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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개발 청사진

    ■2조 투입… 박람회장 44만평 조성 2010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로 유력한 여수의 개발프로젝트에 또 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가 개최지로 확정되면 대전엑스포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또는 공공투자의 성격으로 2조 4140억원이 투입된다.부지매입비·토목공사비·건축공사비와 운영 및 관리비 등의 직접 사업비가 1조 8266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75.7%를 차지한다. ◆어떻게 개발되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신항지구에 박람회장 44만평,주차장 8만평 등 52만평 규모로 조성된다.오동도 및 해수면 등을 포함한 전체 부지는 122만평에 달한다.바다 매립은 당초 메가-플로츠(Mega-floats·초대형 부유식 해양구조물)공법 적용을 검토했으나,비용이 매립때보다 3배 이상 더 들어 매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람회장은 주제,참여자,이벤트,지원시설용지 등으로 구분된다.관람객을 위한 주차·철도시설·크루즈터미널·숙박시설용지(일일 수용능력 10만 6000명) 등이 포함된다. 주제시설용지는 주최국이 박람회의 기본이념과 목적을전시·연출하기 위한 공간으로 대주제관과 소주제관으로 나뉜다.대주제관에는 ‘만남의 동’과 ‘공동체의 돔’(첨단 영상관),소주제관에는 문화관·기술관·해양관·환경관 등이 들어선다. 참여자시설용지에는 세계 각국의 전시관과 기업관,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이벤트시설용지는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는 상징기념탑 및 주제와 관련된 각종 공연 및 문화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이곳에는 상징기념탑,엑스포홀,아쿠리아움,야외극장,해양놀이공원 등이 건립된다.또 박람회의 시각적 흥미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고,시설지별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는 식재,구조물,포장,시설물 등 일체성 있는 조경계획도 세워놓았다. ◆주변 지역도 최대한 활용 박람회장의 전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오동도에는 박람회장 내 상징탑과 대칭을 이루는 첨단 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동굴공원 조성이 추진되는 자산공원은 특별한 체험이 있는 공원시설로 활용된다.3부두에는 박람회기간중 연안여객을 위한 여객터미널을 설치한다.관람객들에게 편리한 숙박을 제공하기 위한 콘도미니엄 부지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남해안권 개발에 파급효과 커 세계박람회 개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남부지역이 전체의 약 80%(생산유발효과 약 13조원,고용유발 18만명)를 차지해 광주·전남,부산·경남 등 남해안권의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세계박람회는 기존의 국가 또는 광역지역 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됨에 따라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 전체에 대한 장기적 투자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국가개발계획을 보면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2020년) ▲남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2000∼2011년) ▲광양만·진주권광역개발계획(1999∼2011년)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박람회 유치 발벗고 나선 성악가 조수미씨 “우리가 정말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는거죠.러시아와 중국에 뒤지지않을 만큼 잘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열심히 도와야 할 텐데….” 미국 공연차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曺秀美·사진)씨는 지난 20일 기자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염원을 이렇게 말했다. 조씨는 “미국 공연 일정으로 132차 총회에 앞서 열리는 전야제에 참석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계박람회 한국유치를 위해 도와달라는 서한을 각국에 보내도록 유치위에 부탁해 놨다.”고 말했다.그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지난 4월 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후 세계무대에 설 때마다 한국을 지지해 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의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리셉션도 조씨의 이같은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조씨는 노래를 부르기 전 청중들에게 “지난 여름 세계인들에게 멋진 축구잔치를 선사한 한국을 기억하느냐.”고 운을 뗀 뒤 “2010년 세계박람회도 성공적인 월드컵 대회를 치른 한국에서 열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빈센트 로세르탈레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질 노게스 의장 등 200여명은 그가 한국가곡 ‘아리 아리랑’과 아리아 ‘입맞춤’ 등 5곡을 열창하자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그의 유창한 불어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가곡을 다 부른 뒤에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고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한국에 표를 찍으면 자녀들의 결혼피로연에 축하곡을 불러주겠다.”고 말해 장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그는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개막공연 때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국제적 명성과 음악이 한국을 위해 쓰여질 수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조씨의 공연 이후 한국에 대한 회원국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조씨의 활약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시설물 사후활용 방안은 - 미래형 해양휴양도시로 개발 세계박람회 유치가 확정돼 각종 시설이 들어서면 박람회가 끝난 뒤의 활용문제도 관심사다. 우리나라는 박람회장을 주로 임시시설물 중심으로 구성하되,사후활용은 지역여건에 따라 주거·상업,산업단지,위락·문화지역 등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주제시설용지 가운데 소주제관의 문화관·기술관·환경관을,참여자시설의 국가관·기업관은 모두 임시시설물로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사후활용 목표를 ‘문화,산업,자연이 조화된 미래형 해양도시 건설’로 잡고 있다.가장 큰 테마는 해양휴양도시 개발이다.세계박람회 상징물,주제관,부주제관 및 박람회장내 이동수단(케이블카) 등을 활용해 관광·레저·휴양에 적합한 해양공원을 중심으로 워터프런트(친수공간·waterfront)를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워터프런트는 해양공원 외에도 크루즈항과 마리나리조트시설 및 주변의 업무시설,나아가 배후의 주거시설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형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기존 항만시설은 앞으로 한·중·일을 잇는 동북아지역을 운항하게 될 초호화 유람선의 기착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남해안의 중심적인 국제전시 및 컨벤션센터 개발도 적극 추진된다.남해안관광벨트,마리나리조트,세계박람회의 상징적 건축물,문화위락시설(수족관·박물관) 등과 연계해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여수권의 경우 전시장 및 컨벤션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박람회의 기본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컨벤션센터보다 유리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테크노파크 및 업무단지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전남지역의 중심적인 산업단지와 인접한 점을 활용하면 워터프런트의 주변지역을 해양과 관련한 첨단 연구 및 산업단지로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테크 분야의 연구소와 벤처형 기업들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박람회 관리시설물에는 공공청사나 대학 등을 유치하거나 정부 및 기업의 연수원 시설로 쓸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외국선 사후활용 어떻게 - 대부분 복합용도로 적극 이용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나라들의 각종 시설물 활용방식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번째는 임시시설 중심의 단일용도형.박람회장의 건축을 대부분 임시시설로 설치,박람회가 끝나면 임시시설을 철거하고 시민공원,연구·산업단지 등의 단일용도로 활용된다.일본의 오사카박람회(1970년),쓰쿠바세계박람회(85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영구시설 중심의 단일용도형도 있다.대전세계박람회(93년),하노버세계박람회(2000년)등으로,박람회 시설을 영구전시장 중심으로 건축하고,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활용한다. 세계박람회를 치른 대부분의 국가들은 임시시설을 중심으로 구성하되,사후활용은 지역여건에 따라 주거·상업·산업단지,위락·문화지역 등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임시시설 중심의 복합용도형’을 택하는 예가 많았다.도시내 또는 도시 인접지역의 재개발,환경정비,도시확장 대비차원에서 사전개발 등을 위해 세계박람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캐나다 밴쿠버세계박람회(98년·종합엑스포),스페인 세비야세계박람회(92년) 등이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2010세계박람회도 이 유형에 속한다.영구시설 중심의 복합용도형을 택하는 나라도 더러 있다.준비단계에서부터 사후활용을 고려해 영구시설의 비중을 높게하되,활용은 복합적으로 하는 경우다.포르투갈 리스본세계박람회(98년·전문엑스포)가 대표적이다. 주병철기자
  • [사설] 술 사치 너무 심하다

