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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지동원 선덜랜드 간다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떠난다. 프로축구 전남은 9일 지동원의 선덜랜드 이적에 동의하고 오는 26일 강원과의 K리그 홈 경기를 고별전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 관계자는 “대의적 차원에서 이적에 동의했다.”면서 “연봉은 9억원 수준에서, 이적료는 100만~130만 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동원이 선덜랜드와 계약을 마치면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이자 여덟 번째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된다. 당초 전남은 지동원의 이적에 반대했다. 유소년팀부터 공을 들여 키워낸 선수를 2시즌도 써 보지 못하고 보내기가 못내 아쉬웠다. 또 때 이른 빅리그 이적을 미처 생각지 못한 채 75만 달러로 턱없이 낮게 설정해 놓은 바이아웃(설정 이적료 충족 시 구단 동의 없이 해외진출 가능) 조항도 아쉬움을 더했다. 전남 관계자는 “지동원을 한 시즌밖에 치르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게 구단으로선 큰 손해”라고 말했다. 지동원은 전남 산하 유소년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2009년 11월 K리그 드래프트에 앞서 전남에 우선지명됐고,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해 2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의 맹활약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면서 전남을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동원이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4골 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자 선덜랜드는 러브콜을 보냈다. 2010~11시즌을 10위로 마친 선덜랜드는 간판 공격수인 대런 벤트와 대니 웰백이 각각 이적 및 임대복귀했고, 프레이저 캠벨은 부상 중이라 즉시 투입할 공격수가 급한 상황에서 지동원을 영입했다. 선덜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4-4-2 전형을 짤 경우 가나 대표팀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과 함께 지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또 4-2-3-1이나 4-4-1-1 등 원톱 공격 전형을 내세우더라도 지동원은 측면 미드필더 및 섀도스트라이커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높다. 반면 전남은 지동원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에 대안이 없다. 시즌 중에 다른 팀에서 지동원에 필적하는 공격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데다 외국인 선수 정원(4명)도 꽉 찬 상태여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동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가축매몰 인근 지하수 절반 못 마신다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강원지역의 가축매몰지 인근 지하수 관정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최근 가축매몰지 주변 음용수와 생활·농업용수로 쓰이는 599곳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31%에 달하는 190곳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391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3곳에서 질산성 질소와 총대장균군 등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돼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군별로는 매몰지가 가장 많은 횡성군이 관정 170곳 가운데 56곳이 오염된 상태였으며 원주가 45곳, 강릉 39곳, 춘천 14곳 등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하수 관정은 대부분 신고되지 않고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겨울 구제역 가축매몰 이후 지하수 수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대대적인 검사가 이번에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강원지역 오염 지하수 관정 가운데 가축분뇨 등이 부패하며 발생하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97곳이었으며, 또 105곳에서는 총대장균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질산성 질소는 청색증을 유발하고 각종 발암 물질의 생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총대장균군은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도는 이번에 검출된 질산성 질소, 염소이온 등이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에 의한 것이지 가축매몰지 침출수의 영향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도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수질검사는 1단계 조사 후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질산성 질소 등이 고농도 검출된 지점에 대해 아미노산과 미토콘드리아 DNA 방법에 의한 정밀 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상현 도 환경계장은 “식수 부적합 판정이 난 관정에 대해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해당 시·군에서 대체 관정을 뚫고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는 등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프타임] 박찬호 9안타 6실점… 2승 실패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2승 수확에 실패했다. 일본 진출 뒤 최소이닝에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6실점했다. 총투구수는 68개였고 스트라이크 44개, 볼 24개였다. 박찬호의 방어율은 3.49에서 4.29로 치솟았다. 이승엽은 3-7로 뒤진 9회 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오릭스가 4-7로 졌다.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1) 근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1) 근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근대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불과 10년 전까지도 일본인들은 매일같이 1000엔권 속에 그려진 그의 얼굴과 만났다. 하지만 그가 소설을 발표한 기간은 1905년 그의 나이 38세부터 49세가 되던 1916년까지 불과 12년 동안이다. 그는 천부적 재능으로 글을 썼던 사람은 아니었다. 아래의 강연에서처럼 그는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자기’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발견하기 위해 소설을 썼을 뿐이다. 작가에게는 소세키다움을, 독자들에게는 바로 그들 자신을 발견하기를 촉구하는 문학! 무엇이 소세키를 이런 자기 발견의 세계, 굴착(掘鑿)의 글쓰기로 이끌었을까. “여러분…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곡괭이로 광맥을 파낼 수 있는 곳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무엇인가에 맞닥뜨릴 때까지 나아가 본다고 하는 것은 학문을 하는 사람, 교육을 받은 사람의 평생의 임무로서 혹은 10~20년의 주요한 작업으로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아아, 여기에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 간신히 파낼 수 있는 광맥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감탄사를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토해낼 때,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자신감이 그 외침 소리와 함께 문득문득 머리를 쳐들고 오는 것은 아니겠습니까?”(학습원 강연 ‘나의 개인주의’, 1914년 11월 25일) ●‘런던의 원숭이’ 두 개의 유령을 만나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에 태어났다. 이 해는 일본이 천황제에 바탕을 둔 근대 국민국가 일본으로 거듭나던 해다. 소세키는 어려서부터 한문학을 좋아해서 두루 한서를 읽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은 제국주의 열강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서양의 과학 지식과 사상들을 중심으로 일본의 근대 고등교육을 시스템을 재편해 갔다. 이런 분위기 안에서 소세키는 평소 문학을 좋아했던 장기를 살려 영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33세의 나이에 영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소세키는 처음부터 자신의 유학이 탐탁지 않았고 불안했다. 그가 받게 될 국비 유학은 청일전쟁(1895) 승리에 따른 배상금을 바탕으로 기획되었고, 일본 문부성은 유학생들이 최신의 제국주의 이론과 내셔널리즘을 습득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세키는 자신의 영국 런던 유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의 불안은 적중했다. 소세키는 1900년 9월 런던에 도착해서 두 가지 유령과 마주치게 된다. 첫 번째는 영문학이란 유령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대학의 영문학과 수업을 들으며 최신의 영문학을 연구하려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소세키는 영어로 쓰여진 문학작품을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지식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학의 수업에서는 영문법과 문학가의 약력을 겨우 설명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인들에게 영문학이란 읽으면 알 수 있는 이야깃거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소세키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문학이란 한문학의 ‘좌국사한’, 즉 ‘춘추좌씨전’, ‘국어’, ‘사기’, ‘한서’처럼 국가의 성쇠와 역사, 그안에서 활약했던 인간을 둘러싼 담론이었다. 소세키는 런던에서 한문학과 영문학 사이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다는 것을, 어느 곳에도 영문학이 한문학보다 낫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과 유럽의 영국은 각자 다른 필요에 의해 다른 식의 문학을 발전시켜왔을 따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문학을 신봉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영국의 변두리, 영국의 식민지, 영국을 동경하는 비서구 지역 출신들뿐이었다. 영문학은 실체도 없으면서 이들 불쌍한 열등 민족들에 횡포를 부리고 있었던 셈이다. 두 번째는 ‘퇴화론’이라는 유령이다. 당시 런던의 학계와 신문기사들은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논리로 무장한 사회진화론을 철저하게 신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특히 영국인들은 퇴화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가 떠나 온 일본에서는 오직 서양을 닮기만 하면 진화한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미 제국주의의 정점에 서 있던 영국에서는 몰락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 막스 노르다우가 쓴 ‘퇴화론’이 1894년 영역되어 1895년에 크게 유행했는데, 이 책은 라파엘 전파나 상징주의 등의 세기말 예술이나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인간종의 퇴화가 진행되는 징조라고 경고했다. 소세키는 강의실과 런던 거리 곳곳에서 자신을 흘겨보는 무수한 멸시의 눈길과 마주쳤다. 그들의 차가운 시선은 자신의 키 작고 노란 얼굴, 얽은 곰보자국을 퇴화의 증거로 보고 있었다. 소세키는 자신을 원숭이 취급하는 백인들 앞에서 서양의 최신 학문이란 특별한 지위에 있는 특정한 인종만을 위해 작동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연구와 글쓰기 - 유령들과 싸우는 방법 소세키는 사회진화론이 낳은 이 두 유령을 물리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소외와 열등감을 떨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런던의 하숙방 안에서 최신의 철학서와 과학서를 읽으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다움을 찾는 것에 출구가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설사 그것이 세상에서는 인간사에서 퇴화의 증거로 받아들여질지라도! 소세키는 곧바로 두 개의 유령에 대적할 두 개의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첫째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는 당대 최첨단의 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달성한 성과에 비추어 근대 문학이 어떤 필요에 의해 생겨났고 발달했고 그리고 퇴화할 것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은 1년 여의 유학 생활을 오로지 하숙방 안에서 각종 과학, 철학 등의 서적을 읽는 데에 몰두했다. 덕분에 런던에 유학하던 다른 일본인들 사이에는 ‘나쓰메가 미쳤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소세키는 일본인들에게마저 퇴화의 상징이 된 것이다. 소세키는 이처럼 퇴화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 애쓰는 태도를 ‘자기본위’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작품에서 이 태도를 강조했다. 둘째 전략은 자기본위의 길을 모색하는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다. 한문학도 영문학도 아니고 소세키만이 쓸 수 있는 문학! 그것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했다. 귀국 직후 발표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1906.8)는 그가 품고 있던 위의 두 전략이 고스란히 표출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는 이름 없는 고양이 한 마리가, 고등 교육을 받았지만 별반 하는 일도 없이 집안에서 소일하는 주인 선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1905년은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 열도가 들끓었던 해다. 신문 저널리즘은 날마다 일본의 제국주의를 찬미했다. 그 한가운데에서 소세키는 한가하고 찌질한 선생들이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세계를 그려보임으로써 사회진화론의 승전보에 맞서려 했다. 1907년 5월 소세키는 ‘대학이 지식을 사고파는 것이나 소설가가 글을 사고파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라고 하면서 동경제국대학 영문학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도쿄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장편을 연재했다. 대단한 집중력과 성실함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그후’(1909), ‘피안 지날 때까지’(1912), ‘행인’(1912~13), ‘마음’(1914), ‘유리문 속에서’(1915), ‘미찌쿠사’(1915), 그리고 미완작인 ‘명암’(1916) 등 작품 안에는 진화론적 고등교육 안에 갇혀서 자기 마음의 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이 나온다. ●근대인의 마음을 파헤치다 때때로 인물들의 얼굴에는 곰보자국이 있고, 또 많은 경우에 주인공들은 연애 후에도 아이를 낳지 못한다. 모두 퇴화의 증거다. 소세키는 이들이 자기 마음의 진실을 질문하기를 유도하면서 결국 거짓된 욕망과 비겁한 자아를 직시하게 만들었다. 소세키에게 자기다움을 찾는다는 것은 사회가 칭찬할 만한 대단한 개성이나 새시대에 맞는 모범적 인간성을 구축하는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각자 자기만의 인생을 살라! 그 무엇보다 자기답게 살라! 소세키는 우리 각자가 지금 갖고 있는 부와 명예, 우정과 사랑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들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 자기본위를 위한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을 직시하는 일에 희망을 걸었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제국주의와 같은 타인본위의 삶을 거부한 수많은 동아시아의 청년과 지사들에게 독립과 자유를 꿈꾸게 하는 원천이 되었다. 오선민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프로야구] 광현아 속 타지? 팬들은 속 터져!

