸민 팝업 스토어 ‘미르24’다. 외관과 전체 인테리어를 게임의 주무대가 되는 비천성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체험존과 포토존, 전시존 등으로 공간을 구성해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제공했다. 전시존에서는 전통술 ‘미르주’와 ‘도자기·글라스 소주잔’ 등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미르M 한정판 굿즈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도 최근 매일유업과 스페셜 아이템을 제공하는 ‘바리스타룰스 그란데’(아메리카노, 라테 등) 커피를 출시했다. 여기에 HK이노엔과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휴 상품 ‘나이트 컨디션’도 공개했다. 컨디션과 컨디션 레이디, 컨디션환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공개하는 등 여러 산업군의 브랜드와 협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단순 게임 홍보를 넘어 광범위한 문화 영역에서 게임의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라이프 사이클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나처럼 남도 불행해야” 범죄로 번진 현실 불만

    “나처럼 남도 불행해야” 범죄로 번진 현실 불만

    살인·살인미수 5%가 처지 비관고위험 관리·교화 등 대책 필요흉기난동범 내일 신상공개 결정13년 전에도 무차별 소주병 폭행 2021년 1월 경북 경주의 한 골목길에서 혼자 걸어가던 70대 여성을 약 700m 뒤따라간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머리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같은 해 9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그대로 확정됐다. 조현병을 앓고 있던 A씨는 학창 시절 또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판부는 A씨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범행에 대처하기도 어려워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발 범죄와 달리 사전 관리 가능 이처럼 현실 불만을 이유로 타인에게 ‘분풀이’를 해 피해자의 생명을 잃게 하거나 중태에 빠뜨리는 범죄가 해마다 전체 살인 범죄(살인미수 포함)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 사건 100건 중 5건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불행한 현실을 탓하며 분노를 외부로 표출한 극단적인 사건이란 얘기다. 홧김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와 달리 현실 불만 범죄는 사전에 관리하면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찰청 통계를 보면 현실 불만에 의한 살인·살인 미수 비율은 2017년 4.9%에서 2018년 5.8%로 1년 만에 0.9% 포인트 오른 뒤 2021년까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도 현실 불만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분류할 수 있다. 피의자 조모(33·구속)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피해자 4명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0년 1월에도 서울 관악구의 한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소주병 등으로 손님과 종업원을 때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한편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사회구조적 요인 해결해야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분노를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출하는 행위는 건전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사회 매뉴얼이 구조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젊은층이 사회에서 마주하는 불평등이나 사회적 차별 문제 등을 고려해 지역사회 등에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균(전 한국범죄심리학회장)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사법적 통제에 속하기 때문에 자칫 인권 침해 또는 이중 처벌이 될 수 있다”면서도 “소년범 등에 대해선 분노 범죄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라면 보호 관찰 대상으로 확대해 흉악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묻지마 범죄’로 번진 현실 불만…“고위험 관리·교화 대책 필요”

    ‘묻지마 범죄’로 번진 현실 불만…“고위험 관리·교화 대책 필요”

