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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조승수’의 눈물/구혜영 정치부 기자

    “민주노동당 조승수입니다.” 지난달 29일, 국회 기자실에서는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름 석자 앞에 ‘의원’으로 불리던 한 젊은 정치인이 침통한 표정으로 단상에 섰다. 이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을 선고받고 신상발언을 하는 순간이었다. 조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지난해 “울산 북구지역의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주민 동의 없이 유치하지 않겠다.”는 언급으로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받아 벌금 150만원형의 원심이 확정된 것이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선거법 중에서도 사전선거운동과 통상적인 정당활동 사이에서 다툼의 소지가 가장 많은 조항으로 지적돼왔다.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밝힌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전 행정수도 이전을 밝힌 것이나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과거 진보세력들에게 가해졌던 족쇄의 유형이 국가보안법을 통한 ‘색깔사범’에서 선거법을 앞세운 ‘선거사범’으로 바뀐 것이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를 보내는 당직자들과 동료의원들의 술자리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당과 당원들에게 평생 갚지 못할 죄를 지었다.”며 의정생활을 정리했다. 그의 눈물은 비정규직관련법과 이라크 파병 철군결의안, 노동3권·호주제 폐지 관련법안 등 사회 양극화와 빈곤층 대책을 이슈화하는 데 앞장섰던 한 젊은 정치인의 안타까운 호소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의원단의 당직 겸임금지 조항을 풀었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조 ‘전’ 의원의 원내 경험과 소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대부분 노동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당내 다른 의원들과 달리 시의원과 구청장을 거치며 합리적인 행정경험 능력을 갖췄던 터라 진보정당 정치인의 새로운 전형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의 눈물이 1년 전 진보정당 원내진출을 탄생시켰던 국민들의 열망을 다시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100년후엔 조개·산호 없어진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바닷물이 산성화돼 향후 100년 이내에 남극해와 북태평양에서 조개류의 껍데기와 산호가 녹아버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본, 유럽, 호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29일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바닷물이 산성화될 경우 껍데기가 있는 프랑크톤(익족류)이 크게 줄어 어류와 고래 등의 먹이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바닷물의 PH(수소이온농도)는 8 정도의 약알칼리성에 해당하지만,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바닷물에 녹아들어가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늘어나 PH가 낮아지게(산성화)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매년 1%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구 전체 해양의 PH 변화를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했다.그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600을 넘으면 PH가 0.2∼0.3 가량 낮아져 익족류의 껍데기와 산호가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약 370이며, 연구팀은 오는 2060년쯤 60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2100년의 바닷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표적 익족류인 우키비시조개를 사육하자 48시간 만에 껍데기가 녹기 시작했다.”면서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동은 불확실한 측면이 많지만 해양의 산성화는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관선변호/우득정 논설위원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가 후배 판사에게 민원성 청탁압력을 행사했다가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 사건을 두고 법관들 사이에서는 법관윤리강령의 규정을 들어 ‘재판권 침해’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미풍양속’의 범주를 다소 일탈한 과잉공방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법관들은 친지나 친구 등 거절하기 힘든 상대로부터 청탁을 받았을 때 동료 판사에게 어떤 식으로 부탁을 할까. 사건이 수사기관의 기소 단계를 거쳐 재판까지 넘어왔다면 청탁자는 필사적이다. 수사기관이 편파적으로 수사했고, 재판부는 자신의 말보다는 검찰 또는 상대편의 말만 듣는다며 억울하다고 거품을 문다. 그래서 민원인의 청탁을 듣는 판사의 제1 수칙은 ‘한쪽 귀로 듣고 다른쪽 귀로 흘려라.’이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땐 담당 재판부가 친한 판사이면 직접, 잘 모르면 잘 아는 판사를 통해 사건의 어떤 부분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니 기록을 잘 검토해 달라는 정도로 말한다. 여기까지가 판사가 판사에게 청탁할 수 있는 이른바 ‘관선변호’의 도덕적 한계로 알려져 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나 좀 더 적극적인 판사는 참조할 판례나 법이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정도면 청탁을 받은 담당 재판부는 ‘법과 양심’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청탁한 동료 판사의 체면을 세워줄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선배로서 ‘한수’ 지도했음에도 안면을 몰수하면 항소이유서 작성 때 거들어준다. 재판부의 소행이 아무리 괘씸하더라도 직접적으로 논박하기보다는 유리한 판례나 법이론을 논거로 항소심 재판부에 읍소한다. 법관윤리강령은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용인할 수 있는 ‘적극성’ 정도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항소이유서에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좀 격하게 논박하고 ‘근무평정’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흥분이 법원장 구두경고라는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다음 인사에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0순위’ 보직에까지 이른 해당 부장판사로서는 때늦은 후회를 쏟아내고 있을 것이다. 요즘 정치인이나 선배가 판·검사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가 이름이 공개돼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법조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후배판사에 수차례 ‘재판청탁’

    서울중앙지법 현직 부장판사가 후배 판사가 담당한 사건에 대해 청탁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서울중앙지법은 A부장판사가 지난 6월 친구가 원고로 나선 민사소액 사건을 담당한 B판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재판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나 법원장이 구두경고했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A판사로부터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A판사는 다른 판사를 통해 B판사에게 관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참고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심지어 원고측 사건과 관련된 대법원 판례와 논문 등을 찾아 재판부에 냈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원고승소 판결을 기대한 A판사의 친구 C씨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다.A판사는 선고 다음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B판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둘은 사건에 대해 법리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심 판결 뒤 항소한 C씨는 항소이유서에서 1심 재판부가 법리를 잘못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본 B판사는 소액단독 판사회의에서 A판사의 청탁사실을 공론화했고, 이는 대법원 인사실에까지 알려졌다. 법원장의 구두경고를 받은 A판사는 B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C씨는 항소를 취소했다. 논란이 일자 B판사는 “담당 사건에 대해 압력을 받는다고 느꼈다.”면서 “법관의 재판권 침해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해 공론화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반면 A판사는 “해당 사건 판결이 대법원 판례와 달라 법률적 조언을 했을 뿐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면서 “후배 판사에게 심리적 부담을 준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儒林(439)-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15)

    儒林(439)-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15)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15) 그리하여 묵자가 ‘사사로움이 없고 베푸는 것은 두터우면서도 멈추는 일이 없고 밝음은 오래되어도 꺼지지 않는 영원’인 하늘로부터 깨달은 진리는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평화(平和)였고, 또 하나는 ‘사랑’이었다. 절대자인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므로 굳이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서 전쟁을 벌여 사람을 죽이고 살상하는 행위는 하늘의 천도에 어긋나는 일이며, 또 하늘이 모든 것을 아울러 사랑하고 모든 것을 아울러 이롭게 하므로 사람들은 마땅히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는 것이 묵자가 하늘로부터 깨달은 진리의 근원이었던 것이다. ‘평화’에 대한 묵자의 설법은 그가 지은 묵자의 ‘비공(非攻)편’에 상세히 실려 있다. ‘비공’이란 제목이 암시하듯 묵자는 ‘남을 공격해서 전쟁을 벌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확고한 신념은 묵자를 말로만 전쟁을 반대하였던 다른 사상가들과는 달리 약소국이 강대국의 침입을 받으면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대신 침입자를 격퇴시키는 강경책을 쓰도록 하였는데, 강대국 초나라가 약소국 송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였을 때 보인 묵자의 단호한 태도는 이러한 묵자의 결연한 의지를 엿보게 한다. 그때 강대국 초나라는 공수반(公輸盤)이라는 기술자를 고용해 운제(雲梯)라는 새로운 공격무기를 개발하여 시험 삼아 약소국 초나라를 공격하려 하였다. 운제는 높은 사닥다리로 지금까지는 속수무책이었던 성벽을 뛰어넘는 최신식 공성(攻城)기계였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묵자는 열흘 낮 열흘 밤을 쉬지도 않고 달려가서 초나라의 수도 영()에 도착한 후 먼저 기술자인 공수반을 찾아가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한다. “북쪽에 나를 모욕하는 자가 있는데, 그대가 나를 위해 그를 죽여줄 수가 있겠는가.” 느닷없는 질문에 공수반은 불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는 의리를 중시하기 때문에 살인 같은 일은 하지 않소이다.” 그러자 묵자는 곧 이렇게 따졌다. “한 명의 사람도 죽이지 않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하면서 어째서 죄 없는 초나라 백성들을 한꺼번에 죽이려 하시오.” 고개를 꺾고 한참을 생각하던 공수반은 답변을 못한 채 묵자를 초왕에게 안내하였다. 묵자는 초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는 북방의 천한 사람입니다. 듣건대 대왕께서 송나라를 공격하려 하신다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초왕이 할 수 없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묵자가 말하였다. “새 수레를 가지고도 이웃집 헌 수레를 훔치려 하고, 비단옷을 입고서도 이웃집 누더기를 훔치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왕께서는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그야 도벽이 있는 사람이겠지.” 초왕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묵자는 정색을 하고 다시 물어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것과 사방 5000리가 되는 넓은 영토에다 모든 것이 풍부한 초나라가 사방 500리밖에 안 되는 초라한 송나라를 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이 다릅니까.” 난처해진 초왕은 헛기침을 하면서 이렇게 얼버무렸다. “과인은 다만 공수반의 새 기계를 한번 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운동중 몸속 pH농도는?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운동중 몸속 pH농도는?