    [프로야구] 광현아 속 타지? 팬들은 속 터져!

    김광현(SK)에게 5월은 항상 잔인했다. 지난해엔 26일, 올해는 11일 2군 강등의 굴욕을 겪었다. 그래도 지난해엔 수모가 오래 가지 않았다. 3일 만에 1군에 올라온 뒤 17승(7패)을 거두며 다승왕까지 꿰찼다. 2007년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이었다. 올해는 양상이 좀 다르다. 아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2일에야 1군 경기에 복귀했다.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24일 만인 2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을 하며 강판됐다. 선발 최소이닝 투구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팀이 3-9로 진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날 SK의 패배는 한 경기를 내준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이 오래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2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김광현은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근우의 홈 송구를 박경완이 놓치며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실책은 김광현의 것이 아니었지만 실책 이후 김광현의 모습은 에이스답지 못했다. 진갑용, 김상수, 배영섭, 신명철, 박석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지독히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릴리스 포인트가 들쭉날쭉했다.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높게 들어갔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5㎞였지만 평균 140㎞ 초반을 왔다갔다 했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올시즌 정규이닝 최장 경기시간(4시간 23분)을 기록하며 두산을 11-10으로 꺾었다. 운이 따랐다.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오선진(한화)의 타구가 홈플레이트를 맞고 크게 튀면서 포수 용덕한의 뒤로 넘어갔다. 용덕한이 파울이라며 항의하는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10이 됐다.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오선진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이후 강동우가 적시타를 날려 11-10으로 역전했다. 광주에선 KIA가 이범호의 홈런 두 개에 힘입어 롯데를 11-3으로 눌렀다. 넥센은 LG를 4-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부산·후쿠오카 ‘우정의 뱃 길’ 연다

    부산시와 일본 후쿠오카시가 문화와 관광 교류를 위한 우정의 뱃길을 연다. 부산시는 27일 시청사에서 후쿠오카시와 ‘부산~후쿠오카 우정의 뱃길 협약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 추연길 미래고속㈜ 대표이사, 마치 다카시 JR규슈고속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두 도시는 이날 부산항과 후쿠오카항 간 바닷길을 우정의 뱃길로 지정하고, 문화와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게 된다. 또 뱃길 사업자인 미래고속㈜과 JR규슈고속선㈜은 두 도시와 연계한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부산시와 후쿠오카시는 앞으로 두 도시 간 집적회로(IC)카드 사업 등 여행객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고속㈜, JR규슈고속선㈜ 및 코레일 등과 연계해 KTX, 신칸센을 잇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문화·관광 교류 축 형성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도 진행하게 된다. 한편, 협약 체결에 앞서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은 부산 지역 관광 및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후쿠오카 관광 웰컴 메시지’ 및 ‘후쿠오카 관광 안전 선언’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을 제안하는 등 많은 부산시민이 후쿠오카를 방문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양천구, 100년된 측량기준점 손본다

