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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

    [스포츠 라운지]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

    ●이소룡이 우상인 하프 코리안 인구 약 5000명의 캐나다 인근 프랑스령 작은 섬 마을. 마도로스였던 한국인 아버지와 학교 선생님이던 프랑스계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그는 태어났다.10대에 접어들었을 때 아버지는 사업차 한국으로 떠났다. 이웃들과 다른 모습을 지닌 사람은 자신과 동생들밖에 없었다. 중국인이냐고, 일본인이냐고 놀림도 많이 받았다. 울면서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울지 마라, 넌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니란다. 넌 한국인이야.” 그래서일까. 강해지고 싶어서일까. 또래들은 농구, 야구스타를 좋아했으나 그에게는 이소룡이 우상이었다. 소년은 태권도·유도·합기도·레슬링·주짓수(브라질 격투기) 등 격투기에 마음이 쏠렸다. 1998년 즈음 “난 격투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며 본격 격투선수의 길을 결심했다. 하지만 배고픈 시절이었다. 나이트클럽 경호원, 관광가이드, 주정부 직원, 주짓수 사범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남는 시간에는 링에서 구슬땀을 흘렸다.2년 전 “반드시 우승할 수 있으니 한국에 갈 비행기 값을 먼저 보내달라.”며 국내 종합격투기(MMA)대회인 스피릿 MC를 노크했고, 호언장담은 그대로 이뤄졌다.“내가 하는 것이 싸움질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에 있는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한국을 찾은 이유다.‘하프 코리안’이 아니라 스스로를 “슈퍼 코리안”이라고 부르는 그는 세계 최고 MMA 무대인 프라이드와 국내 스피릿 MC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웰터급 정복 26일 ‘프라이드 웰터급(83㎏ 이하)그랑프리 2006’ 2라운드(8강전)에 나서는 데니스 강(29)을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프라이드 진출 이후 4연승을 질주하는 그의 이번 상대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같은 팀(레드 데빌) 소속인 아마르 슬로예프다. 타고난 성실성으로 자는 시간을 빼면 90% 이상 훈련에 집중한다는 데니스 강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얼굴도 알려지고 인기도 얻었지만 요령을 모른다. 이뤄야 할 과제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프라이드 웰터급을 정복하는 것.“MMA의 전설이 되고 싶다.”는 그는 “기량도 가다듬고, 체중도 늘려 미들급(93㎏ 이하)의 반달레이 실바와 마우리시오 쇼군과도 붙어보고 싶다. 난 언제나 도전을 좋아한다.”며 눈을 번뜩였다. 이왕 시작했으니 표도르처럼 프라이드에 이름을 새기고 싶어하는 그는, 하지만 가장 동경하는 선수는 ‘UFC의 전설’ 프랭크 샴락이란다. 샴락이 불량했던 성장기를 털어내고 최고의 파이터가 됐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지금 성적은 좋지 않지만 프로페셔널한 트레이닝으로 MMA의 전형을 만든 최초의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요즘 한국의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한국이 왜 남북으로 분단됐는지 알기 위해 열심히 역사책을 읽고 있단다.IMF나 FTA 등 한국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호기심 천국’이 돼 주변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데니스 강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역을 떠난다면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도장을 열고,MMA를 가르치고, 기회가 닿는다면 영화 쪽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싱긋 웃었다. ■ 프로필 ●출생 1977년 9월17일 프랑스령 캐나다섬 생피에르미클롱 ●국적 프랑스·캐나다 ●체격 183㎝,83㎏ ●한국이름 강대수 ●가족관계 아버지 정근(57)씨, 프랑스계 캐나다인 어머니 파울라 강(58). 토마스(26), 줄리언(24) 등 남동생 2명 ●종교 없음 ●취미 역사공부, 강아지와 놀기 ●좋아하는 음식 불고기 ●주량 소주 한 잔 ●흡연 안 피움 ●학교 칼슨그램하이스쿨 졸업 ●소속 스피릿MC ●경력 국내 종합격투기(MMA)대회 스피릿MC 그랑프리 우승(2004), 프라이드 무사도6(오바 다카히로전) 텝아웃승(2005.4), 무사도8(안드레이 세메노프전) 판정승(2005.7), 무사도10(마크 위어전) 텝아웃승(2006.4), 무사도11(웰터급 그랑프리 개막전 무릴로 닌자전) KO승(2005.6)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19.8도 ‘참이슬 프레쉬’ 26일 출고

    19.8도 ‘참이슬 프레쉬’ 26일 출고

    소주 알코올 도수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0도의 벽이 무너졌다. 진로는 24일 소주시장의 저도화 추세에 맞춰 알코올 도수 19.8도의 신제품 ‘참이슬 프레쉬(fresh)’를 26일 출고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800원(360㎖ 기준)으로 기존 제품과 같다.(서울신문 8월21일자 13면 참조) 회사측은 “지리산 및 남해안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해 빚은 천연 알칼리 소주로, 미네랄이 풍부하며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진로가 두산의 ‘처음처럼’(20도) 돌풍에 맞설 대항마로 참이슬 프레쉬를 출시키로 함에 따라 소주시장 쟁탈전은 2라운드 공방을 맞게 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변의 여인 ‘털털녀’ 문숙역 열연 고현정

    해변의 여인 ‘털털녀’ 문숙역 열연 고현정

    ‘고현정’이라는 인물에 대해 먼저 스스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떠올려보자. 미스코리아 출신에 단아한 선을 가진 연기자? 아니면 고급스럽게 생활했던 마나님, 또는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우아함을 뽐내고 있는 톱스타…. 혹 이런 이미지가 떠올랐다면, 이 영화에서 그런 생각은 ‘제대로’ 깨진다. 데뷔 16년째인(물론 중간에 10년의 공백이 있지만) 고현정이 선택한 첫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다. 지난 21일 영화 시사회에 이어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첫 영화라 진지하게 찍었는데, 웃긴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나 자신도)재미있게 잘 봤다.” 그가 맡은 역할은 싱어송라이터 ‘문숙’. 두 겹으로 껴입은 티셔츠, 무릎을 덮는 길이의 층층이 치마를 입은 편한 캐주얼 차림의 문숙은 털털한 옷차림처럼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여자다.‘지랄을 해요.’ ‘똥차예요.’ ‘그럴거면 이혼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술에 취해 말투가 흐물흐물해지기도 한다. 중래(김승우)의 방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주정도 부린다.(목소리뿐인데도 그의 표정이나 행동이 예상될 정도로 리얼하게!) 사실 이런 모습,‘고현정다운’ 건 아니다. 솔직히 예상 못했다.“제 모습이 어떤데요?”라고 반문하는 그는 문숙과 실제 성격이나 말투가 비슷하다며 웃는다.“촬영장에서 별명이 ‘무수리공주’였어요. 어설픈 공주라며…. 문숙과 굵은 선은 다르지만 캐릭터 밀착도는 아주 높죠.‘지랄’이란 말, 다들 쓰는 말이잖아요?” 문숙의 모습이 외계에나 존재할 법한 동떨어진 캐릭터가 아니라, 어디엔가 있을 법한 사람인 듯해서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속상한 일이 있어서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극장에 가서 본 영화가 홍 감독의 ‘강원도의 힘’이었어요. 찾아본 건 아니었는데,‘이 영화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죠.‘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다 찾아봤어요.” 크랭크인 하기 두세달 전에 지인들과 같이 한 자리에서 우연히 홍 감독을 만나게 됐고,“(감독님과)영화를 꼭 찍고 싶다.”고 전한 것이 출연 계기가 됐다. 미리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지않고,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배우들에게 그날 촬영분을 알려주는 홍 감독의 스타일이 처음에는 어려웠다.“조금씩 적응하면서 어떤 계획을 갖거나 의도에 맞추기보다는 감독, 배우, 스태프들과 만나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며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능적인´ 배우(김승우가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때로는 원하는 연기가 나오지 않아, 술 마시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소주를 꽤 많이 마시고 촬영하기도 했다. “아이들 생각이요. 왜 안 나겠어요. 일을 하지 않으면 우울해져서 웬만하면 (연기에) 몰입하고 싶어요.‘해변의 여인´이 첫 작품이라는 데에, 그 속에서 관객과 같이 웃을 때, 그동안 굶주렸던 연기에 대한 허기짐을 해소하면서 행복을 느끼죠.”10년만에 ‘어디 며느리’의 틀을 벗고 만난 그는 이제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해진 듯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생각나눔] 소수자 추가소득공제 폐지안 논란 가열

