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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녀 칼럼] 반복되는 ‘헌재 공백’, 이젠 해결책 찾아야

    [이순녀 칼럼] 반복되는 ‘헌재 공백’, 이젠 해결책 찾아야

    헌법재판소가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김형두 권한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헌재는 그제 재판관 회의를 열어 퇴임한 문 대행 후임으로 가장 선임인 김 재판관을 선출했다. 김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7인 체제다. 지난 18일 문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6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9인 완전체를 갖추지 못했다. 9인->6인->8인->9인->7인. 불과 여섯 달 사이에 벌어진 헌법재판관 구성의 급격한 변화다. 헌재는 지난해 10월 17일 이종석 소장이 이영진·김기영 재판관과 함께 퇴임할 때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6인 체제가 됐다. 여야가 국회 몫 재판관 3인의 추천 방식과 배분을 두고 대립한 탓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자 국회는 정계선, 조한창, 마은혁 후보 3명을 선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들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다 탄핵소추됐다. 우여곡절 끝에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31일 정계선과 조한창 두 후보만 재판관으로 임명해 8인 체제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이뤄졌다. 이후 탄핵 기각으로 복귀한 한 대행이 지난 8일 마 후보를 임명하면서 9인 체제가 완성됐다. 그러나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인 문·이 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함상훈 후보를 지명해 논란을 불렀다. 헌재가 지난 16일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한 대행의 후임 재판관 임명에 제동을 건 결과가 지금의 7인 체제다. 본안 소송이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차기 정부에서 새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할 때까지 당분간 헌재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 구성을 둘러싼 혼란과 그로 인한 헌재 파행은 고질적이다. 2011년 7월 퇴임한 조대현 재판관 후임 인선을 두고 국회가 갈등을 빚어 장기간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듬해 9월 재판관 4명이 동시에 퇴임해 일주일간 ‘4인 체제’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18년 9월에도 이진성 소장 등 5명의 재판관이 한꺼번에 임기를 마치면서 4인 체제가 사흘 동안 지속됐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이 출석해야 사건 심리와 결정을 할 수 있다. 4인 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능 마비의 식물기구다. 헌재 공백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침해와 헌재의 독립성·중립성을 해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인데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제도 개선은 없었다. 헌법재판관 9인은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각각 3명을 지명하거나 선출하게 돼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삼권분립의 원칙을 헌법재판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 정권 가릴 것 없이 재판관 임명 때마다 자기편 인물을 앞세워 이념과 정파 논란을 자초해 온 게 사실이다. 정권에 따라 재판관 구도가 진보 우위, 보수 우위로 첨예하게 갈리고 그에 맞춰 중대 사건의 판단이 달라진다고 국민이 생각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이번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재에 대한 신뢰도가 50% 초반까지 하락한 점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재판관 퇴임 때마다 되풀이되는 헌재 공백 사태를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국회는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헌법재판소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및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만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치적 의도에 근거한 이런 땜질식 미봉책으로는 헌재 파행을 막을 수 없다. 법조계와 학계 등에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처럼 후임 재판관 임명 때까지 퇴임 예정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거나 오스트리아처럼 예비 재판관을 지정해 업무를 대신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재판관 임명 권한을 나눠 갖는 구조 자체를 재검토하는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돼야겠지만 대인 논증 같은 비난은 지양돼야 한다.”(문형배) “국가기관이 헌법을 무시할 때 사회질서가 흔들린다.”(이미선) 전직 헌법재판관들이 퇴임사에서 남긴 ‘헌법 존중’의 의미를 모든 정치인, 공직자, 시민들이 각별히 되새겨야 할 때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아! 겸재의 금강산, 강서에 왔노라

    아! 겸재의 금강산, 강서에 왔노라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볼 기회가 온다. 서울 강서구는 24일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6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성균관대 등 유수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 변관식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장한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와 같은 작품들이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에 따라 금강산이 갖는 의미와 변화를 조명하며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겸재정선화첩’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돼 있다가 2005년 왜관 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부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이응노의 ‘몽견금강’,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 4대 은행 ‘LTV 담합’ 兆 단위 과징금 우려… 공정위 제재 절차 밟자 “불복 소송” 분통

