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음 민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TV 시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소송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1
  • 제복 입은 ‘고령의 乙’… 경비원도 약자입니다

    제복 입은 ‘고령의 乙’… 경비원도 약자입니다

    감시·단속 업무 맡지만 ‘민간인’ 신분 70대 경비원 만취 주민에 맞아 뇌사 등 임대아파트서만 年 740건씩 발생 주민과 위계관계에 의한 갈등도 잦아 “호신장비 있어도 해고당할까 못 맞서”최근 아파트와 상가 건물을 지키는 경비원이 구타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입주자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비원이 도리어 폭행의 위험에 노출된 역설적인 상황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술에 취해 아파트 경비원 A(72)씨를 마구 때려 뇌사 상태에 빠뜨린 아파트 주민 최모(45)씨를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1시 10분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인근에서 A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급한 마음에 112에 신고했지만, 최씨의 고삐 풀린 폭행을 피할 순 없었다. 최씨는 “층간 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발성 뇌출혈’이라는 진단과 함께 소생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경기 수원에서는 상가 건물을 지키던 경비원이 술에 취한 10대들에게 “나가 달라”고 했다가 변을 당했다. 신모(18)군 등은 70세가 넘은 이 경비원을 마구 폭행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주민이 “폐비닐을 버리지 말라”고 안내하는 경비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와 같은 ‘경비원 폭언·폭행 사건’은 임대아파트에서만 연 740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2건꼴이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근무자들이 민원인으로부터 폭행·폭언을 당한 사례가 3702건에 달했다. 폭언이 14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취 폭언 1330건, 음주 행패 688건, 행패 184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비업법에는 경비원이 근무 중 경적, 단봉, 분사기 등을 휴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경비업체들은 “무전기나 단봉 등 호신 장비를 갖추고 다니더라도 늘 ‘을’의 처지에 있고, 맞섰다간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호소한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지난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감시·단속 업무만 강제해 놓은 관련법과 다르게 아파트 경비원들은 택배관리, 재활용 처리, 환경미화 등 주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민과 경비원 간 ‘위계 관계’에 따른 갈등이 확인됐고, 문제 해결은 그런 위계 관계를 조정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비원이 단순 ‘경비 업무’만을 맡는 게 아니라 주민 편의를 돕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뜻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비원은 아파트나 상가 내 치안 유지 역할을 담당하지만, 신분은 민간인이기 때문에 막상 사안이 발생했을 땐 법적으로 사람 대 사람의 민형사 사건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면서 “청원경찰이 담당 구역 내에서 경찰 역할을 대신하듯 민간 경비도 지위를 인정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살려달라”는 70대 경비원 폭행해 ‘뇌사’ 빠지게 한 아파트 주민

    “살려달라”는 70대 경비원 폭행해 ‘뇌사’ 빠지게 한 아파트 주민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술에 취해 폭행경비원은 뇌사 상태에 빠져 ‘소생 불가능’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술에 취한 주민에게 폭행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비원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결국 ‘소생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경비원 A(72)씨를 마구 때린 해당 아파트 주민 최모(45)씨를 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1시 1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아파트 경비실 인근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동안 112에 신고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최씨는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동안에도 A씨의 얼굴을 손과 발로 마구 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새벽 3시쯤 경비 초소에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를 병원으로 옮긴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확인하고 새벽 6시쯤 자택에서 자고 있던 최씨를 체포했다.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A씨가 층간 소음 문제를 들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최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평소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분쟁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경비원 B씨는 “(최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지난달에도 민원을 여러 번 넣었고,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항의를 자주 했다”면서 “술을 마시면 주사가 심한 편이었는데, 그날은 술에 많이 취해 경비원에게 분풀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지난달 31일 ‘다발성 뇌출혈’이라는 진단과 함께 소생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이웃들은 “A씨는 평소 성실했고 참 좋은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파트 관리소장 유모씨는 “사건 발생 후 직원회의에서 ‘A씨가 이렇게 된 것이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린 사람도 있었다”면서 “월급이 150만원도 채 안되고, 24시간 제대로 쉬질 못해도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갈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경비원은 어떠한 강제권도 없기 때문에 층간 소음 문제는 ‘서로 주의하라’고 말하는 게 전부인데, 그걸 문제 삼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이렇게까지 폭행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경비원 A씨의 가족은 지난 31일 서대문구 홍제동 자택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지난주 첫 손자가 태어나 그렇게 기뻐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아들한테 해준 것이 없어 미안하다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힘들게 번 백여만원의 월급을 모아 손자를 위해 쓰자며 300만원을 건넸다”면서 “회사에서 표창을 받으면 나오는 100만원의 상금까지 손자를 위해 쓰자고 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강서특수학교 서진학교(가칭) 신축공사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6)은 10월 31일 오전 서울특별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지원국장, 행정지원국장, 한국장애인부모회 조부용 회장 및 임직원 그리고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이은자 센터장과 함께 강서구 가양동 1477일대 서진학교(가칭)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였다. 강서특수학교 서진학교는 현재 내진보강공사가 진행중이며 총 사업비 약 230억을 투입하여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2018.08 ~ 2019.08 약 1년간 공사가 진행되어 201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진학교는 교사동과 체육관동 2개동으로 구성되며 북카페, 식당, 도서실, 돌봄교실, 실내체육관 등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및 장애인 관련 단체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한 장상기 시의원은 현장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문제점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내용을 청취, 논의하였다. 이에 장 의원은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환영하면서 다양하고도 질 높은 교육행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진학교 신축공사가 차질없이 계획대로 완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현재 제기된 민원사항은 공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과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당부” 하며 “특히 공사 중 발생되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과 공사로 발생되는 소음, 진동 및 비산먼지 등 인접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현장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 만들려면…”

