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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민원 뚝↓

    소음민원 뚝↓

    서울 성북구와 구로구가 소음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성북구는 공사장 소음, 구로구는 개짖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2004년 1월 성북구 길음동 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구역장의 낡은 주택 296동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성북구청에 민원이 빗발쳤다. 공사현장에서 30m 떨어진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항의가 쇄도했다. 구청은 소음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 구역에 소음 저감 사전심사제를 실시했다.2003년 6월 제정된 ‘생활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이나 1만㎡ 이상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사업승인을 받을 때 배출 소음을 줄일 방안을 제출, 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길음 재개발지역은 아파트 12동 650가구가 건설되는 곳이라 현장책임자는 소음을 70㏈(데시벨·전화 벨소리)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은 공사현장 외벽에 소음상시측정기기 2대를 설치했다. 공사장이 70㏈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구청 기동단속반도 일주일에 2∼3차례 공사현장을 방문, 소음 정도를 살폈다. 덕분에 75㏈이던 소음이 66㏈로 줄었다. 소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구는‘소리없는 성북’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구는 주민 소음감시 순찰대 3000여명을 운영하며 생활소음 배출을 지도·단속하고 있다.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도로변에 녹지대 6만 1092㎡와 방음벽 25.95㎞를 설치했다. 특히 건설공사장의 소음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우선 소음을 유발하는 특정장비를 사용하려면 공사 전에 신고를 받는다. 사용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제한한다. 발파 때는 위치·범위·시간 등을 사전 예고해야 한다. 그 결과 소음 민원이 2002년 1174건에서 지난해 412건으로 240% 줄었다. 올해는 소음저감 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공사장 표지판에 ‘소음실명제’를 도입한다. 현장책임자가 연락처와 함께 ‘소음·먼지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 표지판을 공사장 입구에 설치하도록 했다. 공사장 방음벽은 인조잔디로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인조잔디가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고 대기질 개선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정한 환경오염행위 신고포상 조례에 따라 주민이 공사장 소음을 신고해 공사장이 행정처분을 받으면 포상금 5만∼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소음이 없어 모든 주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까지 소음과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이 많은 구로구는 ‘개 소음’과의 대결에 들어갔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주민들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 소음 분쟁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는 개가 짖을 때마다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가 진동하며, 개들이 싫어하는 향이 분사되는 방식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짖을 때마다 싫어하는 향이 나면 개들이 학습 효과를 통해 짖는 행위를 자제한다. 구가 이 같은 대여 사업을 벌이게 된 이유는 주민간에 애완견 소음 분쟁이 잦지만 이와 관련한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소음-진동규제법 23조에 ‘규제 대상 생활소음’이 규정돼 있지만 개 소음은 해당되지 않는다. 구는 앞으로 개 짖는 소리로 주민간에 분쟁이 있는 개 주인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집중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seoul.co.kr
  • 수원시 “철거민 청사앞 확성기 시위 괴로워”

    수원시 “철거민 청사앞 확성기 시위 괴로워”

    “이주대책을 마련해 달라.” “딱한 처지는 알지만 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8가구 15명의 시위가 7일로 408일째를 맞고 있다. 이들은 시청 정문 옆에 천막을 치고 숙식을 하며 시를 상대로 1년 넘게 시위를 하고 있다. ●세입자들 하루아침 노숙자 전락 노숙 시위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월 말 수원시 팔달구 화서주공아파트가 재건축으로 강제철거되면서부터다. 당시 아파트 주민들이 만든 재건축조합은 세입자들이 집을 내주지 않자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 강제퇴거를 실시했고 이 바람에 세입자들은 하루 아침에 주거지를 잃고 말았다. 세입자 가운데 안모(46)씨 등 8가구 15명의 주민들은 ‘전국철거민연합 화서주공철거민 대책위’를 만들었으며 이 때부터 시청앞에서 노숙시위를 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길거리로 내쫓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이주비 지급은 물론 재건축임대주택 입주권이나 이주단지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재건축 아파트가 민간 아파트여서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위방식 놓고 논란 시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시위방식이다. 이들은 매일 시청앞에서 방송차량의 확성기를 이용해 ‘소음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이들의 시위에 “철거민들이 청사 정문옆에 천막을 설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거나 음악을 틀어놓는 바람에 직원은 물론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만 허가받은 집회인 만큼 이를 제지할 방법도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청앞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고 주차해 놓은 차량을 견인도 해보았지만 철거민들은 또다시 천막을 설치해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 시는 “민간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한 아파트 재건축 문제에 시가 개입해 지원해 줄 수 없다.”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관계인 만큼 당사자들간에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결전망 불투명 시 관계자는 해결 방안으로 “위로금 차원의 지원도 고려해 봤으나 이들 가운데 조합이 설립된 이후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도 포함된데다 협의중재 당사자로 철거민연합회를 내세우고 있어 개별 협상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철거민들의 노숙시위에 대해 “가족들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동정론’을 펴면서도 “민원인과 인근 상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확성기 시위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거민들은 “시에서 주거권을 보장해 주지 않는 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수원시청앞 노숙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환경·생명] “쿵 쾅 쿵 쾅” 공사 소음·진동 사람 잡는다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옆에 살고 있는 문흥준씨는 1년 넘도록 공사장 소음·진동에 시달리다 못해 환경분쟁조정위에 호소했다. 건설사가 집 앞에 대형 병원을 지으면서 소음·진동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2005년 여름부터 병원 터 파기 공사를 시작해 1년 가까이 소음·진동에 시달렸다.”면서 “바위를 깨는 소리 때문에 낮에는 집에 있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문씨는 “진동으로 집에 균열이 생겼으나 업체는 공사와 무관한 것이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동 심해 이웃집 벽에 균열 생기기도 문씨처럼 건설현장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진동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휴식은 고사하고 일상생활 피해까지 입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공사비를 아끼려고 미리 소음·진동 방지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탓이다. 민원이 생기면 적당히 타협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소음·진동 환경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재정·조정 사건의 80% 이상이 소음·진동 피해일 정도로 공사장 소음·진동에 피해가 심각하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꿈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15m소방도로 건너편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진동에 시달렸다.2004년부터 땅파기 공사 때는 소음·진동이 심해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건설업체에 항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건설업체는 소음·진동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하고 이동식 방음벽을 설치했다며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하 외벽 설치공사를 위해 굴착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이 들락거렸다. 골조공사 때는 레미콘, 펌프카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주민 김석곤씨는 “시공사에 항의해 보았지만 소음·진동·먼지를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며 공사를 강행하자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호소했다. 공사장 소음도는 층별로 70∼73㏈로 측정됐다. 조정위는 공사 중 소음피해 인정 기준인 70㏈을 넘어 휴식방해 및 불안감, 스트레스 등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한계를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 배상결정을 내렸다. 건설사들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소음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발파 소음·진동은 전문기관의 계측을 받아 미리 주민들과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남 거창군 도로공사장에서는 발파 소음·진동으로 주민들이 건물 균열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건설 장비 진동은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지만 소음은 피해인정기준(70dB)을 초과했다. ●가축 피해도 부지기수 일반적으로 가축은 사람보다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해 피해를 입기 쉽다. 소음으로 인한 가축피해의 임계 수준은 통상적으로 70dB로 보고 있다. 사육환경에 따라서는 50∼60dB 범위에서도 피해가 난다. 경북 고령 고속도로 터널 공사현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발파 공사 소음·진동으로 돼지가 죽고 유산·사산되는 피해가 났다. 돼지우리에서 400m 떨어진 공사장에서 500여차례에 걸친 발파 소음과 진동으로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였다. 돼지 주인은 최대 소음 77.6dB, 진동 76dB이 넘는 발파 작업으로 돼지들이 임신이 안되고 유산·조산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건설사는 이를 무시했다. 돼지 주인은 환경분쟁조정위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위원회는 발파 공사로 인한 돼지 유산·조산 피해를 인정해 배상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북 김천의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나왔다. 방음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해 일어난 소음으로 인근 농가에서 사육중인 개가 유산·사산한 피해였다. 결국 건설사는 개값을 물어줘야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연초부터 ‘리콜’ 비상

