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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닭 한마리/황성기 논설위원

    신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 꽤 있었다. 보신탕도 그렇고 ‘닭한마리’도 그 축에 낀다. 초년 기자 시절 몸담았던 사회부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번갈아 회사에서 일하는 내근제도가 있다. 호랑이 혹은 여우 같은 부장과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야 하는 끔찍한 시간들이었다. 점심무렵이면 메뉴를 두어가지는 생각해 두는 일도 내근자 몫이다. 김치찌개 정도의 아이디어밖에 내지 못했던 20대의 과문한 기자가 부장에 낚이듯 간 곳이 동대문의 닭한마리 집이었다. 양재기에 닭이 벌러덩 누워있는 광경에 놀랐다. 맛이야 집에서 해주던 닭곰탕과 비슷했지만 양재기에 끓인다는 발상이 재밌었다. 그렇지만 밥에는 손도 안 대고 닭을 안주삼아 술을 권하는 선배들은 재밌지 않았다. 술잔을 꺼리다 선배들이 “요즘 후배들은…” 하며 호통도 쳤다. 시간은 흘렀다. 동대문 그 집을 가끔 찾는다. 밥이나 국수는 거들떠 보지 않고 닭한마리에 술을 기울이는 자신에 놀란다. 술을 피하는 후배들이 섭섭해 선배와 같은 호통이 튀어나오지만 꾹 삼킨다. 오늘 저녁은 닭한마리에 소주나 한잔 할까나.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화에세이집 ‘처음처럼’ 출간

    소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연초부터 얼마나 줄기차게 ‘처음처럼’을 외쳤을까. ‘처음처럼’의 제호를 쓴 ‘우리 시대의 스승’ 신영복(66)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씨와 그림, 글을 묶은 서화에세이집 ‘처음처럼’(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이 나왔다.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길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여는 글 ‘수많은 처음’ 가운데) 책에는 표제작 ‘처음처럼’을 비롯, 모두 172편의 글과 그의 대표 그림 152점, 글씨 36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야말로 ‘신영복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셈이다. 1부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은 사랑과 그리움, 삶에 대한 사색, 생명에 대한 외경 등을 담았다.2부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은 관계, 더불어 사는 삶 등을 펼쳐모았다.3부 ‘늘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은 희망에 대한 글을 엮었다. 기존의 작품 외에도 70여점에 이르는 그림들이 새로 추가된 이번 에세이집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심어린 성찰’로 특징지을 수 있다. 앞만 보고 급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걸음을 멈추고,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할까.200쪽 분량의 부록 ‘처음처럼 마음노트’는 지니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뒤져볼 수 있는 그림과 글이 담겨 있다. 소주사로부터 받은 글씨와 그림값 1억원은 전액 성공회대 장학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232쪽,1만 2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술을 마셔봐도…

    알코올의 기운을 빌려 하루의 시름을 턴다. 댄디즘을 앓는 아는 누이 한 분은 해운대 바닷가로 난 아파트 창가로 깊은 담배연기를 뿜으며 손 내밀면 잡힐 곳에서 단 몇 분의 여유로움으로 고단한 일상을 다독인다며 담배예찬론을 늘어놓고, 정갈한 발라드를 노래하는 가수 친구는 클럽의 일렉트로닉한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신바람 춤사위로 스스로의 이미지에 갇힌 자아를 발산한다. 술이 달고 쓰고는 그날의 기분에 따른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공간에서의 토론은 매캐하되 진짜 ‘일’하는 기분이 들고, 음악의 기운에 몸을 싣는 건 행복하거나 무언가를 잊기 위함이다.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다른 만큼,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있는 음주가무에 관한 영화이야기.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1995년)’에서의 ‘벤’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이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온다. 그는 거리의 여자 ‘세라’를 만나게 되고 연민의 정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 온 후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처음의 약속을 어기게 된다. 귀걸이를 선물하면서도 모욕을 주고 집안에 창녀를 불러들이는 벤의 모습에 세라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결국 벤은 집을 나가고 세라는 대학생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벤의 연락을 받은 세라는 그와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짙은 담배 연기와 눅눅한 감정의 상태로 기억되는 영화지만, 그들이 나눈 진짜사랑과 술기운을 빌려 토해낸 현학적 인생론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텝 업(Step Up,2006년)’은 현재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비보잉’과 ‘힙합’을 영화에 차용하고 있지만 기존 로맨스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변주 이상의 의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폭발할 듯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사랑을 에너지 넘치는 춤과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떨쳐낸 색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청춘을 담아보려 애쓰지만 비약이 심한 스토리와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는 애써 집중하려는 춤과 음악적 재미마저 반감시켜버리고 만다. 하지만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나는 음악과 춤만으로도 태생적 제몫은 하고 있다. 술도, 담배도, 춤도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마음과 상황을 잠시나마 덜어내고 잊게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단과 구실이 되거나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즐겁고 행복해서 마시는 술은 약이 되고, 고단함에 털어 넣는 술 한 잔은 독으로 쌓인다. 시름이나 고민이든 아니면 습관적이든 피워 무는 담배 역시 넘치면 병이 된다. 춤도 좋지만 클럽에 ‘습관성출입중독증’도 넘치면 곤란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담배를 태우는 행위가 범죄로 몰리고, 대한민국의 음주문화는 노상 국내외 언론에 된서리를 맞는다. 클럽은 집중단속대상이며 누구는 언론에서의 유난한 흡연결사반대를 음모론이라고도 했다. 소주 당기는 말이군. 오늘은 한 잔 술이다. 세상을 안주삼고 한숨을 대신해 담배연기. 그리고 춤을 추며 다시 웃을 여유를 찾겠다. 이것을 막는 자들은 이것이 주는 여유와 필요를 모른다. 시나리오 작가
  • 흑인들은 왜 힐러리 좋아할까

