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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票心/ 朴元淳 총선연대 집행위원장 문답

    “부패·무능 정치인에 대한 절망감과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낙선운동의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총선연대의 브레인역할을 맡았던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은 14일 숨가쁘게 진행된 93일간의 낙선운동 대장정을끝낸 뒤 낙선운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다음은 박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운동을 진행하면서 었다.처음에는 특정인을지목해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생각에 인간적으로 괴로웠으나 지역감정에도 굴하지 않는 지역조직 활동가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 ◆낙선운동 결과를 평가한다면. 경험과 조직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해 70% 이상을 낙선시켰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낙선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애초부터 80∼90%를 웃돌았음에도 정치권은 공천반대로 지목된 인사 상당수를 공천했다.유권자들은 이런 정치권을 표로 심판한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국민들의 지지와 열망이 낙선운동을 성공시켰다. ◆낙선운동의 정치적 의미는. 여론이 받아들여지는 정치풍토가 마련됐다.유권자들은 더이상 정치 방관자가 아니다.민주주의의 발전이 국민의 정치 참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때 우리 사회도 성숙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낙선운동의 목표는 후진적 정치제도의 개혁이었다.개별 정치인 심판은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인을 심판하는 과정에서 지역특색을 모두 벗어던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한번에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다.하지만 충청·강원지역에서는지역감정에 의한 투표행태가 바뀌었다.대안이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될수 있겠으나 이 부분은 참신한 정치 신인들의 등장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20·30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젊은 세대와의 토론회,강연 때마다 정치적,공익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20대는 민주주의와풍요를 얻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없다.하지만 “자유는 영원한 감시의 대가”라는 말이 있듯 자유를 위해서는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젊은 유권자들도 정치적 냉소주의를 버리고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당선된 386세대에게 해줄 말은. 386세대들은 자신의 안일과 안정을 던지고몸으로 민주화를 이룬 세대다.따라서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앞으로 지역별,부문별 시민단체 활동이 강화될 것이다.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제를 조직화,일상화함으로써4년 뒤에는 낙선운동을 위한 시민단체의 연대가 필요없도록 하겠다. 이랑기자 rangrang@
  • 깨끗한 한표가 정치를 바꾼다

    4·13 총선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중앙선관위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선거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등 유권자의 무관심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0%를 밑돌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역대 총선 투표율은 13대 75.8%,14대 71.9%,15대 63.9%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9일 국무총리실,종교계,언론기관,사회·경제단체 등에공문을 보내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또 초·중·고교 교장 명의로 투표참여를 권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기차·지하철의 구내방송을 통한 투표안내를 부탁했다. 선관위 차원에서는 신문·TV광고를 통해 투표참여를 촉구하고 10일부터 투표일까지 경기 하남 미사리와 서울 사당역을 하루에 2차례 왕복운행하는 비행선을 2대 운영,투표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선관위가 지난 6일 월드리서치에 의뢰,유권자 1,000명을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 ‘가능하면투표’라는 응답이 각각 46.1%,34.3%로 총 80.4%가 투표참여 의사를 나타냈다.이는 보름 전인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2.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선관위는 과거 선거 때마다 선거기간 중 실시된 여론조사의 예상 투표율과실제 투표율 차이가 평균 22.1%라는 점을 감안하면 16대 총선 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밑돌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선관위 관계자는 “각 정당간 정책의 차별성이 없고 후보자 검증을 위해 만든 재산내역,병역사항,재산세·소득세 납부실적,전과기록 공개 등이 정치권에 대한 냉소주의를 더욱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지지후보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19.6%를 제외하고 43.4%가 ‘결정했다’,37.0%가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유권자 10명 중 4명 가량이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부재자 투표율은 93.3%로 나타났다.이는지난 97년 대선 때 투표율 97.6%,96년 15대 총선의 94.0%에 비해서 낮은 수치다. 전경하기자 lark3@
  • “강원지역 산불피해 최대 지원”

    정부는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에 대해재해대책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 주기로 했다.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불탄 집(25평기준)에는 재건복구비 2,7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각종 지방세도 감면해준다. 산불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金成勳 농림부장관)는 9일 “정확한 피해 실태와 피해액을 산정한뒤 재난관리법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 4명에게는 모두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이재민에게는 7일간의 응급생계비와 1인당 하루 2,000원씩 최대 6개월분 생계비가 주어진다.전소주택에는 컨테이너를 우선 지원한뒤 4월중 주택복구작업이 착수되도록 가구당 2,700만원이 융자 또는 보조된다. 이재민에게 볍씨 등 영농자재를 지원하며 농업경영자금은 2년간 상환연기하고 이자를 감면해 준다.피해주민의 재산세와 토지세 등을 면제하고,고등학생까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며 교과서를 무상 공급한다. 산불로 인해 소실이나 파손된 건축물,자동차,건설기계를 복구하기위해 2년내에 신·개축,개조·대체취득하는 경우,취득세·등록세·면허세를 면제하게된다. 또 납세기한까지 지방세를 낼 수 없다고 인정되는 주민에게는 징수유예나납부기한을 연장해준다. 이밖에 재해복구에 따른 지적측량업무 수수료도 전액 면제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8일 법무,국방,행정자치,농림 장관이 중앙청사에서 합동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입산통제구역과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입산허용 지역이라도 성냥 등 화기물질 지참과 흡연·취사행위 금지,산림과 가까운 논·밭두렁 태우지 말기 등을 요청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지역을 휩쓴 산불은 발생 사흘만인 9일 모두진화됐다.이번 산불로 3,710㏊의 임야와 264채의 가옥이 불에 탔고 8명의 사상자와 159가구 46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박선화·박현갑기자 psh@
  • [대한시론] 시대착오적 지역감정

