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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명품 대신 그림에 투자할래요”… 아트페어로 향한 MZ세대/오경진 기자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명품 대신 그림에 투자할래요”… 아트페어로 향한 MZ세대/오경진 기자

    “명품 지르는 것보다 좋아하는 그림을 소장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느껴져요.”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이희진(34·가명)씨는 얼마 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19 시국인데도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입장 대기 줄도 무척 길어서다. 지난해부터 갤러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요즘 미술 서적을 탐독하며 나름의 ‘안목’을 기르고 있다. 그는 “유명 컬렉터가 될 만큼의 여유는 없지만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의 그림은 충분히 살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들을 직접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테크로서의 미술을 의미하는 ‘아트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건 미술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유입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열린 KIAF에서 팔린 미술품 매출액은 약 650억원으로 2019년(310억원)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수는 약 8만 8000명으로 2019년보다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중 상당수가 2030세대였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이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특수한 부유층만 누리던 취미인 미술품 수집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자산을 불리는 데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투자 가치는 물론 독특한 취향까지 과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미술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처럼 투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고가의 미술품의 소유권을 개인이 부담할 수 있는 조각으로 나눠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앞서 편의점 이마트24와 함께 도시락을 사면 작품 소유권 조각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로 호응을 얻었다. 백화점 등에 작품을 렌털하고 발생한 수익을 회원들끼리 나눈다. 원매자가 나타나면 찬반 투표로 매각도 진행한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2억 1753만원에 공동구매가 완료된 뒤 156일 만에 개인 소유자에게 2억 9500만원에 매각되며 3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은우 아트투게더 대표는 “회원 중 2030세대 비중이 65% 이상이다. 소액투자, 공동구매에 거부감이 없는 젊은 세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도 ‘아트 비즈니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공간’을 영업 수단으로 삼는 백화점·호텔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지난 8월 강남점 3층 해외패션 전문관에 120여점의 예술작품 전시 및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2월부터 연간 상·하반기 예술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 뮤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워커힐호텔리조트 등 유명 호텔이나 리조트도 여유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6월부터 자체 백화점 갤러리를 전시와 상시 판매 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 롯데’를 선보였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롯데 갤러리관’까지 열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최근 대폭 상향 조정했다”면서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주로 100만원대 작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술품 시장에도 거품 우려는 여전하다.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언제 어떻게 사그라들진 알 수 없다. 그러나 수백년간 이어진 시장인 만큼 평론 등 인프라도 탄탄하고 최근 자금 유입으로 신진들의 경제적 여유도 보장돼 시장 내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내부에 아트 어드바이저팀을 꾸리는 등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박민경 글로벌 아트 어드바이저는 “뉴욕에서도 1990년대 급팽창하는 시장에 거품 우려가 나왔지만 이후 어느 국가나 문화권을 막론하고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술품은 여러 가치가 중첩된 물건으로 꼼꼼한 공부를 통해 안목을 기르고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딸 죽음 덮어버린 경찰… 아빠는 23년째 진범을 쫓고 있다

