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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 집회 막고 경찰 면책 신설” 당정, 집시법 개정 초고속 추진

    “노숙 집회 막고 경찰 면책 신설” 당정, 집시법 개정 초고속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6~17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1박2일 총파업 투쟁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의 도로 불법 점거 및 노숙·음주·흡연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불거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 민노총의 광화문 집회가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교통정체 불편도 모자라 밤새 이어진 술판 집회로 인한 쓰레기·악취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헌법에 보장된 자율성 보장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 제재 근거의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질서 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그 자유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민노총의 집회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이 즉각적인 법안 개정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2009년 헌법재판소의 관련 결정 이후 후속 입법이 미비했던 데 있다는 지적이 있다. 헌재가 당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한 집시법 제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이후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안 개정 추진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향후 개정된 집시법에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명확히 하고, 경찰 대응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 신설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방침도 포함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번 개정안 추진으로 인한 면책 조항 신설이 경찰권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찰관의 형사책임 감면을 골자로 한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시선에 “평화·합법적인 집시 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최근 북한과 지령문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고리로 ‘대공수사권 강화’를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내년에 경찰로 이관돼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환기한 것이다.
  • “노숙집회 막고 경찰 면책조항 신설”…당정, ‘집시법’ 개정 추진

    “노숙집회 막고 경찰 면책조항 신설”…당정, ‘집시법’ 개정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6~17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1박2일 총파업 투쟁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의 도로 불법 점거 및 노숙·음주·흡연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불거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 민노총의 광화문 집회가 국민에 충격을 안겨줬다. 교통정체 불편도 모자라 밤새 이어진 술판 집회로 인한 쓰레기·악취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헌법에 보장된 자율성 보장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 제재 근거의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질서 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그 자유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민노총의 집회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정이 즉각적인 법안 개정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2009년 헌법재판소의 관련 결정 이후 후속 입법이 미비했던 데 있다는 지적이 있다. 헌재가 당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한 집시법 제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이후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안 개정 추진이 번번히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향후 개정된 집시법에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명확히 하고, 경찰 대응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 신설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방침도 포함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번 개정안 추진으로 인한 면책 조항 신설이 경찰권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찰관의 형사책임 감면을 골자로 한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시선에 “평화·합법적인 집시 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최근 북한과 지령문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고리로 ‘대공수사권 강화’를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내년에 경찰로 이관돼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환기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민노총은 북한 내통 의혹에 명쾌한 해명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민주당도 북한과 맞닿아 있다고 하는 국민적 의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공수사권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 밤낮없는 도깨비식 ‘확성기 시위’… 일상 빼앗긴 주민·직장인들

    밤낮없는 도깨비식 ‘확성기 시위’… 일상 빼앗긴 주민·직장인들

    정부와 여당이 불법 집회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일상 속 소음 공해의 주범인 ‘확성기 시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서초구 검찰청사, 대기업 사옥이 있는 강남 등에서 확성기를 통해 노래와 녹음된 구호를 반복 재생하는 방식의 시위가 빈번하게 이뤄지며 직장인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21일 경찰과 국회에 따르면 집회 소음과 관련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은 현재 9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소음 단속이 가장 엄격한 주거지역 인근의 최고 소음 기준은 주간 85데시벨(㏈), 야간 80㏈, 심야(0시~오전 7시)는 75㏈이고, 평균 소음 기준으로는 주간 65㏈, 야간 60㏈, 심야 55㏈이다. 1시간 동안 3번 이상 소음 기준을 초과하거나 10분간 연속 측정한 평균 소음이 기준을 넘으면 경찰이 개입할 수 있다. 소음 기준을 초과하면 기준 이하의 소음 유지, 확성기 사용 중지 명령, 확성기 일시 보관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음 측정 방식을 악용해 확성기로 1시간에 2번만 최고 소음 기준을 초과하거나 5분간 강한 소음을 낸 후 나머지 5분 동안은 소음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기준 초과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또 1인 시위는 집시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악용해 홀로 확성기로 기준 이상의 소음을 내기도 한다. 홀로 차량에 확성기를 장착한 채 반복적으로 소음을 유발하거나 1인 시위를 하면서 기준 이상의 소음을 내도 경범죄가 적용돼 범칙금을 내는 데 그친다.경찰 관계자는 “소음 단속 기준을 강화한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월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제처 심사를 받고 있다”며 “최고 소음 기준 위반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이고, 평균 소음 측정 시간도 10분에서 5분으로 줄이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오는 7월 개정된 시행령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집회·시위 과정에서 제기되는 소음 관련 민원은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이 지난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집회 소음 관련 112 신고 건수는 월평균 2398건(연간 2만 8777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207건(1~5월 1만 6037건)으로 집계됐다.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과는 별개로 특정 대상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줄 목적의 ‘확성기 시위’는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 같은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야 시간대 주거지역에서의 확성기 사용 금지, 주말·휴일에는 강화된 소음 기준 적용 등의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집회 소음 규제의 현황과 쟁점’ 자료를 보면 미국 뉴욕시는 확성기 사용 때 집회 신고와 별도로 하루 단위 소음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는 확성기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일본은 국회의사당과 외국공관 등에서의 확성기 사용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도쿄도에선 확성기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85㏈을 초과하는 소음을 규제하고, 위반 땐 중지·시정명령·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도 법률상 규제는 없지만 연방 환경오염보호법이나 자치경찰법 등에 근거해 최고 소음도 기준으로 확성기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희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집회를 신고할 때 확성기의 사용 대수, 종류와 최대 출력 크기를 추가로 신고하도록 집시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야간집회 제한’ 집시법 개정 시사