    힐러리가 오바마보다 흑인들에게 더 인기있는 이유는? 25일 워싱턴포스트(WP)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검은 피부색의 흑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주목을 받는 이유를 몇 가지로 꼽았다. 또 오바마가 대권에 다가서려면 우선 흑인 사회에서 힐러리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과 ABC의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흑인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힐러리 지지율은 60%로 20%를 얻은 오바마보다 3배나 앞섰다. 백인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힐러리가 오바마에 35%대 17%로 두배 앞선 것과 비교할 때 힐러리는 백인보다 흑인들에게 훨씬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첫번째 이유로 WP는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흑인들 사이의 인기에 힘 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백인이면서도 흑인의 애환을 잘 아는 유일한 대통령으로 꼽혔다. 노벨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도 클린턴을 “아칸소주의 빈민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햄버거 같은 음식을 좋아하고 색소폰을 연주하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치켜올리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흑인 인권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보다도 더 흑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둘째로 힐러리 자신도 흑인 고위 인사들과 꾸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흑인 사회에 영향력을 넓혀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바마의 정체성이다. 백인 엄마와 케냐 출신 흑인 사이에 하와이에서 태어난 ‘반쪽 흑인’인 오바마는 스스로나 남이 보기에도 ‘완전한 흑인’이란 느낌을 주지 못했다.“흑인 노동자계층과는 거리가 먼 하버드 엘리트”로 비아냥을 당하는 그는 흑인 거리가 아닌 백인들의 고급 주택가 ‘하이드 파크’에 살고 있다.“내 뿌리는 흑인이지만 그것에 제한받지는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오바마가 흑인 표심을 얼마나 붙잡고 대권에 다가설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생활의 지혜] 식탁에 생긴 뜨거운 그릇자국 식용유 묻혀 닦으면 ‘OK’

    깜박 잊고 김이 펄펄 나는 주전자를 테이블 위에 그냥 올려 놓았는데 흰 얼룩이 생겼다.이럴 때 마른걸레에 식용유를 묻혀 가볍게 문질러 보자. 혹은 소주나 담배 담근 물로 닦아본다. 웬만한 나무 탁자의 얼룩은 없어질 것이다.
  • 노대통령 “연설때 페이스 잃어”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아침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전날 밤에 있었던 신년연설과 관련,“중간에 페이스를 잃었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시간에 쫓겨 준비한 내용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이다.실제로 1시간 동안의 연설 중 4차례나 시간 부족을 토로한 데다 상당 분량의 원고에서 소주제만 언급하거나 아예 건너뛰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제 안배를 잘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초반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통에 정작 꼭 하고 싶은 본론 부분에서 시간에 쫓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점을 풀어가기 위해 꿈과 희망을 갖자는 취지의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는데 시간 관계상 그 부분을 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연설의 형식을 논의하던 중에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을 고려, 원고에 얽매인 낭독보다 자연스러운 연설이 보다 설득력이 있겠다는 참모들의 권유를 대통령이 채택했다.”며 원고를 그대로 읽지 않은 연설의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생활의 지혜] 먹다 남은 소주로 냉장고 냄새 싹∼

    냉장고 냄새는 문을 열 때뿐 아니라 안에 들어 있는 음식물에까지 배어 늘 골칫거리다. 이럴 때는 먹다 남은 소주로 간단히 해결하자. 소주 뚜껑을 연 채로 냉장고 속에 넣어두기만 하면 소주의 알코올기가 김치냄새, 반찬냄새 할 것 없이 냄새를 다 빨아들여 감쪽같이 사라진다.
  • [CEO칼럼] 초심(初心)이 필요한 때/한기선 두산 주류BG 사장

