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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前대통령 서거] 일손 놓은 여권

    여권의 주요 정치 일정은 ‘조문’ 말고는 예정된 것이 거의 없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외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의원들도 각자 사무실에 근조 현수막을 붙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따른 원내 부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의 후속 인선 작업도 중단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가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 당직 인선 같은 것은 지금 말을 꺼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분간 ‘대책’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뭔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간 6월 임시국회에서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전략이나 짜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론의 동향을 살피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거듭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현재의 정치 풍토에 대한 자성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안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1946년생 동갑이며 사법연수원 2년을 동고동락한 친구여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다.”면서 “어제 소주잔을 들이켜면서 정치가 과연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정치가 투쟁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깊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76년 노 전 대통령 등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내보였다. 2002년 대선 투표 전날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던 정몽준 최고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한 국가원수였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새로운 정치를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의 순수한 열정과 취지가 사회에서 잘 이해되고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같은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여권은 언제 일손을 잡아야 하는지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정훈 의원은 “국가 업무라는 것은 하루라도 쉴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물론 현재로서는 여권이 먼저 나서서 말을 꺼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메디컬 팁]

    ●위험음주자 임상 참가자 모집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간계내과에서는 위험음주자를 대상으로 갈화해정탕의 음주로 인한 증상 개선 및 간기능 호전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5년 이상 일주일 평균 소주 4병 이상의 음주량을 가진 20∼70세인 사람으로, 초음파 검사상 간암·간경변 소견이 없고, 바이러스성·약인성 간염과 대사이상 질환이 없어야 한다. 참가자에게는 6주간 한약 투여 및 2주 간격의 검사가 시행된다.(02)958-9118. ●인하대병원 대통령 표창 수상 인하대병원이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인하대병원은 외국인 무료 진료·수술, 사할린동포 무료 진료 및 몽골·스리랑카 해외 의료봉사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 표창을 수상했다. 인하대병원은 2007년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지정병원 협약을 체결, 매월 2회 보호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출장진료에 나서 지금까지 700여명을 진료했으며, 2008년부터는 대한항공·법무부와 함께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가족들을 초청해 치료하는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사할린 동포 무료진료에 이어 2004년부터 몽골·스리랑카 의료봉사 활동을 연례적으로 펴오고 있다. 박승림 병원장은 “올해에는 기존 봉사활동 외에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을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대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깔깔깔]

    ●개소주인데요 스승의 날 어느 초등학교에서 반 아이들이 선생님께 선물을 드렸다. 꽃가게를 하는 집 아이가 선생님에게 예쁜 꽃을, 옷가게를 하는 집 아이가 옷을 선물로 가져왔다. 다음엔 집에서 술을 파는 아이가 상자 하나를 선물로 가져왔다. “음. 이거 참 맛이 상당히 독특하구나. 혹시 독일산 포도주니?” “아닌데요.” “음. 그럼 프랑스산 고급 포도주인가 보구나.” 아이는 또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럼 도대체 이게 뭐지?” “개소주인데요….” ●문닫아 선생님: “봉수야 ‘문닫아’를 소리나는 대로 쓰면 어떻게 되지?” 봉수: “‘문다다’요.” 선생님은 졸고 있던 만득이를 깨우고 물었다. 선생님: “만득아. ‘문닫아’를 소리나는 대로 써 볼래?” 만득이: “‘꽝’요.”
  • [SPECIAL | 장날] 부산 기장군 월내장