    국민의힘은 21일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노숙집회’ 관련 집회·시위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당은 경찰에 엄정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소음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면서 집시법 개정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경찰 등 관계당국은 민주노총의 불법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9일 “야간시위와 관련해 적절한 제한을 둬야 한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결을 했다”며 “심야 시간에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부분에 대해 적절한 제한을 하는 법을 개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도 “국민의힘은 국민의 일상을 해치는 불법·탈법 시위가 발붙일 수 없게 관계법령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헌재는 2009년 9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된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10년 6월까지 대체 입법을 주문했다. 이에 경찰이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추진했으나 현재 야간집회 규정이 없어 허용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무분별한 시위·천막농성… 기업들 몸살

    무분별한 시위·천막농성… 기업들 몸살

    일부 대기업 사옥 앞은 무분별한 시위와 천막 농성장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보행로를 가로막아 행인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지나친 소음으로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이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나들목(IC) 인근에서는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고음의 운동가요가 재생된다.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일하다 대리점 대표와의 불화로 해고된 A씨가 기아에 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1인 시위 현장이다. 판매 대리점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A씨의 고용과 기아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A씨는 고성능 스피커를 사용해 노래를 틀고 기아차를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 수십 개를 내걸었다. 보행로를 가로막은 천막 안에서는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휴대용 가스버너가 버젓이 놓여 있다. 기아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과대 소음·명예훼손 문구 금지 등 가처분 소송과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고 형사 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으나 판결을 무시한 A씨의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주변에 있는 삼성그룹 서초 사옥과 하이트 진로 사옥 앞에서도 평일은 물론 주말 확성기를 동원한 집회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행인과 주변 상인들이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소음 피해를 보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시민들의 헌법상 권리인 ‘환경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인도나 차도에 설치한 천막은 도로법에 따라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의 불법 천막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이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 불법 천막 시위를 벌이던 C씨에게 천막 철거를 요구하자, C씨가 구 관계자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이지만 불법 시위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명백한 위법 행위에도 시위자들의 거친 반발로 인해 행정당국은 법 집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 시민과 기업을 볼모로 한 불법적인 행위와 불법 시위 시설을 근절해야 타인의 권리를 지켜 주는 성숙한 시위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행정당국이 법 집행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선청소기에까지 AI? 뭘 이런걸 다… [아재가 써봤어]

