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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 D-9] 무역·금융·녹색성장·기업책임 다뤄

    [G20 정상회의 D-9] 무역·금융·녹색성장·기업책임 다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함께 열릴 비즈니스 서밋에서 논의될 주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G20 비즈니스 서밋 위원회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무역, 금융, 녹색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별로 12개의 소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무역 및 해외 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방지하고 세계무역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또 세계경제 공헌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발휘시키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갖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모색된다. ‘금융 안정성 및 실물경제 지원 기능 강화’를 다루는 논의에서는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G20의 금융시스템 개혁이 실물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자본의 이동 및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녹색 성장 촉진을 위한 논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청년층에서 두드러지는 실업률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모색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120여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12개 주제별로 ▲기업이 할 일 ▲G20 정부가 할 일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할 일 등에 대해 권고사항을 작성해 G20 정상회의 프로세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남편·아들 잃은 나는 빵·막걸리로…

    ‘나’는 해마다 장미꽃이 은성하게 피는 집에서 더없이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아이와 남편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아들은 강에서 익사 사고로, 남편은 차량 전복 사고로 연이어 ‘나’의 곁을 떠난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나는 빵과 막걸리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정성들여 가꾸었던 정원은 옆에 들어선 원룸에서 던진 쓰레기와 소주병, 맥주 깡통 때문에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에서 ‘나’는 남편 선배의 친구인 작가 이정섭을 만난다. 정섭은 자신의 외도 때문에 아내와 딸이 독일로 떠난 처지. 정섭에게 혈혈단신이 된 ‘나’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부음 소식에 정섭은 홀로 위태롭게 남을 ‘나’를 이끌고 전남 목포로 향한다. 공선옥(46)의 장편소설 ‘영란’(문학에디션 뿔 펴냄)은 기구한 팔자의 여주인공과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사연을 가진 남도 사람들의 이야기다. 공선옥은 책 끝자락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이야기는, 한 슬픔의 사람이 어떻게 슬픔을 딛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가에 관한 것이다. 누구나의 생애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겪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숙명이다. 지금 슬픈 사람들이 자신의 슬픔을 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가족이 남기고 간 빈자리를 정으로 맺은 또 다른 사람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소설 ‘영란’은 인간의 슬픔을 내버려 두지 않고 끝끝내 절망을 이겨내려는 사람들이 지칠 줄 모르고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목포의 영란 여관에는 졸지에 남편과 아이를 잃은 ‘나’ 말고도 남편이 갑자기 떠나버린 밴드 보컬 심태숙도 있다. 영란 여관의 할머니는 태숙에게 “가수는 노래 하나로 세상을 보듬어 준단다. 존 것만 취허지 말고 아픈 것도 다아 니 품 안으로 보듬어부러라. 세상 일이 다 그렇지마는 노래도 목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부르는 것잉게.”라고 위로한다. 공선옥의 ‘영란’은 치유의 소설이다.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마음을 치료하듯 그의 소설은 세상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슈퍼스타 K’ 허각 검색어도 우승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슈퍼스타 K’ 허각 검색어도 우승

