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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국제기구 수장 도전사(史)/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제기구 수장 도전사(史)/박록삼 논설위원

    한국은 1948년 12월 유엔에서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됐다. 이듬해 곧바로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 42년간 꾸준히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번번이 소련의 반대에 부딪쳤다. 1991년 9월에야 비로소 유엔의 회원국이 됐다. 냉전시대를 사는 분단국가의 숙명이었다.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도 이리 힘든 일이었으니 국제기구의 수장 자리는 언감생심 꿈꾸기도 어려웠다. 이런 환경에서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은 별처럼 빛나는 인물이었다. 그는 1983년 WHO 남태평양 한센퇴치팀장으로 활동한 이후 WHO 예방백신사업국장,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서 ‘백신의 황제’로 통했다. 또한 저개발국가 결핵 퇴치에도 큰 성과를 냈다. 2003년 5월 WHO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검소하고 겸손한 품성으로 전 세계 낮은 곳을 돌며 보건과 의료 구호사업에 헌신적이었기에 ‘세계 보건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2006년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2009년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 2012년 세계은행 김용 총재, 2015년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등이 굵직한 국제기구를 책임졌고,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김종양 총재가 각각 2015년과 2018년 취임해 현직에 있다. 한국이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한 정치와 외교,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중심에 우뚝 선 셈이다. 물론 실패와 좌절의 사례들도 적지 않다. 2005년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했던 홍석현 전 주미대사나 국제해상법 전문가로서 IMO 사무총장에 도전했던 채이식 고려대 교수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지만 미중 갈등의 격화 속 막판에 사퇴해야만 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제 노사정협의회’ 성격의 ILO 이사회는 28개국 대표와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56명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과반 득표로 사무총장을 뽑는다. 강 전 장관으로선 민주노총·한국노총의 협력을 통한 국제 노동계의 지지가 절실하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4월에야 ILO 기본협약 3개를 비준해 기본협약 8개 중 7개 비준을 마쳤다. 아직도 우선협약·기술협약 중 미비준 협약이 많다. 민주노총 등의 반응이 떨떠름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국제기구 수장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야 크지만 그 전에 ‘노동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떨쳐 내는 게 우선인 듯하다.
  • “항체 100배·변이 바이러스 막는 ‘면역증강제’로 인류공영”

    “항체 100배·변이 바이러스 막는 ‘면역증강제’로 인류공영”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게 우리 목표예요. 헛웃음 나오시죠? 다들 그렇게 웃지만 저희는 꽤 진지합니다.” 임직원 수 36명, ‘작아도 너무 작은’ 국내 백신 회사 대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꿈이다.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하는 차백신연구소를 이끄는 염정선(59) 대표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작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췄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차백신연구소는 난임 치료로 유명한 차병원을 모태로 하는 차바이오그룹 소속 백신 개발사다. 염 대표가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을 지낸 문홍모 박사와 2000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 ㈜두비엘이 2011년 차병원그룹에 인수됐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염 대표는 국내 면역, 백신 개발 분야의 전문가다. 염 대표가 강조한 ‘글로벌 경쟁력’은 면역증강제와 치료백신 분야에 있다. 둘 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며 업계에서도 도전적인 영역으로 꼽힌다.면역증강제는 백신의 면역 효과를 증폭하는 첨가제를 의미한다. 1920년에 면역증강제 ‘알룸’이 개발된 뒤 80여년간 관련 연구 개발이 없었지만 최근에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엘팜포’와 ‘리포팜’을 개발했다. 기존 면역증강제보다 항체 형성 효과가 100배 이상이고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까지 유도한다고 한다. “기존에 개발된 백신들은 특히 노인에 대한 효과가 높지 않습니다. 면역증강제를 첨가하면 노인에게서도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도 넓히고 백신의 반응성도 높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지지부진한 백신 보급률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면역증강제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또 다른 분야인 치료백신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그동안 백신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등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는 ‘예방’의 차원으로만 이해됐다. 그러나 치료백신은 예방을 넘어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까지 나아간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의 원인을 스스로 이겨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통 항암치료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공격합니다. 부작용이 엄청 심한 걸 보면 알 수 있죠. 그러나 항암백신을 비롯한 치료백신 기술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암을 이길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부작용이 훨씬 적고 바이러스 기반의 질병에서 완치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이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2억 60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시장성이 크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근본적으로 제거하진 못한다. 완치가 어려워 환자들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b상 단계로 2023년까지 실험을 마치고 기술 수출을 통해 세계 최초 B형간염 치료백신의 상용화를 꿈꾸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염 대표에게 아픈 기억이다. 차백신연구소도 코로나19 백신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파트너사와 함께 단백질재조합 방식의 백신 개발에 나섰다. 현재 사용 중인 화이자,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이 안전성 이슈 등으로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염 대표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는 한참 뒤처지고 말았다. “단백질재조합 방식의 백신은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효능은 물론 안전성도 우수해요. 단점은 개발 기간이 길다는 건데 그래도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계속 있을 것 같아요. 우리도 ‘부스팅 백신’으로는 여전히 시장에 도전해 볼 여지가 있는 거죠.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강점이 있는 방향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속할 생각입니다.” 국내 또 다른 백신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화려한 시장 데뷔는 염 대표에게도 많은 참고가 됐다. 다만 그는 “좋은 모델이지만 우리가 따라가야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 회사인 동시에 백신 회사가 아니다”라는 역설적인 말을 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회사는 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저가 공급을 위한 큰 공장이 필요해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그렇죠. 우리는 회사 규모가 작아요. 그래서 생산보다는 기술에 방점을 찍으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기술 경쟁력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백신을 개발해 작은 회사로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겁니다.” 염 대표의 고민은 ‘사람’이다. 회사 규모가 작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사의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의 모그룹인 차바이오그룹은 최근 세 자릿수 이상의 신입 및 경력 직원 공개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회사의 파이프라인(신약개발 프로젝트)은 4개입니다. 2026년에 8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기술 이전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매출을 늘려 2023년엔 흑자 전환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 ‘까라면 까!’는 시대는 지나…MZ는 스스로 판단하더라

