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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산(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7·끝)

    ◎돈안드는 선거 “대동”… 방법은 “소이”/남북관계­이인제 지사 조기통일 준비론 눈길/지하자금­박찬종 고문 출처조사 생략을 주장/국제수지­김대중 총재 “미·일과 담판 벌여야”/폭력시위­이회창 대표 “한총련핵심 사회격리” 서울신문사가 올 12월 대선은 물론 신한국당 경선까지도 정책대결의 장이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 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정책테마별 지상토론이 총 16회로 지난 16일자 보도로 일단락됐다.국정테마별 세부질문은 무려 31개항에 달해 주자들의 정책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여야 주자 및 예비주자들은 12월 대선을 포함,각종 선거제도가 돈안드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각론으로 제시하는 방안은 다소 차이가 있다.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박찬종 고문은 각각 선거비용과 당후보경선 비용의 공영제를 주장했다.이수성 고문은 선거자금한도 현실화를 제안,다른 각도에서 법정 선거비용초과 방지책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국민회의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당후원금의 여당집중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여야 주자들은 「작은 정부」를 구현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부분의 주자들이 북한의 연착륙을 희망했으나 이인제 경기지사는 조기통일정책 수립 필요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분야의 금융개혁에 대해선 한결같이 금융기관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회창 대표는 통화정책의 독립이 시급하다고 답변했으며 이한동 고문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하자금 양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최병렬 의원이 자금출처 조사를 생략해야 한다는 의견을,김종필 총재는 실명전환 자금에 대한 과징금 하향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경제운용방향과 관련,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단기부양대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이홍구 고문은 분배의 공정성 확보를,김대중 총재는 관치경제 타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국제수지 적자해소의 해법으로 이수성고문은 고부가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이인제 지사는 생산성제고와 소비건전화를 제시했다.김대중 총재는 수입역조국인 미국,일본과 담판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총련 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한 사법적 응징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이회창 대표 최병렬 의원이 소수 핵심세력의 사회격리를,김대중 총재가 제도권흡수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관련,이홍구 고문 이인제 지사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냈고 교원과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에 대해선 박찬종 고문 김덕룡 의원이 단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명동성당/한총련농성단 해산 재요구

    ◎“교회정신 위배… 해산땐 안전귀가 보장” 명동성당은 14일 성당 입구 계단의 가로분리대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농성중인 한총련 학생들에게 성당을 떠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명동성당 장덕필 주임신부(57)는 하오 8시30분쯤 사흘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명동성당은 용서와 평화의 장소이므로 단식농성과 같은 건강을 해치는 행동은 교회정신에 어긋난다』면서 해산을 촉구했다. 장신부는 『만약 해산하겠다면 경찰과 협조해 안전한 귀가를 보장할 것이며,경찰 조사나 연행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반딧불이 별천지 만든다

    ◎무주리조트 한솔∼네솔동간 150m 계곡 선정/수질·수온·먹이사슬 등 환경 조성… 인공 증식/기성세대 아련한 추억… 환상적 광경 기대 「반딧불이(개똥벌레)」계곡이 3개년 계획에 의해 인공적으로 조성된다. 쌍방울개발 무주리조트는 최근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산 무주리조트내에 반딧불이를 인공 번식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딧불이가 인공 증식되는 곳은 리조트내 가족호텔이 있는 한솔동과 네솔동까지의 150m에 이르는 계곡. 일본에서는 지난 66년부터 반딧불이를 인공적으로 증식해왔으나 국내에서 반딧불이 계곡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방울은 우선 1차년도인 올해 이곳에 폭 1∼3m의 인공하천을 만들어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5∼2ppm인 청정수질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생물.유속이 초당 30㎝이고 수심이 10∼70㎝인 곳에서 잘자라며 7∼8월 수온은 25도안팎,수소이온농도는 7.5∼8.5의 약알칼리성,습도는 75∼85%의 다습한곳이 좋다.또 수중에 철,망간,구리 등 무기물성분이 0.03∼0.04ppm정도 있어야 하며 플랑크톤이 풍부해야 한다. 쌍방울이 자체조사한 결과 덕유산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수심,수질,망간·구리 등 무기성분은 다슬기가 자라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유속과 수온 등 나머지 조건이 맞지 않는 것. 쌍방울은 이에 따라 수온이 25도 안팎에서 유지되도록 7월중에 상류에 저류조를 깔고 유속이 초당 30㎝ 되도록 유속 감속장치도 설치한다.또 석회암을 깔아 수질을 약알칼리로 유도하고 붉나무,망초 등 수생식물이 풍부한 모래 및 자갈을 채취,플랑크톤이 풍부하게 자랄수 있는 수중환경을 조성한다.회사측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인근 남대천에서 모래와 자갈을 옮겨올 계획이다. 이처럼 다슬기 생장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되면 다슬기 2만개체를 계곡에 방류한다. 이어 내년에는 다슬기 생장상태를 분석,미비점을 보완한뒤 반딧불이 유충을 계곡에 방류하고 3년차인 99년에는 반딧불이가 계속 자랄수 있도록 안정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무주리조트 박일훈 시설담당이사는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환경 지표종인데다 기성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곤충』이라며 『일본의 인공증식 사례도 조사,면밀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3년뒤면 무주리조트에서 한밤에 깜박깜박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구경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반딧불이 인공증식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덕유산 기슭은 반딧불이가 연출하는 푸르스름한 불빛들로 일대 장관을 이뤄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주리조트는 이와는 별도로 반딧불이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인 인근 설천면 남대천과 연계,리조트내 티롤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고 밤에 서식지인 남대천을 둘러보는 1박2일의 패키지 관광상품을 실시하고 있다.6인용 숙박시설은 32만원,2인용은 12만8천원이며 식사 1식과 관광곤돌라 이용권,기념품 등이 제공된다.522­2727.◎반딧불이/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환경 지표종/환경오며·수질악화로 대부분 사라져 야간에 빛을 내는 「반딧불이」는 옛부터한국,중국,일본 등 극동지역에서는 정서적으로 친근했던 곤충.반딧불로 공부를 했다는 형설지공이 이를 말해준다.흔히 반딧불로 불리고 있으나 정확한 용어는 반딧불이다. 반딧불이는 애벌레로 지내면서 수질이 맑은 곳에서 사는 다슬기,달팽이를 먹고 살아 수질오염 정도를 알려준다.70년대 이전만해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었으나 환경오염으로 수질이 악화되면서 대부분 사라져 현재는 전북 무주 설천면 남대천,충남 천안시 광덕산 일대,경기도 가평,포천군의 조종천일대에서 볼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천연기념물 보호지역인 남대천만 하더라도 8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시간당 100여개의 개체를 볼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20∼30여개로 급격히 줄었다. 반딧불이에서 나오는 은은한 빛은 수컷이 암컷을 끌기 위한 사랑을 의미한다.그래서 이광수는 「그리운 짝을 청하는 사랑의 등불」이라고 표현하는 등 반딧불이는 오랫동안 문학의 소재로 이용돼 왔다.
  • 한국 자본주의 정신의 모색/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시론)