    무선청소기에까지 AI? 뭘 이런걸 다… [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아저씨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 AI]흡입력 버튼 조작 없이 온 집안 청소확실히 편하긴 한데 비싼값 내가며?그보다 ‘회전 싸이클론’ 자동 비움 일품칭칭 감긴 머리카락까지 깨끗하게 싹 무선청소기의 ‘오버스펙’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보다. 다이슨이 흡입한 먼지 개수까지 세는 기술을 적용하더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무선청소기에 적용해 국내외 인증까지 받았다. 이제 경쟁사가 또 어떤 다소 과한 기술과 기능을 들고 나올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한다. AI가 굳이 청소기에 필요하다면 그건 로봇청소기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온 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AI’를 한 번 빌려 써 보기로 했다. AI가 바닥을 인식해 흡입력을 최적화해 준다는 ‘AI 모드’로 약 40㎡ 정도 면적을 꼼꼼하게 청소해 봤다. 절반 정도는 층간소음 매트가 깔려 있다. 청소 면적엔 현관 신발 벗는 곳도 포함됐다. 진공 청소를 마친 뒤 물걸레 헤드를 끼우고 전체 면적을 다시 걸레질했다. 모두 35분 걸려 청소를 마치니, 대용량(3970mAh) 배터리를 25% 사용한 것으로 나왔다.확실히 편하긴 하다. 층간소음 매트와 마루 사이를 오갈 때, 화장실 발매트를 청소할 때, 청소기가 부엌 매트 위를 지날 때 빠르게 흡입력이 바뀌었다. 손잡이 뒤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는 그 때마다 AI로 청소 모드를 최적화했다고 알려줬다. 흡입력을 굳이 자주 바꿔 가며 청소하지는 않는데 알아서 바꿔주니 특별한 조작 없이 아무 신경 쓰지 않고 청소를 끝마칠 수 있다는 게 좋다. 흡입력이 최대 280W로 무선청소기 중 가장 강하다고 하는데, AI가 조절을 해서 그런지 그런 강력함은 외려 덜 느껴졌다. 특히 흡입력을 강조한 무선청소기들은 종종 층간소음 매트를 흡착해 들어올리기도 하는데, 사용 중엔 그런 일이 없었다. 그래도 작은 매트는 딸려 간다. 한쪽을 발로 밟고 쓸듯이 청소해야 한다. 헤드에 붙은 조명으로 먼지를 비춰주는 기능은 이 기술을 처음 선보인 경쟁사만큼 쨍하고 또렷하게 먼지를 보여주지 않아서 정신 건강에는 좀 더 나은 것 같다. 편하긴 한데, 여전히 ‘굳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휴대성을 강조한 무선청소기 흡입력 조절이 그렇게 귀찮은 일은 아닌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게 싫어서 굳이 이 비싼 기능을 추가해야 할까. 켜 놓고 방치하는 맛에 쓰는 로봇청소기는 AI가 멍청해서 사용자가 ‘구조대’ 역할을 해야 할 때마다 속이 터지는 게 사실이지만, 무선청소기에까지 AI라니.AI보다 이 제품을 사고 싶게 만드는 기능은 따로 있었다. 청정 스테이션에 있는 ‘먼지통 자동비움’ 기능이다. 이번 제품에 새로 추가된 부분은 ‘회전 싸이클론’이다. 자동비움 기능을 켜면, 먼지가 들어와 기류를 타고 배출하는 공기와 분리되도록 설계된(싸이클론) 투명 먼지통 안의 원통형 금속 부품이 고속으로 회전한다. 그러면 그 원통에 감겨 있던 아내의 긴 머리카락과 아들의 풍선 끈 같은 것들이 한 번에 쏙 빠져나간다. 무선청소기 먼지통을 비우며 그릴에 박힌 머리카락을 일일이 손으로 빼 본 사람이면 이 기능에 매우 흡족할 것이다. 기자는 청소할 때마다 생각했다. ‘청소할 때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으면 뭐하나, 먼지통 비우면서 다 나오는데.’ 그런데 청소기를 거치대에 걸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칭칭 감긴 머리카락까지 싹 비워준다. 그 김에 자가진단까지 해 준다. 무선청소기에 AI는 아무래도 과하긴 하지만 편리하긴 하다. 그냥 거치대에서 빼서 버튼 한 번 눌러 한 바퀴 돈 뒤, 다시 걸어 놓고 먼지통 비움 버튼 한 번 누르면 먼지통 비움까지 끝이 난다. 청소 외에 신경을 쓰거나 손이 가는 일이 없다는 건 분명 큰 장점이다. 사고 싶지만 비싸다. 무선청소기인데 ‘풀옵션’을 갖춘 제일 비싼 게 정가 기준 175만원에 육박한다. 앞서 비싸다고 지적한 경쟁사 제품보다도 훨씬 비싸다. 하지만 그 제품과 달리 비스포크 제트는 싸게 살 방법이 있다. 최대 흡입력이 조금 낮거나 쓰지 않을 기능이 빠진 다양한 조건으로 출시돼 있다.
  • 미사일 1000개 동시 추적… 발사·탄착점 5분 내 찾았다

    미사일 1000개 동시 추적… 발사·탄착점 5분 내 찾았다

    “대잠·대공 경계태세 발령! 총원 전투배치! 대잠·대공 전투준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지난 16일 출항한 해군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전투지휘소 승조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상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는 훈련 상황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전투지휘소 정면 대형화면에는 발사체의 고도와 속도를 비롯해 발사 지점과 예상 탄착 지점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세종대왕함은 탄도탄 궤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공군에 전파했다. 이 모든 급박한 상황이 종료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투지휘소에서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으로선 상황을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빠른 훈련 전개였다. 세종대왕함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북한이 1000개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더라도 추적할 수 있다”면서 “1초도 놓치지 않고 미사일 발사 정보를 추적하려면 승조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엄청난 숙련도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탄도탄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수중에서 ‘미식별 접촉물’을 탐지했다는 상황을 부여받자 링스 해상작전헬기와 P3 해상초계기가 수중 탐색에 나서 잠수함 위치를 찾아냈다. 세종대왕함은 어뢰 회피기동에 이어 대잠유도무기 홍상어를 발사해 잠수함을 격퇴했다. 이날 훈련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세종대왕함의 전투능력을 가다듬기 위해 실시됐다.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는 한반도 주변 바다 어디에서든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기동성·융통성)하며, 북한의 탐지권 외곽 위치에서 기동함으로써 생존성을 극대화(은밀성·생존성)할 수 있다. 또한 육상 기지 운용 제한 시 바다에서 대량 응징 보복이 가능(제2격 능력)하다는 것 역시 무시 못 할 장점이다. 세종대왕함에 동승해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내부도 견학했다. 해군이 도산안창호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췄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다른 잠수함은 공간이 협소해서 세 명이 침대 두 개를 나눠서 써야 했다”면서 “도산안창호함은 각자 개인용 침대를 쓸 수 있다. 잠수함사령부에선 도산안창호함을 ‘5성급 호텔’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는 잠수함 승조원에게만 통하는 얘기다. 민간인 눈에는 어떻게 몇 주씩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았다. 도산안창호함 내부에는 각종 배선과 밸브가 가득했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깜깜한 환경에서도 밸브 하나 전선 하나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훈련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 불법집회 전력 단체 ‘집회’ 막는다