    ‘까라면 까!’는 시대는 지나…MZ는 스스로 판단하더라

    “제가 왜 강의하는 줄 아십니까. 돈 벌려고 합니다.” 최전방을 지키는 야전군 사령관에서 전역한 뒤 전후방 부대를 찾아다니며 후배들을 위해 무료 강연을 하고 있는 김영식(63) 예비역 육군 대장. 현역 시절 항공작전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등을 역임하며 ‘최전방 야전 전문가’로 꼽혔던 그는 “전방 부대에 격려금을 주고 싶어서 책을 쓰고 민간에 강연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시작한 강연 횟수가 200회를 넘기면서 ‘찐’ 군인이던 그가 어느덧 ‘용산의 스타 강사’가 됐다. 인세와 민간에서 번 강연료 대부분을 군 부대에 기부했다. 군에서 보낸 시간만 40년 6개월 11일.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만난 그는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은 국가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합참 훈련을 사후검토하는 전구사후검토조정관도 맡고 있다. -전역 후 강연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육사 37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박지만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세칭 혜택받았다고 하는 기수다. 문재인 정부로 바뀌면서 전역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인생 2막을 준비했다. 당시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시기여서 주변에서는 정치 얘기도 나왔지만 내 길은 아닌 것 같았다. 군과 후배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리 집안에 선생님 DNA가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에 돌아와 보병학교와 육군대학에서 교관 임무를 했었는데, 그때 내가 꽤 괜찮은 선생님이라고 느꼈다. 군 사령관 때도 군인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정리해서 강연을 하면 다들 좋아했다. 리더의 역할 중 하나가 자신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을 후배를 잘 기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 무료 강연을 하게 됐나요. “대대나 연대는 예산은 적고 부대는 많아서 4성 장군이나 사단장 출신이 와서 강연할 기회가 없다. 처음 어느 대대에 갔더니 연대장, 사단장까지 다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러면 어느 대대장이 용기를 내서 부르겠나. 그때부터 노(No) 머니, 노 선물, 노 의전 3불(不) 정책을 내걸었다. 그런데 내가 빈손으로 가기가 멋쩍어서 ‘축적의 길’이라는 책 300권을 사서 저자에게 사인을 받아서 나눠 주며 시작했다. 그런데도 나올 때 좀 아쉽더라. 전방 부대에 격려금도 좀 주고 싶어서 돈을 벌려고 민간에서 강의를 하려고 했더니 ‘책 쓴 게 있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평소 정리해 둔 강의록을 모아서 쓴 책이 ‘장군의 전역사’(2018년 출간)다. 인세와 민간에서 받은 강연료로 대대나 연대급 강연을 갈 때 격려금 30만원, 책 50권씩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보람이 생겼다. 지금까지 68개 부대를 돌면서 6500만원 정도 기부한 것 같다. 아내가 나더러 비싼 취미생활 한다더라(웃음).”-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군인들에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 주나요. “MZ세대라고 하면 주로 병사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장교와 부사관들도 다 MZ세대들이다. 우리 세대는 까라면 까는 거라고 배웠지만, MZ세대는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게 가능한 세대다. 옛날에는 전투에서 지시를 받아 싸우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시간차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싸워선 늦다. 그 명령을 준 상황은 이미 과거이기 때문에 내가 받은 명령이 지금 이 순간 유효한지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싱킹’(창의적 사고)이 필요한데 이건 MZ들이 다 갖고 있다. 더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 캐릭터’(창조적 기질)인데, 우리 군에서 갖기 어려운 게 이것이다. 시도했다가 잘못되면 혼자 덤터기 쓴다는 분위기가 지휘관을 옹색하게 만든다. 좋은 의도로 했다면 실수도 봐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위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 -올해 군에서는 부실급식, 성폭력 사건 등 부정적 이슈가 많았습니다. “부실급식은 내가 봐도 화가 나더라. 이런 급식이 나가는 동안 그 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군 기강은 큰소리 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군복 입은 사람으로서 스스로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책임의식을 가지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성폭력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생명을 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데, 그 위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다. 