    딸 죽음 덮어버린 경찰… 아빠는 23년째 진범을 쫓고 있다

    트럭에 치여 숨진 딸 성폭행 피해 의심경찰, 단순 교통사고로 급하게 마무리 800쪽 분량 수사기록 2001년에 입수뒤늦은 국과수 분석·각종 진술서 담겨성범죄 정황 입 닫았던 경찰에 배신감 檢, 2013년 범인으로 스리랑카인 검거증거 부족 무죄… 강간 공소시효도 지나정씨 “의심 용의자 있는데 수사 안 해”23년 전 정현조(73)씨는 맏딸 은희씨를 잃었다. 대구 계명대 1학년이었던 딸은 1998년 10월 16일 학교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사라져 다음날 새벽 5시 10분 대구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23t 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전 성폭행 피해를 입은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강간살인’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없었던 정씨는 그날로 생업을 접었다. 10년 넘게 전국을 다니며 직접 조사를 했고 수백건의 탄원서와 고소장을 썼다. 그 결과 2013년 재수사에서 스리랑카인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정씨는 처음부터 “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 책임이 인정되면서 법원은 지난달 17일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부모에게 각각 3000만원, 형제 3명에게 각각 5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서 경비 업무를 하는 정씨를 만났다. ●“검경 못 믿어”… 직접 수사 나섰던 아버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소감을 묻자 정씨는 “그동안 줄기차게 부실수사를 지적했지만 ‘네가 뭘 아느냐’는 식이었다. 과거 수사기관의 잘못이 인정되니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다”면서도 “경찰이든 검찰이든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2017년 9월 제기된 소송은 가족들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15부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성급히 판단해 현장조사와 증거 수집을 하지 않고 증거물 감정을 지연해 극히 부실하게 초동수사를 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신속하게 현장에서 유품과 증거물을 수거해 피해자의 몸과 속옷에서 정액이나 지문을 확인했더라면 이 사건을 성범죄 등 강력 사건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자 주변인과 행적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신속하게 범인을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지속적인 진정에도 불구하고 사고 경위와 성범죄 관련 여부가 적시에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긴 시간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원한과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동수사에 손 놓은 경찰을 대신한 것은 가족들이었다.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정씨는 딸의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뛰어간 날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아프다는 말만 듣고 응급실로 갔더니 삼 남매가 “영안실로 가야 한다”며 울고 있었다. 영안실에서 아이 얼굴만 잠시 보고 나온 정씨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계명대에서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7㎞ 떨어져 있는 고속도로인 것부터가 석연치 않았다고 한다. 30m 인근에서 딸의 속옷과 소지품이 흩어져 있었다. 그 길로 다시 영안실로 가 확인했더니 딸은 속옷이 벗겨진 채 상의와 바지만 입고 있었다. 직원은 그제야 말을 바꿔 “부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사망 이틀 뒤 경북대에서 진행한 부검 결과 피해자의 체액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을 의뢰하지 않았다. 주요 물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친 셈이다. 1998년 12월 달서경찰서는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종결했다. 가족들이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속옷 역시 한참 동안 ‘증거’로 인정받지 못했다. 정씨는 “같은 속옷을 선물받았던 동생이 맞다는데도 경찰은 ‘아줌마 속옷’이라면서 딸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언론에 초동수사의 문제가 보도된 1999년 3월에야 속옷을 국과수로 보냈다. 당시 정액이 검출됐지만 시료 오염으로 혈액형이 감정되지 않아 피해자의 속옷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이듬해 6월 경찰이 다시 국과수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하면서 피해자의 것이 맞다는 감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알아서 안 해 주겠나’ 믿었는데 안 해 주더라고요.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오지를 않고. 그러니 내가 직접 가야겠다, 다 스스로 해야겠다 마음먹게 됐죠. 그때부터 장사도 다 접고 봉고차를 사서 전국을 다 다녔어요.” 정씨는 일을 그만두고 진상 규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아내는 반찬가게를 하며 생계를 이었고, 정씨는 2011년부터 경비 일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검찰청, 법원, 여성가족부, 청와대, 대구시 등을 상대로 100건이 넘는 진정과 민원을 넣었다. 트럭 운전수를 의심해 강간살인 혐의로, 때로는 성명불상의 진범을 고소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모두 각하되거나 무혐의로 끝났다.●스리랑카인 검거했지만… “진범 따로 있다” 이 사건은 2013년 청와대가 정씨의 민원에 응답한 것을 계기로 대구지검이 재수사에 돌입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검찰은 그해 9월 국과수에서 보관 중이던 피해자 속옷에서 검출된 정액의 DNA와 성범죄 전과가 있는 스리랑카인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 당시 인근 공단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했던 A씨가 공범 두 명과 함께 피해자의 현금을 훔치고 집단으로 성폭행한 뒤 달아났고, 이후 피해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었다. 대구지검은 A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2017년 7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특수강간·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었다. 이후 검찰은 ‘스리랑카 공조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스리랑카로 추방된 A씨는 본국에서 숨진 은희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씨에게 딸의 사건은 아직 ‘미제 사건’이다. 10년 넘게 사건 관계자들을 쫓아 나름대로 탐문을 벌였던 그가 내린 결론은 애초 “스리랑카인은 진범이 아니고 진범은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정씨는 과거 딸의 사망 전날 함께 술을 마신 대학 친구들과 사고를 낸 운전자, 앰뷸런스 후송 직원, 119 구급대원, 부검에 참여한 의사를 직접 찾아다녔다. 몇 달을 수소문해 간신히 만나면 궁금한 것을 묻고, 또 다른 이의 행방을 쫓아다닌 나날이었다. “경찰이 국과수에 넘긴 딸의 속옷 사진은 불로 태운 것처럼 검었어요. 사건 직후 우리가 현장에서 수거한 것과 다르게 훼손된 거죠. 거들도 원래 것과 모양이 달랐어요. 거기서 유전자가 어떻게 검출이 됐다는 건지 믿을 수 있겠어요. 유전자 조사 과정을 다시 검증하고 확인시켜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죠.” 정씨는 “초기 수사 때 부검을 하면서 피해자의 체액에서 DNA 채취를 하지 않아서 진상 규명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진범을 잡지 못하게 사건을 은폐한 책임자를 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스스로 한다는 정씨는 환갑이 넘어 인터넷을 배웠다. 온라인 공간에서 딸의 사건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2019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딸의 친구들과 주변인의 진술에 비춰 의심 가는 용의자가 있었는데도 경찰은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에 대해 유족 측 소송 대리인은 재판부에 낸 준비서면에서 “유독 아버지인 원고가 의문을 버리지 않는 것은 그동안 조사 탐문해 온 내용에 허다한 의혹이 있고 그것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역시 일종의 매우 중차대한 정신적 피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범죄 피해자 가족의 알권리를 위해 수사 정보를 일정 부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2001년 달서경찰서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한 사건으로 헌법소원까지 냈다가 얻게 된 수사 기록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800쪽 분량의 기록에는 부검의 감정서와 경찰이 뒤늦게 국과수에 의뢰한 딸의 속옷 분석, 각종 진술서가 있었다. 경찰이 그간 유족에게 한 번도 말해 주지 않았던 성폭행 의심 정황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꼈다. 딸을 보내지 못하는 아버지는 23년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제 할 만큼 했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어차피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요.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바위가 더럽혀지잖아요. 닦아도 또 더럽혀지고, 나는 그렇게라도 계속하고 싶어요.”
  • ‘수사 협조’ 정영학·남욱 vs ‘수세 몰린’ 김만배·유동규