    불법집회 전력 단체 ‘집회’ 막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짓고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에 대해 금지 또는 제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규정 내에서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입장이지만 헌법상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경찰은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윤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친 건설노조 집회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불법 집회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노조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에 대해 25일까지 출석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겠다”고 했다. 경찰청장이 직접 언론 대상 브리핑을 열고 건설노조에 대한 수사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다. 수사 대상자는 16일 집회를 주최한 장 위원장 등 건설노조 집행부 2명과 17일 집회 주최 측인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이다. 이들은 경찰의 소음 유지 명령을 위반하고 집회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청장은 또 “야간문화제 등을 빙자한 불법 집회는 현장에서 해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중 출퇴근 시간대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날 행진하던 조합원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왕복 8차로 전체를 점거하면서 경찰은 세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다. 민주노총은 “야간문화제도 성격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상징적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청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집회의 자유를 위협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에 대해 금지 또는 제한하겠다’는 것은 경찰의 주관적 판단이라고 했다.
  • 경찰청장 “불법집회 전력 단체, 집회 금지·제한하겠다”

    경찰청장 “불법집회 전력 단체, 집회 금지·제한하겠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짓고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에 대해 금지 또는 제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집시법 규정 내에서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입장이지만 헌법상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경찰은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윤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친 건설노조 집회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불법 집회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노조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에 대해 25일까지 출석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겠다”고 했다. 경찰청장이 직접 언론 대상 브리핑을 열고 건설노조에 대한 수사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다. 수사 대상자는 16일 집회를 주최한 장 위원장 등 집행부 2명과 17일 집회 주최 측인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이다. 이들은 경찰의 소음유지명령을 위반하고 집회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청장은 또 “야간문화제 등을 빙자한 불법 집회는 현장에서 해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중 출·퇴근 시간대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날 행진하던 조합원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왕복 8차로 전체를 점거하면서 경찰은 세 차례 해산명령을 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청장의 이러한 강경 발언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에 대해 금지 또는 제한하겠다’는 것을 두고 경찰의 주관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노무사 출신의 김남석 법률사무소 소율 변호사는 “과거 불법 전력이 있다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집시법에도 규정되지 않은 사유인 만큼, 이를 문제로 삼는 게 헌법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벽간소음’ 시비끝 이웃 살해 40대 구속송치… ‘옆집 사람 죽였다’ 자수

    ‘벽간소음’ 시비끝 이웃 살해 40대 구속송치… ‘옆집 사람 죽였다’ 자수

    수원의 한 빌라에서 벽간소음 문제로 이웃주민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송치 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쯤 수원 권선구 세류동의 빌라 5층에 거주하는 이웃주민 B씨(3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A씨는 범행 후 자해하면서 ‘옆집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진신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바로 맞붙어 각각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당일 A씨가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며 B씨를 찾아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씨는 “소리 날 만한 것이 없다”면서 문을 열어 자신의 집 내부도 확인시켜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씨집 내부에서 소음을 일으킬 만한 것이 없었음에도 A씨는 “분명 우리집에서 들린다”며 B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 말다툼 끝에 A씨가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이전에는 벽간소음 등 신고는 없었으며,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르포]부산 해상 이지스함 훈련 가보니...“북한 탄도미사일 즉시 대응 1초도 안 놓쳐”

    [르포]부산 해상 이지스함 훈련 가보니...“북한 탄도미사일 즉시 대응 1초도 안 놓쳐”

    “대잠·대공 경계태세 발령! 총원전투배치! 대잠·대공 전투준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지난 16일 출항한 해군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전투지휘소 승조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상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는 훈련 상황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전투지휘소 정면 대형화면에는 발사체의 고도와 속도를 비롯해 발사 지점과 예상 탄착 지점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세종대왕함은 탄도탄 궤적을 확인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공군에 전파했다. 이 모든 급박한 상황이 종료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투지휘소에서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으로선 상황을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빠른 훈련 전개였다. 세종대왕함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은 북한이 1000개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더라도 추적할 수 있다”면서 “1초도 놓치지 않고 미사일 발사 정보를 추적하려면 승조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엄청난 숙련도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탄도탄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수중에서 ‘미식별 접촉물’을 탐지했다는 상황을 부여받자 링스 해상작전헬기와 P3 해상초계기가 수중 탐색에 나서 잠수함 위치를 찾아냈다. 세종대왕함은 어뢰 회피기동에 이어 대잠유도무기 홍상어를 발사해 잠수함을 격퇴했다. 이날 훈련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세종대왕함의 전투능력을 가다듬기 위해 실시됐다.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는 한반도 주변 바다 어디에서든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기동성·융통성)하며, 북한의 탐지권 외곽 위치에서 기동함으로써 생존성을 극대화(은밀성·생존성)할 수 있다. 또한 육상 기지 운용 제한 시 바다에서 대량 응징 보복이 가능(제2격 능력)하다는 것 역시 무시 못 할 장점이다.세종대왕함에 동승해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한 다음 날에는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내부도 견학했다. 해군이 도산안창호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췄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김형균 도산안창호함 함장은 지난해까지 1800t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의 함장을 지냈는데, 지난해 훈련에서 안중근함이 도산안창호함의 위치를 탐지하지 못했던 뒷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다른 잠수함은 공간이 협소해서 세 명이 침대 두 개를 나눠서 써야 했다. 우리끼린 ‘핫 벙커’라고 부르곤 했다”면서 “도산안창호함은 각자 개인용 침대를 쓸 수 있다. 잠수함사령부에선 도산안창호함을 ‘5성급 호텔’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는 잠수함 승조원들에게만 통하는 얘기다. 민간인 눈에는 어떻게 몇 주씩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았다. 이에 대해 도산안창호함 관계자는 “승조원들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잠수함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으로 바다를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도산안창호함 내부에는 각종 배선과 밸브가 가득했다. 도산안창호함을 안내해준 한 관계자는 “깜깜한 환경에서도 밸브 하나 전선 하나까지 모조리 파악하고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훈련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 연대생에 고발당한 청소노동자…1년 만에 ‘혐의없음’