    지난주 네이트 검색어 영예의 1위는 예상대로 ‘슈퍼스타K 우승자’가 차지했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 결승전에서 허각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허각은 김태우의 ‘사랑비’와 조영수 작곡가의 ‘언제나’를 열창, 심사위원 점수와 대국민 문자투표,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도 경쟁자인 존박을 압도하며 우승했다. ●‘오빠 믿지’어플 사생활 침해 논란 2위는 ‘오빠 믿지 어플’이다. 연인끼리 위성장치(GPS)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물론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일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제 선의의 거짓말도 못 하겠다.”면서 울분을 토해내고 있단다. 다행히도(?) 과도한 접속으로 인한 서버 과부하 문제가 발생,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지됐다. 3위는 ‘박유천 박민영 열애설’이다. 최근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24살 동갑내기 박유천과 박민영이 동료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흘러 나오면서 온라인을 달궜다. 물론 이들의 반응은 즉각 부인.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친한 건 사실이지만 연인 관계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소녀시대 신곡 ‘훗’ 음원 공개 앞두고 순위권 미국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5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이 스플리프, 프로그레스가 포함돼 있는 4인조 힙합그룹으로 신곡 ‘라이크 어 G6’(Like a G6)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계 가수가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유투브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직비디오에는 시작부터 한국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슈퍼스타K’ 관련 검색어가 또 있다. 아쉽게 탈락한 장재인과 강승윤의 듀엣 무대가 7위에 올랐다. 그만큼 슈퍼스타K가 핫이슈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 이들은 지난 21일 엠넷의 ‘엠 카운트다운’의 스페셜 듀엣무대에서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열창해 관심을 끌었다. 장재인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통기타 대신 건반을, 강승윤은 장재인 대신 통기타를 치며 아름다운 선율을 완성해 나갔다. 소녀시대의 신곡 소식 역시 순위권에 올랐다. ‘소녀시대 훗’이 8위를 기록했다. 25일 타이틀곡 ‘훗’(Hoot) 음원 공개를 앞두고 관심을 받았다. ‘훗’은 고고리듬에 복고풍의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경쾌한 느낌의 곡으로 화살을 쏘듯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남자친구에게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엔 소녀시대가 어떤 매력으로 ‘삼촌 팬’들을 유혹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제자와 성관계 맺은 30대 여교사 핫이슈 사회 이슈도 있었다.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30대 여교사’(4위), 1인 시위로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을 바꿔놓은 ‘노량진녀’(6위), “노인들의 무임승차는 과잉복지”라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발언에서 촉발된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10위)이 네티즌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루니의 “맨체스터를 떠나고 싶다.”는 폭탄 발언도 9위에 올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너무나 행복했던 인생 2막이었습니다. 이제 3막을 열어야죠.” 세계 4대 영화제라는 칸(프랑스), 베니스(이탈리아), 베를린(독일), 모스크바(러시아) 영화제도 해마다 10월이면 부산을 주목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다. 영화제의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은 단연 ‘미스터 킴’이다. 해외 영화인들 사이에 애칭이 되다시피한 ‘미스터 킴’ 김동호(73). 그가 올해를 끝으로 15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는다. 20일 서울 남산동 영화제사무국에서 이삿짐을 꾸리고 있는 ‘늦깎이 영화인’을 만났다. →지난 15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칸의 여왕’ 쥘리에트 비노슈와 막춤을 춰 화제가 됐는데. -원래 파티 때 해외 손님들과 막춤을 추곤 했다. 그런데 5년 전 술을 끊고 나니 (맨정신에) 잘 안 춰지게 되더라. 올해는 마지막이니까 내심 춤 생각이 있었는데 쥘리에트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미스터 킴과 춤 추러 (부산에) 왔다.”고 하는 바람에 냅다 췄다. 하하. →(영화제가 끝나) 시원섭섭하시겠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그만뒀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 지금도 섭섭하다기 보다 굉장히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물러나는 일도 드물지 않은가. →15년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상 돈이 문제였다. 정부 예산과 스폰서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재단법인을 만들고 기금 출연도 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해 놓고 떠나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내년 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 예산 확보에 주력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다. →영화제 초기에는 ‘이름값’이 없어 문전박대를 많이 당했다던데. -나보다는 프로그래머들이 고생했다. 영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대부분 거절하거나 특별 상영료를 요구했다. 첫회 때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작)가 거의 없었다. 3~4회로 접어들면서 자발적인 출품이 밀려들었다. 올해는 출품작 306편 가운데 153편이 해외에서 첫 상영을 하는 작품이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1996년 1회 개최 때 대형 스크린이 야외상영장 무대에 올라가는데 정말 뭉클했다. 영화제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해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2001년 6회 때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신임 위원장이 부산을 찾았을 때도 행복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었다. 그해 12월 1일 베를린에서 9개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여 영화제 정상회담을 열었는데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를 통틀어 우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영화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주요 9개국(G9)이다. →부산영화제가 인생 2막이라면 1막은 공직일 듯싶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시절, 영화법 개정(1984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영화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1988년 영화진흥공사(영진공·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을 맡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불붙게 됐다. →영진공 사장으로 취임하자 영화계가 노골적으로 냉대했다고 들었다. -‘낙하산’이라며 영화감독협회가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개의치 않고 두세달 동안 영화인을 만나고 또 만났다. 친 정부 인사든, 비판적인 인사든 가리지 않았다. 영화인들 경조사라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고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차츰 가까워졌고 영화인들의 숙원이었던 종합촬영소도 (경기 남양주에) 세웠다. 영진공을 그만 둘 때는 떠나지 말라고 반대하더라. 올 때도 반대, 떠날 때도 반대였다. 허허허. →언제부터 ‘아! 내가 영화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부산영화제가 제 궤도에 들어서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다. 1998년 쯤이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데 문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게 다소 의외다. -대학 3학년 때 군 입대를 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을 치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대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했다. 1961년 5·16 직후였는데 제일 먼저 공고가 나온 게 문공부였다. 시험 보고 합격한 게 그만 평생 직장이 됐다. →요즘 국내 영화계가 이념 논란으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데. -무의미한 논쟁이다. 영화에서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사회나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왼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갈등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본다. →외국과 비교할 때 임권택 감독을 제외하고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장 감독이 없는 것 같다. -맞다. 외국에 비하면 우리 영화계는 너무 조로했다. 포르투갈 거장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은 103세인데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우리 영화인들은 50대가 지나면 연출 활동을 대부분 접는다. 투자자나 제작자들이 흥행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나이 많은 원로 감독들에게 작품 위촉을 안 하고 원로 감독들은 제작 기회가 없으니 새로운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여러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재용 감독의 ‘정사’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계 중국 감독인 장률 감독이 이리역 열차 폭파 사고를 다룬 ‘이리’에서도 옛날 애인을 만나러 가는 노신사로 잠깐 나왔다. 가장 최근엔 임권택 감독의 요청으로 ‘달빛 길어올리기’에 출연했다. 제지업을 하다 쫄딱 망해 산속에 은둔해 사는 사람 역할이다. 이번엔 대사도 많았다. 허허허. NG(실수)도 많이 냈다. →막강 인맥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거 클럽은 어떻게 결성됐나. -해마다 평균 10~20개 영화제를 다니다 보니 인맥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더라. 가장 절친한 사람들이 타이거 클럽이다. 내 이름의 ‘범 호’(虎)자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 호랑이 엠블럼에서 이름을 땄다. 허우샤오시엔 타이완 감독, 사이먼 필드 전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네덜란드 영화저널리스트 피터 반 뷰어렌,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회원이다. 영화제 끝나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다 만든 모임이다. 세계 영화계의 ‘주당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하하. 기타노 다케시 일본 감독, 왕자웨이 중국 감독 등과도 친하다. →술 끊었을 때 타이거 클럽 회원들이 많이 섭섭해했겠다. -내가 보스라 괜찮다. 하하. 피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들은 소주를, 나는 백색 라벨의 특제 소주(맹물)를 마신다. 영진공 사장 때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립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명과 일일이 한잔씩 주고받은 적도 있다. (기자가 놀라자) 요즘 젊은 친구들도 1인당 소주 5병 정도는 마시지 않나? 알코올 도수도 낮아졌는데…. 우리 나이로 70세 되던 해인 2006년 1월 1일부터 술을 끊었다. 계속 마시다간 명대로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 정신 좀 차리자는 생각도 했고…. →지금까지 만나본 여배우 가운데 최고를 꼽자면. -허허,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닌데…. 제일 처음 만난 배우는 강수연씨다.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 같이 갔다. 그때부터 친하게 지낸다. 미모로 보나, 활달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보나, 술 실력으로 보나 (강수연씨가) 최고인 것 같다. →외람된 얘기지만 부산을 포함해 국내 영화제를 둘러싼 거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영화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색깔과 정체성을 확보하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어려운 주문이지만 예산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때 영화제가 오래 존속할 수 있다. →갖고 계신 인맥이 너무 아깝다는 얘기들이 많다. -영화제는 떠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 것이다. 미국 할리우드에 잭 발렌티 미국영화협회장이라는 양반이 있었다. 변호사 출신인데 40년 가까이 회장을 하며 미국 영화 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미국 영화에 지배당하는 나라에서는 악명이 높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영화 행정가를 키워야 한다. →인생 3막 계획은. -최근 책(‘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을 냈는데 시간과 지면 제약으로 수록하지 못한 중요 영화제가 많다. 틈틈이 보완해 내년에 새 책이나 증보판을 낼 계획이다. 부산영화제도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는 기록을 남길 생각이다. 그러고도 시간이 나면 무비 카메라를 배워 기록영화 하나쯤 시도해 볼까 한다. 생각해둔 게 해외 거장 인터뷰다.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란)은 흔쾌히 응해줄 것 같다. 하하 →농반진반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정·관계는 전혀 관심없다. 지금 이 나이에 말도 안 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937년 강원 홍천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1961년 문화공보부 주사보로 공직 입문 ▲1988~92년 영화진흥공사 사장, 1992년 예술의전당 사장 1992~93년 문화부 차관, 1993~95년 공연윤리심의위원장 ▲1996~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0년 칸 등 각종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2007년) 수훈, 정부 황조근정훈장(1993년), 은관 문화훈장(2005년) 등 수훈 ▲홍명자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 [금융 CEO에게 묻다] (10)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10)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

