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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회담·국회정상화 둘러싼 여야 움직임

    ◎출구 못찾는 「미로속의 대치정국」/“야 「고집」 안꺾으면 힘들다” 무산에 무게/민자/“단독대좌라면 응하겠다” 유연 분위기/민주 여야는 19일 김영삼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성사시켜 대치정국을 타개한다는 구상아래 물밑접촉을 시도했으나 회담의 의제등에 대한 의견차로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 ○…이번 주말이 회담성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판단,다각도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도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다음달 12일까지 대치정국이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주당인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만났지만 20일 만나기로 했다』면서 협상은 끝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피력.서장관은 『그러나 확실한 것은 12·12관련자의 기소주장은 받아들일 수없고 관련자들을 출당하라등의 요구도 본질과 어긋난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회담은 12·12문제만이 아닌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 서장관은 『오는 21일 낮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순방성과 모임직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별도의 회담을 갖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민자당당직자들은 『청와대회담의 성사문제는 결국 김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분위기.설사 민주당과 타협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결과를 청와대회담 성사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강삼재 기조실장은 『협상이 잘되지 않더라도 김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또 잘 되더라도 김대통령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 ▷민주당◁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의 단독회담이라면 응하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 이같은 자세변화는 「12·12」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으로서도 최대한 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여권을 계속 압박해나가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 여기에는 청와대회담에 대한 여권의 기류가 「정상외교 후속조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는 현실도 감안한 듯. 이에 따라 이대표는 청와대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불참하겠다고 한 21일의 청와대 오찬모임에도 김대통령과 자기만의 단독회동 자리가 마련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태도. 이처럼 이대표가 청와대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청와대회담을 「12·12」관련자 기소촉구를 위한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유력.청와대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결과에는 개의치 않고 이미 계획한대로 장외투쟁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재야세력과의 연대투쟁에 자신감을 얻은 이대표는 이런 여세를 몰아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다음달 11일 자정까지 초강경투쟁으로 나가다가 12일 국회에서 소속의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12·12관련자들은 기소되어야 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원내 복귀를 하겠다는 전략을 마련. 즉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투쟁대상이 사라지므로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기므로 회기말까지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및 민생법안등을 처리한다는 복안.
  • 노 전대통령/“「12·12 논란」 관심없다”

    ◎어제 당정회모임서 심경 밝혀/“역사는 거스를수 없는 물결/현정부 잘하니 힘껏 도와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역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12·12사건」 기소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 헌정회 원로들을 초청,오찬을 나누면서다. 이날 모임은 노전대통령이 지난 1월 헌정회의 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맡은 뒤 미뤄왔던 상견례를 겸한 정계원로들과의 회동이었다. 최근 입주를 마친 대구 지묘동 아파트에 머물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노전대통령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약속시간인 낮12시 정각 오찬장에 들어섰다. 최근 변호사개업을 한 정해창 전비서실장과 손주환 전정무수석이 수행했다. 노전대통령은 야당의 「12·12 기소투쟁」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에게 『관심없다.지나간 일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완곡하게 드러냈다. 이어 미리 와있던 윤치영 전공화당의장,안호상 전문교부장관,백남억 전공화당의장,윤길중 전민정당대표,이민우 전신민당총재,김주인 헌정회장등 15명의 참석자들과 악수를나눈 뒤 오찬인사말을 시작했다. 「12·12」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을 의식한듯 노전대통령은 『사회일각에서 현대사를 왜곡,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분명히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물결이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나라 헌정사를 잘 지켜준 선배들 덕에 오늘이 있다』는 요지로 인사를 마친 노전대통령은 『나는 호가 없으나 주변에서는 중용을 지키는 집이라면서 용당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재임 때 「물태우」 소리를 들었으니 수당도 괜찮겠다』고 농을 건넨 뒤 『그러나 물도 고요한 중용을 의미한다』고 치켜 세우자 노대통령은 웃으면서 화제를 현실정치로 돌렸다. 『재임 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의 방문을 받고 헌칠한 인물을 칭찬해 주었더니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화로 감사를 표하더라』고 밝히고 『정상외교란 말한마디부터 중요한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잘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 두산과 밀월관계 균열 조짐/보해양조 수도권 공략