    ‘수사 협조’ 정영학·남욱 vs ‘수세 몰린’ 김만배·유동규

    내년 대통령 선거 최대 쟁점으로 번진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5503억원을 공익 환수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들의 천문학적 폭리가 로비와 특혜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4인방’으로 불리는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이에 균열이 보이면서 ‘그분’의 실체와 여야 대선후보들의 연관성이 확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1일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서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제공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배신(?)에 유 전 본부장과 김씨가 반박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되짚어 보고 ‘대장동 4인방’의 향후 운명을 가늠해 본다. 녹취록 제출 ‘설계자’ 정영학 정영학(53) 회계사는 논란이 되는 수익배분 구조를 처음 설계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특화된 세무사 겸 회계사다. 논란이 되는 성남의뜰·화천대유의 수익 배분과 같은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김씨,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등과 나눈 대화의 녹음파일과 녹취록 등을 제출했다.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취 정황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 정황, 수익배분 논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 실탄은 350억원”,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 등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는 대화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기획입국설 ‘대표자’ 남욱 정영학이 설계자라면 남욱(48) 변호사는 사업을 추진한 대표자다.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 함께 10여년 전부터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한 핵심으로 꼽힌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제공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미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15일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된 뒤 석방 후 첫 조사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남 변호사는 극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대질 조사가 끝난 21일 기자들 앞에서 “한마디 했다가 검사님한테 엄청 혼났다. 농담이다”, “나중에 커피 한 잔 사 드리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질문이 이어지자 “집에 갈 때까지 같이 가시죠. 강남역으로 가니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은 남 변호사의 여유로운 모습은 굳은 표정으로 먼저 청사를 빠져나왔던 김씨와 대조적이었다. 미국에서 잠적했던 남 변호사의 ‘기획 입국설’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처벌 수위를 조절하는 ‘딜’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몸 낮춘 ‘로비 핵심’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만배(57)씨는 ‘실소유주 논란’, ‘50억원 클럽’, ‘350억원 로비 실탄’, ‘유동규 700억원 약정설’, ‘그분 발언’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 인물이다. 김씨는 남 변호사와는 정반대의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동안 처음 검찰 출석 때 포토라인에 서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부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거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질 조사가 끝난 21일에도 쏟아지는 기자들에 질문에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씨는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녹취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거짓 이야기를 했다”, “한 번도 사실대로 정영학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질 조사 때 녹취록 일부를 들려 주며 당사자들의 진술을 종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을 기소했다. 녹취록의 증거능력 자체를 부인하려던 김씨 입장에선 수세에 몰리게 된 셈이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는 법인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검찰은 녹취록을 토대로 이 자금 일부가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김씨가 인출한 돈 473억원 중 용처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100억원 정도다. 이 돈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이 운영하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로 흘러갔는데, 이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에서는 박 전 특검의 아들이 근무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돈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5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재판에 넘겨진 ‘몸통’ 유동규 대장동 의혹 사건에서 유일하게 구속돼 재판까지 넘겨진 유동규(52) 전 본부장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잘못 몰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기소 다음날인 22일 오전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유씨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랐다”며 “위례 사업,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때 범죄사실에 넣었던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만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공사 설립을 도와주면 민관개발 사업권을 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는 2013년 2월 최 전 의장 주도로 공사 설립 조례안이 성남시의회를 통과하자,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구획 계획도 너희 마음대로 다 해라. 땅 못 사는 것 있으면 내가 해결해 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스누출에 또 하청 노동자가 스러졌다

    가스누출에 또 하청 노동자가 스러졌다

    21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금천구 공사현장 가스누출사고에서 숨진 노동자가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원·하청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 전 현장 안전조치 상황과 사고 후 대처 등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갑자기 화재 설비가 작동하면서 화재 진압을 위해 준비해 둔 이산화탄소가 저장된 무게 58㎏, 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130병 가운데 123병에서 약품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등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19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인 A(45)씨는 전기 작업 1차 하청업체 소속 현장소장이었다. 이들은 다량의 이산화탄소 유출로 지하실 내 산소농도가 옅어져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A씨 등 2명은 가스 농도가 가장 짙은 구간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외에는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현장을 감식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난 흔적은 찾지 못했다. 대신 누군가 이산화탄소를 분출해 불을 끄는 화재설비 장치의 수동 밸브를 연 것을 확인했다. 서울 구로소방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동 밸브의 스위치가 열려 있었다”며 “화재감지기에 의해 자동 분출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 또는 실수로 밸브를 열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작업자가 오작동한 기계를 끄려고 사후에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작업자들의 현장 탈출 과정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출 사고 현장에서는 출입문의 지문 인식 장비가 2차례 오작동해 작업자들의 탈출이 30초 이상 지연됐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 초중고생에게 태블릿PC·노트북 지급… ‘팝콘브레인’ 우려도

