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호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통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장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마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746
  •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군사정변 직후인 1961년 5월 18일, 서울 한복판에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집결했다. 사관생도 800명 전원은 동대문에서 남대문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5.16 지지 행진을 벌였고, 뒤숭숭했던 여론은 쿠데타 주체세력 쪽으로 기울었다. 김종필은 이날을 “거사 완결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5.16 지지여론 조성에 큰 몫을 한 육사생도 시가행진의 중심에는 전두환(육사 11기) 대위가 있었다. 5.16 세력은 “혁명 성공” 선포 후에도 지속된 긴박한 상황을 육사생도 시가행진으로 무마하려다 “생도의 정치도구화”라는 육사교장 강영훈의 반발에 부딪혔다. 박정희는 그를 잡아 가두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 전두환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전두환은 가까운 육사 동기들과 육사 간부 장교 등을 규합했고, “육사생도 혁명 지지 시위”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전두환은 곧장 박정희 비서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으며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전두환은 이듬해 5.17 비상계엄 조치로 김대중을 잡아들이는 등 신군부 집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했고,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2.3 계엄사태가 발발했고 단 6시간 만에 63년 민주주의 회복 역사는 물거품이 됐다. 중립성을 위반한 ‘육사생도 정치도구화’ 의혹도 재차 불거졌다. 국군방첩사령부(국군기무사령부 후신) 서열 2위였던 소형기(소장·육사 50기) 전 방첩사 참모장이 ‘계엄 거사’ 당일 육사 제62대 교장에 취임한 것이다. ‘여인형 라인’ 방첩사 2인자, 육사교장에전례 없는 인사 ‘계엄 성공 빌드업’ 의혹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육사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방첩사 서열 2위 참모장이었던 소 신임 교장은 지난달 하반기 인사 때 동기인 이경민(소장·육사 50기, 현 방첩사령관 직무대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이날 육사교장에 취임했다. 계엄 직전 이뤄진 소 교장 인사는 이례적이다. 육사교장은 보통 군단장을 마친 중장이 임명되는 2차 보직인데 소 교장처럼 소장급이, 그것도 사단장을 거치지 않은 인물이 육사교장에 임명된 전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소장급이 육사교장에 취임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년 이후 임명된 27명의 육사교장 가운데 51대 교장 고성균(육사 38기), 58대 교장 전성대(육사 47기), 60대 교장 정형균(육사 48기)이 소장급이었다. 육사가 야전이 아닌 교육기관이고, 최고 계급이 준장인 생도대장과 교수부장이라 소장급이 부대(학교) 지휘를 하는 데 제한이 있지도 않다. 다만 소 교장을 제외한 나머지 소장급 교장은 모두 사단장을 마치고 보임됐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고성균 전 교장은 제31보병사단장, 전성대 전 교장은 제32보병사단장, 정형균 전 교장은 22사단장을 역임했다. 반면 소 교장은 전임 교장들과 달리 연대장과 육사 부생도대장, 육군본부 편제과장과 부대계획과장, 계획편제차장을 거쳤을 뿐이다. 갑작스러운 소 교장 취임으로 전임 정형균(소장·육사 48기) 교장은 불과 7개월 만에 자리를 내줬다. 육사교장 임기는 통상 1년이며 때에 따라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전임 교장들도 있지만 대체로 사유가 분명했다. 고 전 교장은 전임 박남수 교장이 교내 음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하면서 급하게 자리를 메운 측면이 있다. 전 전 교장의 경우 전임 강창구(중장·육사 44기) 교장이 동기인 박정환(육사 44기) 신임 육군총장 취임과 함께 용퇴한 후, 교육기관장을 맡길 중장급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 교장은 육본 정보작전참모부 계획편제차장 시절 이번 계엄의 설계자로 지목된 여인형(중장·육사 48기) 전 방첩사령관을 부장으로 모신 인물이다. 별다른 사유 없이 ‘사단장 미필’ 소장급을 육사교장에 앉힌 것은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부 장관과 육사 출신들의 계엄 모의 및 성공 빌드업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사단장 경험이 없는 소 전 방첩사 참모장의 육사교장 취임은 이례적”이라며 “방첩사가 2인자를 육사교장으로 보내 계엄 성공 후를 도모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5.16 때 전두환 진두지휘로 육사생도들이 쿠데타 지지 행진을 벌인 것처럼 방첩사가 ‘계엄 거사 완결’ 후 소 교장을 통해 육사생도들을 동원, 분위기 조성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충성파’ 전진 배치 후 최소 규모 장군 인사계엄 염두, 계엄군 지휘관 안바꾸려 밑작업? 계엄 모의 정황은 지난해 장성급 인사에서도 엿보인다. 계엄군 지휘관이었던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육사 48기) 수방사령관, 곽종근(육사 47기) 특전사령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시절인 2023년 11월 6일 인사 때 나란히 육군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해당 보직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김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 계엄 모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여인형 라인’ 소형기 현 육사교장도 이때 방첩사 참모장 자리에 앉았으며, 김철진(준장(진)·육사 54기) 현 국방부 군사보좌관은 방첩사 기획관리실장에 올랐다. 사령관부터 참모장, 기획관리실장까지 사실상 김 전 장관 사람들이 방첩사를 장악한 셈이다. 방첩사 3개 핵심 보직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전례는 없다고 한다. 계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와 반대로 올해 하반기에 이뤄진 장성 인사에서는 ‘쓰리스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국방위원회를 오래 하면서 이렇게 (육군에) 3성 진급자가 안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육군 중장 진급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계엄 빌드업’ 증거로 거론했다. 안 의원은 “이번(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보면 육군 중장 진급자가 없다. 육군보다 규모가 3분의 1도 안 되는 해·공군에선 3명씩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장들을 진급시켜 중장을 시키면 (이번 계엄 실행 당시 역할을 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이 바뀌면서 계엄 설계가 깨지기 때문에 일부러 진급 안 시킨 것 아닌가. 오랫동안 계엄을 준비해왔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장 진급자가 없었던 대신 방첩사에 준장 및 대령 보직인사가 이뤄졌는데,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중에는 2017년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사가 포함됐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 육군 인사 직접 관여했나“내년 상반기 대규모 인사 계획했단 의혹도” 이처럼 육군만 전례 없이 소규모로 장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계엄을 앞두고 육사 및 충암고 출신 위주의 ‘충성파’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김 전 장관이 특정 안보상황에서 ‘안정’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육군 장군 인사는 최소화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중장 및 대장 등 대규모 인사를 계획했다는 후문이 있는데, 이는 계엄 성공을 과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군 인사가 총장의 고유 권한임을 고려한다면 김 전 장관이 육군 인사에 직접 관여하고, 육군참모총장 및 인사참모부장은 이에 동조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사실이라면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위법 사안이다. 한편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대장·46기) 전 육군참모총장은 소 교장 취임식을 주관했는데, 그가 계엄을 앞두고 취임식을 구실로 상경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박 전 총장은 계엄 선포 전날인 2일부터 육본이 있는 충남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고, 육사교장 취임식 후인 3일 오후 4시쯤 계룡대에서 육본 정책실장을 포함한 핵심 장성 4명을 갑자기 불러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760억원대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 징역 15년…‘법정 최고형’

