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모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818
  • 투옥·고문 속에서도 유신독재에 저항… 죽음을 넘어 생명 노래[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투옥·고문 속에서도 유신독재에 저항… 죽음을 넘어 생명 노래[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지난 8일 김지하 선생이 별세했다. 1941년 신사(辛巳)생이니 우리 나이로 여든둘이다. 재작년쯤부터 몸이 편찮으시다고 들었지만 결국 생전에 뵙지 못했다. 누군가 세상을 등지면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 김지하 선생만큼 이러한 은유의 무게를 오롯이 감당할 만한 이도 드물 것이다. 선생을 생각할 때 우리는 목포와 원주라는 지명, ‘황토’와 ‘오적’과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언어의 섬광, ‘꽃 한 송이’라는 뜻의 본명 영일(英一)과 ‘언더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필명 ‘지하’(芝河)를 연쇄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어찌 그뿐이겠는가. 실꾸리처럼 한없이 풀려 나오는 김지하 브랜드의 파상들은 해방 이후 한국 근대사를 아프게 증언하는 역사적, 미학적 원형을 모두 품고 있지 않은가.●감옥에서도 ‘문학’과 ‘사회’ 서적 탐독 선생의 험난한 생애는 이미 가계(家系)에서부터 암시된다. 증조부는 동학군에 참여했다가 돌아가셨고 조부는 노름으로 가산을 모두 탕진했다. 아버지는 빨치산 경력으로 죽음을 맞을 뻔했지만 전기 기술을 가지고 있어 천행으로 살았다. 이처럼 가난과 몰락과 소외의 과정에서 선생은 실제적인 죽음도 여럿 보았다. 전쟁 때 뒷산에 수북하게 쌓인 흰옷 입은 시체들도 보았고 이념이 할퀴고 간 마을 사람들의 참화도 뚜렷이 목격했다. 선생이 말년에 펼친 생명사상은 어쩌면 이때 경험이 빚어낸 반작용이었을지도 모른다. 선생의 내면에서 생명과 죽음은 그렇게 호혜적 반사체가 돼 줬을 것이다.생명과 죽음이 서로를 껴안은 첫 줄기는 1960년 4월 혁명이었다. 1961년 5월 초 서울대 민족통일연맹이 남북학생회담을 북쪽에 제안했을 때 선생은 남쪽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며칠 후 당시 박정희 소장이 이끄는 군부 쿠데타가 있었고, 그네들이 추진했던 통일운동은 지하로 숨어들었으며, 선생을 비롯한 참여자들은 수배와 도피와 체포의 시간을 이어 갔다. 선생은 1964년 6·3항쟁에 참가하면서 첫 옥고를 치렀는데, 이때부터 투옥과 고문, 사형선고와 석방을 반복하는 젊은 날을 보냈다. 이미 선생은 국내외의 수많은 탄원과 강력한 구명운동으로 세계적인 저항시인의 상(像)을 구축한 상태였다. 유신독재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의 표상이자 민족문학의 상징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위상을 거느리게 된 것이다. 나아가 선생은 1975년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 1981년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등 쟁쟁한 국제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인지도와 파급력을 갖추기도 했다. 어둑한 음각이지만 ‘시인 김지하’의 한 절정이 새겨졌던 시기였다. 삽화 하나. 어느 출판사 대표 한 분이 서울역에서 숙대입구 쪽으로 가는 헌책방에서 을유문화사 문고판 에스카르피의 ‘문학의 사회학’을 구했다고 한다. 이채롭게도 장서인(藏書印)은 어느 교도소 이름이었고, 책 뒤에 꽂힌 대출자 카드에는 ‘김영일’이라는 이름만 적혀 있었다. 김지하 선생이 복역했던 시공간과 일치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혼자 빌려 선생은 감옥에서마저 ‘문학’과 ‘사회’라는 두 기둥을 탐독했으리라.●저항문학의 극점기에 생명사상 싹터 1970년대의 언더그라운드에는 ‘3K’가 있었다. 김대중, 김민기, 김지하다. 정치와 노래와 시에서 그들이 던진 메시지는 암울한 시대를 때로는 비추고, 때로는 안타깝게 하는 흐릿한 등불 같았다. 바로 그때 서정적 비극성의 최전선으로 피어난 시집이 ‘황토’였다. “간다/울지 마라/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넘어/팍팍한 서울길/몸 팔러 간다”(‘서울길’) 이런 음색이 담긴 선생의 첫 시집은 선연한 흙빛을 따라 역사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갔다. ‘오적’(五賊)은 당대의 모순과 부조리를 ‘풍자’라는 미학적 장치를 통해 비판한 출중한 성취였고, ‘타는 목마름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개진해 간 뜨거운 노래의 성채였다. 