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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4) 만화 수출을 말하다(상)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4) 만화 수출을 말하다(상)

    우리나라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에 시동을 건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이후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는 차를 만들고 배를 만들고 TV를 만들어 팔아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문화 수출에 있어서만큼은 후진국을 면치 못했다.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의 수익이 한국 자동차 수십만대와 맞먹는 울적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도 문화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만화도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우리 만화의 현주소와 미래, 지속가능한 한류로 도약하기 위한 제언을 2회에 걸쳐 다뤄본다. 지난해 말 발간된 ‘2011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세계 만화시장은 최근 5~6년 동안 소폭 성장과 소폭 하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출판 만화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디지털 만화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서에 인용된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통계를 보면 2010년 세계 만화시장 규모는 60억 2800만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4%가량 하락한 수치지만, 2015년에는 63억 9200만 달러로 예측됐다. 디지털 만화시장은 2010년 1억 5400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작은 편. 그러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해 2015년에는 6억 6200만 달러로 1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만화시장의 권역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만화 왕국’ 일본이 버티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27억 8700만 달러(46.2%)를 기록하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가 주축인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의 24억 3000만 달러(40.4%)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캐나다 중심의 북미지역이 6억 9000만 달러(11.6%),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이 1억 달러(1.8%)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세계 만화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국내 만화계는 3~4위권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산출한 2010년 우리 만화 매출 규모는 6억 7400만 달러(약 7419억원)다. 반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출판 만화 를 중심으로 잡은 매출 규모는 3억 1900만 달러. 이 같은 수치를 PwC 자료와 단순 비교하면 콘텐츠진흥원 통계로는 압도적인 1위 일본(19억 6600만 달러)에 이어 2위다. 만화영상진흥원 통계를 대입하면 일본, 미국(6억 3500만 달러), 독일(5억 4800만 달러), 프랑스(5억 1000만 달러)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우리 만화의 수출 규모는 1999년 24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도약을 거듭해 2000년대 중반 300만~400만 달러대를 유지하다가 2010년 815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어린이 학습 만화의 선전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는데, 특히 어린이 학습 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 수출액이 2009년 52만 달러에서 2010년 200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 수출이 225만 달러(27.7%)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해외 만화 수입은 2008년 593만 달러, 2009년 549만 달러, 2010년 528만 달러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일본 만화 수입 비중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우리 만화는 언제부터 해외로 나갔을까. 넓은 범위에서 따져보면 근대 만화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09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이 발행하는 신문인 ‘신한민보’에 당시 한·일 관계를 양쪽 시각으로 비교하는 만화가 게재됐다. 이보다 3개월 앞서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형의 삽화를 우리 근대 만화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 만화는 출발과 동시에 해외로 나선 셈이다. 실질적인 해외 진출 사례는 1960년대에 나왔다. 한국형 히어로 만화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로 유명한 김산호가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만화 전문 출판사인 찰튼 코믹스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며 700여편의 작품을 그렸다. 서부 활극 ‘샤이언 키드’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는 해외 진출이 드문드문 이뤄졌다. 1976년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이 일본에서 ‘고바우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책을 만화가 아니라 이웃 한국을 이해하려는 취지의 사회교양 서적으로 분류됐다. 이후 1985년 방학기의 ‘임꺽정’과 ‘데카메론’, 1986년 이현세의 ‘활’, 1987년 박흥용의 ‘백지’ 등이 일본에서 차례차례 출간됐다. 1990년대 들어 한국 만화의 해외 진출은 보다 활기를 띤다. 먼저 일본의 영향이 있었다. 일본 만화는 1991년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화를 꾀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만화도 다양하게 흡수하기 시작했는데, 한국 만화도 그 대상이 됐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경우 자사 잡지를 통해 황미나의 ‘윤희’, 오세호의 ‘낚시’ 등을 연재하기도 했다. 대원 등 국내 만화 전문 출판사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 만화시장이 커지고, 잡지 시스템이 정착되며 토종 콘텐츠를 다량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1994년 지상완·소주월의 ‘협객 붉은매’가 타이완 잡지에 연재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만화는 타이완, 홍콩, 태국 등 일본 이외 아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2001년에는 국내 대명종 출판사가 일본에 법인을 만들어 타이거코믹스라는 브랜드로 김혜린의 ‘비천무’, 허영만의 ‘세일즈 맨’ 등을 출간하며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도전도 이어졌다. 1980년대 후반 국내 무협 만화의 대가 이재학은 대표작 ‘검신검귀’를 ‘더 데몬 워리어’라는 제목으로 미국 시장에 내놨다. 1997년에는 ‘스폰’으로 유명한 미국 출판사 이미지코믹스는 장태산, 김재환, 김태형 등 국내 작가를 섭외해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2000년 국내 유명 스토리 작가 야설록의 회사 야컴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이태행, 형민우 등의 미국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는다. 한국 만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일본 만화의 아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003년 프랑스 앙굴렘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뒤에는 이두호, 김동화, 이희재, 박흥용, 박건웅 등 작가주의 작가들의 유럽 진출이 도드라졌다. 같은 해 프랑스에서 ‘도깨비’라는 한국 만화 전문 잡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다. 박건웅의 ‘꽃’과 ‘노근리 이야기’는 2007년 앙굴렘 축제에서 프랑스 만화비평가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아시아만화상 후보에, 앙꼬의 ‘열아홉’은 2010년 축제 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우리 만화는 아시아, 서유럽, 북미,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순서로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21개 언어, 45개국으로 뻗어나가 있다. 해외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작품은 이명진의 ‘라그나로크’, 형민우의 ‘프리스트’, 박소희의 ‘궁’ 등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은 200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어린이 학습 만화를 제외하곤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내 작가가 일본 등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 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맥주이야기④]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상상력의 맥주’

    [맥주이야기④]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상상력의 맥주’