    이국종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 만들려면…”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우리나라 응급헬기 운용의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이 교수는 영국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 교수는 “영국에서는 헬기가 민원을 신경쓰지 않고 주택가 한복판에 바로 착륙하며 무전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현장에서 무전도 안 돼서 LTE가 터지는 낮은 고도로 비행할 때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응급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무전조차 되지 않는 비참한 현실은 방송 영상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17일 SBS와의 인터뷰 중에 이 교수는 응급 환자 발생으로 급히 옥상 헬기계류장(핼리패드)으로 이동했다. 헬기 도착 전 장비를 체크하던 이 교수는 무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인터콤 또 안 돼 이거. 이거 무전기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데 뭘 해요!”라고 한탄했다. “무전기하고 이런 거 (정부에) 지원해달라고 한 지가 지금 8년이 지났어요. 민간기업에서 지원받아가지고 하고 있는데 이런 게 없어서 (정부가 지원을) 못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건 (정부 지원) 진정성의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리 만져도 무전기가 작동하지 않자 이 교수는 격노하여 무전기를 바닥으로 강하게 던졌다. 이 교수는 또 국정감사장에서 “영국에서는 럭비 경기 중에도 경기를 끊고 응급헬기가 환자를 구조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관공서 잔디밭에 내려앉아도 안 좋은 소리를 한다”면서 “소음 때문에 헬기장을 폐쇄하거나 방음벽을 설치하라는 민원이 들어오는데, 이런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닥터헬기때문에 시끄럽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사회,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개선되지 않는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절규하다시피 한 이 교수는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원님들이 이 힘든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구축하고자 하는 세상은, 우리가 진정한 선진사회 내지는 국민 생명이 정말 존중받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구축하려면 이런 것들이 해결돼야 합니다. 의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중략)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의료진들과 소방대원들, 항공대원들이 의원들의 여러 입법 활동을 통해 보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의원들을 향한 이 교수의 간절한 호소는 지난 2월에도 있었다. 그 때 국회 재난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이 교수는 닥터헬기를 불편해하는 민원을 받아주는 의원들을 지적한 바 있다. “소방청장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민원 같은 건 돌파하겠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돌파를 못 합니까? 소방도 돌파를 하려는 의지가 진짜 있는 건지. 돌파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지역 주민들이 의원실에다가 민원 넣거든요, 시끄럽다고. 그런데 전 세계 어느 나라 사회에서, 응급구조 소방 헬기들이 비행한다고 그것을 민원 넣으면 그것을 정치권에서 받아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둘 다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소방은 주민들 핑계 대고 정치권 핑계 대면서 (소방서 옥상에 있어야 할) 헬기장을 없애 버렸고요. 이 헬기장을 중랑천에다 갖다 놨어요, 개천에다가. 여름 내내 비가 오면 비행을 못 해요, 그러니까. 못 써요. 헬기장도 아니라고요. 한국 사회가 왜 이렇게···왜 이렇습니까, 한국 사회가. 말이 됩니까?”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문화 ‘비축’하는 옛 석유 탱크… 미니멀한 디자인에 감성 충전

    [흥미진진 견문기] 문화 ‘비축’하는 옛 석유 탱크… 미니멀한 디자인에 감성 충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건 일행 모두에게 특별했다. 내부로 들어서니 선수들이 관중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있었고, 선수 대기실에는 자리별로 선수의 역동적인 사진이 걸려 있었다. 작전을 설명할 수 있도록 축구장 도면이 그려진 화이트보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선수의 자리에 앉거나 서서 사진을 찍으며 선수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워밍업실에는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고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들이 사방 벽에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선수들의 땀과 염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뭉클했다. 월드컵이 남긴 기억을 가슴에 새겼다.문화비축기지는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이 맑고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눈을 즐겁게 했다. ‘문화’와 ‘비축’ 그리고 ‘기지’라는 단어의 조합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마당으로 들어섰지만 김미선 해설사의 얘기를 듣다 보니 그렇게 이름이 붙게 된 게 자연스럽게 생각되면서 오히려 독특한 힘이 느껴졌다. 여섯 개의 탱크 중 T5에는 석유비축기지의 역사 얘기가 있었다. 거대한 탱크의 작업이 수작업이어서 고되고 외로운 직업이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작업자들끼리 가족같이 지냈다는 얘기에 마음이 따스해졌다. 장소의 기능과 역할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버려졌던 공간이 아름답게 재탄생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T3은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탱크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원형을 볼 수 있었다. T2의 터는 야외공연장으로 꾸며졌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유려함에 모두 탄성을 질렀다. 소음에 대한 민원을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탱크의 옹벽을 그대로 공연장 벽에 붙여 사용함으로써 방음 효과를 제대로 낸다는 해설사의 설명에 두 번 감탄했다. ‘파빌리온’이라고 불리는 T1은 가장 작은 탱크였다. 유리지붕과 벽으로 둘러싼 독특하고 아름다운 형태였는데, 조형미술 작품이 설치돼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과 사진을 찍어 대는 손길을 더욱 오래 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준 투어를 마치며 제2, 제3의 문화비축기지가 탄생하길 기대하게 됐다. 김윤정 책마루 연구원
  • 이국종 교수 “응급헬기가 정해진 곳만 착륙하는 나라는 우리뿐”

