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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브릭’에 의혹 단초제공 2명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재검증을 이끌어내는 단초를 제공한 익명의 생명과학 연구자 2명의 신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들은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이하 브릭) 게시판을 통해 각각 ‘anonymous’와 ‘아릉∼’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다. ‘anonymous’가 처음 등장한 것은 MBC가 PD수첩의 취재윤리 문제로 사과하면서 여론이 황 교수팀으로 급격히 쏠리던 지난 5일이다. 황 교수팀의 올해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 가운데 동일한 것이 있다는 ‘anonymous’의 글과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아릉∼’은 다음날 서로 다른 DNA 지문분석 그래프가 비정상적으로 일치한다는 의문을 제기, 논문 조작 의혹은 학계까지 확산됐다. 이어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은 이같은 주장을 근거로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게 검증을 촉구하면서 서울대 조사로 이어졌고, 결국 진상을 밝혀내는 기폭제가 됐다. 특히 ‘anonymous’는 5일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익명’이라는 뜻처럼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이 회원에 대해 브릭 고문인 남홍길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국내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과학계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논문의 진실성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특정 이익집단이나 이 사안에 관련된 인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지방국립대 유전공학 박사과정이라고만 밝힌 ‘아릉∼’도 “연구자로서 내 역할을 다 했을 뿐, 내가 했다고 알릴 필요는 없다.”고 신상공개를 거부했다. ‘아릉∼’은 “처음 황 교수 연구에 문제가 있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하는 일이 DNA 지문판독과 관계가 있어 살펴보니 상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돼 이를 알리려 글을 올렸다.”면서 “원래 연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5060 “40대 이상 치우쳐…경력도 중요” 반격

    “40대만 있나. 우리도 아직 건재한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40대 의원들이 주도세력 부상을 꿈꾸고 나서자 50대와 60대도 ‘대망론’과 ‘균형론’을 내걸고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40대 역할론’이 지나치게 개혁과 이상으로 치우칠 수 있다며 현실 정치에서는 경력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50대 대망론·60대 균형론 ‘무장´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40대 역할론’에 가장 먼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대권 예비주자가 60대라면 당권은 50대로 가는 게 좋다.”며 ‘50대 대망론’을 더 나은 대안으로 제시했다. 소장파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에서부터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뜻을 밝힌 박진 의원,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준비중인 임태희 의원 등에 이르기까지 40대가 치고 올라오는 데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차기 대선후보 구도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40대에게 기선을 빼앗길 경우 50대는 설 자리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실지´위기감… 끈끈한 친목 모임 열린우리당에선 일부 50대 의원들이 끈끈한 친목모임을 자주 갖는다. 원혜영(54)·이계안(53)·이목희(52) 의원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 세 의원은 가장 친한 의원으로 망설임 없이 서로를 꼽는다. 한 50대 의원측은 “40대와 어울리는 것도 어색하고,60대와 어울리는 것도 부자연스러워 친밀감이 강한 비슷한 연령대 의원끼리 자주 모이는 편”이라고 전했다. 원 의원과 이목희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과 제5정조위원장을 나란히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60대 이상 의원들은 “젊은 의원들이 패기 있게 열심히 하지만 우리가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노장모임’을 결성했다. 당내에서 ‘만 60세 이상’이라는 가입 조건을 만족시키는 의원은 최연장자인 이용희(74) 의원 등 23명에 이른다. 지난 3월 만 60세를 넘긴 문희상 전 의장이 나이로는 이 모임의 막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새국면] 제3의 전문가 집단에 의뢰할 듯

