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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들어가고 뭐하노”…가짜 ‘조폭’의 명령에 차디찬 바다로 뛰어들어 죽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안 들어가고 뭐하노”…가짜 ‘조폭’의 명령에 차디찬 바다로 뛰어들어 죽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기초수급자 2명 입수, 1명은 숨져시신 눈에 멍…드러난 사건의 전말 “여기 깊다. 큰일 난다.”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2시쯤 경남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 옷을 벗은 50대 남성 두 명이 바닷물을 코앞에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 물은 꽤 차가웠다. 파도도 적잖이 치고 있었다. A(당시 57세)씨는 공원 난간을 넘어 바닷물 앞으로 갔고, B(당시 58세)씨는 샛길을 통해 A씨 옆에 섰다. “안 들어가고 뭐하노”라는 한 인물의 억센 독촉에 B씨가 A씨 곁으로 달려간 것이다. A씨는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 듯한 태도였다. B씨도 명령받는 처지였지만 “정말 죽을 수 있다”고 A씨를 말렸다. 그런데도 A씨는 바다에 뛰어들었고, B씨도 뒤따라 입수했다. B씨가 ‘살아 있는’ A씨를 본 건 그게 마지막이었다. A씨는 파도에 휩쓸려 결국 목숨을 잃었다. B씨는 한참 허우적대다 헤엄쳐 밖으로 나왔다. 당시 ‘바다에 사람이 빠져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창원해양경찰서 수사과 이창용 경위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제시 한 병원에서 A씨의 시신을 살펴봤는데 다른 익사자와 느낌이 달랐다”며 “살아난 B씨와 얘기를 해봤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목격자가 있는지, 폐쇄회로(CC)TV는 없는지, 시신 상태는 어떤지 등 기본 조사를 진행하던 이 경위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그날 병원에서 이 경위는 전진모 형사계장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 “계장님, 사체를 살펴보는데 A씨 눈 주변에 멍이 들어 있네요. 50대분들이 ‘내기 수영’을 했다는 것도 그렇고요. 열흘 전에는 두 분이 ‘스파링’을 했다고도 하는데 이상하네요. 일행분 행동도 그렇고.” 보고받은 전 계장도 이 경위와 같은 생각이었다. 전 계장과 이 경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에 나섰다. 단순 익사 사고로 처리하지 않고 수사를 광범위하게 전개했다. 탐문과 영상 분석 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진 끝에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수사결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은 한 남성이 “물에 들어가라”고 명령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A·B씨가 ‘죽음의 공포’보다 더 두려워한 것은 자칭 ‘전직 조폭’ C(당시 49세)씨의 위압과 폭력이었다.‘전직 조폭’이라며 사회적 약자 노려 폭행·협박, 항거 불능케 하고 돈 갈취“서열 정한다” 스파링·바다 입수 강요 C씨는 A씨가 부산에서 고시원 총무로 일하던 2018년 만난 남성이다. 당시 A씨가 고시원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C씨가 도움을 줬다. 이듬해 초 A씨의 친한 지인 B씨도 C씨와 가까워졌다. A·B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을 만큼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웠다. C씨는 둘에게 ‘전직 조폭’이라고 소개했다. 둘은 애초 이를 믿지 않았지만 같이 간 노래방에서 C씨가 B씨를 내동댕이치고, 부산역 인근에서 싸움이 났을 때 C씨가 상대방을 때려눕히는 등 몇 번의 일을 겪으면서 그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오른쪽 어깨의 작은 문신과 단단한 체구도 믿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C씨는 두 사람이 자기를 맹종하는 것으로 보이자 둘을 하대하기 시작했다. 고시원 옥상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적적함을 달래던, 10살 가까이 많은 A·B씨를 깍듯이 대하던 C씨의 태도는 온데간데없었다. 어느덧 A씨는 C씨를 ‘형님’으로 불렀고, 어느 자리에서든 C씨에게 상석을 내주었다. C씨 앞에서 무릎을 꿇거나 두 손으로 공손하게 술을 따르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맹종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갔다. 급기야 C씨는 둘에게 일방적 지시를 내렸다. 그는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2021년부터는 기초생활 수급자인 A·B씨 돈까지 갈취했다. 그는 “내가 요즘 경제 사정이 어렵다”고 현금을 빼앗았다. 지난해 4월에는 A·B씨의 기초생활수급비 입금 카드까지 빼앗은 뒤 현금 1300만원을 인출해 가져갔다. 그는 이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어 더 뜯어낼 데가 없자 두 사람에게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 C씨는 둘이 돈을 벌어오는 족족 모두 자신이 받아 가로챘다. 이 가운에 230만원은 자기 모친 계좌로 입금하도록 지시해 갈취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버스 탈 돈 없어 걸어 다녀길에서 담배꽁초 주워 피워일상 감시, 체중 18㎏ 빠져 이를 견디다 못한 두 사람은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돌아온 건 C씨의 무자비한 폭행이었다. 둘은 즉각 경찰에 “잘못 신고했다”고 취소해야 했다. 이들은 정신·신체적 황폐는 물론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됐다. A씨는 생활비조차 없어 버스도 타지 못했다. 어딜 가려면 걸어 다니기 일쑤였다.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해 몸무게가 18㎏나 빠졌다. B씨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연중 옷 한 벌,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담배조차 살 돈이 없어 길에 버려진 꽁초를 주워 피웠다. 그럴수록 C씨는 감시의 강도를 높였다. 툭하면 두 사람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사소한 일상까지 보고 받았다. 괴상하고 잔인한 지시도 일삼았다. 지난해 6월 C씨는 두 사람에게 17㎞를 걸으면서 휴대전화로 도로명 표지판을 찍어 전송하라고 지시했다. 셋이 술을 먹다 A·B씨가 먼저 자리 뜬 것을 C씨가 트집 잡아 “형님을 버린 게 아니라 걸어서 집까지 간 것”이라고 하자 이를 증명해 보라고 한 것이다. 둘은 결국 5시간 동안 걷는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원치 않는 싸움도 해야 했다. C씨는 둘을 수차례 모텔로 데려가 위력을 행사하며 신체적 자유를 억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한 뒤 “A·B씨 사이에 서열을 가려야 한다”고 한 명이 실신할 때까지 스파링을 붙였다. 이 때문에 B씨는 2022년 7월 3일과 지난해 10월 3일 A씨에게 맞고 실신해 병원에 이송됐었다.소주 22병 먹이고 입수 강요시신 알코올농도 면허취소 두 배 A씨가 숨진 전날에도 C씨의 괴롭힘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10일 거제 옥포동에 있는 식당을 시작으로 인근 모텔로 옮겨서까지 A·B씨에게 강제로 술을 먹였다. 이날 이들이 마신 술만 소주 22병에 달했다.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C씨의 가혹행위도 자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튿날 이렇다 할 휴식도 없이 옥포항 수변공원으로 간 A씨와 B씨는 흐려진 현실감·판단력과 뿌리칠 수 없이 공포스러운 강요 속에 차디찬 바다에 뛰어들었고 두 사람은 생과 사가 갈렸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익사, 혈중알코올농도는 몸을 가누기 힘든 만취 상태인 0.179%(참고로 면허 취소 기준은 0.08% 이상)로 측정됐다. 경찰에 체포된 C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셋이 고급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내가 계산해 받아야 할 돈을 받은 것뿐”이라면서 “밀린 A·B씨 방세를 대신 내주고, 병원비 200만원도 줬다”고 진술했다. 또 “A씨에게 받을 빚이 있는데 죽게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따지고 “결코 입수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 C씨는 20대 중반부터 특수절도, 상습 사기, 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왔고, 10여 차례에 걸쳐 지적 장애인 명의 통장에서 모두 530만원을 몰래 인출한 범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전력 등이 곧 드러났다. 범인 “입수 강요 안 했다” 혐의 부인해경 “살인죄 적용 안돼...안타깝다” 창원해경은 전담반까지 구성해 수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캐낸 뒤 지난해 12월 C씨를 과실치사와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전담반은 C씨가 말한 ‘전직 조폭’이 거짓임을 밝혀내고 그에게 짓눌려온 B씨에게 이를 알리고 설득했다. 옷 한 벌로 지낸다는 B씨에게 선물 등 정성을 쏟자 B씨는 용기를 내고 마음을 열었다. 생존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언제 맞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늘 그래왔듯이 (C씨의) 말을 안 들으면 맞으니까, 그래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가 이 진술을 하기까지는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C씨를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만취 상태인 A씨를 바다에 뛰어들도록 해 숨지게 하고,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A·B씨한테 총 1700만원을 뜯어낸 혐의가 적용됐다. 전 계장과 이 경위는 “의지할 곳 없는 사회적 약자를 벼랑 끝에 몰아넣은 중대한 인권침해 범죄지만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50년 넘게 살아온 분들이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 “소주 한잔”…‘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곽도원, 목격된 곳

