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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국회 거부 유신의 부활” 이병기 “靑, 국회 무시한 적 없다”

    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당시 국무회의 발언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됐다. 야당은 청와대를 공격했지만 여당은 청와대를 두둔하며 결산 문제에 집중하려 애썼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며 “형식적으로는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국회를 거부한 ‘유신의 부활’”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마치 용상에 앉아 대감에게 호통치는 모습이었다”고 성토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에서 당·청 간 소통 문제를 지적하고 일부 여당 의원도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공백을 언급하며 정무장관직 신설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여의치 않지만 가급적 빨리 (정무수석) 후임자를 찾겠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정무장관실 신설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이른바 ‘3인방’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 “언제든 (대통령을) 독대할 수 있고 무슨 보고든 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제왕적으로 군림해 ‘왕조시대’에 비유된다는 지적에도 “때가 어느 때인데 왕조시대처럼 움직이겠느냐”고 반박했다. ●與 “노 前대통령도 거부권 행사” 옹호 이 실장은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유 원내대표 사퇴 정국을 촉발했다는 새정치연합 부좌현 의원의 질의에 “결국 국회법이 단초가 돼 좀 복잡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중에 등장한 ‘배신의 정치’ ‘패권주의’ ‘심판’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정치의 정도를 강조한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발언의 초안과 최종 발언록이 대동소이하냐는 질문에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은 “100% 일치하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답하면서도 야당의 초안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옹호했고 발언 시간도 야당에 비해 짧았다. 김제식 의원은 “삼권분립의 취지는 3부의 권력이 (서로) 견제,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인 거부권 행사는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명연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과거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적절하냐 아니냐를 갖고 얼마든지 논쟁할 수 있지만 위헌적 발상이나 헌법 유린, 국회 무시라고 얘기하는 것은 헌법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했다”며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이 실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올랐으나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 실장을 상대로 “검찰 발표를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오죽하면 특별수사팀을 특검해야 한다고 국민이 말하겠나”라며 이 실장의 소회를 물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비서실장이) 피의자 신분도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결산을 하려고 운영위를 소집한 제가 위원장으로서 그런 질문을 비서실장에게 물을 이유가 없다”고 발언을 차단했다. ●劉 “7일 운영위 열 것”… 친박 데드라인 무시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7일 예정된 운영위 회의와 관련, “그대로 해야지”라고 밝혔다. 친박계가 정한 데드라인(6일)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청와대 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실이 사용한 특수활동비가 275억 542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26조 ‘머니 무브’ 시작… 은행 ‘집토끼 사수’ 경쟁

    226조 ‘머니 무브’ 시작… 은행 ‘집토끼 사수’ 경쟁

    이기수(36)씨는 10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회사가 거래하는 A은행의 수시입출금계좌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 매월 납부하는 카드대금과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등이 모두 이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으며 건설사가 지정한 B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받은 이씨. 이참에 월급통장을 B은행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A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자동이체만 매월 9건. 금융사, 통신사 등 요금청구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돌려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변경하는 일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져서다. 이씨처럼 ‘엄두가 나지 않아’ 꼼짝없이 월급통장 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했던 금융 소비자들은 앞으로 자유롭게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계좌이동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약 226조원 규모의 수시입출금 계좌의 ‘머니 무브’가 시작되는 셈이다. 그동안 수시입출금 계좌에는 ‘쥐꼬리 이자’를 주던 시중은행들이 ‘집 토끼’ 사수를 위해 각종 ‘당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결제원은 1일부터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페이 인포)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이 인포는 은행 등 52개 금융사에 개설된 개인이나 법인 계좌의 전체 납부목록을 조회하고 불필요한 자동납부는 해지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오는 10월 계좌이동제 도입을 위한 사전 인프라 도입(1단계)인 셈이다. 페이 인포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 가입절차 없이 공인인증서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2단계)부터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 은행 간 모든 자동이체 거래 정보를 페이 인포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한꺼번에 옮길 수 있다. 일단 이때부터 통신·보험·카드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총 62개)의 자동납부 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 페이 인포에서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납부 내역을 새로운 계좌로 변경하면 5영업일 이후부터 반영된다. 내년 2월(3단계)부터는 자동납부에 더해 자동송금도 계좌 이동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매월 20일 부모님 용돈 30만원, 30일 동창회비 5만원이 계좌에서 자동 이체되도록 지정하는 것이 자동송금 서비스인데,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면 자동송금 정보도 함께 옮겨가게 된다. 학원비나 아파트관리비, 학교 급식비, 신문구독료 등의 자동납부 계좌 변경은 내년 6월(4단계) 이후 가능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금융사, 통신사 이외에 모든 요금청구기관으로 계좌이동서비스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도 분주해졌다. 은행마다 비상설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서비스와 금리 차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C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 고객은 한번 유치하면 이탈하지 않는 특성이 있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요 창구였는데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은행들 입장에선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은행 관계자는 “금리나 수수료 인하 등 은행들이 내놓을 고객 유인책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여 고객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분을 숨겨라 김범, ‘물오른 눈빛 연기+리얼 액션’ 압도적 카리스마 ‘여심 올킬’

    신분을 숨겨라 김범, ‘물오른 눈빛 연기+리얼 액션’ 압도적 카리스마 ‘여심 올킬’