    지금 우리경제는 고비용·저효율의 족쇄에 걸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성장이 둔화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그런데 최근 한보사태 등 일련의 정치·경제 사건들을 살펴보면,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정신의 결핍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이것이 경제 전반에 걸친 고비용·저효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건전한 시장경제의 발전에는 그에 걸맞는 제도 뿐만 아니라 각 경제주체들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도덕성의 확립이 필수적인 조건이다.서로 믿는 마음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그리고 시장경제체제 유지를 위한 각자의 역할분담이 없이는 건전한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가 없다. 한 나라의 자본주의 정신 내지 가치체계는 그 나라 경제의 성격,양상,발전경로 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규정한다.우리사회의 미래의 모습과 장기적 효율성이 자본주의 정신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우리경제의 구조개혁을 논하기 전에 먼저 선진화를 뒷받침할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부터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는 부의 축적 및 사용에 대한 정당성과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와 부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확립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부의 축적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인식과 태도는 자본주의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요소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데는 매우 인색하다.정당하게 얻은 부조차도 사회적 명예와 존경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풍토이다.이는 청빈이라는 유교적 가치와 무관하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발전과정에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투기이윤과 정치적 특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도덕성 확립이 필수 조건 정치적 끈이나 비생산적 활동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일부 사례로 인해 부의 정당성이 의심받게 되었고 부의 사용방식과 상속과정도 부와 명예간의 연계를 약화시켰다.그 결과 부의 축적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뿌리깊게 자리잡게 되었으며 특히 대기업들에 대하여 긍정과 부정,기대와 불신이 뒤섞인 이중적 인식과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반재벌적 국민정서는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사회내에 실재하는 하나의 큰 영향력으로서,이를 바탕으로 대기업의 사업활동,투자지분,사업영역 등에 대한 각종 규제와 제약이 가해져 왔다.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해소되지 않는 한,앞으로도 공기업 민영화,금융산업 구조개편 등의 주요 현안과제에 있어 대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철폐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기업들은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해소가 자유기업주의의 창달과 직결되어 있는 절실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이러한 부정적 정서와 불신을 불식시키려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법을 준수하는 기업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부의 획득과정의 투명성을 확립하고,과거에는 반대급부를 노리고 정치인에게 주던 정치자금을 이제는 새로운 사회적 책임의식하에 공공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적정한 소유·지배구조를 모색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많다.먼저 공정한 경쟁규칙의 확립,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공정한 경쟁 및 그 결과의 승복은 시장경제의 핵심적 작동원칙이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평등주의적 사고방식,경쟁제한적 정책과 관행,정책과정의 불투명성 등이 이 원칙의 확립에 장애가 되어 왔다. 그래서 공정한 경쟁의 결여 및 패배인정을 거부하려는 태도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정부는 각종 진입 및 퇴출장벽을 제거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규칙과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투명하고 균등한 사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그렇게 하여야만 경쟁의 승자들이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있는 것이다. ○공정한 경쟁 규칙 확립을 또한 정부는 부당한 부의 원천을 제거함으로써 부의 획득이 근면,올바른 사업판단,위험감수 등에 대한 응분의 대가로 인식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정치적 특혜의 소지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공공부문을 최소화하고 공기업을 조속히 민영화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위한 부의 사용을 권장하는 반면,부의 포괄적 세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선·집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투기이득에 대한 철저한 과세와 권력에 의한 특혜를 배제함으로써 부의 정당성을 강화하면서 부가 생산적 활동에 투입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죽산예술제·현대무용제/두 국제무용제 동시 개최 「개성」 대결

    ◎죽산예술제­첨단 전위예술들의 국제적 집합무대/현대무용제­3개 외국팀·9개 국내무용단 기량 겨뤄 우리 춤의 저변확대와 세계화를 꿈꾸는 두 개의 국제무용제가 한날 동시에 시작,똑같은 기간동안 열린다.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야외무대에서 갖는 죽산국제예술제와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국제현대무용제. 올해로 세번째인 사단법인 웃는돌 주최의 죽산예술제는 첨단 전위예술들의 국제적 집합무대.「테크놀러지와 미스테리」라는 주제가 상징하듯 기술문명과 자연의 신비,여기에 인간이 보태져 이들 3자간 조화와 교류를 통해 인간의 내면성찰을 모색하는 자리다.죽산의 수려한 경관속에 비디오 설치미술이 꾸며지고 이를 배경으로 각종 퍼포먼스와 굿판이 벌어진다. 「웃는돌」을 이끄는 무용가 홍신자씨가 굿의 의미와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씻김 그리고 재살이」를 춤과 민요로 풀어내며 만능 예술인 장성식씨가 정신대 여성들을 소재로 만든 뉴에이지 연극 「천황의 하사품」이 마을굿과 총체극의 접목이라는 실험적 형태로 공연된다.또 비디오아트의 박현기,무용의 이영희 김복희 김기인씨 등이 각자 개척한 독특한 공연을 통해 국내 전위예술의 현주소를 짚어준다. 외국 참가자로는 일본의 노부키 소이치로와 오치 요시아키가 각기 비디오 아트및 환경음악을 선보이며 몽골의 국립예술원이 몽골 전통음악과 춤을,덴마크의 현대무용가 키트 존슨이 페루 만년설속에서 발견된 미라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전위무용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대이상의 관심을 모아 힘을 얻은 주최측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올해는 다양한 워크숍도 준비하고 인근 사찰 등에 민박도 알선,예술과 함께 하는 주말나들이를 꾀하고 있다. 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로 올해 16회째를 맞은 국제현대무용제는 국내외 유명 현대무용단들이 각자의 개성과 예술성을 발휘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견줘보는 자리.이를 통해 안팎 현대무용의 흐름도 자연스레 정리해볼수 있다.중국 이스라엘 스위스 등 3개의 외국 무용단이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대학교수들이 이끄는 무용단들이 참가한다.중국 제일의 무용수 양리핑이 중국 전국콩쿠루 대상작 「공작춤」을 비롯,「전설」「달빛」「가랑비」등 4편의 독무를 선보이며 이스라엘 버티고무용단은 영상과 춤·음악이 어우러진 「콘택트렌즈」 등 3편의 2인무를,스위스 필립세르무용단은 「작은 인위적인 재앙」 등 3편을 공연한다.국내에서는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 등 9개 무용단이 이들과 현대무용의 기량을 겨룬다. 문의 죽산예술제 0334­675­0661,현대무용제 578­6810.
  • 국산훈련기 1천시간 시험비행 성공

