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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해녀/오승호 논설위원

    해녀들의 활약상이 여수엑스포에서 소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해녀가 존재하는 제주’ 등을 주제로 운영한 제주전시관 관람객이 100만명을 웃돌았는데, ‘아시아의 아마조네스’라는 여성 이미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 제주에선 다음 달 8~9일 제5회 해녀축제가 열린다.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지길 빌어 본다. 성산일출봉 앞 바닷가에서 해녀에게서 소라, 전복 등을 산 다음 소주와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해녀들은 사진을 함께 찍자고 했다. ‘관광자원’으로 인식하는 듯했다. 해녀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물질이라고 하는데, 수심 10~20m까지 내려가 2분 가까이 잠수한다. 잠수 후 물 밖에서 숨을 고를 때 사용하는 도구인 테왁에 의지해 물질을 하는 여성의 위대함이란…. 부산, 통영, 거제, 창원, 사천 등에도 해녀들이 있다. 대부분 제주 출신으로, 출가 해녀라 한다. 경상남도가 600여명에 이르는 해녀들을 위해 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녀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막걸리 등 40개 전통상품 美·日·유럽 공식식품 등재

    막걸리와 식혜 등 우리 전통 상품 명칭에 대한 해외 상표 보호가 강화된다. 특허청은 13일 미·일·유럽 특허청과 ‘공통인정 상품목록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주·수정과·삼계탕·깍두기 등 40건을 4개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품목록에 등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통인정 상품목록사업은 협정 국가 간 공통으로 인정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업 목록을 사전에 구축, 목록에 포함된 상품 명칭을 출원하면 심사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상품 명칭을 국제출원서에 기재하면서 정보 부족으로 해외에서 상표등록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와 함께 4개국은 매월 37건씩 신규 상품 명칭을 제시, 심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승인된 상품은 공통인정 상품목록에 추가하기로 하는 등 상표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공통인정 상품명칭은 특허청 홈페이지(자료실-상표분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석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공통인정 상품목록사업을 통해 전통상품의 해외 상표 출원 시 거절 감소와 신속한 심사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들 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출원인이 활용하면 보다 쉽게 상표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멕시코 한인후손 33명 모국체험 현장 가보니…

