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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즙기 ‘쇳가루’ 걱정 마세요

    녹즙기 ‘쇳가루’ 걱정 마세요

    국내 연구진이 양성자 가속 기술을 응용해 녹즙기 기어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녹즙기로 채소나 과일을 갈 때 녹즙에 금속이 섞여 나오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박재원 박사팀은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해 질소이온을 초속 1000㎞ 이상으로 가속, 이를 금속기어 표면에 균일하게 뿌려줌으로써 표면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측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실제 불순물을 분석한 결과 금속 함유량이 기존의 5분의1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소, 과일 등 식물의 섬유세포를 미세하게 분쇄하는 녹즙기에는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기어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어와 기어의 마찰, 기어와 섬유질간의 마찰로 금속 성분이 녹즙에 섞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기어와 기어 사이 간격을 넓히거나 금속 기어 대신 플라스틱 기어를 사용해 왔지만 모두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박 박사는 “이온 빔을 쏘이면 기어의 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가깝게 물려도 금속이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부식성도 개선된다.”면서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치고 시제품 생산도 끝낸 단계”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간장으로 만든 초콜릿은 어떤맛?…日서 인기

    간장으로 만든 초콜릿은 어떤맛?…日서 인기

    초콜릿 안 짜? 최근 일본에서 간장으로 만든 초콜릿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카가와현의 간장 제조업체인 ‘카메비시’(かめびし)는 지난해 12월 간장맛 초콜릿 ‘소이쇼콜라’(ソイショコラ)를 발매했다. 당초 ‘발렌타인데이 기간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기대이상의 인기에 업체는 새로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초콜릿이 너무 달지 않아 술안주에 적당하다.”, “초콜릿과 간장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간장이 들어간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용 간장 시럽 역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한 제과점에서는 유명 파티쉐가 만들었다는 간장 롤케이크가 하루 100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또 다른 간장제조업체 야마토쇼유미소(ヤマト醤油味噌)가 지난 4월 내놓은 ‘아이스크림용 간장시럽’도 큰 인기다. 이 사장은 “간장시럽은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슈크림과 구은 떡에도 잘 어울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며 제품의 인기를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10 촛불집회] 광화문 가로막은 ‘컨테이너 방벽’

    [6·10 촛불집회] 광화문 가로막은 ‘컨테이너 방벽’

    ‘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린 10일 경찰이 오전부터 대형 컨테이너 20개를 동원, 서울 세종로네거리와 동십자각 앞, 적선네거리 등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도로 세 곳을 원천봉쇄했다. 경찰이 컨테이너를 동원해 시위대를 막은 것은 2005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위 이후 처음이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당시 부산경찰청장이었다. 컨테이너 2개를 포갠 차단벽은 높이가 무려 5.4m나 됐다. 경찰은 컨테이너 연결 부위마다 용접을 하고 아래쪽 컨테이너에는 시위대에 밀리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채웠다. 외부에 기름칠까지 해 타넘지 못하도록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2005년 APEC 시위 당시 경찰은 회의 장소이던 부산 수영만 벡스코로 진입하는 수영 1,3교 위에 모래를 채운 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았다. 시민단체, 농민, 학생 2만여명이 벡스코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당시 충돌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수십명이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은 “컨테이너 방어벽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적이 있다. 시민들은 예고도 없이 주요 도로 한가운데를 흉물같이 막아선 컨테이너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아이디 ‘다시 뛰자’는 다음 아고라에 “국민과 소통하자고 해놓고 완전히 벽을 쳐놨다. 국민들의 순수한 열정을 차단하겠다는 모습이 정상적인 것 같진 않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17만건 이상의 조회수와 1만건 이상의 추천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일부에선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오히려 경찰이 불법으로 교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시민들은 특유의 재치로 컨테이너를 조롱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컨테이너의 외벽에 ‘경☆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축’이라는 현수막을 붙였고, 스프레이를 이용해 촛불을 형상화한 그래피티(벽그림)로 컨테이너 외벽을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문화재 인근 컨테이너 설치는 문화재보호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이날 CBS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교보문고 앞에는 사적 제171호인 고종황제 40년 기념 칭경비전이 있다. 문화재 반경 100m이내에 임시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버스를 세워뒀더니 이를 훼손하고 끌어내려 하고, 전·의경과 신체접촉이 벌어지면 불상사도 우려돼 쌓아뒀다.”면서 “범죄 예방 조치 차원으로 경찰관직무집행법상 합법적 행위다.10일 시위는 명백히 범죄다.”라고 말했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경산, 새 랜드마크 만든다

