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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최고 갑부는 ‘월마트’의 샘 월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세계 최고 부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가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3년 동안 확고부동한 최고갑부로 군림했던 빌 게이츠는 올해 계속된 첨단기업 불황 여파로 마침내 월 마트사의 회장 샘 R 월튼에게 최고갑부 자리를 내줬다고 선데이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게이츠의 재산은 지난해만 해도 765억달러 상당으로 어느 재력가보다도 현금동원력이 높은 갑부 자리를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 첨단기업의 거품제거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은 그가 보유한 주가도 끌어내려 재산 규모가 225억달러나 줄어든 540억달러로 내려앉혔다. 반면 미국내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저가류 소비재판매 상승이 그치지 않았던 월 마트의 월튼 회장은 재산규모가 654억달러에 달해 소비재 판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세우며 수위로 올라선 것. 월튼 회장은 62년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부친 샘 월튼이단일점포로 시작,92년 작고할 때까지 승승장구한 사업을물려받아 현재까지 전세계 4,000여개의 지점을 확보한대규모 소비재 판매망으로 성장시켰다. hay@
  • 소자본+아이디어 창업 열기

    ‘창업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봄을 맞아 오는 13∼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전이 열리는 등 크고 작은 창업박람회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창업열기는 기업 등에서 퇴출된 실업자와 미취업 대졸자,가족 생계를 떠안은 주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생계형 소자본창업형’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새로운 창업 경향=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원장은 “음식관련 창업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가격할인을 내세우는 사무용품 할인점,청소대행업 등 생활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업과 가족단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용실,생식 배달점 등 건강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 신봉규소장은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점이 한동안 붐을 이뤘으나 지난해하반기부터 일본문화의 영향으로 일본식 돈가스,우동,술집이 인기”라고 전했다.이들 일본식이 늘고 있는 것은 한식 양식 등에 비해 조리방법이 비교적 쉬운데다 투자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신소장은 “창업전 철저한 시장조사 등을 거쳐도 음식점의 창업성공률은 15%안팎으로 낮은 편”이라면서 “창업을 하려면 체면은 접어두고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공사례=21년간의 회사생활을 끝마치고 지난해 청소대행업에 나선 김창원씨(44)는 점포와 자동차를 제외하고 든 비용이 총 1,640만원이었다.현재 월평균매출은 600만원선이며 인건비 200만원,비품·세제비용 30만원과 홍보비 50만원 등을 빼면 순이익이 300만원 정도에 이른다.김씨는“컨설팅업체의 도움으로 창업했으나 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창업하려는 사람은 미리 해당분야의 일에 대한 정보를 모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역삼동에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샤베르’를 차린 주부 문희경씨(37)는 점포임대료를 포함,모두 8,500만원정도가 들었다.현재 월평균 매출은 700만원 전후다. 요즘 ‘뜨는’ 업종의 하나인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는 안승선씨(38)는 경북 구미에서 3년동안 명동칼국수집을 운영하다최근 업종을 전환했다.창업비용은 20평 점포의 임대보증금 4,000만원과 인테리어 등등을 포함,총 1억1,000만원 가량이 들었다.월평균 매출은 2,500만원이며 임대료 180만원,인건비 450만원,대출이자를 제외하면 순수익은 700만원선에 육박한다. 안씨는 “인기업종이라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도 손님이 많다”면서 “만들기도쉽고 수익도 높아 좀 더 규모있는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향후= 유망종목 20∼30대 초반의 젊은 층이나 외국에서생활했던 사람이라면 ‘샌드위치’나 ‘에스프레소’등의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열면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배달과 테이크아웃 등 영업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어 노력한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샌드위치 전문점은 7,000만원가량이,에스프레소전문점은기계값 1,500만∼3,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정도가 창업비용으로 든다. 강선임기자 sunnyk@. *저금리시대 ‘목돈 굴리기' 창업도 활기. 창업에는 ‘생계형 소자본 창업’만이 있는 게 아니다.최근 저금리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갖고있는 돈을 굴리기 위해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돈굴리기형 창업’의 하나로 요즘 가장 각광받는 업종은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식사와 술을 한자리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뚜렷해지면서 생겨나고 있다. 맥주와 파스타를 함께 파는 ‘기린비어 페스타’와 소주 등 독주와 구이류 등을 주메뉴로 한 ‘노미야’,‘구시야’ 등이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이들 업소는 인터넷사이트 등에 ‘맛있고 분위기 좋은 집’등으로 자주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한때 유행한 ‘로바다야끼’와 비슷한 형태이며 창업비용은 2억∼5억원 선으로많은 편이다. 또 ‘원룸텔’ ‘대형횟집’ ‘공동비지니스센터’ ‘인터넷 독서실’등도 이들 ‘돈굴리기형 창업자’가 선호하는업종이다.이들 업종의 창업비용은 대략 1억5,000만∼3억원선이며 순수익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월평균 투자액의 3~5%수준인 500만~1,00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 일식전문점 S식당을 운영중인 방모씨(49)는 “몇년전 직장인은행을 그만둔뒤 받은 퇴직금 중 일부로 조그만 주점을 경영하면서 나머지돈은 저금해놓고 있었다”면서 “최근 은행이자가 너무 떨어지고,어느정도 사업경험도 쌓았다고 판단돼 갖고 있던 4억여원을 모두 들여본격적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日·中 신세대들 “한국문화가 좋아”

    일본과 중국에서 한국 문화 열풍이 거세지면서 젊은이들사이에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양국 젊은이들이 한국 영화,노래,드라마 등에 심취하면서 한국어 학습붐과 함께 한국음식,한국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심지어‘한국동경증상(Korea Envy Syndrome)’이나 ‘한미(韓迷·한국마니아)’란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뉴스위크 최근호(9일자)는 일본의 이러한 한국문화 배우기 열풍을 ‘일본속의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해 눈길을끈다.2명의 일본기자가 쓴 커버스토리를 통해 “일본의 기성세대가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을 열등국가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에 심취해있다”면서 “미국과 유럽문화를 추종했던 일본의 젊은이들이 이제 휠씬 가까운 곳에서 동경 대상을 찾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주간지는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H.O.T. 엄정화 등한국 인기가수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지난해 영화‘쉬리’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이 오는 5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이 영화는 300여개봉관에서 동시 상영될 예정이다. 진로소주는 일본 시장에서 80여개 일본 회사들이 생산하는소주를 제치고 벌써 3년째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이 됐다. 중국에서도 신신인류(新新人類)로 불리는 신세대들 사이에한국가요는 인기절정이다. 왕푸징(王府井)이나 차오양(朝陽)공원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베이징(北京)의 명소에는 힙합바지에 H.O.T.머리모양을 한 10대들이 대거등장했으며 한국가수들이 끼는 반지도 젊은이들이 사이에 유행이다. 젊은이들의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술인소주판매량도 크게 늘고있다.㈜진로는 중국에 소주를 판매하기 시작한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소주 판매량이 375㎖ 20병들이 1만2,000상자에 이를 정도다. 강선임기자 sunnyk@
  • “안 아픈 관절로 한번 바꿔봐?”