    4대 은행 ‘LTV 담합’ 兆 단위 과징금 우려… 공정위 제재 절차 밟자 “불복 소송” 분통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재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제재 절차를 밟는다.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과징금 산정 기준이 되는 매출액이 은행에 따라 2배 전후로 뛰었는데 수천억원대로 전망됐던 과징금이 조 단위로 불어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8일 4대 은행에 담합 행위를 제재해야 한다는 취지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 공소장에 해당하는 문서로, 공정위 심사관이 4대 은행의 행위를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다음달 9일까지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재가 확정되면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의 첫 제재 사례가 된다. 4대 은행은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한 뒤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며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 이득을 얻고 금융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LTV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담보 대비 대출 가능한 한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짬짜미로 LTV를 낮춰 잡아 담보부대출에 비해 더 비싼 대출을 동원하도록 했단 논리다. 새 심사보고서는 공정위가 지난해 1월 첫 조사를 마치고 발송한 심사보고서와 비교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는 2021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은행의 가계·기업 부동산담보대출의 이자수익을 매출액으로 잡았는데 기존에는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기한이 연장된 대출로부터 나온 이자수익까지 포함했다. 과징금은 매출액에 부과 기준율을 곱해 산출한다. 은행들이 지난해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과징금은 조 단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정위 심사관은 1차 심사보고서에 담겼던 검찰 고발 의견은 이번에 철회했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LTV 자료를 공유한 건 단순히 정보를 나누기 위함이었고 부당 이득을 챙긴 것도 없단 입장이었는데 과징금이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격 담합이나 시장 분할이 아닌 정보 교환을 시장 경쟁 제한 행위로 보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순순히 과징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실제 과징금이 부과되더라도 불복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정위가 칼을 뽑았으니 과징금을 많이 부과하기 위해 대상 범위까지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한편 공정위는 의견서를 받은 이후에는 설명회 자리를 만들어서 은행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쯤 법원의 1심 격인 공정위 전원회의가 열리고 담합 의혹 제재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애초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결론을 낼 방침이었지만 사실관계 추가 확인을 위해 재심사 명령을 내렸다. 공정위 심사관은 지난 2월 4대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며 재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 261년 만에… 조선통신사선, 오사카로 향한다

    261년 만에… 조선통신사선, 오사카로 향한다

    이달 28일 7명 승선 15일 일정 출발해양문화재硏, 길이 34.5m船 복원수령 150년 등 소나무 900그루 사용왕복 2000㎞… 전통 조선기술 뽐내 “‘조선통신사선 재현’이라는 10년 연구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떨리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해내야죠.” 2015년부터 조선통신사선을 연구해 온 홍순재(54)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61년 만의 일본 오사카 항로 재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오는 28일 홍 연구사를 비롯해 선장, 기관사 등 7명을 태운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 보름 동안 대한·쓰시마 해협을 건너 5월 11일 오사카에 입항하는 여정에 돌입한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조선통신사란 일본 에도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했던 공식적인 외교사절단으로 양국 간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 동안 12회에 걸쳐 이뤄진 사신 행차(사행)에는 정사기선(사신의 우두머리가 타는 배), 부사기선 등 6척의 통신사선에 500여명이 몸을 실었다. 사절단을 태운 통신사선은 당시 최고 기술이 집약된 선박이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통신사선의 원형 모형 복원과 149t,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의 재현선 건조에 성공했다. 통신사선에 대한 기록은 1763년 ‘계미수사록’, 1802년 ‘증정교린지’, 한국과 일본에서 소장하고 있는 병풍 속 회화자료 등을 활용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홍 연구사는 “전통 한선의 복원을 위해 강원 삼척, 태백, 정선, 홍천, 인제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어렵게 구한 우리나라 소나무 900그루가 들어갔다”며 “수령이 길게는 150년, 짧게는 70년 된 소나무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건조된 통신사선은 2023년에 1811년에 있었던 제12차 사행의 종착지였던 쓰시마까지 운항하며 뱃길 재현에 처음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1763~64년의 제11차 사행 항로의 중간 기착지, 시모노세키에 입항한 바 있다. 올해는 제11차 사행의 종착지였던 오사카까지 간다. 역사적으로는 261년 만에 오사카 항로가 재현되는 셈이다. 목포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오사카까지 다녀오는 항해 거리는 왕복 약 2000㎞(약 1079해리)로 역대 통신사선 항해 중 최장 거리가 될 전망이다. 홍 연구사는 “전통 한선의 기술력, 내구성, 항해력을 널리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일본이 좁은 해역을 가지고 있고 물살이 빨라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일본 세토 내해는 5~6월 안개가 많이 끼고 돌풍이 부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은 항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사기선에는 보통 100명가량 탔지만, 이번 재현에는 안전을 위해 많은 사람을 태우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지난 21일 전남 목포에서 ‘안전 배고사’가 열렸다. 오는 27일 부산에서는 ‘안전 기원제’, ‘출항식’, ‘해신제’가 차례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문화재단은 24일 서울 경희궁에서 출발해 부산과 오사카, 요코하마 등을 거쳐 도쿄에 이르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며 양국의 ‘성신교린’(서로 속이지 않고 싸우지 않고 진실로써 교류한다)을 알린다. 특히 오사카엑스포 ‘한국의 날’인 다음달 13일에 오사카 ATC부두에서 조선통신사선 입항 기념식이 열리고 축하 공연과 함께 조선통신사 행렬의 공식 행진이 진행된다.
  • “연장한 대출도 과징금 대상”…4대 은행 ‘LTV 담합’ 조 단위 과징금 우려