    ◎웅비호,대우중 엔진 장착… 최대시속 481㎞/영국·스위스 등 세계 동급기종보다 우수 순수한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공군 훈련기 「웅비호」가 1천시간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3일 KTX­1 3호기와 4호기가 이날 하오 2시30분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20분간의 시험비행을 마침으로써 국내 최초로 1천시간의 시범비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KTX­1 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이 설계하고 대우중공업이 제작한 950마력의 터보프롭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로 최대 시속 481㎞이며,고도 11㎞ 이상까지 비행할 수 있다.또 체공시간이 4시간에 이르는 등 영국 S­312,스위스 PC­9 등 세계의 동급 훈련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1년 시제기인 1호기가 처음 시험비행을 한 뒤 현재 2·3·4호기가 시험비행중이다.총 시험비행 회수는 796회. 현재 실용개발단계에 있는 웅비호는 오는 9월부터 1년간 최종 시험과정인 실용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대량 생산에 들어가 공군의 기본 훈련기로 사용될 예정이다.또 우리고유의 모델이어서외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수출이 가능하다.
  • 멕시코 자동차부품사 알로이멕스(G7으로 가는 길:71)

    ◎기술혁신·고효율성으로 승부/공정자동화·적정인원 관리로 생산성 높여/완벽한 품질관리… 작년 101개 부품 반품률 “0”/가족경영 40년… 전략회의에 작업반장도 참여 멕시코주 트라네 판틀라시에 있는 「알로이멕스(ALOYMEX)」는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회사다.엔진을 제외한 자동차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부품은 거의 모두 취급한다.이 회사는 40년 넘게 「가족경영」을 해오고 있다.할아버지가 세운 회사에 손자까지 가세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창업자는 알바레스 페르난데스.그가 작고한 뒤 지금은 아들 마뉴엘 알바레스 일로이사가(65)가 회장을,큰 손자 루이스 알바레스 곤잘레스(34)가 사장,작은 손자 앙구스 알바레스(27)는 재정담당이사를 맡고 있다. 식구들끼리 경영을 하기 때문에 마찰이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업무추진에 일관성이 생기고 재정문제등에 잡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중고버스 수리하다 인연 알로이멕스는 지난 53년 주유원,버스운전사등을 하던 알바레스가 지금의 회장인 아들과 함께 중고버스 1대를구입하면서 시작됐다.고장이 잦은 고물버스를 직접 고치다 보니 자동차 스프링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조명,금속부품까지 손을 대게 됐다. 사장인 큰 손자 루이스는 10년전부터 회사에 합류했다.그는 입사하자 마자 판매촉진대리를 맡아 지방 판매망을 넓히는 일부터 배워 나갔다.판매나 제품관리,고객관리는 「경영」의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가족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가족경영」을 하고 있지만 종업원들도 회사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일주일에 세 번씩 회의를 갖는데 이때는 경영 최고책임자인 「삼부자」뿐 아니라 현장작업반장들이 참석한다.이들은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경영진에서는 이들의 의견을 검토해 실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수출로 돌파구 열어 노·사간 대화창구가 항상 열려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는 회사가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을때 진가를 발휘했다.페소화 폭락으로 94년말 시작된 위기는 95년 초반까지 이어졌다.심할때는 한 달 판매량이 90%이상 격감하기도 했다.임금이 밀리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품질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위기가 아니고 급작스런 시장변화로 생긴 외환이었다. 이 때 종업원들이 자청해서 세달동안 20%이상 임금삭감을 감수하겠다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경영진에서도 이에 화답하듯 수출로 돌파구를 찾았다.그 결과 95년 3월 이후 두달동안은 수출실적이 0에서 지금의 50%수준까지 급성장하면서 위기를 벗어날수 있었다. 「알로이멕스」는 연료탱크,완충스프링,프레싱(금속성형),조명제품을 만드는 4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자동차 연료탱크,섀시,범퍼,엔진뚜껑,차 양축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스프링,자동차 외부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판넬,바퀴덮개,뒷트렁크의 물빠지는 홈등을 여기서 제조한다. 플라스틱 부품도 일부 만들지만 주생산품은 자동차의 알루미늄 연료탱크다.연료탱크는 한달에 300∼400개를 만드는데 개당 가격이 400달러(36만원)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주력 품목이다. 이 연료탱크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된다.크라이슬러,포드,GM,미국 트럭 회사인 나비스타,메르세데스 벤츠,멕시코의 버스·트럭회사인 디나 등이 알로이 멕스사의 오랜 고객들이다.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자동차 엔진뚜껑 등을 만드는 프레스회사의 경우,고객사의 주문을 받으면 먼저 마스터제품(제품틀)을 만든뒤 생산된 제품을 컴퓨터 3차원 센서로 분석,오차가 생겨 얇거나 두껍게 잘못 나온 부분 등 원품과 틀린 곳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출고한다.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불량률은 백만분의 5정도에 불과하다. 프레스회사는 지난 1년동안 제품에 문제가 생겨 고객사에서 돌아온 반품률이 제로(0)가 될 정도로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이곳에서 만드는 자동차 부품이 101종류나 되며 한달 평균 24∼29만개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포드·GM·벤츠사 납품 「품질관리」만큼이나 중요시하는 것은 효율성이다.가격과 품질,서비스는 모든 기업이 다 신경쓰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는 최적인원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고효율성」에승부를 건다.실제로 94년에는 650명의 종업원이 1천8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불과 400명의 종업원으로 2천1백만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데는 기술혁신이 원동력이 됐다.작업의 특성상 현재는 반자동화 공정으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 멕시코 제2의 도시 몬테레이에 자동화 공장을 세우면 멕시코 국내 소비시장에 나가는 부품은 모두 이곳에서 자동생산으로 처리하게 된다. ○미 캐나다에 지사 설치 멕시코에 있는 4개의 회사외에도 미국에 1개,캐나다에 3개의 지사를 갖고 있는데 멕시코 회사가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내고 있다.임금이 싸고 나프타(NAFTA)발효 이후 원자재를 수입할때 무관세 특혜를 받는 것이 주된 이유이긴 하지만 선진국 못지 않는 하이테크와 합리적 경영이 이뤄낸 합작품이다. ◎알바레스 곤잘레스 사장/“근로자 1시간 평균임금 2달러/수출시장 가격경쟁서 앞서” 알로이멕스의 루이스 알바레스 곤잘레스 사장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술혁신,합리적인 인원관리가 생산성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단언한다. ­중소기업으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부상했는데. 임금이 낮지만 종업원들의 능력이 선진국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또 컴퓨터를 이용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불량률을 줄여 신용을 얻을수 있었다. ­종업원의 임금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평균임금은 한시간에 2달러로 국내 동종업계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선진국의 다른 기업보다는 훨씬 싸다.수출시장에서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인이다. ­수출은. ▲수출과 내수의 비율이 7대3 정도 된다.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엘살바도르,니콰라과,푸에르토리코 등 중미국가를 포함,8개국가에 수출한다.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출의 85%이상이 미국과 캐나다에 몰려 있는데 앞으로는 아시아시장 등 다른 곳으로도 수출시장을 넓혀갈 생각이다. ­알로이멕스는 멕시코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 ▲성형(프레싱)분야는 멕시코 40개 같은 기업중 2∼4위권,스프링 분야는 2위,연료탱크도 2위권이다.조명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한 편이지만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보면 전체적으로는 멕시코내 3위권안에 든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는 멕시코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가격이 의외로 내려 고전했다.매출과 운영을 겨우 맞출 정도로 순이익은 3%선에 그쳤다.올해 순이익은 12%를 넘을 것으로 본다.지난해 매출액인 1천7백만달러를 회사유지선으로 볼때 그 이상 매출이 늘어 나면 바로 순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한국기업에 대해 들어 봤나. ▲한국 업체를 직접 방문해 봤다.품질은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아시아에서만 통할 것이다.한국기업은 수입원자재를 비싸게 사들일 수밖에 없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들었다.가격에서 우리와는 경쟁이 안된다.
  • 현대 창립 50돌/제2창업 “시동”

