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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학그룹 ‘장애인 동행 교육’

    무학그룹 ‘장애인 동행 교육’

    소주의 저도주 열풍을 일으킨 ‘좋은데이’의 무학그룹은 지난 14일 수도권총괄본부의 신년 시무식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행복한 동행’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행복한 동행’ 프로그램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서로 나누면서 고용 상황에 적합한 장애인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앞서 무학그룹은 2012년 장애인 표준사업장 ‘무학위드’을 열었다. 30여명의 장애인으로 이뤄진 무학위드 직원 중 70% 이상이 중증 장애인이다. 무학위드는 자원재활용사업인 빈병 선별 작업, 이물질 검사 및 무학의 수출용 페트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청탁금지법’ 주무부처… 부패로부터 약자 보호 충실

    [2017 공직열전] ‘청탁금지법’ 주무부처… 부패로부터 약자 보호 충실

    시행 100일을 갓 넘긴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만큼이나 소관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도 전에 없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을 만들기 전에도 부패방지법, 민원처리법 등을 담당하며 부정부패로 혼탁한 사회에서 ‘약자’를 위한 방패막이 역할을 도맡아 왔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구 부패방지위원회), 법제처 행정심판위원회 등 3개 기관이 2008년 통합되면서 초기엔 추구하는 가치, 조직문화 등이 다른 기관들의 ‘불편한 동거’였던 측면도 없지 않다. 통합한 지 10년째가 되어 가는 지금, 화학적으로도 융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권익위 직원들의 자평이다. 권태성(56) 기획조정실장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예산, 조직, 국회 업무 등 권익위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한다. 국무총리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권 실장은 권익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총리실 규제 심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 민원 사건을 관련 법령과 제도상 문제 없이 꼼꼼하게 검토해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직급 차이가 많이 나는 전문위원이나 조사관들과도 격의 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윤주(48) 대변인은 과거 부패방지위원회(현 국가청렴위원회)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반부패 정책 기획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미국 러커스 대학에서 정책학을 전공한 학구파이기도 하며 제도개선 업무를 총괄하는 제도1과장·제도개선총괄과장 시절에는 ‘공기업 감사 공모제’를 도입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지지부진했던 제도개선총괄과의 과제 수행을 단숨에 정상화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김태응(52)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각 국에 들어온 사건들을 토대로 제도개선안을 만들어 각급기관에 권고한다. 국민신문고 운영을 비롯해 민원정보 분석도 도맡는다. 전국 도처에서 제기되는 민원을 취합해 보고서를 만들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문제들을 미리 알리는 ‘조기 경보’ 역할에 가깝다. 김 국장은 권익위 내 지원·사업 부서장을 골고루 역임했으며 성품이 온화하고 정이 많아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로 꼽힌다. 고충민원제도를 이끌고 있는 김의환(57) 고충처리국장은 권익위에서 유일하게 행정심판국장, 부패방지국장까지 역임했다. 업무 지시와 관리에 있어서 선이 굵으며, 조직 장악력이 특출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패방지위원회 시절 전입했다. 반부패 사건 심사와 대외 협력 업무 경험이 많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중소기업 비서관실에서도 근무했다. 박순흥(58) 고충민원심의관은 일선 민원 현장을 몸소 경험한 인물이다. 국민신문고 과장 시절 정부의 대국민 소통 인프라로 꼽히는 국민신문고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복지노동민원과장, 민원조사기획과장 등 고충처리 분야에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고충민원심의관에 임명됐으며 수많은 고충민원 사건을 검토해 위원회에 회부할지 결정한다. 곽형석(53) 부패방지국장은 시행된 지 100여일이 된 청탁금지법 안착을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시행 전부터 우리 사회의 뜨거운 쟁점이 된 청탁금지법을 혼란한 상황 속에서 중심을 잡고 이끌어왔다고 평가받는다. 권익위 출범 이후 부패 영향 평가를 수행하는 법령분석기획팀장, 부패영향분석과장, 청렴총괄과장 등 반부패 정책의 기획 라인에서 줄곧 근무해 왔다. 조용하지만 업무에 관해서는 쉽게 타협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안준호(48) 신고심사심의관은 부패 행위 등으로 행동강령을 위반한 공직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개별 사건을 분과위, 소위에 상정할 것인지 심의한다. 꼼꼼한 업무 처리와 의문 사항이 있으면 풀릴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불독’ 같은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청탁금지법이 국회에 계류 중일 때 청렴총괄과장으로 실무 대응을 총괄하며 기획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가청렴위원회 제도1팀장을 지낸 데 이어 권익위 출범 이후에는 부패영향분석과장, 제도개선총괄과장을 맡아 제도 분야에 잔뼈가 굵었다. 권근상(52) 행정심판국장은 ‘국민 편’에 서서 행정부의 위법 부당한 처분이나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권리 또는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을 구제하는 행정심판 제도를 총괄한다. 권 국장은 권익위 업무는 ‘소통’에 기반을 두고 이뤄진다는 지론으로 민원인과 직접 대화해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평소 유지해 온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업무를 무리없이 추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익위에서는 보기 드문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출신이다. 국무총리 비서실을 거쳐 2002년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부패방지위원회로 전입했다. 임규홍(48) 행정심판심의관은 개별 사건을 검토해 기각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행정심판위원회에 회부하기 전 단계다. 임 심의관은 입직 후 줄곧 법제처에서 법제 심의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왔다. 고위공무원이 되어서도 조용히 맡은 업무를 꼼꼼히 수행하는 ‘선비’ 같은 업무스타일을 유지해 전형적인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호윤(50) 서울종합민원 사무소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쏟아지는 고충민원과 행정심판 제기·부패청탁 사건 신고를 접수한다. 서울 사무소로 몰리는 고충민원은 전체의 7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온라인으로도 모든 접수가 가능하지만 직접 상담을 받고자 하는 민원인은 사무소를 찾는다. 이곳을 총괄하는 황 소장은 권익위의 지방고시(지시·현 5급 공채 지역모집) 출신 고위공무원 1호다. 전북 전주시 지방 목민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총리실을 거쳐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전입해 고충민원 전문가로 거듭났다. 권익위에서는 고충처리국의 다양한 보직을 맡았으며 기획조정 업무 역량이 우수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프 더 레코드’ 수지 “주량? 정확히 세어 보면서 먹은 적 없다”