    760억원대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 징역 15년…‘법정 최고형’

    세입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760억원대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주범에게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9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모 씨에게 이 같은 징역형과 1억36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정씨 공범인 부인 김모 씨에게 징역 6년을, 감정평가사인 아들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형법상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인데, 재판부가 여러 죄가 있는 경우 합쳐서 형을 정하는 경합범 가중까지 적용하면 최고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정씨 부부에게 징역 15년을, 아들에게 징역 12년을 각각 구형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자기자본 없이 갭투자 방식으로 대규모 임대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면서 본인 자산이나 채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고,자금이나 임대차 비용을 정리하는 경리직원 하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비정상적으로 사업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문제가 없었던 건 저금리 기조, 부동산 상승 추세 덕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경제 침체나 정책 변경 등 임대사업에 불리할 리스크 관리 대책을 전혀 마련해두지 않았다. 남의 돈을 받아서 이렇게 사업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꾸짖었다. 김 판사는 “임대차 보증금은 서민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주거 안정과도 직결된 문제다. 피해자 중 1명은 피고인 범행이 드러난 후 목숨을 끊기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 보증금 수십억원을 치밀한 계획 없이 양평군 토지 매수, 태양광 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등에 투자하고 별다른 이익도 얻지 못했으며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밖에 개인적 취미를 위해 게임 아이템에 최소 13억원을 소비, 임대사업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2022년부터 법인카드로 15억원을 카드깡했으며 재산 은닉 정황도 보인다”며 “피고인에게 준법의식이 있는지 의심된다.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정씨와 그의 아들의 감정평가법 위반(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건물을 감정평가) 혐의에 대해선 “시장가격보다 높게 책정되긴 했으나 얼마나 초과했는지 알 수 없는 점, 감정평가 법인의 심사를 거친 점 등을 고려하면 허위 감정했다는 부분은 유죄로 선고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직후 한 피해자는 피고인들을 향해 “지옥에나 가라”고 소리쳤다가, 법정 경위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정씨 등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일가족 및 임대법인 명의를 이용해 수원시 일대 주택 약 800세대를 취득한 뒤 임차인 51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760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검찰은 정 씨 일가가 조직적으로 전세사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는 임대법인 사장,정 씨 아내는 계약담당,그 아들은 감정평가를 맡았다. 정씨 아들은 아버지의 요청을 받고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건물을 감정 평가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임대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 커뮤니케이션 전문 매체 ‘더피알’, 오승호 편집인 영입

    커뮤니케이션 전문 매체 ‘더피알’, 오승호 편집인 영입

    커뮤니케이션 전문 매체 더피알이 오승호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을 편집인으로 영입했다. 오승호 신임 편집인은 9일 “PR이 갖는 공익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기업의 이익만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예측하고, 맥락적 통찰과 소통을 담아내는 편집 방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PR 외에 공공 PR 콘텐츠 역량을 강화해 외연 확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도록 인사이트가 깊은 기획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제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오 편집인은 서울신문 사회부장, 경제부장, 정치에디터, 논설위원을 거쳐 편집국장과 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아리랑국제방송에서 방송본부 시사보도센터 센터장으로도 근무했다. 또 제3회 한국언론대상, 자랑스런 한라언론인상, 제11회 참언론인 대상, 자랑스런 성균언론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정원호 제32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 취임