    양천구, 100년된 측량기준점 손본다

    ‘대삼각본점(大三角本點·1등 삼각점)’을 아시나요?’ 양천구는 신정동 갈산 대삼각본점 등 지역에 있는 측량기준점 1064곳에 대해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전담조사인력을 편성해 갈산 대삼각본점 등 삼각점 4곳과 도시기준점 3곳, 지적기준점 1057곳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정비할 계획이다. 측량기준점은 지적측량과 항공측량 등 각종 공공사업에 있어 측량업무의 기준이 되는 표지이지만 100년 전인 일제시대 장비와 기술로 작성돼 정확성이 떨어지고 입체적인 토지정보를 제공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1910년 6월 토지조사 사업 당시 일제가 30㎞마다 1곳씩 선정한 대삼각본점은 서울의 경우 갈산과 용마산에 있다. 일제는 이를 활용해 행정구역 조사와 소유권 조사, 측량, 면적계산 등을 거쳐 1914년 지적도·토지대장을 완성했다. 지적도와 토지대장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일제는 삼각점의 위치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일본 가가마현 쇼도시마(小豆島)에서 가져온 단단한 화강암으로 제작했다. 구는 우선 삼각점의 위치와 보존상태 등을 빠짐없이 조사해 현장 사진촬영을 실시하는 등 일제 조사를 통해 훼손된 기준점을 재설치하거나 복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위성항법장치(GPS) 측량 장비를 활용해 지적측량 기준점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적측량기준점 지능화를 위한 전자태그(RFID) 설치,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지적측량기준점 신설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지적업무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3~4월 말레이시아 공무원단과 스웨덴 지적행정기관 대표단 방문을 받는 등 이 부문 벤치마킹 대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학 구청장은 “갈산 대삼각본점은 우리 구 명소이자 서울의 위치와 높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가 시설물”이라면서 “측량기준점 정비와 첨단화를 통해 토지경계 분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오는 8월 2012학년도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보고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대입 관문의 필수로 여겨지지만 내신 준비하랴, 수능 준비하랴 바쁜 고3 수험생에게는 대학과 학과별로 세분화된 수많은 전형 때문에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입시전문 교육업체 진학사와 함께 서울 지역 주요 대학 20곳의 올해 수시 전형을 분석해 기사로 다룬다.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분야를 찾아 대입 성공의 지름길로 삼기 바란다.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3개로 통합 논술우수자 선발 119명 줄어 올해 건국대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 실시했던 KU리더십, KU자기추천, KU전공적합, KU사랑, 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 중 KU리더십과 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이 폐지됐다. 전체 전형 수는 3개로 줄었으나 모집인원은 250명에서 277명으로 늘었다. 논술우수자(1차)와 학생부우수자 전형(1차), 수능우선학생부 전형(2차)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난해는 인문 2개 영역 백분위 86 이상, 자연 2개 영역 백분위 76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인문 2개 영역 2등급 이상, 자연 2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소폭 높아졌다. 논술우수자 전형(1차)은 논술 80%, 학생부 20%를 반영하는 전형방법은 같지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500→381명) 비중이 감소했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난해 다섯 개였던 전형을 올해 세개로 통합했다. KU자기추천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KU전공적합과 KU사랑은 1단계에서 모두 학생부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 3단계에서 서류와 심층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도 교과외 활동이 많은 학생이라면 KU자기추천을, 학생부 관리가 잘되어 있고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활동이 많다면 KU전공적합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KU사랑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의 (손)자녀, 민주유공자 자녀 등으로 제한하므로 지원자격을 따져 지원하도록 한다. ●수시 1차 전형 올해 수시 1차 전형의 변화는 논술우수자, 국제화 전형의 모집인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의 전형방법과 큰 차이가 없어서 올해는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 준비가 잘되어 있지 않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 100%가 반영되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은 경우 지원한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수시 미등록 충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을 하게 되면 지난해보다 합격 성적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학생부 100% 전형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국제화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공인외국어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다면 논술과 면접 등에서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수시 2차 전형 수시 2차에서는 수능 우선 학생부 전형에서만 4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100% 반영되며, 수능 성적 일정 기준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시행한다. 수능 우선선발 자격기준은 인문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상,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3 이상이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은 경우라도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한다면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건국대 지원 팁 건국대 수시 지원 시에는 ▲학생부가 우수하면 학생부우수자 전형(1차) ▲특정 분야에 대한 활동이 뛰어나면 입학사정관 전형(1차) ▲학생부 성적은 다소 부족하나 논술 준비를 꾸준히 했다면 논술우수자 전형(1차)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수능우선학생부 전형(2차)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 전형 하나로 합쳐 교과우수·일반 모집시기 바뀌어 올해 경희대 수시모집에서의 변화는 ▲세분화돼 있던 네오르네상스(입학사정관) 전형 통합 ▲입학사정관 전형 신설로 원서접수 조기 시행 ▲교과우수자 전형 및 일반전형에서의 우선선발 시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하고 수시 1차는 학생부 전형인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수시 2차는 논술 전형인 일반전형으로 전형이 단순화되었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은 모집시기가 바뀌어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는 신설된 전형이 있어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난해 세분화해 시행했던 네오르네상스 전형이 통합되었다. 세부적인 인재상을 보면 ▲리더십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모범·봉사인재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하나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관련 실적을 쌓았다면 서류 준비에 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설된 고교교육과정연계와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은 각각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적이 좋거나 교과 관련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단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보고서(포트폴리오)를 평가해 5배수를 선발하므로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수시 1차 전형 수시 1차에는 입학사정관 전형 외에 특기자 전형과 교과우수자 전형이 있다. 특기자 전형은 문학, 미술, 음악 분야의 특기자를 소수(20명) 선발한다. 교과우수자 전형은 모집시기가 변경되었고(2차→1차), 모집인원도 배로 늘었다(150명→300명).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데 모집인원의 5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우선선발한다(단, 한의예는 예외). 따라서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다소 낮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 일반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2등급 이내(한의예는 2개 1등급)이므로 일반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만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수시 2차 일반전형 일반전형은 올해 모집시기가 바뀌었다(1차→2차). 모집인원은 약간 줄었으며(794명→700명), 논술 100%로 선발했던 우선선발은 ‘논술 60%+학생부 40%’로 변경되었다. 일반선발에서도 논술 비율이 줄고 학생부 비율은 늘어 지난해보다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논술도 중요한 전형요소이므로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선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의 우선선발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지원율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선발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경희대 지원 팁 고교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이나 활동이 있다면 입학사정관 전형,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수시1차, 논술 준비가 잘되어 있다면 수시 2차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교과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학생부 성적과 논술 실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일반선발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함을 잊지 말자. ◆고려대학교 3개 전형 단순화… 중복지원 가능 일반전형 우선선발 60%로 늘어 올해 고려대 수시모집은 몇 가지 큰 변화가 있다. 우선 9개 전형이 3개 전형으로 통합되었고, 전형방법도 단순화되었다. 또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해졌으며, 가장 많은 인원(1386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우선선발의 비율이 확대(50%→60%)되었다. 논술은 우선선발(100%→80%)과 일반선발(60%→50%) 모두에서 비중이 축소됐지만 학생부 비중은 증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적용된다. ●일반전형 논술의 비중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논술 성적이다. 최저학력기준 역시 우선선발에 매우 높게 적용되므로 수능 준비를 착실하게 해야 한다. 일반전형 중 우선선발로 합격하려면 수능>논술>학생부 순으로 중점을 둬야 하며, 일반선발은 논술>학생부>수능 순으로 준비하면 된다. ●특별전형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자격에서는 큰 차이는 없으나 전형방법에서 2단계의 면접 비중이 10% 상승했고, 1단계 서류성적과 합산해 수험생을 최종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에 따라 1단계에서 서류로 3~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에 실제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면접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추천전형 중 학교장추천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지난해 지역인재전형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학교당 추천 인원은 인문·자연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축소됐다. 올해 전형방법은 반영요소와 비율이 명확해져 ‘서류 60%+면접 40%’가 반영된다. 면접은 입학사정관들에 의한 서류 진위판단형 면접일 것으로 예상돼, 일괄합산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서류의 중요성이 조금 더 강조된다. ●고려대 지원 팁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3가지 전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단, 올해부터는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으로 예비번호가 부여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2)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내 정치를 말한다] (2)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내게 정치란 운동이고 사명감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재야 운동을 하면서 못다 이뤘던 꿈들을 정치를 통해 조금 더 실천하고 싶다. 욕을 먹어도 정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잘하면 정치를 통해 좋은 일, 착한 일, 바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돈과 자본의 논리에서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 내고, 시장과 대기업 중심의 사회에서 서민과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도 평화를 거쳐 정치협상으로 완성하고 싶다. (중도적인)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진보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젊은 날의 초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내게 진보는 좌우나 편견의 문제는 아니었다. 경직과 교조가 아닌 유연과 점진의 진보를 하고 싶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말을 좋아했다.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민족과 민주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화와 복지의 길을 통해 언젠가 통일과 평등의 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생활의 진보, 행복한 진보로 말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선거구인 구로로 돌아왔을 때 깨달은 것이 있었다. 삶의 현장에는 좌우의 편향도 역사적 편견도 없었다. 서민과 중산층이 다르지 않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삶의 처지가 다르지 않았다. 신자유주의 패권 사회에서, 양극화 사회에서 삶은 힘들어졌다. 민주정부 10년도 서민의 삶을 바꾸지 못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왔다. 그런데 딱 3년 만에 훨씬 더 힘들어졌다. 절박했고 그래서 지난해 10월 직접 전당대회에 나섰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이상을 버리지 않되 이념을 앞세우지는 않기로 했다. 새로운 진보의 길, 서민의 고단한 삶을 개선하는 진보, 즉 생활진보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우선 일자리, 교육, 복지의 길을 강조했다. 2012년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나는 줄곧 민주진보대통합을 외치고 있다. 각자의 이해를 넘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한국 정치를 범진보와 범보수로 크게 재편하는 꿈도 꾸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그 길에서 진보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꿈꾼다. ? 운동가와 정치인 →운동과 정치, 어떻게 다른가. -실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시대 상황과 주요 과제가 달라졌다. 운동할 때는 ‘식민지 사회에서의 반자본주의’를 생각했다. 지금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의 반자본주의’ 아닌가. 지향점도 운동할 때는 자주, 민주, 통일이었다면 지금은 복지와 평화다. →민주당의 젊은 정치를 상징한다. 부담은 없나. -왜 없겠나. 돌아보면 ‘주제 넘는’ 사명감이 나를 지켜 주는 큰 힘이 됐다. 1987년 ‘6월 항쟁’ 승리의 자부심이 나를 끌고 왔다. 한편으론 그 해 대선 패배가 겸손해지게 만들었다. →이른바 486을 자평한다면. -가치의 문제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세력의 문제에선 스스로 진보이면서도 보스가 중도면 중도화됐던 모습은 적어도 털어냈다. 클린턴 세대들처럼 ‘리브 오어 리드’(leave or lead)다. 선배들이 잘 이끌면 함께 가지만 잘못 이끌면 못 간다. 그때는 준비가 덜 됐더라도 우리가 한다. →정치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17대 국회 때 국가보안법 폐지 정국 당시였다. 내가 지도부였다면 혼자서라도 눈 내리는 겨울날 거적 깔고 앉아서 폐지를 외쳤을 것이다. →너무 진정성을 강조하다 보니 판단이 늦다는 비판이 있다. -내 판단의 기준은 옳고 그른 것이다. 옳다는 것은 신념이 걸리는 문제다. 대신 한번 결정하면 바꾸지 않는다. →‘리틀 GT(김근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동의하나. -그 분보다 민주화에 더 헌신했던 사람이 있는가.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해서 그의 역사와 가치가 무시당해야 되나. 김근태의 깃발은 내가 들어줘야 한다. ? 민주 최고위원 그리고 이후 →최근 무엇에 집중하는가. -이 시대에 맞는 제2의 전환시대 논리를 구상 중에 있다. 진보와 통합이다. 이 부분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스피커가 작을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당권과 대권 도전에도 뜻이 있나. -이번 전당대회나 늦어도 다음 전당대회부터는 486 세대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다. 나는 당의 진보화와 통합·연대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는 건 사실이다.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도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치의 문제에선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까지 정치할 생각인가. -처자식 죽여 가며 하는 정치는 절대 안 한다. 아내와 아들, 정치 중에서 택하라고 하면 아내와 아들을 택한다. 3번 이상 죄 지으면 절대 안 한다. 벌써 한 번 죄 지었다(이 최고위원은 한 번의 죄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 최측근은 ‘2000년 총선 패배’일 거라고 말했다). ? 민주당과 야권통합 →손학규 대표가 잘하고 있나. -무난하다.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방법 말고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는 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진보로 가야 돕는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라 불리는데. -최측근인 적 없다. 그런 말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 굳이 말하자면 보완재로서 파트너다. →김진표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는데. -진보와 통합의 방향성을 잘 견지해 주기 바란다. →지도부 입성 후 바라본 민주당은 어떤가. -서민과 중산층의 손을 놓고 기득권화된 측면도 있다. 요즘 다시 국민들의 손을 잡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에선 정치가 투기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야권 통합의 현실과 전망은. -연대연합보다는 대통합해야 이긴다고 생각한다. 정파·정당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운명보다 크지 않다. 국민의 박동을 느끼면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정치인, 정국 현안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여전히 유력한 야권 주자인가. -물론이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1980년대 초중반 학생운동의 힘이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구했던 역사적 결단과 같은 곳에 에너지가 사용되면 폭발력이 있을 것이다. 정치 게임을 잘하고 독설로 상처주기보다 항소이유서로 감동주고 노 전 대통령을 구했던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세론을 유지할까. -박근혜라는 사람을 잘 모르겠다. 국민 앞에서 낱낱이 드러난 적이 없고 국정 운영을 위한 자격 검증도 받은 적이 없다. 내년 총선, 대선까지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세론도 사라질 것이다. →한나라당의 쇄신 바람이 거세다. -가치의 깃발이 사라진 쇄신 논의는 권력 투쟁이다. 한나라당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현재로선 어떤 가치의 깃발도 확인하지 못했다. 방향과 구체성이 없는 개혁은 권력투쟁이기 때문에, 하더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글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이인영 최고위원은 ▲1964년 충북 충주 출생 ▲충주고·고려대 국문학과 및 언론대학원 졸업 ▲병역 면제(1987년 6월 민주화항쟁으로 투옥) ▲고려대 총학생회장 및 전대협 1기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국장, 한국청년연합회 지도위원 ▲노무현대통령후보 선대위 인터넷선거특별본부 기획위원장 ▲17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갑) ▲2010년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기획단장 ▲민주당 최고위원 ▲제1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 ▲저서 ‘나의 꿈 나의 노래’
  • 세계 녹색시장 2020년 1조弗… 국가경쟁력 핵심으로