    ‘오프 더 레코드’ 수지 “주량? 정확히 세어 보면서 먹은 적 없다”

    ‘오프 더 레코드’ 수지가 주량을 공개해 화제다. 15일 네이버TV 측이 수지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 영상에서 수지는 편안하게 술자리를 갖는 모습을 가졌다. 이날 수지는 “원래 술을 많이 마시냐”는 PD의 질문에 “좋아한다”며 웃어 보였다. 수지는 “주량은 소주로는 한 병 반 정도다. 더 마실 때도 있다”며 애주가의 면모를 보였다. PD는 이어 “한 병 반 마시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수지는 “더 많이 마시고 싶어 진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솔직히 세어 보면서 술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네이버TV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일 그대와’ 신민아, 진짜 취했나? 만취연기의 신 ‘잔뜩 풀린 눈동자+헝클어진 머리’

    ‘내일 그대와’ 신민아, 진짜 취했나? 만취연기의 신 ‘잔뜩 풀린 눈동자+헝클어진 머리’

    오는 2월 3일(금) 저녁 8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의 새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연출 유제원, 극본 허성혜, 제작 드림E&M)’ 여주인공 신민아의 만취연기 장면이 공개됐다. 신민아는 ‘내일 그대와’에서 31세 무명 사진가 ‘송마린’ 역을 맡았다. 송마린은 최고의 사진작가를 꿈꾸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고 있는 흔하디 흔한 ‘평범녀’다. 하지만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을 만나 3개월만에 결혼할 운명에 엮이며 소준과의 미스터리하고도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tvN은 신민아의 열연이 돋보이는 ‘내일 그대와’ 1화 장면을 공개했다. 만취해 혀가 잔뜩 꼬인 채 술주정하고, 지난 밤의 실수를 돌아보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스틸을 함께 공개한 것. 신민아는 잔뜩 풀린 눈동자,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채 거리를 쏘다니는 모습, 소주와 맥주를 마구 섞고 난간에 기대 텅빈 시선을 보내고 있는 등 영락없는 ‘만취녀’로 분한 것. ‘내일 그대와’ 제작진은 “신민아는 슛 소리와 함께 진짜 만취한 것 같은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바닥에 쓰러지거나 트럭에 올라타는 것은 물론 취중댄스까지, 망가지는 데 망설임이 없는 배우였다, 현장 스태프들 모두 그녀의 연기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tvN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다. 시간여행자 ‘유소준’을 이제훈이, 시간여행자의 아내 ‘송마린’ 역을 배우 신민아가 맡으면서 2017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고. 사랑스럽고 발랄한 무한 긍정녀 마린과 다 갖춘 투자회사 CEO 소준의 알콩달콩 로맨스가 2017년 상반기를 강타할 예정이다.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오는 2월 3일(금) 저녁 8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우새 한혜진, 안방마님의 아쉬운 하차 “다시 만나요”

    미우새 한혜진, 안방마님의 아쉬운 하차 “다시 만나요”

    ‘미운 우리 새끼’ 안방마님 한혜진이 아쉽게 하차했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한혜진의 마지막 인사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건모가 소주 기행을 떠나 한달 된 열혈팬 토니안의 어머니가 있는 평창을 방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수홍은 손헌수를 초대해 20분 만에 2개의 음식을 가까스로 완성했다. 토니안의 집에는 일명 ‘핫젝갓알지’의 멤버인 문희준, 데니안, 천명훈이 방문해 문희준의 결혼을 축하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MC한혜진이 마지막 인사를 해 모두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머님들도 아쉬워했지만, ‘국민 며느리’ 한혜진이 남편을 위해 떠나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아쉽지만 훈훈한 마무리를 이끌어 냈다. 한편 결혼적령기를 지난 아재들과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이야기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탈북민 출신 기자와 악수, 소주는 참이슬이 좋단다…김정일·정은 가끔 혼동도