    요즘 맛있다는 레스토랑을 찾아 좋아하는 요리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런 레스토랑 마다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요리사에 따라 다른 맛의 다양한 요리가 탄생하는데, 이는 요리사 각자의 레시피(recipe)가 다르기 때문이다. 레시피는 요리사들의 오랜 경험과 많은 시행착오에 의해 만들어 진다. 맥주도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많은 브루마스터(Brewmaster)들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에 의해 개발된 양조 레시피에 따라 수 천 가지 종류가 전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도 10년 전만해도 20 여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0 종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가능하게 된 원천은 무엇일까? 맥주마다 맛이 다른 이유! 맥주는 어떤 종류의 맥아를 사용했는지, 어떤 품종의 호프를 사용했는지, 어떤 효모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고, 원료의 비율도 맛의 차이를 가져온다. 같은 맥아라고 해도 건조방식의 차이로 인해 맥주의 색도와 맛이 매우 다르게 된다. 또한 효모, 호프 및 양조 방법에 따라 맥주의 알코올 도수, 맥주의 색, 쓴맛의 정도, 향미의 특성이 달라진다. 먼저 맥주의 색깔을 결정하는 맥아의 색도는 맥아의 건조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낮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색깔이 옅어지고,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진해진다. 보통 옅은 색의 맥주를 담색맥주라 부르고, 진한 색의 맥주를 농색맥주라 부른다. 발효조건에 있어서 상온에서 발효시키고 숙성기간이 짧은 상면발효 맥주는 향이 풍부하고 쓴맛이 강하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인기있는 에일 맥주로, 호프의 향이 강하고 맛이 쓴 것이 특징이다. 스타우트는 검게 구운 맥아를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도 4~11%로 다양하고 맛도 진하다. 포터(porter)는 스타우트와 유사하며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고 맥주 배달부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양조되기 시작한 밀 맥주는 발아시킨 밀을 50%이상 사용하여 거품이 풍부하고, 흰색에 가까운 색을 내면서 부드럽고 산미가 높은 맛을 가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맥주는 하면발효에 의한 라거맥주인데, 대부분 상면발효맥주에 비해 마시기 편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이다. 대표적인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일정기간 숙성하는 맥주로, 이러한 숙성과정을 라거링(lagering)이라고 한다. 그 중 몇가지 특색 있는 예를 들면, 독일 북부 지역에서 유래한 복 맥주(Bock Beer)가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6.5% 이상이고 짙은 색을 띠고 향이 강한 편이다. 체코 필젠 지역에 살던 보헤미아인들에 의해 유래된 필스너(Pilsner)는 홉을 많이 넣어 쓴맛이 강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세계적으로 즐겨 마시는 맥주로 자리잡았고, 그 유명세를 보고 독일의 양조가들이 이 맥주를 모방하여 생산하면서 ‘필스’라도 불렀다. 그리고 독일 남부 지역에서 즐겨 마시는 헬레스 맥주(Helles bier)는 독일어로 연한(pale) 혹은 가벼운(light)의 의미로 필스너에 비해 홉의 향미가 약한 반면 맥아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특이하고 색다른 맥주 맥주는 계절과 상관없이 마실 수 있고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다. 이런 이유로 맥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로 자리를 잡았다. 제조 방법 또한, 일부 소수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비슷하고 품질의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어 지구촌 어느 곳을 가더라도 낯설지 않는 입맛의 맥주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은 상표나 병모양부터가 특이하고 색다른 맥주를 보게 되어, 맛이 어떤지 궁금해 마셔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벨기에 지역에서는 람빅(Lambic) 맥주가 유명한데 흥미로운 향이 특징적이다. 보통 람비맥주는 맥아와 함께 체리나 라즈베리를 넣고 야생효모를 원액에 노출시켜 발효한 다음, 오크나무 통에서 짧게는 1년에서 3년까지 숙성시킨다. 이러한 방식은 대량생산과 일정한 주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야생효모의 배양이 가능해져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그래도 전통을 지키려는 양조장은 여전히 과거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는 수도원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산되는데 색상이 진하고 쓴맛이 강하다. 알코올이 8~12.5%까지 높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맥주에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여 맥주를 제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스맥주나 장기 숙성맥주가 있다. 일반적으로 물은 0도에서 얼지만 맥주는 알코올이 있어 일반적으로 영하 1.5~2도 이하에서 얼게 된다. 따라서, 숙성된 맥주를 냉각하여 얼리면 맥주 성분 중 물이 먼저 얼면서 단백질과 폴리페놀이 함께 침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올라가고 맛은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맥주를 얼리지는 않지만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한 장기 숙성 맥주도 이러한 맥락의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외국의 일부지역에서는 소형 맥주사나 중형급의 크래프트(Craft) 맥주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맥주 타입의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맥주사의 브루마스터들은 일반 대형 맥주사들이 하기 힘든 개성 있고 독특한 맥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딸기, 라즈베리, 체리, 호박, 배, 당근등의 과채류를 넣기도 하고 후추, 코리앤더, 정향 등의 항료 뿐 아니라 꿀과 초코렛, 커피 등을 사용하여 다양한 맥주 타입을 제조하여 레스토랑과 소매 유통을 병행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주세법에서도 과실을 총 원료의 20%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식물약재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가 향후 한국에서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충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상에 꼭 하나뿐인 맥주 내 입맛에 꼭 맞는 나만의 맥주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일이다. 물론, 가양주 철이 되면 포도, 매실과 같은 과일에 소주와 설탕을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과일주에 비해, 가정에서 맥주를 제조하려면 좀더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 맥아, 호프, 효모를 구입해야 하고 그 이외에 히터가 있어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담금통, 그리고 효모를 넣고 발효할 수 있는 발효통, 이외에도 수많은 도구들이 필요하다. 다행히최근에는 홈브루(home-brew)용 맥주 원액 캔과 도구가 판매되고 있으니, 이러한 홈브루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맥주에 도전해 볼 만 하다. 좀 더 맛있고 특별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과정에서 훌륭한 요리 레시피가 새롭게 탄생한다.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도 이러한 창의적인 과정을 거치기는 마찬가지다.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맥주! 맥주회사의 브루마스터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상상력의 맥주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공직열전 2012] (21)국토해양부 ① 본부 1급 이상 현황·면면

