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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 아침에] 소유권과 관리권 사이에서/원철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북관대첩비는 일제시대 때 반출되어 그 유명한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가 일본과 한국의 두 노스님의 관심과 열정에 힘입어 100여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남한을 거쳐 북한의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 이를 지켜보면서 유물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의미가 있다는 원론에 동의하면서도 새삼 관리와 소유의 경계선이 어딘가를 되묻게 한다. 지난 5월 한달동안 국립박물관의 기획전인 ‘사리함(舍利函)’전시회를 접한 느낌도 마찬가지이다. 절집의 소유물임이 분명한데 어떤 경로를 밟아 박물관의 관리를 받으면서 국가의 소유 아닌 소유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소유자와 관리자의 한계마저 모호해졌다. 경천사지 10층석탑을 용산의 신축 박물관에 복원하면서 탑이 가지는 예배대상으로서의 종교적 의미는 무시한 채 사리공(舍利孔)에 사리도 없이 ‘이건기(移建記)’만 넣겠다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리함을 맡기기에는 원소유자로서 별로 내키는 일은 아니다. 마치 남의 무덤 앞에 있는 무인석을 뽑아다가 정원장식물로 쓰는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는 의미는 무시한 채 눈에 보이는 미적 조형물로만 인식하는 의식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 관리자가 원소유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계속 관리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먼저 소유자의 관리능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그건 유물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극히 프로다운 생각이니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또 그동안 유물 관리비용을 적지 않게 투자하다 보니 내 소유물이 된 양 착각하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오랜 세월 관리하다 보니 거기에 묻은 손때와 정성 그리고 유물과의 교감으로 인한 집착도 한몫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원소유자가 그동안의 복원관리비용을 모두 지불하겠다고 해도 돌려받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최근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의 반환소식을 접하면서 또 소유와 관리의 경계선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역으로 불교계가 관리자의 입장에 속하는 문화재이다. 월정사 경내의 영감사는 오대산 사고(史庫)를 지키기 위하여 지어진 암자이다. 임진란 이후 1913년 일본으로 반출될 때가지 몇백년을 사찰에서 관리해 왔다. 보존을 위해 시설관리는 말할 것도 없고 승군까지 조직해 외곽을 지켰다. 물론 소유자는 조선왕조였다. 왕조가 망한 후 대리 관리를 자처하며 가져갔으나 결국 일본에서 대지진을 만나 거의 소실되었다. 마침 그 무렵 대출된(빌려간 연구자가 누구인지 그 후손에게라도 감사패를 드려야 할 것 같다.) 74책만이 무사하여 27권은 일제말기 경성제국대학으로 이미 돌아온 상태였고, 나머지 43권은 도쿄대학에 현재까지 보관되어 있던 것이 저간의 사정이다. 이를 알고서 오대산 월정사 스님네들이 반환을 위하여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런데 그 결과는 기존 관리자인 사찰이 아니라 서울대 규장각으로 반환된다고 한다. 도쿄대학이 관리자와 소유자 사이에서 반환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를 줄타기하다가 나름대로 고심하여 내린 결론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규장각에는 같은 종류의 완질본이 남아있다. 물론 이본(異本)이니 똑같을 수는 없다. 그래도 대동소이할 것이다. 따라서 산질(散帙)인 오대산본을 부분적으로 중첩하여 가지고 있는 것은 ‘소유’라는 욕심 충족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기존 27권과 이번에 돌아오는 43권을 포함한 오대산본 74권 모두를 원소재지에 두는 것도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한다. 왜 북관대첩비가 휴전선을 넘어 자기 자리로 가야 했는지 우리는 그 도리를 알아야 한다. 현재 오대산에는 두 채의 텅빈 사고(史庫)가 복원되어 있다. 건물은 있는데 내용물이 전혀 없는 것은 사리없는 탑을 보는 것만큼이나 허전하다. 그리고 이끼 낀 석물들이 도굴로 실려 나가버린 오래된 큰무덤을 바라보는 것처럼 안쓰럽기까지 하다. 원철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취업·알바]

    ●서울시 자치구 오는 7월3일∼9월23일 예정된 2006년 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5개 구청별로 오는 5∼9일 모집한다. 대상은 현재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구직자로 실업자나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는 물론 휴학생, 야간대학 및 방송통신대 재학생도 가능하다. 단 정기소득이 있는 자와 배우자, 실업 급여와 연금수급권자와 배우자,1가구 2인 이상 신청자나 재학생,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3단계 연속 공공근로사업 참여자,2006년 제2단계 공공근로참여자 가운데 취업상담을 받지 않은 자는 제외된다. 대상사업은 정보화추진과 공공생산성, 공공서비스, 환경정화 등이다. 근무는 1일 8시간이고 주5일제이다. 임금은 1일 2만 5000원이며 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 경비 3000원은 별도로 지급된다. 단, 중소기업 지원자는 3단계 연속 참여가 보장되고 임금은 1일 2만 8000원, 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경비로 5000원이 지원된다. 신청자 가운데 재산상황과 연령, 이전단계 참여여부,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참여자를 선발하게 되며,18∼35세 청년공공근로자는 우선 선발한다.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과 고용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참여 신청은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갖고 거주지 동사무소에 접수하면 되며,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자격증 사본 1부와 야간·방송통신대학 재학생은 재학증명서 1통, 휴학생은 휴학증명서 1통을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신청장소는 거주지 동사무소이다.
  • [씨줄날줄] 최악의 배신자/이목희 논설위원

    “자프(일본인을 멸시해 부르는 표현)는 최악의 배신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세계 외교를 주물렀던 1970년대 초에 했던 말이 비밀문서 공개로 뒤늦게 알려졌다. 키신저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일본 대 중국·러시아 간의 블록 대립으로만 동북아 미래를 예단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키신저의 지적 대부(代父)는 한스 모겐소이다. 현실주의자 모겐소는 국제정치를 권력투쟁이론으로 설명했다. 당연히 도덕·이념보다는 국가이익과 힘을 앞세웠다. 배신을 마다않는 비밀외교도 용인했다. 키신저는 모겐소의 이론, 미국 국력, 특유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1960,70년대 국제질서를 바꾸었다. 소련과의 전략무기제한협정 체결로 데탕트(긴장완화) 시대를 열었다. 베트남 평화협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중동전 종결협상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스포츠 교류를 국제교섭에 활용하는 ‘핑퐁외교’, 왕복 방문으로 애로를 타개하는 ‘셔틀외교’가 키신저로부터 일상화했다. 키신저 외교의 정점은 미·중 수교. 외톨이 중국을 국제외교무대로 끌어내는 작업이었다. 키신저의 물밑 노력 끝에 1972년 초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을 상종 못할 적대국으로 보던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닉슨 쇼크’는 청천벽력이었다. 타이완은 물론 한국·일본에게 미국은 ‘최악의 배신자’였던 것이다. 그때 일본 지도자는 다나카 총리였다. 그 역시 도덕·이념과는 거리가 먼 현실주의자였다. 다나카는 미국이 중국과 수교협상을 끝내기 전에 서둘러 중국을 찾아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끌어냈다. 키신저가 어렵게 닦아놓은 길을 새치기한 형국이었다. 평소 일본에 감정이 좋지 않았던 키신저가 ‘최악의 배신자’라고 흥분하는 배경이 된다. 30년도 더 지난 일에서 한국 외교는 두 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첫째, 부시 미 행정부가 민주주의 확산을 내걸고 있지만 결국 키신저식 힘의 팽창외교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둘째, 미·중·일 사이에서 영원한 협력은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 동북아정책의 근본은 세력균형이다. 지금은 중국이 급속도로 커가니 일본을 통해 견제하고 있다. 반대로 일본의 군국주의화가 본격화하면 미국이 중국과 손을 잡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타이완 발판으로 연내 中시장 진출”

    “타이완 발판으로 연내 中시장 진출”

