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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은 주민의 서재다] 소장품 4300만점… 외국인도 무료 열람

    뉴욕의 대표도서관인 ‘인문사회과학도서관’은 지식을 대물림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3층 목록실은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등장하는 서가이다. 지금은 컴퓨터로 검색(CATNYP·뉴욕공공도서관의 검색 시스템)하는 체계로 바뀌었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곳에는 쿠텐베르크의 성경, 조지 워싱턴의 연설문,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 등이 소장돼 있다. 모두 4곳의 연구도서관에는 3000종류의 언어로 된 4300만점의 소장품이 있어 이를 연결하면 200㎞에 이를 정도다. 목록실에서 나오는 통로 바닥에는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에 나오는 ‘좋은 책은 영혼에 피와 살이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공공도서관이 1960년대 매카시즘이 몰아칠 때도 좌·우파측이 모두 자료를 수집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고풍스러운 ‘로즈 열람실’ 서가에는 고고학·역사학·문학·철학·사회학·여성학 등 15개 분야의 책 350만권이 꽂혀 있다. 이곳에서는 전산망에 누구나 이름·주소만 입력하고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면 곧 대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뉴욕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열람실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희망 도서목록을 적어낸 뒤 대출창구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열람실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도 이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뉴욕 김유영특파원 carilips@seoul.co.kr
  • 표암 강세황 추정작 3점 발견

    18세기 조선 문인화의 거두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3∼91) 선생의 작품으로 보이는 서화 3점이 발견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 청주 백제유물전시관 강민식(39) 학예연구사는 16일 “지난해 3∼6월 열린 ‘과거, 출세와 양명전’에 출품된 보성 오씨 종손인 오병정(68)씨의 소장품 가운데 서화 3점이 표암 선생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충북도로 소유권이 넘어간 지 3년 가까이 된다. 일반개방 이후 ‘현대판 임금님 행궁’을 보기 위해 물밀듯이 몰리던 관람객들의 열정도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에게 좀더 다가가려고 변화를 꿈꾸고 있으나 쉽지 않은 모습이다. ●관람객 감소 폭설로 호남지방이 난리가 난 뒤 열흘쯤 지난 지난달 말.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매서운 칼바람에 썰렁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고했다. 나무는 모두 옷을 벗어 앙상했고 잔디는 누렇게 변해 있었다. 단체로 구경을 온 관람객이 주고받는 말소리와 청남대 선착장 앞의 대청호변에 풀어놓은 오리떼의 울음소리가 적막을 깼다. 경남 거제에서 남동생과 함께 온 윤지애(28·교사)씨는 “평소 한번 오고 싶었는데 방학을 맞아 처음 찾았다.”면서 “외국의 왕이나 대통령 별장은 무척 화려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청남대에 있는 식기나 샴푸 등은 검소해 보여 의외였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종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은 평일 500명, 주말 10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4년 4월 1만명을 훌쩍 넘길 때와는 대조적이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충북에 소유권이 이전되고 일반에 개방된 8월부터 그해 말까지 53만 843명의 관람객이 찾았다.2004년 100만 665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73만명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신현구 운영팀장은 “개방후 관람객이 많은 것은 호기심에서 찾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올 관람객수를 정상으로 본다면 내년부터 따져봐야 관람객이 주는지 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 발목잡는 규제 관람객들은 대통령이 잠자고 밥을 먹던 본관구경을 가장 많이 즐긴다. 이 가운데 대통령 부부 침실이 최고 인기다. 안내원 박상은(24)씨는 “개방 전에 항간에 ‘목욕탕의 수도꼭지가 금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실에 가면 대청호 물고기들이 훤히 보인다.’는 등의 헛소문이 많이 나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설이 단조롭다면서 불만스러워하는 관람객도 있지만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가 온 관람객은 ‘조용하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청남대는 개방 전과 후로 크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증개축이 어려워, 화장실을 늘리고 계단과 관람로를 넓히는데 그쳤다. 잔디밭도 행사 때에만 개방되고 있다. 본관의 침실과 방 등에도 금줄을 쳐놓았다. 신 팀장은 “대통령이나 가족들이 쓰던 식기 등은 요즘에도 나와 바꿀 수 있지만, 사용했던 것이어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의 접촉을 막아 훼손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식시설이 부족하고 하루 묵으려 해도 청남대는 불가능하고 문의면 소재지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점도 없다. 청남대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자판기 커피만 사먹을 수 있다. 관람객 설문조사에서도 ‘먹을 거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거리였다. 청남대는 현재 2과4팀의 충북도 소속 직원 22명과 안내, 청소, 조경, 경비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 63명이 관리하고 있다. 신 팀장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싶지만 상수원 보호법에 묶여 갖가지 규제가 따라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상·소장품 전시 ‘대통령 역사관’ 계획 ‘대통령 역사관 건립’ 충북도의 의뢰를 받은 청주대 산업경제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는 올해 ‘청남대 명소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역사관에는 청남대를 이용한 역대 대통령의 유물과 업적 등을 전시해 관광 홍보시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묵은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뜬 손 모형 동상이 전시된다. 관리사업소는 ‘핸드 프린팅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대통령 부부의 손 모형도 생존시 뜬다는 구상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탔던 자전거를 확보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여름휴가 때 읽은 책 5권도 구해 놓았다. 낚싯대, 골프채, 테니스 라켓 등 대통령들이 썼던 물건도 있다. 대통령들의 동상과 각국 대통령 궁이나 별장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점도 역사관에 설치, 전시할 계획이다. 유람선도 뜬다. 청남대 선착장에서 900∼1100m쯤 떨어진 대청호 큰섬과 작은섬을 모노레일로 연결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유람선도 운항한다는 것이다. 두 섬은 생태공원으로 조성,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섬들은 1980년 대청댐이 건립된 뒤 2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이다. 모두 16만평 규모로 행정구역은 대전에 속하고 있지만 소유권이 청남대와 함께 충북도로 넘어온 상태이다. 본관 진입로에 있는 돌탑 앞에 원형광장을 조성해 먹을거리 제공장소로 활용한다. 상설공연 무대도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승무와 궁중무용 등 고급 전통공연이 펼쳐지고 어가행렬 등 대통령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벤트가 열린다. 일부 건물은 고급 훈련원으로 변신한다. 청남대 곳곳의 야생화를 활용, 전국 최대 야생화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의면 소재지∼청남대간 13㎞의 진입로에 자전거길을 만들고 면소재지 재래시장 활성화와 숙박시설 확충 등의 계획이 추진된다. 이 발전계획은 10년간 추진된다. 권영동 관리소장은 “청남대가 국민이 사랑하는 휴식처로 자리잡으려면 필요한 시설이고, 또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권영동 관리사업소장 “상수원 보호법 때문에 도대체 뭘 할 수가 없습니다.” 권영동(55·4급)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변신시키지 않고 이대로 방관해서는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건물을 신축하거나 시설을 개보수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관리사업소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도 청남대 경호업무를 수행하던 지상 2층 규모의 군부대 막사다. 권 소장은 “청남대는 산과 호수, 꽃밭, 왕궁으로 이뤄진 곳인데 이런 규제로 인해 중요한 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구자 같은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놀고 있는 골프장에서 관광객이 대청호로 공을 쳐보는 시설을 관광상품화 해보려고 해도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해보려고 해도 상수원 보호법에 자꾸 걸려 짜증스럽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로 넘어가기 직전인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 라운딩한 1만 6515평의 5홀 규모 골프장은 현재 놀리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청남대 장기발전계획도 성사가 불투명하다. 음식조달이 안 되고 새로운 관광시설이 없는 등 관광자원이 단조로운 측면이 관광객 감소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적자가 매년 7억∼8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재작년은 대부분 무료 관람이 가능한 노인들이 찾아와 관람객 숫자가 많았어도 적자를 냈다.”며 “지난해부터는 청장년이 늘어나 기대를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장기발전계획 외에 4∼5㎞ 거리의 문의면 매표소와 청남대 사이에 유람선을 띄우고 청남대를 궁중식 혼례식장으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는 “청남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방된 현대 대통령 별장으로 고품위 관광지”라며 “고품위를 지키고 국민도 쉽게 다가가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수질을 해치지 않는 개발방식은 허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제와 오늘청남대는 1983년말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경치에 반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들어섰다. 처음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 1986년 7월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남대(靑南臺)로 바뀌었다. 부지는 모두 55만 8000평에 이른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본관 등 숙소시설과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보트도 2척이 있으나 대청호변 전시시설로 옮겨져 있다. 앞에 대청호가 펼쳐진 초가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지어졌다. 이곳에는 김 대통령의 전남 하의도 생가에서 가져온 농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본관 진입로에 수령 70년이 된 반송과 130년이 넘는 소나무에다 메타세쿼이아 등 조경수 5만여그루, 야생화 20만포기가 곳곳에 심어져 있다. 청남대는 5명의 대통령이 모두 88차례 이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28차례 이용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4월에 한차례만 쓰고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겼다. 개방 이후에는 지난해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촬영되기도 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혜심원 어린이들 “신기한 과학퍼즐… 상상이 즐거워요”