    신림 사건으로 본 ‘묻지마 범죄’“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살인·살인미수 5% ‘현실 불만’고위험군 사전 관리·교화 필요흉기난동범 26일 신상공개 결정 2021년 1월 경북 경주의 한 골목길에서 혼자 걸어가는 70대 여성을 약 700m 뒤따라간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머리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같은 해 9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그대로 확정됐다. 조현병을 앓고 있던 A씨는 학창 시절 또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판부는 A씨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범행에 대처하기도 어려워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처럼 현실 불만을 이유로 타인에게 ‘분풀이’를 해 피해자의 생명을 잃게 하거나 중태에 빠뜨리는 범죄가 해마다 전체 살인 범죄(살인미수 포함)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 사건 100건 중 5건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불행한 현실을 탓하며 분노를 외부로 표출한 극단적인 사건이란 얘기다. 홧김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와 달리 현실 불만 범죄는 사전에 관리하면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경찰청 통계를 보면 현실 불만에 의한 살인·살인 미수 비율은 2017년 4.9%에서 2018년 5.8%로 1년 만에 0.9% 포인트 오른 뒤 2021년까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도 현실 불만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분류할 수 있다. 피의자 조모(33·구속)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피해자 4명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0년 1월에도 서울 관악구의 한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소주병 등으로 손님과 종업원을 때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한편,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분노를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출하는 행위는 건전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사회 매뉴얼이 구조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젊은 층이 사회에서 마주하는 불평등이나 사회적 차별 문제 등을 고려해 지역사회 등에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균(전 한국범죄심리학회장)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사법적 통제에 속하기 때문에 자칫 인권 침해 또는 이중 처벌이 될 수 있다”면서도 “소년범 등에 대해선 분노 범죄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라면 보호 관찰 대상으로 확대해 흉악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신림 흉기난동범 과거에도 ‘깨진 소주병’ 휘둘렀다

    신림 흉기난동범 과거에도 ‘깨진 소주병’ 휘둘렀다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과거에도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다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조씨는 20세였던 지난 2010년 8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같은 해 1월 신림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먹던 중 이 주점에 들어온 다른 손님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는 B씨의 발을 밟아 말다툼을 하던 중이었는데, 마침 주점에 들어온 C씨를 B씨 일행으로 착각하고 시비가 붙었다. C씨의 일행이었던 D씨가 ‘무슨 이유로 시비가 붙었느냐’고 묻자 “말 XXX 없게 하네”라고 하면서 탁자 위에 있던 소주병으로 D씨를 1차례 때려 전치 2주의 뇌진탕 부상을 입혔고, 자신을 제지하던 주점 종업원 E씨에게도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오른쪽 팔 피부가 약 5㎝ 찢어지게 했다. 다른 종업원의 복부를 500㏄ 맥주잔으로 1회 때리기도 했다. 검찰과 조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에서 내려진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은 확정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당시 노진영 판사는 “피고인이 뉘우치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분노에 가득 차 범행” 경찰 진술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다. 길이 100여m인 골목에서 남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골목을 빠져나간 조씨는 인근 모텔 주차장 앞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 조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병원에 실려 간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겼다. 조씨는 피해자 4명 모두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취재진에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연합뉴스에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 중에서도 ‘시기’ 유형”이라고 진단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의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타인에 대한 극단적 시기심과 분노가 흉기 난동, 살해라는 가장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 한복이 중국옷? “조선옷이 명나라 부유층 패션 휩쓸어”

    한복이 중국옷? “조선옷이 명나라 부유층 패션 휩쓸어”