    “한때 음악시장을 위축시킨 것 이상으로 시장을 키우겠습니다.” ‘2000년 사이트 오픈,2002년 1000만 회원 돌파,2003년 능률협회 선정 음악방송 부문 1위’. 최근 몇년간의 음악 산업을 말할 때면 꼭 거론되는 이름이 ‘벅스 뮤직’이다. 벅스 뮤직은 무료 음악 스트리밍(파일을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 재생하는 방식) 서비스로,CD 음반 시장을 잠식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단숨에 주요 음악 채널로 떠올랐다. 저작권 분쟁으로 2003년 이후 서비스가 일부 중지되면서 위축됐지만 아직도 음악 사이트 순위에서 1∼2위권이다. 최근 벅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 정지된 1세대 벤처기업 ‘로커스’를 주식교환으로 인수할 예정이고, 타이완의 음악 사이트 ‘달링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스카이 엔터테인먼트’도 사들였다. 벅스 창업자인 박성훈(38) 사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사업 계획 등 ‘경영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로커스를 왜 인수하게 됐나. -대기업과의 경쟁,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정식 상장을 하려면 3년 정도의 소송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우회 상장이 가능한 로커스를 택했다. 상장 과정에서 외부 세력이 개입되는 것도 원치 않았다. 이를 위해 100% 인수 가능한 로커스를 택했다. 몰락한 벤처기업 1세대의 위상을 회복하자는 상징성도 있다. ▶해외진출 계획은 타이완 기업 인수를 말하는가? -타이완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다. 중국에서 통용되는 음악 중 70% 이상이 타이완 음악이다. 타이완에서 중국의 성향을 파악한 뒤 올 안에 중국의 여러 온라인 음악 업체도 인수할 것이다. 해외 진출 그림은 다음 달쯤 완성해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중국과 타이완의 음악 플랫폼을 벅스로 이전시키고, 브랜드 정체성을 통합할 것이다. ▶해외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건가. -온라인 음악사업은 돈을 들인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몇 백억원을 들인 대기업들도 쉽게 성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음악 서비스는 대동소이한데, 벅스는 시장을 이끌어 가는 리딩 업체다. 우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다. 두가지 면에서 자신있다. 우리 만큼 이 일에 미쳐 할 수 있는 곳은 없고, 아이디어나 미래를 생각하는 사업자도 없다. 애플의 아이튠스가 잘 나간다고 하지만, 아이튠스의 강점은 기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다. 소비자들은 깐깐해지고 있어 기기 때문에 특정 사이트에 가서 다운로드 받는 일은 점점 없어질 것이다. ▶매출 증대 외 기대되는 효과는. -중국, 타이완 등 외국에서는 한국 음악만 서비스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류를 일상 생활로 만들 수 있다. 특정 드라마나 영화를 성공시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만, 생활 습관으로 가져가는데 음악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는 이래서 좋은 모델이다. 우리 음악을 더 좋은 위치에 자주 노출시켜 전파시킬 수 있다. ▶멜론 등 경쟁업체 추격이 만만치 않다. -멜론 등은 이동통신업체의 폐쇄적 DRM(디지털저작권관리) 정책 때문에 컸다. 폐쇄적 DRM은 올 4분기 안에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깨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들이 돈내고 산 파일은 기기를 바꾸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DRM이 깨져도 과연 그 사이트를 이용할지 의문이다. 벅스만큼 축적된 데이터 베이스와 이용자들 습관을 잘 아는 음악 전문사이트는 없다. ▶매출 등 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문화관광부 음악산업백서는 올 예측 음악 시장 크기를 1조 5000억원으로 보았다. 이 중 온라인 다운로드만 1조원 정도다. 현재 점유율 대로만 끌고 가도 벅스는 최소 30%를 가져갈 수 있다.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는 것이다. 목표는 70%다. ▶최근 설립을 발표한 ‘벅스 캐피털’은 왜 만들었나. -말 그대로 음악 전용 펀드다. 음악에서 메인은 콘텐츠다. 콘텐츠가 좋아져야 소비자 관심도 늘어 시장도 더 커진다. 펀드는 신인 가수를 발굴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고 일부는 이미 투자됐다. 다음달 쯤 정식으로 설립, 본격적 가동은 8월쯤에 시작된다. 류찬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먹고 마시고 바르고 노화 방지 코엔자임Q10 돌풍

    먹고 마시고 바르고 노화 방지 코엔자임Q10 돌풍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코엔자임Q10’ 바람이 거세다. 코엔자임Q10 성분을 첨가한 영양제·화장품·샴푸·치약·드링크 등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차세대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코엔자임Q10은 노화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잡아주고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는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엔자임Q10이 뭐길래? 코엔자임Q10은 인체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조효소이다. 효소가 몸 안에서 화학작용을 할 때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즉 에너지원(ATP) 생성을 도와 신체 활력을 가져다 주는 성분이다. 미국 항노화의학 전문의 홍천기 원장은 “체력이 왕성한 20대의 코엔자임Q10 생성량을 100%로 봤을 경우 40세가 되면 생성량이 68%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코엔자임Q10은 황색 또는 오렌지색의 결정 화합물이며, 냄새나 맛은 없고 지용성 비타민E·K와 화학 구조가 비슷하다. 하루 최소 필요량인 코엔자임Q10 30㎎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정어리 6마리, 소고기 950g, 브로콜리 30개, 콩 1.6㎏, 땅콩 550알, 삶은 달걀 260개, 사과 136개를 먹어야 한다. ●학계,“독성·부작용 적어” 영진약품 수석연구원 박종기(41) 의학박사는 “코엔자임Q10의 부작용이나 독성이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다.”며 안전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비타민과 달리 체내에서 생성, 흡수되는 까닭이라고 덧붙였다. 코엔자임Q10은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다른 기능도 떨어지는데 체내에 코엔자임Q10 농도도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약품이나 보조제를 통해 코엔자임Q10을 먹을 필요가 있다는 것. 활성산소 제거를 통한 노화 방지와 피부 흡수를 통한 탄력있는 피부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성분이기 때문에 과대 광고를 보고 효과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세계는 코엔자임Q10 원료 확보 전쟁 코엔자임Q10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장수 국가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도 거세다.1974년부터 코엔자임Q10을 상용화한 일본에선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으며,250여종의 관련 제품이 나오고 있다.83년부터 미국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시판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웅제약에 2001년부터 일본 니신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코엔자임Q10 합성원료 생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진약품은 연산 250t으로 세계 3번째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선 의약품으로 허가가 나 있는 상태로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코엔자임Q10 어떤 게 있나 코엔자임Q10 제품은 건강제와 화장품에서 활발하게 나온다. 이 가운데 코엔자임Q10 원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영진약품의 제품군이 가장 다양하다. 영양제와 드링크·자외선차단제·마스크팩 등을 내놓고 있다. 시판 영양제 가운데 코엔자임Q10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은 영진약품의 ‘진셀몬 큐텐’이다.100㎎으로 하루 1차례 복용으로 하루 섭취량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비타민C·E와 함께 셀레늄과 아연 등의 미네랄도 들어있다. 삼진제약의 ‘웰타민 연질캡슐’은 코엔자임Q10과 함께 비타민 3종, 미네랄 2종이 들어 있어 임신과 수유기 여성에게 적당하다. 대웅제약의 ‘게므론코큐텐’은 비타민 11종과 미네랄 9종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두 층으로 분리돼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정제의 크기를 줄였다. ●피부 탄력 유지에도 효과 국내에서는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통신판매업체 DHC가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가장 먼저 세몰이에 들어갔다.‘코엔자임Q크림’으로 스킨·로션·보디케어·팩시트 등 7종을 냈다. 태평양 미백기능성 제품인 ‘베리떼 화이트 시스템Q프로그램’은 코엔자임Q10의 나노 입자를 이용한 것이 특징. 기존의 피부 투과가 잘 되지 않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미백과 노화방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안티폴루션 클렌징’은 피부자극이 적으며 피부에 촉촉함을 준다. 크림·로션·폼·오일·마스크 등 5개 상품군이 있다. 애경은 남성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화이트포스’가 있다. 스킨과 플루이드 2개 종류로, 빙하수에서 자란 해저 추출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밖에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탱탱!코큐텐’, 니베아의 ‘보디퍼밍Q10플러스’ 등의 로션과 크림이 나와 있다. ●제품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영진약품의 ‘영진큐텐’은 산뜻한 과일 향에 뒷맛이 깔끔한 드링크를 내놓았다. 약국에서 판다. 애경은 잇몸과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탁월한 치약 ‘2080비타케어’를 출시했고, 피죤도 잇몸 세포의 노화방지에 좋은 치약 ‘덴티코엔Q10’을 내놓았다. 모발 관리회사인 모라클은 발모 관리제품으로 코엔자임Q10 성분에 검은콩·석류·녹차 등의 성분을 더한 ‘모라클 코엔자임Q10’을 시판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儒林(611)-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7)