    “직원들 중에 나 무서워하는 놈 하나 없어요.” 서태창(53) 현대해상 사장의 불만 아닌 불만(?)이다. 이유가 있다. 여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처럼 말로만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반나절이라도 시간만 나면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필요한 조치라면 바로 취해주는 행동과 배려를 앞세우기 때문이다. 여느 때처럼 현장을 둘러보던 서 사장은 한 여직원이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넘어졌느냐고 물으니 컴퓨터를 많이 하다 인대가 늘어났다고 해요. 얼마나 마음이 아파요.” 얼마 뒤 다른 직원이 실리콘으로 된 손목 보호대를 쓰면서 편하고 좋다고 하자 그는 일본 법인에까지 연락해 해당 제품 2000만원어치를 보내라고 주문했다. 뜻밖에 ‘사장님의 선물’을 받아든 직원들의 감사 인사가 서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 쪽지로 쇄도했다. “인대가 늘어날 정도로 일을 하는 직원이 있다니, 내가 아무리 뛰어다닌다고 해도 걔보다는 덜 노력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인데 직원들이 그렇게 좋아하니 마음이 푸근해지더군요.” 발품경영으로 ‘2위경쟁’ 탈출車보험 이런 현장경영은 업무 능률까지 끌어올렸다. 어느 지점에서 한 여직원이 사비를 들여 모니터 두 대로 고객들의 보험 계약 조회를 하고 있는 것을 본 그는 본사 직원들에게 바로 검토를 지시했다. 실제로 모니터 두 대로 업무를 본 결과 40초가 걸리던 모니터링이 17초로 대폭 줄었다. “본인 돈 들여 그렇게 능률을 내주니 얼마나 고마워요. 이렇게 직접 나가 내 눈으로 안 보면 누가 얘기해 줍니까. 현장 경영이란 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런 ‘발품 경영’은 현대해상을 손보사간의 오랜 2위 경쟁에서도 탈출시켰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의 당기순이익(1844억원)을 기록했다. 서 사장은 “몇년 전까지 14%대의 시장점유율에서 경쟁하던 회사들에 비해 16%(2009 회계연도 원수보험료 기준)로 격차를 벌렸다.”면서 “신채널을 적극적으로 늘려 1위와의 차이도 줄이면서 외형과 내실의 균형 성장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車보험료 담합? 말도 안되죠 하지만 대외적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최근 손보업계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육박하며 2005년 12월(92.6%)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 서 사장은 손해율 증가에 대해 “차량 운행 증가로 교통사고가 늘고 물적사고 할증금액 기준 완화로 보험금 청구건수가 많아지면서 교통안전 의식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동차보험이 공공요금으로 이해되고 있어 보험료 조정이 쉽지 않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동차 보험료 담합 조사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지난달 보험료 조정은 적자 상황에서도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상 요인만 반영한 겁니다. 정비수가를 일제히 올리면서 같은 시기에 비슷한 폭으로 올라간 거고 요율은 기업의 가격 경쟁 노하우인데 어떻게 담합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자동차보험의 적자에 더해 장기보장성 보험 역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서 사장은 15년으로 제한된 손보업계의 장기보험 가입기간을 늘려주는 게 다른 업권과 자율 경쟁할 수 있는 우선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반 보험에서도 아직은 개척할 분야가 많다고 자신했다. “최근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 사건에서도 보듯 건물 전체는 화재보험에 들었지만 개별 가정이나 일반 가게들은 많이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 이런 부분도 파고들도록 노력해야죠.” 기후 관련 보험의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하고 유엔 산하 환경단체인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EI)에 가입, 기후변동과 재해 발생에 대비한 상품 개발, 위험관리 방안을 연구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기후보험등 새수익원 개발 주력 해외 진출은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법인은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은 90% 이상이 현지인일 정도로 영업망이 뿌리를 잘 뻗어내렸다. 서 사장은 “만만치 않은 일본 시장도 교포를 상대로 판매하다 20년간 고생하며 개척한 만큼 중국도 현지 특성을 고려해 손해율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량 고객 위주로 영업하는 등 경쟁력 있는 판매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직원들과 소탈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는 서 사장은 늘 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한다. “모든 걸 긍정적으로 하라는 것과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이라는 겁니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하면 안 될 게 없는데 삐딱하게 생각하면 될 것도 안 되죠. 저도 일해 보니 그게 직장생활의 가장 큰 무기더군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서태창 사장은 ▲1957년 대구 출생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1979년 현대건설 입사 ▲1992년 현대해상 경리부장 ▲1999년 현대해상 재경담당 상무 ▲2005년 현대해상 기업보험총괄 전무 ▲2007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 ▲2008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 묵직하고 진한 흑맥주의 가을 유혹

