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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플랫폼·모달리티 연구로 생산 경쟁력 강화”

    삼성바이오 “플랫폼·모달리티 연구로 생산 경쟁력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연구소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의 기술 초격차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연구소의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2022년 7월 선행 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된 이 연구소는 현재 석·박사급 연구원 인력 1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의 핵심 연구 영역은 크게 생산 플랫폼, 항체 플랫폼,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세 축으로 나뉜다. 생산 플랫폼 분야에서는 항체 생산성을 높인 세포주 플랫폼 ‘S-CHOice®’와 ‘S-AfuCHO™’를 개발·출시했으며, 연속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연속공정은 기존 대규모 배치 생산 방식과 달리 소규모 설비에서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해 비용 절감과 자동화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형남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은 “사례 연구를 통해 기존보다 약 2배 높은 생산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 플랫폼 분야에선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을 앞세워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연구도 병행 중이다.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는 mRNA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는 AAV 공정 플랫폼과 자체 벡터 플랫폼을 확보했고, mRNA 공정 기술 비용을 기존보다 낮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술사업개발 그룹도 신설했다. 시장 선도 기술을 발굴해 내재화하고, 자체 개발 플랫폼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을 통해 CDMO 사업과 연계한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 부사장은 “연구소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과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광주 우치동물원, 제주 지역 동물원 찾아 ‘전문 진료’

    광주 우치동물원, 제주 지역 동물원 찾아 ‘전문 진료’

    호남권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이 제주지역까지 전문 동물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은 지난 23~24일 이틀간 새별프렌즈, 제주자연생태공원, 한림공원, 고흐의 정원, 스마일러펫 등 제주지역 동물원 5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거점동물원 설명회’와 전문진료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우치동물원의 역할과 각종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제주지역 동물원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치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종별 특성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 제주 지역 동물원의 건강관리 수준과 동물복지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우치동물원 진료팀은 제주지역 동물원 5곳을 잇따라 방문해 조류, 초식동물, 파충류, 곰과 동물 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임상 진료를 진행했다. 질병 예방 및 치료 방안에 대한 전문 의료 자문도 함께 제공했다. 새별프렌즈에서는 블랙노즈양, 알파카 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종별 특성에 맞춘 질병 예방 관리법을 전수했다.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는 현재 구조돼 보호 중인 사육곰 4마리에 대한 임상 진료를 진행했다. 우치동물원은 그동안 쌓아온 반달가슴곰 종보전사업과 노령동물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개체별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향후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사육곰 사육종식 정책과 연계해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치동물원은 현재 사육곰 4마리를 보호·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2마리를 입식할 예정이다. 특히, 반달가슴곰 종보전과 노령동물 진료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생추어리(Sanctuary-야생동물 보호구역)형’ 보호시설 확대와 전문 보호체계 구축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그동안 순천·여수·담양·해남 등 전남지역 동물을 대상으로 현장 진료와 의료 자문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이번 제주지역 진료를 시작으로 전문 동물의료서비스를 호남권 전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우치동물원은 이에 따라 동물 이송 및 이동진료 차량, 전문 진료장비 등을 구축해 하반기에는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2차 찾아가는 전문 진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지난 2025년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호남권역 25개 동물원을 총괄하며 질병관리, 긴급구조, 치료, 재활, 종 보전 및 증식사업 등 전문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거점동물원은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 동물원에 대한 전문진료와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동진료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 지역 간 동물의료 격차를 줄이고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딸바보’ 김정은…“4세대 세습 위한 치밀한 빌드업”

