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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처마와 에어컨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처마와 에어컨

    몹시도 더웠던 이번 여름,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을 켜지 않고 버텨 보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전기요금을 줄여서 가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몸에도 좋고 타지에 있는 아이들 집에 에어컨을 사 주지 않은 부모로서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침저녁으로 긴 여름이 물러가려는 조짐이 나타나는 지금 되돌아보니 수시로 폭염주의보를 전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은 매우 더운 여름이었지만 에어컨 없이 그런대로 지낼 만했다. 앞뒤 창문을 활짝 열면 맞바람이 시원하게 불었고 바람 없는 날에는 선풍기의 도움을 받아 열대야가 있는 밤도 견딜 만했다. 그런데 참다못해 결국 에어컨을 틀고 만 날이 며칠 있었다. 폭우가 쏟아진 날들이다. 가뜩이나 습도가 높은데 비가 쏟아져 들어올까 창문을 열지 못하니 실내가 너무 후텁지근해 어쩔 수 없었다.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난 것이 한옥의 처마다. 기단 밖으로 빗물을 떨어뜨려 주는 처마가 있어서 한옥에서는 비 오는 날에도 창문을 모두 열어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낮출 수 있었다. 아파트에도 처마만 있었다면 에어컨 무사용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텐데…. 흔히 처마는 우리 건축의 겉모습을 특징짓는 의장 요소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기후를 조절해 주는 친환경 요소이기도 하다. 집의 몸체 밖으로 뻗은 처마가 햇볕을 가려 주고 비를 막아 주니 여름철에 일기에 관계없이 분합문을 들어 올려 실내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었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 처마 밑 공간은 여름철에는 외부의 가열된 공기가,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억제해 주는 에어커튼과도 같았다. 처마의 돌출 길이와 위도에 따른 태양 입사각을 분석해 보면 전통 한옥에서 처마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디자인됐음을 알 수 있다. 처마의 돌출 길이는 방위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 대낮에 햇볕을 쏟아내는 남쪽이 가장 길고 북쪽이 가장 짧다. 살림집에서 남쪽 처마의 깊이는 1.2m 이상이고 북쪽 처마는 그것의 3분의1 정도인 경우가 많다. 처마는 가만히 있는데 계절에 따라 햇살이 내리쬐는 각도가 달라지니 여름철에는 햇볕이 기단 밖에 머물고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어온다. 처마 덕에 한옥은 여름철에 냉방 부하를 줄이고 겨울철에는 태양열에 의한 난방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근대기에 서양 건축이 도입되면서 이렇게 고마운 처마가 사라졌다. 집을 경제적 자산으로만 보는 천박한 시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면서 어떻게 하든 실내 공간을 늘리려 애를 쓸 뿐 처마 밑 공간처럼 완전한 실내도, 실외도 아닌 공간이 갖는 가치는 생각하지 않았다. 길게 뻗은 처마는 공연히 건폐율만 높여 건물의 값어치를 낮춘다고 용도 폐기해 버렸다. 처마를 잃고 나니 여름철에 우리는 비가 오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기 바쁘다. 아파트에서는 너도나도 동시에 에어컨을 켜니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과부하로 인해 정전이 되기도 한다. 그때 비로소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집, 아파트의 본색이 드러난다. 내년 여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폭우도 심해질 것 같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그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현상이다. 한반도가 있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 기후변화는 평균기온 상승, 집중호우, 강풍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기를 만들어 내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그러니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멀리 귀양 보냈던 처마를 복권해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은 경제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새로 짓는 건물은 물론 리모델링하는 오래된 건물에 처마를 설치한다면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갑게 돌아온 처마는 한동안 불편하게만 생각됐던 비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리라. 처마가 길게 뻗은 한옥에서 살 때 비는 더위를 식혀 주고 우리를 사색으로 안내하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다시 비를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름날을 그려 본다.
  •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 16.5% 수질 미달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이용해 폭포, 실개천과 같은 시설물을 조성해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수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 109곳을 점검한 결과 18곳에서 수질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련 법률’ 적용(7월 28일) 전에 관련 시설의 가동 여부와 수질 및 관리기준 적합 여부 등에 대한 사전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점검 결과 대장균·탁도·수소이온농도 등은 수질기준을 만족했으나 18곳이 유리잔류염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리잔류염소는 신설·강화된 수질기준 항목으로 염소투입량 조절 미숙 등으로 기준치 농도(0.4~4.0㎎/ℓ)보다 낮으면 대장균 등 미생물 발생 억제 효과가 떨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헬기 사격 탄흔’ 발견된 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로 지정

    ‘헬기 사격 탄흔’ 발견된 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로 지정

    광주 동구 금난로에 있는 전일빌딩은 1980년 전두환씨 휘하에 있던 계엄군이 무장헬기로 사격한 탄흔이 발견된 장소다. 이 건물이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광주시는 14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을 5·18 사적지(제28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1980년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 3차 건물 10층 내부와 2·3차 건물 외벽이다. 옛 전일방송 기자재실 등 10층 안에서는 탄흔 177개가 발견됐으며 2·3차 건물 외벽에서도 탄흔 16개가 확인됐다. 앞서 광주시는 ‘5·18 진실규명 지원단’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향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육군본부 작전지침에 따라 계획적으로 전개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지난 5월 ‘5·18 헬기사격 종합보고’ 기자회견을 열어 1980년 5월 27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헬기 사격을 한 부대는 육군본부 예하 61항공단 202·203대대 소속 UH-1H(일명 휴이·HUEY) 수송 헬기라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계엄군의 유혈 진압에 맞서 시민군이 싸우던 장소이자 최근 ‘헬기 사격’ 발포 총탄 흔적이 발견된 전일빌딩을 역사적인 공간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5·18 기념사업위원회에 사적지 지정을 신청했다.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기념할 가치가 있는 장소나 공간으로서 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전일빌딩을 포함해 모두 28곳이다. 5·18 운동의 시발지로 불리는 전남대 정문(1호)를 비롯해 옛 전남도청(5호), 상무대 옛터(17호) 등이 사적지로 지정됐다. 가장 최근에는 들불야학 옛터(광천동 천주교회)가 2013년 9월 27호 사적지로 지정됐다. 앞서 ‘전일빌딩 5·18 기념 공간 조성 전담반(TF)’을 구성한 광주시는 10층을 원형보존하고 교육·기념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투명한 마감 소재를 활용해 탄흔 훼손을 막고, 탄흔이 발견되지 않은 10층 내 다른 공간은 가상현실(VR) 체험 공간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전시관으로 꾸며 5·18 역사교육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LG ‘V30’ 최고 수준 듀얼카메라 단다

    LG전자가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에 현존 스마트폰 카메라 최고 수준의 밝기를 가진 고급 렌즈를 장착한다. LG전자는 V30 후면 듀얼 카메라에 F1.6의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를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F값은 렌즈 밝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F값이 낮아 1에 가까울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사진 배경화면을 흐리게 하는 ‘아웃 오브 포커스’ 등의 구현도 쉬워진다. F1.6은 전작인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25% 더 밝아진 수치다. LG전자는 또 후면 6장의 표준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털 클리어 렌즈’를 채택했다. 고급 카메라용 렌즈에 주로 사용되는 글라스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정확한 색감, 사실적인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으로 꼽혔던 광각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표준각 16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이고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돈 될 만한’ 분양형 호텔 잘 고르는 노하우는?