    [생각나눔] 소수자 추가소득공제 폐지안 논란 가열

    해마다 되풀이돼 온 정치권의 ‘세제개편안 뒤집기’가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론의 향방에 따라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정치의 본질이지만 오로지 ‘표밭’에만 관심이 쏠려 ‘정치논리’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 가운데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도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점이 있다면 고쳐야 하지만 ‘포퓰리즘’에 근거한 선심성 정책으로 정책이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조세전문가,‘역차별 해소하기 위한 조세 합리화’ 재경부는 1∼2인 가구의 연말정산시 1인당 100만원의 기본공제 이외에 50만∼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해 주던 것을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공제로 바꿨다. 그 이유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1∼2인 가구보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이 타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1996년 소수자 추가공제를 도입할 때에는 최저 세율 인상에 따라 세부담이 늘어난 소수 근로자 가구를 지원해야 했다. 하지만 근로자 소득공제가 확대되고 교육비 등 자녀지출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게 늘면서 다자녀 가구에 대한 세부담에 역차별이 생겼다는 게 정부 주장이다. 예컨대 올해 1인가구의 최저생계비는 502만원, 면세점은 1207만원이다. 반면 4인가구의 최저생계비는 1405만원, 면세점은 1582만원이다. 최저생계비에 대비한 면세점은 1인가구가 2.4배,4인가구가 1.13배이다. 다시 말해 자녀가 적을수록 최저생계비보다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점이 더 높게 책정됐다는 뜻이다. 물론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로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은 5500억원 늘어난다. 반면 다자녀 추가공제(2700억원)와 교육비 등의 특별공제(2500억원) 확대로 인한 세부담 감소는 5200억원이다. 세부담이 300억원 증가하지만 이 정도로는 중립적이라는 것. 또 홑벌이 가구의 경우 연소득 4000만원을 기준으로 볼 때 독신은 17만원,2인가구는 8만원 세금이 늘지만 4인가구는 8만원,5인가구는 25만원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납세자연맹,‘주객이 전도된 세제개편안’ 우리나라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에 따른 결혼기피 현상으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독신자의 세부담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또한 독신가구는 자녀가 없어 상대적으로 의료비나 교육비 등에 대한 특별공제가 적은 반면 기혼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다자녀 가구의 소득공제 확대와 저소득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재원을 맞벌이 가구나 이혼여성, 불임여성 등의 특정 가구로부터 마련하는 것은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맞벌이 가구는 저소득층이 상당수이고 배우자도 비정규직 근로자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담세능력이 없는 근로자에게 세부담을 늘리면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자녀가 없거나 1명인 가구의 경우 자녀를 1∼2명 늘리려 해도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워낙 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이 정도의 세금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해 출산장려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소수자 추가공제 유지’의 입장을 밝혔다. 우리당은 즉각 소수자 추가공제를 줄여 나가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정리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친 세제개편안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딴소리’가 나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책혼선만 부추기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소주와 위스키 등 주세율을 올리려던 정부안은 제동이 걸렸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둔 청와대와 여당이 ‘서민의 술값’을 올려서는 안된다며 철회시켰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에 과세하려던 방침도 중산층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 취소했다. 앞서 2004년에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을 6억원 이상으로 정하려 했으나 당정협의 과정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결국 종부세는 지난 8·31 대책에서 다시 6억원으로 낮춰졌다. 2003년에는 여야가 한몸이 돼 소득세율과 특소세율을 1%포인트씩 낮췄다.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운용의 문제점보다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양대웅 구로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양대웅 구로구청장