    ◎연매출 80조원·계열사 50개·임직원 20만/2세 경영체제 완료… 미래산업 본격 진출 현대그룹이 오는 25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19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의 전신 현대토건에서 출발한 현대그룹은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 하며 성장을 거듭해 연간 매출 80조원,50개 계열사,임직원 20만명의 세계적인 대그룹으로 도약했다.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공사를 도맡아 따내면서 급성장,62년부터 국내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그룹의 기반을 닦았다.65년에는 태국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수주,국내 최초로 해외로 진출했으며 67년 현대자동차 설립,72년 현대중공업 설립,75년 중동 건설시장 진출,83년 현대전자 설립 등을 거치면서 현대는 자동차·건설·중공업·조선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어왔다. 관절염으로 보행이 약간 불편할 뿐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82세의 정명예회장은 창업자로서 창립 50주년을 지켜보는 드문 경사를 맞았다. 특히 정명예회장의 동생인 인영씨는 한라그룹을,순영씨는 성우그룹을,상영씨는 금강그룹을 독자 운영하고 세영씨는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등 기업가 가족을 이뤘다.또 지난해 정몽구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하고 5남 몽헌씨가 그룹부회장을,7남 몽윤씨는 현대할부금융회장을 맡는 등 현대는 본격 2세 경영체제를 갖추었다.정회장체제의 현대는 제철·금융·우주항공산업 등 미래산업 진출을 중점 목표로 제2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3일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념리셉션에는 고건 총리,이수성·이홍구 신한국당 고문,송태호 문화체육부·송종의 법제처장,조순 서울시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홍일식 고려대총장,작가 박경리씨 등 각계 인사 2천400여명이 참석,경사를 축하했다.정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피폐했던 이 땅위에 국가기간산업을 일으키며 한국의 산업경제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리셉션에는 잭 웰치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과 에드윈 폴리 미 헤리티지재단 총재,도요타 쇼이치로 일본 경단련회장 등 세계 각국 명사들의 축하 영상 메세지가 방영됐다.
  • 전시회·박람회(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2)

