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석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압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37
  • 최훈종 하남시의원, 3개 조례안 발의...왕성한 입법 활동 ‘눈길’

    최훈종 하남시의원, 3개 조례안 발의...왕성한 입법 활동 ‘눈길’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이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분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324회 하남시의회 임시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훈종 의원이 대표발의한 ‘하남시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안’이 6일 열린 자치행정위원회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는 하남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 지역 간 건전한 발전과 시민의 균등한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동별 여건 및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사업 대상 지역 및 우선순위 결정 ▲중·장기적 기본계획(5년) 및 단기적 시행계획(매년) 수립을 통한 계획 실행력 강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적 지원 ▲지역균형발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위원회 구성·운영 등이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 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해 사업 추진 과정에 시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최 의원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원도심의 정체성을 살린 균형 성장을 통해 지역 간의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하남시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으며 “이번 조례제정을 통해 사회·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하남시 균형발전의 제도적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최 의원은 시민의 건강한 생활환경 구축과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하남시 소음·진동 관리에 관한 조례안’ ▲‘하남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오는 11일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펼쳐 시의원으로서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제320회 임시회에서 ‘원도심·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의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해 골고루 잘사는 하남 조성을 촉구한 바 있다.
  • ‘개짖음’ 항의에…“전투기 소리에는 어찌 사냐” 적반하장

    ‘개짖음’ 항의에…“전투기 소리에는 어찌 사냐” 적반하장

    개 소음에 쪽지를 썼더니 견주에게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클까요?”라는 내용의 반박문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가 너무 짖어서 쪽지를 남겼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견주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반박문 사진과 함께 “아무래도 짖었던 건 개 주인 쪽이었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견주는 반박문에서 “강아지 XXX호에서 키우고 있다. 할 말 있으시면 이렇게 종이 붙여놓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말하시라”며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통에 창문을 못 연다고 하는데 귀가 있으면 똑바로 말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잠깐 강아지 울음소리가 시끄러우면 전투기 소리에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크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견주는 “글을 보아하니 외부인 같은데 강아지가 짖고 운 점은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사실만을 말해 달라. 집을 밤낮으로 비우지를 않는데 강아지가 언제 밤낮으로 짖었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해당 사연에 네티즌은 “원래 견주는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운 걸 알지 못한다”, “보통 견주가 집을 비울 때 짖는다”등 A씨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음·진동관리법상 소음은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를 말하는데, 개는 물건에 해당해 조정 및 소음 측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법원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법령상 층간소음 기준에는 못 미친다 해도 매일 반복된다면 피해 주민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호소”…법원 100만원 지급 명령 해당 판결의 당사자인 주민 B씨는 지난해 3월 광주의 한 아파트로 이사 간 이후 개 짖는 소리에 몇 달 동안 시달리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견주 C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임시보호 중인 유기견이니 이해해 달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들이 매일 5시간 이상 짖자 B씨는 직접 C씨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남겨 “몸이 불편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으니 추가 조치해 달라”라고 부탁했다.그럼에도 소음은 계속됐고 B씨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집까지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았다. 또 개 성대 수술 등 소음 저감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C씨는 방음 케이지를 설치했다고 맞섰다. 결국 B씨는 C씨에게 위자료 300만원을 청구했고, 법원은 B씨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개 짖는 소리가 매일 반복되면 듣는 사람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는 타인에 대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어 “소송 제기 이후로도 피고가 개 관리를 잘하지 못해 원고에게 피해를 준다면 원고는 다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하남시의회, 제3회 추경예산안…깊고 세밀하게 따져본다

    하남시의회, 제3회 추경예산안…깊고 세밀하게 따져본다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가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제324회 임시회를 열고 2023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각종 조례안 심의에 돌입했다. 집행부가 제출한 제3회 추경예산안 규모는 1조 1218억원(일반회계 9977억원·특별회계 1241억원)으로 기정예산 대비 711억원(6.8%) 증액된 규모다. 의회는 집행부로부터 제3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해당 부서의 설명을 듣고 상임위원회별로 신규·증액된 사업의 타당성과 적정성 등을 깊고 세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오는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혜영)는 각 상임위에서 의결된 예산안에 대해 종합심사와 계수조정을 거쳐 추경안을 의결한다. 제324회 임시회 안건접수 현황에 따르면 집행부 제출 안건 21건과 의원발의 조례안 등 21건 총 42건이 접수됐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방사능 오염, 동물보호, 소음·진동, 약물 오남용, 범죄예방 등 최근 사회적 이슈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조례가 다수 발의됐다. 우선 자치행정위원회에서는 ▲만화·웹툰 진흥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평화의 소년상 보호·관리 ▲장애인체육 진흥 ▲지역균형발전 ▲장애인 대상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 등의 다양한 조례를 심사한다. 도시건설위원회는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 관리 ▲소음·진동 관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응급의료 지원 ▲도시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등의 안건을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선다.강성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동의안 등의 다양한 안건을 처리하는 가운데 부동산과 경기침체 여파로 지방세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추경예산안 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고 운용할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가용재원을 극대화해 침체한 경기가 활력을 되찾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는 면밀하고 세심한 예산안 심사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의회는 이날 시민의 편익 증진에 이바지한 자치행정과 서미진, 청년일자리과 김규은, 교통정책과 전영호 주무관을 ‘2023년 3분기 우수공무원’으로 선정, 표창했다.
  • “학부모와 교사들, 적이 안 되길 바랍니다”… 유모차까지 끌고 나온 교사들의 외침