    ‘우리 혈액 속의 pH(수소이온농도)는 항상 일정할까?’ 요즈음 운동을 통해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걷기나 달리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론적으로는 걷기나 달리기를 오랫동안 하면 몸 속에 젖산이 많이 생겨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가기 때문에 pH가 낮아지게(산성화) 된다. ●완충용액, 체내 pH 유지 우리 몸의 pH는 조금이라도 변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pH가 낮아진다는 것은 세포 안에 수소 이온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소 이온이 많아져서 항상성이 깨지면 세포가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액 속의 pH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완충용액’이다. 그렇다면 완충용액이란 무엇일까. 완충용액은 pH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려는 성질 때문에 용액에서 이온의 용해도를 조절하거나, 생화학적·생리적 과정에서 pH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용액을 말한다. 완충용액의 원리는 약한 산에 그 짝염기를 넣거나 반대로 약한 염기에 그 짝산을 넣어 중화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약한 산인 아세트산(CH3COOH)과 그 짝염기인 아세트산 이온(CH3COO-)을 넣은 수용액에서는 다음과 같은 평형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CH3COOH + H2O ↔ CH3COO- + H3O+ 이러한 완충용액에 산을 넣어주면 새로 생긴 옥소늄 이온(H3O+)이 용액 속에서 아세트산 이온과 반응하여 아세트산으로 되기 때문에 pH가 낮아지지 않는다. 반대로 염기를 넣어주면 아세트산과 반응하여 옥소늄 이온을 내놓기 때문에 pH가 높아지지 않는다. ●체내 적정 pH는 7.35∼7.45 이와 같은 원리로 우리 몸 속의 혈액에서도 세포에서의 산화반응의 결과로 이산화탄소가 녹아서 만들어지는 탄산수소 이온(HCO3-)이 다음과 같은 평형을 이룬다. HCO3- + H2O ↔ CO32- + H3O+ 심한 운동으로 유기산인 젖산이 생성되면 젖산의 수소 이온(H+)이 혈액 속에 녹아 들어간다. 이어 수소 이온이 탄산 이온(CO32-)과 반응해 약한 산인 탄산수소 이온을 생성하므로 혈액 속의 수소 이온 농도는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젖산이 생겨서 혈액 속에 녹아 들어가더라도 혈액의 pH는 거의 변하지 않게 된다. 또 혈액 속 수산화 이온(OH-)의 농도가 증가하면 탄산수소 이온이 해리(解離)하여 옥소늄 이온을 생성시켜 역시 pH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결국 우리 몸은 이와 같은 반응을 통해 증가하는 수소 이온과 수산화 이온을 곧바로 제거함으로써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이렇듯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4.5ℓ 정도의 혈액은 스스로 완충용액의 기능을 유지하여 항상 pH를 7.35∼7.45 정도의 약한 알칼리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약 이 값이 ±0.2 이상 변한다면 사람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완충용액의 기능은 우리 몸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도 수용액의 액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면서, 세포의 안팎에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게 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배준우 숭문고 과학교사
  • [사설] 성매매법 1년, 변칙 성매매 철퇴를

    성매매 집결지의 불은 꺼져가고 있는 반면 출장매춘·보도방 등의 변칙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23일 시행된 지 만 1년이 되는 성매매특별법의 현주소이다. 소비경제 위축 등 많은 우려 속에 시행됐지만 성매매특별법의 1년 평가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성매매는 곧 범죄라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자리를 잡았다. 인권침해의 온상이 돼 온 집창촌 숫자도 현저히 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집장촌은 1679곳에서 1061곳으로 36.8%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무려 52.3%나 줄었다. 유흥업계의 지형도 바꾸어 놓았다. 업주뿐 아니라 성매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보이는 성매매’는 사그라지는 데 비해 ‘보이지 않는 변칙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커가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음성화되고 다양화된 변칙 성매매는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다. 새로운 성매매 근절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그럴싸한 간판을 내걸고 변칙영업을 일삼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다 엄격한 기준의 마련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펴야 할 것이다. 또 사회에 퍼져있는 접대문화 등 왜곡된 성문화를 바꾸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종사자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탈성매매 여성들의 사회정착을 위한 자활교육 및 지원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성매매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거나 해외로 성을 팔기 위해 나가는 현상은 없어져야 한다.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의 보완·강화를 촉구한다.
  • [문화마당] 골목의 추억/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골목만큼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도 드물다. 왜냐하면 골목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동네 사람들의 삶이 스며들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월의 면면이 깃들어 있는 골목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방식, 기질이 그들 곁에서 가장 가깝게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좁고 미로 같은 공간, 사이사이에서 만나는 신기함과 호기심이 가득한 골목길은 그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세계 각 나라마다 골목골목이 관광명소가 되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런던, 보스턴, 칸, 퀘벡, 상하이 등 수많은 도시들은 골목길의 가치를 인식하고 오래된 골목길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리옹의 골목길 등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벽마다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골목은 그 어떤 미술관이 부럽지 않고, 창문 하나, 가로등 하나로도 명화의 아름다움을 재연하는 골목은 그 어떤 예술 작품에 비할 수 없다. 어느 대도시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소소한 즐거움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북적대는 대로보다 이러한 골목들이 더욱 사랑 받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골목들이 있다. 가회동, 인사동 일대의 한옥 골목길, 현대와 고전이 섞여 있는 삼청동 골목길, 회색의 콘크리트와 시멘트 벽, 빨간 벽돌과 함석판 지붕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산동네의 정감이 어리던 미아동 골목길 등….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의 골목들도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하며 어느 나라 못지않은 골목의 즐거움을 한껏 과시한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런 몇몇 골목들을 제외하고는 재개발 등을 이유로 골목들이 사라지고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빈틈없이 꽉 짜인 빌딩들로 채워지고, 상가와 차들로 점령 당한 골목은 예전의 그 골목의 의미를 잃은 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작은 골목들은 도시의 창피한 요소, 개발되지 못한 미개의 요소로 인식되어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에는 거의 무시되어 버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의 골목길은 향수가 어린 공간이라기보다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 있고, 지저분해서 감추고 싶은 어두움을 연상시키게 되었다. 심하게는 천천히 걸으면서 정취를 느끼는 정감 어린 장소가 아닌, 어쩌다 발길을 들여놓으면 서둘러 벗어나고 싶어질 만큼 두려움을 주는 장소로 인식되니 말이다. 가꾸려는 노력보다는 버리려는 노력이 결국에는 골목이라는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재개발의 미명 아래 무조건적으로 골목을 없애는 것도 문제이거니와 가지고 있는 것을 보호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골목은 누구 개인의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누구 개인의 것이 아닌 것도 아니다. 내 것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것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가 오랜 세월 동안 어린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장소이다. 얼핏 보면 누추하고 옹색해 보이는 골목 안 풍경도 충분히 풍성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 멋있게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지 않아도 좋다. 우리의 골목들이 가지고 있는 세월의 흔적을 훼손하지 않고, 또 그 나름의 장점을 발전시켜가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다. 곳곳에 아담한 노천 카페가 자리잡은 파리의 골목에서, 태양의 따스함에 낭만과 삶의 활력이 넘쳐나는 스페인의 골목에서 사람들은 그 도시, 그 나라를 떠올린다. 골목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명소가 되기도 한다. 우리도 우리나라의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골목, 익숙하지만 그 속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강렬한 햇살에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는가 싶더니 어느 새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오늘은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동네 한 바퀴를 찬찬히 걸으며 옛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 “한국IT 과제는 ‘라스트 인치’ 기술”