    “소주 한잔”…‘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곽도원, 목격된 곳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적발 뒤 약 2년여 만에 근황을 전했다. 5일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미누나가 공연하느라 수고했다고 밥 사줬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킹크랩을 든 김장훈의 모습이 담겼는데, 곽도원도 이 자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이어 “백년도 못 사는데 천년을 살 것처럼 맨날 바쁘다고 좋은 사람들 만나지도 못하고”라며 “좋은 사람들과 밥 먹고 소주 한잔하는 게 진짜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잠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의 약 2배에 달하는 0.158%였다. 곽도원은 이 사건으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 칠레 덮친 초대형 산불로 112명 사망… 이틀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칠레 덮친 초대형 산불로 112명 사망… 이틀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4일(현지시간)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주의 한 마을이 화마에 휩쓸려 불탄 잔해만 처참하게 남아 있다. 지난 2일부터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이날까지 165건의 산불이 신고됐다. 이 산불로 112명이 사망했고, 불길이 잡히지 않은 채 이웃해 있는 관광 휴양 도시 비냐델마르와 발파라이소까지 위협하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5일부터 이틀간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비냐델마르 EPA 연합뉴스
  • [단독] 만취해 내 차에서 잠들었는데 ‘스르르’ 후진 사고… 음주운전?[법정 에스코트]

    [단독] 만취해 내 차에서 잠들었는데 ‘스르르’ 후진 사고… 음주운전?[법정 에스코트]

    지난해 2월 오전 4시쯤 회식이 끝난 뒤 만취한 40대 회사원 A씨는 골목길에 세워 둔 자신의 차 운전석에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전날 밤부터 6시간 가까이 계속된 회식에서 A씨는 소주 2병 이상을 마셨습니다. A씨가 잠든 지 2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6시 50분쯤 차가 10m 정도 후진해 뒤차 앞 범퍼를 들이받았습니다. A씨 차는 ‘오토 홀드’(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정차 상태가 유지되는 기능) 기능이 작동되고 있었지만 A씨가 자다가 무의식중에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후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뒤차에 앉아 있던 피해자가 놀라 다가가 보니 A씨는 좌석을 뒤로 완전히 젖힌 채 잠든 상태였습니다. 창문을 두드려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을 때도 A씨는 깨어나지 못했고 이후 음주 상태를 측정했을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0.102%(면허 취소 수준 0.08% 이상)에 달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해 후진하는 바람에 뒤차에 있던 피해자에게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고 보고 음주운전과 치상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만취한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차가 움직였다면 A씨는 처벌 대상이 될까요.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사람의 의지나 관여 없이 자동차가 움직인 경우 ‘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가 2시간 20분 넘게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고, 이 시간 동안 정차 상태가 유지됐던 점과 경찰 출동 때까지도 A씨가 계속 잠든 상황 등을 고려하면 A씨가 고의성을 갖고 운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의도 없이 다른 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가 실수로 다른 장치를 건드려 차가 움직이거나 불안정한 주차 상태 및 도로 여건 등으로 차가 움직인 경우는 ‘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 검찰은 다시 법적인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지난달 30일 항소했습니다.
  • [단독]만취해 차에서 잠들었는데 차가 후진해 사고났다면, 음주운전일까?[법정 에스코트]