    연초부터 ‘리콜’ 비상

    자동차 업계에 연초부터 ‘리콜’(소환 수리)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회사들은 이런저런 제작 결함으로 잇따라 리콜을 하고 있다.‘품질 경영’이 무색해졌다.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도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리콜로 새해를 연 폴크스바겐·인피니티 한국폴크스바겐은 파사트 승용차 920대에 대해 지난 4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중이다. 와이퍼 모터에서 물이 새는 결함이 발견돼서다. 연료 냉각호스 지지대도 불량으로 드러났다. 리콜 대상은 2005년 7월11일부터 지난해 8월15일까지 수입된 차량이다. 이 회사의 대형 승용차 페이톤은 리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닛산도 인피니티(FX35,FX45) 595대에 대해 2일부터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전조등의 밝기와 비추는 각도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맞지 않아서다. 대상 차량은 2005년 8월23일부터 지난해 7월28일까지 수입된 인피니티 FX35(454대)와 FX45(141대)이다. ●윈스톰 대규모 리콜·로체도 타이어 결함 연초부터 리콜 몸살을 앓기는 국산차도 예외는 아니다.GM대우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윈스톰 4만 6147대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중이다. 이같은 승용차 리콜은 2005년 4월 GM대우의 라세티(4만 9480대) 이후 최대 규모다.GM대우는 매번 리콜 최고 규모 기록을 갱신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리콜 사유는 브레이크 페달의 반복 작동으로 인한 연결핀 이탈로 브레이크가 고장날 위험이 있어서다. 대상은 지난해 4월11일부터 12월14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국내 판매 차량(1만 3893대)은 물론 수출 차량(3만 2254대)도 대상이다. 택시 물량으로 많이 나가고 있는 기아차의 로체도 도마에 올랐다. 자발적 리콜이 아니라 정부가 품질 문제를 들어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문제가 된 것은 타이어. 옆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비슷한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는데 일부 로체 차량은 서로 다른 타이어가 앞바퀴에 장착돼 주행중 차량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건설교통부가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론냈다. 다만 타이어 결함은 타이어 제작사의 책임도 큰 만큼 완성차 회사의 제작 결함으로만 단정지을 수 없어 리콜 대신에 수리 권고 조치를 취했다. 르노삼성차도 중형 승용차 SM5에서 브레이크 소음과 핸들 떨림을 지적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류기천 박사는 “자발적 리콜이라고는 하지만 새해 시작부터 리콜이 너무 많다.”면서 “업체들이 차량 출고 전 품질 심사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관악구, 건축현장 소음 규제한다

    관악구, 건축현장 소음 규제한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건축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분진을 없애는 데 발벗고 나섰다. 구는 ‘그린관악 만들기 건축공사장 관리계획’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건축허가를 내줄 때 소음 저감 가이드라인을 조건으로 붙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건축공사장의 소음·진동은 주간 65㏈ 미만, 야간 55㏈ 미만을 넘을 수 없다. 또 휴일·공휴일·새벽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 비산먼지의 경우 공사장 도로변에 1.8m 이상의 가설 울타리를, 토사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에 고정식, 이동식 살수기를 설치해야 한다. 또 ‘쾌적한 주거환경과 그린과학을 지키기 위해 건축허가 조건을 준수하겠다.’는 건축주 서약서를 제출해야만 공사 착공을 신고할 수 있다. 공사장 소음 실명제도 시행할 방침이다. 소음 저감 가이드라인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건축주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는다.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개선하지 않으면 구는 민원제기 2회에 공사중지 2일, 민원 3회에 공사중지 5일을 처분할 계획이다. 지시사항을 개선하지 않으면 상습위반 공사장으로 파악, 고발 조치한다. 김효겸 구청장은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건축공사장 소음·진동을 대폭 줄이려 한다.”면서 “공사장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까지 행정처분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석관동 고물상터 녹지공원으로

    서울 석관·이문 전동차 차량기지와 석관동 사이에 버려진 애물단지 땅이 녹지대로 변신한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경원선 차량기지 주변인 석관동 104의4 7098㎡(2147평)에 녹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초에 착공해 내년 4월에 완공한다. 이 지역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오랫동안 묶여 있었다. 그래서 고물상·영업장 등이 난립하고, 전동차 소음이 심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구는 녹지조성을 위해 사유지 토지보상과 영업장 21곳의 영업권 보상을 끝냈다. 녹지대에 낙락장송 38그루, 스트로브 잣나무 175주, 감나무 21주, 살구나무 14그루, 덩굴나무 700그루, 산철쭉 7530그루 등 나무 26종 5만 387그루를 심고 녹지경계석 등을 놓는다. 주민 휴식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또 중랑천을 이용하기 쉽도록 녹지대 밑에 폭 20m, 길이 150m 지하보차로도 개설한다. 보차로는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이달 중순에 개통할 예정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서구청장 ‘편지행정’ 화제