    ‘돈 될 만한’ 분양형 호텔 잘 고르는 노하우는?

    중국 관광객 급증과 저금리 시대가 맞물리면서 최근 5년 사이 분양형 호텔이 급증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유명 관광지마다 분양형 호텔이 경쟁하듯 들어섰지만 올 들어 중국 관광객들 감소로 수익률이 약속했던 것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형 호텔의 공급과잉 문제가 지적될 정도인데, 앞으로 투자 시에는 물량과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호텔은 분양 후 관리가 특별히 중요한 만큼 전문 운영사가 노하우가 있는 곳인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형 호텔에서도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사업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희소성이 있고 잘 입지가 우수한 곳을 노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투자 분위기 속에서 경북 포항에 위치하는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이 화제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분양형 호텔이라는 점과 호텔 성공신화로 일컬어지는 ‘제주 코업시티 성산’ 호텔의 위탁사 겸 수탁관리사인 ㈜썬라이즈에서 호텔 운영을 맡는다.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은 지하 4층, 지상 20층으로 총 360실(전용 24~29㎡) 규모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하며 우수한 부대시설도 갖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곳이다. 특히 객실 운용수익과 부대시설 운영수익을 모두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더 높여준다. 호텔 주요 시설로는 실내수영장, 로비라운지,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클럽, 연회장, 루프탑 스카이 가든 등 자리해 지역민들의 이용도 기대할 수 있고 호텔 본연의 역할로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포항은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불빛축제, 해맞이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많은 동해안 유명 관광지로 한 해 동안 15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핵심 관광명소이다. 동시에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로 각종 산업시설과 연구기관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분양형 호텔로 지역 내 첫 등장인 이 곳은 선점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제주(인구 65만명)에 분양형 호텔이 55개 정도, 강릉(인구 21만명)에도 3곳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희소가치 면에서는 크다. 제주와 강릉은 대부분 관광객이 숙박에 집중되지만 포항은 비즈니스 장기 투숙객도 많을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의 홍보관은 포항시 북구 신덕로와 서울은 강남구 영동대로다. 담당 지정제로 운영되어 예약은 필수다. 호텔은 오는 2020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새 정부 교육개혁, 생태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 정부 교육개혁, 생태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1866년 독일 과학자 헤켈이 주창한 ‘생태학’은 생물과 자연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유용한 관점을 제공해 왔다. 생태학적 접근에 따르면 하나의 생물 또는 개체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독자적으로 발전하기보다 다른 생물이나 개체 그리고 주변 환경과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진화하고 발전한다. 따라서 생태학적 관점은 하나하나 낱개만을 살피기보다 각각의 요소가 구성하는 전체 환경과 구조의 역동성을 중시한다. 환경과 구성 요소, 구성 요소끼리 어떠한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지에 초점을 둔다.최근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 방식을 두고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이 많다. 심지어 국무총리도 교육개혁은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승복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때로는 천천히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문제는 조급함에만 있지 않다. 정책이 단발적, 분절적으로 다른 정책과의 관련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의 비전과 전체 구도에 대한 청사진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 요소들을 두루 살펴본 뒤 정책 간 관계와 우선순위를 고려한 로드맵을 만들어 세심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즉 생태학적 관점이 부족하다. 예컨대 새 정부 들어 일부 교육감이 밀어붙이는 자사고 폐지 정책을 보자.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자사고는 전체 중등교육 체제에서 일반고라는 요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일반고 교육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정부의 구상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이에 대해 교육 주체들이 믿음을 가질 때에만 자사고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다. 자사고의 문제점만을 부각하고, 그것을 핀셋으로 집어내듯이 해치우겠다는 생각으로는 정책이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과열된 입시경쟁을 줄이고 협동 정신과 개방적 태도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면 현재의 상대평가 제도에 대한 수술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전체 대학입학제도라는 생태계 구조를 외면한 수능제도만의 개혁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대입 생태계에서 대학의 학생선발 메커니즘과 시험의 변별력은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능시험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와도 맞물려 있다. 학부모, 교사, 대학들이 수능제도의 개선 방향에는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정부 정책에 전폭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이유는 대학입학제도를 구성하는 생태계 전반에 대한 총체적 개혁 방향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에도 생태학적 접근은 유효하다. 고교 학점제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중에서 비교적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다양하고 충분한 수업 개설과 이를 위한 교사 충원, 도시와 농어촌의 교사 불균형 극복, 교실과 기자재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과목별 평가 결과의 공정한 활용 방안 마련이라는 선결 과제를 충실히 이행할 때 성공할 것이다. 수업 생태계를 총체적으로 고려한 정책 패키지가 없다면 고교 학점제는 몇몇 학교에서의 시범 추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 또 정부의 제안대로,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대폭 지원하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과 대학 서열화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사립대학에 대한 지원 방안, 국립대와 사립대의 관계 및 역할 분담에 대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 우리 국민은 교육 문제에 대해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어떤 교육정책이 다른 문제와 연결돼 있고, 무엇을 우선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다른 무엇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각각의 정책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정책의 생태계 구조를 훤히 꿰뚫고 있다.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얻고 각각의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목적을 달성하려면 생태학적 관점이 요청된다. 복잡한 정책의 생태계를 정교하게 계산한 복합 처방이 요구되고, 정책 간 선후를 제시하는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정책 생태계에서 원포인트 개혁이란 없다.
  • 대출 죄기 유탄 맞은 은행들 ‘학생 고객 모시기’ 영업 혈투