이러한 성취는 저항문학의 극점이기도 했지만 이때부터 선생은 이미 생명사상의 맹아를 틔우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선생은 감옥에 있을 때 운동을 하고 돌아와 누군가 감방 철창 쇠받침과 시멘트 틈에서 돋아난 풀에 물을 주는 것을 보게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풀이 아니라 개가죽나무였다. 바람이 불어 흙먼지와 함께 날아든 씨앗이 시멘트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것이다. 선생은 거기서 진짜 생명을 보았다. 한낱 미물도 저렇게 스스로의 몸을 피워 올리는데 과연 나는 무엇인가 하는 자기 연민과 다짐이 동시에 북받쳐 올랐다. 선생이 감옥에 있을 때 이채로운 책 두 권이 일본에서 출간된다. 작품집 ‘불귀’와 옥중투쟁기 ‘김지하는 누구인가’였다. 발행처는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라는 곳이었다. ‘불귀’에는 당시 국내에서 읽을 수 없던 시편들과 1975년 5월 서울구치소에서 쓴 ‘양심선언’ 등이 담겼다. 일부 글은 한일대역으로 실렸다. 옥중투쟁기에는 선생의 옥중 메모 친필과 각종 법정 자료들이 실렸다. 이미 선생은 한반도 바깥의 시인이었다. 선생의 30대가 그렇게 저물어 갔다.●1980년대 동학·생명사상 창의적 접목 불혹의 연대 1980년대가 돼 선생은 감옥을 나와 동학과 생명사상을 창의적으로 접목해 ‘애린’, ‘이 가문 날에 비구름’, ‘별밭을 우러르며’ 등을 썼다. 선생이 주창했던 ‘흰 그늘’과 ‘율려’의 미학은 생명사상의 정점에서 피어난 고갱이였을 것이다. 특별히 ‘흰 그늘’은 후기 미학을 집약하는 비유적 표상이었는데 선생은 그에 대해 이렇게 썼다. “4·19 직후 서울농대에서 겪은 스무살 때의 아득한 흰 밤길의 한 환상, 민청학련 무렵인 서른세 살 때의 우주에의 흰 길의 한 환상, 재구속되어 옥중에서 백일참선에 돌입했던 서른여덟 살 때의 흰빛과 검은 그늘의 교차 투시, 해남에서 두 계열의 연작시 ‘검은 산, 하얀 방’의 분열 구술, 목동 시절의 컴컴하고 침침한 ‘쉰’의 그늘과 일산 이사 직후의 그 눈이 멀 듯한 ‘일산시첩’의 흰빛들의 서로 넘나들 수 없는 날카로운 모순 대립. ‘흰 그늘’은 나의 미학과 시학의 총괄 테마가 되었다.”(‘흰 그늘의 길 1’, 2003) 그렇게 선생의 생애는 역사의 ‘황톳길’에서 생명의 ‘흰 그늘’로 나아갔다. 1990년대 이후 타계할 때까지 선생이 드문드문 보여 준 정치적 선택은 세상을 뜨겁게 달구면서 비판과 논란을 이어 갔다. 1991년 강경대 사건 때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에 쓴 “죽음의 굿판 당장 집어치우라”라는 표현은 두고두고 선생을 따라다니는 전향문 같은 역할을 했다. 죽음의 흐름을 막아 보고자 하는 충심을 읽을 수도 있었지만 강대강(强對强) 대치 상황에서 그러한 속성은 속절없이 잊히고 묻혀 갔다. 이러한 굴곡을 한없이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시인 김지하’, ‘사상가 김지하’는 척박한 한국문학사의 돌올한 유산이자 그때그때의 맥락 속으로 귀환할 강렬하고도 흐릿한 등불로 남을 것이다. 숱한 투옥과 고문의 형극 속에서, 불온을 넘어 저항으로, 폐허를 건너 생명으로, “황톳길에 선연한/핏자국”(‘황톳길’)을 넘어 지금-이곳까지 영욕의 세월을 건너온 선생의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한 시대 전범·한국문학으로 우뚝할 것 앞으로도 우리는 선생이 남긴 아름다운 서정시 ‘황톳길’, ‘녹두꽃’, ‘빈 산’, ‘애린’을 깊은 감동으로 읽을 것이다. 목청껏 불렀던 ‘새’, ‘금관의 예수’, ‘타는 목마름으로’를 때가 되면 줄탁동시의 기운으로 소환할 것이다.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죽어 너 되는 날의 아득한 아아 묶인 이 가슴”,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그 누가 있어 한 시대를 이렇게 어둑하고도 아름답게 돌파해 갔겠는가.자연인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지만 그래도 ‘시인 김지하’의 언어는 한 시대의 전범이자 한국 문학의 선연한 역사로 우뚝할 것이다. 이제 “좁고 추운 네 가슴에 얼어붙은 피가 터져/따스하게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하던/그 시간/다시 쳐온 눈보라”(‘1974년 1월’)를 맞으면서, 우리는 선생의 언어를 빌려 ‘저항’과 ‘생명’이라는 차원을 새롭게 사유해 갈 것이다. 앞으로 선생에 대한 여러 해석과 평가가 따르겠지만, 첨예한 쟁점으로 김지하 담론이 펼쳐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한 시대의 거인을 추모하면서 선생의 평안을 마음 깊이 빌 뿐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국학진흥원 고문서 등 58만점 보유… 전통문화 연구 산실