    이국종 교수 “응급헬기가 정해진 곳만 착륙하는 나라는 우리뿐”

    응급헬기 소음 민원에 안타까움을 표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우리나라 응급헬기 운용의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이국종 교수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 나와 “응급헬기가 인계점(환자를 태우거나 내리게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이·착륙을 허가받은 지점)에만 착륙할 수 있다는 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구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국종 교수는 영국에서 응급헬기로 환자를 이송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헬기가 민원을 신경쓰지 않고 주택가 한복판에 바로 착륙하며 무전도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현장에서 무전도 안 돼서 LTE가 터지는 낮은 고도로 비행할 때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10일 허벅지에 중증회상을 입은 해경 승무원이 병원 이송을 위해 헬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허가받은 인계 장소가 아니라는 점 등을 이유로 지원받지 못하고 육상으로 이송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현장의 실태를 증언하고자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이국종 교수는 “영국에서는 럭비 경기 중에도 경기를 끊고 응급헬기가 환자를 구조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관공서 잔디밭에 내려앉아도 안 좋은 소리를 한다”면서 “소음 때문에 헬기장을 폐쇄하거나 방음벽을 설치하라는 민원이 들어오는데 이런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어려움을 호소하면 기관장이나 장관 등은 금방 지원해주겠다고 하지만 중간선에서 다 막혀버린다”며 말로만 그치는 현장 행정이나 지원 약속에 대해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 모든 병원이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바로 옆 일본만 비교해도 간호사 인력이 저희가 3분의 1이다. 의사는 말조차 않겠다”면서 인력난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 52시간이 실행됐는데, 그러려면 의료 현장에 많은 인력 증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인력 증원 없이 (근무) 시간을 줄이면 문 닫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 이런 식이면 한국 사회에서 더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기업 광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광고를 찍어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무전기를 지원해 준 것이 고마워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격차를 지난해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로 인한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관광 공해’ 몸살 앓는 일본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지난해 격차를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 같은 문화적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재명, 이국종 교수에 ‘닥터헬기 소음’ 사과…“이번에 선출된 그분, 이런 걸 싫어하신다”

    이재명, 이국종 교수에 ‘닥터헬기 소음’ 사과…“이번에 선출된 그분, 이런 걸 싫어하신다”

    이 지사 “응급헬기 이착륙 딴지 공무원이라니···정신 못 차린 것”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닥터헬기 소음민원을 파일럿 기장들에게 떠넘기는 공무원이 있다’는 취지의 고충을 토로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재명 지사는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소음민원 때문에 생명을 다루는 응급헬기 이착륙에 딴지 거는 공무원이라니…더구나 신임 지사 핑계까지. 이재명의 ‘생명안전중시’ 도정철학을 이해 못하거나 정신 못 차린 것”이라며 “사과드리며 엄정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국종의 “높은 분은 중요하고 우린 죽어도 되느냐”’라는 제목의 관련 인터뷰 기사를 링크했다.앞서 이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응급환자 태우러 출동하는 헬리콥터가 닥터헬기인데 시끄럽다고 소음신고가 들어온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이국종 “파일럿에 전화해 ‘닥터헬기 소음’ 항의 욕설…돌아가라는 건 죽으란 말”▶ “8년이 지났는데···” 이국종 교수가 무전기 바닥에 던지면서 격노한 이유 이 교수는 “저도 얼마 전 야간에만 3번 출동했는데 맨 마지막 출동 때 서산 앞바다까지 날아가야 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항공대원이 소방상황실에서 메시지가 왔는데 ‘지금 민원이 그쪽 저희 병원 바로 앞 아파트에서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까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굉장히 난감해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민원을 이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현장 대원한테 조심하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그러면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그러면 민원인들이 그 파일럿, 그 기장 전화번호까지 확보해 그쪽으로 직접 전화한다.어떤 경우에는 비행했다 돌아온 기장들한테 막 욕설이 날아온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그러니까 (소방공무원이) 직접 개인 전화 줘서 ‘이분하고 상의하라’고 그러면서 제일 윗선의 핑계를 댄다”며 “‘이번에 선출된 그분은 이런 걸 싫어하신다. 언론에 예민하다’ 이제 그런 분들 핑계를 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것 말고도 다 윗사람 핑계 대면서 안하는 게 굉장히 많다”며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고, 사회에서 이게 뿌리내릴 수 없는 시스템이구나 이런 생각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파일럿에 전화해 ‘닥터헬기 소음’ 항의 욕설…돌아가라는 건 죽으란 말”