    [커버스토리] 멕시코 한인후손 33명 모국체험 현장 가보니…

    1905년 5월 12일, 한인 1031명이 낯선 멕시코 남단 살리나 크루스항에 내렸다.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한 달여의 항해 끝에 닿은 곳이었다. 19세기 말 열강의 식민지 침탈로 해운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선박 로프의 원료가 되는 ‘에네켄’(Henequen·용설란의 일종)을 대량 재배하는 멕시코의 농장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이민 노동자를 대거 모집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무렵 멕시코 유카탄 주(州)의 에네켄 농장주들이 파견한 이민 브로커인 영국인 존 마이어스는 신문에 광고를 낸다. 4년 계약에 이동 경비 지원, 거주가옥 임대 및 연료 무료 제공, 파격적인 임금, 자녀교육 등을 제시했다. 지독한 가난과 열강의 핍박에 시달리던 한국인들은 꿈 같은 기회로 여겨 머나먼 땅으로의 이민을 결행한다. 그러나 모두 사기였다. 당시 회사 측은 가족 단위 이민을 권유했는데 알고 보니 이민 노동자들의 현지 이탈을 막으려는 악랄한 책략이었다. 살리나 크루즈항에 도착한 한인들은 곧바로 기차와 배를 타고 에네켄을 재배하는 농장 여러 곳에 10~50명씩 분산 배치됐다. 농장생활은 노예와 다를 바 없었다. 새벽 4시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땡볕 아래서 에네켄 잎을 자르고 섬유질을 벗기는 일에 매달려야 했다. 하루 1만개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채찍질이 가해졌다. 약속된 임금은 나오지 않았고 무상 지원하겠다던 집과 식량도 거액을 주고 사야 했다. 이들은 결국 일 할수록 빚만 쌓여갔다. 이들의 참상을 듣고 고종은 눈물을 흘렸다. 고종은 이들의 송환을 위해 외부협판(차관급) 윤치호를 멕시코 현지로 보내려 했지만 일본이 가로막았다. . 1909년 5월 계약노동이 끝나 한인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이듬해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되면서 돌아갈 곳을 잃었다. 언어 장벽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웠다. 살 길을 찾아 많은 한인들이 유카탄 주를 떠났지만 대부분은 이듬해 다시 돌아왔다. 멕시코 혁명의 여파로 동양계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1920년대 인조섬유의 등장으로 에네켄 산업이 몰락하자 한인들은 또다시 멕시코 전역으로 흩어졌다.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로즈마리홀. 신정환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 통번역학과 교수가 한국 모국체험에 나선 한인 후손 33명에게 들려준 ‘멕시코 한인 이민사’ 일부다. 신 교수가 강의 참고자료로 이민 1세대 사진을 보여주자, 한인 후손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인 4세인 엘윈 박 사바라(16)가 사진 속에서 현조 할머니를 발견한 것. 엘윈은 “할머니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강연 내용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감동적이었고 나의 역사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19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조들의 멕시코 이주사에 대해 약 두 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다. 졸거나 딴청을 피우는 이들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려웠다. 멕시코 유카탄 지역의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는 선조들의 사진이 스크린에 뜨자 디지털 카메라로 강의 내용을 담는 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그들에게 한국은 이미 자신의 ‘일부’라는 인식이 뚜렷했다. 얼빙 노에 리 구티에레스(35)는 “나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서 한국 역사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오늘 강의로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오늘 강의한 신정환 교수의 논문을 2편 정도 미리 읽은 적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아는 모든 한국의 문화를 그대로 전수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얼빙은 또 “내가 온 캄페체에서는 한인 후손들 사이에 한국 이름을 짓는 게 하나의 유행”이라고 전하면서 “과거 2, 3세대 선조들은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4, 5세대는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해 놓은 한국 이름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한빛’이라는 이름을 갖고 싶다.”며 주저없이 운을 뗐다. 그는 “한국 이름이 예쁘다.”면서 밝게 웃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단지 태권도 학원에서는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KOREA’라는 검은 글씨가 등에 새겨진 하얀 도복을 갖춰 입고 맨발로 파란색 고무 매트 위에 섰다. 태권도 체험은 영어로 이뤄졌다. 멕시코 한인 후손들은 박철웅(40) 국기원 외국인 지도사범의 지도에 따라 서툴고 엉성하지만 활기찬 움직임으로 제각기 발차기 실력을 뽐냈다. 이들의 기합에 체육관이 쩌렁쩌렁 울렸다. ‘태, 권, 도’라고 하나하나 끊어 읽으며 한 동작 한 동작 따라 하는 이들의 눈에는 늠름함이 배어 있었다. 박 사범이 “아이 러브 코리아(I love Korea)!, 아이 러브 멕시코(I love Mexico)!” 하면 이들은 더 큰 소리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흐르는 땀을 연신 소매로 훔쳐내던 세사르 안토니오 로사드 총(30)은 “태권도를 배우는 게 내 꿈이었다.”면서 “멕시코에 있을 때부터 태권도를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가르치는 곳이 없었다. 한국에 와서 실제로 태권도를 해 보니까 정말 기쁘다.”면서 감격해했다. 태권도가 한국 운동인지 몰랐다는 안순 구 로만(19·여)은 “직접 옷을 입고 체험해 보니 재미있고 태권도가 한국 운동이라니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태권도의 매력은 운동 전 ‘안녕하세요’라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처럼 예의범절을 준수하는 것”이라는 설명까지 해줬다. 엘윈은 “오늘 나의 문화 가운데 새로운 한 가지를 추가해서 무척 기쁘다.”고 웃음지으며 말했다. 이들은 9일에는 한국인들과 2대1로 짝을 이뤄 서울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멕시코 한인 후손에게 인사동을 소개한 강신영(26)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학생은 “멕시코 한인 후손들이 모국을 방문한다는 학교 홈페이지 공고를 보고 통역 봉사를 신청했다.”면서 “멕시코에서 1년 1개월 동안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멕시코 사람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들은 느낌이 뭔가 다르다. 한국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와 함께 인사동을 둘러 본 세사르는 “언어 문제가 가장 걱정이 됐는데 신영이가 스페인어를 잘해서 지금은 모든 게 완벽하다.”면서 “인사동에 처음 와봤는데 신기한 것투성이”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세사르는 “날이 더우니 맥주 한 잔 하자.”는 강씨의 제안에 “좋다. 그렇다면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자.”라고 말하며 시원한 웃음을 터뜨렸다. 생김새는 달랐지만 한민족으로서의 ‘무엇’인가가 통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가정에서 일일 홈스테이 체험도 가졌다. 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아파트. 박범용(51)씨 집에서 일일 홈스테이를 하게 된 아브라함 박 딥(17)과 루이스다니엘 메디나 김(28)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집안을 둘러봤다.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그동안 중국, 스페인 등 외국인 여행객을 맞아 왔던 박씨와 그의 아내 박영미(50)씨, 그리고 네 딸 미선(24), 소영(15), 쌍둥이 소진·소미(14)양이 따뜻하게 그들을 맞았다. 미영씨는 이들을 위해 잡채, 통닭, 불고기, 마파두부 그리고 흰 쌀밥을 수북하게 담아 식탁에 올렸다. 모두가 둘러앉아 ‘와’ 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아브라함은 따뜻한 잡채를 입에 넣으며 연신 “맛있다.”를 연발했다. 루이스다니엘은 미영씨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브라함은 “한국에서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줘서 친척 집에 온 것 같다.”면서 “남자 형제밖에 없는데 누나와 여동생들이 생긴 게 특히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둘째딸 소영양도 말을 걸고 싶은 눈치였다. 소영양이 더듬더듬 “하우 올드 알유?(How old are you)”라고 묻자 아브라함이 “세븐틴(seven teen). 내가 오빠.”라고 한국말로 답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소진양은 한국 가정에 대한 첫 인상이 궁금했다. 루이스다니엘은 ‘바닥재’가 인상 깊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은 나무모양의 느낌인 장판이 깔려 있는데 멕시코 가정집의 대부분은 시멘트 바닥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한인 후손들에게 불고기, 잡채 같은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모국의 따뜻함과 좋은 이미지를 전해 주고 싶어 일일 홈스테이를 자처했다.”면서 “한국 핏줄 아니냐. 한국인이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모국에 와서 보고 느끼면서 한인 후손들이 한국과 연결고리를 갖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신진호기자 mhj46@seoul.co.kr
  • [길섶에서] 막걸리의 변신/임태순 논설위원