    혜심원 어린이들 “신기한 과학퍼즐… 상상이 즐거워요”

    “우와! 퍼즐의 종류가 이렇게 많아요?”“유리병에 어떻게 화살을 꼽을 수 있죠? 진짠가요?” 2일 서울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개막된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뮤지엄 인 시티’를 찾은 어린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개막 첫날 관람하러 온 서울후암초등교 1학년 박주혁(8)군은 “퍼즐을 풀려고 자꾸만 상상을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정희(20·여)씨는 “입구가 좁은 유리병 속에 어떻게 테니스공을 넣을 수 있었는지 무척 신기했다.”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퍼즐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3월1일까지 60일 동안 열린다.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향상시키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퍼즐이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은 지혜의 미로와 불가능 퍼즐,IQ 놀이터 등 8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 전시장에서 직접 퍼즐을 작동하며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 전시물은 독일 슈타이프사가 125캐럿의 보석과 황금으로 제작한 ‘테디 베어’였다. 테디 베어는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소장품으로 10분 안에 ‘악마의 퍼즐’을 푸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개막식에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팜스퀘어 김홍진 회장, 채수삼 서울신문 대표이사, 김영만 스포츠서울 대표이사와 삼동소년촌·혜심원 어린이 40여명 등이 참석했다. 개막 직후부터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학부모 등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채 사장은 “컴퓨터 앞에서 방학을 보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잃지 않도록 이 전시회를 준비했다.”면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두뇌활동으로 발상의 전환과 깊은 관찰, 아이디어 등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퍼즐은 여러 나라에서 교육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재미를 느끼며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어 교육적인 성과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트아크와 와일드옥크엔터프라이즈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스포츠서울, 팜스퀘어가 후원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는 단체 3000원(20명 이상), 어린이 5000원, 청소년 6000원, 성인 7000원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도심은 가족학습장