    한국국학진흥원은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재조명하고 한국 전통문화와 국학을 연구하는 산실로 경북도가 2002년 안동시와 함께 설립했다. 안동시 도산면 26만 4000㎡ 부지에 본관 ‘홍익의 집’을 비롯해 유교문화박물관과 세계기록문화전시체험관, 장판각, 인문정신연수원, 도서실, 연구실, 대강당, 강의실 등을 갖췄다. 석박사급 연구원 50여명이 있다. 국학자료의 보존 및 연구·보급·확산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서 국학 진흥을 통해 ‘글로컬’(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 시대의 인류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국학진흥원은 설립과 함께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시작했다. 땔감이나 빨래판으로 사용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게 한 단초였다. 진흥원은 20년 동안 해마다 2만점 이상을 수집한다. 현재 고서와 고문서, 목판과 편액 등 민간 기록물과 국학자료 58만여점을 보유한 민간 기록문화 관련 전국 으뜸 기관이다. 특히 진흥원은 ‘유교책판’ 6만 4226장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2점을 2015년과 2017년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켰고, ‘한국의 편액’ 550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2016년과 2018년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목록에 올렸다. 국보 징비록과 보물 19점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 유형문화재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 광진구, 풍수해 대비 박차…재난대책본부 개소

    광진구, 풍수해 대비 박차…재난대책본부 개소

    서울 광진구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지난 13일 구청 안전관리동 1층에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0월 15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총괄반, 교통대책반, 사회질서유지반 등 13개 실무반 총 63명의 실무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엄의식 광진구청장 권한대행, 국·소장, 지역자율방재단장 등이 참석했다.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2022년 풍수해 대책 보고, 홍보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집중호우 시 유입되는 빗물을 퍼내는 빗물펌프장 5곳과 3천톤 이상 빗물 저장이 가능한 아차산·구의문 빗물 저류조를 운영 중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빗물 펌프장 간 펌프와 수문 가동, 개폐 상황을 화상으로 확인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풍수해 재난 발생에 따른 민원 접수 통합관리를 위해 ‘광진구 풍수해 콜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풍수해 콜센터는 풍수해 피해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여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주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 [판깨스트] ‘성폭행 소년범 어디 사나요’ 정보공개소송 1심 진 이유···“소년법 따르라”

    [판깨스트] ‘성폭행 소년범 어디 사나요’ 정보공개소송 1심 진 이유···“소년법 따르라”

    소년범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소년법원을 상대로 “가해소년의 인적사항을 알려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소년법을 근거로 가해자 보호를 우선하느라 정작 피해자의 알 권리는 지나치게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원지법 행정4부(부장 공현진)는 지난 4일 A(15)양이 수원가정법원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A양이 요청한 가해자 B(15)군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수원가법의 비공개 결정은 적법하다는 취지다. 수원가법은 소년보호재판에 넘겨진 B군의 성폭력 사건을 처리한 법원이다. 피해자는 B군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주소를 몰라 두 달 넘게 소장조차 보내지 못하고 애를 먹다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게 됐다. 재판의 쟁점은 B군의 인적사항이 ‘소년보호사건 기록’에 속하는지 여부였다. 수원가법이 소년법 30조2 규정을 근거로 비공개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은 “소년보호사건의 기록과 증거물은 소년부 판사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열람·등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반면 A양 측은 “인적사항은 사건 기록·증거물이 아니라 소년법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결국 수원가법의 손을 들어줬다. 가해자 인적사항은 사건 기록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보공개법 대신 소년법 적용을 받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소년법원은 소년사건 계속을 전제로 송치서를 통해 보호소년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며 “이 인적사항은 보호사건과 별도로 법원이 관리하는 정보라고 할 수 없고 보호사건 기록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의 청구는 정보공개법 적용이 배제되고 소년법 30조2에서 정한 열람·등사 규정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로선 답답한 일이다. 소년부 판사가 제게 기록 열람·등사를 허용해주길 기대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A양도 수원가법에 낸 열람·등사 신청을 거부당했다. 여기에는 소년재판에 보내지는 순간 모든 정보가 사실상 차단되는 현실이 있다. 가해자가 소년재판으로 넘겨져 형사처벌을 피한 것도 괴로운데 법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니 이중고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가해자가 보호소년인 경우 피해자는 재판 결과를 알 수도 없고 가해자가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어 불쑥 마주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내버려져야 하는 제도적 시스템 속에 있다”며 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내기도 했다. 최정규 변호사는 “형사소송법과 달리 소년법상 열람·등사제도는 불복절차도 규정돼 있지 않은데 이를 정보공개법 예외사유로 보는 건 사실상 불복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면서 “입법적 대안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년사법절차에서 피해자 정보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소년재판에서 형사재판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의 기록 열람·등사를 원칙적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피해자에게 심리기일·장소·결과를 통지하는 법안은 수차례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2000년 소년법을 개정해 피해자 신청이 있을 때는 가해소년과 보호자의 인적사항과 처분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A양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3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조영신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소년범죄 피해자의 권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보호소년 처분을 관장했던 기관으로서 소년법원이 피해자 보호와 권리 구제를 위해 기초적인 정보는 제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손자 낳아주든지 아니면 8억원 토해내” 아들 부부에 소송 건 부모 [여기는 인도]

    “손자 낳아주든지 아니면 8억원 토해내” 아들 부부에 소송 건 부모 [여기는 인도]