    “구로를 환경이 어우러진 첨단 디지털산업의 ‘메카’이자 맑고 푸른 ‘에코시티’로 만들겠습니다.” 양대웅(64)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4년 동안은 구로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면 향후 4년은 구로구가 명실상부한 서남권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 권역별 균형개발과 디지털 산업단지의 첨단화를 위한 가리봉동 도시환경 정비사업, 영등포교도소 이전과 이전지 개발, 시경계지역의 전원형 신도시화, 수목원 유치 등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발로 뛰는 구청장’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현장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구민이 구청장입니다.’라는 각오로 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 행정을 펴나갈 방침이다. ●4대권역 균형발전 추진 양 구청장은 우선 구로구를 4대 권역으로 나눠 균형개발을 추진한다. 구로구를 공단지역이 아닌 디지털과 환경이 숨쉬는 21세기형 첨단 도시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북동쪽의 신도림역 일대는 현재 복합상업지역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곳에는 30층짜리 신도림 복합빌딩과 26층짜리 테크노마트를 건설중이며, 랜드마크인 47층짜리 대성복합타워도 들어선다. 공장지대였던 남동쪽의 가리봉동 일대 8만 5000평을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로 개발한다.2008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곳은 전략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주거동 859동과 근린생활시설 171동, 업무시설 39동 등 총 1069동이 들어서게 된다. 또 개봉역 일대는 현재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를 이전한 뒤 3만 2000평에 유통문화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남권 시계지역은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된다. ●명문 교육도시 만들터 아울러 2008년까지 과학고를 신설해 첨단 디지털 도시로서의 산·학연계 체계를 완비한다. 또 구로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해 체계적인 미래의 인재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첨단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양 구청장의 지론이다.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고 국제교육관을 건설해 비싼 값을 치르고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양질의 외국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작은도서관을 설치하는 한편 자립형 사립고와 명문학원을 유치해 인재가 모여드는 명문 교육도시를 만들 예정입니다.” ●맑고 푸른 에코시티 건설 그는 산업 도시인 구로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맑고 푸른 환경을 가꾸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구로구는 35%가 준공업지역으로 개발만큼이나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환경기획관을 역임한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양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주관한 깨끗한 서울가꾸기 평가에서 최근 3년동안 최우수상을 수상해 ‘환경구로구’의 명성을 쌓았다.70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깔끔이 봉사단’의 활동덕분이다.‘깔끔이 봉사단’은 이웃간에 벽을 허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또 4개 권역의 공원을 연계한 녹색지대 벨트를 만들고, 안양천 살리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도림천과 목감천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생태환경도 적극 개선한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2년 경남 김해 ▲학력 경북대졸,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약력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과장, 서울시환경관리실 환경기획관(국장급), 구로·용산구 부구청장, 한나라당 구로을 지구당 부위원장, 안양천 수질개선 대책협의회 회장,GCD(국제도시간 대화) 운영위원회 부의장 ▲가족 김정숙씨와 1남 2녀 ▲종교 기독교 ▲취미 산책, 독서, 글쓰기▲좌우명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 ▲주량 소주 반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낮춰 더 낮춰’. 진로와 두산이 소주시장을 놓고 또다시 한판 승부에 나섰다. 화두는 ‘더 순한 소주’다. 이번에는 진로가 불을 댕겼다. 두산의 ‘처음처럼’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오는 24일 하진홍 사장이 20도 미만(19.8도 예상)의 신제품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소주전쟁은 지난 2월 진로의 참이슬 리뉴얼 제품(20.1도)과 두산 ‘처음처럼’(20도)의 점유율 전쟁에 이은 2라운드의 성격이 짙다.19도대냐,20도냐의 싸움이란 얘기다. 출시 시점도 시장을 더욱 달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을의 문턱인 9월부터 소주가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질 경쟁을 넘어 가격 경쟁으로 번질 경우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진로, 더 못참겠다 진로의 위기감은 두산의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55%대를 유지했던 점유율이 50%대마저 위협받는 등 줄곧 곧두박질치면서 증폭됐다.‘처음처럼’은 지난 1월 5.2%였던 전국 시장 점유율이 줄곧 상승, 지난 6월에는 9.5%까지 치솟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도 지난 1월 6.4%(서울 시장 7.7%)이던 것이 지난 6월에는 15.1%(17.8%)로 껑충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참이슬은 92.4%(서울 시장 90.4%)에서 83.1%(79.3%)로 곤두박질쳤다. 진로는 승부처를 마케팅쪽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처럼’과 비슷한 시기에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을 때 ‘천연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지 못한 반면 경쟁사는 ‘알칼리 환원수’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한다. ●두산, 침묵속의 긴장 두산으로서는 진로의 신제품 출시 자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참이슬은 40대 이상, 신제품은 20∼30대를 겨낭하는 ‘투(Two)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주류BG의 홍보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만큼 쉽게 점유율을 점령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혈 경쟁 불가피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 경쟁에 이은 가격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할때 가격을 730원으로 참이슬(800원·360㎖ 기준)보다 싸게 내놓아 가격 경쟁의 불씨는 지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진로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가격인하에 나서면 경쟁사로서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양측이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광고비 판촉비 등을 많이 쓰는 바람에 매출실적만큼 영업이익을 많이 내지 못해 출혈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진로는 상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판촉비 등으로 영업이익이 727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두산 역시 상반기에 광고비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양측간의 불꽃 튀는 소주 전쟁이 품질 경쟁에서 가격 경쟁으로 번질지 여부는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달려있다.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 맥주 출신의 하 사장과 진로 출신으로 두산의 사령탑이 된 한기선 사장간의 전략적인 머리 싸움도 승부에 또 다른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국제배드민턴연맹 강영중 회장

    [스포츠 라운지] 국제배드민턴연맹 강영중 회장

    #장면1 2000년 시드니올림픽 혼합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나경민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체육관을 떠났다. 응원차 호주를 찾은 그는 시드니항의 명물인 크루즈에 나경민을 태워 어깨를 토닥여줬다. #장면2 2004년 8월 아테네 구디체육관. 관중석에 앉은 그는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곁의 아내가 “평소 교회에도 잘 안나가는 양반이….”라며 타박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절한 바람 덕인지 손승모는 남자 단식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복식에선 금·은을 휩쓸었다. 영광의 순간이나, 노골드’의 수모를 겪을 때나 그는 언제나 현장에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을 이끄는 ‘셔틀콕의 대부’ 강영중(57) 대교그룹 회장이다. ●한국 셔틀콕의 수장 강 회장이 배드민턴과 본격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 삼성전기와 양대산맥을 이뤘던 오리리화장품이 IMF를 견디지 못하고 96년말 팀을 해체, 당대 최고의 스타 방수현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적’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시속 332㎞의 셔틀콕 만큼이나 초 고속으로 학습지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그는 여자농구단 창단을 염두에 뒀지만, 해체 소식을 전해듣고 배드민턴단을 전격 인수했다. 셔틀콕의 어떤 매력이 그를 사로잡았을까.“취미 수준부터 선수 수준까지 맞춰 즐길 수 있는 것이 배드민턴이다. 요즘 다이어트 열풍인데 배드민턴만큼 아름답게 몸매를 가꿀 운동도 없다.”며 ‘셔틀콕 예찬론’을 펼쳤다. 강 회장이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진주농고(당시 진주농전) 재학 시절. 체육교사들이 강당에서 즐기는 모습을 난생 처음 봤던 그도 배드민턴을 배우게 됐고,10분여 만에 웬만큼 칠 수 있게 되자 이내 푹 빠졌다. 요즘도 대교눈높이팀 선수들과 종종 배드민턴을 치는 강 회장은 ‘아마추어 고수’ 수준으로 알려졌다. 요즘 강 회장은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국내 배드민턴계 최대 축제인 ‘코리아오픈’이 21일부터 열리기 때문.“그동안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방에서 개최했지만 이젠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해 서울에서 열게 됐다. 세계 최대규모인 30만달러의 총상금에 걸맞게 톱랭커들이 몰려오는 만큼 셔틀콕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을 초대했다. 올해 아마추어 스포츠의 화두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주요 국제대회에서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배드민턴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팬들께서 긴 안목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차세대 주자들이 성큼성큼 크고 있으니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강 회장은 올림픽 금메달 보너스로 3억원을 파격 제시, 체육계를 놀라게 했다. ●테니스를 뛰어넘겠다 그가 IBF 수장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15개월이 지난 지금, 스스로 평가한 성적표는 몇 점 정도일까.“첨예한 국가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1년을 보냈다. 지금까지는 C플러스 정도”라면서 인색한 잣대를 들이댔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폭넓은 저변을 자랑하는 배드민턴은 미주와 아프리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가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염두에 두는 것도 배드민턴의 세계화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아테네올림픽 28개 정식종목 가운데 배드민턴의 시청률은 14위. 시드니올림픽 때 23위에 견주면 눈부신 도약인 셈. 강 회장은 “아네네올림픽때 인터넷 중계에선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뜨겁다. 테니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라켓종목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월드컵 창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배드민턴계의 숙원인 전용체육관 건립과 관련,“이런 메달종목에 전용체육관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1만여평 정도의 부지만 지원한다면 숙박시설과 연습장을 포함,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정도의 배드민턴 타운을 조성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했다. 3년뒤 IBF 회장에 재선될 경우 기회가 주어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 직에는 욕심이 없는지 살짝 떠보았다.“IBF회장이 연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IOC 위원은 의미가 없다. 일단 IBF의 회장 역할에 올인하겠다.”며 손사레를 쳤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출생 1949년 7월27일 경남 진주 ●가족 아내 김민선(53)씨와 사이에 2남 ●학력 진주농고-서라벌고-건국대(72년) ●경력 한국공문수학연구회 창립(76년)연세대 교육학석사(87년)대교 대표이사(87년)대교그룹회장(96년∼) ●배드민턴 관련 경력 대교눈높이여자팀 창단(97년)대한협회장(03년∼)제13대 아시아협회장(03∼05년)국제연맹(IBF)회장(05년∼) ●수상 세계가정의 해 대통령표창(95년)옥관문화훈장(04년) ●취미 골프(핸디캡 12)배드민턴 ●주량 소주 1병 ●종교 기독교
  • ‘책 속에 미래가 있다’ 독서경영 바람