    [공직열전 2012] (21)국토해양부 ① 본부 1급 이상 현황·면면

    국토해양부에는 60년 가까이 이어져 오는 큰 인맥의 흐름이 있다. 이들 인맥은 자존심도 강하고 업무능력도 뛰어나다. 혹자는 이들에게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다름 아닌 주택라인이다. 1961년 건설부 발족 초기에는 고속도로 건설 등 토목 쪽 라인이 업무를 주도했지만 점차 주택문제가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주택라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다. 그 중심에는 유상열(71·행정고시 6회) 전 차관이 있다. 퇴임 후에도 건설·주택 분야의 대부역할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 인맥은 추병직(62·행시 14회) 전 건설교통부 장관, 최재덕(63·행시 18회) 전 건교부 차관, 권도엽(59·행시 21회) 국토부 장관, 이춘희(56·행시 21회) 전 건교부 차관, 한만희(56·행시 23회) 국토부 제1차관, 서종대(52·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행시 25회)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박상우(51·행시 27회) 주택토지실장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특징은 주택국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 권 장관, 한 차관, 박 실장은 주택 관련 최강 라인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장관까지 올라간 경우는 추병직·권도엽 장관 둘뿐이다. 권 장관은 국·과장 때엔 내향적이고 학자 타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는 술에 약한 점이 작용한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는 선비기질도 지녔다. 권 장관은 도로공사 사장과 차관 등을 거치면서 스타일이 바뀐다. 장관이 된 이후 주택 관련 규제 완화 등에선 숨겨져 있던 추진력을 드러냈다. 주변에서는 “요즘 권 장관을 보면 정치인 느낌이 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권도엽 특유의 스타일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한만희 제1차관은 “한만희를 욕하면 욕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다.”고 할 정도. 합리적인 일처리와 온화한 성격에 후배들이 잘 따른다. 설득력이 있어 다른 부처와의 협상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소주와 토론을 즐겨한다. 더 큰 역할을 위해서는 결단력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성호(54·행시 26회) 제2차관은 소아마비를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 건설이나 교통 쪽 인맥들도 업무능력을 인정하는 해운 적통이다. 해양 쪽에 무게 중심이 너무 치우쳐 있다는 평가다. 국토부 본부 내 1급은 모두 8명이다. 이 중 박기풍 기획조정실장은 조용하고 내부살림을 챙기는 스타일. 입이 무겁다는 평가다. 박상우 실장은 ‘브라이트’(bright)한 공무원의 전형으로 꼽힌다. 정책 아이디어가 많고 솔직하다. 권 장관과 함께 다른 부처의 반대 속에 규제 완화를 이뤄낸 공신 중 하나다. 가끔은 너무 논쟁적인 게 흠이라면 흠. 김경식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섬세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외향적인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이다. 중국에 참사관으로 오래 나가 있어 경력관리가 안 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한영 교통정책실장은 교통부 출신 항공통이다. 실무형이라는 평가다. 국장급 이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범구 물류항만실장은 해수부 출신 기술직에선 가장 중량감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여형구 항공정책실장은 친화력이 뛰어나다. 건교부 대변인과 국토부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교통부 출신 기술직에서 선두주자로 꼽힌다. 선원표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해군사관학교 출신답지 않게 차분하고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유한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은 캐나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3년가량 파견나가 있으면서 인사 흐름을 타지 못했다. 진중한 스타일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끼당 600g ‘고봉밥’ 大食→ 다양한 식재료의 ‘반찬 4종’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끼당 600g ‘고봉밥’ 大食→ 다양한 식재료의 ‘반찬 4종’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로 첫발을 내디딘 1904년 한국인이 차려 먹던 밥상은 지금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밥의 양이 지금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개화기 당시 한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던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인상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공통적으로 ‘고봉밥’으로 대변되는 대식과 폭식을 특징으로 꼽았다. 영국의 여성 지리학자 이사벨라 비숍은 ‘한국과 이웃나라들’에서 “어릴 적부터 체득한 인생의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이 배부르게 먹는 것이어서 매일 1.8㎏의 밥을 먹는 것도 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개화기 당시 농민이나 노동자들은 밥, 국, 김치로 한 끼니를 해결했다. 흉년과 조세 부담 때문에 흰 쌀밥은 잔칫상에서나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보리, 팥 등을 섞은 잡곡밥을 3~4홉들이 그릇에 담았다. 한 끼에 480~640g 정도의 밥을 먹었다는 얘기다. 서민 대부분이 하루에 두 끼를 먹은 것을 생각하면 하루 밥 섭취량은 960~1280g으로, 현대 한국인이 하루 동안 먹는 쌀 222.62g의 4.3~7.6배에 이른다. 반찬은 주로 김치 한 가지였다. 미국인 선교사 제이컵 로버트 무스는 책 ‘1900, 조선에 살다’에서 “조선의 식단에는 많은 종류의 채소가 폭넓게 오르지만 그중에서도 무와 배추가 가장 일반적이다. 서양에서 채소를 먹을 때처럼 끓여서 먹지 않고 날로 먹거나 절여 먹는다.”고 적었다. 고기나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은 거의 섭취하지 못했고 제사나 명절에만 소고깃국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밥상에는 보통 3~4가지의 반찬이 오른다. 농촌경제연구원이 2009년에 작성한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식품공급량은 채소류가 417.82g으로 가장 많고, 곡류(381.58g), 우유류(146.23g), 과실류(130.61g), 육류(118.59g), 어패류(96.98g) 등의 순서다. 값싼 수입식품이 들어오고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으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00년이 넘게 지났어도 ‘김치 없인 못 사는’ 유전자는 고스란히 남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일 평균 섭취량이 많은 다소비식품으로 배추김치(71.4g)가 백미(181g), 우유(85.1g)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술을 좋아하는 민족성도 여전하다. 개화기 조선의 가정은 1909년 일제가 주세법을 만들기 전까지 막걸리·소주 등을 직접 빚어 저녁 먹을 때 반주로 곁들였다. 현대 한국인도 맥주(69g)와 소주(39.2g)가 다소비 식품 순위에서 나란히 4,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술을 즐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