    우리나라 주당들의 고급 술 선호 풍조가 국제적으로도 망신을 사고 있다.오죽했으면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한국인들은 최고의 위스키에 최고의 값을 지불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위스키 업자의 찬사와 함께 ‘한국은 고급 스카치 위스키업계의 희망’이라고 비아냥댔을까.우리나라는 지난해 2억 5600만달러어치의 스카치 위스키를 수입해 세계 4위의 위스키 수입국으로 올라선 데 이어,올해에는 20%로 세계 최고의 수입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위스키 시장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니 주당들로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한국이 위스키 업계의 ‘봉’이라는 사실은 고급 위스키 판매량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위스키 판매량은 292만 9156상자(5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특히 밸런타인17년,로열살루트21년 등 슈퍼프리미엄급(SP급) 위스키 판매량은 8만 8676상자로 지난해보다 무려 90.1%나 증가했다고 한다.숙성기간 15년 내외의 원액을 혼합해 제조한 딜럭스급(D급) 노 에이지(No Age) 위스키 역시 지난해보다 53.5% 더 팔렸다는 것이다.반면 ‘서민의 술’로 분류되는 소주나 맥주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밑돌거나 약간 웃도는 정도라고 하니 술 소비에도 ‘거품’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술 소비 풍토는 2,3차로 이어지는 ‘폭탄주 문화’,음주에 대해서는 관대한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술 소비의 고급화는 애써 번 외화를 생산성을 갉아먹는 일에 소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내년에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주당들이 술 눈높이를 낮추고 불필요한 음주를 자제하기를 당부한다.
  • 盧·鄭 새협상단 행보/ ‘단일화 운명’ 놓고 철야협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단일화협상은 20일 저녁 7시쯤 재개돼 21일 새벽까지 철야로 진행됐다.단일화운명을 가를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란 점에서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하기 어려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행여 언론에 유출돼 협상에 영향을 줄까 일찌감치 비공개를 선언하고 중간브리핑도 생략했다.협상단은 물론 양당 대변인도 휴대폰을 꺼놓아 옥동자를 기다리는 산고를 짐작케 했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밤9시를 지나자 “오늘은 더이상 발표가 없을 것”이라며 “21일 오전에 보자.”고 말하곤 사라졌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한잔 하자.”며 기자들을 데리고 나가 최대한 취재접근을 막으려 했다. 통합21도 당사엔 수십 명의 기자들이 남아 있었지만 당직자들은 “집에 돌아가라.”는 말뿐 일체 함구했다.다만 내심 걱정이 되는지 한 관계자는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크게 낙심하겠는 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재협상은 크게 합동 TV토론과 여론조사방식을의제로 삼았는데 비교적 타결이 쉬운 TV토론부터 협의에 들어가 22일쯤 갖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황금시간대인 밤7∼9시쯤 방영 계획은 9시뉴스를 살려야 한다는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밤10시로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토론을 공동주최할 제3의 기관으로 민주당은 기자협회·PD연합회 등 언론관련 단체를,통합21은 참여연대·경실련 등 시민단체를 제시했다.장소는 서울 프레스센터나 국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토론은 정책분야별로 나눠 2시간 가량 진행되는 가운데 사회자가 공통질문을 던지거나 두 후보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이 예상된다.따라서 따로 패널을 두지 않고 사회자만 1명을 둬 후보간 공방이 부각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사회자는 양당이 각각 5∼6명씩 추천,최종 1명을 선정한다. 이날 두 후보는 공식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토론준비에 매진했다.노 후보측은 미디어선거특별본부 40여명이 총동원돼 예상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단일화 이후 함께 할 상대란 점을 의식,흠집내기보다는 정책중심으로 차별화하기로 했다.한관계자는 “노 후보가 각론에 강한 만큼 합리적 검증장으로 이끌겠다.”고 전략을 귀띔했다. 정 후보는 서울 모 스튜디오를 빌려 자문교수단 일원을 노 후보 대역으로 세워 실전연습을 하기도 했다.한 관계자는 “정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 노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각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경제대통령,CEO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어줄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olive@
  • 산문집 ‘바다와 술잔’ 펴낸 소설가 현기영/“슬픈 넋 달래는 일, 산 자의 의무”