    ‘딸바보’ 김정은…“4세대 세습 위한 치밀한 빌드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대 딸인 주애의 4세대 세습 가능성을 두고 장기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애의 현재 나이는 13세로 추정되며 42세인 아버지가 비교적 건강함에도 벌써 차기 후계자로 논의되는 것은 김 위원장의 험난한 세습 과정 때문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3년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하는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초기 세습 과정에서 무시당하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주애를 후계자로 인식시키기 위한 장기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안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레이첼 이민영은 FT에 “주애의 최근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모습과 공개적인 호칭 변화는 4세대 세습을 준비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현재 김 위원장 주변의 두드러지는 인물들은 모두 여성으로 부인 리설주, 외무상 최선희, 여동생 김여정 등이다”라며 “김 위원장이 여성 인권에 관심이 높다기보다는 만약 젊은 남성이 있다면 그에게 모든 관심이 쏠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스스로 권력에 위협이 되는 젊은 남성보다는 여성을 주변에 두는 것에 훨씬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애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하는 아버지를 따라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 베이징에 기차를 타고 함께 갔다. 이어 지난 2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제9차 공식 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주요 일정에 동행했다. 북한 당 규약상 만 18세 이상만 입당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인 주애는 정식 당 직책을 맡을 수 없지만, 후계자 수업의 하나로 상징적 특수 직책을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주애는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탱크를 타거나 사격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참관하는 등 군 통솔이 가능한 ‘강인한 여성 지도자’ 이미지를 쌓고 있다. 김 위원장이 주애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두고 ‘딸바보’란 한국식 별명도 나왔지만, 4세대 조기 세습체제 안정화를 위한 치밀한 빌드업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전통적으로 부계 중심 문화인 북한에서 여성 후계자는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백두혈통이란 주장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에서는 세습에 대한 거부 반응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면서 “수령의 아들 또는 딸이 수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익숙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계산을 통해 주애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 아들이 있다면 굳이 공부시킨다고 연막을 치거나 감춰놓을 필요가 없다”며 주애를 통해 일찌감치 세습 체제의 안정을 노린다고 봤다. 북한이 조기에 4세대 후계자를 내세우는 것은 지난 3월 헌법 개정을 통해 ‘통일’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두 국가론’을 법제화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는 500년 조선 이씨왕조에 이어 ‘1000년 집권’이란 보도로 세습 체제 정당화 의지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 초과세수로 만드는 ‘배당형 국부펀드’…국회 토론회서 필요성 공론화

    초과세수로 만드는 ‘배당형 국부펀드’…국회 토론회서 필요성 공론화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국민배당형 국부펀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노동계에서는 국부펀드 논의에 앞서 하청·협력업체 노동자 등을 위한 기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준호 기본소득정책연구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초과세수 공유제 토론회’에서 “장기 지속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고려할 때 급증한 세수로 조성하는 기금은 국부펀드 형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등이 신설을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은 정부 재정 안에서 운영돼 정부 주도성이 강한 만큼, 재정경제부가 논의 중인 한국판 국부펀드 방식이 더 적절하다는 취지다. 오 소장은 “배당형 국부펀드는 국가 혁신 투자와 부의 재분배를 잇는 파이프라인”이라며 “재정 선순환을 위한 기본사회 구축을 위해 국부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사회 구축 → 개인 역량 향상 → 지속 혁신 기반 조성 → 국가 전반 생산성 향상 → 기본사회 재원 확보 순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부펀드가 재정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공정경제와 혁신경제를 위해 국가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호림 강남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1980년대에는 성장 중심 정책을 통해 인구·소득 증가와 자산 형성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인구 감소와 소득·자산 격차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 개혁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재정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복합 위기와 자산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구조 개혁 없는 국민배당금은 ‘사막에 물 뿌리기’에 불과하다”며 “현 경제체제는 노인 빈곤의 생애 문제와 청년 실업, 조기 퇴직, 자영업 몰락 등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진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토론에서 “반도체 초과세수 환류 방안을 설계하려면 첫 번째 대상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 가치사슬을 지탱해온 하청·협력업체 노동자와 산업 생태계가 돼야 한다”며 “배당형 국부펀드보다 반도체 산업공유부 연대기금 설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반도체 산업 등에서 발생한 초과세수와 초과이익을 사회로 어떻게 환류할지 논의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홍배·용혜인·한창민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노총 등이 공동 주최했다.
  • “한국, 전쟁하면 북한에 패배할 수도”…트럼프도 손 못 대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한국, 전쟁하면 북한에 패배할 수도”…트럼프도 손 못 대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군사력 세계 5위 수준의 한국이 북한과 충돌할 경우 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북한이 핵 전력을 급속도로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과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각국의 군사력을 측정하는 비정부 기구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5위라고 하지만 재래식 무기만으로 군사력을 판단할 수 없다. 핵무기 능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북한의 종합 군사력은 남한의 100배, 1000배 이상이라고 본다. 남한의 재래식 무기는 북한의 핵무기 앞에서는 무기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핵폭탄 2개를 맞고는 곧바로 항복하지 않았나. 남한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은 1000기 정도는 있어야 북한의 전술핵무기 1기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한마디로 비교 불가”라고 강조했다. 정 부소장은 당시 북한이 한국을 향해 핵무기를 쏠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은 북한이 미치지 않는다면 한국을 향해 핵무기를 발사할 리 없다고 말한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북한 정권이 붕괴할 수 있으므로 그럴 가능성이 제로라고 한다. 다만 한국군과 북한군의 국지전이 핵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핵 전력, 어디까지 왔나지난 10일 영국의 비영리 단체 버틱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새 우라늄 농축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우라늄 농축 능력이 기존보다 75%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버틱은 “새 시설에는 원심분리기 9000기 이상이 들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시설이 연간 약 160kg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북한의 기존 고농축우라늄 생산 능력은 연간 약 215kg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버틱 분석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그랜트 크리스토퍼는 “북한은 이미 중간 규모의 핵무기 보유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는 그 숫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대규모 증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압박에도 핵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북한이 현재 핵탄두 약 6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최소 90기의 핵탄두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도 확보한 것으로 봤다. 이는 2025년 약 50기에서 증가한 규모다. 또한 북한은 전술핵무기 운용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핵탄두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에 탑재해 한반도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사용 범위를 전략핵뿐 아니라 전술핵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 갈수록 멀어지나북한의 핵전력 증강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현재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1기 행정부 때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당시 1기 임기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가졌던 북한과 현재의 북한은 매우 다른 국가적 위치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북한은 중국이 동참한 유엔 제재의 강한 영향을 받는 반면 러시아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해 제재를 완화하고 외국 자본을 유치해 경제 개발을 도모하려 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뒤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을 결정하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사실상 준동맹 수준에 이르렀다. 2025년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에는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이 포함됐고 이후 협력이 급격히 확대됐다. 더불어 군사력에도 상당한 변화와 발전이 있었으며, 현재 북한군은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실전 경험을 보유한 군대가 됐다. 중국은 북한이 러시아라는 새로운 후원자를 확보하자 눈에 띄게 러시아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일방적 의존도가 감소하고, 이는 곧 북한에 대한 통제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토대로 북한은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명문화했으며 비핵화 문제는 더 이상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8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담화를 통해 “핵보유는 반드시 고수해야 할 우리의 핵심 이익이며 비핵화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불퇴의 선”이라고 일축했다.
  • 소망교도소, 담장 넘는 상생 원예 프로젝트