    강서구청장 ‘편지행정’ 화제

    김도현 강서구청장이 취임 100일 동안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에게 김포공항 국제선 확충 등 강서구의 현안을 푸는 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정부 고위관계자 외에도 관내인사·시의원 등에게도 편지를 이용해 구정 협조를 당부했다. 김 구청장의 ’편지 행정’은 구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노 대통령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쓴 편지에서 ‘관내 김포공항은 국제선 시설로 하네다 노선만 사용하고 있어 국제선 청사의 70%이상을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여객과 화물용량이 포화상태인데 대신 김포공항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의 단거리 직항 노선이 열리면 3국의 일일생활권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어 ‘항공기 소음과 고도 제한 등 강서구민이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53조원에 이른다. 적절한 보상 마련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김 구청장은 지난 8월엔 서울시의원 108명 모두에게 ‘기초수급대상자가 서울에서 2번째로 많은 강서구의 복지비를 늘려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또 ‘구 재정에서 복지비가 32%나 되고 그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면서 ‘서울시에서 부담하는 복지비 부담률을 25%에서 10%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해 달라. 그로 인해 마련되는 여분의 재정으로 강서구민의 생활편익시설을 늘리고 싶다.’는 구청장의 바람을 담았다. 이와 함께 ‘1987년 서남물재생센터가 입지한 뒤 20년 동안 강서구민은 악취에 시달렸고 넓은 토지 제한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관내 학교장들과 종교계 인사들에게도 편지를 했다. 그는 8월 초 ‘강서구가 교육명문구가 되는 게 소망이며 이를 위해 내년에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담당관을 신설할 예정’이라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구청이 도와야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특히 학교주변환경 개선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등에 도움을 주고 싶으니 민원사항을 알려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엔 성인PC방이 독버섯처럼 번지는 것을 개탄하며 목사와 신부, 스님들에게 ‘열심히 단속하지만 법을 교묘히 이용하는 불법행위로 행정력이 약화되고 있어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선량한 가정이 파탄에 빠지지 않게 설교와 강론, 법문을 통해 바르게 인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청관계자는 김 구청장의 ‘편지행정’에 대해 “모든 사람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편지라는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구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신분당선 덜컹덜컹… ‘연착’ 불가피

    신분당선 덜컹덜컹… ‘연착’ 불가피

    전철 분당선에 연결되는 신분당선 공사가 곳곳에서 말썽이다. 사업분담금을 놓고 행정기관 간에 힘겨루기를 벌이는가 하면 주민들은 일부 공사구간의 공사기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공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시일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9년 완전 개통 ‘글쎄요´ 신분당선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수원시 호매실동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으로 경기도는 당초 오는 2014년까지 신분당선이 호매실동까지 일괄 건설되는 것을 전제로 광교신도시에서 8012억원, 호매실지구에서 1500억원 등 9512억원을 마련해 사업비로 충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2014년까지 1단계로 정자∼광교 11.90㎞를,2014년부터 2019까지 2단계로 광교∼호매실 11.14㎞를 각각 건설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경기도에 2058억원을 추가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정자∼광교 구간의 사업비가 1조 6244억원에 달함에 따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담금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당초 일괄 건설을 전제로 이같은 액수의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했으나 1,2단계로 나눠 건설되는 만큼 오히려 분담금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전철공사가 1·2단계로 나누어 건설되는 바람에 광교와 호매실지구에서 계획대로 사업분담금을 마련하기조차 힘들게 됐다고 주장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소음 등으로 반대… 수개월째 제자리 신분당선을 기존 분당선에 연결하는 공사도 소음과 분진 등을 우려한 분당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행사가 터널공법을 택해 피해를 줄이거나 공사지점을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고, 건설교통부와 시행사측은 공사비 증가와 공기 지연 등을 들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어 공사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건교부와 시행사인 신분당선㈜은 1단계 구간 가운데 신분당선을 기존 분당선에 연결하는 4-4공구(성남시 분당구 정자∼미금역 중간지점, 상행 360m 하행 296m)에서 지난해 말부터 주민반대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신분당선∼분당선 연결 공사는 터널공법으로 진행중인 신분당선 본선 구간과 달리 지질상태 등으로 인해 개착공법(지상에서 땅을 판 후 덮개를 씌우고 공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인근 금곡1동 주민들은 “개착공사가 진행되면 3∼4년간 소음과 진동, 먼지 등으로 피해를 입는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공사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터널공사가 불가능하면 공사지점을 (미금∼오리역 중간지점인) 동막천 지점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 공기 지연·추가 비용 들어 난색 건교부측은 이에 대해 “동막천지점 공사는 550억원의 추가 재원이 들어가고 설계 변경, 토지 수용, 교량 철거 등으로 공기 연장과 추가 민원발생이 불가피하다.”며 “터널공사로 연결할 경우 공사중 분당선 전철 운행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공사측은 공기가 지나치게 지연되자 하는 수 없이 최근 공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막기 위해 장기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이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주보상비 조달 ‘물꼬’

    “곡선으로 계획된 댐 진입로를 직선화하고, 여기서 절감된 예산으로 이주보상비를 충당하면 어떻겠습니까.”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경북 청송군 성덕다목적댐 건설에 따른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역주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섰다.17일 안덕면 성재리 약실마을 주민들과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송군청에서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 송철호 위원장은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상비용보다 직선도로 건설로 절감되는 예산이 지나치게 적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해 볼 만한 내용인 것 같다.”고 완강했던 ‘보상불가’방침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약실마을 사람들은 “고충위의 제안만으로도 댐 건설로 농토를 잃고 그나마 남은 땅은 재산권 행사에서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주민들이 그동안 정부에 가졌던 불신감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성덕다목적댐은 농업용 성덕댐을 없애는 대신 1.2㎞ 내려간 지점에 세우는 높이 58.5m, 길이 274m의 홍수조절 및 용수공급용 댐이다.235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저수 용량 2790t 규모로 짓는다. 댐을 기준으로 수몰지역인 상류는 현서면, 하류는 안덕면이다. 보상이 이뤄지는 현서면과 달리 안덕면, 특히 댐과 300여m 거리인 약실마을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20가구 60명의 주민들이 소유한 농경지 15만 6000㎡ 가운데 절반 가까운 7만 5000㎡는 수몰지역에 포함된 반면, 집터는 제외돼 생계마저 막막해질 위기에 놓여 있다. 또 공사 차량이 끊임없이 들고나게 될 댐 진입로가 마을과 불과 25∼60m밖에 떨어지지 않아 공사기간 내내 소음 등 생활환경 피해도 예상된다. 주민들은 이주보상을 요청했으나,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마을이 댐건설시행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어 주민들은 지난 8월 고충위에 민원을 제출한 것이다. 고충위 관계자는 “댐 진입로가 마을과 떨어진 거리가 20m 이내면 이주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약실마을은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보상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입로가 마을을 가로지르면 직선화돼 도로 건설비 2억원가량을 줄일 수 있다. 이주보상비 16억원의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고충위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간 갈등을 보다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현장조정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의정부 도심송전탑 이전한다