    “최근 벨연구소에서 상대방의 냄새, 느낌 전달이 가능한 휴대전화 기술개발을 끝냈다. 곧 상용화를 거쳐 시장에 내놓겠다.” “한국IT의 과제는 사용자가 키보드 없이 PC와 호환하는 ‘라스트 인치(last inch·최단 PC 호환거리)’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10여명을 배출한 벨연구소의 김종훈(45) 사장은 13일 대한상의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IT기술이 산업 및 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강연을 통해 미래 모바일 기술을 제시하고, 한국IT의 향후 과제를 지적했다. 벨연구소는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산하 연구소이며, 김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첫 방한했다. 김 사장은 “한국은 브로드 밴드를 성공적으로 구축, 현재 IT 넘버원 국가가 됐으며 사용자 응용(어플리케이션) 기술도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다음 과제는 PC와 사용자가 호환하는 등의 ‘라스트 인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브로드 밴드를 기반으로 얼마나 멀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가와 관련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화두였으나 앞으로는 이용자가 키보드 없이 구두로 PC와 호환하는 ‘라스트 마일’ 기술 구현이 미래 IT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벨연구소의 연구사업과 관련,“상대방이 있는 곳의 냄새를 맡는 휴대전화, 머리카락 굵기의 마이크로폰, 눈동자를 따라 움직이는 나노 렌즈 등의 나노 기술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영화 ‘스타트랙’에 나오는 것처럼 ‘컴퓨터’를 외치면 PC에 전원이 들어오고 키보드를 입력할 필요없이 말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사장은 1992년 비동기 전송방식(ATM) 통신시스템을 생산하는 ‘유리시스템즈’를 설립,98년 루슨트에 10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면서 성공적인 재미 벤처사업가의 신화를 남겼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계순희 세계선수권 연패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6)가 세계유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계순희는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 결승에서 숙적 보에니시(독일)를 맞아 경기 시작한지 1분도 채 안돼 깔끔한 허벅다리걸기 한 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효과 1개 차이로 통한의 패배를 안긴 보에니시에 대한 설욕의 무대. 계순희는 이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지난 2001년 뮌헨,2003년 오사카에 이어 유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계순희는 지난 96년 17살의 나이에 애틀랜타올림픽 48㎏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불패신화’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제 유도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뒤 52㎏,57㎏까지 한 체급씩 올리면서 3체급의 정상에 오르는 유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위업을 달성했다. 계순희는 1회전에서 마리아 린드버그(스웨덴)에게 절반,2회전 미국의 캐리에 챈들러에게 누르기 한판,3회전에서도 한국의 정혜미(포항시청)를 누른 팔모세르(오스트리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효과 2개로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최대의 고비였던 준결승에서는 쿠바의 강호 유리슬 루페테이를 상대로 효과를 하나 먼저 빼앗긴 뒤 2분여를 남기고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빼앗은 뒤 루페테이가 왼팔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기권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이날 철썩같이 믿었던 ‘겁없는 신예’ 김재범(20·용인대·73㎏)이 2회전에서 가나의 무명 엠메누엘 나르테이에게 어이없이 한판패 당한 데 이어 개인전 마지막날인 11일에도 줄줄이 탈락,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무제한급의 장성호(27·KRA)가 1회전에서 데니스 반 데르 게스트(네덜란드)에 막판 업어치기로 한판패당했고, 여자 48㎏급의 정지선도 1회전에서 센소이 일디즈(터키)와의 연장끝에 1-2로 판정패했다. 조남석(포항시청)은 60㎏급 1회전에서 루드비히 파이쉐르(오스트리아)에 지도를 내주며 패했지만 파이쉐르가 4강에 오르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에 진출, 동메달을 향한 한 줄기 희망을 남겨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30분) 한국 재즈보컬계의 신선한 바람. 현재 한국 재즈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소이, 유하라, 한은지, 란 등 4명의 신예 재즈 보컬리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은 기획을 마련했다. 다른 개성과 보컬 음색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녀들의 재즈 선율이 한국을 대표할 재즈 보컬리스트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아라비아에서는 400억 마리의 구름 같은 메뚜기떼가 무려 1000㎢를 뒤덮고 2억 명이 먹을 채소를 매일 먹어치운다. 코토누에 있는 국제열대농업연구소에서는 메뚜기와 베짱이를 죽이는 천연 살충제인 ‘그린 머슬’을 개발했다. 다른 생명체에 피해를 주지 않고 메뚜기와 베짱이만을 죽이는 균이다.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경준은 차 한잔 마시고 가라며 새한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지애는 새한을 내쫓으라고 소리치고, 순진은 새한에게 미안하고, 속도 상한다. 직원들을 모은 소라는 레스토랑을 새한이 인수했다고 발표한다. 식당이 순진에게 넘어간 거냐는 희정의 물음에 소라는 새한과 순진이 결혼하면 그렇게 될 거라며 비아냥거린다. ●스페셜-나는 가요, 도쿄 제2학교의 여름(SBS 오후 11시05분) 60년 역사를 가진 도쿄의 한 조선학교를 장기간 밀착취재했다. 조총련학교 정도로만 알려져온 이 학교의 속모습은 어떠하고, 선생님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떻게 살아가고 또 어떤 생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등을 올여름 석달간 지켜본 선생님과 아이들의 일상사를 통해 알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역사를 바꿀 귀중한 자료가 의뢰됐다.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최초의 만화 ‘개꿈’보다 3년 앞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나리오가 공개된다. 또 화려한 기품과 정교한 상감기법이 살아있는 고려청자의 감정가도 알아본다. 쇼감정단으로 성우 배한성·송도순, 개그맨 최형만이 함께한다. ●반올림#2(KBS2 오전 8시) 옥림과 정민은 삼총사 중 한 명인 은심에게 한가지 불만이 있다. 바로 짠순이라는 것. 요즘 더 심해진 은심은 빌붙기가 일상이 되어 선화에게는 돈을 빌려준 뒤 이자까지 받는다. 그 모습을 본 옥림과 정민은 은심에게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은심은 선화가 먼저 주겠다고 해서 받은 것뿐이라고 둘러댄다.
  • [지방선거 누가 뛰나] (하) 호남권 기초단체장