    대출 죄기 유탄 맞은 은행들 ‘학생 고객 모시기’ 영업 혈투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 기조로 시중은행들이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뭉텅이 영업혈투’를 강화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시금고나 경찰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영업은 물론이고, 이제는 ‘스쿨뱅킹’ 시장 확대도 은행권의 주요 관심사다.첫 고객이 주거래고객이 될 확률이 높은데다가, 정부가 은행의 확실한 수익원인 주택 담보대출을 규제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가 될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6일 파악한 4대 은행의 ‘고등학교 학생증 체크카드 유치 및 대학교 주거래은행 협약’(2017년 6월 현재 기준) 현황에 따르면 은행이 주거래 협약을 맺은 대학교는 KB국민은행이 5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과 우리은행이 39곳, KEB하나은행이 16곳으로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우리銀, 2012년부터 눈높이 마케팅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차이가 벌어진다.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된 미성년자인 만큼 고등학교는 주거래은행 대신 통상 용돈을 뽑아 쓰는 ‘학생증 겸용 체크카드 발급’을 기준으로 삼는데 우리은행이 575곳으로 압도적이다. 발급된 체크카드 숫자만 57만 4000개다. 이어 KB국민은행 309곳, KEB하나은행 93곳, 신한은행 43곳이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최근 ‘우리은행의 고등학교 유치 노하우’를 분석하거나 학교 대상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라는 내부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고등학교 ‘스쿨뱅킹’ 선두로 나선 것은 ‘선점 효과’와 ‘눈높이 마케팅’이 먹혔다는 분석이 상당수다. 우선 다른 은행보다 빠른 2012년에 스쿨뱅킹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점 차원에서 학교 인근 영업점마다 마케팅하기 쉽도록 학교 정보를 제공하며 서포트한다”면서 “학생이 체크카드를 잃어버려도 700곳 전국 점포 어디에서도 특정 학교 학생의 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일괄 계좌 개설 시스템도 갖춰놨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특정 고객층 상품 본격 개발 특히 고등학교 졸업 시즌에는 은행장 명의의 상장과 부상도 제공한다. 진학이나 진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매년 500곳 이상의 학교에서 요청이 쇄도한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대학교에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학사 공지사항, 교내 메시지 등을 무료로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업 준비생이 원하는 금융 혜택을 설문조사해 외국어학원과 토익 응시료 할인을 해주는 입출식 통장과 체크카드 결합 상품인 ‘위비 꿀청춘 패키지’를 최근 내놓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은행들이 가계대출과 우량 중소기업에 쏠린 수익구조를 바꾸려고 다른 계층과 구분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 집단을 발굴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에 더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년 중 딱 세 달…오아시스 만들어지는 사막

    1년 중 딱 세 달…오아시스 만들어지는 사막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특정 시기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오아시스가 있다. 브라질 렌소이스 마라넨시스 국립공원은 6개월을 주기로 건기와 우기가 반복된다. 이 때문에 건기에는 물 한 방울 없는 건조한 사막만 펼쳐지지만, 우기가 되면 신기루처럼 사막 곳곳에 그림같은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매년 1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7~8월까지 계속되고, 빗물이 어느 정도 쌓이는 4~5월 이후에는 ‘라군’이라고 부르는 석호가 생겨난다. 석호는 수심이 얕고 바다와는 모래로 격리된 민물 호수나, 늪 등을 뜻한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빗물이 모이고 지하수와 만나면 이 물들이 사막 곳곳에 쌓이면서 라군을 만드는데, 이 호수는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깊은 수심을 가진다. 호수와 호수가 서로 연결돼 있고 이 호수에서는 일반 호수나 바다에서는 볼 수 없는 물고기가 서식하기도 한다. 강수량이 충분하고 날이 맑으면 햇빛에 빛나는 파란 하늘색을 닮은 호수를 볼 수 있지만, 날이 흐려도 사막과 오아시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감상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새파란 호수와 새하얀 모래의 조합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경비행기를 이용해도 좋다. 우기가 끝날 즈음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 거대한 물웅덩이로 가득 찬 사막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여름휴가를 어디서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렌소이스 마라넨시스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n&Out] 대한민국 경제의 길,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In&Out] 대한민국 경제의 길,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정부의 국정과제로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사업체의 99.9%가 중소기업이며 전체 종업원의 88%가 이들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이고 중소·벤처기업의 산실인 코스닥 시장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 이래 지난 21년간 중소·벤처기업과 성장을 함께하며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 벤처 창업 붐 속에서 탄생한 코스닥 시장은 중소기업 구조의 고도화를 촉진해 우리 경제가 지식기반 경제 및 혁신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라는 성장통을 겪으면서 주력 업종을 생명공학(BT), 문화기술(CT), IT, 소프트웨어(SW) 등으로 재편해 중소·벤처기업들에 창업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최근 5년간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된 339개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6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총매출액은 13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5%에 해당하며 이들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26만개에 이르러 코스닥 시장의 국민 경제적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현재의 경영 성과는 미약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기업공개(IPO)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코스닥 시장은 기존 상장심사 중심의 상장 정책을 유망기업 발굴과 유치를 위한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인정되는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소위 ‘테슬라 요건’을 도입해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다음으로 시장의 수요 기반이 확충되어야 한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큰 변동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를 통해 장기 안정적인 투자 수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기관투자가는 패시브, 액티브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해 투자 대상이 특정 기업이나 시장에 편향되지 않도록 시장 안전판으로서 책임 수행도 다해야 한다. 패시브 전략은 코스피200 등 주가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소극적 투자를 말한다. 반면 액티브 전략은 종목 발굴 등을 통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신뢰성 제고가 중요하다. 신뢰성 제고는 시장 관리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장참가자는 모두가 동업자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선, 대주주와 경영진은 창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창의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는 상식적 수준의 경영을 해야 한다. 투자자는 투기가 아닌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 목표를 세워 시장에 참여해야 하고 상장 법인은 적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과 기업 공시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금융투자업자는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자본 시장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소중한 국가적 재산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한다면 마땅히 시장을 선용(善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규제 비용은 결국 시장 참가자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 김종덕 등 4명 ‘블랙리스트’ 판결 항소…‘집행유예’ 조윤선은?

    김종덕 등 4명 ‘블랙리스트’ 판결 항소…‘집행유예’ 조윤선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박근혜 정부 관계자 4명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블랙리스트 재판에 관련된 7명의 피고인 중 4명이 항소한 셈이다. 항소한 사람은 실형을 선고받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차관과 집행유예가 선고된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1심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에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장은 판결을 선고한 법원에 제출하며 항소이유서는 소송 기록이 넘어간 2심 법원에 낸다. 김 전 수석과 김 전 장관은 1심의 사실 판단과 법리 해석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관리와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현 2차관)에 대한 사직 강요 혐의가 인정돼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차관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김 전 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7명의 피고인 중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이어 네 명이 항소한 셈이 됐다. 조윤선 전 장관과 신동철 전 정무 비서관만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의 항소 여부는 변호인단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 기한은 3일 자정까지다.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은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박영수 특검팀은 이달 1일 각각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공항 단상/이순녀 논설위원