    ◎경월에 2위 위협받자 반격에 나서/시티소주로 선전포고… 진로는 느긋 기업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최근 보해양조가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 「산소소주 시티」를 야심작으로 내놓자 두산(경월소주) 및 진로와의 삼각관계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보해의 임광행 회장이 과거 동양맥주(두산) 호남총판을 하면서 맺은 두산과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돈다. 두산이 경월을 인수,소주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보해와 밀월 관계였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보해가 두산의 유통망을 이용할 정도였다. 그러나 경월이 수도권을 공략하며 소주업계에서 보해의 2위 자리가 흔들리며 상황이 달라졌다.올 10월까지 시장 점유율은 보해가 8.9%로 경월보다 0.5%포인트 앞서지만 월별로 보면 지난 7월에 이미 순위가 역전됐다.6월에는 경월 8.2%,보해 9.8%였으나 7월에 경월 10.5%,보해 8.9%로 반전됐고 그 뒤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보해가 오랜 친구(?)인 두산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것이다.두산으로선 소주시장에서 보해를 제쳐야 진로와 한판을 겨룰 수 있다.보해 역시 기회 있을 때마다 지방 소주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 듯 소주 메이저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싶어한다. 보해 임건우 사장이 지난 7일 열린 시티의 설명회에서 『내년 말까지 수도권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것도 경월을 제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공략대상이 수도권인 점과 시티의 공격 대상이 20∼30대층인 것도 경월의 그린과 겹친다. 물론 양사는 관계악화설을 업계의 악성 음해라고 일축한다.그러나 양사의 동반관계가 경쟁관계로 바뀐 것만은 분명하다.두산의 관계자도 『경쟁 분야에서는 전과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한편 진로는 양사의 다툼을 즐기고 있다.경월과 보해가 2∼3위 다툼을 하고 자신들은 1위로서 「역시 진로」라는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두산을 등에 업고 무섭게 쫓아오는 경월이 신경 쓰이는 판에 경월을 잡으려는 보해가 고맙기만 하다. 보해가 시티 발표회에 대한 자문을 진로에서 구했다는 점도 여운을 남긴다.실무자들끼리 평소에 안면이 있었다고 해도 그렇다. 적과 동지를 바꿔가며 줄타기(?)하는 보해의 행보가 주목된다.
  • 죽음부른 수영솜씨 자랑/만취 20대,“헤엄쳐보라”에 뛰어들어

    12일 상오 3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유람선선착장옆 한강에서 술에 취해 수영을 하던 이돈영씨(28·회사원·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와 친구 김세중씨(28·회사원·서울 동작구 사당동)가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있던 장모씨(27·여)는 경찰에서 『전날 밤 친구로부터 김씨를 소개받고 4명이 함께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한강변에 바람을 쐬러 왔는데 이씨가 갑자기 한강물에 들어가 유람선 밧줄을 잡고 물에 떠있다가 헤엄쳐보라는 김씨의 말에 수영을 하려했으나 물속으로 가라앉자 김씨가 이를 구하겠다고 뛰어 들어 2명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 비 항만·전력사업 한국 참여/김대통령,라모스와 회담…오늘 인니향방

    ◎비근로자 4천명 추가 고용/한/한국산 장갑차·전투기 구입/비 【마닐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 대통령과 필리핀의 라모스 대통령은 11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항만·전력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과 대형건설사업등 필리핀의 경제건설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1시간45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이 끝난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은 항만시설과 전력시설확충에 한국기업 진출을 요청했으며 한국측은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라모스대통령은 특히 한국금융기관의 필리핀 진출에 협력해달라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각별히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정상은 또 필리핀이 한국산 장갑차와 전투기를 구입하는등 방위산업분야와 남지나해 해양자원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측의 노동인력수입요청과 관련,현재 체류중인 필리핀 근로자 3천명말고도 앞으로 근로연수생 3천∼4천명을 추가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대화 재개 ▲96년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진출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라모스대통령은 북한과 수교협의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두정상은 이밖에 보이스카웃 걸스카웃등 청소년교류와 한국인의 필리핀 여행등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낮 마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상공회의소주최 오찬연설에서 『양국협력이 노동집약분야로부터 반도체 자동차등 기술집약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필리핀상공인들이 한국기업과 힘을 모아 두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협력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박3일동안의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2일 하오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로 출발한다.
  • 행장후보 추천위원/은감원에 승인 요청/한일은행

    한일은행은 9일 확대이사회를 열어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9명을 선임,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했다. 위원은 전임 은행장대표로 이석주 연강재단고문·설홍렬 전 서울증권사장·박명규 한일증권고문,대주주대표로 이정국 대림산업 대표이사·금중갑 일성신약 대표이사,소주주대표로 황경로 한국금박 대표이사·김유후 전 청와대사정수석,고객대표로 박진근 연세대교수·김병춘 (주)세원 대표이사이다.
  • 보해,「시티」 소주로 수도권 공략