    호남권은 지난해 ‘탄핵 정국’이후 꾸준한 지지세를 유지해왔던 열린우리당에 대해 최근 민심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전북보다 광주·전남지역이 더 심한 편이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잇따라 언급된 한나라당과의 연정 문제도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 최근 지역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우리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에 일방적 지지를 보냈던 지난 17대 총선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거나 무소속으로 남았던 일부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의 복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우리당과 민주당 소속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2명을 뽑는 전남은 120여명,5명을 뽑는 광주는 30여명이 단체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어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후보군의 직업별로는 시·군·구·도의원 등 기초 및 광역의원 출신이 6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인 뒤 단체장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늘고있는 것이다. 여수시와 장성군은 1급 공무원 출신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상당수의 변호사·교수 등도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냈다. 14명을 뽑는 전북은 모두 50여명이 차천·타천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의 공천이 당선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원이 최근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출마예상자들이 하향식 공천에 대비, 지지세력 확보를 위한 정지작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사업과 김제공항 폐쇄 등 지역현안에 대한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해법 때문에 민주당의 틈새공략 여지가 그만큼 커졌다. 실제로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다양한 전문가가 진출하는 것은 자치제를 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하는 유권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호남권 출마 예상자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노:민주노동당, 민:민주당, 자:자민련, 무:무소속 ●광주 ▲동구=유태명(61·현 구청장·민) 임택(42·구의원·우) 이윤정(50·우리당 중앙위원·우) 신이섭(57·시의원·민)▲서구=김종식(57·현 구청장·우) 박영수(55·시의원·우) 김선옥(47·시의원·우), 박금자(50·시의원·우), 신현구(45·동북아전략연구소 이사장·민)▲남구=김화진(47·우리당 남구당원협의회 의장·우) 이혜명(48·민주평통 남구추천위원장·우) 이창호(51·구의원·우) 정재수(46·전 광주시생활체육협의회사무처장·우) 황일봉(46·현 구청장·민) 임형진(46·전 시의원·민) 나종천(63·시의원·민)▲북구=이형석(44·시의원·우) 김용억(52·시의원·우) , 김전승(45·북구 희망자활후견기관관장·우) 김재두(38·민주당 부대변인·민) 반명환(59·시의회 의장·민) 정상진(45·전 구의회 의장·민) 김후진(58·전 시의원·민) 오주(67·광주시생활체육협의회장·민)▲광산구=송병태(67·현 구청장·우) 김명민(62·전 시의원·우) 이현선(56·송정농협 조합장·우) 유재신(46·시의원·민) 강박원(69·시의원·민) 이정남(49·시의회 부의장·민) ●전남 ▲목포시=정영식(59·전 행자부차관·우) 정종득(65·현 시장·민) 이완식(66·도의원·민) 장복성(43·시의회의장·민) 이호균(45·목포과학대학장·민) 민영삼(48·민주당 부대변인·민) 최기동(55·전 목포시의장·민) 김정민(45·목포대교수·무)▲신안군=박인호(46·도의원·우) 권염택(59·도의원·우) 고길호(60·현 군수·민) 고판술(62·군의회의장·민) 김청수(63·전 문태고동창회장·민) 오무정(63·신안수협장·민) 김관선(48·전 광주시의원·민) 강성만(43·전 국회의원 보좌관·민)▲무안군=서삼석(47·현 군수·우) 정해균(58·전남도총무과장·민) 나상옥(52·목포무안신안축협장·민) 김철주(48·도의원·민) 양승일(60·군의원·민) 신재열(59·전 한전목포지점장·민)▲해남군=민화식(66·전 군수·우) 박희현(61·현 군수·민) 김향옥(56·전 전남일보이사·민) 김철환(49·해진신문발행인·민) 이석재(59·전 도의원·민)▲진도군=하일룡(65·도의원·우) 임준모(62·전 진도군기획예산실장·우) 김경부(65·현 군수·민) 김상헌(47·도의원·민) 장전형(44·전 민주당 대변인·민) 박연수(58·전 진도부군수·무)▲영암군=전동평(43·도의원·우) 김일태(61·전 전남도교육위의장·우) 김철호(65·현 군수·민) 강우원(63·전남도의회부의장·민) 장경택(58·전 농협 전남지역본부장·민)▲함평군=김성호(49·도의원·민) 안병호(58·함평축협장·민) 이석형(47·현 군수·무)▲완도군=김종식(60·현 군수·우) 박현호(54·전 광양부시장·민) 차용우(54·도의원·민) 김종식(55·전 완도수협장·민)▲담양군=최형식(50·현 군수·우) 이정희(50·변호사·민) 이정섭(58·전 담양읍장·민) 이병담(60·전 담양부군수·민)▲장성군=김종길(47·전 언론인·우) 송광운(51·전남도행정부지사·민) 김한종(51·도의원·민) 이병직(61·도의원·민) 김흥주(63·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민) 정창옥(53·전 도의원·민) 유두석(55·건설교통부과장·민)▲곡성군=고현석(62·현 군수·우) 허기하(54·도의원·민) 이영진(53·군의원·민) 김정현(46·민주당 부대변인·민) 조형래(56·전 군수·민)▲나주시=박경중(58·전 도의원·우) 김대동(59·전 시장·민) 손기정(62·전 전남정무부지사·민) 이길선(55·나주시의장·민) 양봉현(61·전 도의원·민) 신정훈(41·현 시장·무)▲화순군=전형준(49·다산건설 대표이사·민) 정완기(63·전 도의원·민) 홍이식(47·도의원·민) 최영호(46·도의원·민) 박판석(50·정당인·민) 배동기(49·전 부군수·민) 임호환(60·전 농업기반공사전남본부장·민) 이영남(49·여·현 군수·무)▲영광군=강종만(51·도의원·우) 김윤일(56·영광농협장·우) 정기호(51·도의원·민) 장현(49·호남대교수·무) 전태갑(63·전남대교수·무)▲강진군=국영애(46·여·강진 성화대교수·우) 박방림(55·전 강진군수비서실장·우) 김철진(53·전 강진군청 공무원·우) 황주홍(52·현 군수·민) 차봉근(60·전 전남도의장·민)▲장흥군=백광준(55·군의장·우) 김성(49·도의원·민) 백도선(60·전 군수·민) 김인규(52·현 군수·무)▲여수시=김강식(49·남해안발전연구소장·우) 김재철(54·시의원·우) 정채호(56·전 여천시장·우) 신장호(52·여수환경운동본부 이사장·우) 조삼랑(63·전 서초서장·우) 이재찬(64·전 도의원·우) 김충석(65·현 시장·민) 오현섭(55·전 전남정무부지사·민) 김광현(64·전 여수시장·민) 박병렬(52·도의원·민) 송대수(49·도의원·민) 추상은(56·여수시의회의장·민)▲순천시=조충훈(52·현 시장·우) 조보훈(59·전 전남정무부지사·우) 김철신(47·전남도의장·민) 허정인(48·전 전남도의회부의장·민) 안세찬(44·전 시의원·민) 정수생(64·전 해남부군수·민)▲광양시=이강사(64·전 광양군수·우) 김현옥(61·전 국제와이즈맨 백운회장·우) 서용식(59·전 시의원·우) 이성웅(62·현 시장·민) 이돈광(53·전 도의원·민) 남기호(47·시의원·민) 이정문(50·시의원·민)▲구례군=서기동(57·전 구례읍장·우) 김용준(61·군의원·우) 전경태(57·현 군수·민) 박인환(55·도의원·민) 이몽룡(59·구례군 보건의료원과장·민)▲고흥군=진종근(57·현 군수·우) 이일형(54·도의원·민) 박병종(51·도의원·민) 황남길(57·전남테크노파크 운영국장·민)▲보성군=황병순(62·전 도의원·우) 이탁우(48·도의원·민) 박철현(59·전 광주도시공사사장·민) 김수송(62·전 도의원·민) 하승완(55·현 군수·무) ●전북 ▲전주시=강재수(58·전 전북정무부지사·무) 송하진(53·전 전북도기획관리실장·우) 차종선(51·변호사·우) 최형재(42·시민운동가·우) 최진호(55·도의원·우)▲군산시=김철규(64·금융결재원감사·우) 강임준(50·도의원·우) 박종서(58·기업도시유치 범시민연대대표·우) 함운경(41·우리당 당원교육센터소장·우) 황이택(51·새만금발전포럼대표·민) 권형신(59·전 한국소방검정공사사장·무)▲익산시=채규정(59·현 시장·우) 허영근(59·전 도의장·민) 김상민(53·익산경제발전시민포럼대표·우) 박경철(49·익산시민연합대표·무)▲정읍시=유성엽(45·현시장·우) 강광(69·바르게살기운동정읍시협회장·무) 유남영(50·정읍농협조합장·무)▲김제시=김상복(62·도의회 부의장·우) 이건식(60·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이사장·무) 이길동(66·고향발전연구소장·우) 황호방(50·노인대학장·우)▲남원시=최진영(43·현 시장·민) 윤승호(51·도의원·우) 강동원(52·농수산물유통공사감사·우)▲완주군=최충일(63·현 군수·우) 소병래(41·군의회의장·우)▲진안군=김문종(55·농협조합장·우) 박관삼(60·전 부군수·무) 송영선(54·지역농업연구원 이사·우) 이충국(51·도의원·우)▲무주군=갈성로(54·공노총전북도청지부위원장·무) 윤완병(49·도의원·우) 홍낙표(56·전북도의정회 부회장·우)▲장수군=장재영(60·현 군수·무) 최용득(58·전 군수·우) 박용근(45·도의원·우)▲임실군=김진억(67·현 군수·무) 심민(59·전 부군수·우) 강완묵(46·전 농민회장·우) 김진태(58·신일소방·방재회장·무) 한인수(49·도의원·우)▲순창군=강인형(59·현 군수·우) 박완주(50·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무) 설균태(67·전 국민카드부사장·무) 김교근(58·전 농협조합장·민)▲고창군=이강수(54·현 군수·민) 정길진(64·도의회의장·우) 진남표(58·고창지역개발연구회장·민)▲부안군=김종규(54·현 군수·무) 고영조(47·자치분권전국연대공동대표·우) 이병학(47·민주당 전북도당정책실장·민) 최규환(70·전 군수·민)
  • 알루미늄은 ‘변신의 귀재’

    알루미늄은 ‘변신의 귀재’