    정원호 제32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 취임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제32대 본부장으로 정원호 전 한수원 안전경영단장이 취임했다. 9일 월성본부는 정 신임 본부장이 처·소별 주요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안전한 원전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국민과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받는 월성본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8년생인 정 본부장은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월성 제1발전소 운영실장, 월성 제1발전소장, 안전경영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 한국선 징역형 나온 ‘아동 학대 사망’, 중국은 사형 선고 [여기는 중국]

    한국선 징역형 나온 ‘아동 학대 사망’, 중국은 사형 선고 [여기는 중국]

    세 살 아이 학대·사망…친부 ‘무기’, 여친은 ‘사형’지난해 세 살배기 여자아이를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친아버지와 그의 여자친구에 대해 중국 법원이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했다. 사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탓에 여자친구의 형량이 더 무겁게 나왔다. 6일 중국 현지 언론 칸칸신문(看看新闻)은 내몽고자치구 만저우리(满洲里)시에서 발생한 3세 여아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생부 톈에게는 무기징역, 톈의 여자친구 웬에게는 사형을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피고들은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친모 리는 톈에게 사형 선고를 할 때까지 항소하겠다고 했다. 칸칸신문이 보도한 기소장 내용을 보면 피해 아동인 톈톈은 친부와 그의 여자친구에게 구타, 잠 안 재우기, 굶기기, 결박 등으로 학대를 가했다. 톈톈은 학대가 반복되면서 경련,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는데도 주먹과 발, 가죽 벨트 등 도구를 쓰며 폭행했다. 치명적인 사건은 2023년 12월 21일 새벽에 일어났다. 톈이 출근한 뒤 톈톈이 이불에 실수한 것을 확인한 웬은 케이블 선으로 아이를 때렸다.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뒤틀린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고, 연락을 받은 톈이 집으로 돌아가 병원에 데려갔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안 재우고 굶기고 무차별 폭행…친모 “사형 때까지 항소”친모는 2023년 2월 톈이 갑자기 집을 찾아와 톈톈을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톈은 내몽고로 거처를 옮기고 톈톈의 친모와 연락을 끊었다. 친모는 한동안 아이 소식을 듣지 못하다가 12월 21일에서야 내몽고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고 아이가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됐다. 톈과 웬은 지난 1월 아동 학대 혐의로 공안국에 체포됐고 8월 두 사람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재판 내내 피고들은 사형도 달게 받겠다며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 직후 톈은 아버지와 통화하며 “리가 올린 온라인 게시물 때문에 내 사회적 명예가 실추됐다. 관련 영상을 내리게 하겠다”면서 반성의 기미가 없는 모습을 드러났다. 아동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던 중국인들은 친부에게는 무기징역 형이 내려진 데 “모두 사형이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데리고 가서 학대하는 심리가 의아하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톈톈 사망 사건은 2020년 한국에서 발생한 ‘입양아 학대·사망 사건’과 비슷하다. 16개월 된 아이는 7개월간 의붓부모에게 학대를 받다 숨졌다. 당시 검찰은 의붓엄마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지만 1·2심을 거치며 형량이 줄어 35년 징역형으로 확정됐다. 의붓아빠는 유기·방임 혐의로 5년 형을 받았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유물 복원율 연간 3.5% 불과, 복원 처리속도 단축 시급”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유물 복원율 연간 3.5% 불과, 복원 처리속도 단축 시급”

    서울역사박물관이 보유한 유물 중 손상이 심해 복원이 필요한 유물은 7994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연간 복원율은 3.5%에 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이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 86,636점 중 복원이 시급한 D·E등급 상태의 유물은 총 7994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유물의 9.2%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은 소장유물의 과학적 보존관리를 위해 5개의 보존상태 등급으로 유물을 분류하고 있다(A:양호 B: 10%이하 손상 C: 10~20%이하 손상 D: 20~40%손상 E: 40%이상 손상). 그러나 박물관 제출자료에 따르면 복원 필요 유물(D·E등급)이 7994점에 달함에도 지난해 복원이 진행된 유물은 281점으로 복원율은 고작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김 의원은 지난 11월 6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을 상대로 “지난해의 경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유물 복원율을 보이고 있는데 복원 처리 속도가 이처럼 더딘 이유가 궁금하다”라며 “올해의 경우에도 복원 처리 유물은 226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은 유물 보존처리 학예인력이 4명에 불과할 정도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타 기관에 비해 인력 대비 많은 수량의 유물을 보존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D·E등급 유물 중 보존처리 소요 기간이 짧은 유물을 우선 보존처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보존처리 인력 확충 등 복원율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D·E등급 유물뿐만 아니라 B·C등급 유물의 경우에도 일부 손상이 존재하는 유물로 봐야 하므로 해당 유물들에 대한 복원 처리 작업도 빠트리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B·C 등급 유물에 대한 관리가 소홀할 경우 추후 D등급으로 하락할 우려도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원 처리 속도가 이처럼 더딘 이유가 인력 부족 때문이라면 복원율 제고를 위해 관련 인력 증원을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날 감사를 마쳤다.
  • 고당도 ‘홍천딸기’ 출하…13브릭스