    [SPECIAL | 장날] 부산 기장군 월내장

    이슬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벌써 봄을 재촉하듯 삼라만상이 부산스럽다. 봄비 속의 아침장터는 아직 한산하다. 그래서 느긋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부산 기장군 월내장. 월내(月內)마을의 포구에서 펼쳐지는 5일장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풍광이 좋고, 그 위로 뜬 달이 밝고 선명한 곳. 그래서 마치 달 안에 있는 신선의 마을 같다하여 붙여진 월내. 이 월내포구의 바닷길에 전이 펼쳐지는 장터가 바로 월내장이다. 장터로 들어서자 갯내음이 물씬 풍긴다. 뒤이어 싱그러운 봄 바다가 펼쳐지고, 파도소리도 찰박찰박 들려온다. 늦은 장꾼은 아직도 전을 펴느라 손길이 바쁘고, 전을 편 장꾼들은 급하게 국밥 한 그릇 후룩후룩 털어 마신다. 아직까지는 이른 아침의 갯바람이 차다. 장터 한 귀퉁이에 모닥불이 토닥토닥 타오르고 있다. 포구에는 배들이 물결 따라 일렁이고, 뒤늦게 귀항한 어선은 잡아 온 해산물 거두기에 여념이 없다. 예로부터 기장은 바다 특산물이 많이 나는 곳.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장미역’ 등 해조류나 ‘대변멸치’ 그리고 갈치, 오징어 등 맛있는 수산물이 사시사철 풍성했었다. 지금도 철마다 갖가지 수산물이 흘러넘치는 것은 여전하다. 제철 횟감을 가장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망설임 없이 ‘기장’을 꼽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월내장도 기장의 장터답게 해산물전이 올망졸망 열리는 ‘해산물 전문 장’이다. 100m의 장터를 휘휘~ 둘러본다. 기장특산의 해조류들이 가득 가득하다. 싱싱하다 못해 윤이 반짝반짝 난다. 원래 기장 앞바다는 조류가 차고 거칠기 때문에 모든 해조류들이 쫄깃쫄깃하고 맛이 깊다. 임금께 진상했다는 ‘기장미역’과 몇 년 전 양식에 성공한 쇠미역, 오동통한 톳, 끝물의 몰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했다. 과연 바다 해초의 고장답다.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미역에서 정제되지 않은 바다 냄새가 격렬하다. 해초전 옆에는 ‘해녀 할매’가 직접 잡은 ‘앙장구(말똥성게)’를 쌓아놓고 까고 있다. 어느새 노오란 앙장구 알이 대접에 가득하다. 이 앙장구는 질리도록 고소하고 바다의 아련한 향이 그윽해 최고의 바다요리 재료로 쓰인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고슬고슬한 밥에 갖은 해초와 앙장구 알을 얹은 뒤 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려 비벼먹는 앙장구밥을 즐겨먹는다. 그래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곳 해녀들이 잡아서 파는 것 중 군소도 빠지면 섭섭하다. 군소는 바다 연체동물로 달팽이 모양을 하고 있다. 이것을 삶아서 말려 초장에 찍어 먹는다. 소주 한 잔에 군소 한 점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감도는 쌉사름함이 입맛 없는 봄을 아주 개운하게 한다. 자연산 전복과 소라, 코고둥, 문어 등도 해녀의 고무대야에서 꼬물거린다. 월내장은 봄 바다 장이 제격이지만, 그렇다고 해산물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장의 산과 들은 착하고 넉넉해서, 각양각색의 ‘산 것’과 ‘들 것’이 지천이다. 나물전에는 벌써 봄나물의 향연이 절정이다. 파릇파릇 취나물, 원추리, 방풍나물을 비롯해서 ‘아시 정구지(첫물 부추)’ ‘머구 싹(머위 어린 잎)’들이 앙증스레 풋풋하다. 쑥, 냉이, 달래도 있고 겨우내 잘 자라준 겨울초, 미나리, 시금치 등도 좋다. 그 옆의 닭똥 묻은 토종계란이 생뚱맞으면서도 우습다. “할매요, 미역 한 줄기만 맛보입시더”라는 말에, 미역전의 촌로는 군소리 없이 미역 두어 줄기를 집어준다. 한 입 ‘으적’ 씹어 먹는다. 코끝으로 살짝 바다 바람이 스친다. 짭조름한 갯내가 몸조차 싱그럽게 한다. 미역 1천 원치 산다. 비닐봉지 한 가득 꾸역꾸역 넣어주신다. ‘그래, 오늘 장 본 김에 해초 파티나 하자’는 심산으로 쇠미역도 사고, 톳과 몰도 조금씩 산다. 쌈도 싸먹고 나물도 조물조물 무쳐 먹으리라. 벌써 몸은 봄에 물들고 따뜻한 바닷물에 젖는다. 바야흐로 봄기운이 완연하다. 돌아오는 길 산기슭에는 매화가 한창 꽃망울을 터트리고, 완만히 흐르는 좌광천변 왕버들은 푸릇푸릇 물이 오른 채 휘휘 느린 손짓을 해댄다. 이제 곧 봄볕에 개나리도 호들갑스레 노란 봉오리를 터트릴 것이다. 일광 앞바다도 생명의 푸른 기운으로 아른아른 피어오르기 시작할 것이고. 글 · 사진 최원준 시인
  • [내고장 이 맛!] 여수 갯장어

    [내고장 이 맛!] 여수 갯장어

    무더위로 나른하고 혀가 까칠해져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힘을 불끈 솟게 만드는 보양 음식이 갯장어다. 갯장어는 양식이 안돼 모두 자연산이다. 예년보다 빨리 5월부터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제철을 맞은 게 갯장어(일본말 하모) 요리다. 갯장어는 여름 한 철 음식으로, 지역에 따라 참장어라고도 불린다. 갯장어는 주둥이가 길고 턱 이빨이 날카로워 먹성이 좋다. 그래서 가시가 억세고 잔가시가 많아 구이용으로는 못 먹고 회나 샤부샤부(데침)로 안성맞춤이다. 회는 다진 마늘을 뒤섞은 된장에 찍어 깻잎이나 상추에 고추를 올려 싸 먹으면 고소하고 단맛이 혀 안에 전달된다. 또 갖은 양념으로 우려낸 맑은 육수가 펄펄 끓을 때 칼질이 된 두툼한 살점을 젓가락으로 잡고 있다 데쳐지는 순간 건져내 쌈싸 먹어도 고소하다. 갯장어 특산지인 전남 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경도나 장흥군 관산읍 고마리 장환도 주변에 맛집들이 즐비하다. 요즘 도심 웬만한 횟집마다 ‘샤부샤부 개시’라고 내건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갯장어는 단백질 성분인 글루탐산이 아주 많아 씹을 때 독특한 향이 나고 기력회복과 혈전 예방에 으뜸으로 친다. 갯장어와 생김새가 엇비슷하지만 몸통이 더 작은 붕장어(아나고)는 일년내내 서남해안에서 잡히고 가시가 연해 숯불 소금구이용으로 제격이다. 옛날에는 붕장어도 거의 100% 회로 썰어서 고소함을 즐겼으나 지금은 날로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소문이 나 대부분 불에 구워 쌈을 싸 먹는다. 또 소주 안줏감으로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먹장어(곰장어)도 있다. 갯장어는 양식이 안돼 주로 긴 낚싯줄에 낚시를 매단 주낙으로 잡는다. 장흥군 장환도 앞바다 주변 어민들은 여름 한 철 장어잡이로 가구당 2000만~3000만원대 소득을 올린다. 광주 서구 금호동 갯마을 식당은 붕장어구이로 평일에도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1인분(1마리)에 1만 2000원이고 구이 이후 공짜로 나오는 장어탕은 녹두나물과 애호박, 고추를 넣어 시원한 맛이 별미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길섶에서] 배낚시/오일만 논설위원