    “흔한 길을 버리고 황야를 걸어서 왔다.”는 주변의 말처럼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중진작가 현기영(62·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씨가 산문집 ‘바다와 술잔’(도서출판 화남)을 펴냈다.지난 89년 ‘젊은 대지를 위하여’이후 두번째이자 장편소설 ‘지상의 숟가락 하나’를 낸 지 3년만에 내는 책이다.작품집을 갓 출간한 뒤 만난 그는 “내가 소설가지만 소설에다 담아내지 못하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며 담담하게 책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이 주목받는 것은 ‘제주 4·3’문제를 문학작품을 통해 본격 제기한 그가 문제의 소설 ‘순이 삼촌’과 ‘마지막 테우리’를 집필하면서 겪은 비화,글에 다 우겨넣지 못한 정한(情恨)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호사한 관광객 행렬이 스쳐 지나가는 아름다운 풍광의 배후에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음습한 기운으로 엉켜 있는 수많은 슬픈 넋들이 있다.”며 “죽은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것은 산자의 피할 수 없는 의무”라고 말한다. 이런 현씨를 문단에서는 ‘바다와 술의 작가’라고 부른다.바다야 그렇다치고,그가 즐기는 술은 좀 유별나다.그는 지금도 가장 맛있는 술로 ‘바다를 담은 술’을 든다.마알간 소주를 잔에 담아 수평선 높이에 맞추면 술잔에 시퍼런 바다가 설핏 어리는데,그때 홀짝 잔을 비우면 한 움큼씩 제주바다를 마실 수 있다는,가히 술꾼다운 취향이자 제주사람다운 멋이다. 오죽했으면 소설가 박완서씨가 이런 현씨를 두고 “현기영의 바다엔 술잔이 놓여 있고,현기영의 술잔엔 바다가 들어 있다.”며 “제주도의 바다와 바위와 바람을 통째로 사버린 시인”이라고 했을까. 그러나 그에게서 ‘바람’이나 ‘술’만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시대의식을 통해 ‘바람’이나 ‘술’ 등 가치중립적 물상에 혼을 불어 넣고 있다.이런 그의 곧은 성향은 이번 산문집을 ‘뼈있는 책’으로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세상을 보는 그의 시각은 이렇다.“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보이는 호전적인 태도에 대해 한국 작가로서 할 말은 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만약 나더러 ‘어떤 글을 써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에세이도 사회비판적인 것을 쓰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책에서 그는 살아온 이력을 진지하게 돌이킨다.폐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한 첫사랑의 애틋한 추억과,사춘기의 순정에 떠밀려 죽을 뻔한 두번의 자살기도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이런 고백이 결코 유치하지 않은 것은 그의 글이 갖는 절제와 진정성의 소득이다.실제로 그는 무척 순수한 사람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책을 5부로 나누어 ‘인간과 대지’‘잎새 하나 이야기’‘상황과 발언’‘말의 정신’‘변경인 캐리커쳐’라는 소제목을 달았다.1부에서는 개인사적 얘기를,2부에서는 교사 시절의 경험과 술 이야기,그리고 5편의 엽편소설로 엮었다. 3부는 작가의 현실인식과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는 글들로 꾸몄으며,4부에는 4·3문제와 관련된 비화와 작가의 문학연대기라 할 수 있는 ‘나의 문학적 비경 탐험’ 등이 들어 있다. 5부는 그와 친교를 맺은 시인 신경림 이재무,소설가 김성동,화가 강요배씨 등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현씨는 ‘창작과 비평’지 내년 봄호부터 새 소설을 연재할요량으로 준비중이다.“그동안은 주로 지난 세기의 이야기를 다뤘으나 이젠 그동안 서울에서 살며 당대에 겪은 일들을 쓰고 싶다.”면서 “새로 구상중인 작품은 자본주의적 세태와 요즘 젊은이들의 풍속을 담은 일종의 문명비판적 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이 글을 다 정리하면 귀향해 또다른 제주 문학을 일궈보겠다.”는 계획도 언뜻 내비쳤다.어느덧 이순을 넘긴 그의 작품이 주는 새 울림은 어떤 것일까. 심재억기자jeshim@
  • 대선후보들 돌·계란 봉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3일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서 연설을 하던 중 갑자기 앞에서 날아든 계란 1개를 턱에 맞았다.돌,빈소주병 등도 함께 날아왔으나 상처는 입지 않았다. 행사장 연단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민노당 권영길(權永吉)후보 등도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변을 면했다. 이날 봉변은 진행자가 “대통령후보들에게 우리 요구를 전달했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행사장에 오지 않았다.”고 말한 뒤 행사장이 술렁였고 곧이어 등단한 노 후보에게 돌 2개와 계란 등이 날아들었다.노 후보는 얼굴을 수건으로 닦은 뒤 “괜찮다.”면서 연설을 예정대로 마쳤다. 정 후보 연설때도 야유와 함께 돌이 날아왔으나 맞지는 않았으며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대신 이상배(李相培) 의원이 참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임영숙 칼럼] 한국과 중국의 ‘16대’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에 16번째 권력이동 절차를 밟고 있다.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가 오늘 막을 내리고 한국의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똑같이 ‘16대’라는 이름 아래 국가적 중대사를 치르고 있지만 그 진행과정은 매우 다르다.중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만 한국은 혼돈에 빠져 있다. 중국의 ‘16대’ 기간에 한국여기자클럽과 언론재단은 상하이에서 ‘21세기 한·중 경제발전과 여성인력’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7∼10일)를 가졌다.이 세미나의 중국측 주제발표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상하이 최대의 정보기술(IT)산업그룹 부총재가 세미나 이틀 전에 ‘16대’ 참가를 이유로 갑자기 불참 통고를 해 오는 바람에 그 열기를 역설적으로 실감하고 돌아왔다.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는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로 5년에 한 번 열린다.이번 ‘16대’는 특히 지난 13년간 중국을 이끌어 온 장쩌민(江澤民) 등 제3세대 지도부가 후진타오(胡錦濤)의 제4대 지도부로 전면 교체되는 것과 함께 21세기 전반 중국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8일 ‘16대’ 개막연설에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을 천명했다.중국의 모든 인민이 중산층과 같은 넉넉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아울러 2020년 국내총생산을 2000년의 4배인 4조 32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중국의 경제 규모는 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이미 일본을 앞선 상태이고 한국의 2배 규모라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이제 중국의 목표는 미국을 추월하는 것이다. 중국 신문과 TV들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했던 상하이 푸둥의 고층빌딩 숲을 비롯해 발전된 전국 각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며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완성돼 가는 삼협댐 건설,신강성의 우주센터와 유전개발,베이징에서 티베트까지의 철도 건설,서부 대개발 등 국가 대형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도 전하면서 중국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이 동부연안에서 서부 내륙으로 뻗어가며 빈부격차와 실업 문제 또한 해결될 것임을 강조한다. 이처럼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중국인들에게 안겨주며 중국 공산당은 전례없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 작업을 하고 있다.경제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정치개혁도 시도한다.‘3개 대표론’을 통해 그동안 공산당의 적으로 간주돼 온 자본가와 지식인에게도 공산당의 문호를 열기로 했고 2003년부터는 법치국가 건설 등 행정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축제 분위기의 중국 ‘16대’에 비해 한국의 ‘16대’ 대선 풍경은 음울하다.지금까지 대선 후보들이 많은 정책을 발표했고 토론도 많이 했지만 정작 유권자의 머리에 남은 메시지는 없다.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서로 헐뜯기에 골몰한 모습만 보인다.그동안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도 사라졌고 희망찬 21세기 국가 전략도 없다.오로지 세(勢) 불리기에 골몰해 철면피한 철새 정치인들을 양산해 국민을 정치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에 빠지게 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의 ‘16대’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것이 공산주의의 선전선동결과라고만 할 수 있을까.이선진(李先鎭) 상하이 총영사는 “중국의 자신감과 추진력,열기와 힘은 무서울 정도”라고 말한다.장기적 국가 전략을 세우고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며 개개인의 힘을 사회적 힘으로 결집시키는데 중국은 성공한 것이다. 블랙홀과 같은 흡인력을 지닌 중국 경제에 한국 경제가 빨려 들어갈 위험앞에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열 경제자유구역법은 국회에서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정치는 희망이다.한국의 정치가들은 언제쯤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줄까.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가공농산물 수출 라면 1위