    고당도 ‘홍천딸기’ 출하…13브릭스

    강원 홍천군은 딸기 재배농가가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하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홍천 딸기는 당도가 13.2브릭스로 시중의 딸기(10~11브릭스)보다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糖酸比)도 높아 한입 베어 물면 새콤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군은 2020년부터 시설 딸기를 육성하기 위해 연동형과 벤로형 하우스 보급하는 등 스마트팜을 구축했고, 삽목묘 대량증식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홍천지역에서는 딸기 재배농가가 29t을 생산해 4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문명선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홍천은 5월 초순까지 딸기의 작기가 이어져 새로운 재배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소장파’라던 김재섭 인스타 폭파…윤상현 향해 한 말이

    ‘소장파’라던 김재섭 인스타 폭파…윤상현 향해 한 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동 폐기된 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민심의 역풍이 거세다. ‘소장파’를 자처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던 김재섭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악플이 쏟아지자 계정을 닫았다. 김 의원에게 “1년 지나면 국민은 달라진다”고 조언했다고 밝힌 윤상현 의원도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2000개에 가까운 악플을 받았다. “‘소장파 5인’ 앞장서더니 표결 불참” 비판9일 정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프로필 사진도 자신의 사진이 아닌 검은색 배경으로 바꿨다. 프로필란에 ‘처음부터 다시’라는 글을 남겨뒀으나 이마저 지웠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의 ‘험지’인 서울 도봉구 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한 김 의원은 젊은 나이(37세)와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높여왔다. 또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가감 없는 비판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인 지난 5일에는 김예지·김상욱·우재준·김소희 의원과 함께 ‘당내 소장파 5인’을 자처하며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이 탄핵을 저지하려는 여당을 반전시킬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럼에도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김 의원이 참여하지 않자 지역구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여론이 거세졌다. ‘당내 소장파 5인’ 중 김예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탄핵에 찬성하고 김상욱 의원이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일갈한 것과 대비됐다. 김 의원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사진에 악플이 달려 비공개로 돌렸다”면서 “지역구 학생들이 많이 팔로우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보기에) 심한 말이 너무 많아 게시물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다 찍어줬다” 발언에 “국민 무시” 뭇매김 의원에게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은 바뀐다”고 조언한 윤상현 의원도 지역구(동구·미추홀구 을) 주민들로부터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윤 의원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최근 게시물에는 윤 의원을 비판하는 댓글이 각각 1000여개, 800여개 달렸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 경제와 국정안정을 위해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지만,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은 “국민들이 심판할 것”, “그동안 그렇게 보지 않은 나를 자책한다” 등 날선 비판들로 뒤덮였다. 윤 의원의 인스타그램에는 “당신은 용현동 주민을 기만했다”, “다음 총선에서 반대운동하겠다”, “인천 주민으로서 참담하다” 등 지역구 주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의원으로부터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되냐”는 질문을 받고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고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무소속으로 가도 다 찍어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면서 “(윤 대통령을) 지금 손절하고 용도폐기하고 버리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다”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불붙은 유권자들의 분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들 것이라는 윤 의원의 주장에 유권자들은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들끓고 있다. 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불똥이 튄 김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 유튜브 발언 관련해서 말씀드린다”면서 “제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의원총회장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 해가 지면 ‘백색의 향연’… 스톡홀름에 한강의 문장을 수놓다