    이국종 “파일럿에 전화해 ‘닥터헬기 소음’ 항의 욕설…돌아가라는 건 죽으란 말”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과센터장은 22일 닥터헬기 소음에 민원을 넣는 주민이나 민원 내용을 그대로 헬기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공무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국종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이게 뿌리내릴 수 없는 시스템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흘러간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것(닥터헬기 소음 민원) 때문에 현장에서 굉장히 힘들어 한다”며 “헬기를 같이 탄 항공대원이 ‘병원 바로 앞 아파트에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소음 없이 날 수 있는 스텔스 헬리콥터 같은 건 거의 없다”며 “분명한 건 헬기 소음이 앰뷸런스 소음보다 특별히 크거나 그렇지 않다. 제가 데시벨을 측정하면 그렇게(헬기 소음이 더 크게)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재명, 이국종 교수에 ‘닥터헬기 소음’ 사과…“이번에 선출된 그분, 이런 걸 싫어하신다”▶ “8년이 지났는데···” 이국종 교수가 무전기 바닥에 던지면서 격노한 이유 “아파트 단지를 피해 경로를 바꾸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회전익 항공기 비행 특성인데, 회전익 항공기는 이착륙할 때 바람 방향에 민감하다. 특히 착륙할 때 바람을 안고 착륙해야 되기 때문에 강풍에 휘말리게 되면 저희 모두 추락해서 사망할 수밖에 없다”며 “그건 절대 비행에서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소음 피해서 돌아서 가라고 말하는 건 죽으라는 소리”라고 말했다.현장 대원에게 민원을 직접 전달하는 상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 파일럿, 그 기장의 개인 연락처가 노출돼 욕설이 담긴 민원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 큰 건 민원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현장 대원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거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민원인들이 기장 전화번호까지 확보해서 그쪽으로 직접 전화를 한다. 비행했다가 돌아온 기장들한테 어떤 경우에는 욕설이 날아 들어오고 그런다. 민원을 직접 컨트롤하라고 전화번호를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직접 개인 전화번호를 주고 ‘이 분하고 상의하라’고 하면서 제일 윗선 핑계를 댄다. 이번에 신임 누가 선출됐으니까 그분은 이런 걸 싫어하신다. 언론에 예민하다.‘ 이제 그런 분들 핑계를 댄다”며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흘러간다고 생각될 때도 많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 사회가 어떻게 유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이 기름을 넣어주지 않아 목포 앞바다에서 산림청까지 갔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한국 사회가 동맥경화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 병목 현상이다. 동맥경화가 너무 심해서 저 같은 사람의 노력으로는 안 될 것 같다”면서도 “좋은 동료들하고 같이 일하는 팀 분위기가 좋다. 세속적으로 물들지 않아 좋다”고 했다.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근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지금 차도 사서 운전해 다니고, 일도 하고 있다”며 “(병원)코디네이터가 전화를 몇 번 받았는데 말투가 완전히 서울말로 다 바뀌어 깜짝 놀라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시각장애인 민원 적극 검토 하고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

    송아량 서울시의원 “시각장애인 민원 적극 검토 하고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

    서울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지난 9월 27일 의원회관에서 시각장애인 및 교통약자의 교통편의 지원 마련을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 및 기관의 대표기구로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의 이념 실현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비영리 단체다.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은 눈 대신 점자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있는데, 점자표대로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며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미흡하기 때문에 많은 시각장애인이 제한된 생활반경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제 5조에 따라 교통행정기관은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 및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하지만 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지하철은 하루 평균 720만 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아직도 쉽지 않은 대중교통 수단이다. 이 날 간담회는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이용 시 제기되는 문제점과 주요 고충을 듣고, 시각장애인의 편의시설 개선과 이동권 보장 대책 마련이 논의됐다. 지하철 승하차번호 및 열차방면 정보를 제공하는 승강장안전문(PSD) 점자안내표지판은 광고판 때문에 출입문 좌·우 양측 면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안내표지판을 찾기 위해 양쪽을 오가면서 대기 중인 승객과 충돌하는 등 불상사가 초래되고 있다. 기존 설치된 승강장안전문(PSD) 점자안내표지판 중에는 방향이 잘못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안내해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혼선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지하철 전동차 내의 도착역에 대한 안내방송의 음량이 특정 구간 소음이 많이 발생할 경우 명료하게 들리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도착역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잘못 하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개선을 요청해왔지만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은 여전히 지하철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송아량 의원은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미흡하여 장애인이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제약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한국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하여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아량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사항을 들으면서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꼈다”며 “민원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충분한 조사를 통해 정책적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내 대형공사 소음공해 해결방안 시급히 마련해야”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내 대형공사 소음공해 해결방안 시급히 마련해야”

    도시환경위원인 최명진 의원은 27일 열린 경기 김포시의회 제187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풍무·고촌·사우동일대 공사현장 소음공해 해결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미 고촌·풍무·사우동은 항공기 소음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현재 많은 사업이 추진 중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은 공사소음으로 계속 괴로움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언제까지 주민들이 공사소음을 감당하며 살아야 하는지, 소음 속에서 삶을 강요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시는 더 이상 공사시간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변명 대신 공사소음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소음 불편해소 대책을 적극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몇 가지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부족한 담당공무원의 현장점검을 대신할 지역민으로 ‘소음방지 시민 감시단’을 구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수시로 확인·점검할 수 있게 상시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지역화폐를 이용한 소음신고포상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허가 조건과 행정계도를 통해 휴일은 주민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휴일 공사에 엄격한 행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사장 주변 주민들에게 공사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시행 전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사진행 과정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공사 착수·완료 일정은 물론 소음·분진 등으로 주민불편이 우려되는 공정에 대해 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민원접수 방법이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소음민원은 주로 이른 아침이나 늦저녁에 발생하는데 적시에 민원이 접수되고 처리될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공사소음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한 풍무동 한화 아파트 주민 토론회에서는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주부는 “‘이른 아침 공사소음으로 어린 아이가 놀라서 울고, 폭염에도 분진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어 시청에 공사시간 제한 민원제기를 해봤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감정동 신안2차 아파트에서 측정한 신한헤센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시에서 내려진 조치라고는 고작 행정명령과 과태료 60만원뿐이었다. 솜방망이 처분에 사업장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소음피해만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풍무 2지구와 향산리 현대 힐스테이트, 검단 신도시, 신곡6지구 등 규모있는 개발지역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시 순수 민간 자력개발로 산단재생 앞당긴다