    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 “롯데제품 불매”

    전국의 유흥주점 등 200만 자영업자가 위스키 ‘스카치블루’, 소주 ‘처음처럼’ 등 롯데그룹의 제품을 사지 않기로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운동은 스크린골프, 숙박업, 유흥음식업 등 80여개 소상공인 단체 회원 200만명과 함께 16일부터 롯데그룹 제품에 대해 무기한 불매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수용 등을 요구했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13일 국내 유통 기업 1위인 롯데그룹을 상대로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단체는 가족과 시민단체 등을 합한 600만명을 규합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 유통 부문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100여개 소상공인단체와 250여개 직능단체, 100여개 시민단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롯데그룹은 “이들의 요구 사안은 그동안 체인스토어협회, 카드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던 내용”이라며 “이런 문제들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도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인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홈플러스,이마트 등 8개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매수수료 등과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롯데마트 잠실점을 방문해 납품업체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매입·매출 등 이날 수거한 서류를 검토한 뒤 의혹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가수 조관우 중상

    가수 조관우 중상

    가수 조관우(47)씨가 술에 취한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 등을 찔려 130여 바늘을 꿰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조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전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사람은 4년 전 처음 만나 가끔 술을 마시는 사이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 1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조씨의 집 앞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깨 조씨의 목 등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좌측 목 부위 10여㎝가 찢기는 상해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성대 부위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범행 직후 조씨의 부상 부위를 지혈하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조씨 집 근처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구입해 조씨 집으로 이동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씨가 사건 후 병원을 방문해 눈물로 사과를 했고 조관우씨 또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만큼 원만하게 합의에 응해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전씨가 합의서를 제출하고 범행 일체를 시인한 데다 전과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조관우, 흉기 피습후 어떻게 지내나 봤더니…

    조관우, 흉기 피습후 어떻게 지내나 봤더니…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큰 부상을 입은 가수 조관우(47)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기도 일산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관우씨가 치료 후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회복 후 노래를 부르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난 15일 새벽 2시 조관우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소주 두 병을 추가로 사들고 자택으로 향하던 길에 일이 벌어졌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당시 조씨는 지인 전(45)모씨가 휘두른 깨진 소주병에 길이 7㎝ 정도의 자상을 목 부분에 입어 병원에서 130바늘을 꿰맸다. 전씨는 경찰에서 “둘 다 많이 취한 상태였지만 말다툼도 없고 안 좋은 분위기도 전혀 아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귀신에 씌인 것 같다.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전씨는 조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으며 조씨도 가해자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여서 원만한 합의를 원했고, 법원에 합의서도 제출했다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영장전담 김성대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전씨가 합의문을 제출한 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조씨의 상처에 지혈 조치를 하고 119에 직접 신고한 점, 도주 우려가 없는 점, 조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조관우 찌른 40대男 왜 그랬냐 물으니…

    가수 조관우 찌른 40대男 왜 그랬냐 물으니…

    가수 조관우(47)씨가 술에 취한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 등을 찔려 130여 바늘을 꿰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조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전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사람은 4년 전 처음 만나 가끔 술을 마시는 사이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 1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조씨의 집 앞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깨 조씨의 목 등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좌측 목 부위 10여㎝가 찢기는 상해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성대 부위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범행 직후 조씨의 부상 부위를 지혈하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조씨 집 근처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구입해 조씨 집으로 이동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경찰에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조씨가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조씨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씨가 사건 후 병원을 방문해 눈물로 사과를 했고 조관우씨 또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만큼 원만하게 합의에 응해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전씨가 합의서를 제출하고 범행 일체를 시인한 데다 전과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올림픽·월드컵·선거…국가 행사를 대하는 가수들의 자세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올림픽·월드컵·선거…국가 행사를 대하는 가수들의 자세

    올림픽, 월드컵, 선거 등은 가수들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행사다. 국민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데다 언론의 집중도가 떨어져 새 앨범이나 공연 홍보에 적잖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국가적인 행사를 잘 활용해 덕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요즘 가요계는 말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유명 가수들이 28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을 피해 서둘러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 2NE1, 비스트, 티아라 등 인기 가수들의 잇단 컴백에 신인 가수들은 명함도 못 내밀고 있다. 가수들의 컴백 러시는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을 피하자는 전략도 있지만, 국가적 이벤트를 잘 활용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 한 아이돌 가수 소속사 관계자는 “노래가 올림픽 전에 히트해 응원곡으로 쓰이거나 우리 선수들이 경기할 때 배경 음악으로 쓰일 경우 간접 홍보 효과를 높이고 별도의 음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통해 이미지가 상승한 ‘윤도현·싸이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가요계 관계자는 “일단 올림픽이나 월드컵 전에 노래를 띄운 뒤 응원송을 발표해 대중적인 호감도를 높이고, 미니 앨범을 발표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만든 런던 올림픽 공식 응원가 ‘코리아’를 발표한 싸이는 15일 6집 앨범을 내고 활동에 들어갔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보 제작 일정이 미뤄져 음원 출시가 겹치게 됐지만, 올림픽송으로 각종 응원 행사에도 참여하고 신곡 활동도 진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쓴 밴드 버스커 버스커도 국가적 이벤트를 통해 덕을 본 경우. 버스커 버스커의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여수 밤바다’는 여수 엑스포와 맞물려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버스커 버스커는 엑스포를 겨냥해 이 곡을 쓰지는 않았지만, 행사의 주제곡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회자됐고 최근에는 한 소주 광고의 배경음악에도 등장했다. 이들의 앨범 및 공연 홍보를 담당한 CJ E&M 음악사업부문의 관계자는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로부터 홍보대사 제의를 받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면서 “엑스포로 인해 곡의 방송 횟수도 증가하고 엑스포 관련 각종 페스티벌에 자주 초청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 등의 행사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를 독려하는 문구나 투표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으로써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 소속사의 관계자는 “선거나 수학능력시험 등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 해당 연예인에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동선을 알려주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정치나 종교 등 민감한 이슈가 예상되는 행사에는 상당히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erin@seoul.co.kr
  • ‘카스’ 주류브랜드 1위