    중국이 한복을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한복공정’ 움직임이 여전한 가운데 고려와 조선 시대 입던 옷이 과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유행을 주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도영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재단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명나라의 조선 드레스 열풍과 조선 전기 여성 한복’을 통해 “15세기 조선의 옷이 명나라의 부유층 패션을 휩쓸었다”고 발표했다. 구 연구위원에 따르면 말총으로 만든 속치마 마미군의 유행이 중국 서적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15세기 명나라 관료 육용(1436~1497)의 ‘숙원잡기‘에 보면 “마미군은 조선에서 시작되어 경사(京師·수도)로 유입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당시 부유층을 중심으로 퍼지다가 후에 “입는 사람이 날로 많아져서 성화 황제 시기에는 조정 관료들도 많이 입었다”고 한다. 마미군이 유행하자 말총이 필요한 사람들이 몰래 관가의 말총마저 뽑아갔다는 기록도 있다. 단 여기서 경사는 북경이 아니라 남경지역을 의미한다. 경사는 북경과 남경 모두를 지칭하는 용어로 마미군 관련 자료는 모두 명나라 강남 지역과 관련해 전하고 있다.15세기 명나라 문인 왕기(1432~1499)는 ‘우포잡기’에서 마미군에 대해 “겉옷이 펼쳐지는 게 마치 우산과 같다”고 적고 있다. 비판하는 이들조차 아름다움을 느꼈는지 육용은 그의 저서에서 “아랫도리에 사치스러운 옷을 입는 자는 예쁘게 보이고자 할 뿐이다”라고 했다. 15세기 한국의 치마를 짐작할 수 있는 그림 자료나 유물은 많지 않지만 16세기 유물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당시 입던 치마들은 볼륨감 있는 형태로 길이가 길고 폭이 방사형으로 넓어지는 형태를 띠고 있어 옷을 입었을 때 하단을 풍성하게 하고 전체적으로 우아한 자태를 자아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반면 송나라, 명나라 사대부 가정의 일반적인 복장은 볼륨감 없는 형태로 슬림했다. 16세기 초중반에 활동한 명나라 화가 구영(1494?~1552)이 한나라 궁중 여인들의 생활상을 표현한 ‘한궁춘효도’를 보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구 연구위원은 “조선의 마미군은 15세기 해상 교역을 통해 명나라 최고의 패션도시 소주에 전해져 명의 남경, 소주, 상해 등의 강남 지역에 열풍을 일으켰다”면서 “중국 강남 여성은 물론 고위급 남성 관료들까지 입었고 이것이 명나라 정부에서 우려를 나타낼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중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15~16세기 조선과 명의 문화가 육로를 통해서만 교류됐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한중관계의 외변에 있던 제주도와 명의 강남지역 간에도 문화 교류가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이는 한중 문화 교류의 역사상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복공정’을 주장하는 이들이 한복이 중국의 한푸(漢服)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한, 당, 송, 명나라 옷을 보면 일반적인 옷의 형태가 조선의 여성 옷과 매우 다르다. 중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지만 역사적 증거가 한류가 지금 못지않게 예전에도 거셌음을 보여주고 있다. 굳이 역사적 자료를 들어 설명하지 않아도 한복은 당연히 우리 전통옷이지만 한복이 중국옷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집요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 47개국 청소년 130명 지속 가능 미래 모색

    여성가족부는 19일부터 26일까지 세계 47개국에서 온 청소년 130여명과 ‘2023 글로벌 청소년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글로벌 청소년들의 하모니’라는 주제 안에서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회복탄력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 환경 조성 방안 등 5가지 소주제를 두고 의견을 나눈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을 도출해 24일 세계 각국 정부와 청소년 유관기관 등과 공유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기조 강연 세션에서 에도 안드리에스 서울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청소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유창동 카이스트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한 청소년의 역할’을 소개한다. 참가자들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서울서초유스센터에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각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문화 다양성에 대한 가치 확산과 디지털 사회 속 청소년 문화 발전 등을 토론하고 실천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며 세계시민으로서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하이볼 맛 알아버린 MZ… 위스키까지 불티

    하이볼 맛 알아버린 MZ… 위스키까지 불티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주의 화려한 부활이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활짝 열렸던 ‘와인의 시대’는 차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관세청은 19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이 1만 6884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 수입량 6829t에서 2년 새 1만 55t(147.2%) 급증하며 2.5배 규모가 됐다. 최근 수입량은 반기마다 신기록을 쓰고 있다. 수입액도 2021년 상반기 7638만 8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 3329만 7000달러로 2년 새 5690만 9000달러(74.5%) 증가했다. 독주 선호층이 줄면서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내려가는 가운데 하이볼이 양주의 부활을 이끌었다. 하이볼은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목넘김을 좋게 하고 청량감을 살린 일종의 ‘위스키 칵테일’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과실 증류주인 브랜디를 소다수에 타 마신 데서 출발해 1900년대 초반 미국, 1950년대에 일본으로 전파됐고, 이후 일본 산토리사가 위스키 하이볼을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MZ세대가 하이볼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과거 중장년층이 즐겼던 고급 주류인 위스키와 같은 ‘좋은 것’을 즐기려는 MZ세대의 성향과 그들 특유의 레트로(복고) 감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도 MZ세대가 하이볼에 빠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볼은 와인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 먹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와인 수입량은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등을 이유로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 371t에서 올해 상반기 3만 1310t으로 2년 새 9061t(22.4%)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2만 662t으로 지난해 상반기 11만 2638t에서 7.1% 늘었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일본 맥주 열풍이 불면서 전체 맥주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하이볼’에 홀린 MZ세대…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