    “학부모와 교사들, 적이 안 되길 바랍니다”… 유모차까지 끌고 나온 교사들의 외침

    “당신이 일했던 학교에 가보았습니다. 일요일이었습니다. 흐린 하늘 아래 비가 떨어졌습니다. 2년차 교사라는 말을 듣고서는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당신의 고통이 어떤 것이었을까 생각합니다. 당신은 학교 계단을 오르다가 힘이 빠져 쪼그려 앉았을지도 모릅니다. 버거운 통화를 끝낸 뒤 적막한 교실에서 두 손에 얼굴을 묻었을지도 모릅니다. 엄마에게 힘들다는 듯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맑은 목소리로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잠들기 전 컴컴한 방 침대에 누워 도시의 소음을 들으며 내일의 출근을 걱정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당신은 깊고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듯 서서히 침잠했을 겁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부수었다면 사과해야 합니다. 미안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저는 듣고 싶습니다.” #검은 옷 입고 추모제에 나선 교사들 1000여명 넘어… 부부동반 아이들과 함께 나와 애도 행렬 4일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는 오후 6시를 넘기면서 조문을 나선 교사들이 검정 옷 차림에 가슴에 리본을 달고 이미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자리를 잡고 빼곡하게 앉기 시작했다. 故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날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 제주에서는 집회라기 보다는 추모 문화제에 가까운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교사들은 남편과 함께 했고, 부인과 함께 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데리고, 유모차를 끌고 온 교사이자 학부모인 그들이 교육청 주차장 맨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날 추모제를 여는 포문인 고 서이초 교사의 후배 문경근 선생의 글 대독이 끝날 무렵에는 주차장이었던 앞마당은 금세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들어찼다. 주최 측은 신청자가 870명이라고 했지만, 피켓을 약 1000개를 준비했는데 일찌감치 동 났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인데도 그들은 ‘약속된 장소’로 모여 들었다. 그들은 노란색에는 ‘아동학대법 즉각 개정하라’가, 보라색에는 ‘교권보호장치 마련하라’는 글귀가 적힌 양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어 N 초교와 S 초교, P 초교 교사들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그 중에 추모의 날, 극과 극의 대립 속에 뜻하지 않게 놓여있는 사람들이 혹시나 상처받지 않기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P초교 교사는 이날 “한명의 죽음이 우리 교직의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한명의 죽음은 6년동안 100명의 죽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면서 “오늘 멈춤을 선택한 교사들의 용기와 멈춤을 선택하지 않은 교사들의 지지가 서로 적대시되지 않기를 바란다. 학부모와 교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교장 선생님과 교사들이 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학부모들도 누군가의 제자였고 학생이었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었을 것이다. 교장 교감 선생님들도 치열하게 교사의 삶을 걸어왔을 것이다”고 서로가 적대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져 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변화해야만 한다. 그리고 변화시켜야만 한다. 실천 만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마디 하는 것, 이 자리에 있는 것,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점이 커다란 점으로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자신의 이기심을 스스로 채찍질한 S초교 교사는 “지난 교직생활동안 교실이란 공간에서 그냥 내 일을 하고 만족하며 살아왔고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고 다른 선생님들이 어떠한 힘듦을 겪는지 무관심했다. 아니 알아도 모른 척 지나쳐버렸는지 모른다”면서 “선생님 아니었다면 이기적인 선생으로 살았을 지 모른다. 정말 미안하다. 일찍 학교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고쳐왔으면 어땠을까. 만약 우리가 조금더 부당한 대우에 한번이라도 맞섰으면 어땠을까.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일찍 주변을 살펴보고 서로의 손을 잡아 주었다면 어땠을까”라며 후회한다고 했다. # 김광수 교육감 “열심히 교육현장 지켜온 선생님들의 헌신과 뜻도 되새기는 자리” 이날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도 추모제를 지켜 봤다. 당초 그는 “추모제에 도움이 안될 것 같다”며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막판 제주지역 6개 교육단체에서 참석을 간곡히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마음이 움직였다. 김 교육감은 교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단상이 아닌, 단상 밑에서 애도하면서 “저는 교육감이기 앞서 선배 교사로서 이 자리에 와 있다. 서이초 교사의 꿈을 지켜주지 못해 가슴이 저려온다”면서 “선생을 추모하는 49재 의미도 있지만, 열심히 교육현장을 지켜온 선생님들의 헌신과 뜻을 되새겨보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참석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9·4추모문화제에 모인 선생님들의 교육활동 회복에 대한 호소는 우리 학교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선생님들의 외침이 결실을 맺어 선생님이 존중받고 학부모는 존경을 받는, 학교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통해 밝고 힘찬 미래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하고 돌아 나오던 그가 기자와 우연히 마주치자 “오늘 하루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짧게 토해냈다. 사실 이날 추모제 참석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설상가상 도교육청에 발령난 지 얼마 안 된 장학관이 극단선택까지 한 비보를 접해야 했다. 교육청은 하루종일 침울한 분위기였다. #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바로 사랑입니다 추모제가 끝나갈 무렵 서이초 교사와 비슷한 경험을 한 모 교사가 7년 전 교실에서 있었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마치 그날이 어제 일인 양 가슴 떨린 어조로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추모제 이 순간에도 출근하기 두려워 극단선택을 하려는 선생이 있을 것이고 그 선생이 나이고 우리”라면서 “7년이 지났지만 제 삶을 지배했고 헤어나오지 못했다. 살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수업을 준비했는데 가슴이 쿵쾅거리고 두려워 새벽에 일어나 소리치며 울부짖은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는 바람에 어르고 달래고 꾸짖고 다독였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우울증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제자들이었다”면서 “상처받고 공부도 못하게 된 제자들에게 미안해 제 탓만 하게 됐고 자신을 미워할 수 밖에 없게 되자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병가를 내고 쉬다가 돌아왔지만 변한 게 없었다”고 했다. 관리자들은 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고 상담 중에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같애”라며 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무심코 던지기도 했다. 그는 결연하게 호소했다. 아마도 1000여명이 넘는 교사들이 이날 학교수업을 마치자 마자 이곳으로 달려와 추모에 동참한 이유와 같았다.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하면서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 친환경+공기 단축… ‘모듈러주택’ 뜬다