    신분을 숨겨라 김범, ‘물오른 눈빛 연기+리얼 액션’ 압도적 카리스마 ‘신분을 숨겨라 김범’ 배우 김범이 ‘신분을 숨겨라’에서 정통 액션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김범은 29일 방송된 tvN 월화 미니시리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 신용휘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5회에서 고스트 추적에 나선 ‘차건우’로 완벽 빙의했다. 이날 ‘신분을 숨겨라’에서 김범은 긴장감 속에서 의리와 기지를 발휘하며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먼저, 해커 이상인(하윤미 역)의 몸에 설치된 폭탄을 막았다.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고, 김범은 결정한 듯 전선을 잘랐고, 폭발이 임박한 순간 멈춰 안도감을 드러냈다. 또한 같은 팀원인 윤소이(장민주 역) 구하기에 나섰다. 다음 목표물 수사 중, 윤소이가 납치 된 것. 고급세단을 미행하다, 급히 핸들을 꺾고 윤소이를 구하러 갔다. 국도 바닥에 놓인 GPS송신기를 발견했다. 굳은 얼굴로 도로를 달려 결국 납치장소를 찾아냈다. 김범은 상대방과 격전하며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때 김범의 ‘리얼 액션’이 등장했다. 일촉즉발 분위기 속 강렬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드러냈다. 김범은 최강 팀워크를 발휘하면서도 ‘인간병기’의 면모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신분을 숨겨라’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액션 장면’이 극 후반을 장악했다. 격전 중 김범은 칼에 찔려 피가 터졌다. 과연 김범이 모두를 구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신분을 숨겨라 김범, 카리스마 폭발”, “신분을 숨겨라 김범, 눈빛 살벌하네”, “신분을 숨겨라 김범, 연기 물오른 듯”, “신분을 숨겨라 김범, 액션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캡처(신분을 숨겨라 김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매의 눈물 품은 화산의 선물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매의 눈물 품은 화산의 선물

    ‘일출은 성산 일출봉, 낙조는 고산 수월봉.’ 제주 성산 일출봉이 최고의 해돋이 명소라면 고산 수월봉은 아름다운 낙조(落照)를 자랑한다. 낙조로 유명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기생화산)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이다. 1만 8000년 전 격렬했던 화산섬 제주의 화산활동을 수월봉은 한눈에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월봉 앞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앞바다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는 지하수와 바닷물이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터져 나온 화산재들은 화산가스, 수증기와 뒤엉켜 쌓이고 쌓여 커다란 봉우리가 탄생했다.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이면서 화산체 대부분이 사라지고, 1.5㎞에 이르는 해안절벽이 병풍을 두르듯 남아 지금의 수월봉이 만들어졌다.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한눈에 보여줘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린다.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화산재, 화산탄, 화산암괴로 이뤄진 화산분출물)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보여준다. 화산쇄설암층에서는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탄낭 등의 구조를 흔히 볼 수 있다. 수월봉은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 화산섬 제주는 섬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이다.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 수성화산체의 대표적 연구지인 수월봉, 용암돔(여러 번의 용암유출로 형성된 돔 모양의 산)으로 대표되는 산방산, 제주 형성 초기 수성화산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용머리해안, 주상절리(화산폭발 때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지면서 5~6각형의 기둥형태를 띠는 것)의 형태적 학습장인 대포동 주상절리대, 100만년 전 해양환경을 알려주는 서귀포 패류화석층, 퇴적층의 침식과 계곡·폭포의 형성 과정을 전해주는 천지연폭포, 응회구(수성화산 분출에 의해 높이가 50m 이상이고, 층의 경사가 25도보다 급한 화산체)의 대표적 지형이며 해 뜨는 오름으로 알려진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가운데 유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만장굴 등 9개 대표명소가 있다. 2011년부터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월봉 일대에서 세계지질공원 국제트레일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엉알길 코스(해경 파출소∼용암과 주상절리∼갱도진지∼엉알과 화산재 지층∼수월봉 정상∼검은 모래 해변∼해녀의 집), 당산봉 코스(거북바위∼생이기정∼가당산봉 마우지∼당산봉수), 차귀도 코스(자구내 포구∼차귀도 등대∼장군바위) 등이 있다. 4.6㎞ 수월봉 엉알길 코스의 수월봉 정상 절벽 밑 ‘엉알’은 화산재 지층이 가장 잘 발달해 있는 곳이다. 엉알길은 벼랑·절벽 등을 뜻하는 제주어 ‘엉’과 아래쪽을 이르는 ‘알’이 합쳐진 말로 ‘벼랑 아래 있는 길’을 뜻한다. 엉알에는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약 70m 두께로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어 보는 이들을 경탄하게 한다. 엉알길 코스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일본군 진지도 볼 수 있다. 수월봉 갱도 진지는 태평양전쟁 때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해 들어올 경우에 대비해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 전함을 공격하는 자살 특공용 보트와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다. 수월봉에는 애틋하고 슬픈 어린 남매의 전설도 전해 온다. 옛날 병을 앓던 어머니를 보살피던 수월이와 녹고 남매가 있었다. 이 남매에게 지나가던 스님이 100가지 약초를 구해 어머니를 구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남매는 백방으로 약초를 캐러 다닌 끝에 99가지 약초를 구했으나 마지막 한 가지 오갈피를 구하지 못했다. 수월이는 수월봉 낭떠러지 절벽 아래 있는 오갈피를 발견하고 홀어머니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절벽을 내려가다 떨어져 죽었다. 동생 녹고도 누이를 잃은 슬픔에 17일 동안 눈물을 흘리다 죽고 만다. 녹고의 눈물이 절벽 곳곳에서 솟아나 샘물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녹고의 눈물은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을 흘러내려 가던 빗물이 진흙으로 구성된 불투수성인 고산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지층 옆으로 새어나오는 것이다. 3.2㎞에 이르는 당산봉 코스에는 거북바위와 당산봉 가마우지, 당산봉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자구내 포구에서 2㎞ 떨어진 무인도인 차귀도에는 다양한 수목과 양치식물 등 82종의 식물이 서식,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차귀도 일대는 1년 내내 배낚시 체험도 가능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차귀도에는 옛날 중국 송나라 사람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해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해 차귀도(遮歸島)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수월봉 일대는 제주올레 12코스(무릉리~수월봉~용수포구)와도 겹쳐 지질 트레일과 올레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엉알길 입구~자구내 포구(1㎞)는 장애인도 편하게 올레길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올레 휠체어 구간이기도 하다. 또 수월봉 인근의 고산리 선사유적지에는 8000~1만 2000년 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된 사냥도구, 토기 등의 유물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탐방객 박모(48·부산)씨는 “수월봉의 낙조와 엉알길 화산재 지층은 제주에서 본 최고의 경관”이라며 “화산이 만들어낸 지층이 잘 보존된 지층을 가까이에서 연속성 있게 볼 수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제주 세계지질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됐다. ‘제주지오’ 모바일 앱은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 마을의 역사·문화·생태 이야기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탐방해 볼 수 있다. 지질트레일(Geo-Trail)과 지질트레일 내 이용할 수 있는 지오하우스(Geo-House), 지오푸드(Geo-Food),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등 지오브랜드 체험 정보를 담았다. GPS를 이용한 실시간 지질트레일 지도 안내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코스 내 주요 포인트 소개,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오’ 모바일 앱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지질마을 해설사와 지질트레일 동행하기, 지오브랜드 체험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30만 5000명이 지질명소 수월봉을 찾았다”며 “화산폭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데다 다양한 전설, 수려한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도보여행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월봉은 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1시간여 거리에 있다. 또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행하는 서부 일주도로행 버스를 타면 한경면 고산1리 육거리 정류장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컬투쇼’ 한혜진 “영화 제의 거절한 이유는…”