    [CEO칼럼] 초심(初心)이 필요한 때/한기선 두산 주류BG 사장

    우리는 모든 일을 할 때 처음에는 굳은 다짐을 한다. 특히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거창한 것까지 새해의 다짐과 목표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혀 새로운 다짐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작년에도 했고 재작년에도 했을 낡고 낡은 다짐인 것을 새해라고 또다시 이런 저런 다짐을 해 본다. 다짐하고 약속을 하는 순간 자신과의 싸움은 시작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치열한 싸움과 맞닥뜨리는 순간 자신에게 그지없이 너그러워진다. ‘초심을 신선하게 지켜나가기란 힘든 것인가.’하고는 그만 제풀에 꺾이게 되고 만다. 그러나 내 자신과의 약속이 봄날 눈 녹듯이 사라지는 이 순간, 어느 곳에서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려가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신을 엄격하게 채찍질하고 부추기며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사람들, 황금돼지해의 행운이나 요행만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들,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얻어질 행운을 믿는 사람들…. 바로 그들 때문에 순식간에 당신은 패배자가 된다. 초심을 잃은 당신에게 황금돼지의 행운은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정해(丁亥)년 돼지해. 미련하고 우둔해 보이는 돼지가 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도 다소 미련하고 우둔하게 남과 행복을 나누면서 천천히 복을 찾아 가자.‘처음’은 그리스어로 ‘아르케(arche)’라고 사전 풀이가 되어 있다. 아르케는 ‘처음·시초’라는 뜻이다. 철학용어로는 ‘원리(原理)’로 번역된다. 늘 처음처럼 초지일관(初志一貫)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다. 흔히들 많이 쓰는 한자숙어인 물망초심 초심불망(勿忘初心 初心不忘·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라)은 아무리 정보화 사회가 되고 미래사회가 성큼 도래한다고 해도 우리의 본분을 고스란히 지켜주는 격언이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삶을 반성해가며 살아가는 분들이 있기에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의 생명력이 이어져 가는 것이 아닐까. 많은 이들이 경험했겠지만 나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켜나가는 분들을 만날 때 잔잔한 감동이 인다. 그래서 문학이나 그림, 노래 등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자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예술가들의 작품에 마음이 간다. 앞만 보고 나가기에도 버거운 것이 요즘의 우리네 삶인데,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한 박자 쉬어갈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은 왠지 득도한 듯 편안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누구나 ‘내 인생의 첫 떨림’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시가 될 수도 있고, 애인이 될 수도 있다. 또 고뇌 끝에 마신 한 잔의 소주가 될 수도 있다. 정해년 새해가 이제 20일 남짓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소망이나 목표를 접지 말자. 그런 포기의 심정이 들 때 첫 떨림에 대한 기억을 되살린다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는 학생이나 사회인으로 첫 출발하는 신입사원 때의 설렘, 출산·내집 마련·승진 등 생활 속의 기쁨, 자원봉사에 나서 땀 흘렸을 때의 보람 등등 내 스스로 감동이 일어났을 때를 떠올리자. 일을 하면서 또 생활 속에서 그 첫 떨림의 순간을 다시 한 번 되살려 내려는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자. 한기선 두산 주류BG 사장
  • [아! 그곳] 순천만 갈대숲