    서울도심은 가족학습장

    이맘 때면 우리는 버릇처럼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이야기합니다.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다는 뜻이죠. 그러나 아무리 봐도 ‘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는 듯 합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청계천이 47년 만에 다시 물길을 텄습니다.X파일 사건도 있었군요.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청계천을 빼놓고는 모두 잊고 싶은 기억들입니다. 어떤 일을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제대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상식입니다.앞서 언급한 올해의 사건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그러나 우리는 또 미봉책으로 남겨두었습니다.새 것을 맞이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내일은 해가 뜬다.’는 사실을 잊을 필요는 없습니다.중요한 것은 송구영신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는 것일 겁니다.그 일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연말연시,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심에서 펼쳐집니다.아이들과 미래의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그리하여 구호가 아닌 스스로 송구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 서울 도심은 가족 학습장 아이들에게 ‘꿈’ 같은 겨울방학이 돌아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겨울방학이 반갑지만은 않다. 교외로 가족끼리 떠나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으로 놀 ‘거리’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면 서울 도심에서 ‘숙제’를 해결하는 게 어떨까. 머리가 좋아지는 ‘아이큐 전시회’를 비롯해 마티스전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청계천을 돌아본 뒤 광장시장 골목에서 먹는 빈대떡 맛도 일품이다. 겨울방학의 새로운 학습·놀이터인 도심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나서보자. ●퍼즐 풀면서 지능도 ‘쑥쑥’ 맨 먼저 들를 만한 곳은 광화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Museum in City’. 다음달 2일부터 3월1일까지 계속된다. 아이큐 전시회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스포츠서울, 팜스퀘어가 후원한다. 앤틱퍼즐, 희귀퍼즐,IQ테스트 도구, 불가능물체 등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1000여점이 불광동 아이큐박물관에서 도심으로 나들이를 나온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와일드옥스앤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풀고 조립하면서 양손을 움직이는 퍼즐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다.”라면서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미술관 박물관 프로그램도 풍성 정동 서울시립미술관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전의 관람시간을 연장했다. 이번 전시는 마티스로 대표되는 야수주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야수주의는 사실주의의 유산을 버리고 원색의 강렬한 색채로 사물을 보는 시각혁명을 이끌어냈다.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 야수주의 대표 작가의 작품 1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겨울방학과 연말을 미술관에서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관람시간을 늘렸다.31일에는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연다.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과 설날 연휴인 1월28∼30일에도 미술관을 개방한다.3월5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 폐관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연장했다. 주중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니앤루니스 등 광화문과 종각 주변 대형 서점들도 훌륭한 ‘가족 학습장’이다. ●빙판 지치며 가족 사랑 키워 서울 도심의 ‘대표 놀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얼음을 지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 9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문을 연다. 무엇보다 사용료가 놀랄 만큼 싸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를 합쳐 1000원에 불과하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31일은 다음날 1일 오전 1시까지 문을 열어 빙판 위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밤이면 화려하게 빛나는 루미나리에도 볼거리다.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스케이트 강습 교실도 진행된다.5000원만 내면 된다. 희망 기간 1주일 전에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seoulsports.or.kr)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신청받는다. ●청계천도 보고 빈대떡도 먹고 머리가 좋아지는 전시회, 눈을 즐겁게하는 전시회와 스케이트장의 놀이가 싫증나면 청계천을 들러보자. 개장 초기보다 인파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코스’다. 눈 덮인 겨울 천변을 걸으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심에서 쩔어져 있지만 새롭게 단장한 남산 N서울타워도 가볼 만하다. 로비에서부터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의 야경과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의 ‘쇼킹엣지’,‘볼일’을 보면서 시내를 볼 수 있는 ‘천상의 화장실’ 등도 즐길 수 있다. 도심 가족 나들이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직장가인 광화문 주변 도심은 의외로 가족이 함께 갈 만한 음식점은 많지 않다. 청계광장 주변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중국요리 전문점 공을기객잔, 파스타 전문점 스패뉴 등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파이낸스빌딩 지하에도 식당들이 즐비하다. 광장시장 먹을거리장터에서는 북적거리지만 싸고 맛있는 저녁을 즐길 수 있다.4인 가족이 빈대떡과 고기전, 순대 등을 푸짐하게 먹어도 1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 IQ를 높여보세요 서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Museum in City’의 ‘주 메뉴’는 퍼즐이다. 전시장은 지혜의 미로,IQ 월드, 퍼즐의 세계1, 불가능 퍼즐, 퍼즐 갤러리, 퍼즐의 세계2,IQ 놀이 등 7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착시화가 그려진 ‘지혜의 미로’다. 아이큐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체험하기 전의 예행 연습인 셈이다. 이어 등장하는 것은 악마의 퍼즐과 황금 테디베어. 악마의 퍼즐은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상징하는 거북 모양이다.10분 안에 풀면 미화 10만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이 걸려 있지만 아직 아무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황금 테디베어는 125캐럿의 금덩어리다. 무려 8500만원 짜리다. 전시장 안 지정된 퍼즐과 악마의 퍼즐을 풀면 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불가능 퍼즐’이다. 대표적인 게 ‘병 속의 화살’이다. 코카콜라 병에 나무 화살이 꽂혀 있다. 그러나 병의 구멍은 화살의 머리와 꼬리보다 작다. 유리를 녹여서 만들었다면 나무 화살은 타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화살을 자른 흔적은 없다. 전 세계에서 단 7명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 입구보다 큰 테니스공이 가득 찬 유리병 등 우리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퍼즐 50여점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IQ 월드’에서는 아이큐의 역사와 다양한 측정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퍼즐의 세계’는 여러 앤틱 퍼즐과 희귀 퍼즐, 큐빅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IQ 놀이’에서 다양한 퍼즐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악마의 퍼즐’ 도전해보세요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의 두뇌’를 즐겁게 자극하는 이색 체험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악마의 퍼즐’을 푸는 관람객에게는 1억원짜리 황금 테디베어가 상품으로 지급된다. 서울신문이 병술년(丙戌年) 새해를 맞아 개최하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뮤지엄 in City’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수집한 희귀 퍼즐 1000여점 등 이색 소장품이 출품된다. 지혜의 미로, 불가능 퍼즐,IQ 놀이터 등 8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직접 작동을 하며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독일 슈타이프사가 125캐럿의 보석과 황금으로 제작한 ‘테디 베어’가 공개된다. 테디 베어는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소장품인 ‘악마의 퍼즐’을 10분 안에 푸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대표적 희귀 퍼즐은 전 세계 7명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는 ‘병 속의 화살’. 화살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 병에 꽂힌 화살의 미스터리를 풀어보는 것이 흥미롭다. 또 1만 8000조각으로 이뤄진 직소퍼즐 등 세계 각국의 퍼즐을 통해 자녀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전시회는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1층 서울갤러리에서 새해 1월2일부터 3월1일까지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이며 어린이 5000원, 청소년 6000원, 성인 7000원이다. 주관사인 와일드옥스 앤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퍼즐은 어린이의 두뇌 발달뿐 아니라 어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눕시다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눕시다

