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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소주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완성품 보니?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소주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완성품 보니?

    가수 김건모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가수 김종민과 함께 소주병으로 각자의 개성이 담긴 트리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건모는 어마어마한 양의 소주병을 씻고 닦아 트리로 만들 준비를 했다. 이후 소주병을 일일이 철사로 묶으며 트리 제작에 나섰다. 옆에 있던 김종민도 소주병을 차곡차곡 쌓으며 자신 만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토니안의 어머니는 “유리병이 위험하다”며 두 사람을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화려한 트리의 자태가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김건모와 김종민은 완성된 트리 앞에서 눈을 뿌리며 춤을 췄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멋지다. 언제 저렇게 다 만들었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건모의 소주병 트리’는 순간 시청률 14.8%(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한양도성(신희권 지음, 북촌 펴냄) 도성 전문가인 고고학자가 백악산, 낙산, 흥인지문, 남산, 숭례문, 인왕산 등 6개 구간으로 나눠 성곽길 곳곳에 담겨 있는 한양도성의 가치를 풀어냈다. 352쪽. 2만 3000원. 파크애비뉴의 영장류(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 사회평론 펴냄) 뉴욕의 0.1% 최상류층이 모여 사는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사람들의 세계를 인류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생태계 관찰기. 372쪽. 1만 4000원.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폴 핼펀 지음, 김성훈 옮김, 플루토 펴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에르빈 슈뢰딩거, 두 물리학자의 지적 분투와 여성 편력 등 삶을 담아냈다. 500쪽. 2만 2000원. 유전자 사회(이타야 야나이·마틴 럴처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인간 사회와 비슷한 협동과 희생, 반전의 배신과 경쟁이 난무하는 유전자들의 비밀을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344쪽. 1만 5000원. 그가 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류위즈·바이잉위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외과의사인 저자들이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활용해 역사 속 중요한 사망 사건을 분석하며 죽음의 비밀을 파헤쳤다. 304쪽. 1만 5000원. 냉소 사회(김민하 지음, 현암사 펴냄)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는 냉소주의의 여러 사례를 통해 무한경쟁 체제와 끝없이 열등감을 강요받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전한다. 320쪽. 1만 5000원.
  • 20~40대 66% “나 혼자 취한다”

    20~40대 66% “나 혼자 취한다”

    평균 맥주 4잔… 혼자일 때 양 줄어 고위험 음주자는 여성이 더 많아 20~40대 10명 가운데 6명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조사한 결과 66.1%가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5.5%는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의식주를 혼자 해결하는 1인 가구의 생활상이 음주 문화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102만명)에서 2015년 27.2%(520만명)로 계속 늘고 있다. 혼술 장소로는 85.2%가 집을 선택했다.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 등 외부 장소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혼술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62.6%가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를 들었다. 17.6%는 ‘스트레스를 풀려고’라고 답했다. 하지만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5.2%) 등 지갑이 얇고 외로워 어쩔 수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혼자서 술을 마실 때는 육류(33.0%), 건포·견과류(26.7%)보다는 값싸고 편한 과자(40.9%)를 안주로 더 많이 먹었다. 대부분 도수가 낮은 맥주를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뒤를 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 4잔, 소주(50㎖) 5.7잔, 과실주(100㎖) 2.6잔, 탁주(200㎖) 2.7잔, 위스키(30㎖) 3.1잔이었다. 음주량은 여럿이 마실 때보다 혼자 마실 때 더 적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37.9%는 혼술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 음주량 이상을 마셨다. 고위험 음주자는 여성(40.1%)이 남성(35.1%)보다 많았다. 고위험 음주량은 알코올 도수 4.5%인 맥주(200㎖)를 기준으로 남자 8.3잔, 여자 5.6잔에 해당한다. 혼술 경험자들은 혼술로 대인 관계가 나빠질 것(14.2%)과 건강 악화(27.4%)를 우려했다. 한편 응답자의 69.4%는 올해 송년회 계획이 있으며, 93.2%는 송년회에서 술을 마시겠다고 밝혔다. 31.3%는 1차에서, 57.3%는 2차에서, 11.4%는 3차에서 술자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79.8%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음주 문화가 달라졌으며, 이전보다 덜 마시고 저렴한 술을 마시게 됐다고 답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우새’ 김건모, 하다하다 이제 소주병 트리까지?

    ‘미우새’ 김건모, 하다하다 이제 소주병 트리까지?

    김건모가 그동안 모아온 소주병으로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23일 방송될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그동안 모아온 300여 병의 소주병으로 이색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김건모의 모습이 공개된다. 김건보는 김종민을 집으로 초대해 고이 모아온 소주병을 보여줬다. 어마한 소주병 양에 놀란 김종민은 “이 병으로 뭘 하실거냐”고 물었고, 김건모는 “이걸로 소주병 트리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모는 트리의 재료로 옷걸이와 빨래걸이를 가지고 등장해 김종민을 더욱 당황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김건모의 어머니도 “소주병 트리라니 상상이 안 된다”며 이해 불가라는 반응을 보였던 바. 하지만 김건모가 본격적으로 소주병 트리 만들기에 돌입해 그럴싸한 모습이 완성돼 갔다. 김건모 어머니는 “건모는 창의력이 보통이 아니다. 끈기는 나를 닮았다”고 아들을 감싸는 ‘미담 공장장’의 면모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소주 300병으로 만든 김건모 전매특허 크리스마스기념 소주병 트리는 23일 밤 11시 20분 방송될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냉장고를 부탁해 거미, 냉장고 공개 장면 최고시청률 ‘조정석의 흔적?’

    냉장고를 부탁해 거미, 냉장고 공개 장면 최고시청률 ‘조정석의 흔적?’

    연말 특집으로 꾸며진 ‘냉장고를 부탁해’가 분당 최고 시청률 6.5%까지 치솟았다. 19일 방송된 JTBC 푸드 토크쇼 ‘냉장고를 부탁해’ 110회는 4.5%(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주만에 시청률 4%대 진입으로, 월요일 비지상파에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거미의 냉장고를 공개하는 장면이다. 거미의 냉장고에는 전어젓갈, 두릅 장아찌, 고구마줄기무침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반찬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거미는 “어머니께서 요리를 잘한다”고 밝혀 셰프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페트병에 담긴 소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상 최초 페트병 소주의 등장에 MC 안정환은 “제가 볼때 병은 집에서, 페트병은 야외에서 먹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거미는 “대량구매 할 때는 편하다. 병들끼리 부딪히지 않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성주가 주량을 묻자 거미는 “예전에 잘 마셨을 때는 안 취하고 3병 마셨다. 하지만 지금은 취한다”고 밝혔다. MC들은 거미의 남자친구인 조정석을 언급하며 “그 분도 소주 좋아하고?”라고 물었고 거미는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날 방송은 연말특집‘2014-2016 냉장고를 부탁해 총결산’으로 구성됐다. 총 결산에는 그동안 셰프들이 쌓아온 스타배지를 종합해, 최종 1위 트로피를 걸고 진검승부가 펼쳤졌다. 스타배지 랭킹 공동 3위를 기록 중인 최현석과 미카엘은 맞대결에 나섰다. 최현석 셰프는 ‘롤 is my everything’을 만들었고, 미카엘 셰프는 ‘완도풀 파티’를 만들었다. 거미의 선택은 최현석이었다. 26일 방송되는 ‘냉장고를 부탁해’ 111회에는 환희의 냉장고 속 재료로 샘킴과 이연복이 1위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거미 “소주 CF 도전하고 싶다”

    ‘냉장고를 부탁해’ 거미 “소주 CF 도전하고 싶다”

    ‘냉장고를 부탁해’ 연말 특집에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거미가 출연한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는 가수 거미와 환희가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거미의 냉장고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페트병 소주가 발견됐다. 거미는 소문난 주당답게 본인의 주량을 털어 놓으며 “소주 CF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소주병을 건넸고, 거미는 밝은 표정으로 재치 넘치는 멘트와 함께 소주 CF에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송년회 폭음은 ‘腸폭탄’…믿을 건 안주뿐