    ‘책 속에 미래가 있다’ 독서경영 바람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책 속에 미래의 먹을거리가 있다.”며 독서 경영을 부르짖는 최고 경영자(CEO)가 늘고 있다. 감성이 풍부해야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그래야 사업 아이디어도 찾아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독서를 통해 회사 구성원을 하나로 묶고 건전한 토론을 이끌어내려는 속뜻도 담겨있다. 직원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는 수준을 넘어 독후감을 사내 게시판에 반드시 올리도록 하는가 하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CEO도 있다. ●다독(多讀) 실천하는 CEO 잘 알려진 독서광으로는 구자홍 LS그룹 회장으로 한 달에 15권 이상 읽는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도 매달 10권 이상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경제 서적만 읽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는 다독가다.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도 한 달에 10권 이상 읽는 손꼽히는 다독가다. 경영에 도움이 되는 책을 빼놓지 않지만, 사실 조 사장의 집무실에는 시집·소설·수필 등 문학서적이 훨씬 많다. 직원에게 필독을 권하는 책도 경영전문 서적이 아니라 문학 작품이다.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일의 능률도 올라간다는 생각에서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황을문 사장 역시 독서경영인으로 불린다. 황 사장은 해마다 임원, 영업 생산 등 5개 부서장과 함께 직급별 필독서 12권을 선정·발표한다. 분야는 경영·마케팅뿐 아니라 분야는 다양하다. 직급별로 필독서가 다르다. 임직원들은 매달 한 권씩 읽고 책 속의 내용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인트라넷에 올려야 한다. 황 사장 스스로 한 달에 책을 10권 이상 읽는 독서광이다. 조웅래 ㈜선양 회장은 술(대전지역 소주)회사 CEO로서 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독서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200여명의 직원에게 일일이 격려의 글귀를 적어 책을 준다. 최근 혁신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에게 ‘배려’라는 책을 선물했다.‘배려는 받기 전에 주는 것이며,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들어 이 책을 골랐다고 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1996년 회장 취임부터 임직원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있다. 단골 메뉴는 조직 문화, 비전 제시, 혁신이다.‘핑(ping)’이라는 책을 나눠줬는데 얼마전 지방 공장을 돌아보면서 ‘늑대 뛰어넘기’를 내놓았다. 조직의 비전, 새로운 이론 도입, 인프라 혁신을 제시한 책이다. 딱딱한 건설회사에도 독서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사고가 유연해야 새로운 사업을 찾아내고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업계도 독서바람 대표적인 CEO로 심영섭 우림건설 부회장이 있다. 심 부회장은 매달 책 한 권씩을 직원들과 협력업체,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심 부회장의 정성도 남다르다. 추천하는 이유와 독후감을 직접 편지지 4∼5장에 써서 나눠준다. 직원들에게는 독후감을 쓰도록 유도한다. 책은 직접 고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내 도서위원회에서 선정한다. 한 번에 구입하는 책이 5500여권에 이를 정도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 역시 잘 알려진 독서 경영자다. 모든 직원에게 해마다 15만원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한다.12권의 추천도서를 선정, 매달 1권씩 직원들에게 읽게 한 뒤 토론을 벌이는 독서릴레이 제도도 운영한다. 허영부 세양건설산업 사장은 직원들에게 읽고 싶은 책을 내용에 관계없이 사보게 한다. 책값은 회사가 내준다. 읽고 난 책을 독서대에 꽂아두면 다른 직원이 돌려보는 ‘북크로스’제도가 잘 이뤄지고 있다. 허 사장이 최근에 읽은 책 300권의 줄거리를 요약한 제본도 독서대에 있다.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은 ‘풀어 쓴 흠흠신서와 지식경영’,‘풀어 쓴 목민심서와 윤리경영’,‘풀어 쓴 경세유표와 정도경영’등 3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사내 인트라넷으로 온라인 시험을 치러 인사에 반영한다. 직원들에게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경부 사무관 9급출신은 2%

    재경부 사무관 9급출신은 2%

    경제부처 가운데 선호 1순위인 재정경제부 소속 사무관들의 평균적인 모습은 어떨까. 재정경제부는 지난 5월22일부터 한 달간 재경부 사무관 241명을 대상으로 성, 나이, 가정생활, 거주지, 출퇴근 수단, 독서량 등 신상정보와 생활 형태를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사무관들의 평균 연령은 38.7세로 나타났다.10명 중 1명은 여성이었으며,78.4%는 결혼을 했고 평균 2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는 서울과 경기도가 절반씩이었으며, 출퇴근도 절반은 자가용, 절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의 재직기간은 평균 11.4년이었다. 공직에 입문한 경로는 46%가 고등고시,34%는 7급 공채,18%는 특채,2%는 9급 공채로 조사됐다.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을 졸업했으며, 전공은 경상계열(55%), 사회과학계열(16%), 법학계열(12%), 인문학(7%) 순이었다.4명 중 1명꼴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었다. 또 재경부 사무관들의 한 달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32.4시간으로 파악됐다. 한 달 근무 일수를 22일로 가정할 경우 평균 오후 9시 45분에 퇴근하는 셈이다. 이들은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평균 2개 이상의 부처내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나 전문지식 등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주당 평균 4.5시간이었다. 반면 책은 두 달에 한 권씩 읽고, 영화도 두 달에 한 번씩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은 분기별로 한 번은 여행을 떠나며, 취미는 등산, 축구, 테니스 등 운동이 주류를 이뤘다. 평균 주량은 소주 1병이고,3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의 추천도서 1위는 ‘삼국지’,2위는 ‘다빈치코드’,3위는 ‘로마인이야기’였다.4위는 ‘태백산맥’,5위는 ‘백범일지’, 공동 6위는 ‘칼의 노래’와 ‘세계는 평평하다’, 공동 8위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블루오션’,‘무소유’,‘생의 한가운데’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은 신성장 동력 발굴, 저출산·고령화 대책 마련, 양극화 해소가 우리 경제에서 해결이 시급한 3대 과제라고 응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지도횟집’

    [2집이 맛있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지도횟집’