    안 잡힌다. 꼭두새벽에 떠난 배낚시다. 인천 만석부두를 출발한 지도 서너 시간이 지났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옆 조사는 큼직한 광어를 올렸다. 1분쯤 됐을까, 이번에는 우럭이 쌍으로 올라온다. 환호 소리가 나를 열 받게 한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참나 보다.’ 내 표정이 안쓰러웠는지 옆집 조사가 부른다. “소주 한 잔 하세요.” 넉넉하게 생긴 외모가 친근하다. 그 비싼 자연산 광어를 선뜻 안줏감으로 내놓는다. “드시고 힘 내세요. 낚시가 그런 거지요.”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배 위에서 한잔의 소주, 광어회가 무척 달다. 낚시는 정말 모를 일이다. 옆 집 태공은 하품의 연속이다. 내 낚싯바늘에도 우럭과 노래미가 쌍으로 걸린다. 상황이 역전됐다. “한 잔 하시죠.” 보답의 술자리를 만들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데….”,“인생 뭐 별거 있나요.” 집에 가져 갈 매운탕거리가 바닥이 났지만 그래도 즐겁다. 낚시꾼에겐 늘 최후의 수단이 있는 법. 어시장으로 가는 나의 발걸음이 가볍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유물로 본 ‘모던 코리아’

    유물로 본 ‘모던 코리아’

    한국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 가사 노동의 혁명을 가져온 최초의 냉장고와 세탁기, 1970~8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미니스커트와 청바지…. 지금은 골동품 취급을 받지만 한때 최첨단을 달렸던 유물들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양대박물관은 22일부터 8월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모던코리아 70: 70년 동안의 한국현대문화혁신’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1963년), 최초의 소주인 낙동강소주(1952년), 최초의 생수인 ‘다이아몬드 생수’(1976년), 그리고 놀이 문화의 혁명을 이끌었던 최초의 노래방 기기(1991년) 등 모두 70종의 유물을 선보인다. 이만영 컴퓨터(1964년) 등 소장유물을 제외하고, 부족한 유물은 교통문화협회, 활판공방, (주)다이아몬드 샘물, 삼양라면, 진로그룹 등 20여개 기관에서 대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술 수출 ‘술술’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술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성인 1명당 지난 한 해 동안 맥주를 110병, 소주를 74병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주류 출고량’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주류 수출은 총 22만 7705㎘로 전년(18만 5238㎘)보다 22.9% 증가했다. 수출국도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9개국)까지 넘보면서 총 65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소주는 세계 58개국에 수출되면서 처음으로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배용준 막걸리’ 등 한류스타를 앞세운 마케팅과 발효주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막걸리 수출도 26.6% 늘었다. 소주와 막걸리는 일본, 맥주는 홍콩에서 주로 인기가 높았다. 물론 일본식 청주 사케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에서의 술 수입도 20.7% 늘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빈병 수수료 내년부터 3원씩 인상

    환경부는 도·소매업자가 음료 제조업자에게 빈병을 반납하고 받는 수수료를 내년부터 병 1개당 3원씩 올리겠다고 17일 밝혔다. 유통량이 가장 많은 소주병(360㎖)은 13원에서 16원으로 오른다. 용량 190㎖ 미만 빈병은 1개당 8원, 190∼399㎖는 16원, 400∼999㎖는 19원, 1000㎖ 이상은 23원으로 각각 3원씩 오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⑥] 소주보다 쓴 현실 달래는 ‘제주의 맛’

    [하드코어 맛기행⑥] 소주보다 쓴 현실 달래는 ‘제주의 맛’