    [메디컬 인사이드] 송년회 폭음은 ‘腸폭탄’…믿을 건 안주뿐

    음주 전 달걀·우유·생선 등이 좋고치킨·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 피해야하루 1잔 마셔도 식도암 30% 증가과음 후 꿀물 마시면 수분·당 보충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을 맞아 괴로움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과음하고 다음날 출근했다가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합니다. ‘술을 많이 먹으면 간(肝)이 탈 난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장’(腸)도 만만치 않은 내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18일 전문가들을 만나 ‘음주 전·후 장 건강 지키는 법’을 들어봤습니다. ‘술 마실 때 음식을 같이 먹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 회식 자리에서는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한다’며 음주 초반에 안주를 덜 먹기도 합니다. 이는 소화기 건강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숙취를 예방하고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주법에 대해 ‘채우고’와 ‘피하고’를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배를 채우는 것이 좋다”며 “공복일 때 알코올은 위에서 100% 흡수되지만 음식물이 있을 때는 최대 50%까지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알코올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미리 속을 든든하게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알코올만 들이켜면 다음날 허기가 져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이는 비만 위험을 높입니다. 김 교수는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이 떨어지고 또다시 음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술 마시면 담즙 분비 줄어 음식물 흡수력 저하 과음한 뒤 나타나는 설사 증상은 의학용어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복통·변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소화기능과 관계가 있습니다. 김 교수는 “술에 있는 알코올은 담낭에서 분비돼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 분비를 감소시키고 음식물의 장내 흡수율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음 다음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복통을 느끼며 화장실을 찾는 이유입니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이 위 점막과 대장 점막을 직접 손상시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술을 계속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음주량을 줄여야 합니다. 음주 전에 섭취하면 장 건강에 좋은 음식은 달걀, 치즈, 아스파라거스, 우유, 두부, 적당량의 생선류 등이고 안주로 먹으면 좋은 음식은 과일과 채소, 주꾸미, 더덕 등입니다.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즈, 견과류, 밀가루로 만든 빵도 알코올 흡수를 늦추지만, 많이 먹으면 비만을 일으키기 때문에 적당량을 먹어야 합니다. 치킨이나 삼겹살 등의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 교수는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지방 분해는 억제하고 오히려 합성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대사가 바뀐다”며 “술을 많이 마실수록 더 많은 기름진 음식을 원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도수가 낮은 술을 마셔야 합니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는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옆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해 술잔에 손을 대는 횟수를 줄이고, 호흡을 통해 폐에서 알코올 일부가 대사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따질 것 다 따지면서 어떻게 술을 마시냐’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암 예방 수칙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하루 1잔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 1잔의 음주로도 소화기와 관련된 구강암 발생 위험은 17%, 식도암 30%, 간암 8%, 대장암은 7%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 메디컬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50g(소주 1병) 미만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1%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면·짬뽕 등 매운 해장국은 소화기에 악영향 위암의 전 단계로 불리는 ‘장상피화생’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일부는 음주로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의 상피세포가 장 점막의 상피세포 형태로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소화액을 분비하지 못하는 세포를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해 그 자리에 대신 장 세포가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위가 지치고 늙어 제기능을 못하는 자리를 다른 세포가 차지하는 셈”이라며 “장상피화생 환자는 위암 발생 위험도가 10~20배 높기 때문에 금주는 필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은 암을 예방하려면 아예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아니면 최대한 음주량을 줄여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음주 뒤 장 건강을 지키는 행동수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산 과다와 알코올로 인한 속 쓰림 증상을 중화시키기 위해 음식을 먹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위식도 괄약근 압력이 떨어져 구토감이 들지만 음식을 먹으면 괄약근 압력이 정상화돼 구토감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짠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 불편해집니다. 김 교수는 “특히 사람들이 선호하는 라면은 위험한 해장음식 중 하나”라며 “라면 특유의 맵고 짠 맛이 알코올로 손상된 위 점막에 자극을 주고 각종 첨가물은 알코올 해독으로 바쁜 간에 더 큰 짐을 얹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짬뽕이나 매운 해장국도 마찬가지로 소화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술 마시며 담배 피우면 알코올 분해력 떨어져 과음을 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물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분 흡수를 돕는 전해질 음료나 알코올로 인해 떨어진 당을 보충하는 꿀물을 권합니다. 아스파라긴산이 듬뿍 함유된 콩나물국이나 간을 보호해 주는 ‘메티오닌’이 들어 있는 북어해장국 등 맑은 국과 밥을 함께 먹는 것도 좋습니다. 선지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해 술독을 풀어주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비타민도 숙취 해소에 좋은데 감, 오이, 당근, 귤 등의 채소와 과일에 많습니다. 특히 오이는 칼륨과 수분이 풍부해 음주 시 배설되는 칼륨을 보충해 주는 좋은 식품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흡연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음주 시 담배를 피우면 간에서 알코올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또 위나 장 점막 재생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급적 흡연과 과음을 동시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술소주 5잔, 정신은 멀쩡한 것 같은데… 마음과 따로 노는 팔다리…나는 결국 범퍼를 부수고 말았다

    [교통안전 행복운전] 술소주 5잔, 정신은 멀쩡한 것 같은데… 마음과 따로 노는 팔다리…나는 결국 범퍼를 부수고 말았다

    자리가 잦은 연말이다. 들뜬 기분에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해마다 25만건이 넘는다. 이 수치는 단순히 단속에 걸린 건수에 불과하다. 실제 일어나는 음주운전은 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음주운전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매년 2만건이 넘는다.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만 4397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583명, 부상자 수는 약 4만명이었다. 술을 마시면 얼마나 판단이 흐려지고 위험한지 직접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봤다. 실험은 지난 14일 경기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하승우 교수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음주 전후로 나눠 긴급상황 대처능력, 차선 이탈, 인지능력 등을 측정했다. 교육용 차량으로 실험했고, 돌아오는 길은 대리운전을 했다. ●술 마시기 전 모든 실험 무사통과 먼저 정상적인 상태에서 교관의 차를 따라 6개의 Z 코스를 연속해 빠져나가는 실험과 콘(원뿔) 모양의 도로 유도봉 10개를 지그재그로 피해가는 운전을 해 보았다. 하나도 넘어뜨리지 않고 간단하게 성공했다. 이어서 교관의 차량과 일정 거 리를 유지하면서 좌우로 회전하는 코스 운전을 했다. 시속 40~50㎞로 달렸지만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었다. 주행 중 전방 50m 앞에 놓인 안전봉을 피하는 긴급상황 대처능력 실험에서도 차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안전봉을 피해갈 수 있었다. 다음은 점심 식사와 함께 소주 5잔(평소 주량 소주 1병)을 마시고 20분 뒤 운전대를 잡았다. 술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은 받았지만 어지럽거나 졸립지는 않았다. 걸음걸이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만만했다. 음주운전이기 때문에 조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정신은 더 멀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교관이 탄 선도 차량을 따라 일반 코스를 시속 50㎞ 정도로 달렸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곡선 코스에 진입해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나도 모르게 교관 차량 꽁무니를 바짝 따라가고 있었다. 거리 감각이 떨어진 탓이다. 교관이 연신 무전기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호통을 쳤다. 500m 정도 주행하는 동안 네 번이나 덜컹거렸다. 차선을 이탈했다는 신호다. 일반 도로였다면 바퀴가 도랑에 빠진 것이다. ●동영상 보기 전까진 위험성 인지 못해 다음은 위험물 통과 실험. 음주 전에는 가뿐하게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잘 통과한 것 같았는데 Z 코스에서 뒷바퀴가 4차례나 걸렸다. 지그재그로 유도봉을 빠져나가는 실험에서는 절반을 쓰러뜨렸다. 심지어 앞바퀴로도 넘어뜨렸다. 긴급 상황을 가정한 실험은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시속 50㎞로 달리다가 전방 유도봉을 발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그대로 치고 나갔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브레이크를 밟는 시간이 길어졌고, 위험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는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시도했다. 이번에는 조수석 앞 범퍼로 그대로 치고 나갔다. 결국 범퍼가 깨져 타이어에 끼이는 바람에 실험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30여분간 음주운전을 한 뒤 내려왔지만 정신은 멀쩡했다. 계속 운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교관이 찍은 동영상과 인지능력 테스트 결과를 보고는 아찔했다. 만약 유도봉이 사람이었다면 멀리 튕겨나갈 정도의 중대 사고로 이어질 것이었다. 운전 당시에는 유도봉이 살짝 스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앞 범퍼가 완전히 깨진 것으로 보아 충격이 컸던 것으로 짐작됐다. ●음주 후 흥분 고조… 사라진 절제력 술을 마시면 행동이 성급해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코스를 빠져나오는 실험에서 걸리는 시간이 20초에서 14초로 빨라졌고, 나도 모르게 핸들을 과도하게 꺾는 것이 느껴졌다. 차선을 이탈한 뒤 교관에게 다시 시도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가 하면, 운전 중 불필요한 행동도 보여줬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교관이 술을 마시고도 운전을 잘한다고 하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기까지 했다. 한 잔 더 마신 뒤 운전해 보라며 남은 술을 권하자 덥썩 받아 마시는 등 절제력은 떨어지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운전대를 잡는 전형적인 음주운전자의 행태를 따라 하고 있었다. 대리운전으로 돌아와 한숨 푹 자고 일어났지만 저녁 식사 때까지 입에서 술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화성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타 ‘은밀하게 위대하게’ 석포리 미녀 신아라 등장에 “나도 모르게..”