    세계 녹색시장 2020년 1조弗… 국가경쟁력 핵심으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지구촌 이슈로 대두되면서 환경산업이 국제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과 친환경적 개발이 지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와 연관된 녹색 환경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녹색 환경산업 시장 규모가 2008년 780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조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의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환경산업의 현주소를 긴급 진단한다. ●2009년 환경수출 2조 5000억원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가 정책의 각 분야를 이끌어갈 주요 과제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언급했다. 녹색성장은 환경에서 출발한 개념으로 환경 오염방지와 지속가능한 환경개선을 기반으로 탄소시장, 녹색산업, 에너지 산업이 주요 동력이다. 녹색성장의 출발점은 결국 환경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환경기술의 개발과 산업의 육성은 녹색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2009년 기준)는 44조원으로 2005년 대비 1.8배 증가했고, 매년 15% 이상 성장을 계속해 왔다. 환경산업 해외 수출 규모도 2003년 5000억원에서 2009년엔 2조 5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6.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펀드 조성 유망기업 발굴 나서 정부도 환경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9년 4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발족시켰다. 또한 환경 산업체의 창업과 경영지원, 전문인력 양성, 수출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지원 정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좀 더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올해 환경 연구개발(R&D)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2조 5400억원, 지식재산권 3508건, 논문 3963건, 기술료 601억원 등의 연구 성과와 444건의 특허기술을 발굴해냈다. 올해에는 선진국 대비 환경기술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해외진출 희망 기업에 총 173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총 2100억원의 신규 수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는 신기술에 대한 시제품 제작과 실증화 검증, 시장개발을 위해 기업별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환경산업 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래형 환경기술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 해외 마케팅까지를 총괄하는 ‘녹색환경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1560억원의 국고를 투입했다. 녹색환경산업 복합단지는 10대 핵심 녹색환경기술 업체를 유치해 기술개발과 실증 테스트 시설, 대기업과의 상호협업을 위한 매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과 영남지역에는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특화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환경산업 종합기술 지원센터’도 건립 중이다. 환경부는 2009년부터 연 100억원의 환경산업 육성 융자금을 조성, 지난해까지 44개 기업을 지원했다. 또한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환경산업체에 대해서는 기술보증지원과 민간금융 녹색 패밀리론 자금도 연간 5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녹색 환경산업체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유망기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환경 전문인력도 2013년까지 9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검증·현장 위주 지원을”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중소 환경 산업체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운 데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기 때문이다. 경기 시흥에서 산업체를 운영하는 정해문(53) 사장은 “환경부가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특정 업체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절차도 간소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체 이승덕(48) 사장은 “환경부의 신재생 에너지 분류에 대한 정의부터 애매모호하다.”면서 “실적 위주의 정책보다는 철저한 기술검증과 현장 위주의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상일 원장은 “환경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신흥 해외 환경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좋은 기술을 가진 환경 산업체 발굴과 지원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녹색기술 해외진출은 200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인도네시아, 2009년에는 캄보디아와 아제르바이잔, 중국에 이어 2010년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탄자니아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는 알제리, 모잠비크, 몽골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60% 향상된 2800억원의 환경산업 수출 목표를 세웠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평창, 안심은 금물

    지난 10일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실사보고서에서 강원 평창은 “준비에 매우 만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P·AFP 등 외신들도 평창을 ‘선두주자(frontrunner)’라고 전했다. 대회 개최지 결정을 두달 앞두고 받은 ‘성적표’여서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 2014년 대회 개최지 선정 때도 현지 실사에서 평창은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러시아 소치에 개최권을 내줬다. 실사 성적이 IOC 위원들의 표심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뼈아픈 현실을 직접 확인해서다. 게다가 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물론 ‘아웃사이더’로 불릴 만큼 열세를 보인 프랑스 안시조차도 나름 만족을 표시했다. 17개 평가 항목에서 대체로 평창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고 다만 뮌헨은 경기장에서, 안시는 주민 지지도에서 주된 지적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 이는 평창과 대등소이하며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는 게 뮌헨과 안시의 반응이다. 뮌헨은 보고서 발표 직후 “매우 낙관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뮌헨 유치위원회의 카트리나 비트 집행위원장은 올림픽 뉴스 전문 매체 ‘어라운 더 링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1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할 것으로 본다.”며 평창이 선두주자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지적된 일부 경기장 건설 부지 미확보, 뮌헨 주민들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낮은 지지도, 높은 숙박비 등의 문제점은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뮌헨 베른하르트 슈방크 유치위원장은 알파인스키 등 설상 경기장이 들어설 가르미슈파르텐키스헨 지역 주민들의 토지 수용 거부에 대해 “여전히 협상 중이다.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또 뮌헨 주민의 지지도가 60%에 그친 점과 관련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주민 지지도는 75%였다.”고 반박했다. 안시는 뮌헨과 마찬가지로 일부 경기장의 부지 미확보를 비롯해 선수촌 4곳 분산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점, 51%의 낮은 주민 지지율 등을 지적받았다. 그럼에도 안시의 샤를 베그베더 유치위원장은 “IOC 평가단이 최근 현저한 진전 상황을 인식하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세 후보 도시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안시를 꼴찌로 평가한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동계올림픽 유치 ‘삼국지’는 이제 승부처에 들어섰다. 오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 전체를 대상으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개최지를 확정 짓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제일기획 세계 광고회사 17위