    그윽하고 시원한 맛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던 막걸리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값싼 유럽산 와인이 들어오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야박한 게 세상인심이다. 막걸리가 한창 상한가를 칠 때는 온갖 예찬론이 들끓더니 인기가 퇴조하자 여기저기서 안 좋은 말들이 들린다. 소주, 맥주는 투명한 데 비해 탁한 막걸리는 속이 보이지 않아 음흉해 보인다거나, 보기와 달리 빨리 취해 거부감이 든다는 사람도 있다. 때마침 거품 막걸리가 나왔다는 보도가 눈에 띈다. 막걸리 고유의 맛과 색을 유지하면서 맥주처럼 하얀 거품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막걸리로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게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니 막걸리 역시 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고 우리 곁을 지키는 게 몇 가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술까지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며시 부아가 치민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설] 치솟는 식탁물가 절박하게 인식해야

    경기 침체의 골은 깊어 가는데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상추, 열무, 깻잎 등 채소값은 한달 전보다 두 배가량 올라, ‘금’상추, ‘금’열무라는 말이 나온다.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식탁물가 상승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폭염과 국제곡물가격 영향이 크다. 식탁물가와 함께 작년 말부터 억눌려 있던 가공식품 등 물가상승이 하반기에 마구 분출되는 것 같다. 물가 상승 도미노현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지난달 말 슬금슬금 시작됐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말 맥주 출고가를 5.93% 인상하자 삼양식품도 라면 값을 10% 올렸다. CJ제일제당은 10년 만이라는 점을 들어 그제 햇반가격을 9.4%나 인상했고, 이에 롯데칠성도 사이다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두유 가격 10% 인상과 함께 우유 값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빵, 두부, 국수, 소주 값이 줄줄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몇 년 전부터 국제 곡물가격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7월 소비자물가가 1.5%(전년 동월비) 올라 2000년 5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당국이 업계의 가격 인상을 마냥 찍어 누르기 어려운 형편이다. 바로 이런 점을 노려 업계가 은근슬쩍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5%의 물가상승은 무상보육 등의 효과라고 진단했다. 오랜만의 소비자물가 안정을 가격 인상에 이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전기요금이 이번 주 평균 4.9% 인상된 데 이어 공공요금의 줄 인상도 예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두 차례 인상에 이어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편, 철도요금, 교통료 등 지방 공공요금도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마의 9달러(부셸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이란의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는 불안하기만 하다. 정부는 오늘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대책을 논의한다. 물가장관회의가 정례적인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 경기침체기 물가상승은 국민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드는 만큼 당국은 물가를 잡을 대책 마련에 보다 절박한 고민을 하기 바란다.
  • 채소·가공식품값 ‘高高’… 식탁물가 들썩