    소망교도소, 담장 넘는 상생 원예 프로젝트

    소망교도소가 ‘담장을 넘는 상생 원예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소망교도소는 “여주시 오학동 주민자치회, 허브다섯메 등과 상생 원예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24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형자들이 교도소 내 원예장에서 꽃과 식물을 재배하면, 지역사회가 이를 환경 미화와 공동체 가꾸기에 활용하는 자원 순환·친환경 협력 모델이다. 교정기관과 주민자치회, 민간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연계해 수용자의 교정 활동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소망교도소는 원예장 운영과 재배 관리, 참여 수용자 선발 및 지도를 맡고, 오학동 주민자치회는 사업 운영과 지역사회 홍보를 담당한다. 허브다섯메는 우수 묘종 지원과 전문 재배 기술 교육 및 자문을 제공한다. 김영식 소망교도소장은 “수용자들이 정성껏 재배한 꽃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과정 자체가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활동”이라고 사업의 의미를 밝혔다. 조강희 허브다섯메 대표는 “꽃을 매개로 수용자의 사회 적응을 돕고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는 상생 프로젝트”라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 사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무순 오학동 주민자치회장은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이번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앞으로 수용자가 재배한 꽃과 식물을 지역 공원·화단에 식재하고 주민과 함께 관리 활동을 펼쳐 공동체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망교도소는 이날 여주시에 거주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회와 오학동 주민자치회 등과 함께 ‘사랑의 자장면 나눔 봉사’도 진행했다. 강원도민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520인분의 자장면을 만들고 직원과 수용자들에게 배식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한국 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다.
  •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한용운·이중섭·박인환 특별전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한용운·이중섭·박인환 특별전

    서울 중랑구는 2027년 2월까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중랑망우공간에서 특별전 ‘사랑의 온도 : 사랑으로 기록된 위대한 유산’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모셔져 있는 문화예술인 한용운, 이중섭, 박인환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이들이 남긴 문화적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이 발간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이중섭 탄생 110주년과 서거 70주기, 박인환 탄생 100주년과 서거 70주기를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전시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자신만의 신념과 예술 세계를 펼쳐온 세 인물의 삶을 살펴보고, 이들이 남긴 다양한 기록과 작품을 소개한다. 조국을 향한 염원을 담아 ‘님의 침묵’을 펴낸 한용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화폭에 담아낸 이중섭, 시대의 상실과 청춘의 감성을 시로 노래한 박인환의 삶과 예술 세계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성북근현대문학관, 박인환문학관, 이중섭미술관 등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한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앞서 구는 지난달 31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공동 주최한 순회 전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4만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근심을 잊는다’는 망우(忘憂)의 이름처럼, 이곳은 한용운,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위인 80여명이 잠들어 있다. 구는 망우 일대의 역사문화유산과 울창한 자연을 구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자 공원을 가꾸어 왔으며 무장애 보행로 조성과 셔틀버스 마련 등 편의성을 높여 누구나 문턱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앞으로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있는 인물들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기업을 대출 고객 아닌 투자 대상으로 마인드셋 해야”