    강타 ‘은밀하게 위대하게’ 석포리 미녀 신아라 등장에 “나도 모르게..”

    강타가 ‘은밀하게 위대하게’ 몰래카메라에 당했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개그맨 이진호, 양세찬의 의뢰를 받아 강타의 몰래카메라가 펼쳐졌다. 이날 이진호와 양세찬은 강타와 함께 석포리를 찾았다. 강타는 수상한 마을잔치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후 강타의 이상형과 꼭 맞는 석포리 미녀가 등장했다. 석포리 미녀는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신아라로 청순한 미모와 늘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강타는 신아라를 보자마자 눈을 크게 뜨며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이진호가 속마음을 물어보자 강타는 “지나갈 때 나도 모르게 시선이 따라갔다. 어르신들 사이에 왜 있지?”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이어 석포리 미녀가 아버지가 만든 20년 된 누에주라며 술을 가져왔다. 이는 사실 홍삼과 소주가 섞인 아주 쓴 술이었다. 술을 마신 강타는 “하나도 안 써”라고 착한 거짓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친구가 없다는 신아라의 말에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강타는 자신의 ‘아재 개그’에도 웃어주는 여성의 반응에 미소를 꽃피웠다. 하지만 행복은 곧 깨졌다. 미녀의 아버지이자 석포리 전 이장이 등장해 난동을 피운 것. 아수라장이 된 취임식에서 강타는 침착함을 지켰고 이진호에 무슨 일이 생길까 “진호야 넌 이리 와”라며 동생을 챙겼다. 이어 전 이장이 딸을 질질 끌고 가자 강타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손찌검을 당하자 그녀를 감싸안으며 보호했다. 강타는 뒤늦게 이 상황이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고 털썩 주저 앉으며 안도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본이 18일 공개됐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소추 절차에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고, 소추 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헌재의 탄핵 결정이 형사재판 1심, 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헌재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헌재 결정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폈다. 다음은 답변서 전문이다. I 서론 o 국회는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의결하였고,같은 날 소추위원이 귀 재판소에 소추의결서의 정본을 제출하여 탄핵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o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의 ‘탄핵 소추 사유’는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으며,그 절차에 있어서도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으므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되어야 마땅합니다. o 피청구인의 대리인은 아래와 같이 심판 청구가 이유 없고,절차상 위법이 있다는 점을 답변하고자 합니다. II. 탄핵소추안 요지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소추 사유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배하였다는 것인바,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헌법 위배행위 가.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1) 피청구인이 공무상비밀인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최순실과 동인의 친척 및 지인들(이하 ‘최순실 등’이라 합니다)이 국가 정책 및 공직 인사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해 기업에서 수백억 원을 갹출하도록 강요하는 등으로 주권자의 위임 의사에 반하여 국가 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켜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2) 국정을 운영하면서 비선 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를 행해 법치주의,국무회의 규정,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다. 나. 직업공무원 제도,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평등 원칙 위배 (1) 청와대 간부,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을 비호하는 사람으로 임명하여 공무원을 최순실 등의 사익에 대한 봉사자로 전락시키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노태강 국장,진재수 과장 등을 좌천 또는 명예퇴직시키는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자의적으로 박탈하여 직업공무원 제도의 본질을 침해하고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였으며 (2) 최순실 등이 각종 이권과 특혜를 받도록 방조하거나 조장함으로써 평등 원칙을 위배하고 정부 재정 낭비를 초래하였다. 다. 재산권 보장, 직업 선택의 자유, 기본적 인권 보장의무, 시장 경제 질서, 대통령의 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o 최순실 등을 위해 사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사기업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재산권,직업선택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 규정을 침해하였다 라.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 위배 o‘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비선 실세의 전횡에 대한 보도 통제 및 언론사 사장해임지시흑은묵인함으로써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였다. 마.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배 o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하였다. 2. 법률 위배행위 가.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 관련 범죄 (1) 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특별사면, 면세점 사업자선정,검찰 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었던 기업에서 최순실 등이 설립 또는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재단법인 미르,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미르재단 등’이라 합니다)에 수백억의 출연을 하게 한 것은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에 해당한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나.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관련 범죄 (1) 롯데그룹의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케이스포츠’라 합니다)에 대한 추가 출연(70억 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경영권 분쟁 및 비자금 수사등 직무와 관 련하여 이루어진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이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다.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1) KD코퍼레이션 관련 (가) (뇌물)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여 현대-기아자동차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0억 원의 제품을 납품받은 것은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제3자뇌물수수이다. (나)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현대자동차 회장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2) 플레이그라운드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으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설립한 광고회사인 주식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이하 ‘플레이그라운드’라 합니다)과 70억 원 상당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3) 포스코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포스코 그룹 회장 등으로 하여금 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순실 등이 스포츠매니지먼트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더블루케이(이하 ‘더불루케이’라 합니다)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합의를 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4) KT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KT 회장 등으로 하여금 플레이 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고 광고제작비를 지급하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5)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GKL 대표로 하여금 더블루케이와 ‘장애인 펜싱 실업팀 선수 위촉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라. 문서 유출 및 공무상비밀누설 관련 범죄 O (공무상비밀누설) 국토부장관 명의의 ‘복합 생활 체육 시설 추가 대상지(안) 검토’를 포함한 47건의 문건을 정호성으로 하여금 최순실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하여 공무상비밀을 누설하였다. 3. 중대성의 문제 가. 위와 같은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헌법의 기본 원칙을 적극적으로 위반한 것이어서 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한다. 나. 사기업 금품 강제 지급 등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과 지위의 남용,부정부패 행위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다. 4. 결론 가. 최순실 등의 국정 농단과 비리,공권력 이용을 배경으로 한 사익 추구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다. 나. 피청구인은 검찰 수사에 불응하고 국가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으로 폄하함으로써 국법 질서와 국민에 대한 신뢰를 깨버린 것이다. 다. 2016. 11. 피청구인에 대한 지지율은 3주 연속 4~5%로 유례 없이 낮고,2016. 11. 12. 및 같은 달 26. 서울 광화문에서 1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집회와 시위를 하여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 직책을 수행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분명해졌다. 라. 그런 사유로 탄핵 소추를 하게 된 것이다. III. 탄핵 소추 절차의 문제점 1. 본건 탄핵 소추는 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부적법해서 각하되어야 합니다. 가. 본건 탄핵 심판 절차는 헌법상 5년 임기가 보장되는 국가원수 겸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자격에 관계된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 객관적 증거로 입증된 사실에기반해서 엄격한 법률적 평가를 거친 뒤 이유 유무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국회법 제130조 제3항은 탄핵소추의 발의에는 탄핵의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에 첨부된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자료’를 보면 ①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검사의 의견을 적은 것에 불과 ② 질풍노도의 시기에 무분별하게 남발된 언론의 폭로성 의혹 제기 기사 뿐이고 명확하게 소추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소추위원이 제출한 공소장 중 최소한 피청구인에 관련된 부분은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제3자의 일방적 주장이나 추측에 근거해서 이루어진 언론 보도 역시 소추 사유에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본건 심판 청구는 부적법하여 심리할 것도 없이 각하되어야 할 것입니다. 2. 대통령에게도 절차상의 권리로서 방어권(항변권)이 보장되어야 함 가. 탄핵 소추 사유와 동일한 내용에 대하여 현재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야당 추천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나. 따라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의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하게 밝힌 뒤,흑은 최소한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법사위 조사’ 절차(국회법 제130조 제1항)라도 거친 뒤 표결이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이런 절차 없이 이루어진 탄핵 소추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적 정당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판단됩니다. 다. 또한 국회의 소추 절차에서 피청구인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아무런 기회도 제공되지 않아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 추정 원칙(제27조 제4항)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검찰 조사 불응, 검찰 판단 비판이 국법 질서와 국민 신뢰를 깨버렸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 가. 피청구인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은 데는 수사 과정의 변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이를 방어권 남용이나 포기로 볼 수 없고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장되는 권리의 행사에 불과한 것이어서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나. 또한,대형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 수사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정치적 탄압’ 운운하면서 출석에 불응하거나,심지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도 당사 內에서 농성하며 검찰을 규탄한 사례가 있었어도,그것이 탄핵당할 만한 잘못이라는 비판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 판결 확정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고,내란이나 외환죄가 아닌 한 불소추 특권이 보장되어 헌법 해석상 검사의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통령이 임의적인 검찰 조사에 며칠간의 연기를 요청하였고,잘못된 수사 결론에 침묵 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청구인이 국법질서와 국민신뢰를 깨뜨렸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도저히 정당성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4. 낮은 지지율, 100만 촛불 집회로 국민의 탄핵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사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그 자체가 헌법 위반입니다. 가. 우리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규정(제70조)을 두고 있고,그 외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낮고,100만 명 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 집회에 참여하면 임기를 무 시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두지않고 있습니다. 나. 따라서,국민의 탄핵의사가 분명해졌다는 것을 사유로 한 탄핵소추는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 보장 규정(제70조) 취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위헌적 처사입니다. 다. 헌법상 국민투표로도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지 못하는바(제72조,헌법재판소 2004.05.14. 선고 2004헌나1 결정),일시적 여론조사 결과 등이 전체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거나,그것을 근거로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 헌법에 규정한 권력구조의 본질을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발상이라 할 것입니다. IV.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답변 1. 전반적인 문제점 가. 