    친환경+공기 단축… ‘모듈러주택’ 뜬다

    공장서 미리 만든 후 조립 완공폐기물 발생 적고 재활용도 가능현대엔지니어링 고층 공동주택대형사들 앞다퉈 특허 출원 나서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나서고 특허 출원 경쟁을 벌이는 등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모듈러주택이란 외벽체와 창호, 전기 배선 및 배관 욕실, 주방가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운반한 뒤 쌓아 올리는 공법을 적용한 주택이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주택건설 수주액의 0.1%에 불과한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모듈러 주택을 미래 건설의 핵심 솔루션으로 보고 해외 유명 모듈러 주택 기업과 손잡는 등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장 중심의 건설을 벗어나면서 국내 건설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현장에서 건설하는 방식에 비해 소음, 분진, 폐기물이 적게 발생하고 모듈러 자재는 추후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으로 고층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특허 17건, 건설신기술 1건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인 경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시공하기도 했다.포스코이앤씨는 앞서 2003년 서울 신기초 프로젝트에서 모듈러 공법을 최초로 선보이고 2021년 12월 전남 광양 광양제철소 앞에 있는 12층짜리 기가타운(기숙사)을 해당 공법으로 건설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자회사 포스코에이앤씨는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사업인 ‘세종 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2020년 영국 철골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단우드를 인수하고,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자이가이스트를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등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르타프로, HTA 등 국내외 모듈러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해외 모듈러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 시스템’을 통해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영국에서 최근 모듈러주택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파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생산설비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확한 수요 예측 등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서는 실증사업 성격의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이는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 차원의 자구적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르포]그린수소버스 운행 첫날… “매연 대신 물만 뚝뚝 … 전기버스처럼 소리없는 질주”

    [르포]그린수소버스 운행 첫날… “매연 대신 물만 뚝뚝 … 전기버스처럼 소리없는 질주”

    ## 충전된 양 소모도 매우 적어… 30㎞ 달렸지만 8%만 소모 “78% 그린수소가 충전돼 있었는데 8% 밖에 소모가 안됐네요.” 4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 버스회차지에서 전국 최초 시범운행된 그린수소버스는 시내를 한바퀴 돌고 나서 함덕회차지에서 제주도청까지 약 26㎞를 달려왔는데도 충전한 그린수소 소모량이 적은데 대해 운전기사가 놀라며 70% 표시를 보여줬다. 앞서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도의회의장, 김한규 국회의원 등 도내외 인사들이 총출동해 전국 최초 그린수소버스 시범 운행 전 그린수소가 어떻게 생산되는 지 둘러봤다. 관련 기관단체와 도청 실국장들이 관심을 갖고 압축 저장시스템 버퍼탱크(그린수소 생산 공정 중 발생되는 시스템 압력 변동 완화 및 안정적 수소 공급)와 튜브 트레일러 등을 시찰했다. 시간당 5.39㎏ 수소를 생산하는 PEM 수전해 시스템(두산에너빌리티)와 시간당 18㎏ 수소 생산 ALK 수전해 시스템(수소에너젠)도 둘러봤다. 그리고 그린수소를 실은 튜브 트레일러 트럭이 함덕 버스회차지로 출발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말로만 듣던 청정 그린수소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물음표가 현실이 되면서 느낌표로 바뀌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이윽고 전국 최초 그린수소버스를 시승하기 위해 트레일러의 목적지인 함덕 버스회차지에 다시 사람들이 몰렸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지난해 3월 24일 부터 60억원을 들여 1년여간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일반 ‘그레이수소’가 이산화탄소가 배출하는 것과 달리 100%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로 달리는 버스는 제주도가 국내 최초라 할 수 있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는 시간당 수소버스 4대, 수소승용차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도는 그린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점인 오는 10월쯤 함덕 버스회차지∼한라수목원 노선에 버스 9대를 투입해 실제 운행에 들어간다. 그린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반 ‘그레이수소’와 달리 100%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 오영훈 지사 “글쎄요라는 물음표가 비전 새롭게 정하고 달려왔다” 역설… 김경학의장 “이제 시작” 오 지사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취임 후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 목표를 발표했을 때 많은 분들이 ‘글쎄요’라면서 물음표를 달았지만, 우리는 비전을 새롭게 정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3.3㎿ 실증에 이어 12.5㎿ 실증, 최근 30㎿ 실증사업까지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은 비전을 올바르게 설정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김한규 국회의원은 “청정 에너지라고 얘기하면 어렵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CFI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국내 처음이라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라며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쉽지 않으며 모두 다시한번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감경학 도의회의장도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제 에너지대전환시대의 시작이며 갈 길이 멀지만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시범 운영 현장에는 김 도의회 의장, 김 의원을 비롯,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임찬기 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를 비롯해 한명용 함덕리장, 김승만 행원리장, 김영수 북촌리장 등 지역주민이 참석해 제주그린수소 버스에 올랐다. # 버스 꽁무니에선 매캐한 매연가스 대신 물이 뚝뚝 떨어져… 달리는 공기청정기 실감 1호차와 2호차로 나눠 탄 그린수소 버스는 함덕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도청 실국장들을 태운 2호차 버스는 도청을 향해 출발했다. 오전 11시 23분쯤 버스는 큰 소음없이 부드럽게 출발했다. 전기버스처럼 거의 소음도 없었다.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말이 실감났다. 배기통에선 그 어떤 매연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가는 버스 꽁무니를 보니 물만 뚝뚝 도로에 조금 샐 뿐이었다. 에어컨마저 빵빵하게 나오는데도 차가 힘을 못받거나 하는 이상징후도 없었다. 약간 맥주 효소같은 냄새가 풍겨왔을 뿐이다. 새 차여서 나는 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40분여 달리는 동안 버스는 약 50~70㎞를 내달리는데도 차 소음이 커지거나 혹시나 하는 돌발 상황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탑승했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린수소버스를 탔는지 전기버스를 탔는 지 모를 정도였다”면서 “말 그대로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도는 그린수소 생산과 보급, 활용 등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점검하면서 10월쯤 함덕-한라수목원 노선(311번, 312번)에 버스 9대를 투입해 실제 운행에 들어간다. 한편 도는 앞으로 12.5메가와트㎿, 30㎿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권역별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그린수소 민간 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호선 시청역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 추진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2호선 시청역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 추진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중화, 국민의힘·성동1)는 제320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1일 시민들의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 사업 대상지인 2호선 시청역~을지로입구 장기 유휴공간 및 승강장 자동안전발판 운영사항을 점검했다. 현장점검은 박중화 위원장을 비롯한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과 서울시 도시공간기획담당관, 서울교통공사가 참석했으며, 시청역 지하로 들어가 유휴공간의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한 후 승강장으로 이동해 자동안전발판 동작상태를 점검하며 업무보고와 질의응답이 함께 이뤄졌다.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 대상인 시청역 지하공간은 시청역과 을지로역 시티스타몰 지하상가(B1F)와 2호선 선로가 있는 승강장(B3F) 사이의 장기 유휴공간으로 면적은 3182㎡(규모 335m×9.5m)로 앞으로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한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에서는 승강장 발 빠짐 사고를 막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시청역 등 5개역 25개소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교통위원회 의원들은 현장에서 유휴공간 개발에 따른 소음진동, 환기 등 필수 기반시설 조성 방안, 공사 자산개발규정 등에 따른 사용료 처리 등 날카로운 시각을 가지고 폭넓게 논의했고, 승강장 자동안전발판에 대해서는 시범 운영기간 오작동 사례 등을 확인하고 안전성 확보를 빈틈없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현장 방문을 마친 박 위원장은 “시청역은 이름만으로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 1·2호선이 연계되는 교통의 중심으로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개발로 새로운 공간이 창출된다는 점에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동안전발판은 승객 발 빠짐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약자 이용편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설치 이후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꼼꼼한 유지관리를 당부드리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미아동 먹자골목 불법 오토바이 개조 단속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일대에서 불법 개조로 소음을 유발하는 오토바이를 합동단속했다고 4일 밝혔다. 합동단속은 서울시, 서울경찰청, 강북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함께 음식점 등이 밀집돼 배달 오토바이 통행이 잦은 강북구 도봉로8길 먹자골목에서 오후 8∼10시 이뤄졌다. 이번 단속에서 서울시 자치경찰위는 이륜차 소음기 불법 탈거, 미인증 등화·조향장치 불법 개조 등 이른바 ‘튜닝’한 사례 5건을 적발해 행정조치하기로 했다. 현재 소음기·전조등 불법 개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 미사용신고 운행과 번호판 미부착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번호판 훼손·가림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반기에는 이륜차 위반 단속이 가능한 후면 무인 단속카메라 6대를 시범 설치·운영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소음을 유발하는 이륜차를 퇴출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병행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서울시민의 평온한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륜자동차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꾸준한 계도·단속을 벌이면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둑돌인 줄” 경찰도 감탄한 ‘질서정연’ 교사 집회