    “연장한 대출도 과징금 대상”…4대 은행 ‘LTV 담합’ 조 단위 과징금 우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재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제재 절차를 밟는다.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과징금 산정 기준이 되는 매출액이 은행에 따라 2배 전후로 뛰었는데 수천억원대로 전망됐던 과징금이 조 단위로 불어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8일 4대 은행에 담합 행위를 제재해야 한다는 취지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 공소장에 해당하는 문서로, 공정위 심사관이 4대 은행의 행위를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다음달 9일까지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재가 확정되면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의 첫 제재 사례가 된다. 4대 은행은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한 뒤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며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 이득을 얻고 금융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LTV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담보 대비 대출 가능한 한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짬짜미로 LTV를 낮춰 잡아 담보부대출에 비해 더 비싼 대출을 동원하도록 했단 논리다. 새 심사보고서는 공정위가 지난해 1월 첫 조사를 마치고 발송한 심사보고서와 비교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는 2021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은행의 가계·기업 부동산담보대출의 이자수익을 매출액으로 잡았는데 기존에는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기한이 연장된 대출로부터 나온 이자수익까지 포함했다. 과징금은 매출액에 부과 기준율을 곱해 산출한다. 은행들이 지난해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과징금은 조 단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정위 심사관은 1차 심사보고서에 담겼던 검찰 고발 의견은 이번에 철회했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LTV 자료를 공유한 건 단순히 정보를 나누기 위함이었고 부당 이득을 챙긴 것도 없단 입장이었는데 과징금이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격 담합이나 시장 분할이 아닌 정보 교환을 시장 경쟁 제한 행위로 보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순순히 과징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실제 과징금이 부과되더라도 불복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정위가 칼을 뽑았으니 과징금을 많이 부과하기 위해 대상 범위까지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한편 공정위는 의견서를 받은 이후에는 설명회 자리를 만들어서 은행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쯤 법원의 1심 격인 공정위 전원회의가 열리고 담합 의혹 제재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애초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결론을 낼 방침이었지만 사실관계 추가 확인을 위해 재심사 명령을 내렸다. 공정위 심사관은 지난 2월 4대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며 재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 명태균 공판서 또 ‘이준석 접촉 정황’…김영선 파리 대사 제안 증언