    [단독]만취해 차에서 잠들었는데 차가 후진해 사고났다면, 음주운전일까?[법정 에스코트]

    지난해 2월 오전 4시쯤 회식이 끝난 뒤 만취한 40대 회사원 A씨는 골목길에 세워 둔 자신의 차 운전석에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전날 밤부터 6시간 가까이 계속된 회식에서 A씨는 소주 2병 이상을 마셨습니다. A씨가 잠든 지 2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6시 50분쯤 차가 10m 정도 후진해 뒤차 앞 범퍼를 들이받았습니다. A씨 차는 ‘오토 홀드’(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정차 상태가 유지되는 기능) 기능이 작동되고 있었지만 A씨가 자다가 무의식중에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후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뒤차에 앉아 있던 피해자가 놀라 다가가 보니 A씨는 좌석을 뒤로 완전히 젖힌 채 잠든 상태였습니다. 창문을 두드려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을 때도 A씨는 깨어나지 못했고 이후 음주 상태를 측정했을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0.102%(면허 취소 수준 0.08% 이상)에 달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해 후진하는 바람에 뒤차에 있던 피해자에게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고 보고 음주운전과 치상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만취한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차가 움직였다면 A씨는 처벌 대상이 될까요.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사람의 의지나 관여 없이 자동차가 움직인 경우 ‘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가 2시간 20분 넘게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고, 이 시간 동안 정차 상태가 유지됐던 점과 경찰 출동 때까지도 A씨가 계속 잠든 상황 등을 고려하면 A씨가 고의성을 갖고 운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의도 없이 다른 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가 실수로 다른 장치를 건드려 차가 움직이거나 불안정한 주차 상태 및 도로 여건 등으로 차가 움직인 경우는 ‘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 검찰은 다시 법적인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지난달 30일 항소했습니다.
  • ‘9살 연하♥’ 조세호, 축가는 BTS?…집 보러 다니기도

    ‘9살 연하♥’ 조세호, 축가는 BTS?…집 보러 다니기도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조세호를 언급했다. 5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홍진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홍진경은 조세호의 결혼에 대해 언급하며 “요새 집 보러 다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은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며 “아직은 이벤트 의뢰가 들어오지 않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세호가 인맥이 화려하다. 축가를 불러줄 친구들이 많다”며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세호 집에서 소주를 마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명수가 “딸 라엘이한테 개그맨 조세호, 남창희 같은 남자를 만나라고 했냐”라고 의아해하자 홍진경은 “맞다. 그런 남자를 만나면 두 팔 벌려 환영이다. 근데 딸 라엘이 생각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딸 라엘이는 반대 생각일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세호는 9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패션에 관한 관심 등 여러 공통분모로 가까워져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약 1년간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 하루 종일 술 먹다 잘못 들어간 집에서 잔혹 살해…징역 19년

    하루 종일 술 먹다 잘못 들어간 집에서 잔혹 살해…징역 19년

    술에 취해 잘못 들어간 집에서 생면부지 이웃을 잔혹 살해한 60대 남성에 대해 징역 19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1일 확정했다. A씨는 2022년 11월 25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면식 없는 피해자를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술에 취해 지인과 약속이 있다고 착각, 집을 나섰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 최대 소주 6병, 막걸리 5병 음주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낮 12시 24분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 B씨를 만나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것이 많아 당분간 피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집으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로부터 약 5일 전 술에 취한 상태로 노상에서 행인을 협박하고 폭행해 현행범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헤어진 A씨는 주거지에서 소주 2병과 막걸리 3~4병을 들이켰다. 그리곤 뜬금없이 조금 전 헤어진 B씨와 복지관에서 바둑 약속이 있었다는 착각을 하고 오후 1시 41분쯤 다시 집을 나섰다. 복지관으로 향하는 길에 A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지인 C씨를 마주쳤다. C씨가 “수급비도 나왔는데 술 한잔하자”며 만 원 한 장을 건네자 A씨는 그 자리에서 또 소주 2병을 사서 마셨다. C씨와의 술자리 후 A씨는 복지관으로 갔으나 당연히 B씨는 그곳에 없었다. A씨는 대신 복지관에 있던 다른 사람과 오후 3시 30분까지 바둑을 둔 뒤 소주 2병과 막걸리 1병을 추가로 구매해 집으로 가 마셨다. 이때까지 불과 한나절 동안 A씨는 최대 소주 6병, 막걸리 5병을 마신 셈이다.● 약속 있다고 착각…모르는 사람들과 또 술 마시고 범행 같은 날 오후 6시쯤, 술을 모두 비운 A씨는 또 다시 지인 B씨를 찾아 집을 나섰다. 그러나 만취 상태였던 그는 층수를 헷갈려 다른 층에 내렸고, 거기서 우연히 마주친 다른 사람들과 집 안에서 술을 마셨다. A씨는 그 집에서 술을 마시고 밖으로 나오다 실수로 신발을 다른 사람의 것과 바꿔 신었다. 그는 다시 돌아가 신발을 제대로 신으려 했지만 취한 상태로 처음 갔던 남의 집을 찾기 어려웠고, 이번에는 호수를 헷갈리는 바람에 옆집인 피해자(64)의 집에 들어갔다. 술에 취한 A씨는 피해자의 신발을 신고 나가려다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다. 일면식 없는 만취 남성이 갑자기 집에 들어와 자기 신발을 신고 나가려 하니 피해자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말다툼 중 A씨는 “죽을래”라며 욕설을 내뱉었고, 피해자는 그런 A씨를 “빨리 가라”며 돌려보내려 했다. 하지만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피해자의 주거지 주방 식탁 위에 놓여 있던 흉기를 30여 차례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했다.● 일면식 없는 이웃 잔혹살해…대법원, 징역 19년 확정 지난해 7월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에서는 오히려 징역 19년으로 형이 늘었다. 별도의 폭행·협박·업무방해 범행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다.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항소심이 선고한 형량이 적정하다고 보고 그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취상태에서의 폭력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 음주로 인한 폭력적 성향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음주를 계속 하면서 동종의 범행을 반복, 결국 가장 중한 범죄인 살인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른바 ‘블랙아웃’ 증상으로 인하여 사후적으로 범행 당시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이 사건 각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사회적 유대관계나 경제적·사회적 지지환경이 갖추어지지 못해 재범의 위험도 높다고 봤다”고 했다.
  •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었다?… 바둑 두던 이웃 살해한 60대 결국 중형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었다?… 바둑 두던 이웃 살해한 60대 결국 중형