    “바둑돌인 줄” 경찰도 감탄한 ‘질서정연’ 교사 집회

    지난 주말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10만명)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질서 정연하게 치러져 화제다. 서이초 교사 추모를 위한 7번째 집회가 열린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모든 시위를 교사 집회처럼 했으면 좋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집회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날 더워서 질서 안 지켰으면 서로 힘들 뻔했는데 자체 질서유지 인력을 두고 쓰레기도 다 치우고, 역시 믿고 안심이 되는 선생님들 집회였다”고 적었다. 이어 “그늘은 선선해도 햇빛 아래는 뜨거운 하루였는데 질서 잘 지켜주시고 정해진 시간만 집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시위 문화가 전부 이랬으면 경찰기동대 필요 없을 듯”이라고 했다. A씨는 상공에서 촬영된 집회 현장 사진 한 장을 첨부하면서 “아래 바둑돌은 기동대 아님. 선생님들이심”이라며 “선생님들 준법 집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이 글에는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애써주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집회 참여할 수 있었다”, “뜻하지 않게 매주 집회 다니며 경찰관님들 더 존경하게 됐다”, “오늘 특히나 볕이 강했는데 힘든 기색도 없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감사했다” 등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A씨는 답글로 “저희가 시위를 싫어하진 않는다. 불법 시위를 싫어하는 거다. 멋진 시위 문화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 B씨도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집회 내용이나 다른 이슈들은 차치하고 깔끔 그 자체”라며 “자체적으로 질서 유지 인원 선발해서 통제하고, 자리 배열 딱딱 맞춰서 앉고, 쓰레기 다 가져가고, 집회시간 연장 없고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집회는 서울 서이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국회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난 8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행렬은 공원 주변 도로는 물론 국회에서 1㎞ 떨어진 5호선 여의도역까지 이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절 버스 600대 이상이 집회 참가자들을 실어 날랐고, 집회 시작 전 신고한 12개 집회 구역이 가득 찼다. 경찰은 기동대 10개 중대(약 800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당일 현장에선 집회 시작 전 음악 소리가 커 한 차례 소음 유지명령을 내린 게 경찰 조치의 전부로, 불법 행위로 입건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교사들은 이날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생·학부모·교육당국 책무성 강화, 분리 학생의 교육권 보장,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교육 관련 법안·정책 추진 과정 교사 참여 의무화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교사들은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이초 교사를 애도할 계획이다.
  • 지친 일상에 위안을 준 인생 문장 [문장음미]