    선거날짜가 다가오고 있다.선거만 되면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지역감정 발언을 둘러싼 시비가 언론에 보도돼 정치감각이 무딘 사람도 아련한 기억을되찾게 된다.각 정당의 대표인사들은 유세에서 지역감정이란 해묵은 메뉴를다시 들먹이니 한국 정치인들의 의식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하는한심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정치인들의 이러한 선동에 덩달아 춤을 추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자유당시절의 막걸리,고무신 선거판이 재현되는 듯해 안타깝기도 하다.총선시민연대는 ‘지역감정 추방을 위한 퍼포먼스’를 벌여장본인들에게 죄를 추궁하며 곤장을 쳤다는 보도가 있었고,언론관계 단체와언론사도 지역감정 보도자제를 위한 성명과 논설을 발표한 바 있다. 도대체 ‘지역감정’이란 무엇인가.한글사전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말이다. ‘감정’이란 원래는 나쁜 뜻을 가진 말이 아니다.감정은 인간이 가진 긍정적인 기능이기도 하다.감정을 가치를 느끼는 작용으로 간주해 이성보다 더중시하는 사상가도 있다.이렇게 보면 감정은 반드시 비이성적인 것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지방색이 다른 점은 자연스러운 것이다.어떤 지방의 자연,풍속,인정 따위가 고유한 특색을 갖는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가.지역의 특수성을 살리고 지역간의 자주성을 살리려는 지역주의가 있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다.지방자치제도가 활성화하면 지역주의는 나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다른 나라의 주민도 자신의 고향이나 지역에 대해 긍지를 가지며 동시에 편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독일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주민들은 아직도 각기 묘한 자부심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대 이집트나 중국도 부족(部族)이나 민족 사이에 편견이 심했는데,이것이 바로 종족중심주의이다.그리스도인의 경전인 성서에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사마리아인’은 주변부 주민으로서 천시되고 무시를 당했던 사람들이었다.이러한 종족간,지역간의 차별양상은 문화사적 사실이다. 문제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차별의식이 조장된다는 데 있다.지역감정을 부추겨 선거에서 표를 몰아 가지려는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면 21세기 정보화사회를 다시 후삼국시대로 돌려놓으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이나 지역갈등은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따져보면,사실과는 전혀 다른 왜곡된 고정관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국내 학자들의 연구결과다.특히 지역감정의 뿌리를 영호남간의 역사적 관계에서 찾고 이러한 관계를 현재 심각히 노정되고 있는 지역감정이나 지역갈등의 주요원인으로 인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한다. 지역감정 및 지역편견은 심리적 요인이고 지역갈등은 사회적 요인이다.지역주의및 지역감정,그리고 지역갈등의 문제는 각 개인의 의식변화와 함께 지방자치제의 효율적이고 실질적 정착에 의해 상당한 정도로 해소될 수 있다고본다.선진국의 예에서 볼수 있듯이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복지의 균점이정책적으로 실현된다면,지역감정문제는 더이상 정치인들의 단골메뉴로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는 4·13 총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혈연,지연,학연에 이끌리기보다는 사회정의와 공동선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킨다는일념으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연대하여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냉소주의나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고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국민의 주권을 바르게 행사할 때 바른 정치가 확립될것이기 때문이다. ◆朴 鍾 大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원장·철학
  • [기고] 한국현대미술의 척도 보여야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광주민주항쟁의 대가로 유치된 제1회 비엔날레는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당시의 세계화·국제화에 초점을 맞춰 열렸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국제전인만큼 전국적인 관심과 협조로 100만이라는 입장객을 유치했다.제2회 비엔날레는 ‘지구의 여백’이라는 주제로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접목,수·화·목·금·토라는 소주제별 전시를 시도했다.아시아와 광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미흡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서구의 비엔날레와 대등한 전시의 질로 국제적인 비엔날레의 초석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제3회 비엔날레는 ‘인(人)+간(間)’이라는 주제로 열려 다시 한번 인간과그 주변 상황을 아시아와 광주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새롭게 해석해내고있다.본전시관에는 아시아,한국,유럽·아프리카,북미,오세아니아의 대륙별로구분된 전시가 1전시실에서 4전시실까지 개최되고,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총감독의 특별코너가 본전시장 곳곳에 마련돼 있다.그리고 5전시실에는 ‘예술과 인권’이란 주제의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미술사를 주도해온 북미나 유럽 작가들은 새로운 미술을 제시하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돌아보는 작품들을 출품했다.반면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작가들은 인권과 기존 관습의 고발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경향의 작품들을 내놓았다.전체적으로 새로운 미디어 매체를 사용한 설치작품보다는 평면과 입체 등의 전통적인 설치방법을 따랐다. 비엔날레 본 전시관은 실험적 전시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작품간의 연계성보다 작가의 개인공간만을 제공하는 미술관형식의 높은 파티션과 미로형 설치로관객과 작품 소통의 보수적인 공간을 형성했다.각 전시의 부분부분에 설치된 총감독의 특별코너도 전시를 상호 관통하기 보다는 흐름을 차단시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별전으로는 시립미술관에서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한·일 현대미술’이,교육홍보관에서는 ‘인간과 성’이,야외전시장에서는 ‘인간의 숲,회화의 숲’이 열리고 있다.광주의 지역성을 의식한 정치적·사회적 성향이 강한전시들이다. 한편 민속박물관에서는‘상처‘라는 주제로 영상전이 개최되고있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는 한국미술계의 구조적인 문제,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의 대립,서울과 지역미술인과의 갈등 등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했다.행사준비보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시간을 낭비한 측면이 없지않았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지역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한국현대미술의 척도를보여주는 장으로 새로운 주제와 작가발굴을 통해 세계미술의 중요한 전시로자리매김돼야 한다. 한번 개최될 때마다 팀이 바뀌는 일회성 기획에서 탈피,전문인을 영입하고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나아가 전시뿐만 아니라 국제홍보,주변환경조성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전시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미진 미술비평가
  • [대한광장] 봄 들판에 서서