    “기업을 대출 고객 아닌 투자 대상으로 마인드셋 해야”

    코스닥 문제는 돈 아닌 신뢰 부족부실기업 퇴출, 우량기업은 육성중소·벤처 육성 사다리 복원 필요올해 코스닥 기업 350곳 분석 목표기업은행 지원으로 3곳 이미 상장 코스닥 기업 8곳에 144억 투자도 “코스닥 시장의 문제는 돈이 아닌 신뢰가 부족한 데 있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장은 24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해법으로 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 중심 금융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부실기업 퇴출과 우량기업 육성,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코스닥을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사다리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소장은 “그동안 코스닥은 상장 기업 수를 늘리는 데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기술특례상장 등을 통해 재무성과가 부족한 기업들까지 상장됐지만 성장에 실패한 사례가 누적되면서 시장 신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와 청와대, IBK기업은행을 두루 거친 기업·산업정책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 장기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수립 작업에 참여했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금융·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했다. 이후 2010년 IBK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현재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기업은행과 코스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1700여개 가운데 약 1600개가 기업은행과 거래했거나 거래하고 있다. 장민영 행장은 취임 직후 첫 태스크포스(TF)로 ‘코스닥 활성화 TF’를 출범시켰고, 서 소장이 TF장을 맡아 관련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TF는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강점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과 혁신투자부 등 은행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IBK투자증권이 이들의 상장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TF는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투자증권과 연결해 상장 컨설팅과 자금조달까지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 특히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기업 분석 보고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올해 5월까지 발간한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는 97개사 수준이다. 서 소장은 “연내 350개 기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도 최대 수준의 코스닥 리서치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 성과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 혁신투자부를 통해 현재까지 코스닥 기업 8곳에 총 144억원을 투자했다. IBK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3개사가 이미 상장했으며, 현재 15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서 소장은 TF의 의미를 상장 실적보다 조직 문화 변화에서 찾았다. 그는 “앞으로는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고객 기업을 단순한 대출 수요자가 아니라 성장과 투자, 상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이런 마인드셋 변화는 기업은행의 미래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이어 “코스닥 활성화는 단순히 주식시장을 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대출 중심 금융에서 투자 중심 금융으로 성장하는 통로를 만드는 일”이라며 “부실기업 정리와 우량기업 육성,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가 맞물릴 때 비로소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1심 격인 전원회의 전에 혐의 공개반론권 없는 ‘답정너식’ 여론몰이“지자체서 표창” SM 반박은 묻혀재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 토로SPC·현대모비스 최종 무죄인데도최초 제재 보도 자료 수정·삭제 안 해“조사·심판 기능 모두 다 가진 공정위독립성 의심받을 행태는 자제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1심 격인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혐의를 공개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을 해 보기도 전에 위법 기업이라는 ‘여론의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방어권 침해, 무죄추정의 원칙 훼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22일 기업집단 SM 소속 6개 계열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행위 사실과 위법성, 조치 의견 등을 기재한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SM 측에 보냈고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검사 격인 공정위 심사관은 SM 측의 ‘사업 기회 제공 행위’와 ‘자금 지원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법인·개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심사보고서는 조치 의견을 기재한 것으로 위원회 최종 판단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혐의를 모두 공개하며 ‘여론몰이’를 한 다음 “의견일 뿐 최종 판단은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둔 것이다. SM 측은 “공정위가 문제 삼은 사업은 연이은 부도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했고, 12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된 우범지대를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충남 천안시로부터 표창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열사 간 자금 거래는 철저한 사전 검토를 통해 진행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자격으로 산정된 금리를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심사보고서 발송’ 보도자료를 통해 부당 내부거래 기업이라는 ‘주홍글씨’를 이미 새겨버린 터라 SM 측의 반론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담합 사건, 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주 고금리 대출 의혹, 포스코이앤씨 등 4개 건설사의 부당 특약 의혹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 기준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과징금, 검찰 고발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진행하는 전원회의는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재판 같다”면서 “기업이 공정위의 제재 절차에 맞서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토로했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여론이 먼저 형성돼버리면 위원회가 다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조사와 심판 기능을 동시에 가진 공정위는 심판의 독립성을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원회의가 끝나도 공정위의 일방통행은 계속된다. 공정거래 사건은 형사 사건과 달리 경제 분석에 따라 위법과 합법을 넘나들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정위 심사관과 기업 측 피심인 대리인은 전원회의에서 늘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판사 격인 9명 위원의 판단도 갈릴 때가 잦다. 하지만 심의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는 공정위 심사관의 입장만 100% 담긴다. 제재받은 기업은 정당한 항변을 내놓아도 관심에서 멀어진다. 행정소송에서 결과가 뒤집혀도 끝이 아니다. 대법원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을 취소해도 최초 보도자료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영구 낙인’이 된다. 공정위가 2020년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SPC의 부당 내부거래 사건은 2024년 대법원에서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았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여전히 공개돼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사건도 2019년 공정위 패소로 마무리됐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그대로 남아 있다. 최종 무죄를 받았는데도 과잉 제재의 오점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공정위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맞선 행정소송에서 완전 승소율은 82%다. 제재가 부분 취소된 일부 승소율은 11.7%, 패소율은 6.3%다. 행정소송 100건 중 최소 20건에서 공정위의 제재가 뒤집혔다는 의미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공정위가 기업에 돌려준 과징금 환급액은 5511억원, 이자 격인 환급 가산금은 44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심사관은 이미 인사발령이 난 뒤여서 패소해도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다. 법조계 한 인사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려도 형사 보상금 같은 구제책이 없어 피해 복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공개되면 기업은 승소해도 돌이킬 수 없는 평판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해양문화유산 진도 ‘죽도등대 무종’ 흉물로 방치