    #1 얼마 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정태식(48)씨는 깜짝 놀랐다. 집집마다 한두 개씩은 있음직한 병풍과 가구 등 생활유물들이 2층 기증관에 기증자의 이름, 시대소개와 함께 ‘거물급’ 문화재들과 나란히 전시돼 있어서였다. #2 최근 아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의 ‘진성 이씨 기증유물특별전’을 찾은 이순애(37)씨. 진성 이씨인 그는 문중의 족보와 생활유물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흡족해했다. 유물을 기증받으려는 박물관의 활동이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60년 역사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재개관과 더불어 기증관을 신설했는가 하면 다른 박물관들도 기증 유물 특별전 등으로 유물 기증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증 유물로 꽉 차 있는 선진국 박물관과 비교하면 아직도 사들인 유물이 대부분인 게 우리 국공립 박물관의 현실이다. ‘장롱 속 유물’을 끌어내기에는 ‘문화 나눔’의 의식과 기증에 따른 예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개관 이후 230여명으로부터 국보 6점, 보물 32점 등 모두 2만 2690점을 기증 받았다. 전체 소장유물 15만여점의 15% 수준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800여명으로부터 1만 3955점의 유물을 받았다. 소장유물 7만 6353점의 18% 정도. 조선왕실 유물이 대부분인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체 4만 5000여점 중 기증분이 2%인 892점에 불과하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시·도별 공립 박물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소장품 3만여점의 3분의2 수준인 1만 9000여점이 기증 유물이며, 경기도박물관은 1만 1000여점의 20%인 2172점을 기증 받았다. 유물 기증을 이끌어내려는 박물관의 활동은 홍보와 수집, 보존과 전시로 나뉜다. 홍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소극적’인 방법에 의해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개인소장가 등을 직접 접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입소문을 듣고 연락하는 소장가들을 만나 유물을 받는다. 역사박물관 진원영 유물수집팀장은 “예산부족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하지 못한다.”면서 “기증의사가 있어도 3∼4번씩 접촉해야 기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진 팀장은 한 달간 공들여 최근 춘천에서 은퇴한 교수로부터 고문서 1000여점을 받아 왔다. 기증유물의 활용은 박물관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지만 상설 기증실은 많지 않고, 소규모 기증 코너나 기증유물 특별전이 대부분이다. 유물 기증이 늘어나려면 ‘우리 모두 기증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은 물론 기증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역사박물관에 2500여건을 기증한 진성 이씨 종손 이세준씨는 “문중에서 관리하다 보니 도난·훼손이 많아 영구 보존을 위해 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면서 “문중 유물도 우리 민족의 공동 문화유산인 만큼 모두와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경기도박물관장은 “대부분 기증이 무상이지만 유물 평가액의 20%선인 기증보상금을 50%로 높이고, 보상금에 물리는 세금을 전액 감면하는 유인책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꽁꽁 언 날씨… 꽁꽁 닫힌 온정

