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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박물관 3DVR 온라인 기획전시 ‘안양사의 흔적’ 개최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양박물관 기획전시 ‘안양의 기틀을 다지다, 안양사의 흔적’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월부터 열리는 이번 온라인 전시는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해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관람을 할 수 없게 되자 3DVR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마련했다. 안양박물관 홈페이지에서 3DVR 온라인 기획전시를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박물관’을 선택한 후 ‘안양사 흔적 온라인전시 보기’ 배너를 클릭하면 실제로 박물관에 온 듯이 온라인 전시공간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시실별 패널과 유물 설명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한다. 고화질 확대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상현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가상현실 전시 공간을 박물관에 직접 방문한 듯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온라인 행사다. 전시실 이동 동선을 따라가면 전시물을 360° 모든 방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안양 지명유래가 된 고려시대 ‘안양사(安養寺)’의 위상과 역사적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을 활용했다. 안양박물관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기획전시 콘텐츠, 소장품을 디지털 가상전시 아카이브(DB)로 구축하고 고품질 온라인 전시관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 한 관계자는 “이번 비대면 온라인전시를 통하여 관람객들이 국내외 어디에서나 안양박물관 기획전시를 관람하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격 Z작전’ 키트, 경매 나온다…원하면 주인공이 직접 배송

    ‘전격 Z작전’ 키트, 경매 나온다…원하면 주인공이 직접 배송

    1980년대 국내 방영된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에서 인공지능(AI) 자동차 키트(K.I.T.T)로 등장한 클래식 자동차 한 대가 온라인 경매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2년식 폰티악 파이어버드를 개조해 만든 이 차는 같은 드라마에서 주인공 전직 형사 마이클 나이트를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 데이비드 해셀호프(68)가 지금까지 소장해온 것으로, AI 기능을 빼고는 드라마 속 거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이 때문에 자동차의 운전석은 각종 전자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 화려하다 못해 비행기 조종석에 가까울 만큼 복잡해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자동차의 낙찰가가 최대 예상가인 30만 달러(약 3억2600만 원)를 25% 이상 넘어가면 구매자가 원할 경우 해셀호프가 직접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해셀호프는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고 이 차 역시 그곳에 보관하고 있어 만일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배송해야 한다면 들어가는 경비는 모두 구매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현재 이 차의 사전 입찰가는 45만 달러(약 4억8900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인데 그 이유가 해셀호프의 배송 약속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 본사를 둔 경매회사 라이브옥셔니어스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는 키트로 유명한 이 차 외에도 해셀호프의 또 다른 소장품 150점이 출품됐다.그중에는 이 배우와의 점심이 2만 달러(약 2100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이고, 2004년 ‘보글보글 스폰지밥 극장판’에서 또 다른 히트 드라마 ‘SOS 해상 구조대’ 속 주인공의 실사 모습으로 등장할 때 사용된 거대 인형에는 100만 달러(약 10억8800만 원)라는 입찰가가 붙었다. 이번 경매는 오는 24일 정해진 시간에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현재 입찰가는 이때 훨씬 더 높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해셀호프는 이번 경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중 일부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라이브옥셔니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n&Out] 예술품 물납, 보편적 문화 복지국가의 초석/정준모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In&Out] 예술품 물납, 보편적 문화 복지국가의 초석/정준모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소장 예산이 15억원에 지나지 않던 시절이었다. 어떤 이는 배부른 소리라고 하거나 너무 많다고 놀랄지 모르겠지만 이 돈으론 당시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같은 뛰어난 작가들의 변변한 작품 한 점 소장할 수 없었다. 설혹 소장 가능한 작품이 있더라도 1년 예산으로 달랑 1점을 살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미술관 전시로는 처음 열렸던 루이즈 부르주아나 한국 근대기를 대표하는 이인성의 ‘경주산곡’(1935) 같은 금쪽같은 작품을 돌려보내거나 다른 미술관에 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던 시절이다. 생각 끝에 외국의 사례를 조사한 뒤 예산부처를 설득해 작품 소장 예산 증액에 나서기로 했다. 학예직들 모두가 덤벼들어 외국의 주요 미술관 작품 구입 예산을 조사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뉴욕현대미술관(MoMA)이나 휘트니, 구겐하임 등 미국은 물론 프랑스·영국의 주요 미술관 작품 소장 예산이 우리보다 적거나 비슷한 것 아닌가. 환율을 잘못 계산한 건지 살폈지만 아니었다. 부랴부랴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미술사에 빛나는 수작을 그리 많이 소장할 수 있었는지 다시 알아봤다. 방법은 단 하나였다. 정부가 조세제도를 이용해 각종 세금을 예술품으로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영국은 이미 100여년 전인 1910년 문화재로 상속세를 대신 납부할 수 있는 ‘물납제도’를 시행했다. 1984년부터는 미술품도 물납 품목에 포함시켰다. 영국은 이 제도로 감히 예산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소장품들을 확보했고, 이렇게 많은 문화재와 미술품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세금 감면액보다 실제 물납 예술품 가격이 높아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적 소유물을 국민과 국가가 소유해 공공재로서 기능해 희박해진 국민국가와 민족이란 개념 대신 문화를 기반으로 기억을 공유하는 공동체 의식을 제고시켜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순기능 때문에 프랑스도 1983년 ‘물납제도’를 도입했다. 후발주자 프랑스는 상속세는 물론 재산세와 토지세도 예술품으로 내도록 했다. 또 2003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혜택을 주는 일명 ‘아야공법’, 즉 ‘메세나와 재단 그리고 협회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이 제도는 현금 또는 예술품을 국가에 기부하면 기부액의 90%까지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적극적인 방식이다. 이에 영국도 뒤질세라 2013년부터 ‘문화기증제도’를 도입했다. 한마디로 예술품을 기부해 후일 내야 할 세금을 감면받는 방식이다. 미국은 물납제도는 없지만 예술품을 국가가 아닌 법인화된 미술관·박물관에 기증하면 세금 감면을 확실하게 보장한다. 외국의 사례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왜 생계형 복지국가를 넘어 국민 모두 풍요롭게 문화를 누리는 보편적 문화국가로 가는 방법은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세금은 많이 거둬들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공익적 세제’를 위해 우선 예술품의 물납제 도입을 서둘러야겠다.
  • 베를린 훔볼트 포룸 박물관 개관, 아프리카 등 약탈 유물이 2만점