    비행기 탄 경험이 꽤 있는데도 공항을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이 부푼다. 한 손엔 여행 가방, 한 손엔 항공권을 들고 설레는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 섞여 어디론가 떠나기 직전의 그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니. 뭔가를 사지 않아도 즐거운 면세점 구경과 기내식에 대한 기대감은 덤이다. 집 앞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수시로 공항버스를 본다. 유독 출근하기 싫은 날 아침에 마주치면 뒷일 생각 않고 훌쩍 올라타고 싶은 충동에 몸이 근질근질하다. 굳이 어디로 가지 않더라도 공항 로비에 앉아 오가는 여행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어서.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저서 ‘공항에서 일주일을’에서 “화성인을 데리고 우리 문명을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깔끔하게 포착한 단 하나의 장소에 가야 한다면 공항밖에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일상과 일탈,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낭만의 장소이자 누군가의 생업 현장이고, 최첨단 항공기술이 가동되는 현대 문명의 집결지인 공항. 지난 주말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하니 또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 성남시 ‘우리 동네 수질 정보’ 24시간 공개

    성남시 ‘우리 동네 수질 정보’ 24시간 공개

    경기 성남시는 1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동네 수질 정보를 24시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수돗물의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3억6700만원을 들여 복정정수장에서 성남지역 27만5000 가구 수도꼭지로 이어지는 취수 정보를 알 수 있는 ‘수질 감시·공개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시 홈페이지의 ‘우리 동네 실시간 수질 정보’에 들어가면 지도상에 표기된 50개 동의 먹는물 수질기준 정보를 볼 수 있다. 거주지 동을 클릭하면 우리 집 수돗물의 탁도(먹는 물 수질 기준 0.5NTU 이하), 수소이온농도(5.8~8.5pH), 잔류염소(4.0mg/L 이하), 수온 등 4개 항목의 세부 수질 정보를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 취수한 원수를 깨끗하게 정수해 수돗물을 생산하는 복정 정수장, 정수장의 물을 가정으로 보내기 전까지 저장하는 17곳 배수지 수질 정보도 보여준다. 시가 18개 지점에 설치한 112개 수질자동측정기가 수돗물 유지·관리 4개 항목 측정치를 자동 표시하는 원리다. 수질이 적정기준을 초과하면 서버에 알람 경보가 발령되고 공개시스템에 점검 중 표시가 나타나 신속하게 수질 사고 예방 조치를 한다. 시는 우리 동네 수질 정보를 시청 1층 종합민원실과 수정·중원·분당구청 시민봉사과에 설치한 LED 모니터를 통해서도 송출한다. 시 담당자는 “막연한 불신 때문에 현재 성남시 음용률은 7.5%”라면서 “실시간 수질 정보 공개는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희소성 높은 부산 서구 내 신규 단지 수요↑…종잣돈 몰릴 전망

    희소성 높은 부산 서구 내 신규 단지 수요↑…종잣돈 몰릴 전망

    최근 부산 구도심 일대에 분양을 앞둔 아파트가 있어 수요층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대중교통, 쇼핑시설 등의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자리 잡혀 있어 주택 수요가 많은 반면에 공급량이 적다. 실제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작년 부산 서구의 분양 물량은 93세대로 파악되었으며 이는 부산에서 분양한 총 16,687세대 중 약 0.5%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많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 서구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가가 작년 6월 792만 원이었으며 1년 후인 올해 6월에는 30만 원 증가한 822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많이 몰린 지역이다. 이렇게 주택 희소성이 높다 보니 임차수요가 풍부하고 임차 수익도 높게 형성되어 있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택지 개발지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 보니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지도를 놓고 보았을 때 부동산 경기가 제일 활성화된 곳이 어디냐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부산을 찍을 정도”라며 “이 중에서도 부산 서구의 경우 최근 2년간 분양한 모든 단지들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향후 분양할 단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했다.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자랑하는 부산 서구 일대에 분양을 앞둔 아파트가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대로에 공급되는 충무대로 봄여름가을겨울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 1호선 자갈치역과 도보 10분 이내 거리인 충무대로 봄여름가을겨울은 부산의 우수한 교통망을 통해 시내 외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 자갈치역을 통해 부산 내 주요 역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충무대로 확장으로 더 편리해진 교통망과 영도대교, 남항대교, 북항대교, 구덕터널 등 도심과 이어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특히 2018년 개통 예정인 천마산터널은 남항대교와 이어지며 서부산권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얼마 전 개장한 송도 해상케이블카가 위치한 송도해수욕장 진입 길목에 위치해 접근 역시 편리하다. 충무대로 봄여름가을겨울은 탁 트인 바다조망권 뿐만 아니라, 역세권 아파트답게 실제로 자갈치역 2번 출구를 나와 충무동사거리에서 남쪽으로 보면 현장이 한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다. 때문에 자갈치 역세권 인근으로 형성된 프리미엄 인프라를 자유롭게 도보이용 가능하다. 부산의 주요 관광 명소이자 유명 재래시장인 자갈치시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남포동과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인접해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또한 부평시장, 국제시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중인 부산공동어시장, 충무동 새벽시장 등의 생활편의 시설도 이용하기 쉽다. 여기에 자갈치축제, 부산국제영화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 용두산공원, 영화의 거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손쉽게 누릴 수 있다 공간활용도 뛰어나다.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활용도를 높인 3Bay구조와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Bay구조를 선보인다. 또한 ‘ㄷ’자형 주방 등 주부동선을 고려해 실용도를 극대화한 수납공간과 약 80%의 높은 전용률로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VIP홍보관은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현재 개관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신암로에 8월 중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맨’ 김성오, 똑 닮은 아들 최초 공개 ‘상남자 포스’

    ‘슈퍼맨’ 김성오, 똑 닮은 아들 최초 공개 ‘상남자 포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배우 김성오가 출연해 화제다. 3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배우 김성오가 아내, 아들과 함께 배우 인교진, 소이현 부부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교진과 김성오는 지난해 6월 방송된 KBS2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함께 호흡하며 인연을 맺었다. 인교진은 “성오 형이 바로 옆에 산다. 아이들도 또래여서 같이 만나서 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 결혼한 김성오는 지난해 3월 아들 아일이를 얻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된 아일이는 김성오를 똑 닮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슈퍼맨’ 인교진, 진통 체험 후 눈물 “엄청 고생했겠다”

    ‘슈퍼맨’ 인교진, 진통 체험 후 눈물 “엄청 고생했겠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배우 인교진이 진통 체험을 했다. 3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배우 인교진, 소이현 부부와 딸 인하은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교진은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를 생각해 진통 체험에 나섰다. 침대에 누운 인교진은 초기 단계 진통에도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를 보던 딸 인하은은 고통스러워하는 아빠를 위해 노래를 불러줬고, 아내 소이현은 인교진의 손을 꼭 잡아 줬다. 인교진은 딸 인하은을 바라보며 “너 나올 때 엄마가 이틀 동안 엄청 고생했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내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현주엽 “감독 되면 반쪽 된다는데…살쪘단 소리 듣고 싶어”