    봄 들판에 나가도 이제는 보리가 별로 없다.이때쯤 들판에 나가보면 어여쁘게 각진 네모상자 모양의 논에서 간신히 몸을 추스려 햇빛 앞에 꿈틀거리는보리밭을 얼마든지 볼수 있었다.들판을 걸으며 보리잎이 기울어진 각도만큼고개를 숙이며 보리잎의 안부를 걱정하던 우리네 봄은 사라졌다. 대신 대책 없이(?) 직립한 아파트군이 경쟁력 없는 보리농사를 비웃으며 아파트 구멍 하나에 일 억 어쩌고 하면서,아파트농사의 효율성을 겨울 들판에서 선포하고 있다.평면으로 펼쳐진 보리밭이 입체적으로 직립한 아파트로 변화해 세상은 바뀌었다고,이런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우리를 윽박지르는 것이다. 봄 들판에 서서 문득 한 친구와 나눈 점심을 생각한다.그의 안내로 우리가간 곳은 종로2가의 한 조그만 식당이었다.메뉴를 고를 것도 없이 2인분의 백반이 나왔다.찐 계란과 된장속에 오래 몸을 섞었을 깻잎,그리고 조기새끼 두어마리가 접시 위에 밀가루옷을 입고 튀겨져 있었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오랜만에 밥상앞에 마주앉은 느낌이었다.그러나 우리를 감동시킨 것은 후식으로 나오는 누룽지였다.옛시절 그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골에서 먹던 밥의 흥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자연히 우리는 고향얘기를 했고 어느덧 많은 세월이 지난 상업고등학교 졸업 무렵으로 돌아갔다.은행에만 들어가면 모든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줄 알았던 그 시절.그는 정말 새로운 인생을 보냈다.당시 오일쇼크가 시작된 때였지만 그래도 ‘은행원’이라 하면 대접이 달라지던 때,그 친구는 정말 부지런히 일하며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했고 집안의 살림살이를 도왔다. 어떤 친구들은 야간대학에라도 들어가고 또 적당히 술도 사며 취할 줄 알았지만 그는 그런 일을 사치로 접어두고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병이면 부러울것이 없다며 검박하게 살았다.그리고 열심히 일해 입행동기들에 비해 뒤지지않은 시점에 승진을 했고 몇 년 전에는 지점장까지 했다. 그러나 IMF를 맞아 은행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그가 다니던 은행도 강제합병이 돼 그만둬야 했다.평생 성실함 하나면 된다고 열심히 일했지만 40대 후반의 나이에 갑자기 거리로 내몰린 것이었다.평소 학교에서 배운 표준말과 예의밖에 몰랐던 친구였지만 실직 처음에는 너무나 격해져 말도 붙일 수 없을만큼 얄궂은 말들이 튀어나오고 대학생들이 ‘타도’어쩌고 하는 말이 정말로 실감된다며 금방이라도 무언가 해볼 듯이 격분에 넘쳐 있었다. 그러나 그 날 후미진 골목에서 점심을 나눌 때는 다시 단정한 사내가 되어있었다.누룽지의 맛을 나누며 우리는 고향으로 내려가기도 했고 막 시작하려는 사업얘기로 오랜만에 웃기도 하였다.그리고 헤어질 때는 내 손을 잡으며이제는 세상을 원망 않는다며 “기운을 내 재기할테니 걱정말라”며 오히려내 등을 두드려 주었다. 다시 들판을 바라본다.롤케이크를 붙여놓은듯한 비닐하우스가 눈에 띄고 그곳에서 상추라든가 오이 등을 키울 사람을 떠올린다.세상은 변해도 봄 저쪽에선 누군가 일을 하며 사람들의 밥상을 위해 소중한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사노라면 성실한 삶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늘 그런것은 아닐 것이다.해서 삶의 원칙과 태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자신에게 닥쳐온 갑작스런 어려움을 몸으로 잔잔하게 삭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있음으로 해서 오늘도 살아볼만한 것이리라.지금쯤 이 땅 어디선가 몸을 추스르기 위해 보리잎들이 태양 아래 꿈틀거리며 종다리 소리를 듣고 있겠지. 姜亨喆 숭의여대교수·시인
  • [현장] “용돈 때문에…” 철없는 여고생들