    함께 술을 마시고 바둑을 두다 시비가 붙은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자고 일어나보니 죽어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1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69)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밤 서귀포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6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건물에서 각각 홀로 지냈던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나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시고, A씨 주거지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B씨와 술을 마시고 바둑을 두다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 결과 B씨는 가슴과 목 등 9곳을 찔린 상태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항거 불능 상태로 볼 수 있는 0.421%로 파악됐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장소인 피고인 주거지에 제3자의 출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은 주거지 앞 도로만 비추고 있으며 건물 뒷쪽 논이나 밭, 주차장 등을 통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고 항변했다. 이어 “피해자를 발견하자마자 임대인을 찾아가 신고해 달라고 했다”면서 전부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설령 누군가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이라 가정하더라도 우연히 B씨가 A씨 주거지에서 술을 마시게 된 점, 미행한 정황이 없는 점, 정작 범행 도구인 흉기는 싱크대에 놓여 있던 점 등에 비춰 용의주도한 제3자가 침입했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특히 피고인이 입고 있던 옷에서 어딘가에서 튄 듯한 형태의 피해자 혈흔이 발견된 점에 대해서도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피해자가 숨져있었다’는 피고인 진술로는 이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범행 당일 A씨 주거지 옆집에 살던 이웃이 “해당 건물 방음이 잘 안 되는데, 옆 호실 거주자가 피고인이 목소리를 깔고 ‘너 죽을래. 내가 너 못 죽일 것 같냐’고 하는 말을 듣고 섬뜩함을 느껴 처음으로 문을 잠그고 잤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극도로 잔인하고 영문도 모른채 죽음을 맞은 피해자를 위해 위로할만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전에도 상해치사를 비롯해 사소한 시비로 폭력을 행사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종로구 “주민 공모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종로구 “주민 공모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서울 종로구가 불법·노후 간판을 아름다운 한글 디자인의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간판으로 개선해 주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지는 오는 8일까지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개별 업소가 아닌 지역이나 건물이다. 소규모 영세업소 등 생계형 간판이 집중된 지역, 유사한 업종이 밀집한 지역, 주요 관광지 중심권역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참여를 원할 경우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위원장 명의로 신청하면 된다. 구비서류 양식은 구청 누리집에서 내려받거나 소재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대상지 선정은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사와 주민 공람공고 등을 거쳐 이뤄진다. 선정되면 간판 개선 비용으로 업소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가로정비과 광고물관리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민 주도형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지난 2008년 대학로를 시작으로 삼청동길, 세종로, 낙산길, 북촌로, 돈화문로 등 관내 곳곳에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종로52길 일대에 불법 설치됐거나 돌출, 수량 초과 등에 속하는 69개 간판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특히 업소주와 주민으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설명회 개최, 업소별 1:1 컨설팅 진행으로 참여자 만족도를 높였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환경을 만들고 거리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간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음악 시끄럽다” 밧줄 끊을 때…어린 다섯 자녀와 노모의 삶도 추락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음악 시끄럽다” 밧줄 끊을 때…어린 다섯 자녀와 노모의 삶도 추락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쯤 경남 양산시 모 아파트.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서모(당시 41세)씨는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바지 호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칼로 밧줄을 끊기 시작했다. 밧줄 4개에는 아파트 벽면과 베란다에 실리콘을 쏘는 코킹작업 노동자 4명이 매달려 있었다. 밧줄은 칼만 대면 금세 끊어질 듯 팽팽했다. 그는 밧줄 하나를 끊다 옆줄 밑에서 음악소리가 들리자 자리를 옮겨 그 밧줄에 칼을 댔다. 직경 1.8㎝의 밧줄은 얼마 안 가 툭 끊겼다. 이 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씨는 추락했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가 추락하자 인부 3명은 급히 밧줄을 조정해 지상으로 내려가 목숨을 건졌다. 서씨는 이날 새벽 인력시장에 갔다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귀가했다. 오전 5시부터 인력시장 오가기 전후로 3시간여 동안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잠을 자려던 순간 밖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인부들이 작업하면서 휴대전화로 튼 음악이다. 출근 등 시민들 하루가 시작될 시간이어서 시끄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서씨는 자기 집 베란다 창문을 열고 욕설과 함께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를 인부 황모(당시 36세)는 들었으나, 김씨는 듣지 못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계속했다. 김씨는 황씨의 왼쪽에서 작업 중이었다. 서씨가 처음 커터칼을 댄 것은 황씨 밧줄이었다. 밧줄은 잠시 흔들렸고, 황씨의 작업 의자도 휘청거렸다. 황씨는 다급히 밧줄을 조정해 자상으로 내려왔지만 공포감에 한참 동안 시달려야 했다. 사건 직후 그는 “줄이 삐끗하는 걸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당시 현장관리소장과 보조 인력은 아파트 옥상이 아니라 지상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이 부분은 관련 업체의 작업 관리 소홀 문제도 있었지만 범인을 특정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원인이 됐다.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 경찰은 수사 끝에 서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옥상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옥상에 찍힌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 집을 압수수색해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도 찾아냈다. 일용직 노동자인 서씨는 경찰에서 “일감을 허탕 쳐 화가 나 술을 마셨는데 음악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해서 밧줄을 끊었다”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다 그렇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셔 주민들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고 했다. 3일 1·2심 판결문에 따르면 그에 관해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고,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사소한 소음 때문에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음주·폭력 습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IQ(지능지수)가 평균이 좀 넘는 111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정확히 잘랐다’고 분석했다. 서씨는 현장 검증 때 자기 처지 때문인지 간간이 눈물을 보였고, 가장을 잃은 김씨 유가족은 오열했다. 문제는 그 사소한 일로 죽임을 당한 김씨의 딱한 사정이다. 김씨는 당시 아내와 함께 딸 4명(고2, 중2, 유치원생, 27개월)과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 등 5남매를 키우던 가장이었다. 칠순 노모까지 모시고 있었다. 그는 외동딸로 외롭게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결혼해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도우며 생계를 이어오다 사건 2년여 전 모 건설업체 하도급을 받은 외벽청소팀에 합류했다. 위험한 작업이었으나 어려운 살림에 일당 30만원을 벌 수 있어 선택했다 변을 당한 것이다. 김씨의 장인은 당시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해 넉넉하지는 않아도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면서 “이제 사위도 없이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울먹였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문이 퍼지자 양산에서 김씨가족 돕기 모금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한 온라인 카페는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는 제목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가 어디에 거주하든 우리가 작은 힘이라도 돼야 하지 않을까. 양산에서 생긴…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글을 올려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곧바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등 댓글이 잇따르며 각계의 온정이 쏟아졌다. 김씨가 살았던 부산은 물론 국내외에서 지원이 쇄도했다. 시민·지자체·공공기관이 동참했고, 경남 창원이 연고인 NC다이노스의 당시 박석민 선수가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 아내는 “저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은 2018년 6월 서씨의 상고를 기각, 항소심 형량을 확정했다. 서씨 측은 법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극히 사소한 이유로 인명 해쳤다” 1심을 맡은 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재판장 이동식)는 2017년 12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변별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 충동조절장애 등 성격적 결함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서씨는 커터칼을 냉장고에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피해자들이 고공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서씨가 자신의 일시적 감정보다 인명을 하찮게 여겨 유족은 악몽, 분노, 우울 등을 겪고 있다. 그 고통과 슬픔의 무게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질책했다. 검찰도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족에겐 사과 한마디 안 했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 항소심을 진행한 부산고법 제1 형사부(재판장 김문관)는 이듬해 4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며 “다만 서씨가 어릴 때부터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적절한 훈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탓에 폭력적 성향을 가지게 됐고, 고정적 일자리를 얻지 못해 가족조차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정도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재판부에 반성문을 계속 내던 서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그 상태에서 음악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그 음악소리를 듣고 범행을 저질렀을리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 ‘돼지껍데기’ 먹는 베컴 포착…소맥까지 즐겼다