    베를린 훔볼트 포룸 박물관 개관, 아프리카 등 약탈 유물이 2만점

    독일 베를린 뮤지엄 아일랜드의 훔볼트 포룸 박물관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개관식을 열었다. 6억 7700만 유로(약 9013억원)를 들여 프레데릭 대제의 왕궁을 박물관으로 재건했는데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약탈한 유물이 무려 2만 점 가까이나 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으로 꾸미면서 바로크 양식을 되살렸다고 영국 BBC가 소개했다. 이 왕궁은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파손된 뒤 1950년 옛 동독 정부가 아예 파괴하고 공화국 궁전을 지어 동독 의회와 문화레저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박물관으로 복원하면서 이 건물들 역시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독일 문화재 당국은 이 박물관이 글로벌 문화를 보여주며 통일독일이 관용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을 상징할 것이란 설명을 내놓았다. 모니카 그뤼터 문화미디어부 장관은 “유럽 최대의 문화 프로젝트”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미카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이날 훔볼트 포룸이야 말로 “우리 역사와 세계에서의 위상을 반영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박물관 측은 논란이 되는 유물들은 내년까지 전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897년 영국군 병사가 나이지리아 에도 주의 베닌 시티에서 훔쳐 온 청동 조각상 등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유물을 돌려달라고 정식으로 독일 정부에 요청했다.그런데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베닌 시티 청동상들은 내년 베를린 민속박물관과 아시아 예술박물관의 개관 기념 전시회에 포함돼 일반에 선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베닌 시티의 옛 왕궁에서 약탈한 수천 점의 목관악기, 청동과 상아 조각 등 웨스턴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 가운데 180점 정도가 관람객들에게 선 보인다는 것이다. 유수프 투가르 독일 주재 나이지리아 대사는 그뤼터 장관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 유물을 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답장조차 받지 못했다. 베를린의 공공 박물관들을 관리하는 프러시안 문화유산재단의 대변인은 여전히 “공식 반환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역사학자들과 인종차별 반대 단체들은 이 박물관이 이들 유물들이 어디에서 왔고, 유럽으로 어떻게 건너왔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자니아 활동가이며 비정부 기구(NGO)인 베를린 포스트콜로니얼 창립자인 믄야카 수루루 음보로는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많은 전시물이 훔치거나 빼앗거나 약탈됐다”면서 “일부는 전례와 예배 때 쓰였던 것들이었다. 이건 마치 가톨릭 성당에서 제대를 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개탄했다. 프랑스 예술사를 전공했으며 약탈 문화재 전문가 베네딕트 사보이는 2017년 훔볼트 국제전문가 위원회에서 물러났는데 약탈 문화재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나 연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쥐트도이체 차이퉁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이들 예술 작품에 얼마나 많은 핏방울이 떨어져 있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연구 조사가 없다면 오늘날 훔볼트 포룸이건, 어떤 민속박물관이건 문을 열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훔볼트 포룸만 약탈 문화재를 소장, 전시하면서 약탈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런던의 대영박물관도 950점의 베냉 청동상들을 소장하고 있지만 반환 요구를 묵살하고 있어 최근 또다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도중 한 의원이 이 박물관의 한국관 규모가 중국관과 일본관의 10분의 1 밖에 안된다고 개탄했는데 약탈 문화재들로 가득한 박물관에 우리 것을 넣어야 한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는지 어리둥절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검치호랑이 닮은 희귀 포유류 화석, 경매서 약 9000만원 낙찰