    24일 오전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계 강력반.앳된 모습의 여고생 2명이 교복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 S공고 동갑내기인 양모양(17)과 김모양.이들은이 학교로 편입학하기전 서울 D상고를 다닐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이모양(17)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강제 원조교제를 시켰다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표정은 죄인으로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밝았다.형사가 “볼펜 좀 집어줄래?”하면 “여기요”라며 건네주는 등 죄를 지어 경찰서에잡혀온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들이 원조교제의 늪으로 빠진 것은 D상고 1학년이었던 지난해 6월.재수를 해 나이가 한 살 많은 같은 반의 또 다른 김모양이 가출한 뒤 원조교제로번 돈을 물쓰듯 쓰는 모습을 보고 원조교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내성적이고 마음이 약한 이양을 ‘공격’ 대상으로 택했다.주먹과발로 이양의 얼굴과 배를 마구 때렸으며 라이터로 이양의 팔을 지지며 위협하기도 했다. 양양은 식당종업원인 김양의 홀어머니가 없는 틈을 이용,김양 집에서 지역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원조교제 상대를 골랐다.이양은 이들에 의해 ‘원조교제 전선’으로 내몰렸다. 이양은 이들이 소개해준 남자들과 지난해 6월부터 4개월 동안 60여차례에걸쳐 성관계를 갖고 한 차례에 2만∼15만원씩 받은 ‘몸 판 돈’ 850여만원을 양양에게 고스란히 상납했다.양양은 이양으로부터 빼앗은 돈은 옷 구입과유흥비로 썼다. 이양은 “아저씨들과 성관계를 갖는 것이 너무 싫었지만 친구들이 무서웠다”며 악몽을 떠올렸다.“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것 같아거절할 수 없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양양과 김양은 주량이 각각 소주 1병과 반병이라고 했다.담배는 하루 한 갑씩 피운다고 했다. “쉽게 번 돈으로 용돈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는 김양의 말을 들으며 철 없는 신세대 여고생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사회팀 전영우기자 ywchun@
  • 제3회 광주비엔날레 ‘인+간’주제로 29일 개막

    *서구중심 벗고 아시아를 보라.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29일 막을 올린다.6월 7일까지 71일동안 광주광역시중외공원 문화벨트 일원에서 열릴 ‘2000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인(人)+간(間)’.세계 46개국에서 245명의 작가가 참여,모두 39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비엔날레에는 터키·이란 등 중동권과 남미지역 등 제3세계작가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와 축제,그리고 영상을 3대축으로 해 진행된다.비엔날레의 핵심인 전시는 크게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뤄진다.본전시는 ▲한국·오세아니아▲북미▲중남미▲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5개 권역으로 나뉜다.김홍희,토마스 핀켈펄,김유연,다니 아라타,르네 블록 등이 각각 커미셔너로전시기획을 맡았다. 이 권역별 전시 사이에는 오광수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이기획한 특별코너가 마련돼 본전시를 연결해주는 고리 구실을 한다. 특별전은 ▲인간과 성▲예술과 인권▲한·일 현대미술의 단면▲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인간의 숲 회화의 숲 등으로 꾸며진다.특히 ‘예술과 인권’전은 5.18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어 주목된다.한국의 오윤,신학철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의 인권작가가 참여한다.일본의 유명한 좌파평론가인 하리우 이치로(針生一郞)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성’을 화두로 서구 중심의 기존 미술흐름에서의 탈피를 시도했다.아울러 ‘광주성’이라는 독특한 지역정서와 예술적전통은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본전시 공간구성에서도 아시아권을 특별히 배려했다.종전과 달리 별도의 장소가 마련됐을 뿐아니라 본전시장의 핵심공간인 첫번째 방을 아시아 미술에 할애했다. 유럽·아프리카 권역 전시에서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중부유럽국가 작가들을 배제한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란,핀란드 등 아프리카,중동,북유럽작가들을 대거 초청했다.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일본 우쓰노미야 미술관장을지낸 다니 아라타(谷新)가 본전시의 아시아 미술 전시를 총괄하는 커미셔너를 맡아 눈길을 끈다.일본인 커미셔너가 선정되기는 비엔날레 사상 이번이처음이다.이와 관련,장석원 전시기획실장(49·전남대 교수)은 “본전시장의첫 방을 아시아권 20명의 작가에게 배정한데서도 알 수 있듯 ‘아시아성’에초점을 맞춘 제3회 광주 비엔날레는 기존의 서구 중심 비엔날레들과는 뚜렷이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지역 소주제는 ‘보이지 않는 경계-변모하는 아시아예술’.아시아권 11개국에서 골고루 작가가 선정된 만큼 아시아 미술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작가는 인도 출신의나리니 마라니(54)와 중국작가 구웬다(45).전쟁과 환경파괴 문제에 관심을기울여온 마라니는 보스니아 전쟁과 비키니환초에서의 원폭실험 장면 등을영상에 담은 최근작을 내놓는다.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웬다는 머리카락과 한자를 사용한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작가.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도 10㎡의 벽에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모은 머리카락으로 글자꼴을 만든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본전시에 참가하는 한국작가는 김호석,윤석남,홍성담,김태곤,강운,권소원,이순주,임영선,바이런 김 등 9명.이중 김호석은 4.19혁명에서 부마항쟁,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에 이르는 한국 민주화운동사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린작품을 출품한다.존재론적 시각에서 여성성에 접근하고 있는 윤석남(61)도눈길이 가는 작가다.폐목과 천,구슬 등을 사용해 모성과 여성성,여성의 역사와 억압을 표현해온 그녀는 ‘페미니즘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입장료는 어른 12,000원,청소년 9,000원.어린이 5,000원.인터넷 www.kwangjubiennale.org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이색 기획행사 '영상전'. ‘2000 광주비엔날레’의 색다른 기획행사로 눈길을 끄는 것이 ‘영상전’이다.주제는 ‘상처-그 치유적 매체로서의 영상’.오늘날 현대미술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영상매체가 기술의 발달에 따라 예술의 지형뿐 아니라 삶의형식과 내용마저 바꿔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된 영상전은 ▲상영-보고,읽고,생각하기▲퍼블릭 액세스 채널-우리 이야기를 들어보소!▲웹아트전시회-가상의 진실▲멀티미디어인스톨레이션-광주에서의 25시간▲시민강좌-영상으로 세상 읽기 등 5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영부문은 제주 4.3항쟁을 그린 ‘레드헌트1’과 서울 상계동 철거민들의삶을 다룬 ‘상계동 올림픽’등 다큐멘터리 및 실험영화 51편과 애니메이션49편으로 구성됐다.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상영한다.‘우리 이야기를 들어보소!’는 광주의 참교육학부모회와 목포의 삼학도복원화 추진위원회 등 광주ㆍ전남지역 10개 단체가 지역 현안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방영 프로그램.또 웹아트 부문에는 미국작가 샤론 대니얼과 서울대 심철웅 교수(42)등 7명의 작가들이 참가,인터넷과 CD롬 등을 이용한 ‘전자 전시회’를 마련한다.이밖에 ‘광주에서의 25시간’ 부문은 광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며,‘영상으로 세상 읽기’는 5월 첫째주까지 광주 YMCA 등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영상부문 프로그래머인 이섭씨(39)는 “광주비엔날레 영상전은 영상매체의쌍방통행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한편작가와 관람객들이 협업하는 독특한 전시공학을 도입,미술을 통해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장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 1만원짜리 소주 나온다