    오비맥주 ‘카스’가 소주 참이슬을 제치고 주류 브랜드 가치 1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인 브랜드스탁은 ‘카스’의 2분기 주류 부문 브랜드 가치 평가 지수(BSTI)가 1000점 만점에 894.5점으로 참이슬(894.4점)을 0.1점 차이로 눌렀다고 12일 밝혔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참이슬은 지난 1분기부터 카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스가 내세운 마케팅 전략인 ‘젊음’과 ‘신선함’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젊은 층을 꾸준히 공략한 카스의 전략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맥주를 많이 찾는 계절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3분기에도 카스의 인기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위는 하이트 맥주가 차지했고, 처음처럼(소주), 윈저(위스키), 서울생막걸리, 스카치블루(위스키)가 뒤를 이었다. 이두걸기자douzirl@seoul.co.kr
  • [대한민국은 ‘땡처리 공화국’] 짜고 똑똑한 소비 ‘칩 시크’ 열풍

    #1 2007년 2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을 내세워 12.3%의 시장점유율로 ‘깜짝 선두’에 올랐던 비지오. 그러나 이듬해 삼성, LG, 소니 등 기존 강자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점유율이 2.4%까지 밀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비지오의 점유율은 20%대로 치솟았다. 불황에 직면한 미국 소비자들이 비지오의 ‘떨이 TV’에 다시 눈을 돌렸기 때문. 비지오는 여세를 몰아 PC 모니터와 홈시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떨이’에 대한 욕구는 인류가 교환을 시작한 이후 체득한 ‘본능’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제품 자체의 가치보다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전에 더욱 비중을 두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경기 불황과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의 등장을 꼽고 있다. ‘똑똑한 소비’의 확산 역시 떨이 제품이 부각하는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관련 학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떨이’에 주목하는 소비 심리는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일련의 경제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물가 상승 추세는 ‘짠 소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세일과 판촉행사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응답한 가구는 89.6%에 달했다. ‘가격에 신경쓰는 일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가구는 94.0%, ‘좀 더 저렴한 상품구입을 위해 브랜드를 전환했다’고 응답한 가구도 86.5%나 됐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싸구려만 찾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질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아예 소비를 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부상하는 제품 유형은 ‘칩시크’(cheap-chic) 상품이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중저가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명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분돼 있던 기존 시장의 틈새를 겨냥한 것이다. 의류와 화장품 등으로부터 시작된 칩시크 열풍은 전자와 유통, 항공, 금융 등 서비스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반복되는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브랜드 등에 구애받지 않고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상품을 찾는 실용적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된 결과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소주를 마시다가 양주도 마시는 것처럼 경제적인 소비를 하기도 하고 명품을 즐기기도 한다.”면서 “여러 얼굴을 가진 소비자들이 즐길 땐 즐기고 아낄 땐 아끼는 똑똑한 소비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건 Inside] (39) “나는 정신병자가 아니다”…영화같은 한밤중 정신병원 탈출 사건