    해가 지면 ‘백색의 향연’… 스톡홀름에 한강의 문장을 수놓다

    건물 외벽에 역대 여성 수상자들한강과 소설 ‘흰’ 문장도 나란히노벨박물관 들어서면 기증 찻잔‘한강 작품서 영감’ 흑백 드레스엔침묵·역사·애도 등 상징하는 구멍기념품점에선 故김대중 엽서도 스톡홀름의 겨울은 지독히도 해가 짧다. 오후 2시부터 어둑어둑해지더니 4시만 돼도 한밤중처럼 캄캄하다. 이토록 우중충한 스톡홀름의 밤을 소설가 한강(54)의 문장이 ‘희게’ 밝혔다. “하얀 것은 본래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White, by nature is nothing at all, but within that nothingness, everything exists.) 지난 6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청 건물 외벽에 떠오른 한강의 소설 ‘흰’ 속 문장이다. 이날 점검을 마친 뒤 7일 본격적으로 ‘노벨 위크 라이트’(노벨 주간 조명)의 불이 켜졌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담은 여러 예술가의 작품들로 스톡홀름 곳곳에 있는 건물 벽에 미디어 파사드를 쏜다. 점등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스톡홀름 시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으로 꼽히는 관광 명소다. 이 건물 외벽에 레이저로 쏜 동영상 ‘리딩 라이트’와 시청 맞은편 부두에 설치된 ‘돔 아데톤’이 노벨 주간 조명의 백미다. 역대 노벨상 여성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의 미디어 파사드에서 한강은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도시의 긴긴밤을 비췄다. 국제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레 아틀리에 비케이’(BK)가 모두 65명인 여성 노벨상 수상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한 9분짜리 동영상에 한강은 두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얼굴도 보인다. 123년 노벨상 역사에서 여성의 수상은 모두 66회였다. 그중 두 차례는 폴란드 출신 프랑스 과학자 마리 퀴리가 받았다.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제작한 돔 아데톤에는 1909년 셀마 라겔뢰프부터 올해 한강까지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18명의 초상이 걸렸다. 스테인드글라스 느낌이다. 1901년부터 올해까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121명 중 여성은 겨우 18명, 이 중 아시아 여성 수상자로는 한강이 유일하다. 노벨 재단이 여성 수상자들의 업적을 특별히 기리는 것도 성비 불균형에 대해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시청을 뒤로하고 감라스탄(구 시가지)으로 발길을 돌리면 노벨박물관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성탄절을 앞두고 박물관 앞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인파로 붐볐다. 지난 6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자회견이 열렸던 곳이다. 노벨박물관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140스웨덴크로나로 한화로는 약 1만 8000원이다. 우크라이나인의 경우 여권을 보여 주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도 있었다. 최근 수년간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노벨 재단의 배려로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6일 한강이 이곳에 기증한 작은 찻잔이 보였다. 한강은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면서 이 찻잔에 홍차를 자주 우려내 마셨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 했다. 기념품점 바로 앞에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서명이 적힌 의자도 전시돼 있다. 한강의 서명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2023),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2022)의 서명과 나란히 쓰여 있었다. 한강의 찻잔을 비롯해 이곳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기증한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됐다. 칠레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1971)의 담배 파이프,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쓴 포르투갈의 거장 조제 사라마구(1998)의 안경 등을 통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이 어떻게 일상을 살아갔는지 엿볼 수 있었다. 스웨덴 베크만스 디자인대 학생들이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드레스도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한강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으로 제작된 드레스는 마네킹의 몸통을 거의 다 드러내는 가운데 흰색과 검은색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드레스 아래쪽 주름 사이에는 한강의 작품 속 문장들이 영어로 들어가 있다. 드레스 곳곳에는 불에 탄 구멍 같은 것도 보인다. 디자이너들은 침묵, 기억, 역사, 트라우마, 애도 등 한강 소설 전반에 흐르는 모티프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기념품점에는 세계 각국 노벨상 수상자들의 저서와 함께 다양한 상품들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알프레드 노벨의 얼굴이 새겨진 노벨상 메달 모양의 초콜릿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얼굴이 새겨진 엽서도 관심을 끌었는데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상 엽서도 있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921년 물리학상), 에르빈 슈뢰딩거(1933년 물리학상) 등 세기의 물리학자들과 함께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913년 문학상), T S 엘리엇(1948년 문학상), 오에 겐자부로(1994년 문학상), 모옌(2012년 문학상) 등도 눈에 띄었다. 한강의 엽서는 아직 없었다. 기념품점에 따르면 모든 노벨상 수상자의 엽서를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소위 ‘잘 팔리는’ 수상자들의 엽서를 가져다 놓는단다. 기념품점 직원은 “내년에는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 확실하진 않다”고 했다.
  • 한국·미얀마 전문가 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별세

    한국·미얀마 전문가 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별세

    미국의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전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아시아재단 한국본부가 8일 전했다. 96세. 한국전쟁 중 미국가안보국(NSA)에 근무했던 고인은 여러 정부기관에서 동아시아 및 아시아 전문가로 20년간 활동했다. 1963∼1968년과 1994∼1998년 두 차례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를 지냈다. 1990년 조지타운대 한국학 교수로 부임한 뒤 한국학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7∼2007년 조지타운대 아시아연구소장을 지냈으면 퇴직 후 한국학 명예교수로 일했다. ‘돌거울(Stone mirror): 현대 한국에 대한 성찰’(2002), ‘버마의 혼란:미얀마 내부의 경쟁하는 정당성’(2006) 등 저서 14권을 남겼다.
  • 한국 ‘비상 계엄’ 본 중국 반응은?

    한국 ‘비상 계엄’ 본 중국 반응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으로 끝난 현 시점까지, 최근 며칠간 한국에서 벌어진 사태를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8일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긴급 체포된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 소식과 관련해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의 현실이 한국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한국 드라마에 새로운 소재가 생겼다”, “군은 국가의 것이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만 옳다’는 인식 기반한 정치 대립 분석중국공산당이 80년 가까이 집권하는 중국에서도 다당제인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비평 대상이 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의 정치 대립은 왜 이토록 심각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랴오닝대학 대외경제정치학부 소속 리자청 부교수는 칼럼에서 “한국 정치는 오랫동안 심각한 당파적 반대와 극도로 치열한 정당 분쟁이 특징”이라면서 “진보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적인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은 화해하기 어려우며, 두 정당은 정책과 이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일부 언론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편향돼 여론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실제로 정치적 갈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스캔들과 비판은 한국 정치의 흔한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정치 투쟁 전략은 양당의 정치적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각 지지층 간의 불만과 반대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국내 정치계의 치열한 정치적 갈등 이면에는 ‘나는 옳고 그는 틀렸다’는 정치적 논리가 뚜렷하다. 이러한 갈등은 종종 다양한 그룹의 극단적인 입장으로 발전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중국 관영언론인 중앙(CC)TV는 “민주화 과정에서 피 흘려 일궈낸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참고소식’은 8일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들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 세부 내용에 “군대를 불법적으로 동원한 것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는 동시에, 윤 대통령의 외교 분야 활동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중·한일 관계 변화 가능성 전망도실제로 야 6당이 지난 4일 공개한 소추안을 통해 “(윤 대통령이)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동북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전쟁의 위기를 촉발시켜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 의무를 내팽개쳐 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외교 기조를 ‘구중친일’(仇中親日, 중국을 미워하고 일본과 가깝게 지냄)이라고 요약한 참고소식의 기사에 현지의 한 네티즌은 “한국 외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가 (중국과의) 평화 공존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으로 끝난 뒤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의 다즈강 소장은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을 보이콧한 것은 국민의힘 안에서 대통령 후임자가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좌절을 겪었고, 윤 대통령이 다시 탄핵된다면 국민의 신뢰가 더욱 떨어지고 당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유리한 시기에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만 이러한 상황이 한국의 외교, 그리고 한미 동맹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국민 뜻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일당독재’ 중국이 본 한국…“K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핫이슈]