    ◎연 5천개 오픈… 주요거래 틀 “찬스”/업계 인사·판매대리인 운집… 성공사례 잇따라/“한국제품 변화없다” 바이어 지적 새겨들어야 미국에서는 1년에 약 5천여개의 크고 작은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가 열린다.이중 500개 정도는 우리 기업이 참가해 볼만하다.대기업을 제외하면 아직도 우리 중견·중소기업들의 국제전시회 참여에 매우 수동적이다. 뉴욕선물용품박람회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한국관을 통한 참가 이외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중소기업은 한군데도 없다.대만은 60∼70개사,홍콩은 50개사가 정기적으로 참가한다.흔히 전시회라고 하면 신제품 전시공간으로,새 흐름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만 생각한다.그러나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박람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바이어들과 판매대리인들이 몰려와 거래를 틀 수 있는 장소이며 능력있는 판매대리인을 만날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로 100회를 맞은 시카고 가정용품 국제전시회에는 모두 2천개 업체가 참여했고 100여개 나라에서 6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가정용품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의 구매량이 전체 30%를 넘고 있고 매년 급증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은 전시회에서 이들의 요구조건을 간파하는데 여념이 없다.특히 컴퓨터 산업의 발달로 대형 유통업체들은 재고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기납기 시스템과 공급자 재고관리체계,전자데이터교환시스템(EDI)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양지원공구는 94년 처음으로 기계공구쇼(MTS)에 참가했다.95년 6월 리노에서 열린 전시회와 96년 MTS쇼에도 참가했다 예상외의 큰 성과를 거뒀다.이 쇼에 참가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상당히 큰 기계공구 대형유통점 관계자가 양지원공구의 제품에 관심을 보여 큰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첫 계약으로 지난해 11·12월 두달동안 16만달러어치를 팔았다.한해 매출 2백50만달러에 비춰볼 때 결코 적지않은 결실이다.이인섭 미주지사장은 『이번 거래로 서부지역의 유통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사례는 또 있다.오성도 지난해 8월 시카고에서 열린 관련 전시회에 참가,미국의 대형 안전장비 제조·판매업체인퍼스트 얼러트,아메리칸 센서 등 2개사와 5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이미 월 마트에 자기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을 성사시킨 드문 사례이다. 전시회 참가는 꾸준해야말 효과를 볼 수 있다.10년전쯤 시카고에서 열린 선물용품박람회에 한국 업체들이 참가를 희망했다.몇년간 불참하다가 다시 참가하려니까 막상 전시할 장소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구석진 곳에 겨우 공간을 얻을수 있었다.그러나 이후 꾸준히 참가해 이제는 전시회장 중앙까지 진출했다.한국의 베스트에버사라는 기업은 미국에서 열리는 관련품목 전시회는 모두 참가,사양품목이라는 봉제완구를 매년 수백만달러어치 팔고 있다. 전시회는 1년 후의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2월에 12월 크리스마스 상품 전시회가 열려 주문이 끝난다.소비자의 기호변화를 앞서 파악,히트상품을 만들어내는 제품기획능력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그러나 우리 제품은 수년 전과 비교해 바뀐 것이 없다는게 외국 바이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21세기 대비한 과기혁신(사설)

    21일은 제30회 「과학의 날」이었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당면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능력을 창출하는 것이 필수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온 국민의 관심이 한보사태와 황장엽 망명사건에 기울어져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한가로워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런때일수록 나라의 중심을 바로 잡아야 하며 과학기술혁신은 21세기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중심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과학기술혁신에 대한 관심과 정책의지 표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과학기술은 국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다.오늘의 선진국은 과학기술이 앞선 나라이고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과학기술력은 경제력보다 낮게 평가돼 왔다.한국은 국민총생산(GNP)규모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자랑하지만 과학기술력은 그에 걸맞지 않게 훨씬 낮은 수준으로 자리매김돼온 것이다.오늘의 심각한 경제불황도 따지고 보면 과학기술력의 뒷받침이 미약한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금년 상반기중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을 수립,21세기에 대비한 과학기술혁신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의 육성과 벤처기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을 약속한 것은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를 「과학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은 것도 뜻깊은 일이다.과학의 기본정신은 합리주의다.정직과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것이 과학정신이기도 하다.이런 과학정신들이 생활속의 보편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는다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와 부조리도 사라질 것이다.과학 대중화는 과학정신의 생활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 폴 케네디와 후쿠야마/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심리학(시론)

    불과 작년 봄까지만해도 우리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OECD 가입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고,선진국 클럽에의 진입과 더불어 21세기 초반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중심 국가로의 부상을 이야기하곤 했다.또 2002년 월드컵 축구의 공동 개최지 확정으로 온 국민이 들뜨기조차 했었다.아시아·태평양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우리나라가 한몫 크게 해낼 것같은 분위기 속에 국민 모두가 고무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작년 가을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정치권에서의 찬바람이 한껏 고무되었던 21세기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야 말았다.작년 연말 안기부법과 노동법 개정의 여파로 우리는 얼마나 우울하고 자괴스런 나날을 보냈는가? 그것은 그래도 약과였다.이어서 터진 한보비리는 문자 그대로 한국인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렸다.우리가 고작 이 수준뿐이 되지 못하는가? 40여년전 자유당 때에나 있었을 법한 정경유착의 일들이,여지껏 기업들의 생존논리로 존재해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더더욱 이런 일들이 문민정부의 개혁기치 아래에서도 여전히 벌어져 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어이없이 여겨진다. ○정경유착 여전히 존재 우리는 정경유착이라는 고질적인 만성병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는가? 정경유착은 자유민주사회의 대원칙적인 공정한 자유경쟁의 규칙(rule)을 파괴하는 암이다.기업들은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매진해야 한다.한보라는 회사는 그런 경쟁에는 관심이 없고,정치인과 은행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특혜나 받으려하는 이른바 더티 플레이에만 몰두했다. 요란한 청문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한보라는 회사의 비리를 밝히려고 검찰이 연일 정치인과 전직 고위관료를 소환하여 심문하고 있다. 비리가 밝혀진 개인에 대한 책임 추궁과 처벌은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더욱 중요한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구조적으로 차단시켜서 기업의 생존 논리와 지혜를 공정한 자유경쟁의 원칙 위에서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기업이 정치에 줄을 대고,행정 관료에 줄을 대서 생존하려고 하는 엉뚱한 발상을 못하도록 해야한다.기업이 이런 엉뚱한 발상을 계속하고,이런 발상에 동조하는 정치인과 관료가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21세기는 정말로 가망이 없다.21세기를 위한 국가 경쟁력은 값싸고 질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팔기 위한 개인간,기업간의 공정한 자유경쟁이어야 한다.개인과 기업이 정치인과 행정 관료에게 줄을 대어 특혜를 얻고자 하는 관행은 이른바 국민간의 법적 신뢰감을 파괴하는 망국적 요소이다. 폴 케네디는 「21세기의 준비」라는 책에서 21세기 초의 한국의 미래를 낙관했다.그는 이 책에서 아시아 신생 공업국가 중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한국일 것이라는 입맛 당기는 예측을 해서 우리를 즐겁게 한바 있다.그러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1994년에 쓴 「트러스트」라는 책에서 법적 신뢰감이 결여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지극히 비관적으로 예측하면서 이런 즐거움으로부터 꿈 깨라고 소리쳤다.기업간의 공정한 자유경쟁으로부터 이루어낸 경제성장이 아닌,개발 독재의 덕분으로 급조된 한국 경제의 발전은 이제 민주화와 더불어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게 한국의 미래를 본 후쿠야마의 논리이다. ○망국적 특혜관행 사라져야 폴 케네디의 낙관론을 내심 즐겨 왔고,후쿠야마의 비관론에 냉소해 왔던 많은 한국인들의 태도가 한보비리와 정치인들의 부패 덕분에 불결함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다.후쿠야마의 생각이 옳을지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이 엄습해 오기 때문이리라.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만들어 보았자,정경유착의 강도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뿐이라는 불신감이 성행하는 한 한국에서 과연 경제발전이 계속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나 자신의 머리 속에도 자꾸 떠오른다.
  •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중점/금개위 보고에 담긴 뜻