    ‘컬투쇼’ 한혜진 “영화 제의 거절한 이유는…”

    ‘컬투쇼 한혜진’ ‘컬투쇼’ 한혜진이 영화 출연을 고사했다고 밝혀 화제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방송인 홍석천과 모델 한혜진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한혜진은 연기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내가 깜냥이 되냐 싶어서 거절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컬투가 계속해서 작품에 대해 묻자 한혜진은 머뭇거리며 “주지훈 씨가 출연한 ‘왕이로소이다’에 중전 역할 제안을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한혜진은 “장윤주 씨와 저랑 들어왔다. 후보군을 보니까 ‘이건 뭐지’ 싶더라. 이미지가 맞다고 해도 연기력이 있어야 하니까, 연기 도전은 잘 모르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자금이 밀어올린 日주가… 18년만에 최고치

    “해외 자금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최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가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2012년 12월의 두 배인 2만선에 안착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1996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요미우리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2만 771.4로 전날보다 96.63포인트가 빠졌다. 지난 24일 지수는 2만 868.03으로 18년 만에 최고치였다. 도쿄 증권에 따르면 결산 발표가 본격화된 4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액은 1조 9953억엔으로,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9955억엔을 순매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의 보유 지분이 180조엔에 이른다면서 ‘아베노믹스’의 기점인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보유액을 90% 늘렸다고 전했다. 투자자들도 남미, 동남아 등 다양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일본기업들의 수출이 순풍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애널리스트 대다수는 내외 여건의 호조 속에서 올해 1만 8000에서 2만 3000대까지를 전망하고 있다. 야마토 주은 투지의 모지 소이치리 투자고문은 “개인적으로는 닛케이 평균지수가 연말에 2만 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목표 주가를 2만 7000∼2만 8000으로 상향 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지원팬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지원팬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각하 김수현과 한솥밥 신인배우 김선아가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키이스트에는 김수현, 배용준, 주지훈, 임수정, 한예슬, 정려원, 손담비, 박서준, 이현우, 김현중, 박수진, 소이현, 왕지혜 등 거물급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김선아는 2012년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젝스키스 은지원의 열렬한 팬 ‘은각하’ 역으로 데뷔해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의 적’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KBS 2TV ‘프로듀사’에서 ‘뮤직뱅크’ 막내작가 김다정 역을 맡으며 기대되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지원 팬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지원 팬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각하 김수현과 한솥밥 신인배우 김선아가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키이스트에는 김수현, 배용준, 주지훈, 임수정, 한예슬, 정려원, 손담비, 박서준, 이현우, 김현중, 박수진, 소이현, 왕지혜 등 거물급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김선아는 2012년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젝스키스 은지원의 열렬한 팬 ‘은각하’ 역으로 데뷔해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의 적’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KBS 2TV ‘프로듀사’에서 ‘뮤직뱅크’ 막내작가 김다정 역을 맡으며 기대되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지원 열혈팬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지원 열혈팬

    김수현과 한솥밥 김선아 누구? ‘응답하라 1997’ 은각하 김수현과 한솥밥 신인배우 김선아가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키이스트에는 김수현, 배용준, 주지훈, 임수정, 한예슬, 정려원, 손담비, 박서준, 이현우, 김현중, 박수진, 소이현, 왕지혜 등 거물급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김선아는 2012년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젝스키스 은지원의 열렬한 팬 ‘은각하’ 역으로 데뷔해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의 적’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KBS 2TV ‘프로듀사’에서 ‘뮤직뱅크’ 막내작가 김다정 역을 맡으며 기대되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6) ‘섬 백패킹’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6) ‘섬 백패킹’