    ‘일당독재’ 중국이 본 한국…“K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핫이슈]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으로 끝난 현 시점까지, 최근 며칠간 한국에서 벌어진 사태를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8일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긴급 체포된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 소식과 관련해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의 현실이 한국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한국 드라마에 새로운 소재가 생겼다”, “군은 국가의 것이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만 옳다’는 인식 기반한 정치 대립 분석중국공산당이 80년 가까이 집권하는 중국에서도 다당제인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비평 대상이 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의 정치 대립은 왜 이토록 심각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랴오닝대학 대외경제정치학부 소속 리자청 부교수는 칼럼에서 “한국 정치는 오랫동안 심각한 당파적 반대와 극도로 치열한 정당 분쟁이 특징”이라면서 “진보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적인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은 화해하기 어려우며, 두 정당은 정책과 이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일부 언론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편향돼 여론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실제로 정치적 갈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스캔들과 비판은 한국 정치의 흔한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정치 투쟁 전략은 양당의 정치적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각 지지층 간의 불만과 반대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국내 정치계의 치열한 정치적 갈등 이면에는 ‘나는 옳고 그는 틀렸다’는 정치적 논리가 뚜렷하다. 이러한 갈등은 종종 다양한 그룹의 극단적인 입장으로 발전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중국 관영언론인 중앙(CC)TV는 “민주화 과정에서 피 흘려 일궈낸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참고소식’은 8일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들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 세부 내용에 “군대를 불법적으로 동원한 것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는 동시에, 윤 대통령의 외교 분야 활동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중·한일 관계 변화 가능성 전망도실제로 야 6당이 지난 4일 공개한 소추안을 통해 “(윤 대통령이)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동북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전쟁의 위기를 촉발시켜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 의무를 내팽개쳐 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외교 기조를 ‘구중친일’(仇中親日, 중국을 미워하고 일본과 가깝게 지냄)이라고 요약한 참고소식의 기사에 현지의 한 네티즌은 “한국 외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가 (중국과의) 평화 공존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으로 끝난 뒤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의 다즈강 소장은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을 보이콧한 것은 국민의힘 안에서 대통령 후임자가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좌절을 겪었고, 윤 대통령이 다시 탄핵된다면 국민의 신뢰가 더욱 떨어지고 당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유리한 시기에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만 이러한 상황이 한국의 외교, 그리고 한미 동맹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국민 뜻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안철수·김예지·김상욱 투표했다…5명 더 돌아와야 투표 성립

    안철수·김예지·김상욱 투표했다…5명 더 돌아와야 투표 성립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이 진행중인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될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이어 표결이 시작되자 참여한 뒤 본회의장에 남았다. 이어 표결에 앞서 퇴장했던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도 연이어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다. 겜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은 지난 5일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우재준·김소희 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욱 의원은 본회의장에 돌아와 물을 마시며 가쁜 호흡을 내쉬었고, 투표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00명 전원 출석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뒤 의원들의 명패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명패가 200개에 미치지 못하면 표결 자체가 불성립하게 된다. 이 경우 개표도 하지 않은 채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그러나 6시 55분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한 상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이상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투표에 195명만 참여하게 돼 의결정족수인 200명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파를 막론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6시 55분 현재 야당 의원들은 투표를 모두 마친 뒤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의 의원총회가 끝나는 대로 국민의힘 당사에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안철수·김예지 투표…與 6명 더 돌아오지 않으면 탄핵안 ‘자동 폐기’

    안철수·김예지 투표…與 6명 더 돌아오지 않으면 탄핵안 ‘자동 폐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사실상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7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 앞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퇴장했다. 이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한명씩 호명하며 본회의장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어 표결이 시작되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에 참여한 뒤 퇴장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담장을 넘으려 했으나 “위험하니 하지 말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전화를 받고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5일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김상욱·우재준·김소희 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00명 전원 출석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뒤 의원들의 명패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명패가 200개에 미치지 못하면 표결 자체가 불성립하게 된다. 이 경우 개표도 하지 않은 채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그러나 6시 30분 현재까지 안 의원과 김 의원만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이상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투표에 194명만 참여하게 돼 의결정족수인 200명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파를 막론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안 의원은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퇴진 계획에 대해 밝히지 못했다”면서 “당론이 있더라도 소신에 따른 투표권 행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6시 40분 현재 야당 의원들은 투표를 모두 마친 뒤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의 의원총회가 끝나는 대로 국민의힘 당사에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尹 거취 어떻게 되나…임기단축 개헌·비상거국내각 거론