    가마솥 더위를 녹여버릴 복달임용으로는 요즘 한창 잡히고 있는 민어가 제격이다. 바닷가에선 예부터 복날이면 민어 매운탕으로 기운을 차렸다. 민어는 7∼8월이면 온몸에 기름기가 돌아 차지고 고소해 가장 맛있다. 민어 특산지인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지도횟집(주인 박선미·40·여)은 요즘 휴가철을 맞아 싱싱한 민어회를 맛보려는 전국 각지의 피서객들로 장사진이다. 올해 유달리 신안군 관내 증도·임자도 주변 바다에서 민어가 풍년이다. 지도읍 송도위판장에는 1척이 출어해 하루에 10여마리(300여만원)의 위판고를 올린다. 지도횟집이 자신하는 것은 물이 뚝뚝 떨어지고 퍼덕거리는 신선도 만점의 살아 있는 민어를 쓴다는 점이다. 민어는 집앞 송도 위판장에서 매일 경매를 받아온다. 박씨는 “살아 있는 민어를 사다가 얼음 속에서 만 하루동안 숙성을 시킨다.”며 “활어는 회로 썰었을 때 선어보다는 쫄깃함이 더하다.”고 웃었다. 민어는 껍질과 함께 썰어내면 속살이 진달래 꽃잎처럼 연분홍 색깔이다. 식탁에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박씨는 “살아 있는 민어는 선어보다는 좀 질기기 때문에 얇게 저며낸다.”며 “제대로 맛을 음미하려면 쌈 대신 굵은 소금을 넣은 기름장에 두 서너 점을 한꺼번에 찍어서 천천히 씹어야 한다.”고 추천했다. 민어는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으면서 담백하고 고소함이 묻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 겨자와 초장, 된장과 고추장 버무린 양념장과 함께 상추나 깻잎에 쌈을 싸도 좋다. 또 회와 함께 나오는 차진 부레와 살짝 데쳐서 쫄깃쫄깃함을 잃지 않은 껍질은 담백하고 고소해 소주 안줏감으로도 그만이다. 이 집에서는 매운탕(지리)은 생선뼈만을 넣고 푹 고아내 고유의 맛이 나도록 한다. 내장과 알은 조금만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신경쓴다. 주방에서는 손님 취향과 주문에 따라 고추와 마늘 등 양념으로 얼큰한 맛을 조절한다. 밥 반찬으로는 잡젓이나 까나리젓 등 젓갈류 서너가지가 나오고 묵은 김장 김치도 밥맛을 돋우는 별미다. 박씨는 “위판장에서 나는 제철 생선을 사다가 요리를 하기 때문에 오셨던 손님들이 믿고 또 오신다.”고 자랑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장수풍뎅이 연중 대량생산 성공

    애완곤충으로 인기가 높은 장수풍뎅이를 연중 대량 번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4일 인공먹이와 온도조절로 장수풍뎅이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정임 지도사는 장수풍뎅이가 보통 여름에 30∼50개의 알을 낳고 애벌레 상태로 겨울을 나는 것에 착안, 온도조절로 우화를 억제하거나 조기에 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애벌레에게 온도를 높여줄 경우 알에서 성충까지 8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을 4∼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온도를 낮춰 우화시기를 10개월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연중 장수풍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먹이도 애벌레에게는 표고버섯 폐목 톱밥이 매우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성충의 먹이 제조법도 연구해냈다. 인공먹이는 소주에 흑설탕과 식초를 함께 넣고 끓인 뒤 한천으로 고체화시킨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일반농가에 장수풍뎅이 사육법을 이전시켜 새로운 소득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딱정벌레목 장수풍뎅이는 다리와 몸통이 굵고 머리에 뿔이 크게 자라 관상가치가 높은 곤충으로 성충 한마리에 1만 2000∼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상수리나무나 졸참나무 수액을 먹고 산다. 흑갈색이나 적갈색을 띠며 몸길이는 30∼35㎜까지 자란다. 한국·일본·중국·인도 등지에서 서식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생활의 지혜] 가스레인지의 묵은 때는

    가스레인지 위에나 앞쪽에 기름때가 끼면 잘 지워지지 않고 지저분해 보인다. 이럴 땐 마시다 남은 소주로 닦으면 깨끗이 지워진다. 프라이팬의 묵은 때도 소주로 잘 지워진다. 또한 식탁유리 위에 낀 기름때는 소다를 이용해 닦아주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 [길섶에서] 아까멩키로/송한수 출판부 차장

    서울 참새가 경상도 친구들과 전깃줄 위에서 놀고 있었다. 포수가 이들에게 총을 겨눴다. 경상도 참새가 외쳤다.“마카 수구리!(모두 수그려)” 경황이 없는 마당에 알아듣지 못한 서울 참새는 총을 맞고 말았다. 겨우 목숨을 건진 서울 참새. 다음엔 절대 총을 맞지 않으려 ‘수구리’란 말을 달달 외웠다. 상처가 아물었을 무렵 또 전깃줄에 앉아 재잘대며 놀고 있었는데 이런 변이 있나. 이번에도 총을 맞았지 뭔가. 경상도 참새가 외친 말이 또 문제였다.“아까멩키로!” 이는‘요령은 전과 동’이란 뜻이다. 서울 참새에겐 어림짐작조차 불가능했을 터. 그런데 전라도 참새였다면 불행은 없었을 것이란 생뚱맞은 생각을 갖게 됐다. 고향이 전라도인 어느 선배가 저녁 자리에서 소주를 주문하는데 식당 아주머니한테 “아까멩키로∼.”하는 게 아닌가. 눈을 동그랗게 모은 후배에게 “경상도 사투리야.”라고 했더니 예의 선배가 “전라도에서도 그렇게 말해.”라고 덧붙였다. 지역주의니 뭐니 해도 공통점을 찾았을 때 그 쾌감이란.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책꽂이]

    ●엘비스, 끝나지 않은 전설(피터 해리 브라운 등 지음, 성기완 등 옮김, 이마고 펴냄) 1935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투펠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엘비스 프레슬리. 그가 죽은 날인 8월16일을 전후해 미국에서는 매년 ‘엘비스 주간’이 선포된다.‘엘비스는 죽지 않았다.’는 일각의 음모론도 그에 대한 추모열기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이 전기는 신화 너머의 인간 엘비스를 보여준다.엘비스를 돈벌이에 철저히 이용한 톰 파커 대령, 엘비스가 살던 집이자 기념관이 된 그레이스랜드를 관리하는 엘비스의 전처 프리실라 등의 이야기도 실렸다.2만 5000원.●일본 문화의 힘(윤상인 등 지음, 동아시아 펴냄) 세계문학으로서의 시민권을 당당히 획득한 일본 문학의 힘, 일본에선 ‘비주류’ 문화이지만 해외에서 찬사를 받는 일본영화의 원동력, 디자인 선진국 일본의 사회문화적 근원, 스트리트 패션으로 상징되는 신세대 ‘카리스마 디자이너’들의 지향점 등을 살폈다. 건축 쪽에선 서양 근대건축을 토착화한 단게 겐조, 성장 위주의 건축관을 거부하고 표현의 폭을 확대한 이소자키 아라타, 극도로 절제된 형태를 통해 일본문화의 단순미를 보여준 안도 다다오, 디지털문명의 유동성을 반영한 이토 도요 등을 소개.1만 2000원.●항해의 역사(베른하르트 카이 지음, 박계수 옮김, 북폴리오 펴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유명한 항해로는 기원전 1483년 이집트 왕비 하트셉수트의 황금 원정이 꼽힌다. 그는 오늘날 소말리아 해안까지 원정을 떠나 황금과 몰약, 상아 등을 잔뜩 싣고 이집트로 돌아왔다. 하트셉수트의 항해 이래 바닷길은 항상 부를 안겨주는 황금알로 여겨졌다. 지중해를 장악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은 동방무역을 독점했고, 북해와 발트해를 통제한 독일의 한자동맹은 하나의 강력한 국가나 다름없었다. 반면 바다를 통해 들어온 정복자 피사로에게 잉카제국은 철저히 파괴됐다.2만 5000원.●요리의 향연(야오웨이쥔 지음, 김남이 옮김, 산지니 펴냄) 사천요리는 사천성의 성도와 중경이 대표적이며, 일채일격(一菜一格), 백채백미(百菜百味), 즉 요리마다 독특한 조리방법과 맛이 있다는 명성을 얻고 있다. 광동요리는 광주·조주 등의 요리로, 음식 재료가 다양하며 벌레·쥐·뱀·개구리·날짐승·길짐승 등 못먹는 것이 없다. 산동요리는 제남과 연대의 요리로부터 발전했다. 특히 산동사람들은 한국사람과 마찬가지로 생파와 생마늘을 좋아해 파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소주요리는 양주·소주·무석(無錫) 등지의 지방요리가 발전해 이뤄진 것. 재료의 본래 맛을 강조한다.2만 5000원.●개인숭배와 그 결과들에 대하여(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시초프 지음, 박상철 옮김, 책세상 펴냄) 1956년 2월25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제20차 소련공산당 전당대회. 스탈린이 죽은 뒤 제1서기가 된 흐루시초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스탈린의 독단적인 정책, 고문에 의한 사건조작과 대량살상 등의 정치적 범죄를 낱낱이 고발한다. 이 책엔 그 연설 전문이 담겼다. 흐루시초프는 스탈린 시대를 둘로 구분,1934년 이후의 정치적 탄압행위를 비판하면서도 그 이전의 공업화, 농업집단화, 문화혁명 등의 정책과 이를 통해 확립된 소련 사회주의체제는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인다.5900원.
  • [길섶에서] 웃는 동료/황진선 논설위원

