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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악감정” “개혁 물꼬” 시끌

    “개인 악감정” “개혁 물꼬” 시끌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4인방’ 발언을 놓고 여권 내 반응이 다양하다. 권력 실세를 겨냥한 정 의원에 대해 찬반 양론이 갈리고, 일부는 언급을 꺼리는 등 사안의 민감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권 내 파장이 워낙 크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발언이 공개된 뒤 “백의종군하겠다.”면서도 4인방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정 의원이 지목한 당사자들은 불쾌함을 표시하거나 반응을 삼갔다. 정 의원의 발언이 개인적인 악감정에서 발로했다는 의견부터 쇠고기 정국을 해결할 부담을 진 청와대에 인적쇄신의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까지 엇갈렸다.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끼리의 권력 쟁투가 시작돼 정권의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부터 한나라당의 개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해석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와 밀접할수록 정 의원 발언을 애써 개인적인 사견으로 취급하거나, 스스로 이 대통령 측근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임을 지적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네 탓 공방은 국민들에게 이전투구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는 공성진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은 시기와 내용이 잘못됐다. 몇 사람 바꾼다고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차기 당 대표 후보인 박희태 전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이 공개된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아직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언급을 꺼렸다. 당 대표에 도전한 상황에서 권력암투에서 한 발 비켜나 있겠다는 자세다. 반면 정 의원이 제기한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내 소장파의 리더 중 한 명인 원희룡 의원은 발언의 진정성과 타당성을 문제 삼으면서도 “인적쇄신을 비롯한 보수의 혁신이 근본대책이라는 점은 옳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은 “정 의원이 제기한 문제점들은 이 대통령 측근의 입장에서 분석한 나름대로의 문제점”이라고 봤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초선 의원들도 이 대통령 측근 그룹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의원총회 등에서 인적쇄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래서 이재오 전 의원의 미국행 뒤 구심점을 잃은 이 그룹을 메울 구심점으로 정 의원이 부상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한나라당 공천 당시 수도권 중심 소장파 의원들이 ‘이상득 퇴진론’을 제기한 경험이 오버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의원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는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다.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를 때 인연을 맺어 안국포럼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선 실무역을 맡았으며 취임 뒤에는 막후 실력자로 통하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격살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고 간접 해명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럽게 대응했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의총 쏟아진 정국해법