    경산, 새 랜드마크 만든다

    대학도시 경북 경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연형 생태하천(조감도)이 만들어진다. 경산시는 10일 경산시내를 가로지르는 남천 8.3㎞ 구간에 오는 2010년까지 400억원(국비 284억 700만원 등)을 투입, 사계절 물이 흐르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3일 남천 서옥교 둔치에서 최병국 시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 남천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생태복원공간 ▲자연학습 및 휴게공간 ▲중심 이용공간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생태복원공간인 백천교∼백옥교 1.4㎞ 구간에는 친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해 생태저수로를 설치하고 고마리와 물억새 등 각종 수생식물이 심어진다. 둔치 및 저수로변 수생식물 복원 및 어류·곤충 서식공간 제공 등을 통해 하천 생태계도 복원한다. 자연학습 및 휴게공간인 백옥교∼서옥교 1.0㎞ 구간은 시민들의 여가 생활과 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생태 등 자연 관찰데크를 비롯해 징검다리, 생태체험·휴게공간을 조성한다. 서옥교∼영대교 1.0㎞ 구간에 조성될 중심 이용 공간에는 방틀, 식생매트, 바이오갈대, 물억새 등을 심어 하천 생태를 복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남천 하류의 하수처리장 처리수와 하상 여과수 등 하루 10만㎥의 용지용수를 상류로 끌어 올려 남천에 사시사철 일정량의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최 시장은 “남천 자연형 하천사업이 끝나면 서울 청계천에 버금가는 관광명소이자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인의 판단기준은 ‘우리’/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인의 판단기준은 ‘우리’/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히딩크는 국내외 인터뷰에서 늘 한국인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한다.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인기가 있고, 한국인의 환영을 받으며 이 땅을 오가고 있다. 한국에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한 일본인 교수는 사정이 좀 다르다. 그는 이제 한국에 오는 것이 편치 않게 됐다. 한국을 비판한 일본에서의 인터뷰 때문에 네티즌들의 폭격을 맞고 몹쓸 사람이 돼버렸다. 우리가 이들을 수용하고 못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도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지금껏 그 일로 가슴 아파할지는 의문이다. 그날 사건을 전하던 한 앵커도 처음엔 다른 나라 사람인 줄 알았다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당혹감을 여러번 나타냈었다. 그렇다면 이건 또 무슨 기준인가. 가해자가 다른 나라 사람이면 다행인가. 끔찍한 일이 끔찍하지 않은 일로 바뀌는가. 우리가 덜 아파해도 되는가 말이다. 한국이 미국에 사과했을 때, 미국인들의 반응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이것은 심리적으로 병약한 한 개인이 잘못한 행동이며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문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와 나라를 분리시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라면 어땠을까. 그 나라 사람 모두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당사국이 책임지라고 흥분하지는 않았을까. 고마쓰 아키오라는 일본 기업가가 있다. 안중근의사를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는 안중근 의사추모제에 참석하고 기념사업회에 성금도 낸다. 한국사람들은 그를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런 입장을 표명하고도 그가 일본땅에서 아무탈 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우리네 어떤 인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성금도 낸다면, 과연 이 땅에서 온전히 살 수 있겠는가. 미국산 광우병소 수입을 염려하며 분노하는 촛불시위와 AI는 끓이면 다 죽으니 닭이나 오리 등을 아무 걱정 말고 제발 먹자는 캠페인 속에서 우리의 주장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만약 닭이나 오리가 우리 농가의 것이 아니었다면, 그래도 이렇게 강력히 주장을 할까. 얼마 전 타지역의 교복업체에서 양질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단체 구입한 한 학교의 학부모들은 졸지에 지역경제를 망가뜨린 원흉이 돼버렸다. 우리지역 물건을 안 샀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업체들이 학부모들을 마녀사냥했고, 지역주민들이 이에 동조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이외의 것을 선택하면 그 이유에 상관없이 비난을 받기 쉽다. 합당한 일인가. 또 ‘우리’는 왜 검증받지 않고 무조건 수용되어야 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판단하는 기준 속에는 항상 ‘우리’가 있다. 우리냐 남이냐, 우리편이냐 아니냐, 우리와 관련이 있냐 없냐.‘우리’에 해당되면 수용하고, 해당되지 않으면 배척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항상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개선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문제는 문제로 보고 본질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우리든 아니든 일관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사람이나 집단과 동일시하면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 진위나 이상여부와 상관없이 우리편이냐 아니냐를 놓고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면 더더욱 설득력이 없게 된다. 물론 우리를 보호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데 ‘우리감(weness)’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수준에서 작동할 때의 얘기다. 병리적 수준의 ‘우리감’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우리를 통째로 망가뜨릴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수준에서 ‘우리감’을 유지해야 나라에 보탬도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쯤 ‘우리감’의 수준이 건강한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한국맥도날드 “임헌조 처장 발언 사실 무근”

    한국맥도날드 “임헌조 처장 발언 사실 무근”

    ”임헌조 사무처장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5일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의 뉴라이트 임헌조 사무처장 발언과 관련 한국맥도날드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임헌조 사무처장은 이날 토론 패널로 나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설명하며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 중 18%가 30개월 이상 된 소이며 맥도날드 등 햄버거(패티)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돈없는 우리 유학생도 즐겨먹는 맥도날드 햄버거에는 30개월 이상의 소가 사용되고 내장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불똥은 한국 맥도날드로 확산됐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국 맥도날드에 확인 결과 미국에서는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미국에서는 주로 미국산)를 패티로 사용한다.”며 “내장은 결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무책임 발언을 한 뉴라이트 측에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디즈니랜드서 서울시 홍보 행사

    서울시는 9∼15일 미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리조트의 캘리포니아 어드벤처파크에서 서울 관광홍보 프로모션 ‘2008 하이서울 코리아 쇼케이스’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남서부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는 연간 10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이다. 서울시는 행사기간 동안 특설 무대에서 15∼30분짜리의 공연들을 펼친다. 소개되는 공연은 한국의 전통 국악과 퓨전국악, 타악 등이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서울 관광홍보 동영상이 상영되고, 전통악기 연주 체험, 사진 촬영 등 즉석 이벤트가 준비된다. 시 관계자는 “디즈니랜드는 시설 안에서 진행되는 홍보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정부(도시) 차원의 행사는 서울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성피부의 평생 애물단지 여드름·기미·검버섯