    묵직하고 진한 흑맥주의 가을 유혹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목을 적셔주던 맥주의 인기가 쌀쌀한 바람이 불면 다소 시들해진다. 속을 뜨겁게 훑으며 내려가는 알싸한 소주나 걸쭉한 막걸리가 따끈한 국물과 더불어 위세를 떨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맥주가 뒷짐이나 지고 있을 것이냐. 계절에 따른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의 변화를 간파한 외국계 맥주업체가 묵직하고 진한 맛과 향으로 무장한 흑맥주를 내세워 가을 공략에 나섰다. ●호텔가, 핼러윈 파티에 흑맥주 선봬 아직까지 흑맥주에 대한 국내 인기도는 미미한 수준. 최근 들어 업체들은 10월의 마지막 날(31일) 찾아오는 미국의 핼러윈데이를 흑맥주와 연결시키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젊은층을 유혹하고 있다. 호텔가도 핼러윈데이에 맞춰 열리는 파티에 흑맥주를 내놓는 추세다. 하이네켄은 진한 갈색 옷으로 갈아입은 흑맥주 ‘하이네켄 다크’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청량감 넘치는 초록색 병의 맥주로는 가을 고객을 잡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보통 흑맥주는 맥주의 원료인 맥아를 까맣게 태워 어두운 빛깔을 띠도록 양조한다. 맥주의 맛과 향을 차별화시키는 것은 발효요법. 저온 숙성이냐 고온 숙성이냐에 따라 라거(Lager)와 에일(Ale) 스타일로 나눈다. ‘하이네켄 다크’는 라거 스타일 맥주의 대표주자. 4~10도인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발효시키기 때문에 효모들이 밑으로 가라앉아 부유물 없이 투명한 게 특징이다. 도수가 비교적 낮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매력적이다. 에일 계열의 대표 맥주는 흑맥주의 보통명사가 된 기네스. 15~20도 정도의 발효온도로 효모들이 위로 뜨는 걸 이용해 만든다. 저장 숙성 기간이 길지 않아 살아 있는 효모가 깊고 쌉싸래한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생크림처럼 밀도 있는 거품인 ‘크리미 헤드’는 기네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맛이다. 이미 많은 애호가들을 확보하는 있는 기네스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기존의 330㎖에서 용량을 늘린 440㎖ 캔맥주를 출시했다. 독일 맥주인 ‘벡스 다크’도 인지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향은 강하지만 전통적인 흑맥주에 비해 쓴맛이 덜해 아직 흑맥주 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흑맥주들이 속속 유입돼 마니아들에게 더욱 즐거운 가을을 선사하고 있다. 독일 맥주인 마이셀, 비트버거, 쾨스트리처 슈바츠비어 등이 그 주인공들. 이 가운데 괴테가 사랑한 흑맥주 ‘쾨스트리처 슈바츠비어’는 알싸함을 안겨주는 맥주로, 완전한 흑색에 쓴 초콜릿 맛이 매력적이다. 핼러윈은 흑맥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이네켄은 홈페이지(www.heineken.co.kr)에 핼러윈 파티 계획을 올리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이네켄 다크’ 1박스(24병)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31일 밤 서울 광진구 소재 W호텔의 우바에서 열리는 핼러윈 파티에도 추첨을 통해 10쌍을 초대한다. ●추첨통해 흑맥주 1박스·파티초대권 증정 기네스도 최근 캠페인 사이트(www.daretobeperfect.co.kr)를 열고 방문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27일 기네스 VIP 디너에 참가할 수 있는 초대장을 제공한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지하 로비층에 위치한 영국풍의 바 오크룸(02-317-3234)에서는 29~31일까지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 참가비(4만 5000원/7만 8000원)에 따라 고객에게 기네스 티셔츠와 함께 기네스 맥주 2잔 또는 4잔을 제공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예금들고, 소주마시고… 아이티성금 왜 거뒀나