    1만원짜리 소주 시대가 열렸다. 진로는 23일 고급소주 ‘레전드’를 출시했다.‘레전드’는 증류원액을 참나무 목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알코올 도수 21도의 저도주.맛이 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맑은 호박색 컬러에 독특한 향을 지녀 얼핏 봐선 ‘소주같지’가 않다. 병 디자인도 소주의 고정관념을 깼다.현대적 감각의 투명 4각병에 밀봉캡을이용했으며 병 뒷면에는 마스터블렌더(책임제조자)의 친필사인까지 넣었다. 고급이미지를 한껏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다. 출고가는 330㎖ 한 병에 4,000원.종전 최고가였던 금복주의 ‘세계로’ 기록을 깼다.‘레전드’보다 2주일 앞서 나온 ‘세계로’는 500㎖ 한 병에 2,000원으로 업소에서 7,000∼8,000원에 팔리고 있다.따라서 출고가부터 2배인‘레전드’는 일반 업소에서 1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는 호텔·고급 한정식집·일식업소를 중심으로 한정판매 전략을 구사,고품격 비즈니스주로서의 ‘레전드’ 이미지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일각에서는 고급소주 개발이 잇따를 경우 서민들이 주로마시는 소줏값의 사실상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직도 돈주고 지구당대회 동원”

    “더이상 금품,향응선거를 일삼는 정치권에 표를 던질 수 없습니다”학생,주부,직장인 등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치권의 금권 선거,향응 선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총선연대 시민고발센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H은행 앞에마련한 ‘낙선대상자 선별을 위한 시민고발센터 스티커 부착식’에서 한결같이 “정치권의 고질적인 타락선거가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성토했다. 택시운전사 장장용(張長龍·46)씨는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으로부터 금품·향응제공을 미끼로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승객을 자주 만난다”면서 “그런 시민들에게 고발센터의 존재를 알려줘불법선거 운동을 퇴치하는 데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발센터 스티커부착’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씨에 따르면 시민들은 주로 ‘현금을 줄 테니 지구당 개편대회에 나와라’,‘어느 당의 경우 개편대회에 나가기만 해도 점심을 제공한다’ 등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 이미자(李美子·39·경기 광명시)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주부들은 점심 등을 미끼로 지구당 개편대회 숫자 채우기용으로 동원되는 일이많다”면서 “많은 주부들이 정치권으로부터 전화나 방문을 통해 이같은 요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같은 부정선거의 결과는 곧 사회와 가정의 해악으로 되돌아올것”이라며 “주부들의 냉철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영우(李榮雨·한양대 화학공학과 3년)씨는 “젊은 유권자들의 경우 후보자들이 정당활동을 핑계로 같은 대학 출신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로 당원행세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청년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냉소주의를 떨치고 선거 감시자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이날 ‘유권자의 손으로 낙선운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시민들이 앞장 서서 불법선거 행태와 이를 조장하는 정치인을 고발,신고하자”고 호소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젊은이가 선거혁명 앞장서자”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만이 유권자 혁명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서울대 교육학부 2년 홍우열씨) “대학생 투표 참여를 위해 각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서강대 경제학과 2년 이보라씨) “정치인들의 지역주의 전략에 또다시 정치개혁이 좌절되어서는 결코 안될것입니다.”(전북대 경제학부 3년 노미선씨) 15일 오후 서울 서강대 다산관 국제회의장에 모인 50여명의 대학생들은 ‘청년 유권자 4·13 총선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자신들의 솔직한 심정과 함께 부패·무능 정치인 청산과 정치개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학생들의 정치적 냉소주의와 무관심에 대해 반성하고 대학생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총선연대 박원순(朴元淳) 상임공동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이 정치개혁을 위해 뛰고 있는데 젊은 학생들은 도대체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한 뒤 “선거를 앞두고 시민단체의자원봉사와 투표참여에 적극 나서는 것이 여러분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경북대 정외과 4년 김병욱씨(24)는 “정치 개혁운동에 대한 문제를 학내에서 공론화해 대학생 유권자 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정외과 4학년 김성주씨(24)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호남 젊은 세대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의 연대를 통해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3학년 최윤정씨(23·여)는 ‘정치개혁과 대학생의 역할’이란 발표에서 “90년대 이후 대학 사회에서 토론문화가 사라져 학생들의정치적 무관심을 부추겼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고 총선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 정외과 4년 이종섭씨(25)는 “투표일이 더이상 야유회 날이 되어선안된다”면서 “대학생들의 투표열기를 총선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투표 참여의 당위성 등 교내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가톨릭대 법학과 2년 권오재씨(21)는 “국민들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총선연대의 활동이 대학사회에선 공론화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국 대학 홈페이지에 학생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배너를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새달부터 농민에 무료 인터넷서비스