    ◎“지하 250m 석간수 사용”… 16일 출고 보해양조가 오는 16일부터 「산소 소주」를 표방한 「CITY(시티)」를 수도권에 내놓는다.알코올 도수가 23도로 기존 소주보다 2도 낮고 진로의 「나이스」보다 2도 높다.3백60㎖로 출고 가격은 4백30원이다. 나이스 및 경월의 그린 소주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제품이다.따라서 맥주에 이어 소주 시장에서도 치열한 맛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보해의 임건우 사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품 설명회를 갖고 시티는 기존 소주와 달리 조미료나 감미료 등 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은 데다 지하 2백50m의 석간수를 배합해 많은 산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한·일에 쌀수출 대폭 늘린다/10년뒤 95만t… 39% 증가

    ◎회계감사원 보고/자포니카미 재배확대 추진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오는 2004년쯤 95만8천t의 쌀(정곡 기준)을 수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미의회 회계감사원(GAO) 보고서가 밝혔다. 미국의 미곡정책에 관한 보고서는 농무부 자료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쌀수출이 2004년까지 39%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타결과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출범으로 미국이 새로운 쌀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쌀을 경작하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당장 1993∼94년중 일본에만 모두 50만t을 수출하는 계획을 실행중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쌀수출이 본격화 될 경우 미국의 쌀정책을 조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 예로 캘리포니아 쌀이 대거 수출됨으로써 생기는 내수 공백을 아칸소주가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최대 쌀산지인 아칸소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쌀이 재배될 수 있는지와 관련해 보고서는 『아칸소에서 한때 캘리포니아산과 유사한 자포니카 쌀이 경작된 적이 있다』면서 『여건이 형성 될 경우 아칸소에서 본격적으로 자포니카 쌀이 재배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자포니카 쌀 경작을 아칸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은밀히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그간 간간이 흘러나오기는 했으나 미국당국의 공식 보고서가 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이 UR타결 덕택에 단기적으로는 쌀수출이 늘 것으로 낙관하고는 있으나 궁극적으로 중국 등에 시장을 잠식 당하지 않겠느냐는 점을 농무부관계자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정부와 의회는 내년중 기존 수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는 등 미곡 정책을 대폭 손질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 삼성,중국에 전자 복합단지/천진에 50만평규모… 30억$ 투자

    삼성전자가 앞으로 20년간 30억달러를 투자,중국 천진시에 전자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천진시와 이같은 투자계획에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50만평의 복합단지에서는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전자소재 전자부품 등을 생산한다. 연구개발부터 기초 소재 및 부품생산·세트조립·시스템화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며 현지인 3만명을 고용한다.삼성전자는 이날 기흥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이붕 중국총리에게 이같은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주와 길림성에도 각각 10만평과 30만평의 전자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 일본에선:7·끝(녹색환경가꾸자:87)