    검치호랑이 닮은 희귀 포유류 화석, 경매서 약 9000만원 낙찰

    검치호랑이(검치고양이)와 닮은 희귀 포유류 화석이 한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9000만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9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8일 스위스 제네바의 경매회사 피게호텔데벙트가 주최한 경매에서 약 3700만 년 된 희귀 포유류 화석이 1분만에 현지 개인 수집가에게 7만4862스위스프랑(약 9147만원)에 낙찰됐다. 이 화석은 지난해 여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배들랜드의 한 농장에서 주인이 침식 작용으로 지면 위에 드러난 일부를 우연히 보고 발견한 것으로, 발굴 이후 조사 과정에서 호플로포네우스(Hoplophoneus)에 속하는 포유류로 확인됐다. 라틴어로 ‘무장한 살해범’(armed murderer)을 뜻하는 호플로포네우스는 고양잇과 근연종으로 원시고양잇과인 님라부스의 일종이다. 올리고세부터 마이오세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식하며 원시 말이나 나무늘보 또는 코뿔소 등을 사냥해 잡아먹고 살았다. 고양잇과에 속하며 흔히 검치호랑이나 검치고양이라고 부르는 스밀로돈과는 엄밀히 말해 다른 종이다. 따라서 호플로포네우스를 가짜 검치호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번 경매에 나온 화석의 몸길이는 약 1.2m로, 오늘날 표범보다 약간 작으며 전신의 거의 90%가 보존돼 있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화석의 소유자인 스위스 수집가인 얀 쿠엔은 “이 화석은 아마 일대에서 발견한 같은 종 중 가장 상태가 좋을 수 있다”면서 “이는 보존 상태뿐만 아니라 화석의 질이 매우 좋고 광물침투작용 또한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생물학자는 화석을 개인 소장품이 아닌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연구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수집가는 이전 인터뷰에서 “이 화석은 과학적으로 큰 관심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매장 책임자인 베르나르 피게 역시 “박물관들은 이미 이 화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경매에는 이 화석 외에도 다른 화석들도 나왔다. 그중에는 2200~2800스위스프랑(약 270만~340만원) 사이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이빨 화석이 그 두 배에 달하는 5500스위스프랑(약 672만원), 수집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끈 백악기 바다 최상위 포식자인 모사사우루스의 길이 85㎝ 지느러미 화석은 7000스위스프랑(약 855만원)에 낙찰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수 뜻 담긴 조선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보존처리 후 美 가기 전 공개

    장수 뜻 담긴 조선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보존처리 후 美 가기 전 공개

    조선 말기 궁중에서 유행한 ‘해학반도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품(210×720.5㎝)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으로 국내에서 1년 4개월간 보존 처리를 마치고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되는 ‘해학반도도’는 십장생 중 바다와 학을 강조하고,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어 장수를 상징하는 반도(복숭아)를 엮어 그렸다. 남아 있는 10여점 중 드물게 금박 장식이 있는 희귀 작품이다. 미국인 찰스 굿리치가 1920년대 구입한 뒤 그의 사후인 1941년에 조카가 미술관에 기증했다. 작품은 전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 제공
  • 복원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대형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공개

    복원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대형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공개

    조선 말 왕실에서 유행했던 궁중 회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미술관의 소장품이 국내에서 1년 4개월 간 복원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을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해학반도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주요 소재인 학과 바다에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다는 복숭아 나무를 더해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조선 궁중에서 왕세자의 혼례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해 여러 점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그림 크기가 가로 720.5㎝, 세로 210㎝에 이른다. 현재 남아 있는 10여 점의 ‘해학반도도’ 가운데 가장 크다. 앞서 지난 2007년 미국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이 소장한 ‘해학반도도’ 금박 병풍이 국내에서 보존처리 후 돌아간 적이 있다. 데이턴미술관의 ‘해학반도도’는 미국인 찰스 크로스 굿리치가 1920년대 구입했고, 그의 사후인 1941년 조카가 미술관에 기증했다. 굿리치가 이 그림을 어디에서 입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술관은 조선 회화에서 잘 사용하지 않은 금박 장식때문에 일본과 중국 그림으로 인식하고 있다가 2017년 이도 미사토 일본 교토공예섬유대학 교수와 김수진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연구원의 현지 조사 이후 한국 작품으로 분류했다.조사 당시 작품은 금박이 떨어져 나가거나 얼룩졌고, 균열이 생겨 갈라지는 등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6월 데이턴미술관과 보존처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7월에 그림을 국내로 들여왔다. 본래 12폭이었으나 미국으로 반출되는 과정에서 여섯 개의 패널 형태로 변형됐던 것을 이번에 다시 12폭으로 복원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해학반도도’를 별도 공간에 두고, 영상 자료를 통해 병풍의 세부와 보존처리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전시를 구성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기관 관계자, 한국과 일본의 회화 전문가, 보존처리 담당 전문가 등의 해설을 담은 영상을 오는 25일까지 재단 유튜브 계정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작품은 전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총 8개국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43건의 국외 문화재 보존·복원과 활용 사업을 지원해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5년부터 보존처리를 마친 우리 문화재가 국외로 돌아가기에 앞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표범 만한 크기…검치호랑이 닮은 희귀 포유류 화석 경매