    한나라 의총 쏟아진 정국해법

    한나라당 의원들이 ‘쇠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국정 난맥상에 대해 본격적인 불만을 토해 내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관보 게재와 관련,‘연기카드’를 꺼내 들었다. 게재를 강행하려는 정부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쇠고기 파동, 유가 급등 및 물가 불안으로 꼬여만 가는 정국을 해결하기 위한 ‘끝장 토론’을 벌였다.3시간 동안 20여명의 의원이 야당의 의총을 연상시킬 만큼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쇠고기 재협상, 인적 쇄신, 시위대 강경진압 책임 추궁 등의 의견이 터져 나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민이 화가 많이 나 있다.”면서 “밤 12시가 넘더라도 오늘 해볼 건 다 해보자.”고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쇠고기 파동에 대해서는 재협상과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 연기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3선의 원희룡 의원은 “재협상을 처음부터 해야 한다.”며 재협상 논의에 불을 붙였다. 초선인 정태근 의원도 “국가의 신뢰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분 재협상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며 재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쇠고기 협상안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는 것을 연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협상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비례대표인 강명순 의원은 물대포 사용, 여대생 폭행 등 경찰의 시위대 강경진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의원은 “강경 진압과 관련해선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쇠고기 파동에 대한 논의는 당내 소장파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론으로 발전했다.4선의 남경필 의원은 “인사를 주도하고 대통령을 보좌했던 총책임자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장관 몇명, 수석 몇명 교체가 아니라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사를 주도했던 당내 ‘실세’를 겨냥한 발언이다. 국정 전반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울 강서을의 김성태 의원은 “대운하나 공기업 민영화와 같은 과제를 섣불리 손대는 것은 문제다.”면서 “4대보험, 고용안정 등을 먼저 해결해야 민심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의 강석호 의원은 “대기업 CEO형 국정 운영이 우려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날 토론 결과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청와대에 전달하겠다. 특히 인사쇄신은 100%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18대 국회가 30일 출범한다.4년 만에 의회 권력이 ‘좌’에서 ‘우’로 넘어갔고,3개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며 ‘다자 구도’를 만들었다. 국회는 ‘실용의 일하는 정부’를 내세운 새 정부와 때로는 협조하며, 때로는 정부를 견제하며 4년 동안의 국정을 책임진다. 대화와 타협, 상생을 이루는 것은 18대 국회가 안고 있는 과제이다. 다선의 지도부에서부터 초선 새내기 의원들까지, 어깨가 무겁다. ■ ‘FTA·개헌’ 초반 정국의 핵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18대 국회 초반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은 화두들이다.17대 국회 막판까지 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는 18대 국회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과반의석 확보를 통해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이미 공언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 카드를 비준안 처리와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18대 국회 개원부터 논란과 장외 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개헌 논의는 비준안 처리 수준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87년 만들어진 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주제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선뜻 치고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개헌 논의에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경제 안정 시점에 논의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개헌 논의가 자칫 쇠고기 파동과 물가 급등으로 난관에 부딪친 이명박 정부의 국면 전환용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은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포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최재성 대변인은 “개헌 논의는 정치권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가능한 얘기”라며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홍준표 쌓인 난제 정면돌파 성공할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8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공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가 18대 국회 초기 여야 대치의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환율도 불안해 이를 실현하기가 버거운 환경이 조성됐다. ●박근혜 ‘여당속 야당´ 행보 변수 상황이 어려울수록 18대를 맞는 국회의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홍 원내대표부터 그렇다. 그는 당선 직후 당 안팎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내 갈등요인인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8대에도 ‘상수’이자 ‘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이 “여당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박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여당 내 야당’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 등 야당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명 초선들 색깔·분위기 결정 18대 초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정몽준 의원과 당내 소장파로 자리매김한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당내 쓴소리를 내 온 이한구 의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측근인 정두언 의원 등이 한나라당의 행보를 결정지을 유력 후보군이다. 초선들도 발빠르게 자신의 특기와 관심분야에 맞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 153명 가운데 82명이 초선으로, 이들이 18대 국회의 전반적인 색깔과 분위기를 결정짓게 된다. 초선 의원 중 23명은 이미 고승덕 의원을 중심으로 정책 연구모임인 ‘현장경제 연구회’를 출범시켰다. 검사 출신인 홍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에 서면서,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약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미 검사 출신 초선 박준선·이범래 의원이 원내대표단에 포함됐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판사 출신인 재선 주호영 의원이다. 이 밖에 고승덕 의원과 조윤선·강용석·정미경·박민식·손범규·이범관·여상규 의원 등이 변호사 출신이다. ●백성운 등 친이 의원 정무역할 이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헐거워진 정무 기능을 조이는 역할을 맡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운·권택기·정태근·조해진·현경병·권영진·김금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기환·강성천·김성태·이화수 의원 등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효재·진성호·유정현·김영우 의원 등은 언론인 출신으로, 배은희·박영아 의원 등은 이공계 출신이다.KDI 출신 유일호 의원은 조세 분야에 관심이 많다.KDI 출신의 재선 이혜훈·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당내 ‘경제 브레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 출신이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 바로 아래층인 의원회관 445호 사무실을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를 떠받치는 형상이 된 셈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원혜영 민주 정책좌표 뭘 내놓을까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하지만 초선이 절대 다수였던 17대에 비해, 재선 이상이 전체 의원의 약 74%인 60명이다.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을 지향한다.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18대 초반 험난한 과제를 뚫고, 정책적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쇠고기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처리가 리더십의 1차 관문이 될 듯하다. ●송영길 등 3선들 정체성 확립 정세균·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다.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결합과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개인적으론 중진 의원에서 지도자급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듯하다.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 40대 3선 그룹과 강기정·서갑원·백원우·이광재·조정식·최재성 의원 등 생환한 386그룹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은 당 정체성을 재정립할 전위부대로 지목된다. 