탄핵소주안에 기재된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1) 탄핵소추안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계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 또는 현재수 사 재판 중인 사안으로,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가 입증된 바는 전혀 없음에도 기정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는 바 이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제27조제4항)을 정면으로 위반된 것입니다. (2) 다음과 같이 사실 인정이 달라질 경우 탄핵 소추 사유는 법적 근거를 상실하게 됩니다. *피청구인이 최순실 등의 전횡이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등과 관련하여 기업들의 자발성이 인정되거나 피청구인이 자발적이라고 인식한 경우 또는 대가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둥과 관련하여 참모진 등이 피청구인의 발언 취지를 오해하여 과도한 직무 집행이 이루어진 경우 * 피청구인이 일부 연설문과 관련하여 최순실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만 인정되고,문건을 포괄적 지속적으로 유출한 사실이 없는 경우 * 세월호 사건 당일 피청구인의 작위 또는 부작위와 사고 발생 또는 피해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3) 탄핵소추안에 언급된 일부 헌법 위배 부분(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은 탄핵 사유로 삼기 부적절합니다. (가) 탄핵 사유로 제시된 헌법 위배는 법률 위배 사실을 기초로 하는바,모든 법률 위배가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 더욱이,탄핵심판청구서의 헌법 위배 부분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헌법조항들이 단순 나열되어 탄핵사유로 부적합합니다. (다) 피청구인이 최순실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최순실의 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한 것은 헌법상 연좌제 금지조항(제13조제3항)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 탄핵소추의결서의 논리라면,측근 비리가 발생한 역대 정권 대통령은 모두 탄핵 대상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됨 나. 이건 탄핵과정은 헌법 및 법률의 일반적 절차에 위배된 것입니다. (1) 헌법재판소는 대법원과 함께 우리 나라 최고재판기관이고,단심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에 대한 본건 탄핵소추 사유 중 법률위반 부분은 최순실 등과 피청구인이 공모하여 범행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고,피청구인은 위 법률위반 부분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공모관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최순실 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소되어 형사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최고재판기관의 탄핵재판 내용과 형사1심 재판 내용이 거의 동일한 내용이므로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는 형사1심 재판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사실심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형사재판 1심,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이는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헌법재판소법 제51조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 헌법재판소법 제32조는 ‘재판부가 결정으로 다른 국가기관 또는 공공단체의 기관에 필요한 사실을 조회하거나,기록의 송부나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재판.소추 또는 범죄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하여는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위 취지를 더욱 구체화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3) 위와 같은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절차 규정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은 헌법 제84조 대통령에 대한 형사상 특권을 간접적으로 위반한 것이고,헌법에 규정된 최고재판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및 하급법원이 각 상충된 재판 및 심판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탄핵심판 절차 과정에서 법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는 법률조항을 위반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2. 헌법 위배 행위 부분 가. 국민주권주의 및 대의민주주의 위반 여부 (1) 최순실 등이 국가 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거나 좌지우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했더라도,피청구인은 개인적 이득을 취한 바 없고,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하였습니다. * 언론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미르-K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에 국한되어 있는 바,이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대통령의 국정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둥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 되고, 그 비율도 소추기관인 국회에서 입증해야할 것입니다)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최순실의 이권 개입을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2) 피청구인의 의사에 따라 국가 정책이 최종 결정되었고,피청구인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집행하였을 뿐이므로 국민주권주의 위반이 아닙니다. (3) 피청구인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고(White House Bubble),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였으며,피청구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민을 대신해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한 이상 헌법 위반이 아닙니다. (4) 특히,국민주권주의(제1조),대의민주주의 조항(제67조 제1항) 등 국가 기본질서에 관한 추상적 규정은 탄핵 사유가 되기 어렵습니다. 나. 국무회의의 심의에 관한 규정 및 헌법 준수 의무 위반 여부 (1) 국무회의 관련 조항(제89, 90조)은 국무회의 구성 및 심의 대상에 관한 근거조항으로서 탄핵 사유가 되기에 부적합합니다. 특히,국무회의의 심의사항 중 일부 내용이 최순실에게 유출되었더라도 실제 국무회의의 심의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이 국무회의 심의에 영향을 미친바는 없습니다. (2) 또한 법률 위배가 인정된다고 무조건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니나,법률 위배가 없으면 헌법 위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헌법 준수의무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 피청구인(대통령)이 헌법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였다는 주장은 무의미한 순환논리에 불과함 (3) 직업공무원 제도 및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위반 여부 (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탄핵소추의결서에 적시된 인물들은 모두 법률에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임명된 공무원입니다. (나) 피청구인은 주변의 믿을만한 지인을 포함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인사에 참고할 수 있고,최종 인사권을 피청구인이 행사한 이상 설사 일부인사 과정에서 특정인의 의견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김종덕 장관의 경우 엄격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었고,당시 국회는 ‘국민을 행복게 만드는 문화융성을 실현할 장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었다’고 평가한바 있습니다. * 피청구인이 최순실을 잘못 믿었다는 결과적 책임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일 뿐,법적 탄핵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의 임명과 면직,1급 공무원의 일괄 사표 등에 대하여 본다면 위 직위는 법률에 따라 직업공무원의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피청구인이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 아닙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여러 언론에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였다고 밝힌 바 있음 정치적 공무원 과 1급 공무원은 직업공무원 제도의 핵심인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아니함 국가공무원법 제68조 단서 : 1급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에 대한 신분 보장 제도가 적용되지 않음 ’공직 기강 확립,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반직 중 최고위직인 1급 공무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례는 現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도 다수 존재 노무현 정부 당시 김두관 행자부장관 취임 직후인 ’13. 3.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하였는바 같은 논리라면 노무현 前 대통령 역시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임 *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청, 교과부, 국세청, 농식품부 등의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례 다수 o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인사에서 인사 평정,업무 수행 능력과 외부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였다면,그 과정에서 부적격자임이 명백하고 뇌물 수수 등의 범죄가 수반되지 않은 한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피청구인은 2아5. 1.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해당 국.과장은 체육 개혁 책임자로서 체육계 비리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고, 승마협회 감사와 무관함’을 밝혔으며,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現 민주당 의원)도 최근 언론에 그런 사실을밝힌 바 있음 (라) 평등원칙 위반 여부 1) 공무원들이 최순실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제공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개인비리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그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2) 최순실의 범죄행위에 대한 피청구인의 공모가 입증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가지고 피청구인이 평등 원칙을 위배하였다고 볼 수 없으므로 헌법 위반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마) 재산권 보장,직업 선택의 자유 등 위반 여부 1) 피청구인은 기업들에게 직권을 남용하거나 강제적으로 재단 출연을 요구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2) 출연 기업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나 국회 청문회에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하여 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고,자발적 기금 모집의 경우 국가기관에 의한 재산권 침해행위가 없어 재산권 제한 문제는 발생하지 아니합니다. 3) 또한 기업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전문가를 기업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별론,피청구인이 직접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 언론 및 직업 선택의 자유 위반 여부 1)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개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생활 비밀을 침해하는 보도 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정정보도 청구,보도자제 요청 등)를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소위 ‘정윤희 문건’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자체가 범죄행위이므로,‘문건을 유출한 것이 국기 문란’이라는 피청구인의 발언은 부당하지 않습니다. * 한일 경위의 경우, 검찰은 ‘압수물에서 문건 유출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어 혐의를 자백하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이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었으므로 민정비서관이 한일 경위를 회유하였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음 3) 언론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피청구인이 세계일보 등 언론사에 임원 해임을 요구하거나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세계일보 사주에게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였다‘는 부분은 일방 당사자의 미확인 주장에 불과하고, 조한규 前 사장 역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들은 사실‘이라고 언론에서 밝힌 바 있음 (사) 생명권 보장 위반 여부(소위 ‘세월호 7시간’ 문제) 1) 대통령 등 국가기관의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 위해서는 보호 의무의 의식적 포기행위가 있어야 되고,단순히 직무를 완벽히 수행하지 않았다거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헌법에 규정된 생명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해경,안보실 등 유관기관 등을 통해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였고,대규모 인명 피해 정황이 드러나자 신속하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가 현장 지휘를 하였는바,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였다는 점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중분히 있습니다. * 대법원은 형법상 직무유기죄의 해석과 관련하여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 포기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지,단순한 직무 수행의 태만은 포함하지 아니한다고 판시(1956. 10. 19. 선고 4289형상244) 3)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구조 책임은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에 대해서만 인정되었고,상급자인 목포해양경찰서장,해양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국가의 무한 책임을 인정하려는 국민적 정서에만 기대어 헌법과 법률의 책임을 문제 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사고 당시 국가기관의 대응 체계가 미흡하였다고 평가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헌법재판소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2004헌나1). 따라서 설령 위와 같은중대한 재난사고에 대응한 피청구인의 조치 또는 대응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위와 같은 사유가 적법한 탄핵 소추 사유가 될수 없습니다. * 탄핵소추안의 논리대로라면,향후 모든 인명 피해 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하였다는 결론을 초래 3. 법률 위배행위 부분 가. 재단 관련 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미르재단 등은 한류 전파 문화 융성 등 명확한 정책 목표를 갖고 민관이 함께 하는 정상적인 국정 수행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익사업입니다. (2)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문화 체육 발전에 대한 자발적 지원을 부탁한 것이고,어떠한 대가를 조건으로 기금을 부탁하거나 기업이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도 아니므로 뇌물수수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3) 또한 피청구인은 사익을 추구할 목적이 없었고,최순실의 범죄를 알면서 공모하였거나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4) 본건 문제된 재단법인과 대통령 또는 최순실은 별개이고,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즉 미르재단 등은 재단법인이고,법적으로 독립된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서(민법 제34조) 재단 운영의 주체는 이사회입니다. 