    아들 부부가 결혼 6년이 지나도록 손자를 낳아주지 않는다며 피해배상을 요구한 부모가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ANI통신은 우타라칸드주 하르드와르에 사는 산지브 프라사드 싱하(62)와 그의 아내 사하나(57)가 아들 부부를 상대로 5000만 루피, 약 8억원 규모의 피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사드 부부는 하나뿐인 아들을 키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 부부는 “아들 하나 키우기 위해 모든 꿈을 버렸다. 아들 교육과 결혼에 전 재산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조종사를 꿈꾸는 아들을 위해 부부는 500만 루피(약 8300만원)를 들여 미국으로 항공유학을 보냈다. 2007년 귀국한 아들이 2년간 백수 생활을 할 때도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2016년에는 5성급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려주고 태국으로 신혼여행까지 보내줬다. 595만 루피(약 1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도 선물했다. 아들 부부의 집을 마련하려 대출도 받았다.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아들을 뒷바라지한 부부가 바란 건 오직 하나, 아들이 대를 잇는 것이었다. 부부는 “성별과 관계없이 손자만 낳아달라는 게 우리의 유일한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 6년이 지나도록 아들 부부에게선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다. 조종사가 된 아들은 맞벌이하는 아내와 주말부부로 살며 자녀를 두지 않았다.프라사드 부부는 분노했다. 부부는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아들과 며느리는 우리에게 손자를 낳아주지 않았다. 일 때문에 아이를 돌보기 힘들면 조부모인 우리가 대신 양육을 맡겠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다른 도시로 이사 간 후에는 우리와 연락도 끊었다.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다”고 호소했다. 부부의 변호인도 “조부모가 되기 위해 부부는 몇 년을 기다렸다. 아들 부부를 설득하려 노력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아들 부부는 부모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부는 손자를 보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했다”고 덧붙였다. 7일 아들 사가르 싱하(3며느리 슈 방기 싱하를 싱하(31)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부부는 그간 들인 아들 양육비 2500만 루피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피해보상금 2500만 루피를 요구했다. 부부는 “아들에게 전 재산을 쏟아부어서 이제 우리 수중에는 돈 한 푼 없다. 집도 없어 대출 받아 집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 안에 손자를 낳아주든지 아니면 5000만 루피(약 8억원)를 보상하라”고 못 박았다. 소송에 대한 심리는 오는 15일 우타라칸드주 주도 데라둔시 법원에서 열린다. 부모의 이번 소송에 대한 아들 부부의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다.
  • 보건전문가 “북 오미크론 감염 폭증, 정권 장악력 영향 미칠 수도”

    보건전문가 “북 오미크론 감염 폭증, 정권 장악력 영향 미칠 수도”

    “정권의 주민 장악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정도로 인명피해가 엄청날 수도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의 미생물·면역학 전문가인 존 P 무어 교수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북한 당국이 봉쇄를 통해 코로나19 전염을 제한하지 못하면 “인구의 상당 비율이 곧 감염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팬데믹 2년 3개월이 되도록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큰 소리를 쳐왔는데 코로나19 치료제는 말할 것도 없고, 백신도 없는 점 때문에 국제 보건 전문가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북한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함께 지구촌에 둘 뿐인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다. 가난한 동시에 잔혹한 정부가 이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나라는 국제사회의 백신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 두 나라 주민들은 오미크론 등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이에 취약한 처지라고 WP는 평가했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보건정책센터 J 스티븐 모리슨 소장은 “엄청난 면역 공백에 백신이나 이전 감염으로 인한 후천적인 보호책이 전혀 없다는 점이 겹치며 ‘통제 불가능한 전염’에 고스란히 노출됐다”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 확률도 극대화된다”고 우려했다. WP는 북한과 에리트레아 지배층은 이미 백신을 맞았고, 외국산 백신에 대한 묵살은 단지 ‘보여주기 쇼’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독재를 유지해 온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코백스(COVAX·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에 가입하라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요청을 무시해왔다. 에리트리아에는 코백스가 아프리카를 파괴하려는 서방의 술책이란 선전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도 코백스가 올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128만 8800회분을 배정했으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용하지 않았다. 또 중국산 시노백 백신 300만회분도 팬데믹이 심각한 다른 나라에 주라면서 인수를 거부했다. 코백스를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관계자는 현재로선 북한에 배정된 백신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국가 차원의 백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접종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북한이 백신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이나 홍콩처럼 부분적으로나마 백신 접종이 이뤄진 곳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 놀랄 만큼 빨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은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창궐로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까지 전면 봉쇄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외교협회(CFR) 옌중황 국제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앞에 힘겨운 상황”이라며 “중국이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한 강력한 장려책을 지니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WP는 중국이 고수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경우 사망자가 15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북한은 중국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어 교수는 “북한에서는 최소한의 백신만이 접종됐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나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용산서 집회신고 건수, 종로서 추월‘집회·경비 1번지’ 타이틀 넘겨줄판집무실 100m 집회 금지 놓고 소송법원 ‘조건부 허용’ 결정에 경찰 당황본안소송·즉시항고 투트랙 대응 나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른바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열리면서 집회·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11일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는 오전부터 노동계 주최로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도 옮겨온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집회신고 건수를 보더라도 지난달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167건보다 105건 더 많습니다. 용산은 하루 평균 7.16건, 종로는 4.39건입니다. ‘집회·경비 1번지’란 수식어도 이제는 종로가 아닌 용산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실제 경찰은 용산서 정원을 50명 넘게 늘렸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종로서에서 수혈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놓았습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 명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실 기능이 위축되고 안전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경 100m 선’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문제는 현행 집시법 11조 3호가 100m 이내 집회 금지 대상으로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조 1·2호에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 개념도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공적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관저가 없는 용산 집무실에는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법 해석의 차이인 만큼 사법부 판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마침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경찰에 집회·행진 신고를 했다가 일부 행진 구간이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장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부분 금지통고’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14일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법원이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처분대로 행진을 금지할 지, 허용할 지가 쟁점이었는데 법원은 ‘조건부 허용’을 택했습니다. 행진을 금지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지난 11일 결정문에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입법 연혁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대통령 경호법’ 시행령에도 “경호구역 중 대통령 집무실·대통령 관저 등은 내곽 구역과 외곽 구역으로 나누며”라고 규정돼 있었다며 집무실과 관저를 구분한 법령을 소개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2017년 청년참여연대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소송에서도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저는 국가가 마련한 대통령의 저택으로서 청와대 외곽담장 안에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관 업무시설 등과 단지를 이뤄 설치됐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 경계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의 입법 목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과 주거의 평온 및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법원은 ‘관저=집무실’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법원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14일 무지개행동의 집회 및 행진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심문기일 후 11일 결정이 날 때까지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12일쯤 법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법원 결정이 빨리 나오면서 추가 소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되는가 싶더니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즉시항고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시항고는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본다는 뜻으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즉시항고도 검토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효적 카드’로 생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안소송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즉시항고도 검토한 것일텐데 통상 시간이 걸리는 법무부 승인이 하루 만에 났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서울고법이 14일 집회 전에 심리를 하고 결정을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뒤집으려면 재판부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하루 만에 결정까지 내리라고 하는 것이니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허용된 것처럼 잘못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100m 이내 집회 신고에 대해선 금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지통고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게 하고 법원이 허용하는 집회에 대해서만 열어주는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해석을 한 탓에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이 ‘현실’(집무실 이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집시법은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과 관련해 ‘절대 금지’에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원칙적 금지, 예외 허용’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헌법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도 대통령실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국제 사회 북한 코로나 확산세 우려..새 변이 출현 가능성