    제일기획은 11일 미국 광고전문지인 애드 에이지(Ad Age) 5월호가 발표한 ‘2010 전 세계 광고회사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한 1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 광고사 중 이번 순위 발표에서 50위권에 포함된 것은 제일기획이 유일하다. 글로벌 순위 기준인 매출 총이익을 바탕으로 집계된 이번 순위에서 제일기획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3억 8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제일기획 측은 “글로벌 역량 강화로 해외 현지 광고주가 늘었고, 국내 광고주들의 글로벌 마케팅 대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일기획 미국법인은 나이키와 코카콜라 광고로 유명한 위든 앤드 케네디의 버즈 소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것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현지의 저명인사를 부사장급으로 임명하는 등 해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러시아의 러시안 스탠더드 뱅크, 싱가포르 정부 광고 등 해외 현지 광고를 잇따라 수주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글로벌 광고사인 WPP가 차지했고 옴니콤, 퍼블릭스 그룹, 인터퍼블릭 그룹, 덴츠 등이 뒤를 이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3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의 봄을 뒤로하고 10시간 남짓의 비행 끝에 당도한 아부다비는 상쾌한 초여름 바람과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햇빛으로 방문객을 반겼다. 반듯하게 자리잡은 도심의 거리와 깨끗한 해변, 거기에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 빌딩들은 새 도시의 활기와 냄새를 풍긴다. 사막 지역에 자리잡은 도시임에도 곳곳에 조성된 너른 녹지는 기획 도시의 계획적이고도 힘 있는 추진력을 짐작케 한다.  모래 바람이 휘몰아치고 더운 열기에 숨이 막히리라 상상하며 떠났던 어설픈 여행자는 순간, 모든 상투적인 판단을 내던진다. 그리고 새롭고 신기한 공기에 취해 최고급 브랜드와 고품격 문화로 치장을 시작한 떠오르는 ‘잇시티(it-city)’ 아부다비로 서서히 빠져들어 간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에티하드항공 www.etihadairways.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다.  7개 토호국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세계 석유 물량의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최대 산유국으로 1971년 12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탄생한 직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독립 직후부터 아부다비의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을 맡아 왔으며 2004년 그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아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이 그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약 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부다비는 ‘2009년 포뮬러 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아부다비 사막 챌린지’ 등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연중 개최하는 활기찬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 전통과 자연, 지금의 그들을 만든 질료  낯선 여행지를 처음 만나는 일은 마냥 설레는 일이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탐험자의 오감이 본능적으로 그곳의 빛과 바람, 색깔과 냄새를 탐색하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또한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 역사를 엿보고 마침내 지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든 ‘그곳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기도 한다. 그 순간, 그 여행지에 대한 무한 애정 또한 함께 샘솟기 시작한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Mosque(Grand Mosque)  멀리서도 환하게 아른거리는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모든 정성과 열의를 총동원해 그들의 종교적 심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발현시킨 장소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前) 대통령이 잠든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82개의 순금 뾰족탑을 얹은 돔과 1,000개의 기둥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스크를 들어서면 역시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과 천장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슬람을 믿는 그들이 상상하는 천상의 모습이다. 눈에 띄는 꽃의 패턴과 창틀의 문양,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고 모던한 장식물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1980년대부터 계획을 세우고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을 시작한 그랜드 모스크는 미식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모로코풍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인도, 터키, 이란, 중국, 그리스 등 전세계의 유명 디자이너와 건설업체들이 그랜드 모스크 대공사에 참여했다. 대리석과 금을 비롯해 크리스탈, 세라믹 등 38종이 넘는 각종 건축자재와 특산품들이 전세계로부터 공수되었다고 하니 가히 글로벌 건축물이라 할 만하다.  그랜드 모스크는 그 수치적 스케일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가히 압도적인 기념물이다. 1,200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주기도실의 카페트는 7,126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규모이며 그 카페트 위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름 10m, 무게 9톤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황금빛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어 호화로움을 뽐낸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모스크로 팔, 다리가 드러나거나 몸매가 보이는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등, 남녀에 따라 요구되는 입장시 규칙이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8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가이드투어 일~목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5시/ 금요일 오후 2, 5, 8시/ 토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2, 5, 8시(영어로 약 45~60분 가량 진행)/ 10명 이상의 단체인 경우,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szgmc.ae/en    아부다비 매 병원 Abu Dhabi Falcon Hospital  과거 우리에게도 매 사냥의 역사는 있었다. 매를 날려 짐승을 포획하는 사냥으로 정확하고 강인한 매의 용맹함과 힘을 도구로 활용했던 사냥 방식은 유난히 매와 사람 사이의 믿음과 교감을 중요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매’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랍에미리트의 상징인 나라 새이며 황족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매 사냥은 그 옛날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 귀족층의 취미생활로 여겨져 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매 사냥 인구는 약 6,000~7,000명 정도. 이렇게 사랑받는 매는 비행기 이동시에도 우리에 갇혀 짐칸에 실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승객과 함께 한 좌석을 차지하며 이동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아부다비에는 매를 보호하고 매 사냥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매 병원’이 운영 중이다. 1999년에 개원한 아랍에미리트연합 최초의 공립 매 병원은 주변 국가를 통틀어 그 규모와 프로그램면에서 특별함을 자랑한다. 개원 이래 특권층 애호가들만이 이용하던 것을 2007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하면서 아랍 문화를 소개하고 생태 관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 60여 마리의 매를 관리하며, 치료와 재활, 미용 관리 및 훈련을 맡아하는데, 매를 직접 팔 위에 앉혀 보고, 날려 보내는 체험을 포함해서 매 병원과 박물관 견학도 할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10~오후 2시(금, 토요일 휴관) 입장료 10살 이상 AED170, 10살 이하 AED60 가이드투어 1일 전 예약 필수(영어로 진행)  홈페이지 www.falconhospital.com    민속촌 Heritage Village  현지인들에게는 싱겁고 작위적일 수 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라면 필수코스인 곳이 어느 나라에나 있는 민속촌이다. 아부다비 역시 마찬가지. 쉽고 빠르게 아부다비의 과거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의 색깔과 향기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아부다비의 민속촌은 에미리트 문화유산클럽(The Emirates Heritage Club)이 조성한 곳으로 오아시스식 전통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야외시장인 ‘수크(souk)’에서 보석이나 향신료 등 각종 잡화를 팔고 한 켠에서는 넓지 않은 마당에서 낙타 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석유시대 이전의 사막 야영지나 관개시설 등을 통해 지난 시간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잠시 스치듯 둘러본 민속촌 뒤쪽으로 무심한 듯 파랗게 일렁이던 바닷물이 터덜터덜 돌아보던 무심한 발걸음에 반전을 안긴다. 전통배 도우(Dhow)가 심심하게 얹혀져 있는 새하얀 모래밭과 표현할 길 없는 색감으로 펼쳐져 있는 바닷물 위로 수천만년 내려쬐던 중동의 햇빛이 따갑게 반짝거렸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visitabudhabi.ae    사막 사파리 Desert safari  사막이란 생전 처음 만나는 황당한 세상. 감도 잡히지 않던 상상 속의 모래 언덕 위엔 책에 나온 삽화였나, 파르스름한 달빛 아래 사막여우가 한 마리 서 있었다.  처음 사막 초입에 도착한 SUV 자동차는 사막 드라이빙에 앞서 살짝 바퀴에서 바람을 빼낸다.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앞두고 운전자나 동승자나 기대감에 부릉부릉 시동을 걸어댄다. 테마파크 놀이기구 정도로 생각했다면 20분여, 사막의 모래 구릉을 쉬지 않고 미친듯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란, 경우에 따라 난감한 일이다. 기운차게 괴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던 초반의 기운참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멀미도 빈번한 일인 듯, 운전자의 반응이 태평스럽다. 바로 그 언덕 위아래로 수십 차례 곤두박질을 치다 보면 모래 천지에, 사방 구분이 막막한 이 별세상이 머리 위아래로 바짝 존재를 드러낸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해양 액티비티가 투어의 기본이듯,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막 사파리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투어 코스다. 이 투어를 통해, 원 없이 사막의 모래바람을 온몸으로 뒤집어쓸 수도 있고,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사막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요새처럼 자리한 사막의 캠프에서 맛있는 즉석 바비큐에 물담배, 헤나 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정말 운이 따라 준다면 똑 떨어지는 사막의 일몰과 밤하늘에 쏟아질 듯 수런거리는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가격 AED150~300(1일 사파리 기준) 예약 및 문의 Desert Adventures Tourism +971 635 2788, Hala Abu Dhabi +971 617 78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래를 준비하는 놀라운 스케일  아랍에미리트 중에서도 ‘부자 산유국‘’아부다비는 곳곳에 건설 현장이 산재해 있는 성장 진행형의 도시이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석유 산유국의 통치자들이 후손들을 위해 내린 100년 대계의 결정은 다름 아닌 문화 자부심을 남겨 주자는 것. 펑펑 쏟아지는 석유를 앞에 두고 석유 고갈 이후를 가늠하며, 후손들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우아한 계획을 도출해 낸 것이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Ferrari World Abu Dhabi  아부다비 외곽에 자리한 야스섬(Yas Island)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레저·생활 문화 공간. 