    못쓰게 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엉덩이,무릎 등 다리 관절에서 팔꿈치,손목 등 팔 관절로 확산되고있다. 이는 인공 팔꿈치 관절 이식 등 팔부위 관절을 수술한 환자의 만족도가 90%를 넘어서는 등 치료효과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명철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는 “현재 인공관절을활용할 수 있는 관절은 엉덩이,무릎,발목,어깨,팔꿈치,손목,손가락 마디 등”이라면서 “이 가운데 인공 엉덩이 관절 수술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범 한림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다리에 관절염이생기면 다리를 절고 잘 걷지 못하므로 일찍부터 의사나 환자 모두 엉덩이 관절염,무릎 관절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면서 “팔꿈치, 손목 등 팔 부위의 관절 수술도 인공 엉덩이 관절 등의 수술에 못지 않게 발달돼 있다”고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어떤 때 하나 조우신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절이 아프기 때문”이라면서 “가만히 있어도 관절이 아픈 경우,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에서 깬 경우,약을 먹어도 그때만 반짝하고 통증이 없어질 뿐 약을끼고 살아야 하거나 속이 쓰리고 아파 약을 먹지 못하는경우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리 모양이 비뚤어져 걷기가 힘들거나 관절이 굳어져불편한 경우도 수술을 받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관절염이 있더라도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이나아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또 다리에 발생한 관절염의 경우 오래동안 걸어야만 아프거나 층계도 그런대로 오르내릴 수 있는 정도의 증상이라면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인공 팔꿈치 관절 3년전 교통사고로 오른 쪽 팔꿈치가크게 망가진 K씨(30)는 달리 치료할 방법이 없어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제는 그런대로 오른 손으로 세수,식사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이용걸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직 일반인들의인식이 부족해 시술 의사나 환자수가 엉덩이 관절,무릎 관절보다 훨씬 적지만 관절염 환자,교통사고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수술이 꾸준히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 이교수는 “팔꿈치,어깨,손목같은 부위의 관절염은 본인만 아프고 눈에 띄지 않는 수가 많아 가족들조차이것이 얼마나 심한 병인가를 쉽게 알지 못한다”면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인공 팔꿈치 관절 수술 대상자는 30∼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심하게 다쳐 팔을 못쓰는 외상성 관절염 환자,팔꿈치 골절후 뼈가 잘못 붙은 ‘뻗정팔’ 환자,선천성 기형환자 등이다. ■인공 엉덩이 및 인공 무릎 관절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의 김영후 병원장은 “병원을 찾는 엉덩이 관절 환자 가운데 과음 등이 원인이 돼 관절이 썩은 사례가 많다”면서 “매일 소주를 4병쯤 마시는 20대 환자가 최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관절 제품이 매우 우수하고 수술기법도 향상돼 20년 정도 부작용없이 사용하는 환자도 80∼9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엉덩이관절에 병이 있으면 통증이 엉덩이보다는 사타구니나 허벅지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면서 “양반다리를 하면 통증이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때로는 무릎 통증으로 나타나,표현력이 모자라는 소아들은 엉덩이 병인데도 무릎이 아프다고 호소해병을 발견하지 못한는 일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묵 을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인공관절의 수명이 늘어난데다 수술후 통증도 별로 없는 등 수술 효과가높다”면서 “수술후 격렬한 운동이나 쪼그려 앉지 않는등 주의를 기울이면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관절 망가지는 원인. 관절을 못쓰게 되는 원인은 100가지가 넘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경희의료원 인공관절 연구센터의 조사결과를 보면 엉덩이관절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는 원인은 첫번째가골괴사증(뼈가 썩는 병)이었고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외상성 관절염 등의 순이었다. 또 팔꿈치 관절을 못쓰게 되는 원인은 류마티스 관절염이가장 크고 외상성 관절염이 그 다음이었다. 서울중앙병원 조우신 교수는 “무릎관절이 망가지는 가장큰 원인은 퇴행성 관절염이고 무릎관절 외상, 골괴사증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유명철 교수는 “엉덩이 관절이 썩는 골괴사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알콜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콜을 상습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의 골괴사증 발생빈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추운 날씨 때문에 독한술을 많이 마시는 만주·몽고 지방의 사람들이 남방 지역거주자보다 발생빈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괴사증 환자에게 전기자석치료법을 시행하면 환자의 80% 정도는 모세혈관이 증식되고 뼈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증가돼 관절 통증이 사라지거나 방사선 사진상 두드러지게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것으로 관절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진통소염제 복용과 물리치료, 적당한 관절 운동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줄이고 관절기능을 유지할수 있다.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뚜렷한 원인없이 여러 관절에서 통증이 일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마디가 뻑뻑해 잘 움직이지 않다가 1∼2시간후에 풀린다. 서울중앙병원의 이수호 교수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하고 적절한 관절운동으로 치료한다”면서 “이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인공관절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말했다.외상성 관절염은 교통사고로 많이 발생한다.또 빙판 등 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져 관절이 상하거나 부러져 발생하기도 한다. 유상덕기자. *관절통 치료.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병·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진단결과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가능하면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을지병원 이인묵 교수는 “대개 관절이 아프면 통증 등으로 활동이 줄어들게 돼 근력과 뼈의 강도가 약해지게 된다”면서 “관절이 망가진다고 생각해 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려 하면 오히려 더 해롭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수영장을 찾아 가슴 높이 정도의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또 우유,시금치,멸치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상덕기자
  • ‘量에서 맛으로’ 벼농사 바뀐다