    명태균 공판서 또 ‘이준석 접촉 정황’…김영선 파리 대사 제안 증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명태균(55)씨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이준석 의원이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파리 대사(주프랑스 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명씨에게 제안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의원 보좌진 김모씨는 명씨가 이 의원과 연락하는 중에 공천 관련 이야기가 오갔던 것을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김모씨는 ‘이준석 의원이 김영선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 것 들었다”며 “명씨와 함께 서울 노원구에 찾아갔었고 그때 같이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검사가 ‘이 의원이 명씨와 증인, 이렇게 같이 차 안에 있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하는 걸 들었던 기억이 있다는 말인가’하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판사가 ‘직접 그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김모씨는 “세 명에서 (차에) 타고 있다가 들었다”고 말했다. 검사는 ‘명씨가 이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하는 중에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모씨는 “김 전 의원을 돕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이 공직 받을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명씨가 말했다”고 답했다. 명씨가 이준석 의원과 소통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앞선 공판에서도 나왔다. 지난달 24일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은 “명씨가 이 의원과 서울 한 카페에서도 보고 현풍휴게소에서 자정에 만나 사진도 찍었다”고 주장했다. 명씨 측은 반대 신문에서 김모씨가 김태열 전 소장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그것이 자신의 기억인 듯 착각해 검찰에 진술하는 등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대부분 진술이 개인적 추측이나 판단에 불과할 뿐 구체적인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있었고, 파리 대사 발언은 그야말로 농담에 불과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모씨 기억 등에 오류가 많다는 것이다.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저를 알지도 못하는 강혜경씨가 저에 대해서 뭘 아는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도 황당한데, 이 운전기사(김모씨)는 또 누군데 아무 말을 하는지”라며 “저를 성 상납이니 뭐니 하면서 윤리위 걸어놓고 날려버리려고 애쓰던 시점에 누군가에게 파리 대사(?)를 제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은 프랑스 정도 나라의 대사를긴히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는 위치인데, 윤리위에서 성 상납으로 누명 쓰고 날아간다는 말이냐”며 “그냥 선거 시즌이 되니까 생태탕 수준의 아무 말이 쏟아진다”고 비판했다. 이날 명씨는 홍준표 시장을 겨냥해 “감옥에 있는 동안 홍준표가 저를 9번이나 고소했다”며 “감옥에서 영 썩으라는 얘기인데 제가 홍준표를 두둔할 리 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홍준표에게서 현금 받은 적 없다”며 “김태열씨가 수표 2장을 받았고 그 수표와 관련한 내용은 조금 있으면 나올 것이다. 1억 가운데 5000만원은 김태열씨가 개인 카드값으로 쓰고, 나머지는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씨가 사비로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는 강혜경씨 주장도 반박했다. 명씨는 “박 시장 전화번호도 없고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전 소장에게 돈을 주고 여론조사를 7차례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명씨 등에 대한 5차 공판은 28일 이어질 예정이다.
  • 명태균, 고령군수 공천 두고 이철우 지사 찾아가…지사 측 “돌려보냈다”

    명태균, 고령군수 공천 두고 이철우 지사 찾아가…지사 측 “돌려보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55)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고령군수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지사 측은 명씨가 찾아온 건 맞지만 ‘공천을 줄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정치 생활에서 그렇게 해 본 적도 없다’고 말하며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22일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2022년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과정에서 명씨와 함께 자주 움직이고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 당선 이후 그의 보좌진으로 근무한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모씨는 검찰 측 신문 과정에서 2022년 4월쯤 명씨, 배모씨와 함께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 지사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배모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고령군수로 출마하려던 인물이다. 그는 공천을 대가로 명씨와 1억 200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모씨는 “(경북도청을 찾았던 그날)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날씨가 매우 맑았고 도청 조경이 잘 돼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며 “당시 명씨와 배모씨는 이철우 도지사를 직접 면담했고 나는 비서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사와의 자리에 동석하지 않아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당시 공천 관련 이야기가 있었으리라 봤다. 통상 지자체장 공천에는 지역 국회의원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이런 측면에서 2022년 지방선거 고령군수 공천은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 영향력 아래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배모씨는 국회의원 선거 때 정 의원이 아닌 다른 인물을 지지했던 터라 정 의원 눈 밖에 나 있었다는 게 김모씨 진술이다. 명씨는 그런 정 의원 마음을 돌릴 사람으로 이 지사를 지목했고 그를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경북도 민생특별보좌관,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내는 등 이 지사와 가까웠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김모씨는 “명씨는 정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무팀장으로 있을 때 그를 찾아가기도 했다”며 “해당 자리에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추후 차를 타고 복귀할 때 명씨는 ‘정 의원이 국회의원 안 했으면 안 했지 배모씨 공천은 못 준다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배모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공천받지 못했다. 다만 명씨가 자신의 정치적 인맥·관계 등을 앞세워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모씨는 이날 ‘명씨, 배모씨와 함께 서울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창원에서 명씨를 태우고 고령으로 가 배모씨를 태운 다음 갔다”며 “다만 명씨와 배모씨가 아크로비스타에서 누구를 만났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또 이준석 의원이 명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것을 제안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명씨는 (이 의원에게) 김 전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고, 이 의원은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며 “같이 차 안에 있을 때 그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모씨는 경남 하동에서 주호영 의원과 명씨가 만났다거나, 명씨가 ‘지자체장·지방의원 공천은 어렵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들은 기억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모씨 주장에 명씨 측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과 통화에서는 여러 상황·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김모씨가 검찰 조사에서는 세세한 날짜까지 언급했다며 진술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김 전 소장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그것이 자신의 기억인 듯 착각해 검찰에 진술했다는 것이다. 공천 대가성 만남 주장 등을 놓고도 개인적 추측이나 판단에 불과할 뿐 구체적인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명씨 측은 또 이철우 지사와의 만남을 두고는 “배모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민생안전특별본부 지역본부장을 맡았고, 많은 기여를 했기에 평판을 들어보고자 방문한 것”이라며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지사 측은 명씨와 배모씨가 방문한 일은 있다면서도 (자신은) 공천과 관련한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지낼 당시에도 공천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여론, 민심을 최우선으로 여겼다”며 정치 생활에서 공천 청탁 등을 들어준 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 DL그룹 카본코, 세계 최고 효율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 성공