    대구 대표적인 노후산단인 서대구산단이 업종재배치 및 고도화를 위한 민간주도형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재생사업지구내에 제1호 민간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여 재생사업지구의 새로운 변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서대구산단내 순수 민간자력의 지식산업센터 건립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건축 관련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재생산단내 민간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은 민간에 정부지원(기금융자 등)을 통해 재생사업 촉진을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되었다면, 이번 사업은 순수 자력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민간에 산업단지 재정비를 촉진하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재생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보인다. 지하2층, 지상12층 규모로 건립되는 민간지식산업센터 ‘D-센터 1976’은 전통적인 제조시설뿐만 아니라 지식?정보?문화등의 지식 서비스 산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기존 전통제조업 중심의 획일적이고 비효율적인 공장 건축물에서 각종 편의시설과 쾌적한 조업공간 확보는 물론 충분한 주차공간 제공으로 청년이 다시 찾는 경쟁력 있는 산단조성에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그동안 각종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았던 노후 공장부지로 최첨단 빌딩으로 다시 태어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주변의 노후공장 민간개발 모델을 제시하여 민간자력 재정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는 서대구산단내 농수산유통공사 이현비축기지 후적지에 LH와 공동으로 전국최초로 산단재생사업에 리츠방식을 도입하여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에 사업시행 협약체결 및 리츠를 설립하여 12월에 건립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남희철 도시기반혁신본부장은 “현재 공사중인 신천대로 연결도로건설 등 기반시설 정비사업이 재생사업 초기의 마중물이라면 민간 자력개발은 재생사업의 핵심이자 최종 목표이며 앞으로 민간 자력개발이 촉발되어 노후산단 재생사업이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대구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강남구 교통소외 지역 위한 서울시 대책 마련 촉구”

    강남구 교통소외 지역인 세곡동, 개포동, 일원동 등은 늘어나는 교통 수요로 주민들의 교통 불편 민원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한편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아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9월 4일에 열린 제28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본부 업무보고에서 강남구 교통소외 지역에 가중되는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을 질문했다. 이와 함께 위례과천선 노선 선정, 대모산 터널 지하화 사업,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국토교통부가 위례과천선 사업을 국가시행으로 확정됨에 따라 수년간 표류하던 위례과천선 사업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위례·과천선 노선에 세곡동, 수서동, 개포동, 일원동이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교통 소외 지역인 세곡동, 개포동의 교통상황이나 주민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요 관리’ 쪽으로 방점을 찍고 있는 서울시의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역사 위치가 최대한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홍석 본부장은 “서울연구원에 최적노선을 선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노선을 검토해 최적의 노선을 선정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모산터널 지하화 사업이 세곡동과 개포동, 양재대로, 강남 도심 등의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인 것을 주장하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한 대모산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도 조속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수서차량기지는 3호선 연장으로 인해 차량기지가 중간역인 수서역에 위치하게 돼 안전문제, 소음문제, 지역발전 저해 등 주민들의 각종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용역을 통해 추리고 국토부의 협조를 통해 구체화 시켜 수서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홍석 본부장은 “SRT 복합개발과 연구용역에 진행 중이며 주민들이 편안하게 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 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합리적으로 조정이 된다면, 서울시는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국토교통부는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여 지역 주민의 고통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강남구의 발전과 해당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강남(을) 지역구 전현희 국회의원과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강남구와 서울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1초에 20㎝씩 퍼지는 담배 연기…층간 소음만큼 괴로운 ‘층간 흡연’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1초에 20㎝씩 퍼지는 담배 연기…층간 소음만큼 괴로운 ‘층간 흡연’