    尹 거취 어떻게 되나…임기단축 개헌·비상거국내각 거론

    “임기 포함 정국 안정 방안 당에 일임”2선 후퇴 시사···시도지사협·소장파도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과하고 임기 등 거취 문제를 당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시사하면서 향후 수습 방식으로 임기단축 개헌과 비상거국내각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사태 수습을 여당인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거취 문제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단축 개헌’ 가능성을 묻자 “논의하겠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향후 수습 방식으로는 임기단축 개헌과 비상 거국 내각이 꼽힌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전날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면서도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과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에서 소장파로 꼽히는 의원들도 지난 5일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했다. 거국중립내각은 각 정당에서 추천받아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관례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지난 4월 윤 대통령에게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여야가 국무총리 등 내각 인사를 함께 추천해 국회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거국 내각을 구성하자고 요구한 적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 한강 “‘채식주의자’ 오해 가슴 아파…책, 타인과 공존 가능케 해”

    한강 “‘채식주의자’ 오해 가슴 아파…책, 타인과 공존 가능케 해”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를 고통스럽게 공감하면서 읽어주시는 분도 많죠. 하지만 오해도 많이 받고 있어요. 그것이 이 책의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긴 한데 이 소설에 ‘유해도서’라는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하는 것은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가슴 아픈 일인 건 사실입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54)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그에게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영국 부커상의 영예를 안겨준 소설이다. ‘채식주의자’의 성공으로 이번 노벨문학상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호평이 주를 이루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여러 수난을 겪었다. 지난해 경기 지역 학교에서 ‘청소년 유해도서’로 지목돼 폐기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소설 속 다소 강렬한 묘사가 외설적이고 선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한강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에 있는 한림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변론’을 펼쳤다. 관련 논란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한강은 “‘채식주의자’가 스페인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스페인어로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윤선미 선생님과 함께 산티아고에 가서 학생들이 토론하는 과정에 참여했는데,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점을 보고 감명이 깊었다”고 했다. 이어 “가끔 한국에서 낭독회를 할 때 고등학생들이 ‘채식주의자’를 가지고 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이건 나중에 읽고 ‘소년이 온다’부터 읽으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채식주의자’는 질문으로 가득한 소설”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제목이 ‘채식주의자’인데 주인공은 한 번도 자신을 채식주의자로 명명한 적이 없다”며 “제목부터 아이러니한 소설”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라는 문학적 장치가 이 소설에 있다”면서 “그렇게 신뢰할 수 없는 화자가 이야기할 때 문장마다 아이러니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걸 생각한다면 흥미롭게 읽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문학 융성의 근본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문학교육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공존하는 법을,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다양한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그러면서 성숙한 태도를 가지게 되며 열려있는 공동체가 된다”며 “그런 인문학적 토양의 기초가 되는 것이 도서관이고 사서선생님의 권한을 잘 지키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또 “어릴 적부터 문학 작품을 학교에서 최소한 1년에 3~4권 정도 읽고 토론하며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통해 문학을 읽는 ‘근육’을 기를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면서 “문학은 장르별로 독법이 다른데, 다양한 읽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반복적인 경험을 시켜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오전 노벨박물관에 자신의 소장품인 작은 찻잔을 기증한 한강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강은 7일 자신의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펼친 뒤 10일 시상식과 이어지는 만찬에 참석한다.
  • 한강 “2024년 계엄령에 큰 충격… 강압·통제로 퇴행 않기를”

    한강 “2024년 계엄령에 큰 충격… 강압·통제로 퇴행 않기를”

    계엄 저지한 분들 진심·용기 느껴져계속 타인 내면으로 들어가는 문학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54)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관한 입장을 표했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에 있는 한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지난 10월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이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질의응답이 있는 회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19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 상황이 2024년에 다시 전개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이전과) 달랐던 점은 모든 게 생중계되고 (모든 사람이) 모든 걸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맨몸으로 장갑차를 멈추려는 사람도,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사람도,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 보려고 애쓰는 사람도, 마지막에 군인들을 향해 잘 가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봤다”면서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진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작전에 투입된 젊은 군인들이 무력을 사용하길 주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뭔가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며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령을 내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것이었겠습니다만 보편의 가치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 적극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계엄령 이후 한국의 표현의 자유 문제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한강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언어의 특성 자체가 강압적으로 눌러서 막으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어떤 일이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진실이 있을 것이고 언어의 힘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의 폭력이 귀환하는 시대에 문학의 역할을 묻는 말에 한강은 “문학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걸 반복하면서 내적인 힘이 생기게 된다”며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여분의 것이 아니고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림원 기자회견장은 18세기 후반 유럽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했다. 열세 개의 샹들리에가 실내를 은은하게 비췄고 식물을 연상케 하는 금색 장식이 곳곳에 칠해져 있었다. 한강은 머플러부터 정장, 양말, 구두까지 전부 검은색 차림으로 회견장에 나타났다. 나긋한 목소리로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중간중간 적절한 유머를 섞으며 회견장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한편 한강은 이날 오전 노벨박물관에 기증하는 소장품으로 평소 사용하던 작은 찻잔을 내놨다. 노벨상 수상자는 관례에 따라 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한다. 앞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 이희호 여사의 손 편지와 털신을 기증한 바 있다. 한강은 찻잔을 기증하면서 손 글씨로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고 썼다. 그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 번 이상 걷기,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 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 마시기 등 세 가지 루틴을 설명하며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 됐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노벨박물관 앞에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윤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시위자는 “윤석열을 내란죄로 체포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들었고 노벨상을 취재하러 온 전 세계 미디어의 이목을 끌었다.
  • 임기 단축·중임제… 권력 구조 변화 ‘개헌’ 논의 이어지나