    [스포츠&스토리] 현주엽 “감독 되면 반쪽 된다는데…살쪘단 소리 듣고 싶어”

    “방송에 출연하고 후유증도 생겼습니다.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주변을 웃겨야 한다는 ‘직업병’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지난 27일 경기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프로농구 현주엽(42) LG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다. 지난 4월 취임한 현 감독은 “아직도 코칭스태프와 있을 때면 이런 습관이 나옵니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식사 시간만 되면 현 감독의 식탁 쪽으로 선수들의 시선이 쏠린다. 케이블 ‘먹방’(먹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드러난 현 감독의 면모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 감독에 따르면 김종규(26)의 경우 자신도 밥을 많이 먹으면서 “그래도 감독님에게 밀린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이날 옆에서 훈련하던 조성민(34)도 “TV를 잘 안 봐서 몰랐는데 이틀 새 51인분을 해치웠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농담을 건넬 수 있는 것은 운동할 땐 진지하지만 평소엔 편하게 지내야 한다는 현 감독의 철학 때문이라고 주변에서 말한다. 현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천명한 뒤 이를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식사 시간에 선수들을 한둘씩 자신의 테이블로 불러들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LG챔피언스파크 미래관 3층 감독방에서 선수들과 티타임을 자주 갖는다. 요즘엔 너무 자주 찾아와 ‘출입 금지’라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현 감독은 “괜히 소통을 강조했나 싶을 만큼 자꾸 찾아옵니다”며 또 웃었다. “내가 선수일 때는 1년에 한 번 감독 방에 찾아갈까 말까였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주장인 조성민이 다른 선수들을 대신해 의견을 전하러 많이 온다고 한다. 현 감독은 “더러 힘들기도 하지만 서로 오해를 없애려면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엔 ‘먹방’에 출연하며 몸무게가 이틀 사이에 7㎏이나 불었다. 지금도 그대로다. 그러나 그는 경험자의 이야기라며 “감독을 맡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겨울엔 홀쭉해지니 걱정하지 말랍니다”고 말했다. 한 발짝 나아가 현 감독은 “(성적이 좋아가지고) 겨울에도 살찔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방송인으로 거듭난 현 감독이 은퇴 당시 팀이었던 LG로 돌아오기까지는 숱한 속앓이를 거쳤다. 방송인으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하루 종일 선수단과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 측면에서도 방송인일 때 벌어들인 게 감독 연봉에 곱절 정도 풍족하다. 이러한 이유로 가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농구를 향한 마음을 돌이킬 순 없었다. “(2009년 6월) 은퇴 당시엔 다른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70, 80세까지 산다는데 10대부터 죽을 때까지 농구만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심지어 처음엔 농구 경기도 보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지나다 보니 잘했던 것도 농구,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것도 농구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에 감독직을 결정할 때도 다른 조건들만 따졌다면 결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리그 선수 때 우승을 한 번도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았습니다. 선수 시절 원 없이 뛰었던 게 아니었다는 생각에 한번 더 해봐야겠단 결심을 굳혔죠.” 따지고 보면 현 감독은 방송인으로 살면서도 농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농구를 소재로 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국보센터’ 서장훈(43)과도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았다고 한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농구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반성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에는 농구 선수들이 거리에 나서면 많은 분들이 알아봤는데 요즘 이들을 밖에 세워 놓으면 그냥 키 큰 청년에 불과하더라고요. 빨리 인기를 되찾으려면 코트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전체 농구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어린 시청자들 눈엔 저를 그냥 웃기러 나온 사람으로 보이지만 좀 더 나이를 먹은 분들은 농구선수였던 걸 알죠. 그분들이 방송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농구를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2년 가까운 방송생활에서 올해 4월 코트로 되돌아온 목표도 분명하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새 시즌에서 일단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입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10개 구단 중 9순위로 뽑았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다는 게 불안요소이긴 하지만 일단 PO에 나가면 우승도 노린다고 각오를 다진다. 국내 선수들도 매일 슈팅 400개와 자유투 200개씩 쏘아 올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선수들을 계속 독려하는 것은 KBL의 수준을 높이는 게 농구 인기를 회복하는 근본 해결책이라 믿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 차례도 챔피언을 차지하지 못한 아픔을 갖고 있는 LG와 현 감독의 한을 풀기 위해선 착실한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지어 올 시즌 LG가 우승하면 ‘방송인 현주엽’도 다시 볼 수 있다. 현 감독은 “만약 우승을 하게 되면 선수들과 다 같이 방송에 한번 나가고 싶습니다”며 씩 웃어 보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만 독립의 꿈, 언어 독립부터 먼저?

    대만 독립의 꿈, 언어 독립부터 먼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언어 독립할 것을 시사했다. 최근 대만 문화부는 자국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대만 원주민의 언어를 모국어로 교육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언어발전법’에 대한 승인을 최종적으로 내렸다고 24일 중국 언론은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지금껏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중국 푸퉁화(표준어)를 공식 언어로 교육한 것에서 벗어나, 아메이(阿美), 타이야(泰雅), 파이완(排灣), 푸농(布農), 타이루거(太魯閣), 루카이(魯凱), 싸이샤(賽夏), 라아루와(拉阿魯) 등 총 8개에 달하는 원주민 언어를 공식 교육과정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대만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해당 8개 원주민 언어는 향후 공문서 작성 등 공공 기관에서 사용하는 대만 공식 언어로도 널리 활용될 방침이다. 이는 지금껏 공식 문서, 공공기관 문서, 각종 국가시험에서 반드시 중국의 푸퉁화만 활용토록 했던 대만 정부의 입장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중국 대륙으로부터의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이 들어선 이후 대만은 줄곧 홀로 서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국가언어발전법 제정 역시 대만 독립을 위한 연장선상에서 결정된 방침이라는 것이 중국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해당 언어법 제정이 외부로 알려진 지난 24일 직후, 중국의 국영 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법안의 제정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지난 25일 신화통신은 ‘대만 문화부가 언어의 다원화와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 및 정의 구현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대만 독립이라는 시위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행위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해당 언론은 중국문화대학 팡젠궈 교수의 발언을 인용, “차이잉원 정부의 언어법 제정 행위는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문제”라면서 “이것은 일종의 ‘탈중국화’이자 대만이 시도하는 문화 독립의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톈진 난카이대학 대만홍콩마카오 연구센터 리샤오빙 주임 역시 “이번 언어법 제정은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어는 한 국가의 문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국가라는 존재 역시 언로를 통해 융합하는 것이다. 대만 정부의 이번 언어법 제정은 향후 문화의 해체와 국가의 와해 등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사람 e향기] “꽉 막힌 한·중관계? ‘혁신 협력’으로 풀어야죠”

    [이사람 e향기] “꽉 막힌 한·중관계? ‘혁신 협력’으로 풀어야죠”