    의정부 도심송전탑 이전한다

    의정부시가 용현동 한국전력 전력소와 신도심인 민락동 일원의 고압송전탑 철거·이전방안을 결국 찾아냈다. 전력소와 송전탑 이전은 지난 2000년 이후 제기된 시민 집단민원 중 최대 난제의 하나였다. 현재 2만 5000여명, 향후 6만 8000여명이 입주할 송산, 민락 1·2지구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옆에 가까이는 10여m까지 근접해 거미줄처럼 얽혀 지나가는 고압송전탑은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릴 만큼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해쳤다. 그러나 전력소와 송전탑이 지난 1984년 농경지와 벌판이던 곳에 먼저 생겼고, 지난 2000년에야 택지가 개발돼 입주가 시작됐다는 이유로 한전은 8000억∼9000억원에 육박하는 송전탑 지중화 비용부담을 거절했다. 또한 연간 총예산이 2900억원에 불과한 의정부시로서도 이전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17일 의정부시와 한전에 따르면 최근 공동협의체를 구성, 전력소 이전과 송전탑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전력소 이전장소는 18일로 예정된 양측의 두번째 협의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민락택지지구 동쪽방향 시 외곽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예상된다. 한전과 시가 합의에 이르게 된 데는 당초 송전탑 ‘지중화’ 방안을 ‘이전’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지난 7월24일 전력발전기 연결선이 폭발해 불꽃과 소음으로 인근주민이 대피소동까지 벌였던 게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전비용은 1700억∼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한전의 이전 비용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 부담도 줄이기 위해 현재 ‘전력설비공급시설’로 돼있는 전력소 부지 2만 3000평의 도시계획상 용도를 폐지해줄 예정이다. 부지 일원은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별도의 도시계획 용도변경 절차 없이도 아파트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한전과의 협의에서 일부는 택지로, 일부는 공공시설이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이전될 송전탑의 일부는 주택공사가 79만평으로 조성 중인 민락2택지지구에 들어 있어 주택공사가 사업비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다. 주택공사는 민락2지구 조성을 위해 2지구 조성부지를 지나는 10여기의 고압송전탑 지중화를 추진해왔다. 전력소 이전과 송전탑 철거는 공사기간 3년과 행정절차를 감안할 때 오는 2011년 완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 동부 신도심 용현·민락 일원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의정부 경전철 착공과 맞물려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등 쾌적한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면목동 주민 “버스차고지 이전을”

    면목동 주민 “버스차고지 이전을”

    중랑구 면목동 주민들이 인근에 있는 시내버스 차고지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내년쯤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면목 4동 378의 3과 391의 1 두 곳 차고부지는 각각 1973년과 1974년에 생겼다.378의 1은 북부운수 사유지로 규모는 1847평이며 95대가 이곳을 쓰고 있고 960평인 391의 1은 시유지로 북부운수가 임대해 쓰고 있으며 모두 59대가 이용한다. 시유지인 391의 1은 1998년 6월 자동차터미널 부지로 지정됐다. 차고지는 매연과 소음, 분진을 발생시키는 기피시설이다. 하지만 30여년전만해도 주민들이 이를 반겼다. 장모씨는 “시내로 나가려면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앉아서 갈 수 있어 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상황은 변했다. 승용차가 급속히 늘었다. 또 차고지 주변 드문드문 있던 판자집들은 주택밀집지역으로 변해갔다.1990년대 초 불과 100m쯤 떨어진 곳에 7호선 용마산역이 들어섰다. 대체교통수단이 생기고 사회적으로 생활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주민들은 차고지 때문에 생기는 고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랑구청은 서울시에 차고지 이전 민원을 제기했다. 그 때마다 서울시는 391의 1은 대체부지 확보가 어려워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북부운수측은 노선 변경 등을 이유로 들어 차고지 이전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문병권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내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유지에 정차하는 59대를 지난 6월 새로 생긴 신내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여유 공간에 옮기고 391의 1에 공원과 지하주차장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신내동 시내버스 공영주차장엔 입주신청이 밀려 있고 서울시 다른 10여곳 차고지에서도 비슷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시 진용황 버스지원반장은 “장기적으로 다른 곳에 대형 규모의 버스 차고지를 만들어 서울시내 작은 차고지를 없애는 방안을 내년부터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지금 광주 광산구선] 공군탄약고 이전 계획