    ◎5세 유아원때부터 환경교육/농촌 찾아 씨 뿌리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환경보호 생활화… 주부들도 자연스레 쓰레기줄이기 앞장 자연과 더블어 사는 생활의 체험으로부터 시작되는 환경교육.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시 근교 산중턱에 있는 「메아리 유아원」은 자연속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인간의 소중함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게하는 자연환경교육 현장이다. 푸르름으로 둘러싸인 메아리 유아원은 3년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차및 야채 재배와 닭을 키우는 한 농부와 보모들이 설립했다.농가의 쓰지 않는 부분을 개축하여 만든 유아원.그 앞에는 어린이들이 뛰놀수 있는 마당이 있고 주위에는 밭도 있다.한가로운 농촌풍경속에서 지금 5세이하 어린이 15명이 자연과 생활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몸에 익히고 있다. 어린이들은 밭에 직접 씨를 뿌린후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산에 올라가 산딸기등 열매를 따기도 한다.그들은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보며 매일 먹는 달걀이 어디서부터 오는 가를 배운다.자연을 배우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자동차로 15∼30분 걸리는 후지에다시로부터 다니는 도시 어린이들.한 어린이의 어머니인 마쓰우라씨는 『자연속에서의 생활의 즐거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조금이라도 배울수 있지 않을까 해서 유아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배우고 있는 자연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점점 오염되고 있다.지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환경오염.그것은 결국 인간 스스로가 초래한 재앙이다.인간의 사고와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환경문제도 지구의 위기도 해결되지 않는다.인간을 변하게 하는 것은 교육이며 어릴때 교육은 더욱 중요하다.메아리 유아원을 설립한 이유도 어릴 때부터의 자연스러운 환경교육을 위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환경교육의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환경기본법에 환경교육·학습에 관한 조항을 포함시켰다.지난 90년 5월에는 일본환경교육학회가 설립됐다.회원은 연구자,지방자치단체 직원,시민등 1천3백여명.환경교육학회는 환경보호운동의 실천사례 발표회,심포지엄을 열고 학회지도 발행하며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일본에서는지금 학교·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하는 환경교육의 실시가 늘어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전국 각지에서 환경교육이 실시됐다.그중의 하나가 아직도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 있는 공해병의 발원지 미나마타시 해변에 설치된 캠프장.올해 처음 열린 현장교육에는 구마모토현과 오사카시 등에서 국민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33명이 참가했다. 강사인 스기모토씨는 미나마타시 앞바다의 오염과 원인불명의 괴질 발생등 「환경오염 역사」를 생생하게 설명했다.어부인 스기모토씨 자신도 수은중독으로 10년간 병마에 시달려 왔었다.그는 『자연의 중요함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나마타시 앞바다의 물은 깨끗해졌다.학생들은 수영도 하고 맑은 물속에서 노니는 고기들을 보며 「미나마타병」의 이미지를 전혀 느낄수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30∼40년 전에는 오염으로 고기가 죽어가고 생선을 먹은 주변 어민들에게는 원인불명의 괴질이 나타났던 바다였다.원인은 당시 신일본 질소주식회사로부터 배출된 중금속등 공해물질. 일본정부는 1968년「미나마타병」을 공해병으로 정식 인정했다.그러나 미나마타병 환자에 대한 보상문제는 지금도 법원에 계류중이다.일본에는 전후 고도경제성장시대의 어두운 부작용이었던 「미나마타병」,도야마현의 「이타이 이타이병」등 4대 공해병이 환경오염의 경고로 존재하고 있다.그 당시에는 「공해열도」로 불릴 만큼 일본의 하늘과 강·바다등이 썩어갔다.일본의 환경보호운동이 본격화된 것도 그때였다.시민단체,주부들을 중심으로 공장의 공해물질 배출에 항의하는 환경보호운동이 확산됐다. 그러나 『환경보호에는 돈이 든다』며 기업들은 환경보호에 소극적이었다.하지만 80년대 들어서며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났다.지금은 환경보호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기업만으로는 환경보호가 불가능하다.대량소비시대인 오늘날 소비자가 마구 버리는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때문에 기업을 규탄해오던 시민운동중 기업과 공동으로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시민그룹 전국지역센터는 이러한 공동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1년2월 기업·소비자·정책담당자들이 환경정보를 교환할수 있는 「환경 생활·기업협회」를 설립했다.전자·전기업체들은 더 나아가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눈으로 기업의 환경보호를 점검하는 환경감시기관을 업체내부에 발족한다.그들은 제품의 리사이클,공장폐수·소음등을 체크한다. 소비자들 중에는 그러나 기업의 공해문제만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스스로도 소비를 절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자신의 풍요로움과 쾌적함이 자신도 모르게 지구오염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에서 소비와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이른바 「녹색 소비자(그린 컨슈머)」가 되는 것이다.일본에서는 이처럼 환경보호를 생활화 하는 녹색 소비자가 환경보호운동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 맥주3사 치열한 싸움/중산층·대학생·직장인/「원하는 맛」 찾아라

    ◎“왕성한 활동층” 여론 형성 주도/연간 20% 소비… 신제품 승패 좌우 「트라이얼 시장을 잡아라」.요즘 맥주 3사가 「맛보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력을 쏟고 있다. 트라이얼 시장이란 새 제품이 나오면 남보다 먼저 마셔보는 사람들,즉 이노베이셔너(시음자)의 시장을 말한다.이들의 입맛이 곧 제품의 승패를 가름한다.그 위력은 이미 하이트 맥주 시판에서 입증됐다.신 제품의 경우 연간 소비량 중 20% 정도가 「맛보기 시장」의 수요라는 게 정설이다. 이노베이셔너들은 주로 왕성한 활동층으로 여론 형성에 영향이 크다.중산층이나 대학생·직장인이 주류다.이른바「말 발」이 센 사람들이다. 최근 맥주 3사가 서로 자신들의 제품이 「깨끗하다,부드럽다,신선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트라이얼 시장을 공략하기는 소주나 청량음료도 마찬가지다.두산이 올 초 그린소주를 내놓으며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의 직장인과 서울 강남의 주요 아파트에 물량공세를 펼쳤던 것이 그 예다. 하이트 아이스 카스 넥스 등 맥주회사들의 경쟁도 처음에는 트라이얼 시장에서 격돌한다.이노베이셔너들에게 「가장 괜찮은 맛」이 최후의 승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깨끗한 맛을 추구하는 「미국식 맥주」들이다.최근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깨끗한 맛의 미국식 맥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맥주는 일찌감치 하이트로 기선을 잡았다.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조사한 소비자 만족도에서 1위를 한 사실을 광고를 통해 계속 부각시키고 있다. 동양맥주와 진로는 이노베이셔너를 잡기 위해 깨끗한 맛 중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한다.동양맥주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찾아내는 전략을 구사했다. 전국 10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음회를 갖고 그들이 요구하는 맛을 찾아냈다.이들이 바로 이노베이셔너들이다.동양맥주는 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넥스에 담아 대세를 역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맥주시장의 경우 지난 87년 드라이 제품의 선풍이 일며 기린·삿포로·아사히 등 맥주 3사가 경쟁에 나섰다.이 경쟁에서 맛보기 시장 선점에 주력했던 아사히의 점유율은 86년 10%에서 89년 25%까지 늘어나 만년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트라이얼 시장의 성과가 3년 만에 전체 시장으로 이어진 것이다.삿포로는 3위로 밀려나고 66년 이후 50% 선을 지켜온 기린의 점유율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좋은 맥주는 양조 기술과 관련된 것이지,특정한 맛을 최고의 맛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맥주 맛은 크게 「꽉 차는 맛」 「깨끗한 맛」으로 나뉜다.꽉 차는 맛과 부드러운 맛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맛을 결정하는 효모만 무려 1천3백가지나 된다. 따라서 최근 3사의 맥주 맛 경쟁은 소비자의 입맛을 좇아가는 한 때의 유행인 셈이다.소비자의 욕구는 늘 변한다.물론 맥주 3사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 주총 의사정족수 제한 폐지/96년부터