여군을 여군으로 보는 시각도 문제다. 예전에 육군에서 내놓은 대책 중 하나가 여군은 남자 군인이랑 같이 차에 태우지 마라 이런 것도 있었는데, 이런 구분이 오히려 더 문제를 만든다. 그냥 전우로 생각해야 한다.” -군 가혹행위 등을 다룬 드라마 ‘D.P.’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면 화가 날 것 같아서 일부러 안 봤다. 첫째는 드라마가 담고 있는 진실성 때문에 상처를 받을 것 같았고, 둘째는 그렇다고 그게 군의 전부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군도 반성할 부분이 있고 군 문화가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부대에 있는 많은 지휘관들이 관심 쏟으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여전히 어느 음습한 구석이 있을 수 있는데, 스스로 그런 문화에 젖지 않도록 잘못됐으면 틀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군에 있을 때 내 밑에 있는 부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서 소통하려고 했다. 조그만 문제라도 있으면 병사들이 나한테 알릴 수 있도록 했고 반드시 확인했다. 사단장 때는 병사들의 부모님들을 부대로 방문하게 해 아들과 1박 2일 부대에서 지내 보고 문제가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다.” 당시 사단장이었던 그가 직접 이등병의 발을 씻어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부모들이 이임식 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한 일화가 전해진다. 군단장 시절엔 ‘포토데이’를 만들어 장병들과 원하는 포즈로 사진찍기 행사를 진행했다. 장병들을 업어 주기도 하고 업히기도 하며, 크리스마스 땐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주장하는 등 국방이 정치화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군도 정치의 한 부분이 될 순 있지만,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 오늘의 미국 육군을 만든 조지 마셜이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참모총장으로 뽑혔을 때 두 가지를 얘기했다고 한다. 첫째는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 생각 대부분이 당신과 다를 것이라는 거였다. 반대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군은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정권, 정부와 무관하게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에 충성했으면 좋겠다.” -최근 예비역 장성들이 줄줄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제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장군들이 어디 가서 ‘똥별’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 정치를 하든, 하지 않든 정치적 성향은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지를 먼저 따져 봤으면 한다. 평소에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현직에 있을 땐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갑자기 등 돌리고 가는 건 의리가 없다. 한마디로 군인답지 못하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꼭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간에서 강의할 때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제가 왜 강의하는 줄 아십니까, 돈 벌려고 합니다. 이 강의료를 받아서 전방에 가서 격려금으로 주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백이면 백, 이 대목에서 박수를 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군의 모습이 바로 이런 거구나.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 대장이라는 자리 전부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재산이다. 다시 부하들에게 나눠 주면 축적 지향의 군대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에게 장군이 똥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김영식 예비역 육군 대장 프로필 ▲1958년 서울 출생 ▲육군사관학교 37기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 해외파병과장 ▲육군 제15보병사단장(소장) ▲합동군사대학교 총장(소장)▲육군 제5군단장(중장)▲육군 항공작전사령관(중장)▲육군 제1야전군사령관(대장) ▲현 육군사관학교 특임교수·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현 합동참모본부 전구사후검토조정관
  • 서양호 중구청장의 ‘쓰레기 재발견’… 버릴 게 하나 없네