    [아! 그곳] 순천만 갈대숲

    글 양동식 경희한의원 원장, 시인 사진 윤종근 사진작가 순천(順天)은 문자 그대로 순(順)한 하늘(天)이다. 순천은 기후도, 인심도, 산천도 순하여 모든 사물에게 평안과 생명력을 안겨준다. 가끔 강남으로 돌아가야 할 제비가 이곳의 따뜻한 날씨에 머뭇거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한겨울에 월동하는 나비와도 마주친다. 그리고 순천만의 갈대숲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순천만은 갈대의 군락지로서 람사협약에 가입된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그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한국관광공사에서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순천만의 갈대는 새싹이 돋아 꽃이 피고 질 때까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순천만에는 사시사철 이름 모를 새들이 들끓는다. 겨울철 갈대숲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청둥오리가 점령한다. 나는 지천으로 널린 갈대로 배를 만들어 순천만에 띄우고 싶은 꿈을 꾼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몇 해 전에 볼리비아 여행객에게 티티카카호에서 파는 갈대배의 사진과 모형갈대배를 사오도록 했다. 신문에 <순천만에 갈대배를 띄우자>라는 칼럼도 발표하고 그 취지를 순천시청의 인터넷 제안방으로 보내기도 했으나 아직 채택되지 못한 모양이다. 공해도 없고 철새가 놀라지도 않을 갈대배를 순천의 명물로 만들면 어떨까? 순천에 가면 갈대배를 탈 수 있다는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지금 순천은 갈대축제(10월 14일~22일)로 한창이다. 손바닥만큼 한 갈대배, 갈대빗자루를 만드는 체험도 즐기고 울타리 만들기, 갈대책갈피, 갈대액자도 볼 수 있으며 갈대숲의 미로(迷路)에서 유년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모를 심고 제일 먼저 햅쌀이 나오는 곳도 순천이다. 동물과 식물이 살아가기에 알맞으면 사람에게도 좋을 것임에 틀림없다. 순천은 교통의 중심지로 지방철도청이 들어섰던 도시다. 순천에서 기차를 타면 서울, 부산, 목포, 여수까지 못갈 데가 없다. 더구나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여수공항이 있어 순천으로 오가기에 더욱 편리하다. 순천에서는 놀랄 만한 장관이나 기기묘묘한 풍물 따위를 기대할 일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온화하며 순박한 인심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곳에 비하여 결코 손색이 없으면서도 인공적인 손길이 적은 낙안읍성과 음식축제, 승보종찰 송광사, 고색창연한 선암사, 작설차의 명산지 명도다원 이외에도 주암호, 고인돌공원, 승주골프장, 월등 복숭아단지 그리고 순천만의 생태체험관 등 헤아릴 수 없이 볼거리가 많다. 이곳에 오래 살다 보니 순천은 오묘한 데가 많은 도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순천시의 남쪽은 바다로 트여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며 그 풍광 또한 아름답다. 예컨대 와온 갯벌에서 나는 꼬막, 그것을 삶아 소주를 한 잔 들이키며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혀와 눈이 한껏 즐겁다. 어디 그뿐인가. 눈이 검어서 눈게미로 불리우는 새끼숭어를 회치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별미도 별미려니와 건강식품으로도 최고다. 그리고 별량에서 잡히는 짱뚱이에 갖은 양념을 해서 전골을 끓이면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순천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들판에는 각종 농산물이 풍부하다. 쌀은 물론 무, 배추, 오이, 미나리, 토마토 등등…. 해룡면 월전 사거리의 순천농산물 도매시장이 그 실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가지의 변두리 야산에는 철따라 쑥이며 냉이, 고사리 등 각종 산나물이 넘쳐난다. 인접한 여수에서 잡히는 정어리와 순천의 고사리를 함께 끓여 밥상에 올리면 숟가락이 휘어지고, 볼따구니가 미어터진다. 이와 같이 순천은 바다와 야산과 들판이 어우러져 풍부하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기후가 온화하고 물산이 풍부한데 어찌 인물이 나오지 않겠는가! 자고로 순천에 가서는 인물 자랑을 하지 말라고 했다. 여인들의 미색이 뛰어나서 순천으로 장가들려는 총각들이 줄을 섰다. 어디 그뿐이랴. 한국 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하는 소설가 김승옥을 필두로 조정래, 서정인, 아동문학가 정채봉은 물론 시인 송수권, 서정춘, 허형만도 모두 순천의 토양이 길러낸 문인들이다. 심지어 미국에서 건너온 린튼가의 3세로서 선교와 의료로 헌신하는 인요한도 순천의 토박이가 되었다. 잠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마라톤 선수 남승룡, 《강남악부》를 펴낸 조현범이 모두 순천사람이다. 조선시대 이곳으로 유배를 왔던 조위는 옥천에 임청대를 쌓고 옥처럼 맑은 시냇물에서 건져 올린 피리탕에 탁주를 마시며 <만분가>를 지었다. 또한 제주도에 표류했던 화란 선원 하멜 일행이 서울에 억류되었다가 지방으로 내려온 곳도 순천, 강진 등이었다. 그들은 따뜻하고 인심 좋고 먹을거리 많은 순천에서 품을 팔며 잘 먹고 잘 살았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 신창원이 몸을 숨긴 곳도 순천이었다. 이와 같이 순천의 하늘, 땅, 사람은 누구에게나 평안과 여유를 주는 곳이다. 그래서 제비도 나비도 철새도 하물며 사람까지도 순천에만 오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얼마 전의 신문 보도에 의하면 장수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순천이 꼽혔다. 미물조차 오래 머무는 이곳, 천수를 누리려면 순천에 와서 사시라고 권하고 싶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경찰 사칭 떼강도 활개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 퇴폐 이발소와 마사지 업소 등에 경찰을 사칭한 4∼5인조 강도가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2시30분쯤 강남구 역삼동 R이발소에 30∼40대 남성 4명이 가짜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며 “수배자 단속을 나온 경찰”이라며 들이닥쳤다. 이어 이들은 업소주인 박모(59)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갑자기 강도로 돌변, 박씨와 여종업원 나모(28)씨 등을 3명을 전선으로 묶은 뒤 휴대전화 2대와 신용카드 3장에서 인출한 현금 등 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6시쯤에는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한 스포츠 마사지업소를, 같은 달 19일에는 경기 고양시 화정동 휴게텔을,21일에는 용인시 풍덕천동의 스포츠 마사지 업소를 같은 수법으로 털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헌법재판소 현주소] (2) 어떤 사안들 다루나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파문 등을 통해 큰 조명을 받았지만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결정도 적지 않다. 당장 헌재는 올해 종합부동산세 관련 헌법소원, 개정 사학법 관련 헌법소원 등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위헌 법률 파급력 크다 지난해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문제는 헌재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헌재는 지난해 5월 안마사자격 취득 대상자를 시각장애인으로 정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령 규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안마사를 시각장애인들만 하도록 한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하지만 헌재의 위헌 결정은 시각 장애인들의 시위와 자살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회는 위헌 결정된 조항을 다시 의료법 개정안에 포함시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공무원 임용시험 등에서 만점의 10%를 가산해 주는 것이 일반 응시자의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한다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가산점 수혜대상자의 법적 혼란 방지를 위해 2007년 6월30일까지 잠정 적용할 것을 결정했다. 한 변호사는 “법률을 대상으로 해당 법을 적용받는 사람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노래방, 영화 등도 한다 윤영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하면서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것”이라면서 자랑했던 영화사전검열제에 대한 위헌 결정도 빼놓을 수 없다. 헌재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등급분류를 하고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영화는 상영할 수 없도록 한 영화진흥법에 대한 위헌 제청과 관련,“영화를 통한 의사표현이 무한정 금지될 수 있는 검열에 해당한다.”면서 위헌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노래방에서 주류를 판매·제공하거나 손님의 주류 반입을 금지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노래방 운영자들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건전한 생활 공간으로 노래연습장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노래방업자들의 불이익이 공익에 비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없다.”면서 합헌결정했다. 1998년에는 결혼식에서 주류 및 음식물 제공을 금지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조항이 위헌이라는 예비신랑 이모씨의 헌법소원에 대해 “하객들에게 주류와 음식물을 접대하는 행위는 인류의 오래된 보편적인 사회생활의 한 모습으로 개인의 일반적인 행동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행위”라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의 영향으로 결국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은 다음해 2월 폐지됐다. 음주와 흡연에 대한 결정도 있다. 헌재는 96년 12월 소주판매업자에 대하여 강제로 자도(自道)소주를 구입하도록 해 사실상 1도(道)1주(酒)를 강제했던 주세법 규정에 대해 “소주판매업자들의 직업 자유는 물론 소주 제조업자의 경쟁 및 기업 자유 등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면서 위헌결정을 내려 소주의 전국시대를 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86 정치인’들 “우리도 국민속으로…”