    서울대가 황우석 교수팀 연구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그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선진 기준에 부합하고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최근 서울대 자연대 일부 소장파 교수들이 제기한 ‘과학진실성위원회’(OSI)를 설립, 이를 통해 조사하는 것이다.11일 서울대 긴급 간부대책회의에서도 OSI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OSI는 연구자의 연구윤리를 관리·감시·조사하는 기관으로 미국 피츠버그의대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에 상설화돼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설치된 곳이 없다.OSI는 연구자의 표절이나 의도적 오류, 날조 등 의혹이 제기되면 이에 대한 조사와 심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서울대의 한 소장파 교수는 “OSI 구성이 시간이 걸리는 작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연구성과만 중시해 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의 연구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OSI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지적처럼 OSI 구성에는 적어도 3∼4개월이 걸릴 전망이다.학내 인사는 물론 사안을 심의하기 위한 제3의 외부 전문가도 초빙해야 하는 등 준비가 복잡하다.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논문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의혹을 풀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도 동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전문가 집단에 검증을 의뢰하는 방법이 당장은 유력시되고 있다. 서울대 안에는 연구자의 윤리를 심의할 수 있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외부기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재검증은 의혹이 제기된 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 결과와 줄기세포 사진에 대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DNA 검사는 기술유출 우려가 없으며 통상 2∼3일에서 1주일 정도면 결과가 나와 논란을 신속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 끝에 조사착수가 결정됨에 따라 방식에 상관 없이 일정부분 연구기술의 유출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황 교수팀에서 나오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대 “줄기세포 재검증”

    서울대 “줄기세포 재검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장세훈 유지혜 김준석기자|서울대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를 가릴 논문 재검증을 포함한 자체 조사를 결정했다. 국내외에서 갖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황 교수가 학교측에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11일 호암교수회관에서 정운찬 총장이 주재한 긴급 간부회의가 끝난 뒤 “황 교수가 오늘 아침 9시 전화를 걸어 서울대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간부회의에서 과학진실성위원회(OSI)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연계 소장파 학자들이 주장해온 것처럼 교내에 OSI를 설치한 뒤 이를 통해 황 교수팀 연구성과의 진위를 가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황 교수의 병실을 찾은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황 교수의 이런 뜻을 기자들에게 전한 뒤 “황 교수는 서울대 자체조사를 통해 연구의 진실성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아주 확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가)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측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할 경우에도 모든 실험자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에 아무 것도 꺼릴 게 없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측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공식보도 자료를 내고 “논문 사진 중복 등을 포함한 소위 4대 의혹은 황우석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측은 “모두 72개의 사진을 여러차례 수정하다 보면 사진 중복의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태어난 돌리의 네이처 논문에서도 그랬다.”면서 “돌리의 경우 오류가 발견돼 수정된 부분이 후속자료로 발표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팀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된 방식대로 추출, 배양된 체세포 줄기세포 30∼100개를 내년부터 원하는 외부 연구팀에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황 교수의 배아복제 연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피츠버그 대학 임상병리학센터의 이형기 박사는 1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 연구의 문제점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사이언스지는 10일(한국시간) 황 교수에 대해 논란이 되는 논문 결과를 재검토,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10일 PD수첩 제작진이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황우석 교수팀의 K연구원과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K연구원은 “줄기세포 2개만을 넘겨받은 뒤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사이언스에 제출할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황우석교수 논문검증 정부 “간여치 않을것”

    서울대 학장단이 황우석 교수 논문에 대한 소장파 교수들의 검증 요구와 관련해 신중론을 보인 데 이어 황 교수팀의 연구비를 지원한 과학기술부도 검증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과기부는 9일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해 검증을 해달라는 공식, 비공식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정부가 검증 문제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연구교수의 소속대학 외에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도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과학계의 자체 검증과 자정능력을 존중키로 한 정부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 관계자는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이 검증을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이미 규명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또다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연구 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에 요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이언스측이 이미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재론할 사안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연구논문은 통상 많은 이견이 생길 수 있으며, 과학계가 앞으로 연구성과의 재연성과 완결성 등 2가지 요소에 대해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팀도 논문으로 검증받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황 교수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후속 연구논문 작성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사이언스는 이날 피츠버그대학이 황 교수 줄기세포 연구의 과학적 오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섀튼 교수는 6개월간 소요될지 모를 이번 조사기간에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줄기세포 논란 방치 바람직한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대 생명과학 분야 소장파 교수들이 대학의 자체조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피츠버그대는 특별조사단을 만들어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는 황 교수팀 논문에 실린 데이터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길게 이어져서는 안된다. 줄기세포 연구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정부와 과학계가 공감대를 이뤄내야 한다. 황 교수팀은 “내년 봄 후속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의혹을 털겠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정부와 황 교수 논문을 실었던 미 잡지 사이언스도 당장 진위 검증을 해야 할 만큼 문제되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외 정황은 간단치 않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소장 교수들이 줄기세포 사진과 DNA지문 분석 데이터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을 무시하기 어렵다. 황 교수팀과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는 피츠버그대의 조사결과를 바라만 보는 것도 불안하다. 국내 과학계가 검증을 주도함으로써 논란을 빨리 해소하는 방안은 과학으로 의혹을 푸는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검증을 한다면 황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 혹은 연구를 지원한 정부가 맡는 것이 합리적이다. 서울대는 차제에 미국 대학처럼 연구윤리국(OSI)을 만들어 신속한 검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가 그랬듯이 황 교수팀 스스로 연구과정을 재연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황 교수의 건강회복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황 교수의 명예가 복원되고, 연구에 전념할 분위기가 만들어져 한국의 생명공학 선도국 위치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 檢 “지휘권도 내주나” 불만