    알루미늄은 금속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카멜레온 금속’이다. 일반적으로 불에 잘 타지 않아 불연재(不燃材)로 쓰이지만, 가루로 만들면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뛰어난 연료가 된다. 또 물보다 가벼운 이른바 ‘스펀지 금속’으로 둔갑하기도 하며, 합금을 만들면 강철만큼 튼튼한 금속으로도 변한다. ●로켓이 내뿜는 연기의 정체는 알루미늄 일반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흔히 불판 위에 알루미늄 포일을 올려놓지만 전혀 불이 붙지 않는다. 하지만 알루미늄을 분말 형태의 작은 입자로 만들어 녹는점(섭씨 600.1도) 가까이 가열하면 엄청나게 높은 열을 내면서 폭발성을 지니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인현 박사는 “모든 금속은 작은 입자가 되면 고온에서 산화(또는 연소)한다.”면서 “입자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산화는 쉬워지는 반면 폭발성은 커진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에 비해 단위 무게당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의미하는 비추력이 높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알루미늄 분말은 우주왕복선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쓰이는 로켓의 고체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미세하게 가공된 알루미늄은 소이탄 등 많은 양의 열을 내는 폭탄에도 쓰인다. 특히 우주왕복선이 발사되는 광경을 지켜보면 로켓에서 엄청난 양의 하얀 구름이 내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이 구름을 연료가 연소할 때 생기는 연기나 가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로켓의 연료에 포함된 알루미늄 분말이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알루미나라고 불리는 하얀색의 산화알루미늄 가루이다. 조 박사는 “로켓 연료에 알루미늄을 첨가하면 비추력이 10∼20% 정도 향상될 수 있다.”면서 “비추력이 높으면 적은 연료로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물보다 가벼운 ‘스펀지 금속’, 알루미늄 금속을 물에 넣으면 순식간에 가라앉는다. 물(비중 1.0)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물보다 3배 가량 무거운 알루미늄(비중 2.7)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물에 뜨는 금속도 있다. 바로 스펀지 금속으로도 일컬어지는 ‘발포 알루미늄’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김형욱 박사는 “발포 알루미늄 안에는 공기 방울이 가득 들어 있어 밀도가 낮아진다.”면서 “발포 알루미늄은 물 무게의 5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물에 뜰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포 알루미늄을 만드는 원리는 식빵 제조와 비슷하다. 알루미늄 안에 달걀처럼 끈적끈적한 점증제를 넣어 점도를 높인 뒤 베이킹 파우더 역할을 하는 발포제를 넣는다. 발포제에서 수소가스가 나와 빵처럼 금속이 부풀어 오르면서 스펀지 같은 금속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발포 알루미늄은 가벼우면서도 발화성이 없고 충격과 진동, 소음을 잘 흡수한다. 이 때문에 발포 알루미늄은 지하철역이나 대형건물의 방음판, 자동차 범퍼 등에 활용된다. 특히 다 쓴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해 스펀지 금속을 만들 경우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알루미늄캔이 땅 속에서 분해되려면 50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사용되는 캔의 양은 약 6억개이며, 이 중 1억 2000만개가 알루미늄 캔이다. 또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원석에서 알루미늄을 얻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26분의 1에 불과해 에너지 절약 효과도 크다. ●비행기·자동차 경량화의 열쇠, 알루미늄 합금 알루미늄 합금은 항공기와 자동차 제작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 우선 비행기는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날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체가 가벼워야 한다. 또 강성(외부에서 가해진 힘에 저항하는 정도)과 탄성(외부의 힘에 의해 변형된 물체가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커야 하며, 피로 파괴(반복적인 힘이 작용했을 때 물체가 파괴되는 현상)에도 강해야 한다. 순수 알루미늄은 강성이 약하다. 그러나 알루미늄 합금인 두랄루민은 강철과 비슷한 강도에 비중은 강철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비행기 재료로 적합하다. 게다가 가공이 쉬운 두랄루민 개량 합금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행기 제작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또 자동차 차체를 만드는 데는 녹이 슬지 않도록 내산화성을 높인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등이 이용될 수 있다. 현재 자동차 차체로 쓰이는 철강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대체할 경우 차량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형욱 박사는 “차체에 들어가는 철강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모두 바꾸면 차량 무게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연비가 향상되는 만큼 차세대 자동차 재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10)

    ■ 웃기는 영어(10) Taxi Drivers’ Favorite Jokes The teacher said to young Johnny,“If there were three birds sitting on a wall,and the farmer shot one of them,how many would be left?” “Well,” said Johnny,“there would be none left because the sound of the farmer’s gun would have frightened the others away.” “That’s not the answer I was looking for,as we’re doing subtraction today,” said the teacher,but I like the way you’re thinking! “I have a question for you Miss”,said Johnny,the next day.“If three women were walking down the road,one licking an ice lolly,one sucking an ice lolly and one biting an ice lolly,which of the three was the married woman?” “I think it would be the one sucking the ice lolly” said the teacher. “You would be wrong Miss” said Johnny.“It’s the one with the wedding ring on her finger,but I like the way you’re thinking!” (Words and Phrases) farmer: 농부, shoot: 쏘다, be left: 남다, sound: 발견하다, frighten ∼away: ∼을 겁주어 쫓아버리다, look for∼:∼을 찾다, do subtraction: 뺄셈을 하다, the next day: 그다음 날, walk down∼:∼을 걸어가다, lick: 핥다, lolly: lollipop(막대 사탕), suck: 빨다, bite: 물다, married woman: 기혼녀, finger: 손가락 (해석) 선생님이 어린 Johnny에게 말했습니다.“세 마리 새가 벽에 앉아 있는데, 농부가 그 중 한 마리를 총으로 쏘면, 몇 마리가 남아 있을까요?” “저어, 농부의 총소리가 나머지 새들을 겁주어 쫓아버리기 때문에 아무 새도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라고 Johnny가 대답했습니다.“우리가 오늘 빼기를 하기 때문에, 그건 내가 찾고 있는 대답이 아니에요. 그러나 난 Johnny가 생각하는 방식이 맘에 드는군요!”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라고 Johnny가 다음날 말했습니다.“세 여자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핥고 있고 또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빨고 있고 또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물고 있다면, 이 셋 중 누가 기혼녀일까요?” “얼음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틀렸어요, 선생님”이라고 Johnny가 말했습니다.“그 사람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난 선생님이 생각하는 방식이 좋아요.” (해설) 벽에 앉아 있는 새들 가운데 한 마리에게 총을 쏜다면 새가 몇 마리나 남아 있겠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Johnny가 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총소리 때문에, 모든 새가 날아갈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지요. 그러자 선생님이 빼기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있던 새의 수에서 한 마리만 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Johnny가 이번에는 선생님에게 자기가 받은 만큼 돌려주고 있습니다. 세 여자가 막대 사탕을 먹으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사람은 막대 사탕을 핥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빨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혼녀가 누구냐는 것이 Johnny가 선생님에게 한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선생님이 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하시고 계십니다. 결혼한 사람만이 뭔가 빨기를 좋아하고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해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이 결혼한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Johnny가 선생님에 받은 “모욕”을 돌려줄 심사로 결혼한 사람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이지만, 선생님의 생각이 “기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Life Essay for Wrighting 위대한 어머니들께… 나는 여자라는 말보다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에 의해 나도 있고 이 세상이 존재한다. 세상을 존재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찢기우고 또 버린다. 그래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위대함의 결과는 냉장고 속에 전화기를 넣고 전화기를 하루 종일 찾는 기억상실을 낳았다.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에게 어렵게 말을 하면 순간은 감동으로 고개를 끄덕여도 집에 가서는 그 말을 찾기 위해 청소기를 돌릴지도 모른다. 때문에 아이들 영어교육을 위한 수천회의 어머니교실에서 수포 즉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해야 하고, 영포 즉 영어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If one gives up studying mathematics,he must give up all hope of gaining admission to college,and if one gives up studying English,he must give up all hope of having a decent life)는 다소 격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성어를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또한 TV나 세상의 많은 것들의 자극에 길들여져서 강의가 딱딱하면 바로 남편 걱정이나 저녁 반찬 걱정에 몰입하므로 10분에 한번쯤은 배꼽을 빼주어야 한다. 그렇게 배꼽 빠지도록 웃으며 영포(영어 포기)는 인포(인생 포기)라는 협박을 슬기롭게 극복한 수십만의 어머니들이 영포(영어 포기) 안 하는 자녀, 인포(인생 포기) 안 하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잔소리 대신 매일 단 1분이라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므로 글로벌 한국을 앞당기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신다. 이런 어머니들에게 지면에서나마 고개 숙여 큰 감사드린다. To study English is to do physical exercises; if you don‘t keep studying English every day,your English will be like ice cream taken out from a refrigerator. ■ 절대문법 3 자리매김 학습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동사의 앞뒤에 놓이게 되는 단어들의 특성과 역할이 달라진다. 동사의 앞부분은 주어 자리이고, 동사 다음에는 동사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목적어나 보어가 올 수 있다. 영어 문장 구성의 기본 원리에 따라 주어나 목적어, 보어 자리에 올수 있는 것은 명사이다. 다음 문장을 통해 명사의 특성과 역할을 살펴보자. 나는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1) (2) (3) ⇒ I have a watch. (1) (3) (2) 주어 목적어 (명사:I,watch) 명사는 문장에서 동사와 함께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요소이다. 영어 문장은 반드시 한 개의 주어와 한 개의 동사가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주어가 될 수 있는 것은 명사이다. 명사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동작을 만드는 주체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John swim./Birds sing./People laughed. 명사는 기본적으로 주어 자리에 올 수 있다. 그리고 동사에 따라 동작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 자리와 주어나 목적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보어자리에도 위치할 수 있다.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에 따라 명사는 주어와 목적어, 보어 자리를 차치할 수 있다는 자리 매김의 특성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명사는 a,the와 같은 관사 다음에 위치하며, 반드시 수 개념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명사의 기본 특성의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어 역할을 한다. 2. 목적어 역할을 한다. 3. 보어 역할을 한다. 4. 수 개념이 있다. 5. 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6. 형용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문장의 구성 성분의 핵심이 되는 부분 중 명사의 특성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서 동사의 앞뒤에 놓일 자리를 함께 이해하게 되면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게 되는 것이다.
  • 서울시 7·9급 공채 출제경향·실력 점검 마지막 기회