    국내 가공농산물 가운데 라면은 러시아에서,담배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소주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가장 많이 수출된 농산물은 가공농산물로 분류되는 면류(라면),담배,소주 순으로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면류(1억 2600만달러)와 담배(1억 1000만달러)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소주 수출액은 7000만달러였다.10년 전인 92년에는 인삼류,밤,정당(精糖·정제한 설탕)이 1∼3위였다. 국산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 나라는 러시아로,올들어 9월까지 3601만 4000달러어치가 수출됐다.2위는 미국(2456만 8000달러)이었다.중국(208만 5000달러)은 예상보다 수출이 저조했다.농심이 상해 등 세곳의 현지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산 담배는 중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지난 9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만 3773만 1000달러어치를 수출해 1위,아프가니스탄은 3314만 4000달러어치로 2위였다.아프가니스탄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형성되지 않은상태에서 시장개척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소주는 일본이 단연 1위로 전체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지난 1∼9월 6453만 7000달러어치가 수출됐다.미국(353만 6000달러),중국(65만달러)이 뒤를 이었다.무협은 “진로는 98년 이후 희석식 소주 가운데 단일 브랜드 판매 1위를 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가공농산물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며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철저한 현지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민주주의공동체회의 개막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CD) 각료회의가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토령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등 전세계 112개국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민주주의-평화와 번영을 위한 투자'를 주제로 개막된 이번 회의는 이날 ▲민주주의 제도의 공고화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지역협력 ▲언론과 민주주의 ▲민주주의 지원을 위한 국제공조 등 4가지 소주제별 각료 원탁회의를 연데 이어 12일 전체회의를 연 뒤 폐회식을 갖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2대선 대해부] 이회창→경륜 노무현→개혁 정몽준→참신