    ◎총주식 4분의 1 찬성으로 의결/발기인 2명이면 주식회사 설립/국무회의서 상법개정안 통과 오는 96년부터 주주 총회의 의사정족수 제한이 폐지돼은행 등 소주주가 많은 대형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 개최가 한결 쉬워진다.대차대조표 등 주요 서류에 도장 대신 서명을 사용할 수 있다. 비상장 기업에도 주식매수 청구권 제도가 도입돼 비상장 기업의 소주주도 영업의 양도,양수,임대 등 주요 사안에 반대할 경우 회사를 상대로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본의 아니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96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상법 개정은 지난 84년 이후 꼭 10년 만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발행 총 주식의 과반수가 출석해야 주총이 성립된 것으로 인정하는 현행 규정을 폐지,참석 주식의 수에 상관없이 주총을 열 수 있도록 하되 참석 주식의 과반수인 동시에 총 주식의 4분의 1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정족수를 채우느라 엄청난 시간과 인력을 들이는 폐단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또 감사의 임기를 3년으로 연장하고 모회사의 감사에 필요한 경우 자회사까지도 감사권이 행사되도록 보장하며 주총소집 요구권을 주는 등 감사의 지위를 대폭 강화했다.현재 7인 이상인 주식회사의 발기인 수를 2인 이상으로 줄이고 발기인에게만 허용하는 현물출자 자격요건을 폐지하는 등 회사설립 절차를 간소화했다. 국내외 상거래 추세를 반영,지금까지 기명날인만 인정하던 문서작성 방법에 서명을 추가해 대차대조표,정관발기 의사록,주식인수 청약서,화물상환증 등 상법상 서류작성에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사용토록 했다.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보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주를 발행하는 회사들은 정관에 최저 배당률을 미리 명시토록 의무화하는 채권형 우선주 제도도 도입됐다.
  • 주류업계/상품마다 개별브랜드 바람

    ◎조선맥주,크라운 버리고 하이트로 큰 재미/두산·진로등도 가세… 소주·위스키까지 확산 하이트,그린,임페리얼 클래식 등. 성공하려면 제조회사 이름을 빼라.유난히 제조업체의 패밀리 브랜드를 고집하던 주류업계에서 상품마다 개별 브랜드를 붙이는 전략이 유행이다.주류의 3대 메이저인 두산 진로 조선맥주가 이 전략으로 각각 다른 품목에서 재미를 보면서 촉발됐다. 시발은 하이트 맥주.지난 해 5월 패밀리 브랜드인 크라운을 버리고 회사명을 숨긴 하이트라는 브랜드로 성공했다.항상 OB에 뒤지던 크라운의 이미지를 털어버렸다. 두산의 동양맥주도 20일 내놓는 신제품의 이름을 넥스(NEX)로 정하고 지금까지 애용하던 패밀리 브랜드 OB를 상표의 하단으로 밀어냈다.OB 라이트·슈퍼드라이·스카이·아이스 등 「OB」를 모든 제품명 앞에 고집하던 전통을 버린 셈이다.내년부터 월 2백만 상자(5백㎖ 20병)를 출고해 하이트를 격파하는 첨병으로 삼을 계획이다. 두산은 이미 지난 해 11월 인수했던 경월소주에서 개별 브랜드로 재미를 보았다.디자인까지바꾼 그린 소주가 주인공이다.환경 이미지까지 고려한 그린소주는 소비자에게 지방 소주회사 경월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부각됐다.프리미엄 급 양주인 퀸앤도 마찬가지 사례이다. 진로쿠어스맥주도 지난 6월 진로라는 패밀리 브랜드를 버리고 카스라는 이름으로 맥주시장에 뛰어들었다.소주로는 나이스란 이름의 신상품을 내놓았다. 진로가 개별 브랜드로 재미 본 품목은 위스키.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원액 숙성기간이 12년 이상인 프리미엄급 위스키를 임페리얼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어디에서도 진로 제품이라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위스키에서 만년 2위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는 효자가 됐다. 내달부터 수도권 공략에 나서는 보해소주도 그린이나 나이스처럼 영어로 된 브랜드의 신상품을 내놓는다.현재 물망에 오른 이름은 5개. 참신한 브랜드가 시장의 판도를 자주 바꾸고 있고,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입맛에 맞는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게 됐다.애주가들도 메이저 3사의 개별 브랜드 경쟁을 즐기고 있다.
  • 서울시장 문책 경질/후임에 우명규씨… 이 총리도 사표

