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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2개 달린 희귀 기형뱀 발견…맹독 지녀

    머리 2개 달린 희귀 기형뱀 발견…맹독 지녀

    전설에나 나올 법한 동물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머리가 2개 달린 뱀이 발견됐다. 전기기사 로드니 켈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아칸소주 포러스트시티로에서 북쪽으로 약 3km 떨어져 있는 주택에 전기시설 검사를 나갔다가 머리가 2개 달린 뱀을 그 집 정원에서 발견했다. 뱀 세 마리가 어울려 햇볕을 쬐고 있었다. 2마리는 늘상 보던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한 마리의 외모가 심상치 않았다. 머리가 2개 달린 기형뱀이었다. 이 기형 뱀의 길이는 약 11인치(약 27.5cm) 정도 됐다. 첼소는 다른 2마리를 쫓아내고 머리 2개 달린 뱀만 수습해 상자에 넣었다. 독이 있어 보여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진행한 작업이다. 켈소는 “50년 동안 전기기사로 일하면서 실외 작업하는 동안 뱀을 많이 봤지만, 머리가 2개 달린 뱀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튿날 자연센터로 가져가 확인한 결과 기형 뱀은 아칸소주에 서식하는 뱀 중 가장 강한 독을 가진 종이었다. 다 자라면 길이는 4피트(약 122cm) 이상, 굵기는 어른 팔뚝만큼 두꺼워지는 독사였다. 자연센터 관계자는 “머리가 2개 달린 뱀이 태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대개는 (기형적인 신체 구조 때문에) 단명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야생생활에서 생존의 가능성도 정상인 뱀보다 낮다. 2개의 머리가 1개의 몸통을 공유하는 구조라 야생에서 적을 만나면 반응이 느리기 때문이다. 생각과 몸이 따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아칸소 국립대는 센터에 파충류 전문가를 보내 기형 뱀을 관찰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올 추석엔 ‘혼추족’ 겨냥하라” 추석선물 아이디어 상품 다양

    “올 추석엔 ‘혼추족’ 겨냥하라” 추석선물 아이디어 상품 다양

    간편 포장·가성비 중시 경향 125㎖짜리 5가지 전통주세트 데워 먹는 700g 갈비찜 상품도서울에서 5년째 자취를 하는 자영업자 고모(31)씨는 명절이면 ‘처치곤란’ 선물 때문에 골치다. 고씨는 “혼자 살다보니 내가 끼니를 거를까봐 거래처 사장님이나 친척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명절이면 과일이나 고기를 종종 보내 주신다”며 “마음은 감사하지만 혼자 살아서 부엌도, 냉장고도 작은데 오래 보관하기 힘든 먹거리는 사실 부담”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설에도 사과와 배를 선물받았는데 반도 못 먹고 상해서 내다 버렸다”고 털어놨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 분위기의 변화로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소위 ‘혼추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위한 명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식품부터 혼자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혼술족을 겨냥한 소포장 전통주, 안주세트 등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전통 증류주를 125㎖의 작은 용기에 담은 ‘술방 미니어처 세트’가 대표적이다. 사과주, 오미자주, 복분자주 등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과실주로 구성된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와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선물세트’ 등 소포장 안주 세트도 있다. 이마트도 혼술족의 증가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 크롬바커 바이젠, 구스아일랜드 할리아 등 수입맥주 12종으로 구성된 이색 선물세트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HMR) 추석 선물세트 ‘더 부드러운 한우갈비찜 세트’를 내놨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기 쉽지 않은 명절 음식을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완전조리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곧바로 먹을 수 있으며 700g으로 소포장했다. ‘시즈닝(양념) 한끼 생선 마일드 세트’, ‘어부의 밥상 명품어찬 혼합세트’ 등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한 손질 식재료 상품도 출시했다.간소화되는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 활용할 수 있는 ‘플라워 용돈박스’를 15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용돈을 넣을 수 있는 종이봉투와 비누꽃, 포장 박스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혼술, 혼밥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문화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려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간편하면서도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두리’ 윤다훈 딸, “아빠 365일 중 362일 술 마셔” 못 마신 3일은?

    ‘가두리’ 윤다훈 딸, “아빠 365일 중 362일 술 마셔” 못 마신 3일은?