    임기 단축·중임제… 권력 구조 변화 ‘개헌’ 논의 이어지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임박하면서 추후 권력구조 변화를 위한 개헌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서는 임기 단축, 중임제 개헌 등이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임기 단축 개헌 주장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전날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했던 국민의힘의 한 소장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중 추가로 임기 단축 개헌에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이 있냐’는 물음에 “선수와 무관하게 공감대가 제법 있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의 기존에 밝혀 왔던 입장과 무관하게,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도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중심제는 이번에 개헌을 통해 고쳐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헌법 제70조는 대통령의 임기는 5년, 중임할 수 없는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1987년을 끝으로 헌법이 개정된 적이 없어 최근 대통령의 5년 임기가 길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5년 임기가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다.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도 지난달 대통령의 임기를 4년으로 줄이고 한 차례 연임을 허용하는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기 위한 헌법 개정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스스로가 발의할 수 있다. 개헌안이 발의된 후에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 선거권이 있는 국민 과반수의 투표와 그중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다만 개헌을 하더라도 이미 당선된 현직 대통령에게도 적용이 될 것인지는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 헌법 128조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헌법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선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임기 ‘단축’에 대한 별도의 명시는 없기 때문이다.
  • 與 ‘탄핵 반대’ 당론 변화 없다지만… 8표만 이탈해도 가결

    與 ‘탄핵 반대’ 당론 변화 없다지만… 8표만 이탈해도 가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여당 내 기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하루 종일 마라톤 회의를 이어 간 국민의힘은 탄핵안 반대 당론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당 내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지는 7일 본회의 때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쯤 의총 정회 직후 ‘오늘 결론이 안 날 수도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표결에 대한 당론은 이미 결정됐다. 그 당론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의총은 2시간 뒤인 오후 9시 재개됐다. 의총에서는 탄핵 반대 당론을 번복할지에 대한 논의보다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자신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정국 타개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총에 참석한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 발언 이후에도 의총의 중론은 ‘탄핵을 일단 막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도 아주 진지하게 한 대표를 바라보면서 지금 탄핵은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도 덧붙였다. 한 초선 의원은 “의총에서 친한이고, 친윤(친윤석열)이고 무조건 탄핵은 반대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었던 분들은 본인이 당시 어떻게 힘들었는지 다른 의원들에게 공유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어서 재적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이라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오면 탄핵안은 의결된다. 이날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목소리를 낸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표결 때까지 입장을 유지할 경우 이탈표가 추가로 6표 나오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안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은 퇴진 계획을 밝히길 바란다. 그러지 않을 경우 저는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빨리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 가장 먼저 탄핵 찬성 의견을 밝혔다. 또 전날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하며 “지켜보겠다”고 밝힌 ‘초·재선 소장파’ 김예지·김상욱·우재준·김재섭·김소희 의원 등 5명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20명 안팎의 친한계 의원 등이 무기명 투표에서 당론에 역행하는 표를 던져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2차 계엄’ 선 그은 국방부… “요구 있더라도 수용 않을 것”

    ‘2차 계엄’ 선 그은 국방부… “요구 있더라도 수용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제2의 계엄’ 의혹까지 불거지자 군은 단호하게 “제2계엄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상황에 관여한 주요 직위자들에 대해 6일 직무정지를 단행하고 이들과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10명의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등 계엄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계엄에 관여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충암파’로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사령관은 지상작전사령부, 곽 사령관은 수도군단, 여 사령관은 국방부로 각각 분리 파견해 대기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방사령관에 김호복 육군 중장, 특전사령관에 박성제 육군 소장, 방첩사령관에 이경민 육군 소장을 각각 직무대리로 지명했다.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일각에서 제기된 ‘2차 계엄 정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설령 계엄 요구가 있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계엄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군검찰을 파견해 합동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김 차관은 또 각 군과 국방부 직할부대, 기관에 비상계엄 관련 원본 자료 보관, 폐기·은폐·조작행위 일절 금지 등을 지시했다. 병력 이동은 합동참모본부 의장 또는 장관 직무대행의 승인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국방부 검찰단이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한 10명에는 병력을 출동시킨 공수여단장 3명, 대령급 지휘관 3명도 포함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