    ◎내생적 추진력 갖게 규조·보호 철폐/실천 가능성 높은 현실적 처방 우선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내놓은 금융개혁 1차 보고서는 현행 체제 및 질서를 크게 뒤흔들지 않는 선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비교적 실천가능성이 높은 현실적인 처방책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등 금융기관 소유구조문제를 핵으로 하는 금융「빅뱅」을 유발할 민감한 사안에 처음부터 몰두할 경우 전체 작업을 그르칠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한 조치다. 금개위는 이번에 금융개혁이 내생적인 추진력을 갖도록 각종 규제 및 보호를 철폐,시장기능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다.업무영역확대를 포함,규제완화 및 금융의 기업가 정신 고취를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은행 및 증권사에 금융채 및 회사채 발행을 각각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영역확대 방안은 재경원의 입장과 대동소이해 금개위안이 대부분 채택될 전망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증권사에 외환업무 취급을 허용하는 안이 재경원이 지난 1월 금개위에 보고한 내용에는 없었던 점,은행에 융통어음 할인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재경원 생각과는 달리 이번 금개위 안에는 이 사안이 제외된 점을 빼고는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다. 금개위가 은행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비상임이사의 구성비율을 현행 「대주주 50%,소수주주 30%,공익대표 20%」에서 「주주대표 70%,공익대표 30%」로 조정하고 1∼5대 재벌의 비상임이사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시한 것은 은행주인을 찾아주기 이전 단계에서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절충안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대주주 순으로 비상임이사로 진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으로 금융기관이 주인을 가장 무서워하는 체제를 구축해 보려는 취지이다. 재경원은 그러나 은행의 지배구조 관련 사안은 향후 추진될 중·장기과제의 핵인 은행 소유구조문제와 패키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즉 현재 1인당 지분율을 4%로 묶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미시적인 조치로 지금과 차별되는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그렇더라도금개위의 1차 단기개혁과제가 실천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금개위 이덕훈 행정실장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1차 개혁안을 굉장히 강도가 높은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자평했다.그는 그러나 『금융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2단계 과제에서는 금융개혁의 마지막 방법인 힘없는 사람은 나가게 하는 빅뱅식 개혁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선천성 얼굴기형/김석화(전문의 건강칼럼)

    ◎5백∼6백명중 1명꼴 언청이가 가장 많아/부위따라 수술적기 달라 시기선택이 중요 선천성 얼굴기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언청이다.윗입술이 갈라지고 잇몸이 갈라져 흉한 모습으로 태어난다.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1천명중 1명꼴인 서양보다 훨씬 많아 500∼600명 가운데 1명꼴로 보고돼 있다. 태아의 얼굴은 머리와 양쪽 위턱,아래턱에서 모두 다섯 개의 돌기가 가운데로 자라 들어와 만들어지는데 입술은 돌기가 가장 나중에 만나는 부위여서 기형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젖먹이기가 힘든 아기에게는 코로 관을 넣어 젖을 주기도 하지만 우유가 한방울씩 떨어질 정도로 젖꼭지의 구멍을 약간 크게 내어 짜 주면 쉽게 먹일수 있다. 빨리 수술해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된다.단순히 입술을 꿰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술 근육을 잘 배치하고,코의 모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생후 3∼5개월이 적합하다. 입천장이 갈라진 언청이 아기에서는 중이에 물이 차는 중이염이 흔하다.감기에 걸려 오랫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입천장 수술은 9∼18개월이 적기다.너무 일찍하면 위턱이 덜 자라 주걱턱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입술과 잇몸이 완전히 갈라져 있으면,적어도 생후 1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얼굴 기형 가운데는 이밖에 양쪽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반안면왜소증이 있다.성장하면서 더 심해진다.귀의 성장에 이상이 있는 기형으로는 귀와 귓구명이 없는 소이증,귀의 위쪽이 피부에 매몰되어 있는 함몰이,귓밥이 갈라진 이수열 등이 있으며 눈 기형에는 윗눈썹이 거적처럼 축 늘어져 눈을 크게 뜨지 못하는 안검하수가 있다. 조기치료가 중요하지만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좋지 않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수술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과장〉
  • 방사성 폐기물/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백제시대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젊은이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늙은 어머니는 아들의 상처를 고치려고 애썼지만 워낙 가난하여서 약 한첩 지어 줄 수가 없었다.들판에서 황새 한마리가 더운 샘물에 날개를 자꾸 적시는 모습을 보았다.날개에 상처를 입은 이 황새는 한참 지나 상처가 다나아 날아가 버렸다.어머니는 얼른 아들을 데리고 와서 상처를 더운 물에 몇 번이고 씻겨 주자 씻은듯이 나았다.이것이 오늘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유성온천에 얽힌 전설이다. 유성온천은 신경통,류마티스성 질환,병후회복,당뇨병,만성중독,부인과 질환,위장병,비만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여성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그래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유성온천은 이른바 라온천이다.라에서 나오는 방사선(주로 알파선)이 가스형태로 물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라돈탕이라고도 한다.어쨌든 라온천을 애용한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방사선을 조금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와 같다. 오스트리아에도 라온천이 여러군데 있다.그중 「바드 가슈타인」이란 곳에서 몇해전 온천이용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방사선을 더 받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하루 한시간씩 한달동안 온천을 이용함으로써 추가로 받는 방사선량은 25밀리렘 정도라고 한다.우리가 보통 가슴 X­선을 한번 찍을때 받는 방사선량이 1백 밀리렘이므로 그 보다도 휠씬 적은 양이다. 근자에 대만 방사성폐기물(언론 등에서는 핵폐기물이라고 하지만 실상 그런 용어는 국어사전 어디에도 없는 것임)의 북한 반입 문제 때문에 국내적으로 의견이 대단히 분분하다.과학적으로 보면 북한에 보내고자 하는 대만의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의 정도가 아주 낮은 이른바 「중·저준위」이다.따라서 대만 방사성폐기물 북한 반입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이 걸려 있는 정치적 문제이지,과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그런 방사성폐기물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은 라온천의 경우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 「과학의 달」 30돌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은 30년전 보다 못하다? 지나친 표현이겠지만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 의지는 그때보다 오히려 퇴색했다는 느낌이 든다.물론 그때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 과학기술이 발전했고 연구인력과 투자도 늘어 났다.그러나 제3공화국이 지난 67년 4월21일 독립된 행정부서로 과학기술처를 출범시키고 이듬해 이 날을 「과학의 날」로 제정하면서 보여준 「과학입국」의 강력한 의지는 오늘날 찾아보기 어렵다. 「과학의 날」에 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이견이 없지 않다.일부 과학사학자들은 지난 34년 4월19일 김용관의 발명학회를 중심으로 시작했다가 일제의 방해로 5년만에 중단한 「과학데이」를 「과학의 날」로 계승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과학의 날」은 4월21일이 아닌 4월19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쪽이 되든 4월은 「과학의 달」이다.이 「과학의 달」에 우리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답답해진다. 과학기술이 국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고 과학기술이 앞선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알고 있다.다가오는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가 될것으로 모두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과학기술 현주소 짚어볼때 그럼에도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는 빈약하다.과학기술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고 있다지만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했을때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는 미국의 14분의 1,일본의 13분의 1,독일의 5분의 1 수준이다. 국민 총생산(GNP) 규모가 다른만큼 이런 총액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변명은 과학기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시킬뿐이다.게다가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우리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비율(2.69%)이 일본(2.96%)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에서는 어떤 위안이나 변명도 찾아낼 수 없다. 더욱이 연구개발비의 정부 부담률이 너무 낮다는 문제점을 우리는 안고 있다.투자액의 18.9%만 정부가 부담하고 80% 이상을 민간기업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이나 독일 프랑스의 경우 정부 부담률이 36∼45%에 이른다. 정부 부담률이 낮다는 것은 공공부문의 연구개발 투자가 빈약하다는 이야기다.이는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낮고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정부의 선도적 역할이 부족함을 뜻한다.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기업에 맡길수 없다.당장의 필요를 위해 납땜질 하는 식의 연구로는 기초이론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없이 기술혁명은 불가능하다.기술혁명없이는 국가 경쟁력도 높일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과학기술력이 국력보다 낮게 평가 받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의 심각한 경제불황은 사실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한국은 GNP규모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자랑하지만 과학기술력은 18위 또는 27위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가 지난 90년 연구개발비·연구원수·기술무역액·특허건수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가 18위였고 세계 주요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수를 기준으로 한 결과는 27위였다. 지난 80년대 사회간접 자본 투자에 소홀했던 결과로 90년대 경제발전에 빨간불이 켜졌듯이 오늘의 과학기술투자 소홀은 21세기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통합조정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지난 60년대와 달리 지금은 과학기술처 뿐만 아니라 통상산업부(반도체) 농림부(유전공학) 국방부(무기기술) 등 거의 모든 부처에서 첨단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다루고 있다.그러나 통합조정 능력의 부족으로 중복 투자와 행정의 낭비가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과학기술처의 위상이나 행정조직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가사업 통합조정 강화를 물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이 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발효된다.그러나 이 특별법은 2002년까지만 효력을 갖는 한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또 제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는다.「과학의 날」을 제정한 뜻을 살려 과학기술 발전에 강력한 정책의지를 기울여야 할 때다.〈임영숙 논설위원〉
  • “신설의대 예비인가제 도입을”/의대설립 준칙제정 공청회 지상중계