    채소·가공식품값 ‘高高’… 식탁물가 들썩

    계속되는 폭염과 국제 곡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채소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1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 물가불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통화량이 늘어나면 돈 가치가 떨어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폭염·국제 곡물가 상승 후폭풍 8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맥주, 라면, 캔참치에 이어 즉석밥과 두유 등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폭염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채소는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배나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즉석밥 햇반의 가격을 9.5%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 개당 가격이 1280원에서 1400원으로 120원 올랐다. 햇반 가격 인상은 10년 만이다. 회사는 지난해 쌀값이 큰 폭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또 다시다(500g) 가격도 6.5%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 콜라, 커피, 주스 등 10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250㎖ 캔 기준으로 칠성사이다는 40원, 펩시콜라는 33원 오르고, 240㎖ 캔 게토레이는 33원, 175㎖ 캔 레쓰비는 17원씩 오른다. 회사는 “설탕, 캔, 페트 등 원자재 및 포장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유류비 등 관리비가 크게 올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맥주, 라면, 캔참치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가를 5.93% 올렸고, 삼양식품과 팔도는 일부 라면 가격을 5~10% 인상했다. 동원F&B도 캔참치를 최대 9.8% 올렸다. ●두유 가격 10%대 인상 예고 시금치, 상추, 깻잎 등은 잎채소 등은 한달 전보다 배 가까이 상승했다. 폭염 탓에 잎이 시들어 생산량이 30%나 줄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시금치 4㎏는 2만 5762원으로, 전 달보다 무려 118.5% 증가했다. 상추(4㎏)도 1만 9630원으로 25.2% 올랐다. 이마트에서도 8일 시금치 한 단(300g) 가격은 2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9%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상추 1봉(150g)의 가격이 전 달보다 2배 오른 2000원이다. 얼갈이와 열무는 한 단이 모두 2500원으로 한달 전보다 68.9% 상승했다. 다섯 묶음 기준 깻잎 한 봉의 가격 역시 전월보다 50% 오른 1500원에 판매됐다. 가공식품의 경우 인상 추세가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신경전을 벌여온 업계의 인상 욕구가 하반기 더 크게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정식품은 이미 10%대 두유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또한 이달 말부터 우유값 인상을 시작으로 빵, 두부, 국수, 소주 등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 탓 물가불안 가중 시중 유동성도 계속 늘어 하반기 물가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중통화량(M2)이 1796조 9000억원(원계열·평균잔액)으로,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으며, 2011년 1월 6.5% 증가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성 탓에 수익성·유동성이 확보되는 단기 특정금전신탁(MMT) 예치가 늘어나고 정기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2의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달아 5%를 넘었다. 7월 중 M2 증가율 역시 정부 부문 통화공급 증가 등으로 6% 안팎으로 예상돼 시중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숙·김경두기자 alex@seoul.co.kr
  • [길섶에서] 쓰레기 몸살/오승호 논설위원

    이른 새벽 틈틈이 한강공원을 찾는다. 체력관리를 위해서다. 한 시간쯤 걷는 게 전부지만 잔디밭, 갈대숲, 생태학습장 등 자연친화적 시설들로 운동 효과는 배가된다. 강바람을 가르며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전거족이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을 보면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올림픽대로를 내달리는 자동차들도 마찬가지다. 꼭두새벽 일터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위안해 보곤 한다. 밤새도록 데이트를 즐긴 청춘 남녀들도 눈에 띈다. 공원 벤치에 나뒹구는 빈 캔맥주나 소주병, 담배꽁초는 이들이 버린 것일까? 나름대로 상상해 본다. 아니겠지. 한강공원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기 때문이란다. 하루 평균 5t 수준이던 쓰레기 수거량이 20t으로 늘었다니 좀 심한 것 같다. 공원에서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폐기물관리법도 열대야 앞에선 약발이 없나 보다. 스스로 쓰레기를 거둬가는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소주 8~10도때 맛 최고 첫잔보다 둘째잔 맛있다

    소주 8~10도때 맛 최고 첫잔보다 둘째잔 맛있다

    맥주를 여름철에 마신다면 4~6도, 겨울철엔 8~12도를 유지해야 가장 맛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소주는 첫 잔보다는 8~10도 상태의 두 번째 잔이 맛있다고 한다. ●희석·증류식 구분도 사라진다 하이트진로는 8일 대중 술인 소주와 맥주에 대한 상식을 소개하는 책자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는 술’이라는 ‘주류 상식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 책엔 맥주와 소주의 역사, 제조공정, 관리요령 등 술에 대한 상식과 술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소주·맥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이 담겨 있다. ●여름철 맥주 4~6도때 맛 최고 가장 맛있는 맥주는 여름철엔 4~6도, 겨울엔 8~12도의 상태이고 거품과 함께 단숨에 마시면 더 맛이 있다고 조언했다. 소주의 경우 냉장된 상태인 4~5도보다 8~10도가 술맛이 좋다. 소주는 대부분 차게 해서 마시지만, 너무 차면 알코올의 자극은 덜하지만 찬 기운으로 인해 혀의 감각을 무디게 해 소주의 맛을 음미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소주의 첫 잔보다 두 번째 잔이 8~10도가 돼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라 ‘희석식’(참이슬 등) 과 ‘증류식’(안동소주 등)이라는 소주 구분이 사라진다. 법적 명칭은 그냥 ‘소주’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자살하려고 흉기 갖고 출근한 20대 귀가중 ‘묻지마 살인미수’로 붙잡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귀가 중인 여성을 이유도 없이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이모(27)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 노상에서 귀가 중인 중국동포 장모(42·여)씨를 뒤따라가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비명을 듣고 주변 사람들이 다가오자 자신이 전에 살던 근처 빈 옥탑방에 숨었다가 주변 목격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흉기에 찔린 장씨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다. 조사결과 김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일을 마치고 소주 1~2병을 마신 뒤 살해충동을 느끼고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최근 천만원이 넘는 빚과 여자친구와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면서 “자살하려고 흉기를 갖고 출근했다가 왠지 모를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환경단체 前 간부가 취업 면접자 성추행