    “다수확이냐,맛이냐” 70년대 통일벼 육성으로 쌀 자급의 기초를 마련한 농촌진흥청이 앞으로 벼농사의 목표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에빠졌다. 그동안 당면과제인 식량 자급화를 위해 맛보다 수확량이뛰어난 벼 품종재배에 힘을 쏟아왔으나 최근 들어 쌀소비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 등으로 궤도수정의 기로에 서게됐다. 쌀 재고량은 계속된 풍작으로 96년 169만2,000석에서 지난해 731만6,000석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예상 재고량은 1,000만석이 넘을 전망이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96년 104.9㎏,97년 102.4㎏,98년99.2㎏, 99년 96.9㎏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쌀 재고분을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추곡수매한 일반미 5만3,400석을처음으로 소주 원료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쌀 소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다수확이란 명분보다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쌀’ 생산으로 소비를 늘린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4일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전국농촌진흥기관장결의대회’는 최근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쌀생산 목표를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한 실천 방안을 시달하던 예전의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대신 ‘맛있는 쌀’ 생산에 초점을맞추고 밥맛 좋고 윤기가 나는 ‘수라벼’와 ‘일품벼’,‘동안벼’ 등의 품종을 90%까지 확대 재배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밥맛을 떨어뜨리는 병해충,벼 쓰러짐(도복),풍수해 등의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밥맛을 결정하는 완전미비율을 높이기 위해 종자 소독,육묘관리,적기 모내기 등을지도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돌발 기상재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04년까지 전국 157개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자동기상관측장비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기온·습도 등 기상정보와 더불어 일사량.토양수분.결로시간 등 농업정보를 실시간으로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다수확이 아닌 맛 연구에 벼농사목표를 두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식량자급은 한 국가의 안보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인데다 아직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도가 30%를 밑돌아 다수확 대신 맛을 선택하는 농법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양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 ‘식량의 무기화를 막을 수없다’는 것이다.실제로 80년대초 우리가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2,800만석에 머물렀을때 국제 쌀거래 가격은 톤당 240달러에서 480달러로 급등했던 적이 있다.때문에 쌀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급해야 된다는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다수확과 맛은 따로 떨어진 별개의 목표가 아니며 다만 올해부터는 다수확보다 맛을 위한 노력을 더 들일 뿐”이라며 “다수확이 가능하면서도 맛이 뛰어난 품종 육성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게 농진청이 풀어야할 앞으로의 과제인 셈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수원 476호' 수확량 40% 많아. ‘그래도 다수확을 위한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21세기는 환경오염에 따른 기상재해 등으로 식량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쌀재배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농촌진흥청은 병해충에 강하면서도 생육기간이 짧고 수확량은 기존 벼품종 보다 2∼3배나많은 10a당 1,000㎏을 생산하는 ‘슈퍼 쌀’ 개발 연구를한창 진행하고 있다.남북통일 이후 식량 자급에 대비하기위해서다. 농진청은 최근 이 초다수 품종 육성의 전단계로 기존의벼보다 수확량이 40%나 많은 ‘수원 476호’ 품종을 개발,지역 적응시험을 거쳐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최근 개발한 수원 476호는 현재 농가에 보급돼 있는 일반벼보다 300∼400여㎏이나 많은 10a당 800㎏을 생산한다. 병충해에 강하고 밥맛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이천시 새해영농설계교육장에서 처음선보인 수원 476호는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시범재배한 결과,전국 평균 쌀수확량 보다 5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초다수성 품종 등은 당장 농가에 보급되지는않을 전망이다.수해·냉해 등 기상재해가 발생해 쌀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농가에 즉시 보급 한다는게 농진청의 전략이다.식량의 안보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현재 ㏊당 328시간 소요되는 노동시간을 2004년까지 57% 수준인 189시간으로 줄이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농진청 양세준 연구관은 “기존 10∼12년 걸리던 품종개발 기간을 5∼8년으로 단축하는 꽃가루배양법 육종기술을갖고 있는 등 우리의 벼 육종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이런 기술을 토대로 2004년안에 초다수성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일품벼’ 우리쌀중 밥맛 최고. 밥맛은 어떤 요인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일까.오랫동안 쌀을 주식으로 해온 우리에게 궁금한 것 중 하나다. 밥맛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품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꼽히고 있는 품종은‘일품벼’로 일본에서 자랑하고 있는 ‘고시히까리’‘히또메보레’등 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품벼는 90년 작물시헙장 수도육종연구진에 의해 다수확종인 삼남벼에 밥맛이 좋고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이나바와세를 인공교배하여 개발한 품종이다.91년부터 장려품종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경북지역에서 품질인증미로 생산되고있다. 일품벼는 뛰어난 밥맛과 다수확성에도 불구,병에 약하고가공수율(벼를 찧어 쌀을 회수하는 비율)이 추청벼에 비해3∼4% 정도 떨어져 농가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벼알이 익을때 기상 조건이 나쁘다든가 알거름을 주거나일찍 물을 빼도 밥맛이 나빠진다.수확한 다음 벼를 너무 높은 온도에서 급히 말리거나 지나치게 말려도 밥맛이 나빠진다. 쌀을 서늘한 곳에 저장해 두지 않아도 밥맛이 나빠지는데벼를 수확한 다음 수분이 많은 벼는 섭시 40도 이하의 건조하고 더운 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도정하기에 가장 알맞은 벼의 수분은 16% 전후이다. 우리는 대개 약간 차진 밥을 좋아하지만 그 차진 정도가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다. 밥의 담백한 맛에는 유리 아미노산 중 글루타민산,아스파라긴산 및 아기닌산 등과 옅은 단맛 성분의 당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아침밥 꼭 챙겨 먹읍시다”. “아침밥을 꼭 챙겨 먹읍시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고심중인 농협과 전북도가 아침 식사하기 운동을펼치고 나섰다.쌀 소비량 감소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가 직장인들의 절반 가량이 아침식사를 거르기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농협 전북지역본부와 전북도,농업경영인연합회 등은 지난23일 전주코아호텔 앞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벌였다. 절편과 인절미 등 떡과 전북산 쌀인 ‘EQ-2000’등도 시식용으로 나눠줬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아침식사를 거를 경우 두뇌 회전에 필요한 포도당 부족으로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질뿐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점심·저녁때 과식으로 이어져 영향 불균형이 초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 농림수산성과 식량청의 자료(www.rim.or.jp)에 따르면 ▲어떤 반찬하고도 잘어울리며 ▲쌀 단백질은 소화흡수가 잘되고 콜레스테롤 걱정도 없으며 ▲혈당이 서서히 상승해 장시간 유지되기 때문에 스태미너 유지에 도움이 된다 ▲빵이나 감자등에 비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의 분비를 완만하게 해준다고 쌀밥의 장점을 열거하고 있다.식량청은 밥보다는 불규칙한 식사가 비만의 원인이라며 아침 식사를 꼭 챙겨 먹는것이 활기찬 생활과 다이어트의 기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북도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93.6㎏으로 나타나 5년 전의 120∼130㎏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에 5년 연속 풍년으로 쌀 재고량은 크게 늘었다.지난달 말 현재 도내 농협이 직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 29곳에보관중인 쌀 재고량은 5만7,366t으로 집계됐다.이는 1년전의 4만5,000t보다 27.5% 가량 늘어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쌀 소비가 감소하는데다 재고량은 늘어나면서 농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보관 비용만 늘어나는등 적잖은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건강도 지키고 농민도 돕는 ‘아침밥 거르지 않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기섭 박사 “”제 손길 기다리는 환자있어 설레요””