    표범 만한 크기…검치호랑이 닮은 희귀 포유류 화석 경매

    검치호랑이(검치고양이)와 닮은 희귀 포유류 화석이 경매에 나온다. 2일(이하 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8일 스위스 제네바의 경매회사 피게호텔데벙트(Piguet Hôtel des Ventes)에서 개최하는 경매에 나오는 약 3700만 년 된 희귀 포유류 화석은 최소 6만 스위스프랑(약 7300만원)에서 최대 8만 스위스프랑(약 98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화석은 지난해 여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배들랜드의 한 농장에서 주인이 침식 작용으로 지면 위에 드러난 일부를 우연히 보고 발견한 것으로, 발굴 이후 조사 과정에서 호플로포네우스(Hoplophoneus)에 속하는 포유류로 확인됐다. 라틴어로 ‘무장한 살해범’(armed murderer)을 뜻하는 호플로포네우스는 고양잇과 근연종으로 원시고양잇과인 님라부스의 일종으로, 올리고세부터 마이오세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식하며 원시 말이나 나무늘보 또는 코뿔소 등을 사냥해 잡아먹고 살았다. 고양잇과에 속하며 흔히 검치호랑이나 검치고양이라고 부르는 스밀로돈과는 엄밀히 말해 다른 종이다. 따라서 호플로포네우스를 가짜 검치호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번 경매에 나오는 화석의 몸길이는 약 1.2m로, 오늘날 표범보다 약간 작으며 전신의 거의 90%가 보존돼 있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화석의 소유자인 스위스 수집가인 얀 쿠엔은 “이 화석은 아마 일대에서 발견한 같은 종 중 가장 상태가 좋을 수 있다”면서 “이는 보존 상태뿐만 아니라 화석의 질이 매우 좋고 광물침투작용 또한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생물학자는 화석을 개인 소장품이 아닌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연구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수집가는 “이 화석은 과학적으로 큰 관심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매장 책임자인 베르나르 피게 역시 “박물관들은 이미 이 화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이 화석 외에도 다른 화석들도 나온다. 그중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이빨 화석이 2200~2800스위스프랑(약 270만~340만원) 사이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백악기 바다 최상위 포식자인 모사사우루스의 길이 85㎝ 지느러미 화석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나온 천연 보석 암모라이트가 2만~3만 스위스프랑(약 2400만~3600만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제강점기 ‘이왕가박물관’ 전시 유물 희귀 사진 공개