    대한적십자사가 아이티 대지진 피해자 구호성금을 걷고도 제때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뒤 각계각층에서 보내 온 성금은 총 97억원이지만 이 중 집행된 것은 14%에 불과하다. 나머지 66억원은 연리 2.6%짜리 1년만기 정기예금에 넣었다. 집행 내역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 국제적십자사 연맹을 통한 지원금은 6억 7500만원뿐이고 의료단 항공료, 호텔, 식비 등에 5억원을 지출했다. 한식당에서 1만원짜리 소주도 마셨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된 돈은 거의 없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지갑을 털어서 낸 성금이 아직도 전달되지 않고 금고에서 잠만 자고 있다는 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나.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탁자들의 순수한 뜻을 저버린 대한적십자사의 불성실한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대한적십자사는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공지문을 통해 “아이티 현지요청과 국제사회의 의견협의를 통해 성금잔액 84억 6700만원을 아이티 주민들을 위한 혈액사업과 앰뷸런스 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하고 독일 및 스위스 적십자사와 공동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이티가 긴급구호단계에서 벗어난 만큼 중·장기 재건복구사업으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중국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경우에도 최대의 효용을 내기 위해 3~4년으로 나눠 쓰고 있다고 한다. 성금을 받을 때는 열심히 받고 쓸 때는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사용내역을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가 비난이 일자 뒤늦게 이런 내용을 공개한 것도 문제다. 국내외에서 대형 재난이 닥칠 때마다 우리는 십시일반의 정신을 발휘해 왔다. 구호단체에 많은 성금을 내지만 언제,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금은 개인 돈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일정 액수 이상의 성금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특별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성금의 투명한 운영은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기부문화가 정착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술마시면 ‘홍당무 얼굴’ 고혈압-당뇨병 위험

    술마시면 ‘홍당무 얼굴’ 고혈압-당뇨병 위험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변하는 사람은 음주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 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와 정진규 교수는 성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안면홍조와 음주의 관계를 조사했다. 술을 마셔도 얼굴에 변화가 없는 사람들은 주당 소주 1병 이하인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져 건강에 도움이 됐다. 반면 안면홍조군은 주당 소주 1병 이하를 마셔도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없었다. 특히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을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결과도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조금의 혈당에도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2008년에는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이 대장암 진단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술과 대장암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간에서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해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술 마시면 홍당무, 음주주의보…고혈압·당뇨병 ‘위험’