    서양호 중구청장의 ‘쓰레기 재발견’… 버릴 게 하나 없네

    “구청장은 집에서 분리배출해 보셨나요?”(윤혜신 쓰레기연구소 새롬 소장), “네, 제가 집에서 담당입니다.”(서양호 중구청장) 지난 12일 서울 중구의 쓰레기연구소 ‘새롬’ 개관식에서 윤혜신 소장이 서양호 중구청장과 나눈 대화다. 윤 소장이 이런 질문을 한 이유는 이제 올바르게 버리지 않으면, 처리하는 기술과 절차만으로는 더 이상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광희동에 들어선 쓰레기연구소 새롬은 전문 교육기관이다. 쓰레기 문제와 자원 순환에 대해 주민들이 더 많이 알게 돼, 현실화된 기후변화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구는 새롬을 통해 결국 지역 내 발생한 쓰레기를 그 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새롬은 주민 대상으로 좋은 버림(비우기, 헹구기, 분리하기, 섞지 않기), 일상 속 친환경 습관 4R, 즉 불필요한 물건 사지 않기(Refuse), 감량(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실천을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 교육과 각종 관련 전시,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됐다. 서 구청장과 박재용 태광산업·대한화섬 대표이사는 개관식에 앞서 건물 현관부터 모든 시설을 둘러보며 윤 소장의 설명을 들었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은 중구 대표 섬유기업으로 구와 함께 폐페트병 자원순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설은 입구에 놓인 쇼핑카트를 이용해 만든 의자를 비롯해 재활용품으로 만든 다양한 집기로 가득하다. 버린 옷과 폐 가구 등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 환경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개관식은 주민 100여명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함께 했다. 서 구청장은 축사에서 “조직 이름에 ‘쓰레기’라는 말을 꼭 넣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실을 반영하고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이야기하자는 의미에서 넣기로 했다”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만 자원순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자원이 순환되는 자원순환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년 전만 해도 쓰레기로 만든 제품을 더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이유에 의문을 많이 가졌다”면서 “이제 오히려 천연 섬유가 더 많은 공해를 유발한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새롬 바로 옆에 있는 중구 대표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합방’ 대가로 성관계 강요”…경찰, 유명 BJ 수사

    “‘합방’ 대가로 성관계 강요”…경찰, 유명 BJ 수사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여성 BJ에게 함께 방송하는 이른바 ‘합방’을 대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여성 BJ A씨는 이날 준강간 혐의로 유명 BJ인 20대 남성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최근 합방을 촬영한 대가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연간 억대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지 수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등기로 A씨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조만간 피해 진술을 듣고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고소장이 접수돼 전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소인 주장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법 위반 재판 준비기일 열려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공판 준비 기일이 19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렸다. 이날은 정식 공판을 위한 준비기일이라 박 시장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소 내용을 놓고 검찰과 박 시장 측 변호인 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검찰은 박 시장은 2008∼2009년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근무 당시 4대강 사업과 관련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 등의 관리방안 등을 국정원에 요청하고,이에 국정원은 문건작성 후 홍보기획관에게 전달했고,기획관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4·7 보궐선거 당시 11차례에 걸쳐 이런 사실이 없다고 발언,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검찰은 공소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박 시장)이 누구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인지 (공소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심리를 맡은 부산지법 제6형사부(류승우 부장판사)는 오는 25일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연 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을 잡을 예정이다. 부산지검은 지난 6일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과 관련 보궐선거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박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 성남시, 대장동 준공승인 연장 검토…“부당이득 환수에 불가피”

    성남시, 대장동 준공승인 연장 검토…“부당이득 환수에 불가피”

    경기 성남시가 오는 12월 말로 예정된 대장동 개발사업의 준공 승인(공사 완료 공고)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9일 “경기도의 권고대로 부당이득 환수에 나서려면 준공승인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전날 ‘대장동 대응 TF’ 회의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장동 대응 TF는 예산재정과, 정책기획과, 도시균형발전과, 법무과, 공보관실 등의 부서장들로 꾸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6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에 대한 자산 동결·보전, 개발이익 추가 배당 금지, 부당이득 환수 등의 조치를 성남시에 요청했다. 시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다음 달 중에 준공검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고 부서 합동점검을 통해 준공 승인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준공승인이 나면 성남의뜰은 개발 이익금 추가 배당 등을 마무리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며 “입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밀접히 연계돼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민간사업자의 폭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큰 만큼 준공승인 연장으로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사건 관계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과 관련해 로펌과 별도로 자문 계약을 맺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장윤선 김예영 장성학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약 1시간가량 유 전 본부장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하고 오후 3시 20분 종료했다. 결과는 이날 늦게 나올 예정이다. 시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기간 만료일인 20일 기소되면 공소장을 확보해 관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 [인사] 행정안전부, 서울신문, 인사혁신처, 국방부