    십년 전, 전남 장흥 천관산 연대봉에서 막영한 날의 아침을 잊을 수 없다. 노력항 일대의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점점이 박힌 크고 작은 섬들이 부분집합으로 환원되고, 금당도 생일도 금일도 조야도 등 발아래 부챗살처럼 펼쳐진 섬은 더이상 일인칭 단수가 아니었다. 비약이겠지만, 그러므로 섬을 찾는 ‘나’는 연대와 유대의 매개로 섬을 바라본다. 시인 정현종이 그의 시 ‘섬’에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결국, 보통의 사람들이 섬을 찾는 이유는 그리움 또는 절망의 시대의 피난처, 혹은 희망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섬 백패킹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은 단연 인천이다. 더 정확하게는 옹진군에 산재한 수많은 유·무인도가 멀지 않다. 잘 알려진 대로 굴업도를 비롯해 덕적도와 소야도,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자월도, 승봉도, 영흥도 등 무려 100여개의 섬들로 뱃길이 열려 있다.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하기도 좋은 환경인 데다 인천항이나 대부도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을 강타 중인 ‘메르스 정국’에도 6월 둘째 주말,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은 백패커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천 굴업도·덕적도 등 100여개 섬, 뱃길로 열려 있어 방아머리선착장을 빠져나간 배는 서해중부 연안의 점점이 박힌 섬들 사이를 미끄러져 나아갔다. 바다색은 한려해상이나 다도해의 청자색, 코발트블루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게다가 하늘까지 뿌옇다. 늘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겐 심드렁하게 여겨지는 풍경이겠지만, 모처럼 회색 도시를 떠난 여행자들에겐 그마저도 고맙다. 두어 시간 남은 여정, 선상에서부터 여행자들의 섬 백패킹은 막이 올랐다. 덕적면 소야도행 배를 놓친 필자는 행선지를 정할 겨를도 없이 막배인 자월면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행 배에 올랐고 1시간 30분 뒤, 한 무리의 단체객들과 함께 승봉도에 내렸다. ●갯벌 체험·해수욕 하기 좋고 인천항서 2시간이면 도착 선착장에서 해안가를 따라 걸으니 ‘나의 고향 승봉도’라는 머릿돌이 반기는데, 늘 그렇듯 섬에 들어서면 시간이 늦게 간다. 산에 들 때와는 또 다른데, 마음은 어느새 평온해지고 발걸음은 한 박자 두 박자 더디 가는 것이다. 슬로시티가 섬에 유난히 많은 건 그만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이고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물리적 거리, 격리된 채 고립감을 느끼게 하는 심리적 조건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섬은 원초의 갈망이 빚은 관념이 지배한다. 그래서인지 사회역사적 배경 따위는 생략된다. 시쳇말로 ‘멍 때리게’ 되는 것이다. 거꾸로 고립과 유폐된 것들을 잇는 그 무엇, 바다 위 망망히 떠도는 아련한 그리움들이 피어오른다. 어느 한 지점,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섬에서 본 풍광은 지극히 나만의 세상을 보여 주는 그림이 되고, 그 여정은 더욱 개인적인 것이 된다. ●“세월호 트라우마·메르스 공포 떠나 섬에서 망중한 즐기며 힐링” 이일레 해변에서 만난 한 커플을 필자의 사이트로 초대했다. 경기 광명에 사는 전국자동차노련 산하 지회 상근자인 박두진(40)씨와 매일노동뉴스 기자인 김미영(38)씨는 “세월호 이후에 처음 배를 탔다. 세월호 때도 그렇고 지금은 메르스로 온 나라가 난리통인데, 정부의 대응을 보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섬에 오니 살 만하다”며 섬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물 울타리’에 갇혀 외따로 떨어져 있지만 섬에 머무르는 시간만큼은 힐링이 된다는 뜻이다. >>백패킹 하기 좋은 인천연안 섬 5곳 승봉도:작아서 더 아름다운 섬이다. 걸어서 섬을 둘러보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일레해변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조금 저렴하고 느리게 가거나, 인천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비싸고 빠르게 가는 방법이 있다. 쾌속선의 경우 레인보우호가 1시간, 대부고속페리가 1시간 30분 걸린다. 덕적도:물이 깊디깊어 ‘큰물’이라고 불리는 섬.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인천항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름드리 숲을 품은 서포리 해수욕장과 밧지름해수욕장 그리고 자갈해변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작도:대이작도에는 풀치 또는 풀등이라고 불리는 모래섬이 있다. 이 섬은 밀물이면 바닷속으로 사라졌다가 썰물 때서야 속살이 드러난다. 곱디고운 모래가 완만히 깔려 있다. 물이 빠지면서 생긴 작은 웅덩이에 몸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겨도 색다르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간다. 장봉도:선착장 가까운 곳에 용암해변이 있고 물이 빠지면 진회색 융단이 펼쳐져 게와 조개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왼쪽으로 조금 가면 한돌해변의 희고 고운 모래밭이 있고 그 뒤로 소나무숲이 짙게 그늘을 만들어 야영하기 좋다. 가는 길은 삼목선착장(세종해운)에서 신도를 거쳐 들어간다. 굴업도:섬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데, 가장 높은 덕물산(138m)을 비롯해 연평산, 개머리언덕 등 해발 100m 대의 구릉이 남북으로 연결된다.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덕적도~굴업도 노선은 홀수일과 짝수일에 따라 운항 노선이 바뀌는데, 홀수일을 권한다. 홀수일에는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1시간, 짝수일에는 2시간이 걸린다. 짝수일에는 덕적군도의 여러 섬을 들렀다 굴업도에 들어가기 때문에 운항 시간이 더 걸린다. 승선권 예매는 island.haewoon.co.kr. 인천시민은 상시 50% 할인된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남자와 여자의 다양한 차이점을 다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연상케 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성별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상황과 이유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유명 심리학자인 틸버그대학교의 애드 빈게르호츠는 37개국의 5000명을 대상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나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여성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비난,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등 매우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자주 흘리지만, 남성은 승리와 성공, 성취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은 성별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만약 남성이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면 이것은 평소이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빈게르호츠 박사는 밝혔다. 물론 가족 등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났거나 애정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지독한 향수병에 걸렸을 때 등의 상황에서는 남녀 모두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라서도 남녀의 우는 횟수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컨대 아프리카처럼 더운 지역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우는 횟수가 비교적 비슷했지만, 유럽이나 추운 지역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자주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메르스와 시민의식/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메르스와 시민의식/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늑장, 분노, 비공개, 불신, 오판, 실망.’ 지난 9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 관련해 지역 보건소 근무자, 자가 격리자 및 근무자들을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해 멀리 전북 순창의 장덕마을을 방문할 즈음 정부와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었다.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때다. 필자가 본 장덕마을은 70가구 126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감염환자 발생 직후부터 마을 진입로 출입 통제가 잘 되고 있는 지역이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마을 격리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으나, 보건소 공무원과 경찰관들의 성의 있고 진솔한 설득에 마음을 열고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일주일 동안이나 마을 밖으로 못 나가고 붙들려 있으니 감옥이 따로 없지요” 하면서도 “그래도 국민들이 따뜻한 관심을 보여 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덕마을 주민들의 이런 모습이 모든 국민들의 모습은 아니었다. 몰래 골프를 치다가 발각된 여성, 의료진의 지침을 무시하고 홍콩에 들어가 기소될 처지에 놓인 남성 등 격리 이탈자 신고만도 2000건이 넘었다. 