    환경단체 전 간부가 취업 면접자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성추행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일 취업 면접자를 성추행한 대구 환경단체 간부 김모(45)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5월 30일 오후 8시쯤 대구 동구의 환경단체 사무실에서 사무직 면접을 보러 온 장모(24·여)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면접을 끝내고 장씨를 불러내 “환경단체에서 일을 하려면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한다.”며 단 둘이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이어 “사무실에 가서 다시 술을 마시자.”며 장씨를 데리고 들어가 수면제가 섞인 소주와 맥주를 마시게 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면제를 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장씨의 체액에서 김씨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과정이 길어져 입건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솔직한 공간 ‘믹스트존’ 선수들 눈물과 환희 속 말로 못한 찡한 감동들

    종료 버저가 울리면 종종거리며 뛰어간다. 자리를 잡고 서 있으면 채 숨을 고르기도 전인, 여전히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선수가 걸어 나온다. 기자와 선수가 만나는 곳,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라면 누구나 여길 지나가게 돼 있다. 꾸밈없는 자리, 싱싱하고 생생한 날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4년간의 피와 땀이 오롯이 응축돼 있는, 성공과 실패가 확연하게 갈리는, 놀랍도록 잔인한 순간이기도 하다. 스포츠기자로 가장 뜨거운 나날을 보내는 요즘, 나는 웃거나 우는 선수들을 날마다 만난다. ●숨길 수 없는 싱싱하고 생생한 모습 일단 메달이 있으면 기자도 신바람이 난다. 질문과 대답이 ‘스타카토’처럼 경쾌하게 이어진다. 그 어떤 배우도 연기할 수 없는 궁극의 기쁨이 심장으로 전해진다. 간절히 원하던 걸 이뤄낸 사람의 환희와 성취감이 믹스트존 공기까지 싱그럽게 만든다. 촌스러울수록, 조금 엉뚱할수록 더 매력적이다. 이를테면 유도 조준호(한국마사회)가 “빨리 선수촌 가서 라면을 먹고 싶다. 감량 때문에 그 맛있는 걸 한 달을 못 먹었다.”는 말. 울 것 같은 표정이던 양궁 김법민(배재대)이 단체전 동메달에 실망한 게 아니라 “(기자분들이) 낯설고 쑥스러워서 그렇다. 지금 엄청 기쁘다.”고 얼굴이 빨개졌던 것도. ●원하는 성적 못 낼땐 “불러도 대답 없는 너” 때로는 서글프다. 선수의 한마디를 들어야 하는 ‘숙명’ 때문에. 원하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축 처진 선수에게 말을 거는 건 기자에게도 고역이다. 선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발만 보고 걷는다. 불러도 답이 없다. 더러는 눈물도 떨군다. 기자와 함께 소주 10병은 족히 기울였을 가까운(!) 감독도 말이 없긴 마찬가지. 차가운 바람만 휑하니 지나간다. 야속할 때도 있지만, 믹스트존은 감정을 추스르고 의연한 척하기엔 너무 가깝고 솔직한 공간이란 걸 안다. 기자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에 왔다. 이 대회가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 잘 알겠다. 국민이 숨죽여 지켜보는, 부와 명예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라는 걸. ‘1등만 기억하진 말자.’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저 선수들의 진한 눈물과 깊은 한숨 앞에서 매일매일 숙연해진다는 얘기다. 펑펑 눈물을 쏟을 만큼 뭔가에 매진한 적이 언제였지, 뭐 그런 생각들. 기자는 오늘도 믹스트존, 그 환희와 눈물 사이에 서 있다. zone4@seoul.co.kr
  • 아시아 가톨릭 중고생들이 인권·환경을 말한다