아부다비 정부는 이곳에 테마파크,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페라리 테마파크로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0년 하반기에 오픈한 이곳은 세계 최고 속도의 롤러코스터인 포뮬라 로사, 스피드 오브 매직, 지포스 등, 페라리를 소재로 한 20여 가지의 놀이기구와, 페라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아 페라리 그리고 기념품숍과 식당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방문객들은 물론, 자동차에 관심 많은 성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페라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빨간색 지붕이 이 테마파크의 상징이다.  개장시간 오후 12시~밤 10시(월요일 휴무) 이용료 일반 이용권 AED225(신장 150cm 이상), AED165(신장 150cm 미만)/ 프리미엄 이용권 AED495(신장 150cm 이상), AED370(신장 150cm 미만)    야스 마리나 서킷 Yas Marina Circuit  우선 보통의 남자라면 자동차, 그것도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매끈하게 잘 빠진 경주용 자동차를 만나는 순간, 동공이 살짝 풀리고 입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야스섬의 대표적 스포츠 시설이다.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세계 규모의 각종 챔피언십, 행사와 회의 등을 진행한다.  가능한 액티비티에는 카트 드라이빙, 포뮬라 1 드라이빙, 야스 트랙 데이, F1 카 탑승, 레이싱 면허 코스 등이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오후 2~4시(일, 월요일 휴무) 투어요금 어른 AED120, 13세 이하 AED60 홈페이지 www.yasmarinacircuit.com    글로벌 문화특구, 사디얏섬  Saadiyat Island  야스섬에 이어 아부다비의 희망찬 미래 청사진이 과감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사디얏섬이다. 27km2 넓이의 사디얏섬은 현재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과 호텔 및 리조트 시설 등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최대 규모의 최상급 문화 밀집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준비하고 있는 자이드 국립 박물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등, 앞으로 들어올 미술관과 호텔의 이름을 살짝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이 섬의 차별성과 품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예술센터와 해양 박물관 등도 조성해 나갈 예정으로 2~3년 후부터는 예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꿈의 공간이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디얏섬은 아부다비 도심해안으로부터 약 500m 정도 거리로 아부다비 도심까지 10분 이내, 아부다비 공항까지 2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로 접근이 편리하다. 현재 사디얏섬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나랏 알 사디얏(Manarat Al Saadiyat)’을 운영하고 있어 사디얏섬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나랏 알 사디얏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홈페이지 www.saadiyat.ae      ◈ 아부다비 풍경을 한눈에 담다 헬리콥터 투어  지상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본 아부다비의 명소들을 아부다비 해안을 따라 하늘 위에서 일목요연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잘 만들어 놓은 도시의 풍경, 흰 모래가 흐르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의 대비, 곳곳에 자리한 인공섬과 그곳에 자리한 별장들이 마치 잘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를 들여다보는 듯 탐난다. 일정 끝 무렵에 헬리콥터 투어로 아부다비 일정을 마무리한다면 큰 감흥을 챙길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4시30분(금, 토요일 휴무) 가격 AED830(20분 투어, 1인 기준) 홈페이지 www.falconaviation.ae    ◈ hotel  야스섬 대표 호텔을 즐기다 / 야스 호텔 Yas Hotel  2009년 11월에 오픈한 야스 호텔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여가시설이 집중해 있는 야스섬에 자리하고 있는, 야스섬 대표 호텔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지붕은 야스섬 대표 이미지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어부의 그물을 형상화했다는 지붕에 촘촘히 박힌 수천개의 LED 조명이 켜지고 색을 바꿔 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야스 호텔은 현대적 건축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입지 또한 흥미롭다. 반은 마리나 서킷이 자리한 육지에, 반은 마리나 요트클럽쪽 바다에 몸을 걸쳤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18홀 규모의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클럽과 페라리 월드가 자리하고 있어 야스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와 휴식이 가능하다.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스 호텔은 49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룸을 보유한 스파시설과 체육시설, 수영장 등이 있어 호텔 안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 밖에도 다양한 컨퍼런스룸과 식당, 바 등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도 가능하다.  대낮 같은 자동차 경기장과 바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한껏 기분을 내기 원한다면 야스 호텔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다.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10분,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거리. www.TheYasHotel.com    국가 대표 호텔의 명망 / 에미리트 팰리스 Emirates Palace  에미리트 팰리스는 그 화려함과 규모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특급 호텔이지만 아부다비에서는 호텔 그 이상의 의미이다.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이자, 국가 행사시 영빈관의 역할도 하고 있는 에미리트 팰리스는 3년여에 걸쳐 2만명 이상이 동원된 약 30억 달러 규모의 건축 내력 또한 화제에 오르고 있다. 100헥타아르에 달하는 전체 면적에 건물의 양쪽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1km에 이르는 등 그 규모에 대한 언급 또한 기록의 연속이다. 호텔 앞으로 1,3km에 이르는 프라이빗 해변을 보유하고 있으며 114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호텔의 외관도 자랑거리이다. 금과 대리석뿐만 아니라 1,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꾸민 호텔은 아부다비의 필수 볼거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 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에미리트 팰리스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재미. 394개의 객실 또한 아라비아풍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최고의 편의시설로 고품격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www.emiratespalace.com    ◈ golf  쪽빛 바다 전망 라운딩 /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 클럽 Yas Links Abu Dhabi Golf Club  골프를 잘 치든, 골프 문외한에게든 야스 링크 아부다비의 안달루시아식 클럽 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골프장은 가슴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가 디자인한 이곳의 골프 코스는 스코틀랜드 해안 마을 특유의 전통적인 링크 골프 코스의 표본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총 7,450야드, 파 72 규모의 아부다비 최초의 링크 골프 코스이다.  야스섬 서쪽 해안에 자리한 야스 링크는 18홀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해 전망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야스 링크 골프 클럽은 스포츠 라운지와 두 곳의 노천 테라스, 그리고 별도의 만찬실을 갖춘 바랑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수영장과 사우나 및 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야스 링크 아부다비는 멤버십 회원 및 게스트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개장시간 오전 7시~밤 12시 가격 비지터 기준, 주중(일~목요일) 9홀 AED250, 18홀 AED499/ 주말 9홀 AED400, 18홀 AED799 홈페이지 yaslinks.com    ◈ mall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아부다비 마리나 몰  Abu Dhabi Marina Mall  마리나 몰은 아부다비 대표 쇼핑몰로, 쇼핑센터 이외에도 아이스링크와 볼링장, 영화관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 쇼핑몰이다. 명품 브랜드숍부터 트렌드를 앞서가는 상품들이 빼꼭한 수많은 숍들이 눈길을 끌고, 쇼핑몰 안에 다양한 레스토랑,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매년 1월 중순에서 2월 말 사이에 최대 세일 이벤트가 진행되니 이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좋다.  개장시간 토~수요일 오전 10시~밤 10시, 목요일 오전 10시~밤 11시, 금요일 오후 2시~밤 11시 홈페이지 marinamall.ae     ◈ Travie tip.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으로!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왕실 칙령으로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항공사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World Leading Airline)’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호주, 유럽, 북미 및 아시아 등 전세계 44개국, 총 66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2010년 12월, 서울-아부다비 첫 직항 노선으로 신규 취항했다. 에티하드는 29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에티하드항공은 제휴 항공사를 통해 모든 취항지의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탑승객들을 위한 고급 라운지를 제공함으로써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지상 서비스에 있어서도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아부다비의 퍼스트 클래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식스 센스 스파, 시가 라운지, 샴페인 바, 최고급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들에게는 회의실도 제공된다. 또한 기도실 및 장기 환승 탑승객을 위한 휴게실도 마련하고 있다.    Essential Abu Dhabi 에티하드항공은 2011년을 ‘아부다비의 해’로 정하고 아부다비를 테마로 한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에티하드항공 탑승권인 ‘패스 투 매직(Pass to Magic)’을 제시한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자들에게 아부다비 도착 이후 7일간 아부다비의 주요 호텔과 여행사, 레스토랑, 상점 및 테마파크, 문화유적지와 경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 또한 올 8월31일까지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이원구간의 에티하드항공 승객 중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아부다비 혹은 두바이 고급 호텔 무료 숙박권(조식 및 리무진 서비스 포함)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부다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객과 아부다비 경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www.essentialabudhabi.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국가로 인구의 96%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종교적 판단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시 현지의 관습과 종교를 존중하도록 해야 하며 타 종교의 선교 활동 등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류 구입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또한 금지사항. 단, 관광객 유치 및 비즈니스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외국인에 대해 5성급 호텔 및 제한된 장소에서의 음주만을 허용하고 있다. 주류 구입은 주류 구입 허가증 소지자에 한해 허용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심한 노출을 피해야 하고 현지 여성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   에티하드항공에서 주 7회 매일, 서울-아부다비 노선을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화폐 단위는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Dirham). 2011년 4월 기준, 1디르함은 296원.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일본통신] 오릭스 ‘변비타선’ 박찬호 짓누르다