    국제 사회 북한 코로나 확산세 우려..새 변이 출현 가능성

    북한이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을 발표한 이후 ‘통제 불가능한 확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이후 6명이 숨지고 35만명이 감염되는 등 폭발적인 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코로나 사망자 6명 중 1명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확진자 발생을 공식 인정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2600만 북한 인구 중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없거나 극소수라는 점에서 코로나19 변이에 매우 취약한 상태이며, 향후 새로운 변종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티븐 모리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보건정책센터장은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후천적 보호책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북한이 ‘통제 불가능한 확산’에 노출됐다”며 “새로운 변이의 (출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존 무어 코넬 의대 교수는 “북한이 봉쇄를 통해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인명피해가 엄청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 전면 봉쇄 등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는 중국보다도 북한의 사정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영국 가디언은 현재 북한 접경 지대를 보면 봉쇄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코백스(COVAX·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가 배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8만 8800회분을 부작용 우려 등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다. 중국산 시노백 백신 300만회분역시 인수를 거부했다고 WP가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나 홍콩처럼 백신 접종이 이뤄진 곳조차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져 전면 봉쇄하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선 백신 이외의 선택 여지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 배정된 백신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국가 차원의 백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접종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전날 “WHO가 북한 보건성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보고를 WHO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리나 휴먼라이츠워치 선임연구원은 “북한 주민 대부분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와 백신 미접종으로 보건 인프라가 대유행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모든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왜 손자를 낳아주지 않느냐”...아들·며느리 재판에 넘긴 印 60대 부부

    “왜 손자를 낳아주지 않느냐”...아들·며느리 재판에 넘긴 印 60대 부부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 사는 60대 남성이 결혼한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손자를 낳아 주지 않는다며 외아들 부부를 제소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13일 BBC 등을 인용해 전했다. SR 프라사드(61)와 그의 아내(57)는 지난 7일 “아들 부부가 앞으로 1년 이내에 손자를 낳아주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5000만 루피(약 8억 3000만원)를 지불하도록 판결해 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프라사드는 “노후에 손자와 함께 놀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갖고 2016년 외아들을 결혼시켰지만, 결혼한 지 6년 가까이 지나도록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받고 있는 정신적 학대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을 미국에서 항공기 조종사로 만들기 위해 값비싼 훈련 비용을 지불했고, 호화 결혼식을 치러주느라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는 바람에 가산을 모두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에 거액의 빚도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적인 문화의 인도는 전통적으로 부모가 자녀의 결혼이나 직업 등에 대해서 큰 발언권을 갖는다. 자녀가 결혼, 직업 등과 관련한 집안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부모를 얕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 농약 대신 병해충 천적으로 맛있는 딸기 키운다