    과학기술 대한민국 최고 ‘중국통’ 홍성범(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중국과학기술정책과 한중과학기술협력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1998년부터 28년간 중국과학기술 관련 연구와 대중국협력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중국 관련 보고서와 저서 46권, 중국 관련 논문 및 기고 127건을 발표하는 등 독보적이다. 특히 홍 박사는 1990년부터 정부 차원의 한·중기술협력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 활동, 중국의 기술혁신시스템과 기술경쟁력, 중화권 기술혁신네트워크, 체제전환국(구 사회주의권 국가)의 국가혁신시스템 비교, 기술지식의 국제이전 메커니즘, 과학기술협력정책, 민군기술협력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국가와 북한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신동아가 분야별로 ‘중국통’으로 선정한 10명 가운데 과학기술분야 ‘중국통’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직함도 동북아사업 단장, 동북아미래기술포럼 간사, 한·상해글로벌혁신 센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추진위원 등 다양하다. 경력 역시 중국 과기발전촉진연구중심 객원연구원, 한·중과학기술장관회담 실무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정책연구부장,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주임교수(학연프로그램), 한국과학재단 한·중기초과학교류위원회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 정책조정전문위원, 혁신클러스터학회 회장 등 화려하다. 특히 중국이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칭화대학 고급방문학자,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으로 중국의 심장부인 북경에 파견 근무하며 현장을 지켜본 한·중관계의 산증인이다. “한·중 협력, 사드가 전부가 아니다”는 홍 박사. G2시대의 미·중간 힘겨루기 틈새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혀 줄 홍 박사와 같은 ‘중국 전문가’가 있어 우리나라는 희망적이다. 편집자주●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10배로 늘려야 “무역흑자 1위 국가는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2016년 기준 연간 43조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의 최대시장입니다만,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보면 0.5%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2020년에 중국 내수시장이 약 1경원으로 커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5% 수준, 500조원까지 10배로 더 끌어올리자는 주장입니다.” 홍 박사의 눈빛이 반짝거리며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앞으로 중국에서 10배 더 벌어들이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에서 사드가 전부는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드와 상관없이 이미 중국 시장환경 변화와 로컬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진출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국은 인공지능(AI) 논문 1위, 로봇 1위 시장인데도 200조원을 투입해 빅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 추진 등 자본투자와 인재투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기술력은 일취월장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공산당 일당독재에 의한 정책의 일관성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국의 장점이다. “중국과학원의 백인계획(百人計劃), 중국공산당 조직부 주도의 천인계획(千人計劃) 등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해외로 나갔던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유치하는 정책을 펼치며 인재대국에서 인재강국의 위용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홍 박사는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는 투트랙으로 하나는 대학과 연구소이고, 다른 하나는 창업으로 이 둘의 자격조건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트랙의 자격은 특허가 확실히 있을 것, 실리콘 밸리 등 외국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을 것 등”이라며 “중국은 전역에 이들을 위한 유학생 창업파크 250여 곳을 갖춰 두고 적극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술경쟁력은 기초과학, 거대과학, 국방기술 등 기존의 강점분야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해외기술 이전, 강력한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생산네트워크(GPN)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중국은 다국적기업들의 중국 내 연구개발센터 확대, 혁신적 로컬기업들의 등장, 그리고 해귀(海歸)라 불리는 해외유학파들의 대거 귀환 등으로 글로벌혁신네트워크(GIN)의 센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국한 해외파들은 실질적인 연구뿐 아니라 국가연구개발프로젝트의 기획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홍 박사는 “해외 대학과 연구소에서 20~30년 동안 근무한 경력자들이어서 세계 트랜드를 알고, 중국이 뭘 해야 할지를 알아 기가 막히는 기획을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홍 박사에 따르면 “국가주도로 G2까지 오른 중국이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해 민간창의와 시장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대중창업, 만중창신” 정책으로 창업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결국 정부 정책에 의한 프로젝트에다 창업열풍이 조화를 이루며 로컬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올라가게 됐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사드문제로 유통과 콘텐츠 분야에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대중기술경쟁력 문제라는 점이다. 실제로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들은 사드 와중에서도 중국과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홍 박사는 최근 한 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홍 박사는 “중국이 강조하는 역지사지와 구존동이 전략을 활용해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의 제시와 같은 새로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존동이란 중국의 정치가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가 주창한 ‘이견이 있으면 일단 미뤄 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는 정치노선이다. ●중국 진출 성공하려면 기술경쟁력이 핵심 “우리나라의 대 중국 평균 50조원 무역수지 흑자가 취약한 것은 완제품 30%와 중간재 70%라는 수출 비중입니다. 미국과 독일, 일본은 완제품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1경원으로 커지는 중국 내수시장에 들어가려면 중간재 수출만으로는 안 됩니다. 중간재 부문은 중국 로컬기업의 기술력이 제고되면 큰 타격을 받고 수출은 추락합니다. 시장이 아무리 커도 의미는 작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수출의 위기라고 하는 겁니다.” ‘가끔 우리 자식들은 뭘 먹고 살지를 생각한다’는 홍 박사의 목소리는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멈칫하며 심호흡을 한 다음 “우리는 수출을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합니다. 수출 중소기업과 벤처들은 상품의 30%만 수출합니다.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은 1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호 상생의 윈윈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한국은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국에 보내 현지공장에서 값싼 중국 임금을 활용, 완제품을 제조해 중국과 제3시장에 수출하는 가공무역으로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도 현지공장 운영을 통한 고용창출, 경영기법과 기술이전 등의 경제적 실익을 얻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 우위의 중국기업들이 기술과 품질, 유통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되레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중 관계의 일대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홍 박사는 이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에서 경쟁”으로 진단한다.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일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말하자면, 우리 기업이 중국과 협력과 경쟁의 벽을 넘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핵심은 ‘우리의 기술력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즉 “사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힘은 기술경쟁력 있는 기업”이란 분석이다. ●‘협력’과 ‘경쟁’의 쌍방향 전략 필요 “지난해 중국은 550만개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창업이 되는 데는 6개 정도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단순 수치로 3300만개의 아이디어가 지난해 쏟아져 나왔다는 말입니다. 웬만한 아이디어는 다 나온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우리 기업이 이 어려운 곳에 진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이 1경원 규모의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제가 내린 결론은 ‘중국향의 협력과 협업’전략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탁월한 기술력에 바탕을 둔 수출중소기업을 집중해 육성하는 올인 정책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입니다.” 홍 박사는 ‘중국통’답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했다. 중국 이외의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당장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나라도 없기 때문이다. 홍 박사의 이 같은 두 가지 전략에는 “아직은 한국의 대중국 진출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판단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 3% 성장률이 어려운 국내경제 상황도 감안됐다. 특히 한중 양국 12만 명의 유학생과 2만여 명의 중국 관련 국내 대학생의 ‘한중 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해외수출벤처 지원’을 포함한 상세한 진출로드맵 작성도 필요하다. “한중혁신협력 플랫폼을 통해 현지취업, 한중공동청년창업, 수출중기벤처 고용 확대 등 연간 5천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다. 