    서울시 7·9급 공채 출제경향·실력 점검 마지막 기회

    7·9급 공무원시험 대비 실전 모의고사가 서울신문 주최로 오는 9월25일 실시된다.10월에 있을 서울시 공채 시험에 앞서 최근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실력을 최종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모의고사에는 남부행정고시학원, 희소고시학원 등 서울시내 유명학원의 강사들이 출제진으로 총동원된다. 서울시 시험은 국가직 시험과 다른 출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수험준비 또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출제진의 조언이다. 특히 국어과목은 다른 자치단체나 국가직 공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꼽히는 과목이다. 이번 모의고사 7급 국어 출제를 맡은 안수균 강사는 “과거에는 국어시험이 크게 부담없는 과목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특히 서울시 공채 국어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국어시험의 특징은 국문학사와 한자의 출제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안 강사는 “최근 시사성 있는 문제도 출제되고 있어 이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헌법 역시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과목이다. 국가직 시험과 난이도는 대동소이하지만 꼼꼼한 암기를 요하다 보니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채한태 강사는 “국가직이 큰 흐름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면, 서울시 시험은 세부적이고 미시적인 부분을 체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시험준비를 하는 데 있어 세부사항을 정확히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지방직 시험이다 보니 지방자치와 관계된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은 편이다. 채 강사는 “그간의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모의고사를 출제하면서도 최근의 경향을 반영해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서울신문의 모의고사에서는 이같은 서울시 공채시험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실제 시험에 앞서 실전과 같은 여건에서 정확한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모의고사는 9월2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 주요학원 및 대학에서 실시되며,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9월20일까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를 통해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29일자 서울신문 사고(社告)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열린세상] 사이버 ‘양심5敵’ 몰아내자/강지원 변호사

    사이버상에 양심5적(敵)이 판을 치고 있다. 욕설·비방 퍼붓기, 야동·야사 유포하기,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 이름·아이디 훔쳐쓰기, 남의 저작물 마구 쓰기 같은 것들이다. 딱히 양심을 팔아 먹는 일들이 이런 일들만은 아니겠으나, 요즘 사이버상에서 가장 극심한 몰양심을 5가지만 골라 재미있게 붙여본 별칭이다. 사이버세상은 어느 틈엔가 오프라인과 똑같이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마치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광장과 같은 ‘광장형’ 공간이 되어 버렸다. 하긴 원래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면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사람들끼리도 마치 한 광장에 모여 있는 것과 같은 광장형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처럼 영적으로나 가능한 현상들이 목전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995년 우리나라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처음 발족할 때 창설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PC통신상에 음란물이 많이 떠돌아 다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정도였다. 그로부터 10년, 그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보니 10년만에 강산이 변한 것이 아니라 아예 또 하나의 세상이 창조된 것 같은 느낌이다. 숨소리, 목소리까지 소통되는 거대한 광장형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원래 사람사는 세상이란 다 그런 것일까. 지금 이 온라인세상에서는 온갖 탈선과 범죄, 비행과 일탈, 타락과 악행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가고 있다. 오프라인의 그것들과 비교해보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광장성 때문에 더 큰 폐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소위 ‘개똥녀’를 비롯해 일단 표적이 정해지면 오프라인에서는 모여질 수 없는 수많은 인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공격을 퍼붓는다. 가히 사이버 ‘폭격’이다. 음란물의 수준도 옛날 포르노 수준이 아니다. 허위 사실로 중상모략하고 매장시키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남의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쓰거나 음악 영화 등을 공짜로 마구 다운받아 쓰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오프라인에는 나름대로 법과 윤리·도덕 같은 사회적 규범이 있다. 그리고 곳곳에 경찰, 학교, 교회, 사찰 같은 존재들이 있다. 그런데도 어디 한시도 조용한 날이 있던가. 그런데 온라인에는 그런 것마저도 없다. 인간의 저변에 깔린 악성들이 아무런 제동없이 그대로 솟구쳐 올라오는 것 같은 양상이다. 마치 연못을 휘저어놓을 때와 같다. 연못이 평온할 때는 윗물은 다소 맑고 쓰레기는 바닥에 깔린다. 그런데 그 연못을 작대기로 휘저으면 온갖 쓰레기가 수면위로 올라와 전체가 볼썽사나워진다. 사람이란 그렇게 쓰레기 같은 악성을 타고 날까. 프로이트식으로 말하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신병환자만 열심히 관찰한 이였으므로 어느 정도 편견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도 많다. 그러나저러나,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느 누군들 크고 작은 유혹에 혹하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 아무도 없는데 나 혼자 슬쩍 해 볼 수 없을까,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아무 짓이나 내키는 대로 해 본들 누가 알아나 차릴까…. 순간순간 뜬구름처럼 스쳐가는 유혹과 충동과의 싸움은 결국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혹 이상한 짓 한번 해볼까 하다가도 이내 ‘양심에 찔려’ 차마 실행에 나아가지 못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신독(愼獨)을 좌우명으로 살아온 지 오래지만 이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는 느낌을 받는 때가 적지 아니하다. 양심은 법이나 윤리·도덕보다 더 근본적이고 내면적인 개념이다. 오프라인에서 그런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사이버양심운동을 제창하는 소이이다. 강지원 변호사
  • [사설] 美 ‘北인권특사’활동 신중해야

    지난해 북한인권법 발효에 이어 최근 대북인권특사 임명으로 미국의 대북 인권정책이 본격적인 집행단계에 들어섰다. 대북정책의 기본축인 북핵과 북한 인권을 동시에 다루는 ‘투 트랙(two track)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가 북·미간 첨예한 갈등요소이고, 부시 행정부가 인권문제를 대외정책의 지렛대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제 북한의 인권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질서를 결정짓는 핵심변수로 자리하게 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 행정부가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를 비교적 조용히 임명하고, 북핵 6자회담과 무관하다고 애써 강조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북핵 6자회담이 한창인 마당에 자칫 북한 정권이 체제위협요인으로 인식하는 인권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다만 우리는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 실패에 대비, 인권문제를 대북 압박카드로 동원할 목적으로 대북인권특사를 임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레프코위츠 특사가 네오콘 출신에 미국내 보수진영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인 점도 염려스러운 대목이다. 북한의 인권상황이 심각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절실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 인권의 개선은 미 행정부만의 몫이 아니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 북한 정권의 태도를 감안할 때 섣부른 미국의 대북인권정책은 북·미간 대치만 심화시킬 뿐 실질적인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미 행정부와 레프코위츠 특사의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
  • [발언대]‘교육기사’가 적으니 세상이 조용?/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최근 한 보름 이상은 교육계가 그야말로 조용했다. 연일 지면을 장식한 도청사건 때문에 초특급뉴스가 아니라면 기삿거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정이 어찌 되었든 교육관련 기사가 줄어들면서, 산적해 있던 교육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되어 버린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한 보름 사이에 기가 막힐 정도로 교육혁신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 교육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왜 교육이 매번 언론의 공격을 받았던 것일까. 아무리 하찮은 기삿거리라도 그날그날 사건사고의 강도에 따라 침소봉대하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치부되는 것이 언론의 현실이다. 약방의 감초는 약효를 증진시키는 순기능의 역할을 감당한다지만, 교육기사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신문지면 땜질용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마치 고무줄처럼 잡아당겼다가, 필요하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는 식이다. 그런데 그 내용은 긍정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잡아당김보다는, 부정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끌어당김 현상이 주를 이루었다고 본다. 교육을 바라보는 언론사의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사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다 보니 특정 언론사에서 교육적 사건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나머지 언론사는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따라가는 식이다. 교육의 희망을 되찾기보다 교육의 절망을 안겨주는 역할만 충실히 수행하는 이러한 모습들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정말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물론 대학입시 제도를 비롯하여, 조석으로 변하는 교육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은 기정사실로 하고 말이다. 오히려 우리 교육 자체가 온갖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너무 휘둘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쩌면 교육 당국에서조차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기에 앞서, 보도내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급급할 것이다. 역대 수십 명의 교육수장이 경질되었지만, 개인의 교육철학을 통한 정책 추진보다는 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이다. 교육 당국이 교육정책을 추진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하는 폭로위주의 내용에 대해 임기응변식으로 대책 마련에만 분주하다 보니, 결국 장기적인 정책이 아닌 땜질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결국 오늘날 교육현실을 자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누구를 막론하고 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성서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 국민은 “대학 입시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하는 날만 고대할지 모른다. 대학 입시로부터 해방되기까지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교육 불구속 상태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 언론계가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시도할 때, 교육은 희망이요,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교육이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왜곡됨이 없는 사실보도에 충실하고 긍정적인 관점을 보인다면 한국 교육의 미래와 교육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관련 기사를, 그저 기삿거리로만 생각하고 대문짝만하게 대서특필한다고 해서 교육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의 밝은 미래를 담아낼 줄 아는 언론의 공조체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 APEC 기간 수돗물 특별관리