    ■세 후보 지지 이유 뭔가 유권자들이 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가의 문제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알아낼 수 있는 직·간접적인 통로가 된다.아울러 각 후보의 정치적 강점과 약점을 짚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000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개방형으로 질문하였다.개방형 질문의 장점은 응답자들이 비교적 편한 심리적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회창:검증된 경륜있는 지도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인 11.6%가 지지 이유로 “이회창 후보는 검증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소위 병풍(兵風)이 검찰의 사건종료 선언으로 잦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후보는 97년 대선 이후 줄곧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그동안 수많은 스캔들을 겪었다.예컨대 병풍,호화빌라,부친의 친일여부 등 많은 의혹들이 이 후보를 괴롭혀왔다. 그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제1당의 대통령후보로서 현 선거 정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각종 의혹들이 향후 TV토론 등에서 다시 재론될 지는 몰라도 이 후보는 당분간 스캔들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증 문제 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들은 여론,소속정당,정치적 경륜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이 후보 지지자의 6.8%는 주위 여론이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 후보 지지자의 6.6%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실정에 대해 비판과 견제 역할을 담당했던 한나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하며,6.5%는 이 후보가 오랜기간 큰 과오 없이 한나라당을 이끈 지도자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참신하고 서민적인 지도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자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노 후보의 참신성을 지적하고 있다(10.1%). 이는 노 후보가 아직 젊고,비교적 3김(金)식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에 있으며,당내 경선 과정을통해 보여준 개혁적인 마인드 등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국민들이 정치적 불신과 냉소주의에 젖어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노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많은 국민들에게는 참신하게 비쳐졌을 것이다.그 결과 노 후보는 경선 후 한동안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적 인기가 왜 갑자기 냉각돼 버렸을까를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첫째 검증되지 않은 일시적 인기는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당내 경선이라는 일시적인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인기는 본선에서 그대로 유지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내의 파벌싸움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소위 ‘반창(反昌)연대’를 기치로 하여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사실상 노 후보의 인기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셋째 노 후보가 당내 여러 세력들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다른 이유들로는 신뢰성(8.1%),인상이 좋아서(7.6%),소속정당(6.4%),검증된 후보(6%),서민적이기 때문에(5.1%)의 순으로 나타났다.참신성,인상 등은 소위 유권자가 후보자에게서 느끼는 이미지이다.이러한 결과는 노 후보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다소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뢰성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당내 불협화음과 의원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해나가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노 후보의 서민지향적 정책성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노 후보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정몽준: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지도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자 중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 이유로 참신성과 깨끗함을 들고 있다.정 후보가 참신하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무려 34.4%이다.이런 결과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가 정치 영역으로 전도된 것으로 노 후보의 참신성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를 정치 영역으로 과연얼마나 견고하게 연결하느냐가 정 후보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다음 이유는 깨끗한 이미지로 나타났다(12.8%). 유권자들의 비난 대상인 소위 3김(金)식 정치에 전혀 물들지 않았고 주로 정 후보의 과거 행보가 경제계와 스포츠계에 집중적으로 관계돼 왔기 때문에 비교적 정치적으로는 깨끗한 이미지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끗한 이미지가 정 후보의 정치적 행보가 진행되면서 과연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정 후보는 정당기반이 취약하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에 있어서 발로 뛰는 정당조직의 활동은 아직 유효하다.급조된 정당조직을 기반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느냐에 정 후보의 경쟁력이 달려 있는 것이다. ■왜 다른 조사와 다른가/ 전화 응답률 60%로 높여… 정확성에 심혈 이번 KSDC 조사는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와 몇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SDC 조사는 기간이 길더라도 가구당 최소 6번 이상전화를 걸어 응답률을 60%로 올려 정확도를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인위적으로 성별,연령에 대해 할당표집을 하지 않고,통계적 원칙을 지킨 확률표집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다자대결 구도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하락세는 동일한 현상이지만 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도 미세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둘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정 후보의 지지자 이탈표가 이 후보 또는 노 후보에게 쏠림으로써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KSDC 조사는 정 후보의 지지표가 바로 이 후보 또는 노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동층으로 선회한다고 해석하는 점에서 다르다.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리하는 데는 일종의 과정이 필요하다.지지 후보를 바꿀 경우에는보통 처음에 지지한 후보를 철회한 다음 일정 기간을 두고 다른 후보들을 비교한 다음에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일부 여론조사는 정 후보의 하락세가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호남,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층에서의 이탈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 조사(10월31일∼11월2일)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는 연령별로 20대(9월13일 38.6%→10월31일 30.2%)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10월 초 30.7%에서 11월초 32.2%로 오히려 증가했다.정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은 20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여론주도층을 형성하는 40대와 50대에서의 급락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 TN소프레스와 SBS는 지난 9월 이 후보가 대전·충청권에서 정 후보에게 6%포인트 뒤졌지만,지난달 30일 조사에서는 24.2% 포인트 차로 크게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남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57.2%로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올랐고,정 후보의 지지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충청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고,호남 지역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가 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특정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북문제와 유권자 성향/ 55% “지지후보 결정때 北核고려” ‘지지후보 결정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21.5%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꼽았고,다음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17.5%),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11.4%) 순이었다. 또 유권자의 약 72%는 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대북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한 유권자의 76.9%가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노 후보와 정 후보의 경우에는 이러한 유권자가 각각 72.2%와 66.3%였다. 물론 먼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대북문제가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북한의 핵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북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이념적 균열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을 뿐아니라 지역적 균열구조마저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영남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이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호남에서는 유권자의 3.3%만이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세대간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이슈 또한 대북문제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반(反)DJ와 반창(反昌)을 외치는 정치세력도 대북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결국 대북문제가 대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DJ정책·후보지지 관계/ “햇볕정책 잘못” 유권자 51%가 이회창후보 지지 일반적으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즉 정부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면 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며,반대로 정부정책으로 인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면 오히려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4년 반 동안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27.1%가 의약분업을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실업문제(14.3%),햇볕정책(11.3%),지역편중 인사(7.3%),공교육 문제(5.3%),복지문제(5.0%)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햇볕정책과 지역편중 인사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 중에서 51.3%와 39.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반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실업문제와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로부터 각각 35.2%와 33.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교육 문제와 복지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층에서 가장 높은 38.9%와 32.0%의 지지를 얻었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으로 의약분업을 지적한 사람들은 이 후보에 27.5%,정 후보에 25.1%로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노 후보에 대해서는 19.9%만 지지했다.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은 노 후보(38.9%)와 정 후보(35.2%)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낸 반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후보에 대한 지지는 11.1%에 불과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어느 후보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투표율 전망/ 부동층중 “꼭 투표” 5.5%P 증가 이번 조사 응답자의 88.6%(‘꼭 투표하겠다.’ 75.9% + ‘아마 투표할 것이다.’ 12.7%)가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지난달 조사에 비해 4.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수치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소극적 투표 의사층’은 약 4.5% 포인트 증가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7.8%,30대 75.1%,40대 79.5%,50대 이상 82.1%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다.20대 저연령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0% 포인트,3.8%포인트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대전·충청 지역에서의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지난달 조사에서는 68.1%만이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규모가 8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의 비율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대구·경북 지역은 6.2% 포인트(81.6%→75.4%),부산·울산·경남은 7.5%포인트(82.0%→74.5%) 감소했다.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남 지역에서 투표 참여 강도가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원 지역은 이번 조사에서도 6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한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는 지난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약 6%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살펴보면 이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노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로 나타났다.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이-노 후보의 경우 투표 강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3.2% 포인트 증가한 것이 특이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2.1%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3.2%)와노 후보(17.7%)보다 각각 8.9% 포인트,14.4%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자대결 구도시 대선후보 지지와관련해 ‘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부동층 중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계층의 비율이 10월 초에는 58.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5% 포인트 증가한 63.9%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부동층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지 후보를 갖고 있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추론된다. ‘적극적 투표의사 부동층’에는 여성(61.8%),50대 이상 고연령층(43.4%),월소득 150만∼300만원의 중산층(35.8%),가정주부(39.6%),인천·경기 지역거주자(26.5%)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국세청 돈도 법니다”직무발명특허 13건 개발

    국세청이 세금을 거둬들이기만 하는 곳으로 안다면 오산이다.특허기술을 개발,특허료로 국가 수입을 올리는 데 기여도 한다. 국세청 기술연구소는 4일 산업재산권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주류제조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의한 특허 출원을 통해 주류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특허료 수입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가 2000년부터 기술개발한 직무발명 특허는 모두 13건으로,이 가운데 2건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국가수입을 올리고 있다.7건은 특허등록이 끝나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나머지 4건은 특허청에서 심사 중이다. 대표적인 특허는 술지게미(酒粕)를 재활용해 양질의 증류식 소주를 제조하는 기술.국내 3대 청주·약주제조장에서 생기는 주박 약 2200t을 이용해 소주 350만병(25%,360㎖)을 생산,연간 102억원의 자원재활용이 가능하다. 기술연구소는 현재 국내 주류 제조회사와 1563만 4000원 규모의 특허실시료로 지난 8월5일부터 내년 8월4일까지 1년간 이 기술의 사용계약을 체결했다.이 한가지 특허기술로만 특허 존속기간인 2022년까지20년 동안 31억원 이상의 세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하나는 ‘멥쌀 조미주(調味酒) 원액제조방법’이다.조미주 원료를 값이 비싼 찹쌀에서 싼 멥쌀로 대체,제조기간을 줄여 제조원가를 12.38%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1억 1400만원을 받고 국내 모 회사에 사용계약권을 줬다.특허 존속기간은 2010년까지다. 특허등록을 한 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 7건은 ▲곡류와 과실을 이용한 발효주 제조방법 ▲탁주의 혼탁성을 향상시킨 탁주 제조방법 ▲매실을 이용한 과실주 제조방법 ▲참다래를 이용한 과실주 제조방법 ▲감자를 이용한 증류식 소주 제조방법 등이다. 1909년 10월1일 대한제국 탁지부 산하 양조시험소로 출발한 기술연구소는 1966년 3월 국세청 발족과 함께 산하기관으로 편입된 국내 유일의 주류분석 연구기관이다. 연구소장을 포함해 화공직 24명,세무직 2명,기능직 등 모두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 초콜릿 먹어도 음주단속 못 피한다