    얼마 전 회사 안 다른 국의 동료와 협의할 일이 있었는데, 한 후배가 “그 선배는 아침에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하는 사람이에요.”하는 것이었다. 얼핏 왜 그러는지 상상은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왜 웃는 연습을 한다는 건데?”하고 물었다. 후배는 “매일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좋은 인상을 주려고 그런다는 거예요.”하고 답했다. 웃는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내 주변에 그런 ‘프로’가 있다니 존경스러웠다. 그러고는 얼마 뒤 그 동료를 만나 소주를 한 잔 하면서 물었다.“아니, 아침에 이를 드러내며 웃는 연습을 한다는데 사실이에요?” 그랬더니 그는 싱긋 웃으며 “웃는 모습을 보여야 영업 실적도 올릴 수 있잖아요.”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답했다. 그래서 그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게 됐는데 미남형은 아니었다. 웃을 때는 치열이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고른 편도 아니었다. 그래도 그의 웃는 모습은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태백으로 ‘脫! 열대야’

    태백으로 ‘脫! 열대야’

    콘크리트 도시는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듯 이글거리는 태양과 무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불을 끄고 가만히 누워 있어도 끈적거림과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이런 도시를 잊고 싶다면 강원도 태백을 권한다. 여름 평균 기온 19℃. 한여름에도 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어이 서늘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열대야도 없으며 아이들을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모기도 없다.‘오지’인 태백에는 서늘한 기온뿐 아니라 보고 느끼고 즐길 것이 너무 많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야생화의 천국 태백 금대봉 트레킹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나무들과 파란 들판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강원도 태백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2시간 이상을 꼬불꼬불 국도를 달려야 만날 수 있다. 해발 800m 이상의 고원 지대인 태백은 모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해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에 ‘딱’이다. # 야생화와 나무들의 천국 태백에 들어서는 순간 아름답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확 달려온다. 곳곳에 피어 있는 형형색색의 야생화, 쭉쭉 뻗은 파란 나무들, 산과 산이 이어지는 작은 분지에 시원스레 펼쳐지는 초록의 밭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일상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이런 ‘눈맛’이 가장 좋은 곳은 금대봉이다. 수십 종의 들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철갈이를 하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자생 들꽃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여름 꽃들이 몽우리를 활짝 터트려 반겨준다. 또 형형색색의 얼굴이 바람에 따라 춤추는 풍경은 그야말로 황홀함의 극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두문동재(해발 1268m)가 출발점인 금대봉 트레킹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새로 개통된 두문동재 터널 직전에 옛길을 타고 10여분을 오르면 두문동재 정상 휴게소가 나온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두문동재 정상에서 오른쪽은 함백산이고 왼쪽이 금대봉이다. 산림감시초소 앞의 작은 길을 따라가면 된다.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많기 때문에 초소에서 간단한 ‘입산신고’를 받는다. 금대봉 가는 길은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이방인을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잠자리’. 계속되는 궂은 날씨 탓인지 흙길에 힘을 잃고 앉아 있던 녀석들이 놀라 후닥닥 날아간다. 어떤 녀석은 어깨에 내려앉고는 움직이질 않는다. 손으로 ‘툭’쳐야 날아간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5분쯤 걸으면 오른쪽에 높이 5m 정도의 안테나가 서 있다. 이 안테나는 금대봉 트레킹의 중요한 이정표 가운데 하나다. 금대봉으로 가려면 이 안테나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나무로 우거진 숲길이다. 등산로 양가에는 어여쁜 꽃들이 반긴다. 수줍은 듯 보라색 머릴 숙이고 있는 잔대, 이제 막 꽃잎을 터뜨리려는 비비추, 하얀 꽃잎이 하늘거리는 개망초 등이 모여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다 머리를 흔들거리며 재잘거리는 노래에 신바람이 나 걸음도 가벼워진다. 금대봉까지는 20분이면 족하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걸으며 만나는 꽃들과 대화를 나눈다. 능선 길에서 만나는 빨간색의 동기꽃, 나무 아래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질풀. 첫날밤의 설렘에 발그스레해진 새색시 같은 얼굴. 아무 꾸밈이 없는 그 자태가 너무 고와 가던 길을 멈추고 아련한 추억에 빠져본다. 이 꽃 저 꽃에 눈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금대봉 정상(1418m). 금대봉임을 알리는 작은 표지석 그리고 ‘양강발원봉’이라고 씌어진 나무판자 하나가 박혀 있을 뿐이다. 금대봉을 양강발원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금대봉 기슭 황지못에서 시작된 물이 남동쪽으로 낙동강을 이루고 검룡소에서 흘러간 물이 북서쪽으로는 한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발 아래로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펼쳐지는 장쾌함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여기에서 다시 내려가도 좋고 시간이 있다면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서는 약 6㎞ 코스를 택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3시간이면 넉넉하다. 금대봉에서 오른쪽은 매봉산이고, 왼쪽은 분주령이다. 분주령으로 가는 길에도 색색의 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씹으면 단맛이 난다는 보라색 꿀풀, 핑크빛의 소담스러운 노루오줌, 노란 웃음이 싱그러운 기린초도 예쁘다. 