    [사건 Inside] (39) “나는 정신병자가 아니다”…영화같은 한밤중 정신병원 탈출 사건

     호송버스에 탄 죄수들이 갑자기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를 제지하려는 교도관들과 죄수들이 한데 뒤엉키며 버스 안은 난장판이 됐다. 소동은 운전석까지 번져 결국 버스가 전복됐다. 이 틈을 타 죄수들은 탈출에 성공했다.  1993년 개봉한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도망자’에 나온 탈주 장면이다. 오래 전 봤던 이 영화의 장면을 떠올린 A(41)씨는 자신이 수용된 경남 양산의 한 정신병원 침대 위에서 중얼거렸다.  “그래. 이 방법이 있었구나.”  A씨가 여기에 입원한 것은 자기 뜻이 아니었다. 부모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가족들에 의해 강제로 입원하게 된 것이다. ‘환자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 보호자가 정신과 전문의의 동의를 얻어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다.’는 정신보건법 제24조에 의한 것이었다. A씨는 줄기차게 “나는 정신병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내보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과 가족이 이를 받아들일 리 없었다. 그는 결국 스스로 빠져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탈출을 하려면 동료가 필요했다. A씨는 인격장애 판정을 받은 동갑내기 B(41)씨, 알코올중독으로 들어온 C(57)씨를 끌어들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3월 비슷한 시기에 입원했다. A씨와 B씨는 동갑내기에 인격장애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감정 조절을 못하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부모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A씨처럼 B씨도 어머니와 누나를 괴롭혔다. C씨는 홀어머니와 살면서 술만 마시면 가족을 괴롭혔다. B씨와 C씨도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붙들려왔다.  세 사람은 함께 장기를 두거나 고스톱을 치며 붙어다녔다. A씨는 세 명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을 나와 ‘학사’로 불렸다. 그만큼 그에 대한 친구들의 믿음도 두터웠다.  ●치밀하고 조직적인 사전계획이 만든 ‘정신병원 탈출사건’  “오늘 저녁에 나가자. 작전대로만 따라하면 돼”  5월 27일 오후 2시 폐쇄병동 휴게실에 세 남자가 모였다. A씨의 말에 나머지 두 사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6층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폐쇄병동은 이중 출입문에 창문에도 방범창이 설치돼 있었다. 게다가 24시간 보호사가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탈출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요새와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몇달 동안 도망칠 궁리만 한 A씨의 머릿속에는 계획이 다 짜여 있었다.  A씨는 탈출의 핵심도구인 수면제와 도주용 차량, 자금의 확보를 맡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병원에서 나눠주는 수면제를 삼키는 척한 뒤 뱉어 차곡차곡 모았다. 환자 비상연락용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차와 돈 40만원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B씨에게는 투명 테이프를, C씨에게는 압박 붕대를 챙기도록 했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이들은 미리 챙겨둔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커피에 탔다.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는 게 중요했다. 아예 곯아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정도로만 만들어 놔야 주위의 의심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수면제를 탄 커피는 이날 당직 보호사 D(40)씨에게 건네졌다. “피곤하실텐데 드시라.”고 했다. 다들 퇴근하고 혼자 일을 해야 하는 D씨는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마셨다.  밤 11시. 작전이 시작됐다. A씨와 B씨가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첫번째 단계였다.  “여기 싸움이 났어요. 빨리 와 보세요.”  C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보호사를 불렀다.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신 D씨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병실에 들어섰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세 남자의 공격이었다. 건장한 체격의 D씨는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제압당했다. A씨 일당은 D씨를 간이침대에 눕히고 투명 테이프와 전화기 선 등으로 꽁꽁 묶었다. 압박 붕대로 입도 막았다.  이들은 입원할 때 보관해둔 사복으로 갈아입고 D씨의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로 이중 출입문을 열고 정문을 빠져나갔다. 병원 뒤에는 A씨의 친구가 마중 나와 있었다. 부산 동래구의 번화가로 이동한 이들은 친구가 가져온 40만원을 3등분했다.  ●영화 같은 탈출, 하지만 그 끝은…  “자 이제 각자 갈 길을 갑시다. 형님은 어디로 갈거요?”  세 사람은 그 길로 헤어졌다. A씨는 “왜 나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넣었는지 아버지에게 따져봐야겠다.”며 떠났다. B씨는 “낚시나 해야겠다.”고 했고, C씨는 알코올 중독자답게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사이 병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망자들의 집 주변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꼬리가 밟힌 것은 C씨였다. C씨는 소주를 마시면서 고향인 밀양시로 향했다가 탈출 하루 만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C씨의 진술에 따라 A, B씨의 행적을 추적해 나갔다. B씨는 경남 김해시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노숙을 하다 이틀 만에 검거됐다.  탈출 전반을 기획한 ‘브레인’ A씨는 생각보다 오래 버텼다. 아버지가 살고 있는 경남 창녕군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대전, 수원 등지를 떠돌았다. 하지만 A씨도 탈출 1주일 만인 지난달 2일 아버지의 집에 갔다가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들렸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들을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두 명이 정신병원을 빠져나가 주변을 배회하다 잡힌 경우는 봤어도 이번처럼 치밀하게 준비한 탈출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A씨 일당의 정신병원 탈출기는 마치 한편의 영화 같았다. 하지만 A씨가 힌트를 얻었던 ‘도망자’에서도 그랬듯 탈출보다 어려운 것이 도피라는 점을 간과한 이들의 끝은 영화와는 너무 달랐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포항 백화점선 880원 서울 편의점 1450원 소주값 보니 술 깨네

    포항 백화점선 880원 서울 편의점 1450원 소주값 보니 술 깨네

    진로의 ‘참이슬 클래식’.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GS25 본사에서는 한 병당 1450원에 팔리는 귀한 몸이다. 그런데 롯데백화점 포항점으로 가면 880원으로 몸값이 떨어진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사이트인 T-price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소주 가격은 지역별, 판매점별로 최대 65% 차이가 난다. 대형마트는 병당 950~990원을 받는데 지역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전통시장인 강원 춘천 풍물시장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병당 1200원으로 다소 비쌌다. 전통시장이라도 충남 천안 남산중앙시장은 1000원에 팔았다. ●지역·판매점별 가격 최대 65% 격차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편의점으로 추정된다. T-price 조사 대상에 편의점으로는 GS 본사 한 곳만 포함돼 있어 대표성이 다소 떨어진다. 백화점의 소주값은 회사별, 지역별로 달랐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강남점은 병당 1100원으로 백화점 중 가장 비쌌다. 같은 신세계백화점이라도 광주점과 서울 본점에서는 1000원에 팔았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구분 없이 병당 1000원이다. 지역별 차이가 큰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포항점에서는 880원, 울산점은 940원, 노원점은 960원, 대전점에서는 1040원에 팔았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이나 울산점에서는 소주가 미끼상품으로, 편의점에서는 소주가 일종의 디마케팅(demarketing·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전략)으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정보 검색 잘하면 소주값 절약” 최난주 소비자원 가격조사팀 차장은 “가격 정보만 잘 검색해도 소주값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공병보증금 반환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공병보증금 반환 제도는 1985년부터 주류나 청량음료의 판매값에 공병값을 포함시켜 소비자에게 판 뒤 소비자가 공병을 소매점에 돌려줄 때 보증금을 환불해 주는 제도다. 병당 환불되는 보증금은 술병에 표시돼 있기는 하지만 작은 글씨인지라 무심코 놓치고 있다. 용량에 따라 환불금액이 다른데 360㎖ 소주병은 40원, 500㎖ 맥주병은 50원이다. 소매점은 공병을 의무적으로 반환받아야 하며 이를 어기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최 차장은 “집안에 쌓인 빈 병을 잘 모으고 재활용해 가계에 도움도 되고 환경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용산역세권 개발 ‘미로 속으로’