    쓰린 속을 부여 쥐며 깬 이튿날 아침. 해장거리도 제주다워야 한다. 포구에서 생선 조림과 국은 어떨까? 미리 주워들은 식당들 가운데 중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모슬포를 택하기로 한다. 모슬포 포구의 식당들은 자신들의 배에서 갓 잡은 생선들로 각종 요리를 만들어 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번 미각 기행 대상이 모두 그렇듯, 깔끔한 외관과 맛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유구한 전통의 맛이 목표다. 동네 식당 주변을 서성이다 들어선 곳이 덕승식당이다. 억척스러운 주방의 아주머니가 강권하다시피 해장 요리를 내온다. 쥐치 조림과 아나고탕(사진).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요리다. 쥐포로만 맛봤던 쥐치를 조림으로, 세코시 회로만 맛봤던 아나고를 탕으로 끓였다. 낯설고 기이한 맛에 싫은 내색만 안 했으면 하고 내심 바라면서 숟갈을 당겼다. 하지만 왠걸? 예상외의 맛이다. 쥐치의 담백한 살집에 은근히 스며든 간장과 고춧가루의 간이 조화롭고 변덕스럽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아나코탕의 국물 역시 간밤의 술기운을 가라앉힐 만큼 육중하고도 칼칼하다. 통으로 썰어 넣은 아나고도 날 것보다 덜 비리다. 해장을 위해 국물을 다 떠먹은 후 남긴 아나고 몸통 몇 개가 눈에 밟히는데, 역시 제주 아주머니가 뒤통수에 대고 싫지 않은 참견을 한 마디 한다. “무사, 아나고 다 먹엉 갑주게.(왜? 아나고 다 먹고 가지 않고?)” 이른 아침 후에 몇 걸음 뗀 포구의 정경이 삼삼해, 급히 미각 기행의 목적지를 바꾸기로 한다. 호텔에 들러 서둘러 체크아웃을 한 후 다시 모슬포로 돌아왔다. 모슬포에 돌아오고 나서도 배는 꺼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그렇게 간단한 음식으로 제주 미각 기행을 끝낼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이 곳 어딘가에 현지인들이 인정할 만한 곳을 찾자. 물어물어 밀냉면과 고기국수 전문점(사진)이라는 산방식당을 찾았다. 밀면이라면 부산이 원조가 아니던가. 부산 출신인 내게는 라면만큼이나 익숙한 음식이다. 그런데 식당 내 안내판에는 고양에 2호점을 냈다는 안내와 함께, 43년 전에 제주에서 태생한 음식이라는 표현이 버젓이 적혀 있다. 처음에는 강한 부정의 유혹을 느꼈으나, 숙고해보니 그럴 듯도 하다. 밀면이라는 게 이북 사람들이 한국전쟁을 전후에 남부 지방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그렇다면 전후에 그들이 제주에서 만들어 먹지 말란 법도 없다. 원조를 따질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밀면과 고기 국수 역시 훌륭하다. 부산의 밀면과 돼지국수와 달리 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살렸다. 내친 김에 수육 한 접시. 제주의 수육은 돼지고기를 된장 국물에 푹 삶아내 껍질째 썬 것이다. 그 껍질에는 제주 돼지임을 입증하는 붉은 도장이 꽝 하고 찍혀 있어야 한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배가 묵직한 줄을 알겠다. 24시간 동안 다섯끼를 내달렸으니. 한끼도 빼놓지 않고 소주를 곁들였으며, 마지막 한 수저까지 빼먹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미각 기행은 모두 제주 전통 요리였다. 모두 제주산 ‘괴기’(고기에 해당하는 제주의 방언)가 주재료였다. 육고기이든 바닷고기이든. 그리고 제주의 미각은 좋은 의미로 ‘괴기’해서 좋다. 남 달라서 좋다는 말이다. 싱싱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매운 맛을 빼고는 인공적이랄 맛을 첨가하지 않는다. 하긴 매운 것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라고 했으니, 인공의 맛이라고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재료에 제주인 특유의 인고(忍苦)를 마다하지 않는 전통 정도가 가미된 음식이라고 하겠다. 소주보다 쓴 현실을 다스리는 데 제주의 ‘괴기’ 요리 다섯끼라면 한 달은 족히 견디겠다. 지금으로선 그러고도 남겠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정자봉(전 경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씨 별세 황성환(EBS PD)박병일(사업)신범석(고려대 교육대학원 교수)씨 빙부상 16일 마산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55)249-1401 ●윤기로(진로소주 대표)협로(재능교육 관리본부장)씨 부친상 이익범(서경어패럴 대표)오인수(나고야일식)씨 빙부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27-7594 ●박경래(사업)항래(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감사실장)씨 부친상 이병진(사업)최선우(교사)서홍영(의사)씨 빙부상 1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62)250-4405 ●류건주(한빛프라자 대표)씨 상배 상영(삼성중공업 대리)승민(현대자동차)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7 ●윤완재(두산인프라코어 기술교육센터 원장)흥재(현대자동차)광재 중재(SC제일은행 상무)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27-7580 ●윤정섭(티브이공삼일 대표)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4 ●남용희(법무법인 신한 변호사)씨 상배 상욱(동일여고 교사)씨 모친상 김준홍(HSBC 상무)씨 빙모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58-5971 ●김형욱(MBC 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 부국장)씨 부친상 16일 경기도 부천 성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2)340-7310 ●양태원(전 한국통신 과장)씨 별세 대령(회사원)준모(사업)대사(현대해상화재보험 대리)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1 ●정승용(인천계양경찰서장)씨 빙모상 16일 인천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32)462-9261 ●임동균(경주 갈릴리마을 주임복지사)혜경(독일 거주)혜련(용인 손곡초 교사)혜순(경주 금장초 병설유치원 교사)미향(미국 거주)씨 부친상 황해창(해럴드미디어 서울영어마을캠프장)정한규(독일 빌레펠트 한인회장)손방균(항공단 기무단장)김오택(국악협회 포항지부장)정연규(포항 남부경찰서 경위)조기훈(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사)씨 빙부상 17일 경주전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10시 (054)777-4071 ●김우철(연세대 기계공학과 조교수)효진(지구촌유학원 원장)씨 모친상 문현호(지구촌유학원 원장)씨 빙모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66 ●김미경(사업)선경(경기여고 교사)씨 부친상 손종하(다리텍 대표)정상범(서울경제신문 성장기업부장)씨 빙부상 1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30분 (02)2650-2751 ●박현준(경주대 경찰법학과 교수)씨 부친상 17일 경북 울진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54)785-7800 ●김문현(예비역 육군 소령)씨 상배 명주(사업)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1
  • ‘마라, 사드’ 이데올로기…