    DL그룹 카본코, 세계 최고 효율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 성공

    DL이앤씨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본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흡수제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카본코의 흡수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다. 그만큼 포집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2.15GJ(기가줄)에 불과하다.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보다 46% 이상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바스프나 셸, 미쓰비시중공업의 흡수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본코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탄소전환기술센터(ACCTC)에서 진행된 6TPD(하루 6t의 이산화탄소 포집)급 파일럿 공정에서 흡수제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다음 달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본격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 카본코는 지난해 한국전력 산하기관인 전력연구원 출신의 CCUS 전문가 심재구 박사를 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해 고성능 흡수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카본코는 보통 10년이 걸리는 흡수제 개발 기간을 3년으로 대폭 단축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에 따르면 CCUS 시장 규모는 연평균 29%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총 253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CCUS 수요에 대응하고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왜 안 만나줘” 전 남친이 뿌린 휘발유에 ‘전신 화상’…중국女 “무기징역 내려달라”

    “왜 안 만나줘” 전 남친이 뿌린 휘발유에 ‘전신 화상’…중국女 “무기징역 내려달라”

    중국에서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의 재결합 요구를 거절한 뒤 전 남자친구가 뿌린 휘발유에 전신 화상을 입은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전 남자친구가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자 피해 여성이 항소해 2심 재판이 시작됐는데,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피해 여성은 무기징역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22일 양즈완바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재결합을 거부한 전 여자친구 천모(28)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탄모(29)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이날 후베이성 은시주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탄씨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천씨는 2020년 타지에서 일하던 중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탄씨와 인터넷에서 알게 돼 교제를 시작했으나, 그의 반복되는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다 2023년 헤어졌다. 탄씨는 헤어진 뒤에도 여러 차례 천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천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탄씨는 천씨에게 휴대전화로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그가 일하는 직장까지 찾아와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천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제지당한 탄씨는 천씨에게 휴대전화로 “난 죽는 것도 두렵지 않은데 경찰이 무섭겠느냐”는 메시지를 보낸 뒤, 다음날 천씨의 직장에 찾아가 천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화상을 입혔다. 전신의 69%에 화상을 입은 천씨는 두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20여차례의 수술을 받은 천씨는 병상에 누운 채 손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씨의 범죄 행각은 천씨와 그 가족의 삶을 무너뜨렸다. 천씨의 할머니는 충격을 받아 쓰러진 뒤 수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어머니는 투병을 하는 천씨와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돌보며 치료비로 50만 위안(약 9700만원) 이상 부담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으며 그 범행이 잔인하고 악랄하며 사회적으로 위해하다”면서도 “살인이 미수에 그쳤으며,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를 구출하려 한 정황이 있고 치료비를 일부 지급했다”면서 감형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형법의 고의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며 비교적 가벼운 범행의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민사 재판에서 탄씨는 천씨에게 의료비 등으로 50만 위안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도 탄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의도를 인정하지 않는가 하면 피해자석을 향해 “12년이 뭐라고. 내가 출소하면…”이라고 말하는 등 천씨를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천씨가 항소해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천씨는 붕대로 칭칭 감은 손가락을 힘겹게 움직여 항소장에 지장을 찍었다. 항소심에서는 범행을 저지른 뒤 천씨를 구조하려 했다는 탄씨 측의 주장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씨는 “그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싶다”면서 무기징역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 겸재부터 이응노까지… 금강산의 美 한 곳에서 즐긴다