    초중고생에게 태블릿PC·노트북 지급… ‘팝콘브레인’ 우려도

    전국 시도 교육청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1인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이 논란이다. 교육 당국은 전자교과서 활용 등 미래형학습체제 구축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 기회 보장 등 긍정적인 효과를 주장하지만 스마트기기 의존도만 커져 창의력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국 교육청들이 너도나도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에게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내년 8월까지 1578억원을 투입해 29만 5000대의 스마트기기를 경남지역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충북교육청은 493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9만 7000여대를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경북·서울교육청도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생들은 임대 형식으로 기기를 사용하다 졸업하면 반납해야 한다. 경남과 충북교육청 등은 기기를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수업시간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학교장 판단에 따라 또는 학생들이 희망할 경우에만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다양한 교육 콘테츠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며 “게임이나 폭력적인 동영상 시청을 막기 위해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늦은 밤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간도 설정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마트기기를 자주 접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 나온다. 학부모 단체인 교육희망연대경남학부모회 마산지부는 교육 단체와 협의해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경수 마산지부장은 “학생들이 스마트기기에 자주 노출되면 뇌기능 장애가 발생해 팝콘이 탁 튀는 것처럼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하는 ‘팝콘브레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놀이미디어센터 권장희 소장은 “아이들 책상에 교과서와 유해 잡지를 같이 놔 주는 꼴이 될 수 있고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검색해 답을 찾다보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고 우려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기기만 달랑 던져 주면 된다는 발상이 문제”라며 “충분한 준비 없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남욱·정영학, 최윤길 찾아 시의회서 살다시피 했다”

    [단독] “남욱·정영학, 최윤길 찾아 시의회서 살다시피 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경 수사는 대장동 사업 시발점인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설립 과정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사 설립 초기 단계부터 로비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특히 대장동 수사에서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남욱(48) 변호사와 정영학(53) 회계사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자를 연결해 준 인물로 최윤길(62) 전 성남시의장이 지목되면서 최 전 의장을 비롯한 성남시의회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자신이 시의회 의장을 맡은 2012년부터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 민간개발업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토목업자 A씨는 “최 전 의장은 지역구가 대장동이어서 민간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를 듣다가 사업에 관여하게 됐다”면서 “당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거의 날마다 최 전 의장을 찾아가 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떠올렸다. 검찰은 당시 이들이 최 전 의장 등을 상대로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의 선제 조건인 성남도개공 설립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2012년 무렵 최윤길 의장으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를 소개받고, 남 변호사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의장이 불러서 갔더니 그 자리에 남욱과 정영학, 정재창(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이 있었다”면서 “정영학은 최 의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고, 나중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를 소개해 준 사람도 최 의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때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로) 이익을 챙기려면 도시공사를 무조건 설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최 의장과 척지면 우리는 도시공사를 못 만들고, 그들(남욱 등)은 사업을 못 할 정도였다”고 최 전 의장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검찰은 성남도개공 측과 화천대유 사이 가교 역할을 했던 최 전 의장이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다는 점에서, 김씨가 화천대유 성과급과 퇴직금 등을 명목으로 로비 자금을 지급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최 전 의장의 측근 B씨는 “김씨가 최 전 의장을 영입하면서 ‘누구에게도 화천대유와 일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최 전 의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보도를 보고서야 화천대유 취업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서울신문은 최 전 의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대장동·조폭 이미지까지 덧칠… 이재명, ‘20대·여성’ 잡기 진땀

    대장동·조폭 이미지까지 덧칠… 이재명, ‘20대·여성’ 잡기 진땀

    20대 지지율 20%로 전 연령대 중 최저형수 욕설 등 女유권자 비호감도에 영향李 “감성 부각 서툴러… 웹 자서전 연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대·여성 지지율 반등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은 물론,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조폭 연루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며 높은 ‘비호감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24일 한국갤럽의 조사(19~2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의 이 후보 지지율(25%)보다 5% 포인트 낮게 나왔다. 20대 지지율과 함께 약점으로 지목되는 여성 지지율은 31%로, 38%인 남성보다 7% 포인트 낮았다. 이 후보의 상대적으로 낮은 호감도(32%)와 높은 비호감(60%)도 20대와 여성이 이끌었다. 20대 호감도는 17%(60대 이상 26%)로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69%(60대 이상 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감도는 30%로 남성(34%)보다 4% 포인트 낮았고, 비호감도는 60%로 남성(59%)보다 1% 포인트 높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 후보는 국감에서 의혹을 많이 해소해 비호감도를 줄이려고 한 것인데 성공한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 여론이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의혹이 더 커진 것은 아니지만, ‘흐흐흐’라고 웃으면서 제기된 태도 논란이나 조폭 연루설 등이 비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비호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 후보는 감성적인 면을 부각하며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일은 잘하는데 싸움닭에다 독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줄 안다. 내면과 감성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러 벌어진 일”이라며 ‘이재명의 웹 자서전’을 25일부터 50여회 연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 측은 선대위에 여성을 배치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고, 20대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손정민씨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에…유족 “이의 신청”(종합)