    [커버스토리] 탈북민 출신 기자와 악수, 소주는 참이슬이 좋단다…김정일·정은 가끔 혼동도

    “인터넷에서 탈북 기자의 활약 기사를 봤는데, 그 주인공을 이제야 만나는 군요. 반갑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45분 서울 세종로 서울신문 9층 접견실.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여 전 도착한 태영호 전 공사는 탈북민 출신 문경근(오른쪽) 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환하게 웃었다. 파란색 셔츠와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에도 태 전 공사는 참석자들과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가 “이건 오프더레코드(비보도 전제)로 말씀하셔도 괜찮다”면서 민감한 질문을 던져도 “아니, 괜찮아요”라고 맞받았다. 통일을 주제로 한 대화가 오갈 때는 눈빛을 반짝이며 여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뷰 내내 터진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 소주 브랜드 가운데 참이슬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태 전 공사는 “어제는 참이슬을 못 마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답변 과정에서 가끔 김정일과 김정은을 혼동하기도 했다. 태 전 공사는 서울신문에 대해 “신채호 선생 등 독립을 위해서 진짜 큰일 하신 분들이 서울신문의 뿌리”라면서 “역사가 깊은 신문”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제원이 밝힌 朴대통령의 술버릇…술자리서도 공주님?

    장제원이 밝힌 朴대통령의 술버릇…술자리서도 공주님?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있었던 술자리 일화를 공개했다. 바른 정당은 박 대통령이 소속된 새누리당에서 최근 떨어져 나온 정당이다. 장 의원은 11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 18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가졌던 술자리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그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술을 안 드셨다”며 “건배를 하고 나면 누군가 흑기사를 해줘야했다”고 회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은 “장 의원님 대신 마셔주실래요?”라고 물은 후 술잔에 입을 살짝 대고 잔을 건넸다. 장 의원은 “술을 원샷으로 마신 후 잔을 다시 (박 대통령에게) 돌려주니 주변에서 ‘놓고 가면 어떡하냐’ ‘가보로 모셔라’며 성화였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가 대신 마신 술이 소주인지 맥주인지 양주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이준석은 “성배가 된 거냐” 라며 웃었고, 김성경도 “이거 심한거 아니냐” 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외상값/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외상값/최용규 논설위원

    몇 년 전 1960년대 서울 광화문 음식점의 풍속도를 엿볼 수 있는 외상 장부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막걸리와 소주, 이와 곁들이면 좋을 두부찌개, 생선찌개, 묵 무침…. 주로 소박한 음식을 손님상에 냈던 종로구 ‘사직동 대머리집’의 외상 장부에는 이름깨나 날리던 명사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작곡가 장일남, 영화평론가 정영일, 탤런트 최불암과 이순재, 작가 조지훈과 최일남, 공직자 진념…. 넉넉한 인심, 손님과 주인의 신뢰의 증표인 외상 거래로 대머리집은 새벽녘까지 손님들로 북적댔다. 도시적 보헤미안 기질이 절절히 넘치는 박인환의 대표시 ‘세월이 가면’도 다름 아닌 외상값 덕분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당대 예술인들의 아지트였던 명동 술집 ‘은성’을 찾은 박인환 일행은 마신 술로 취기가 오르자 추가 술을 주문했고, 밀린 술값부터 갚으라는 주인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무엇인가를 써 내려 갔다. 작업이 끝나자 옆에 있던 작곡가 이진섭에게 넘겼고, 근처에서 술을 마시던 어느 가수에게 줘 노래를 부르게 했다고 한다.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으나/그의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로 시작되는 샹송과도 같은 시 ‘세월이 가면’은 이렇게 탄생했다. 은성의 여주인 최불암의 모친도 외상 장부를 남겼다. 최씨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은성의 외상 장부를 손에 넣었고 외상값만 다 받으면 큰 부자가 될 거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부를 펼쳐 보니 장부의 내역은 모두 암호로 돼 있었고 그것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최씨는 뒷날 털어놓았다. “달아 놓으세요” 한마디면 거래가 성사됐던 것은 손님과 주인 사이에 신뢰가 끈끈하게 쌓였기 때문이다. 요즘은 외상을 긋지 않고 카드를 긁는 편리한 세상이 됐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신용카드는 1950년대 다이너스 클럽에서 최초로 발급하면서 미국 전역에 퍼졌다. 국내에선 1969년 신세계백화점카드가 처음 등장했다. 편리해졌지만 외상 장부 하나로 신용사회를 만들어 갔던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외상 장부는 훈훈한 것만도 아니다. 관가에 사정 바람이 불면 살생부가 되기도 한다. 밀린 외상값을 받아 주겠다며 룸살롱 마담에게 접근, 외상 장부를 손에 넣은 뒤 요리하는 폭력배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다. 학교 앞 문방구점들이 어린이들에게 외상 장부를 만들어 지탄을 사기도 했다. 외상은 ‘값은 나중에 치르기로 하고 물건을 사거나 파는 일’이다. 신뢰가 생명이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대금을 설 명절까지 회수하지 못할 경우 신보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외상매출금채권보험(8000억원)으로 우선 지원하게 된다는 소식이다. 체불도 외상이다. 설 전에 체불 임금도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1000원 붕어빵의 몸값 딜레마… 2개 주니 ‘외면’ 4개 주면 ‘적자’