    해양문화유산 진도 ‘죽도등대 무종’ 흉물로 방치

    전남 진도군 맹골죽도에 자리한 죽도등대의 무종(霧鐘)이 관리 사각지대 속에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국립등대박물관 소장 유물로 지정된 근대 해양문화유산임에도 정작 현장에서는 보존·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으며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진도군 등에 따르면 죽도등대 무종은 1950년대 제작된 황동제 유물로, 높이 78㎝, 지름 38㎝ 크기다.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면 종소리로 선박에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 무종은 2013년 경북 포항의 국립등대박물관으로 옮겨져 관리되다가 2019년 6월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6년 만에 본래 자리인 죽도로 돌아와 재설치됐다. 당시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맹골죽도의 절경과 연계해 중세 유럽풍 종탑과 무종을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7년이 흐른 현재 현장의 모습은 당초 기대와 거리가 멀다. 무종이 설치돼 있던 철근콘크리트 종탑은 해풍과 염분에 장기간 노출되며 외벽 콘크리트가 곳곳에서 떨어져 나갔다. 내부 철골은 녹슨 채 드러나 있어 안전 우려마저 제기된다. 무종 본체는 종탑에서 떼어낸 상태다. 관리기관인 진도항로표지사무소가 종탑 붕괴 위험을 이유로 무종을 철거해 내부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종 입구 언덕에 설치된 안내판은 심하게 부식돼 글자 식별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주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모씨는 “힘들게 되찾아온 무종이 다시 방치되는 모습을 보니 허탈하다”며 “마을 입구에 안내 표지판 하나 세워달라는 요구조차 외딴 섬이라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진도항로표지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무종과 종탑에 대한 별도의 보수·정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불륜 들킨 남편 “아파트 줄게” 합의했는데…재개발 소식에 “무효” 어쩌나

    불륜 들킨 남편 “아파트 줄게” 합의했는데…재개발 소식에 “무효” 어쩌나

    남편의 불륜을 알게 돼 협의이혼을 진행하며 재산분할 협의서까지 작성했지만, 재개발 소식이 들리자 돌연 남편이 이혼을 거부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2년 차 전업주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재산이라고는 결혼 생활 동안 마련한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고 운을 뗐다. 건설회사 현장 소장인 남편은 몇 달씩 지방 출장을 다니느라 집을 비우는 날이 더 많았다. A씨는 사실상 홀로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지켰고, 부부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그러던 중 A씨는 남편이 협력 업체 직원과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충격이 컸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굳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 망설임 없이 이혼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협의이혼하기로 했고 남편이 결혼 생활 중 마련한 아파트 지분을 넘겨주는 대신 A씨는 외도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산분할 협의서도 작성했다. 하지만 남편의 태도는 돌변했다. 남편 명의 아파트가 재개발 사업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자 협의이혼 절차를 중단한 것이다. 남편은 “협의이혼이 무산됐으니 협의서도 무효”라며 “아파트 지분을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협의이혼이 무산되면 서명까지 마친 재산분할 협의서도 효력이 없어지는 거냐”며 “포기하기로 했던 위자료 청구는 어떻게 되는지, 재판으로 가더라도 아파트 지분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명인 변호사는 “협의이혼은 부부가 이혼에 합의해 가정법원 확인을 받고 신고하면서 성립한다. 한쪽이 숙려 기간 중 의사를 철회하면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이혼을 전제로 재산분할 협의서를 작성했더라도 재판상 이혼으로 이어진다면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협의이혼이 무산되면 재산분할 합의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재판상 이혼을 진행할 경우 재산분할 대상 재산의 가액은 사실심 변론 종결일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면 재판이 끝나는 시점의 시세로 분할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의 이혼이 무산됐기 때문에 A씨가 위자료를 포기하기로 한 약속도 효력을 잃는다”며 “재판상 이혼 과정에서 외도에 대한 위자료를 별도로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우린 군사기업 아냐”…中 알리바바, 美 국방부 상대 소송