    “저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얼굴이 떠올라 수요일 저녁만 되면 가슴이 설레요.목요일마다 진료를 다닌 게 벌써 18년이 됐군요.”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공동제정한 보령의료봉사상의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기섭(李基燮·88·강원도 속초시동명동)박사는 19일 수상소식을 듣고 담담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등 오지마을의 무의탁독거노인들 집을 방문,무료진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속초에서 양양읍 버스터미널까지 간 뒤 갈아타야만 도착할수 있는 마을들이지만 한 주도 빠뜨리지 않는 열성을 보였다. 지난 83년 속초도립병원 외과과장을 끝으로 은퇴한 뒤 미국 여행길의 경험이 무료진료에 나서게 했다. “백화점앞에 노인들이 줄을 서있더라구요.거동이 불편한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번 실시하는 무료검진이었죠” 돌아오자마자 그는 현역 시절 찾았던 오지마을을 방문,노인들에게 안경을 제공했고 홍콩에 있던 셋째딸과 제약회사의 도움을 받아 약들을 싸들고 주민들을 찾았다.약은 물론이고 술 좋아하는 노인에게 소주를 싸들고 가는 ‘정’도아끼지 않았다. “저를 기다리는 분이 있으니 저도 즐겁고 이들을 찾아가는 길에 사계절의 변화를 확인하고 즐거우니 ‘치유’받는이는 오히려 저일 지 모릅니다” 서울적십자병원 외과과장과 이화여대 부속병원장으로 일하다 지난 62년 속초로 이사한 것도 대도시보다는 봉사할기회가 많다고 여겼기 때문. “나이든 것은 분명하지만 의술까지 나이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이 박사는 오늘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고 한다.그에게 ‘영동의 허준’이란 별명이 붙는 것은그래서 자연스럽다. 시상식은 21일 오후6시30분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모리 사퇴 표명’ 이후 日정국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10일 사퇴 표명은 문제의‘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당장 7월 참의원 선거에 나설 ‘과도 내각’을 구성해야 하지만 ‘포스트 모리’의 선정은 쉽지가 않다.바닥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경제를살리는 것과 밀실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도누가 되든 새 내각에는 큰 부담이다.각종 개혁과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뤄야 하지만 전후 50년간 계속돼 온 일본 파벌정치의 골은 깊기만 하다. 집권 연합여당의 최대 현안은 7월 선거 이전에 국민의 지지를 얼마까지 끌어올리느냐 하는 문제다.모리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의 거듭된 실수로 사상 최악인 9%를 밑돌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의 실책으로 집권 여당과 정부 정책을 불신하는 냉소주의까지 겹쳤다.따라서 여당이 7월 이전까지 어떤움직임을 보여도 참의원 선거의 패배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자민당으로서는 ‘포스트 모리’ 정국을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다소 회복하려 하지만 누가 총대를 맬 것인지에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못봤다.자천타천으로 총리 후임에 노나카 히로무(野中廣)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전 후생상,총리를 지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朗) 행정개혁 담당 특명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세사람 모두 결격사유가 있는데다 지방조직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론’마저 일고 있어 후계자 구도 조정은 혼미하다.7월 선거 패배시 총리직을 도중하차해야 하는 부담이있기 때문에 본인들도 전면에 나서기 보다 차기 총리직의 이해득실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의외의 인물이 ‘계투 총리’로 지정될 가능성도배제하지 않는다.모리 총리의 등장과 퇴진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일본 유권자들은 밀실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현재차세대 주자로는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법상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경제재정 담당 특명상,보수당 당수인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 등이 오르내린다. 새 내각은 붕괴 직전의 재정과 사회보안 및 금융시스템 등에 대한 밀도높은 개혁을 수행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강력한리더쉽이 요구되는데 모리 정권의 ‘레임덕 현상’은 일본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민주·사민 등 야당은 모리가 예산안 성립 이후인 4월 초에물러나기로 한 것은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며 19일 미국 및 이달로 예정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 참여하는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모리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미·일 두나라 정부는 19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모리 총리의 퇴진 표명으로 일본 정정의 불안은 다소 가셨으나 이를 계기로 정계개편과 세대교체로 이어질 지는 아직미지수다. 백문일기자 mip@. *모리 1년만에 ‘불명예' 퇴진. 취임 1년만에 물러나게 된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지난해 4월5일 취임 후 줄곧 당내외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 불운의 정치인.이미 오래전부터 퇴진이 기정사실화됐을정도로 지지기반이 취약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뇌경색으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 당시 자민당 간사장이었던 모리 총리는 총재선거도 치르지 않고 입성했다.그러나 총리 취임 직후 ‘일본은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神)의 나라’라는 이른바 ‘국체(國體)’ 발언 등 잇단 실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내각불신임 표결에 몰린 끝에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자민당 전 간사장의 ‘반란’을 평정하는데 성공했으나 올해 ‘KSD 독직사건’,외무성기밀비 유용 의혹,심각한경제둔화 등 잇단 스캔들로 고전해왔다.특히 고교실습선 에히메마루 침몰 당시 골프회동으로 결정타를 맞았다. 자민당 지도부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의식,‘모리 퇴진’을 결정했고 모리 자신도 이를 받아들여 ‘명예퇴진’을택할 수 밖에 없었다.모리 총리는 의원비서를 거쳐 정계에입문,정상에까지 오르긴 했지만 이번 ‘낙마’로 당분간 힘을 잃을 것이 분명해졌다. 이동미기자
  • [씨줄날줄] 개미주주의 힘