    술 마시면 홍당무, 음주주의보…고혈압·당뇨병 ‘위험’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변하는 사람은 음주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 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와 정진규 교수는 성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안면홍조와 음주의 관계를 조사했다. 술을 마셔도 얼굴에 변화가 없는 사람들은 주당 소주 1병 이하인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져 건강에 도움이 됐다. 반면 안면홍조군은 주당 소주 1병 이하를 마셔도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없었다. 특히 1주일에 소주 3병 이상을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결과도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조금의 혈당에도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2008년에는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이 대장암 진단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술과 대장암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간에서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해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배추 2제] 새달 저소득층에 김장김치

    중랑구 면목2동 주민센터 출입구 앞 주차장 자투리땅에서 자란 배추가 이웃사랑 전도사로 나선다. 중랑구는 지난달부터 배추 360포기를 재배해 다음 달 초 김장김치를 담가 저소득 주민들에게 무상 전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중랑구는 품질 좋은 배추를 재배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조언을 받아 알배추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 면목2동 직원들은 병충해를 막기 위해 소주 반병과 물 10ℓ를 희석해 재배하는 등 휴일까지 돌아가며 보살피는 정성을 들였다. 앞서 자투리땅엔 조롱박, 상추 등 20여종을 심어 녹색공간으로 제공했다. 5만원짜리 모종이 ‘금배추’로 불리는 요즈음 500만원 가까운 부가가치를 만들낸 것은 물론,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더없이 귀중한 선물로 거듭나게 됐다. 흙과 깻묵에다 서울대공원에서 실어나른 가축배설 비료 등으로 묵힌 흙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 100% 친환경 농작물이라는 자부심을 동 직원들은 갖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방송인 김나영이 잦은 음주와 수면 부족으로 ‘A형 간염’ 주의를 당부 받았다. 김나영은 1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신의 밥상’ 녹화에 참여해 ‘킬힐을 즐겨 신는 여자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에 적합한 엔젤푸드를 알아봤다. 최첨단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김나영은 현재 ‘A형 간염’ 항체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가량인 만성 수면부족 상황에 소주3병이 넘는 잘못된 음주습관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 주치의는 "김나영처럼 몸 안에 간염 항체가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음주를 즐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방송인 김나영이 잦은 음주와 수면 부족으로 ‘A형 간염’ 주의를 당부 받았다. 김나영은 1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신의 밥상’ 녹화에 참여해 ‘킬힐을 즐겨 신는 여자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에 적합한 엔젤푸드를 알아봤다. 최첨단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김나영은 현재 ‘A형 간염’ 항체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가량인 만성 수면부족 상황에 소주3병이 넘는 잘못된 음주습관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 주치의는 "김나영처럼 몸 안에 간염 항체가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음주를 즐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DJ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자진하차…왜?▶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레이디 가가, 15살 때 미드에 출연한 모습 화제
  •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방송인 김나영이 잦은 음주와 수면 부족으로 ‘A형 간염’ 주의를 당부 받았다. 김나영은 1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신의 밥상’ 녹화에 참여해 ‘킬힐을 즐겨 신는 여자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에 적합한 엔젤푸드를 알아봤다. 최첨단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김나영은 현재 ‘A형 간염’ 항체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가량인 만성 수면부족 상황에 소주3병이 넘는 잘못된 음주습관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 주치의는 "김나영처럼 몸 안에 간염 항체가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음주를 즐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DJ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자진하차…왜?▶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레이디 가가, 15살 때 미드에 출연한 모습 화제
  •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김나영, 수면부족에 소주 3병 음주습관 인해 간염 위험