    ‘마라, 사드’ 이데올로기…

    “나는 현실에 참여하기를 포기했어. 나의 삶은 환상이야. 혁명엔 더 이상 흥미가 없어.”(사드) “틀렸소, 사드. 틀렸소.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어떠한 벽도 허물지 못합니다.”(마라)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이 통치하던 1808년 파리 근교의 샤랑통 요양원. 연극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려는 원장의 뜻에 따라 연극 연습이 진행 중이다. 외설과 잔혹한 글쓰기 등으로 요양원에 갇힌 사드 후작의 지도 아래 정신병자, 정치범 등 수용자들이 1793년에 일어난 혁명가 마라의 암살에 관한 내용을 연기하고 있다.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사드는 극에 개입해 끊임없이 마라와 정치적 논쟁을 벌인다. 20세기 현대 유럽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독일 극작가 피터 바이스의 ‘마라, 사드’는 프랑스 혁명기 실존 인물인 장 폴 마라와 사드 후작의 혁명과 정치, 삶과 죽음에 관한 대립적 시각을 극중극 형식을 빌려 풀어낸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서사극 기법과 아르토의 잔혹극을 절충한 독특한 구성에 음악극적 요소를 접목한 문제작으로 1964년 세계적 연출가 피터 브룩에 의해 공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극단(단장 김석만)이 ‘마라, 사드’(29일~6월14일, 세종M씨어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원제가 ‘사드씨의 지도하에 샤랑통 요양원의 연극반이 공연한 장 폴 마라에 대한 박해와 암살’인 이 작품이 국내에서 공연된 건 2002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때 러시아 타강카극단의 초청 공연이 유일하다. 박근형 연출이 지휘봉을 잡은 ‘마라, 사드’는 근래 보기 드문 대작 연극이다. 출연배우가 40명에 이르고, 원작 희곡의 음악극 요소를 살려 공연 내내 라이브 연주가 극의 중요한 흐름을 담당한다. 삼류 인생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삶의 진정성을 건져 올리는 소극장 연극을 주로 선보여온 박 연출에겐 새로운 도전인 셈. 그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워낙 정치성이 강하고, 표현이 센 작품이라 엄두를 못 냈다.”면서 “혁명을 화두로 한 연극이 현재 시점에서도 유효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마라와 사드는 실존 인물이지만 둘의 대립 구도는 상상의 산물이다. 급진당 자코뱅의 당의장이던 마라는 온건개혁파인 지롱드의 여성 당원 코르데에게 욕실에서 암살당한다. 혁명 동지였던 화가 다비드의 그림 ‘마라의 죽음(작은 사진)’은 암살 당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디즘’이란 말을 유래시킨 사드는 실제 샤랑통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연극을 공연했다고 한다. 피터 바이스는 혁명의 격동기인 1793년 마라의 욕실과 공포정치 시대인 1808년 정신병원을 한 공간에 포갠 뒤 혁명주의자 마라와 냉소주의자 사드를 격하게 대립시킨다. 박 연출은 “혁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던 마라와 혁명의 부조리함을 지적하면서 시민 스스로의 각성을 촉구한 사드는 결국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혁명의 광기와 정신의 광기가 공존하는 무대는 그로테스크한 열기를 뿜어낸다. 극중극이 끝나고 수용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결말 부분은 그 기이한 에너지가 폭발하는 하이라이트다. 김주완과 강신구가 각각 마라와 사드로 열연한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라, 사드’ 특강도 열린다. 2만~3만원. 1544-188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에 환갑잔치를 하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해외여행 가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의료기술이 크게 발달해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6세로 10년 전보다 5년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환갑’은 아직 팔팔한 나이로 제2의 인생서막을 여는 전환점 정도로 인식한다. 관리를 잘했다면 신체적으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자주 앓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푸념을 하게 될 나이쯤이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압·당뇨 조절, 평소 철저한 관리를 노인성 질환의 증상은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것이 많다. 열이 없는 염증, 소리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아 질환을 미리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질병인지 일반적인 노화현상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하나의 질환이 아닌 세 가지 이상의 복합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이다. 대체로 통증 등의 사전 예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과 당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120㎜Hg, 이완기 80㎜Hg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 수준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Hg 수준이라면 고혈압 전 단계로 보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Hg, 90㎜Hg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요법은 금연, 금주, 저염식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추천된다. 목소리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산이 역류돼 가슴에 통증을 일으킴과 동시에 목소리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위산이 폐로 역류해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갑자기 변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복부팽만 땐 간질환 의심하라 평소 만성피로, 전신쇠약,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간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는 데다 소화불량과 구역감을 느낀다면 췌장이나 위, 십이지장 등의 부위에 염증, 궤양, 암 등이 생겼는지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공복시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십이지장 궤양을, 식후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위염 및 위궤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복부가 불쾌하고 변비와 설사가 동반되면 과민성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지목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노령인구의 증가로 전체 인구 중 10 ~15%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모두가 퇴행성 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질환, 골관절염 또는 골관절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고 보통 중년 이후에 발생한다. 이 외에도 비만, 가족력, 관절의 외상 등이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로 증상을 쉽게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기를 넘어서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할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울시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감량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체중을 1, 2㎏ 감량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100세 장수비법 장수비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지난해 열린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100세 장수비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환경과 변화에 열심히 적응하라 ▲많이 생각하라 ▲감성에 충실하고 잘 느껴라 ▲보신 음식에 휩쓸리지 마라 등 5가지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매사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소식(小食)’이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장수비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100세 장수인은 대부분 매일 정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간에 일어난다. 또 식사는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거르지 않고 먹는 경향을 보인다. 장수인 가운데 흡연하는 노인도 일부 있지만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검증된 장수비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는 없다. 일주일에 2~3일 운동을 하고 1회 운동시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고 무조건 육류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 육류에 풍부한 ‘단백질’은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끼니 때마다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100세 장수법은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규칙적인 생활 등 공인된 장수비법을 지키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질병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하는 말이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미리 점검해 치료하는 것도 필수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균관의대 내과 최윤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을 알아봤다. ●생일·결혼기념일 등 정해 年1회 검진 건강검진 주기에 대해 정해진 원칙은 없다. 최윤호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에서는 5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노년층은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매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억할 수 있는 날을 지정해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종합건강검진만을 고집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일반적인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을 이용하면 된다. 기본검진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등을 2년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만큼 의심 증상이나 가족력이 없어도 받아보는 것이 것이 좋다.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치과 검진은 필수로 해야 한다. 50대부터는 노안이 오기 쉽기 때문에 안과 검진도 필요하다. ●만성질환·가족력 있으면 수시로 측정해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군에 속하거나 가족력 등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 검사는 일년에 1~2회, 고혈압도 일년에 2회 이상 수시로 측정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컴퓨터 단층촬영이 폐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국내 사망원인 2, 3위로 꼽히는 뇌혈관, 심장질환 검사방법도 다양해졌다. 술을 많이 먹는 ‘애주가’라면 꼭 받아봐야 할 검진이다. 최 교수는 “단순히 검진만 받으면 질병이 체크되고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대형병원마다 검진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건강검진센터가 개설돼 있다. 무엇보다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검진목록을 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환하게 웃는 건강 100세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노병금(100) 할머니의 얼굴에는 촘촘하게 새겨진 지난 100년 세월을 비웃듯 건강한 웃음이 넘친다. ‘웃음’과 ‘가족간의 사랑’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노 할머니는 젊었을 때도 ‘살인미소’로 유명했다. 1남 3녀를 둔 노씨는 자식들에게 화내는 일 없이 항상 웃음을 전했고 허물은 사랑으로 감쌌다. 그 덕분인지 노씨의 맏며느리 최영옥(50)씨는 올 어버이날에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했다.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 집에서는 올해 76세가 된 큰딸도 노 할머니 앞에서는 재롱둥이 귀여운 아이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노 할머니에겐 남다른 습관이 있다. 매일 오후 8시 잠자리에 들기 전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것. 잠이 더 잘 오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8시간 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담배는 입에 대보지도 않았다. 절대 과식을 하지 않고 평소 자장면과 사이다를 좋아한다. 지금도 집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설거지도 돕는다는 노 할머니는 “예쁜 손자 생각에 어찌 내가 죽을 수 있겠노.”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고정례(101) 할머니는 1세기란 세월을 공기 좋은 전남 담양에서 보냈다. 고 할머니 역시 자신의 건강비결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있다고 말했다. 항상 저녁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가족들은 고 할머니의 습관이 마치 군인들처럼 규칙적이라고 전했다. 끼니도 절대 거르는 법이 없다. 낮에는 뒷산 텃밭에 기르는 채소를 살피러 매일같이 산에 오른다고 한다. 저녁이면 마을회관에 들러 동네 할머니들과 수다판을 벌이고 민화투도 치며 여가를 즐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고 할머니에게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은 남의 얘기에 불과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돌아다니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튀는 먹을거리 숨은 특허경쟁