    儒林(611)-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7)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7) 그러자 선왕이었던 명종 못지않게 퇴계를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있던 선조는 즉시 퇴계에게 예조판서를 제수하고 퇴계를 자신의 곁에 붙잡아두려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종의 인산이 끝나기도 전에 퇴계가 낙향하려 하자 조정에서는 여기저기서 퇴계를 비난하는 소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원로대신 이준경은 퇴계를 가리켜 산 속에서만 살고자 하는 고상한 척하는 위선적인 ‘산새(山禽)’에 비유하였고, 퇴계의 문인 중의 한 사람이었던 남언경(南彦經)까지도 퇴계의 학문을 자신만을 위하는 ‘위아지학(爲我之學)’이라고까지 비난하였던 것이다. 퇴계를 스승으로 존경하고 있던 율곡은 이때 한양의 숙소로 퇴계를 찾아가는데,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지 거의 10년 만의 일이었다. 전날 백면서생이었던 율곡은 이때 이조좌랑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었다.10년 만에 스승 퇴계를 만난 율곡은 삼배를 올려 제자로서의 예를 올린 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어린 왕이 처음 들어서고 시사에도 어려움이 많으니, 분의(分義)를 헤아려 보시더라도 스승님께서는 물러가실 수가 없습니다.” 새로이 왕 위에 오른 선조는 일찍부터 퇴계의 학덕을 듣고 있었으므로 문교를 주관하는 예조판서가 퇴계에게 가장 적합한 자리라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왕이었던 명종이 후사 없이 죽자 덕흥군의 셋째아들이었던 하성군이 15살의 어린나이로 왕위에 올랐는데, 그가 곧 선조였다. 선조는 새 왕이 즉위하는 새 시대에는 낡은 폐습을 물리칠 수 있는 인격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퇴계를 이조판서에 제수하였는데, 퇴계는 한사코 모든 것을 거절하고 물러가려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율곡은 선조의 어명을 받고 퇴계를 설득하러 나선 특사자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퇴계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신하된 도리로서는 비록 물러설 수는 없으나 내 자신을 보면 물러갈 수밖에 없소이다. 몸에 이미 병이 많고 재주도 무능하기 때문이오.” 율곡의 직책인 이조좌랑은 ‘관리의 등용을 주관하는 직책’. 비록 정6품의 당하관에 속하는 낮은 직책이었으나 인사권이 막강하여 제도적으로 상관인 이조판서도 추천권을 함부로 빼앗을 수 없는 요직이었던 것이다. 비록 선조는 15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였으나 매우 침착하고 사려가 깊어 행동하는 것마다 예절에 맞았다고 한다. 즉위하자마자 그를 키운 유모가 수를 놓아 꾸민 호화 가마를 타고 대궐을 찾아와 개인적으로 청원을 하자 ‘네가 어찌 감히 가마까지 탈 수 있느냐.’하고 불호령함으로써 유모는 울면서 걸어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본 명나라 사신들이 ‘이러한 현군을 얻은 것은 동국의 복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율곡은 새 임금 밑에서 새 시대를 열고 싶은 야망으로 간곡히 찾아와 스승에게 참정을 권유하였던 것이었다.
  • [브리핑 World cup]

    ‘역시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최종 엔트리(736명)를 분석한 결과 47%에 해당하는 345명이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5대 빅리그 소속이었고, 이 가운데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어린 선수는 만 17세의 잉글랜드 공격수 테오 왈콧으로 1989년3월16일생이다. 최고령은 만 40세의 튀니지 골키퍼 알리 붐니엘로 1966년 4월13일생이다. 붐니엘은 23세나 적은 아들뻘인 왈콧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 한국대표팀에서는 21세(85년 7월10일)의 박주영이 최연소이고 최진철이 35세(71년 3월26일)로 최고참이다. 독일의 올리버 칸을 비롯해 브라질의 카푸와 호나우두, 미국의 클라우디오 레이나와 케시 캘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와 모하메드 알 데아예아 등 7명은 이번 독일월드컵을 포함, 통산 4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로 기록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철 이른 바다 젖빛 심장소리