    용산역세권 개발 ‘미로 속으로’

    단군 이래 최대(30조원)로 평가받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화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상화를 위한 증자와 원주민 보상 등을 놓고 주요 대주주 간 입장 차가 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자본유치 등에서 실적을 내지 못한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에 대한 중도퇴진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1·2대 주주 사사건건 이견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4일 이사회를 열어 원주민 보상금액과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드림허브는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용산역세권 사업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대표이사 회장 박해춘)이 마련한 주민보상방안과 증자 등 자본 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증자방안의 경우 이사회에 앞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1대 주주인 코레일(25%)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15.1%)의 입장이 갈려 이사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1조원대의 증자를 통해 보상비 등 사업 추진의 동력을 마련하려는 코레일의 입장과 달리 다른 주주에 비해 자금력이 뒤지는 롯데관광개발은 증자로 지분율이 하락, 군소주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조원대로 추산되는 주민 보상안을 놓고도 주주와 주민 간에 이해가 엇갈린다. 롯데관광개발 등은 용산역세권개발이 마련한 보상안을 확정하자는 입장이지만 코레일은 자본조달계획 등이 현실성이 없는데 보상액부터 확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주민 보상액 확정여부 놓고 충돌 이 보상방안은 4일 이사회에 상정돼 이사들 간에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부이촌동 일부 주민들은 통합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설령 보상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보상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일부 주민의 통합개발 반대론까지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경영진 퇴진론도 지난해 7월 코레일의 땅값 유예와 랜드마크 빌딩 매입 등의 정상화 조치 이후 1년여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경영진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6억원이 넘는 연봉에 더해 36억원이 넘는 성과급까지 보장하면서 영입했는데 그동안 자본유치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경영능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드림허브 측은 지난달 11일 이사회에 박해춘 회장이 참석해 주민 보상안에 대해 설명을 하라고 요청했지만 박 회장이 불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드림허브 대주주 가운데 한 회사의 임원은 “2년여 동안 박 회장이 보여준 경영실적에 대해 일부 대주주들이 실망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이고, 연봉은 첫해 6억원으로 시작해 1년이 지날 때마다 10%씩 인상하도록 돼 있다. 성과급 36억원도 보장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월드리그 이탈리아전 분패

    男배구, 월드리그 이탈리아전 분패 남자배구 대표팀이 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컨벤션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리그 C조 예선 4주차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2-3(16-25 25-20 21-25 29-27 12-15)으로 분패했다. 승점 7점(1승10패)이 된 한국은 16개 참가국 중 14위를 확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내년 시즌 월드리그 출전권을 지켰다. 박인비, 아칸소챔피언십 2R 2위 박인비(24)가 1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627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버디 7개에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 베로니카 펠리베르트(베네수엘라)에 4타 뒤져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나란히 마지막날 추격하게 됐다. 김주성 연봉 6억… 8시즌 연봉킹 김주성(33·동부)이 8시즌 연속 KBL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김주성은 선수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소속팀과 연봉 6억원에 보수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7억원보다 14.3% 줄었지만 2007~08시즌 6억 8000만원으로 최고 연봉에 오른 뒤 8시즌 내리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 ‘빅마켓’의 베끼기 전략 성공할까

    ‘빅마켓’의 베끼기 전략 성공할까

    롯데마트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1호점을 낸 토종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사전 개점 행사를 시작한 25일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 28일까지 가입한 유료회원이 4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개장 날 하루에만 4000명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트코와 판박이’라는 입소문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달 7일까지 신규 가입자(회원비 3만~3만 5000원)에게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4만원짜리 상품권 카드를 증정한다는 프로모션도 고객모집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유료회원 6만명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기대했다. 당초 1년 안에 12만명 회원, 월 평균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세웠던 빅마켓 금천점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미투’(Me Too) 전략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이다. 미국계 경쟁사인 코스트코를 노골적으로 베꼈다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으나 이 점이 오히려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어서다. 내부 인테리어, 상품 구성과 배열이 코스트코와 똑같아 친숙함을 주는 데다 3층에 설치한 키즈카페, 어린이 소극장 등 차별화한 편의시설이 주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이왕이면 빅마켓을 찾겠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코스트코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코스트코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다.”는 빅마켓의 사생결단에 밀리고 있는 인상이다. 25일부터 양평점과 빅마켓은 일부 품목을 두고 10원, 100원씩 주거니받거니 가격을 내리는 전쟁에 돌입했다. 양측 직원들은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씩 상대방의 매장을 찾아 가격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 빅마켓 매장 직원은 “코스트코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한 조가 돼 매장에 거의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 코카콜라, 사발면, 사이다, 소주 등 미끼가 될 만한 품목들 위주로 29일까지 6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 고위 경영진이 “이번에 밀리면 끝장이라며 끝까지 가보자.”고 했다는 소리가 돈다. 빅마켓은 이 같은 코스트코의 반응에 여유롭다. 빅마켓 금천점의 박영화 점장은 “우리가 그만큼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빅마켓은 점포가 하나이기 때문에 코스트코(전국 7개)보다는 가격 인하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느긋해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계 해양장관들, 창원으로 모인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회의인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다음 달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27일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동아시아 해양환경 관리협력기구(PEMSEM)가 ‘동아시아해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의 지속적 이행을 점검하고 국가 간 파트너십 확인과 협력 증진 등을 위해 3년마다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해양 회의다. PEMSEM과 개최 국가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2003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첫 회의가 열린 뒤 2006년 중국 하이커우, 2009년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됐다. 4회째인 올해 창원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블루이코노미 구축: 동아시아 해양의 전략, 기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다. 창원시는 동아시아 각국 정부기관 장관급 등의 대표를 비롯해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기업, 전문가 등 1500여명이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600여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공식 회의로 PEMSEM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 포럼, 장관 포럼, 국제 콘퍼런스, 핵심 소주제별로 진행되는 국제 워크숍, 고위급 정부 관계자 회의, PEMSEM 특별 총회, 청년 포럼 등이 열린다. 해양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회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국제기구, 대학, 연구소, NGO, 기업 등 국내외 해양 관련 기관에서 100여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창원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우리나라의 선진 해양관리정책과 해양 기반 신산업 발굴, 육성 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종교플러스] 장기기증 ‘9999 캠페인’