    아시아의 가톨릭 중·고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권과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뜻깊은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관으로 오는 6∼15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열리는 ‘2012 국제가톨릭학생회 아시아회의’. 한국을 비롯해 타이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13개국 가톨릭학생회 중·고등학생 대표와 인솔자 등 130여명이 참가한다. 국제가톨릭학생회는 중·고등학생들이 자기반성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교황청 산하 학생자치 운동단체. 전 세계 85개국에 400만 회원을 두고 있으며, 한국이 속한 국제가톨릭학생회 아시아본부는 국제회의와는 별도로 3년마다 모임을 열어오고 있다. 올해 12번째인 서울 아시아회의는 ‘아시아의 빛으로 부름 받은 학생들이여, 신앙 안에서 새로워진 아시아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주제 아래 소주제로 택한 아시아 공동의 인권과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국가별 보고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논란이 있는 국내 기관과 단체를 방문해 사회조사 활동을 펼친다. 여기에는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을 비롯해 경기도 여주 이포보와 팔당 유기농지 등이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이 같은 현장 관찰·조사와 전문가 강의를 통한 교회적 시각을 토대로 아시아 가톨릭 학생들이 지켜나갈 생활 속 실천계획과 결의문을 작성할 예정. 아시아회의에서 확정된 학생들의 결의문은 국제가톨릭학생회 국제사무국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학생회로 전달된다. 한편 이번 아시아회의는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차례가 돌아온 동아시아 가톨릭학생회원국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한 한국이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아시아본부 측이 한국을 개최지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회의의 총 책임을 맡은 한국가톨릭학생회(KYCS) 담당 김인권 신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지역 가톨릭 학생들이 여러 나라의 회원들과 만나면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풍선을 껴안고 키스까지…미국 변태남 충격

    풍선에 도착 증세를 보이는 남성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풍선 변태남 영상 보러가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한 20대 남성은 집 안에 수많은 커다란 풍선을 두고 마치 애인을 대하듯 생활하고 있다. 이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는 아칸소주 리틀록에 사는 피아노 교사 데이브 콜린스(27). 그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자신의 풍선에 입을 맞추거나 티셔츠 속에 넣어 껴안고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콜린스는 흔히 ‘루너(Looner)’로 알려진 풍선 패티시즘이 있는 성도착자라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지만 자신은 풍선에 성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순수하게만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풍선을 자식처럼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내 일부이며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 같은 증상을 보인 것은 수년 전 한 자동차 판매장에 있던 풍선을 가져오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성 전문가들은 풍선 패티시로 알려진 루너들은 풍선을 터뜨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놀라거나 싫어하는 것을 보고 쾌감을 느끼지만, 콜린스는 루너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풍선에 도착 증세를 보인 남성은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방송의 ‘타부(금기)’ 시리즈로, 8월 중순 방송되는 ‘이상한 열정들’의 한 코너로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깔깔깔]

    ●웃기는 지명 모음 1.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2.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방구마을 3.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4.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발리 5. 경남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 6. 경북 군위군 의홍면 파전리 7.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8.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9. 충북 증평군 증평읍 연탄리 10. 전남 해남군 해남읍 고도리 11. 경남 김해시 불암동 ●쉬어 가기 난센스 2 ▶일 년에 한 번 목욕 가는 사람이 가기 전에 먹는 과자는? 때빼로 ▶과외 선생님에게 수고하셨다고 부모님이 주는 음료는? 레쓴비 ▶동네 아줌마가 미용실 갈 때 먹는 라면. 먹어도 먹어도 풀리지 않는 라면은? 막파마
  • [씨줄날줄] 주도(酒道)/최광숙 논설위원

    술꾼 시인 천상병은 늘 술을 찬미했다.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詩人)의 보람,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莊嚴)하다.”(시 ‘주막에서’), “인생은 고해(苦海), 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이다.”(시 ‘술’)라고 읊었다. 술에서 자유로운 문인들이 있으랴만은 그가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한국 문단의 최고 기인 김관식의 집에서 책들을 훔쳐 헌책방에 팔아 술값을 내곤 했다고 한다. 월탄 박종화를 ‘박군’이라고 낮춰 부르던 김관식 역시 술을 좋아해 못다 마신 됫병 소주를 옆에 두고 시멘트 포대가 깔린 방에서 37세에 요절했다. 그렇지만 애주가이던 시인 조지훈은 ‘주도유단’(酒道有段)을 통해 술에도 급(9급)이 있고, 단(9단)이 있다며 주도(酒道)를 설파했다. “술을 마시면 누구나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 현사(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라면서 “술 먹고 부리는 주정에도 교양이 있다. ”고 자신의 술 철학을 폈다. 조선 시대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아들 학유가 폭음을 한다는 소식에 편지를 썼다. “술의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다.”며 “얼굴빛이 붉은 귀신 같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지는 자들이야 무슨 정취가 있겠느냐.”고 아들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 내는 잘못된 행동은 모두 술에서 비롯된다.”고 술 경계령을 내렸던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나라에서 술 먹는 법도를 정해 향교나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주나라 예법을 바탕으로 만든 ‘향음주례’(鄕飮酒禮)가 바로 그것이다. 의복을 단정히 하고 끝까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즉 깍듯이 예의를 갖춰 술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주폭(酒暴)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강릉시는 경포대에서 술을 못 마시게 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백사장 음주 규제를 시행했다. 그 뒤 해변의 술판이 사라지고 쓰레기도 대폭 줄었다고 한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KDB 선비 술 문화 5계명’을 사내에 선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술잔은 돌리지 말라.’, ‘취하지 말고 즐겨라.’, ‘저녁에는 1차로 끝내라.’ 등 다섯 가지 내용이다. 구구절절 옳은 얘기다. 유난히 술에 대해 관대했던 우리 사회. 풍류로 받아들여진 잘못된 술 문화가 이제는 도를 넘어 성폭행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술과 단절하자며 곳곳에서 나오는 자성의 움직임들이 누구보다 여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국민 먹거리’ 라면마저…식료품 줄줄이 인상