    “우린 군사기업 아냐”…中 알리바바, 美 국방부 상대 소송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국방부의 ‘중국군 군사기업’ 지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미 국방부의 ‘중국인민해방군 지원 기업’ 명단에서 자사를 제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해당 소장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8일 알리바바·비야디·바이두 등 188개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알리바바 측은 “(미 국방부의) 판단은 사실상으로나 법률상으로 아무 근거가 없다”며 “알리바바는 독립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며 이사회 구성원 중 군과 연계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제품과 서비스는 소매, 물류, 기업 정보 기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무기나 국방 또는 정보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에 중국 군사기업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알리바바를 중국군의 도구이자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알리바바의 평판을 훼손하고 회사가 유지하고 있는 모든 미국 내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주장했다. 미국법에 따라 향후 수년 내 미 국방부는 명단에 오른 기업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거나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조달할 수 없게 된다. 이 기업들은 거의 모두 미·중 간 치열한 기술 경쟁의 중심에 있다.
  • 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시대… 학생부·정성평가 비중 는다

    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시대… 학생부·정성평가 비중 는다

    서울·연세대 정시 내신 비중 2배로11개 대학 55% 학생부 영향력 확대1등급 몇 번 놓치면 상위대학 못 가 퇴학 뒤 ‘수능 올인’도 이제 불가능수능 약화로 수시 최저 폐지도 늘어변별력 확보 못 한 2008년 재현 우려주요 대학들 수시·논술 N수생 제한지역의사제로 최상위 경쟁 더 치열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은 단일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이 대폭 줄면서 수험생들의 전략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입시 업계에선 내신, 수능, 논술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린 2008학년도 대입이 20년 만에 부활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신 5등급제와 통합수능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변별력 약화를 보완하고,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과 정시 수능 반영 방식을 새로 설계하고 있다. 대학들이 최근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신설 전형이 급증하진 않았지만 전형별 세부 평가 방식이 대폭 바뀌었다. 우선 정시에서 학생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통합수능 도입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기존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80%+교과평가 20%’ 방식을 2028학년도엔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60%+교과역량평가 40%’로 바꿀 계획이다. 정시임에도 내신 성적 비중이 2배로 늘었다. 연세대도 정시에서 2027학년도엔 교과·출결 중심 평가를 5% 반영하지만 2028학년도엔 학생부 종합평가 10%를 반영한다. 중앙대의 변화도 크다. 기존 수능일반전형을 ‘수능 89’와 ‘수능 67’로 나누고, 수능 89 전형에선 출결 11%를, 수능 67 전형에서 수능 67%+서류(학생부) 33%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 100%였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80%+학생부교과 18%+출결 2%’로 바뀐다. 서강대도 정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수능 80%+학생부교과 10%+출결 10%를 반영한다.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 모집 정원 중 55.2%가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된다. 정시가 더 이상 ‘수능만 보는 전형’은 아니게 된 셈이다. ‘수능 올인’이 불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내신 성적에 취약한 수험생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내신 5등급제’가 실시되면서 1등급을 몇 번만 놓쳐도 학생부 교과전형으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런 경우 기존엔 퇴학 절차를 밟고 ‘수능만’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젠 이런 전략도 무력해졌다. 수능 약화에 따라 수능최저 기준이 폐지되는 대학도 많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전형 수능최저를 폐지했고, 고려대도 학교추천전형에서 의학과를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없앴다. 서연고 기준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 7146명 중 4132명(57.8%)이 수능최저 없이 선발된다. 2027학년도 40.1%보다 크게 늘었다. ‘5등급제’ 시행에 따라 교과전형 안에 정성평가를 넣는 대학들도 많아지고 있다. 내신 5등급제에선 상위 10%가 1등급을 받기 때문에 기존 9등급제보다 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포함된 정성평가 비율을 10%에서 40%로 대폭 늘렸다.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도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학생부) 30%’로 전환됐다. 성균관대 추천인재전형도 정성평가 비중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변별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에선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2008학년도 대입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수능 성적을 산출할 때 표준점수 및 백분율을 평가지표에서 제외하고 ‘등급만’ 남겨, 대학 입장에선 학생 변별이 쉽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2008학년도 대입 때 수능 상위 1%인 학생은 떨어지고 턱걸이 1등급인 학생이 붙는 상황이 발생했었다”면서 “2028학년도 대입 땐 내신 5등급제 시행으로 내신 1%가 떨어지고 11%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대학들이 2008학년도 때처럼 여러 요인을 함께 적용하는 전형을 늘려도 구조적으로 변별이 힘들 거란 분석이다. ‘N수생’의 지원을 제한한 수시 전형도 크게 늘었다. 기존 9등급제 내신을 보유한 N수생과 5등급제 내신을 가진 재학생을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10개대 수시에서 N수생 지원이 불가능한 전형 인원은 2027학년도 1942명(10.1%)에서 2028학년도 4894명(24.2%)으로 2.5배 늘어난다. N수생 지원불가 전형 중 83.3%는 교과전형이었지만, 중앙대는 논술전형도 ‘모두의 논술’과 ‘재학생 논술’로 나눴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최상위권 자연계 수시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인원 610명 중 571명(93.6%)이 수시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 중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인원은 97.5%다. 지역의사제는 지방권 의대 중심 전형이지만, 서울권 상위 대학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대 진학 기회가 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대·약대·치대·한의대와 서울권 상위권 공학계열을 함께 지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 수시 선발 인원이 늘고, 지역의사제까지 수시에 집중되면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대학의 수시 추가합격과 정시 이월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부산 대저생태공원 숙근버베나 만개…도심 힐링공간 각광