    檢 “지휘권도 내주나” 불만

    5일 여당이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수사권조정안을 마련하자 검찰이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여당이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인정한 범죄들은 사실상 현대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희귀범죄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사실상 허수아비로 전락시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 수뇌부는 일단 협의를 통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통로와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수사권 조정문제가 검찰일선의 반발이나 내부의 갈등으로 번질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선에서는 그동안 수사권 조정테이블에 앉아서 얻은 것 없이 결국 내주기만 했다며 검찰 수뇌부를 성토하기도 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를 정상명 신임검찰총장의 지도력과 조직장악력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 소장파들은 “수사지휘 여부는 검찰과 경찰간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민들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여당안대로라면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지 않아도 돼 사건처리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나 실수 등을 바로잡을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8층 회의실에서 정 총장과 전국 22개 고검·지검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검찰수뇌부는 수사지휘권을 전제로 일부 민생범죄에 한해 경찰의 수사권을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수사지휘권을 담보할 방법으로 경찰의 중요사건 보고의무 명시, 검사의 경찰사건송치명령, 검사의 경찰징계요구 권한 등이 논의됐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치 이념 ‘뉴 신드롬’

    ‘뉴라이트와 뉴레프트, 뉴미들까지’ 정치권에 이념논쟁이 분화하고 있다.‘새로운 왼쪽’‘새로운 오른쪽’을 지향하는 주장들이 제기되더니 급기야 ‘새로운 중도’까지 나왔다. 한나라당 개혁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은 30일 국회에서 ‘한국 정치의 새로운 이념과 좌표’를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치우치지 않은 새중도노선이 대안”토론자로 나선 김우준 연세대교수는 “뉴레프트나 뉴라이트 모두 편향된 노선이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새 중도노선이 대안”이라고 ‘뉴미들론’을 제안했다.김 교수는 “한쪽으로 치우친 보수, 진보노선은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여러 계층이 국민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더더욱 중간에서 접점을 찾게 된다.”고 지적했다.●朴대표 `反朴´ 수요모임 행사서 축사이날 행사에서는 또 박근혜 대표가 ‘반박(反朴) 그룹’인 수요모임 공식행사에 축사를 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단행한 ‘탕평 인사’에 이어 반박·비주류진영 ‘탕평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낡은 이념틀을 벗고 ‘새옷’을 찾으려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은 기억을 둘러싼 계급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자유주의에 대해 진보진영은 인식부족, 보수진영은 편협한 인식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며 두 진영의 생산적인 대화·경쟁을 촉구했다. 수요모임 대표 박형준 의원도 “뉴라이트는 수구 보수, 신자유주의적 시장만능주의, 북한·통일문제 등에서 차별성을 지녀야 하고 뉴레프트는 진보세력의 상징인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21세기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맞게 정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盧정권 머리는 레닌·마음은 민족·몸은 신자유”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머리는 레닌의 ‘제국주의론’, 마음은 민족지상주의, 몸은 신자유주의에 있는 노무현 정부는 기형”이라고 비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韓·日 양국 국회의원 화상토론회