    여성피부의 평생 애물단지 여드름·기미·검버섯

    뜨거운 태양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 조깅을 하다보면 얼굴에 가면을 쓰고 다니는 여성들을 우리는 흔하게 볼 수 있다.그들은 햇빛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것이다.이는 기미 때문이다. 자외선을 쐬면 우리 피부에서는 멜라닌이라는 갈색 색소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역할이 다 끝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져야 하지만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색소의 일부가 피부에 머물러 기미로 남게 된다.그러므로 기미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정상적인 방어기전인 것이다. 그러나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번 생기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 30대 여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것이다. 기미의 사전적 정의는 “병이나 심한 괴로움 따위로 얼굴에 끼는 거뭇한 얼룩점”이라 설명하고 있다.기미는 햇빛 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생긴다고 정의내리고 있는 것이다. 분당피부과/분당성형외과 미다스클리닉의 김형준 원장은 기미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법과 조기치료를 강조한다. “기미를 검게 만드는 것은 멜라닌 색소이며 멜라닌은 자외선이나 내분비 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과다하게 침착 되어 생기게 되는 것이다.기미는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것 외에 임신 및 피임약 장기 복용, 갑상선 기능의 이상, 난소 종양 등 자궁에 질환이 있을 때, 또는 심한 스트레스나 과다한 음주·흡연시에도 발생할 수가 있다.기미는 그 원인이 다양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으며 일단 기미가 생기기 시작하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좋다.물론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김 원장이 권장하는 치료방법은 코스젯 레이저토닝(Cosjet Laser Toning)이다. 기존의 기미치료는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 후 딱지가 생기거나 색소 침착이 오는 경우가 많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레이저토닝은 피부표면의 손상없이 피부속(진피 혹은 일부 지방층)에 열을 가하여 피부속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아주 짧은 시간동안 넓은 부위에 조사함으로써 피부조직을 파괴하거나 열적인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작용을 해 기미 치료 외에 여드름·잡티·오타모반·피부톤 개선(화이트닝)·피부잔주름 개선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김원장은 치료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비타민C가 함유된 음식물 섭취등 꾸준한 피부를 관리를 주문한다. 학생시절에는 여드름, 아줌마시절에는 기미, 나이 들어서는 검버섯…. 얼굴에 생기는 트러블은 어찌보면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이 평생 지니고 다녀야할 애물단지인지도 모른다.
  •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29일로 17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고 30일 18대 국회의 막이 오른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탄핵 바람 속에서 출범한 17대 국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얼굴의 국회가 또 다른 4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의도를 떠나는 낙선자들은 재기를 위해 암중모색 중이고,18대 새내기 당선자들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설계하느라 분주하다. 낙선자들의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또 서울신문이 총선 직후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통해 나타난 선량들의 면면도 살펴봤다. 초선 당선자들도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의원으로 표기했다. 정당팀 ■ 등원에 부푼 18대 “헬로~” 개성파가 온다 17대 비례대표 한 명은 동료 의원을 관찰한 뒤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또 그렇게 밥을 여러 차례 먹는지 미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꼭두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정에 쫓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취미를 계발하고, 도전을 즐기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면모까지 봤을 때 이들이 토막잠을 자면서도 활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이해하게 된다.18대에도 이색 취미와 독창적인 안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의원들이 개원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은 나의 힘” 굴곡 있는 역사의 복판에 서게 되는 정치인과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은 궁합이 맞는 것일까.‘마라톤홀릭’ 증세를 보이는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도 18대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가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마라톤 경험을 살려 ‘돌고래 다이어트’라는 책을 냈다. 같은 당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은 9차례, 통합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갑) 의원은 6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한나라당의 초선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20여개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마니아’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윈드서핑, 같은 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필드하키 등 이색 스포츠를 즐겼다. ●“내 취미는 술마시기” 이색 취미도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취미가 술마시기라고 밝혔다. 그의 관심 분야는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이다. 김 의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이 시급한 셈이다. 같은 당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은 사진촬영에,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바둑에 조예가 깊다. 같은 당 김효재(서울 성북을) 의원은 무선통신 3급 자격증을 보유했다. 생활 속에서 취미를 발견한 의원들도 많다. 한나라당 고승덕(서울 서초을) 의원의 취미는 마트에서 장보기이고, 같은 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의 취미는 자녀들과 놀기이다. 민주당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사람 화합시키기를 취미로 꼽았다.17대 막바지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은 민주당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의 취미는 ‘대화’, 즉 소통이다. 민주당 신낙균·최영희 비례대표의 취미는 꽃 가꾸기, 김희철(서울 관악을) 의원의 취미는 돌 모으기이다. 분류하자면 ‘자연주의 의원’들인 셈이다. ●장 보는 의원, 시 쓰는 의원 예술적 재능을 갖춘 의원들은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민주당 김성순(서울 송파병) 의원은 2권의 시집과 2권의 수상록을 낸 시인이다. 한나라당 윤석용(서울 강동을) 의원도 시집을 발표한 바 있다. 장애를 극복한 한의사인 윤 의원은 가수 등록증도 보유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조윤선 대변인은 베스트셀러가 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의 작가이기도 하다. ●분식파·구내식당파 서울신문 발간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보면 기존에 각인된 이미지를 깨는 면모들도 포착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은 순박한 외모에 걸맞게 안동국수와 엄나무 닭곰탕을 즐긴다고 했다. 민주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바닷가 출신답게 생선초밥을 꼽았다. 무소속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국회 구내식당 음식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 18대의원 이색 인맥 서울신문이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통해 공개된 의원들의 ‘친한 사람’을 살펴보면, 이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맥을 자산으로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치적으로 맞서는 다른 당 의원들과도 친한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18대 국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친한 사람으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와 참여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 연세대 교수,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이었던 이정훈 연세대 교수를 꼽았다. 재선의 한나라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인 이영애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법조선배다. 한나라당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도 막역한 사이다. 두 의원은 이미 개원에 앞서 ‘일류국가헌법연구회’라는 초당파적 연구 단체를 출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통합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같은 당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대표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인맥’에 포함시켰다. 유명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한 의원도 많았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같은 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요가로 유명한 원정혜 박사와 친하다고 밝혔다. 친박연대에는 유독 같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혈액형을 공개한 비례대표 가운데 서청원·송영선·김을동·노철래 의원이 모두 A형이다.A형이 속 깊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속설을 믿는다면, 이들이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졌을지 가늠해 볼 만하다. ■ 짐싸고 떠나는 17대 “아듀~” 권토중래 꿈꾸며… 지난 4·9 총선에서 낙선한 17대 의원들은 각자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 의원들은 생업으로 돌아가고,4년 뒤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며 외국으로 떠나는 의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정치권 외곽에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낙선자들도 많다. 여의도를 떠나는 이들의 절절한 고별사도 이채롭다. ●본업으로 컴백 17대 국회에서 로스쿨 법안 통과를 주도한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은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이 의원은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는 고별사를 남기고 후학양성과 법학교육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법조계에서도 정치와의 인연을 끊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웃들 편에서 꿋꿋하게 정치를 하지 못했다. 오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를 반성한다.”는 장문의 반성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15일부터 미니 홈피인 ‘싸이월드’에서 정치관련 논평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서혜석 의원도 법률회사로 옮기며 4년 뒤를 도모할 계획이다. ●외국행 엑소더스 유학과 휴식 등을 이유로 한 외국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로 떠났으며,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29일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자격으로 1년 동안의 유학길에 오른다. 김 의원은 향후 국내에 정치분야 연구소를 세울 포부도 내비쳤다. 민주당 이계안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객원연구생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는 “희망과 열정을 다시 찾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되살리겠다.”는 고별사를 전했다. ●정치권 복귀 대기 한나라당 출신 낙선자들은 청와대나 정부로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호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재직 중인 딸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정치상황을 관망 중이다.‘이명박 입’으로 활약한 박형준 의원은 대변인 시절과 17대 대선 과정을 담은 내용의 책을 집필할 계획이다.7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국내에 머물면서 향후 거취를 알아볼 예정이다.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혁신재창당 작업과 함께 진보운동을 지속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할 계획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강연 등 대중활동을 통해 18대 국회에서 원외정당인 당의 조직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탈 여의도’ 행보 여의도를 떠나 원외에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모색하는 낙선자들도 많다. 관가나 산하단체로 갈 수 없는 야당 의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3월 말 연구재단인 ‘광장’을 발족한 데 이어 잡지 발간을 계획하는 등 진보세력 부활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경북대에서 ‘교양 경제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지지자들에게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며 살겠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무소속 안영근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에서 직장인 밴드를 결성했다. 미술 관련 유통회사에 취직한 뒤 정치인을 전혀 만나지 않는 등 이색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당팀 이종락·전광삼·구혜영·나길회·홍희경·김지훈·한상우·구동회기자 jr@seoul.co.kr
  • [프로야구] 가르시아 만루홈런… 롯데 5연승