    방송인 김나영이 잦은 음주와 수면 부족으로 ‘A형 간염’ 주의를 당부 받았다. 김나영은 1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신의 밥상’ 녹화에 참여해 ‘킬힐을 즐겨 신는 여자들이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에 적합한 엔젤푸드를 알아봤다. 최첨단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김나영은 현재 ‘A형 간염’ 항체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가량인 만성 수면부족 상황에 소주3병이 넘는 잘못된 음주습관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 주치의는 "김나영처럼 몸 안에 간염 항체가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음주를 즐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DJ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자진하차…왜?▶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레이디 가가, 15살 때 미드에 출연한 모습 화제
  • [1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시) 작은 곤충들의 무리나 새떼의 생태를 관찰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집단지능의 우세함을 인간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비교 분석하고 있는 책 ‘스마트 스웜’. 이 책을 통해 최근 21세기의 화두인 복잡계 이론과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의 발견’ 코너에서는 동양학자 조용헌을 만나 본다. ●꼬마과학자 시드(KBS2 오후 3시5분) 시드가 심부름 차트를 스티커로 모두 채우지 못하면, 새로 나온 터보-메가-로켓 보트 장난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시드는 처음에 차트가 왜 필요한지 몰랐지만 조사가 모두 끝난 후, 차트가 과자와 애완동물 등의 멋진 것들을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적 도구라는 걸 깨닫게 된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선물로 들어온 산삼을 옥숙에게 주기로 마음먹는 지원. 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산삼 한 뿌리를 전부 먹어 버린다. 지원은 급한 대로 삼계탕집에서 수삼 뿌리를 사다가 산삼을 기대하고 있는 옥숙에게 준다. 한편 경실은 규한에게 소개해 줄 여자라며 웬 여자의 사진을 영광에게 보여 준다. ●닥터 챔프(SBS 오후 8시50분) 도욱은 자신을 선발한 걸 후회하느냐고 묻는 연우를 향해 고지식한 캐릭터가 꽤 재미있다며 이건 칭찬이라고 말한다. 그제야 기분이 풀린 연우는 도욱을 따라 야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 나선다. 이때 지헌이 둘 앞에 나타나 배가 꼬이는 바람에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자 연우는 그를 진료실로 데리고 간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만년설 너머 어딘가에 천상의 꽃밭이 있을 거라 믿었던 타지크족의 후예들을 만난 곳은 타스쿠얼간. 하얀 피부에 독수리 부리처럼 생긴 코를 가진 타지크족은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물로 습지를 이룬 땅에서 양과 염소를 치면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타지크족을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충북 청주의 산골 마을에는 갖가지 물건을 싣고 등장하는 트럭이 있다. 권재근, 최예화 부부의 만물 트럭은 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도수 높은 소주부터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뻥튀기까지 준비가 돼 있다. 산골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주거니 받거니, 마음을 싣고 나르면서 조용할 날이 없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성시경 “주량이 소주 11병? 그 정도는 아냐” 해명

    성시경 “주량이 소주 11병? 그 정도는 아냐” 해명

    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주량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성시경은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밤샘버라이어티 야행성’에 출연, "소문난 주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소문처럼 주량이 11병 이상이냐?"는 MC의 질문에 "그 정도는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는 "솔직히 술을 잘 마시지만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성시경은 가요계 최고 주당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는 전진과의 술자리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전진과 내가 술자리에서 묘한 경쟁심이 생겨 서로 질세라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며 "다음날 오전 6시가 돼서도 결판이 나지 않았고 몹시 힘들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애썼다"고 털어놨다. 사진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슈스케’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지연 위로’ 정가은, 네티즌 비난에 트위터 중단 선언▶ 정윤돈 "’슈퍼스타K 2’낙방?…방송에 희생됐죠"▶ 전도연 파격드레스…네티즌 "최고 시스루룩" 극찬▶ 알래스카 김상덕 실시간 인기…’도망자’ 작가, ‘무도’ 패러디
  • 파이스트무브먼트, 한국인 최초 美빌보드 1위 눈앞

    파이스트무브먼트, 한국인 최초 美빌보드 1위 눈앞

    한국계 힙합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힙합 본고장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인 최초 미국 빌보드 핫100차트 1위를 목전에 둔 것. LA 4인조 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는 싱글 ‘Like a G6’로 이번 주(10월 16일자) 빌보드 핫 100차트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주 10위에서 6위로 뛰어오른 것에서 또다시 4계단 치고 오른 것으로 무서운 상승세다. 현재 빌보드 정상은 비오비(B.o.B)의 낫씬 온유(Nothin’ on You)의 피처링에 참여한 실력파 가수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Just The Way You Are’. 파이스트무브먼트의 최근 상승세라면 다음 주께 그를 제치고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백인과 흑인만이 하는 힙합이 아닌 동양인 힙합도 있다는 뜻의 파이스트무브먼트는 한국계인 프로그레스(Prohgress)와 제이(J-Spliff) 그리고 중국계 일본인 케브니시(Kevnish)가 결성한 힙합그룹. 이들은 기획사 홍보일로 시작해 언더그라운드를 거쳐 5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이들은 활동 초기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의 뮤직비디오에 항상 한국 소주, 맥주, 한글을 등장시키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활동무대도 LA 한인타운에서 시작해 레이디 가가(Lady Gaga), 너드(N*E*R*D) 투어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조직해왔다. 파이스트무브먼트의 음악은 ‘Get Him to the Greek’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Entourage’ ‘CSI: Miami’ 등 영화, TV 쇼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빌보드차트에 돌풍을 일으키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번 싱글은 앨범 판매량도 10만 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또 다운로드 횟수는 320000번, 유튜브 조회수 2백 2십만을 넘겼다. 장밋빛 미래를 전망케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인디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표했던 파이스트무브먼트가 대형기획사를 통해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 ‘Like a G6’는 이들이 대형 기획사를 통해 내놓는 첫 번째 앨범이자 총 세 번째 앨범인 ‘Free Wired’에 실릴 예정이다. 10월 12일 발매예정인 이번 앨범에는 스눕 덕(Snoop Dog), 핏불(Pitbull), 라이언 테더(Ryan Tedder), 릴 존(Lil Jon), 케리 힐슨(Keri Hilson)등 화려한 게스트 군단이 참여해 파이스트무브먼트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파이스트무브먼트는 마이크 포스터(Mike Posner)와 함께 하는 9월/10월 북미 클럽 투어에 이어 새 클럽 리믹스를 내놓아 ‘Like a G6’ 인기몰이에 힘을 더 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최소한 8개의 리믹스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 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이연희, 16세시절 광고 "미친미모"▶ 유인나 초미니 원피스…살 떨리는 각선미▶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정가은 "더러워서 피한다" … 비난 부른 지연 위로 글▶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모텔서 동반자살 ‘충격’
  • 고은 또 쓴잔… 주민·취재진들 “아~”