선명한 개혁을 내세우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 최근 ‘개혁과 미래’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이 첫 활동이다. ‘BBK 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의원도 주목 대상이다. 재경위에 재입성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규제완화 정책의 맹점을 파헤치겠다고 벼른다. 김효석·문희상·박상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당내 통합과 새로운 리더십 형성과정에서 물밑 가교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송민순 외교·안보 분야 활약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관료출신 의원들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송민순 의원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쳤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미, 한·미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세청장·건교부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세제·부동산 정책 분야에서, 재정·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경제·교육정책 분야에서 선봉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초선 중엔 박선숙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 참여정부 환경부차관을 지냈고,4·9 총선 때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비례대표 1번 이성남 의원과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최영희 의원도 눈여겨볼 배지들이다. ●강기갑 민노 부활의 중책 민주노동당은 17대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한 당 위상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한 소수’를 꿈꾼다. 신임 원내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단연 돋보인다. 강 의원은 쇠고기 정국에서 맹활약하며 부활의 중책을 부여받았다.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의원도 뜨는 별이다. 원내부대표로서 원내 실무를 책임지는 한편,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살려 외연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자유선진당은 18대에서 ‘캐스팅보트’를 자임하고 있다. 중심에는 이회창 총재가 있다. 한나라당과 보수 선명성 경쟁에 나설 뿐 아니라 충청을 뛰어넘는 전국 정당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대평 대표와 7선의 조순형 의원, 판사 출신의 이영애 의원과 전직 법학교수였던 박선영 의원도 지켜봄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의회 대북 온건파-강경파 갈렸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권이 대북정책을 놓고 대화파와 강경파로 갈렸다. 또 6자회담의 진전에 맞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태세다.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여야 의원 40명은 22일 ‘북·일 국교정상화추진 의원연맹’을 발족했다.대북 압력에 비중을 둔 자민당 내 중견·소장파 의원 6명도 ‘북한 외교를 신중히 추진하는 모임’을 설립, 의원연맹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이에 대해 “태양과 북풍이라고 불릴 만큼 대조적인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햇볕과 삭풍의 대립인 셈이다. 의원연맹의 방향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대북 대화노선이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의 측근들이 많다. 회장에 오른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전 부총재는 “의원외교의 입장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6자회담의 동향을 보며 ‘다음 행동’을 생각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다음 행동’은 우선 의원연맹의 북한 방문, 최종적으로 후쿠다 총리의 방북이다. 반면 중견·소장파의 모임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아베 정권 때 강경론을 이끈 시모무라 하쿠분 전 관방장관, 세코 히로시케 중의원,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 등 모두 ‘아베팀’으로 불리는 자민당 소속이다.hkpark@seoul.co.kr
  • 대운하 단계개발로 가닥?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지연되던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단계적으로 분리,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내용의 골자는 대규모 토목 공사인 대운하 전략을 수정해 4대강 유역의 물 부족 해소와 수질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소장파 의원 및 당선자들과의 오찬에서 “한강개발과 같은 재정비 사업을 우선 추진하자.”는 정두언 의원의 제안에 대해 “그런 방안도 있겠다. 검토할 만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네이밍(명칭)이 잘못돼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면서 “대운하라고 하니까 마치 맨땅을 파서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것처럼 인식되는데 낙동강, 영산강을 한강처럼 만들고 나중에 연결부분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 바닥을 준설하고 강변을 개발하는 4대강 유역정비로 수질 개선과 함께 뱃길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정 의원 제안은 이전부터 나왔던 얘기”라면서 “정 의원이 정리해서 건의한 것 같다.”고 당내 논의가 있었음을 전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한 국책연구기관에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권진봉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정부 차원의 대운하 스탠스는 변한 게 없다.”며 “내년 4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중간 결과를 토대로 여론 수렴 등 정부 차원의 절차는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18일 홍준표·임태희 의원 ‘콤비’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동반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경쟁 상대로 꼽혔던 정의화 의원은 마땅한 정책위의장감을 찾지 못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홍·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민의가 국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해 정조위원장이 각 부처 장관을 통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당대표 수도권, 원내대표 영남권” 한편 정 의원측은 러브콜을 보냈던 임 의원이 홍 의원과 손을 잡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 의원측은 최근 원내대표 선관위에 임 의원을 공동 파트너로 삼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는 홍·임 의원의 단독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경선까지 사흘이나 남았다.”면서 “홍·임 의원이 모두 수도권 출신인 점 등은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이재오 의원측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 의원 스스로 이날 방송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국민 중심 정당으로 만들려면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원내대표는 영남권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상득, 당밖 친박인사와 접촉 ‘물밑행보´ 반면 이번 홍·임 의원 출마선언에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를 지지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 친이(친 이명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얻거나, 정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어떤 말조차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얘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당 바깥의 친박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의 기류가 이 부의장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통합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막판 경선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VS 비열린우리당 구도 속에 수도권의 김부겸·원혜영 의원과 호남·충청권의 이강래·홍재형 의원이 대치 중이다. 김부겸·원혜영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두 후보는 현재 단일화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지대 의원들이 두 후보에게 기준을 제시하고 수용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선룰이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도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반면 이강래·홍재형 의원의 단일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경선일 하루 뒤인 오는 23일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18대 당선자 워크숍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보다 앞선 일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3일쯤 치러야 신임 원내대표 주재하에 워크숍을 치르고 곧바로 원구성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조기 경선을 반대하고 있다. 선관위는 19일 오후 2차 회의와 경선관리분과위원회를 가진 뒤 손 대표와 박상천 대표·김충조 선관위원장의 합의를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당권 ‘삼국지’