    “고이즈미 총리는 태평양전쟁 당시 쓰여진 가미카제 특공대의 편지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한·일간 문제는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역사인식과 신사참배에서 비롯되고 있다.”(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 “우리 당 의원의 70∼80%가 한국의 외교정책을 우려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패권주의 발언은 한·일 관계를 20∼30년 후퇴시키는 일이다.”(일본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 의원) 22일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얼굴을 마주했다. 연세대와 게이오대 공동 주최로 열린 한·일 국회의원 원격영상 토론회. 한·일 관계의 악화로 주목받은 이날 토론회는 양국 소장파 의원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인식의 골만 명확하게 확인시켰다. 우리나라(연세대 연희관)에서는 열린우리당 김부겸·송영길, 한나라당 박진·원희룡 의원이, 일본(게이오대 아카데미힐스)에서는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고노 다로, 민주당 에다노 유키오·후루카와 모토히사 의원이 참석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 국민들의 교류는 잘 되고 있으나 정치지도자들 사이에는 잘 안되고 있다.”며 토론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나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의원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고립외교와 노무현 정부의 공격적 대일외교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원 의원은 “입장을 바꿔서 한국이 일본을 점령했다면 용납할 수 있겠느냐.”면서 “더 발전된 일본의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한국을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마모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전략이 없고 일관성이 없어 자민당 의원 70∼80%가 한국의 외교전략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분위기가 경색되자 민주당 후루카와 의원이 “한·일 관계는 부부관계와 비슷한 것 같다.”면서 “연애할 때에는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게 되지만 부부가 되면 나쁜 점도 보게 되므로 서로 나쁜 점을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측에서는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이 소신발언을 해야 한다.(원 의원)”“야스쿠니 신사와는 다른 제3의 추모시설을 만들어야 한다.(송 의원)” 등 주문도 이어졌다. 일본 의원들은 대미외교에 편중된 일본 외교정책을 반성하고 한·일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야마모토 의원은 “일본 외교의 중심은 일·미 동맹”이라며 “그 틀 안에서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외교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박근혜 3기체제 非영남·非주류 중용 ‘탕평인사’

    박근혜 3기체제 非영남·非주류 중용 ‘탕평인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사무총장에 최연희, 홍보기획본부장에 정병국, 전략기획본부장에 엄호성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대변인에는 이계진, 대표비서실장에는 유정복 의원이 각각 임명됐고 정책위의장에는 서병수 의장대행이 내정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표가 추천한 15명의 주요당직자 인선안을 확정했다. 박 대표의 이번 인사는 자신과 당의 ‘외연 확대’에 무게가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3기 체제’로 최근 40%대를 ‘고공비행’하는 당 지지율을 이어가면서 내년 5월 지방선거와 길게는 2007년 대통령선거에 대비해야 한다. 또 대권후보로서 지지 그룹을 넓히며 당 장악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는데 이런 문제의식들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영남권 인사를 대폭 기용해 영남색을 덜었고 박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소장파나 비주류 의원들을 끌어안는 ‘탕평 인사’도 단행했다. 특정 계파에 쏠리지 않으면서 소외돼 있던 ‘중립지대’ 의원들도 등용했다는 것이다. ●대선후보경선 공정성 시비 차단 주요 당직자 4명 가운데 서병수 정책위의장 내정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영남권 인사다. 최연희 사무총장과 이계진 대변인은 강원도,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수도권 출신이다. 그만큼 ‘영남색채 빼기’에 신경을 썼다.‘영남당’이나 그를 기반으로 한 ‘대표 특권 누리기’라는 비난의 단초를 없애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당의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에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3선의 최 의원을 내세운 것은 향후 대선후보 경쟁에서 불거질지 모를 공정성 시비를 미리 차단하려는 포석이라는 일반적 평가다. 사시 14회의 검사 출신 최 사무총장은 사무부총장 등 당직을 역임했고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이계진 대변인과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강원 원주 출신의 초선인 이 대변인은 방송인 출신으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신선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 김포 출신의 유 비서실장도 지방자치단체장과 내무관료를 거치며 다진 정무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 모두 정치적으로 무색무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선의 정병국 홍보본부장 발탁은 전형적 탕평인사로 꼽힌다. 그가 이른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일원으로 박 대표에 비판적으로 일관해왔던 비주류였다는 점에서다. ●전문성도 고려 정책위의장에 부산 출신의 재선인 서병수 정책위 부의장을 기용한 것은 그가 맹형규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 뒤 대행직을 맡아 현안 관련 정책수립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기업인·대학교수·민선구청장 등의 다양한 정치경력을 쌓았다. 전략기획본부장에 부산 출신의 재선인 엄호성 의원이 기용된 것은 앞으로 예상되는 치열한 대여 전략대결에서 경찰 간부 출신에다 당내 정보통이라는 특기를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권 新40대기수론] ‘남·원·정’ 3자간 견제·4龍벽에 주춤