금대봉 정상에서부터 40분쯤 걸어가면 ‘고목나무샘’ 방향으로 가는 길과 우암산 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두 길은 30분쯤 뒤에 만나지만 고목나무샘 쪽으로 가는 편이 좋다. 우암산 능선길은 인적이 드물고 등산로에 풀들이 우거져 자칫 길을 잃기가 쉽다. 우암산 기슭에는 벌개미취와 개망초가 드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분주령 코스에서 이곳만큼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곳은 없다. 우암산 기슭에서부터 분주령까지는 약 2.5㎞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이제껏 걸어왔던 길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야생화들이 웃고 떠들며 반겨준다. 분주령은 200평 남짓한 작은 개활지로 아담하고 아늑하다. 분주령에서 내리막길로 2㎞쯤 가면 트레킹의 종착역인 검룡소가 나온다. 주의할 점은 검룡소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까지 1시간 남짓 걸어가야 한다. # 여기도 끝내줘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는 태백에 갔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 검룡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여분 동안 계곡 따라 걸었다. 검룡소에서 흘려 내린 물이라서일까. 유난히 맑고 투명했다. 이마에 약간의 땀이 송골송골 맺힐 무렵 이정표를 보고 계곡을 건넜다. 갑자기 펼쳐지는 낙엽송의 쭉쭉 뻗은 자태와 싱그러운 나무 내음에 가슴이 탁 트인다. 무더운 태양도 사라지고 오직 나무와 풀들만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터널이다. 정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신선한 공기이다. 나무터널을 빠져나가자 검룡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위쪽 석회암 바위에 오르자 물이 솟아오르는 조그만 소(沼)가 보인다. 바로 여기가 한강의 발원지라는 검룡소.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오랜 세월 동안 흐른 물줄기가 만든 물결 무늬를 따라 흡사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콸콸콸’ 소리를 내며 흐른다.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다. 아니 신비롭다. 넓이 2m 정도의 조그만 소에서 하루에 2000t이 넘는 물이 솟아오른다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태백 시내 중심에 있는 낙동강의 발원지로 하루에 5000t이 넘는 물이 솟아오르는 황지연못, 강물이 큰산을 뚫고 지나가며 석문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루었다고 이름 붙여진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 등을 빼놓으면 안 된다. # 입으로 찾은 태백의 맛 태백은 한우고기로 유명하다. 워낙 오지다 보니 농가에서 키워 고기 맛이 일품이다. 푸른 초원에서 방목으로 자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다. 그 중에서 태백 시내에 있는 충남실비식당(033-552-5074)이 유명하다. 주인이 직접 태백에서 자란 한우 고기를 적당히 숙성시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끝내준다. 또한 후식으로 나오는 국수는 면발이 쫄깃하며 개운한 국물맛이 좋다. 등심 1인분에 2만 2000원, 국수 2000원. 또 태백에는 닭갈비가 독특하다. 보통 닭갈비 하면 춘천을 떠올리지만 태백에도 그들만의 맛있는 닭갈비가 있다. 태백 닭갈비는 춘천식처럼 고기와 야채를 기름에 볶는 것이 아니고 소의 각종 잡뼈로 우려낸 육수를 자작자작하게 부어 조린다. 고추장 양념과 고구마 등 야채와 닭갈비 등 넣는 재료는 똑같지만 육수를 넣고 조려서인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주 한잔과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2인분이 기본으로 1만 3000원이다. 태백시내에 여러 닭갈비집이 있지만 승소닭갈비(033-553-0708)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태백에서 인심이 제일 좋은 고원기사식당(033-553-6462). 보통 찌개가 1인분에 4000원.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8가지 정도 따라 나온다. 그런데 혼자서 된장찌개를 시켰건만 밥이 두 공기나 나온다. 공깃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무조건 밥을 더 준다. 그냥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이다. 또한 찌개와 함께 오징어나 제육볶음 요리가 보너스로 나온다. 원래는 두 사람 이상이 식사를 해야 준다지만 애교를 부리면 얻어먹을 수 있다. # 즐길 거리 가득한 강원랜드 태백에 갔다가 시간이 남으면 승용차로 5분여 걸리는 ‘강원랜드’도 가볼 만하다. 물론 카지노를 이용하라는 것은 아니다.2층에 마련된 인공호수에서는 매일 밤 환상적인 분수쇼가 펼쳐진다.‘따라라라∼라라라’ 백조의 호수 등 20여곡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다양한 형태의 물줄기의 묘기, 거기에 여러 색의 조명과 레이저가 더해져 그야말로 환상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최신의 조명기술들을 갖춘 루미나리에가 밤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25만개의 전구가 만든 길을 따라 걸으면 연인은 사랑을, 가족은 행복을 가슴 한구석에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밖에 폐석탄 부지에 자리잡은 99m짜리 국내 최고의 인공폭포, 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 무료로 펼쳐지는 댄스, 마술, 연주 등 어우러지는 버라이어티 쇼도 볼 만하다. 평일엔 저녁 7시, 주말엔 오후 2시, 저녁 7시로 약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또 강원랜드 지하 1,2층에 자리잡은 테마파크는 4D 입체시네마와 자동차경주, 행글라이더글 8개의 어트렉션(탑승물)과 실내 수영장 등도 있어 아이들과 하루를 지내기에 그만이다.1588-7789,www.kangwonland.com # 여행정보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을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을 지나 사북, 고한을 거치면 태백에 도착한다.38번 국도가 영월까지는 4차선으로 확장되어 좋지만 그 이후로는 아직도 꼬불꼬불 고갯길이 이어지므로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숙박시설은 가덕산 훈련장 근처 하늘못펜션(033-553-3997), 황지동에는 대현장여관(033-552-3337)이 있고 강원랜드 근처 고한, 사북 등지에는 모텔이나 민박을 하는 곳이 많다.
  • [생활의 지혜] 문어를 맛있고 예쁘게 데치기

    무우를 넓적하게 몇 토막 썰어 냄비에 깔고 소주 한잔, 식초 1술 정도 넣고 자작자작하게 물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위에 문어를 올려 놓고 데치면 부드럽고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색깔도 고와진다.
  • 파고다공원 농악울리니 “신부입장”

    파고다공원 농악울리니 “신부입장”