    1000원 붕어빵의 몸값 딜레마… 2개 주니 ‘외면’ 4개 주면 ‘적자’

    “붕어빵 사가는 사람은 줄었는데 물가가 갑자기 치솟고 있습니다. 10년째 3개에 1000원을 받았는데 안 팔린다고 4개를 주자니 남는 게 없고, 2개를 주면 손님이 더 줄어들테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있어도 망하고 가격을 바꿔도 망하는 겁니다. 솟아날 구멍이 안 보여요.” 10일 서울 관악구에서 만난 50대 여성 신모씨는 앞에 쌓아 둔 붕어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손님이 없어도 붕어빵 만드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갓 구워진 모습과 냄새에 팔리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밀가루하고 설탕 가격이 곧 오를 거라는 얘기가 많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2개에 1000원으로 팔아봐야죠. 길거리에서 1개에 500원짜리 붕어빵을 사먹을지 모르겠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물가가 치솟기 시작하면서 동네 가게들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가격 결정이 가장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재료값 인상을 반영해 가격을 올리면 지금도 없다시피 한 손님이 끊길까 걱정이고, 현 가격을 유지하거나 가격을 내리면 이윤이 없다는 것이다. 마켓파워가 있는 대기업들은 우후죽순 격으로 가격을 인상했지만 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없다. 컨설팅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고급화도 박리다매도 힘든 자영업자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99.90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4.22로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고급화 전략이든, 박리다매 전략이든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관악구 대학동에서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승규(39)씨는 7년 전 ‘고급화 전략’으로 가게를 안착시켰다. 평균 6000원 정도의 음식들이 즐비한 곳에서 1인당 1만 5000원짜리 고품질 스테이크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최근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시름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월평균 매출이 2000만원이었는데 4분기에 갑자기 1000만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물가가 올랐으니 가격도 올려야 하는데 단골마저 발길을 끊을까 겁이 나 스테이크 무게를 줄이고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전재용(45)씨는 서울 서초동에서 2년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싼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적어도 한 잔당 500원은 올려야 합니다. 임대료가 지난해 월 650만원에서 올해 800만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기호식품이어서 가격을 올리면 바로 고객이 끊깁니다. 할 수 없이 케이크 가격을 올려서 이윤을 남겨보려 하는데 말 그대로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대기업처럼 물가상승 주범 취급 억울 동네 가게들은 식료품 가격을 올린 건 대기업인데 가격도 못 올리고 똑같이 물가 상승의 주범 취급을 받는다고 억울해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햄버거뿐 아니라 대형기업에서 만드는 과자, 아이스크림, 소주, 맥주, 라면, 탄산음료, 두부, 계란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한상린 한양대 교수는 “대기업은 경기 침체 중에도 가격을 인상할 여력이 있지만 자영업자는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특히 자영업자는 체계적인 원가 관리, 구매 관리를 못해 가격을 효율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의 컨설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로드킬 당한 친구곁 떠나지 못하는 유기견 이야기

    로드킬 당한 친구곁 떠나지 못하는 유기견 이야기

    자동차에 치어 죽은 친구 옆을 떠나지 못하는 한마리 개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 지역매체 KTRK는 아칸소주 북동부에 위치한 존즈버러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두마리 개의 사연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일(현지시간). 당시 현지 동물구조단체는 도로 위에 한 마리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로드킬당한 개와 그 옆을 떠나지 않는 한 마리 개(사진). 이 개는 마치 세상을 다 잃은듯한 슬픈 표정으로 죽은 친구의 주위를 떠나지 못했다. 구조대원인 마이크 오웬은 "최소 6시간 이상 개가 현장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 과정에서도 한시도 친구에게 눈을 떼지못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들은 유기견으로 함께 지내다 이중 한마리가 사고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오웬은 "개의 건강상태는 양호해 편이나 통 음식을 먹지않는다"면서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봐서 과거 주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인을 찾고있으며 만약 나타나지 않으면 새 가정에 입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1.7% 껑충… 씁쓸한 식당 소주값