    한나라 당권 ‘삼국지’

    한나라당 차기 당권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당권주자들도 ‘청와대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본격 세 대결에 돌입한 양상이다.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중심의 강경파로 나뉜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 진영도 당권주자 조율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의 첫 지도부를 뽑는 이번 당권 경쟁이 삼국지를 방불케하는 세력간 다툼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여론지지도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당내 기반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이상득 부의장, 박희태 직·간접 지원 특히 이번 당권 경쟁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4강 외교’를 위해 각 국에 파견했던 주미(정몽준)·주중(박근혜)·주일(이상득)·주러(이재오) 특사들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의 주류인 친이 온건파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이 직·간접적으로 박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16대 때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온화하고 유연한 성품으로 당내는 물론이고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관리형 대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8대 국회에선 원외라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원외 인사에게 집권 여당의 대표를 맡길 경우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온건파 일각에서 ‘김형오 대안론’이 다시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내에선 유일하게 5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당 대표보다는 전반기 국회의장 쪽으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이재오·남경필, 강경파 밀어주기 주류 진영의 이 같은 차기 지도부 구성안이 ‘대세론’으로 확산되자 친이 강경파는 ‘원외 대표 불가론’을 주장하며 ‘안상수 당 대표-정의화 원내대표-정병국 정책위의장’ 카드를 앞세워 본격 세 대결에 나섰다. 이들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개혁 성향의 대표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8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긴 했지만 여전히 여권 실세로 인식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경파는 최고위원 투표가 ‘1인2표’라는 점을 감안, 안 의원과 함께 재선에 성공한 공성진 의원을 동반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의원이 최근 삼청동 안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재오 의원도 지난 12일 대통령과 독대를 하는 등 ‘청심(靑心) 얻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당내기반 취약해 고전할 듯 비주류인 친박측도 주류인 친이 강경·온건파의 물밑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박 전 대표의 대타로 나설 인사들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여부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당대회 이전 당외 친박 인사 20여명이 복당할 경우, 만만찮은 당내 기반을 갖게 된다. 친박측에서는 3선 고지에 오른 허태열·김성조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진영은 그러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고립무원이다. 당내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의미다.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강경파든 온건파든 주류측의 구상대로 당권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최고위원이 최근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민주 당권 경쟁 丁 ‘인파이팅’ 秋 ‘아웃복싱’

    통합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가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천정배 의원은 아직 고심 중이지만 조만간 출마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정 의원과 추 당선자는 모두 ‘강한 야당’을 강조하며 차기 지도부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정 의원은 당내에서, 추 당선자는 당외에서 세 확장에 주력 중이다. 정 의원은 추 당선자에 비해 조직세가 탄탄한 편이다. 그래서 대의원 선출방식도 무작위 추출보다 지역위원장 추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선호한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4·9총선 당선자·낙선자 상당수가 정 의원을 돕고 있다. 현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야당상과 당 개혁방안을 점검하면서 내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임시국회에서 쇠고기 개방문제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야당 대표상을 세워 나가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한 측근 의원은 “국민들이 쇠고기 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는데 자칫 당권 도전이 권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파 수장·관리형 지도자 상과는 거리를 둘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의원측 한 재선 의원은 “구민주당계라고 추 당선자를 미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며 당권 싸움을 구열린우리계와 구민주계로 이원화하는 시각을 경계했다. 다음주 원내대표 선출을 전후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추미애 당선자는 이달 말까지 지역투어에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이 조직세가 강하다면 추 당선자는 대중성이 강하다. 현장을 다니면서 당 정체성과 노선 등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7일 고향인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13일 부산,14일 서울,15∼17일 광주·전남을 찾는 광폭 행보를 벌일 예정이다. 한 핵심측근은 “당 지지율 제고가 중요하다는 건 말로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면서 “영남·경남 쪽은 기반이 전혀 없고 광주·전남은 기권율이 가장 높다. 당 괴리감을 극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각에서 구민주계의 집중지원설이 나오고 있지만 예단하긴 이르다.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 결정과정 및 공천과정에서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탓에 구민주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황이다. 구민주계 관계자는 “추 당선자가 차기 대권을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구민주계 정치인으로 규정되는 걸 바라겠느냐.”며 독자 행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꼬인 與·野·政… 현안 대립