피청구인이 재단의 이사 후보군을 전경련에 추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책의 시너 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공익적 목적일 뿐 피청구인이 재단을 지배한 바 없음 재단은 ’지정 기부금 단체‘로도 지정되어 있어 지출액의 80% 이상을 고유 목적 사업에지출하고, 기부금 모금액 활용 실적을 공개해야 하며, 주무부처에 실적을 보고하고 감사를 받는 등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어 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불가능 *노무현 정부 당시 삼성 일가가 8,0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하여 재단 이사진을 親盧 인사들로 채운 사례도 존재 (5) 피청구인 또는 최순실이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재단 출연금을 대통령 또는 최순실이 받은 뇌물로 치환하는 것은 법인에 별개의 법인격을 부여한 민법 법리를 도외시한 것입니다. 즉 재단 운영 구조 및 재단 기금 사용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재단 사유화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재단이 받은 기금을 개인적 차원에서 받은 뇌물과 동일하게 볼 수 없습니다. * 더욱이,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도 뇌물을 입증할 수 없어 안종범 前 수석 등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여 기소하지 않았음에도 국회는 피청구인에 대하여 아무런 추가 근거 또는 증거도 없이 탄핵 소추 사유에 뇌물죄를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나. 재단 관련 제3자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제3자뇌물수수죄는 통상의 뇌물죄와 달리 금품의 대가로 부정한 청탁이 필요하나 기업의「부정한 청탁』이 입증된 바 없고,삼성’SK 롯데 등과 관련한 정부의 각종 행정행위는 관계기관 간 충분한 논의와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어서 미르재단 출연과 무관합니다. * 실제 롯데가 70억 원을 추가 출연하였음에도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피청구인(대통령)이 출연 대가로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것이 없다는 반증임 (2) 막연히 선처하여 줄 것이라는 기대나 직무 집행과는 무관한 다른 동기에 의하여 제3자에게 금품을 공여한 경우에는 묵시적 의사표시에 의한 부정한 청탁이 있다고 볼 수 없고(대법원 2010도12313호 판결),피청구인과 기업 사이에 재단이 당면 현안 해결에 대한 대가라고 인식하거나 양해한 바 없으며,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기업 총수들이 모두 대가성이 없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다. 재단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죄 성립 여부 (1)직권남용 및 강요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한 행위’임에 반하여 뇌물은 공여의 고의 하에 ‘자발적으로 한 행위’여서 양립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탄핵소추의 사유 중 2. 가. (2). (가)에는 피청구인이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출연하게 하여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된다고 기재하면서도 한편 (나)에서는 위 대기업들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함으로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죄 및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기재함으로써 상호 모순된 소추사실을 기재하였습니다. (가) 재단 설립은 과거 정부에도 있었던 관행에 따른 것으로 모금의 강제성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국정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위해 적극 투자해달라고 부탁하고, 안종범 등에게 좋은 취지로 협조를 받으라고 지시하였을 뿐 위법. 부당한 행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 ① 재단 설립이 상당한 기간 여러 논의를 거쳐 추진된 점, ② 모금 과정에서 기업들이 심층 검토와 합당한 절차를 거쳐 지원 규모를 결정한 점, ③ 역대 정부가 추진한 공익재단 사업과 유사하고 본질적 차이가 없는 점, ④ 재단 운영 구조상 특정 개인의 사유화가 불가능한 점,⑤ 현재도 96% 이상의 자금이 재단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출된 돈도 목적에 맞게 쓰인 점 등을 종합할 때 직권남용 및 강요죄는 성립하기 어려움 (나)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검찰 공소장에도 어떠한방식으로 기업을 협박했는지 기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헌법재판소의 보정 명령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 구체적 강압이나 협박이 없었음에도 대통령의 권한이나 지위만으로 피청구인에게 범죄 성립을 인정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입니다. 검찰은 막연히 ‘기업들이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의 어려움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출연금을 냈으니 협박이라고 주장하나, 검찰 논리대로라면 국회의원이 기업에 정당한 협조 요구를 하여 수용한 경우에도, 언제든지 ‘기업 관련 법제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강압에 의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됨 라.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성립 여부 (1) 피청구인은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과 관련하여 어떤 경제적 이익도 받은 바 없고,최순실과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으며,최순실이 샤넬백 및 금원을 받은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인 피청구인을 내세워 청탁을 받고 대가를 취득하였다고 하여,이를 알지도 못한 피청구인과 공범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공범에 관한 법리를 잘못 판단하였거나,논리 비약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2) 피청구인이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으로 하여금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납품을 받도록 하고,최순실이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하였다는 사실만으로 피청구인에 대한 제3자뇌물수수죄가 당연히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3) 사기업의 영업 활동은 공무원의 직권 범위 밖의 행위이고,개별 기업의 납품,직원 채용,광고 등 영업 활동은 공무원인 피청구인 또는 경제수석의 직무 범위에 속하지 않아 법리 및 판례상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과거 속칭 ‘신정아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변양균 前 정책실장에게 같은 이유로 무죄 선고공무원이 직무와는 상관 없이 지원을 권유하거나 협조를 의뢰한 것까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는 없음 [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8도6950 판결] (4)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피청구인은 그런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바 없고,안종범에 대한 공소장에도 그가 어떻게 협박을 하였다는 것인지 특정되어 있지 않아 강요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문화체육 융성이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포스코,GKL 등에 실업 체육팀 창단 협조를 부탁한 것이고,이는 정당한 직무 수행의 일환입니다. * 포스코와 GKL은 회사 사정상 안종범 수석의 부탁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거절하였고, 이후 수차례의 협상과 조정을 거쳐 전혀 다른 내용의 계약이 성사되었는바, 만일 ‘협박’이 있었다면 이러한 협상 과정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임 (5) 피청구인은 각종 공식 행사나 회의,사석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들으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하여 관계 수석에게 상황을 알아보고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라는 지시를 해왔습니다. 피청구인은 대기업 일가 친척들이 운영하는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속칭 ‘재벌카르텔’로 인하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였고,이를 혁파하는 것을 중요한 국정업무로 삼아 이를 실행하여 왔습니다. 본건도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피청구인은 제3자 뇌물수수 범행의 고의가 없습니다. * 최순실과 관련된 업체라서,혹은 최순실의 부탁이기에 도와준 것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하든 어떤 중소기업이라도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정당한 업무수행임 * 오히려 최순실과 어떤 관련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것임 (6) 또한,안종범 수석에게 지시한 것도 무조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었고,합법적 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정부가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라는 의미였으며,계약 또는 채용 여부는 개별 기업이 검토해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위와 같이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시야가 제한되어 있는 직업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보고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국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의 한 방법으로 동서고금 널리 인정되어 왔습니다. 다만 위 과정에서 대통령 등 최고권력자의 친인척 지인들이 최고권력자의 권위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여 왔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친척들도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그 누구도 이러한 문제로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소추는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마.공무상비밀누설죄성립여부 (1) 피청구인은 이 부분 탄핵 소추 사유를 전부 부인합니다. 연설문 이외의 문건들은 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최순실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 유출 경로를 알지 못합니다. (2) 피청구인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한 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주변의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발표되기 직전에 최순실의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그 내용이 미리 외부에알려지거나 국익에 반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없었기에 공무상비밀누설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고(속칭 ‘kitchen cabinet’라고 합니다),피청구인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음. 판례상 공무상비밀이 되기 위해서는 누설로 인해 국가 기능에 위협이 발생하여야 하나(대법원 20이도1343호 판결),실제 유출된 연설문은 선언적 추상적 내용이고,발표 1-2일 전에 단순히 믿을만하다고 판단한 주변 지인의 의견을 들어본 것이어서 ‘누설’로 보기 어렵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청탁을 받았다가 이 사실이 공개되어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고 불리면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사례 등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의 전임 대통령들도 공적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 민원 등을 청취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V . 결론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습니다. 특히 피청구인에 대한 뇌물죄 또는 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권 권리행사방해,강요에 대한 증거들은 공범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 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고,형사처벌에 상응하는 탄핵소추 절차에서도 형사소송법 규정을 준용하여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여야 할 뿐 아니라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파면의 효과가 중대한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하여서는 더욱더 엄격한 증명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설혹 견해를 달리하여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를 인정할 증거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고(헌법 제66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어 직접적인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의기관이라는 점에서(헌법 제67조) 다른 탄핵대상 공무원과는 그 정치적 기능과 비중에 있어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으며,이러한 차이는 ‘파면의 효과’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차이로 나타난다. 대통령의 경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부여받은 ‘직접적 민주적 정당성’ 및 ‘직무수행의 계속성에 관한 공익’의 관점이 파면결정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되어야 하며,대통령에 대한 파면효과가 이와 같이 중대하다면,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공직자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으로 인한 효과가 일반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미한 법위반행위에 의해서도 파면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큰 반면,대통령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의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에 파면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압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법위반이 존재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에 한하여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의 파면을 요청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이란,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서 법치국가원리와 민주국가원리를 구성하는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를 뜻하는 것이고,‘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그 외의 행위유형까지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서,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 외에도, 예컨대,뇌물수수,부정부패,국가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가 그의 전형적인 예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헌법재판소 2004.05.14. 2004헌나1)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의 이건 법률위반은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이 중대한 헌법위배 및 법률위배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는 모두 부적법하거나 사실이 아니어서 본건 탄핵 소추는 이유 없습니다. 따라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기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o.1 참이슬 막아낸 지역 강자, 잎새주·한라산·좋은데이