    ‘돼지껍데기’ 먹는 베컴 포착…소맥까지 즐겼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9·잉글랜드)이 지난 30일 서울 명동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에서 열린 ‘프레데터 출시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베컴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9년 10월 9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일정을 마친 베컴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금돼지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곳은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가성비 뛰어난 식당)에 선정된 식당이다. 베컴은 단골집인 미국 뉴욕의 한 한식당 소개로 이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베컴은 삼겹살, 목살, 항정살은 물론, 외국인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돼지껍데기까지 구워먹었다. 김치찌개도 빼놓지 않았다. 생맥주를 곁들이다 식당 대표가 권한 ‘소맥(소주+맥주)’까지 마셨고 “맛있다”고 감탄했다. 베컴의 한국 음식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가족들과 김치 등 한국 반찬으로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삼겹살·목살을 다양한 한국 양념에 찍어 먹으며 “감자와 고기만 먹을 줄 아는 영국인들이 있는데, 한국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멋진 나라다”라고 극찬했다. 앞서 2019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마장동 소고기집을 방문한 바 있다.돼지껍데기도 즐긴 베컴…“먹을 줄 아시네요” 국내 팬들은 베컴이 돼지껍데기까지 먹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돼지껍데기는 쫄깃한 식감과 저렴한 가격은 물론 다양한 효능까지 알려지면서 고깃집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먼저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다.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는 양은 적지만, 피부보습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또 돼지껍데기는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돼 적당량 섭취 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체중 증가나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돼지껍데기에는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펩타이드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피부질환이 잘 생기거나 피지분비가 과다하면 돼지껍데기를 지속적으로 먹는 것도 좋다.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돼지국밥만 먹었는데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돼지국밥만 먹었는데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 28일 한 커뮤니티에는 ‘돼지국밥만 먹었는데 음주운전에 단속돼 형사입건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9%였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알코올에 민감한 체질인데, 국밥 가게에서 돼지고기 잡내를 줄이고자 소주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이 (단속) 현장에서 항의하자, 경찰은 채혈을 권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남편의 말보다 기계를 더 믿는 듯 행동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에게 물어보니 술은 한사코 입에 대지 않았다며 억울해한다. 이런 식으로 억울하게 음주 단속에 걸린 사례가 있느냐”고 의견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알코올의 끓는점은 섭씨 80도 아래다. 국밥에 소주를 넣어 끓였어도 100도가 되면 알코올이 싹 날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는 “국밥을 80도 아래에서 끓였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이후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억울하면 국밥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현행법상 음주운전의 면허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면허취소 기준은 0.08% 이상이다. 사람 또는 상황에 따라 알코올이 흡수되는 시간에 차이는 있으나, 보통 몸무게 70㎏ 남성이 소주 1잔을 마시고 약 1시간 뒤 음주측정을 해도 단속 기준인 0.03%에 걸릴 수 있다.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는데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있긴 하다. 마시는 피로회복제와 소화제, 손소독제나 구강청결제 등 알코올이 함유된 음식이나 제품을 먹거나 사용했을 때다. 매실청 등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 성분이 생성되는 발효 식품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입을 물로 가볍게 헹구고 재측정하거나, 채혈 측정을 요청하면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MZ… ‘맥사·하이볼·막맥’과 헤어지세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MZ… ‘맥사·하이볼·막맥’과 헤어지세요