    [프로야구] 가르시아 만루홈런… 롯데 5연승

    다시 한번 터진 롯데 방망이가 팀의 시즌 최다인 5연승의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올랐다. 이틀 연속 방망이가 폭발한 KIA도 2연승을 거두며 44일 만에 6위로 복귀했고, 한화는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투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는 송진우(42)의 세월을 잊은 역투 덕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카림 카르시아의 만루홈런과 조성환의 결승 2타점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두 SK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2위 두산을 1.5경기차로 쫓아갔다. 특히 롯데는 5월 들어 무기력해졌던 타선이 살아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기쁘게 했다. 가르시아는 최근 5경기 타율이 .421(19타수 8안타)에 3홈런 10타점의 맹타로 상승세의 선봉장을 맡았다. 가르시아는 0-2로 뒤진 5회 초 2사 만루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올려 더그 클락(한화)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조성환은 5-5로 맞선 6회 2사 2,3루에서 2루타를 날려 7-5로 만들었다. 조성환도 최근 5경기 타율이 무려 .478(23타수 11안타)로 펄펄 날았다. 최향남은 8회 네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세이브째를 챙기며 마무리 임경완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선발 이용훈은 5-2로 앞선 5회 말 2루타 등 3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 강판당해 3년여 만의 승리투수 기회를 또 놓쳤다. KIA는 잠실에서 장단 16안타로 LG를 두들겨 13-2로 완파하고 6위에 올랐다.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승(3패)째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24일 만에 출장한 KIA의 주포 장성호(31)는 5타수 3안타의 눈부신 방망이를 자랑하며 역대 최연소이자 5번째로 1600안타를 이뤘다. 한화는 대전에서 선발 송진우가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덕에 삼성을 5-1로 누르고 4위로 복귀했다.3승(2패)째를 기록한 송진우는 개인 통산 1996탈삼진을 기록, 사상 첫 2000탈삼진 대기록에 4개만을 남겨놨다. 두산은 제주 오라구장에서 5-5로 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김현승의 결승 2루타로 우리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을 6-5로 뿌리치고 3연승했다. 히어로즈는 4연패,7위로 떨어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맨유와 첼시, 제3경기장에서의 승률은?

    맨유와 첼시, 제3경기장에서의 승률은?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07-0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2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에 시작되는 결승전은 07-08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첼시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번 결승전은 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소속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맨유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시즌 더블과 함께 9년 만에 유럽무대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맞았으며 1905년 창단한 첼시는 103년 만에 클럽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이번 결승전은 너무나도 상대를 잘 아는 팀 간의 맞대결이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리그 경기를 위해 1년에 최소한 2번은 맞대결은 펼친다. 더욱이 맨유와 첼시의 경우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대회 (프리미어리그, FA컵, 칼링컵) 우승을 양분하는 탓에 커뮤니티 실드를 비롯한 각종 컵대회 결승에서도 자주 마주친다. 상대를 너무나도 잘 안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단판 승부인 결승전에서는 그 신중함이 더욱 배가 된다. 이 같은 예측은 지난 3년간 홈앤드 어웨이 경기장이 아닌 제3의 경기장에서 펼쳐진 맨유와 첼시의 2번의 맞대결 결과가 증명해주고 있다. 06-07 FA컵 결승전 - 뉴 웸블리 스타디움 경기결과 - 첼시(1) vs 맨유(0) / 득점자 - 디디에 드록바(116분) [첼시] 선발명단 - 1.체흐, 18.브릿지, 26.테리, 20.페레이라, 24.라이트필립스(칼루.93분), 10.조콜(로벤.46분->애쉴리콜.108분), 8.램퍼드, 5.에시엔, 4.마케렐레, 12.미켈, 11.드록바 [맨유] 선발명단 - 1.반데사르, 5.퍼디난드, 6.브라운, 4.에인세, 15.비디치, 16.캐릭(오셔.112), 11.긱스(숄샤르.112), 18.스콜스, 24.플레처(스미스.92분), 7.호날두, 8.루니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즌 더블을 노리는 대회가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FA컵이란 점과 선발 스쿼드진 일 것이다. 당시에 첼시는 칼링컵 우승을, 맨유는 정규리그 우승을 한 상태로 FA컵 승자는 더블을 달성 할 수 있었다. 물론 더블이란 용어를 사용하기엔 맨유가 좀 더 가까웠고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첼시는 사력을 다했다. 약 9만 명에 가까운 팬들로 가득 찬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A컵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로 펼쳐졌다. 볼 점유율에서 50대 50을 기록할 정도로 미드필더진에서의 공방전은 불꽃 튀었으며 파울 숫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기였다. 총 슈팅 숫자에서는 첼시가 맨유에 조금 앞섰을 뿐 유효슈팅에서 4대 4로 대동소이한 모습이었다. 단 하나 차이가 있었다면 코너킥에서 맨유가 첼시에 비해 보다 많은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물론 그럼에도 다수의 코너킥 찬스가 무위에 그쳤으며 제공권에서 첼시에 큰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양 팀은 옐로카드 4(첼시)-3(맨유), 수문장의 수퍼 세이브도 3-3을 기록할 정도로 좀처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15분 동안 맨유의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던 드록바의 깔끔한 마무리 터치로 인해 기나긴 승부가 갈렸다. 07-08 FA 커뮤니티 실드 - 뉴 웸블리 스타디움 경기결과 - 첼시(1) vs 맨유(1) 승부차기 끝에 3-0 맨유 (승) 득점자 - 플로랑 말루다(45분), 라이언 긱스(35분) [첼시] 선발명단 - 1.체흐, 3.애쉴리콜(디아라.67분), 6.카르발요, 22.벤하임, 2.존슨(시드웰.78분), 24.라이트필립스, 10.조콜(싱클레어.82분), 8.램퍼드, 5.에시엔, 15.말루다(피사로.51분), 12.미켈 [맨유] 선발명단 - 1.반데사르, 22.오셔, 5.퍼디난드, 6.브라운, 27.실베스트레(나니.68분), 3.에브라, 15.비디치, 16.캐릭, 11.긱스(플레처.81분), 7.호날두, 10.루니 6개월 만에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재회한 양 팀의 맞대결은 한 마디로 복수혈전이었다. 아쉽게 더블의 기회를 놓쳤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를 제외한 주전 대부분을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엿보였다. 반면에 첼시는 주장 존 테리와 주포 디디에 드록바의 결장 속에 플로랑 말루다를 원 톱에 놓는 모험수를 뒀다. 전반전은 장군 멍군이었다. 중원에서 우위를 점한 첼시의 볼 점유율이 다소 높았으나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적절히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그 노력은 결국 패트릭 에브라의 어시스트에 이은 라이언 긱스의 골로 이어지며 성과를 거뒀다. 의외의 한방을 얻어맞은 첼시는 프랑스 무대에서 갓 이적한 말루다의 개인능력으로 인해 10분 만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은 거친 중원싸움으로 인해 이렇다할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 전후반을 거쳐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맨유는 ‘수호신’ 반 데 사르의 환상적인 선방쇼를 앞세워 3-0으로 승리, 6개월 전 FA컵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두 경기 모두 최근 3년간 제3경기장에서 양 팀이 가진 유일한 경기였다. 비록 당시 부상으로 제외된 미하엘 발락과 박지성의 출전 여부가 현재로선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큰 틀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양 팀은 지난 3년간 홈 앤 어웨이 맞대결에서 첼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맨유에 패하지 않았음은 물론 슈팅수, 코너킥 수,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슈팅슈 38(맨유)-38(첼시), 코너킥 19-12, 세이브 15-14 등 볼 점유율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을 뿐 매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제3경기장에서 펼쳐진 두 번의 맞대결은 나란히 1승1패였다. 모스크바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팀은 과연 어느 쪽일까? 사진=잉글랜드 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아리수 수질정보 인터넷으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6일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의 수질 정보를 24시간 자동측정해 홈페이지(arisu.seoul.go.kr)에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하단의 ‘실시간 아리수 수질’란을 누르면 취수장 6곳과 정수장 6곳, 배수지 37곳, 가압장 12곳, 공원과 일반 건물의 수도꼭지 11곳 등 72개 지점을 표시한 지도가 나와 수소이온농도(pH)와 탁도, 잔류염소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수질 정보는 각 지점에 설치된 자동측정기가 5분 단위로 측정한 계측 정보를 1시간 단위로 평균해낸 것이다. 수소이온농도는 5.8∼8.5 사이를 유지하면 먹는 물로 적합하다.5.8보다 낮으면 산성이,8.5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이 각각 많다는 의미이다. 또 탁도는 기준치인 0.5NTU(산란광을 이용한 수질측정 단위) 이하, 잔류염소농도는 항상 0.1㎎/ℓ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 박 전대표 손잡고 국정 풀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난다. 여권의 대주주격인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1월말 이후 100일만이다. 그동안 양측은 18대 총선에서 공천 갈등을 빚은 이후 줄곧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는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을 가속화하는 한 요인이었다. 이번 회동이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꼬일 대로 꼬인 정국 혼선을 정리하는 계기가 돼야 할 이유다. 우리는 두 사람이 무엇보다 국정난맥을 바로잡는 데 의기투합하기를 바란다. 정치적 소이를 버리고 대동단합해 국정을 추스르라는 말이다. 그러려면 이 대통령이 먼저 마음을 열고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된 마당에)국내에 경쟁자가 없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총선관문을 통과한 친박계 인사의 복당에도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어차피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든 친박 무소속 연대이든 ‘살아서 돌아오라’라는 슬로건 이외엔 한나라당과 정체성이 차이도 없지 않았던가. 박 전 대표도 계파 보스의 의리보다 국민을 감동시키는 큰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 공천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는 친박연대 측 당선자들에 대한 일괄복당 요구는 그간 박 전 대표가 견지해 온 원칙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국정 현안마다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로 어깃장을 놓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국익이 걸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에 소신을 보여야 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했다. 여권의 단합은 스스로를 위한 길이지만,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그러잖아도 고유가와 고물가 등 안팎에서 위기요인이 엄습하고 있다. 부디 두 사람이 그런 파고를 헤치고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 데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
  • Q&A ‘공직사회 조직개편’ 후폭풍·파장