    실내 간접흡연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부 흡연을 막는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오히려 간접흡연 민원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규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9월부터 전국에서 ‘금연아파트’ 제도를 시행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단속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하다. 금연아파트 제도는 입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복도, 계단,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용 공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전국 금연아파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42곳에 이르는 반면 실제 과태료 부과 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에만 금연구역 26만곳이 있지만 단속요원은 구청 소속 119명, 서울시 소속 15명에 불과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표를 쥐고 있는 주민과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아파트 흡연 단속을 강력하게 시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심지어 금연아파트의 흡연 과태료는 5만원으로 일반 공공장소 흡연 과태료(10만원)의 절반이다. 정부가 ‘자율 규제’ 가능성을 들어 처벌 규정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금연아파트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경비원, 아파트 관리소를 포함한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입주자 신고를 받으면 실내 흡연이 의심되는 가구에 들어가 계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을’(乙)인 경비원에게 되레 짐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흡연 고통을 주장하는 주민과 “문제없다”고 버티는 주민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것을 염려하는 경비원들에게 적극적인 계도를 기대하긴 어렵다. 아무리 심하게 흡연해도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도 공용 공간에 대한 규제만 언급하고 있을 뿐 사적 공간을 규제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유독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로 비흡연자의 고통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60.6%로 단독주택(23.1%)보다 훨씬 높다. 아파트 거주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층간흡연 분쟁도 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간접흡연 피해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14년 337건에서 2015년 260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에는 265건, 지난해 353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는 “아무리 음악 전공자가 들려주는 연주라고 해도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주면 규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으냐”며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면 규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2016년 기준으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직장이 17.4%, 가정이 6.4%다. 2011~2016년 권익위 분석에서 매년 3분기(7~9월)에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특징이 있었다. 권익위는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에 피해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주민 이연수(32·여)씨는 “올여름에는 특히 폭염이 심해 창문을 제대로 열지도 못했는데 밤마다 화장실 배기구를 통해서 담배연기가 밀려 들어와 고통이 심했다”고 토로했다.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사적 공간이라도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아랫집에서 흡연하면 니코틴 등의 오염 물질은 5분 이내에 윗집과 아랫집으로 퍼진다. 담배 연기는 최대 1초에 20㎝씩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담배 2개비를 피우면 미세먼지가 20시간 뒤에 가라앉지만 10개비를 피우면 하루가 지나도 가라앉지 않아 흡연량이 많을수록 비흡연자의 고통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에서는 비소, 크롬, 카드뮴 등 각종 유해물질이 나온다. 닫힌 방(24㎥)에서 담배를 2개비만 피워도 지하철 승강장 수준으로 공기가 오염됐다. 간접흡연을 경험한 국민 10명 중 6명은 아파트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여긴다. 2016년 권익위가 토론사이트 ‘국민생각함’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을 경험한 민원인의 63.6%가 ‘실내 금연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웃 간 배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5.5%에 그쳤다. 아파트 간접흡연은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간접흡연을 막을 수 있는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5년 9월부터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통해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냄새가 다른 가구로 역류해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배기구에 ‘자동 역류방지 댐퍼’를 설치하거나 ‘단위 가구별 전용 배기덕트’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런 규제 이전에 지은 아파트는 간접흡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아파트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수차례 시도됐지만 사적 공간을 규제하는 데 부담을 느낀 국회와 정부의 소극적 대처로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5년 3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단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법 개정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개정안은 과태료를 10만원으로 정했다. 현재는 경비원 등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계도할 수 있도록 한 규정 외에 ‘공동주택의 입주자는 발코니, 화장실 등 가구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선언적 문구만 법에 담겼을 뿐이다. 해외에서도 실내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1970년부터 이미 버스, 영화관 등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한 싱가포르는 2009년 모든 실내 금연을 금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이런 추세에 역행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의 등장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했던 공공장소 실내 흡연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빌딩 계단이나 화장실 등에서 몰래 흡연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 성분인 니코틴, 타르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체 유해성을 떠나 공공장소 실내 흡연 자체가 과태료 대상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흡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행태는 아파트까지 이어져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인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은 “주민 본인 피해도 피해이지만 소중한 아이들 때문에 담배 연기가 스며들어 오는 것을 더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며 “흡연권과 혐연권이 충돌하면 우리나라는 언제나 혐연권에 우위를 둔 만큼 서둘러 공동주택도 실내 금연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획]안양새물공원의 비밀… 하수처리장 땅에 묻어 악취 잡고 돈 벌고