    일제강점기 ‘이왕가박물관’ 전시 유물 희귀 사진 공개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은 1909년 11월 1일 일제의 주도 하에 순종 황제의 명으로 창경궁 안에 개관한 대한제국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이다. 이듬해 대한제국을 강제병합한 일제는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고, 박물관 명칭도 이왕가박물관으로 바꿨다. 이후 1938년 소장품을 덕수궁에 새로 설립한 이왕가미술관으로 이전하면서 이왕가박물관은 문을 닫았다. 학계 연구와 문헌 기록에 따르면 이왕가박물관은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 내부와 명정전 뒤쪽 툇간(退間·건물 바깥쪽으로 붙여 지은 공간)에 석조 유물을 두었고, 함인정과 환경전, 경춘전에는 금속기와 도기, 칠기류 유물을 배치했다. 통명전과 양화당에는 회화 유물을, 1911년 옛 자경전 자리에 건립한 신관 건물에는 금동불상과 나전칠기, 청자와 같은 명품 유물을 전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왕가박물관이 실제로 어떤 유물들을 어떻게 전시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유리 건판 희귀 사진 16점이 25일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유리건판 사진은 유리판에 액체 상태의 사진 유제를 펴 바른 후 건조한 것으로, 현대의 흑백사진 필름에 해당한다. 1871년 영국에서 발명돼 20세기 초반에 많이 사용됐다. 공개된 사진은 명정전 내부에 전시한 팔부중상(八部衆像) 조각이 있는 석탑 기단부 면석(面石, 평평한 돌)과 금동불상, 비석에 불상을 새긴 중국 불비상, 고구려 벽화고분 모형 등을 촬영한 것들이다. 창경궁 전각을 전시실로 사용하던 당시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국립고궁박물관은 “촬영 대상 유물의 곁에 고유번호를 기재한 표지와 크기 측정을 위한 자가 놓여 있는 것으로 미뤄 이왕가박물관 소장품 관리 업무를 위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촬영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왕가박물관이 중국 불비상을 입수한 1916년에서 1938년 사이인 것으로 유추했다. 박물관 측은 “일제가 이왕가박물관 유물을 촬영한 유리건판 약 7000여 점에 대한 디지털 작업과 내용 파악을 마쳤다”라면서 “내년 상반기에 전국박물관소장품을 검색할 수 있는 ‘이(e)-뮤지엄’에 유리건판 사진 전체 파일과 세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박물관·미술관 종사자 대상 문화재 전문 교육 실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0 박물관·미술관 종사자 문화재 수집 윤리·실무 교육’을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교육은 전국 국·공·사립박물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실시된다. 문화재 반출입 관련 국제 규범 및 제도, 문화재 관리자 직업윤리, 소장품 관리 실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근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병연 문화재청 사무관, 김규동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등 분야별 전문가 8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부터 ‘문화재 불법 거래 방지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해 왔다. 올해에는 박물관·미술관 종사자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문화재 다루기와 수장고 운영 등 실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아울러 박물관·미술관의 핵심 기능인 문화재 수집 시 지켜야 할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직업윤리도 함께 다룬다. 재단은 “앞으로도 문화재 불법 거래를 방지하고 직업윤리 의식과 실무 능력 제고를 위한 박물관·미술관 종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은 거리미술 한자리에서 만난다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은 거리미술 한자리에서 만난다

    197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성장한 거리의 예술 그래피티는 이제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도시미술)로 불리며 21세기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래피티의 선구자 장 미셀 바스키아의 뒤를 이어 ‘얼굴없는 화가‘ 뱅크시가 밀레니얼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에 힘입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듯 거리미술만을 선보이는 아트페어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다. 건물과 거리 벽면을 장식했던 그래피티 예술이 캔버스 작업을 통해 미술관으로 들어온 데 이어 본격적으로 미술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갤러리와 작가 개인이 설치한 70여개 부스에서 존 버거맨, 미스터 두들, 제이플로우, 그라플렉스 등 국내외 작가 150여명의 작품 약 500점을 소개한다. 금산갤러리, 본화랑, 갤러리 진선 등 그동안 어반 아트와 거리를 둬 온 갤러리 40여 곳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래피티 회화 작품 외에 피규어, 아트토이, 가구, 신발 등 타 장르와 협업한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신진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모은 ‘컬렉터의 방’과 그래피티 작가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대형 벽화를 전시하는 ‘그래피티 월’이 특별전으로 공개된다. 실시간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운영위원장은 “도시문화와 함께 성장한 현대적 도시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소문난 미술 애호가”...리움 건립·백남준 후원한 회장

    “소문난 미술 애호가”...리움 건립·백남준 후원한 회장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고미술 애호가이자 든든한 미술계 후원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영향으로 미술에 관심을 가진 고인은 다양한 미술품을 수집하고 미술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문화재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고인은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국보 제217호 ‘금강전도’, 국보 제118호 ‘금동미륵반가상’ 등 국보 20여점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으로는 국내에서 국보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 삼성문화재단도 국보 133호 ‘고려청자동화연화문표주박모양주전자’와 보물557호 ‘신라시대 금귀걸이’ 등 다량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미술관 리움 건립으로 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965년 삼성문화재단 설립 이후 수집한 문화유산을 용인 호암미술관 등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장은 이어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리움을 개관했다. ‘이(Lee)’와 미술관(Museum)의 ‘움(um)’을 조합해 지은 이름이다. 세계적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된 리움은 수준 높은 소장품과 전시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리움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고인의 부인 홍라희 전 관장이 이끈 리움은 대형 전시 개최와 작가 지원으로 한국 미술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미술 작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 회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대표적인 예술가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다. 1987년 이 회장은 백남준과 처음 만났으며, 이후 삼성전자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공식 후원했다. 이후 일본 소니 제품을 사용했던 백남준은 삼성전자의 TV모니터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 국내 작가인 이우환도 삼성이 해외 전시 등을 후원했다. 이우환은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등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20 국정감사] 과학관 수장고 절반 이상이 민물고기?