    Q&A ‘공직사회 조직개편’ 후폭풍·파장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조직개편의 여파로 내년도 공무원 채용시장에 혹독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폐합이 이뤄진 중앙부처는 물론, 조직개편이 임박한 지방자치단체 역시 채용 여력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채용인원에 대한 감축·확대요인이 병존하는 경찰·소방 등 특정직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조직개편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수험생들이 떠맡게 생겼다. 무능하거나 불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퇴출 조치하고, 신규채용을 통해 물갈이해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공무원 채용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1) 조직개편 따른 감축 영향은 지자체 공무원 4%+α 줄 듯 새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된 1차 조직개편으로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정원이 3427명 줄었다. 이는 전체 정원 9만 7000여명의 3.5% 수준이다. 각 부처 산하 청 단위 기관 및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어 국가공무원 감축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각 지자체는 지난 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조직개편안’에 맞춰 다음달까지 일반직 정원을 1만명 이상 축소해야 한다. 감축 규모는 일반직 지방공무원 25만 2000여명의 ‘4%+α’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정원(자리)이 늘거나, 현원(인력)이 줄어야 신규채용 수요가 발생한다. 하지만 정원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년·명예퇴직 등 연간 자연감소 인력이 전체의 3%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신규채용 없이도 조직축소에 따른 초과인력으로 1년 이상을 꾸려나갈 수 있다. (2) 올 신규충원 왜 줄지 않나 작년 미리 확정뒤 올 1월 공고 하지만 올해 신규채용은 별 영향이 없다.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도에 미리 확정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공무원의 경우 해마다 1월 초에 연간 채용규모와 시험일정을 발표한다. 올해 신규채용 역시 지난해에 짜여졌다. 이는 각 부처가 올 한 해 동안 조직과 인력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당연히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은 ‘변수’는 빠져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규모 역시 서울시 1789명을 비롯, 모두 8813명에 이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미 공고 등을 통해 확정된 올해 채용규모는 수험생과의 약속인 만큼 갑자기 변경할 수는 없다.”면서 “올해 채용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임용 대기기간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인력 수급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 내년 새로 얼마나 뽑나 지방직 최악땐 1000~2000명 정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력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강제퇴출로 감소인력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신규채용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당장 내년도 국가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16개 시·도별로 이뤄지는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역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년간 일반직·기능직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는 연 평균 9630명이었으나, 최악의 경우 내년에는 1000∼2000명만 신규채용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초과인력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채용을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면서 “지자체별 구체적인 감축인력 등 조직개편의 수위는 오는 20일쯤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 ‘채용 한파’ 언제까지 2010년 이후 서서히 늘어날 듯 당분간 조직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적인 조직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내년은 물론 향후 2∼3년간 신규채용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정원을 1만명 줄일 경우 초과인력을 해소하는 데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동안 신규채용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오는 2010년 이후부터나 신규채용 규모가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명예 퇴직자나 퇴출 인력이 증가할 경우 신규채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5) 특정직 선발 영향 없나 업무·인력 수요 꾸준히 증가 일반직 공무원들이 소방관서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은 특정직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의무경찰·의무소방원 등에 대한 단계적 감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대폭적인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매년 2000∼2700명선에서 채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공무원인 경찰과 달리 소방공무원은 지방공무원으로, 각 시·도별로 채용이 이뤄진다. 때문에 소방공무원은 업무·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과 지방중심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이 진행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울산·제주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규모는 1475명”이라면서 “내년에도 신규채용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군산에 현대중공업 조선소