    지친 일상에 위안을 준 인생 문장 [문장음미]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내가 쓰고 싶으면서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글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어떤 글을 읽고 싶은지 물었고 그중 내 마음가짐을 응원해 주는 이들이 이렇게 답했다. “네 인생 문장을 소개해 줘.” 지난 칼럼에서도 얘기했듯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일상에 지칠 때 위안을 얻고 싶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가랑비에 옷 젖듯 나를 잃어가는 일상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책을 읽는다. 직장 생활을 비롯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불합리한 일을 겪을 때가 있고, 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삼켜야 할 때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본래 내가 가지고 태어난 좋은 것들을 조금씩 잃어 간다. 사회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경험을 필연적으로 하게 된다. 나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안 좋은 필연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그런 시간을 버텨내기 위해선 올곧고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했으며, 그것들을 나는 책 안의 좋은 문장에서 얻어냈다. 무너질 것 같을 때면 떠올리는 몇 개의 인생 문장들이 있다. 그것들은 집안 곳곳에 포스트잇으로 붙여져 있으며, 휴대폰 배경 화면과 카카오톡 프로필이 되어 나를 지탱한다. 그중 내 마음에 깊이 새겨진 두 개의 문장을 본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본인만 알고 있는 어떠한 이유로 지쳐있을 당신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출근이 너무 힘들 때 내게 힘이 되었던 문장 피천득의 ‘인연’ “비너스의 조각보다는 이른 아침에 직장에 가는 영이가 더 아름답다.” (피천득의 ‘인연’ 중에서)   러시아워에 출퇴근을 하는 것도, 일을 처음 배우고 익히는 것도, 상사의 눈치를 보는 것도, 모든 사소한 결정에 책임이 따르는 것도, 성실할수록 감내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는 아이러니함도, 누구에게나 그렇듯 직장 생활은 힘들다. 사회 선배들에 비해 길지는 않지만 결코 짧다고도 말할 수 없는 6년의 직장 생활에서 깨달은 바이다. 나 또한 “누구에게나”에 해당하는 경우가 잦았고 사회초년생이었던 어느 날은 출근이 두려워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꾸역꾸역 출근하며 대상 없는 원망을 하던 출근길이었다. 휴대폰을 보다가 우연히 피천득의 ‘인연’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을 읽었고 그때 위의 문장을 처음 발견했다. 괴롭지만 결국 매일 출근 해내고 마는 내가 아름다운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의 사고회로는 처음이었다. ‘결국 크고 작은 시련과 두려움을 매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이어서 해보았다. 그 이후로는 출근이 걱정되고 힘들 때면 몇 번이고 이 문장을 되뇌었고 가끔은 입 밖으로 뱉으며 출근길에 나섰다. “비너스의 조각보다 이른 아침에 직장에 가는 내가 더 아름답다.” 용기가 나지 않을 때면 되뇌었던 문장 ‘21명 작가의 글 모음집’ ‘저 멀리 - 아득하게 나의 섬이 보인다.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꾸역꾸역 나아가고자 하는, 헤엄치고자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지금 있다.’ (각자의 섬에 수록된 작가 진의 ‘내일은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기를’ 중에서)   탈락, 이별, 실패, 포기. 읽기만 해도 마음을 아리게 하는 단어들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받는 일이 더 많아지는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적어도 제 나이만큼의 슬픔을 겪었다. 나의 경우 십 대 때는 수험생활, 이십 대 초중반에는 사랑, 이십 대 후반에는 직장 생활(취업, 퇴사, 이직)이 그런 아픈 시간을 주었다. 비교적 최근 일인 직장 생활을 예로 들어 글을 이어가자면, 취업 준비 시절 여느 취준생처럼 나 또한 수십 개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수차례의 불합격과 그에 따른 좌절을 맛봤다. 그러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만 같은 1승, 하지만 찰나의 기쁨 뒤 이어지는 허무함과 자괴감, 그리고 이어지는 진짜 꿈에 대한 고찰, 잘 살고 싶은 마음, ‘다 이렇게 사는 거야’라는 세상의 합리화에 끝까지 맞서는 내면의 외침들. 매일을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살던 어느 날, 내 인생 로드맵엔 존재하지 않았던 ‘회사 관두기’를 결정한 적이 있다. 한번은 그래보고 싶었다. 물론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 끝에 내린 신중한 결정이었지만, 이것은 꽤 자주 나를 불안하게, 힘들게, 눈물 나게 했다. 그랬던 시절 어느 독립서점에서 우연히 '각자의 섬'이라는 책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내게 힘이 되었던 위 문장을 발견했다.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작가가 대신하여 간결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해 준 것만 같았다. 대범하지 못한 나는 매번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간절한 마음은 단 한 번도 잃은 적 없었다. 언젠가 자신 있게 ‘나는 지금 좋아, 행복해, 바라던 일상을 보내고 있어’라고 외치고 싶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매일 조금씩 헤엄치고 있다. 책의 말처럼 용기가 나지 않더라도 꾸역꾸역 나아가고자 하는, 헤엄치고자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사회생활, 직장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내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본 칼럼을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은 이들과 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주변의 소음 때문에 내 안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부디 오래도록 지켜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한다.
  • 재건축 지원·항공기 소음 보상… 민원 해결사 양천구의회