    올 겨울 대구·경북지역의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액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 결과 대구지역 모금액은 19일까지 1억 8000여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억8000여만원)의 47.4%에 그쳤다. 대구시 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기간인 내년 1월까지 목표액을 20억원으로 세웠지만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면서 “오는 24일 프로농구가 열리는 대구체육관에서 관중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의 경우도 1일부터 시작한 이웃사랑 캠페인에서 19일까지 5억 6400여만원이 접수돼 지난 해 같은 기간 9억 9000여만원의 57% 밖에 되지 않는다고 경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이 밝혔다. 경북도 모금회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을 56억원으로 세웠지만 현재까지 모금 실적이 저조해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북도 모금회는 경북도내 10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가두 캠페인을 펼치고 모금회 홈페이지를 통해 GOD의 김태우, 축구선수 이동국 등 지역출신 연예인, 스포츠스타들의 소장품 경매도 진행하고 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늙은 창녀의 노래 18~12월31일 우림청담시어터.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꽃다운 스무살 나이에 창녀촌에 흘러들어 20년 세월을 외로운 이들을 가슴에 품으며 살아온 늙은 창녀의 가슴 시린 인생이야기.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여행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친구 장례식장에서 겪게 되는 하룻밤의 여행을 그린 세밀한 일상극. 윤영선 작·이성열 연출, 장성익 이해성 출연.(02)744-7304. ■ 시라노 드 베르쥬락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낭만 희극. 김철리 연출, 최규하 이안나 출연.(02)580-1300. ■ 배꼽아래 이상 무 20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연극으로 보는 남성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남문철 백지원 출연.(02)762-9190. 뮤지컬 ■ 피핀 18일~내년 1월 1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든 1970년대 대표 흥행작. 밥 포시 특유의 관능적인 춤과 아름다운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토니상 연출상, 안무상 등 5개부문 수상작. 서재경 최성원 임춘길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미술 ■ 데이비드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1월 22일까지 성곡미술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사진인화가인 데이비드 아담슨이 짐 다인, 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프랑수아 마리 베니에 등 최고의 거장들과 손잡고 찍은 사진 작품 52점이 선보인다. 사진 인화도 예술임을 확인하는 자리. 내년 1월22일까지.(02)737-7650 ■ 풍수특별전 성신여대 박물관의 소장품과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통 풍수사상과 접목시킨 전시회. 하늘, 바람, 물, 땅 등을 주제로 조선시대 앙부일구,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전의 목판인쇄본 등이 공개된다. 내년 1월18일까지 서울 성신여대 박물관.(02)920-7715. ■ 중국현대미술특별전 중국의 역량있는 신세대 작가들 25명의 작품을 통해 중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아 볼 수 있는 전시. 회화·조소·설치 작품 120점이 전시된다. 다음달 5일까지.(02)542-3004. ■ 건축제 생활의 터전이자 한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인 건축에 대한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23∼27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 (02)2016-7121. 클래식 ■ 강동석과 골든앙상블 23,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한동일(피아노), 양성원(첼로), 박재홍(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등 세계적인 기량의 5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골든 앙상블’의 무대.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외에도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듀오’ 등 다양한 실내악 연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02)1588-7890. ■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시어터 오케스트라 공연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3-1601. ■ 서울시립교향악단 가을 특별 기획 공연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700-6300. ■ 매튜 발리 첼로 독주회 18일 서울 금호아트홀. (02)6303-1919. ■ 최한원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서울 영산아트홀. (02)586-0945. 어린이 ■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 27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극장. 피아노와 플루트 연주로 구성된 작은 라이브 음악회와 연극이 어우러진 가족극.(02)2235-5730.
  • “국새 소재 파악후 문화재 등록을”

    감사원이 최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등의 특별감사에 앞서 벌인 예비조사에서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상징인 국새(國璽) 13개의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자 (본보 8일자 8면참조)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금이라도 국새의 소재를 파악해 국보 등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휘준 문화재위원장(서울대 고고미술학과 교수)은 8일 “국가기관의 관리책임자가 있었을 텐데 허술하게 관리돼 소재 파악도 안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관리현황을 점검한 뒤 정부 차원에서 소재를 파악해 박물관에 보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일제약탈·6·25때 상당수 유실그는 이어 8일 “국새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것은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정문화재 추진을 시사했다. 현재 국새는 자료가 없어 국보·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국새는 광복 전에 없어진 것이 상당수이며, 정부의 관리체계가 갖춰지기 전에 일본에 약탈되거나 전쟁 등으로 유출된 것들이 많다.”면서 “일부는 이씨 왕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설득하고 대우해줘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개인소장품 국가서 매입해야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지난 8월 고궁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어보는 320개를 소장하게 됐지만 국새는 한개도 없다.”면서 “어보도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새 3개는 중앙박물관·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 관장은 “앞으로 3∼4년에 걸쳐 국새와 어보에 대한 소재 파악과 연구, 복원을 통해 지정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소장기관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정책적 문화재(국보) 지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개인이 국새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일천했던 국새 연구와 복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화천에 천문과학관 건립

    강원도 화천군 광덕산에 천문과학관이 건립된다. 화천군은 기상레이더 관측소와 연계, 기초과학분야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발 1077m에 이르는 사내면 광덕리 광덕산 정상에 천문과학관을 건립한다고 7일 밝혔다. 국비 10억원 등 모두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7년쯤 완공할 계획이다. 부지는 광덕산 정상 일대에 군사 작전용 헬기장으로 남아 있던 2000평을 활용하게 된다. 광덕산 정상에 기상레이더 관측소가 들어오면서 이미 전기시설과 도로가 개설돼 건립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천문과학관에는 우주 관측실과 육안으로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영상관, 전시실, 교육실, 편의시설, 공원시설, 식당 등이 마련된다. 전시실에는 천문과학자인 조경철 박사로부터 무료로 받은 천체 관련 소장품이 전시된다. 경희대 천체관련학과 학생들의 연구 활동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화천군 지역경제담당 신광철씨는 “주변의 오토캠핑장 등 광덕계곡 관광지와 연계해 접경지역의 경제활성화 및 지역의 과학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 55주기 특별전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 55주기 특별전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조선 화단의 귀재’등으로 불리던 화가 이인성의 유작전을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연다. 이인성 화백 작고 55주기 특별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이 화백 사망 직후인 1954년 대구에서 열린 대규모 유작 전시회 이후 최대 규모이다. 전시회에는 유화와 수채화, 드로잉 등 국내 주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던 작품과 개인소장가들의 소장품 등 이 화백의 유작 40여점이 전시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I love Korea” 한국 찾은 두 사람