    부산 대저생태공원 숙근버베나 만개…도심 힐링공간 각광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대저생태공원 경관농업단지에 숙근버베나와 가우라가 만개해 시민들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약 2만㎡ 규모 경관농업단지에는 희망과 화합을 상징하는 보랏빛 숙근버베나가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형으로 식재된 가우라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더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숙근성 초화류인 숙근버베나는 개화기간이 길고 군락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벌과 나비 등 다양한 곤충이 찾아오는 생태 친화형 식물로 도시 생태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미복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대저생태공원을 부산 대표 힐링 명소이자 사계절 경관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저생태공원에는 팜파스그라스도 순차적으로 생육이 진행되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은빛 수직 경관이 더해져 시민에게 사계절 변화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살찐 거 봐” 창원해경 징계위원 2명, 여직원 모욕 혐의로 경찰 수사

    “살찐 거 봐” 창원해경 징계위원 2명, 여직원 모욕 혐의로 경찰 수사

    경남 지역 한 해양경찰서 징계위원회 위원들이 해경 내부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창원해양경찰서 징계위원회 위원 2명을 모욕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최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창원해경 소속 여성 직원에게 커피를 타 오라고 시키거나 “살찐 거 봐”, “소주 한 잔 안 주느냐”, “내일모레면 할머니”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해경 간부 출신인 이들은 창원해경 징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해 왔다. 징계위원은 총 24명으로 이 중 외부위원은 13명이다. 위원들은 내부 직원의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절차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쥔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수사 관련 통보가 정식으로 들어오면 위원 해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위원 2명을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창원해경 소속 간부급 직원이 같은 피해 여성 직원을 향해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해경 내부에서 제기됐다. 해양경찰청은 이 사안을 감찰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아주대, 지역 어르신의 ‘숨은 근현대사’ 기록…11명 자서전 완성

    아주대, 지역 어르신의 ‘숨은 근현대사’ 기록…11명 자서전 완성

    아주대학교 사학과가 ‘한국근현대사’ 전공 수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생애를 자서전으로 펴내 교과서 속 거대 역사와 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연결하는 역사학의 진정한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주대 사학과는 한상우 교수의 지도로 수강생 38명이 11개 조로 나뉘어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아주대 캠퍼스 맞은편에 있는 원천주공아파트 경로당 회원을 비롯한 11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녹취하는 것은 물론, 개인 소장 자료와 사진까지 촬영해 이를 바탕으로 녹취록을 정리하고 자서전 원고를 작성했다. 인터뷰 내용 정리와 구술 자료의 문체 다듬기, 표지 디자인 및 이미지 제작 등에 AI를 활용했다. 학생들은 AI의 결과물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직접 원본 녹취록과 일일이 대조하며 사실관계를 엄격하게 검토하고 보완하는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11종의 자서전 제작은 아주대 앵커(舊 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Dynamic-PBL 교과목 운영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고 모두 150권을 인쇄해 최근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여백을 파는 브랜드, 아만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여백을 파는 브랜드, 아만