    [지금 광주 광산구선] 공군탄약고 이전 계획

    광주 도심의 공군탄약고 이전 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 위치한 공군탄약고는 30여년전 설치 당시만 해도 주변일대가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근 금호·풍암·상무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져 탄약고가 자연스레 ‘주거권’안으로 들어왔다. 국방부도 더이상 이전을 미룰 수 없게 됐다. 국방부는 올해 특별회계 예산을 책정하고 본격적인 이전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10년까지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의 탄약고는 지난 1975년 서구 벽진동 11만여평의 부지에 들어섰다. 탄약고로부터 반경 1㎞이내 50여만평이 ‘안전지역’이란 명목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였다. 주변은 대부분 농경지와 자연마을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최근 인근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들어서면서 탄약고를 ‘도심 화약고’로 규정했다. 외곽으로 이전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국방부는 1992년 광주시와 탄약고 이전협의에 착수한데 이어 1997년 기본협의서를 체결했으나 이전 대상지의 주민이 반발해 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서구 주민들이 정치권 등을 통해 이전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런 와중에 공군부대와 이웃한 광산구 도호·신야촌마을 주민 등이 최근 국가를 상대로 전투기 소음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곳 일대는 전투기 이착륙시 소음도가 최고 80웨클에 이를 정도로 극심하다. ●이전 재추진 국방부는 최근 광산구 도호동 일대 16만여평을 탄약고 이전부지로 잠정 결정했다. 부지에 대한 기초조사 비용으로 올 예산에 50억원을 반영했다. 국방부가 한때 중단한 탄약고 이전을 다시 추진한 것은 서구 벽진동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소음피해로 고통받아온 광산구 주민들의 희망대로 이주시켜 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지난 8일 광주 공군부대에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약고 이전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전 예정부지인 광산구 도호마을 주민들만 찬성했다. 이 마을 고재필(48)씨는 “우리는 그동안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군부대 영내 탄약고, 사격장·전투기 소음 등 3중고를 겪으면서도 ‘국가안보 시설’이란 이유 때문에 참으며 살아왔다.”며 “벽진동 탄약고를 이곳으로 옮기고 주민 이주대책을 세워줄 경우 모두가 마을을 떠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인근주민 이전반대 위원회 결성 그러나 도호마을과 이웃한 신야촌·신영·문촌마을 주민들은 최근 ‘탄약고 이전반대 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 투쟁에 나섰다.3개 마을에는 모두 170여가구 450여명이 거주하며 주로 비닐하우스 시설재배 농사를 짓는다. 이들은 ‘안전’과 ‘재산권 행사’ 를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서기춘(53·신야촌 마을)위원장은 “도호마을로 탄약고가 옮겨올 경우 인근마을 대부분이 군사보호시설로 묶이고, 만약의 사고시 안전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국방부가 현실적인 보상가로 도호마을과 동시에 이주를 추진할 경우 주민대표를 구성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문촌마을 이장 주재규(53)씨는 “국방부가 편입토지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실시한다 할지라도 이미 주변 땅이 2∼3배 오른데다 삶의 터전을 버릴 수 없다.”며 “탄약고 이전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고민 국방부는 공군부대와 바로 이웃한 이들 마을 전체를 사들여 소음피해 민원으로부터 벗어나고, 탄약고도 부대 땅으로 옮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10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보상가 등이 ‘중장기 국방계획’의 우선순위에 밀려나 있다. 이들 4개 전체마을 부지는 탄약고 이전터 16만여평과 군사시설보호구역 30만여평, 잔여지 10만여평 등 모두 56만여평으로 이뤄져 있다. 공군부대는 이중 벽진동 탄약고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도호마을을 포함한 16만여평을 우선 사들일 계획이다. 나머지 마을부지는 2008년부터 일반회계 예산에 매입비용을 연차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광주시가 나서 국비확보를 약속한다면 협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산시민연대 조병현(78)수석대표는 “시가 향후 마을 이전계획에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이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마을 이전부지에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방계획 등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탄약고 이전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전 편의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軍은 주민 만족할 이주대책 마련해야” “우리구 주민 대부분은 도심에 위치한 공군부대가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갑길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17일 “장기적으로 공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서구의 탄약고가 광산구로 들어온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벽진동 탄약고가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면서도 “해당지역 주민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공군부대 인근 지역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수십년 동안 전투기 소음에 시달려온 도호·신야촌 마을 등 그 일대 전체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수준의 토지보상과 이주대책을 마련해 준다면 나서서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 구청장은 “국가안보와 주민이해가 상충되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지역 단체장으로서 가만히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와 주민, 광주시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추진중인 사업으로 인해 ‘약자’인 주민들이 더더욱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벽진동 현 탄약고자리 용도는 서구 벽진동 현재의 공군탄약고가 이전될 경우 이 일대 땅은 ‘금싸라기’로 바뀔 전망이다. 이 때문에 탄약고 부지 11만여평과 군사보호시설구역 50여만평 등 60여만평의 개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금호·상무·풍암지구 등 신도심으로 둘러싸인 미개발 ‘섬’이나 다름없다. 인근에 제2순환도로·경전선 철도·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가 뻗어 있다. 또 군사시설 이전에 따라 각종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곳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용지’로서 택지 등 다양한 방식의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시가 추진중인 문화복합단지 후보지중 1순위로 꼽힌다. 시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맞춰 오는 2015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부지에 아시아문화랜드·문화산업단지·관광산업단지·공공시설단지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의 대표적 신도시인 상무지구와 대칭되는 지점에 위치한데다 나주에 건설중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도 가깝다. 현재 평당 지가는 50만∼70만원대로 평가되고 있지만 주거용지로 변경할 경우 300만원선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이곳 일대는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탄약고가 옮겨갈 경우 도시발전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개발계획을 짜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자체 정보제공 SMS 뜬다

    지자체 정보제공 SMS 뜬다

    # 사례1 광주 북구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 640여종 모두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행정서비스한다. 때문에 민원인은 휴대전화 번호만 남기면 민원 신청에서 처리, 결과에 이르는 단계별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자동차정기검사일·세금납부일·예방접종일 등 각종 생활정보에 대한 사전안내도 이뤄진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휴대전화로 통보되는 것처럼 인감증명을 대리발급할 때도 적용해 인감증명 도용에 대한 불안감도 씻어냈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종합민원처리시스템에 SMS를 연동한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민원을 신청할 때 휴대전화번호만 남기면 이같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례2 서울 강남구의 경우 민원 현장에 출동하는 공무원 손에는 개인정보단말기(PDA)가 쥐어져 있다.PDA는 소음·청소·광고물 등 모두 13개 생활불편민원을 현장에서 처리한 뒤 해당 민원인에게 곧바로 결과를 알려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PDA는 위생업소 등에 대한 현장지도점검에도 활용되고 있어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대폭 줄였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PDA나 SMS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서비스에 통지문과 같은 종이 대신 SMS와 PDA 등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05년도 지자체 정보화 평가결과’에 따르면 SMS를 활용하는 지자체 업무는 평균 12.3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7.1개보다 5개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주민들의 민원 신청 및 처리에 대한 단계별 안내서비스를 비롯, 문화정보 및 재난상황 안내서비스, 지방세·공과금 납부 안내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또 PDA를 활용하는 업무도 2004년 2.0개에서 지난해 2.5개로 증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 업무의 78% 이상이 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정보시스템실 운영기반시설 수준이나 정보시스템 구축실적 등에서 지자체간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번 평가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제주시 ▲경남 하동군 ▲서울 강남구 등 5곳을 정보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또 ▲대전시와 ▲경남도 ▲수원시 ▲과천시 ▲포항시 ▲진해시 ▲평창군 ▲청원군 ▲괴산군 ▲증평군 ▲서울 도봉구 ▲광주 동구·북구·광산구 등 14곳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2일은 두 바퀴로 달리는 날