    ■ 야스쿠니 다룬 다큐 ‘안녕, 사요나라’ 공동연출 가토 구미코 감독 “고이즈미 총리, 일본 대표로서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요?” 한국 감독 김태일(42)씨와 함께 연출한 작품 ‘안녕, 사요나라’가 개막작으로 상영된 제5회 인디다큐페스티벌에 참가한 일본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가토 구미코(30).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일본법원의 위헌판결에도 불구하고 최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총리를 향해 대뜸 목소리를 높였다.“전쟁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함이라면 다른 방법이 있겠지요. 진정 일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이번 작품도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부당함을 일본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웃나라가 화내는 이유조차 몰라요. 야스쿠니 신사가 전쟁을 위한 도구였다는 것, 또 거기에 숨겨진 진실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합니다.” ‘안녕,’는 일제에 징용됐다가 야스쿠니에 합사된 부친의 유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이는 한국여성 이희자(63)씨와, 그를 돕는 일본인 후루카와 마사키(43)의 이야기. 두 사람의 발길을 쫓으며 매듭되지 않은 양국의 과거, 그리고 같이 풀어나가야 할 미래를 조명한다. 이미 오사카, 도쿄에서 일본 관객을 상대로 시사회를 가져 “감동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야스쿠니 문제를 새롭게 돌이켜볼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원폭 피해자였다. 역사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어찌보면 운명적인 일. 대학에서 개발경제를 공부했으나, 우연히 필리핀에 갔다가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 전환점을 맞았다.“국가간에는 이해가 걸린 문제가 많지만, 사람 사이에는 국경이 없어요. 서로 마주한다면 갈등은 사라질 겁니다. 다큐를 통해 여러 나라에 걸쳐진 ‘벽’을 허물고 싶습니다.”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그는 조만간 재일 한국인의 애환을 다뤄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2·3세인 친구들이 한국과 일본, 어느 곳에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고뇌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봤기 때문이다. 홍지민 윤설영기자 icarus@seoul.co.kr ■ 시카고大 스마트미술관 리처드 본 수석 큐레이터 “한국 전통미술에 푹 빠졌어요.” 미국 시카고대 스마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리처드 본(56)의 명함 뒷면에는 용이 새겨진 조선시대 분원백자 사진이 실려있다. 한국 전통미술에 심취한 나머지 명함에도 한국 도자기 모양을 새긴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이 한국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박물관·미술관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해외 큐레이터 워크숍’에 참가한 그를 만났다. 본 큐레이터는 1972년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미술 전시회 관람을 계기로 한국미술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의 고미술, 회화, 도자기, 불교미술, 공예, 고분유물 등 매년 달라지는 워크숍 주제에 흥미를 느껴 2000년부터 이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온 열성파다.“평소 시카고대학내 동양문화 프로그램이 많아 관심을 갖고 있던 중 한국미술품을 접하면서 빠져들게 됐습니다.”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물관내 상당수의 중국·일본 미술품과 한국 미술품 3점으로 구성된 ‘동아시아 코너’를 확대,1980년대 초 드디어 ‘한국컬렉션’ 전시를 시작했다.1910년대부터 대학이 소장해온 17세기 분청 등 고려·조선시대 도자기와 회화 등 20여점으로 조촐하게 출발했지만 구입 및 기증을 통해 소장품이 60점 정도로 늘어났다. 그의 노력으로 한국컬렉션은 삼국시대·통일신라 유물과 서예·불교회화, 현대작가의 작품까지 갖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게 됐다.“국제교류재단 워크숍에서 배운 지식으로 전시물의 수준을 높이고 시대별 대표유물을 갖추게 됐지요. 후배 큐레이터와 관람객에게 한국미술에 대한 지식을 나눠줄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요즘은 조선말기∼근대기 한국미술을 공부하고 있으며, 은퇴한 뒤엔 한국관을 별도로 하나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8일 개관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해서는 “신설된 동아시아관이 인상적”이라면서 “주변국가들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중앙박물관이 아시아 문화의 중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찾은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출발이 감춰져 있던 한국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지성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61·불로뉴 비앙쿠르시 부시장)이 한국을 찾았다.28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새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는 문화와 경제:미래는 문화에 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 문화한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그는 심포지엄 발표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을 둘러보니 장관이다. 이런 박물관이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화적 세계지도를 그릴 때 한국은 뒤처져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이번 새 박물관 개관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외부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적인 불상과 고화, 문인들이 쓰던 생활품 등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박물관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한국문명 전체가 모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종교적 측면이 부족해요. 특히 서민들의 예술, 즉 대중적인 측면이 더 반영돼야 합니다. 과거와 오늘날, 귀족과 서민문화가 만나는 장소가 돼야 하는데 구현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는 한국문화가 ‘4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1’은 공동체·계급간의 단합을 보여주며 ‘한국2’는 개인적인 생산체계,‘한국3’은 북한,‘한국4’는 이민세대를 의미한다는 것.“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논하려면 이들 4가지 문화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4개의 한국이 갈등없이 풀려야 미래지향적인 세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이런 차원에서 박물관에도 4가지 모습이 모두 담기면 좋겠다고 조언한다.“박물관이 ‘공동묘지’가 되지 않으려면 과거 유물 진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활동과 창작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류’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아직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류가 지속되려면 민간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활약이 컸고, 유럽에서 한국문학이 많이 번역,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문열·백남준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외교사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쟁이 끊이지 않는 ‘약탈문화재’ 반환에 대해서는 “모든 물건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론을 폈다. 그는 “박물관 소장품은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재산이어야 하며, 전시회 등을 통해 도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앙박물관도 내년에 프랑스에서 전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서구 국가들의 박물관 전시품들이 약탈하거나 훔친 문화재인데, 그동안 잘 보존하고 가꾼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훔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구해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림 사려면 ‘화랑미술제’로