    No.1 참이슬 막아낸 지역 강자, 잎새주·한라산·좋은데이

    “‘참이슬’ 드릴까요? ‘처음처럼’ 드릴까요?” 음식점에서 소주를 시킬 때 종업원에게 듣는 이 말은 수도권 전용이다. 다른 도에 가면 그곳에서 생산하는 소주가 식탁에 오르곤 한다. 없어진 지 20여년이 넘는 ‘1도(道) 1사(社)’ 원칙의 위력이다. 하지만 이 소주 지역주의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참이슬’이 1위로 올라섰고 저도주의 등장으로 부산에서 주요 소주업체들이 각축 중이다. 부산의 소주 지형구도가 어떻게 끝날지, 부산 지역 기업의 수도권 진출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1973년 지방 소주업체를 육성한다며 1도 1사 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정 때문에 1970년까지만 해도 200여개였던 소주업체는 통폐합을 통해 10년 뒤 10여개로 대폭 줄었다. 1976년에는 주류 도매상들이 사들이는 소주의 50% 이상을 자기 지역 소주회사에서 사도록 하는 ‘자도주 의무구입제도’도 마련했다. 이 자도주 보호규정은 1996년 헌법재판소의 “자유경쟁원칙에 위배된다”는 위헌 결정에 따라 폐지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해당 지역 소주 제조업체의 지역 정서 호소 활동 등으로 각 지역에서 생산된 소주가 선호됐다. 소주의 제조와 판매 과정도 지역주의 고착화에 기여했다. 소주는 같은 원료(주정)를 같은 경로로 사서 각 회사마다 고유한 제조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곡물을 발효시켜 주정을 만드는 업체는 10개지만 모두 대한주정판매회사의 주정탱크를 통해 소주업체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을 만들 때 쓰는 첨가물의 종류와 제조 방법에 따라 소주의 맛이 결정된다. 소주의 1차 유통은 주세 등의 문제로 주류 판매 허가를 가진 도매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제조업체의 판매사원이 대형마트나 음식점에 가서 영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류판매 도매업자를 상대로 영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마케팅을 펼치느냐도 판매에 주요 영향을 미친다. 이런 구도는 저도주가 나올 때마다 출렁거렸다. 1998년 하이트진로가 알코올 도수 23도의 ‘참이슬’을 출시하기 전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도였다. 기존 도수보다 2도 낮춘 ‘참이슬’을 기반으로 하이트진로는 전국 시장점유율 50%대라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게 된다. 2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업계 1위 지위를 단단하게 다졌다. 이에 두산은 2006년 알코올 도수 20도의 ‘처음처럼’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두산은 1993년 강원도 소주업체인 경월소주를 인수했다. 두산은 2009년 롯데주류에 인수됐다. ●1998년 23도→2006년 20도→2009년 16.8도 저도주 열풍 아슬아슬하게 지켜져 왔던 알코올 도수 20도는 하이트진로와 무학에 의해 무너졌다. 2006년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 19.8도의 ‘참이슬fresh’를, 무학은 16.9도의 ‘좋은데이’를 각각 출시했다. 무학 측 관계자는 “출시 초기에는 미온적 평가를 받았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무학이 부산 지역에 진출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다. 원래 부산의 소주업체는 대선주조였다. 대선주조는 외환위기를 맞아 파산한 뒤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부산을 무학에 내줬다. 외환위기 또한 소주의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다. 알코올 도수 16.9도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알코올 도수 17도 이상인 주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TV광고를 할 수 없다. 이 법망을 피해서 무학의 ‘좋은데이’는 자유롭게 TV광고가 가능하다. 이에 부산 지역에만 한해 하이트진로도 2015년 16.9도의 ‘참이슬16.9’를 내놨다. 롯데주류는 다른 반격을 가했다. 주정을 탄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프리미엄 소주로 평가되는 증류식 소주 ‘대장부’(알코올 도수 21도)를 부산에 내놨다. 롯데주류는 최근 ‘대장부’의 서울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이 소주 제조업체의 격전장이 된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하이트진로다. 자도주 규제가 풀리면서 하이트진로는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방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강원, 충북, 대전·충남에서는 향토 소주 업체를 제치고 지역 1위 업체가 됐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에서는 2위 업체다. 전북 지역의 소주 업체인 보배소주를 2013년 계열사에서 합병했다. 롯데주류도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세를 늘리고 있다. 부산과 울산·경남의 2위 소주는 ‘처음처럼’이다. 롯데주류는 2011년에는 충북의 향토 소주업체인 충북소주를 인수했다. ●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vs 무학… ‘소주전쟁 축소판’ 부산 그동안 지방 소주업체의 수도권 도전은 종종 있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996년 광주·전남 지역의 보해양조가 ‘김삿갓’이란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도권에 들어왔지만 외환위기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경쟁사의 카피 제품으로 결국 실패했다. 2014년에는 알코올 도수 17.5도의 ‘아홉시반’을 내놨지만 결과가 신통지 않다. 울산·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저도주 열풍에 올라타 수도권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과일맛 소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내놔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빌려와 ‘엔조이’(18.9도)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조직도 정비했다. 2014년 6월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하고 2015년에는 경기도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까지 열었다. 이제는 지방 1위 소주업체이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에 이어 국내 3위 소주업체로 평가받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용도 많이 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판매관리비에 684억원을 썼다. 지난해(551억원)보다 24%나 늘어난 금액이다. 신영증권의 김윤오 연구원은 “무학이 서울에서도 주류 도매상과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소매유통망을 가진 국내 대형 유통그룹(이마트)이 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무학의 서울 영업이 이전보다 수월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소주 인수한 이마트, 치열한 소주 전쟁 새 변수 소주업계에서 이마트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2009년 롯데주류가 두산주류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유통업계의 주류업 진출이다. 주류는 회전이 잘 되고 이익이 높기 때문에 유통업계에 매력적이다. 제주소주는 제주 지역의 터줏대감인 한라산 소주에 맞서 2014년 소주 시장에 진출한 업체다. ‘산도롱’(20.1도), ‘곱들락’(18도) 제품이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저조한 매출로 생산을 멈췄다. 이마트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에 수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속한 신세계그룹은 이미 신세계L&B를 통해 와인과 맥주 등을 유통 중이다. 이번 소주 인수로 종합 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를 가져온 저도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저도주가 나오면서 여성이 소주 음용층으로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소주 시장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소주를 마시기 시작한 여성들이 소주 시장에 계속 남아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집안에 숨겨둔 소주 300병 공개 ‘경악’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집안에 숨겨둔 소주 300병 공개 ‘경악’