    [배지환의 DICA FREE oh~] 철 이른 바다 젖빛 심장소리

    을 바라보며 한 숨을 내쉬어 봅니다. 살아가면서 후회되는 건 함께한 추억들이 아닌 지난날 못났던 내 행동들에 대한 후회가 분명한데 늘 다른 탓을 하며 한숨을 내쉬는 버릇이 생겨 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바닷가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발끝이 차갑기만 하지만 이제 한두 달 뒤면 이곳도 사람들로 인해 지금의 모습이 아닐 거란 생각을 하니 미리 발 한번 담가 보고 돌아가고픈 ‘오기’도 한번 부려 봅니다.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카메라를 꺼내들어 낯선 사람들, 낯선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합니다. , 즐겁게 웃는 어린 아이와 그들의 부모, 혼자서 온 듯한 여행객의 모습… 낯설면서도 결코 낯설지 않은 것들… 잡고 있던 카메라를 다시 가방에 집어넣고 그 순간을 그려 봅니다. 매 순간 그토록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돌고 돌아 언젠가 제자리를 찾게 된다면, 다시 희망하던 그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동해의 작은 바다에서 조리개 f:5.0으로 살짝 개방하고 셔터스피드는 1/4000초로 찍었습니다. 조리개를 열어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냈으며 빠른 셔터스피드에 파도의 물방울 등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후작업을 했지요. 어때요, 철 이른 바다의 느낌. 여러분도 모든 것을 잊고 이런 바다로 떠나고 싶지요? www.cyworld.com/pewpew ■ 특명! 불량화소를 퇴치하라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할 때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불량화소’이다. 디카를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은 불량화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테스트해야 하는지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불량화소는 사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디카 구입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오늘은 LCD 및 CCD 불량화소에 대해서 알아보자. 불량화소란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부품, 필름 카메라에서 필름의 역할을 하는 부품인 CCD(촬상소자)나 디카의 LCD 창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결함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각 화소들, 즉 점들이 모여서 하나의 사진을 이루는데 이러한 점들 중에 나타내야 할 색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 불량화소이다. 일반적으로 불량화소는 적색이나 녹색, 흰색 등 원색계열의 점으로 나타난다. 불량화소는 LCD 및 CCD 불량화소로 나눌 수 있다.LCD 불량화소는 액정 모니터상에 나타나는 불량화소를 말하며 실제 촬영되는 이미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CCD 불량화소는 촬영한 이미지에 나타나는 것으로 CCD 불량화소는 화소 자체의 결함이기 때문에 항상 같은 위치에 나타난다. 이러한 CCD 불량화소는 사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카메라 구입시 성능과 불량 여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CCD 불량화소를 테스트하는 방법은 디지털카메라 렌즈에 빛을 완전히 차단 후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에서 확대하거나 컬러 인쇄하여 자세히 살펴본다. 적게는 한두 개, 많게는 서너 개의 원색의 점들이 CCD 불량화소이다. 더욱 정확한 테스트를 원한다면 불량화소 체크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육안으로 확인 불가능한 위치의 불량화소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준다.LCD의 불량화소는 카메라를 켰을 때 LCD 화면에 나타나므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LCD 불량화소는 주로 적색이나 청색 점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LCD의 불량화소는 3∼5개 이상이면 카메라 자체를 교환해 주고 있으며,CCD의 불량화소는 3개 이상이거나 1개일 경우에도 그 크기가 크거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면 교환 및 AS를 받을 수 있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오는 31일은 단오. 지금은 아스라해진 우리네 고유명절. 조상들은 이날 보양식을 먹고 한바탕 신나게 놀면서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몸을 추슬렀다. 오늘날. 에어컨을 사는 것 말고 여름을 이기기 위해 우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얼까. 물질문명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명절이 아니라 명절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까.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했던 조상의 슬기를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향단이가 준비해놓은 창포물 앞에 앉은 춘향.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밑머리까지 한올한올 정성들여 머리를 감는다. 행여 한방울이라도 흘릴세라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를 매만지며 이번엔 화장대앞에 앉아 분을 바른다. 예사로운 분이 아니다. 아침 해뜨기전 텃밭의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개어 놓은 분이기 때문.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아기의 그것처럼 고와진다. 분단장 마친 춘향.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리를 찰랑대며 어서 나가자고 향단이를 채근한다. 오늘은 단옷날.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모처럼 자유롭게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다.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던가. 은근한 눈초리로 힐끔대는 뭇남정네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 옷고름이 휘날리는 모양새가 마치 하늘에라도 닿을 듯하다. 저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몽룡. 마치 그네를 타는 선녀라도 보듯 넋이 빠져있다. 저고리 앞섶이 보일 듯 말 듯 나풀거리는 모습에 애간장이 탄다. 하릴없이 허리춤에 괸 창포뿌리만 매만진다. 단옷날 남정네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사악한 기운을 쫓는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 단오선(端午扇)을 부쳐대며 안달복달하는 이몽룡을 보다 못한 메신저, 방자가 춘향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어본다.“아씨, 저희 도련님께서 호젓한 곳에 가서 수리떡이나 같이 드시자고 하십니다요.” 아마도 이몽룡과 성춘향은 이렇게 단옷날을 즐기지 않았을까. 예로부터 단오는 추석과 설에 버금가는 명절이자 축제날.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며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이날 먹었던 음식이나 행했던 풍속들을 보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조상들의 슬기가 가득 배어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며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단오를 제대로 알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김흥술 강릉시청 학예연구사, 김경남 민속학자, 조규돈 강릉단오보존회 회장 단오가 지나면 곧바로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진다. 단오에 벌어지는 풍속들은 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와 재액을 멀리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습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는 기름의 유화작용과 분산작용이 뛰어난 천연세제. 해마다 단오무렵이면 논주변이나, 연못 등에 무성하게 자라났다. 머리카락의 때를 빼고(샴푸), 부드럽게 해주는 것(린스)은 물론, 영양을 공급(트리트먼트)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그래서 단옷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뿌리 삶은 물을 희석시켜 머리를 감았던 것. 비듬이나 피부병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었다. 또 머리를 감은 다음엔 은은한 향을 발산해 향수대용으로도 그만이었다. ● 단오장(端午粧) 화려한 외출을 위해서, 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 여인네들은 단옷날 아침 공들여 치장을 했다. 먼저 아침해가 뜨기전 창포나 상추에 맺힌 이슬을 모아 분을 개 얼굴에 발랐다.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얼굴에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기 때문.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꽂기도 했다. 두통을 없애 머리를 맑게 하고, 서캐 등의 기생충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 비녀에 수(壽)와 복(福)자를 새겨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요즘도 강릉단오제 때에는 할머니들이 머리에 창포비녀를 꽂고 나오기도 한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물론 재액을 멀리한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다.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농촌에서 설날이나 정월대보름에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듯, 단옷날 오시(午時, 오전 11시30분∼낮12시30분)에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행사를 벌였다. 단오는 대추가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계절. 여성을 상징하는 대추나무 가지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둥근 돌을 끼워넣어 풍년과 다산(多産)을 기원했던 것이다. ● 단오부채 선물하기 부채는 더위를 식히고 파리나 모기 등의 해충을 쫓는데 유용한 도구. 조선시대에는 국왕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5월부채 동지책력’이라 해서 왕은 단오선이란 부채를 신하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고, 영호남의 지방관리들은 각지역 특산부채를 왕에게 진상하기도 했다. 재료는 달랐지만 평민들도 단오부채를 주고받았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았음은 물론. ● 기타 단옷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고 해서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즐겼다. 또 설날이나 추석처럼 어른아이할 것 없이 모두 단오빔을 해 입기도 했다. 단오를 앞두고 밀린 공사대금 등은 모두 정리했고, 머슴들에게는 동짓날 ‘겨울살이’처럼 옷과 용돈 등 ‘여름살이’가 지급됐다. 노인들은 모아놨던 용돈을 이날 하루에 모두 써버리기도 했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쑥과 익모초 등을 뜯는 날이기도 했다. 익모초는 더운 여름날 즙을 내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 효능을 가진 식물. 이맘때 나는 단오쑥은 특히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 맺힌 쑥을 캐다 막걸리를 뿌려 말린 다음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식중독이나 배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마당에 쑥불을 피워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도 했다. 소에게는 코를 뚫는 ‘성년식’의 날. 간장을 소의 코에 뿜어 소독한 다음, 날카로운 나무로 소의 코를 뚫었다. 천방지축 날뛰던 송아지가 비로소 양순하고 일 잘하는 어른소가 되었던 것. ■ 강릉단오 29일 절정 경산·영광서도 열려 # 단오놀이 그네뛰기는 여인네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 누가 더 멀리 뛰는가를 겨뤘다. 멀리 뛸수록 하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춘향전에서 보듯, 그네를 타는 곳은 일종의 남녀간 미팅장소이기도 했다. 모처럼 외부출입이 자유로웠던 단옷날, 여인네들은 그네를 타며 남자들과 수작을 벌이기도 하고, 세상밖을 구경하기도 하며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 강릉지역에서는 파리와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 위해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반면 남정네들은 씨름을 즐겼다. 각희, 각력이라는 별칭처럼 다리의 힘을 주로 겨루는 경기. 농번기를 앞두고 다리힘을 기르는데 씨름처럼 좋은 놀이가 없었다. # 단오음식 단옷날 먹는 음식들은 미각을 돋울뿐만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영양식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음식이 수리떡.‘수리’는 태양을 상징하는 고어(古語)다. 즉, 양기가 가장 성한 날 태양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주재료는 산에서 뜯어온 쑥. 솜털이 나있어 솜쑥이라고도 불린다. 들에서 나는 쑥보다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님은 이날 제호탕을 마셨다. 제호탕은 여러 한약재를 달여 꿀을 섞은 것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팥죽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붉은색의 팥은 귀신을 쫓는데 사용한 곡식. 대문이나 장독대 등에 널어두었던 팥으로 단오팥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밖에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갈증해소를 위해 마셨던 송화밀수나 초여름 보양식 준치만두, 그리고 앵두화채, 수리취떡 등도 단오때 먹던 제철음식들이었다. # 가볼 만한 단오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단오제(danoje.festival.org)는 최대의 단오축제. 신주빚기 등 사전 행사가 열리는 5월2일부터 6월2일까지 강릉시 남대천변 단오장과 지정행사장에서 열린다. 영신제 등 본행사가 열리는 5월29일부터가 절정. 창포 머리감기, 그네타기 등의 체험행사는 물론, 관노가면극과 학산 오독떼기 공연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동진 등 유명관광지가 인근에 산재해 있어 5월 나들이코스로는 제격이다. 문의 강릉단오제위원회 (033)641-1593.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의 자인단오제(gyeongsan.go.kr)도 가볼 만하다.3m에 달하는 화려한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와 가장행렬인 호장굿 등이 장관.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자인면 계정숲에서 열린다. 문의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053)810-6062. 전남 영광의 법성포단오제(yeonggwang.jeonnam.kr)는 5월28부터 31일까지 법성포 숲쟁이공원 주변에서, 충남 대전의 금강단오제(dano.or.kr)는 6월3일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nfm.go.kr), 남산골 한옥마을(hanokmaeul.org)등에서도 단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단오의 유래 입하(立夏)를 지나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가는 음력 5월5일. 모내기를 마치고 첫번째 김매기를 앞둔 사이에 거행된 단오는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적인 명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설과 추석, 한식 등과 함께 4대명절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오(五)가 두번겹치는 5월5일은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홀수를 양의 수라 하여 길수(吉數)로 여겼던 전통사회에서 단오는 길일중의 길일이었다.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했지만, 신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일상의 시름을 털고 한바탕 신나게 노는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머슴이라 할지라도 배불리 먹고 즐기는 해방된 날이었던 것. 단오제로 유명한 강릉지역에서는 “단오장에서 돌베개 베고 안 자본 사람 없고, 안 망가진 보리밭 없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음주가무가 어우러진 질펀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부녀자들에게는 모처럼 외부출입이 허용된 특별한 날이기도 했다. 남쪽으로 갈수록 추석을 성대히 치른 반면, 단오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큰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다. 원인은 기후.5월이 되어서야 추위가 사라지는 북쪽지역에서 내복을 벗는 날인 단오는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었던 것. 단오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 유입설이 유력하다.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한 날이 5월5일. 중국인들이 굴원을 기려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우리나라의 단오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다.‘수릿날’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고대 마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마한시대의 습속을 다룬 ‘위지(魏志)’에 기록된 ‘5월제’가 단오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명절이자 농사와 관계있는 절기인 단오를 특정인의 제삿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지난 2005년 중국의 공동등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유네스코(UNESCO)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지정됐다. ■ 남녀노소·빈부귀천 없이 단오엔 모두가 한마음 강릉의 단오제를 지켜본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아직도 인류에 이런 축제가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듯, 단오는 모든 사람들이 상하귀천 없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거나하게 술이 오른 사람들은 너나없이 돌베개를 벤 채 흐드러지게 잠을 자고, 그새 눈이 맞은 남녀들은 단오장 주변 보리밭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질펀하게 놀곤했다. “창포꽃 피는 단옷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송백수 가지에/ 높이 높이 그네줄 매어놓고 붉은 댕기 비단치마 바람에 나부끼며/ 그네뛰던 옛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는 어느 시인의 탄식처럼 이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단오. 기억 저편으로 보내기엔 너무도 소중한 전통이다. 단오와 관련된 자료사진들을 모아봤다. 아스라해진 기억의 한 자락을 되돌아볼 겸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명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 자료제공 강릉시청·강릉문화원
  • [인디아 리포트] (3) 인도경제 이끄는 브레인