    겸재부터 이응노까지… 금강산의 美 한 곳에서 즐긴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서울 강서구는 24일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는 6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유수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 변관식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장한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와 같은 작품들이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에 따라 금강산이 갖는 의미와 변화를 조명하며, 1·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 ‘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겸재정선화첩’은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돼 있다가 2005년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부,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이응노의 ‘몽견금강’,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 당대를 대표하는 8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구는 주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내 유수의 대학박물관이 소장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다수 대여받았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필획”… ‘독립문’에 새긴 애국을 만나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필획”… ‘독립문’에 새긴 애국을 만나다

    대한제국 대신서 독립운동가 변신김가진 글·사진 등 120여점 한자리에서체·서풍 일치한 ‘독립문 현판’ 비교日 화가 덴카이가 그린 김가진 초상자주정신 담은 ‘대동단 선언서’도 “하늘에 닿는 홍수의 소용돌이에서, 누구와 배를 함께 탈까. 재야와 정부에서 백발만 머리에 가득하구나.” 일본 화가 덴카이가 유화로 그린 동농 김가진(1846~1922)의 초상. 금사로 수놓은 활짝 핀 무궁화 4개는 그가 대한제국 2등 칙임관(현재의 차관)임을 말해 준다. 초상 곁에 그가 남긴 시에는 을사늑약 이후 망국의 앞길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한 깊은 근심이 드러나 있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대한제국의 대신이자 한일 강제 병합 후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망명해 독립전쟁에 투신했던 동농의 글과 서예, 사진, 그림 12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마련한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다.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광복80-합(合)’ 특별전 3부작 가운데 하나로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7월 17일부터 10월 26일), ‘오세창: 문화보국’(11월 27일부터 2026년 3월 8일)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은 조선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표방한 상징건물 독립문의 편액(현판) 글씨를 누가 썼는가에 대한 분석이다. 현재 독립문 글씨는 을사오적의 대표인 이완용이 썼다는 설과 김가진이 썼다는 입장이 분분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됐던 김가진 서예전에서 “동농과 이완용의 편액 글씨 조형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던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국민대박물관이 소장한 이완용의 현판 글씨(‘저존재’)와 대조를 통해 독립문 글씨가 김가진이 쓴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 관장은 “독립문의 서체는 김가진만의 박달나무 방망이 같은 단단한 원필, 즉 둥글둥글한 필획과 전형적인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며 “이완용은 현판의 일반적인 특징인 마제(말발굽)와 잠두(누에머리), 붓을 대는 왼쪽 끝은 말발굽처럼 만들고 붓을 떼는 오른쪽 끝부분은 누에머리처럼 마무리 짓는 강조가 있지만, 김가진은 그런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서체와 서풍의 일치 외에도 독립문 완공 후 김가진이 ‘제국독립문’이 새겨진 먹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는 사실, 소장 내력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전시장을 찾은 김가진의 증손녀 김선현 동농문화재단 이사장은 “어릴 적 독립문 휘호 탁본 작품을 집안에서 별도의 상자에 넣어 보관해 온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이사 중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가진이 총재를 맡았던 비밀 독립운동 단체 조선대동단의 ‘대동단 선언서’(1919)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제2의 독립선언문이라고 불리는 선언서는 그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망명한 뒤 11월 28일에 일어난 이른바 ‘제2차 독립 만세 운동’ 때 배포됐다. 단군과 고구려 자손인 우리 민족의 자주를 선포하고 일본의 폭압을 규탄하며 혈전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관장은 “조선에서 대한제국, 일제강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개화 선각자와 혁신 관료로 일이관지해 온 김가진이 청과 일로부터 독립을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살필 기회”라며 “우리에게 남북통일이라고 하는 완전한 광복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곰취·명이… 봄나물 향기 가득한 강원

    곰취·명이… 봄나물 향기 가득한 강원

    강원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주제로 한 축제와 판촉행사가 이어진다. 양구문화재단은 다음 달 3~6일 양구레포츠공원에서 ‘청춘양구 곰취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곰취축제에서는 곰취 김밥, 겉절이, 전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곰취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행운 캔들·타투 스티커·타임캡슐 만들기, 떡메치기 등의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가수 홍지윤, 민수현, 다이나믹듀오 등이 무대에 오르는 축하 공연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등 볼거리도 많다. 홍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3~5일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강원n홍천 산나물축제’를 연다. 산지에서 갓 올라온 명이, 눈개승마, 곰취, 어수리 등 20여종의 산나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홍천군이 이달 초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에서 열고 있는 산나물 특판전은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된다. 문명선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홍천의 고품질 산채를 전국에 알려 농가 수익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횡성군은 산림조합과 함께 24~25일 서울 잠실역에서 ‘산나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인제군은 25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인제몰에서 산나물을 30% 할인 판매한다.
  • 김형두 헌법재판관, 새 헌재소장 대행에