    ‘하이볼’에 홀린 MZ세대… 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주의 화려한 부활이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활짝 열렸던 ‘와인의 시대’는 차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관세청은 19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이 1만 6884t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 수입량 6829t에서 2년 새 1만 55t(147.2%) 급증하며 2.5배 규모가 됐다. 최근 수입량은 반기마다 신기록을 쓰고 있다. 수입액도 2021년 상반기 7638만 8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 3329만 7000달러로 2년 새 5690만 9000달러(74.5%) 증가했다. 독주 선호층이 줄면서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내려가는 가운데 하이볼이 양주의 부활을 이끌었다. 하이볼은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어 목넘김을 좋게 하고 청량감을 살린 일종의 ‘위스키 칵테일’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과실 증류주인 브랜디를 소다수에 타 마신 데서 출발해 1900년대 초반 미국, 1950년대에 일본으로 전파됐고, 이후 일본 산토리사가 위스키 하이볼을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MZ세대가 하이볼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과거 중장년층이 즐겼던 고급 주류인 위스키와 같은 ‘좋은 것’을 즐기려는 MZ세대의 성향과 그들 특유의 레트로(복고) 감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도 MZ세대가 하이볼에 빠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볼은 와인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 먹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와인 수입량은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등을 이유로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상반기 4만 371t에서 올해 상반기 3만 1310t으로 2년 새 9061t(22.4%)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2만 662t으로 지난해 상반기 11만 2638t에서 7.1% 늘었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일본 맥주 열풍이 불면서 전체 맥주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고스톱 친다고… 35년 산 아내 때리고 바다에 던진 남편

    고스톱 친다고… 35년 산 아내 때리고 바다에 던진 남편

    35년 함께 산 아내를 폭행하고 바다에 던져 숨지게 한 남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고 판단해 항소하기로 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 주경태)는 상해치사와 특수상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5년간 함께 산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면서 충동적으로 폭행하고 상해를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피해자가 숨졌거나 숨진 것으로 보이자 숨기기 위해 바다에 던짐으로써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월 26일 오후 11시쯤 포항 남구에 있는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소주방에서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나무 재질 상으로 머리를 때린 뒤 남구 장기면 바다에 B씨를 빠뜨려 숨지게 했다. 그는 B씨가 주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다른 장소로 옮겨 고스톱을 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말다툼을 벌인 뒤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도 B씨가 주변 이웃과 어울려 고스톱을 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말다툼을 벌이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를 숨지게 한 이후인 2018년 1월 30일에 딸을 B씨인 것처럼 해서 B씨 명의의 소주방 화재보험을 해지해 환급금을 받았다. B씨 시신은 실종 신고로 수색이 시작된 지 약 열흘이 지난 2월 6일 포항 한 방파제 부근에서 발견됐다.경찰은 부부가 싸우는 것을 봤다는 주변인 진술에 따라 A씨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자칫 묻힐 뻔했으나 최근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서 기소될 수 있었다.
  • ‘아이언 터틀’ 박준용, ‘스턴건’ 김동현과 어깨 나란히