    기획]안양새물공원의 비밀… 하수처리장 땅에 묻어 악취 잡고 돈 벌고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최초 완전 지하화 年100억 하수 찌꺼기 처리 비용 아끼고 바이오가스 활용해 전기 생산해 판매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 기피 시설 대변신 “심한 악취로 민원이 잇따르던 하수처리장은 이젠 더이상 하수만 처리하는 단순한 환경기초시설이 아닙니다.” 대표적 기피·혐오시설로 여겨졌던 경기 안양시 하수처리장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하수처리시설을 고도화해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한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의 성과다. 11일 안양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한 국내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하수처리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하수 찌꺼기는 연료로 만들어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지하화 이전 연 100억원의 찌꺼기 처리 비용을 아끼며 수익까지 내고 있다. 돈을 쓰는 하수처리장에서 버는 차세대 하수처리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상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은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 속 친환경 공간으로 ‘심한 악취’의 오명을 벗고 시민에게 다가서고 있다.●민원 끊이지 않던 악취·흉물 원형수조 사라져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은 안양새물공원을 신도시에 조성된 도심 속 공원쯤으로 여길 뿐 그 아래에 숨겨진 비밀(?)을 모른다. 얼핏 보아 하수처리장으로 여길 만한 시설물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3297억원이 들어간 새물공원 조성사업의 하나인 안양공공하수처리장은 지난달 3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최고 깊이 지하 30m(길이 400m, 폭 150m)로 안양시와 의왕·군포·광명시 일부에서 발생하는 하루 25만t의 하수를 처리한다. 기존 시설을 가동하며 건조·발전시설, 소화조 등 복합환경시설을 짧은 기간에 설치한 고난도 공사였다. 악취를 줄이기 위한 각종 시설을 설치하고 이와 함께 고도로 정화된 처리수를 얻기 위해 고도처리공정과 총인처리시설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재래식 처리시설보다 더욱 맑아진 물을 방류하고 있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4.5 이하다. 잇따랐던 민원의 주요 원인인 심한 악취와 보기 흉한 초대형 원형 수조도 모두 사라졌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취는 여러 단계 처리공정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바뀌어 외부에 배출된다. 단일 탈취시설 내에서 복합공정을 거쳐 악취를 최소화하는 복합탈취기 등 총 43대의 악취방지시설을 갖췄다. 지하화 시설 내부는 ‘대기보다 낮은 압력’(부압)을 유지해 외부로 악취가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공정마다 대형 자동문을 설치해 악취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고, 내부 악취는 포집해 외부로 내보낸다. 주변 거주지로 악취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이 30여m의 통합배출구도 설치했다. 지상으로 높게 돌출된 배출구는 미관을 살린 인공암벽장으로 꾸며, 마치 예술 작품을 설치한 듯 지상공원과 어울리도록 했다.●신재생에너지 판매로 연 20억 수익 예상 안양공공하수처리장은 단순히 하수만 처리하는 시설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전기를 생산하는 기지로 변모했다. 하수 찌꺼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연 1만 200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일반 가정 3000여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연 20억원의 수익을 예상한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후 남은 하수 찌꺼기는 일 30t 분말 형태의 건조 연료로 만들어 서부발전(태안화력발전소)에 판매한다. 이로써 지하화 이전 수도권 매립지에 하수 찌꺼기를 버리기 위해 들였던 막대한 처리 비용을 모두 절약하게 됐다. 하수 찌꺼기를 연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함에 따라 연간 1만 9502t의 이산화탄소(CO2)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었다. 신홍주 안양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새로운 개념의 안양공공하수처리장은 고도처리공정을 도입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간”이라며 “타 지자체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 공무원들까지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테니스장에 인공암벽장 갖춘 명소로 안양, 광명시 두 지자체의 경계에 있는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의 또 다른 성과는 지상에 조성된 18만㎡ 규모의 공원이다.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를 갖춘 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여가 활용과 휴식을 위한 도심 속 친환경 공간으로 꾸몄다. 이로 인해 기피·혐오시설로 꺼리던 하수처리장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공원은 안양시에서 관리하는 새물공원과 광명시의 새빛공원으로 나뉜다. 안양공공하수처리장 위에 조성된 새물공원(10만 3143㎡)은 축구장 1면을 비롯해 테니스장 8면, 풋살장 2면, 족구장 2면, 농구장 1면, 인공암벽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췄다. 지상 주차장에는 차양을 겸한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원관리동, 홍보관, 자전거 스테이션, 주차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지하화 시설이 없는 새빛공원에는 플라워가든과 새빛광장, 벚나무길, 이팝나무길, 사색의 정원,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조성됐다. 또 운동시설과 퍼걸러, 주차장, 자전거 보관대, 화장실 등 시설을 조성했다. 일시적으로 물을 가둬 하류의 홍수량을 경감시키는 저류지도 만들었다. 아직 공원을 조성한 지 얼마 안 돼 황량하지만 수목이 깊게 뿌리를 내리면 푸른 숲을 이뤄 시민들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재 안양시 하수2과 주무관은 “하수처리시설임에도 공원 조성으로 바로 옆에 있는 광명역세권 아파트 시세가 많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넌지시 귀띔한다. 현재 안양공공하수처리장 바로 옆 완충 녹지에는 2000여 가구가 훨씬 넘는 초고층 공동주택이 늘어서 있다.●안양·광명, 경계 시설 신경전 원만히 마무리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안양, 광명시 두 지자체 간 갈등을 ‘협치와 조정’을 통해 해결하고 공사를 원만히 마무리한 모범 사례가 됐다. 애초 새물공원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야구장을 공원과 바로 인접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빛과 소음 공해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안양시와 갈등을 빚었다. 광명시는 야구장 조성 철회를 안양시에 요청했으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안양시는 야구장 대신 조명 없는 축구장을 만들기로 광명시와 합의하면서 갈등이 해소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의 5000여명 야구동호인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었다”며 “민원 해결 차원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아쉬워했다. 두 지자체는 오래전부터 시 경계 시설과 사업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 왔다. 2000년 광명시는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달라 생기는 불편을 해소하자며 경계 조정을 제안했다. 하지만 서너 차례 조율에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끌어 왔던 두 지자체 간 경계 조정은 이번 새물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본격 합의를 이끌어 냈다. 조만간 정밀 측량 등 실무협의를 마치면 기본 계획을 수립, 행정구역 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새물공원 조성사업은 광명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박달하수처리장 인근에 있는 완충 녹지를 용도 변경, 새물공원 조성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사업이었다”며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해당 지자체가 막대한 재원을 자체 조달해 하수처리시설 완전 지하화를 추진한 국내 첫 사례”라고 말했다. 또 “광명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두 지자체가 윈윈한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님비(기피시설 혐오) 현상을 극복하고 지자체 간 협치로 도심 환경기초시설을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시설로 변화시킨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유치원 붕괴 의견 전달도 안하고…구청→유치원에 허위공문 보냈다”

    “유치원 붕괴 의견 전달도 안하고…구청→유치원에 허위공문 보냈다”

    유치원 측, 4월 2일 구청에 “붕괴 가능성 우려” 표명구청, 4월 4일 민원 회신하며 “감리자 등에 통보했다”…홍철호 의원, “사실 아니다”서울상도유치원 방과후 반 원아들, 10일부터 상도초에서 생활 ‘서울상도유치원 지반 붕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담당 구청의 무신경한 대응이 지목된 가운데 서울 동작구청이 유치원 측이 표명한 붕괴 우려에 대해 공문으로 회신하며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10일 동작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동작구는 지난 4월 2일 서울상도유치원으로부터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의견서와 함께 “이른 시일 내 현장 방문과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이 교수의 의견서에는 “(유치원 인근 빌라 공사현장의) 지질상태가 취약해 철저한 조사 없이 설계·시공한다면 붕괴 위험성이 높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구는 이 의견서를 공사 감독업무를 하는 감리사와 건축주에게는 보내지 않고, 설계사와 시공사에만 보냈다. 또, 현장에는 직접 나와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당시엔 지정된 감리사가 없었고, 인허가 신청 때 건축주가 설계업체에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에 그쪽에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홍 의원은 “구청이 유치원에 민원 처리 결과를 통보하며 ‘감리자에게 통보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문에 적어 보냈다”고 주장했다. 동작구청이 지난 4월 4일 유치원에 보낸 공문에는 “유치원에서 제출한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관련 컨설팅의견서를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에게 통보하여 흙막이 가시설 등에 대한 보강조치를 이행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청 측이 초기 민원에 제대로 대응하기만 했어도 지반 붕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상도유치원 원아 122명은 10일부터 정규반과 방과후 반으로 나눠 교육받는다. 남궁용 동작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방과후 교육반은 10일부터 돌봄교실을 활용해서 교육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정규반은 17일부터 교과 전담 교실을 활용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학부모가 원하면 인근 국공립유치원으로 옮길 수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원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리와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교육청은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을 고려해 10일 상도초등학교의 휴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부모들이 등하교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는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이런 방안도 고려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마곡아파트 입주민 먼지소음 피해 보상받는다