    손정민씨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에…유족 “이의 신청”(종합)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유족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족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 신청하겠다고 예고해 사건은 결국 검찰로 넘겨질 전망이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2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찰로부터) 불송치 결정 통지를 받으면 그 내용을 보고 이의 제기할 예정”이라며 “그래야만 검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의 신청 절차는 경찰이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피해자나 고발인이 항의하면 사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를 이어갈 수 있는 제도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2일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4개월간 이어온 경찰은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재감정해보기도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도 직접적인 사인과는 무관했다.손씨가 지난 4월 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사망 경위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타살 가능성이 집중 제기되자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으나, 범죄 혐의점을 찾진 못했다. 지난 6월 경찰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도 손씨가 타살당했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A씨에 대한 고소 역시 경찰이 사건을 심의위에 회부해 종결 처리하려 하자, 유족이 수사를 계속해 달라는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 교육청 스마트기기 보급 독일까 약일까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스마트기기는 독일까 약일까’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1인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전자교과서 활용 등 미래교육환경 구축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않는 교육기회 보장 등 긍정적인 효과를 주장하지만 스마트기기 의존도만 커져 창의력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4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전국시도교육청들이 너도나도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에게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29만5000대의 스마트기기를 경남지역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578억원이다. 충북도교육청은 493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9만7000여대를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부산·경북·서울시 교육청 등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임대형식으로 사용하다 학교를 졸업하면 반납해야 한다. 경남과 충북교육청 등은 기기를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수업시간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학교장 판단 또는 학생들이 희망할 경우에만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집에 가서도 다양한 교육콘테츠를 활용해 공부할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며 “게임이나 폭력적인 동영상 시청을 막기위해 유해사이트 차단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늦은 밤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간도 설정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마트기기를 자주 접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 나온다. 학부모 단체인 교육희망연대경남학부모회 마산지부는 교육단체와 협의해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중단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수 마산지부장은 “학생들이 각종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면 뇌기능 장애가 발생해 팝콘이 탁 튀는 것처럼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하는 ‘팝콘브레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하며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명문으로 불리는 ‘발도르프’란 학교는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놀이미디어센터 권장희 소장은 “교사가 수업시간에 나눠주고 다시 반납받는 방식으로 수업시간만 쓰게 해야 한다”며 “계속 생겨나는 유해사이트를 100%를 차단할수 없는 만큼 아이들 책상에 교과서와 유해잡지를 같이 놓아주는 꼴이 될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검색해 답을 찾다보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성명을 통헤 “기기만 달랑 던져주는 얄팍한 발상이 문제”라며 “교육과정, 수업연구문화 등 준비없이 추진되는 이 사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동준 소장은 “스마트기기 보급과 함께 의존도를 스스로 조절할수 있는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당수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갖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 [단독] “남욱·정영학, 성남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최윤길 등 성남시의회 확전 불가피

    [단독] “남욱·정영학, 성남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최윤길 등 성남시의회 확전 불가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경 수사는 대장동 사업 시발점인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설립 과정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사 설립 초기 단계부터 로비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서다.특히 대장동 수사에서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남욱(48) 변호사와 정영학(53) 회계사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자를 연결해 준 인물로 최윤길(62) 전 성남시의장이 지목되면서 최 전 의장을 비롯한 성남시의회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자신이 시의회 의장을 맡은 2012년부터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 민간개발업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토목업자 A씨는 “최 전 의장은 지역구가 대장동이어서 민간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를 듣다가 사업에 관여하게 됐다”면서 “당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거의 날마다 최 전 의장을 찾아가 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떠올렸다. 검찰은 당시 이들이 최 전 의장 등을 상대로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의 선제 조건인 성남도개공 설립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2012년 무렵 최윤길 의장으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를 소개받고, 남 변호사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의장이 불러서 갔더니 그 자리에 남욱과 정영학, 정재창(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이 있었다”면서 “정영학은 최 의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고, 나중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를 소개해 준 사람도 최 의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그때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로) 이익을 챙기려면 도시공사를 무조건 설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최 의장과 척지면 우리는 도시공사를 못 만들고, 그들(남욱 등)은 사업을 못 할 정도였다”고 최 전 의장의 영향력을 설명했다.검찰은 성남도개공 측과 화천대유 사이 가교 역할을 했던 최 전 의장이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다는 점에서, 김씨가 화천대유 성과급과 퇴직금 등을 명목으로 로비 자금을 지급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최 전 의장의 측근 B씨는 “김씨가 최 전 의장을 영입하면서 ‘누구에게도 화천대유와 일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최 전 의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보도를 보고서야 화천대유 취업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서울신문은 최 전 의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故손정민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 결론에 父 “이의제기 예정”