또 근거 없는 괴담을 무분별하게 퍼 나르는 사람들, 타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지역 이기주의 등 성숙되지 못한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다.(서울신문 6월 5일자 사설, ‘집나간’ 시민의식으론 메르스 당해낼 수 없다) 이 모습이 과연 우리나라의 민도이고 시민의식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은 독특하게도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진가를 발휘했다. 멀리 임진왜란 때 의병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때 보여 준 350만명의 금 모으기,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 추위에 쪼그려 앉아 돌멩이를 닦은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서울신문 2014년 5월 10일자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세월호 때 열일 제쳐 놓고 팽목항으로 달려간 주부, 직장인, 학생, 택시기사 등 일반 시민들의 쇄도가 그것이다. 이번에도 이미 ‘메르스와의 전쟁’에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 국민들에게 나눠 줄 마스크를 포장하고 손 세정제 사용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 손이 많이 닿는 지하철 계단 손잡이에 알코올 소독제를 뿌리는 등등.(서울신문 6월 12일자 ‘시민들, 메르스 소독제 되다’) 정부 장차관들과 정치권에서도 예외 없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일요일인 14일 동대문 상점가를 방문해 해외 관광객들에게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안전함을 보여 주기라도 하듯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이 모습을 통해 관광객들은 ‘안전’을 보았을 것이다. 지금 메르스가 우리 정부와 국민들에게 숙제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메르스와 유사한 감염병이 나타날 때마다 정부는 철저한 준비와 대응체계를, 그리고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라는 것이다. 정부의 철저한 대비와 함께 국민들의 협조와 솔선수범은 감염병 대처에 필수불가결한 두 가지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울신문은 정부의 대응 체계를 감시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시민의식 고취에도 더욱더 힘써 주기 바란다.
  •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항암효과까지? ‘효자 음식’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항암효과까지? ‘효자 음식’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신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이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으로 알려졌다. 환절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슈퍼푸드 7가지를 소개한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첫번째 ‘버섯’ = 버섯은 허준의 ‘동의보감’ 에도 ‘기운을 돋우고 식욕을 증진시켜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버섯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비만, 변비를 막아주며 암을 예방하는 웰빙·장수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 같은 효능의 중심엔 ‘베타글루칸’이 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 효과에 탁월하다. 또한 버섯은 90%이상이 수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만병의 근원’이라는 변비 예방 및 치료에 유효하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먹는 버섯 중 하나인 표고버섯은 ‘렌티난’(다당류의 일종)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렌티난은 암 예방을 돕고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 바이러스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져있다. 또한 송이버섯은 조선의 왕 가운데 최장수왕으로 손꼽히는 영조(82세까지 생존)가 즐겨먹던 음식으로 손꼽히며, 동의보감에도 “버섯 중 가장 맛이 좋으며 기운을 돋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두번째 ‘단호박’=호박은 속살이 노란 대표적인 옐로 푸드로 노란색의 정체는 ‘베타카로틴’으로 이것이 체내로 들어오면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베타카로틴은 유해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성분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암·심장병·뇌졸중 등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체내 신경조직을 강화해주어 각종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만큼 찐 다음 마요네즈나 요구르트에 함께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빵과 함께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기운없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땐 단호박이 최고이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세번째 ‘사과 ’=사과는 칼륨·비타민C·유기산·펙틴·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특히 칼륨은 소금 성분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매출하는 미네랄이 풍부해 고혈압 환자에게도 아주 좋다. 사과에 풍부한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만큼 심장병 등과 같은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사과 나는데 미인 난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는 것처럼 사과의 비타민C는 푸석푸석해진 피부에 영양을 회복시켜준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네번째 ‘감’=가을철 대표 과일인 감은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있어 먹으면 금세 힘이 나고 피로가 풀리는 과일이다. 피부 미용과 감기 예방에 좋은 비타민 C와 A,B까지 모두 갖고 있어, 비타민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 열매 뿐만 아니라 감잎에도 비타민C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따뜻한 감잎차 한 잔이면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증을 한 방에 예방할 수 있다. 단, 변비·빈혈·저혈압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는 감의 타닌 성분이 지닌 수렴효과로 인해 철분과 결합해 체외로 함께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다섯번째 ‘고등어’=고등어에는 단백질도 풍부하고, 푸른 생선인만큼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가 아주 풍부하다. 동맥순환을 향상시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기르는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DHA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뇌세포를 성장, 발달시켜주어 두뇌회전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이 필요한 수험생에게도 좋은 슈퍼 푸드가 된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여섯번째 ‘당근 ’=가을당근은 연하고 수분이 많으며 맛이 좋다. 칼슘·비타민A·비타민C·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강점이다. 이 중 뭐니뭐니해도 당근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은 오렌지색 색소이자 카로틴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이 몸 안에 들어가 비타민A로 바뀌고, 비타민 C·E와 함께 3대 항산화 비타민으로 손꼽히며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것 외에도 노화 억제와 면역력 증강,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일곱번째 ‘무’=우리 선조들은 봄무부터 겨울무까지중에서 건강에 이로운 무로 겨울무를 꼽았다. 겨울무에는 식이섬유, 비타민C·엽산 등 비타민, 칼슘·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한 무, 그리고 이런 영양소는 특히 잎에 많다. 무는 음식의 소화를 돕는 다양한 소화효소가 들어있어 위 통증과 위궤양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있지만 무에 풍부한 비타민C가 간 기능을 도와 숙취의 주범인 알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도우므로 애주가들에게도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아이소사이오사이아네이트라는 항암성분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길러준다. 단, 오이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데 오이에는 무의 대표적 웰빙 성분인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있다고 한다.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사진 = 서울신문DB (‘메르스 예방법’ 면역력 높이는 슈퍼푸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각자의 13일, 한 권의 역사가 되다