    호텔이 예술품을 소장하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미학으로 기억되는 경우는 드물다.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뜻하는 아만(Aman)은 그 드문 예다. 1988년 태국 푸켓에 첫 리조트 아만푸리를 연 아드리안 제차는 본래 아시아 미술 잡지 ‘오리엔테이션스’를 창간한 출판인이었다. 그가 호텔업에 들고 온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편집자의 감각, 곧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 아는 눈이었다. 훗날 그는 건축가를 작가에, 자신을 그 원고를 다듬는 편집자에 빗대기도 했다. 아만의 미학은 ‘덜어냄’에 있다. 객실 수를 일부러 줄이고, 건축은 그 땅의 토착 양식을 정제해 풍경의 일부로 스며든다. 에드 터틀, 케리 힐, 장미셸 가티처럼 손꼽히는 소수의 건축가에게만 설계를 맡긴 결과 아만의 공간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고급 문화’의 반열에 올랐다. 화려함을 덜어낸 자리에는 그 땅의 풍토와 시간이 들어섰다. 훗날 업계가 앞다투어 모방한 ‘조용한 럭셔리’의 원형이 여기서 태어났다. 한 번 머문 이들이 아만만 좇는다는 ‘아만 추종자’라는 말이 생긴 것도 그래서다. 때로 아만은 예술을 소장하는 데서 더 나아가 보존한다. 베네치아의 아만은 16세기 팔라초에 깃든 티에폴로의 원본 프레스코와 도금 천장을 객실 안으로 끌어들였다. 상하이의 아만양윤은 댐에 잠길 뻔한 명·청대 가옥 쉰 채와 수백 년 묵은 녹나무 숲을 통째로 옮겨 와 되살렸다. 15년이 걸린 이 작업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보존 사업이었다. 사라질 뻔한 유산이 휴식의 무대가 되는 순간, 브랜드는 미술관의 역할까지 떠안는다. 결국 아만이 파는 것은 잘 꾸민 객실이 아니라 비워 둔 여백과 정적, 그리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이다. 동양화의 빈 공간이 그림의 일부이듯, 채우지 않은 자리야말로 이 브랜드의 본문이다. 가장 값비싼 사치가 풍요가 아니라 결핍의 형식을 띤다는 역설. 브랜드가 예술이 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엇을 보여 주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비워 두느냐.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세금으로 ‘반도체 벨트’ 집값 잡을까… 전월세난 우려도

    세금으로 ‘반도체 벨트’ 집값 잡을까… 전월세난 우려도

    정부가 다음달 내놓을 세제개편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특히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며 ‘부동산 증세’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경기 동탄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부동산 구입 얘기가 화제다. 다만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주택 보유에 따른 세 부담 확대 방안이 강화될 경우, 공급 부족 속에서 전월세 급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 흐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최근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두 회사를 비롯해 인근 대기업 셔틀버스가 많이 다니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이 9.57%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은 “ 동료들과 부동산 이야기를 부쩍 많이 하게 됐다”며 “여유가 조금 생겼으니 좀 더 평수를 넓히거나 상급지로 이사가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인근 용인시 수지구·기흥구, 성남시 분당구, 수원시 영통구 등 주요 기업들의 셔틀버스 노선을 따라 경기 남부 지역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도 보인다. 정주여건이 더 좋은 지역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니 일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사내 대출 등을 포함해 부동산 대기 자금이 내년까지 최대 53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양사 내부에서는 이른바 ‘반도체 머니’의 부동산 시장 유입은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이 크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보유세 강화의 대상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인데, 지금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들이 매수를 주도하며 집값이 오르는 지역들은 경기 남부, 서울 노도강 등 외곽 지역이고, ‘반도체 머니’로 살 수 있는 집도 주로 15억~20억 이하 매물들이고 대부분 실수요 목적일 것”이라며 “정부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금을 공급 확대에 투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과 경기 남부 인근에서 전세를 살았던 대기업 직장인들은 현금 유동성이 있고 언제든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다소 관망하다가 마침 성과급 이슈도 있고 임대차 시장이 너무 불안정하니까 그냥 집을 사기로 결정하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이 갑자기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가 보유하던 전세 주택이 매물로 바뀌더라도 기존 세입자가 그 집을 매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월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인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교육활용과장 박정섭 △역사유적정책과장 장구연 △동식물유산과장 박근용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장 김태영 △국립무형유산원장 길태현 △현충사관리소장 송인헌
  • 적십자 회장에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

    적십자 회장에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의원이었던 인요한(G사진明·66) 전 연세대학교 국제진료센터 교수가 22일 대한적십자사 제3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인 선출자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명예회장인 대통령의 인준을 거친 뒤 3년간 회장 직무를 수행한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인 선출자는 연세대 의학 학사, 고려대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아 국내 외국인 진료 기반을 마련했으며, 2012년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 공로로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유진벨재단 공동 설립자, 제4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등을 지냈다. 인 선출자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 아래 그간의 다양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의 발전을 이끌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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