    故손정민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 결론에 父 “이의제기 예정”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고소한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한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을 예고했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2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불송치 결정 통지를 받으면 그 내용을 보고 이의제기할 예정”이라며 “그래야만 검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의신청 절차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제도다. 피해자나 고발인 등이 이의신청 절차를 밟으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고,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2일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지난 6월 23일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손씨 실종 사건과 별개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4개월간 진행해 왔으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4일 A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이튿날인 25일 새벽 실종돼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6월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논의 끝에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을 의결했다. 손씨 유족은 변사사건심의위원회 개최에 반발하며 “별도 전담팀이라도 구성해 계속 수사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 미얀마 군부 향한 ‘외교 왕따’ 가속…중국도 등 돌렸다

    미얀마 군부 향한 ‘외교 왕따’ 가속…중국도 등 돌렸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오는 26~28일 개최하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외교적 고립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쿠데타 직후에 미얀마 군부에게 아세안은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도 맞설 수 있는 전략이었는데, 여기에 구멍이 생기면서 국제사회 인정을 노리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군정을 압박해왔다. 그럼에도 군부는 각종 제재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군정 제2인자인 소 윈 부사령관은 쿠데타 직후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와 한 전화 통화에서 “제재에 익숙하고, 살아남았다. 우리는 소수의 친구와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친구‘는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과 아세안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쿠데타 이후 몇개월간은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내각 개편’이라고 표현했고, 러시아와 함께 쿠데타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 4월 24일 미얀마 사태에 관한 아세안 정상의 특별 회의 이후에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군부의 계속된 폭력 진압과 강경 노선에 대해 ‘소수의 친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의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해산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이 지난달 공산당 행사에 NLD를 초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아세안에 이어 국제사회의 타격도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초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화상 회의를 가지려다 군정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걸 알고 하루 전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의회는 군부 대신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미얀마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NUG는 NLD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부다. 영국도 오는 12월 열리는 주요 7개국(G7)·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군정 대표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양곤 타가웅 정치학 연구소의 예 묘 헤인 소장은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군부는 1988년부터 2010년까지 계속 ‘소수 친구들’ 지지로 생존한 것을 자랑해왔다. 아세안의 결정은 이들에게 엄청난 큰 충격을 안겼다”고 봤다. 한편 군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저항세력과는 여전히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부는 “테러 무장단체와는 대화나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여기엔 NUG도 포함된다.
  • “애초에 왜 쌍둥이 건드려?” 고교생이 성인 집단폭행…남원 발칵

    “애초에 왜 쌍둥이 건드려?” 고교생이 성인 집단폭행…남원 발칵

    가해 학생 “초등학생 때 돈 뺏고 괴롭혀”“일방적 폭행으로 보이지만 쌍방폭행”전북 남원에서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과거 이 남성으로부터 돈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보복 폭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북 남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근예비역 A씨가 2명의 고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 폭행을 이어갔다. 두 번째 장소에서는 고등학생 6~7명이 A씨를 폭행했다. 공개된 첫 번째 폭행 영상에는 쓰러진 A씨를 2명의 고등학생이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선 누군가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리면 안 됐어”라고 말하는 내용도 있었다. ‘쌍둥이’로 지칭된 고등학생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고3이던 A씨에게 2만원을 뺏기는 등 수시로 괴롭힘을 당한 게 화가 나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 또 이들은 영상만 봐선 일방적인 폭행처럼 보이지만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연루된 사람들의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찰, 손정민씨 친구 유기치사 혐의도 종결…사실상 마무리

    경찰, 손정민씨 친구 유기치사 혐의도 종결…사실상 마무리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유족이 친구 A씨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최근 수사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6월 변사 사건을 내사 종결한 데 이어 손씨 사망과 관련한 수사는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2일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4개월간 이어온 경찰은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재감정해보기도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도 직접적인 사인과는 무관했다. 유족은 불송치 결정에 즉각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 후 사건을 자체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이처럼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넘겨야 한다. 검찰은 필요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손씨가 지난 4월 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사망 경위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타살 가능성이 집중 제기되자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으나, 범죄 혐의점을 찾진 못했다. 지난 6월 경찰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도 손씨가 타살당했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A씨에 대한 이번 고소는 경찰이 사건을 심의위에 회부해 종결 처리하려 하자, 유족이 수사를 계속해 달라는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 “중국서 여자아이 닮은 ‘성인용 인형’ 구매”…호주 남성 징역형