    부산시 수돗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 관리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달부터 정상회의가 끝나는 오는 11월19일까지 80일간 수돗물 취수장과 취수원 상류, 정수장, 정상회의 관련시설 등에 대해 특별관리한다고 19일 밝혔다. 특별관리대상은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와 2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백섬의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비롯, 각국 정상들이 묵게 될 공식호텔 8군데, 내빈숙소 65곳 등 총 75개소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9월 한달동안 이들 회의장과 숙소 등의 수돗물을 채수한 뒤 독극물, 중금속 등 55개 수질항목을 월 1회 검사하고,10월에는 검사주기를 월 2회로 늘린다. 11월에는 회의장과 정상숙소는 매일, 나머지 숙소는 주1회씩 잔류염소와 대장균, 일반세균 등 4개 항목을 검사하고 회의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는 하루 2회씩으로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부산시 수돗물의 취수원인 매리와 물금지역에도 매일 한번씩 벤젠, 톨루엔 등 45개 항목을 검사하고 취수원 상류지역인 삼랑진은 검사주기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강화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2)남사고와 ‘정감록’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2)남사고와 ‘정감록’

    한번은 영조 임금이 대신들에게 “도대체 남사고가 누구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살아생전 그는 미관말직에 종사한 하급관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후 200여년 뒤 조정에서 그 학식과 인품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큰 인물이었다.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1509∼1571)는 선조 초기 천문 교수로 발탁됐다. 보통 천문을 비롯한 잡학(雜學)의 교수는 중인 출신이 많았다. 하지만 남사고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유학자이면서도 당대 최고의 천문지리가로 평가를 받았다.‘정감록’의 핵심개념인 이른바 십승지설(十勝地·최고의 피란지에 관한 주장)도 그 한 뿌리가 남사고에 닿아 있다. 남사고는 예언서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지었다는 ‘남사고비결’이란 책이 18세기 이후 크게 유행했다. 구한말엔 ‘격암유록’이란 예언서도 추가로 발굴됐다. 남사고처럼 이름난 예언가는 역사에 드물다. 그런 비상한 재주에도 불구하고 실상 그는 늘 곤궁했고 박복했다. 몸에 병이 많아 늘 죽음과 직면할 정도로 큰 고통을 겪었고, 한겨울엔 몸에 걸칠 외출복이 없어 친구 집에 문상조차 못 갔다. 너무도 불우했던 남사고는 굽이굽이 용틀임하며 달려가는 산줄기를 그리워했고, 밤하늘 별자리를 바라보며 외로운 마음을 달랬을 것이다. ●남사고와 불영사 남사고는 경북 울진 출신이다. 그는 어렸을 때 자주 불영사(不影寺)를 찾아갔다. 이 절은 산자수명하여 부처를 비춘다는 불영계곡 안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소년 남사고는 절간에서 한 노승을 만났는데 그는 소년이 남다른 인물이 될 줄로 짐작해 3권의 비결을 내주었다. 천편(天編)은 별자리의 운행과 그 운세 등 천문에 관한 모든 사항을 항목별로 적어 놓았다. 지편(地編)은 산천의 지세와 명당 등 풍수를 자세히 논한 것이었다. 마지막 인편(人編)은 한번만 사람 얼굴을 쳐다보면 그 명운(命運)을 알아맞히는 방법을 기록한 비밀스러운 책이었다. 노승은 이 책들을 건네주며 신신당부했다. 아무쪼록 덕을 쌓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이야기였다. 그 뒤 어느 날 노승은 남사고의 공부를 점검하러 집으로 찾아갔다. 당연히 제1권인 천편부터 차례로 공부하고 있으리라 짐작했으나, 남사고는 인편에 실린 각종 비술에 빠진 나머지 천편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었다. 노승은 남사고가 비결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쓸까 염려한 나머지 남사고의 집에 불을 질러 책을 모두 태워 버렸다. 그러고는 불영사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남사고의 지리 공부 졸지에 비결을 빼앗긴 남사고는 새 각오로 삼천리강산을 두루 유람하였다. 그제야 지리 공부의 요체를 파악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명당을 얻더라도 결국 덕을 많이 쌓는 사람만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깨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남사고가 아버지 무덤을 아홉 차례나 이장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그는 지리를 완전히 터득한 고수였던 지라 가장 좋은 자리를 택해 아버지의 묘를 썼다. 그런데 써놓고 보면 더 좋은 자리가 문득 눈에 띄곤 해 옮겨 쓰기를 되풀이하였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비룡승천(飛龍昇天·용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양)형의 명당을 얻어 다시 이장을 하였다. 그때 지나가던 한 술사가 이런 노래를 불렀다. “구천십장(九遷十葬·아홉 번 묘를 옮겨 열번 장사를 지냄) 남사고야, 비룡승천을 좋아 마라. 고사괘수(枯蛇掛樹·말라 죽은 뱀을 나뭇가지에 걸친 모양)가 아닌가?” 남사고는 깜짝 놀라 산세를 다시 살폈다. 죽은 용이 분명했다. 그 술사를 만나 한 수 배우려 했으나 이미 자취를 감춘 다음이었다. 생각 끝에 남사고는 지각유주(地各有主)라, 명당도 저마다 임자가 따로 있어 인력으로 바꿀 도리가 없다는 깨침을 얻었다. 그는 별로 하자가 없어 보이는 평범한 묘 자리를 구해 아버지의 유해를 평안히 모셨다. 요컨대 사리사욕에 사로잡히면 눈이 멀어 명당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고, 설사 요행히 명당을 차지하더라도 발복(發福·복이 나타남)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남사고의 실패를 약간 달리 해석한다. 조상이 지은 죄가 워낙 많아 남사고가 일껏 명당을 잡더라도 쓸모없게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른바 구천통곡(九遷痛哭·아홉 번 옮기고 통곡함)을 통해 남사고는 덕을 쌓는 것이 최우선이란 고승의 가르침을 확인했다 한다. 앞의 이야기는 한낱 설화에 불과하지만 지관 남사고의 면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사고의 명예언 지리 공부를 마친 남사고는 서울에 놀러 갔다. 그는 권판서를 비롯해 당대의 석학들과 두루 사귀었다. 그는 이미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터득했기 때문에 서울 친구들에게 몇 가지 예언을 들려주었다. 첫째, 곧 조정에 당파가 생겨날 테니 조심하란 것이었다. 둘째, 왜적이 난리를 일으키는데 만일 용(辰) 해에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를 구할 수 있으나 뱀(巳) 해에 전란이 시작되면 나라는 영영 망하고 만다. 셋째, 지금 사직동을 둘러보니 왕기(王氣)가 서려 있어 거기서 임금이 나올 것이다. 넷째, 태릉이 들어설 곳을 가리키며 장차 태산에 봉해진다고 하였다. 첫째 예언은 선조 8년(1575)부터 동인과 서인의 분당이 일어나 사실로 입증됐다. 둘째 예언 역시 용 해인 임진년(선조 25)에 왜적이 쳐들어와 꼭 맞아떨어졌다. 셋째도 사직동에 살던 선조가 뜻밖에 대통을 이어 1567년 등극함으로써 적중했고, 넷째는 명종의 모후(母后)인 문정왕후가 죽은 뒤 태릉에 묻혀 기정사실이 됐다. 이처럼 남사고의 예언 능력은 신기에 가까웠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한번은 그가 하늘 별자리를 유심히 바라보았더니 자미성(紫微星·어진 사람의 운명을 관장하는 별)이 빛을 잃어버리는 참이었다. 아마 자기가 죽을 날이 다 된 모양이라며 남사고는 서울을 떠나 귀향길을 서둘렀다. 죽어도 집에 가서 죽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도중에 남명 조식이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하늘을 바라보니 자미성은 회복세에 있었다. 그제야 남사고는 자미성의 변화가 남명의 죽음을 예고했다는 점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는 끊임없이 수련을 쌓았고 그 결과 자신이 죽을 날을 알아 맞힐 정도가 됐다. 천문 교수 임기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하늘에는 태사성(太史星·천문 담당 벼슬을 상징하는 별)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이 현상을 목격한 남사고의 상관은 자기가 세상 떠날 날이 되었다고 지레 짐작해, 동료들을 모아놓고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러자 남사고는 크게 웃으며 “죽을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며칠 뒤 남사고는 태연한 표정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사고와 퇴계 이황의 만남 남사고는 도술에도 능했다 하는데 흥미로운 설화가 전한다. 그가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을 방문했을 때였다.