    각자의 13일, 한 권의 역사가 되다

    우리 역사는 깊다/전우용 지음/푸른역사/1권 332쪽, 2권 352쪽/1권 1만 6500원, 2권 1만 7500원 그는 예언한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머지않은 훗날 유장한 역사의 한쪽이 된다고. 멀리 볼 것 없다. 2009년 5월 23일 화창했던 그 토요일은 어땠는가. 그날 오전 시간 느지막하게 아침밥을 먹고 게으름을 한껏 즐기고 있었을 수도 있고, 부지런한 가장은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의 분주한 행렬에 합류해 있었을 수도 있다. 이날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이다. 6년이 흐른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살아 있는 화두로 남아 있는 역사 속 하루가 됐다. 지난해 4월 16일은 말할 것도 없다. 대참사의 소식을 접했던 그 순간은 자신의 일상 속 한 토막과 엉켜 또렷이 머릿속에 남게 됐다. 그 순간을 기억하는 방식과 그 기억을 소환해 내는 자세에 따라 역사를 대하는 당신의 입장은 이미 드러나 있고, 상당 부분 결정된다. 짐짓 부담 가질 이유는 없다. 이리 무겁고 심각한 사안만이 아니라 우리네 생활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자잘한 것들, 예컨대 귀성 풍습의 기원, 종로경찰서 옆에 변소를 설치한 일, 예방 접종의 시작, 새로운 거리 이름이나 동네 이름 발표, 전등 시대의 개막, 위생 관념의 확산, 대중교통 수단의 도입 등도 역사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1년 365일 중 ‘60개의 오늘’을 골랐다. 삶에 밀착된 소소한 일들이 모이고 모여서 식민지 시절의 설움이 담긴 민초들의 민속풍습사, 해방 이후의 행정사, 문화사, 경제사, 정치사 등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역사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든 역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알 같은 잡학들은 덤이다. 60개의 오늘 중 몇날을 들여다보자. 4월 7일(1937년) 조선총독부의 방침에 따라 값싼 알코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비록 고급술의 대명사와 같던 증류 소주가 아닌, 희석식 알코올주이긴 하지만 서민들이 값싸게 소주를 들이켤 수 있게 된 시발점이 된 날이다. 6월 16일(1896년)에는 ‘대조선은행’ 창립 준비 모임이 열렸다. 세금 납부 등 국고금을 위한 중앙은행 성격을 지향했지만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는 일반 상업은행에 그쳤다. 이를 통해 개화기 자본주의 맹아로 싹을 틔운 금융업에 대한 역사 및 공공성을 상실한 은행의 현재 모습까지 짚어 본다. 대한제국 시기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의 조선상업은행→한국상업은행→한빛은행→우리은행까지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한성은행은 조흥은행→신한은행으로 바뀌었다. 12월 3일(1885년)은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곱씹어볼 만한 이유가 있는 하루였다. 국경 획정을 위한 조선과 청나라의 회담이 20여일의 격론 끝에 결렬됐다. 1712년부터 시작된 조선과 청 사이 국경 문제의 기원을 거슬러 오르면 1900~1903년 압록강, 두만강 이북 간도 땅을 대한제국이 행정관할권 아래 뒀음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곡절 끝에 일제강점기 청나라와 일본이 맺은 간도협약으로 중국 땅이 되고 말았다. 간도협약은 이미 무효가 됐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 간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이탈리아인들이 고대 로마 제국의 영토를 되찾겠다고 나서는 꼴이며, 몽골인들이 칭기즈칸 시대의 권역을 회복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문제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보는 눈은 이렇듯 냉철해야 한다. 역사학은 윤리학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역사가 개인에게 주는 정언명령이다. 당신의 오늘이 모여 역사가 된다. 당신의 오늘을, 타인의 오늘과 어떻게 교직해 어떤 역사를 만들 것인가. 역사는 인간의 집단기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문래동] 공장과 예술의 사적인 동거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문래동] 공장과 예술의 사적인 동거