    윤다훈의 딸이 아버지에 대해 폭로했다.오는 12일 첫 방송 되는 KBS 2TV 신규 파일럿 예능 3부작 ‘남편 갱생 프로젝트 - 가두리’(이하 ‘가두리’)에 출연하게 된 연예계 대표 주당 윤다훈이 ‘술 없이 48시간 살아보기’에 도전한다. 윤다훈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점심 식사 도중에도 ‘필’만 받으면 소주 5~6병은 우습게 들이키는 밤낮 가리지 않고 술을 즐기는 애주가. 그의 딸 남하나는 “아빠는 365일 중 362일 술을 마신다. 그나마 3일은 건강검진 때문에 술을 못 마신 것”이라고 밝혔다. 딸이 직접 짠 계획표대로 48시간을 보내야 하는 ‘가두리’에 도착한 윤다훈은 딸의 계획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 술만 먹고 다니느라 집안일은 나 몰라라 했던 철부지 아빠를 갱생시키기 위해 혹독한 맞춤형 계획표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만들어 본 음식은 짜장 라면과 달걀 프라이 뿐인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준 적이 없더라. 가족들을 위해 식사 한 상을 차리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며 가족들의 고충을 폭풍 공감하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가두리’는 술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주당 남편인 윤다훈, 조정치, 최대철이 그동안 술 때문에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는 ‘남편 갱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48시간 동안 술 없는 마을에 갇혀 오로지 가족들이 짠 계획표대로만 생활하고 그 모습을 출연진의 가족들이 지켜보며 토크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려도토 무흡수 뚝배기 ‘깨끗한뚝배기’,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조명

    고려도토 무흡수 뚝배기 ‘깨끗한뚝배기’,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조명

    웰빙과 건강한 식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찌개·탕·국밥요리를 주로 조리하는 뚝배기에 대한 안전 문제도 논의되곤 한다. 뚝배기 용기는 세제 및 음식물 찌꺼기를 흡수하는 성질을 가져 이미 여러 방송과 전문가들이 “비위생적인 뚝배기를 사용할 경우 매년 평균 소주잔 1~2잔 정도의 세제를 섭취한다”며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날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방송된 ‘깨끗한뚝배기’는 고려도토㈜가 30여년간의 지속적인 연구 끝에 개발한 무흡수 뚝배기로 기존 뚝배기 용기의 비위생적인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또한 장시간 조리 시에도 끓어 넘치는 현상이 없으며 열에 견디는 성질이 높은 내열성 도자기다. 본디 뚝배기는 모두 본체 소지에 흡수성을 지녀 반복적인 사용에 금이 가거나 빛이 바라듯이 사용과정에서 뚝배기도 미세한 금이 생기거나 균열된 틈 사이로 세제 및 음식물 찌꺼기가 침투해 재사용시 용출된다. 고려도토㈜는 이 점에 착안해 무흡수(흡수율 0%) 뚝배기 생산에 독자적인 기술을 획득해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완벽 무흡수 성적을 인증 받은 ‘깨끗한뚝배기’ 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공·생산하고 있다. 고려도토㈜ 손완호 대표이사는 “깨끗한뚝배기가 출시 후 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꾸준히 판매 및 소개되고 있다. 가정 주부들뿐만 아니라 뚝배기를 많이 사용하는 식당에서도 위생적인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문의를 하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고려도토는 국민 모두가 건강한 뚝배기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제품 연구 개발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내려올 줄 아는 이효리의 겸양지덕