    [2020 국정감사] 과학관 수장고 절반 이상이 민물고기?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수장고 절반 이상을 피라미 같은 민물고기 표본이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우 의원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제출받은 ‘소장 과학기술자료 관리대장’을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자료로 보관 중인 자연사 분야 전체 소장품 80만 8534점 중 53.5%에 해당하는 43만 2761점이 피라미, 붕어 등 민물고기 박제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 소장품 중 상위 5종 중 1위는 피라미로 10만 111점(12.4%)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붕어(4만 6397점, 5.7%), 갈겨니(3만 7108점, 4.6%), 버들치(2만 1259점, 2.6%), 참붕어(1만 9121점, 2.4%)로 밝혀졌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1000점 이상 보유한 민물고기 소장품만 분류한 것이기 때문에 1000점 이하까지 따지면 소장 자연사 분야 소장품 60%가 물고기로만 채워졌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우 의원은 “과학관의 주요 기능이 자료 수집과 보관이기 때문에 각 어종별로 표본을 모아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피라미와 붕어 같은 특정 어종이 지나치게 많아 소장 기준 같은 과학기술자료 수집과 보존에 대한 관리 체계와 규정이 빈약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 의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관이라고 하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수장공간을 고려해 최소한의 표본만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좀 더 효율적인 과기 자료 수집과 보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英 경매 나왔던 수메르인 석판, 다시 이라크 품으로

    英 경매 나왔던 수메르인 석판, 다시 이라크 품으로

    이라크에서 도굴된 뒤 영국 온라인 경매에 나왔던 수메르인 조각 석판이 본국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기원전 2400년에 제작돼 사원 벽에 부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판은 지난해 대영 박물관의 제보로 런던 경찰에 압수된 뒤 반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석판은 남부 이라크의 초기 왕조 3기 시대 봉헌된 사원의 벽판 일부로, 이 지역 석회암에 ‘카우나케스’로 알려진 수메르식 긴 치마를 입은 커다란 남성 좌상이 조각돼 있다. 세계 최초 문명인 이라크 남부 수메르 문명 지역의 텔로 유적지에서 도굴된 것으로 보인다. 대영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인 세인트 존 심슨 박사는 “이런 수준의 질을 가진 작품을 보는 것은 정말 예외적인 일”이라면서 “석판이 수메르(문명) 심장부에서 약탈된 것으로 보이며, 어떤 박물관 목록에도 게재된 적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석판이)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알려진 예는 50여개에 불과해 높은 희소성을 지닌다”며 “이 작품은 1990년대와 2003년 사이 심하게 약탈당한 수메르 심장부에서 나온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슨 박사는 “오른손에 의식용 포도주잔을 들고 왼쪽 무릎에 손을 대고 있는 남성은 대제사장이나 통치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석판은 온라인 경매사 타임라인 옥션스가 지난해 5월 판매를 위해 내놓은 것으로, 당시엔 ‘1990년대 개인 소장품에서 나온 서방 아시아계 아카디아인의 명판’으로 소개됐다. 작품은 심슨 박사의 동료이자 대영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세바스티앵 레이가 경매 계획을 알아채고 제보하면서 구출됐다. 무함마드 자파르 알 사드르 이라크 대사는 성명에서 “대영 박물관 측이 우리와 함께 노력하며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석판은 이라크로 돌아가기 전 두 달간 대영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英 옥스포드대 박물관, 원주민 머리 전시품 치운다

    英 옥스포드대 박물관, 원주민 머리 전시품 치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피트 리버스 박물관이 ‘탈식민지화’ 노력의 일환으로 일명 ‘쪼그라든 머리’로 알려진 원주민 머리와 인간 유골 등 유명한 수집품들을 치우기로 했다. 인류학과 고고학, 민족학 분야에서 세계 유수 기관으로 꼽히는 피트 리버스 박물관은 그동안 이런 전시품들로 인해 ‘인종차별과 문화적 몰이해의 장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들어 전세계적으로 번진 BLM(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이 옥스포드 대학에도 깃발을 꽂으며 박물관 측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로라 반 브로크호벤 박물관장은 “인간 유골 전시물은 다른 문화권이 ‘야만적이고, 원초적이며, 섬뜩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여졌다”면서 “전시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존재 방식의 다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보다 박물관의 가치에 어긋나는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치우기로 한 전시품들은 남미 에콰도르의 수아르 원주민인 슈아족 고유 풍습인 ‘싼사’(tsantsa)와 나가족 트로피 머리, 이집트 어린이 미라 등 120종에 달한다. 일명 ‘쪼그라든 머리’로 알려진 싼사는 슈아족의 전리품으로 적의 잘라낸 머리를 수축시켜 만든 장식물품이다. 해골을 제외한 표피를 삶아 수축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머리는 기괴한 인형처럼 보인다. 싸사는 적에 대한 경고와 원혼으로부터의 자기방어를 위한 뜻이 담겼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 이런 풍습은 사라졌지만 서구에서는 비싼 가격에 암암리에 거래되기도 했다.박물관 측은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소장품에 대한 윤리적 검토를 해왔는데, BLM 운동 이후 식민통치 시대 수집품에 대한 본격 재점검에 들어갔다고 AP는 설명했다. 130년 전통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 상당수는 대영제국 당시 전세계 식민지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옥스포드대 역시 BLM 시위의 현장이었는데, 지난 6월 시위대들은 빅토리아 시대 제국주의자로 식민정책에 앞장선 세실 로즈 동상의 학내 철거를 요구해 대학 측이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 중단과 관련해 에콰도르 키토의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및 수아르 원주민 공동체 대표들과 토의를 거쳤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문을 닫았던 박물관은 오는 22일 이 전시품들을 치운 뒤 재개장할 예정이다. 전시품들이 치워진 이유 및 그동안 전시품에 달렸던 제국주의 관점 설명들이 해당 문화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방해했는지까지 새로이 소개할 계획이다.새 전시를 큐레이션한 마렌카 톰슨 오들럼은 “많은 이들이 이번 변화를 특정 전시품의 제거나 손실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더 많은 이야기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잃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그것이 탈식민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측은 소장한 2800여구의 유해를 어떻게 관리할 지 전세계의 원주민 후손 커뮤니티에 문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번진 BLM 운동은 문화 향유 방식에도 깊이 뿌리박힌 인종차별적 요소들을 제거하자는 캠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동물원이 1915년 피그미족 흑인 청년 오타 벵가를 철창 속에 전시했던 흑역사를 공식사과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찰됐던 간송 불상 2점 국립중앙박물관 품으로