    ■ 행정안전부 ◇ 과장급 전보 △ 복무감찰담당관 김해 △ 혁신행정담당관 박종철 △ 디지털정부정책과장 장경미 △ 디지털정부기반과장 정민선 △ 지역디지털협력과장 고광덕 △ 공공데이터정책과장 최시복 △ 지역공동체과장 진병용 △ 지역균형발전과장 이형석 △ 생활공간정책과장 이준식 △ 주소정책과장 송정아 △ 공기업지원과장 김창남 △ 차세대지방재정세입 정보화추진단 총괄기획과장 심진홍 △ 안전감찰담당관 김상진 △ 재난안전산업과장 전종태 △ 재난경감과장 이상원 △ 재난안전통신망관리과장 김석준 △ 복구지원과장 정우철 △ 재난자원관리과장 김응수 △ 사회재난대응정책과장 박용수 ■ 서울신문 △ 편집본부장(편집인 겸임) 김균미 △ 영업본부장 이종락 △ 경영지원본부장 이호정(이상 상무이사) △ 논설실장 황성기 △ 미래전략연구소장 강성남 △ 공공정책연구소장 겸 대기자 최광숙 △ 평화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박홍환(이상 이사) △ 경영기획실장 송한수 △ 광고국장 이지운 △ 사업국장 임철재 △ 제작국장 김중열 △ 시설안전관리국장 이장훈 △ 감사실장 한정일 △ 논설위원 임창용 진경호 박현갑 △ 사업국 기획위원 양승현 △ 제작국 기술위원 전준식 ■ 인사혁신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장 이은영 ■ 국방부 ◇ 과장급 △ 운영지원과 서기관 이효정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무기징역’ 1심 불복해 항소

    ‘세 모녀 살해’ 김태현, ‘무기징역’ 1심 불복해 항소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태현(25)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9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김태현 측은 전날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태현은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앞서 피해자 유족 측도 12일 1심 판결 이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검찰도 1심에서 구형한 사형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항소로 2심이 진행될 경우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게 된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호감을 느끼고 접근한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23일 A씨와 여동생, 모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은 김태현이 A씨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반복적으로 연락한 혐의로 오는 21일부터 시행되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대신 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을 적용했다. 김태현은 재판 내내 ‘우발범죄’라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린 여동생을 제압하려 했으나 거센 저항에 당황해 살해했고 이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귀가한 모친까지 살해했다는 것. 김태현은 결심공판에서 A씨 살해마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칼을 내려놓고 돌아서는 피고인을 피해자(A씨)가 뒤에서 밀쳐 넘어뜨렸고 전세가 역전돼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칼을 들이대 대치하던 중 몸싸움을 하다 피해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김태현의 범행은 고의적이며 계획성이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수사 및 재판 내내 ‘우발적 살인’이라고 밝힌 김태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피고인을 사형에 처해 생명 자체를 박탈할 수 있는 정당한,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태현이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경력이 없는 점 △반성하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한 점 △법정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는 점을 포함해 다른 중대 사건 양형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해 판시했다고 강조했다.
  •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60년 내공… 한국인 취향 쏙쏙 담은 진수성찬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60년 내공… 한국인 취향 쏙쏙 담은 진수성찬

    오늘 서울·21일 대전 소나타 리사이틀“문화적으로 발전한 나라, 특별한 관객혁명가 베토벤 음악에 질린 적 없었죠”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노의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75)가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고 국내 팬들을 만난다. 부흐빈더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연다. 이 자리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그가 평생 연구한 베토벤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20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그가 엄선한 현대 작곡가 11명과 함께한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차례로 내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18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부흐빈더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문화적으로 아주 발전한 나라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런 특별한 관객을 만나기가 어렵다”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찾은 이유부터 꺼냈다. 그는 두 차례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14번 ‘월광’과 21번 ‘발트슈타인’ 등을 연주한다. 60여년을 활동하며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 음반을 여러 차례 녹음하고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에디션 악보를 39판이나 소장하고 있는 연구자이기도 한 그가 국내 청중들이 특히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베토벤의 음악 세계로 인도한다. 부흐빈더는 “베토벤은 로맨틱하면서 대단한 혁명가”라면서 “(그의 음악에 질리거나 지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늘 그에게서 즐거움을 찾는다”며 웃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곡을 바라보고 또 항상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면서다. 특히 베토벤을 깊이 연구하고 그에게 가까워질수록 부흐빈더는 스스로 자유로움과 여유를 갖게 됐다고 했다. “어렸을 땐 생각의 폭이 너무 좁고 참을성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군인이나 학자처럼 모든 걸 정확하게만 표현하려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은 부흐빈더는 “그러나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자유롭게 템포를 오갈 수 있는 작곡가였던 베토벤은 모든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자유를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매우 편안하게 ‘비창’ 3악장을 연주한 뒤 베토벤의 음악을 설명하면서 자주 피아노 앞으로 가 건반을 두드리는 여유도 돋보였다. 베토벤 소나타와 함께 부흐빈더가 소개하는 디아벨리 프로젝트는 빈의 음악 출판업자였던 안톤 디아벨리가 작곡한 왈츠를 작곡가 50명에게 나눠주며 각자 변주곡을 쓰도록 했던 것을 재현하는 무대로 부흐빈더는 1973년 디아벨리 변주곡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했다. “전쟁의 참상을 겪은 6세 아이가 집 안에 있던 작은 피아노의 흰색과 검은 건반에 자석처럼 이끌려 피아노를 시작하게 됐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거장이 그의 오랜 시간을 지탱해 온 음악들을 깊이 내보인다.
  • “이재명 당선은 새 정권 창출” 외치는 송영길