    11월 15일 하오 3시 서울 「파고다」공원(公園) 안에는 10인조 농악대의 징과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인 박봉우(朴鳳宇)(36) 씨가 부인 이영미(李英美)씨와 6년동안 미루어 온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하늘 아래 처음 있는 이색적인 결혼식 광경이었다. 청첩장부터가 기발했다. (박봉두(朴鳳斗)씨 동생) 이영미(李英美)양 (이운학(李雲鶴)씨 큰딸) 딸 「하나」를 낳고 아들 「나라」를 얻은 우리의 시인(詩人) 박봉우(朴鳳宇)가 그 동안 미루었던 혼례(婚禮)를 뜻있는 「파고다」공원(公園)에서 갖게 되었읍니다. 오셔서 이 자리를 보람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곳 「파고다」공원(公園) (서울 종로(鐘路)) 때 1969년 11월 15일 토(土)요일 <오후 3시> 이미 「하나」 라는 한글이름의 딸(5)과 「나라」(1)라는 이름의 아들을 가진 가난한 시인부부가 뒤늦게나마 백년해로의 서약을 한다는 것이다. 더 풀이하면 「하나」·「나라」라는 자녀를 가진 시인이 3·1운동의 「파고다」공원(公園)에서 하나로 되는 의식을 갖춘다는 뜻이다. 이상은 이 날의 주인공 박봉우(朴鳳宇) 시인 스스로가 길다랗게 늘어놓은 사연이다. 하객은 약 2백명. 대부분이 문단인인데 공원(公園)의 입장료 10원을 내고 들어 왔다. 주례와 신랑·신부가 설 장소로는 팔각정이 미리 정해져 있었다. 그 앞에는 D일보(日報) 사장 김연준(金連俊)씨가 보낸 큰 화환이 외롭게 서 있었다. 정각. 시단의 원로이자 이날의 주례인 김현승(金顯承)씨가 먼저 팔각정에 올라 갔다. 이어 사회를 맡은 동료시인 강태열(姜泰烈)씨가 신랑입장이라고 목청을 돋우었다. 신랑이 공원(公園)입구의 수위실에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하객의 사이를 누비며 걸어 나왔다. 박수소리가 났다. 사회가 신부입장이라고 소리쳤을 때다. 「웨딩·마치」가 없어서 신부입장이 거북하겠다는 하객들의 궁금증은 사무실쪽에 숨어 있던 농악대의 요란스러운 출현으로 풀렸다. 농악대원이 5명씩 줄지어선 가운데를 흰 한복의 신부가 사뿐 사뿐히 걸어서 등단했다. 또 박수. 그가 뒤늦은 결혼식을 「파고다」공원(公園)에서 올린데는 그 만한 이유가 또 있겠다. 그는 식장비를 빌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시인이다. 시인이라고 다 가난하라는 법은 없겠지만 박봉우(朴鳳宇)씨는 그랬다. 서울시의 수색(水色) 밖인 성암동에 있는 초가에 보증금 1만원, 월세 2천원의 방을 빌어 4식구가 살고 있다. 부인의 발에 의하면 월 생활비는 약 1만원. 그것은 시인이 원고료로 마련해 온다. 이들이 함께 살게 된 것은 6년전. 박봉우(朴鳳宇)씨가 30세, 부인이 26세 때였다. 선을 보고, 함께 살았다. 그 이후로도 박봉우(朴鳳宇)씨는 일정한 직장을 가지지 않고 시와 술 속에 파묻힌 생활을 계속해왔다. 시인 박봉우(朴鳳宇)씨는 시단에서 「휴전선(休戰線)의 시인」 「발광(發狂)의 시인」으로 불린다. 그는 21세 때 조선일보(朝鮮日報) 신춘문예에 『휴전선(休戰線)』이라는 제목의 시가 당선, 「데뷔」했다. 그 뒤로 술에 만취하면 이 자작시를 읊는다. -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둥같은 화산(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風景). 아름다운 풍토(風土)는 이미 고구려(高句麗)같은 정신도 신라(新羅)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의미(意味)는 여기에 있었던가. 시를 읊으며 그는 발광한다. 말 그대로 미쳐 버린다. 「발광(發狂)의 시인」이다. 發狂하면 파출소의 보호를 받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發狂이라고 하면 그는 진짜로 정신병원의 신세를 몇 번 지고있다. 맨 먼저는 4·19 직후. 전남(全南)일보기자로 있을 때였다. 목포(木浦)시에 취재차 갔다가 깡패에게 얻어 맞아 「넋」을 잃었다. 전남(全南)대학 의대부속병원 정신병과에 약 1개월간 입원. 이 때 병원에서 쓴 시들을 묶어 『4월(四月의) 화요일(火曜日)』이하는 시집을 냈다. 그 뒤로는 1년에 한번 약1개월씩 서울 청량(淸凉)리 뇌병원(腦病原) 최거해(崔巨海)박사의 신세를 져왔다. 최거해(崔巨海)박사는 『박봉우(朴鳳宇), 너 술만 안마시면 좋은데…』라면서 한다. 물론 「파고다」공원(公園) 결혼식은 시인이 예의 발광(發狂)증세의 발작 속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아니다. 식장을 빌 돈이 없는 탓이었다. 느닷없이 식을 올린 것은 부인과 아들 「나라」군과 딸 「하나」양을 위해서 사람살이의 형식을 갖추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날 부인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식장에서 그에게 몇 마디 질문을 해보았다. - 결혼식 후에도 술을 마시고 발광할 작정입니까? 『술 없으면 세상이 심심해서 어떻게 삽니까?』(발광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 결혼식이 가지는 뜻은? 『이 날 이후 나는 유치원생이 된 기분으로 다시 공부를 하렵니다. 취직도 하렵니다』 그는 지금 8·15 이후의 민족수난을 주제로 한 장편서사시(3만행, 2백자 원고지 3천장)를 써 놓았다고 한다. 이것을 세상에 내고 나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한다. 그 출판비를 모으기 위해서라도 취직을 하겠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나자 하객들은 술을 좋아하는 시인이 준비한 소주를 오징어와 함께 그 자리에서 들었다. 소주 「가든·파티」. 옆에서는 농악대의 징 소리가 신나게 울렸다. 시인부부의 장녀 「하나」양이 「구부(舊婦」인 어머니의 치마에 영문도 모르고 매달려있는 모습은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생활의 지혜] 새 가구 냄새는

    새 가구를 장만하면 특유의 목재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식초와 소주를 적신 헝겊으로 닦으면 냄새가 사라진다.
  • 두산 ‘감성경영’ 효과만점

    지난해 총수 일가 분쟁으로 시련을 겪었던 두산그룹이 최근 적극적인 감성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입사 후 그만두는 신입사원이 거의 없고 ‘처음처럼’(소주) 등 신제품도 빅히트를 치는 등 그룹 주변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말부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감성경영 기법을 도입, 직원들의 창의성을 유도하고 있다. 두산은 각 계열사별로 직원들의 해외 배낭여행을 지원하고 있는데, 두산중공업은 최근 유럽 등으로 배낭여행을 보낸 데 이어 해외 전시회 및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2주간 중동 발전 담수플랜트 건설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소재BG는 여러 부서들이 돌아가면서 직원들이 BG장, 담당 중역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당면 과제와 비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각 BG들은 ‘항상 마음가짐을 처음처럼 하자.’는 모토로 ‘처음처럼 Day’를 실시해 임원과 직원들의 열린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남두 사장이 신입사원 100명을 대상으로 창원공장에서 ‘입사 백일잔치’도 열었다. 또한 두산타워,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창원공장 등에는 최신식 피트니스 센터가 마련됐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는 호텔급 기숙사가 들어섰고 두산메카텍 창원1공장은 협력업체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샤워실, 세탁실 등을 갖춘 기숙사를 신축했다. 두산중공업에는 최신 의료·검사장비를 갖춘 건강증진센터가 마련돼 의사 1명,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2명, 운동처방사 1명이 상주해 ‘공장 안의 종합병원’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두산엔진 등 창원에 사업장을 둔 회사들은 2004년부터 ‘두산가족 음악회’를 개최하고 5월5일 어린이날 행사를 열고 있다. 두산중공업 담수BG는 해외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부인 생일에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선물로 보내고 있으며, 두산메카텍 창원공장은 최근 신입사원 가족을 대상으로 공장 방문 행사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사원 환영회에는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고 CEO가 신입사원 부모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세심함도 보이고 있다. 덕분에 매년 10%가 넘었던(대기업 평균 12%) 두산중공업의 신입사원 이탈률은 1%로 뚝 떨어졌다. 지난 2월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은 참이슬 출시 당시보다 1개월 가량 빠른 5개월11일(7월18일)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하고 전국 시장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처음처럼’의 점유율은 5.2%에 불과했었다. 두산 관계자는 “감성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 최고 경영진과 자유로운 대화 시간을 가지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감성이 창의성을 싹 틔우고 세상을 움직인다는 게 두산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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