    [유진모의 테마토크] 내려올 줄 아는 이효리의 겸양지덕

    이효리가 JTBC ‘효리네 민박’의 인기 때문에 쇄도하는 30억원 상당의 상업광고 및 PPL 제안을 2012년의 ‘상업광고 출연 거부’ 공약에 따라 모두 걷어찼다. ‘벌 만큼 벌었기 때문’이라는 그녀는 왜 ‘손뼉 칠 때 내려가겠다’고 선언했을까. 핑클로 활동하던 10대 후반~20대 초반만 하더라도 그녀의 인격적 자아는 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로 데뷔 후 그녀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섹시 아이콘이라는 벼슬을 얻은 대신 핑클의 신비주의라는 허물을 벗고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갔다.소주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중심 인물이 그녀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는 모든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의 종착역인 동시에 어느 남자건 피곤한 업무가 끝난 지친 저녁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상상 속의 술친구라는 이상 및 공상의 대리 만족을 동시에 아우른 것이다. 여기까지도 이효리는 완전하고 확고한 자아를 완성하지 못한 못갖춘마디였다. 그녀가 인격, 이념, 개념, 인식을 확고히 정립하게 된 계기는 아마 4집 ‘에이치 로직’인 듯하다. 모든 걸 다 갖춘 듯하지만 정작 본업인 음악에서는 부유하는 인물이었다. 연주, 작곡, 가창 등에서 그녀는 부족했다.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 음악 공부를 하고 회심의 앨범이라며 발표한 데서 다수 곡이 표절이란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녀는 더욱 좌절했다. 바로 여기서 그녀의 내면의 긍정과 부정이 다퉜고, 자신이 연예인으로서 올바로 정립했다고 믿었던 자아의 실체가 못갖춘마디라는 반정립으로 작용함으로써 부정의 부정을 통한 진정한 완성의 긍정을 향해 나아가는 껍질 깨기의 과정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되돌아온 그녀는 소셜테이너 운동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기동물 보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후원, 위안부 문제 해결, 빈곤층 지원 등에 앞장서는가 하면 채식주의를 선언했고, 물론 지난해 촛불집회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실권도 없는 리더라는 ‘완장’만 찼던 핑클 시절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동생들에게 ‘잘하자’만 외치며 복종을 유도하는 ‘부역자’였다. 그렇게 거래적(합리적) 리더십의 맏언니였다면 이젠 후배들에게 변력적(감성적) 리더십을 펼친다. 그녀가 마다한 상업광고와 협찬은 당연히 후배들에게 돌아갈 터. 높은 데서 내려올 줄 아는 게 진정한 승자라고 몸소 실천한다. 자본주의적 계급 대립에 대해서도 확고한 자세를 지키고 있다. 평소 그녀는 ‘노동자 등 약자들의 생명이 돈과 강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자본주의가 가진 모순에 대한 비판적 묘출을 서슴지 않았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제 주머니를 털어 기부하며, 집회 현장에 몸을 던지는 것을 보면 그녀는 공상적 낭만주의자가 아닌 혁명적 낭만주의자가 맞다. 청담동 고급 빌라가 아닌 먼 제주도에서 자연과 살다 할 말 있을 땐 거침없이 도시로 진격하는. 이제 그녀가 대중을 끌어들이는 페로몬은 섹시가 아닌 아니무스(여성의 남성성)다. 방송 등을 통해 신비로운 에로스라기보다는 털털하면서도 공격적이며 때론 모성 본능이 철철 넘치는 적극적 아니무스를 뿜어내는 연예계의 게릴라적 인텔리겐차.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잘 안다. 게다가 순환의 순리는 더 잘 안다. 장강의 도도한 물결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항상 뒤의 신선한 물결에 밀려난다는 건강한 선순환의 진리를 잘 알기에 박수갈채를 받을 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겸양의 미덕을 완성하고자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 남의 애완견 훔쳐 몸보신용 개소주 만든 50대 남성

    남의 애완견 훔쳐 몸보신용 개소주 만든 50대 남성

    다른 사람의 애완견을 훔쳐 몸보신용 개소주를 만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사상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사상구의 한 마트 인근에서 동네를 혼자 돌아다니던 래브라도 애완견의 목줄을 잡아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구포 개시장의 한 탕제원에 넘겨 개소주로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애완견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중간에 골목으로 도망쳐서 행방을 모른다”면서 거짓 진술을 했다. 하지만 김씨가 개를 끌고 간 당일 탕제원에 개를 넘겼고, 조사를 받은 4일 오전에 개소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견주와 그의 가족들은 애완견이 도망갔다는 김씨의 말만 믿고 애완견을 찾아 며칠씩 인근을 헤매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애완견을 잃은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털어놨다. 그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김씨가) 차에 안 타려는 애완견을 질질 끌면서 억지로 잡아넣었다”면서 “울고 있는 가족들과 경찰 앞에서 애완견이 도망가서 살아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견주와 경찰이 개를 찾아다니자 들킬 것을 우려해 개소주를 먹지 않고 폐기 처분했다”면서 “아직도 몸보신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중생 폭행사건’…부산 사상경찰서 “부상 경미하다” 축소 논란

    ‘여중생 폭행사건’…부산 사상경찰서 “부상 경미하다” 축소 논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 사상경찰서가 6일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경찰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5일 SBS뉴스는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의 피투성이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뒤 경찰이 “(사진은)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하다”고 말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뒤 영상 소유주에게 ‘언론에 공개 말라’고 압박하고, 이번 폭행에 앞서 두 달 전에도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상이 아니다’라는 경찰 관계자 발언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 피해자는 쇠파이프와 소주병 등으로 1시간 넘게 심한 폭행을 당했고, 경찰의 발표에 분노한 피해자 어머니가 엉망이 된 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찰이 가해자들의 범행동기가 ‘보복폭행’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는 등 늑장·부실수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경찰 측은 “‘피를 흘린 사진이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하다’라는 내용은 말한 적이 없다”며 “피해 정도는 사건 초기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1차로 파악한 내용을 간추려 보냈었다. 경찰의 공식 자료나 수사진행 사항이 아니었다. 사건 담당자 연락처를 명기해 언론사가 확인 취재를 할 수 있도록 우선 조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CCTV 공개를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SBS를 포함한 각 언론사에서 CCTV 화면을 촬영하지 않고 USB로 옮기려 하자 소유주가 사상서 수사팀에게 ‘기자들이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료를 옮긴다, 경찰관을 보내달라’고 요청 전화를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재차 물어와 ‘전원을 끄면 된다’고 대답하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미성년자인 피해자와 피의자의 얼굴 등이 노출되면 추가 피해가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자료가 유출되지 않도록 당부하고 철수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 “술 때문에 병원신세” 혐의 인정 후 하는 말이..