    농약 대신 병해충 천적으로 맛있는 딸기 키운다

    딸기 재배를 통해 농약 대신 병해충을 잡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시설과채류의 주요 해충 방제력으로 적정 시기에 천적을 투입해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천적을 활용한 해충 종합 방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딸기 재배 작목반 5개소 25농가를 대상으로 사업비 8600만원을 들여 주요 해충별 천적을 하우스에 방사해 병해충 예방에 힘쓰고 있다. 시설 딸기의 주요 해충은 응애, 진딧물 등으로 발생량이 많아지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생산량이 감소한다. 특히 1~5월 수확기에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크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주요 딸기 해충의 천적 7종을 공급하고, 해충 발생 시기에 맞춰 천적을 투입해 해충의 발생 밀도를 줄여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반적으로 발생하여 방제에 어려움이 가장 큰 응애류는 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를 방사해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진딧물에는 콜레마니진디벌 및 무당벌레, 총채벌레는 오이이리응애 및 애꽃노린재, 작은뿌리파리는 곤충병원성선충을 방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기술은 해당 해충만 잡아먹는 천적의 습성을 고려해 농작물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농약 사용량도 크게 줄여 청정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화학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안전농산물 생산, 환경보전은 물론 농약살포에 따른 노동력이 절감되며 꽃이 피는 시기에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아 꿀벌 활동을 촉진해 과실의 수정율을 높이고 기형과실 생산이 현저히 줄어들어 생산성이 증가되는 등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상수 농촌지도사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천적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인들이 적기에 천적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을 병행해 천적 투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이재용이 직접 챙기는 삼성 미래 먹거리 ‘6G’...“통신도 백신만큼 중요”

    이재용이 직접 챙기는 삼성 미래 먹거리 ‘6G’...“통신도 백신만큼 중요”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13일 개최했다. 차세대 통신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챙기는 분야로, 이 부회장은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하는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하는 등 해당 사업 육성을 이끌어왔다.포럼은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 for All) 시대 구현’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라면서 “6G는 초광대역·초지능화·초공간적 특성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 사장은 이어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첫 포럼에는 오스틴 제프리 앤드류스 미국 텍사스대 교수와 찰리 장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전무, 존 스미 퀄컴 수석부사장, 심병호 서울대 교수, 타릭 타렙 핀란드 오울루대 교수, 맹승주 삼성전자 마스터 등이 참여해 강연과 토론을 이어갔다. 타렙 교수는 “지금은 6G 기술 발전을 위해 산학연 연구자들이 협업해야 할 때”라면서 “이번 포럼은 이제 막 시작되는 6G 연구에 대해 학계와 산업계가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최고의 네트워킹 무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5G 상용화를 주도해왔다. 2020년 미국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7조 9000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달 초에는 미국 4위 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로부터 1조원 이상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5G를 넘어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6G 기술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선출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6G 주파수 백서’를 발표하며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미국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돌파..바이든 “비극적 이정표”

    미국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돌파..바이든 “비극적 이정표”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미 백악관에는 조기가 걸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특별성명을 통해 “오늘 우린 비극적인 이정표를 남긴다”며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상실이며 이를 치유하려면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지와 함정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조기는 오는 16일 일몰까지 내걸린다. 단일 국가의 누적 사망자 규모로는 미국이 세계 최대로 2위인 브라질(66만 4000여명), 3위 인도(52만 4000여명)를 앞선다. 이날은 미국이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두번째 코로나19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 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미 인구 3억 3000만명 중 확진 사례는 8000만건이 넘었다. 최근 분석에서는 전체 미국인의 60% 이상이 한 차례 이상 감염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코로나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언론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존스홉킨스대학은 각각 99만 5700여명(10일 기준), 99만 9000여명(12일 기준)으로 집계했다. NBC는 사망자 100만명은 “한때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피해 규모”라고 지적했다. 약 20만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미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로 인구 내 고령층과 비만·고혈압 환자가 많다는 점, 백신 접종 기피 정서를 지목했다. 지난 2년간 수차례 유행할 때마다 확진자 폭주로 인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크리스토퍼 머리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소장은 “그토록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여전히 무시무시하다”며 “끝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기준 뉴욕타임스(NYT)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58% 증가한 8만 4329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8만명을 넘긴 것은 오미크론 대확산이 수그러들던 지난 2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 만취 상태서 사망사고 낸 벤츠 운전자, 2심서 감형

    만취 상태서 사망사고 낸 벤츠 운전자, 2심서 감형

    1심 징역 7년, 2심 징역 3년 6월“유족과 합의, 공소장 변경 고려”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일용직 노동자를 숨지게 한 운전자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허일승)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지난해 1심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7년보다 형량이 절반 줄었다. 재판부는 “여러 차례 솔직한 감정을 담아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유족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표현해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윤창호법 위헌 결정에 따라) 공소장 변경이 이뤄져 처벌 범위가 달라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4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벤츠 차량을 시속 148㎞로 운전하다 도로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지난 3월 결심 공판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면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 문 닫은 학교가 체험관·교육센터로 변신

    학생 감소로 문을 닫은 폐교가 체험관과 교육센터, 미술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2019년 3월 폐교한 사하구 감정초등학교를 부산교육역사체험관(가칭)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말 개관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교육역사체험관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멸실 위기에 처한 근현대 교육 관련 사료를 수집, 보관하고 교육자산으로도 활용한다. 교육청은 서부산권 공공 생활문화기반 시설로 교육역사체험관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체험관 4층에는 독도의 지리, 역사, 생태 환경 자료를 전시하는 독도체험관도 들어선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이 소장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전근대 부산교육 관련 기록물을 기증받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2024년 상반기까지 58억원을 들여 옛 울릉북중학교 부지에 울릉미래교육센터(가칭)를 구축한다. 울릉미래교육센터는 수학, 과학, 정보 영역을 포괄하는 공간으로 지어 울릉지역 45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융합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이곳에는 게임과 놀이로 수학의 원리를 알아가는 ‘수학 체험실’, 레이저 커팅기와 각종 목공 기계를 이용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메이커 스페이스’등이 들어선다. 또 전남 신안군 장산초교 장산동분교장은 지난 11일 미술관인 ‘장산화이트뮤지엄’으로 개관했다. 신안군이 2008년 문을 닫은 장산동분교장을 사들여 전시공간, 교육·커뮤니티공간, 넓고 쾌적한 수장고 등을 만들었다. 교사숙소로 사용하던 부속건물 2개 동은 예술가들이 머물 수 있는 레지던스로 조성했다.
  • ‘성공’ 꿈꾸며 들어와, ‘내집’ 찾아 떠나는 도시, 서울