    두터운 철근이 빼곡히 누워 있고 붉은 쇳가루가 흩날리는 문래동. 철공소와 예술이 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나고 있다. ‘초상권을 존중하는 매너 있는 촬영문화를 만들어 주세요’ 무작위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문래동 주민들의 일상이 괴로워졌다. 이방인에게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풍경일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는 고된 삶을 살아내는 일터이자 휴식처다. 초상권은 침해당했고 작업 공간은 불편해졌다. 문래동 창작촌은 철공소들과 공존하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진정한 여행자라면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그 공간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술가들은 왜 문래동으로 갔을까 문래역 7번 출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곳에 ‘문래동 창작촌’이라는 이름의 작은 예술 마을이 있다. 발끝에 채이는 것이 맛집이고 카페인 홍대 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과거(?)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던 홍대 거리는 그 독특한 풍경을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한 공간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땅값은 물론 물가도 올랐다. 값싼 작업실이 금값이 되어 버린 덕에 예술가들은 하나둘 인근 지역인 상수동, 합정동으로 밀려났고 이제는 그보다 더 멀리 떨어진 문래동과 성수동까지 터를 옮겼다. 한편 문래동은 그 반대다. 1930년대 방직공장지대였던 일대에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계획으로 인해 철재 공장들과 철물상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그 절정을 맞이한다. 그러나 1990년대 IT산업 성장과 함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대부분의 공장들은 문을 닫거나 도심을 빠져나갔다. 상권이 약해지니 땅값은 떨어졌고 텅 비어 있던 낡은 건물들은 헐값에 나왔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꽃을 피우기에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렇다 할 간판도 없는 작업실들이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밝히기 시작했고 골목마다 크고 작은 갤러리들로 채워졌다. 주말이면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작은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시끌벅적한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2~3년 전부터는 다양한 분야의 공방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문래동 창작촌’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그래서 문래동은 알리고 싶은 동네라기보다 지키고 싶은 동네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예술가들이 쫓겨나다시피 터를 옮기지 않도록 말이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찾아낸 빛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어둠으로 향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을, 문래동에서 배웠다. ●문래동에서 만난 골목길 아트 ●손고은 기자의 문래동 그곳? 정다방을 지켜 주세요 정다방 프로젝트 문래동에는 작은 다방 하나가 있었다. 이름은 정다방. 30여 년 동안 인근 법원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인기 있는 다방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이전하면서 드나드는 손님은 줄었고 정다방은 문을 닫았다. ‘정다방 프로젝트’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몇몇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예술 공간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무료로 빌려 주고 주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도예, 사진, 설치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길 건너편에는 정다방 카페가, 옆 건물에는 예술 문화센터와 같은 정다방 공방이 자리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7-1 지하 1층 02-2633-4711 www.jungdabang.com 내 안경은 내가 만든다 로코 안경공방 정말이지 처음 알았다, 안경공방이 있다는 것을. 단순히 안경을 맞춤 제작해 주는 곳이 아니다. ‘공방’이라는 타이틀답게 스스로 안경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배움’이 있는 공간이다. 안경공학을 전공한 박정미 대표가 10여 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친다. 화랑대역 근처에 본점이 있고 지난 1월 문래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한 달에 4번, 하루에 약 2~3시간씩 진행하는 기본 과정에 참여하면 원하는 디자인의 ‘내’ 안경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2가 14-12 010-8632-0721 총 4회 수업 20만원(재료비 포함) 와인에 떡볶이가 어때서? 한잔 차차 어쩐지 낯설지가 않았다. 한식도 와인과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홍대 앞 와인바 ‘와인주막 차차’의 두 번째 브랜드로 ‘한잔 차차’가 지난 3월 문래동에 입성했다. 한잔 차차는 와인도 커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신개념을 장착한 와인 카페다. 두부김치, 황태포, 오관자, 더덕북어실채 등 20여 가지의 간편 한식과 와인 한 잔은 모두 3,000원. 그야말로 커피 값이다. 숯불차돌박이와 꽁치 한 마리가 속을 꽉 채우고 있는 김밥, 생 모차렐라 치즈를 통으로 넣은 떡볶이도 와인과 훌륭하게 어울린다.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 하는 당신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와인에 떡볶이가 어때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97 02-2631-3378 간편 한식, 한잔와인 3,000원, 차차떡볶이 1만5,000원 싱그러운 꽃향기가 가득한 라이드 앤 타이드 꽃공방 좁은 골목길까지 철공소들이 들어선 문래동. 그 안에 소박한 꽃이 피었다.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지내던 이정주씨가 ‘라이드 앤 타이드’ 꽃공방에서 또 하나의 예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달 꽃다발, 소이캔들, 티컵플라워 만들기 등 다양한 일일 강좌를 통해 꽃꽃이 취미의 문턱을 낮추고 공연이나 레스토랑 데이 등과 같은 크고 작은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는 등 활기가 가득한 공방이다. 가끔 길가에서 ‘비정주 꽃가게’ 이름을 내건 채 예쁘게 만든 꽃다발을 손수레에 싣고 판매하기도 한다니 그 모습이 궁금하기만 하다. 라이드 앤 타이드의 클래스는 3~4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8-37 blog.naver.com/rideandtied 별도 문의 들어는 봤니?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 셰프’s 마켓Chef’s market ‘마켓’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오해는 말자.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엄연한 레스토랑이다. 드라이 에이징은 고기를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2~3주간 유지하며 숙성시키는 방법이다. 덕분에 고기의 질감은 더욱 부드러워지고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어 소화가 잘 되는 것이 특징. 깊고 진한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여 커피로 치면 에스프레소에 비유되기도 한다. 뜨거운 팬에 두툼한 꽃등심 스테이크를 얹어 내오는데 아삭아삭한 숙주와 곁들여 고기의 느끼함은 잡아 주고 담백한 맛은 살려 준다. 고급 스테이크지만 셰프’s 마켓에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드라이 에이징을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와이월드’에서 발벗고 나서서 만든 레스토랑으로 가격 거품을 없앴기 때문.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2 070-4195-1119 꽃등심 스테이크(호주산, 200g) 1만8,000원, 안심 스테이크 덮밥 1만원, 고르곤졸라 비프 크림 파스타 1만6,000원 꼭꼭 숨어 있는 갤러리 이포 벽화에 마음이 끌려 들어선 좁은 골목길. 그 안에 대안 예술공간 ‘이포’가 꼭꼭 숨어 있다. 이름 참 예쁘다 생각했는데 박지원 대표의 고향 여주 이포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낡은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라 왠지 발을 들이기 편안하다. 지하실부터 1·2층 모두 아티스트들의 전시 공간이자 예술 연구소의 느낌이다.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 아트가 전시의 주를 이룬다. 전시가 없는 날에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엿볼 수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7 010-5382-6921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재미공작소 어떤 곳인지 정의 내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재미공작소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알쏭달쏭하기만 한 곳. 2011년 상수동에 처음 문을 열었고 주중에는 누구든 예술 작업을 할 수 있는 오픈작업실로 주말에는 문화, 공연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문래동으로 이전하면서 시 낭독회, 공연, 워크숍, 전시 등 문화예술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누군가에게는 공연장이기도,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매일매일 재미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문래동3가 58-84 1층 070-7517-6961 blog.naver.com/studiozemi 철공소 사이, 아늑한 그곳 어반아트 게스트하우스 허름하고 어둑한 건물 때문에 ‘게스트하우스’라고 적힌 입간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지도 모를 일이다. 내부 구석구석은 빈티지 소품들로 단장했고 영문으로 쓴 서울 여행 및 공연, 갤러리 정보가 벽면을 가득 채웠다. 손님을 맞이하는 스태프는 파란 눈이 매력적인 프랑스 청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투숙객들을 위해 남이섬, DMZ, 설악산 여행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스페이스 문’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주말이면 각종 공연과 콘서트, 파티가 열린다. 투숙객들에게는 스페이스 문을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까지 쏠쏠하게 제공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7 2층 070-4137-3565 주중 기준, 도미토리 8인실 1만5,000원, 4인실 2만원, 더블룸 3만5,000원, 패밀리룸 4만5,000원 이건 그냥 가방이 아니야 골드 테구 가죽공방 ‘한땀 한땀’의 장신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 가죽공방 ‘골드 테구Gold Tegu’다. 골드 테구에 들어서면 재밌는 가죽 세계가 펼쳐진다. 작은 토트백부터 숄더백, 백팩 등의 가죽 가방과 팔찌, 명함 케이스 등 액세서리도 다양하다. 골드 테구의 정찬구 대표는 나비 넥타이, 마스크와 같은, 공연이나 파티에서 필요한 아이템들도 맞춤 제작한다. 가죽에 대해 ‘ㄱ’자도 몰라도 괜찮다. 가죽공예 수업은 가죽에 대한 기초 설명과 함께 도안을 그리고 제작하는 방법까지 1~2명의 소수 정예 클래스로 운영되고 있다. 총 8회 수업(주 2회, 회당 2시간 30분) 60만원 (재료비 포함)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7 1층 02-2677-0674 www.goldtegu.com ▶문래동을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 올래?문래! 영등포구청과 문화예술단체 보노보C가 문래 창작촌 일대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사문화 해설사가 동행해 영등포의 역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창착존에서 활동 중인 예술 작가와 곳곳의 벽화와 예술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골목길 투어다.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2시간 진행) 1인 기준, 1만원 보노보C 02-2637-3313 글·사진 손고은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조선 제3대 왕 태종 593주기 기신제 봉행