    정부는 농어촌과 도시의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를 해소하기 위해면단위 지역에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되는 100개의 인터넷 접근센터를 연내개설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4월부터 기존 농림수산정보센터를 통해 농민에게 무료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하고,농산물 통합쇼핑몰(www.acim.do.kr)을 통한 직거래에 1,000여농가가 참여하도록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13일 ‘지식·정보 격차 해소방안’을 차관간담회에 올려 논의한데 이어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 올려 정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컴퓨터를 21세기 핵심 농기계로 삼도록 농촌형 컴퓨터를 싸게 공급하고,초고속통신망 서비스 수준 등이 향상될 때까지 농촌의 인터넷이용료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농촌지역의 정보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보격차가 곧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시대에 디지털 불평등 문제는 인권·복지 차원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도·농간 정보화 수준의 격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월초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한 연설에서농촌의 초고속통신망 구축 지원, 인터넷 접근센터 설립 등을 역설했으며‘정보격차 해소문제’는 오는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채택돼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인터뷰] 탤런트 박상면

    “정통 연기를 잘해야 코믹 연기도 잘하는 거에요” 요즘 최고의 주가를 누리는 탤런트 박상면이 정색하고 던지는 한마디.코믹연기로 자신의 이미지가굳어지는 것이 내심 걱정되는 것일까. 그래도 ‘요즘만 같아라’가 박상면의 솔직한 심경.10년의 무명생활을 거쳐지금은 인기가 뭔지를 실감한다.인터뷰 요청은 밀려들고 출연한 CF가 벌써 4개.MBC 주간시트콤 ‘세친구’와 미니시리즈 ‘나쁜 친구들’ 출연이 겹쳐하루에 3∼4시간 밖에 자지 않는 강행군이지만 “진짜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걱정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지금까지맡은 역은 코믹 일색.앞으로는 오락 프로의 출연을 가급적 삼가고 연기에 충실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인터뷰 도중에도 평소보다 늦게 나온 대본을 아직보지 못했다며 조바심을 낸다. 그의 성격은 자타가 모두 인정하듯 ‘세친구’의 상면 그대로다.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대충대충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드는 순둥이.‘세친구’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의상실 하는 누나에 빌붙어 사는 자칭 의상실 홍보실장.그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다가 포복절도했다는시청자들이 늘고 있다.“표정연기랄 게 없어요.제가 원래 분위기가 우울하면뭘 못해요.그냥 자연스럽게 연기해요” 지난 1일부터 방송된 ‘나쁜 친구들’에서 맡은 홍주곤은 코믹스러움은 똑같은데 성격은 정반대다.“쓴물 단물 다 아는 빠꼼이에요.착하면서도 끊을 때는 확실하게 끊을 줄 아는 강함까지 갖고 있죠.처음에는 캐릭터에 적응이 안돼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쁜 친구들’은 반갑다.극중에서 아옹다옹 다투는 이훈과는 의형제 사이고 허준호와 홍경인은 ‘왕초’에서 함께 작업했었다.안재욱은 대학교 후배.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온 박상면은 개그서클인 ‘개그클럽’ 2기 회장이다.개그클럽은 이휘재 안재욱 김진수 신동엽 등 인기 연예인들을 많이 배출한,널리 알려진 서울예대의 동아리다.개그맨을 해보지 그랬냐는 질문에 실은 MBC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졌다며 목소리를 낮춘다. 대학졸업 뒤 그는 대학로 연극판에서 잡일을 하다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끼를펼치지 못하는 처지가 불만스러워 술만 마셨다.회사를 그만두고 2년간 갈비집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도우면서 연극과 뮤지컬 출연을 부업삼아 했다. 인기의 시작은 영화 ‘보스’.남들은 무술시범을 하는 오디션장에서 엘비스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를 불러 2등으로 합격했다.그에게 ‘재떨이’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영화 ‘넘버3’는 ‘보스’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송능한 감독의 데뷔작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는 멜로연기다.체격이 되겠느냐고 묻자 앞으로 10㎏정도를 더 뺄거라고 한다.지금은 181㎝에 93㎏이지만 한때는 100㎏도 넘었다 취미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마시기,좋아하는 음식은 칼국수 수제비 라면.이처럼 서민 이미지를 물씬 풍겨내는 그는 ‘나쁜 친구들’이 끝나면 당분간 영화촬영에 전념할 예정이다.내달 촬영에 들어가는 소방관 이야기의 영화다.이미 제작발표회를 마친 ‘사이렌’과는 다른 작품이다.우연치않게 두 영화가소방관 소재여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그가 맡은 역은 ‘빛나는’ 조연.소방관이라는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한 가정의 가장을 보여준다.오래간만에 정극 출연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증권사 수수료 인하경쟁 치열