    꼬인 與·野·政… 현안 대립

    이명박 정권 초반기가 이견과 대립으로 꼬여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대운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사문제 등 현안마다 대척점이 날카롭다. 여야간에 점접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대립만 반복하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정국운영의 틀을 제시하면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는 일정 정도 ‘허니문 기간’을 갖는 것이 정권 초반기의 기본 구도로 여겨져 왔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국면에서는 여야간에 허니문을 찾아보기 어렵다. 야권은 여권을 향해 ‘민란’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한·미 FTA와 혁신도시, 인사문제, 비례대표 사법수사 등 거의 모든 현안에서 공조를 찾을 수 없다. 여권은 “통합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특히 한·미 FTA는 자신들이 집권 여당일 때 만들어놓고도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야권 역시 반대 일변도다. 대선 패배 이후 전열 재정비에 연착륙하지 못한 상태에서 원할한 정국 운영이나 민생 제고를 위한 ‘협조’보다는 대여 투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이 미약한 상황에서 당권을 잡은 손학규 대표의 지도력도 또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 회의에서 “쇠고기 개방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을 규탄하는 네티즌들의 서명이 인터넷 민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하기도 한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지난 10년의 정책에 대해 협의는 고사하고 조급하게 수정·폐기하는 것이 반발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한·미 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를 경찰이 불법단체로 규정하자, 범국본 일원으로 참여한 민주노동당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정권의 비상식적 폭주에 어떠한 반대의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자 야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권 내 불협화음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MB노믹스’의 주도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대운하 공방에선 야권 반대에 여권의 엇박자까지 물려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싸움은 추경예산 편성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분간 추경은 없다.”고 정리한지 이틀만에 강 장관은 “6월 국회에서 당과 추경편성 재추진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편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정책위 의장은 “정부가 당을 우습게 보거나 아주 대담한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소장파 남경필 의원 등이 청와대 정무라인의 쇄신을 주장하는 양상도 여권 내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정 교수는 “여권의 비주류이던 이 대통령이 집권 후 기존 당 주류세력의 의사를 배제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견제세력을 적극 끌어안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정치세력간 협력이 중요하지만 열쇠는 청와대가 쥐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정무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야권도 전열 재정비 과정을 통해 집권 여당에 생산적인 견제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충고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상임위원장·당직 중 뭘할까”

    “상임위원장·당직 중 뭘할까”

    한나라당 3선 의원들이 국회 상임위원장과 당 지도부 진출을 놓고 고심 중이다.4선 이상 의원들이 국회의장단과 당 지도부 자리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24명의 3선 의원들 역시 진로 탐색에 여념이 없다. 한나라당은 오는 22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18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에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예정돼 있고,7월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3선 의원들이 이 세 가지 ‘메뉴’를 놓고 고심하는 배경이다. 한·미·일 의원 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와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자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귀국 후 결정하겠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당에서든, 통외통위를 통해 국회에서든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며 속내를 전했다. 임태희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파트너인 정책위의장 자리를 곳곳에서 제의받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직접 경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대표적 소장파 의원 중 한 명인 정병국 의원은 “지도부 도전과 문화관광위원장을 놓고 생각 중”이라면서 “원내대표 경선 역시 팀을 짜서 하는 것이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정책위 의장, 문광위원장 등 세 자리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했다 포기한 심재철 의원 역시 문광위원장 자리를 바라고 있어 두 의원 사이의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권영세 사무총장은 7월 전당대회까지 사무총장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재경위원장에 관심을 보였다. 이 의장은 “재경위원장 자리를 한나라당이 갖고 올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인데 가능하다면 맡고 싶다.”고 말했다. 여의도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 역시 “행자위원장으로서 일해보고 싶다.”며 상임위원장에 대한 뜻을 밝혔다.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로서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의도 연구소장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답했다. 역시 지도부 출마설이 있었던 친박계 김학송 의원측도 “18대 전반기에는 지도부보다는 국방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나머지 3선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병석 의원측 관계자는 “17대에서는 산업자원위 간사로 활동했으니 18대에서는 위원장으로서 일을 할 계획인 걸로 안다.”고 전했다. 정진석 의원은 “건설교통위와 문광위에 관심이 있는데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당에서의 역할은 내가 희망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니 천천히 보자.”고 말했다.14,16대에 이어 다시 원내에 진입한 장광근 의원은 “지역 현안도 있고 하니 건교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원외냐 원내냐… 親李 당권경쟁 2파전