    “중국서 여자아이 닮은 ‘성인용 인형’ 구매”…호주 남성 징역형

    아이를 닮은 성인용 인형을 수집해 온 호주 남성이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제임스 샤프(32)는 지난해 1월 호주 빅토리아 인근의 한 외딴 건물에서 아동을 본따 만든 성인용 인형을 수집하고 아동학대 사진 수천 장을 소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아동성학대를 포함한 각종 아동학대와 관련한 사진 9000장 이상과 영상 129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사진과 영상 속 피해 아동들은 대체로 10세 미만으로 확인됐다. 사진 속 피해 아동 중 일부는 당시 이 남성이 살고 있던 지역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해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현지시간으로 22일, 호든 배렛 판사는 “증거자료의 상당 부분은 여자아이들이 밧줄이나 목걸이, 사슬, 눈가리개 및 테이프 등으로 신체가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성적 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면서 “모든 영상과 사진 등에 학대받는 아이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은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 학교를 잘 마쳤고, 이후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다”면서 “그러나 어린아이를 연상케 하는 성인용 인형을 수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등 우려가 높은 행동을 취했다”고 지적했다.당시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아동의 모습을 한 성인용 인형은 대체로 중국에서 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아동복과 아동용 속옷, 교복 등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남성이 소아성애적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최대 ‘고위험’ 단계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 남성은 성인용 인형의 수입과 아동성학대, 성학대 자료 소지 등 5건의 혐의에 대해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했으며, 이는 호주에서 아동을 본딴 성인용 인형을 수입한 혐의로 징역형이 선고된 최초의 사례라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 [이건 못 참지]“명품 대신 그림에 투자할래요”…아트페어로 향한 MZ세대

    [이건 못 참지]“명품 대신 그림에 투자할래요”…아트페어로 향한 MZ세대

    “명품 지르는 것보다 좋아하는 그림을 소장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느껴져요.” 평소 그림 보는 걸 좋아하던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이희진(34·가명)씨는 얼마 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분명 코로나 시국인데도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입장을 위한 대기 줄도 무척 길었다. 지난해부터 ‘아트파이낸스’(예술+금융) 분야에 관심이 생겨 갤러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요즘 미술 서적을 탐독하며 작품을 보는 나름의 ‘안목’을 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명 콜렉터가 될 만큼의 여유는 없지만 명품 살 돈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의 그림은 충분히 살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나만의 기준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테크로서의 미술을 의미하는 ‘아트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건 미술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유입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23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열린 국내 최대 아트페어 KIAF에서 팔린 미술품 매출액은 약 650억원으로 2019년(310억원)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수는 약 8만 8000명으로 2019년보다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중 상당수가 2030 젊은 세대였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과거 특수한 부유층만 누리던 취미인 미술품 수집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산을 불리는 데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투자 가치는 물론 독특한 취향까지 과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미술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미술품 투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국내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가 대표적이다. 고가의 유명 미술품 소유권을 개인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조각으로 나눠서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앞서 편의점 이마트24와 함께 도시락을 구매하면 작품의 소유권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작품을 백화점, 호텔 등에 렌탈하고 발생한 수익은 회원들끼리 나눈다. 작품의 원매자가 나타나면 찬반 투표를 거쳐 매각 절차도 진행한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2억 1753만원에 공동구매가 완료된 뒤 156일 만에 개인 소유자에게 2억 9500만원에 매각되며 3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종학의 ‘풍경’은 모집금액 5570만원이었는데, 209일 만에 8000만원(43.4%)에 팔렸다. 이은우 아트투게더 대표는 “회원 중 2030 비중이 65% 이상”이라면서 “소액투자와 공동구매에 거부감이 없는 젊은 세대가 미술품 조각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도 ‘아트 비즈니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공간’을 영업 수단으로 삼는 백화점, 호텔업계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지난 8월 강남점 3층 해외패션 전문관에 약 120여점의 예술작품 전시 및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작품을 소개해준다.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김창렬, 이우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2월부터 연간 상·하반기 예술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 뮤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쿠사마 야요이, 정현숙 등의 작품 150여점을 지난 3월에 선보였고,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는 회화, 미디어아트 전시도 진행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워커힐호텔리조트, 안다즈 서울 강남 등 유명 호텔이나 리조트도 여유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12월부터 예술 관련 대대적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롯데백화점도 지난 6월부터 자체 백화점 갤러리를 전시는 물론 상시 판매 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 롯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갤러리 전담조직까지 신설했다고 한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롯데 갤러리관’까지 열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최근 대폭 상향조정까지 했다”면서 “제품가격은 수십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주로 100만원대 작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술품 시장에도 ‘거품’ 우려는 여전히 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언제, 어떤 요인으로 사그라들진 알 수 없다. 그러나 “실체가 없다”고 비판받으며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가상화폐와는 달리 수백년간 이어져 온 시장인 만큼 평론 등 관련 인프라도 탄탄하고, 최근 자금이 유입되면서 작가들에게 경제적 여유도 가져다주는 등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 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내부에 아트 어드바이저팀을 꾸리고 미술계를 후원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 등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아트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는 박민경씨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뉴욕에서도 1990년대 급팽창하는 시장에 대한 거품 우려가 제기된 적 있었으나, 이후 어느 국가나 문화권을 막론하고 관련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술품은 미적, 학술적, 사회적, 역사적 가치가 중첩된 물건으로 단순히 투자의 목적으로만 바라봐서는 위험하다”면서 “직접 현장을 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안목을 쌓는 동시에 전문가들의 의견, 작품과 작가의 정보 등에 대한 꼼꼼한 공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복하려고 왔냐” 조폭 콘텐츠 유튜버 2명, 경찰서 민원실서 몸싸움