    E*미래에셋증권이 주식거래 수수료를 국내 최저수준으로 내린지 하루만에세종증권이 더 낮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리는 등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세종증권은 9일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다음달 1일부터 거래대금의 0.025%만받는다고 밝혔다.현재는 0.1%를 떼고 있다.단,객장거래 수수료는 0.5%로 변함이 없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사실상 세계 최저수준”이라며 “0.029%선이 손익 분기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상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화증권도 오는 15일부터 거래소주식의 객장거래 수수료를 0.4∼0.5%에서 0.35∼0.45%로 내린다고 이날 밝혔다. 김상연기자
  • 유공경찰관 2명 특진

    경찰청은 7일 탈주범 정필호(37)를 붙잡은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1 파출소주인(朱忍)순경과 정의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은평경찰서 최광열(44)경사를각각 1계급 특진시켰다. 또 정의 검거를 지휘한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김학중(44)경정과 정의 변장몽타주를 만든 경찰청 과학수사과 현영옥씨(32),정의 검거를 도운 은평경찰서 방범순찰대 최창현(22)수경,이성호(21)·김정호(21)이경 등 5명에게 경찰청장 표창장을 줬다. 김경운기자 kkwoon@
  • 소비자 물가 안정세

    2월중 소비자물가가 설 성수기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그쳐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2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0.3%,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은 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90∼99년의 평균치 0.8%보다 크게 낮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에 대비한 올들어 2월말까지의 물가상승률은 0.4%에 머물러 90∼99년의 이 기간 평균치 2.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이처럼설 성수기와 겨울철 단경기 등 계절적인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된 것은 농축수산물,공공요금,개인서비스요금 등이 모두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공업부문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분야 별로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상추·밀감·달걀 등이 하락했으나 사과·한우고기·조기·생화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공업제품은 신문구독료·소주 등이 상승했으나 세탁기·싱크대 등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0.1%의하락세를 나타냈다. 박선화기자
  • 세계적 文人들 대거 한국에

    대산문화재단은 노벨상 수상작가 월레 소잉카 등 국제적 명성의 문인들이참석하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포럼’을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의 대주제는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며 ‘세계화와 문학’ ‘분쟁 속의 작가’ ‘대중문화사회 속의 시인’ 등의 소주제들을 국내외 작가들이 같이 어울려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럼 참가예상 외국작가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의 소잉카를 비롯해 10개국 16명.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출신 프랑스작가),피에르 부르디외(프랑스 사회학자),파스칼 카사노바(프랑스 비평가),게리 스나이더(미국 시인),일레인 킴(미국 문예이론가),마거릿 드래블(영국 소설가),우베 콜베(독일 시인),폴리 델라노(스페인 소설가),가라타니 고진(일본 평론가),왕휘(중국 평론가)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참가 작가 대부분이 망명이나 내전 등으로 여러 나라를 전전한 경험을갖고 있어 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폭넓은 견해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김지하,김종길,정현종,황동규,황지우,김원일,박완서,서정인,이문열,황석영,김우창,김성곤,도정일 씨 등 14명이 발제자로 나선다.주최측은행사기간에 강연회나 공개대담회,시낭송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재영기자
  • [외언내언] 만민공동회