    11.7% 껑충… 씁쓸한 식당 소주값

    지난해 술집이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값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보다 1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2001년과 2002년 각각 7.7%, 7.9%씩 오른 뒤 한동안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외식 소주값은 2013년 3.0%, 2015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상승률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소주값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2015년 말 주류업체들이 소주 출고가를 잇따라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외식 업계가 소주값을 500원, 1000원 단위로 올리면서 주류 업체의 인상 수준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소주값뿐 아니라 즐겨 찾는 외식 품목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1.0%)의 두 배가 넘는 2.5%를 기록했다. 김밥(4.7%), 생선회(4.3%), 소고기(4.1%), 갈비탕(4%) 등의 외식 가격은 2015년 대비 4%대의 상승률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식당 소주가 5000원, 서민들 뿔났다

    식당 소주가 5000원, 서민들 뿔났다

    식당 소주 가격 상승 역대 ‘최고’ 직장인 박모(41)씨는 최근 서울 강북권의 한 고깃집에서 소주를 시키려다가 메뉴판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당연히 3000원일 줄 알았던 소주 가격이 그 두 배에 조금 못 미치는 5000 원으로 적혀 있었다. 남들이 ‘폭탄주’를 마실 때도 소주 ‘알잔’을 고집하는 박 씨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박씨는 “임대료 등이 비싼 서울 강남 고급 음식점에서 소주를 5000원에 파는 일은 본 적이 있지만, 강북에서도 이 가격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소주는 쓰디쓴 한 잔을 목에 털어 넣으며 고된 하루의 피로를 푸는 대표적인 서민의 술이다. 그런데 이 소주의 외식 가격 상승세가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 대비 11.7%가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의 상승률이다. 2001∼02년 사이 8%가 뛰어오른 이후 한동안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외식 소줏값은 2014∼15년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작년 상승률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줏값뿐만이 아니다. 김밥(4.7%),생선회(4.3%),쇠고기(4.1%),갈비탕(4%)의 외식 가격도 전년 대비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가격이 내린 외식품목은 국산차(-0.1%) 밖에 없었다. 0%대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스파게티(0.8%),커피·치킨·오리고기(0.4%),햄버거(0.2%)였다. 이에 따라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와 비교해 볼 때,주요 외식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이 외식 한 번 나가기가 부담스러운 실정이 됐다. 외식물가 상승을 주도한 소줏값이 이렇게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소주 출고가를 올리면서다. 소줏값을 외식업계가 계산하기 복잡한 100원 단위가 아닌 500원·1000원 단위로 올리면서 주류업체의 인상 수준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싼 외식 소줏값의 상승률이 커졌다”며 “출고가 자체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서비스업인 외식업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소주 지도 여행..어머니 반응보니 “환장하겠네”

    ‘미운우리새끼’ 김건모, 소주 지도 여행..어머니 반응보니 “환장하겠네”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가 소주를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소주 기행’을 계획하는 김건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지역별로 소주를 정리한 소주 지도를 검색하며 전국 여행에 나섰다. 김건모가 찾은 소주 지도란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주, 전남, 제주 별로 다른 대표 소주를 정리해 놓은 것. 첫번째 목적지인 전주에 도착한 김건모는 비빔밥과 함께 소주 두 병을 주문했다. 소주를 마신 김건모는 “목젖을 잡아당기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다음으로 부산 소주를 맛볼 차례”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를 본 김건모의 어머니는 “여러가지 한다. 정말 환장하겠네”라며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미래 범죄현장 목격자 ‘세탁기·냉장고’

    이제는 사람이 아닌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기기가 목격자가 되는 시대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최첨단 세탁기와 냉장고가 미래 범죄현장의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마트한 세상에 출현한 ‘사물인터넷’이 경찰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형사들은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제품에서 증거를 찾는 훈련을 받고 있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이 피해자나 범죄자의 ‘디지털 흔적’(특정인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남긴 활동 정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냉장고 내부 무선카메라가 움직임 기록 런던경찰청 사이버·정보통신수사단의 책임자 마크 스토크스는 “냉장고 내부에 장착된 무선카메라가 주인과 용의자의 움직임을 기록할지 모른다”며 “냉장고를 열고 닫을 때 나는 소리가 사용자의 폰 속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어 있어서 누가 문을 울리게 했는지, 주인 혹은 다른 사람이 원격으로 울리게 했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모든 장치가 일상의 기록과 활동 내역을 남긴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미래의 범죄현장은 곧 사물 인터넷이 목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컨대 삼성의 최신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내부의 카메라 3대를 통해 보관 중인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수사에 사용할 경우, 사람들이 냉장고에 로그온한 날짜와 시간이 알리바이를 제공하고 그들의 존재유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셈이다. 스토크스는 “마이크로칩을 분석하거나 현장 관련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등 미래의 수사는 디지털 포렌식(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수단으로 변할 것”이라고 답했다. ●美 경찰 ‘아마존 에코 시스템’ 수사에 활용 반면 가전제품이나 기기를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사생활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에 저항하는 일이 간혹 발생한다. 한 예로, 미국 아마존은 현재 에코 시스템(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디지털 음성 보조 기기)의 기록을 경찰에 넘겨주는 것을 거부하며 정부당국과 씨름 중이다. 실제 미국 아칸소주 경찰은 지난달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앤드류 베이츠의 에코 음성 데이터를 아마존 측에 요구하는 등 수사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마음껏 질러 봐!…500원의 행복, 동전노래방