    길, “술 때문에 병원신세” 혐의 인정 후 하는 말이..

    음주운전으로 징역 8개월 구형을 받은 길이 과거 술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진 에피소드가 재조명됐다.검찰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 심리로 열린 길씨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길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너무 큰 죄를 지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길은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 남산 3호 터널 입구에 세워둔 자동차 안에서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로 면허 취소 수준이다. 길은 과거 술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한 적이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가수 장기하와의 첫 만남을 언급하면서 ”장기하는 마치 70년대에 냉동됐다가 2009년에 다시 깨어난 사람 같다“며 ”장기하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마음이 통해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셔 다음 날엔 병원 신세까지 졌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에 “죽는단 생각 마라…너 믿는다”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에 “죽는단 생각 마라…너 믿는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SNS에 올라온 ‘위로 글’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가해자 친구로 보이는 글 작성자는 가해자 페이스북에 “죽는단 생각하지 마라”며 “너 믿는 사람 많다. 난 너 죽을 때까지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어떤 소문 있어도 어떤 얘기 있어도 난 너부터 믿는다. 알고 있지”라며 “사랑해. 흔들리지 마”라고 가해자를 응원했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는 “나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서 “○○도 나 믿어줘서 고맙고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라고 답했다. 현재 이 페이스북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여중 3학년 A(14)양과 B(14)양 등 4명이 다른 학교 C(14)양을 폭행했다. 가해자 4명은 한 상가에서 피해자를 만나 근처 후미진 공장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를 벽돌과 소주병, 알루미늄 사다리와 의자 등으로 1시간 30분 이상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C양을 폭행한 뒤 피투성이 모습의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전송했다. 이 선배가 A양을 꾸짖으며 SNS에 사진을 올려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해당 선배에게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에 대해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A·B양은 6월에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포함한 여중생 5명은 6월 29일 사하구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때렸으며,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로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증언…“피 튀기면 ‘더럽게 왜 튀기냐’며 때렸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증언…“피 튀기면 ‘더럽게 왜 튀기냐’며 때렸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당시를 증언하는 녹취록이 지난 4일 언론에 공개됐다.지난 4일 JTBC는 피해 여중생 친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피해 여중생이) 피를 흘리니까 (가해자들이) ‘피 냄새 좋다. 더 때리자’고 그랬다”면서 “피 튀기면 ‘더럽게 왜 피 튀기냐’며 또 때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부산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2명이 아니라 4명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가해자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4일 A양(15)과 B양(15) 외에 당시 사건 때 C양(14)과 D양(14)이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양과 D양은 2003년생으로 C양은 생일이 9월 이후라 형사처벌을 면하게 됐다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형법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 D양과 1년 선배인 A, B양 등 가해자 3명은 만 14세를 넘겨 형사처벌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상가에서 피해자를 만나 근처 후미진 공장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를 벽돌과 소주병, 알루미늄 사다리와 의자 등으로 1시간 30분 이상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 중 1명이 피해자에게 “빌려준 옷을 돌려 달라”고 연락해 만났다가 갈등이 커졌다고 전해졌다. 가장 심하게 폭행한 A, B 양은 1일 오후 도망쳤다가 피해자가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 걸 보고 뒤늦게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A, B 양은 6월에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포함한 여중생 5명은 6월 29일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로 전해졌다. 두 달 전 피해 여중생이 폭행을 당해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 경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 등에는 부실 수사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중앙일보를 통해 “가해 학생들이 지난 6월 말 딸을 구타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적 있다”며 “사고를 부산 사상경찰서에 신고했는데 당시 딸이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한씨는 “가해 학생들이 처벌이 미약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소년법이 폐지돼 가해 학생들이 지은 죄만큼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2명 아닌 4명…한 명은 만 14세 미만”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2명 아닌 4명…한 명은 만 14세 미만”