    ◎경북지사엔 심우영씨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건의 책임을 돌려 이원종 서울시장을 경질,후임에 우명규경북지사를 임명했다. 경북지사는 심우영총무처차관이 임명됐다. 한편 이영덕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김대통령과 특별면담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사표수리여부에 대해 구체적 의사표명이 없었다고 주대변인이 덧붙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총리사표가 반려될지,아니면 수리되고 전면개각으로 이어질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명규 서울시장/기술직 첫 시장… “지하철 박사” 지난 62년 경북도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서울시부시장·경북지사를 거쳐 기술직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올랐다. 72년 서울지하철 1호선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한 뒤 89년 지하철건설본부장에 오르기까지 지하철설계 및 건설의 진두지휘를 해 「지하철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업무에 있어서는 한번 세운 계획은 결말을 내야 직성이 풀리는 저돌형이면서도 일과후에는 직원들과 소주잔을 맞대고 어울리는 소탈한 성격이어서 부하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부인 배귀숙여사(52)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의성(57) ▲동아대 토목공학 ▲중앙대 대학원 공학박사 ▲서울시 하수국장 ▲〃 지하철건설본부장 ▲〃 부시장 ▲경북지사 ◎심우영경북지사/뚝심강한 「오뚝이」… 성품 소탈 7급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행정고시에 합격,차관까지 오른 정통 총무처관료.매사에 뚝심이 대단한 「오뚝이형」이다. 일처리에는 누구보다 꼼꼼하지만 소탈한 성격으로 아래위 두루 신망이 높은편. 인사·민원·후생 등 행정관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3당합당 직후 민자당행정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정책입안능력을 평가받아 총무처차관에 임명됐다.컴퓨터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부인 정신자씨(50)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안동(54)▲서울법대 ▲행정고시 10회 ▲총무처 정부전자계산소장 ▲총무처 후생국장·행정관리국장 ▲민자당전문위원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총무처차관
  • 소주 전쟁 전국 확산/진로·경월 파고들기에 지방업체 “반격”

    ◎애행심 호소·수도권 입성 양동작전도 진로·경월 간의 수도권 시장쟁탈전으로 시작된 「소주전쟁」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지방 소주회사들이 자기 지역에 파고든 두 메이저를 상대로 필사적인 대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지방 소주회사들의 처지는 이들 메이저 업체에 밀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었다.선양,무학,금복주 등 주요 지방소주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선양은 지난 8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8%가 감소했고,금복주는 23.2%,무학이 29.8%가 각각 줄었다.지방사 중 가장 피해가 덜한 보해도 8.3%가 감소했다. 지방 소주들의 반격은 생존권 차원의 몸부림이다.그러나 메이저들의 공세에 물량으로 맞서는 정면승부는 힘들다.따라서 특정 계층을 겨냥한 게릴라식 특화전략이 돋보인다. 금복주는 기반인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보수성향을 감안,전략 상품으로 「오크」주를 개발,이달 초부터 시판에 들어갔다.대대적인 광고 홍보보다 맛으로 승부를 거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오크주는 쌀로 빚은 안동소주 「제비원」을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킨 제품으로 위스키 맛이 난다. 대전의 선양은 젊은 층의 칵테일 소주 수요가 늘 것을 겨냥,파인 향이 나는 칵테일용 소주를 준비 중이다.마산의 무학주조는 애향심에 호소하는 이색 홍보부터 시작했다.『경남도민은 지역 발전을 위해 자도주를 마시자』고 호소하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무학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 반대에 앞장섰다는 오해까지 받아 울산지역 판매량이 60% 가량이나 줄었다.부산의 대선주조는 현재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오이 소주를 개발 중이다. 반면 비교적 타격을 덜 받은 호남지역 소주회사들의 전략은 오히려 공격적이다.전남의 보해가 보해라이트 등을 내세워 이미 수도권 입성을 선언한데 이어,전북의 보배도 서울 공략에 들어갔다.보배의 전략상품은 그동안 몽골에 수출하던 「천지」와 증류식 소주 「옛향」.부드러운 맛으로 서울 지역의 신세대와 여성층에 승부를 걸고 있다.
  • 비뚤어진 마음부터 청소하자/황종찬(발언대)