    ◎학생80명에 기초·임상교수 각30·88명 필요 교육부가 구성한 의과대학 설립준칙제정위원회가 27일 하오 연세대 알렌관 대회의실에서 연 「의과대학 설립준칙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의학계·시민단체 등 대표 5명은 『무엇보다 의과 경험이 있는 교수인력확보가 충족되야 질 좋은 의대가 될 수 있다』고 전제,준칙안에 대해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위원회는 이날 의과대학으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시설과 교수요원을 정한 「절대기준」,우리나라 의학대학의 현황을 고려해 정한 「상대기준」으로 나누어 각 준칙안을 제시했다. ▲서정돈 성균관의대 학장=준칙안은 의대의 질을 높이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신설 의대 뿐아니라 기존 의대의 질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 양성이 국민보건을 위한 것이라면 의대 신설 보다 기존 의대에 투자를 확대,더 나은 의사를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대 교육이 의과 교육 뿐아니라 인성·사회인문 등 기초 교육을 포괄해야 하는 시점이다.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 교육이 필요하다.의대 시설 및 설비에 있어서는 절대기준이 채택되어야 한다. 교수 수는 학생정원 80명을 전제로 최소 기초의학 교수 30명과 임상의학 교수 80명을 규정한 상대기준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또 기존 대학들에서 신설되는 대학에 인적·물적 도움을 주는 방안이 추가됐으면 한다. ▲김준연 동아의대교수=시설보다는 교수확보가 문제다.기초의학 교수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준칙안대로 한다면 더이상 의대가 설립돼서 안된다.신설 의대의 경우 학생 입학정원에 적합한 교수충원이 어려울 전망이다. 준칙안의 상대기준에 정한 기초의학교수 30명 이외 추가로 5명의 교수가 더 필요하다.추가된 교수들이 다른 일이 생긴 교수의 일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의대는 적정수의 교수를 충원한다는 전제아래 설립 인가돼야 한다.따라서 예비인가제 도입은 바람직한 방안이다.또 대학의 질을 따지는 신임제도의 도입도 좋다. ▲임경희 한국소비자연맹 기획실장=준칙안을 긍정적으로 본다.그러나 양적인 문제보다 질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기존 의과대학에서충족되지 않은 문제가 의대를 더 세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 준칙안은 인력의 수요측면만 고려했지,공급측면을 도외시한 것 같다.의대을 어떻게 엄격하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 ▲김세종 기초의학협의회 이사=교수는 의학경험을 갖춘 사람으로 충원되어야 한다.이는 의대 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의학 경험이 없는 교수는 학생 입장에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석사이상의 학위를 가진 조교도 교수요원에 포함됐으면 한다.인재양성이나 수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설립 인가=학생모집」이라는 등식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예비 인가제를 통해 교수와 시설 등이 완비된 이후 정식인가를 내줘야 한다. ▲이용수 동아일보 편집위원=교수와 시설의 확보가 쟁점이다.준칙안의 절대 및 상대 기준은 우리 의대의 현실을 최대한 감안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의대 교과과정 개편으로 교수부족 현상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기초의학중 해부학,병리학 등은 비의학 분야에서 다루면 된다. 시설문제는 현행 대학설립 기준령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정리=박홍기 기자〉
  • 명탐정게임 한글 「프라이비트 아이」 새달 출시