    마곡아파트 입주민 먼지소음 피해 보상받는다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과 이광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마곡 12단지 주민대표 및 해당 건설사와 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마곡 12단지 주민들의 오랜 민원사항인 단지 앞 업무용지 대규모 건설공사에 따른 비산먼지와 소음 피해 보상과 관련해 협의를 가져 왔고, 지난 31일 최종 합의에 도달하였다. 이번 합의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건설사 간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빈번한 분쟁 속에서 당사자 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경만선 시의원은 “그동안 입주민들은 인근 공사로 인한 주거·건강권을 침해받았어도 보상이 요원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서 입주민들에게 정당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져 다행”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금천구 아파트 아찔한 ‘싱크홀’…주민들 “열흘 전부터 조짐”

    서울 금천구 아파트 아찔한 ‘싱크홀’…주민들 “열흘 전부터 조짐”

    주민들 “비 때문 아냐…열흘 전부터 주차장 균열”국토부, 안전 확인 때까지 공사 중단 명령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4시 38분쯤 이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2명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또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고, 아파트 단지 주차장도 내려앉으면서 차량 4대가 견인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김모(58·여)씨는 “어제 저녁부터 ‘다다다’하고 지진이 나는 것처럼 소리가 너무 심하게 나면서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새벽에 갑자기 굉음이 들려 집 밖에 나와 봤더니 땅이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에는 공사를 하고 있진 않았다. 소방당국은 최근 비가 강하게 내린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금천구에는 148.5㎜의 비가 내렸다. 소방당국과 금천구청이 싱크홀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 2개 동을 안전진단한 결과 큰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처음 소방당국은 아파트 1개 동이 5도가량 기운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전진단을 한 동양미래대학 건축과 이수권 교수는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한 흙막이가 새벽에 무너지면서 도로와 아파트 쪽에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아파트는 땅에 기둥을 박아 지지되기 때문에 토사 유출에 의한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육안상 큰 위험 요소는 없어 보이지만, 계측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정밀조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아파트 전체 안전 진단은 1~2달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싱크홀에 흙을 채워 추가 붕괴를 막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해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아파트에 이상이 없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피했던 주민들의 귀가를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고가 나기 열흘 전 아파트단지 주차장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A씨는 “비가 많이 와서 사고 난 것이 아니다. 이미 열흘 전 주차장에 금이 갔다”며 “공사하면서 계속 소음이 심했고 징후가 있었다. 구청이 졸속으로 오피스텔 인허가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구청에 관련 민원이 접수됐지만 담당 부서는 전날 퇴근 무렵 관련 서류를 받아 확인하지 못했다”며 “정밀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보강 조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공사는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방당국·금천구청 등은 장비 42대와 인원 195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구청은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을 주민 임시 대피소로 지정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공사를 전면 중지하도록 명령했다. 또 사고 현장에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문가를 출동시켜 기술 지원을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의원, 길음동 복합문화미디어센터 건설 현장 점검

    강동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제283회 임시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의를 앞두고 점검의 일환으로 8월 14일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성북구 길음동 복합문화미디어센터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은「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매년 서울시장이 시의 중요재산의 취득과 처분에 관하여 수립하는 계획으로 공유재산의 체계적·효율적 관리와 운용은 해당 지역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므로, 사전에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받도록 하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복합문화미디어센터는 지난 4월에 착공하여 현재 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신축 총사업비는 260억원에 지하2층~지상4층(9,473㎡)의 규모로, 도서관·공연장·체육시설 등 주민 생활문화시설과 시청자미디어센터·미디어스타트업·마을미디어지원센터 등 광역미디어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공사 진행상황 설명을 듣고, 당초 100% 구립시설 건립에서 올해 초 광역미디어시설 확충을 위해 시·구립 병립시설로 설계변경함에 따라 발생한 사업비 증액, 법정 대지권 확보여부, 시설별 운영 방안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서울시와 성북구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차질 없는 사업이 되도록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와 성북구간 대지권 조정 마찰에 대하여, 대법원 등기예규인 「집합건물의 등기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을 들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갈등 조정을 모색하는 등, 법무사로서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사로 인한 소음·진동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하고, 연일 35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장방문을 마친 강 의원은 공유재산을 제대로 계획하고 관리·운영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이라고 하면서, 현장점검을 통해 계획단계에서부터 사업목적에 맞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예산 낭비 요인은 없는지, 면밀히 따져 주민들이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유재산 관리행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과 확인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