    ‘성공’ 꿈꾸며 들어와, ‘내집’ 찾아 떠나는 도시, 서울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주하는 이들의 가장 큰 이주 이유는 직장 및 교육이며,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이들의 주원인은 ‘내 집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와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수도권 내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2~29일 최근 5년 이내 서울 시계 전·출입 경험이 있는 서울 및 경인지역 거주자 20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주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규 주택 공급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인천의 주요 전출지였던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은 대표적인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이라면서 “집값의 경우 매매 가격과 월세 가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국내이동통계에 따르면 같은 해 서울을 떠난 인구 중 가장 많은 18만 2929명이 주택을 이유로 꼽았다. 경기·인천에 집을 구입하거나 서울 주택의 전·월세 계약 만료 또는 재개발 등으로 인해 서울을 떠난 것이다. 서울로 들어온 이들의 전입 이유는 취업이나 전직 등 직장이 18만 2666명, 자녀 교육이나 진학 등 교육이 5만 557명이었다. 같은 이유로 서울을 떠난 13만 6557명(직장), 2만 780명(교육)보다 많았다. 다른 이주 사유인 ▲가족(전입 11만 8606명, 전출 16만 3836명) ▲주택(전입 10만 3289명, 전출 18만 2929명) ▲생활환경(전입 2만 37명, 전출 2만 637명) 등은 모두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서울을 떠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서울 생활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교육과 직장을 위한 서울로의 순전입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면서 “적절한 방식과 수준의 주택공급(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서울 시가지 내에 양질의 신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인구 전출 요인을 주택 공급 부족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주택은 가격과 공급 모두 중요한 변수다. 서울 전출 이유를 주택 공급만으로 보는 건 많은 이가 서울의 높은 집값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떠나는 현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국제사회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을 때, 세계 유일의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며 평양에서 대규모 노마스크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던 북한이 결국 코로나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이라고 주장했고,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도 거부해 백신 접종자 역시 ‘0’을 기록했다. 이렇듯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던 북한은 돌연 지난달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월 25일)을 계기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열병식 등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수만 명의 청년을 평양으로 다시 불러 지난 1일 ‘릴레이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청년들도 모두 ‘노마스크’였다. 열병식에 동원됐던 청년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고, 지방에 있는 대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대형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는 데다 북한 내부 방역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북한 당국의 발표로 미뤄 볼 때 열병식 준비와 행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12일 TV 속 정치국회의 장면에서 벽면에 걸린 시계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낙후된 북한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한 필수 의약품 부족과 국제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폐쇄성으로, 기초 및 예방 의학의 정체가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특히 중증 확진자에게 필수적인 산소마스크가 불충분할 경우 사망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만큼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제사회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한사코 거부하던 북한이 이날 내부의 위기 상황을 적극 공개한 것을 놓고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존심을 따지다가 체제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사실상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북한이 급박하게 사안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국경 봉쇄로 인한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최근 평양시 보통강구역 다락구 아파트 건설 등 대규모 공사와 지난달 열병식 행사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국고가 바닥났을 가능성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의 예외 사안이니, 이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치매 악화 막아요”…홍천군보건소 쉼터 프로그램 운영

    “치매 악화 막아요”…홍천군보건소 쉼터 프로그램 운영

    강원 홍천군보건소는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청춘스쿨 쉼터 프로그램(이하 청춘스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청춘스쿨은 오는 17일부터 7월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원예, 음악, 미술치료를 받고, 텃밭 가꾸기 등의 야외활동도 갖는다. 텔레케어 인지재활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원은숙 군보건소장은 “치매환자는 인지 향상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감도 해소할 수 있고, 가족에게는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잡지 속 선각자들의 고뇌 확인”… ‘한국잡지 120년’ 학술대회 열린다