    ‘아이언 터틀’ 박준용, ‘스턴건’ 김동현과 어깨 나란히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코리안탑팀)이 UFC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 파이터 UFC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박준용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러시아)와 미들급 경기를 펼쳐 2라운드 4분 4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박준용은 3연속 피니시로 4연승을 달리며 한국 선수 UFC 최다 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스턴건’ 김동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승리로 박준용은 미들급 랭킹 1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019년 UFC에 데뷔한 박준용은 통산 7승2패를 기록 중이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에서는 17승5패. 1라운드에서 타격전을 벌인 박준용은 2라운드 들어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콤비네이션 펀치로 두라예프를 링에 눕힌 박준용은 곧바로 백 포지션을 잡고 파운딩을 퍼부었다. 파운딩을 이어가던 박준용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 아웃(기권)을 받아냈다. 흥겨운 춤으로 승리를 자축한 박준용은 인터뷰에서 “정답은 훈련밖에 없다. 훈련한 대로 그대로 나왔다”면서 “내 주특기가 성실함인데 타격 훈련과 테이크다운 방어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해 좋은 그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댓국에 소주를 마시고 싶은데, 여기는 한 병에 1만원씩 하니까 참았다가 한국에 가서 마시겠다”고 덧붙였다.
  • 시뻘건 고기 ‘탁탁’…길거리서 개고기 손질女

    시뻘건 고기 ‘탁탁’…길거리서 개고기 손질女

    초복(初伏)을 하루 앞둔 10일 전국 유일의 대구 북구 칠성개시장 식당에는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일부 식당 앞에는 대기줄까지 보였다. 대구 북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칠성시장에는 개소주 등을 판매하는 건강원 4곳, 개고기만 판매하는 식당 5곳, 개고기와 다른 보양식을 함께 파는 음식점 4곳이 영업 중이다. 개고기만 취급하는 식당은 사업자등록증만 받고 영업하는 자유업 음식점으로 분류돼 있다. 올해 4월 개정된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에 따르면 허가나 면허를 받은 경우에만 도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칠성개시장에서 유통되는 개는 모두 허가받지 않은 도축장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 관계자는 “업주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아 문만 열어놓은 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실제로는 5곳만 영업 중”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위생 등을 문제삼아 도살장과 뜬장, 생고기를 진열하는 외부 냉장고를 없애도록 했다. 그러나 가게 앞에서 도마를 펼쳐놓고 개고기를 손질하는 모습도 보였다. 식당 직원은 “식육개가 오늘 아침 일찍 도착해 못다 한 작업을 가게에서 할 수밖에 없다. 빨리 치우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죽은 개를 가게 앞에서 손질하더라도 관련 법이 애매해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미연 대구 달서구의원은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시민 3000명으로부터 받은 ‘개식용 반대와 칠성개시장 철폐’를 촉구하는 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초복, 김건희 여사도 힘 보탠 ‘개식용 종식’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개식용 종식’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개식용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개를 도살하는 업자들은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 작업하고 있다”며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이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식용개를 철폐하기 위해 지자체가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했다.일부에서는 “소, 돼지는 잡아먹으면서 왜 개는 못 잡아먹느냐”고 반문한다. 이에 이 대표는 “소, 돼지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된 가축은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고 유통되지만 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먹여 키우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사육 과정에서 어떤 항생제가 얼마나 사용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또는 도살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내용의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 망치 들고 소주병 던진 아들 ‘무죄’…80대 노모, 끝까지 감쌌다