    연대생에 고발당한 청소노동자…1년 만에 ‘혐의없음’

    연세대학교 학생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시위로 수업권을 침해받았다며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 분회에 지난 9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통지서를 보냈다. 노조는 시급 인상과 샤워실 설치,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3월 말부터 약 5개월간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1시간 동안 학생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의 한 학생은 집회 소음으로 수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지난해 5월 경찰에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경찰은 지난해 12월 “집회 시간과 방법을 분석해보니 수업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면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취지로 불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2월 집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재수사 3개월 만에 ‘혐의없음’ 결론이 난 것이다. 경찰은 연세대 분회 측의 집회가 미신고 집회이지만 사업장 내 정당한 쟁의 행위 차원에서 이뤄진 정당 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등 3명은 서울서부지법에 청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업권 침해에 따른 민사상 손해액 638만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원고 가운데 1명은 소송을 취하하고 나머지 2명은 소를 유지 중으로, 다음 달 1일 첫 재판이 열린다.
  • “소리 날 게 없는데”…‘벽간 소음’ 갈등으로 이웃 살해한 40대

    “소리 날 게 없는데”…‘벽간 소음’ 갈등으로 이웃 살해한 40대

    경기 수원의 한 빌라에서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40대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 5층 원룸에서 옆집에 사는 30대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B씨 집을 찾아가 항의했다. 그러자 B씨는 문을 열어 집 안을 보여주며 소음이 날 만한 것이 없다고 확인시켜줬다. 조사 결과 실제로 B씨 집에는 소음을 일으킬 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우리 집에선 분명히 소음이 들린다”면서 B씨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실랑이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툼 끝에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라고 112에 직접 신고한 뒤 흉기로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과거 이들로부터 경찰에 접수된 소음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건 이후 자해를 시도해 큰 상처를 입어 치료를 마친 뒤에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 ‘쿵쿵쿵’ 귀 울린 층간소음…방지매트 깔자 일상생활 가능해져

    ‘쿵쿵쿵’ 귀 울린 층간소음…방지매트 깔자 일상생활 가능해져

    ‘쿵쿵쿵’ 경량충격음(딱딱하고 가벼운 소리)을 내는 태핑머신으로 낸 층간소음 소리가 연속해서 귀를 울렸다. 18일 세종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에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충격저감매트별 성능 실험이 진행됐다. 소음방지매트인 우레탄 폼을 깔지 않았을 때 태핑머신이 내는 층간소음은 80㏈에 달했다. 바닥소음 기준 49㏈(데시벨)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옆 사람과 대화가 힘겨울 정도로 소음이 컸다. 우레탄 폼 한장을 깔았더니 소음이 50㏈ 정도로 줄었다. 이어서 한장을 더 깔았더니 40㏈까지 소음이 잡혔다. 주의를 크게 기울이지 않으면 소음이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고, 옆 사람과 일상적 대화도 가능했다. 중량층격음(둔탁하고 무거운 소리)을 내는 2.5㎏ 무게의 임팩트볼을 위층에서 반복해서 떨어뜨리자 방 전체가 울릴 정도로 소음이 메아리처럼 울렸다. 임팩트볼로 인한 층간소음은 57㏈이다. 우레탄 폼을 깔아도 소음은 거의 잡히지 않았다. 위에서 들리는 소음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옆을 타고 울리는 소음이 문제였다. LH 관계자는 “슬랩을 키우는 등 떨림을 줄이는 구조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LH가 층간소음 없는 공동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방안의 후속대책 성격이다. 지어진 주택은 소음저감매트 설치를 지원하고, 지어질 주택엔 사후확인제를 시행한다는 게 골자다. LH는 층간소음 없는 고품질 주택 80만 가구 공급을 약속하면서, 2025년까지 저감설계 1등급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감설계 1등급 기술은 대형건설사 위주로 6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늘려 중소건설사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층간소음 저감매트 지원 사업 수행을 위해선 주택법이 고쳐져야 한다. 현재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업 목표는 150억원 규모이며, 약 50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법이 개정되는 대로 융자 지원 등 즉시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주택 등에 살고 있는 입주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선 부대적 금융비용 등을 LH에서 추가 지원한다. 신축 주택엔 사후확인제를 통해 법적 성능을 확보한다. 시공사 등은 사전에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구조대로 아파트를 짓는 방식과 함께 공사가 끝난 뒤 성능검사에서 인정받아야만 아파트 입주가 허용된다. 사후검사에서 미달 판정을 받으면 보강 공사를 하거나 손해배상 등 조치를 해야 한다. L는 우선 1개 단지에 실증해 사전점검을 하고 올해 상반기 중 우수기술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사후확인제는 강제가 아닌 권고 수준으로 실효성 우려가 있다. 오승훈 LH 국민주거혁신 부장은 “법률적 지위는 권고지만 기업들 대부분이 기업 가치 훼손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운영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기술은 즉시 도입·적용한다. 바닥 슬래브 두께는 현재 21㎝에서 25㎝ 강화한다. 이는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에 우선 적용한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에선 최근 새로운 소음 문제로 떠오른 세대 간 경계벽 차음 성능 개선 방법도 개발 중이다. 이는 세대 간 경계벽으로 적용되는 경량벽체가 인정받은 성능과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성능간 편차가 있어 발생한다. LH는 벽간소음 원인을 틈새를 통한 유입과 콘센트 커버 설치를 위한 단면 결손에 의한 유입으로 구분해 현장 차음성능을 확보한 ‘트라프 구조’를 개발했다. 소음 외에도 미세먼지 등으로 중요성이 높아진 공기청정기를 공동주택에 설치하기 위한 연구도 한창이다. 실험 결과 설치 위치와 관계 없이 공기청정기가 가동되면 30분 이내로 실내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실내 공간이 부족한 소형공동주택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벽체에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 서경덕 “구찌 뒤풀이는 싸구려… 사과 진정성도 없어”