    국내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전북 군산 조선소가 오는 7일 착공된다.1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4000억원을 들여 군장산업단지 내 36만㎡에 선박블록 제조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7일 선박공장 기공식을 가진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되며 부대시설과 장비 등 추가 투자를 감안하면 총 투자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201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이 조선소는 군장 국가산업단지 내 180만㎡에 연간 18만t급 선박 20척을 건조할 수 있는 대형 조선소이다. 이 회사는 군산 부지에 골리앗 크레인 1기(1600t급)와 건조 도크 및 도크 문 각각 1식을 갖출 계획이다. 군산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면 6000∼6500명의 신규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협력업체에도 5000명의 인력이 필요해 1만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게 된다. 또 조선소 가동으로 연간 인건비가 3000억원, 지방세 수입이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건립 중인 블록공장이 내년 4월 가동되면 150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조선소 인근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생산시설이 증설되고 있어 농수산업 중심인 군산시의 산업구조 개편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상’ 없는 나라를 소망한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환경상’ 없는 나라를 소망한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이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생매장되고 있을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퇴진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부시의 허리를 감싸고 ‘값싸고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인들이 마음껏 먹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어이 ‘광우병 동맹’이 완성되자 축산업자들은 처절한 절망에 빠졌다. 잠시 전 여당 시절만 해도 자유무역협정(FTA)을 그토록 맹렬하게 밀어붙이던 야당은 다른 당과 공조해 ‘쇠고기 청문회’를 하자고 선회했다. 언제나 그랬긴 했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캄캄한 뉴스들뿐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2일 ‘지구의 날’ 저녁 무렵, 세종문화회관 별관 세종홀에서는 제10회 ‘교보생명 환경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10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상금 액수가 곧 상의 권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환경판 사람들로부터 이 나라 환경상 중에서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이 아마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 않겠나 싶다. 그것은 상을 받은 이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전부라고 말할 수야 없겠지만, 망가진 자연 환경이 자신을 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하게 하거나 세속적 출세의 밑거름이 되는 것을 거부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환경상 시상식장으로서는 다소 화려한 곳이긴 하지만, 시상식장에 온 사람들의 얼굴들이 또한 그것을 말해준다. 청바지에 점퍼 차림이기 일쑤인 환경판의 활동가들이 모인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그것도 아닌데, 다른 시상식장과 달리 분위기가 뜨겁다. 올해도 그랬다.10년 넘게 강화도 갯벌을 지켜온 섬사람들이 오셨다.“새만금 갯벌이 죽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새만금 사람들이 오셨다. 동강 아래로 이어 흐르는 서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셨다. 거기 시멘트공장 주변의 후두암 발생률 전국 1위인 마을 사람들이 오셨다. 그래서 ‘쓰레기 발암 시멘트’를 사용하는 한국사회를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셨다. 수십년째 우이령을 지키는 사람들도 오셨다. 환경부장관의 축사가 검토되었지만, 이번 장관께서는 그 자리에 있는 한 죽었다 깨어나도 발화될 수 없는 노골적인 운하건설 찬성론자이기에 역대 수상자들이 거칠게 반대해 다른 분이 축사를 하셨다. 나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인 데다 오십이 훨씬 넘었건만 타고난 질투심과 시기심을 아름답게 극복하지 못해 시상식장에는 별로 안 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교보환경상 시상식장에는 얽히고 설킨 인연으로 대개 참석하게 된다. 내가 아는 한, 그 시상식장 수상자들의 수상소감보다 감동적인 연설을 나는 알지 못한다. 올해에도 새만금 다큐 연작으로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이강길 감독은 수상 연설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방조제가 메워진 지 2년째 되는 오늘은 결코 기뻐할 수만은 없는 날”이라고. 자원재활용이라는 명분으로 산업쓰레기를 시멘트 제조과정 속에 다량으로 넣고 있는 현실을 아느냐고 최병성 목사는 피울음을 토해냈다. 강화도 갯벌을 지켜온 분들은 갯벌처럼 조용하게 10년 노고를 서로 치하했다. 언론 부문 수상자 남준기 기자는 운하 걱정으로 수상소감을 다 채웠다. 수상자들 모두 국토가, 마치 ‘자기 소유물’인 양 포기하지 않는 망국적인 운하 망집을 약속이나 한 듯이 성토했다. 환경상 시상식장은 그것이 만약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정말 받아 마땅할 이들이 받았다면 기쁨의 장소가 아니라 고통스럽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장소이기도 하다. 역대 수상자를 대표해 건배 제의를 한 고승하 선생은 “환경상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헤비급 빅매치 “최강자 가리자”

    헤비급 빅매치 “최강자 가리자”

    27일 오후 장충체육관이 폭발한다. 국내 종합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들이 ‘스피릿MC 16-자존심의 충돌’ 대회에서 랭킹 1위를 놓고 맞짱을 뜨기 때문이다. 헤비급 랭킹 1위는 현 챔피언인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1·아메리칸탑팀)과 타이틀매치를 벌일 자격을 얻게 된다. ●데니스 강의 도전자는 누가될까 현 랭킹 1위인 최정규(30·존프랭클 주짓수)와 김재영(25·팀태클)의 대결은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최정규는 스피릿MC에서만 17전(11승5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 지난해 헤비급 타이틀전에선 데니스 강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판정패했다. 하지만 데니스 강이 난타전에서 뒷걸음질을 칠 만큼 타격과 맷집이 강하다. ‘부산중전차’ 최무배가 이끄는 팀태클에서 서브미션 기술을 익힌 가라데 파이터 김재영은 4연승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내측인대가 파열돼 한 동안 링을 떠났지만 지난 달 복귀전에서 일본의 소이치 니시다를 꺾고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헤비급그랑프리 우승자인 무라타 류이치(32·요시다도장)와 위승배(31·팀파시)의 대결도 흥미롭다. 무라타는 세 차례나 전일본유도대회 81㎏급을 석권한 강자. 다양한 유도기술을 응용해 종합격투기에서도 6승1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무라타 류이치 vs 위승배 대결도 관심 맞상대인 위승배는 종합격투기 전적 5승1패로 커리어는 다소 떨어지지만 체력이 워낙 좋은 데다 레슬링이 특기인 만큼 그라운드에서도 강점을 지녔다. 지난 3월 최정규를 꺾어 격투기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실력자. 위승배는 “무라타는 데니스 강에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면서 “한국인의 무서운 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대회는 오후 4시 시작되며, 오후 9시부터 Xports에서 지연 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방 근본불교 중심 스리랑카에 가보니