    [백문이불여일행] 마음껏 질러 봐!…500원의 행복, 동전노래방

    “거스름돈 드릴게요.” “아, 그냥 카드로 할게요.” 카드를 주로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동전을 안 만들기 위해. 동전한텐 미안하지만, 쓸데가 없어도 너무 없다. 월급만 그대로- 물가만 엄청나게 올라버린 탓에 500원으론 ‘쭈쭈바’ 하나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은 부스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곳에선 어딜 가든 외면 받던 동전이 나만의 공간을 허락해준다. 이전에는 오락실 구석에서 존재감을 뽐내더니 최근 독립해 쾌적하고 넓어졌다.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아쉬웠던 음향문제도 노래방과 다를 바 없이 빵빵하니, 갈 때마다 찾는 사람들이 늘어있다. 지갑에 묵혀뒀던 동전과 1000원을 모아 빈 부스로 들어갔다. 얼마 만의 노래방 방문인지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선곡방법인 인기차트를 누르고 절대다수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뿔싸, 한동근·임창정 신곡이 1·2위다. 때론 듣는 것이 더 나은 노래도 있는 법이다. 9732를 누르고 익숙한 간주로 감정을 잡아본다. 후회 없는 선곡, 보보의 ‘늦은 후회’에 맞춰 마이크를 들었다. 지금 이 순간 이 구역의 보보는 나다. 나만의 힐링타임, 작아서 더 즐겁다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부르던지 남의 눈치 보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21·동전노래방 대기석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대학생) “부르고 싶은 노래만 딱 부르고 갈 수 있어 스트레스 풀기에 좋아요.”(18·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잠깐 나온 고등학생) 이곳에서는 다급한 마음으로 ‘지식IN’에 ‘회식 때 부르면 좋을 노래’, ‘신입사원이 부르면 좋을 노래’ 등을 검색하지 않아도 되고, 기본 30분·1시간을 채울 필요도 없다. 들쭉날쭉하게 제공되는 서비스타임에 괜히 서운할 이유도 없이, 혼자 혹은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청춘에 대해 곱씹어보고 ‘소주 한 잔’을 부르며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라며 소도 몰아봤다가 ‘치얼 업’으로 스스로에게 “쳐럽(Cheer up) 베이베, 좀 더 힘을 내에↗”하는 그런 시간들. 지친 하루의 끝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영 어색하던 ‘혼밥’ ‘혼술’ ‘혼놀’이란 단어는 이제 꽤 자연스럽다. 점점 무언가를 혼자 하는 것에 대해, ‘별 일’이라는 생각이 없어진다. 가정·학교·직장·군대 등 원하지 않아도 수많은 크고 작은 집단의 구성원일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작더라도, 잠깐일지라도 나만의 공간과 즐거움이 절실하다. 동전노래방의 인기는 그 때문이 아닐까. 왠지 모르게 꿀꿀한 날 “어머, 어디서 좀 노셨군요!” 들어보는 것, 쏠쏠한 위로가 된다. <팁!> 예산. 500원~주머니사정만큼. 동전노래방 특성상 5000원 미만으로 쓰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그 이상일 경우 일반 노래방 이용을 추천. 혼자라도 부담 없이 노래방에 가고 싶을 때. 시간이 없는데 애창곡이나 유행곡 딱 몇 곡 부르고 싶을 때 만족도가 제일 좋다. 밤 10시 이후에 청소년 입장은 안 되며, 술 담배 반입도 금지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은 닭가슴살 같이 팍팍한 세상, 어디 재밌는 게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무엇이든 ‘해 보고’ 나누고 싶습니다. 각종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00원 또 오른 맥주·소주가격

    100원 또 오른 맥주·소주가격

    맥주와 소주값이 다음주부터 또 오른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해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참이슬·처음처럼(360㎖)을 한 병에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린다. 카스맥주(500㎖)는 10일부터 기존 1850원에서 1900원으로, 하이트맥주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생산 물량이 소진되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한다. 이마트에서 1330원이던 맥주(500㎖) 한 병은 1410원에 팔린다. 1130원이던 소주는 1190원이 된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이트·카스후레시(640㎖) 등 맥주 한 병이 1750원에서 1830원으로 오른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는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소주와 맥주의 빈 병 보증금이 60원, 80원씩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소주, 맥주 외에도 최근 반년 사이 라면, 두부, 소주, 주방세제 등 식품, 생활용품의 값도 일제히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에서 관리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신라면 1봉지(5개입)는 지난해 6월 3192원에서 12월엔 3218원으로 올랐다. 샘표소면(1㎏)이 같은 기간 3729원에서 3883원으로, CJ제일제당의 제일제면소 소면(900g)이 2244원에서 2839원으로 각각 4.1%, 26.5%가 올랐다. 풀무원의 국산콩두부 찌개용(350g)도 3617원에서 3693원으로 2.1% 올랐다. 같은 기간 듀라셀 AA와 벡셀 AA 건전지 가격은 각각 13.6%, 4.9%가 올랐다. 생리대는 유한킴벌리의 화이트와 좋은 느낌이 각각 3.11%, 1.3% 올랐다. CJ라이온의 세탁 세제 비트(3.2㎏)도 9.4%가 올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술꾼들 더욱 속 쓰리다···맥주·소줏값 또 오른다