    22일은 두 바퀴로 달리는 날

    차없는 날인 22일 자전거 2000대가 서울 도심을 누빈다. 서울시는 ‘세계 차없는 날(22일)’을 맞아 환경부, 산업자원부,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자가용 이용을 줄여 대기오염과 소음,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세계 차없는 날(Car-Free Day)은 환경 개선을 위해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으로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해 37개국 1500여개 도시로 확대됐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서울, 대구에서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올해부터 서울시가 동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인 ‘맑은 서울 만들기’사업 일환이다. 행사 목표를 ‘서울시내 자가용 통행량 20% 줄이기’로 정하고, 자가용 이용 자제, 도심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캠페인을 펼친다. 오 시장과 시민, 공무원 등 2000명이 행사 당일 오전 7시30분부터 시청, 세종로,25개 자치구에서 ‘자동차를 두고 오세요.’거리캠페인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올림픽공원에서 환경부 주최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행사를 마련하고, 올림픽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18.8㎞를 자전거로 행진한다. 자전거동호회 회원과 시민들 20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평화의문)에서 출발해 천호대로∼장안평로∼동대문구청∼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 차량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행진한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세계 차 없는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서울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 공무원의 승용차 출입을 금지하고 민원인의 자가용 주차를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교육청과 학교와 협조해 자가용 등교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낸다. 서울시 맑은서울추진본부 황보연 맑은서울교통반장은 “매년 9월22일 ‘서울 차 없는 날’을 전후해 대대적인 시민캠페인을 펼칠 것”이라면서 “종로·강남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대중교통 요금을 50%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사업시행자가 결정된 지 9년이 지나도록 관계기관 간의 입장차이와 주민반대로 난관을 거듭해 온 제3경인고속도로(인천∼시흥)가 마침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와 사업시행자, 시흥시간의 입장차는 해소돼가고 있으나 시민대책위측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흥시와 사업시행자인 (주)제3경인고속도로,‘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려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민대책위측은 “지난 1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아파트와 학교의 소음피해 완화, 해양생태계 훼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선 전면 재검토와 ▲행정절차 이행중지 ▲경기도, 사업시행자, 시민단체간 상시합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도로가 월곶∼연성∼매화∼목감동에 이르는 시 중심부를 관통, 소음공해와 환경파괴 등을 일으키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경기만 유일의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장곡동 일대 폐염전 50만평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원없는 구간부터 착공 (주)제3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주장하는 노선 전면 재검토 등은 현 상황에서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우선 착공하고, 나머지 소음·환경피해 우려 구간은 경기도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2010년까지 민간자본 4809억원(토지보상비 816억원 포함)을 들여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길이 14.3㎞, 왕복 4∼6차선 규모의 고속도로이다. 인천에서 건설중인 제2연륙교(영종도∼송도신도시) 및 해안도로(송도신도시∼남동공단)와 연결된다. 시흥시 월곶IC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J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각각 접속,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97년 한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주)제3경인고속도로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개통 이후 30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을 경기도로 넘기게 된다.(주)제3경인고속도로는 실시계획 승인후 6개월 내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 사업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 1일 경기도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준비에 나섰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공사지연으로 당초 책정한 토지보상비(816억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착공이 계속 지연돼 보상비 등 사업비가 늘어나면 결국 고속도로 이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입장 변화 제3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월 경기도에 의해 실시계획 승인이 났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시흥시는 착공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게다가 도로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연수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는 도로건설을 위한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유보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경기도로부터 배정받은 용지보상비 356억원도 지난 6월 회수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입장 변화를 보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이며, 다만 민원이 제기된 구간에 대해서는 용역을 실시해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용지보상을 위한 기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시흥시 및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피해 절감방안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시민대책위측이 제기하는 민원을 토대로 경기도 및 사업시행자와 절충을 벌일 방침이다. ‘건설 반대’에서 ‘민원 최소화’로 입장이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시장이 5·31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흥YMCA, 시흥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2일 시흥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시장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국책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이행을 미룬 것은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도는 제3경인고속도로 실시계획이 이미 승인됐기 때문에 사업전반에 걸친 변경은 어렵고, 노선도 이미 결정된 최적의 노선을 놔두고 재용역을 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우선 착공 가능한 곳부터 공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환경에 악영향… 강행땐 물리력 행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이찬열(40)간사는 “경기도와 시행사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갈등을 풀고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시흥시 중심을 관통하도록 돼 있어 주거나 교육, 환경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1996년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에는 대상부지가 주로 농지였으나 지금은 인구 4만명의 연성지구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기본계획 고시 당시와는 교통여건이 달라졌다. 건설이 예정된 시흥∼평택간 고속도로나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교통분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지 타당성 검증을 해보자는 것이 대책위측의 입장이다. 만약 객관성 있는 기관의 용역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승복하겠다. ▶시행사측은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한다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합의가 더 어렵게 된다. 타당성 검증은 6개월∼1년이면 가능하다. 착공후 구간마다 주민과 충돌하면 공사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완전합의 후에 착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이 없다. ▶공사를 강행하면 어떻게 하나. -지난달 24일 열린 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그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단식농성, 물리력 행사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반대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가. -지난해 76일간 시흥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주민들의 반대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경기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경기도가 주민과 정기적인 협의를 한다고 하더니 지난해 4·5월 2번 회의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생태계 파괴 우려 구간 설계 변경 추진중” 이희성(51) (주)제3경인고속도로 건설팀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10년 가까이 지연돼온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가까운 시일내에 시작될 전망”이라며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주민들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제 착공 예정인가. -이달부터 시흥시측이 용지보상을 위한 분할측량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초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계속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노선변경은 현실적, 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 현 노선은 경기도 기술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마친 최종 노선이다. 