    고은 또 쓴잔… 주민·취재진들 “아~”

    시인에게 노벨상이란 친구와의 소주 한 잔보다 의미가 크지 않았다. 시인은 7일 밤늦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아쉬운 것은 취재진뿐이었다. 그래도 우리나라 문학의 미래는 밝았다. 꼭 노벨상이 아니더라도 멀리 스톡홀름으로 귀를 열고 입술을 야물게 깨문 채 시인을 응원하고 기도하는 국민의 순수한 마음이 시인의 빈자리를 메웠다. 7일 오후 8시 경기 안성시 공도읍 대림동산. 인적이 드문 한 시골 마을이 시장처럼 북적거렸다. 오후 4시를 기해 모여들기 시작한 취재진·주민·팬들 모두가 오후 8시에 “아~” 하는 외마디 탄성을 내뱉었다. 올해 노벨문학상이 페루의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게 돌아갔다. 한국 시인의 첫 노벨문학상이 또다시 후일로 미뤄지게 되자, 자택 앞에서 모였던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홀로 시인의 수상을 응원하러 꽃다발을 들고 2시간 이상 기다리던 한 50대 주민은 실망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고은 시인은 세 번째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올해 가장 유력한 후보란 외신보도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전해듣지 못했다. 아무런 할 말도 없다.”면서 끝까지 노벨상을 입에 담지 않았다. 평소 부인과 풍이·달래미·검둥이 세 마리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동네 할아버지’ 였던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소식에 문기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 세 명이 자택 앞에서 저녁 늦게까지 시인을 기다렸다. 이송희(11·여) 학생은 “신기하다. 이렇게 훌륭한 분이 우리 동네에 계셔서 자랑스러워요.”라며 어른들의 낙담을 말끔히 지웠다. 아내, 두 아들과 함께 반갑게 시인을 맞으려 했던 30대 가장 이민선씨는 “노벨상보다 중요한 게 선생님의 건강”이라며 애써 담담해했다. 자신을 아마추어 시인이라고 소개한 이재신(64)씨는 서울 은평에서 단걸음에 시인을 찾아왔다. 그는 “만인보는 집념의 산물이다. 노벨상 수상은 7000만 한민족의 영광이겠지만 선생님의 평화정신이 온 세계에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구도 배추 싸게 팝니다

    서울에 이어 대구시도 배추를 시중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중가 2만~2만 5000원인 배추 1망(3포기)을 30% 인하된 1만 5000~1만 8000원에 7일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배추는 모두 5만포기이다. 이번 판매는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등 5개 도매 법인이 경락가격 수준으로 대구시에 공급해 이뤄졌다. 이번 배추 공급으로 8500가구가 10㎏의 김치를 담을 수 있게 됐다. 7일 중구 대구시청 마당, 8일 서구청 보건소주차장, 11일 남구 영대네거리 남편주차장, 12일 동구문화체육회관, 13일 달서구 대구도시철도공사 광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물량 소진 때까지 판매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술자리서 “인생 똑바로 살라” 충고했다고… 동네후배 살해후 야산 암매장

    술자리에서 인생 충고를 했다는 이유로 동네 후배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3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초·중학교 후배인 김모(33)씨를 살해한 최모(35)씨와 정모(33)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8월12일 오후 11시쯤 서울 부암동 백사실 계곡 근처에서 김씨와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던 중 김씨가 “인생 똑바로 살라.”, “애도 있는데 왜 그렇게 사냐.”고 훈계하자 평소 지니고 다니던 과도로 찌르고 돌멩이로 3~4차례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최씨를 도와 피해자를 암매장하고 카드를 훔쳐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사건 당일 이들은 서울 홍은동의 한 음식점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후배들과 어릴 적 함께 살았던 부암동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최근 도박으로 2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이혼하는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던 차에 김씨가 이를 훈계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최씨와 정씨는 범행 직후 일부러 부암동 부근의 PC방에 들르고, 숨진 김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69만원을 인출하면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한강대교 부근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껐다 켜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동생이 일주일 이상 귀가하지 않는다는 김씨 친형의 신고에 따라 김씨 실종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피의자들을 집중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부암동 시체 유기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현장에 나타난 피의자 최씨는 “순간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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