    원외냐 원내냐… 親李 당권경쟁 2파전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의 당권 경쟁구도가 복잡 미묘하게 얽히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 전 당외 친박 인사들의 일괄 복당이 받아들여지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친이측 내부 기류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는 양상이다. 친박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해야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경우에는 친이측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당대표 주자를 놓고 “원내냐, 원외냐.”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다. 원외는 거물이되 과반수 여당 대표에 어울리지 않는 점이 부담스럽고, 원내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고민거리다. ●온건파, 강재섭·박희태 원외 거물 선호 친이측의 기류는 크게 두갈래다. 수도권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은 ‘전대 이전 복당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영남권 원로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온건파들은 국회 원 구성 이후에는 전대 전이라도 복당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친이측 내부의 당권 경쟁구도 역시 이같은 기류에 따라 ‘짝짓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온건파들은 강재섭 대표와 박희태 전 부의장 등 18대 원외 거물급 인사들과 원내의 정몽준·김형오·홍준표 의원 등 친박측과 비교적 가까운 인사들을 내세우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로그룹에서는 박 전 부의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화합과 당·정·청의 협력관계 등을 감안할 때 원외라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화합형 대표’로는 박 부의장이 최적임”이라고 주장했다. 원내의 정몽준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친박은 물론이고, 친이 내부의 지원을 받기도 만만찮다. 친이측의 한 중진 의원은 “입당한 지 1년도 안 된 데다 ‘재벌 총수’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권 강경파 “안상수·공성진 투톱” 이재오 의원의 낙마로 구심점을 잃은 수도권 강경파들은 안상수 원내대표와 공성진 의원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의 경우, 친박측과는 대립이 불가피하겠지만 이 대통령의 의중에 맞춰 당을 운영할 ‘관리형 대표’로는 적임자라는 게 이들 내부의 평가다. ‘이명박 직계그룹’에서는 남경필·원희룡·정두언 의원 등의 동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현실적으로 당 대표는 어렵더라도 최고위원 한자리 정도는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미석 사의에 대한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은 부동산 투기와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사의를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안도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일제히 박 수석의 자진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의혹이 있는 다른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나갔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 용단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오후 10시 전까지 한나라당은 시시각각 악화되는 여론 추이를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2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 수석에 대한 당의 입장을 결정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가 지난 2월 새 정부 각료 인선에 문제를 제기해 남주홍, 박은경 등 장관 내정자들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 선례를 연상시키는 결정이었다. 당 지도부가 박 수석 거취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동안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의 부적절한 인선이 당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일이 되풀이되는 데 ‘염증 반응’을 나타낸 셈이다. 이날 낮 기자와 통화한 서울의 한 의원은 “사실 가장 좋은 그림은 당에서 자진사퇴를 권고하고 박 수석 본인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소장파 의원 가운데 한 명은 “청와대 참모진에 관한 일이니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야겠지만, 여론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류에 청와대와 박 수석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 수석 등의 사퇴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대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와는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박 수석의 사퇴에도 야당의 공세 수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다소 늦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민정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곽승준·김병국 수석비서관과 이봉화 차관 등 다른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추가로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나머지 문제가 있는 수석들에 대한 사퇴 촉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박 수석의 사의 표명을 이 대통령은 즉각 수용해야 한다.”면서 “곽승준, 김병국, 이봉화, 이동관 등 땅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대통령 참모진도 늦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靑 “당 소관”… 黨은 ‘시큰둥’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청와대 관계자)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강재섭 대표) 7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조건으로 친박(친박근혜) 인사 복당을 요구한 25일 박근혜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반응이다. 강 대표는 이날 “특별히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이 정도로 그 얘기(복당)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박 전 대표가 7월 전대 불출마를 얘기한 것을 보니 복당을 안 시켜주는 이유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장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것을 우려해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다.”면서 “강 대표는 총선 때부터 계속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고 한 만큼 ‘한 입으로 두 말 할 수 없다’는 입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친이(친이명박)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 이름으로 출마해서 낙선한 사람들의 입장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며 복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당황스럽다. 무슨 말씀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이측 의원들은 “아무 의견 없다.”거나 “상황을 좀 봐야겠다.”며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응을 자제하는 것은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미 입장을 밝혔으니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복당 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김지훈 윤설영기자 kjh@seoul.co.kr
  •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靑 정무라인’ 보강 vs 교체… 與 또 갈등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필요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라인의 개편 방향과 폭을 놓고 여권 핵심들이 또다시 격돌할 조짐이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보강 필요성은 이미 내각 인선과 공천 과정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가 총선 이후 뉴타운 논란과 혁신도시 재검토 등 정부의 실책을 계기로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특보·특임장관 신설 등 ‘보강’을 통한 정무기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그러나 총선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수도권 소장파 그룹은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인 153석을 확보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여기에는 청와대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21일 “청와대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무도 중요한 전문분야인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들이 정무라인에 배치돼 문제가 있다.”면서 현 정무라인의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정치특보나 정무담당 특임장관 신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일 뿐이라며 반대했다. 보다 근본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의 정무라인 전면 개편 요구는 이상득 부의장의 ‘완전 2선 후퇴’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무라인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이 부의장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각각 이 부의장의 비서실장과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 부의장측은 “청와대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 자리에 간 사람들이지 이 부의장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닌데도 그들의 거취를 문제삼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아 ‘식물인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정무라인의 전면 개편보다는 보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향후 당청관계 및 대야관계를 두루 감안해 정무라인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무라인 보강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소관사항”이라며 “현 청와대 정무라인에 별 문제가 없는 만큼 이들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정치특보와 특임장관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당 안팎에선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치특보에는 박희태·김덕룡 의원 등이 거론되고, 특임장관에는 맹형규·임태희·정진석·정두언·박형준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부겸·박주선 원내대표 노린다