    술을 마신 뒤 초콜릿이나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음주측정 때 유리하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성인 남녀 79명을 대상으로 ‘혈중 알코올농도 소거(消去)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음주 후 우황청심환과 초콜릿을 각각 먹었을 때 음주측정치 차이는 0.001∼0.00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솔잎도 마찬가지였다. 가그린은 사용 후 오히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07% 더 올라갔다.또 소주 1병을 마신 뒤 술이 깨려면(주취 한계치인 0.05% 미만) 최소 8시간이 지나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인제·후단협 ‘제갈길로’

    대선을 50일 앞둔 30일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각 정파간 움직임으로 분주했다.노 후보측은 이인제(李仁濟·IJ) 의원 ‘끌어안기’에 본격 나섰고,반노(反盧)성향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측은 11월초 집단탈당 계획을 밝혔다. ◆노무현-이인제 연대(?)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내 이인제 의원실을 직접 방문,노 후보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당내 화합과 충청표 공략을 위해 IJ에 대한 ‘포용정책’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만큼 이 의원과 당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선대위 참여를 제의했다.이에 이 의원은 “백의종군하고 무심정관(無心靜觀)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고민스럽다.언제 소주나 같이 하자.”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후단협의 결행(?) 최근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던 후단협이 탈당 결행 의사를 다시 밝히는 등 향후 행보를 구체화했다.김원길(金元吉) 공동대표는 “후단협 내부 입장이 정리됐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20여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교섭단체를 만든 뒤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단협의 입장 선회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경각심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이 하향평준화 양상을 보이는 만큼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후단협의 의지가 실행으로 옮겨질지는 미지수다.탈당시기 및 탈당후 행보 등을 놓고 소속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일부 경기남부·충청권 의원들은 ‘한나라당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론 재부상 후단협의 탈당 움직임과 함께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후보단일화를 이루자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후단협측이 줄곧 경선을 주장한데 대해 정 의원측 내부에서도 “경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경선 방식 등을 놓고 난제가 산적해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통합21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후단협의원들이 경선을 요구,논의한 적은 있으나 반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김민석(金民錫) 전략위원장도 “후보단일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그러나 경선 문제를 논의하거나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최고갑부 정치인은 블룸버그

    (뉴욕 연합) 미국 최고의 갑부 정치인은 48억달러(약 5조 9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라고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29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자체 웹사이트(www.forbes.com)에 게재된 기사에서 블룸버그 시장 이외에 윈스롭 록펠러 아칸소주 부지사(보유재산 12억달러),토머스 갈리사노 뉴욕주지사 후보(11억달러)도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지닌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이밖에 존 케리 상원의원(5억 5000만달러),토니 산체스 텍사스 주지사 후보(5억달러),아모 휴턴 하원의원(4억 7500만달러),존 코자인 상원의원(3억달러),허브콜 상원의원(2억 5000만달러),제이 록펠러 상원의원(2억달러),마크 워너 버지니아주지사(2억 달러) 등도 10대 갑부 정치인에 포함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구단 대주주 출신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기업 경영인 출신인 딕 체니 부통령 등도 대단한 재산가로 알려져 있으나 포브스의 10대 갑부 정치인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소비자인기상 - 두산 ‘산소주’

    두산 ‘산소주’가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소비자인기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소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열에 아홉은‘사람사는 모습’입니다.특히 소주는 우리 정서 속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곁에 있는,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친구이자 동반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주를 단지 ‘맛’이나 ‘성분’을 따지는 제품에서 벗어나,‘사람사는 이야기’로 승화시키고자 ‘당신은 산(山)입니다.’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산을 닮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퇴근 전,야근 동료들을 위해 자판기에 동전을 가득 넣어주는 우리 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보여주는 마음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아는 사람,그런 사람이 바로 산 소주가 말하고 싶어하는 산을 닮은 사람입니다. 산소주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누군가가 가진 부나 명예가 아니라 속마음이 느껴지는 작은 행동,보이지 않게 베푸는 작은 배려,때로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큰 마음입니다.그런 마음으로 사는 사람을 찾아 칭찬해주고 그런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많아지게 하자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입니다.두산은 이와 병행하여 산처럼 사는 사람을 찾는 공모를 11월1일부터 31일까지 www.soju.co.kr에서 진행,광고소재로도 다룰 계획입니다. 최용호 주류BG 팀장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 주류부문 진로 ‘참眞이슬露’

    국내 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참眞이슬露가 광고대상에 선정된 것은 깨끗함을 표방한 ‘무한순수주의’에 대해 소비자들이 보내준 믿음의 결과입니다. 참眞이슬露의 무한순수주의는 판매수익의 많은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데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됐습니다. 깨끗한 맛을 위해 대나무 숯 여과공정을 2회에서 3회로 늘리고,부드러운 맛을 위해 알코올 도수를 23도에서 22도로 낮추는 등 제조과정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부드럽고 상쾌한 소주 맛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영애,박주미,김정은 등 깨끗한 이미지의 미녀 모델들을 기용한 것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41억병 판매라는 초유의 기록을 달성한 참眞이슬露는 더욱 더 깨끗하고 부드러워지려는 노력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박종혁 마케팅팀 차장
  • 난개발 팔당호 르포/ 팔당 상수원 1급수 ‘먼 얘기’