    서경덕 “구찌 뒤풀이는 싸구려… 사과 진정성도 없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명 사치품(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 뒤풀이(애프터파티) 논란과 관련, “뒤풀이는 싸구려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연 패션쇼 애프터파티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져 큰 논란이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패션쇼의 성공을 자축하는 이번 파티는 밤이 깊어져도 큰 음악 소리를 내고, 레이저 조명을 사방으로 쏴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며 “순찰차 9대가 출동해 경찰이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파티’를 이어가 결국 소음 관련 경범죄로 통고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애프터파티 논란 비판에 이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구찌 측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구찌 측은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한 문장의 짤막한 사과문만 발표했다”며 “그야말로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뒷풀이는 ‘싸구려’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과의 진정성도 없어 보인다. 즉 ‘글로벌 매너’가 부족한 탓”이라며 “구찌는 화려한 ‘명품’을 만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품’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인근 빌딩에서 패션계 인사뿐 아니라 구찌 앰배서더(홍보대사)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마르코 비자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가수 아이유, 뉴진스 하니, 아이브 이서, 에스파 윈터, 더보이즈 주연·영훈 등 케이팝 스타들과 배우 이정재, 신민아, 고소영, 김희애, 김혜수, 임지연, 이제훈, 정경호, 이서진, 방송인 김나영, 영화감독 박찬욱 등 연예·패션계 관계자 약 570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 행사가 자정 가까이 계속되는 와중에 멀리서도 들릴 정도의 시끄러운 소음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만이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 행사 관련 소음과 빛공해를 호소하는 112신고가 모두 52건 접수됐다. 경찰은 또 행사장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하도록 조치했고 이 과정에서 기동대와 순찰차 9대가 투입됐다.
  • [사설] 서울 도심 밤샘 술판시위 민노총, 법 위에 있나

    [사설] 서울 도심 밤샘 술판시위 민노총, 법 위에 있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건설노조가 그제와 어제 서울 도심 한복판을 사실상 점거하고 1박 2일 노숙 집회를 벌였다. 조직쟁의국장 등 핵심 간부들이 간첩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 노조 전체의 정체성이 의심받는 마당에 수만명을 동원해 서울 도심을 마비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시민 불편이 극에 달했건만 이들은 자숙은커녕 도로를 점거한 채 술판까지 벌였다. 절로 혀를 차게 된다. 민노총의 그제 ‘총파업 결의대회’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세종대로를 대부분 가로막다시피 했다. 도심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사대문 외곽에서부터 움직일 줄 몰랐고 교통체증은 퇴근시간 극심한 혼잡으로 이어졌다. 그것도 모자라 밤에는 노조원들이 종로·중구 일대로 흩어졌고 서울광장ㆍ청계광장·동화면세점과 코리아나호텔 앞 인도를 집중적으로 차지한 채 집회를 이어 갔다. 민노총은 지난 1일 숨진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이유가 정부의 노조 탄압과 강압수사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사법당국의 본격 수사 이전까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수많은 국민이 목도하며 혀를 찼다는 사실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강릉에서 세상을 떠난 조합원의 장례를 미루면서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것도 고인에 대한 경건한 추모와는 거리가 멀다. 밤샘 집회를 갖는 동안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는 소음 등 불편을 호소하는 신고가 80건 넘게 접수됐다. 경찰이 야간집회를 불허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생업에 여념이 없는 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것은 물론 공권력조차도 뭉갠 것이다. 대체 이 집단이 뭐길래 이렇듯 걸핏하면 공공의 안녕과 법질서를 뒤흔든단 말인가. 경찰은 법질서를 능멸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기 바란다.
  • “몸매 어쩌고 시끄러워”…박재범, 뒤풀이 현장 포착