    특허 기술을 활용한 먹을거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쟁 제품과 차별화 전략을 펴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소주·커피 등 기호품뿐 아니라 김치·쌀·막걸리 등 전통식품에서도 특허 기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한성식품은 낮은 염도로 브로콜리를 절여 만든 샐러드 개념의 ‘브로콜리 김치’ 특허를 최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밖에 미니롤보쌈 김치·미역 김치·깻잎 양배추말이 김치·건블록 김치 등 20종의 제조방법 특허를 보유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전남 무안군의 지원을 받아 14개월 동안 연구해 개발한 ‘절당미’를 생산하는 혈당강하쌀 제조방법도 특허를 획득했다. 혈당질환자를 위한 기능성 쌀로, 일반인이 잡곡과 혼합해 먹어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업계도 특허 기술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편다. 진로 소주 ‘J’는 천연 대나무숯 여과기능을 높이는 활성탄소 필터 정제기술로, 롯데주류BG의 ‘처음처럼’은 알칼리 환원공법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국순당은 샴페인 발효 방식을 접목한 특허기술을 활용, 효모의 활성을 조절하고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시켜 유통기한을 한 달까지 늘린 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커피와 요구르트도 특허 경쟁에서 빠지지 않는다. 매일유업은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을 만들 때 에스프레소를 까페라떼 안에서 순간 겔화 시키는 BGP공법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도 기존 발효 공법과 달리 장기저온발효기술로 부드러운 맛을 강화, 특허를 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생필품값 뛰는데 공공요금 올린다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필수품 가격들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어제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남녀 학생복과 실내화·교과서에서부터 소주와 삼겹살·음료수·빙과류·비누·샴푸, 심지어 된장까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까지 값이 올랐다. 52개 주요생필품으로 구성된 이른바 ‘MB 물가’ 품목 가운데 배추와 양파·고등어는 1년새 값이 50% 안팎이나 뛰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서민들로서는 허리가 더욱 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유동성 과잉과 맞물려 벌써 고물가 시대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에는 공공요금마저 줄줄이 오를 태세다. 서울시 택시기본요금이 500원 오르고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덩달아 들썩일 것은 자명하다. 정부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원가부담이 늘었다.”며 전기·가스요금 불가피성을 내세운다. 그러나 유가 상승 못지않게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왜곡된 공공요금 구조가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임을 정부도 부인하지 못하리라고 본다. 고환율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올라가다 보니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덩달아 압박을 받는 셈이다. 수출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환율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로 인해 서민들이 이중삼중의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생필품 가격 안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서민 가계를 한계로 몰아넣어서는 내수 회복도 요원하다.
  • 학생복·소주 등 생필품값 가파른 상승세