    유찰됐던 간송 불상 2점 국립중앙박물관 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미술품 경매시장에 내놨던 보물 불상 2점을 구매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5월 경매에 출품됐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지난 7월 말 박물관 자체 예산으로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불상은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나왔으나 유찰됐다. 1963년에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두 불상은 간송 일가 소장품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관리해 오다 재정난을 이유로 경매에 내놨다. 박물관은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구입 사유를 밝혔다. 박물관은 구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두 점을 합해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은 약 40억원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지난 경매 당시 입장문에서 “불가피하게 불교 관련 유물을 매각하고 지금까지 간송미술관을 상징해 온 서화와 도자, 그리고 전적이라는 중심축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남은 불교문화재인 국보 제72호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이 추후 매각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청력 잃은 베토벤의 음표… 그 마음의 소리를 채운다

    청력 잃은 베토벤의 음표… 그 마음의 소리를 채운다

    후기 소나타 3부작 쉬지않고 70분간 연주“어려운 시기 베토벤이 힘과 위로 됐으면” “마음의 소리를 듣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10대부터 30대인 지금까지 베토벤이 어떻게 다르게 느껴졌느냐는 질문에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대번 “전혀 다르지 않다”며 “처음부터 존경했고 지금도 존경한다”고 답했다. 다만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통할 만큼 베토벤을 많이 연주하고 해석하면서 더 깊이 베토벤의 마음에 귀 기울였다고 했다. 김선욱은 다음달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대구, 경기 고양, 부산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인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2009년)과 소나타 전곡(2012~2013년)을 연주하고 3대 피아노 리사이틀(2017년) 등 꾸준히 베토벤과 함께한 그가 베토벤 탄생 205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야심 차게 준비한 연주였다. 코로나19로 미뤄지고 6개월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김선욱은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에 이어 후기 피아노 소나타 3부작인 30, 31, 32번을 70분간 쉬지 않고 들려줄 계획이다. 청력을 완전히 잃은 베토벤이 오로지 감성과 상상력으로만 만들어 낸 작품들이다. 유럽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그는 서면 인터뷰에서 “‘베토벤이 어떤 소리를 상상하며 음표를 적었을까’를 예전에는 지금처럼 깊게 고찰하지 않았다”면서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악보를 찬찬히 살펴보며 베토벤이 적은 음표와 주문들을 베토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선정돼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덕에 베토벤의 원본 자필 악보로 그의 영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면?’이라 가정하면서 이전에 연주하고 기억하던 음표들을 머릿속에서 다 지워버리고 새로 채워넣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랬더니 음표가 새로 들리고 다이내믹도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이 흥분과 놀라움을 연주를 통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음악가가 그랬듯 지난 3월 중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의 연주회 이후 갑작스레 휴식기가 주어졌다. 그 기간에 그는 “익숙하지 않은 레퍼토리들을 연습하고 요리도 많이 했다. 잦은 이동으로 지친 건강도 더 신경 쓸 수 있었다”며 의미를 담았다. 11월에도 베토벤 하우스에서 연주하는 그는 “베토벤의 음악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를 주는 만큼 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힘과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1%씩 발전하는 예술가가 꿈”이라는 김선욱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준비한 과정을 인생 1막, 연주자로서 베토벤을 자주 쳤던 시기가 2막이었다면 이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3막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내년에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가 예정돼 있다. 베를린 필 무대에선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대에 걸친 기증… 추사의 ‘세한도’까지 국민 품에