홍 박사는 “이제 파편식 프로그램으로는 안 된다”며 “첨단 기술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든 중소벤처든 뽑은 다음 멘토와 기술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중국현지 전문가 등 10명 정도의 ‘멘토단’을 붙여 올인정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1년에 선발된 ‘수출형 중소기업’에 연간 5억씩 3년간 15억원을 투자하면, 이렇게 육성된 수출형 중소기업이 중국시장으로 진출해 500억원,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모델을 육성하기 위한 홍 박사의 애국 열정이 느껴졌다. 사드의 장벽을 넘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의 깃발을 꽂을 수출중소기업의 팡파르가 벌써부터 울리는 듯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희망의 나라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경제적 의미에서 한국에 중국은 무엇인가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등장하면서 전자·기계부품 등 중간재 위주의 대중수출은(2016년 77.4%) 완제품 중국 내수시장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2020년 1경 규모로 확대되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2015년 -18.4%, 2016년 -4.9%로 사상 처음으로 오히려 2년 연속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감소하였습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전략에 따른 중간재 수출의 축소, 중국 로컬 기업의 기술력 급상승, 중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기술무역장벽(TBT) 강화 등이 주요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격 우위의 중국기업들이 기술, 품질, 유통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에서 경쟁, 협력과 경쟁의 이중주가 큰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금 제기한 중국의 기술경쟁력 추격이 만만치 않은데 중국 과학기술만 30년 가까이 연구한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중국은 작년 8월,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양자통신위성 ‘묵자호’를 발사한 바 있고 올해 6월 16일 이 위성을 이용하여 1203km 떨어진 칭하이성과 윈난성 지상관측소 사이에 양자정보를 순간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바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정보보안수단으로 알려진 미래의 양자인터넷 시대로 진입할 결정적인 순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인잠수정 자오룽호는 세계 최초로 7,000m 심해탐사를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무주공산인 우주, 바다, 극지 등 이른바 경제영토 확장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의 지난 20년간 논문 수를 보면, 양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이 13만여 건으로 11만여 건 수준인 미국을 추월한 상황입니다. 질적인 측면에서 상위 10% 수준 논문은 미국 1만8746건, 중국 8688건입니다. 한 국가의 기술경쟁력은 투자, 투입인력, 그리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에 달려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중국은 향후 7년간 200조 투자예정입니다. 2020년까지 중국 반도체산업 투자규모가 120조원입니다. 해외유학 중국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천인계획’은 외국 국적 인재영입을 위한 ‘외국인 천인계획’으로 확대되면서 인재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주도로 G2까지 오른 중국은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창의와 시장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창업 열풍과 혁신을 위한 “대중창업, 만중창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일 1만 5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되고 ‘혁신’은 13차 5개년 규획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드문제로 한·중, 한·미·중 간의 외교안보문제가 이슈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드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계획 발표 이후 급감한 관광객은 11개월이 지나서야 원상복구 되었습니다. 올가을 시진핑 2기 정부가 시작되는 19차 당대회 이후까지는 전향적인 해결책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가지 대응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요청은 북한이 갖는 버퍼 역할을 중국이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드의 본질에 대해서는 중국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진정성 있는 설명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설득이 필요합니다. 중국이 강조하는 ‘역지사지’와 ‘구존동이’전략을 우리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대중국 한국민의 여론도 적극 전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반관반민 1.5외교채널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사드문제 관련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내용은 서구인과 아시아인의 사고체계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옳고 그름의 논리를 따지는 미국과 시시비비보다 상황을 중시하는 중국, 리처드 니스벳이 분석한 <생각의 지도>는 우리에게 유용한 전략적 틀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실은 한반도에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 고착화는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사드국면전환을 위한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을 제시, 새로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최근 G20 한·중 정상회담의 시진핑 주석 발언과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중국 측이 강조한 소통 강화와 갈등 해결의 행간을 읽어본다면 좀 더 적극적인 출구프로그램 제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외교·경제·산업·과학기술·문화 등이 융합된 시진핑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은 일대일로사업입니다. 중국만의 사업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등 65개 국가가 포함된 200조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문제는 지리적 특성상 한국과의 연계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연계 플랫폼 구축은 절실합니다. 플랫폼은 한국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필요한 기술가치평가, 기술이전연계, 중국향 제품개발, 중국정책·아이템분석, 표준 및 인증, 한중청년창업 등 서브플랫폼으로 구성되고 중국 내 일대일로 핵심 18개 도시에 구축해야 합니다. 중국 내 국가급 하이테크파크에 하드웨어는 중국 측이 소트프머니는 한국 측이 분담하는 철저한 공동추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중국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일자리 창출, 사드국면전환 프로그램, 일대일로 참여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략적인 청년일자리 창출을 보면 현지 플랫폼 및 창업팀을 통한 500명, 수출벤처 고용 확대를 통한 4,500명 등 매년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북아사업단은 이러한 구상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고 있나요. -2015년 상해푸동 지역에 상해과학원·상해산업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상해글로벌혁신센터’라는 명칭으로 공동설립 후 중국 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임무는 한국의 제품을 상해 측과 중국향 제품으로 공동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을 기반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현금투자를 최소화하고 특허, 기술력, 브랜드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를 극대화하여 지분참여를 하고 혁신의 가치사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과 IPO, M&A를 한국 측이 주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실험실안전 필터링기술과 IoT연계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후 중국 내 혁신창업도시 및 일대일로 핵심도시로 이 모델을 확산할 계획입니다.→마지막 제안이 있다면요. -한·중 관계는 사드가 전부가 아닙니다. 사드문제가 없었더라도 이미 중국시장 환경은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이외의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당장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습니다. 아직은 한국의 진출 아이템이 존재할 때 기존의 진출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로운 진출전략이 필요합니다. 3% 성장률이 어려운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한·중 유학생 및 중국 관련 국내 대학생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한·중청년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해외수출벤처 지원 등 상세한 진출로드맵 작성이 필요합니다. 사드국면전환 프로그램 또한 비정치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은 단순히 대륙이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과의 신중화권이라는 사실, 그리고 일대일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및 중동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과학기술 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전 중국과학기술촉진발전센터(NRCSTD) 객원연구원 전 한·중 과기장관회담 실무위원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정책연구부장 전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주임교수(학연프로그램) 전 중국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 기술경제·관리학과 고급방문학자 전 한국과학재단 한·중기초과학교류위원회 전문위원 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센터장(과학기술부 북경파견근무)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조정전문위원 전 한국과총국제협력위원 전 혁신클러스터학회장 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북아사업단장 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상해글로벌혁신센터장 현 동북아미래기술포럼 간사 현 상해복단대 객좌연구원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추진위원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금운용심의위원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조 추격 막았던 장비… 다리 함부로 가로막고 불태워도 될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조 추격 막았던 장비… 다리 함부로 가로막고 불태워도 될까