지금 와서 노선을 바꾸라는 것은 고속도로를 건설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민원이 제기되지 않은 인천구간 1.12㎞와 군자매립지∼월곶간 3㎞ 구간부터 착공하고 나머지 구간은 계속 주민들과 협의,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 ▶건설이 지연된 데 따른 사업비 증가는. -지난 6월 발표된 예정부지의 공시지가가 35%가량 올라 보상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 요구사항 등을 충족시키려면 부대비용이 많이 소요돼 전반적인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피해 대책은.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는 방음벽을 설치하겠다. 또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갯골생태공원 앞에는 녹지 완충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11월까지 배봉산근린공원 야외무대 공연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시내 예술단체, 학교 동아리, 문화예술 경연대회 입상 경험자 등이다. 신청은 9월5일까지 구청 문화공보과(2127-4411). 배봉산공원 상설무대는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전액(2억 6000만원)을 지원받아 소음시설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병원비가 없어 치료받지 못하거나 생계곤란을 겪는 가정을 위해 ‘긴급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1개월간 생계·의료·주거·시설이용 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생계비는 4인가구 기준으로 70만원을, 의료비는 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65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전화 129번(보건복지 콜센터)이나 사회복지과 920-3359.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민원처리 기간이 길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민원에 대해 정식민원 제출 전 약식 신청서류와 최소한의 구비서류로 민원의 가능성 여부를 알려주는 ‘사전심사 청구제’를 실시한다. 대상은 건축허가,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신청, 재래시장 조합설립인가, 개발행위허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이다. 민원정보과 450-1435∼9.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9월 보건소 건강교실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1일부터 29일까지 보건소 지하 보건교육실 등에서는 관절염 교육(월·수요일), 스트레스 관리 및웃음치료교실(화요일), 당뇨상담실(수요일), 신체균형 스트레칭 운동교실(목요일), 튼튼아기 영양교실(목요일), 용기백배 응급처치교실(7일 오후 1시30분) 등이다. 보건지도과 3451-2542.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국철 경원선이 지나가는 마장동 481∼511 철도 횡단지역에 지하 보·차도가 설치된다. 지하 보·차도는 지난해 개교한 마장초·중생들의 통학로 역할은 물론 철로로 분리된 마장축산물단지를 연결한다.2007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사업비는 40억원.
  • [05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제17대 국회가 지난달 의장단을 새로 선출, 후반기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고 입법과 견제기능을 통해 국가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국회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취임한 임채정 국회의장으로부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포부와 17대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해 듣는다.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주5일 근무제와 놀토(쉬는 토요일)로 가족들의 주말체험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우리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국립국악원에서 진행하는 ‘떠나자! 소리여행’. 게임을 통해 우리 소리와 가까워지고 역사 속 유물들도 함께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할 수 있어 특별하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15분) 지난 2004년에는 층간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분쟁을 중재할 만한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건교부에서는 올 2월, 주택법 시행령 ‘공동주택관리규약’에 층간 소음을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지만 소음 제재기준이 명시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15분) 선주는 만복의 뜻을 꺾을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나온다.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선주는 완도행 티켓을 사려다가 동수 부인 필두의 티켓까지 사준다. 필두는 초면인 선주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낀다. 한편, 형철은 선주가 자신을 거절한 사실과 그녀의 가출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할리우드의 공세에 주춤한 한국영화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영화 ‘한반도’가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촬영현장과 뒷이야기들이 공개된다. 강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차인표, 조재현으로부터 ‘한반도’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다.‘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는 재미있는 노총각, 윤종신을 만나본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나비의 짧지만 화려한 일생을 추적해 본다. 왕세줄나비의 조기우화 장면, 알 위에 자신의 털을 덮어 보호하는 왕자팔랑나비의 산란 장면을 세계최초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로 변신을 거듭하여 비로소 성충이 되는 나비는 도시에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본다.
  •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방음벽이 철거돼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책임질 주체가 없다. 주민대표와 성북구청, 국민고충처리위 등 관련자들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석관동 D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수도권전철 기지창이 생기기 4개월 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모(70)씨 등이 주민의 동의를 받아 2개의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면서 비롯됐다. 당초 성북구청은 철로변 방음벽 철거는 인접 5개동 주민의 100%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3분의 2 동의만으로 방음벽이 철거됐다. 주민대표의 민원을 받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성북구청은 적절한 행정절차였다며 책임을 회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철로변 방음벽 철거 주민동의 100% 필요 아파트 주민 오복임(46)씨는 새벽 기지창에서 나는 마찰음 때문에 수시로 잠을 깨 설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홍영란(50)씨는 “그 소리를 들으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제발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는 이들에게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기지창 바로 옆 4개 동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씨 등이 주민들의 서명을 조작했고, 특히 당국이 부적절하게 철거를 허가한 데 분개하고 있다. ●“살려달라” 잠 못이루는 주민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씨는 2004년 8월 “2개 방음벽 중 1개를 철거하면 여유 공간 4000여평에 산책로로 만들 수 있다.”고 주민을 설득, 주민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140가구로부터 방음벽 철거 동의를 받아냈다. 장씨는 주민 동의서를 근거로 같은 해 10월 5일 성북구청에 방음벽 철거 허가 민원을 냈다. 하지만 그는 11월 15일 ‘철도변 인접 5개동 전원 동의서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다. 그러자 장씨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성북구청 불허’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방음벽을 철거하기 전에 측정한 ‘방음벽 2개 가운데 1개가 없애도 소음규제법이 정한 기준치보다 낮은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영진환경산업주식회사의 보고서도 제출했다. 이에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19일 ‘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2개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는 공문을 성북구청에 보냈다. 성북구청은 같은 달 27일 방음벽을 허물기 시작해 그 해 3월 27일 철거를 마쳤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15일 기지창이 들어왔고,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책임 아니다” 장씨가 약속했던 산책로는 1년이 지난 현재도 조성되지 않았다. 장씨 등이 받은 서명 가운데 일부는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방음벽 철거 뒤 지난 1월 주민이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소음을 측정한 결과 ‘심야 시간대에 주민들의 심각한 수면방해를 유발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주민대표 장씨는 “영진환경주식회사로부터 소음은 위로 올라가 방음벽의 수와는 관계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담당자였던 J모 조사관은 “장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방음벽 한 개를 허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민 100% 동의는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봐 구청에 허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또 성북구청 주택과 B계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유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 365여명은 최근 장씨가 주민동의를 허위로 만들었다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주민들은 장모씨가 그동안 주민대표로 있으면서 불필요하게 아파트 시설물을 교체한 것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5·31 지방선거] 달라진 풍속도