    고기·술에 든 요산, 혈액에 쌓여관절·신장 등에 모이면 염증 반응4년 새 20대 49%, 30대 27% 급증‘통풍 단골’ 4050보다 발병률 높아만성 땐 관절 손상·심혈관계 질환알코올·과당·붉은색 육류 줄이고충분한 물·우유·무당 음료 섭취를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일명 ‘맥사’, 제조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하이볼’, 막걸리에 맥주를 말아먹는 ‘막맥’까지. MZ세대 희주(가명)씨는 술 하나도 평범하게 마시지 않는다. 탄산음료를 더하거나 시럽을 넣으면 가볍고 상쾌한 데다 부드럽기까지 해 술이 술술 넘어갔다. 퇴근 후 치킨에 혼합주를 만들어 마시는 게 희주씨의 낙이었다. 며칠 전 발가락이 너무 아파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 전까진 말이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은 희주씨에게 그렇게 찾아왔다.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통풍 환자가 2018년 43만 953명에서 2022년 50만 9699명으로 18.3% 증가하는 동안 20대 환자는 48.5% 급증했다.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의 2.6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30대 환자도 26.7% 늘어 20~30대 환자 증가폭이 컸다. 통풍 ‘단골 환자’인 40대는 22.6%, 50대는 6.9% 늘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통풍이 술을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늘며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한잔 생각에 퇴근 전부터 설레는 애주가인 데다 하이볼 같은 달콤한 술을 좋아하고 삼겹살이나 과당이 듬뿍 든 고당·고단백 양념치킨을 즐긴다면 나이 불문하고 통풍 발병 앞자리 순번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송 교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 등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 자체가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 데다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돼 있어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풍은 고기나 술에 든 ‘퓨린’이란 물질의 최종 대사물인 요산이 몸에 과다하게 쌓여 발병한다. 요산은 신장이나 위장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어 요산량이 많아지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 빠져나가지 못한 요산은 몸에 쌓여 결정 형태가 된다. 요산 결정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모이면 백혈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한다.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통풍이 발생한다. 탄산음료에 많이 든 액상 과당도 요산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술 자체가 산성이어서 꾸준히 마시면 우리 몸을 산성으로 만든다. 소변이 산성을 띠게 되면 같은 산성인 요산 배출이 어려워진다. 특히 남성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여성 호르몬 덕에 폐경 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을 유지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요산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남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억제해 여성보다 통풍에 걸릴 위험이 크다. 통풍은 ‘통증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못 견디게 아프다. 관절 주위가 퉁퉁 붓고 빨갛게 변해 움직이기도 어렵다. 발가락이 붓기라도 하면 그렇게 고약스러울 수가 없다. 술과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가 원인이어서 송년회·신년회 등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도 혈중 요산 수치가 일시적으로 올라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오래가지는 않지만 잊을 때쯤 다시 발병한다는 게 문제다. 최찬범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다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병 간격이 짧아지고, 염증이 만성화되면 관절이 손상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혈중 요산 농도가 올라 신장이 손상되고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도 많은 환자가 통증과 염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면 된다고 여긴다”면서 “평소에도 요산 농도를 낮게 유지하고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하고 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이나 금주 등 비약물요법을 먼저 시도할 수 있지만,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 손상·요로결석·통풍 결절이 이미 왔다면 혈액 내 요산을 정상 수치로 낮추는 치료를 평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이요법으로는 ▲하루 2000㏄ 이상 물 마시기 ▲술 줄이기 ▲붉은 살코기·고깃국물·내장 등 퓨린이 많이 든 음식 줄이기 ▲당질과 단백질 적당량 섭취하기 등이 꼽힌다. 내장 비만이라면 살부터 빼야 한다.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통풍을 악화시켜서다.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맥주를 자주 마셨을 때 통풍 위험이 가장 크고, 위스키나 소주 등 독주도 통풍 발생을 상당 부분 증가시킬 수 있어 빈번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육류 가운데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닭고기보다 통풍 발생 위험을 더 증가시키며 생선류나 갑각류 역시 육류와 유사한 정도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요구르트나 우유 등 유제품은 통풍 위험을 줄이고 꽃양배추, 시금치, 완두콩 등에도 퓨린이 많이 들었으나 육류만큼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으며, 저가당이나 무당 음료도 통풍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조선시대 후기에도 혼합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따뜻한 막걸리 한 사발에 소주 한 잔을 붓고서 맑은 소주가 위로 떠오르면 마시는 ‘혼돈주’(混沌酒)다. 이때 섞는 술이 붉은색이면 ‘자중홍’(自中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조선시대 애주가들은 혼합주를 즐겨도 닭튀김과 삼겹살을 사나흘에 한 번꼴로 먹지는 않아 통풍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상도 즐긴 술이지만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 금방 취하는 ‘몹쓸 술’ 또한 혼합주다. 흡수가 가장 잘되는 알코올 도수가 10~12도인데 이게 딱 ‘소맥’(소주+맥주) 도수다. 먹기 편해 많이 마시고 그만큼 숙취도 심해 몸이 빨리 상한다.
  • 방치된 옛 나주극장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다