    지난 1일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2명이 아니라 4명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가해자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4일 A양(15)과 B양(15) 외에 당시 사건 때 C양(14)과 D 양(14)이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양과 D양은 2003년생으로 C양은 생일이 9월 이후라 형사처벌을 면하게 됐다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형법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 D양과 1년 선배인 A, B양 등 가해자 3명은 만 14세를 넘겨 형사처벌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상가에서 피해자를 만나 근처 후미진 공장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피해자를 벽돌과 소주병, 알루미늄 사다리와 의자 등으로 1시간 30분 이상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 중 1명이 피해자에게 “빌려준 옷을 돌려 달라”고 연락해 만났다가 갈등이 커졌다고 전해졌다. 가장 심하게 폭행한 A, B 양은 1일 오후 도망쳤다가 피해자가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 걸 보고 뒤늦게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A, B 양은 6월에도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을 포함한 여중생 5명은 6월 29일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취한 50대 아들, 치매 걸린 노모 목 졸라 살해

    만취한 50대 아들이 치매 증상이 있는 노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4일 존속살해 혐의로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쯤 집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 이모(82)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이씨를 잠시 집에 데려와 같이 있던 중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 평소 술을 마시면 자주 폭력을 행사한 김씨는 이날도 집에서 소주 6병을 사와 마신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사건 당시 집에는 김씨와 이씨밖에 없었고, 김씨의 여동생이 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왔다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해 폭행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가 환청·망상 증세가 있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길섶에서] 가수의 죽음/손성진 논설주간

    포크 가수 조동진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문득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쉬워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리라. 그 시절이란 ‘행복한 사람’, ‘제비꽃’ 같은 고인의 명곡을 듣고 따라 부르던 수십 년 전의 아련한 젊은 시절이다. 나에겐 꽃이 피고 낙엽이 떨어지는 교정을 무심히 오갈 때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던 ‘행복한 사람’이라는 노래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이별을 하고 이 노래를 들으며 소주잔을 기울였을 그때의 청춘들도 어느덧 육십을 바라보고 있을 게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렀다. 나이 듦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 해서인지 시간의 흐름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지내 왔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가수들의 간헐적인 죽음이 그 시절로 되돌려 준다. 그래서 가벼이 스쳐 넘기지 못한다.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이라 했던가. 아니, 세월은 가도 옛날은 더욱 또렷해진다. 다만, 잊고 살 뿐이다. 나쁜 추억만 남은 게 아니라면 더러 주옥같은 그 시절의 노래를 들으며 회상에 잠겨 보는 것도 고운 석양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나에게도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고 자족하며.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황금빛 내 인생(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여성에서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주말 드라마로 이날 첫방송한다. 서지안(신혜선)은 ‘돈 없고, 백 없고, 운조차 없는’ 3무(無) 캐릭터다. 대기업 해성그룹에서 정직원이 되기 위해 서러운 계약직으로 2년을 버텨 온 지안은 하루만 버티면 정직원이 될 수 있는 상황. 차를 몰던 지안은 해성그룹의 후계자 도경(박시후)의 차량과 사고를 내고 만다. ■도둑놈, 도둑님(MBC 토요일 밤 9시 45분) 돌목(지현우)이 일권(장광)의 상속 변호사를 맡았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는 소주(서주현). 시계가 도청장치임을 안 돌목과 준희(김지훈)는 중태(최종환)를 속이기 위한 쇼를 시작한다. 한편 일권 일가에서는 누가 일권을 죽인 것인지를 두고 서로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기 시작한다. ■판타스틱 듀오2(SBS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블루스의 여제’ 가수 한영애가 ‘감성 발라드 여제’ 백지영과 만나 ‘판타스틱 컬래버’ 무대를 선보인다. 한영애는 신현희와 김루트 등 많은 후배 가수들이 ‘꿈의 컬래버 가수’로 꼽는 레전드 가수 중 한 명. 한영애와 백지영은 ‘바람’, ‘누구 없소’를 연달아 선보이며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묘한 매력으로 모두를 열광시킨다. 이날 방송에서는 빅뱅 태양의 솔로 오프닝과 함께 역대급 판듀 찾기도 공개된다. 시즌 1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판듀 중 하나인 ‘리듬 깡패’에 이어 태양의 새로운 판듀는 누가 될지 기대된다.
  • “기념품은 독특한 경험의 기억… 지속적인 가치 담는 것이 중요”

    “기념품은 독특한 경험의 기억… 지속적인 가치 담는 것이 중요”