    김건모가 그동안 수집해온 소주 300병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놨다. 16일 금요일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는 김건모가 엄마의 눈을 피해 옷장 깊숙이 숨겨둔 대형 포대자루를 끌고 나와 모두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 속의 물건은 다름 아닌 300병이 넘는 빈 소주병이었다. 김건모는 화장실에 앉아 그동안 모아온 300개의 소주병 모두를 정성스럽게 세척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MC신동엽은 “김건모는 모든 주종 중에서 유일하게 소주만 드신다. 아마 드시고 남은 병을 모아 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던 김건모 어머니는 “다 먹진 않았을 것이다. 어디서 소주병을 주워 왔을 것이다”며 신동엽-서장훈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아들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매번 엉뚱한 행동으로 놀라게 하는 철부지 김건모는 소주 300병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연녀 동영상 찍어 협박한 40대 남성 징역 2년

    내연녀 동영상 찍어 협박한 40대 남성 징역 2년

    40대 남성이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내연녀를 협박해 6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실형을 살게 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허경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 A(4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사채 이자를 갚고자 내연녀 B(44)씨에게 3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이에 B씨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사채 1주일치 이자) 6만원이라도 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냐”고 했지만 가족이 알게 될까 두려워 6만원을 송금했다. B씨는 앞으로도 계속 돈을 요구할 것을 우려해 같은 달 28일 곽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곽씨는 화가 나 B씨를 모텔로 불러 소주병과 주먹으로 때릴 것처럼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 B씨는 A씨가 욕실에 들어간 사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경찰에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뒤 가족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 돈을 갈취하고 강간까지 한 중한 사안”이라며 “피고인이 누범 기간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형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릿세 내놔” 노점상 갈취 불량배 검거

    “자릿세 내놔” 노점상 갈취 불량배 검거

    명동에서 노점 관리를 명목으로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뺏은 불량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공갈 등 혐의로 이모(4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서 노점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노점 상인들에게 자릿세를 받았다. 2014년 5월에는 노점 수익금을 이씨에게 알리지 않고 빼돌렸다는 이유로 상인을 식칼로 위협했고, 자릿값이 7000만원이던 노점 자리도 빼앗았다. 현금도 3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올해 5월에는 한 식당에서 노점상 천모(41)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00㏄ 맥주잔으로 머리를 내려찍고, 소주병을 깨 가슴을 찌르기도 했다. 노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자기 마음대로 정하고, 장사가 잘 되는 품목을 다른 사람들이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이를 어길 때는 주먹과 발로 차며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력을 일삼?다. 경찰은 명동 노점상 사이 알력 다툼으로 폭행이 자주 일어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노점상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은 자들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점 실명제가 도입되기 전 불법으로 자릿세를 주고받으며 노점 자리를 거래한 탓에 여러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산 두산위브’ 1,337세대 공개…견본주택 방문객ㆍ청약자 대상 이벤트 제공

    ‘양산 두산위브’ 1,337세대 공개…견본주택 방문객ㆍ청약자 대상 이벤트 제공

    동부양산에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를 9일 오픈했다. 공사 중인 7번국도 우회도로 최대수혜지로 손꼽히는 ‘양산 두산위브’는 웅상농공단지, 매곡그린공단, 소주일반산업단지, 웅비공단, 덕계일반산업단지 등 이미 가동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와 조성중인 덕계윌라 일반산업단지, 용당 일반산업단지의 직주근접 친환경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다. 양산 두산위브는 전용 59㎡, 76㎡, 84㎡ 1,337세대 대단지로 양산에 없던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의 적절한 배치와 단지중심 잔디광장 등 각종 테마공원으로 개방감 양호한 쾌적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노약자나 유모차가 경사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셔틀형 엘리베이터, 유아놀이터와 연계한 휴게공간,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운동시설, 휴식을 위한 사우나, 기타 주민공동시설 등 대단지에 걸맞는 다양한 생활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또한 무인택배시스템, 위성방송 수신시스템, 공동현관 문열림, 보안사각지대를 최소화한 범죄예방설계(CPTED)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세대와 지하주차장에 에너지절감형 LED조명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적용해 세대내부 및 외부에서 조명제어 및 가스밸브 차단제어, 난방 on/off 등이 가능하며, 주방에는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복합기능을 가진 광파오븐, 3중 코팅 법랑 가스쿡탑을 설치한다. 양산 두산위브 모델하우스 오픈 기념으로 분양대행사에서는 방문객과 청약자 내집마련 신청자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먼저 방문객 대상으로 가정에서 꼭 필요한 가전제품을 준비하고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며, 청약자들은 청약접수증을 가지고 오면 별도의 경품이 또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도 오픈 당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선착순으로 방문객에게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등의 선착순 이벤트,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제공된다. 분양관계자는 "두산위브 이름으로 양산에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만큼 양산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하는 의미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경품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아파트분양을 넘어 양산 시민들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산 두산위브는 모델하우스를 12월 9일 공개하고,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 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명, “‘혼술남녀’ 끝나 허전한 마음, 트와이스 춤으로 달래”

    공명, “‘혼술남녀’ 끝나 허전한 마음, 트와이스 춤으로 달래”