    정부는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이는 1998년 11월 팔당상수원의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99년 2월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 정부의 지속적인 수질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특히 경관이 좋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음식점·숙박업과 전원주택 등이 편법으로 들어서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난개발 실태와 정부의 보완대책,팔당상수원 관리·감시체계 등을 알아본다. ◆마구잡이개발로 몸살앓는 팔당호 팔당호는 푸른빛을 띠는 호수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팔당호는 겉으로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강환경감시대를 찾아 감시대원들과 함께 육로로 팔당호를 둘러보았다. 팔당지역엔 그다지 많은 공장지대가 없지만 감시대원들은 남양주시에 있는 식품회사와 주변 공장에 들러 폐수배출 시설에 대한 점검과 시료채취 등을 했다.다시 가평 골프장에 들러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주변 음식점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폈다.대부분의 업소주인들은 감시대원들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아무 이상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한 주민은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단속만 하려든다.”고 푸념하며 “저렇게 산을 까뭉개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주민이 가리키는 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7∼8개로 뻗어나온 산줄기 능선이 벌겋게 패어 흉물처럼 보였다. 대원 가운데 한 사람이 편법으로 용도변경해서 짓고 있는 전원주택들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 가보니 가관이었다.건축자재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산자락이 마구 파헤쳐져 장마철을 무사히 넘긴 것만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완공된 주변 전원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어떤 곳은 세일(SALE)이라고 써붙인 광고문도 보였다.집을 지었지만 생활이 불편해 되팔려고 내놓은 것들이라는 설명이었다. 경기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양서면 양수리 등의 산자락은 벌겋게 벗겨진 채 편법 건축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어둠이 깔리자 음식점과 러브호텔 등에서흘러나오는 불빛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저곳에서 쏟아지는 생활하수로 팔당호가 얼마나 중병을 앓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2급수에 머물고 있는 팔당호 정부의 수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수많은 러브호텔과 전원주택,음식점 등이 보란듯이 들어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팔당호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계획은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채 2급수(1.4ppm)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식품접객 업소 및 숙박시설은 90년 2819개에서 2000년 1만10개로 10년 동안 무려 3.5배 증가했다.또 경기도 7개 시·군에서 허가를 내준 건축건수도 99년 2412건에서 2000년 4266건,2001년 4191건에 이른다. 한강환경감시대가 올들어 오·폐수 배출업체 등을 적발한 건수만도 900여건.특히 이 가운데는 허용기준을 수십배 초과하는 중금속 등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방류해 업주가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이밖에 불법 어로행위와 쓰레기방치,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오염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생계형 소규모 공장이나 가축사육 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마석가구단지 성생공단(나환자촌) 등은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소규모 축산(소·개·돼지)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에 대해서는 규정이 애매해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난개발 방지 보완대책 상수원 보호를 위한 보완대책은 무엇보다 난개발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건교부는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을 내년부터 적용,3년동안 토지용도를 재분리하는 과정에서 상수원지역은 최대한 개발억제 구역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또 산림청도 ‘산지관리법’을 보완,무분별한 산지훼손을 최대한 막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계지역에 위치한 7개 지자체를 1개로 통합관리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시행한다.이에 따라 남양주·광주·용인·이천·가평·양평·여주 등의 지자체는 내년부터 광역도시계획법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산림법도 강화돼 준농림지나 산림의 용도변경은 물론 지역개발·건축요건이 까다로워진다.법이 제대로 적용되면 그동안 성행하던 소규모 필지분할이나 차명허가·나대지 방치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산지전용을 할 때도 산림청 또는 시·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도록 했다. ◆기타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 상수원 구역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시대를 정규조직화하는 한편,전문인력을 통한 중앙정부·지자체간 유기적인 합동단속 체계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또 하천별로 오염부하량 한도를 정하는 ‘오염총량관리제’의 조기 시행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할당량을 늘리는 등의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방침이다.수변구역의 환경유해 사유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토지를 사들인다는 복안도 마련했다.올해 414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 ■한강감시대 정유순 대장 “단속보다 주민들 환경의식 중요”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감시대의 주된 임무지만 여건상한계가 많습니다.단속에 앞서 지자체와 주민들의 환경 보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감시하고 있는 한강감시대 정유순(54·서기관)대장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한층 넓어진 관할구역에 대한 감시활동의 어려움부터 토로했다. 한강감시대는 팔당호 상수원을 비롯 한강유역의 환경오염 방지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0월 발족됐다.정유순 대장은 2000년 10월부터 감시대 바통을 이어받아 2년째 감시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순찰은 물론 상수원에 오염물질 배출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합니다.따라서 24시간 근무조를 편성,언제든 현장에 출동 준비태세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감시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동때는 군대의 작전을 방불케 한다.하지만 단속방법은 결코 요란하지 않다.상습적으로 배출하는 오염배출업소나 오염의심지역에 들렀다가 문제점을 파악한 뒤 바람처럼 사라진다.그래서 ‘카메오’란 별칭도 얻었다. 그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설득,이해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대원들에게도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계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감시활동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시·산문 등으로 정리하기도 한다.그래서 지역내에서는 문학인으로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상수원 관리 문제점은/ 감시인력 부족… 전문성도 떨어져 정부 대책대로 법이 집행된다면 내년부터 팔당호 주변에는 투기분양을 목적으로 한 주택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러브호텔은 물론 소규모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나대지가 방치돼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오염물질들이 강물로 흘러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지금도 각종 법규의 중복규제로 재산권행사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시행을 반대하고 있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7개 지자체를 한데 묶어 통합된 광역도시계획법을 적용하는 것도 지자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나서 만들어지는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책한다. 특히 10월초부터 산업단지 등에 대한 환경부의 지도·점검 업무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됨에 따라 봐주기식 단속 등으로 업무가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지자체의 한 간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때마다 불법행위가 이뤄져왔다.”며 “이번 대책 역시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상수원보호를 위한 감시기능을 강조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인원과 예산도 문제다.한강유역환경청 한강감시대의 경우 인력은 직제개편과 더불어 배속된 14명과 서울시 파견공무원 등을 합쳐 62명에 불과하다.공익요원 38명을 합쳐 100명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감시구역은 거의 남한땅의 3분의 1을 맡고 있다. 예산도 7억 6000만원으로 대부분 인건비와 장비관리 유지비 등에 쓰이고 있어 낡은 단속차량을 교체하거나 감시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무엇보다 대부분의 인력들이지자체에서 파견돼 전문성 등이 부족해 효율적인 감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문정호(文廷虎) 수질보전국장은 “보완대책은 상수원구역에 무분별한 편법 건축허가 관행을 막을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의견을 모아 법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 호암갤러리 ‘미국현대사진 1970∼2000’전