    한나라당내 40대그룹에는 ‘남·원·정’이라는 소장파들이 있다.‘나홀로 진보’를 외치는 고진화 의원 역시 40대다.‘김(명주)·이(성권)·정(문헌)’ 그룹은 40대 진입을 앞두고 차세대 개혁블록을 자처하고 있다. 또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진 의원, 경기도지사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임태희 의원은 5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40대 후반이다. 권영세·심재철·김성조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김재원 의원은 ‘젊은 보수’로, 원외의 이성헌 사무2부총장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이렇듯 한나라당 40대 그룹은 이념과 노선의 ‘스펙트럼’이 넓다. 전자 그룹이 다소 ‘왼쪽’이라면 후자 그룹은 ‘오른쪽’에 있다. 이 가운데 ‘남·원·정’ 그룹은 한나라당 내에서 40대의 리더격을 자임하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유권자와 시대 흐름이 20,30대로 나아가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군으로 대변되는 인물 중심의 낡은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진화 의원은 “당내에는 압도적 다수가 지역주의와 냉전적 질서에 머물러 있는 세력이 많다.”고 주장했다. ‘남·원·정’의 40대 역할론은 필요성에 비해 주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직면해 있다.‘대안세력’이라기보다는 ‘비판세력’으로 자림매김되면서 광폭 지지를 확보하는 데 미흡했기 때문이다.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드는 행보와 3자간 견제 등 스스로의 한계와 ‘박근혜·이명박·손학규·강재섭’이라는 두꺼운 ‘4룡(龍)의 벽’이 정치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 중진 의원의 말을 빌려 보면 “다른 목소리를 내는구나 싶을 뿐 ‘튀는’ 의정 활동에 주력해온 느낌”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당 중진을 비롯해 의견을 달리하는 그룹과 교류하면서 동조자를 만드는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12년째 당직생활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당내 영남권 초선 모임과도 호흡하지 못하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끼리끼리 개혁’이라고 일축했다. 이성권 의원은 이에 대해 “형식적 다수결 문화와 억압적인 토론문화 속에서 패기 있는 생각은 왕따 취급을 받아 왔다.”고 토로했다. 정문헌 의원은 “산적한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그룹의 주장이 개인의 야망쯤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안타깝다.”며 현실정치의 한계를 호소했다. 이들은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주류’가 되기 위한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당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로서 대표도 도전해볼 시점”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21일 당직개편에서 홍보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원 의원은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남 의원은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용복 경남대 교수는 “정책의 차별을 통해 외연 확대를 하지 않는다면 그저 참신성에 머무르는 또 다른 권력집단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충고했다. 이들이 향후 ‘태풍의 눈’이 될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주목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in] 혁신안 갈등 2R ‘원희룡 때리기’