    |뉴델리 전경하특파원| 현재 인도 경제관료의 중심은 3인방이다. 만모한 싱 총리,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장관, 몬텍 싱 알와리아 국가기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 부위원장 등이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전환했던 1991년 당시 이들 각각의 위치는 재무부 장관, 통상부 장관, 재무부 차관 등이다. 기획위원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국가 경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총리 산하의 위원회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시장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인도가 시장경제로 돌아서기 전부터 폐쇄경제의 폐해를 지목해왔다. 싱 총리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자급자족형 성장을 위한 인도의 수출 경향과 전망(1962)’은 인도의 폐쇄경제에 대한 초기 비판서로 꼽힌다. 치담바람 장관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나왔고 기업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알와리아 부위원장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은행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인도의 다른 관료들보다 시장경제에 대한 경험이 많았던 셈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듯 외국에서 공부한 수재들이기도 하다. 인도 정치·경제를 연구한 김찬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들은 지금 인도에게 시장경제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알고 인도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만의 시장경제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보다 급진적인 경제개혁도 가능하지만 11억 인구를 이끌어 가기 위해 ‘힌디식 시장개방’,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늘보식 시장개방’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베누고팔 레디 중앙은행(RBI) 총재도 경제계의 실세로 평가받는다. 레디 총재는 1964년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국내통이다.RBI 부총재까지 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년간 근무하다가 2003년 9월부터 RBI 총재가 됐다. RBI 총재의 개인 사인이 지폐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듯 RBI 위상은 우리나라 한국은행보다 훨씬 막강하다. 한은 업무에 금융감독원 은행업무, 정부가 추진하는 빈곤퇴치·농업개발 예산사용 감독 등의 업무도 갖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2회에 걸쳐 신용정책(Credit Policy) 발표를 통해 통화정책을 알린다. 국성호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장은 “발표된 정책대로 투명하게 정책을 집행하는 등 비교적 모든 정책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집행한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추구 주요 장·차관 등의 경력에서도 인도의 특수성이 보여진다. 경제개발은 하지만 환경이나 복지 등을 희생시키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추구하고 있다. 카말 나스 통상산업부장관은 경제개방이 시작된 1991년 환경산림부장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임 당시 생태학적 보존과 오염감소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지난 2004년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부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인도의 경제개방이 개발 중심으로 흐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래의 장·차관들은… 외국 경제학 박사들은 자문관 형식으로 공직에 입문하는 코스를 거친다.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제쉬 차드하 박사는 “인도 공무원들의 임용제한이 27세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무원에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싱 총리가 통상부 경제자문관, 알와리아 부위원장이 재무부 경제자문관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11월부터 2003년 9월까지 인도 RBI 총재를 맡았던 비말 잘란도 나라시마 라오 전 총리(1991∼1996년)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었다. 그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시작되던 시점에 중앙은행을 맡아 기민한 거시경제운용으로 루피화의 안정과 저금리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기획위원회 구성원들도 중요하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돌아서던 지난 1991년부터 5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던 라오 전 총리는 1984년 11월부터 1985년 1월까지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이어 싱 총리가 1987년 7월까지 부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위원회는 총리가 위원장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도 싱 총리가 위원장이다. lark3@seoul.co.kr ■ 인도의 신경제는 현재의 인도 정권은 공산당 등 좌파의 지원을 받는 의회당의 진보연합이다. 그래서 현 정권이 좌파 정책을 편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지금의 경제 실세들은 지난 1991년 인도가 개방경제를 택하던 시점, 개방경제의 틀을 짰던 사람들이다. 싱 총리의 2004년 총선 당시 공약도 ‘인간의 얼굴을 가진 개혁’이었다.15년간 개발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분배정책을 하기 위해 일부 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했지만 가는 길은 한 방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의 신경제는 1991년 외환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나라시마 라오 총리(2004년 작고)는 ‘폭풍의 개혁(Reform by Storm)’을 단행했다. 우선 많은 허가제가 철폐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새로운 사업이 가능했는데 1991년 15개로 축소됐다.1998년에는 6개로 줄어들었다. ‘샌들에서 인공위성까지’로 표현되는 자급자족형 경제하에서는 기술도입이나 수입이 극히 제한됐다. 최고 관세 300%, 평균 관세 87%였으나 라오 정권부터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 현재 평균 12.5%에 이른다. 수입·수출품목은 일일이 다 적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수입·수출할 수 없는 품목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절차나 인허가제, 의무조건 등도 간소화됐다. 기술도입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허용되던 외국인 투자는 35개 업종에서 51%까지 허용했다. 지금은 100%까지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1년 도입된 특별경제구역(SEZ)도 주목할 만하다. 총 25개인 이곳에서는 외국인이 10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고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진다. 해고를 어렵게 하는 인도 노동법에서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 어떤 싱크탱크 활동하나 인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연구단체로는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에 해당하는 인도산업연합(CII)은 우리나라와 달리 정부와 긴밀하게 일한다. CII는 직원 700여명, 국내 55개 지점, 외국 8개 지점 등을 가진 방대한 조직이다.3년마다 세계은행과 함께 인도의 투자환경에 대해 조사한다.2003년 조사결과가 2004년에 나왔다. 올해 조사결과는 내년에 나온다. 우리나라 전경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인도간 투자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56년 만들어진 NCAER는 재무부 차관, 최대 민영은행인 ICICI 총재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지시를 받는다. 다른 연구단체와 비교해 인도 정부의 관심사항인 빈곤, 인력·농촌개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뭄바이에 위치한 CMIE는 경제학자 나로탐 샤(Narottam Shah)가 1976년에 세운 민간연구소이다.1만개 기업의 연례보고서, 보도자료 등과 25만개 기업에 대한 기초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경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FICCI는 1927년 마하트마 간디의 충고로 세워진,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이다.500여 상공회의소의 집합체이며 자체적으로 34개 소위원회를 갖고 있다. 개발도상국연구정보체계(RIS)나 인도대외경제관계연구위원회(ICIER) 등을 통해 FTA 체결이나 대외원조 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인도는 선진 7개국(G7)의 원조만을 받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규모의 원조를 한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은행연구소 달라졌다