    아침이면 집 부근에 있는 사릉 영휘원으로 운동을 나간다.사람들이 흔희 홍릉으로 알고 있는 곳이다.요즘 도심에서는 자연이라고는 좀체 접하기 어렵게 돼 이렇게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만 해도 여간 행복스러운게 아니다.. 그래서 아침이면 일찍 일어난 노인들은 수림이 있는 이 안에 들어가 산책을 하거나 맨손 운동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있다.이른 아침 이 안에 들어와 보면 전날 이곳을 이용했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먹더버린 맥주와 소주병,신문 나부랭이와 종이봉지,그리고 캔과 팩등 볼썽 사나운 풍경이다.몇발만 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놀던 자리에 그대로 내팽개친채 가버린 것이다. 이곳은 사당이 있는 능묘로 아주 경건하게 왔다 가야할 곳이다. 얼마전 우리의 고유명절인 한가위에 대부분 사람들은 조상의 묘에 성묘를 했을 것이다.만일 내 조상의 묘에 이같은 더러운 오물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 우리의 환경은 쓰레기와 오물로 훼손되고 오염되었지만 이것 못지않게 오염되고 있는 것은 바로 마음이라 할수가 있다.우리는 무엇보다도 비뚤어진 마음의 쓰레기부터 말끔히 청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그래서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의 환경감시위원으로 선뜻 나섰다.
  • 두뇌훈련 반복 장·노년기 기억쇠퇴 극복/한국노년학회 심포지엄

    ◎그림­단어 연관,매일 암기해야 효과적/풍부한 경험·다양한 지식 적극 활용토록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까.노인들의 기억력 쇠퇴가 필연적인 현상은 아니며 또 훈련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한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한국노년학회(회장 윤진)가 1일 연세대 장기원기념관에서 개최한 「장·노년기의 기억쇠퇴문제」 심포지엄에서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이재호연구원은 『노인이 되면 기억의 구조 자체가 손상되기보다는 기억 정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뿐이므로 주의·건강·동기·정서 등 기억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요인들을 활용하면 노년에도 기억력이 감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기억술전문가 박형원씨도 『일반적으로 노년이 되면 기억에 대한 정보 처리 시간이 길어지지만 노년이 되면서 쌓인 풍부한 경험과 다양하고 정교한 지식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는 이같은 정교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데서 기인된다』고 분석했다.박씨는 이어 노인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정교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공간 관계짓기 방법」을 소개했다. 공간 관계짓기 방법이란 정해진 공간(그림) 10개에 각각 보통명사·추상명사·학습단어 등을 10개씩 붙여 매일 1백 단어씩 기억하는 훈련. 십장생을 대상으로 잡았을 경우 해·산·물 등 관련된 그림 10가지를 그린다음 각각의 그림에 주제 외에 각각 3개의 소주제를 정하고 소주제마다 3개씩의 단어를 부여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십장생 중의 하나인 구름의 경우,구름·허수아비·농부를 소주제로 정한 다음 구름에는 구름·번개·비,허수아비에는 머리·막대·벼,농부에는 밀집모자·우비·삽을 연상시켜 외면 된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효과적인 기억 방법인 연관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동화시켜 기억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 진로 3일 창립 70돌/작년 국내그룹 순위 25위

    ◎24년 평남용강서 진선양조상회로 출발/88년 제2창업선언… 작년매출 1조7천억 진로그룹(회장 장진호)이 오는 3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그룹의 모체는 고 우선 장학엽씨가 지난 24년 10월3일 평남 용강군에 설립한 진선양조상회. 당시의 자본금은 1천5백원,연생산량은 3백60㎖ 기준 35만병이었다. 장씨는 6·25를 피해 남하,54년 서울에서 서광주조(66년 진로로 변경)를 설립했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지난 59년. 국내 최초의 CM송인 「야야야 야야야 차차차」로 시작하는 CM송으로 크게 히트한 데 이어,70년대 초에는 당시 최대의 소주 업체인 삼학을 따 돌리고 업계 선두로 나서며 「두꺼비」신화를 엮어냈다. 그룹의 모습을 보인것은,장학엽씨의 둘째 아들인 진호씨가 지난 88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이다. 장회장은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술에 치우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진로유통센터 등을 설립하고,연합전선 세림개발(현 진로건설) 남부터미널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취임전 6개이던 계열사가 89년 23개로 늘었다. 지난 85년에는 경영권을 놓고 사촌간(장진호회장 형제와 장익용 서광회장),90년에는 형제간(장진호회장과 장봉용 진로발효회장)에 불협화음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천억원으로,매출액과 자산 등을 종합한 그룹 순위는 25∼27위. 지난해부터 전문화를 위해 일부 계열사를 통합하고,처분해 현재 계열사는 9개사이다. 앞으로는 ▲건설분야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편의점 진출을 비롯한 유통사업 강화 ▲맥주(진로쿠어스맥주)및 위스키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장회장은 『오는 2010년에는 30조원의 매출로 10대그룹에 들어설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 진로·경월·보해/「소주 대전」/“수도권 시장에 승부건다”