    사진예술이 판화에 이어 세계 현대미술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은 지난 70년대이다.세계 미술관과 개인들이 다투어 소장하면서 인기 작가의 작품은 수십만 달러에 거래되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현실의 재현’에서 ‘예술작품’으로 진화된 사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호암갤러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1만2000여점 가운데 113점을 골라 ‘미국현대사진 1970∼2000’전을 내년 2월2일까지 연다.작가는 신디 셔먼,셰리 르빈,리차드 프린스 등 40명.70년대 이후 포스트모던 이론의 핵심적 쟁점인 현실과 정체성,일상이 소주제다. 전시장 초입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것은 ‘현실(The Real)’.그러나 진짜 현실은 없고 조작되고 모방된 가짜 현실이다.셰리 르빈의 ‘워커 에반스 모작(Afer Walker Evans)’연작은 사진작가 워커 에반스의 작품을 재촬영한 작품이다.필립-로카 디 코르시아의 ‘28살의 마릴린,네바다주 라스베가스;$30’은,30달러의 모델료를 지급한 모델에게 원하는 자세를 요구한뒤 거리에 조명 장치를 설치하고 찍은 조작된 현실이다.‘차용 미술의 선두주자’였던 리처드 프린스의 ‘무제(고개 숙인 세 여인)’ 연작도 잡지 광고를 재촬영한 작품이다.이들은 계속 ‘우리 앞의 현실이 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샌디 스코클런드의 ‘결혼’은 붉은 딸기잼으로 벽을,노란 마멀레이드로 바닥을 발라 연출했다.달콤하지만,한편 질척거리는 결혼의 양면성을 불온하게 보여준다.신부가 살짝 들어올린 발바닥에 흘러내리는 진득한 액체를 잘 살펴보도록. 정체성 탐구는 존 코플란즈의 ‘자화상’에서 시작한다.맨 등을 잔뜩 구부린뒤 주먹을 어깨로 올린 작가의 누드는 더듬이를 올린 달팽이의 얼굴같다.60살부터 찍었다는 그의 나체에서 ‘나는 늙은이가 아니라 나다.’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마약 중독자 등 소외계층을 소재로 즐겨찍던 낸 골딘의 ‘구타당한 낸,종속의 발라드 중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얻어맞아 눈이 충혈되고 멍든 작가 자신의 얼굴이다.포스트모더니즘 사진의 대표작가 신디 셔먼의 ‘무제 필름 스틸’연작은 B급 영화 속의 여배우로 분장한 작가가 매맞는 아내,악녀,마릴린 먼로 등 정형화된 여성의 역할을 선보인다.현대의 이미지는 매스미디어가 제공한 이미지들의 변형이자 차용이라는 점을 고발한다. 이 밖에 컬러사진의 장을 연 윌리엄 이글스턴,인간의 자연파괴를 조작된 사진기법으로 고발하는 빌 오웬스,아동학대 논란을 빚은 샐리 만의 작품이 출품됐다.(02)750-7990. 문소영기자 symun@
  • [젊은이 광장] 대선과 대학가 선거

    바야흐로 대학가에도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다. 교정 곳곳에는 총학생회와 단대별 학생회 간부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알리는 포스터와 출사표가 나붙었다. 근래 몇년 동안 대학가의 선거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투표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모습은 전국 어느 대학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심지어 모 여대에서는 학생들을 투표에 끌어들이기 위해 선물 공세를 펴기도 했다.젊은 층의 선거 무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생 정치참여를 위한 대학언론인 운동본부’가 최근 전국 26개 대학의 학생 2285명을 대상으로 대선의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올 연말 대통령 선거 날짜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응답자 가운데 무려 73.2%인 1673명이 지난 6·13지자체 선거 때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교내 총학생회 선거를 놓고 실시한 각 대학의 여론 조사결과도 대선의식 조사와 비슷하다는 점이다.후보가 아무리 외쳐도 유권자의 냉담한 선거판 분위기는 정치권이나 대학가나 다를 바 없다. 대학생의 정치 냉대와 선거 무관심 현상은 시대 상황과 신세대의 의식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회와 정치권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에 비친 정치권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그들은 소속 정당의 당리당략과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되풀이한다. 국민의 갈증을 정책과 공약의 ‘그릇’에 담아야 할 시간에 선량(選良)이라는 국회의원들은 야합과 암투에 여념이 없다.자기를 뽑아준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언행에 입이 벌어질 따름이다. 학생운동권에도 쓴소리 한번 하고 싶다.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소속 학생운동 단체의 얘기만 길게 늘어놓는 모습을 보면 실망감을 떨칠 수 없다.운동권 안에서도 계파별로 공약과 주장이 갈리기 일쑤다. 한총련 쪽이면 ‘반미’,좌파 쪽이면 ‘신자유주의 반대’ 등 소속 단체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 실제 대학생이 느끼는 문제점은 간과하고 있다.일반 대학생의냉소주의가 심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최근 몇년간 비운동권 학생회가 학내 선거에서 선전했지만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학생 운동권이 정치 구호를 외치지 말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선후를 따져,학우들의 일상적인 걱정거리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먼저 고민해 달라는 것이다.정파와 노선은 차후의 문제이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선거참여를 설득하는 유권자운동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어떤 선거든 유권자가 무관심해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자기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무관심은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자아와 정체성 없이 지내는 것과 같다.대학가 선거가 명실상부한 유권자의 잔치가 되려면 3류 정치의 아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효정 한국외대 신문사 편집장
  • 국세청에 주류종합전시관 ‘눈길’

    국세청의 주류산업 주관부서인 소비세과에 국내외 주류 1000여종을 전시할 수 있는 주류 종합전시관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세청은 24일 “국세청 청사 신축 입주에 맞춰 소비세과 사무실에 주류 종합전시관을 개관,국내외 30개 회사의 주류 400여종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관은 이달초 입주한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신축 청사 10층 소비세과 사무실의 한 벽면을 할애해 마련했다.400여종의 주류 가운데 전통민속주인 한산 소곡주는 방패연 모양의 도자기 병에 담겨 있어 독특한 문양을 자랑한다.가야곡왕주,한동소주,지리산 국화주와 전통 증류식 소주 등 다른 전통주들도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을 디자인한 도자기 병에 담겨 전시되고 있다. 일부 주류 제조사들은 자사 주류를 시대별로 진열,우리나라 근대의 술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놓았다.OB맥주와 진로소주 등은 50년대부터 연대별로 맥주와 소주의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외국 양주들도 속속 수집돼 전시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제조사별,시대별,주종별로 주류를비교·평가할 수 있는 전시관을 주류관련 민원인 등에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류산업 활성화와 전통민속주의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위스키 소비 급증 소주 판매는 감소

    대중주인 소주와 맥주 판매는 감소 또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고급 주종인 위스키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위스키판매량은 264만 6061상자(500㎖ 18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만 5905상자)보다 13.3% 늘었다. 반면 서민의 술인 소주는 올들어 8월말까지 6049만 5000상자(360㎖ 30병 기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6109만 3000상자)에 비해 1% 가량 감소했다. 맥주 판매량도 지난해 1∼9월 1억5536만상자(500㎖ 20병 기준)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억5768만상자로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중 최고 성수기인 3·4분기(7∼9월) 판매량(5720만상자)은 2.5%나 줄었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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