    2대에 걸친 기증… 추사의 ‘세한도’까지 국민 품에

    2012년엔 1000억 땅 국가에 기부도국립중앙박물관 11월 특별전시 준비개인이 소장한 국보 제180호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 ‘세한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 “소장자가 올 초 기증 의사를 전해 와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세한도’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 ‘세한도’를 공개하는 특별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장자는 미술품 수집가인 손창근( 91)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1년 손씨에게서 ‘세한도’를 기탁받아 지금까지 관리해 왔다. 손씨는 2018년 대를 이어 소장해 온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세한도’만은 기탁 형태를 유지했다. 그만큼 애착이 컸던 작품이지만 부친에게서 시작된 남다른 기증과 기부 이력에 비춰 ‘세한도’ 기증도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개성 출신 실업가인 손세기 선생은 1974년 서강대에 고서화 200점을, 선친의 정신을 계승한 손씨는 2012년 시가 1000억원에 상당하는 경기 용인의 산림 200만평을 국가에 기증했다. 단출한 집 한 채와 소나무·잣나무 네 그루가 그려진 ‘세한도’는 제주도에 유배 중이던 추사 김정희가 제자인 역관 이상적에게 선물한 것으로, 조선 후기 문인화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제자는 이 그림을 청나라 명사 16명에게 보여 찬사의 글을 받아 남겼고, 근현대에 오세창·정인보 등이 글을 붙여 작품의 총길이는 10m가 넘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대표 소장품 100건 온라인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대표 소장품 100건 온라인 공개

    국립고궁박물관은 19일부터 조선왕실 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소장품 100건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어보·인장, 의궤·기록, 과학·무기, 궁궐·건축 등 8개 주제 95건과 온라인 국민투표로 선정한 5건이다. 사진은 1920년 황실 화가 김은호가 그린 궁중 벽화 ‘창덕궁 대조전 백학도’(국가등록문화재 제243호·위), 대한제국 선포 때 제작한 고종 황제의 국새 ‘황제지보’(보물 제1618-2호·가운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국보 제151-3호·아래).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 서정아트센터,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2020 BAMA)’ 참여

    서정아트센터,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2020 BAMA)’ 참여

    서정아트센터(대표 이대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2020 BAMA, 이하 바마)’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9회차를 맞은 바마는 (사)부산화랑협회의 주최 아래 15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약 3000여 점의 미술작품들을 선보인다.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된 이번 행사는 악조건 속에서도 부산, 울산 등 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권에 위치한 화랑들이 신청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메인갤러리, 바마마스터즈(고미술), 스포트라이즈(솔로부스), 아세안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 섹션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아트페어는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사조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정아트센터는 갤러리를 대표하는 소장품인 이춘환, 김환기, 천경자, 이우환 등 한국 화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아티스트 작품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무라카미 타카시,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로버트 인디애나,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 서정아트센터가 선보일 작가들은 이미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원화 ‘점으로부터 From point No.780112(1976)’와 ‘대화 Dialogue(2008)’는 미술계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작품으로서 존재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최소한의 붓질로 표현한 이우환의 단색화 시리즈 중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와 같은 회화 작품 외에도 서정아트센터는 다양한 오브제와 판화를 통해 전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거울을 사용해 만든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 거울방 Infinity Mirrored Room’을 작게 축소한 ‘거울 상자 Mirror Box(2001/2002)’는 렌즈를 통해 우주를 형상화한 오브제로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에 연장선으로 쿠사마의 상징인 점박이 호박을 소재로 한 원화 작품 ‘호박 Pumpkin(1996)’을 비롯해 ‘Pumkin MY(1999)’ 시리즈의 판화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대희 대표는 “다른 주요 시장들 이상으로 경제 호황이나 침체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미술 시장의 특성이기에 경제 상황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예술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할 시기임을 알렸다. 더불어 관람객들이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정아트센터는 지난 6월 을지로 분관을 개관하면서 예술과 미디어 화합의 상징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 시티 개관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영국의 신진작가 단체인 UKYA와 영국의 사치(Saatchi) 갤러리가 함께하는 전시에 VIP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으며, 미국 LA Art Show, 홍콩 어포더블 아트페어,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등의 국제 무대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한국 미술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CGV와의 협업으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특별 기획전시 ‘더블 프레임’을 진행하고, CGV오리 스퀘어에서는 ‘큐레이터와 영화보기’ 강연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서정아트센터는 일상 속에서 미적 가치를 풍요롭게 하는 현대미술을 향유하고, 예술과 대중 간의 소통을 확장하는 역할을 실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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