    [5·31 지방선거] 달라진 풍속도

    “4년 만에 선거 풍경이 참 많이 바뀌었네요.”“왜 이렇게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요.” 지방선거를 맞는 유권자들의 반응이다.5·31 지방선거가 5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자들마다 막바지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선거전만 놓고 보면 ‘우세 후보’와 ‘열세 후보’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모두가 열심이다. 고개가 뻐근하고, 목이 쉴 정도로 인사를 하고 소리를 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자신의 동네를 4년간 책임질 후보로 누가 나섰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구청장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4년 만에 치르는 지방선거를 스케치했다. ●장면1 “구청장 누가 나와요.” 양천구 목동에 사는 K(46)씨는 최근 출근 무렵 “구청장 선거에 누가 나오느냐.”는 부인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실제 어떤 사람들이 출마했는지 자신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K씨는 그런 일을 겪은 후에야 지하철 출입구 등지에서 나눠주는 홍보용 전단지나 명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현상은 양천구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거구가 마찬가지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확산과 지방선거에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주부 L(40)씨는 “선거 때마다 운동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이번처럼 선거 분위기가 냉랭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정치적 무관심과 후보자들이 너무 많아 구분이 쉽지 않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거 사무의 전산화가 이뤄지면서 선거 공보물의 가정 배달이 2회에서 1회로 줄어든 것도 초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저하에 한몫했다. ●장면2 “선거가 편해졌어요.” 강남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P(37)씨는 요즘 즐겁다. 퇴근 후 시간을 내 좋아하는 헬스클럽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지방선거 때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요즘의 자치구는 이같은 여유(?)가 생겼다. 이는 통·반장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같은 여유가 공무원이나 통·반장이 한가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번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것일 뿐이다. 이같은 여유는 선거법의 개정에서 비롯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거기간이 줄어든 점이다. 과거에는 선거기간이 16일이었으나 이번에는 13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공무원이 선거 업무에 동원되는 일이 줄었다는 의미다. 공람공고가 없어진 점도 공무원이나 통·반장이 이번 선거에서 부담을 덜 갖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과거에는 일일이 통·반장 집이나 동사무소에서 공람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동사무소에 파견돼 가구별 카드를 일일이 대조해 변동 사항을 정리하고, 이를 게시판에 몇번씩 바꿔서 붙여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업무가 전산 처리돼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으로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늘어난 업무도 있다. 과거에는 투표일 선거사무관리위원 가운데 민간인이 투표관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3∼4명)을 맡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관리위원장 제도가 없어지고 선거관리관제도로 바뀌면서 이 일을 공무원이 대신하고 있다. 이날 하루만큼은 공무원의 70%가량이 동원된다. ●장면3 “지하철역마다 홍보용 명함이 1∼2박스씩 쌓여요.” 24일 아침 7시30분 서울 노원구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입구.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 구청장 선거운동원과 시·구의원 후보 및 운동원들이 열심히 구호를 외치며 홍보용 명함을 돌린다. 출근길에 바쁜 주민들은 명함을 받아 대충 본 후(아예 안 보는 사람도 많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곳에 비치해 둔 라면상자 크기의 함에 버리고 간다. 역마다 함부로 버리는 홍보용 전단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궁여지책으로 비치해둔 함이다. 하루에 최소 한 상자 분량은 모아진다는 게 역무원의 설명이다. 은평구 연신내역은 이보다 사정이 더하다. 하루에 라면상자로 1.5박스가량의 명함이 쌓인다. 이같은 명함은 지난 선거에 비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라는 게 역무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홍보전단이 늘어난 것도 역시 달라진 선거법과 무관치 않다. 합동연설회가 없는 데다가 짧은 선거 기간에 효율적인 선거운동 수단을 찾다 보니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역 등에서 홍보전단을 뿌리게 된 것이다. ●장면4 후보나 선거운동원들이 지하철역을 주된 선거운동장소로 활용하지만 어디서나 선거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원칙을 따진다면 지하철역 입구까지만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게이트 입구까지는 홍보용 전단이나 명함을 돌릴 수 있다. 이는 서울메트로나 도시철도공사가 유연하게 규칙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공사는 게이트 입구까지는 자유구역(free area)로 설정,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 구역을 놓고 후보나 선거운동원과 역무원들이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었다. 서울메트로 강선희 과장은 “과거에는 역구내에서의 선거운동을 둘러싸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면서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이같은 일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제대로 알고하면 투표 재미 두배 “투표 알고 하면 재밌어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에서만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 등 모두 1724명이 등록을 했다. 서울 인구를 1000만명으로 잡으면 1만명 가운데 1.7명이 후보인 셈이다. 이 가운데 시장 후보가 8명, 구청장 후보 103명, 시의원 후보 349명(비례대표 35명), 구의원 후보가 1264명(비례대표 164명)이다. ●한 구에 후보만 87명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후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이다. 구청장 후보 3명을 포함해 모두 87명이 등록을 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투표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서울시내 투표소는 모두 2201곳에 달한다. ●이런 점을 주의하자 투표시 필수는 신분증이다.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도 가능하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도 괜찮다. 기표시에는 반드시 점복(卜)자가 새겨진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효 처리된다. ●투표요령 투표소에 가서 신분을 확인한 뒤 구청장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구의원 투표용지 각1장씩 3장을 받아 기표를 해 연두색 함에 3장을 한꺼번에 넣는다. 이어 시장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시의원 투표용지 등 3장을 받아 같은 방식으로 기표해 흰색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박이석 과장은 “뽑는 사람도 많고, 후보도 많아서 투표도 쉽지 않다.”면서 “현장에서 관리위원들이 잘 알려주겠지만 사전에 알고 가면 편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런 것은 꼴불견… 조심합시다 “이런 것은 좀 문제가 있어요.” 유권자나 입후보자, 선거 운동원 모두 이번 선거운동은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차분하고, 큰 무리없이 치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꼴불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과거의 선거운동 방법을 많이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음해성 선거문구들이 돌아다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홍보 전단 공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은 아침과 저녁 한 차례씩 청소전쟁을 치른다. 선거운동원 등이 뿌리는 홍보용 전단 때문이다. 수십명의 선거 운동원들이 나누어 주는 명함을 받다보면 버릴 곳도 마땅치 않은 탓에 지하철역 구내나 버스정류장 근처에 버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마구잡이로 뿌리는 선거 운동원들도 문제지만 홍보전단을 버리라며 비치해 놓은 상자를 보고도 아무 곳에나 전단을 버리는 시민의식도 문제다. 이에 따라 지하철역 등에는 명함이나 전단들이 널려 있기 일쑤다. 이문동에 사는 J(35·여)씨는 “홍보용 명함을 무리하게 뿌리는 운동원도 문제지만 이를 받아서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도 문제”라면서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확성기 소리 너무 심해요 확성기 선거운동도 문제다. 법에 허용된 한도 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녹음된 목소리를 몇십분씩 틀어 놓기도 한다. 선거관리위에는 이런 확성기 소음에 대한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된다. 한 주민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확성기 등을 통해서 선거운동을 하면 될 텐데 아파트를 향해서 확성기를 틀어 놓는다.”면서 “이같은 선거운동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총성 사라진 곳에 새가 지저귀고…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 신주쿠에서 전철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도쿄도 다치가와시에는 도쿄도내 6000여개 공원 중 가장 넓은 54만평의 ‘쇼와기념공원’이 있다. 지난 13일 찾아간 도쿄서부 외곽의 이 공원에서는 제3회 튤립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개화(開花)시기를 조절한 형형색색의 튤립 40만포기가 시민들을 유혹했다. 봄에는 튤립축제, 가을에는 코스모스축제, 겨울에는 조명축제 등으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게 나카이 겐지 쇼와기념공원 기획계장의 설명이다. 지난해는 280만명의 시민들이 유료인 이 공원을 찾았다. 30여년 전만 해도 이 공원은 미군 전투기의 소음이 끊이지 않아 민원이 이어졌던 미군기지였다. 오하시 겐이치 공원 소장은 “지금은 누가 이곳이 미군부대였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공원의 변모를 설명했다. 이 공원은 1945년 9월부터 1969년 12월 미군비행장 기능이 정지될 때까지 일본내 미군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군기지 중 하나였다. 일본은 1977년 11월30일 141만평의 이 기지를 돌려받았다. 일본정부는 기지반환 1년 전에 각료회의를 열고 기지 땅 54만평에 국영공원을 조성키로 결정했다. 이름은 당시 쇼와 일왕의 취임 50주년(1975년)의 상징성을 따 결정했다. 반환기지를 ▲공원 ▲광역방재기지 ▲업무지역 ▲유보지 등으로 활용키로 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관련부처가 장기 계획을 마련, 개발했다. 공원은 일본식과 서양식이 어우러진 현대적 공원조성을 목표로 했다. 공원정문 입구에는 분수대를 세웠고, 인공 수로도 만들었다. 연못이 있는 일본식 정원도 꾸몄고, 분재원도 갖췄다. 시민들이 갖가지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니시다치가와역 인근 출입구 옆에는 인공호수를 조성, 야생조류들을 관찰하며 보트놀이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여름에는 수영장도 연다. 축구, 테니스장과 미니골프장, 모험놀이광장 등 스포츠시설도 갖춰져 있다. 연장 9㎞에 이르는 숲속의 자전거도로는 전원 속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외곽도로는 각급 학교의 장거리달리기 코스다.1983년 1차 개원했다. 개원 20여년이 흐른 지금 공원부지의 90%가 공원으로 변모했다.2009년 공원조성사업이 끝난다. 계획입안 뒤 1980년부터 철저하게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했다. 숙소, 시설 철거 뒤 황량했던 부지에는 벚나무와 은행나무 등 각종 나무들을 빼곡히 심어 도심 속의 삼림으로 변모시켰다. 이에 따라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가 120여종, 곤충이 700여종으로 늘어났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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