    “이재명 당선은 새 정권 창출” 외치는 송영길

    정권교체 여론 50% 넘자 희석 나선 듯宋 “文 너무 착해… 李와 스타일서 차이”민주, 공수처에 윤석열 직권남용 고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의 경계선인 ‘새로운 정권 창출’을 연일 언급하며 국민여론의 절반이 넘는 ‘정권교체론’을 희석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다 아니다’를 떠나서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 나가지만, 단순 재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문 정부의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재명은 한다면 합니다’라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권교체 여론에도 비주류인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민주당의 전신) 후보가 당선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도 이재명 후보도 평민 출신 의병장처럼 좋은 대학 나와서 잘나가는 주류에 비해서는 고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너무 착하시다”며 이 후보와 스타일에서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전날에도 “정권교체 욕구가 높은데,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연일 비슷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과 관련해 응답자의 55.7%는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다만 송 대표도 직선제 개헌 이후 5년차 최고치인 40%에 이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감안해 ‘새로운 정권 창출’이라는 말로 정권교체 뉘앙스만 담아내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홍형식 한길러시치 소장은 “발전적 차별화가 성공하려면 부동산 문제와 2030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문제에서 ‘문재인 방식’이 아닌 ‘이재명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가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을 근거로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 [본사 인사]

    <상무> △편집본부장(편집인 겸임) 김균미 △영업본부장 이종락 △경영지원본부장 이호정 <이사> △논설실장 황성기 △미래전략연구소장 강성남 △공공정책연구소장 겸 대기자 최광숙 △평화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박홍환 <10월 18일자>
  • 남욱 신병 확보 ‘대장동 수사’ 탄력… 檢, 김만배 영장 재청구 시도

    남욱 신병 확보 ‘대장동 수사’ 탄력… 檢, 김만배 영장 재청구 시도

    남욱 “죄송하다” 말 외에는 입 열지 않아배임·뇌물 혐의…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호송차로 이동할 때 욕설·고성 터져 나와구속된 유동규,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검찰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수사가 사업 ‘설계자’ 남욱(48) 변호사에 대한 신병 확보로 전환점을 맞았다. 검찰은 그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성남시청에 대한 ‘늑장 압수수색’으로 ‘봐주기·부실 수사’ 비판을 받아 왔지만 남 변호사에 대한 수사를 통해 수사의 동력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18일 새벽 남 변호사를 체포한 검찰은 그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한편 기소가 임박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공소장도 보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오전 5시 14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남 변호사의 신병을 현장에서 일시 확보했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에 따른 체포시한 48시간을 감안해 19~20일 중 남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남 변호사는 검찰 이송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어떤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 앞은 검찰 직원과 취재진, 시민단체 관계자 등 수십 명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곳곳에서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피의자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신병 확보 및 처리가 긴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검찰청 이송 즉시 남 변호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남 변호사는 성남시가 대장동 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하고 있던 2009년부터 정영학(53) 회계사와 함께 민간개발 전환을 위한 금품 로비를 벌이고, 이후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설계하고 개발이익 분배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이다. 수사 초기부터 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을 풀 ‘키맨’으로 꼽혀 온 이유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체포하면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과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성남시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시청 정보통신과로, 검찰은 대장동 사업 보고 라인에 있었던 직원들의 전자메일 내역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에 대해 다시 판단을 구하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심사는 내일 오후 열린다.
  • [본사 인사]

    <상무> △편집본부장(편집인 겸임) 김균미 △영업본부장 이종락 △경영지원본부장 이호정 <이사> △논설실장 황성기 △미래전략연구소장 강성남 △공공정책연구소장 겸 대기자 최광숙 △평화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박홍환 <10월 18일자>
  • 송영길 “文대통령 너무 착해...이재명 당선도 정권 재창출”