    조선 제3대 왕 태종 593주기 기신제 봉행

    8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에서 전주리씨대동종약원 헌릉봉향회가 조선조 제3대 태종대왕의 제593주기 기신제를 봉행하고 있다. 기신제는 역대 국왕이나 왕후의 기일에 왕릉에서 지내는 제사다. 헌릉은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의 묘소이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신분을 숨겨라 김범, 14kg 감량 후 더 잘생겨진 외모..깜짝

    신분을 숨겨라 김범, 14kg 감량 후 더 잘생겨진 외모..깜짝

    ‘신분을 숨겨라’ 김범이 드라마 속 캐릭터 차건우 역을 위해 14kg을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정민 PD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범은 ‘신분을 숨겨라’에서 연인의 죽음을 겪으며 인간 병기가 된 강력반 형사 차건우 역을 맡았다. 목숨처럼 사랑했던 여자가 ‘고스트’와 연관된 사건으로 목숨을 잃자 복수를 위해 인간병기를 자처하는 인물로, 목표가 정해지면 물불 가리지 않고 상대를 박살내는 냉혹함을 지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범은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중을 14kg을 감량했다. 차건우라는 인물을 공감하기 위해 그런 사례도 찾아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분을 숨겨라 김범, “14kg 감량” 용산의 광견? 외모보니 깜짝

    신분을 숨겨라 김범, “14kg 감량” 용산의 광견? 외모보니 깜짝

    ‘신분을 숨겨라’ 김범이 드라마 속 캐릭터 차건우 역을 위해 14kg을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정민 PD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범은 ‘신분을 숨겨라’에서 연인의 죽음을 겪으며 인간 병기가 된 강력반 형사 차건우 역을 맡았다. 목숨처럼 사랑했던 여자가 ‘고스트’와 연관된 사건으로 목숨을 잃자 복수를 위해 인간병기를 자처하는 인물로, 목표가 정해지면 물불 가리지 않고 상대를 박살내는 냉혹함을 지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범은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중을 14kg을 감량했다. 차건우라는 인물을 공감하기 위해 그런 사례도 찾아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는 경찰청 본청 내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5과의 범죄 소탕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6일 밤 11시에 첫 방송. 사진=더팩트(신분을 숨겨라 김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분을 숨겨라’ 김범 “내 별명이 ‘광견’”

    ‘신분을 숨겨라’ 김범 “내 별명이 ‘광견’”

    ‘신분을 숨겨라’ 김범 “내 별명이 ‘광견’” ‘신분을 숨겨라 김범’ ‘신분을 숨겨라’에 출연하는 김범이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혀 화제다. 3일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는 tvN ‘신분을 숨겨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과 김정민 PD가 참석했다. 이날 김범은 “외형적으로는 차건우라는 인물과 비슷하게 하기 위해 14kg 정도 감량했다.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차건우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 인물이 가진 트라우마를 많이 공감하려고 공부했다”면서 “동물의 움직임을 몸에 익히기 위해 동물원도 다녀오고 농장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 별명이 ‘광견’이다. 그래서 개과의 동물들을 주로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분을 숨겨라’에서 김범은 연인의 죽음으로 인간병기가 된 차건우 역을, 박성웅은 초인적인 통찰력과 추진력으로 팀을 지휘하는 수사5과의 리더 장무원 역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분을 숨겨라 김범, 달라진 외모 “내가 주인공인데 정말 많이 맞고 있다” 무슨 일?

    신분을 숨겨라 김범, 달라진 외모 “내가 주인공인데 정말 많이 맞고 있다” 무슨 일?

    김범, 달라진 외모 “내가 주인공인데 정말 많이 맞고 있다” 무슨 일? 신분을 숨겨라 김범 배우 김범이 체중 감량으로 달라진 모습으로 제작발표회에서 촬영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의 제작발표회에는 김정민 PD와 배우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이 참석했다. 이날 김범은 “기존 작품에서 액션을 해봤지만 ‘신분을 숨겨라’에서는 리얼한 액션을 추구하는 장르여서 틀에 박힌 액션보다는 캐릭터에 맞는 액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을 짠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 액션은 직접 몸으로 부딪힌다. 저는 주인공임에도 정말 많이 맞고 있다. 그래서 액션을 찍는 것이 재밌고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찰청 본청 내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 5과’의 범죄 소탕 이야기를 그린 도심액션스릴러 ‘신분을 숨겨라’는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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