    102년 전인 1898년 3월10일.서울 종로 보신각 앞 너른 마당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의관을 정제한 양반들에서부터 상민 천민에 이르기까지신분과 빈부를 가리지 않았다.그저 조선사람이면 됐고 아무나 나서서 나랏일을 말하는 자리였다.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른바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였다. 이날 종로에 모인 사람들이 1만명이 넘었다하니 가히 그 열기를 알 만하다. 당시 서울인구가 17만명이었다.사회를 맡은 월남(月南,李商在선생의 호)은나랏일에 관해 할말이 있으면 누구나 말할 수 있다고 알렸다. 독립협회가 주관한 이날 공동회에서는 당시 제정 러시아의 침략야욕을 규탄하고 아관파천 후 러시아에 기울어 무력할 대로 무력해진 친러정부를 비판했다. 이틀 후 같은 장소에는 10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이날 공동회는 독립협회와 관련없이 순수한 민간인들의 자발적인 집회였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서울에 나와있던 각국 외교관들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던 모양이다. 3월19일자 주한 미국공사관이 워싱턴 정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당시의 알렌공사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매우 훌륭하고 질서있게 진행됐다고 보고하면서한국민족과 민중의 급속한 성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음을 술회했다. 만민공동회는 성공적이었다.한국민중의 힘에 놀란 러시아 정부는 부산 영도에 설치하려던 해군기지 계획을 취소하고 군사교관과 재정고문도 철수했다. 이 사태에 놀란 일본도 석탄고 기지를 스스로 대한제국에 반납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처음에는 충군한다,애국한다하여 그 뜻이 좋았으나 결국 패륜하고 난국함에 의구심이 생겼다”는 고종의 조칙에 따라 만민공동회는 금지되고 독립협회도 해산의 운명을 맞는다. 지난 16일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길에서 총선연대 주최의 ‘정치개혁을 위한 유권자 만민공동회’가 열렸다.미국의 랩음악인 ‘국민에게 힘을’이 연주되고 시민들의 열띤 ‘3분발언’이 이어졌다.한 시민은 선거개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정치권이 아니라 팔짱을 낀 채 방관하는 국민들의 냉소주의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총선연대는 만민공동회를 총선이 끝날 때까지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장소도 전국 40여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세기 전의 만민공동회가 성공했듯이 이번 총선연대의 공동회가 성공적일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실천하는 힘을 가진 선각자들에 의해 조금씩 움직여 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있다. 임춘웅 논설위원
  • 기자 90% “낙천·낙선운동 지지”

    일선기자들의 90.1%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등 정치활동에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시민단체가 제시한 공천반대 기준에 대해서도 93.5%가 타당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동구)은 14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6대 총선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제1회 기자포럼을 열고,기자협회가 최근 400여명의 신문·방송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보도관련’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발제에 나선 이필재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부 차장은“낙천·낙선운동에 제기되고 있는 음모설·유착설에 대해 일선기자들의 67. 9%가 ‘루머에 불과하다’고 대답해 언론의 대부분이 시민단체의 활동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보도과정에서 소속 회사가 기자들에게 공정보도를 훼손하는 지시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부 기자들의 25.0%가 ‘그렇다’고 가장많이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또‘소속회사가 기자들에게 공정보도를 훼손하는 지시를 할 경우’에는 68.0%가 ‘거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장은 “언론은 시민단체들의 도덕성을 흠집내고 냉소주의를 부추긴 음모설·유착설 등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변수가 될 지역주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주제발표를 한 성유보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총선연대의 출범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언론이 사설·칼럼 등을 통해 ‘양비론’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그는언론의 부정적 시각을 ▲음모론적 시각 ▲집권여당 이용론적 시각 ▲시민권력론적 시각 ▲혼란론적 시각 ▲불법론적 시각 ▲지역감정 조장론적 시각 ▲낙천·낙선운동 무용론 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특히 “언론에서 부각시킨음모론과 시민권력론 등은 온갖 루머와 의혹들을 추측에 근거해 선정적으로보도해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성 대표는 “최근 언론은 사전선거운동과 타락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대서특필하면서 총선연대의 ‘선거법 불복종 선언’이 이를 더욱 조장했다며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면서 “언론은 타락·금권선거의 현장을 감시해야 할 본연의 임무를 다해 시민들의 올바른 눈과 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진 한양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사 자체의 선거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정당 및 입후보자들의 압력에서 벗어날수 있는 자체 통제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교수는 또 “언론은 속보경쟁 및 후보자간의 갈등·대결구도식 보도를 지양하고 금권·타락선거의 감시 및 고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중소주택업체 ABS 발행 쉬워진다

    중소주택업체들도 ABS(자산담보부채권)발행이 쉬워진다. 한국토지신탁은 9일 ABS 발행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주택업체를 위해 ABS대행 상품을 개발,이달중 선보이기로 했다. ABS는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주택업체는 아파트 분양 중도금이나 재건축 이주비 등을 대상으로 발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소주택업체들은 신인도 부족 등으로 ABS발행이 불가능했고,현대산업개발 등 몇몇 대형 업체만 이 제도를 이용했다.그러나 토지신탁이 대행상품을 내놓게 됨으로써 중소업체들도 ABS발행이 쉬워져 자금확보와 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신탁이 취급할 ABS는 아파트 중도금과 이주비 등 분양대금채권을 대상으로 하고,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 금리보다 1∼2% 포인트 가량 높은 11%선으로 예상된다. 토지신탁은 주택업체로부터 토지비 등 선투자비와 시공비를 뺀 중도금,예상이익금,임대아파트 임대료 등 분양대금채권을 신탁받아 SPC(유동화전문회사)를 설립,ABS를 발행하게 된다. 토지신탁 이경호(李京鎬)금융사업팀장은 “ABS발행 대행과 관련 주택업체들과 접촉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공포되는 이달 안으로 대행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소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토지대금이나 재건축이주비 등에 몫돈이 묶여 있어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따랐고 그 때문에 유동성위기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분양대금채권의 유동화가 가능해지면 이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는 ABS 발행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주택업체들이 주택공급을 늘려주택경기 활성화에 긍적적인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재무구조가 건전해져 입주시까지 발생할수 있는 부도 등에 대한 걱정을 덜수있게 된다고 이 제도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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