    “소주잔, 폭탄주잔도 굉장히 좋은 기념품이 될 수 있어요. 우리 문화가 담겼기 때문이죠.”지난 4월 서울시청 1층 로비에 20여종의 ‘서울로 7017 기념품’들이 전시됐을 때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친숙하지만 기념품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기념품을 디자인한 오준식(48) 베리준오 대표 디자이너는 김장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고무장갑, 한국의 목욕 문화를 상징하는 녹색 이태리타월, 한국인의 흥과 한이 담긴 소주잔, 폭탄주잔 등에 서울로 7017 디자인을 담았다. 오 대표는 기념품에 사람들이 현재 서울에서 느끼는 인상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념품이란 어떤 곳의 기억을 가져오는 것이고 거기에서만 있었던 경험을 기억하고 싶은 것이죠. 인사동에 있는 기념품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문화를 재현해 만든 거예요.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져갈 기억이 없는 거죠.” 서울에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처럼 도시를 대표하는 기념품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선행조건은 도시가 먼저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파리 등은 도시 자체가 사람들 흥미와 관심의 중심에 있어요. 상품은 거들고 디자인이 폭발력을 가지게 되는데, 서울은 그동안 매력 있는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준비가 덜 된 부분도 있었고 스스로에게 무심했던 것도 문제였죠.” 하지만 오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서울의 매력이 넘치는 시기라고 말한다. “지금의 서울은 에너지가 넘치고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걸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을 대표할 기념품을 발굴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기념품들을 만들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속적인 가치”라는 말을 꺼냈다. “기념품은 독특한 경험의 기억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치를 담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이 도시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는 가치를 담아 두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세대와 글로벌한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도요.”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때수건부터 소주잔까지… 서울 관광기념품의 진화

    때수건부터 소주잔까지… 서울 관광기념품의 진화

    중국의 ‘호랑이 연고’, 미국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NY) 티셔츠 등 관광기념품은 여행의 증거물이자 추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기념품을 뜻하는 프랑스어 ‘Souvenir’의 어원은 라틴어 ‘Subnir’에서 유래된 것으로 ‘특별한 시간과 경험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다’ 또는 ‘생각해 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관광기념품은 여행지에 대한 전체 이미지를 담은 물건이라는 점에서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굉장히 중요하다. 영국은 공중전화박스, 2층 버스,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아이, 블랙캡, 타워 브리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셜록 홈스 등 사람들이 영국 하면 떠올리는 대부분의 아이콘을 활용한다. 영국은 왕실을 대변하는 관광상품으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업체인 ‘더치 오리지널스’는 영국 왕실이 소유한 땅인 더치 오브 콘월에서 생산되는 100% 유기농 재료로 제품을 만든다. 전통 비스킷과 쿠키, 저장식품 등과 시즌별로 초콜릿, 크리스마스 푸딩 등도 판매한다.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필수로 찾는 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도시 브랜딩하는 중요한 산업 요소 도시 브랜딩과 관련 기념품을 발굴하는 사업도 많아졌다. 이때마다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바로 밀턴 글레이저가 만든 I♥NY이다. 1977년 이 캠페인은 뉴욕 시민에게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음으로써 뉴욕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 30여년간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가 수많은 모방과 패러디, 응용 사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밀턴 글레이저의 초기 콘셉트 아이디어 스케치와 프레젠테이션 보드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기증되기도 했다. 반면 서울은 그동안 서울 하면 떠오르는 관광기념품이 없는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서울의 매력이 잘 알려지지 못했던 부분이 있으며, 과거 정부의 지원이 유통·홍보 등의 측면에만 쏠려 있었다고 지적한다. 또 상당수의 기념품이 공급자 중심의 상품군으로 이뤄져 매력적이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종로구 인사동의 상당수 관광기념품이 현재 서울의 문화와 접목되기보다 과거 한국 상징 소재에 치중해 있는 것도 한 예다. 실제로 한국과학예술포럼이 2014년 인사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상징 소재 디자인’ 선호도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한국적인 것에 대한 선호도가 평균 42%(중국 38%, 서양 51%, 일본 33%, 동남아 41%)로 예상보다 낮았다.서울도 트렌드 맞춰 각종 공모전 활발 하지만 최근 서울 관광기념품의 트렌드는 우리가 일상으로 받아들였던 서울의 문화를 담아내고 간과됐던 서울의 매력을 발견하자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 여행을 추억하거나 서울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서울시 주최, 서울디자인재단 주관으로 관광기념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서울상징관광 기념품 공모전’이 그중 하나다. 지난해 공모전 대상은 ‘I·SEOUL·U 서울여행스케치컬러링 100선’이었다. 컬러링북은 청와대,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을 비롯해 홍대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등 특별한 서울 여행의 색칠 기록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은상을 받은 ‘서울핸드벨’이란 작품은 도자기로 만들어 청명하게 울리는 핸드벨로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들이 어우러져 있다. 동상은 압구정, 서울숲, 신촌, 명동 등의 지하철역 안내판을 떼어 쓴 듯한 ‘지하철역키링’이었다. 이 밖에 아이디어상에는 지하철 관광명소를 활용한 ‘휴대전화 케이스’, 서울의 모습을 네일 스티커를 통해 보여 주는 뷰티 상품 ‘서울 네일’ 등이 뽑혔다. 시상한 기념품은 서울시가 매입, 공모전으로 끝나지 않도록 기반을 닦아 주고 있다.‘서울핸드벨’ 등 곳곳에 의미 부여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여의도 63빌딩 등에서는 시민들에게 직접 공모전 심사를 맡기기도 했다. 시민 심사에 참여한 카트린 헤르트람프(46·독일)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담은 이어폰 홀더라든지 종이로 만든 조명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실용적이면서 가져가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여행하면서 느꼈던 서울의 모습이 잘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특징은 서울로 7017 기념품에서도 나타난다. 서울로 7017은 자동차 고가를 걷는 길로 만드는 것 외에 도시재생이라는 큰 어젠다를 가지고 시작된 프로젝트인 만큼 기념품에도 지역 사업을 같이 끌어들였다. 이태리타월, 소주잔, 모나미 펜 등 우리가 익숙하게 가지고 있는 문화들이 서울로를 통해 재탄생됐다. 서울로 박스 테이프는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3000원)과 사이즈의 아이템이다. 소주잔 역시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서민의 술, 한국의 술 하면 떠오르는 소주인 만큼 서울 사람들의 일상적인 술 문화를 소개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작고 휴대하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서울로도 모나미 153 볼펜 등 만들어 서울로 7017의 기념품은 서울로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고 유용하고 의미 있는 기념품을 소비하도록 사람 중심으로 브랜딩하고 개발했다. 모나미 153 볼펜은 모나미사와의 컬래버레이션를 통해 만들어졌다. 흔히 로고만 박힌 일반 기념품용 볼펜보다는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을 가진 볼펜인 모나미 153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볼펜 자체도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발했다. 에코백에는 서울로에 심어진 식물 일러스트가 인쇄됐다. 식물명과 개화 시기를 해시태그(핵심어 앞에 ‘#’를 붙여 편리하게 검색하는 방식)로 표기했으며 전면은 한글, 후면은 영문 버전으로 인쇄했다. 김성곤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장은 “관광기념품 생태계를 활발히 하려면 중앙·지방정부의 지원과 디자이너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관광기념품의 개발에 대해 그동안 내공이 쌓이고 누적이 된 데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채시라, 20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미모 ‘엄마들도 반했어’