    은행연구소 달라졌다

    국가 경제의 ‘동맥’ 대접을 받는 은행의 위상과 달리 은행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는 그동안 ‘구색 갖추기’로 인식돼 왔다.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 등이 정부기관 못지않은 공신력을 쌓아온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요즘 은행들이 연구소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제대로 된 연구소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인력과 예산을 크게 늘리는가 하면 인수·합병(M&A) 전략도 연구소에 맡긴다. 국책은행들은 연구소를 통해 정체성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시중은행 연구소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국민은행의 국민은행연구소와 하나금융지주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다. 두 연구소는 최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은행을 대표해 치열한 정보수집 및 로비전도 치렀다. ●‘싱크탱크’로 위상 정립 국민은행연구소는 그동안 국민은행과 제휴한 전국 1만여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보내는 주택매매가격과 전·월세거래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통계 부문에서 ‘일가’를 이뤘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연구소에 부동산 조사를 뛰어넘어 은행의 경영전략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구소는 통합자본시장법 등 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경쟁은행 경영전략 모니터링, 인력운영 패러다임 구축, 소호(중소자영업자) 경기지표 개발 등을 핵심 업무로 추진중이다. 국민은행의 최대 관심사인 해외진출 전략도 연구소가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에만 무려 19명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예산도 지난해 15억원에서 75억원으로 늘렸다. 지주사의 경영전략과 계열사별 상품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외부 연구용역도 적극 수주하고 있다. 하나지주 고위 관계자는 “연구소를 국내 최고의 금융전문연구기관으로 키우는 동시에 차세대 지도자 양성소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중국 금융전문가 양성, 해외 연수, 금융모델 개발 등 그룹의 핵심사업을 모두 연구소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국책은행도 연구소 통해 ‘정체성’ 찾기 노력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국책은행들은 연구소를 활용해 공익성을 한껏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개발도상국들의 국가위험도를 평가해 온 수출입은행의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선행지수와 수출기업체감지수로 구성된 ‘수출전망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제개발 관련 지식을 개도국에 수출하는 것도 연구소의 주요 사업이다. 산업은행의 산은경제연구소는 산은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과 북한 및 동북아지역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총 61명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은행의 기은경제연구소는 최근 부서급에서 본부급으로 격상됐다. 기은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컨설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연구소의 연구 자료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면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연구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미래 성장동력 고민하는 LG

    LG가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계열분리 이후 줄어든 외형과 날로 악화되는 계열사 수익성, 차세대를 이끌 신규사업 부재 등이 그룹 전반에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이런 정체된 분위기를 바꿀 획기적인 ‘반전 카드’가 없다는 것이 LG의 현주소이다. 일각에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성장통(痛)’ 등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시장에 비친 LG의 모습은 신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정상에서 다소 비켜서 있는 상황이다.●‘인수설’ 모락모락 LG의 가장 큰 고민은 성장 잠재력이 예전만 못하는 데 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는 뜻이다. 내수 산업으로 ‘현금 장사’가 될 만한 기업들이 1∼2년 사이 GS와 LS,LIG손해보험으로 각각 독립한 데다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차세대사업 발굴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결국 LG의 올해 재계 순위는 ‘빅4’ 가운데 막내로 주저 앉았다. 시장에서는 이 때문에 ‘LG가 뭔가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 지난달 동부일렉트로닉스 인수설 등은 LG의 차세대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장에서 먼저 헤아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에는 LG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설이 구체적으로 돌고 있다.LG가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인수합병(M&A)을 선택할 지 주목된다.●힘 못쓰는 ‘LG의 쌍두마차’ LG의 또 다른 고민은 계열사들의 수익성 악화다.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외부변수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충격파는 상대적으로 더 커보인다. LG를 떠받치는 양대 축인 전자와 화학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예견된다. 통신사업도 아직 갈 길이 멀다. 환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전자의 경우 지난 1·4분기에는 내수시장에서 그나마 재미를 봤지만 2·4분기에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LG전자 관계자는 “지난 4월 내수 시장의 트렌드를 봤을 때 국내 소비 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 했다.화학도 마찬가지다. 올 2·4분기에는 치솟는 원자재값 파고로 지난 1·4분기 영업이익(658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LG측은 이에 대해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에 연연하지 않고, 최근의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26) 보육시설

    저출산 문제가 ‘국가 위기’를 초래할 정도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현재 평균 1.08명으로 선진국들보다 훨씬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 여성이 낳는 아이의 수가 한명도 안 되는 때가 수년 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출산의 원인이야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이를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이 하나 이상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곳이 보육시설이지만 수요에 비해 그 수가 크게 모자란 것이 또한 현실이다. ●국·공립은 549곳에 불과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내 보육시설은 모두 5328개소이며, 보육 아동 수는 모두 17만 930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는 국·공립 보육시설은 549개소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단체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보육시설(2549개소)과 ‘놀이방’으로 불리는 가정보육시설(2095개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법인보육시설 57개소, 직장 보육시설 68개소, 보호자 15인 이상이 조합을 결성해 설치·운영하는 부모협동보육시설이 10개소다. 보육아동 수는 국·공립이 4만 8521명, 법인 3443명, 민간시설 10만 940명, 부모협동 249명, 놀이방 2만 2836명, 직장 3320명 등이다. ●종사자 2만 6400여명 보육시설 종사자는 모두 2만 6449명으로 국공립 5995명, 법인 411명, 민간시설 1만 4013명, 부모협동 45명, 놀이방 5417명, 직장 568명이다. 보육시설 수는 구별로 노원구가 480개소(1만839명)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구 288개소(9362명), 은평구 281개소(8420명), 구로구 273개소(7883명), 도봉구 262개소(6659명), 송파구 261개소(8162명), 성북구 260개소(8435명) 등의 순이다. 국·공립은 관악구가 33개소(2792명)로 가장 많고, 법인은 강서구 10개소(397명), 민간시설은 은평구가 197개소(6328명), 놀이방은 노원구 357개소(3641명), 직장은 노원구 7개소(170명)로 각각 가장 많다. ●교사 자질·집과의 거리등 중요 보육시설을 고를 때는 교사의 자질과 보육 프로그램, 시설, 집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선택 전에 시설을 미리 둘러보고 교사와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보육 교사는 아이를 좋아하고 헌신적인지와 육아경험이 풍부한지, 관련 전공 공부를 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아이들에게 자발성·독립성·인성·정서 등의 발달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지, 아이들 신체 발달단계에 맞는 놀이시설이 있는지, 음식이 위생적으로 보관되는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집과의 거리도 중요하다. 집과 거리가 너무 멀면 아이를 맡기고 찾아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겨울에는 찬바람을 쏘여 감기 걸리기 쉽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2) IT 인재산실 인도공과대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2) IT 인재산실 인도공과대