    남방 근본불교 중심 스리랑카에 가보니

    |아누라다푸라·폴론나루와·캔디 김성호특파원| 인도 남쪽의 작은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남방 근본불교의 중심’으로 불린다. 고대 왕국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와 중세 불교 중심지역인 폴론나루와, 그리고 포르투갈에 점령되기 직전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캔디는 스리랑카 근본불교의 유적들이 집중되어 있는 ‘문화 삼각지대’. 지난 16∼21일 부천 석왕사 스님, 신도 70여명이 이 ‘문화 삼각지대’ 순례행사를 가져 기자가 동행했다.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한 것은 인도 마우리야 왕조의 3대 왕인 아쇼카(BC 273∼232)의 동생 마힌드라 장로(長老). 아쇼카왕의 칙명을 받아 32세 때 7명의 승려들과 함께 실론(스리랑카의 옛 이름)에 파견된 마힌드라는 당시 왕 데바남피야 티샤에게 법을 설했는데 왕이 법을 듣고 환희하여 법을 받아들였다는 게 공식적인 전래설이다. 아누라다푸라는 스리랑카 최초의 도읍지로 마힌드라의 설법에 감화받은 왕이 이곳에 큰 절을 세워주었다고 한다. 콜롬보에서 첫 밤을 보내고 이튿날인 17일 이른 새벽 버스에 몸을 맡겨 5시간을 달리니 아누라다푸라의 창연한 불교 유적들이 펼쳐진다. 순례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힌드라 스님이 주석했던, 스리랑카 최초의 사원 이수루무니아 사원. 연못 앞 바위를 뚫어 지은 사원에 새긴 춤추는 코끼리상이 아주 인상적이다. 스리랑카 불교 미술의 대표작이라는 코끼리상에 끌려 동굴사원에 들어서니 마힌드라 스님의 설법 장면이 눈에 든다. 비좁은 동굴에서 앞다투어 참배하는 순례객 틈을 벗어나 왼쪽 고고학 박물관에 드니 이 사원 북쪽 왕궁 정원에서 수습된 5∼8세기 무렵의 연인상과 왕족상이 순례객들을 맞는다. 사리야 왕자가 마라라는 여인과 결혼한 뒤의 모습을 담은 이 연인상은 낮은 계급의 여인과 결혼한 왕자의 로맨스로 회자되는 작품이란다. ●득도 보리수앞에서 스님과 순례객 즉석 법회 이수루무니아 사원 인근의 보리수사원은 마힌드라 스님의 누이동생 상가미타가 인도 부다가야에서 가져다 심은 보리수가 있는 사원.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의 보리수는 말라 죽었으니 이 보리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득도 보리수인 셈이다. 스님과 순례객들이 보리수 앞에서 염불을 외며 즉석 법회를 갖는다. 법회를 마친 순례객들과 함께 사원을 벗어나 걷다 보니 BC2세기 로마에서 수입해온 산호가루로 만든 높이 110m의 거대한 루반벨리세야탑이 우뚝 서 있다. 코끼리 2000마리가 조각된 담장 가운데로 난 계단을 올라서면 웅장한 탑에 압도당한다.2300년전 마힌드라 스님이 인도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와 경전, 불상들이 들어 있지만 순례객들에겐 공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왕자직도 버린 마힌드라 스님의 가르침 이어서 찾은 곳은 2600년 고도 아누라다푸라에서 13㎞ 떨어진 미힌탈레. 왕자의 신분을 포기하고 스님이 되어 자신을 따르는 승려 7명과 함께 실론에 온 마힌드라 스님은 법을 펴기 위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사냥나온 실론 왕 데바남피야 티샤가 산 정상 작은 석굴에서 수행하던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불교에 귀의하게 된 바로 그 장소이다. 한창 성할 때 1만 1000명이 이곳에서 수행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68개의 수행 동굴이 남아 있다.20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양간과 커다란 석조 밥통, 국통이 당시의 상황을 보여준다. 아누라다푸라에서 103㎞ 떨어진 폴론나루와는 중세(11∼12세기) 스리랑카의 수도. 전성기에 태국 미얀마 등지 승려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불교도시이다. 왕궁에 사원과 수도원이 인접한 독특한 지대. 동쪽에 36개의 열주와 50개의 방을 가진 7층짜리 거대한 왕궁 건물이 있었지만 궁터와 2개 층의 벽만 휑하니 남아 있다. 남북 5㎞, 동서 3㎞ 크기의 도시로 네모난 정원에 둘어싸인 건물군이며 파비리온, 왕실 목욕탕 터가 남아 있다.150년전 영국 식민지시절 문헌으로만 전해오던 이 유적지가 발굴됐다고 하는데 자연 통돌에 새긴 10m 크기의 와불과 좌상이며 아난 존자의 표정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수도 콜롬보의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캔디는 14세기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가 교역, 행정 중심인 제1의 도시라면 캔디는 스리랑카의 제1의 문화 중심지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모신 불치사(佛齒寺)는 스리랑카가 으뜸으로 꼽는 불교문화유산. 사리를 모신 공간과 법당 건물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경전 도서관이 둘러선 독특한 건물이다. 법당 사리함 앞에 연꽃을 바치던 순례객들이 일제히 반야심경을 봉독하자 스리랑카 신도들이 미소로 반긴다. ●불도래설의 나라… 모든 업장 소멸키를… 스리랑카인들은 석가모니가 스리랑카를 세번 찾아와 직접 법을 설했다는 ‘불도래설(佛渡來說)’을 믿고 있다. 석가모니의 방문과 관련한 문헌상 기록은 없지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리랑카 신도들은 이곳엘 가면 그동안 지은 업장이 모두 소멸한다고 믿어 평생 한번은 꼭 들른다는 성지이다. 순례의 마지막 장소인 켈레니아 사원 앞에 서니 신발을 벗으라고 한다. 맨발로 사원에 들어선 순례객들의 시선이 중앙 건물 앞쪽에 매달린 한국 범종에 쏠린다. 신도들이 합장한 채 들어선 중앙 건물은 석가모니가 왔을 때 영접하던 장면, 상가미타가 인도에서 배를 타고 보리수를 이운해 오는 장면을 담은 벽화들과 와불상이 모셔진 공간. 탑돌이를 하듯 회(回)자형 건물을 돌아나오니 석가모니 부처님이 앉아서 설법했다는 의자를 봉안한 큰 탑이 눈에 든다. 중앙사원 바로 앞에 커다란 보리수에 순례객들이 모인다. 보리수 네 귀퉁이에 만들어 놓은 기도공간에 줄지어 섰던 신도들이 순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꽃을 바친 뒤 버스로 향하며 연방 뒤를 돌아본다. kimus@seoul.co.kr
  • [시론] 진정한 비례대표제의 부활을 꿈꾸며/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시론] 진정한 비례대표제의 부활을 꿈꾸며/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정당 이름 사상 가장 ‘웃기는’ 이름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게 틀림없는 ‘친박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14석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솔직히 처음 언론에서 그처럼 해괴한 당명이 보도될 때만 해도 가십 기사이거나 노회한 정치인들의 농담인 줄만 알았다. 급조된 친박연대가 정당득표율 13.2%를 기록하면서 8석의 비례후보를 탄생시켰다. 그들은 정치적 리얼리스트들이었다. 환호하며 당당했던 그들의 비례후보 1번 양정례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후보 선출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2004년 총선을 상기해 보자. 진보정당을 자임하면서 링 위에 올라온 민주노동당의 정당 득표율은 13.1%였다. 비례후보는 8석으로 친박연대와 같았다. 민주노동당은 새로 도입된 1인2표에 따른 ‘정치적 여유’의 일정 부분을 진보에 투자한 유권자들 덕분에 모두 10석(지역구 2석 포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여의도에 입장했다. 아침이슬이 뱀의 속을 통과하면 독이 되고, 벌의 속을 돌아 나오면 꿀이 된다. 