    ‘국민 먹거리’ 라면마저…식료품 줄줄이 인상

    삼양식품이 새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5∼10% 인상한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을 포함한 6개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50∼70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2008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봉지면인 ‘삼양라면’과 ‘수타면’을 700원에서 770원으로 10% 올리고 ‘대관령 김치라면’과 ‘삼양라면 클래식’은 680원에서 730원으로 7.4% 인상한다. 용기면 ‘컵 삼양라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올리는 한편 ‘큰컵 삼양라면’은 1000원에서 1050원으로 5.0% 올린다. 삼양식품은 라면의 주요 원료인 밀가루, 팜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프 원료인 농산물과 해산물의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의 일부분만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11월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2% 올렸으나 삼양식품을 포함한 팔도, 오뚜기 등은 올리지 않았다. 이들 라면 4사는 2010년 1∼2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해 제품가를 품목별로 2∼7% 내린 바 있다. 삼양식품의 제품가 인상으로 팔도와 오뚜기 등 경쟁업체도 가격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원F&B도 참치캔 9종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7.6%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28일부터 맥주 출고가격을 5.93% 올린다. 하이트 500㎖ 제품의 출고가는 1019원에서 1079원으로 60원 오르게 된다.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의 판매 가격은 8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년간 맥주의 주요 원료인 맥아와 보리의 평균 가격이 올라 제조 원가가 상승했고 포장재료와 운송비 등도 상승해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주류업 허가 당국인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가급적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원가 인상에 따른 업체의 고통을 감내하라고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에 대해 국세청도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사인 오비맥주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제품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소주의 원료인 주정값이 인상된 것과 관련,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품이 서민 경제와 밀접한 만큼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롯데주류 ‘처음처럼’ 30만병 회수

    롯데주류가 충북 청원에서 생산한 소주 ‘처음처럼’에 침전물이 발생해 대량 회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말부터 충북소주 청원 공장에서 제조한 ‘처음처럼’ 약 1만상자(30만병)를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주류의 한 관계자는 “청원에서 제조해 현지에서 판매된 제품에 침전물이 생기는 현상이 발견돼 대부분 회수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청원 지역의 물이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생긴 현상”이라면서 “마셔도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처리한 것에 대해 비난이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길섶에서] 절제의 미덕/구본영 논설위원

    며칠 전 공직에 몸 담고 있는 한 선배로부터 조그마한 기념품을 선물로 받았다. 밑바닥이 유난히 두꺼운 맥주잔과 소주잔 한 쌍이었다. 술을 조금밖에 담을 수 없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돈으로 따지면 몇 푼 안 되는 소품에 불과했지만, 선배의 마음 씀씀이가 가슴에 와 닿았다. 신체적이든 사회적이든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지나친 음주를 삼가라는 권면이 아닌가. 문득 잔의 7할만 채워지면 밑으로 흘러내리도록 하는 계영배로 절주를 유도했던 선인들의 지혜가 떠올랐다. 외신을 보니 “한국이 알코올 소비에서 세계 13위지만, 폭음에서는 세계 1위”라고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고사성어가 어디 음주에만 적용되어야 할 미덕일까 싶다. 터무니없는 욕심으로 무리수를 두다 줄줄이 패가망신하는 유명인사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매사에 절제하며 중용의 자세로 살라는 선배의 진의가 느껴져 새삼 고마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전국 특급호텔 68곳서 “토속 전통주 맛보세요”