    김부겸·박주선 원내대표 노린다

    통합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놓고 본격적인 권력투쟁 모드에 들어갔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조만간 거취를 밝히는 것은 물론, 지역별·친소관계별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어, 원내 지도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당권은 멀고 원내는 가깝다.’는 기류다. 당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김부겸 의원과 박주선 당선자가 원내대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3선의 송영길 의원은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당 대표·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에서는 원내대표를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의 측근은 “야당의 정체성을 지키려면 김 의원이 원내 수장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원내대표에 기울었다. 박 당선자의 핵심 측근도 “야당 원내대표는 소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논리력과 때로는 국회 파행을 불사하는 투쟁성이 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로 나설 의향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측은 “지역(인천)과 소장파를 대변하려면 최고위원이 낫지만 대안 야당의 내용을 채우려면 정책위 의장도 중요한 자리”라며 고심 중이다. 다만 정책위 의장은 임명직이라는 점이 꺼림칙하다는 눈치다. 따라서 다양한 합종연횡 속에서 지도부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드러난 차기 지도부 전선은 손학규 대표 중심의 신주류와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계·동교동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손 대표는 김부겸·송영길 의원과 상대적으로 가깝다. 본인이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들을 내세워 당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 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김 의원과 송 의원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지도부에 거론되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 충북지역 의원들도 손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다. 반면 박상천 대표의 구 민주계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중심의 동교동계는 이번 기회에 당권을 탈환하려고 한다. 호남을 진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정동영계’와 김한길 의원측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호남 출신 한 당선자는 “범 호남파들이 수시로 연락하며 연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문희상·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를 내세워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색깔’ 못찾고 당권 싸움만…

    통합민주당의 노선투쟁이 전형적인 당권 확보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별·계파별 소모임 중심의 군웅할거식 논의만 활발하다. 지난 15일 유인태 의원 주도의 젊은 의원들,17일엔 중진의원과 일부 소장파가 회동한 데 이어 20일엔 경기지역 당선자,22일엔 호남지역 의원,25일엔 신계륜 전 사무총장과 386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모색 중이다. 그밖에도 뜻맞는 의원들끼리 소모임을 갖고 새로운 야당상을 말하지만 대다수가 ‘탈이념’에 무게중심을 뒀다. 모두들 대안정당, 정책정당을 지향한다. 그러나 생산적인 노선투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당 전체 노선과 정체성 확립이 선행된 뒤 이루어지는 분화과정이 아니라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간헐적인 논쟁이 있었지만 이슈 중심의 의견대립이었을 뿐 당 차원의 정체성 논쟁으로 상승되진 못했다. 당내 한 핵심관계자는 “각자가 속한 집단의 볼륨을 키워 당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중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당대회와 차기 지도부 구성과정에서도 엿보인다. 전당대회 확정을 둘러싸고 쟁점이 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선정방식, 그리고 지도체제 구성 문제다. 지역위원장과 대의원 선정방식에서 구 민주당계는 시간을 두고 전체 공모절차를 거쳐 결정하자는 반면, 구 열린우리당계는 총선 공천자 가운데 당선자가 있는 지역일 경우 곧바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미공천지역에 한해서만 공모를 하자는 의견으로 나눠진다. 전당대회와 관련된 의견대립은 엄밀히 말해 당 노선투쟁과 거리가 멀다. 다음달 초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기 전까진 실무 중심의 논의에 그칠 전망이다. 당원의 권한과 당비제도 부활 등 당 운영체제 논란이 본격화될 경우 격론이 예상된다.그러다 보니 당 노선투쟁은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첨예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당 대표가 호남이면 원내대표는 수도권’ 등 지역별 안배가 논의의 중심축이 됐다. 심지어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짝짓기설까지 번지면서 당권 자체에 매몰되는 악순환이 예고되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양 계파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서라도 노선 중심의 야당상을 세우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면서 “당권 선점에만 집착할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 교미’에만 몰두하는 비생산적 투쟁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단독]민주 중진들 ‘컨트롤 타워’ 역 자처