    박종철 열사 20주기를 맞는 ‘386 정치인’들. 한국 사회 최초로 집단적으로 정치의식화된 세력이자 민주화 운동의 승리를 경험한 세대로 일컬어져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20년전 가슴벅찼던 6월 항쟁의 신열만을 간직하기에 이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무능하고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섰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박종철 열사의 정신’이 무엇인지 되묻는 것은 고단한 작업이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20주기 기념식에 참가한 뒤 인근식당에서 ‘그날이 오면’을 부르며 당시 동지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 의원은 “우리가 목놓아 외쳤던 ‘그날’이 지금 왔는지 돌이켜 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한 시대를 바꾼 촉매제였던 것처럼 문제는 정치인 386들의 노력이 다음 20년을 바꿀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당시 시민혁명을 통해 표출된 국민주권이 민주화를 불러왔다면 이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문제로 집약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동안 쏟아졌던 비판 앞에서 정치인 386들은 넘치는 소주잔을 기울였다.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을 넘어서서 개혁을 요구했던 국민들의 기대도 채우지 못했고 보수세력을 개혁시키지도 못한 채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만 다시 당시의 ‘치열함’을 떠올렸다. 목숨으로 동지를 구했던 박종철 열사에 비하지는 못하겠지만 국민 속으로 치열하게 잦아들겠다는 각오로 20주년을 맞겠다고 각오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7년 바꿔볼 생활습관 9가지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두가지 건강 관련 결심을 하게 된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탓이다. 문제는 이런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 탓이다. 그런 만큼 올해에는 거창한 계획 대신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지킬 수 있는 건강 계획을 세우는 게 어떨까.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실속있는 건강한 생활습관만 얻어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 # 소주 반병의 원칙 음주도 버릇이다. 사람마다 알코올을 감당하는 간의 능력에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적정량은 50g, 즉 소주는 3∼4잔, 양주는 3잔, 맥주는 2병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음주 후에는 간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2∼3일 정도 쉬어줘야 한다.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도 문제다. 평상시에는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다른 조직에 옮겨 저장되지만 음주 후에는 그대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되므로 육류 안주보다 과일, 채소 등이 더 좋다. # 담배를 사지 말자 흡연의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담배연기 속에는 2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뇌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체 암의 30∼40%는 담배가 원인인데, 특히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은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 밥은 한 숟갈만 덜… 소식은 장수의 한 비결이다. 식사를 양껏 하기보다 조금 부족하다 싶을 만큼 먹는 게 좋다. 포식은 급격하게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지방합성을 늘린다. 따라서 1일 총 섭취량이 같더라도 폭식을 하면 정상적으로 먹은 경우보다 훨씬 많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돼 비만, 당뇨 등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커지며, 장내 부패물질이 많이 생겨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 특히 육류 등 고지방, 고단백 음식은 더 많은 부패물질을 만든다. 육류가 섭취 음식의 2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 아침은 꼭 아침 식사는 건강의 기본이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 중추가 흥분 상태에 놓여 생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크게 떨어지며, 점심이나 저녁의 폭식을 유도해 비만, 위장병의 원인이 된다. 반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생겨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 생활의 활력을 높여주고 비만도 막아준다. # 엘리베이터를 잊자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한 건강수칙.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자. 걷기는 감기는 물론 골다공증과 암 등 각종 질병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 온몸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 가능한 빠르게, 큰 동작으로 걷자. # 틈만 나면 웃자 인체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심장병을 예방한다. 또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돋우는가 하면 인체 면역력도 높인다. # 야채와 물은 다다익선 먹는 것 못지않게 배설도 중요하다. 쾌변을 위해서는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체내 독성물질도 줄이며, 이를 체외로 쉽게 배출시킨다. 식이섬유는 자기 부피의 30∼40배나 되는 많은 수분을 흡수하므로 하루 1.5∼2ℓ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에는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잠이 보약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신의 노동으로 쌓인 피로는 즉시 풀어야 병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최소 7시간의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다. 오후 시간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커피, 흡연, 음주 등을 멀리하며, 취침 3∼4시간 전에는 심한 육체활동도 피해야 한다. 졸음은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다. 졸리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10∼20분 정도의 낮잠은 몸의 피로를 풀어 활기를 되찾아준다. # 의사를 친구로… 건강을 과신하거나 근거없는 자가진단은 자칫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작은 증상이라도 감지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기 건강검진은 1∼2년에 한 번씩 받되,40대 이상이면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미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여전한 법조계 전별금 보험금으로 변질?