    국세청이 수입 와인과 맥주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전통주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국 특급호텔에서 쌀막걸리와 문배술 등 우리 전통주를 판매하기로 했다. 내달 1일부터는 토속상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에게도 전통주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국세청 ‘전통주 살리기’ 총력전 국세청은 25일 “전통주 육성을 목표로 특급호텔 68곳의 한식당 34곳과 일식당 39곳, 중식당 41곳에서 전통주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라·롯데·워커힐·파라다이스호텔 등 서울·부산·제주 지역의 42개 호텔은 이날부터 전통주를 판매하고 나머지 지역은 다음 달 판매를 시작한다. 전통주는 무형문화재가 제조한 주류와 전통식품 명인이 만든 술을 가리키는 ‘민속주’와 영농법인 등 농어업경영체·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제조장과 인접한 시군구에서 나는 농산물로 빚은 ‘지역 전통주’를 말한다. 선운산 복분자주, 한산 소곡주, 추성주, 문배주, 안동 소주, 산사춘, 참살이 막걸리, 이강주 등 400여종이 있다. ●토속상품 판매자에게도 허용키로 특급호텔은 각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에 맞는 전통주를 7개씩 자율적으로 선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전통주의 역사, 생산지역 특색, 특별 제조방법 등을 이야기로 만든 책자를 준비해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판매 가격은 제품에 따라 수만원에서 10만원대로 다양하다. 이종호 법인납세국장은 “전통주를 취급하는 도매상이 활성화되면 고급호텔뿐 아니라 백화점·대형할인매장 등에도 전통주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서울광장] 착한 심마니, 나쁜 심마니/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착한 심마니, 나쁜 심마니/주병철 논설위원

    한달 전쯤의 일이다. 지인이 산삼을 캐 왔다며 단골 음식점으로 불렀다.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갔다. 프로급 심마니 한 사람과 지인을 포함한 아마추어급 심마니 두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은 프로가 캔 15년산 산삼을 통째로 갈아서 먹자고 채근하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식당으로 들어서자 프로는 마음을 바꾼 듯했다. 믹서기로 산삼을 갈면서 소주를 넉넉하게 부었다. 네 명이서 마셨는데 다음 날 아침 숙취가 전혀 없었다. 산삼의 효능을 제대로 경험했다. 일주일쯤 지난 뒤 아마추어 두 사람과 다시 만났다. 화두는 산삼소주였다. 그런데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프로급 심마니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같이 가서 산삼을 캤으면 같이 먹으면 될 텐데, 좋은 산삼을 캐기만 하면 가져다 팔 궁리만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 또 다른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심마니들의 세상 얘기였다. 그에 따르면 심마니들은 ‘독식’과 ‘나누기’가 확실하다고 한다. 당일치기로 산삼을 캐러 갔을 때는 각자가 캔 걸 그대로 가져가지만, 하룻밤을 묵을 경우에는 누가 캤느냐와 상관없이 똑같이 나눈다는 것이다. 숙박을 하면 산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천년 내려오는 심마니들의 철칙이라고 한다. 돈의 속성과 시장의 생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다음 얘기가 더 재미있다. 이른바 심마니의 부류다. 착한 심마니, 나쁜 심마니, 고약한 심마니 등으로 나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착한 심마니는 동료를 절대 속이지 않고 심마니들의 철칙을 잘 지킨다. 고약한 심마니는 상대방이 산삼을 발견한 곳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장소만 표기해뒀다가 나중에 혼자 가서 산삼을 캔다. 산삼이 발견된 곳의 주변에는 또 다른 산삼이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나쁜 심마니는 산삼이 발견된 곳에 장삼 등을 가져다 심어놓은 뒤 손님을 데려가 산삼이라고 캐서 판다는 것이다. 얘기를 듣다 보니 심마니 세상이나 정치 세계나 비슷하다. 속고 속이는 게 그렇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함도 닮았다. 그래서 몇 개월 뒤 치러지는 대선 후보들의 부류가 새삼 눈길을 끈다. 곧고 바른 자세로 지킬 약속만 하는 ‘착한 후보’, 상대방의 좋은 공약이면 실천 여부에 상관없이 베끼는 ‘고약한 후보’, 실천하지 못할 공약을 내걸고 상대방을 흠집내는 데만 급급한 ‘나쁜 후보’ 등이 있을 게다. 이들은 속내를 감추고 수십년 묵은 산삼을 찾듯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근데 국민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 고달픔 그 자체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다양한 계층의 푸어(Poor·신빈곤층)족이 내뱉는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비정규직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임금 생활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지만 집 살때 빌린 대출 이자를 갚느라 어렵게 사는 ‘하우스 푸어’ 가구만 해도 지난해 기준으로 180만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하는 빈곤층이라고 불리는 ‘워킹 푸어’도 전체 근로자의 12~15%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지난 5월 현재 자영업자가 720만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청의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수익이 200만원도 안 되는 소상공업체가 81%에 이르고, 나머지는 이보다 훨씬 열악하다고 한다. 이뿐이랴. 713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도 곧 시작된다. 은퇴 준비가 안 된 100만 가구가량의 은퇴빈곤층(Retire Poor)도 심각한 사회문제다. 대선 후보들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해진다. 착한 심마니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정직해야 하고,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희망을 말해도 늦지 않다.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안 되고, 자신의 소신과 철학이 아닌데도 남의 것이 좋다니까 내 것으로 위장해도 안 된다. 고약하고 나쁜 심마니의 길을 좇아선 안 된다. 이런 게 제대로 지켜진다면 12월 대선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멋지고 착한’ 정치 지도자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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