    “몸매 어쩌고 시끄러워”…박재범, 뒤풀이 현장 포착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 뒤풀이 민폐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가수 박재범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구찌 측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지난 16일 ‘2024 크루즈 패션쇼’ 개최 이후 인근에서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뒤풀이 행사는 자정까지 이어지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졌고,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네티즌 글이 화제를 모으며 논란으로 번졌다. 그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찌 뒤풀이 행사에서 박재범이 ‘몸매’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박재범은 상의를 벗은 채 ‘몸매’를 열창하고, 현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큰 소리로 호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소음 피해를 호소한 한 네티즌은 “온 동네에 섹시걸 어쩌고 너의 몸매 어쩌고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라는 글을 남겨 민폐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구찌 뒤풀이 행사에는 박재범을 비롯해 아이유, 뉴진스 하니, 에스파 윈터, 배우 이정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부 건설노조원 청계광장 술판·노숙…“관광객은 구경만”

    일부 건설노조원 청계광장 술판·노숙…“관광객은 구경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건설노조가 16일~17일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열사정신계승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최근 분신해 사망한 건설노조 소속 간부 고 양회동 씨와 관련해 노조 탄압 중단과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집회 첫날인 16일 건설노조 조합원 약 2만 4000명(경찰추산)은 대한문 방향 편도 4개 차로를 막고 농성했다. 오후 7시쯤에는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참사 200일 추모 촛불제에 참석했다. 촛불제 참석 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한 노조원들은 다시 광화문으로 집결해 노숙 집회를 계속했다. 다만 노조원들이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점거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광화문, 종로, 을지로 등 시내 도로가 통제되고 극심한 교통 체증도 이어졌다. 집회 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은 노조원들 차지가 됐다. 광장과 인도, 청계천 옆 산책로까지 노조원들이 끝도 없이 들어찼다. 노숙 인원은 1만 4000명(경찰추산)에 달했다.밤이 되자 노조원들은 돗자리와 등산용 매트, 텐트 등을 깔고 본격 노숙에 들어갔다. 일부는 금연구역인 광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판을 벌였다. 노숙 장소 인근에 경찰이 설치한 간이 화장실이 있는데도 노상방뇨를 하는 노조원까지 있었다. 만취 노조원끼리 시비가 붙는 소란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야간부터 17일 새벽까지 노숙 장소 일대에서 노조원 간 시비 2건, 소음 6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주변 호텔에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과 퇴근길 직장인, 산책로에 나온 시민들은 광장을 노조원에게 내주고 멀찌감치서 이들을 구경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7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 17일 오전 10시 경찰청 등 3곳에서 사전 집회를 벌인 뒤, 오후 2시부터 숭례문 오거리와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본집회를 연다. 본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 정도다. 벌써 이날 아침 출근길부터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본집회 후에는 다시 대통령실 인근과 경찰청, 서울대병원 방향으로 행진한다.
  • “뉴진스·아이유도 비호감될 판” 경찰까지 출동한 구찌 애프터파티 논란 [넷만세]

    “뉴진스·아이유도 비호감될 판” 경찰까지 출동한 구찌 애프터파티 논란 [넷만세]