    이번 가을 큰맘 먹고 지갑을 털어 그림 한점 사고 싶다면 ‘화랑미술제’와 ‘서울국제판화 아트페어’를 한번 둘러보면 어떨까? 최근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가짜 그림 사건 파문으로 그림 사기를 저어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미술제를 활용하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가 되더라도 화랑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선포한 곳이기 때문이다.●화랑미술제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미술축제. 한국화랑협회(회장 김태수)주최로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화랑미술제는 화랑들이 발굴하거나 제휴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거래하는 아트페어다. 올해는 60개 화랑에서 작가 213명의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화랑마다 내놓는 대표 작가와 작품들을 비교하는 것은 물론 작가의 작품값 동향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작품은 원로 대가들의 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중견 작가의 소품이나 젊은 작가들의 작품처럼 다소 저렴한 작품도 있다.100만원 내외에서 고를 만한 작품도 적지 않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베스트 작가의 베스트 작품전’. 김기창, 남관, 문신, 이응로 등 작고 작가는 물론 김창열, 김흥수, 서세옥, 전혁림, 곽훈, 이강소, 고영훈, 김창영, 도윤희, 양만기, 정종미 등 40∼70대에 이르는 이른바 ‘잘나가는’작가 37명의 작품 46점이 출품된다. 이와는 별도로 화랑별로 김종학, 사석원, 이정웅 등 대표 작가들을 선정해 작품을 내건다.(02)733-3706∼8.●서울국제판화 아트페어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는 판화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화에 비해 가격은 싸면서 작품성을 갖고 있는 판화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자리. 황규백, 이대원 등 국내 유명 작가를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판화 미술을 이끄는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피카소의 작품을 비롯해 앤디워홀, 리히텐 슈타인, 요시토모 나라 등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도 눈에 띈다. 이들의 작품은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점차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다. 소장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 이번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구입한다면 선택 폭은 10만원에서 1억원까지 다양해서 주머니 사정에 따라 ‘결행’하면 된다.(02)532-6889.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다빈치 미공개작품 2점 첫 공개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공개 작품 2점이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부 마르케 지방의 중심지 앙코나에 있는 몰레 반비텔리아나 박물관에서 선보인 두 작품은 아기 예수와 어린 세례 요한이 함께 등장하는 ‘암굴의 성모’ 연작 중 세번째 작품과 다빈치가 죽기 4년 전인 1515년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반누드화’이다. 두 작품 모두 다빈치의 애제자 지암피에트리노의 도움으로 제작된 것이며 이들 그림은 100년 동안 개인 소장품으로 주인이 바뀌어오다 3년 전 스위스의 한 컬렉션에 나와 세상에 그 진가가 알려졌다.1495년과 1497년 사이에 제작된 ‘암굴의 성모’ 나머지 두개 작품은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런던 국립미술관에 각각 전시돼 있다. 목제 판넬에 그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반누드화’는 젖가슴을 살짝 베일로 가린 누드화 명작 중 하나로 지난 50년 동안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견 그림도 위작 논쟁

    안견 그림도 위작 논쟁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그림 58점이 검찰수사 결과 위작으로 판정된 가운데 조선 최고 화가 안견의 ‘청산백운도’를 놓고 다시 진위 논쟁이 불붙었다. 김상엽 인천국제공항 문화재 감정관은 11일 “일제시대 미술품 매매기관인 경성미술구락부가 펴낸 경매도록을 통해 미술계 일각에서 안견의 ‘청산백운도’라고 주장한 그림이 1936년 경매에 중국 원나라 조맹부의 ‘설색고사환금도’로 출품됐던 작품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매 출품 당시 이 작품에는 아무런 글씨가 없었는데 그 이후 누군가 ‘청산아아 백운유유’라는 글과 함께 ‘주경’이라는 안견의 호를 써 안견 그림으로 둔갑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림의 내용과 배치가 일치하고 먹의 농담 차이, 채색한 부분의 일치 등으로 보아 이 두 작품은 같은 작품”이라며 “어떻게 같은 내용을 가진 작품이 작가와 국적, 제목이 다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일제시대 조선왕실을 담당하던 부서 이왕직에서 차관으로 있던 일본인 고미야씨의 소장품이라고 밝혔다. 고미야씨는 상당히 미술품 감식안이 있었던 인물이어서 근거없이 중국 미술품으로 분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매된 서화’(시공아트 펴냄)라는 책을 황정수씨와 함께 최근 펴냈다. 이와 관련, 이미 이 그림에 대해 “안견 그림이 아니고 중국 그림에 누군가 글씨를 써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던 서울대 안휘준 교수(현 문화재위원장)는 “옳은 사실이 결국 옳은 것으로 결론이 나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교수는 이 작품이 중국 조맹부의 작품인지에 대해서는 “산수나 인물을 그린 방법 등을 보면 진짜 조맹부의 그림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수집가 이원기씨는 이날 소장품을 직접 공개하면서 “그림에 쓰여진 글씨, 낙관은 이미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진품으로 판정났다.”고 주장했다. 재야 미술사학자 이건환씨도 “이 작품의 크기는 104X178㎝인데 반해 일제시대 경매도록에 나온 작품은 폭이 4척(120㎝)으로 차이가 나는 만큼 같은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다만 두 작품의 내용이 같은 점에 대해 이씨는 안견이 베껴 그린 모사작품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화풍의 영향권에 있던 조선 초기엔 중국 그림이 워낙 비싸 이를 베껴 그리는 임모(臨模)가 유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안견이 조맹부의 그림을 좋아했던 세종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에게 조맹부의 그림을 보고 똑같이 그려 줬던 작품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중섭·박수근 그림 “가짜”

    이중섭·박수근 그림 “가짜”