    김형두 헌법재판관, 새 헌재소장 대행에

    김형두(60·사법연수원 19기) 헌법재판관이 21일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헌재를 이끌게 됐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회의를 개최해 지난 18일 퇴임한 문형배 전 대행의 후임으로 김 재판관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임명 일자 기준으로 현직 재판관 중 가장 선임자다. 김 대행은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3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민사2수석부장 등을 지낸 정통 법관 출신이다. 2021년 법원 핵심 요직인 법원행정처 차장을 맡았으며 2023년 3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재판관에 임명됐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대행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두루 듣는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라는 평가다.
  •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감사원 이첩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감사원 이첩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했다. 류 위원장은 2023년 9월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심의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12월 방심위 직원들이 권익위에 신고했으나 사건을 넘겨받은 방심위는 ‘판단 불가’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장경식 방심위 강원사무소장이 국회에서 류 위원장에게 민원 사실을 보고했다고 시인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권익위는 지난달 10일 방심위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권익위는 장 소장의 증언과 류 위원장의 발언 등을 근거로 사전 인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었던 점,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재심의까지 한 점도 위반 판단에 영향을 줬다.
  • 권익위,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감사원 이첩

    권익위,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감사원 이첩

    국민권익위원회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하기로 했다. 방심위 간부의 ‘양심 고백’이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사실상 종결 처리됐던 사건의 결론이 뒤집힌 것이다. 이명순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류 위원장이) 가족 등 사적 이해관계자의 민원 신청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고, 방심위 자체 조사 또한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며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2023년 9월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심위에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 보도들을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넣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류 위원장은 심의에 참여해 해당 보도를 인용한 MBC 등 4곳에 총 1억 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3년 12월 방심위 직원들은 권익위에 류 위원장을 신고했으나 7개월 만에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방심위로 돌려보냈다. ‘셀프조사’를 맡게 된 방심위는 권익위에 ‘판단 불가’ 결론을 내렸고, 권익위가 신고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통지하면서 사건은 사실상 종결 처리됐다. 하지만 최근 류 위원장의 측근인 방심위 간부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장경식 방심위 강원사무소장(당시 종편보도채널팀장)은 지난달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류 위원장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민원 제기 사실을 류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권익위는 지난달 10일 신고자들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방심위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권익위는 장 소장의 증언과 방송심의 소위원회에서의 류 위원장의 발언 등을 근거로 그가 측근의 민원 신청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방심위 조사도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류 위원장이 가족관계증명서 등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은 점, 관련 안건에 대해 과징금을 심의·의결하고 재심하는 등 직무를 수행한 점 등도 이번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
  • ‘14세 소녀 가수’에 악플 달다 집행유예…악플러 나이 보니

    ‘14세 소녀 가수’에 악플 달다 집행유예…악플러 나이 보니

    10대 중반에 불과한 트로트 가수를 향한 악성 댓글을 일삼던 네티즌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가수 김다현(16)의 소속사 엔트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제6형사단독(부장 유성현)은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8)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한 방송국 시청자 게시판에 김다현에 대해 총 73회, 아버지 김봉곤 훈장에 대해 총 67회에 걸쳐 허위 사실로 모욕하는 글을 게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악성 게시물로) 피해자들, 특히 어린 나이의 피해자 김다현이 감내하기 쉽지 않은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당하였을 것으로 보이므로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다현의 변호를 맡아 온 법무법인 인의로 김경은 대표변호사는 “공인의 인격권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특히 나이 어린 연예인 및 가족을 상대로 한 근거 없는 악의적 게시글의 파장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되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특정 연예인에게 상처를 주는 게시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9년 2월생인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 훈장의 딸로, 김 훈장으로부터 판소리 등을 배우다 2020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어 같은 해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최종 미(3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탔다. 각종 트로트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리던 김다현은 2023년 11월 자신과 아버지를 향해 지속적으로 악성 글을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다현은 당시 14세였다. 김다현 측은 “모욕과 명예훼손,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선처 없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 과학기술훈장 수상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 과학기술훈장 수상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21일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 강 부사장은 광학 및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훈자로 선정됐다. 강 부사장은 2015년 LG이노텍 선행부품연구소장으로 부임해 광학솔루션사업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그는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LG이노텍의 모바일 카메라 모듈과 통신용 반도체 기판 사업이 글로벌 1위로 자리잡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부사장은 “이번 수상으로 LG이노텍의 혁신 성과와 경쟁력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소재부품 분야에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 2스타 출신’ 안보 전문가 “대만 내 中간첩 5000명 넘어” [핫이슈]