물론 민노당과 친박연대를 꿀과 독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례대표제도가 만들어내는 산물이 질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숱하게 지적돼온 것들, 소선거구제에 따른 ‘수두룩한’ 사표 발생과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 정당의 온존, 정책전문 역량과 여성, 장애인 등 소수 약자 집단과 소수 정당의 진입장벽에 따른 의회 대표성의 불균형 등을 극복하는 대안적 제도로 평가받았던 제도가 정당투표와 비례후보제도였다.17대 국회와 노무현 정권 시절 정치개혁의 알갱이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던 제도가 독일식 정당명부제-사실상 전면적인 비례후보제도-도입이었다. 더 나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까지 걸어놓고 대연정을 하자며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을 즈음, 대연정의 목표는 지역정치 해소이고 방법으로 얘기됐던 것이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 강화였다. 양정례, 이한정, 정국교 따위들 때문에 이 제도의 존폐가 운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실 개헌을 하지 않으면 없앨 수도 없다. 양정례는 괴상한 정당 ‘친박연대’에서 충분히 나올 만한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이며, 이한정은 문국현 사당(私黨)의 사필귀정이며, 정국교는 낯익은 케이스다. 정당민주주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 제도는 과거의 ‘전(錢)국구’로 회귀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제도일 수밖에 없다. 사법적인 처리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대안이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대안이라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대안적 제도 설계의 어려움이 아니라, 정치인도 일반 유권자들도 비례대표 제도의 중요성이나 확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알아도 그 일을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최근 나타난 각당의 비례후보 공천의 난맥상이 제도의 긍정성에 대한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죽지 않고-이번에 비례후보는 2명이 줄고 지역구가 2명 늘었다-살아남아서 그 장점을 발휘하게 하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비례후보 숫자를 대폭 늘려, 사회적 관심과 견제, 검증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사회적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투표장에 안 간 54%가 거리로 나서지 않은 담에야. 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 [열린세상] 한일관계의 온탕·냉탕 사이클/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한일관계의 온탕·냉탕 사이클/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일본의 정·재계 지도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탄생을 누구보다도 반가워하고 있다. 작년 말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일본 요인들의 서울 방문은 부쩍 그 횟수가 잦아졌고 올 2월 대통령 취임식장에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오는 4월20일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열기로 되어 있다. 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정상간 셔틀 외교를 복원시키는 한편, 한·일관계의 포괄적인 발전을 표상하는 새로운 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실질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일 재계인사의 라운드 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의 실용주의자로서 한·일관계 현안들을 그 누구보다도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일본에 대해 사사건건 각을 세우던 노무현 대통령에서 일본과의 협조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되었으니 한·일관계는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우익적 노선을 공공연하게 추진했던 고이즈미, 아베 총리가 물러나고 근린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하고 있는 후쿠다 정권이 유지되고 있으니 그러한 전망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닐 것이다. 민주화가 달성된 이후 등장한 한국 역대 정권의 대일 정책에는 예외 없이 온탕-냉탕 사이클이 발견된다. 즉, 정권 초기에는 우호 친선 및 미래지향적 대일관계 수립을 내세웠지만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면 일본에서 과거사(독도) 관련 도발이 발원하게 됨에 따라 대일 정책을 초강경 방향으로 선회시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빠지는 악순환을 답습해 왔다. 집권초 대일협력을 다짐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 측의 ‘망언’이 나오자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초강경 노선으로 선회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선언’으로 역사적인 이정표를 마련했으나 일본 측의 ‘우익교과서 파동’에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초강수로 대응했다. 정권초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더 이상 한·일관계의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급기야 ‘외교전쟁’을 선언했다. 이러한 한·일관계의 온탕·냉탕 사이클은 세 구조적 변수에 의해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째, 한국은 정권 초기에 대일관계를 지나치게 낙관한다.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면 일본 측의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둘째,1990년대 이후 일본의 국내정치 속에서 과거사 관련(독도) 사안이 외교쟁점으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즉, 일본발 역사마찰의 소지는 상존하고 있다. 셋째, 한국의 여론은 과거에 비해 성숙해졌지만 대일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우 감성적이고 비타협적이다. 이러한 요소에 의해 민주화 이후 한국정부는 집권 중반기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면 대일 여론에 편승하거나 혹은 스스로 정치적 지지를 확대할 목적으로 유화적인 대일 정책을 거둬들이고 강경한 대일 정책 카드를 빼어 들곤 했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 사이클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렇게 볼 때, 새 정권의 출범에 대해 지나친 기대나 의욕을 갖는 것은 한·일양국 모두 경계해야 할 요소이다.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놓여 있는 객관적 현실과 양국 관계가 처해 있는 구조적 조건에 대한 정확하고도 균형 잡힌 인식에 바탕을 두고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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