    “보복하려고 왔냐” 조폭 콘텐츠 유튜버 2명, 경찰서 민원실서 몸싸움

    평소 유튜브에서 서로를 비난하며 앙숙 관계였던 유튜버 2명이 경찰서 민원실에서 마주쳤다가 몸싸움을 벌였다. 2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경찰서 민원실에서 50대 유튜버 A씨와 40대 유튜버 B씨가 갑자기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각자 개인 용무를 보기 위해 민원실을 찾았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50대 A씨는 B씨가 원한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경찰서에 숨어 있다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날 B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와 B씨는 모두 건달·조폭을 주제로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로,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서로를 언급하고 비난하다가 앙숙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깊어져 명예훼손 혐의로 서로를 고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민원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CCTV 영상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이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희시 경기도의원, SDGs 이행체계구축과 지역 협력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정희시 경기도의원, SDGs 이행체계구축과 지역 협력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기외교연구포럼’(회장 정희시 의원, 군포2,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체계구축과 지역간 협력방안 연구’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의 SDGs 이행체계 구축현황 검토를 통한 경기도 SDGs 이행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경기도 SDGs 이행 모델 개발 및 지방정부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수행을 맡은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책임연구원인 이창언 교수(경주대학교, 로고스 칼리지)는 “과거 의제는 환경중심이었으나 현재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사회적 경제 영역으로 확장됐다”면서 “경기도에서 SDGs 이행 체계 구축을 위해 총괄 부서를 구축해 SDGs가 잘 수립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연구회 회장인 정 도의원은 “SDGs는 여러 분야의 여러 정책이 모여 이행돼야 하나 경기도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 후 이행에 있어서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다”면서 “현재 각각의 이슈와 논의가 부서 내 혹은 위원회 내 업무로 갇혀있는 실정으로 기존 환경부서에서 SDGs 업무를 총괄하는 것을 기획부서로 옮겨 전담부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치용 도의원(정의당, 비례)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장기적 미래는 없다”면서 “경기도 의회 특별위원회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된 조례 검토 및 개선 방안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문 도의원(민주당, 과천)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풀뿌리 조직화를 통한 대중성 확보가 중요하다”라면서 “공모추진,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해 SDGs 이행 내용을 공유하고 관심을 가지고 추진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 정 도의원을 비롯해 배수문 도의원, 송치용 도의원, 이창언 책임연구원, 박숙현 공동연구원, 안창희 연구원, 이영란 연구원, 박완기 소장이 참석했다.
  •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애초 구속영장에 적시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수사팀은 추가 수사를 통한 기소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야권 일각에서는 부실 수사 논란을 빚어온 검찰이 윗선으로 배임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장동 ‘첫 기소’…배임죄 빠지고 뇌물 액수도 줄어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유 전 본부장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양철한)에 배당됐다. 이번 공소장에는 지난 2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적용했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빠졌다. 뇌물 액수도 8억원에서 3억 5200만원으로 줄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로부터 지난 1월 5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구속영장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이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5억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현금·수표 전달 방식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013년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모씨에게 3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혐의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억 52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바뀌어 적용했다. 정씨는 ‘대장동 4인방’으로 꼽히는 정영학(53) 회계사, 남욱(48) 변호사와 함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에 동업했던 사이다. 뇌물 공여자인 남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서 세 사람이 돈을 마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또 2014~2015년 화천대유에 사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수익금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700억원 약정설’의 주요한 근거로 작용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 뿐만 아니라 검찰은 최근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남욱 변호사의 녹음 파일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거세지는 부실 수사 논란…유동규 “김만배 따라다니다 주범 몰렸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공범 관계나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추후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 채 기소가 이뤄지면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성남도개공 내 대장동 개발사업 책임자였던 유 전 본부장부터 배임죄 적용이 어렵게 되면서 ‘윗선’ 규명을 위한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처음부터 특정 녹취록에 의존한 수사를 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구속 후에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김만배) 영장 기각부터 잡음이 잇따르고 있어 특검 주장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 전 본부장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김만배씨가 자신에게 수백억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이번 사건의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렸다”라고 덧붙였다.
  • 국정감사에서 나온 ‘여가부 폐지론’, 장관 답변은

    국정감사에서 나온 ‘여가부 폐지론’, 장관 답변은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야당 의원 질문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가부의 본연 기능에 충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22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 폐지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여가부 폐지론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지난해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들과 관련해서 여가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들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행정소송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방어권 행사를 한 것이라 2차 가해라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장관은 박 전 시장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가 고소인과 고소인의 변호사를 지칭하며 올린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2차 가해’라고 규정했다. 정 장관은 “성추행 사실과 관련해서 다시 그 피해자를 2차 가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언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찌 됐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유용 혐의와 관련 공소장 범죄 사실을 확인했느냐는 양 의원의 질의에 “저희가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는 확인했다”고 정 장관은 답했다. 이어 보조금 환수 문제에 대해서는 “주무관청이 외교부”라며 “외교부의 청산 절차를 통해 여가부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외교부에 재산보전 협조 요청을 2∼3월에 이미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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