    채시라, 20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미모 ‘엄마들도 반했어’

    채시라가 ‘미운 우리 새끼’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배우 채시라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나 뵙고 싶었던 어머님 네 분과 장시간에 걸친 미운우리새끼 녹화 두 편을 끝내고, ‘꼬옥~ 사진 찍어 주고 가야해~’ 하시는 김건모씨 어머님 말씀에 녹화 끝나기 무섭게 찰칵! 이상민씨 어머님의 ‘어디 한번 안아보자’, 토니 어머님의 ‘나두~’ 두 분을 필두로 다 한 번씩 안아드리고 시작한 녹화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 각종 토크들의 열전~”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박수홍씨 어머님과의 눈 맞춤과 소주에 관한 대화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 9월 3일과 10일, 2주간 방영 되는 ‘미운우리새끼’에서 채시라를 만나보시라시라~”라는 글을 덧붙이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SBS ‘미운 우리 새끼’ 스튜디오에서 김건모 모친, 이상민 모친, 박수홍 모친, 토니안 모친과 함께 다정하게 웃고 있는 채시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여전한 채시라의 미모가 인상적이다. 한편 채시라는 SBS ‘미운 우리 새끼’ 스페셜 MC로 촬영을 마쳤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월 교체 투입… 김지하 소송 땐 국가 배상 판결

    2월 교체 투입… 김지하 소송 땐 국가 배상 판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김대웅(62·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법 형사7부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에 가기 전 2심과 같이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유죄로 판단한 데다 오히려 선고 형량을 더 높였다. 원 전 원장은 2015년 2월 서울고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날 파기환송심은 검찰의 구형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특히 김 부장판사는 파기환송심이 1년 7개월째 이어지던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로 교체 투입됐다. 김 부장판사의 판결 중에는 2015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오적 필화 사건으로 수감됐던 시인 김지하씨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가에 15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한 판결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남편과 헤어져 달라고 부탁하던 부인에게 청산가리를 탄 소주를 마시게 해 살해한 내연녀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기징역을 선고해 항소심에서 형량을 더 높였다. 이국철 전 SLS그룹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실세 재판을 맡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서장훈, 박수홍母 음주 현장 폭로 “취하는 기색도 없으셔”