    한나라당 이성헌 사무2부총장이 원희룡 최고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퍼붓고 나섰다. 원 최고위원이 당 혁신안을 둘러싼 내홍을 주도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이 부총장은 최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 최고위원이 혹시 한나라당을 남의 당 보듯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여권을 향해서는 입을 다물면서 당내 비판에만 몰두하는 원 최고위원의 행보를 꼬집은 말이었다. 이 부총장은 이어 “주로 친여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원 최고위원의 정치적 견해를 보면 솔직히 이분은 왜 한나라당에 계신 분인지 모르겠다.”고 ‘이적행위’를 문제삼았다. 또 “서열 2위의 최고위원이 이념과 노선이라는 당 존립의 핵심문제를 놓고 주변을 배회하며 상대 정파의 편을 드는 언론에서나 변죽을 울리는 당이라면, 당이 폭파되거나 당사자가 사퇴해야 할 비상한 처지가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영선 최고위원도 15일 SBS 라디오에 출연,“소장파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은 권력게임에 집착한 것”이라며 원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당원대표자대회 상정

    대선후보 선거인단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나라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격론을 벌인 뒤 당 혁신위원회의 원안을 수정안 형태로 오는 17일 당원대표자대회에 상정키로 했다.혁신위안은 대선후보 선거인단을 당원 50%(대의원 20%, 당원 30%), 국민50%(국민경선 30%, 여론조사 20%)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9일 운영위원회가 국민경선에 일반·책임당원 참여를 허용한 수정안을 의결한 뒤 “당원참여율이 최대 8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소장파 및 비주류 의원들이 반발하고 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의를 제기하며 불거진 갈등이 해소될 조짐이다. 징검다리는 박근혜 대표가 만들었다.박 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개인적 소신은 국민참여 경선이 중요하다는 것이지만 당 재정운영에 도움을 주는 책임당원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일리가 있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의총에서 충분히 토론해서 입장이 결정되면 수정안을 낼 수도 있다.”고 ‘물꼬’를 텄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선거인단 구성싸고 빅3 파워게임

    선거인단 구성싸고 빅3 파워게임

    지난 10일 당 운영위에서 통과된 한나라당 혁신안이 유력 대권 주자들의 손익 계산을 둘러싼 공방으로 점화되고 있다.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일반국민선거인단에 대해 운영위에서 책임·일반당원도 포함시키는 안으로 수정하면서 비롯됐다. 당내 비주류인 반박(反朴)세력은 “박근혜 대표에게 유리한 안”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측도 가세하고 있다. 김무성 사무총장이 박 대표와 무관함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형국은 ‘빅3의 파워게임’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反朴 “의총서 세게 붙자” 수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은 13일 저녁 손학규 경기지사에 이어 14일 아침 이명박 서울시장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 수요모임과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등 소장파 그룹은 14일 의원 총회에서 “세게 붙는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는 혁신안 원안통과를 주장했던 만큼 오해와 비방을 자제해달라.”며 운영위 회의록을 공개하며 ‘박 대표 프리미엄론’을 주장했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구성 반박 진영은 당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되면 박 대표에게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측 관계자가 “국민경선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성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요모임과 발전연 등 반박그룹의 소장파들은 혁신위안의 본질은 대권주자들의 유·불리를 논하는 제도가 아니라 당 혁신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수요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하기 위해 만든 안을 놓고 대선 손익계산용으로 전락시킨 자체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이 시장과 손 지사측이 반발하는 자체가 사장된 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반면 김 사무총장은 “당권·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혁신위 안이 99%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구성문제 한 부분만 수정된 것을 놓고 ‘박 대표 프리미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김 총장은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대선 출마자는 상임고문 이외의 일체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데다, 경선이 무려 20개월 뒤에나 치러지는 상황에서 지금 누구에게 유·불리한지 예측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책임당원 역할 논란 책임당원의 역할과 권한도 내홍의 또다른 핵심 사안이다. 김 총장은 “당비를 내는 당원에 의해 당이 유지되는 것이 최고의 정당 개혁”이라며 책임당원 권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명확한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권한만 부여하는 것은 1등 당원과 2등 당원으로 나누어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며 ‘선(先) 당원 정비’를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선거인단 혁신안’ 반발 확산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된 혁신안을 둘러싸고 당 안팎의 반발 기류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2007년 대선 후보 선거인단 구성에서 운영위가 당원 대 비당원 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방안을 수정해 국민선거인단에도 당원을 포함시킨 결정이 갈등의 단초가 되고 있다. 수요모임의 원희룡 최고위원과 박형준 의원,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심재철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거꾸로 가는 혁신”이라며 반발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 36명은 11일 강재섭 원내대표에게 긴급 의총을 제안하고 오는 17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혁신안이 확정되기 전에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측도 “국민참여 취지를 살리지 못한 방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시장과 손 지사, 원 최고위원은 다음 주말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모색키로 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이 시장 측근은 “국민참여 경선 취지와 당 혁신 의지가 상당히 후퇴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손 지사 측근도 “대선 경선에도 국민이 참여하는 게 시대적 대세”라고 동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산형성과정 소명법안’ 차기대선 돌출변수