    ◎“50년대 미 할리우드 배경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라” 「프라이비트 아이」(Private Eye)는 미국 바이런 프라이스사가 만든 어드벤처 게임. 레이먼드 챈들러의 탐정소설 시리즈의 하나인 「더 리틀 시스터」(The Little Sister)가 원작이다 삼성영상사업단(02­3458­1378)에서 100% 한글로 바꿔 다음달초 내놓는다. 주인공은 미국의 「셜록 홈즈」라고 불리는 사립탐정 「필립 말로우」. 시대적 배경은 50년대 미국 할리우드.말로우가 사무실로 찾아온 「오파메이 퀘스트」라는 여인으로부터 실종된 오빠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게임은 시작된다.게이머는 잇따라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 게임은 전형적인 어드벤처 형식을 띄고 있다.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줄거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물간의 대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게이머의 대화선택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바뀐다.게이머는 단지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수상한 것을 찾아가며 때로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단서를 찾아서 추리한 다음 모니터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게임에 들어가면 「원본구성」과 「각색구성」이 나온다.원본구성은 원작 그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고 각색구성은 등장인물과 기본골격은 원본과 비슷하지만 동기와 결론이 원본과는 다른줄거리로 즐기는 것.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원본구성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다. 50년대의 할리우드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3D그래픽을 사용했지만 조금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 특히 납작하고 못생긴 캐릭터가 오히려 만화를 보고 있는 듯한 친근감을 준다. 게임의 메뉴나 도움말은 물론 소도구로 등장하는 신문까지 한글로 바꾸는 등 완벽하게 한글화한 것이 돋보인다.색상이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한글 더빙이 조금 빠른 것이 단점이다. 윈도 전용.3만9천원.
  • 설 귀성열차표 새달 1∼2일 예매

    철도청은 오는 4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내년 설(98년 1월24∼2월1일까지 9일분) 열차승차권을 예매한다고 25일 발표했다. 4월1일에는 호남·전라·장항선,2일에는 경부·중앙·경북·경전선 등을 각각 예매한다.예매시간은 해당일 상오 8시부터이며 예매장소는 단말기가 설치된 철도역 및 승차권위탁발매소이다. 철도청은 예매기간중 남은 승차권과 7개선 이외의 승차권에 대해서는 4월3일부터 연중 예매키로 했다.
  • 이의 사귐은 이끝나자 등돌리나니(박갑천 칼럼)

    전국시대 초나라에 안릉군이라는 미남자가 있었다.그는 공왕의 총애를 받는다. 어느날 강을이란 사람이 안릉군에게 말한다.『당신은 나라에 아무 공로도 없고 그렇다고 왕족도 아닌터에 많은 국록 받으면서 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소.왜 그런다고 생각하시오』 『그거야 왕이 내 미모를 사랑해서가 아니겠소』 이때 한 강을의 말­『거기까지 알고 있다니 다행이오.재로써 사귀는 자는 재가 다할때 사귐이 끊기고 색정의 사귐은 그 자태가 시들때 끝장난다했소.당신 처지는 이렇게 불안정한 것이 안타깝소이다』(「전국책·초) 여기서 말하는 「재」는 이이기도 하다.신의없는 이해관계의 사귐이라는 뜻이다.그럴때 동물의 주검앞에 모여드는 하이에나하며 표범에 독수리떼,쉬파리떼같이 먹을 일 끝나면 흩어지는 초원의 법칙과 다를게 없는 인간사.설사 신의로 모였다해도 저버리기 예사인 염량세태인데 하물며 처음부터 꿍꿍이속일때야 더 말할 것이 없다.이런 인정의 기미가 관중·포숙아의 우정을 노래하는 두보의 「빈교행」에도 나타난다. 『내 돈주고 술 먹을때는 긴상복상 하더니…』하는 일제때 대중가요 노랫말이 있다.그랬건만 내 호주머니 돈떨어지니 모두 떠난다는 내용이다.이는 「명심보감」(교우편)에서 따온듯하다.『술이나 음식을 먹을 적에 형이야 아우야 친하게 사귄 친구는 천명이나 있지만 위급한 환난을 당했을 적에 이를 도와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 하나도 없기야 하랴만 날찍없으면 대체로들 등을 돌린다. 이른바 「한보증권」사건과 그 공판과정에서 그리고 김현철씨사건,특히 YTN인사개입 녹화테이프 공개사건을 둘러싸고도 그걸 본다.자기에게 실살 있을때는 구름같이 모여들어 옴살처럼 웃는 낯갗 지어가며 허리도 굽혔다.그러나 이해가 엇갈리고 필요성이 없어지자 다림보다가 떠나면서 화살까지 겨누지 않는가.앞서의 안릉군은 강을의 지혜따라 왕에게 순사를 제의함으로써 평생 총애를 잃지 않는다.하지만 「재의사귐」 끝물은 소소리바람 휩쓰는 황야같다. 정계의 무상한 이합집산도 그 맥락이다.어제의 적이 오늘의 내 편으로,어제의 내 편이 오늘의 적으로 되는건 함께 쪼아먹을 「이의어긋남」때문이다.이런 현상을 서글퍼하는건 감상주의자렷다.〈칼럼니스트〉
  • 대우에 210억원 규모/국방부 손해배상 소송

    국방부는 20일 대잠수함 초계기인 P­3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미 록히드사와의 이면계약을 통해 2천575만달러(210억원상당)의 국방예산을 낭비하게 한 (주)대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 민사지방법원에 냈다. 국방부는 『P­3 도입계약의 중개상이었던 대우가 록히드사와 2천975만달러의 중계료를 이면계약해 놓고도 국방부에 대해서는 중계료가 400만달러인 것처럼 속여 2천5백75만달러의 국고손실을 입혔다』고 제소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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