    술꾼들 더욱 속 쓰리다···맥주·소줏값 또 오른다

    맥주와 소줏값이 연초부터 또 오른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은 내주부터 맥주와 소주 판매가격을 차례로 올린다.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참이슬·처음처럼(360㎖)을 한 병에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한다. 카스맥주(500㎖)는 10일부터 기존 1850원에서 1900원으로, 하이트맥주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생산 물량이 소진되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한다. 이마트에서 기존 1330원이던 맥주(500㎖) 한 병은 1410원에 판매된다. 1140원이던 소주는 1220원으로 오른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이트·카스후레시(640㎖) 등 맥주는 한 병에 1750원에서 1830원으로 인상된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는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오른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소주와 맥주의 빈 병 보증금이 각각 60원, 80원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소주는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는 50원에서 130원으로 보증금이 인상됐다. 빈 병을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일단 구매가격이 또 높아진 것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빈 병을 모았다가 들고가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실제 환불받지 않는 이들이 많을뿐더러, 편의점에서 일부 품목은 보증금 인상 폭보다 판매가 인상 폭이 더 크다. 이번 인상은 제조사와는 무관하지만 지난해 주류업체들이 소주와 맥주 가격을 줄줄이 올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올렸다. 소주는 앞서 2015년 11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무학,보해 등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업소에서 추가로 소주나 맥주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환경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증금 인상으로 구입단계에서는 소주병 기준 60원이 더 들지만 기존에 찾아가지 않던 40원을 포함해 100원을 환불받게 되는 것”이라며 “보증금은 비과세 대상으로 전액 환불받는 금액이므로 실질적인 술값 인상과 결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병 사재기 첫 적발

    올해부터 소주·맥주병의 빈용기 보증금이 인상되면서 차익을 노리고 빈병을 매점매석한 업체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지난 1일부터 빈용기 보증금은 소주병이 40원에서 100원,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올랐다.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4일 도매업체와 공병상 등을 대상으로 빈용기 매점매석 합동단속을 벌여 광주의 A상회와 경기 의정부의 B상사 등 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월평균 반환량의 110%를 초과 보관해 매점매석한 업체가 2곳, 신고하지 않은 불법 시설에 보관하거나 신고량보다 많은 빈용기를 보유해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업체가 4곳이다. 단속은 자원유통센터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한 달간 공병상 등 빈용기를 취급하는 195곳에 대해 사전 계도 및 상황 점검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한 43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업장 중에는 매점매석 신고가 접수된 곳도 있다. 적발된 업체는 고발 또는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자원유통센터는 보증금 및 취급수수료 지급관리 시스템을 통해 출고량에 비해 반환량이 저조한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3월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최근 반환 거부 등으로 논란이 된 편의점과 소매점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빈병은 1인당 하루 최대 30병까지 반환할 수 있고, 동종 제품 판매소는 반환 의무가 있지만 보관 장소 부족 등으로 꺼리는 형편이다. 더욱이 아르바이트생이 많은 편의점은 점주의 지시가 없으면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빈병값 올려 술값도 올랐는데 정작 가게에서는 환불 못 받아