    구찌 패션쇼 후 한밤중 애프터파티 논란자정까지 울린 과도한 소음에 주민 피해연예인 대거 참석…“그들만의 잔치” 비판경찰 “소음·빛공해 신고 모두 52건 접수”구찌 측 “주민들 느끼셨던 불편함에 사과” 유명 사치품(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연 패션쇼 애프터파티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져 온라인상에 논란이 뜨겁다. 과도한 음악 소리를 동반하며 한밤중까지 진행된 행사에 소음 피해에 시달렸다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16일 구찌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 브랜드가 이곳에서 단독 패션쇼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로 국내 진출 25주년을 맞는 구찌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3년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후원도 약속했다. 그런데 논란은 패션쇼 후 이어진 애프터파티에서 불거졌다. 이날 저녁 인근 건물에서 시작된 애프터파티에는 패션계 인사뿐 아니라 구찌 앰배서더(홍보대사)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자정이 되도록 쿵쾅대는 음악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퍼졌다. 셀럽들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에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이 나온 이유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저걸(음악 소리) 왜 밖에 다 울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밤) 11시 30분이다”라며 “명품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야”라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는 행사가 열리는 건물 내부 전체가 조명으로 빛나고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거리가 꽤 떨어진 주택에서도 가사까지 들릴 정도로 음악이 울리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는 해당 건물 앞에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여러 대가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네티즌은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 하더니 마침내 경찰 출동하길래 뭐지 싶었는데 경복궁 구찌 애프터파티였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재를 패션쇼장으로 대관해주고, 애프터파티를 위해 셀럽들을 종로로 옮겨 거리를 통제하고 주민 통행을 막고, 오픈테라스를 대관해서 온동네 아파트가 울리도록 노래 틀고 춤을 추는 게 가능한 건 연예인 파티이기 때문”이라며 “연예인은 신흥귀족처럼 대접받는 것 같다. 그러니 오늘의 구찌 난동도 가능했고”라고 불만을 표했다.이 소식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더쿠 이용자들은 “콘서트도 이 시간까지 못 하는데”, “대규모 집회도 아니고 고작 패션쇼 뒤풀이인데 경찰이 통제 못 하나”, “참석한 연예인들이 뭐라고 시민들한테 온갖 민폐 다 끼치나” 등 비판이 이어졌다. 구찌 애프터파티에 아이유, 뉴진스 하니, 에스파 윈터, 더보이즈 주연, 배우 우도환, 피겨스케이팅선수 차준환 등이 참석한 영상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참석 셀럽들을 향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도 나왔다. 반면 “연예인들은 왜 욕하나. 구찌만 비판해라” 등 비판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뒤풀이가 열린 종로구의 한 건물 인근에서 소음과 빛공해를 호소하는 112신고가 모두 52건 접수됐다. 112신고는 오후 9시 29분부터 이튿날 0시 1분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소음을 줄이도록 계도하다가 경범죄처벌법상 인근소란 규정을 적용, 행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범칙금을 부과했다. 경찰은 또 행사장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하도록 조치했고 이 과정에서 기동대와 순찰차 9대가 투입됐다. 애프터파티 논란과 관련, 구찌 측은 이날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찌의 아시아 지역 첫 번째 크루즈 패션쇼에는 이정재, 신민아, 고소영, 김희애, 김혜수, 임지연, 신현빈, 이연희, 비비, 기은세, 이제훈, 정경호, 이서진, 구교환, 이동휘, 박재범, 김나영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구찌는 뉴욕 디아미술재단,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 프랑스 아를의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 로마의 카피톨리노 박물관, 로스앤젤레스(LA)의 할리우드 거리, 이탈리아 아풀리아 지역의 카스텔 델 몬테 등에서 문화재와 패션을 결합한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삼성 AI청소기 학습 위해, 온갖 바닥 찾아 임직원 집 쓸었죠”

    “삼성 AI청소기 학습 위해, 온갖 바닥 찾아 임직원 집 쓸었죠”

    강현구 프로 “데이터 수집 진땀”이은지 프로 “직물별 특성 분류”1초 만에 바닥 맞춤 흡입 모드로신제품 회전 사이클론 기능 추가 “인공지능(AI)은 데이터 확보가 관건입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위해 임직원 집까지 찾아가 청소를 했습니다.”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강현구(오른쪽)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프로는 세계 최초로 관련기관 인증을 받은 AI가 적용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개발하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데이터를 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엔 청소 중 AI가 바닥 상태를 판단해 1초 안에 흡입력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제품은 무선청소기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보험협회안전시험소(UL)로부터 ‘세계 최초의 AI 무선청소기’ 인증을 받았다. 로봇 청소기도 아닌 무선청소기에 AI까지 필요할까. 이은지(왼쪽) 생활가전사업부 CX팀 프로는 “최근 한국 가정의 바닥이 단순히 마루, 장판만 있는 게 아니라 러그(소형 깔개), 카페트, 층간소음 매트, 반려동물 매트, 홈짐 등으로 인해 굉장히 다양해지고 복합화됐다”며 “각각의 바닥에 최적화된 흡입력을 제공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품에 적용된 AI는 청소기 헤드 모터에 흐르는 전류와 유로(먼지·공기의 이동 통로) 내부 압력을 감지한다. 강 프로는 “예를 들어 카페트는 바람이 통과하기 때문에 마루보다 압력이 낮은 반면 직물 표면은 마찰이 커서 전류가 높다”며 “그런 특성을 이용해 바닥을 분류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는 “카페트 등에 붙은 먼지까지 흡입하고, 층간소음 매트가 청소기에 들어 올려지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청소가 되게 하는 등 흡입력 ‘일반’과 ‘강력’ 사이에서 각 바닥에 최적의 흡입력을 구현한다”고 부연했다. 많이 학습할수록 똑똑해지는 게 AI의 특성인 만큼 많은 바닥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중요했다. 청소기를 만든 지 약 40년이 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생활가전사업부엔 온갖 바닥 샘플이 있지만, 개발팀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강 프로는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도 불안한 감이 있어 바닥재를 추가로 구매하고도 모자란 듯해 청소기를 들고 임직원 집 문을 두드렸다”며 “개발팀도 바닥재에 관한 지식이 거의 인테리어 업자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신제품엔 AI와 연계된 자가진단과 ‘회전 사이클론’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울 때 브러시 상태와 유로 내부 오염도 등을 측정한다. 이때 먼지통 내부 그릴이 회전하며 감긴 머리카락 등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이 프로는 “제품 출시 전 임직원들이 실사용 테스트를 했는데 새 기능들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그릴이 도는 게 시각적으로도 시원하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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