    재건축 지원·항공기 소음 보상… 민원 해결사 양천구의회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한 제9대 서울 양천구의회는 굵직한 지역 현안을 정면 돌파한다는 기조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지원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목동 11개 아파트 가운데 1~3단지 주민들은 다른 단지와의 형평성을 근거로 고층 재건축을 위한 ‘조건 없는 종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구의회는 이를 수용해 올해 초 임시회를 열고 서울시에 공공기여 등의 조건을 붙이지 않는 3종 상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또한 목동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6억 1100만원을 신규 편성하는 등 신속한 재건축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의 64%는 양천구에 속해 있다. 피해 주민들은 여름철 전기요금, 심리 상담, 청력 검사 등을 지원받고 있지만 구의회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시 양천구 구세 감면 조례’를 개정했다. 1가구 1주택에 대해 재산세의 40%를 2025년 말까지 경감한다는 내용이다. 의회는 지난 5월 조례를 재개정해 9억원 이하 1주택의 재산세 감면 세율을 최대 60%까지 높였다. 아울러 재산세 연간 감면 한도액을 30만원으로 정해 형평성과 재정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의회는 쓰레기 소각장인 양천자원회수시설의 주민지원협의체를 직선제로 선출하도록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폐기물 처리시설 피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인 협의체는 구의회가 추천하는 주민대표 10명, 주민대표가 추천한 전문가 2명, 구의원으로 구성되며 임기 2년에 각종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그동안 주민대표 추천 대상자 10명을 선정할 때 직선제와 간선제를 혼용해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일곤 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추천 대상자를 피해지역 주민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뽑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재식 양천구의회 의장은 “앞으로도 관내 주요 현안을 면밀히 파악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고진영 고 진영 고 고고 진영 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진영 고 진영 고 고고 진영 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골프는 조용한 스포츠다.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숨을 죽여야 한다. 경기장이 떠나가라 함성을 내지르며 좋아하는 선수나 팀을 응원하고 때로는 상대 팀과 상대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야구나 축구의 응원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골프 경기는 감질이 날 게 분명하다. 어떤 때는 너무 고요해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관전(觀戰)이라기보다 관람(觀覽)이다. 그래서 골프 관람객들을 ‘갤러리’(gallery)라 부른다. 골프는 배려의 스포츠다. 270년 넘는 전통이 있는 골프 규칙은 플레이어 행동 기준의 하나로 배려를 제시하고 있다. 배려에는 다른 플레이어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포함된다. 엊그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고진영과 메건 강(미국)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던 4라운드 12번홀(파3)이었다. 162야드의 이 홀에서 고진영은 첫 샷을 핀 2m 남짓 거리에 붙였다. 그러나 퍼트가 살짝 못 미쳐 한 타를 줄일 기회를 놓쳤다. 홀아웃을 위해 고진영이 스트로크를 하려던 순간 “고진영 고 진영 고 고고 진영 고”라는 응원 소리가 그린에 울려 퍼졌다. 고진영은 살짝 그립을 고쳐 잡더니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방송 중계진은 “이렇게 많은 팬들이 고진영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정말 힘이 절로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고진영이 힘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골프에서 플레이가 끝나기도 전에 소리를 내는 것은 골프 에티켓에 어긋나는, 절대 금기시되는 행동이다. 골프는 매우 민감한 스포츠라 작은 소음 하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CPKC 위민스 오픈이 끝난 그날 골프 관련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새롭게 출범하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지난해까지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그런데 이날 간담회에서는 골프 에티켓이 돌발성 화두가 됐다. 주최 측은 갤러리와 함께 새로운 응원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읏뜸 그라운드’라는 이벤트 진행한다고 알렸다. 기업 광고가 주를 이뤘던 티잉 그라운드 광고 보드를 팬들에게 내줘 각자 좋아하는 골퍼를 응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보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많은 팬과 골프단의 큰 관심 속에 21개 중 16개가 판매됐다고 했다. 수익금 전액은 대한민국 골프 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보란 듯 응원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로 보였고,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쓴다는 취지도 좋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냉담한 반응이 적지 않았다. 골프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스포츠인데 팬들을 경쟁시키는 이러한 시도가 자칫하면 잘못된 팬덤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인기 있는 대회 중 하나인 피닉스오픈은 비교적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치러진다고 한다. 거대한 관람석에 둘러싸여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16번 홀(파3)은 맥주를 즐기며 고성과 야유를 쏟아 낼 수 있어 갤러리들에게 해방구 중의 해방구로 통한다. 스포츠의 근간이 팬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직접 소통하고 싶어 하는 팬들의 욕망을 마냥 제한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골프의 응원 문화도 갤러리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골프 경기의 정신을 지키는 한에서다.
  • 충북도 전투기 추가배치 반발..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강력 요구

    충북도 전투기 추가배치 반발..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강력 요구

    청주에 위치한 공군 17전투비행단의 전투기 추가 배치가 추진되자 충북도가 반발하고 있다.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쓰는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충북도는 31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F-35 스텔스기 40대가 배치돼 포화상태인 17전투비행단에 20대를 추가도입하기위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전투기 소음피해, 고도제한 등 발전을 가로막는 불이익속에서 추가배치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청주공항이 민군 겸용 공항이라는 옹색한 처지를 극복하지 못하면 충북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설 자리는 없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충북 백년대계를 위해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를 관철시켜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는 “여야 총선 공약에 활주로 확보를 넣도록 하겠다”며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를 위한 충청권 주민 서명운동에 나서고, 민·관·정 협의회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역대 최다인 317만 5000명이 이용했다. 현재 제주 간 국내선과 4개국 7개 정기 국제선이 운항중이다.
  • “추석맞이 효도템은 전현무 베개 ‘슬립드림’이 안성맞춤”…롯데백화점 특별전 진출

    “추석맞이 효도템은 전현무 베개 ‘슬립드림’이 안성맞춤”…롯데백화점 특별전 진출

    코넥스 상장사인 제이엠멀티의 자회사이자 AI 헬스케어 기업인 피플멀티(대표 박훈웅)는 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코골이 개선 베개 ‘AI하틴루 슬립드림(Sleepdream)’ 팝업 매장을 마련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추석 명절을 맞아 롯데백화점의 특별 기획전에 초대받으며 매장을 운영하게 된 ‘AI하틴루 슬립드림’은 그동안 자사몰과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를 진행해 왔음에도 전현무 베개로 바람몰이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네이버 스토어 집계 방문자 수가 제품 출시 보름 만에 10만명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광고모델 전현무의 익살이 곁들어진 TV CF는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1·2차 생산 물량 역시 3일과 10일 만에 각각 완판됐다. 생산 공정 자체가 국내에서 순수 수작업으로 이뤄질 정도로 난이도가 있다 보니 일일 생산 물량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산 라인도 대폭 확대하며 소비자가 보다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면 중 코걸이를 개선해 주는 베개 제품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에어셀이 6개 장착돼 있다. 에어셀은 사용자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머리의 위치를 세심하게 바로잡아 기도를 확보하도록 주요 기능을 수행하며, 에어셀이 많을수록 머리의 위치를 교정함에 있어 부드럽게 제어할 수 있다. 에어셀의 구동 소음 억제 기술부터 동반 수면자의 코골이 소리에 간섭 받지 않고 철저하게 사용자에게만 집중하는 기술, 특히 AI 헬스케어 기업만의 깊은 노하우가 반영된 ‘레이더 센서’ 등에 이르기까지 4개의 특허 기술이 집약된 ‘AI하틴루 슬립드림’은 차세대 슬립테크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AI 헬스케어 기업이며 코넥스 상장사인 제이엠멀티의 자회사 피플멀티의 박훈웅 대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목과 입의 근육이 약해져 코골이가 심할 수 있기에 수면 중 무호흡 증상 가능성도 높다”며 “올해 추석 명절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효도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밝혔다.
  • 베네치아 주말 당일 여행에 10유로 부과