    |첸나이(인도) 이기철특파원|“우린 미국의 학생들보다 30% 가량 더 많이 가르칩니다. 미국 대학에서의 석사과정을 우린 학부에서 끝냅니다. 석사과정에서는 외국의 박사과정을 공부시킵니다.”인도 정보기술(IT)혁명의 최대 인재 공급원이며 ‘인도 최고의 명품’인 인도공과대학(IIT). 지난 3월 중순 마드라스의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만난 아난드 IIT총장은 IIT 경쟁력의 비결을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 단순한 답변으로 잘라말했다. 남방셔츠 차림에 도수높은 안경을 낀 그는 인도 최고의 대학 총장이라지만 소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학문의 연륜이 깊은 듯 눈빛은 ‘구루(guru·구도자)’처럼 형형했다. IIT 학생들은 4년 졸업할 때까지 165학점,5년제는 180학점을 이수한다.4년제의 경우 우리의 포항공대나 미국 평균 120학점보다 45학점이 더 많다.“특히 전공분야의 필수학점이 85학점으로 미국의 55∼65학점보다 훨씬 높습니다.”아난드 총장의 설명이다. 반면 교육비는 싸다.IIT에서 4년제 공학도의 경우 수업료 802달러와 기숙비를 포함해 연간 1458달러가 든다.MIT는 IIT보다 25배 비싼 3만 6030달러. 포항공대는 지난 2004년 기준으로 등록금 210만원을 포함해 연간 4800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IIT출신이 졸업후 버는 수입은 MIT출신과 거의 차이가 없다.“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도 높아집니다.” “IIT가 최고의 대학 반열에 든 것은 교수법이 좋다기보다는 JEE를 통한 인도 최고의 천재들을 선발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난드 총장은 “학생들만큼이나 많은 인구에서 선발된 교수들도 역시 천재이며 교수법이 훌륭하다.”고 웃어 넘겼다. 그러면서 100개의 독립된 특별 실험실 등 시설을 자랑했다.IIT에는 휴강은 없다.“교수가 출장 등으로 수업을 못할 경우 학생 사정을 고려해 아침 7시, 또는 저녁 9시 심지어 주말이라도 반드시 보충수업을 합니다.”휴강이면 ‘하루 땡쳤다.’며 좋아하는 우리네의 교수·학생들과 대비가 됐다. IIT 졸업생의 3분의 1이 취직 또는 유학으로 미국으로 간다. 나머지는 인도행정직공무원(IAS)을 준비하거나 IT쪽으로 빠진다.‘손에 기름을 묻히는’ 현장으로 가는 졸업생은 극히 드물다. 전공분야를 외면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아난드 총장은 “IIT는 경쟁력을 키우고,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방법을 가르친다.”며 “직업 선택은 학생들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또 “두뇌 유출보다는 인재가 개발되지 않음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IIT마드라스에는 독일·스위스·프랑스·이집트 등 외국인 학생이 25명뿐이다. 아난드 총장은 “국제학생을 600명 가량으로 올렸으면 한다.”고 내심을 털어놨다. chuli@seoul.co.kr ■ 유학생 김형득씨 인터뷰 “최고의 인도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그러기엔 IIT 인맥이 가장 좋습니다.IIT 인맥을 따라가면 인도 전체가 그려집니다.” IIT의 유일한 한국 유학생 김형득(36)씨는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 지역 전문가가 되는 방법으로 IIT를 택했다.IIT 졸업생들이 인도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공무원·기업인들도 안식년 등으로 IIT에 들어와 많이 공부한다. IIT마드라스 경영학 박사과정 2년차인 그는 2000년 5월 인도 남부의 폰디체리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그는 인도 최초 한국인 MBA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 소디프인디아 인도지사장도 맡고 있다. 낮에는 회사생활을 하고 퇴근후 공부한다.“매일 오후 9시부터 밤 1시까지 도서관에 있습니다.4시간씩 공부를 하지만 입학 친구들은 ‘그렇게 공부해서 졸업이나 하겠느냐.’며 걱정합니다.”입학 동창들은 연구실에서 ‘칼잠’을 자며 공부하는 ‘독종’들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은 독서 스피드.“책을 읽는 스피드가 어릴 때부터 영어를 쓴 학생들에게 많이 밀립니다. 독서량에서 밀리는 게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인터뷰를 마치고 중앙도서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IIT는 어떤 학교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서비스 회사인 영국 보다폰의 최고경영자(CEO) 아룬 사린, 갈색 왜성을 발견한 천체물리학자 슈리니바스 쿨카르니,IT 산업에 혁명을 일으킨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설립자 비노드 코슬라,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회사인 모토롤라의 부회장 파드마스리 와리어…. 세계 IT업계를 움직이는 이들 인사는 모두 인도 IIT 출신이다. 포천 선정 세계 500대 기업 거의 모두에 IIT 동문들이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그래서 인도인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인도를 넘어 세계 IT뿐만 아니라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화려한 네트워크와 실력 때문에 IIT 졸업생은 세계 유수기업의 ‘러브콜’ 대상이다. IIT는 독립 인도의 초대 총리 네루가 1951년 8월18일 콜카타 서쪽 카라그푸르에서 개교했다. 미국 TV CBS의 추적 60분 사회자 레슬리 스탈은 “미국의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과대(MIT), 프린스턴대학을 합친 대학이 IIT”라고 소개한 바 있다. IIT 모델은 미국 MIT. 첫 IIT 캠퍼스는 카라그푸르의 히즐리 강제수용소이다.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시민불복종 운동의 지지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영국이 1930년대 세웠던 건물이다. 이후 2001년 아시아 최초의 공대인 톰슨공대를 IIT루르키로 이름을 바꿨다. 인도 전역에 7개의 캠퍼스가 있다. 서로 로고를 다르게 사용할 정도로 독립적이다. 인도 대통령은 IIT 각 캠퍼스의 장학사 자격을 갖는다. 장학사는 IIT이사장을 지명한다. 이사회는 IIT가 있는 주정부가 지명한 명망있는 과학기술자와 기업가 각 한 명, 교육·자연과학·공학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실제 경험을 보유한 인물 4명,IIT교수 2명으로 구성된다. IIT의 예산 대부분은 국가에서 지원받는다. 예산 집행은 1961년 제정된 ‘IIT법’에 의해 IIT 이사회가 결정한다. 지난 80년대 한 변호사출신 교육부 장관이 IIT에 지시를 내리기 위해 IIT법을 읽고는 도저히 간섭할 길이 없음을 알고는 사무실 바닥에 내팽개쳤다는 일화가 전한다. 이후 정치인들도 IIT를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간섭하지 않는다. IIT가 독립적인 데는 교수진의 노력도 담겨 있다.IIT마드라스 연구처장 나라야난 교수는 “교수들이 연구활동에 바빠 정치문제 등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교수진의 명성이 대단하고 자부심이 강해 다른쪽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CGV영화토크쇼 ‘레드카펫’

    영화전문 채널CGV는 개그맨 이휘재와 영화배우 서재경이 진행하는 영화 버라이어티 토크쇼 ‘레드카펫’을 신설,10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영화계 톱스타들을 초청, 출연한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아보는 ‘블록버스터 토크쇼’로 꾸며진다.배우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퀴즈를 직접 풀면서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의 발견!내 손안에 있소이다!’ 등으로 구성된다.
  •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 #12

    [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 #12

    새벽 1시. 서둘러 짐을 싸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그곳의 봄을 구경하려 몰려드는 인파들을 피해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오후가 되면 역광이 되는 탓에 눈으로만 즐기고 오기엔 너무도 아까운 거리와 풍경인 만큼 밤을 꼬박 새우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달렸다. 거의 오지에 가까운 탓인지 좀처럼 목적지를 찾을 수 없었고, 인근 근처를 계속해서 맴돌다 30여분이 지난 후에야 물어물어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7시. 밤을 꼬박 새워 달려간 그곳에 아침 햇살이 물에 잠긴 나무들에게도 물 위에도 따스하게 내리쬔다. 해가 떠오른다는 걸 알고 있는지 자라식구들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좀 처럼 구경하기 힘든 오지의 풍경을 보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산지는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남쪽끝에 위치한 오지의 신비한 저수지이다.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100여년이 훨씬 지난 능수버들과 왕버들은 울창한 수림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이 신비롭고 조용한 풍경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꿈속에서 본 어느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한 편의 장소인 듯하며,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그러한 풍경이기에 아직 못 가본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주산지는 늦가을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로도 유명한 곳이다. 주산지를 가는 방법은 서울에서 출발해서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서안동IC에서 안동, 영덕방면의 34번국도, 청송방면31번국도, 주왕산국립공원 방면 914번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찾으면 된다. 다소 찾기 힘든 곳이기는 하나 주변 이정표와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다보면 어느새 꿈속에서 본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 생각된다. 셔터스피드는 1/60, 조리개는 F:11,ISO는 100. www.cyworld.com/pewpew
  • [책꽂이]