    ‘아직도 전별금이 통용되고 있나?’최근 이용훈 대법원장의 전별금 파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의구심이다. 기업체나 대다수 공직사회에서는 벌써 사라진 구습(舊習)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는 여전히 전별금이 존재한다는 데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액수가 크지 않는 등 예전과 달라지긴 했지만,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판·검사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지역 유지 등으로부터 거액의 전별금을 챙긴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관행 전 고법부장 판사도 재직 시절 승진축하 등의 명목으로 변호사 등 각계로부터 1250만원의 전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의 여전한 관행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연수원 19기)는 “연말연시, 명절에는 한때 모셨던 선배나 간부 등을 찾아간다. 자리를 옮길 때도 마찬가지다.”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약간의 돈(전별금)을 놓고 간다.”고 말했다. 법원의 한 직원은 “조직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동료들이 이동할 때는 팀원들끼리 전별금을 나누어 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쪽도 마찬가지다. 서울지검 한 검사는 “가까운 후배나 동료들을 위로하고 격려 차원에서 전별금이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같이 근무했던 동료나 부하 직원이 그만둔다거나 지방 등지로 이동할 경우 모른 체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 경우 지역 인사들로부터 전별금으로 한몫 챙기는 일이 적잖이 있었다.”면서 “아직도 거액의 전별금은 암암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정을 나누는 정도의 전별금에 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100만원 단위가 넘어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험성에 일선 기관장들도… 전별금의 사전적 의미는 ‘잔치를 베풀며 떠나는 사람을 위로하는 뜻에서 주는 돈’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별금 속에 감춰진 보험성이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김흥주씨의 금감원 간부 로비 사건도 인사 후 건네는 작은 떡값, 휴가비, 전별금 등에서 시작됐다. 인사치레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장래의 청탁을 위한 보험성 의미가 더 짙다고 봐야 한다. 민가협 송소현 총무는 “선후배 관계에서 사적인 고마움의 표시라지만 판사, 검사, 변호사, 고위공직자 등 업무상 언제든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서는 전별금을 비롯한 일체의 금전 거래는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술 대접으로 전환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의 한 변호사는 “예전처럼 변호사가 임기를 마치고 이동하는 판사, 검사, 관계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별금을 전하는 예는 덜해졌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돈 대신 저녁식사, 술 접대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나 법조계 선배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현직 판·검사 후배들을 모른 척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되면 술자리라도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직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한 전별 술자리도 적잖은 부담이다.1차(소주)에 2차(양주)까지 이어지면 50만∼100만원은 순식간에 날아간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사실은 전별금보다 저녁(술)자리가 선배에게 더 경제적인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GM·도요타 ‘뛰고’ 현대차 ‘기고’

    GM·도요타 ‘뛰고’ 현대차 ‘기고’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릭 왜고너 회장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혹시 일시적으로 도요타에 최고 자리를 잃는다고 해도 곧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호락호락 도요타에 세계 1위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GM이 1위를 지켜 체면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도요타의 대역전을 점치는 월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요타 작년 첫 미국 판매량>일본 판매량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254만대를 팔았다. 본국인 일본 내 총 판매량은 237만대. 미국 판매량이 자국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도요타 역사상 처음이다. 여세를 몰아 도요타는 올해 전 세계 생산 목표량을 942만대로 잡았다. 이는 GM의 지난해 생산량인 920만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에 미국 내 8번째 공장부지를 확정한다. 테네시주와 아칸소주를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2009년부터 차세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한다. 압도적 우위인 친환경차는 물론 미국차의 텃밭인 SUV 시장에서도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GM은 ‘신형 말리부’로 도요타 따돌리기에 나섰다. 말리부는 미국 중형차 시장 1위인 도요타의 ‘캠리’를 겨냥한 야심작이다. 그러나 지난해 GM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7%나 줄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 폐쇄로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하다. ●강성 ‘美 빅3’ 노조의 변신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GM의 1위 아성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데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이 컸다. 강성 노조의 대명사로 불렸던 GM노조는 1998년 구조조정에 반대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었다. 북미 27개 공장이 54일간이나 멈춰섰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22억달러(약 2조원). 반면 도요타 노조는 1962년 노사 대타협 선언을 계기로 지금껏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최대 흑자를 내는데도 연신 위기의식을 강조한다. 노조도 이에 공감해 2002년부터 4년 연속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투쟁 일변도이던 GM 노조도 뒤늦게 위기의식에 공감, 결국 내년까지 북미공장 12곳을 폐쇄하고 근로자 3만 5000명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미국 내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도 내년까지 북미 지역 9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3년간 관리직 사원 6000명을 감원한다. ●현대차 생산차질 1만대 육박 현대차는 지난 20년간 노조 파업으로 1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날렸다고 주장한다. 이번 성과금 사태로 인한 생산손실액만도 9일 현재 9306대,1418억원이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이던 신차 ‘BH’도 내년으로 늦춰졌다.“주차장이 멀다.”는 이유로 노조가 반발하는 바람에 라인 개설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주문량이 밀리는 데도 노조의 반대로 2교대 근무가 무산됐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55만대를 팔 계획이지만 ‘성과금 투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겨우 전년보다 0.1% 판매를 늘렸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의 협공을 받고 있어 노사가 합심해 대응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업이익률 5%도 다른 업종보다 허약한 편이어서 순식간에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쟁사 광고 따라잡기 유행