    베네치아 주말 당일 여행에 10유로 부과

    밀려드는 관광 인파에 몸살을 앓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내년부터 주말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최대 10유로(약 1만 4300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한 여행 수요에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시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16일부터 시범적으로 주말에만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을 예약 방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하루 4유로씩 도시세를 물고 있는 투숙객들과 형평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도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관광객 과잉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사안을 좀더 살펴본 뒤에야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320만명이었다. 반면 이곳 역사지구 거주자는 1961년 13만여명에서 지난해 8월 5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시끄럽고 번잡한 데다 물가와 집값은 오르기만 해 살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러다간 사는 곳이 거대한 관광 세트장으로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베네치아의 쓰레기 대란은 악명 높다. 본섬은 물론 부속섬 무라노와 부라노 등에서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워 보트에 싣느라 힘겨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베네치아 당국이 당일 관광 입장료 조례안을 처음 만든 것은 2018년이었으나 그해 대홍수에다 이어 팬데믹이 덮치면서 미뤄졌다. 올해는 정말로 시행될 것처럼 보였으나 베네토주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느냐 여부로 지역 갈등이 일었고, 시청의 웹사이트 개설이 늦어지며 내년에야 시행하게 됐다.오스트리아 알프스 자락의 고즈넉한 호수 마을 할슈타트 주민들은 오후 5시 이후 단체관광 버스의 진입을 막아 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700명이 사는 마을에 하루 1만명 넘게 관광객들이 들이닥쳐 복작대는 통에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셀카 사진을 찍는다며 남의 집 울타리를 넘는 이도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관광객이나 가이드에게 계란을 던지고 프라이팬을 두드려 여행을 훼방 놓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꺼지라’는 그라피티(낙서)도 종종 눈에 띈다. 로마 콜로세움이나 피사의 사탑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철딱서니 없는 이들도 있다. 관광객이 넘쳐 나니 코로나 기간 봤던 손실을 한꺼번에 메우겠다는 얌체 상혼도 기승이다. 이탈리아 휴양지에선 앞접시 제공, 젖병 데우기, 샌드위치 절단 등의 서비스를 요청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심지어 휴일 문을 열었다고 ‘빨간 날 서비스요금’을 물리는 창의적인 바가지까지 등장했다. 관광으로 23억 유로(약 3조원) 이상 벌어들이는 베네치아 같은 관광도시에 ‘오버투어리즘’은 난제일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최근 경제 회생을 위해 관광객을 원하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 겨울철새 ‘떼까마귀’ 여름 서식지 첫 확인

    겨울철새 ‘떼까마귀’ 여름 서식지 첫 확인

    국내 연구진이 겨울철새 ‘떼까마귀’의 여름 서식지를 최초로 확인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30일 떼까마귀의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생태연구 과정에서 여름철 국외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월동하는 떼까마귀는 울산에서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반면 경기 남부지역 도심지역에서는 소음·배설물 등의 피해를 일으키고 농작물과 과수에 피해를 줘 유해야생동물로 관리 중이다. 연구진은 울산시 야생동물구조센터와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체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올해 3월 북상한 떼까마귀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과 러시아 아무르주 일대에서 여름을 보내는 것을 확인했다. 또 몽골야생동물보전센터와 공동으로 몽골에서 번식하는 떼까마귀에 추적기를 부착 관찰한 결과 지난해 7월 몽골 동부 번식지를 떠난 떼까마귀 2마리가 가을철 우리나라 내륙을 거쳐 일본 큐슈로 내려가 월동했다. 떼까마귀의 월동지와 번식지 간의 이동경로와 정확한 번식지 정보를 확인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떼까마귀의 국가 간 이동정보와 분포지역에 대한 정보는 국내 도래 집단의 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내 분포 조사 및 행동권 등 추가 연구를 통해 떼까마귀 관리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많은 소녀들과…” 女선수 ‘강제 키스’ 회장 사생활 충격

    “많은 소녀들과…” 女선수 ‘강제 키스’ 회장 사생활 충격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키스’를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사생활 폭로가 이어졌다. 영국 더선은 30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일 때 8~10명의 어린 소녀들을 빌라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러운 밤이 새벽 6시까지 이어졌고, 이웃들이 잠에 들지 못하게 방해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이웃을 만나 이 사실에 대해 묻자 “소음이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까지 많은 술과 음악, 많은 소녀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강제 키스’를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전에 에르모소와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에르모소는 자신의 SNS에 “어떤 직장에서도 이러한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거듭 입장을 내면서 그가 사임을 거부하면, 그가 사퇴하기 전까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FIFA는 “이번 조치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국제적 활동에도 적용된다”며 “오늘부로 발효돼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90일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놀라지 마세요” 오늘 서울 상공서 블랙이글스 훈련

    “놀라지 마세요” 오늘 서울 상공서 블랙이글스 훈련

    군은 30일 오후 서울 도심 여러 곳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축하비행 훈련에 따른 소음이 예상된다며 양해를 구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여의도 한강공원과 광화문, 숭례문 상공에서 축하비행 예행연습을 한다. 오는 3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오후 3시부터 30분간 마포구 서울함공원 주변 한강과 광화문, 여의도 등 상공에서 훈련한다. 국군의날 행사 기획단은 “해당 시간대에 항공기 비행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근 지역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기상 여건에 따라 비행 훈련이 조정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 과거에 블랙이글스의 비행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한 상당수 시민이 갑작스러운 비행음에 놀라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이냐. 민방위 훈련을 불시에 하는 것이냐”며 경찰서와 시청에 문의 전화를 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 (내돈내산)액티브 노캔 빼고 다 있는 가성비 이어폰, JBL WAVE BEAM[아재가 써봤어]