    10여년전까지 주주총회때마다 ‘황주주’로 통하던 유명인사가 있었다.그는 70대 고령에 마이크를 잡고 매출액과 순익을 원단위까지 줄줄이 외워 따진다.그런 다음 회사에 분발을촉구하는 것으로 말을 마치면 진땀을 흘리던 경영진은 그제서야 한숨을 내쉰다.그는 수십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적게는불과 몇 주밖에 갖고 있지 않은 소액주주.그러나 개미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 회사측이 주총을 큰 일없이 끝내도록 지원한 이른바 ‘주총꾼’이란 말이 그에게 따라다녔다. 대부분 대주주와 사장 1인 체제로 끌어온 국내 기업들은 성장과 대규모 투자에서 ‘효율적인’성공을 거뒀다.반면 대주주의 변칙상속,계열사 부당지원,회사자금 유용 등에서도 소액주주는 소리를 내지 않았고 견제세력으로 간주된 적이 없다.주총꾼은 대주주의 방패막이겸 소액주주의 입막음용이었다. 이제 개미주주들의 반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나서 군소주주에다 외국인 지분까지 모아 경영의세습체제를 공격하고 주총에서 자체 후보까지 추천한다.여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관리공단도참여연대를 지지했다.이런 소액주주운동을 놓고 최근 전경련등 경제 5단체와 참여연대측은 각각 그 성격과 정당성을 두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을 벌이고 있다. 주총에서 보통 안건을 올리려면 자본금 1,000억원이상 대기업의 경우 총발행주식의 0.5%가 넘어야 한다.임원의 위법행위를 안건으로 제출하는 데는 0.025%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삼성전자 총 주식가치는 주가 20만원으로 계산하면 30조원이다.지분 0.5%는 1,500억원,0.025%면 75억원이다.미미한 임원의 잘못을 안건으로 올리려해도 1,000만원짜리 투자자 750명을 규합해야 한다.모래알처럼 흩어진 소액주주들을 끌어모으기는 정말 어렵다.따라서 개미주주의 힘은 아직 약하다.재계의 소액주주운동 반격은 그래서 과잉대응으로 비친다.기업들은 개미주주와 시민단체를 ‘주적(主敵)’취급보다 후진경영을 개선하는 자극제로 보면 어떨까.벤처기업들은 ‘주주동호회클럽’도 만들어 자사제품의 소비자로 끌어들이지 않는가.기업들은 이제 주총꾼보다 개미주주의 목소리를 제대로들어봤으면 싶다. 기업도,시민단체도 서로 필요한 존재임을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허울좋은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

    각종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배짱 영업을 계속하는 업소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7일 지난 1∼2월 소주방,카페,노래방 등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을 통해 총 2만3,652곳을 점검,이중 4.0%인 94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등의 청소년 유해행위가 16.5%인 155건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이 소방시설 미비 14.4%(135건),무허가 영업 9.3%(87건),업종위반 7. 7%(72건) 등 순이었다. 특히 4.9%인 46곳은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에서도 영업을 계속하다 적발돼 허가취소 및 영업장폐쇄 처분 등을 받았다. 한편 25개 자치구중 일부 자치구에서는 단속실적이 저조한것으로 나타나 일선구청장이 단속활동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의 구청별 단속현황에 따르면 용산,성동,서대문 등3개구는 단속실적이 전무했고 유흥업소가 몰려 있는 종로,영등포,서초,노원,강남,송파,중구 등 7개구도 적발 건수가각각 1건에 불과했다. 임창용기자
  • 소비세 징수 작년 첫 감소

    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비세 징수액이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주세 등3개 소비세 징수액은 모두 12조5,939억원으로 99년의 12조6,617억원에 비해 0.5% 줄었다. 소비세 징수액은 지난 95년 7조8,253억원,96년 9조9,173억원,97년 10조8,025억원,98년 10조8,29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오다 지난해 감소세로 반전됐다.관계자는 “지난해 대우자동차 최종부도와 반도체 가격 하락,국제유가 불안정 등 국내외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대부분의 물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교통세액은 휘발유 소비량이 1,000만652㎘에서 970만671㎘로 줄면서 8조8,920억원에서 8조3,891억원으로5.7% 줄었다. 반면 경유와 LPG,승용차,공기조절기 등에 부과해 거둬들인 특별소비세액은 1조8,521억원보다 11.5% 증가한2조649억원을 기록했다. 양주와 소주,맥주,탁주 등 각종 주류에 부과된 주세도 전년도(1조9,176억원)보다 11.6% 늘어난 2조1,399억원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오늘의 눈] 차분하고 성숙해진 이산가족 만남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번 제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고향의 봄’이 ‘단골메뉴’인 ‘우리의 소원’을 압도,최고의 ‘히트곡’으로자리잡았다. 바뀐 것은 노래뿐이 아니다.잦은 교류 탓인지 상봉행사도한층 차분하고 성숙해졌다.북측 방문단의 태도는 1·2차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숙소에 비치한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던 2차 때와 달리 방마다 준비된 백세주와 소주 1병씩을거의 비웠다.식사 때도 종업원들에게 “음식이 맛있다”는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쪽 가족들은 간혹 “장군님…”으로 시작되는 찬양성 발언에 당황하지 않았다.오히려 “잘 알고 있다.이렇게 건강한 것을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북쪽의 핏줄을 감싸 안았다. 한 북측 방문단이 남쪽 가족에게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보여주려 해 남·북 진행요원간에 실랑이와 폭언이 오가기도했지만 행사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지난 2차 방문 때는 숙소인 롯데월드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롯데월드 민속관까지 ‘걸어가느냐’ ‘버스로 이동하느냐’를놓고 남·북 관계자들이 1시간 이상 입씨름을 벌여 행사가지연된 적도 있었다.한적 관계자는 “서로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려 조심했고,자주 만나다 보니 이견도 적어졌다”고전했다. 평양에서도 획기적인 사건이 있었다.지난 69년 납북된 대한항공기 여승무원 성경희씨가 어머니 이후덕씨를 만나고,국군포로 출신 손원호씨가 남쪽의 동생 준호씨를 만나는 등 2차상봉에 이어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의 상봉도 이뤄졌다. 그리고 북측 언론이 오히려 이 사실을 먼저 공개했다. 일부에서는 북측의 변화에 대해 ‘깜짝쇼다,체제선전용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러나 납북자나 국군포로 출신들이 남쪽의 가족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히 남북관계에서 한걸음진전을 이룬 것이다.북측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은 면회소도 곧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6·15 남북 공동선언이나온 지 불과 8개월 남짓만의 일이다. 3차 이산상봉 행사는 남과 북 사이에 믿음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아직 갈 길은 멀다.중간에 장애물도 많을 것이다.그러나‘꽃샘추위’가 ‘한반도의 봄’을 막을 수는 없다. [전영우 사회팀 기자]anselmus@
  • 외교가 사람들/ 연세대 국제교류클럽