    방치된 옛 나주극장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다

    1930년대 들어선 전남 나주 지역 최초 극장으로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옛 나주극장’이 원도심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9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옛 나주극장 문화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최근 건축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최근 열린 보고회는 안상현 부시장과 건축사사무소 ‘아키텍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계 방향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옛 나주극장 문화재생사업은 방치된 유휴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창의적 문화예술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옛 나주극장은 나주극장 기록물 전시, 미디어아트 전시, 식·음료(F&B) 판매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2025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올해 건축공사를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옛 나주극장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나주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한 하천부지에 소주공장과 잠사공장 등 근대 산업시설과 함께 들어섰다. 극장 안은 2층 구조로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나주극장은 그동안 부침이 많았다. 1980년대까지 영화 상영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인근 광주에 소재한 대형 극장 등에 밀려 문을 닫아야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민간사업자가 건물 전면부를 일부 개조해 음식점으로 운영하다 폐업 후 방치됐었다. 이를 나주시가 매입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정보교환 담합이 뭐길래/더 킴 로펌 고문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정보교환 담합이 뭐길래/더 킴 로펌 고문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4대 은행에 정보교환 담합 혐의로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담보인정비율(LTV) 산정·조정 시 다른 경쟁 은행들의 정보를 단순히 참조만 했는데 왜 담합이 되느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말 법 개정 이후 정보교환 담합 첫 사례로 내 집 마련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공정위는 세밀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경쟁사업자 간 정보교환 행위는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담합에 해당할까. 담합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사업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험문제로 출제하면 난도가 꽤 높은 문항에 해당한다. 필자도 대학원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끔 같은 질문을 한다. 수강생들의 답변은 거의 반반으로 나뉜다. 그러면 좀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 본다. 향후 가격 인상 또는 할인율 축소 계획과 같은 민감한 비공개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행위는 담합인가, 아닌가. 담합이라는 답변이 약간 우세하다. 필자의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직장인이다. 이들에게도 정보교환 행위의 담합 여부 판단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경제학 시간에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충분하고도 정확한 정보가 시장에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하고, 사업자와 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경쟁압력과 유인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교환된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지 않거나 경쟁에 민감한 경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공정위가 정보교환과 관련된 담합을 여러 차례 처리했다. 그중 음료, 유제품, 소주, 라면 등 먹거리와 관련된 정보교환 담합이 유난히 많다. 가격 인상 폭과 인상률, 가격 할인 폭과 할인율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한 후 각자 독자적으로 결정한 경우는 담합에 해당할까. 인상 시기와 인상률이 거의 유사한 경우는 담합일 수 있다. 아쉽게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 법원은 정보교환 행위를 담합으로 보는 데 인색한 편이다. 2021년 말 정보교환 행위를 담합의 한 유형으로 포섭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한 이유다. 사업자들은 적법한 정보교환과 위법한 정보교환의 경계가 모호해 혼란스러워한다. 처벌받을까 우려해 모든 정보교환을 주저하게 된다고 한다. 정보교환 결과 가격 인상, 생산량·판매량 감축, 할인율 축소 등의 경쟁제한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담합에 해당된다. 과거의 통계, 시장 수급 상황,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의 공개된 정보는 교환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향후 가격·할인율·생산량·출고량 등 민감하면서도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주고받은 후 가격이 상승하거나 할인율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 문제가 된다. 교환된 정보를 바탕으로 각자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률이 유사하거나 일치할 경우 담합에 해당될 소지가 아주 높다. 유사 또는 일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보교환 이전보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업체별 가격 편차가 줄어든 경우도 담합에 해당될 수 있다. 담합 오해를 피하려면 향후 결정할 가격, 할인율, 생산량, 출고량 등 민감하면서도 공개되지 않은 정보는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한다.
  • 몸집 커진 ‘K푸드’ 기업들…‘3조 클럽’ 10곳으로 늘어

    몸집 커진 ‘K푸드’ 기업들…‘3조 클럽’ 10곳으로 늘어

    대형 식품업체 여부를 가르는 척도인 매출 3조원 고지를 넘어선 기업이 지난해 8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국내 식품 기업들도 대형화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의 콘센서스(시장 전망치)상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기업이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3조원 클럽’에 든 식품 기업은 2021년 4곳(CJ제일제당·대상·현대그린푸드·동원F&B)에서 2년 만에 10곳으로 2.5배나 늘었다. 2023년 롯데칠성, CJ프레시웨이, 풀무원 등 3곳이 새롭게 포함되고 현대그린푸드가 인적 분할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나뉘면서 빠지게 됐다. 그동안 국내 식품업계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한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 김밥, 라면, 김치 등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식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업계도 전반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 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등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91억 6000만 달러(약 12조 25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 최소화, 일부 기업의 신제품 효과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실제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식품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을 제외한 9곳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롯데칠성은 음료업계 중 처음으로 3조원 클럽에 들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연매출 1조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를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을 강화했고 지난해 9월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 등이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긴 풀무원은 두부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엔데믹 영향으로 급식·휴게소 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 엔데믹과 고물가의 반사이익으로 급식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시장은 올해도 식품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고물가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해외에서는 K푸드의 글로벌 유통채널 확대, 주요 곡물값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등으로 식품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덱스, 신세경 실물에 경악 “예술작품 같아…국보급 미모”