    [단독] 빈병값 올려 술값도 올랐는데 정작 가게에서는 환불 못 받아

    “빈병 보증금요? 다음에 오세요.” 올해부터 빈병 보증금이 대폭 인상되고 소주·맥주 등 술값이 오는 6일부터 순차적으로 함께 오르지만 유통업계가 빈병 보증금 환불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리당국 중 하나인 서울시의 무관심도 한몫하고 있다. ●소주병 40→100원·맥주병 50→130원 서울신문은 3일 대형마트·슈퍼·편의점 등 서울시내 음료 소매점 30곳을 무작위로 방문해 빈병 보증금 환불 제도 시행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70%인 21곳에서 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빈 소주병 보증금은 올해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 보증금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랐다. 빈병 보증금이 오르는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보증금 인상이 예고된 지난해 말 빈병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술값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6일부터 주류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린다. 하지만 소비자를 위한 빈병 보증금 환불에 대해서는 모른 체하고 있다. 씨유(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다양한 이유로 보증금 반환을 거부했다. 무조건 “안 된다”며 거절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사장님이 있는 시간에 와라”, “1인당 20병까지만 환불된다”, “교환 시 반드시 구입 영수증이 있어야 한다”고도 변명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매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수증 없이 ▲1인당 30병까지 빈병 보증금을 줘야 한다. 대형마트도 빈병 보증금 환불에 소극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207곳 중 무인회수기를 설치한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이마트는 30곳 중 4곳,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58곳 중 3곳, 홈플러스는 19곳 중 1곳이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빈병 회수와 관련해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계도 업무에 적극 나서야 할 서울시는 손을 놓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市 계도 소극적… 신고보상제 유명무실 빈병 보증금 미지급에 대한 신고보상제도 유명무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서울 지자체 25곳 중 단 한 건이라도 신고를 받은 곳은 10곳이다. 10곳 중 과태료까지 부과해 행정 처리된 경우는 성북구 1곳에 불과했다. 미지급 신고 보상금은 1인당 최대 5만원, 과태료는 최대 300만원이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류업계가 빈병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술 판매 가격을 올렸는데, 빈병 보증금을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홍보와 계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 노인의 삶은 2.6%라도 성장했을까/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노인의 삶은 2.6%라도 성장했을까/유영규 금융부 차장

    까맣게 잊고 지냈다. 노인의 안부가 궁금해진 건 ‘새해 빈 병 보증금이 2배 이상 오른다’는 뉴스 덕이었다. 쓰레기 더미에서 가끔 나오는 빈 병에 흐뭇한 미소를 짓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현복(84·가명)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12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언덕에서다. 사실 눈에 들어온 건 눈 쌓인 비탈길을 위태위태 올라가는 폐품 더미였다. 당시 노인 빈곤 문제를 취재하던 터라 함께 폐지 줍기를 청했고, 이후 인근 노인들과 며칠간 폐지를 주웠다. 르포 취재를 마친 뒤 “꼭 한번 찾아뵐게요”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인사치레였다. 죄스러운 마음에 음료수 박스를 챙겨 북가좌동 빌라촌으로 향했다. 1년여 만에 뵌 할아버지는 수척해 보였다. 등은 더 굽었고 움직임도 많이 느려졌다. 해가 변해도 변하지 않은 건 하루 15시간 넘게 무거운 끌차를 끌며 폐지를 주워야 하루 6000원이라도 쥐는 가난한 노부부의 일상이었다. 새해 첫날에도 할아버지는 새벽부터 끌차를 잡았다. “허리가 많이 안 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다른 대안도 없다고 했다. 가난한 노부부는 요즘 말로 하면 55만원 세대다. 총 32만원이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약과 병원비 등을 빼면 딱 2만원 남는다. 나머지 23만원을 채우는 건 할아버지의 몫이다. “그래도 새해엔 빈 병 값이 좀 오른다니 다행이에요”라고 말하자 노인이 웃는다. 할머니가 거든다. “기자 양반이 그것도 몰라. 이제 거리에서 빈 병 찾는 건 동전 줍는 것만큼 어려워. 원래 돈 되는 물건은 없는 사람 차지가 아닌 법이야….” 아는 척 건넨 인사말이 너무 부끄러웠다. 새해 들어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빈 병 보증금이 올랐다. 정책 당국은 빈 병 회수율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말한다. 빈곤 노인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모아 뒀다 팔면 돈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당장 서민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빈 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책을 만들면서 빈곤 노인에게 미칠 부작용 등은 없는지 고민이나 의견 수렴을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22년 만에 오르는 빈 병 값에 이미 복마전이 생겼고, 관련 업계는 자기 몫을 챙겼다. 주류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며 지난 연말 소주와 맥주 값을 올렸다. 빈 병 받기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도·소매업자 역시 지난해 6월 취급수수료를 병당 12원씩 올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 속엔 하루 종일 병을 줍는 노인들의 몫은 없다. 늘 그랬기에 섭섭해할 일도 아니다. 빈곤 노인들의 생계지수라고 불리는 ‘폐지 가격’만 해도 그렇다. 6년 전만 하더라도 폐지는 ㎏당 200원 정도를 쳐줬지만 이젠 60~70원대로 떨어졌다. 플라스틱류나 페트병, 알루미늄캔 가격도 반 토막이 났다. 가격이 급락한 만큼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소득이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폐지 가격 따위에 관심을 두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하지만 폐지 가격 폭락의 원인에는 골판지 업체들의 짬짜미가 숨어 있었다. 요즘 온 나라가 저성장 때문에 고민이다. 경제성장률이 2014년 3.3%에서 2015년 2.6%로 둔화된 후 지난해와 올해까지 3년 연속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형국이다. 문득 궁금증도 든다. 경제 성장의 총량이 증가하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느냐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이 다시 3%대를 넘어선다면 할아버지의 삶은 지금보다 윤택해지는 걸까’라는 의문도 든다. 빈곤층의 겨울은 올해도 뼛속까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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