    고위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할 때 그 형성과정도 반드시 소명토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정치권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이 주도해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한 이 법안에는 여야 의원 186명이 서명해 통과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벌써부터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개각과 내년 5월말 지자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은 당내 특정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발끈하고 있다. 김 의원이 서명을 받으러 다닐 때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명하지 말도록 경계령을 내렸을 정도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의원 22명이 서명했다. 당초엔 21명이었는데, 정두언 의원이 뒤늦게 동참해 모두 22명이 사인했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서명파 인사의 면면을 거론하며 주목하고 있다. 행정복합도시법 통과 직후 ‘수도이전반대투쟁위’를 발족해 사실상 ‘분당’ 선언 일보 직전까지 갔던 박계동·이재오 의원 등 비주류 인사와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가 동참했다. 평소 개혁성향을 표출해온 고진화·안홍준 의원도 눈에 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2명은 단순히 물리적인 숫자가 아니라 향후 정치적인 지각변동에서 유의미한 숫자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1996년 최초 입안 논의 과정에서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천정배 장관과 신기남 정보위원장 등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교감을 나눈 것으로 밝혀져 법안에 정치적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선 후보자 시절에 김 의원과 격론 끝에 “일단은 장관급 인사부터 적용한 뒤 추이를 보면서 전체 공직자로 확대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절충안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법안은 대선공약으로도 채택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여당의 재산형성 공개 법안을 당내 특정인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해석, 과거 민주화나 반정부 투쟁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일부 여권 예비주자들을 걸고 넘어지려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법안 성안과정부터 내로라하는 법조계 출신들과 치열하게 토론했다.”면서 “법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국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권내에서도 “막상 표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홍준표 의원의 ‘국적법’ 발의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겪었던 의원들은 “당장 법안에 서명하고 아니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앞으로 표결하게 되면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느냐로 또 시끄럽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속이 후련하다.”,“오히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원하고 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임동원·신건도 도청 공범”

    “임동원·신건도 도청 공범”

    임동원·신건씨 등 김대중(DJ)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이 김은성 당시 국정원 2차장과 함께 주요인사들에 대한 도청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국정원이 당시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소속 의원들 및 각종 ‘게이트’ 관련인사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도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DJ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이 정치사찰 수준으로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김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임씨와 신씨의 도청 공모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이들을 소환, 도청을 묵인 또는 지시하거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4월∼2001년 11월 국정원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씨 및 신씨와 공모,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에 정치인, 고위공직자 등 국내 주요인사들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해 부하직원들에게 도청토록 한 뒤 주요 내용을 매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을 주도한 국정원 8국은 매일 7∼8건의 주요 도청내용을 대화체로 정리해 A4용지 절반 크기의 보고서로 작성한 뒤 밀봉해 김씨 등에게 보고했다. 김씨 재직기간 동안 무려 4000건 이상을 몰래 도청한 셈이다. 이미 알려진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권노갑 고문 퇴진’ 관련 통화내용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자들의 통화내용 등 외에 새롭게 5건의 구체적 도청 사례도 드러났다. 검찰은 국정원이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씨 및 관련자들간 ‘금전관계, 사무실 운영관계, 여자관계’ 등 통화내용(2000년 10∼2001년 11월) ▲최씨가 누군가와 국정원장 등 고위공직자 인사에 관여하는 통화내용(2001년 4월)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 민주당 의원간 정책연합 관련 통화내용(〃) ▲‘황장엽씨 미국방문’ 관련 통화내용(2001년 여름) ▲자민련 원내총무 이완구 의원과 당 관계자간 ‘임동원 통일원장관 해임안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 관련 통화내용(2001년 9월) 등을 도청했다고 전했다. 김씨 등은 특히 주요 현안이 발생하면 8국 산하 R2수집팀에 추가 통신첩보를 수집하도록 독려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도청 공모’ DJ정부 국정원장들