    (내돈내산)액티브 노캔 빼고 다 있는 가성비 이어폰, JBL WAVE BEAM[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아저씨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6만 8000원에 산 삼성 JBL WAVE BEAM]앱 연동으로 음향·외부 소음 제어 가능음역대 두루 풍부한 음질… 호불호 적어배터리 총 32시간… 10분 충전에 2시간소음 제어 모드 그다지 효과적이진 못해 적지 않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리뷰했지만 정작 기자 본인은 이름난 ‘막귀’다. 그래서 직접 사용하는 제품의 구매 기준은 오롯이 ‘가성비’다. 그간 사용하던 제품이 알리익스프레스로 3만원 정도에 구매한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네오’라면 말 다하지 않았을까. 약 5년 간 마르고 닳도록 잘 썼다. 무난한 음질에 패시브 노이즈캔슬링 등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통화품질은 기대하지 않아서 사용 중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를 끄고 받았다. 리버티 네오와 이별을 결정하게 된 건 배터리 때문이었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됐는지 완충하고 사용해도 1시간 안에 경고 알림이 왔다. 영화 한 편을 채 보질 못했다. 그래서 다시 찾아 나섰다. 가성비 이어폰을. JBL 웨이브 빔(WAVE BEAM)을 구매해 일주일을 써 봤다.웨이브 빔은 삼성전자 계열 JBL 무선 이어폰 라인업의 하위에 속한다. 6만원대 가격에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은 과한 욕심이다. 3D 입체 사운드나 섬세하고 다양한 사운드 모드 등도 없다. 그럼에도 제공하는 장점에 비해 싸다고 느껴진 이유를 선호도 순으로 정리해 봤다.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은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파동을 일으키고 이를 조절하는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과 달리, 그냥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는 것이다. 그래서 귀마개를 한 것처럼 외부 소리가 차단된다. 웨이브 빔은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이면서도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앰비언트 어웨어 모드’와 미디어 볼륨을 낮추고 대화 가능한 정도로 외부 소리를 들리게 하는 ‘토크 스루’ 모드를 지원한다.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안전하게 이동하거나 대화할 수 있다. 전용앱으로 외부 소음 제어나 음향 모드 변경이 가능하고 이어폰 터치로 사용할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3만원짜리 리버티 네오는 앱 연동 자체가 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건 볼륨 뿐이었고 확인할 수 있는 건 배터리 잔량 뿐이었다. 웨이브 빔은 오디오만 듣는 모드와 영상을 함께 보는 모드도 설정할 수 있다. 최대 볼륨 리미터, 내 이어버드 찾기 등 상당히 많은 기능을 앱으로 지원한다.아무리 막귀라도 음질이 어떤지는 알긴 안다. 웨이브 빔은 대부분 음역대가 두루 풍부한 균형잡힌 음질을 제공한다. 음향을 모르는 사람도 들어보면 충분히 괜찮다고 느낄 정도다. 이퀄라이저로 기본 제공하는 모드는 재즈, 베이스, 익스트림 베이스 등 3개에 불과하지만, 각 모드가 호불호 크게 갈리지 않을만큼 무난한 수준이다. 이제 이어폰을 착용하고 통화가 가능하다. 리뷰를 하기 위해 일부러 일주일 동안 통화에도 사용했다. 조용한 곳에서는 물론 지하철에서 부장과 통화하기도 했다. 물론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들에 비할 순 없다. 상대방이 말을 못 듣거나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 걸 보니 앞으로도 전화가 오면 공손하게 이어폰을 빼고 통화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배터리를 신경쓰며 들을 필요가 없어졌다. 케이스에도 배터리가 적용돼 있어 최대 3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급하면 10분 충전에도 2시간을 쓸 수 있다는데 일단은 급한 적은 없었다.연결 문제로 소리가 끊어진 경우는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없었다. 이전에 쓰던 제품은 사람 많은 곳이나 지하철 안에서 수시로 소리가 끊어졌다. 그 땐 그러려니 하고 썼다. 웨이브 빔은 블루투스 5.2를 지원한다고 한다. 착용감도 상당히 괜찮아서 오래 착용해도 피로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제품 무게가 5g이 안 된다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방수도 된다고 하는데, 일주일간은 방수 기능을 체험할 일은 없었다. 반면 외부 소음 조절 기능이 그렇게 효과적이진 않다. 앰비언트 어웨어 모드로 들리는 소리는 다소 부자연스럽고, 경우에 따라 무슨 소린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왜곡되기도 했다. 들리는 타이밍도 조금 늦을 때가 있다. 토크 스루 모드는 사실 상 미디어 볼륨을 대폭 낮추는 식이라, 그냥 이어폰을 빼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콘텐츠를 들으면서 대화도 가능한 건 아니고 콘텐츠를 포기해야 한다. 손가락이 굵어서인지 대부분 제품을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 내는 게 쉽지 않다. 이 제품은 더 그렇다. 제품 모양의 영향이기도 하고 충전케이스 자성이 좀 과한 것일 수도 있다. 케이스에서 빼 내거나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종종 터치 기능을 건드리기도 한다. 귀에서 뽑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6만원대 이어폰 중에 이보다 다양한 기능과 장점을 제공하는 다른 기기가 현시점에 있을지 의문이다. 진짜 가성비 이어폰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 [씨줄날줄] 쪽잠/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쪽잠/이동구 논설위원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은 올여름 한낮 기온이 무려 44.6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비롯해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는 한낮 기온이 50도에 근접한 폭염이 이어졌다. 사실상 폭염이 한낮의 일상생활을 마비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같은 폭염을 세계 각국은 이제 ‘뉴노멀’(New Normal)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 초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경고대로 폭염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데 공감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시에스타(낮잠)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독일 공중보건협회가 시에스타 도입을 제안하자 독일 정부도 “나쁜 제안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스페인 등 남유럽의 게으른 문화로 폄하했던 독일인들이 머지않아 한여름에 시에스타에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시가 2014년 시에스타를 벤치마킹한 ‘쪽잠제도’를 시행했으나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밤샘 근무자나 임산부 등이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한 시간 동안 낮잠을 자는 대신 출근을 한 시간 일찍 하거나 퇴근을 한 시간 늦게 하도록 했다니 공무원 조직 특성상 애초 예견된 결과가 아닐지. 낮잠은 더위를 잊게 할 뿐 아니라 업무 집중력과 수행 능력을 높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넘쳐난다. 낮잠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에 규칙적이어야 한다. 대개 하루 20~40분이 적당하다. 그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 등 부작용을 낳는다. 일본 도쿄의 한 카페가 출시한 ‘수직형 수면 캡슐’에 직장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카페 내부에 수직으로 설치된 캡슐은 팔을 걸칠 수 있는 수직형 좌석과 환기장치, 전기 콘센트,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 혼자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적당히 어두워 금방 잠에 빠진다. 커피를 마신 후의 낮잠은 카페인 효과로 일반적인 낮잠보다 더 개운하다고 한다. 시에스타처럼 눈치 안 봐도 되는 쪽잠이 뉴노멀이 되길 기대해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