    ●여자생활백서(안은영 지음, 해냄 펴냄) “얼굴 나이는 감출 수 있어도 절대 감출 수 없는 게 목의 나이다. 굵은 가로선이 선명하게 그어진 여성의 목은 가부키 화장으로도 감출 수 없다.” 현직 기자인 저자는 혹시 젊은 여성이 이런 목을 가졌다면 시간을 내어 반성 좀 하라고 충고한다.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정신적·육체적으로 자아완성에 힘쓰라는 얘기다. 연애, 결혼, 일, 돈 등 삶의 여러 국면에 대해 ‘펠로 우먼’으로서 들려주는 인생 레시피.1만원.●인, 때를 기다림(칭윈 지음, 이주연 옮김, 거름 펴냄) 인(忍)에 관해 중국의 선현들은 많은 말을 남겼다. 공자는 “백가지 행실의 근본 중에 인내가 으뜸이다.”“작은 일을 참아내지 못하면 큰 일을 해낼 수 없다.”고 했다. 또 송나라의 대문학가 정이는 “인이란 도덕수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인내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도덕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중국 고전의 구절들을 통해 인의 세계와 그 힘을 보여준다. 바람이 잦아들고 파도가 잔잔해지길 기다려라. 참고 견디면 크게 웃을 수 있다.1만 1000원.●Guts!(케빈&재키 프라이버그 지음, 박선주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벤 앤 제리는 수익의 일부를 환경보호에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고객이라면 아이스크림 값으로 돈을 지불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외에 지구의 건강에 작은 기여를 했다는 뿌듯함도 느낄 것이다. 브랜드화된 조직문화는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경영컨설팅 전문가인 프라이버그 부부는 배짱있는 리더는 조직문화를 브랜드로 승화시킨다고 말한다.guts는 배짱, 용기, 결단력 등을 뜻하는 말. 트렌드를 창조하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짱이다.1만 2800원.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이희성 6단의 완승국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이희성 6단의 완승국

    총보(1∼181) 프로기사들은 흔히 포커페이스에 능하다고 한다. 평정심을 다스리는 것이 승부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형세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얼굴에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 일본에서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9단과 린 하이펑(林海峰) 9단이 타이틀을 다투던 시절. 사카다 9단은 바둑의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이 유리한 듯한데 상대인 린 하이펑 9단의 얼굴이 너무도 평온해서 불리한 줄 알고 무리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고 한다. 이 무렵부터 경험이 많은 선배들보다 젊은 후배기사들쪽이 훨씬 더 승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노련하게 대국에 임했다. 즉,‘포커페이스’라는 반상 외의 무기를 하나 더 들고 나온 것이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포커페이스의 기사라면 이창호 9단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9단도 눈의 떨림이라든가 약간의 변화는 있다. 특히 어렸을 때보다 최근에는 조금 더 얼굴에 형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요한 대국에서 형세가 불리해지면 진땀을 흘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반면 라이벌이었던 유창혁 9단은 대표적으로 얼굴에 형세가 나타나는 기사. 유리할 때에는 아주 평온한 모습이지만, 자신이 실수를 했다거나 불리해지면 곧바로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자신을 책망하곤 한다. 본국의 이희성 6단은 얼굴 표정에는 변화가 없으나 얼굴빛이 변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실수를 했다거나 하면 곧바로 얼굴이 빨갛게 변한다. 상대가 쉽게 눈치챌 수 있음은 물론이다. 반면 유재성 3단은 거의 완벽할 정도의 포커페이스. 얼굴 표정만으로는 전혀 형세를 알 수가 없다. 본국은 초반 우변에서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복잡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흑이 패를 양보한 대신 좌변을 관통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얻은 데 이어서, 백100부터의 도발에 흑105라는 강수를 터뜨려서 일거에 우세를 잡았다. 이후는 일사천리로 백을 몰아붙여서 종국의 시점에서는 반면으로 20집도 넘는 큰 차이로 이겼다. 이른바 흑의 완승국, 당연히 이 6단의 얼굴은 한번도 붉어지지 않았다. 181수 끝, 흑 불계승 (66=42,69=63,72=42,77=63,80=42)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문화소비 양극화] 국민 69% “양극화 공감”

    [문화소비 양극화] 국민 69% “양극화 공감”

    외환 딜러인 김경식(38·가명)씨의 달력에는 봤거나 보려는 공연 일정이 빼곡히 차 있다.4월 둘째주에만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 독창회,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독주회,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3편을 봤다. 그가 지난해 본 공연은 80여편, 티켓을 사는데에만 600만원을 넘게 썼다. 공연 DVD와 음반, 서적 구입비까지 합치면 한해 문화생활비는 무려 1000만원에 육박한다. 김씨는 “문화는 내게 휴식이자 활력소이기 때문에 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수정(31·가명·서울 강남구)씨는 올초 내한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여섯 번이나 봤다. 그것도 전부 20만원이나 하는 R석에서였다. 소문난 뮤지컬 마니아인 그는 ‘필’이 꽂히면 앞뒤 가리지 않고 공연장을 찾는다. 이씨의 문화비는 한달 20만원꼴. 수도권 시립합창단원으로 일하며 버는 수입에 비하면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씨는 “공연에서 얻는 만족감이 훨씬 크다.”고 한다. 사회복지사가 장래희망인 여고 2학년 선영이(17·서울 영등포구)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조금씩 돈을 모아 2∼3개월에 한 번 정도 영화를 보러 간다. 그것도 조조할인으로만. 선영이네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다. 건설 현장에서 뛰는 아버지는 요즘 경기가 나빠서인지 쉬는 날이 잦다.TV나 인터넷을 빼면 영화 보러 가는 게 선영이가 누리는 유일한 문화 생활이다.“가정 형편도 어려운데 극장 가는 것을 사치스럽다고 하는 어른들도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게 재밌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면 학교에 가서 할 이야기가 생기거든요.” 2006년,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헌장제정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오는 5월 공표 예정인 ‘문화헌장’초안은 ‘모든 시민은 계층, 지역, 성별, 학벌, 신체조건, 소속집단, 종교, 인종 기타에 의한 어떤 차별도 받음이 없이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평등한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를 맘껏 즐기는 ‘마니아층’과 생계에 찌들어 문화생활을 엄두도 못내는 ‘소외계층’이 공존한다. 수십만원대를 넘는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의 고가화는 이같은 문화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학력과 소득에 따른 문화소비의 양극화는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전국 가구 가계 수지동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 중 소득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계층의 교양·오락서비스 지출금액은 월 평균 25만 7500원으로 하위 10%의 3만 1400원보다 8배가 많았다. 또 학력별로도 대학원졸 가구가 14만 2000원으로 무학 가구의 2만 1700원보다 6.5배 많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문화 향수 및 인식’에 대해 전화 설문한 결과 69%가 ‘문화소비의 양극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정치·사회에서 문화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문화향수 욕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문화 생산자, 기업 등이 문화는 누구나 누려야 한다는 공공성을 인식해 문화 양극화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 홍지민기자 coral@seoul.co.kr
  • 농지 11% 오염농수 사용

    우리나라의 농지 97만여㏊ 가운데 10.7%가 농사 짓기에 적절치 못하거나 오염된 농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치 이하의 농업용수를 사용한 쌀 등은 우수농산물로 지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농가는 상대적으로 소득증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질관리 책임에 따른 민원과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농업용수 수질개선이 시급한 현안이라는 지적이다. 16일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전국 1만 7800개 저수지 가운데 260개는 지난 2년간 농업용수에 적합하지 않은 5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았다. 현재 농업용수는 생화학적산소요구량(COD)의 경우 8 미만이어야만 농사 짓기에 적합한 4등급 이하가 된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이 저수지들은 COD나 수소이온농도(PH), 부유물질, 질소, 인 등 농업용수 수질기준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 이상 기준치를 초과했다.”면서 “당장 수질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나중에 농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수지 숫자만으로는 국내 전체의 1.4%에 불과하지만 농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297개에서 물을 대는 농지는 52만㏊이며 이 가운데 20% 정도는 부적합한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의 농지 97만㏊ 가운데 10.7%인 10만 4000㏊가 오염됐거나 기준치를 넘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쌀로 치면 51만t을 생산할 농지다.농촌공사는 “부적합한 농업용수를 사용했다고 인체에 유해하거나 품질이 나쁜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수농산물로 지정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관련기사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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