    “한국어·한국 문화 배우기,신나는 MT와 쿠킹 페스티벌,그리고 톡 쏘는 소주가 있습니다.IYC로 오세요” 대학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분주한 22일 오후,연세대학교 대강당에 모인 특별한 150여명의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IYC(국제연세클럽) 회원들이 신입회원 모집에 나섰다. 150여명의 새내기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찾은 ‘교환학생’들.신입회원 유치작전에 나선 50여명은 한국 학생들과 선배 교환학생들로 이뤄진 IYC의 회원들이다. IYC 회원들은 이날 신입 교환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수강신청,하숙,아르바이트 구하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학교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캠퍼스 투어 시간도 가졌다. IYC는 95년 소수의 교환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연대 내국제교류클럽이다.처음에는 MT나 문화답방 등 주로 ‘노는활동’을 했지만 최근에는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등‘학구적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주요 활동은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문화포럼과 한국어 수업.여기서 내국인 학생과외국인 학생이 1대1 혹은 그룹으로 서로의 언어와문화를 가르쳐준다.가끔 MT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질 시간도 갖는다. 하지만 가장 큰 행사는 5월에 열리는 쿠킹 페스티벌이다.각국의 지도,인형,국기 등으로 정성스레 꾸민 부스에서 고유의상을 입고 고유음식을 요리한다.IYC 회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행사다.이런 IYC의 활동은 98년 유네스코 문화교류모임에 소개되기도 했다. IYC의 이규백 회장(기계공학부·2학년)은 “한국의 인상을좋게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방법”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했다. 이진아기자 jlee@
  • ‘사단장 성추행’ 조직적 은폐 물의

    기무부대가 김모 사단장(육군 소장)의 여군중위 성추행사건을 처음부터 알고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기무사령부는 22일 자체 감사를 통해 사단장 성추행사건의 해당 기무부대가 사건의 진상을 소상하게 파악하고서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이 부대 기무부대장 문모(41·육사39기) 중령을 지난 1월 20일자로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무부대장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지만사령부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 책임을 물어 곧바로 보직해임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무사의 이같은 조치는 김 소장이 지난 1월 8일 보직해임된 이후 쉬쉬해오다 사건이 계속 확대되자 어쩔 수 없이 취한 ‘무마용’조치라는 지적이다. 전직 기무부대원 등에 따르면 여군중위 성추행 사건이 처음 일어난 지난 99년 12월28일 회식사건 당시 상황을 파악,곧바로 관련 정보에 대한 정식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이 사실은 현지 부대주변에 소문이 자자했으며 여러 명의 정보요원 들이 각각 보고서를 올렸지만 번번히 부대장이 승인하지 않아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여군중위가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간 지난해 7월까지 8개월동안 9∼10차례나 성추행이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군 일각에서는 기무부대장이 사단장과 육사선후배 사이로인간적으로 친하기 때문에 보고서를 중간에서 묵살한 것이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직 정보관계자는 “김 소장이 사령부 최고위층과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사단창설기념식을 앞둔 시점에 사령부의 모 처장(준장)이 부대를 방문,소주 수십박스를 주고 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김 소장은 중령급인 기무부대장이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영도다리를 아시나요

    얼마전 어느 여성작가의 소설에서 부산을 매우 시끄럽고 살벌한 동네로 그려 놓은 걸 보고 기분이 언짢았던 적이 있다. 낯선 도시에서 받는 첫인상은 좋고나쁨의 차원이 아니라 색다른 것에 대한 외경심이 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산이 도시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부산의 열악한 도로율이나,싸우는 말투와 정감을 표현하는 말투가 잘 구분되지 않는 억센 사투리가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부산을, 바다 산 강을 품은 삼포지향이라고들 하지만 그런자연조건이 도시 이미지를 서정적으로 가꾸는 데 큰 도움이된 것 같지는 않다.그보다는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서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 경험과,국제항구와 산업도시로서의활달한 분위기가 주로 각인되어 있다.그런 조건들 때문에 제대로 도시계획을 세울 겨를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솟아오른도시여서 겉핥기로 보면 어지럽고 소란스러운 느낌을 가질만도 하다. 최근 옛시청 자리에 들어설 부산 제 2롯데월드의 예상되는교통량 때문에 영도다리를 허물고 새 다리를 놓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거기에 일부 시민단체들이 반발해 주목을 끄는데,개항 백년의 우리나라 제2도시에 걸맞은전통적인 상징물들이 하나하나 자취를 감추어 버린 그간의사정을 감안하면 그들의 주장은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고풍스러운 르네상스식 벽돌건물인 부산역사를 화재로 잃은점이나 적벽돌과 화강암 위로 솟은 뾰족탑이 멋지게 어울린부산세관,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한 벽산상회,영주동 조흥은행과 같이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들이 무차별 철거된 기억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그런 것들을 재고할만한여유가 그동안 어디 있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진정한유산을 남겨두지 못한 개발은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황량한마천루만 솟은 도시에서 신세대의 피폐해진 인간성과 몰역사성을 비판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기나 하겠는가. 영도다리가 가진 가치 역시 그런 역사성과 무관하지 않다.1934년 11월에 완공을 본 이 다리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세번씩 육중한 몸을 들어올려 큰 선박들을 지나가게 했다.개통식때는 이 진풍경을 보기 위해 6만명의 구경꾼들이 전국에서몰려들었다고 하는데 그당시 부산 인구가 18만명이었던 점을감안하면 큰 관심이 모아진 셈이다. 또 동란 당시 피란길에오른 사람들은 가족 친지와 이별하며 너나없이 영도다리에서만날 것을 약속했고 타향살이의 막막함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투신자살이 이어져 다리 양쪽에는 ‘조금 기다려라’는팻말과 함께 감시 경관이 고정 배치되기도 했다. 동란 직후유행한 여러 편의 유행가 속에서도 영도다리는 자주 등장하는데 ‘굳세어라 금순아’도 그중 하나다.‘일가친척 없는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이네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지만/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영도다리 난간 위에초생달만 외로이 떴다’는 가사가 그 시절의 애환과 시련을잘 전해준다. 자갈치시장과 남항동 태종대에 이르는 해변의 낭만을 구가해온 전후세대에게도 영도다리의 의미는 각별하다.거친 해양성 기질을 다독이고 보듬어내는 하나의 가교로서 영도다리가준 서정적 이미지는 단순한 교량의 가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소주 몇 잔에 거나해진 기분으로이 다리 난간을 따라 걷다 보면 답답하고 울적한 심사가 말끔히 가시곤 했다. 오래된 다리가 주는 위안과 사랑의 감정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애수’‘퐁네프의 연인들’과 같은 영화에서도아름답게 표현되는데 영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꾸며서 관광상품으로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도개교 방식을 복원하여 보행자 전용의 문화 풍물거리를 조성하고 아래로는 해저터널을 뚫어 교통난을 해결하면 후대에 물려줄값진 유산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부산의 문화계 인사와 시민들이 다수 참여한 ‘영도다리를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youngbr)이 펼치는영도다리 보존운동은, 더 이상 부산이 천박한 도시로 대접받지 않기를 바라는 가치 있고 중요한 지역사랑 운동이다.식민지의 수난과 동란의 상처,산업화의 음양을 고스란히 안은 영도다리 관련 자료를 모아 책을 내고 전시회를 열 준비를 하는 이들의 움직임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졌으면 한다. 최영철 시인
  • 사면스캔들 클린턴 증언대 서나