    조조에게 습격당한 유비는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한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유비의 목숨마저 위태로울 지경이다. 중과부적(衆寡不敵) 상태에서 장비는 장판교에 이르러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낸다. 군사들에게 숲에 숨어 일부러 초목을 흔들라고 한 것. 마치 많은 군사가 매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고는 장팔사모를 들고 장판교에서 홀로 조조군과 대치한다. 장비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조조군은 겁을 먹고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조조도 ‘장비가 전쟁터에 나서면 그곳은 피바다가 된다’는 관우의 말을 떠올린다. 결국 조조는 복병을 의심해 더이상의 추격을 단념한 채 후퇴하고 만다. 조조가 물러나자 장비는 장판교를 불태운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장비의 순간적인 기지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강을 건너는 유일한 수단인 장판교를 가로막고 조조군이 지나가지 못하게 한 전략은 통로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복병이 있는 것처럼 가장해 은근히 겁을 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장비의 기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다. 조조가 물러난 직후 장판교를 불태워 버린 것이다. 장비가 떠난 후 장판교가 불탄 것을 확인한 조조는 모든 게 장비의 계략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다시 유비를 추격한다. 장판교는 강을 건너려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런 장판교를 장비가 가로막고 조조군의 통행을 막았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통로를 가로막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태워 버려도 되는 것일까. ●교통은 사회 발전의 기본 장비의 행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장판교를 가로막고 사람이 지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둘째는 조조군이 물러난 뒤 장판교를 끊어 버린 것이다. 이 두 행위는 법률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두 행위는 이유도 같고 결과도 같다. 모두 조조군으로 하여금 장판교를 건너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일시적이나마 조조군의 통행도 막았다. 다만 전자는 폭력이나 매복을 가장한 위협이라는 수단을 썼고, 후자는 교량을 물리적으로 없애 버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로마군은 점령지와 로마를 잇는 도로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에서도 역대 황제들은 운하 건설을 통해 중앙집권체제를 정비하려고 노력했다. 교통(交通)은 사회를 유지·발전시키고,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형법도 제15장에서 ‘교통방해의 죄’를 규정하고 있다. 기차,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직접 파괴해 교통을 방해하는 죄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교통방해는 장비와 같은 경우다.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다. 교통을 방해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형법 제18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일반교통방해’다. ‘육로, 수로 또는 교량을 손괴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하는 경우에 성립한다. ‘손괴’는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것을 말한다. 장비가 장판교를 불태운 것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불통’은 큰 바위덩이와 같은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장판교를 막아선 장비의 행위가 손괴나 불통에 해당하진 않는다. 이런 경우에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까? 장비가 장판교 가운데 사나운 개 두 마리를 묶어 놓았다고 치자. 일반인들이 장판교를 마음대로 건널 수 있을까. 아마도 장판교를 건널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아가 실제로는 개가 없는데도 ‘다리 반대쪽에 사나운 개 두 마리가 있다’는 표지판을 걸어 놓고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해 틀어 놓았다면 어떨까. 역시 장판교를 건널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장비가 폭력으로 장판교를 막아선 행위나 매복을 가장해 건너지 못한 행위는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장비의 행위는 전체적으로 보아 하나의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하지만, 가로막은 행위와 불태운 행위 하나만으로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한다. ●장비 소유의 길이라면… 전쟁에 지친 장비가 시골에 낙향해 농사를 짓기로 했다고 치자. 농사를 지으려고 밭을 샀는데, 밭 한가운데로 폭 2m가량의 길이 나 있었다. 정식 길도 아니고 그냥 마을 사람들이 자주 다니다 보니 경운기나 리어카를 겨우 끌고 다닐 정도의 너비였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장비의 밭을 빙 둘러서 한참을 돌아서 다녀야 하다 보니 관행적으로 난 길이었다. 장비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그 길이 아까웠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사 가라고 제의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거절했다. 화가 난 장비는 ‘내 땅인데 내가 마음대로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으로 길을 파 엎고 배추를 심어 버렸다. 이 경우에도 장비에게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까.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통행에 사용하는 길인 이상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행인이 많거나 적은 것도 상관없다. 길이 넓고 좁은 것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일시적으로 지름길로 사용된 도로는 제외된다. 즉 장비의 땅이라고 하더라도 오래도록 사람들이 통행에 사용해 온 이상 마음대로 길을 파 엎어서는 안 된다. ●개인땅 사용권리 보상받을 수 있나 장비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내 땅을 내 맘대로 쓰지 못하는 데다 땅을 사 가라고 해도 사가지 않는 것이다. 장비의 억울함을 풀어 줄 방법은 없을까. 아무리 오래도록 통행로로 사용했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장비의 땅을 공짜로 사용할 권리는 없다. 장비가 농사를 짓지 못함으로써 손실을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장비가 농사를 짓고 싶어 땅을 샀는데 사고 보니 통행로가 없는 맹지였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내 땅에 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 경우 장비가 농사를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민법은 이처럼 인접한 부동산의 소유나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소유권에도 일정한 한계를 정하고 있다. 민법 제216조에서 제244조까지 정하고 있는 상린관계(相隣關係)에 관한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장비는 주위 토지의 소유자에게 토지를 통행하게 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 통로의 개설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다만 토지 소유자에게 손해가 가장 적은 장소와 방법을 택해야 한다. 물론 장비는 토지 소유자가 입은 손해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민법 제219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항상 도움만 주는 사람도, 항상 도움만 받는 사람도 없다. 지금 당장은 조금 손해일지라도 조금만 양보하면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몇 배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상린관계에 관한 민법의 정신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상린관계(相隣關係): 서로 인접한 토지의 소유자나 이용자 사이의 관계를 법적으로 규율한 것.
  • ‘슈퍼맨’ 소이현, 둘째 임신 후 재출연...훌쩍 큰 인하은 ‘눈길’

    ‘슈퍼맨’ 소이현, 둘째 임신 후 재출연...훌쩍 큰 인하은 ‘눈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인교진, 소이현 부부가 재출연한다. 지난 27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30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배우 인교진, 소이현 부부가 딸 인하은 양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가족은 과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월 하차한 이후 6개월 만에 재출연한 인하은은 훌쩍 큰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소이현은 다소 배가 나온 모습으로 등장했다. 인교진은 배를 쓰다듬으며 태담을 시도하는 등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인하은은 아기 인형을 데리고 우유를 먹이고, 업어주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30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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