    통합민주당 중진그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내 중진의원 10여명과 일부 소장파 의원 등은 17일 서울 여의도 근처 중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전당대회와 당 지도체제 등 현안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4·9총선 참패 뒤 뚜렷한 맹주가 없는 상황에서 관록을 앞세운 중진의원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향후 당 수습과정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김원기·문희상·배기선·원혜영·이미경·장영달·정세균·한명숙 의원 등 중진의원들과 김부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 소장파들이 참석했다. 회동에선 4·9총선 참패 뒤 당 수습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참석자들은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1인 중심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발휘되기도 어렵고, 당 대표 혼자 모든 책임을 져서도 안 된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전했다. 17대에 비해 의석 수가 줄어 원내 활동력이 약해지고 상당수 간판급 의원들이 원외에 포진함에 따라 원내외의 상호보합적 관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도 풀이된다.“어느 때보다 원내외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또 다른 참석자의 주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존 당 의장과 원내대표 중심의 투톱 시스템에서 당 의장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당 정체성에 대해선 일치된 방안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한나라당의 재벌 위주 정책을 견제하고 화해협력적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데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창당에 준하는 만큼 모든 면에서 객관적이고 지속적인 대안이 준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기 지도부에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서인지 구체적인 하마평이 거론되진 않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7월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복당에 대해 남 의원은 “친박연대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 남 의원은 “(불출마를)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지만 4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남 의원은 “정치인 남경필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박연대 복당에 반대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해당행위를 했다.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신청자격조차 안된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 ▶총선 결과 영남권에서 친박 계열이 돌풍을 일으켰다.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잘못됐다. 하지만 공천 피해자 중 당을 위해 출마 안한 사람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친박연대가 범여권인가, 야당인가. -그건 그분들에게 물어 봐라. 그분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이반을 명분으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출마하고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오히려 그때 (이 부의장이 불출마)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영남권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되기 어렵지 않았겠나. 공천 책임자들로 알려진 분들이 흔쾌히 책임졌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과 친박측에 각을 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게 평가된다면 안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면 하는 거고.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안할 생각도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옛날처럼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의사소통하고 네트워킹할 것이다. 사람이나 세력에 소속해서 할 생각은 없다. 원칙과 기본에 맞춰 얘기할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선뜻 나서기에는….”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직 도전을 두고 당권 주자들의 딜레마가 깊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고 있지만 당내 역학관계와 마땅한 지원세력이 없어 정작 당사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6선 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4·9총선에서 대선 후보인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차기 당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견제의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 등도 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현대그룹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가(家)가 권력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자 정당의 부자 대표’라는 꼬리표는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도 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초기 부자 내각으로 얼마나 곤혹을 치렀나. 당 대표까지 정 의원이 맡는다면…”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선의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도 당 대표로 거론된다. 친이로 분류되면서도 친박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어 관리형·화합형 대표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여당에서 마땅한 국회의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도 타천으로 당권주자로 거명된다.4선에 오른 만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홍 의원은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참여 자체로 흥행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저조한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싸움닭 이미지’도 약점이다.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남경필 의원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장개혁파 리더로 꼽히는 남 의원은 소장파의 지원을 업고 나설 태세다. 하지만 남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反)이상득’ 행보를 보인 데다 최근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파트너는 야당”이라며 친박 인사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반박’(反朴) 행보를 보인 것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지난 공천과정에서 자파 계보 인사들이 대거 낙천해 입지도 줄어든 상태다. 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동료 소장파의 지원도 얻기 힘들다는 평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야당의 당수 손학규 대표를 누른 박진 의원도 여세를 몰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대표를 꺾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내 지원세력이 적은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한나라 새 사무총장 권영세 의원 내정

    4·9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의를 밝힌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 후임으로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총선 이후 당 체제 정비 방안을 보고하면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 사무총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명분으로 허태열·김학송·김성조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기용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3개월짜리 ‘시한부 사무총장’을 선뜻 맡으려고 나서지 않아 인물난을 겪기도 했다. 권 의원도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 강 대표 부친상에 조문갔다가 “어려울 때 당의 살림을 좀 맡아달라.”는 강 대표의 제안을 받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일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지만 비록 시한부 사무총장이 되더라도 당이 어려울 때 희생하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강 대표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이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권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중심모임’을 주도하며 중립을 고수했다. 당내 소장파인 ‘남·원·권·정’(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의 한 멤버이기도 한 권 의원은 4·9총선에서 당선,3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검사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라는 평이다. 가족으로 부인 유지혜씨와 2녀가 있다. ▲49세·서울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5회 ▲서울지검·수원지검 검사 ▲16·17대 국회의원(영등포 을) ▲한나라당 전력기획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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