    [일본통신] 오릭스 ‘변비타선’ 박찬호 짓누르다

    박찬호(38. 오릭스)가 시즌 네번째 등판에서 일본진출 후 최소이닝과 최다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5일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출격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5실점(피안타 7개, 탈삼진4개, 볼넷3개)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99개. 박찬호는 이날 패배로 시즌 3패(1승)째, 평균자책점은 2.49에서 3.71로 껑충 뛰었다. 오릭스 타선은 이날도 변함없이(?) 물방망이 타선을 자랑이라도 하듯 단 한점도 얻지 못하며 7-0 영봉패를 당했다.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와 3회말 1사 2, 3루 찬스, 특히 5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2루 주자 시모야마 신지가 투수 견제사를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더욱 짓눌렀던 것. 1회초 박찬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4번타자 코야노 에이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다. 코야노의 땅볼때 3루주자 요 히로노리가 홈으로 파고 들다 아웃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음타자 이나바 아츠노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첫 실점을 하고 만다. 이후 2회와 3회를 잘 넘긴 박찬호는 4회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1사후 나카타 쇼의 중전안타에 이은 외국인 타자 호프파워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고 순식간에 점수차가 3-0까지 벌어진 것. 오릭스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3점차는 너무나 커보였다. 박찬호는 5회에도 1사 후 이토이 요시오에게 내야안타, 이나바에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더니 다음타자 나카타에게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5실점째를 헌납, 결국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가 점수를 허용하는 장면들을 보면 제구력, 특히 체인지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난타 당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1회 이나바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으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호프파워에게 투런 홈런을 맞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더 아래로 떨어졌어야 할 체인지업이 타자가 치기 좋은 한복판에 몰렸고 힘 좋은 호프파워가 이걸 놓칠리가 없었다. 호프파워는 이전 타석까지 15타수 무안타를 기록 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11개의 안타중 4개의 홈런이 말해주듯 걸리면 넘길수 있는 힘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호프파워는 8회에도 홈런을 추가하며 타격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니혼햄전에서 박찬호의 포심패스트볼은 130km 중반에서 140km 초반에 불과했다. 위력적인 속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더라도 통하지 않는다걸 확인해준 경기이기도 했다. 당초 오릭스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선발 등판 예정일은 5일이 아닌 6일(금)이었다. 하지만 6일엔 오릭스의 경기가 없어 이전과는 달리 하루 빨리 출격했는데 이 부분도 박찬호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6일 쉬고 일주일만에 등판했던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눈에 띠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는 다음번 선발 등판때까지 지켜봐야 할듯 싶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1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방문경기(야후돔)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상대투수는 이와사키 쇼(22)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어쩌면 다음번 박찬호의 경기 결과 여부가 올 시즌 그의 성적여부를 유추할수 있는 기준점이 될수도 있다. 한편 이틀연속 니혼햄의 좌완 선발(5일-타케다 마사루,6일-야기 토모야)이 등판하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 9회말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26개의 삼진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이승엽 역시 답답한 오릭스 타선만큼이나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타율은 종전 .150에서 .148로 떨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일본통신] ‘리그 호령’ 야쿠르트 돌풍의 이유

    무섭다. 올 시즌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야쿠르트는 현재(1일 기준) 센트럴리그 선두(10승 2무 5패 승률 .667)를 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17경기를 치뤘을 뿐인데’ 라며 촌놈 마라톤에 비유할 법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어쩌면 앞으로의 행보가 더 큰 놀라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5위)과 맞물린 야쿠르트의 초반 선두 질주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의 완벽하다시피 한 ‘투타밸런스’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선발투수들의 맹활약은 왜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야쿠르트가 올린 10승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가져간 승수가 무려 8승이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2승, 평균자책점 2.37),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 쇼헤이(2승, 평균자책점 1.88),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일본 토종 최고구속(158km) 보유자인 사토 요시노리(2승, 평균자책점 1.35), 올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 타츠요시(1승, 평균자책점 3.72) 그리고 야마모토 히토시(1승, 평균자책점 3.09)가 바로 그것. 아직 승리가 없는 무라나카 쿄헤이 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그야말로 일본판 ‘꿈의 선발진’이 완성된다. 덕분에 야쿠르트 선발투수들은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 중 야쿠르트를 강팀(3강)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야쿠르트가 예전만 못해진 요미우리와 함께 3위 싸움을 할 경쟁자 정도였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의 팀 타선 역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오키와 그의 일당들’이 아닌 공포의 핵타선으로 둔갑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 그리고 올 시즌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의 가세가 있다. 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을 지난해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던 애런 가이엘과 제이미 덴토나와 비교해 보면 팀에 상전벽해와 같은 모습을 가져다 줬다. 현재 이 선수들은 팀의 4번타자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앞뒤로 포진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발렌티엔은 리그 홈런 1위(8개)에 올라와 있다. 그는 홈런 뿐만 아니라 .321의 타율이 말해주듯 공갈포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하타케야마 역시 6개(타율 .375)의 홈런으로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 가벼운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화이트셀 역시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하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어느새 .292까지 끌어 올리며 이젠 홈런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끝마쳤다. 야쿠르트엔 중심타자들만 있는게 아니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313)는 올 시즌도 변함이 없고, 특히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는 .390의 타율로 이부문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여기에다 타나카 히로야스(타율 .311)까지 포함하면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번 아오키부터 6번 미야모토까지의 상위타선은 한마디로 쉬어갈곳이 없다. 여기에는 야구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얼만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야쿠르트가 강해진 이유에 포함된다. 일단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클린업 트리오’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으니 테이블 세터진들인 아오키와 타나카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피곤해 질수 밖에 없다. 공갈포 성향이 짙었던 덴토나와 가이엘이 있을때는 상대팀 입장에선 오히려 중심타선을 상대하기가 더 편했던 야쿠르트다. 바로 이차이가 야쿠르트 타선의 동시다발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낸 것이다. 강해진 팀 타선은 타이트한 경기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임창용의 출격을 방해(?) 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2세이브를 챙긴 후 벌써 4경기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9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해 팀이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며 감독이 경질됐던 것과 비교해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야쿠르트의 초반 돌풍은 어디까지 일까. 단정지을순 없지만 투타에서 딱히 약점이라고 꼬집을만한 것이 없기에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리그 통틀어 최강이라고 불리는 선발진들의 활약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야쿠르트의 전체적인 선발진에 대한 평가는 이미 지난해에 검증이 끝났고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이점이 가장 큰 무기다.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는 선발 투수력이 좋은 팀은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는 만고진리의 법칙, 덧붙여 야쿠르트는 언제나 팀이 이기고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임창용이 존재하기에 특히 더 무섭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우리도 외국정부 신용 평가”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외국 정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시대가 열렸다. 국내 3대 신평사 가운데 하나인 한신정평가는 13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5개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과 남미 1개국(브라질) 등 6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발표했다. 국내 신평사가 외국 정부 신용등급을 평가해 공개한 것은 한국 금융 사상 처음이다. 한층 강화된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각국 정부의 신용평가를 좌우해 왔던 3대 글로벌 신평사(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된다. 한신정평가는 국내 3대 신평사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토종 업체다. 이번 평가를 위해 2007년부터 연구작업을 해 왔고, 지난해 6월 평가 방법론을 만들어 해당 정부를 상대로 실사와 조사·면담을 실시해 왔다고 한신정평가는 설명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정부 신용등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채뿐만 아니라 해당국의 기업 및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이다. 이번에 발표된 6개국의 신용등급도 해당국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와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 정부의 신용등급은 외화 기준과 자국 통화 기준으로 나뉘어 발표됐다. 평가 항목은 경제 안정성, 재정 안정성, 금융기관 건전성, 외화 유동성이다. 또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 순으로 5단계 평가가 이뤄졌다. 우리나라 정부는 ‘AA(외화)’와 ‘AA+(자국통화)’로 평가됐다. 말레이시아는 ‘A, A+’, 태국은 ‘BBB+, A-’,브라질은 ‘BBB, BBB+’,인도네시아는 ‘BBB-, BBB’, 필리핀은 ‘BB+, BBB-’ 등급을 받았다. 한신정평가는 기존 6개국을 연 1회 이상 방문해 정기 평가하는 한편 국내 투자자와 금융기관, 기업의 관심이 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평가 대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지난주까지 멕시코 실사를 끝냈다. 다음 달에는 터키를 실사한다. 인도,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페루 정부와는 실사 일정을 협의 중이다. 이용희 한신정평가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동안 3대 글로벌 신평사들이 주도해온 신용평가 시장에 다양한 의견을 제공해 국제 금융시장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GS칼텍스 UAE아부다비 사무소 개관