    물러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퇴임 직전에 단행한 ‘부적절한 사면’으로 또다시 스캔들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마크 리치라는 재력가를 퇴임 직전 석연치 않은 사유로 사면한 것이 문제가 돼 법정 증언을 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클린턴의 소속당인 민주당까지 비난에 가세한 가운데 14일 미검찰은 리치를 사면한 경위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19일 저녁,클린턴 임기 종료 11시간 전에 세금포탈 등 50여개 죄목으로 수배중인 마크 리치를 사면한데서 비롯됐다.황망히 바쁜퇴임 직전,그것도 18년 동안 수배돼온 인물에 대한 느닷없는조치였다. 여기에 마크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가 지난 93년민주당에 100만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헌금했고 아칸소주에건립할 클린턴 도서관에 45만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가성 사면’이었다는 쪽으로 의혹이 모아졌다. 마크 리치는 지난 83년 맨해튼 검찰에 의해 4,800만 달러의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되자 스위스로 도주,범죄인인도를 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마저 포기했다.데니스는 힐러리여사의 선거운동에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면 스캔들’은 의회 및 검찰의 철저한 조사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14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메리 조 화이트 검사가 사면의 대가로 클린턴 전 대통령측에 정치자금이나 금품이 제공됐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전했다. 화이트 검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은행 거래내역과통화기록 등 관련서류들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원 정부개혁위원회도 데니스 리치의 2개 은행계좌 거래 내역서와민주당 전국위원회 기부금 관련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하는서류제출 명령서를 발부했다. 이날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린 해치 위원장은“클린턴은 구체적인 사면경위와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앨런 스펙터 의원은 “클린턴 전대통령이 상황을 설명해줄 유일한 증인이라면 그에게 증언을요청할 수도 있다” 고 강조,증언대에 세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민주당의 찰스 슈머 의원은 “수배자에 대한 사면이미국 형사사법제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성명을 발표,“사면은 적법한 조치였으며 기금 및 다른 요소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어떤 적법한 조사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업계 “”돈먹고”” 술꾼 “”물먹고””

    요즘 소주업계에는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추는 게 대유행이다.술애호가들에게 낮은 도수의 ‘순한 소주’가 인기를 끈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술값은 그대로 두거나 조금씩 올리고 있다.과연 소주회사들은 술애호가들의 입맛과 건강만을위해서 도수를 낮추는 것일까. 업계에 따르면 값을 그대로 둔 채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추면 회사측과 세무당국에 모두 이익이 된다.회사와 세무당국은 ‘윈윈게임’을 즐기는 것이다.그러나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도수 1도 낮추기’에 숨겨진 ‘알코올 경제학’인 셈이다. ■알코올 도수와 술값 무학 등 지방소주업체들이 지난해 부터 23도이던 알코올 도수를 22도로 1도 낮춰 제품을 내놓기시작했다.이후 올들어 두산이 22도 짜리 ‘산’을 내놓았고진로도 ‘참이슬’의 도수를 1도 낮추었다.시장이 ‘순한 소주’를 원한다는 이유에서다. 출고가는 대부분 종전과 같거나 오히려 다소 올랐다.선양주조는 ‘그린청’의 도수를 내린 뒤 출고가를 645원으로 유지했고 진로도 ‘참이슬’의 출고가를 640원으로 지키고있다. 반면 무학의 ‘화이트’와 대선주조의 ‘시원’은 출고가가각각 650원에서 660원,637원91전에서 650원으로 올랐다. ■알코올 1도 인하의 효과 360㎖ 소주1병을 기준으로 알코올을 1도 낮추면 제조원가가 3원40전 줄어든다.절감된 비용을출고가에 반영하면 술값이 낮아지게 된다.이 경우 세금총액도 다소 줄게 된다.세금 감소분은 소주 1병당 대략 3∼4원에이른다. 따라서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추되 술값을 유지하면 회사는1병당 3원40전을 벌어들이고,세무당국은 줄어들 3∼4원을 ‘보존’하게 된다. 업계 수위인 ‘참이슬’의 지난해 판매량이 12억병인 점을감안하면 진로측은 연간 40여억원을,세무당국은 연간 30여억원을 ‘앉아서’ 걷어들이는 셈이다. 다른 업체들도 판매량에 따라 대략 10억∼20억원씩 원가절감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다. ■기업과 세무당국의 입장 진로 김영진 상무는 “원가절감액이 미미해 출고가를 낮춰도 소비자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못한다는 판단에서 술값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원가절감으로 발생한 이익은 서비스 개선을 통해 대리점과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세청 안희승서기관은 “주류가격은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다”면서 “신고시 가격구성 내역을 살펴봐,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목소리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소비자 단체들은 주류회사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추가이익을사회에 환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YMCA 시민중계실 서영경팀장은 “값을 그대로 두고 도수를낮추는 것은 고급화 차별화를 빌미로 가격을 편법 인상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추가이익은 알코올 중독자 치료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등 알코올 문제에 대처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현재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를 통해 알코올중독문제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세워진 이 곳은 술회사로부터 연간 50억원을 출연받아 관련 단체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는 수준이다.알코올 중독자 재활 및 치료전문기관 설립은 중기계획으로 검토중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요리 비화]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마디에 ‘뿌듯’