    망치 들고 소주병 던진 아들 ‘무죄’…80대 노모, 끝까지 감쌌다

    술에 취해 80대 노모 앞에서 망치를 집어 들고 소주병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60대 아들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법정에서 끝까지 아들을 감싼 노모의 모정 때문이다. 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존속협박과 상습존속폭행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후 9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빨리 자라”는 어머니 B(83)씨의 말에 망치를 꺼내 “죽어버리겠다”고 소리를 쳤다. 같은 해 10월에는 “아침부터 또 술이냐”는 노모의 타박에 소주병 3~4개를 현관 밖으로 집어던졌다. 검찰은 망치를 든 행위는 상습존속협박으로, 소주병을 던진 행위는 상습존속폭행으로 보고 보고 A씨를 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 적힌 두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그의 노모였다. A씨는 과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여러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었다. 법정에 선 A씨는 “망치를 든 이유는 화풀이하기 위한 행동이었고 어머니를 협박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주병도 어머니를 향해 던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노모도 “당시 아들의 행동이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아들을 끝까지 감쌌다. 앞서 수사기관에서도 “원래 (아들이) 그래서 ‘술 먹고 또 저런다’고 생각했다. 울화가 치미는데도 꾹꾹 참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행패를 부린 아들을 법정에서 감싼 B씨의 모정에 더 무게를 뒀다. 재판부는 “B씨는 피고인의 행동으로 겁을 먹은 게 아니라 오히려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피고인은 B씨를 직접 향해 망치를 휘두르지 않았고, 협박할 고의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는 ‘아들이 소주병을 현관문 밖으로 던졌을 뿐 나에게는 던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며 “B씨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 현관문 밖으로 소주병을 던진 행위를 폭행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호텔 1박 40만원… 음식값은 ‘바가지’ 수준… 휴가 발목 잡는 ‘휴가 물가’

    호텔 1박 40만원… 음식값은 ‘바가지’ 수준… 휴가 발목 잡는 ‘휴가 물가’

    여름 ‘휴가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휴가지 인근 호텔의 성수기 숙박비는 가족 기준 1박에 40만원이 예사가 됐고, 음식값은 ‘바가지’로 느껴질 정도로 껑충 뛰었다. 여름 의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수요가 급증하는 ‘휴가철’이란 시류에 편승한 자영업자들의 한탕주의식 물가 인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급증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상승폭이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호텔 숙박료는 같은 기간 11.1% 올랐다. 휴가 때 입을 옷과 신발의 가격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사악한’ 수준이 됐다는 소비자들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중의 티셔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원피스 가격은 13.7% 급상승했다. 청바지는 11.8%, 운동화는 7.8%, 운동복은 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이시설을 비롯한 나들이 물가도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달 운동경기 입장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급증했고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공연예술 관람료는 6.3%씩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상승하며 지난 6월 전체 평균 물가상승률인 2.7%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도 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특히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하락한 상황에서도 음식점에서 파는 돼지갈비는 6.4%, 삼겹살은 5.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들이 공급가격 하락분 등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주는 7.3%, 맥주는 6.4%씩 올라 휴가지에서 지출하는 술값도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돼지고깃값 내렸는데 식당 삼겹살값은 올랐다… ‘1박에 40만원’ 바가지 수준으로 치솟은 ‘휴가 물가’

    돼지고깃값 내렸는데 식당 삼겹살값은 올랐다… ‘1박에 40만원’ 바가지 수준으로 치솟은 ‘휴가 물가’

    여름 ‘휴가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휴가지 인근 호텔의 성수기 숙박비는 가족 기준 1박에 40만원이 예사가 됐고, 음식값은 ‘바가지’로 느껴질 정도로 껑충 뛰었다. 여름 의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수요가 급증하는 ‘휴가철’이란 시류에 편승한 자영업자들의 한탕주의식 물가 인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급증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상승 폭이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호텔 숙박료는 같은 기간 11.1% 올랐다. 휴가 때 입을 옷과 신발의 가격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사악한 수준이 됐다는 소비자들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중의 티셔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원피스 가격은 13.7% 급상승했다. 청바지는 11.8%, 운동화는 7.8%, 운동복은 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놀이시설을 비롯한 나들이 물가도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달 운동경기 입장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급증했고, 놀이시설 이용료는 6.8%, 공연예술 관람료는 6.3%씩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도 4.7% 상승하며 6월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인 2.7%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는 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특히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하락한 상황에서도 음식점에서 파는 돼지갈비는 6.4%, 삼겹살은 5.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들이 공급가격 하락분 등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주는 7.3%, 맥주는 6.4%씩 올라 휴가지에서 지출하는 술값도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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