    장기기증 ‘9999 캠페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는 오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 9999명의 장기기증 서약을 받기 위한 ‘9999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하자’는 뜻을 모아 추진 중인 행사. 821명이 서약한 제주성안교회를 시작으로 서울 장위동 예수비전교회와 온사랑교회, 면목교회, 충의교회, 전주반석침례교회 신자들이 생명나눔 행사에 동참했다. 전국 40여 교회 및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02)363-2114. 기독학부모 축제 29일 개최 영락교회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제2회 기독학부모 축제’를 29∼30일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에서 연다. ‘희망’을 주제로 한 이번 기독교학부모 축제에는 김양재(우리들교회)·김진홍(전 두레교회) 목사가 강사로 저녁집회를 인도한다. 자녀 키우기와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신대 박상진 교수의 토크콘서트와 문화공연도 열린다. 축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미리 접수하면 저녁식사 쿠폰과 강의 자료집, 희망 기도문 책자를 받을 수 있다. (02)2280-0131. ‘불교계 항일운동’ 학술토론회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항일운동’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1920∼30년대 불교 인사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등 3가지 소주제로 나눠 발제와 지정토론으로 진행한다.
  • 무려 7발의 총탄에도 살아남는 ‘불사조’ 거위 화제

    무려 7발의 총탄에도 살아남는 ‘불사조’ 거위 화제

    거위 한마리가 무려 7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남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마운틴홈의 한 동물병원에 큰 부상을 입은 거위 한마리가 실려왔다. 즉시 X-레이로 거위를 촬영한 수의사는 사진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위가 무려 7발의 총탄을 맞았던 것. 생명이 위험했던 거위는 그러나 병원 측의 정성어린 치료 후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 이같은 사연은 지역 일간지를 넘어 미 전역으로 알려졌으며 급기야 이 거위는 ‘국민 거위’ 대접을 받게됐다. 수의사 롭 코너는 “총알이 다행히 날개에 맞아 치명적인 부위는 피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면서 “날개에 플라스틱 튜브와 금속 등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7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남아 이를 기념해 유명 랩퍼의 이름인 ‘50센트’라고 붙였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인기 랩퍼인 ‘50센트’는 데뷔를 준비하던 중 9발의 총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50센트를 입양하려는 전화가 병원에 쇄도하고 있으며 거위를 싫어하는 누군가가 총을 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수급비 지급일 酒暴 2배”… 빈곤층에 술은 폭력 기폭제

    “수급비 지급일 酒暴 2배”… 빈곤층에 술은 폭력 기폭제

    # 지난 4월 2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한 식당에 술에 취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강모(52)씨가 들어왔다. 냉장고에서 멋대로 소주를 꺼내 마셨다. 또 욕을 해대며 집기를 던지기도 했다. 손님들은 황급히 계산을 하고 자리를 떴다. 식당 주인은 “또 왔구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강씨의 음주폭력은 시장 내 일상이었던 것이다. 강씨는 지난 8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전과 56범의 강씨는 직업도, 가족도 없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다. # 서울 강서경찰서는 매월 20일 긴장한다. 지구대로 연행되는 음주폭력 사범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기 때문이다. 20일은 수급 대상자들이 주민센터로부터 수급비를 받는 날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급비를 받는 날은 술을 마시고 폭력을 저지르는 일이 유독 많은 같다.”고 전했다. # 서울 신촌 먹자골목에서 조폭 아닌 주폭(酒暴·음주폭력)으로 소문난 박모(51·무직)씨는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리어카 하나 사게 돈을 내놔라.”라며 상인들을 협박하기 일쑤였다. 이혼한 뒤 처지를 비관하다 술에 빠져 중독이 된 데 이어 범죄자로 전락했다. 지난 1일 서대문경찰서에 구속됐다. 음주폭력을 일삼는 피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난이나 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이다. 사회적 안전망이 튼실하지 못한 탓에 한 병에 1100원 하는 소주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몸을 맡기는 것이다. 막다른 길에 몰렸을 때 표출되는 분노는 자제력을 잃기 십상이다. 음주가 폭력을 낳는 기폭제로 변질된 셈이다. 빈곤층일수록 음주폭력의 빈도와 수위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알코올중독’은 음주폭력의 심각성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알코올중독자 가운데 수급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 또한 불편한 진실이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의 ‘빈곤과 알코올’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알코올 의존율과 폭음 빈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빈곤과 알코올중독의 연관성이 높았다. 사회복지사 최모(32)씨는 “노숙인과 쪽방촌 수급자 대부분을 알코올중독자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찮다는 사실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급여 수급자 160만명 가운데 알코올중독자는 4%인 6만 40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들을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전 국민 알코올중독 치료비의 24% 남짓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은 알코올중독인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일이 많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 음주 패턴을 보이는 이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적극 개입,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규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음주 폭력을 저지르는 ‘헤비 드링커’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치료를 도와야 한다.”면서 “전국 42곳에 불과한 알코올 중독 치료센터를 증설하고 음주 문화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약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 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영준·김진아·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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