    지난해 광고 난타전을 펼쳤던 주류업계에서 새해 들어 ‘따라 하기식’ 광고전이 한창이다. 상대방이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의 ‘미투(Me Too)’ 광고다. 미투 광고는 맥주시장에서 잘 나타난다. 하이트맥주는 ‘내가 살아 있는 소리’라는 슬로건으로 7년째 신인 모델을 기용하고 있는 카스맥주의 광고 컨셉트를 원용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광고의 슬로건은 ‘오픈 업(open up)’. 마음을 닫은 젊은이들에게 맥주 뚜껑을 열듯 마음을 열라는 메시지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모델을 기용했다. 그동안 ‘프리미어 리거’ 박지성 선수 등과 같은 스타를 기용하던 것과는 다르다. 이를 두고 광고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카스와 하이트의 광고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맥주 신제품 광고도 비슷하다. 하이트맥주가 맥스 모델인 장동건씨를 내세우자 카스 아이스라이트는 톱스타 조인성씨를 모델로 쓰고 있다. 톱 모델에는 같은 급으로 맞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서로 상대방에 지지 않으려는 기싸움 때문이다. 지난해 치열하게 싸운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와 두산주류의 ‘처음처럼’의 광고에도 미투 전략들이 읽혀진다. 지난해에는 순한소주 논쟁에서 남상미(참이슬 후레쉬)씨, 이영아(처음처럼)씨 등 톱 여배우들이 광고전 대결을 벌였다. 진로와 두산은 최근 남성 모델로 광고전에 나섰다. 진로가 한태윤씨, 이상윤씨 등 신인 남성 모델을 내세우자 두산은 만화가 허영만씨, 영화감독 류승완씨를 각각 기용했다. 이런 소주광고에 남성 모델의 바람이 불게 된 데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순한 소주의 대세 속에서 젊은 여성의 음주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미투 광고 전략이 업계의 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투광고 전략을 자사 브랜드 광고에 활용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사례도 있다.‘남다른 매력’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대표적이다.‘김혜수’편에 이어 선보이고 있는 ‘아이’편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김혜수편은 SM5를 탄 남자 애인을 다른 여자가 쳐다 보자 “기분이 나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로 자신의 이중 감정을 털어놓는 여자의 심리를 보여준다. 아이편은 이를 패러디했다.SM5를 탄 아빠 차를 친구들이 모두 쳐다 보자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로 마냥 좋은 아이의 심리를 표현한다. 자체 광고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미투 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웰콤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가전업계에서 비슷한 제품이 출시되는 미투 마케팅의 영향을 받아 광고에도 이런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며 “미투 광고는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가 흐려지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6) 도시철도 막내 기관사 임경섭씨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6) 도시철도 막내 기관사 임경섭씨

    “이번 역은 행복∼, 행복역입니다.” 도시철도공사 소속 막내기관사 임경섭(35·답십리 승무관리소 소속)씨는 이런 안내방송이 울려 퍼지는 세상을 꿈꿔 본다. 새벽녘부터 보랏빛 5호선 열차에 노곤한 생을 지고 탄 승객들을 ‘행복’이란 종착역에 살포시 내려주는 상상이다. 7일 오전 5시 정각. 그는 매서운 겨울 추위를 뒤로하고 인적 없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차량 기지로 들어섰다. 육중한 몸매의 5호선 열차들이 하나 둘 기지개를 켜는 순간이다. 출발역인 상일동역에서 종착역인 방화역까지 41.5㎞를 주파할 운명의 동체들. 상쾌한 새벽 공기 속에선 열차의 설렘이 느껴지는 듯하다.44곳의 플랫폼에서 오늘은 어떤 손님들을 맞이할까…. ●사람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 기관사 지원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그는 전동차 5014호에 올라 기기판을 점검하고 출입문 개폐 여부, 안내방송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팀을 이미 거친 작업이지만,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빼놓지 않는다. 오전 5시35분. 출발을 알리는 관제소 지시가 떨어지자, 운전석에서 대기하던 그는 ‘마스콘’(속도를 조절하는 핸들)을 조종해 거대한 열차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전 5시42분 상일동역. 하루의 첫 운행을 시작했다. 역에 도착하자 평소와 다름없이 첫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졸린 눈을 비비며 열차를 기다리고 서 있다. 그는 난방계의 온도를 높였다.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만이라도 따뜻하게 쉬어 가게 하려는 그의 배려다. “대학 졸업 후 1998년 철도청 검수일을 시작했습니다. 기계 만지는 걸 좋아해서 보람이 컸지만 사람의 체온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2004년 4월 마침 도시철도공사의 기관사 모집공고가 났고 이거다 싶어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당시 경쟁률은 10대1을 웃돌았지만 그는 바늘 구멍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이렇게 시작한 기관사의 길엔 보람도 컸지만, 위기도 적지 않았다. “하루는 길동역에 들어서는데 한 아저씨가 갑자기 뛰어들어 선로 사이에 드러누웠어요. 재빨리 급정거를 해서 사고는 면했지만 곧 일어난 아저씨가 아무말 없이 가버려 허탈했던 당시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소주로 손 닦아 주며 사고 동료 위로 주변에서 예기치 않은 사상 사고를 겪은 동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한번 사고를 겪으면 그 역을 지날 때마다 사고 상황이 떠올라 무척이나 괴롭단다.“사고를 겪으면 동료들이 돌아가면서 소주로 직접 손을 닦아 주는 의식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위로를 해주고 싶은 거지요.” 보람도 많다. 한번은 올림픽공원역에 정차해 있는데 8세가량의 어린이가 까치발로 서서 운전실 내부를 빤히 들여다 보더란다. 자세히 보니 발달 장애아동이었다.“배차 시간에 여유도 있고 해서 아이를 운전실로 데려와 이것저것 구경시켜 주었어요. 신기해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철도분야 최고의 ‘장인’ 되는 게 꿈 그의 꿈은 ‘철도 장인’이 되는 것이다. 기관사뿐만 아니라 관제소, 안전방제소, 본사 운전처 등 철도 전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장차 목표다. 새해 소망을 물으니 역시 믿음직한 기관사답게 ‘무사고 운전’을 제일로 꼽는다. 그것 말고 한 가지만 더 얘기해 달라고 하니 쑥스럽다는 듯 덧붙인다. “아들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과외나 학교 공부 등 답답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혜로운 학부모가 되는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다음 정차역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에선 새벽을 여는 첫 전철만큼이나 희망찬 박동 소리가 느껴졌다. 글 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소주 1병당 1원 적립…어느새 1억5천만원