    위작 논란에 휩싸였던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작품들에 대해 검찰이 ‘위작’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 화백 등이 그렸다는 작품을 2000점 이상 소유하고 있던 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 김용수씨 측이 판정에 불복, 항고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헌정)는 7일 이 화백의 차남이 “부친 유작에 대해 가짜 의혹을 제기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소속 감정위원들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또한 박 화백의 장남이 “박수근·이중섭의 그림을 위작해 유포했다.”며 한국고서연구회 김 명예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김씨가 무고로 맞고소한 사건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김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이 화백의 작품이라는 그림 39점과 박 화백의 작품이라는 그림 19점 등 58점을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위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주도로 전문가 16인이 참여해 이뤄진 58점에 대한 안목감정 및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이 표본으로 추출한 3점에 대한 종이 탄소연대측정 등에서 모두 위작으로 의심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제출받은 58점 이외의 작품도 위작으로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나머지 소장품들이 유통될 위험성이 있어 김씨 등으로부터 2740점 전체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 사건 관련자들이 위작에 직접 관여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위작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위작 전력이 있는 자와 위작품 중개상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명예회장측 대리인인 신봉철 변호사는 항고 의사를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남북 고구려미술품 獨서 ‘랑데부’

    남북 고구려미술품 獨서 ‘랑데부’

    고구려고분 출토 유물과 벽화, 고분모형 등 고구려 미술품들이 독일에서 전시된다. 대규모 고구려 유물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오는 23일부터 11월20일까지 독일 베를린 동아시아미술관에서 고구려 미술품 50여점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고구려 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구려 역사 지키기´ 남북이 힘모아 이번 특별전은 한국이 초점국가(Focus Country)로 참가하는 ‘베를린 아·태 주간’ 행사중 하나로, 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북한이 소장하고 있는 고구려 미술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별전에는 20세기 전반에 평양, 지안(集安) 등지의 고구려유적 발굴 당시 그려진 쌍영총, 수렵총, 진파리 1호분, 개마총 등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32점과 서울의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사이(四耳)장경옹, 아차산에서 발굴된 장동호, 구형호, 명문접시, 평양지역에서 발굴된 와당 등 현존하는 고구려 유물 중 최고 수준의 토기 21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지난 2002년 매입, 소장하고 있는 북한 덕흥리 고분의 실물크기 모형 및 광개토왕릉비 모형과 영강7년 명금동광배, 해뚫음무늬 금동장식품, 불꽃뚫음무늬 금동광배 등 고구려 유물 복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민화협을 통해 북한 미술품을 함께 소개하게 돼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한 남북한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고구려 미술전 개최와 더불어 전시 유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붙인 240쪽의 도록을 발간할 계획이다. 고구려 관련 출판물로는 처음으로 영어와 독일어로 출판된다. ●새달 21~23일엔 6개국 학자 심포지엄 특별전과 함께 다음달 21∼23일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6개국 19명의 학자들이 참가하는 ‘고구려 고분벽화 국제 심포지엄’도 갖는다. 국제교류재단 권인혁 이사장은 “재단의 고구려 관련 행사들이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시도에 맞서 해외에서 한국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6)침선(針線)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6)침선(針線)

    우리 조상들은 여인의 네가지 향기로 말씨, 솜씨, 맵시, 마음씨를 들었다.‘부유사덕(婦有四德)’으로 일컬어지는 이 네가지 가운데 솜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침선(針線)이다. 침선은 그만큼 우리 여인네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었다. 침선이란 바늘에 실을 꿰어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말로써, 복식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옷에 따라 감침질하는 법, 홈질하는 법, 박음질하는 법, 상침뜨는 법 등이 있다. 계절별로는 여름의 홑바느질, 봄·가을의 겹바느질, 겨울의 솜 바느질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기성복이 유행하는 요즈음과 달리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은 밤을 새워가며 정성스레 손으로 바느질해 옷을 지었다. 한땀 한땀마다 정성과 사랑, 소망이 깃들어 있다. 따라서 바느질에 쓰이는 도구는 옛 여인들의 가장 소중하고 친근한 벗이기도 했다.“…아깝다 바늘이여, 어여쁘다 바늘이여, 너는 미묘한 품질과 특별한 재치를 가졌으니, 물중(物中)의 명물(名物)이요, 철중(鐵中)의 쟁쟁(錚錚)이라…”. 바늘을 부러뜨린 섭섭한 심경을 적은 ‘조침문(弔針文)‘의 구절이다. 여기에는 바느질 도구에 대한 옛 여인들의 알뜰한 정감과 애틋한 염원이 가득 담겨 있다. 우리 옷은 재단에서 마름질, 바느질, 다림질까지 일련의 공정을 모두 손으로 직접 해야 한다. 우아한 선의 흐름과 색상의 조화는 꼼꼼한 손재주는 물론, 탁월한 미적 감각을 필요로 한다. 침선이라는 우리네 규방문화 속에는 단정하면서 편안한 우리 여인네들의 마음씨까지도 담겨 있다. ■ 무형문화재 11호 침선장 기능보유 박광훈씨 아담한 체구이지만, 꼿꼿이 허리를 세우면 마치 바늘처럼 보이는 박광훈 (사진 위·73·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할머니. 그녀는 요즘 사대부가의 바느질 기법을 재현하고 있다. 개화기 사상가 박영효의 증손녀인 그녀는 “때와 장소에 따라 옷 입는 예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복식의 예절을 강조한다.10대 후반에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침선을 배운 후 1952년 서울에 한복집을 개업하면서 50여년을 바늘과 함께 살아왔다. “비싸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연스러운 선과 색감을 너무 무시해요.”전통한복의 선을 팽개치고 계절별로 다른 바느질법이 무시된 생활한복이 못마땅하다. 박씨는 2001년 국립민속박물관에 한평생 정성이 담긴 그녀의 작품과 소장품을 내놓았다.“한복의 아름다움을 일반인이 쉽게 보고 배우기를 바랐어요.” 천의무봉(天衣無縫)한 바느질 솜씨를 뽐내는 그녀는 앞으로 전통복식 용어집을 만들 생각이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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