    ◎보해 “이달부터 진출” 정식 도전장/과거의 동지 경월과 다툼 치열할듯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소주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보해가 신제품을 개발,빠르면 이달 말부터 수도권 공략에 나서기 때문이다.맥주에 이은 위스키 경쟁에 이어 술 싸움이 소주로 번지는 셈이다. 보해의 수도권 진출로,특히 경월과의 2위 다툼이 볼 만하게 됐다.두 회사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금이 갈 전망이다. 보해는 광주와 전남을 텃밭으로 하는 업계 2위의 지방 「명문」소주사이다.보해가 수도권에서 진로 및 경월에 도전장을 내기로 한 것은 자칫 경월에 2위를 빼앗길 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지난 연말 두산그룹이 인수한 경월은 범 그룹적 지원을 받아 올해(1∼8월)의 점유율이 7.5%로 작년의 5.4%보다 크게 높아졌다.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특히 수도권의 점유율은 작년 3.6%에서 7.7%로 급등했다. 반면 보해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지난해의 9.9%에서 8.9%로,수도권의 점유율은 2%에서 1.8%로 낮아졌다.텃밭에만 안주하다가는 3위로 밀릴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진로의 점유율은 49.1%로 작년의 47.3%보다 오히려 높아졌다.그러나 경월의 공세로 수도권의 점유율은 80.8%로 작년보다 2% 포인트 낮아졌다. 보해가 수도권 공략을 결심한 것은 경월의 「성공」외에,조선맥주가 취약한 유통망을 하이트라는 신제품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다.보해는 지난 89년 사카린이 없는 소주를 최초로 개발,수도권을 공략했으나 취약한 유통망에다 다른 소주사들도 똑같은 제품을 내놓는 바람에 별 재미를 못 봤다. 보해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소주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겠다』며 『이제는 유통망이 약하더라도 품질만 좋으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시대』라고 밝혔다.올해에만 15억원의 광고비를 투입,1년 안에 수도권의 점유율을 15%로 올리겠다는 야심이다. 보해의 임광행회장은 과거 동양맥주의 호남총판을 맡았었고,지금까지 두 회사의 제품(주종)이 달라 서로 좋은 사이였다.또 양사 모두 「적(진로)의 적은 동지」라는 처지였다. 경월이 올 초부터 진로의 안방인 수도권을 공략하자,진로가 보해의 안마당을 공격한것도 진로·경월·보해의 3자 관계를 보여주는 예이다.경월이 아직 보해의 텃밭을 공격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적자생존」이 앞서는 업계에서 영원한 동지는 없다.성수기를 맞아 소주의 판촉경쟁이 뜨거워지게 돼 있다.
  • 록카페·소주방·노래방/청소년 탈선 부추긴다

    ◎서울Y,신촌 등 유흥업소환경 실태조사/미성년자 출입시켜 술·담배 제공/즉석미팅 성행… 성적타락 위험도 록카페·소주방·노래방 등신종 유흥업소에 드나드는 많은 청소년들이 음주 흡연에서 즉석미팅,무절제한 성적충동에 따른 일탈행위까지 일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대학원생과 YWCA 연구원 7명이 최근 서울 신촌과 돈암동,압구정동 일대 청소년들의 출입빈도가 잦은 유흥업소를 관찰조사, 발표한데 따르면 신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이들 유흥업소 대부분에서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하는 등 탈선을 부추기고 있었다. 돈암동일대 유흥가 지역은 특히 청소년들의 탈선이 심각한 지역으로 밤 11시30분께가 되면 오토바이 폭주족이나 「야타족」들로 거리가 메워져 즉석미팅이 성행하고 대부분의 업소들은 행정당국의 단속을 피해 불법 심야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방에서는 음주와 흡연이 더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즉석미팅까지 자주 이뤄지고 있다.록카페는 이용자나 종업원 모두가 청소년일 뿐아니라 여고생도 화장과 흡연이 기본.록카페에서 만난 한 여고생은 『한반에서 20여명 정도가 가끔 록카페를 이용하고 10명 정도는 자주 출입한다.1∼2명 정도는 즉석미팅한 남자와 여관까지 출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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