    학생복·소주 등 생필품값 가파른 상승세

    소주, 보리차, 피로회복제, 공책, 교과서, 교복 등의 가격이 알게 모르게 많이 올랐다. 서민들과 밀접한 품목들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하반기엔 물가가 떨어진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생활 속 서민가계 부담은 적지 않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8%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품목별로 따져 보면 생활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다. 예컨대 여자 학생복 가격은 같은 기간 7.6% 올랐다. 2006년(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남자 학생복 가격도 비슷하게(6.8%) 올랐다. 학생들이 주로 신는 실내화는 12.5%나 뛰었다. 중학교 참고서(8.5%)와 고등학교 교과서(14.5%) 가격은 199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고교 교과서 값은 지난해 22.8%나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어서 학부모들의 체감 고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 동안 1%대 상승률에 그쳤던 공책 값도 올 들어 8.6% 올랐다. 생활용품 가격도 심상찮다. 샴푸(7.2%), 전기면도기(6.1%), 칫솔(3.3%) 등은 10여년만에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택시요금도 올 들어 이미 4.7% 올랐다. ‘부담없이’ 피로회복제를 사먹기도 부담스러워졌다. 피로회복제는 올 들어 11.3% 상승했다. 1995년(15.1%)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피로회복제 가격은 2001년(9.7%)과 2005년(3.9%)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결됐었다. 빙과류 가격도 4.8% 올라 1990년대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주(6.9%), 삼겹살(외식가격 기준 3.7%), 콜라(4.7%), 사이다(6.4%), 과일주스(8.4%)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생활 물가가 많이 오른 데는 환율 여파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은 측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환율이 더 떨어지더라도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차를 감안해도 소비자 물가가 환율 하락 폭만큼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체들이 한번 올린 가격은 좀체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도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 유도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힘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⑤] 돔베 고기를 찾아…제주 미각 여행

    [하드코어 맛기행⑤] 돔베 고기를 찾아…제주 미각 여행

    일상이 지겨워질 때면, 그나마 일상의 즐거움이었던 세 끼 밥마저 넌더리가 날 때면, 이제 신호가 온 거다. 제주를 찾아가라는, 그 곳에서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일깨우는 미각을 찾으라는 지상 명령이 떨어진 거다. 물론 일과 관련된 회의 몇 가지가 있어 종종 제주도를 가야하는 처지다. 그러나 그런 밥벌이 요량이 아니었더라도 매년 5월엔 분명 제주를 찾아가게 된다. 지난해도 그랬고 지지난해도 그랬다. 이제 다시 그 맘 때가 된 거다. 이번에는 이름난 밥집, 비싼 식당은 아예 제외한다. 끼니 당 몇 만원이나 되는 곳은 일단 제쳐두기로 한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목표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다섯 곳 정도를 찾아뒀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꼭 하루. 정해진 시간 안에 예정해두었던 집들을 다 찾을 수 있을까? 제주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예기치 않은 한두 곳을 더 들를 수 있을까? 아니, 어느 한 곳 다시 찾을 만한 곳을 경험할 수 있기는 한 걸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심정으로 제주 공항에 내렸다. 렌터카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로 달린다. 관광단지 가운데서도 일상적 관광과는 무관할 것 같은 호텔을 골랐다. 신라호텔에 얼굴을 맞대고 있는 더 스위트 호텔(The Suite Hotel). 신라호텔의 외관과 내용을 갖췄으되, 가격은 훨씬 싼 이른바 신라호텔의 세컨드 라인격 호텔이다. 게다가 손님은 없고, 눈을 마주칠 종업원도 많지 않아 훨씬 오붓한 느낌이 강하다. 유럽풍 부티크 호텔다운 사적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다. 짐을 벗어던지기가 무섭게 내려와 향하려던 곳은 서귀포의 돔베 고기 전문 식당, 천짓골(사진)이다. 그러나 호텔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로 향하다 이내 좌절하고 만다. 렌터카의 앞바퀴가 펑크가 나 있다. 달려온 길을 아무리 복기해 봐도 펑크의 원인과 시점을 짐작할 수조차 없다. 누군가가 일부러 손을 댄 것이 아닐까 싶다. 자동차 펑크. 원인 불명, 시점 불명, 더더구나 범인 추정 불능. 화가 났지만 바퀴를 갈고 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예약 시간이 다 된 데다 허기까지 최악의 상태다. 택시를 불러 타고 가기로 한다. 중문에서 서귀포까지, 한 10여분, 5천 원가량이면 가나 했던 게 착각이었다. 20여분을 달려 위치조차 가늠하기 힘든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택시 요금기는 1만원 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게다가 택시 기사는 자꾸 딴 집을 추천했다. 현지인들은 돼지고기라면 천짓골보다 신흥탕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행선지를 돌릴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당초 계획을 강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뭔가 불안하고 찜찜하다. 입맛에 맞지 않거나 별로 신기할 것 없는 요리라도 나오면 화가 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 곳 돔베 고기는 그런 불길한 전조를 모두 뒤집는 맛이었다. 돔베는 제주어로 도마. 껍데기째 썰어 도마 위에 올린 돼지고기도 기가 막혔거니와 곁들여 먹는 두 가지의 묵은 지, ‘멜젓’(제주산 멸치 젓갈), 몸국(제주산 해조류와 돼지고기를 푹 고아낸 국)이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4가지 조합의 맛을 직접 선보인 여사장의 제주 아낙다운 카리스마는 보너스다. 여기에 빼놓을 순 없지. 한라산 맑은 소주. 제주 미각 여행의 첫 끗발이 비행기에서 본 제주의 첫 풍광처럼 신선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미산 사향쥐 생태계 위협 비상