    GS칼텍스는 3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관했다고 밝혔다.개관식에는 허동수(오른쪽) GS칼텍스 회장과 유세프(가운데)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총재, 권태균(왼쪽) UAE대사, 일본 상사 및 정유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GS칼텍스 아부다비 사무소는 싱가포르 법인 및 런던 사무소에 이은 세번째 현지 사무소이자 중동지역 사무소로는 처음이다.중동지역에서 원유를 많이 들여오는 GS칼텍스는 아부다비 사무소 개관을 통해 원유와 석유제품, 윤활기유 등의 계약 유지와 확대업무 등 원유 수급에 관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중동 국영석유회사 등과의 협조관계 강화와 현지 정보수집, 본사와의 연락조정 업무 등도 담당하게 된다.허 회장은 개소식에서 “GS칼텍스와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및 석유 수급과 관련해 수십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한층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드밸리 잡아라” 4개道 각축

    “시드밸리 잡아라” 4개道 각축

    각종 농산물의 종자 생산과 수출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를 유치하기 위해 전남·북 등 4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모한 시드밸리 사업은 지난 24일 마감 결과 충북 음성, 전북 김제와 무주, 전남 장흥, 경북 군위 등 4개 지역에서 5곳을 후보지로 신청했다. 충북이 신청한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 일대 임야 100㏊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국내 최대 종묘회사인 흥농종묘 연구소와 채종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충북대 농업생명과학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인접한 덕에 산·학·연 연계가 쉬워 종묘연구를 위해선 그야말로 적정지역”이라고 뛰어난 입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은 김제시 백산면 축산시험장 부지 53㏊와 무주군 안성면 안성향토테마단지 48㏊를 시드밸리 적지로 판단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전북지역은 종자 생산에서 식품가공까지 연관산업을 두루 갖추고 있고, 새만금과의 연계성, 낮은 재해 빈도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농진청 육종기술지원센터와 농업유전자원센터, 정읍방사선육종센터, 새만금농업용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풍부한 연관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강점. 유치 대상 부지가 모두 완만한 구릉지이고 토질이 좋아 공사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유리하다. 최근 10년간 재해 발생 빈도 역시 83회로 전국 평균 120회보다 훨씬 낮고 경쟁 지역 가운데 가장 낮다. 전남도는 지난 1월 대학교수, 육종 전문가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장흥군 안양면 일대 100㏊를 적지로 신청했다.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부지와 인근에 우수한 종자 업체가 들어서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중 풍부한 양질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리시설도 갖추고 있다. 경북이 신청한 군위군 일대 30㏊는 경북대 농지 실습부지로 어느 정도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고 대구시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9일부터 현장 실사를 시작해 이달 초 시드밸리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드밸리에는 국비 270억원 등 560억원이 투자된다. 20개 종자업체는 물론 종자가공과 정선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5집 내놓은 ‘국악계의 보아’ 꽃별

    5집 내놓은 ‘국악계의 보아’ 꽃별

    KBS 드라마 ‘추노’를 즐겨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장혁과 이다해의 사랑만큼이나 가슴 한구석을 애절하게 적신 해금 선율을 기억할 것이다. 나무로 만든 작은 울림통과 가느다란 명주실을 꼬아 만든 두줄의 현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국악계의 보아’ 꽃별(본명 이꽃별·31)이 그 해금 연주자다. 그녀가 2년 만에 수묵화 같은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5집 앨범 ‘숲의 시간’을 내놓았다. 이름처럼 꽃 같은 외모를 지닌 꽃별을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녀는 해금을 “고집 없는 악기”라고 소개했다. “피아노는 그 음정에 다른 악기가 맞춰야 하는데 해금은 어떤 악기에도 다 맞춰줄 수 있어요. 똑같은 음색을 내도 활로 연주하고 손가락으로 주물러야 하기 때문에 헤어져서 슬프고 (옛 연인이) 미워 죽을 것 같을 때 연주하면 미움에 대한 소리를 그대로 내주는 악기가 바로 해금이에요.” 1~4집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해 다양한 사운드를 해금과 접목시키는 시도를 했다면 5집 앨범에선 어쿠스틱 기타, 콘트라 베이스 등 악기 편성을 최소화해 단순미를 강조했다고 한다. 한국적인 음색은 더 강해졌다. 성숙미도 느껴진다. ‘성숙’이란 단어가 나오자 그녀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제가 최근에 아주 큰 영향을 받은 TV 프로그램이 있어요. 쟁쟁한 가수들이 나오는 ‘나는 가수다’에서 MC겸 출연자인 이소라씨가 한 말인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소라씨를 최고의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나는 노래를 못해서 한음 한음 부를 때마다 온 힘을 다해 불러야 한다’ 그 말이 제 마음을 쿵 치더라고요. 순간, 저도 연주할 때 한음 한음 온 힘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꽃별은 서울대 국악과를 진학하고 싶었지만, 재수 끝에 200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 동료와 합주를 해도 항상 관객이 자신을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컸단다. “오케스트라에 앉아 있어도 마찬가지였어요. 오케스트라는 한 덩어리의 조화된 음을 내야 하는데 합주를 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관객이) 나만 봤으면 하는 욕심이 저도 모르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선배가 ‘너는 오케스트라보다 솔리스트가 더 맞는 것 같다.’며 소리꾼 김용우의 밴드를 추천해줬다. 2001년 여름, 김용우 밴드의 일원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연주할 때였다. 신나게 무대를 즐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김용우 선생이 “그렇게 흥이 나면 솔로 연주 부분에서 마음껏 무대를 즐겨라.”고 했다. 그 한마디에 용기를 얻은 꽃별은 다음날 공연에서 무대 위 스피커에 다리를 올려놓고 로커처럼 미친 듯이 연주했다. 꽃별은 “사람들이 저보고 ‘또라이’라고 했어요. ‘쟤는 뭐냐?’라는 냉소도 많았고요. 한국 전통음악을 전통악기로 록 가수처럼 연주하니 손가락질할 만했지요.”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하지만 이 무대가 바로 그녀를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준 ‘문’이었다. 무대를 지켜본 일본 음반제작자 호소이 사토시가 음반 제작을 제안해 온 것. 이듬해 꽃별은 일본에서 데뷔 앨범을 냈다. 그해 일본 6개 도시를 돌며 공연도 성공리에 마쳤다. 한·일 두 나라에서 동시 발매한 3장의 앨범은 10만장이나 팔렸다. 이때 생겨난 별명이 ‘국악계의 보아’다. 한국음악을 하겠다는 12살 딸에게 어머니는 국악중학교 진학을 권유했다. “어머니 제안에 물 흐르듯 따랐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공할 악기들을 1학년 때 관찰하는데 이상하게도 해금은 싫더라고요.” 중학 1학년 소녀가 느끼기에 해금 선율은 너무 슬펐고, 무언가 말을 하지 못한 채 끙끙거리는 듯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저항’은 오래 가지 못했다. “연습실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3학년 선배의 연주 소리를 들었는데 해금이 뭔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날따라 해금 소리가 말 소리처럼 들리더라고요. 해금이 내게 말을 걸고 싶어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해금을 전공 악기로 선택했지요.” 해금과의 운명적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금도 해금 소리를 들으면 애틋하고 행복해 눈물이 난다는 꽃별. 한국인이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것뿐인데 자신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놓는 그녀에게서 한국 국악계의 밝은 미래가 느껴졌다.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늘어놓은 넋두리다. 오는 30일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평가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구한 자리에서다. 그는 “평가단이 산정한 점수와 평가위 가중치가 30일 오전 처음 합산되는 만큼 우리도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간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는 진정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것이라며 벌써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신공항 유치에는 경제 논리가 당위성이자 장애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기업 유치와 새로운 성장 돌파구, 균형발전은 지역 생존을 위한 당위성으로 거론되는 것들이다. “지방이 무너지고 있다.”는 절박한 상황도 수긍이 간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은 이 같은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경제성은 두 지역의 공항 유치에 장애 요소이다. 과거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선 가덕도(0.7)와 밀양(0.73)이 비슷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을 드러냈다. 수치가 1을 넘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의 B/C는 착공 전 1.47 수준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도 건넸다. 김해공항 증축도 군부대 이전의 어려움 외에 인근 산을 깎는 등 기반 조성에만 20조원가량이 들어간다고 했다. 5조원이면 충분하다던 증축론도 사실무근이 된 셈이다.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결론이 나오든, 양쪽 다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든 이제 겸허히 수용해야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막을 수 있다. 좋은 시설을 자기 지역에만 독점하려는 이기주의인 ‘핌비’(PIMBY) 소리를 듣는 것은 더 큰 불명예이기 때문이다.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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