    배우 공명이 트와이스 춤으로 허전함을 달랜다고 전했다. 오는 10일 오후 5시 40분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최근 녹화에 tvN ‘혼술남녀’에서 열연했던 배우 공명, 민진웅이 출연했다. 이날 공명은 최근 진행된 ‘해장국’ 편 녹화에 참여해 “술 생각이 절로 난다”며 맛깔스럽게 시식을 즐겨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공명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소주 5병의 주량을 자랑하는 주당이었던 것. 이어 공명은 MC 이시영의 갖은 먹방 주문에 “여기 있으니까 아바타가 된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해 웃음을 안겼다. 또 공명은 “작품 끝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는 방법이 있다”며 깜찍한 포즈로 트와이스 ‘TT(티티)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한편, ‘고기러버’ 백종원의 행복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백종원은 구수한 국물이 특징인 한 ‘뼈다귀 해장국’ 집을 찾아 뼈를 잡고 뜯으며 “발골 학원 졸업이 얼마 안 남았다”며 “술 먹고 해장하러 왔는데 먹다보면 술이 다시 땡긴다”며 완벽한 돼지뼈 발골 먹방을 선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투’ 이대호, 풍채만큼 시원했던 입담 ‘웃음 홈런이요~’

    ‘해투’ 이대호, 풍채만큼 시원했던 입담 ‘웃음 홈런이요~’

    ‘해피투게더3’ 이대호가 시원스런 웃음 장외 홈런을 날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위대한 남자들’ 방송에서는 남다른 풍채를 자랑하는 5인방 이대호, 현주엽, 김일중, 문세윤, 이동엽이 출연해 화끈한 토크를 선보였다. 이날 이대호는 남다른 풍채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키가 194cm”라고 밝히면서 농구 레전드 현주엽과 덩치대결에 들어갔는데, 마치 쌍둥이 빌딩 같이 우뚝 솟은 두 사람의 몸집이 MC군단을 졸지에 호빗으로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대호는 당당한 풍채만큼이나 시원스러운 토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10년지기 절친인 개그맨 이동엽을 띄우기 위해 ‘해투’에 출연했음을 밝혔다. 이날 이동엽은 “우리가 각각 야구, 개그 꿈나무였을 시절에 이대호가 ‘자신은 이승엽이 될 테니 내게 김제동이 되라’고 했다. 10년 뒤에 대호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는 이승엽이 됐는데 형은 언제쯤 김제동이 되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대호는 거대한 체구에서 비롯된 압도적인 존재감도 예능으로 승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세윤은 “친한 야구 선수들로부터 이대호의 텐텐클럽이 있다고 들었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소주 10잔을 마시고 반찬이 나오면 다시 10잔을 마시고 밥 먹고 나서 다시 10잔을 마신다고 하더라”며 이대호의 어마어마한 주량을 폭로했다. 이에 이대호는 문세윤에게 “지금 그 후배한테 전화해 봐라. 없는 말을 왜 지어내나. 실명 공개해라”라고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궁지로 몰아넣었고, 연예계에서 덩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문세윤조차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 같은 이대호의 활약과 함께 또 다시 꿀잼을 만들어낸 ‘해투’를 향해 시청자들의 호응 역시 뜨거웠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농촌의 숨은 자원-영농폐기물] 수거 보상품목 비료포대 등 확대…보상금 올리고 개인별 지급해야

    [농촌의 숨은 자원-영농폐기물] 수거 보상품목 비료포대 등 확대…보상금 올리고 개인별 지급해야

    “폐비닐과 농약병, 봉지 등으로 한정된 보상 품목 확대 및 보상액 인상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지역 농민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영농폐기물 수거·처리 지원사업이 농촌의 환경 개선과 자원 재활용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8일 “내년부터 소주·맥주병에 대한 보증금이 인상돼 수거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비료포대와 육묘상자 등 영농과 관련된 품목은 정책적으로 보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고철·캔 등 보상 대상은 아니지만 농촌에서 배출이 많은 품목을 농민들이 집하장으로 가져가면 지자체가 이를 수거, 판매해 수익금을 마을별로 지급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도 폐기물 처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 2011년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수거·처리가 민간에 위탁된 이후 수거 비용이 보상비 및 판매수익보다 높아지자 오지 등에 방치되는 폐기물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개선에 따른 재정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정작 시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원인자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폐기물 처리 규정에도 불구하고 폐비닐과 폐농약병에 대해 수거와 보상을 하는 것은 농촌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농법 개발로 비닐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폐비닐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폐비닐을 수입하던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출량이 줄었고 유가 인하로 용도마저 축소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특히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데다 보상 재원 중 지자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내년부터 현행 50원인 플라스틱농약병 보상금이 100원으로, 60원인 폐농약봉지는 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플라스틱병은 펠릿으로 재활용되고 유리병과 봉지는 소각하지만 생산업체가 40%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원인자부담원칙이 반영됐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볏짚사료 포장용 비닐인 곤포 사일리지 등은 기업이 수거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별도 보상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폐농약병의 수거보상금을 마을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별로 지급하고, 폐비닐 수거등급제를 일원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박비호 환경공단 영농폐기물관리팀 과장은 “품목 확대나 보상비 인상이 수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정부 정책이나 지자체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부 지자체는 재원 부족으로 제대로 수거조차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공단은 보상 품목 확대 및 수거비 인상 노력과 별도로 폐비닐 품질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우선 민간에 위탁운영 중인 전국 12개 농촌폐비닐 재활용처리시설을 2017년부터 민간 공개경쟁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위탁운영을 통해 연간 19억원의 운영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경쟁체제 전환 시 비용 절감 효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폐비닐의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세척설비도 도입한다. 재활용업체들이 세척된 재활용 원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흙을 비롯한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원재료는 재고로 쌓이고 있다. 또 폐비닐을 파쇄한 플러프(파쇄압축품) 중 이물질을 제거한 플러프는 공급가격이 ㎏당 132원이지만, 그렇지 못한 플러프는 1~2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구입자가 없어 공단이 비용을 부담하면서 처리하고 있다. 공단은 건식으로 가동하는 중간압축가공시설 6곳을 연차적으로 습식 폐비닐세척처리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거에 초점을 맞추면서 흙이나 이물질이 묻은 비닐까지 그대로 수거해 처리시설에 맞춰 재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장 수집단계에서 이물질 및 잔류농약 등을 제거해 배출한다면 운송비가 줄고, 판매 수익이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선균·송지효가 이혼에 대처하는 자세 ‘현실적이라 더 아프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선균·송지효가 이혼에 대처하는 자세 ‘현실적이라 더 아프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이선균, 송지효 부부가 이혼에 대처하는 모습은 현실적이어서 더욱 아팠고, 그래서 더 긴 여운을 남겼다. 이혼은 서류부터 복잡한 어려운 과정이었고, 화려한 싱글로의 복귀도 아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연출 김석윤, 임현욱, 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 제작 드라마 하우스) 11회분에서는 결국 협의 이혼 절차에 들어간 도현우(이선균), 정수연(송지효)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내 수연에게 다가갔지만 바람남의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자 당황한 현우는 아내를 용서했지만 절대 잊을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수연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남편을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은 서류부터 복잡한 어려운 현실이었다. 오죽하면 이혼 플래너까지 등장했을까. 작성해야할 서류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았고, 미성년 자녀를 위한 자녀양육 안내도 받아야 했다. 가족을 이해시키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인정하지 않는 어머니를 설득하고, 소주만 들이키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그 누구보다 부모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운 아들 준수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무엇보다 지난 8년간 함께 한 시간을 정리한다는 건 말 그대로 고통이었다. 할매 댓글러 김영옥이 남긴 글대로, “그리운 시간은 돌이킬 수 없어 아프고,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들은 잊히지 않아 아픈 것”이었다. 집을 떠나던 날, 찬찬히 주위를 돌아보던 수연. 3시간이나 공들여 달랑 볶음밥을 만들었던 부엌, 함께 월드컵 경기를 보다 임신 소식을 알렸던 거실 등 결코 잊힐 수 없는 시간들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현우는 아내와 아들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수연이 냉장고에 붙여놓은 메모, 정성스레 만들어 놓은 반찬들과 냉동실에 한 끼 먹기 좋게 정리해 놓은 국과 밥을 보며 애써 감정을 추슬렀다. 혼자만의 파티를 해보겠다며 소고기에 와인까지 준비했건만, 결국 감정은 터져버렸다. 눈물, 콧물 범벅이 돼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린 이선균의 미친 연기력에 “함께 울었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혼을 선택한 현우와 수연, 과연 이들 부부는 오늘(3일) 마지막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녁 8시 30분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마지막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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