    북미산 사향쥐 생태계 위협 비상

    사향쥐를 비롯, 빗자루국화 등 북미산 동·식물이 급속히 확산돼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10일 발표한 ‘외래종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향쥐, 빗자루국화,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4종의 개체수와 서식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향쥐는 털과 가죽, 애완동물로 각광을 받으면서 현재는 130여 농가에 분양돼 1만마리를 넘어섰다. 하천과 습지의 수초와 물고기를 잡아먹어 외국에선 이미 생태교란종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가격하락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천덕꾸러기로 전락될 경우 자연생태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빗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는 하천과 호소주변에 확산돼 토착식물의 생육에 피해를 주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외환위기가 터지기 전인 1995년 구(舊) 국민은행은 자산 34조원의 국내 6위 은행이었다. 은행권 빅5의 머리글자를 따 불렀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엔 이름 한 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민은행은 2001년 11월 주택은행과 전격 합병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자산규모 280조원, 고객수 2650만명의 국내 1위 선도 은행(리딩 뱅크)으로 도약했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조조정이 가져온 지각변동이다. 금융·산업계에 제2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같은 징후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국내 M&A 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밀쳐놨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서다. 정부의 고강도 압박으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용 매물 출회가 불가피한 데다, 해외발 M&A도 잇따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금융·산업계 지도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은, 외환은행과 짝짓기 가능성 높아 8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은행권 새 판 짜기의 ‘태풍의 눈’은 산업은행이다. 오는 9월 민영화가 이뤄지면 수신기반(전국 점포 50개)이 취약한 산은으로서는 몸집불리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외환, 씨티, 기업, 우리은행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산은과 우리은행의 조합은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고 자칫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현재로서는 외환과의 짝짓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규모도 적당한 데다 중복점포도 없고 주력업무도 달라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걸림돌도 적잖다. 마지막 인수 후보였던 영국 HSBC은행이 최초 제시한 가격은 63억달러였다. 주당 1만 8000원선이던 외환은행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가격을 너무 후하게 쳐주면 ‘론스타에 먹튀 자금을 댔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다. 국민은행의 M&A 가세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는 보험과 증권사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IT 등 산업계도 빅뱅 조짐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국내·외 M&A전 참여를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지대섭 사장은 이날 “세계 보험시장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는데 M&A가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재원이 부족하면 다른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폭풍 전야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일본 도요타와 이탈리아 피아트를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포르셰와 합병을 선언하며 판세 변화에 가세했다. M&A 승자가 누가 되든, 도요타-GM-포드의 기존 빅3 체제는 붕괴가 확실시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GM의 각각 자회사인 국내 르노삼성차와 GM대우차도 이 M&A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쌍용차 매각도 변수다. 세계 6위이자 국내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국내 2위 맥주회사 오비맥주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 재편도 불가피하다. 앞서 롯데그룹은 두산에서 소주(‘처음처럼’)와 와인(‘마주앙’) 사업을 인수하면서 주류시장 재편에 불을 댕겼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외환위기 때 국내 금융, 산업계 지도가 바뀌었듯이 구조조정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중론도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권 구조조정 기대감이 커졌으나 은행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본격적인 재편 움직임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SK·GS 주유소 37원 더 비싸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외국인강사가 마약에 취해 수업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 [내고장 이 맛!] 신안 병어회

    [내고장 이 맛!] 신안 병어회

    지금 살이 바짝 오른 병어가 제주와 전남 진도 앞바다를 거쳐 신안군 임자·비금도 앞으로 떼지어 몰려 들고 있다. 해마다 5~6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병어는 국내 최고 품질로 친다. 은빛 비늘에 상처가 없고 어른 두손바닥을 합친 크기쯤 돼야 최상품 반열에 든다. 병어 맛은 신선도가 좌우한다. 신안산 병어는 잡히는 당일 얼음상자에 담겨 옮겨져 지도읍 송도위판장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그래서 신선도가 최고다. 이곳 위판장에는 작업선 300여척에서 고기를 받아 들여오는 운반선 20여척이 드나든다. 마름모꼴인 은빛 병어는 통째로 놓고 세로로 죽죽 썰어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그대로 묻어난다. 살이 연하고 잔가시나 비린내가 거의 없어 먹기 편하다. 또 요즘 나오는 햇고사리와 햇감자를 냄비 밑에 두툼하게 깔고 자글자글 끓여 찜으로 해도 그만이다. 미나리·양파·쪽파·당근 등 야채를 태양초 고춧가루와 함께 버무려 초를 살짝 쳐 만든 병어 회무침은 새콤한 맛이 입안에 착착 감긴다. 또 병어 육회는 뼈를 빼고 살만 떠서 깻잎과 참기름을 버무린 것으로 전혀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 요즘 송도위판장에는 병어를 사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직접 배를 갖고 병어를 잡는 ‘지도횟집’ 여주인 정화자(55)씨는 “병어회는 깻잎과 마늘, 풋고추 등을 얹어 싸먹지만 초장에 바로 찍어 먹어야 고소한 참맛이 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처럼 한 접시에 3만원을 내면 4명이 소주잔을 기울이기에 좋다. 목포 신도심인 신흥동에서 13년째 사시사철 병어회를 내놓는 ‘홍길동 소주방’ 주인 홍양기(50)씨는 “3만원짜리 병어회를 시켜 먹으면 머리와 꼬리, 알을 모아 만든 찌개가 나오기 때문에 소주 3~5병은 거뜬하게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병어는 단백질이 많아 수험생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대사를 도와 몸속에 쌓인 나쁜 물질을 빼낸다. 6월 초 송도위판장에서는 은빛 병어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5∼6월 병어 위판액은 110억원대로 집계됐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오프라 쿠폰’ 들고 KFC 몰려간 ‘걸신’들 종합소득세 안내문 발송…올해부터 달라진 것은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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