    송영길 “文대통령 너무 착해...이재명 당선도 정권 재창출”

    송영길 “이 후보 당선도 새로운 정권 창출”김대중 대통령 시절 노무현 후보 당선도차별화 성공…부동산·노동시장 대책 달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의 경계선인 ‘새로운 정권 창출’을 연일 언급하며 본선에서 국민여론의 절반이 넘는 ‘정권교체론’을 희석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다 아니다’를 떠나서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 나가지만, 단순 재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문 정부의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재명은 한다면 합니다’라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권교체 여론에도 비주류인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도 이재명 후보도 평민 출신 의병장처럼 좋은 대학 나와서 잘나가는 주류에 비해서는 고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너무 착하시다”며 이 후보와 스타일에서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전날에도 “정권교체 욕구가 높은데,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연일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12~13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과 관련해 응답자의 55.7%는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36.2%는 ‘여당의 정권 재창출’을 선택했다. 다만 송 대표도 문 대통령의 40% 지지율을 감안해 ‘새로운 정권 창출’이라는 말로 정권교체 뉘앙스만 담아내고 있는데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홍형식 한길러시치 소장은 “당연한 말에 정권교체 뉘앙스를 주려는 화법”이라면서 “발전적 차별화가 성공하려면 부동산 문제와 2030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문제에서 ‘문재인 방식’이 아닌 ‘이재명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 문대통령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계획 조속히 수립하라” 지시(종합)

    문대통령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계획 조속히 수립하라” 지시(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미국 제약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얀센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흐르면서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한 조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이러한 지시를 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얀센 백신 효과 5개월만에 88%→3% 급감”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수개월 뒤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된 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올해 3월 88%에서 5개월이 지난 8월에 3%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모더나 백신은 92%에서 64%로, 화이자 백신은 91%에서 50%로 낮아졌다. 연구진들은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방식으로 항체에 한번만 노출되기 때문에 강력한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얀센은 매우 좋은 백신이지만 2회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면서 “이미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졌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얀센 백신을 추가접종에 쓸 수 있도록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했다. 얀센 백신 추가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얀센 백신 접종자 전원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감염 취약계층과 18~64세 중 의료종사자 등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쉬운 직업군 등에만 추가접종이 권고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경우 접종 뒤 최소 2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하도록 권고됐다. 일부 자문위 위원은 얀센 백신의 경우 약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전염병 연구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방송뉴스에 출연해 “얀센 백신도 처음부터 2회 접종해야 했다”고 말했다. “얀센 접종자, 모더나 추가접종 때 효과 가장 좋아”우리나라에서는 16일(한국시간)까지 약 146만 8721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얀센 접종자에 대해 12월 이전 추가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발표 및 시행이 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 질병청은 얀센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 시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메드아카이브에 실린 임상시험 연구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가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 했을 때 중화항체 수치가 15일 이내 76배까지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도 35배까지 항체 수준이 올라갔으나, 얀센 백신을 추가접종 백신으로 맞았을 때엔 항체 수준이 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얀센 백신 접종자의 교차접종 부작용에 대해선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얀센 백신이 도입됐다. 당시 도입된 얀센 백신은 주로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예약한 89만여명에게 6월 중 접종됐다. 미국의 최근 연구 결과대로라면 당시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의 코로나19 면역력은 10월 현재 상당히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하동에서 본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하동에서 본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경남 하동에서 만나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하동군은 오는 20일 부터 12월 1일 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2021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풍경’을 연다고 18일 밝혔다.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을 구입·대여·전시·보존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품 대여사업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의 하나로 해마다 지역문화예술회관, 공사립미술관 등과 협업해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을 한다. 하동군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자유롭게 외출해 바깥 풍경을 구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술작품을 통해 다양한 풍경의 정취를 감상 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이번 풍경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풍경 미술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하동군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이 자연과 풍경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 만큼 이번 풍경 미술품 전시가 답답한 일상에 지친 관람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 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 별을 그린 가장 오랜 ‘지도’, 대영박물관이 내년 임대해 공개