    검찰은 김대중(DJ)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기소하면서 임동원, 신건 국정원장 등과 ‘공모’하여 광범위한 도청을 자행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김씨를 구속할 당시 밝혔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인물들에 대한 도청 외에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미국방문 관련 대화, 자민련, 민국당, 최규선 게이트 관련 인물 등 7건의 불법 감청사실을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매일 7∼8건의 감청내용을 보고했다는 도청담당 부서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볼 때 고위층의 관심 사안에 대해 무차별적인 도청이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DJ정부 시절의 도청 전모는 임·신 전 원장 등 공모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겠지만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인사의 도리라고 본다. 도청사실을 몰랐다거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김씨처럼 “국익과 통치권 보호 차원에서 했다.”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담당 실무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역사 앞에 책임지는 모습이다. 도청 수사의 최종 지향점은 잘못된 권력 남용의 재발을 막는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법과 원칙에 입각해 수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치권의 일희일비에 구애받지 말라는 얘기다.DJ정부가 출범 직후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독려했듯이 검찰은 항상 정의와 국민의 편에 서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이 산다. 도청 공포를 영원히 잠재울 책임은 검찰에 있다.
  • “도청테이프 윗선 안 알려”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은 25일 안기부 도청사건과 관련,“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까지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장성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운영 전 안기부 미림팀장과 재미교포 박인회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부회장은 “좋은 일이 아니고, 이 회장에게 걱정을 끼칠 것 같아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박씨가 도청테이프의 존재를 알렸고, 내심 언론보도가 걱정돼 평소 친분이 있던 이건모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에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신고했을 때 이 실장이 괜찮다고 했지만, 박씨 측의 추가요구가 있어 다시 신고를 했더니 국정원에서 ‘이제 끝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공판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을 방문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지만, 이 회장의 귀국 시기나 병세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26일 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공소장에는 도청사례가 구속영장 때보다 더 추가됐다.”면서 “다만 국정원 상부와의 관련성을 공소장에 넣을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앞서 검찰은 김씨의 구속영장에 김씨가 2000년 말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권노갑 민주당 고문의 퇴진 관련 휴대전화 통화와 같은 해 11∼12월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인사들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조계종 총무원장 ‘합의추대’ 될까?

    오는 31일 열리는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합의추대론’과 ‘인물론’이 힘을 얻고 있다. 계파를 떠나 조계종을 제대로 이끌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계파간 조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조계종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여권’계파가 구성한 ‘제32대 총무원장 추대위원회’는 지난 5일과 10일에 이어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최종 후보 1명을 뽑았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일 회의에서 압축된 후보들인 지관·설정·도영 스님 가운데 최종 후보를 논의한 자리. 가산불교문화원장인 지관 스님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야권’계파인 금강회·보림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합의추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명의 후보 중 자신들이 내세울 후보에 여권이 동의하지 않으면 별도의 후보를 선정,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야권측은 도영 스님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결국 여·야의 합의추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소장파 스님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총무원장 선거의 계파 폐해가 컸다는 반성에 따라 서로 편가르지 않고 종단의 행정수반에 적합한 인물을 뽑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법랍 20여년 안팎의 스님 38명으로 구성된 화합승가포럼은 이날 서울 견지동 조계사 설법전에서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인물론과 역할’을 주제로 첫 포럼을 열었다.영원(전 한산사 주지) 스님은 기조발제를 통해 “책임감 있는 종무행정 능력과 제도개혁 의지, 사업 마인드 등을 갖춘 인물이 뽑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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