    “한 방울의 소주가 모여 거대한 사랑의 물결이 됐습니다.” 전북의 향토기업인 하이트소주(대표 이승준)가 최근 6년간 소주 1병을 판매할 때마다 1원씩 적립한 기금이 1억 5000만원을 돌파했다. 하이트소주는 지난 2001년부터 소주 1병을 판매할 때마다 전북사랑기금 명목으로 1원씩 적립해온 것이 3일 1억 5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년간 소주 1억 5200만병을 판매했다는 계산이다. 적립금이 쌓일 때마다 매년 1∼2차례씩 도내 불우이웃에게 성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던 하이트소주는 이날 지난해 적립된 2500만원으로 쌀을 구입해 전주시와 익산시에 기탁했다. 하이트소주 이 사장은 “지역 소주를 사랑해준 도민께 감사드린다.”면서 “한 방울의 소주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 소주는 전신인 보배소주가 지난 96년 부도가 나자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회사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익산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원료를 모두 도내에서 구입하는 하이트 소주는 본사와 공장에서 필요한 모든 물품을 관내 재래시장 등에서 구입, 향토기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진로 ‘참이슬 fresh’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진로 ‘참이슬 fresh’

    ‘참이슬 fresh´는 기존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저알코올화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한, 보다 업그레이드된 천연 알칼리 소주다. 지리산 및 남해안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1000도에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했다. 미네랄이 풍부하며 깨끗한 맛이 특징이다. 기술특허를 받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에 BCA공법과 메링시스템을 도입, 품질을 향상시켰다. BCA공법이란 물이 소용돌이치며 도는 와류작용을 이용해 물과 대나무 숯의 접촉 공간을 넓혀, 대나무 숯에 들어 있는 필수 미네랄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이다. ‘참이슬 fresh´는 선보인지 73일만에 1억병이 판매됐다. 이는 1998년 ‘참眞이슬露´의 출시 당시보다 약 4개월 앞당겨진 기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 [28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연말 연시를 맞아 LA코리아타운을 찾는 쇼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리는 강·절도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족한 LA한인회 자율방범단도 순찰을 확대하고, 대형마켓과 쇼핑몰들은 방범카메라를 증설하고 경비원을 보강하는 등 치안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슈퍼아이(SBS 오후 6시50분) 피부를 위협할 수 있는 적신호, 오래된 화장품.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들의 실태를 알아본다.1년 365일 문전성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맛 집들. 과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춤추는 볶음밥, 하늘을 나는 초밥, 구르는 만두, 상상을 초월하는 요리비법의 세계. 맛있는 요리에 숨겨진 희한한 비밀이 공개된다.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8시) 수원 어울림지역아동센터의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박슬기가 출동했다. 공부방은 주워온 앉은뱅이책상 외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고,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수원 어울림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알찬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공부방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된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의식을 찾은 지석은 미연과 언제 어디서 만났느냐는 정란의 물음에 영문을 몰라 자신이 쓰러진 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되묻는다. 지석에게 가겠냐는 태훈의 물음에 미연은 눈물섞인 목소리로 그러겠다 대답한다. 정란과 만난 태훈은 정란에게 지석과 미연이 그냥 만나게 두라고 하고, 그말에 정란은 놀란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홍파 초등학교 시절 이미 연예인이었던 박상면의 오락부장에 목숨건 어린 시절 비화가 밝혀진다. 청순가련형의 대명사 한지민. 알고 보면 한 성격했던 그녀의 실체가 드러난다.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지민이가 간다. 정의의 사도 한지민의 흥미진진한 무용담이 공개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냉장고에 먹다 남은 술. 어느 집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버리기 아까운 남은 술이 활용도가 높다는데…. 소주, 맥주, 청주, 와인 등 다양한 술을 이용한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알아본다. 남은 술을 활용해 요리 맛 2배 높이는 방법, 집 안의 각종 냄새 차단까지 알고 활용하면 유용한 남은 술 활용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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