    9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 정상회담이 개최됐을 때,하노이대우호텔에 머물렀던 김대중 대통령 일행의 조찬을 만들었던 뿌듯한 기억이 새롭다. 굵직굵진한 연회가 마무리되고 한국에서 온 요리사들이 저녁을 굶는 바람에 얼큰한 김치찌개 생각이 간절해졌다. 한 한국청년이 경영하는 하노이 시내 한식집을 찾아내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로 소주를 들이켜고 있었다.검은 양복차림의 건장한 한국청년들이 들이닥쳤다.“백운하씨가 누구요?” “접니다” “청와대에서 나왔습니다.죄송합니다만,내일 아침 대통령께서 드실식사를 준비해야겠소.” 택시를 타고 급히 호텔에 돌아와보니 한식 식기류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서양식기에다 담을 수도 없고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더군다나대통령 입맛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데…. 다시 한식당에 돌아가 그릇이며 수저 등을 들고 왔다.조찬 준비를식당이 아닌 연회장 복도에서 해야 했다.음식을 최대한 따뜻하게 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전날 퇴근도 하지않은 베트남인 조리사 3명이 거들었다. 인원은16명.조식은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고 소화도 잘되는 음식이어야 했다.미역국에 조기구이,서너가지 밑반찬.서민의 식기에 어울리는,아무런 기교도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었다. 조찬이 들어간후 복도에서 초조한 심정으로 기다렸다.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대통령의 그릇은 물론,수행원들의 그릇 모두 싹싹 비워져있었다.서울의 맛이 무척 그리웠던 덕이었다.허름한 한국식당에서 급조한 식기로 고생 끝에 만든 음식들이 훌륭히 임무를 수행한 것이었다. 뜻하지 않게 김대통령께서 나에게 악수를 청하셨고 “참 맛있게 잘먹었습니다.고생하셨어요”라는 말까지 남기셨다.다른 수행원들도 흡족한 표정으로 일일이 손을 내밀었다. 요리사의 보람이란 것을 새삼 느꼈고 이때의 자긍심은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기만 하다. 힐튼호텔 조리부 백운하씨
  • ‘순한 소주’전쟁 불붙는다

    ‘22도 소주 시장을 잡아라’ 두산이 지난달 17일 22도의 순한 소주 ‘산’을 내놓은데 이어 진로가 오는 5일 ‘참이슬’의 도수를 1도 낮춰 출시키로 해,소주시장 쟁탈전이 불길을 내뿜을 전망이다. 일단 진로의 22도짜리 참이슬은 신제품이 아닌,이미 판매되고 있는제품의 도수를 바꾼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특히 참이슬은 국내 소주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지난 98년말 첫출시 이후 국내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종전 25도에서 23도로 낮춘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알코올 도수를 1도 내린 것이 소주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진로측의 이같은 조치는 두산의 ‘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게소주업계의 추측이다.두산은 ‘참이슬’에 맞서기 위해 ‘미소주’와 ‘뉴그린’을 내놓았다가 주당의 외면을 받자,이번에 ‘산’을 내놓은 것.‘산’은 소주 특유의 맛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숙취가 적다는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진로측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22도 이하 소주가 전체 소주시장의22%를 차지하는 등 순한소주의 인기가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산’이 나오기 전에 참이슬의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강선임기자 sunnyk@
  • 또 인터넷 동반자살

    인터넷에서 만난 20대와 30대 대졸 남자 2명이 또 동반자살했다. 1일 충남 조치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 10분쯤 연기군 조치원읍 원리 D여관 501호에서 투숙객 송모(31·무직·전북 익산시)·방모씨(28·무직·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등 2명이 숨져있는 것을 여관 주인 조모씨(50)가 발견했다. 조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송씨 등 2명이 함께 투숙해 소주 2병과 맥주 4병을 시켜먹은 뒤 다음날 오후까지 기척이 없어 확인해보니 독극물을 마신 채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방 안에는 ‘자살입니다.죄송합니다.형,동생 미안해.먼저 갈게’라고 적힌 송씨의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자살 직전 부산에 사는 고교 3년생인 정모양(17)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양은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2일 인터넷 S사이트 게시판에서 송씨와 방씨를 알게 돼 ‘함께 자살하자’는 내용의 e-메일을 주고받다 29일 대전역에서 3명이 만났지만 나는 자살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북 D전문대를 졸업한 송씨는 지난달까지 모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직장을 잃었고 충북 C대를 졸업한 방씨는 건축회사를 다니다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하는 것을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치원 이천열기자 sky@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진로 ‘참眞이슬露’

    진로의 ‘참眞이슬露’는 국내 소주 사상 최고의 브랜드로 꼽힌다. 이 술은 지난 98년 10월 첫선을 보이자마자 말 그대로 날개돋친듯팔렸다. 6개월만에 1억병을 돌파했고,그뒤 3개월만에 2억병을 넘어섰다.출시 2년만인 지난해 말에는 13억병에 이르렀다.국내 소주 사상 최단기간 최다 판매라는 경이적인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흔히 ‘참이슬’로 불리는 이 술은 국내 최초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하여 잡스러운 맛과 불순물을 제거했다.또 아스파라긴산이 첨가돼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게 특징이다. 더욱이 알콜도수를 기존제품보다 2도 낮춘 23도로 정한 게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아떨어졌다.당시 참이슬이 나오자 소주라면 독하고 쓴맛이 다인줄 알았던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참이슬을 선택했다.이 결과 국내 소주는 23도의 순한소주로 정착되게 됐다. 포장도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의 에머럴드 그린 칼라를 사용함으로써 건강,신선,자연 지향의 이미지를 주었다. 참이슬의 공법에 사용된 대나무숯은 1,000도의 고온에서 구워낸 것으로 천연 미네랄공급효과가 있어 물을 맛있게 한다.또 생체리듬을조절,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 초 소주 주세가 72%로 종전에 비해 2배로 인상되면서 소주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으나 참이슬은 11% 대의성장률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한 점이다.이 소주는 97년 부도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진로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제품력 못지않게 마케팅도 한몫 했다.지난해 드라마 ‘허준’에서 ‘예진이’로나와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탤런트 황수정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은 기막힌 선택이라고 광고계는 말한다.황수정의 순수한 미모와 ‘이슬’의 맑은 이미지가 상승효과를 일으켜 짧은 시간에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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