    별을 그린 가장 오랜 ‘지도’, 대영박물관이 내년 임대해 공개

    독일 할레의 국립고대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대 유물이다. 기원 전 1600년쯤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쟁반이다. 하늘의 별을 그린 지도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것을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1999년 작센 안할트주 네브라 근처 고갯마루에서 발굴돼 흔히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Nebra Sky Disc)’로 불린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 발견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맨처음 발견한 이는 도굴꾼들이었다. 금속탐지기로 쟁반과 단검들, 도끼들을 감지했다. 나중에 경찰이 제보를 받고 유물들을 확보했다. 직경이 30㎝이며 원래는 태양과 달, 별들과 다른 우주현상을 금빛으로 장식했으나 구리나 구리합금의 표면에 형성되는 얇은 피막인 동록(銅綠, patina)이 상당히 진행돼 있다. 유네스코는 초기 인류가 천국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할레 박물관이 소장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에 임대돼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내년 2월 17일부터 7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스톤헨지의 세계’ 전시회의 일부로 공개된다고 BBC가 18일 전했다. 스톤헨지로부터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지만 영국과 아일랜드, 유럽 본토에 걸쳐 있는 고대 유적들이 서로 연결된 세상이었음을 알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전람회에 포함됐다. 스톤헨지를 세운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대략 기원 전 2500년쯤에 지어진 이 유적은 어찌됐든 태양의 움직임과 일렬로 만든 것이었는데 태양과 하지는 네브라 쟁반 위에도 표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북유럽의 청동기 시대 인류의 믿음에 태양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이 진품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적지 않았던 유물이다. 지난해 9월 두 고고학자가 이 유물의 연대를 1000년 정도 뒤로 미뤄 철기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해 논란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할레 박물관 측은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두 학자의 논문은 일관되지도 않고 “요령 부득”이라며 이미 공개된 연구 성과도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 ‘위드코로나’ 영국, 감염자 다시 폭증…“델타플러스 조사해야”

    ‘위드코로나’ 영국, 감염자 다시 폭증…“델타플러스 조사해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맹위를 떨치던 델타 변이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영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새로운 변종이 나타난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한 긴급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4만 5140명으로 집계됐다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57명 늘어났다. 영국은 지난 7월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지침을 전환한 바 있다. 영국은 현재 길거리에서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신규 확진자가 약 4만명 수준인 상황에서 방역 규제를 푼 영국은 그 이후 대체로 하루 3만명대의 신규 확진자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달 일시적으로 2만 1000명대까지 줄어들기도 했으나 최근 4만 5000명대까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직 국장인 스콧 고틀립은 영국의 최근 확산세에 우려를 표시하며 델타 변이의 변종인 ‘델타 플러스’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면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새로운 델타 변종 AY.4가 신규 감염의 8%에 달했다”고 전했다. 델타 변이는 현재 AY.1~AY.32까지 다양한 하위 변종이 나타났는데, ‘델타 플러스’로 통칭되곤 한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 중 AY.4 변종에 감염된 사례 비율이 8%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고틀립 전 국장은 “이 델타 플러스가 전염력이 더 강한 것인지, 아니면 면역력을 우회하는 것인지 긴급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확산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 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가 약 6600만명에 달한다”면서 “(미접종자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하면 재유행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이들이 접종할수록 오는 겨울 또 다른 감염 확산을 줄여 재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처음부터 두 대 맞혔어야” 얀센 백신 효과 급감 우려(종합)

    “처음부터 두 대 맞혔어야” 얀센 백신 효과 급감 우려(종합)

    美파우치 “얀센 백신, 두 대 맞혔어야”예방효과 5개월 만에 88%→3% 급감미 전문가들, 부스터샷 서두를 것 촉구 미국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처음부터 두 대를 맞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5일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17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ABC뉴스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FDA 자문위의 부스터샷 권고와 관련해 설명했다. “FDA 자문위 권고를 보면 얀센이 다른 백신들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얀센 접종자 1500만명은 걱정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자료를 보면 FDA 자문위가 얀센 백신을 처음부터 두 대 맞히는 안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용으로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해 지난 2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접종이 허가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가 지난 3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엔 3%에 그쳤다. 같은 기간에 모더나가 92%에서 64%로, 화이자가 91%에서 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효능이 떨어지는 것이다.이 때문에 미국 내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가능한 한 빨리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CNN 인터뷰에서 “얀센은 매우 좋은 백신이지만 아마도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백신일 것”이라며 “두 번째 접종이 매우 빨리 이뤄지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DA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도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사람이라면 두 번째 얀센 백신 접종이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얀센 1차 접종을 (2개월 뒤) 2차 접종으로 부스팅하는 문제는 임상 데이터에 기초한다”며 “앞으로 FDA가 모든 데이터를 검토해 비교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 자문위의 결정은 권고 성격으로, FDA가 이를 무조건 따를 의무는 없지만 대체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승인된 부스터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미국 내 얀센 접종자는 1500만명 이상으로, 이들 중 91%가 2개월 전 이미 접종을 마쳤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46만여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방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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