    ‘미운우리새끼’ 서장훈, 박수홍母 음주 현장 폭로 “취하는 기색도 없으셔”

    ‘미운우리새끼’ 서장훈이 박수홍 어머니의 남다른 주량을 공개해 화제다. 27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측은 본 방송에 앞서 “박수홍母, 서장훈 리얼한 음주 장면 폭로에 ‘어떡해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서장훈이 최근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장훈은 “말로만 듣던, 수홍이 형 어머님이 술을 드시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어머니께 큰 맥주잔에 얼음을 가득 담아 소주와 함께 드렸다”며 “어머니께서 저랑 계속 똑같이 술을 드셨다. 의도치 않게 제가 어머니와 대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보통 남자분들보다는 술을 좀 더 잘하는 사람인데도 나중에는 힘들었다”며 “어머니께서는 취하는 기색도 없으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수홍 어머니는 “젊은 사람들이랑 모여서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다. 특히 얼음에다 소주를 넣어 마시니까 기가 막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는 이날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미입주 아파트서 발견된 부패된 시신…무슨 일이?

    ‘그것이 알고싶다’ 미입주 아파트서 발견된 부패된 시신…무슨 일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2005년 한 미입주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명한다.2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2년째 미제로 남아있는, 2005년 한 미입주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2005년 6월 16일 청소업체 아르바이트생 민혁(가명) 씨는 전단지를 붙이러 서울 성북구의 한 미입주 아파트를 찾았다. 그곳은 다른 동에 비해 유난히 조용했다. 민혁 씨는 꺼림칙한 기분을 애써 떨쳐내며 위층부터 전단지를 붙이면서 내려가던 중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났고 내려갈수록 더 심해졌다. 최초 발견자 김민혁 씨는 “처음에 안방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각목 부딪히듯이 쿵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닫았다가 다시 밀었는데 뭐가 걸려서 보니 사람 다리더라고요”라고 증언했다. 그 미입주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일주일 전 실종됐던 고(故) 이해령 씨(당시 30세)였다. 그녀는 실종 당일 오후 2시 30분경 은행 업무를 본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아무 연고도 없는 성북구 소재 미입주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다. 고 이해령 씨의 친구는 “거기 갈 일도 없지만 사실 짓지도 않은 아파트에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깜깜하게, 조명도 안 돼 있는데…”라고 전했다. 당시 고 이해령 씨가 살던 집과는 거리가 꽤 멀었을뿐더러 평소에 지나갈 일조차 없었던 그 아파트를 그녀가 가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 부검 결과 그녀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그녀의 몸에서 알콜 농도 0.14%가 검출된 것이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부패 때문에 생기는 알콜의 종류는 따로 있고요. 지금 이 분의 경우에는 사망 당시에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신 만취 상태로 보여요”라고 소견을 내놨다. 고 이해령 씨의 친구들은 하나 같이 해령 씨가 평소 만취할 정도의 술을 먹을 사람도 아니고 혼자 술을 마실 사람이 더더욱 아니라고 했다. 만취 상태로 집을 보기 위해 미입주 아파트에 갔을 가능성 또한 지극히 낮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면식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여요. 그 높은 층까지 모르는 사람한테 끌려가지는 않았을 거고, 아는 사람하고 자발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죠”라고 밝혔다. 고 이해령 씨의 사체 발견된 현장은 매우 참혹했다. 찢겨진 원피스, 벗겨진 속옷, 뜯겨진 목걸이, 깨진 수납장 유리, 한 움큼의 머리카락. 격렬한 몸싸움과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다. 현장 감식 결과, 피해자의 몸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됐고,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 듯 보였다. 면식범의 소행이 확실해 보이는 사건, 그러나 피해자 주변 인물들은 모두 DNA가 일치하지 않았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장기화되는 사건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반드시 과학적인 단서라고 해서 반드시 가해자의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좀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당시 형사들은 다각도로 수사를 펼쳤지만 매번 DNA에 발목을 잡혔고, 결국 이 사건은 12년째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는 DNA 외에도 범인이 지우지 못한 단서가 있었다. 시신 아래에 깔려 있던 애쉬워스(Ashworth) 상표가 적힌 작은 단추 하나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단추만이 가장 유력하게 가공되지 않은 증거로 보여요. 의도치 않게, 범인에게서 남겨진 유일한 증거죠”라고 했다. 그날 단추 하나가 떨어진 애쉬워스(Ashworth) 브랜드의 옷을 입고 그 아파트를 나섰을 범인, 그는 누굴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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