    ‘대만 2스타 출신’ 안보 전문가 “대만 내 中간첩 5000명 넘어” [핫이슈]

    대만에 잠복한 중국 간첩 숫자가 5000명이 넘는다고 대만군 전(前) 군사정보국장이 주장했다고 중국시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류더량 전 군사정보국(MIB) 국장(중장급)은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NSB)가 수년 전 대만에 잠복한 중국 공산당 간첩 수를 약 5000명이라고 추산한 적이 있으나 현재 양안(중국과 대만) 정세를 고려하면 이 수는 훨씬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NSB 안보연구실과 정치대학(NCCU), 국방대학(NDU)에서 강의하는 안보 전문가인 류 전 국장은 만일 이 간첩들이 정부와 정당, 싱크탱크, 기업 등을 침투 목표로 정하고 잠입했다면 그 위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류 전 국장은 양안의 정보 작전에서 ‘정보’만 중시하고 ‘방첩’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감찰과 보안 인력 및 예산을 확충해 NSB의 통합지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간첩 사건의 경우 증거 포착에만 2∼3년이 소요된다”며 이를 해결한다는 것은 국가안보 관련 방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 군인을 간첩으로 포섭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가 미인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 전 국장은 2011년 1월 뤄셴저 전 육군사령부 통신전자정보처장(소장급)이 태국에서 미인계 등에 넘어가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반면 류 전 국장은 2018년 6월 말 정년 퇴역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외로 나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군 경력 때문에 10년간 중국으로의 출국이 금지돼 있으며 이는 대만 퇴역 장교 중 가장 오랜 기간 제한돼 있는 사례다. 그러나 류 전 국장은 이 기간에 다른 나라로도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퇴역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접촉 시도를 받았으나 회유되지 않고 즉시 NSB 등에 보고한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1980∼1990년대 NSB의 7대 쑹신롄, 8대 인쭝원 국장은 중국의 간첩 5000명이 대만에 잠복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천수이볜 총통 시절인 2003년쯤 국방부 군정부부장(차관 격)을 역임한 린중빈도 잠복한 중국 간첩이 5000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린 전 부부장은 과거 그가 참석한 총통부(대통령실 격), 대만의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등의 회의 자료가 매우 빨리 외부로 유출된 경험을 고려할 때 대만에 잠복한 중국 간첩이 많다고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NSB는 지난 1월 ‘중국 간첩 사건 침투 수법 분석’ 보고서에서 관련 기소와 인원수는 2021년 3건 16명, 2022년 5건 16명, 2023년 14건 48명에서 지난해 15건 6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김형두 재판관 선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김형두 재판관 선출

    김형두 헌법재판관(60·사법연수원 19기)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됐다. 헌법재판소는 21일 재판관회의를 개최해 김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장 자리가 공석이 되거나 소장이 1개월 이상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재판관회의에서 선출된 재판관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권한대행자 선출은 재판관 전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인원이 출석한 가운데, 출석 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 ‘부상 동료 부축 사진’ 주인공 6·25 용사 유해 봉환

    ‘부상 동료 부축 사진’ 주인공 6·25 용사 유해 봉환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캐나다 참전용사 윌리엄 크라이슬러의 유해 봉환식을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거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1950년 8월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 소속 이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2년 3월까지 활약했다. 특히 가평전투 직후 그가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며 이동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은 당시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는 자료로 꼽혀 현재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고인은 지난해 4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배우자 경자 크라이슬러(70)는 “남편에게 대한민국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1970년대에는 한국으로 파견 근무를 와 나와 결혼했으며 현재는 하나뿐인 아들과 손자가 살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원하던 대로 한국 땅에 안장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2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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