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퇴계 집안은 검약하기 그지없어 밥상에는 보리밥과 고추장밖에 다른 반찬이 없었다. 남사고는 도술을 부려 잉어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퇴계는 손사래를 치며 남의 잉어를 빼앗아 먹을 수 없다며 한 점도 먹지 않았다. 설화 속의 퇴계는 실상 남사고보다 예언과 도술에 능통하다. 귀신에게 홀린 제자를 구해 주기도 하고,9대 자손에게 닥칠 위기를 미리 예견한다. 퇴계는 일찍이 여우의 구슬을 삼킨 적이 있어 축지법도 쓸 줄 알았다고 한다. 설화의 세계에서 보는 퇴계는 만능인간, 초월적 존재다. 이는 물론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 민중은 조선 최고의 성리학자가 자기들의 편에 서서 따뜻한 보호자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에 퇴계를 만능의 인간으로 형상화했다. 남사고가 밥상에 올린 잉어회를 퇴계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민중은 물론 남사고와 같은 예언가를 기꺼이 믿고 의지한다. 하지만 학덕이 높은 퇴계에게는 그 이상을 요구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사고가 익힌 지리와 천문이 한낱 기술이라면, 퇴계의 학문은 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삶의 구원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민중의 인식을 본다. ●십승지는 남사고의 작품인가 그렇다 해도 많은 사람들은 남사고의 특별한 지식과 능력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정감록’의 중심개념인 십승지설이 ‘남사고산수십승보길지지(南師古山水十勝保吉之地)’에서 발견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민중은 남사고 같은 예언가라면 당연히 훌륭한 피란지를 점지해 줄 수 있다고 믿었다. ‘남사고’는 ‘정감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여러 산들 중에서 소백산(小白山)이 으뜸이요, 지리산(智異山)이 다음이다.”라고 했듯, 길지는 주로 소백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큰 마디에 몰려 있다. 이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경상도가 4개, 전라도 3개, 충청도 2개, 강원도 1개다. ‘남사고’의 이런 길지는 ‘정감록’외 다른 예언서에 나오는 한국 최고의 길지들과 대동소이하다.‘정감록’에 언급된 길지를 출현 빈도순으로 정리해보면, 경북 풍기, 충남 공주, 경남 가야산이 각 10회로 으뜸이다. 다음은 경북 안동으로 9회이며, 경북 예천과 전북 운봉은 각 7회, 태백산·소백산 및 충북 보은은 6회, 경북 개령·봉화, 강원 영월, 충청 단양, 전북 무주 및 부안이 각 5회로 각기 정상급 길지로 손꼽힐 만하다. 그밖에 충북 진천도 4회나 된다. 십승지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길지는 해안선이나 큰길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 길지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전쟁, 전염병 및 흉년의 세 가지 피해(三災)를 벗어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해안지방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데다 조선후기엔 이양선의 출몰이 잦았고, 임진왜란이나 정묘호란 때 외적은 큰길을 따라 진군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대로변과 해안은 길지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흉년이 들지 않는 장소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참 어려웠다. 그런데 최고의 길지 가운데는 전북 부안처럼 해안 고을도 있었다. 부안이 십승지로 부각된 것은 물론 다른 이유에서였다. 신라 말 민중적 미륵불교를 창시한 진표 스님이 미륵보살로부터 간자(簡子)를 받은 곳이 바로 부안이었다. 그때 이후 부안은 세상을 구할 진인이 출현할 땅으로 민중의 가슴속에 길이 기억됐다. 공주는 충청감영(忠淸監營)의 소재지로 조선시대엔 가장 큰 대로변에 위치했다. 그럼에도 계룡산이란 풍수상의 일대명산을 거느리고 있어, 길지 중의 길지로 손꼽혔다.‘정감록’은 계룡산 사상 즉 진인이 계룡산에 도읍해 새 세상을 연다는 예언이 핵심이다. 따라서 공주를 빼놓은 길지란 상상조차 불가능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제기된다. 위에서 열거한 여러 길지들, 특히 그 대표가 되는 십승지는 과연 남사고가 창안했을까?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 남사고가 전국을 유람하며 길지를 점지한 것은 사실이었다. 남사고는 전국의 지세를 하나의 유기체로 파악했다.‘산수비경’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만주 땅을 할퀴는 형상이다.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했다. 경북 포항의 영일만 동쪽에 있는 호미곶은 우리나라의 동쪽 끝 땅이다. 우리 땅을 용맹스러운 호랑이로 보고 그 꼬리라는 뜻에서 호미(虎尾)라 부른 남사고였다. 그는 전국의 여러 명당 가운데서도 유독 소백산을 중시했다.“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活人山)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남사고’를 보면, 소백산 주변에 십승지의 상당수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이런 점에서 십승지설은 남사고의 뜻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믿어도 좋겠다. 그런데 사실 조선시대의 지관(地官)들은 누구나 전국의 길지를 논했다. 그들에겐 공통된 의견도 있었다. 태백산 이남에 길지가 많다는 것인데, 특히 소백산, 작성상(황장산), 주흘산, 희양산, 청화산, 속리산, 황악산, 덕유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남쪽 구간에 명당이 많다 했다. 십승지를 비롯한 전국의 길지는 남사고 한 사람이 모두 찾아낸 것은 아니었다. 남사고는 선배 지관들이 앞서 제기한 논의를 일단 종합했던 것이다. 이것이 다시 후배들에게 이어지면서 길지에 관한 논의는 더욱 풍부해졌다.‘남사고’는 한 사람의 단독 저술로 간주되기 곤란하다. 그것은 18∼19세기 조선의 지관들이 선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참작해 만든 공동저작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후배들은 전설적인 지관이며 명예언가인 남사고의 이름을 빌렸던 것이다. ‘남사고비결’도 여러 번 다시 쓰였다 영조 9년(1733)에 적발된 ‘정감록’ 사건엔 ‘남사고비결’이 등장한다. 무신년에는 피가 흘러 내(川)를 이룬다는 등 흉흉한 내용이 나와 있었다(실록·영조 9년8월18일 병인). 마침 영조 4년(1728) 무신년에 대규모 반란이 일어나 남부지방을 휩쓸었던 터여서 조정은 이 ‘비결’의 등장에 경악했다. 이 ‘비결’과 제목이 똑같은 예언서는 현재도 남아 있다. 당연히 ‘정감록’에 포함돼 있다. 그러면 현존하는 ‘비결’은 영조 때 발각된 것과 같은 내용의 예언서일까? “무신·기유(戊申己酉)년: 제갈량(諸葛亮·제갈공명)이 이미 죽었으니 어느 성 한쪽 금성(錦城)이 피폐하도다. 경시(更始·개혁의 시작)는 자리를 긁고 범증(范增)은 등창이 나는구나.”라고 하였다. 책사(策士)로 유명한 제갈공명과 범증이 이미 죽거나 병들었다 했다. 나라에는 제대로 일을 도모할 만한 신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판국이라 개혁은 제자리를 맴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전쟁 또는 반란을 예언했다는 영조 때의 ‘비결’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비록 예언서의 명칭은 ‘남사고비결’이라 했지만 알고 보니 그 내용은 전혀 달랐다. 세상은 날로 바뀌기 마련이다. 따라서 후배 술사들은 새로운 내용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들은 새 예언서가 이미 알려진 예언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때로 새 술도 헌 부대에 넣으면 값비싼 명품으로 둔갑된다. 이것이 시장의 논리다. ●남사고의 ‘격암유록’과 신종교 남사고는 예언계 최고의 브랜드였고, 그래서 끊임없이 이용됐다.19세기 말엔 ‘격암유록’이란 낯선 예언서가 등장했다.‘정감록’을 상당부분 모방하고, 그 무렵에 태동하고 있던 신종교의 선교에 도움이 될 내용을 덧붙인 것이었다.‘격암유록’은 뒷날 증산교의 종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일부 기독교 계통의 신종교 단체는 남사고가 지었다는 ‘궁을가’를 기꺼이 인용한다. 이 역시 위작(僞作)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궁궁을을”에 전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궁궁”도 십자가,“을을” 역시 십자가라는 것이다. 역사상 남사고는 궁핍한 예언가였다. 하지만 후세의 사람들 중엔 그 이름을 팔아 기름진 음식과 호사를 누리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민중이 남사고에게 걸었던 희망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푸른역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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