    덱스, 신세경 실물에 경악 “예술작품 같아…국보급 미모”

    방송인 덱스가 배우 신세경의 미모를 극찬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117’에는 ‘덱스의 냉터뷰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신세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덱스는 신세경의 미모를 보자마자 “이분은 ‘예쁘다’는 말로 부족하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라 감탄했다. 이어 신세경이 직접 만들어온 쿠키를 맛보면서는 “보고 계시니 못 먹겠다. 체할 것 같다”고 했다. 덱스는 “소주도 아닌데 고개 돌리고 먹게 된다. 지금 아드레날린 폭발해서 맛이 안 느껴진다. 혀가 마비된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세경은 “(덱스도) 실물이 훨씬 곱고 멋있고 예쁘다. 피부도 워낙 좋고”라 화답했다. 덱스는 이에 더욱 감격하며 “(신세경은) 액자 틀로 걸어두고 싶다. 예술작품 같다. 성형 의혹이 없을 만큼 어린 나이부터 국보급으로 자라주셨다”고 극찬했다. 신세경은 “하루 종일 이럴 거냐?”고 부끄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 불타는 목요일, 불금에는 역시 술…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불타는 목요일, 불금에는 역시 술…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금요일 밤은 일터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를 불태우는 ‘불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회식이 줄기는 했지만 역시 불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술’이다. 술자리에서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사람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좌중을 휘어잡는 이가 더 주목받게 된다. 잔에 따라진 술을 소재로 세계사를 맛깔나게 풀어놓는다면 말할 것도 없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도 소주를 마셨다’는 것이다. 난중일기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10일에 한 번꼴로 소주를 마셨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고질병인 위장병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약 대신 소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아시아 최고의 의서인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소주를 이용한 치료법들이 자주 등장한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나 우리 조상들이 치료제로 사용한 소주는 요즘처럼 에틸알코올을 희석한 희석식 소주가 아닌 증류식 소주였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다. 당시 주치의는 톨스토이에게 말젖으로 만든 몽골 술 ‘아이락’을 치료제로 처방한다. 톨스토이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시골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며 아이락을 홀짝거리며 우울증 치료에 나섰다. 그렇게 마음의 위로를 받아 내놓은 대작들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였다. 무더운 여름 땀 흘린 뒤 냉장고에서 막 꺼내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는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준다. 우리가 즐기는 맥주는 암흑시대로 알려진 중세 수도원에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었다. 중세 시대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수도원뿐이었다.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전쟁의 틈바구니에서도 안정적으로 남을 수 있었던 수도원은 그야말로 양조 및 발효 과학이 연구되고 개발되는 연구소 역할을 했다. 당시 수도사들은 새로운 맥주와 포도주, 치즈 같은 개발해 민간인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벨기에나 독일 맥주들 상당수는 중세 시대 수도원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렇듯 술자리에서 좌중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야기들은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22가지 술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신간 ‘술맛 나는 세계사’(유노책주)에 포함돼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역사는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어느새 세계사 이야기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담양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담양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전남 담양군은 지난해 1만 2174명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해 모금액 22억 4000만원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했다. 기부자 가운데 1만 495명은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을 기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0만원 고액 기부자도 83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0만원 기부가 4076건으로 12월 전체 기부의 91.55%를 차지, 연말정산 기간인 12월에 직장인 기부자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담양군의 이 같은 성과는 제도 시행 이전 전담 부서 마련 등의 빠른 준비와 소주병 후면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라벨 부착, 축제장 홍보관 운영 등 다각적인 홍보가 주효했다는 평가다.특히 수도권 등 담양 향우회나 서울 봉은사와 제주 관음사 등을 직접 찾아 담양의 담례품을 소개하고 기아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기업체를 돌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도 적극 알렸다. 총 4차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쌀, 죽순, 떡갈비, 한과 등 43개 품목, 120여개 상품을 등록하고, 1686건에 5억여원의 답례품을 제공하는 등 기부자 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것도 한몫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고 나아가 담양군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담양이 전 국민의 마음 고향이 되도록 기부자 관계 형성과 더 매력적인 유인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용인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용인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경기 용인시에서는 지난해 1720명이 고향사랑기부제로 총 1억 5714만 5100원(1815건)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답례품 가운데 지역화폐인 와이페이가 총 1002건 선택해 가장 인기가 좋았다. 용인의 한자 용(龍)을 한글로 표현한 ‘미르 소주’와 지역 장애인들이 만든 쿠키선물세트 등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지역 특성을 반영한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선조들의 묘를 찾기 어려운 기부자를 위한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이다. 1기당 벌초 비용은 약 9만원인데 기부금의 30%만큼 할인권을 구매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이 그려진 텀블러, 에코백 등 굿즈도 인기다. 시는 저소득층의 자립과 취업, 창업을 돕는 용인지역자활센터에 제작을 맡겨 판매 수익금이 저소득층의 복리 증진에 재투자되도록 한다. 용인시 공예명장의 옻칠 젓가락, 자개 등 공예품과 용인의 농산물 가공 브랜드 ‘용인의 소반’도 마련돼 지역 예술 분야와 농업 발전에도 기여한다. 이상일 용인시장도 지난해 2월 전남 함평군에 사비로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기탁하며 고향사랑 활동에 동참했다. 함평은 이 시장의 고향이자 용인시의 자매도시다. 이 시장은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국가균형발전, 지방자치단체 재정 확충이라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가 널리 알려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에 참여했다”며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많이 동참할수록 지역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에 큰 힘이 되는 만큼 많은 분이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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