    “잡지 속 선각자들의 고뇌 확인”… ‘한국잡지 120년’ 학술대회 열린다

    “역사를 바라볼 때 그동안 왕조사 위주로 많이 봤지만, 서적과 잡지 기록물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잡지 속에서 선각자들의 민족의식과 고뇌, 독립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부길만 동원대 명예교수) 120년에 걸친 한국 잡지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41회 정기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협성대 교수)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계 입장에서 창간호와 잡지를 중심으로 한 단일 연구들은 있었어도 학술대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접근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잡지 창간호에 대한 소중함과 귀중함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인에 의한 최초의 근대 잡지는 1896년 2월 5일 일본 도쿄에서 대조선인 일본유학생친목회가 창간한 ‘친목회회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천박물관은 ‘대한자강회월보’(1906년)와 ‘낙동친목회학보’(1907년), 근대 종합 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년) 등 2만 657종의 잡지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다. 또 가천박물관은 국내 최대 의료사 전문 박물관으로 총 10만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 부길만 동원대 명예교수는 ‘잡지로 보는 일제강점기-잡지 창간호를 중심으로’라는 발제에서 일제강점기 역사를 왕조 사관이나 경제 사관이 아닌 서적과 잡지의 출판이라는 출판문화 사관으로 살핀다. 일제 강점기 온갖 악조건 속에도 민족 독립, 민생 해결, 문화 창달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해낸 최남선, 방정환, 김동환, 차상진 등 대표적인 잡지 출판인의 활동에 대해 발표한다. 윤세민 경인여대 교수는 ‘한국 최장수 잡지 ‘경향잡지’의 120년 시대정신’을 주제로 잡지와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연결해 연구한 성과를 발표한다. 경향잡지는 한국 천주교가 참된 개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신자들에게 올바른 교리 지식과 시사 문제를 제공하고자 1906년 10월19일 창간됐다. 김진두 서일대 교수는 ‘1930년대 잡지 ‘삼천리’ 여성관 연구’라는 주제 발표에서 봉건적 이데올로기를 타파하고 여성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당시의 노력을 조망한다. 인천대 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희주 솟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교육 잡지 창간호 22종을 살펴 연도별로 교육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본다.
  • ‘英 최악의 연쇄살인마’이자 ‘해머 킬러’ 금발女와 옥중결혼

    ‘英 최악의 연쇄살인마’이자 ‘해머 킬러’ 금발女와 옥중결혼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이자 ‘망치 킬러’로 불리는 레비 벨필드가 교도소 결혼식을 요청했다고 법무부가 확인했다.  마샤 맥도넬, 밀리 다울러, 아멜리 델라그랑주를 살해하고 케이트 쉬디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2008년과 2011년 2건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벨필드는 최근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금발 여성과의 결혼 허가를 신청했다고 더 선과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벨필드가 2년 전 한 여성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뒤 그 여성이 매주 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필드는 HMP프랭크랜드 교도소 직원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장관은 이 소식에 “거지같은 믿음”이라며 “피해자 밀리는 자신의 결혼식 날을 맞지도 못했다. 그가 이런 (축하받을) 것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분노했다. 범죄예방센터의 데이비드 스펜서 소장도 이 결혼에 대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모욕’”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홀든 의원도 “유일한 위안은 그가 결코 석방되지 않고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갈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통상적인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 현행법상 살인범인 남성이 교도소에서 결혼하려면 교도소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1968년 런던에서 태어난 벨필드는 세 여성을 살해하고 케이트 쉬디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2008년과 2011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런던 남서부 등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 살인 희생자를 추적하고 망치로 가격하는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살해했다. 수감 후에도 과거 1996년 켄트에서 린 러셀과 그녀의 6세 딸 메건 역시 망치로 살해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경찰이 최소 3명의 여성과 최소 7명의 자녀를 둔 벨필드를 체포했을 때 경찰은 그가 전 파트너 3명을 폭력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미 9건의 중대범죄 및 성폭력 범죄 전력을 지닌 위험인물이었다. 수감되기 전에 여러 파트너가 있었지만 벨필드는 공식적으로 결혼한 적은 없다. 그는 결혼을 약속한 이 40대 금발머리 여성에게 러브레터와 시를 썼고 그의 감방 벽에 속옷차림인 그녀의 사진을 걸어놓았다고 한다. 그는 사진과 함께 “침대로 오라”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영국 수감자들은 1983년 결혼 및 인권법에 따라 감옥에서도 결혼할 권리가 있다. 결혼식은 교도소의 예배당에서 거행되며 벨필드는 교도소 직원 감독 하에 새 아내와 2시간 가량 함께할 수 있다. 앞서 벨필드는 지난 3월 약혼녀가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연인을 애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내부 징계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 중이며 그는 교도소 및 보호 관찰 옴부즈맨에 불만을 제기했다.
  • 보좌관·행정관 두루두루… 현직과 토박이의 ‘공동화 해법 대결’[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보좌관·행정관 두루두루… 현직과 토박이의 ‘공동화 해법 대결’[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 중구는 현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선 수성이냐 중구 토박이인 국민의힘 후보의 초선 입성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두 후보 모두 국회의원 보좌관 등 여의도 정치권 경험이 있고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중구는 과거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인구 구성의 변화가 오면서 상대적으로 보수화된 지역이다. 현 구청장 직전인 민선 5~6기엔 보수 후보가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지난 3월 20대 대선에서는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오세훈 56.81%, 윤석열 53.72%)했다. 재선을 노리는 서양호 민주당 후보는 현 구청장으로 경선 없이 당에서 단수 공천돼 후보로 확정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서 후보는 당 정책위 부의장, 서울교육청 교육자치특별보좌관 등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뒤를 이어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민선 5~6기 구청장을 지낸 최창식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 51.36%(최 후보 35.15%)를 득표해 승리했다. 중구형 초등돌봄 등의 성과를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상대는 김길성 국민의힘 후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 후보는 언론사 정치부 기자를 거쳐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용인도시공사 사장,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센터장을 거쳐 단국대 초빙교수를 하고 있다. 지난달 같은 당 예비후보인 정동일 전 중구청장과 성하삼 전 서울시의원, 박영한 중구의원 등과 단일화에 성공해 후보로 확정됐다. 초·중·고를 모두 중구에서 다닌 김 후보는 중구 토박이임을 앞세워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