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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쟁점법안 전격 처리/국회 본회의

    ◎의석통로서 김부의장 사회로 통과/평민,“무효” 주장… 63 의원 사퇴서/긴급 의총,총재에 처리 일임/21일 대규모 군중대회/군조직ㆍ방송관계 법안 등 26건 의결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14일 상오 평민당의원들의 저지속에 민자당의원만으로 본회의를 강행,국군조직법 개정안ㆍ방송관계법 개정안ㆍ광주보상관련법안 및 추경예산안등 26개 안건을 1분 만에 전격 처리하고 사실상 폐회됐다. 3당통합후 세번째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의 극한 저지속에 쟁점법안들이 민자당에 의해 일방 처리됨에 따라 향후 여야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민당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의안 처리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원들에 이어 전원 의원직 사퇴를 검토하는등 강경투쟁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야관계는 물론 정국전반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상오 10시5분과 10시30분쯤 두차례 박준규의장이 개의를 시도했으나 평민당의원들의 저지로 실패하자 10시30분쯤 본회의장 의석에 앉아 있던 김재광부의장이중앙통로로 나가 민자당의원들이 에워싼 가운데 무선마이크로 개의를 선언하고 22개 법안과 3개 의안을 일괄상정,심사보고서 등은 서면으로 대체한 뒤 찬반토론없이 구두로 이의 여부를 물은 뒤 민자당의원들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김부의장은 이어 평민당이 제출했던 「5ㆍ18 광주의거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에 관한 법률안」은 폐기되었음을 선언하고 16일로 예정된 본회의 휴회를 가결시킨 뒤 산회를 선포했다. 평민당은 이날 의총에서 소속의원 전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해 김대중총재에게 일괄 제출하고 그 제출시기와 방법을 김총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평민당은 의총에 참석한 63명 의원으로부터 사퇴서를 받는 한편 불참한 조윤형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최낙도ㆍ김주호ㆍ송현섭ㆍ이상옥ㆍ최봉구의원 등에 대해서는 김영배총무가 금명간 사퇴서를 취합키로 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6일부터 2∼3일간 소속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가 지역구민들로부터 의원직 사퇴에 따른 추인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하고 『21일에는 서울에서 파행국회와 의원직 사퇴 배경등을 알리기 위해 중앙당차원의 국정보고대회를 갖겠다』고 말해 장외투쟁을 벌일 뜻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민자당은 동반사퇴해 총선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일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노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자당의 단독처리가 이루어진 후 평민당은 긴급총재단회의및 의원총회를 열어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박의장에게 보내 항의키로 하는 한편,전소속의원들이 안건통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날 자정까지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평민당은 ▲본회의가 성원여부의 확인없이 개의됐고 ▲이의가 있는 상태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며 ▲표결결과가 속기록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박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온 이상 김부의장의 사회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날 안건처리 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임시국회 폐회성명을 통해 『국회운영을 원활히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게 폭력으로 방해하는 소수의 횡포앞에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등 국정운영을 책임진 우리로서는 일방적인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제1백50회 임시국회의 회기는 오는 17일까지이나 그날이 공휴일이며 16일은 휴회키로 함으로써 이날 사실상 폐회된 셈이다. ◎국회통과 26개 의안 ▲광고물등 관리법 개정안 ▲도로교통법 개정안 ▲소득세법 개정안 ▲농업재해대책법 개정안 ▲수산업법 개정안 ▲한국마사회법 개정안 ▲환경정책기본법안 ▲대기환경보전법안 ▲수질환경보전법안 ▲소음ㆍ진동규제법안 ▲유해화학물질관리법안 ▲환경오염 피해분쟁조정법안 ▲한국노동교육원법안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안 ▲남북협력기금법안 ▲민족통일연구원법안 ▲국군조직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 ▲9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5공화국에 있어서의 정치권력형 비리조사특위 국정조사결과보고 ▲조선대생 이철규군 변사사건조사특위 국정조사결과보고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안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안 ▲5ㆍ18광주의거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에 관한 법안(폐기)
  • 여,방송·군조직법안 일방처리/국회상위/남북교류법·소득세법안도 의결

    ◎수정안 상정,표결로 통과/방송법/평민,“절차에 하자있다” 무효 주장 쟁점법안의 처리강행에 들어간 민자당은 11일 국회관련 상임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방송법 등 방송관련 2개 법안,남북교류협력법(대안) 등을 표결 또는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법사위에 회부했다.〈관련기사3면〉 민자당은 또 재무위에서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평민당의 불참속에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등 민생관련 법안도 부분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들 쟁점법안들이 처리된 국방·문공·외무·통일위에서는 민자·평민당간에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등이 오가는 소란이 벌어졌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추경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문공위에서 방송안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정부의 방송간여를 제한하는 방송법 개정안 수정안을 상정,이를 표결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정부안에 비해 방송위의 방송프로그램 중단·중지권과 광고방송중지권·방송국 재허가 제한조치요청권 등을 삭제하고종교방송등 특수방송의 편성비율 명시조항을 삭제했다. 또 KBS의 연간광고방송 계획을 공보처장관에게 보고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KBS 부동산취득 처분시 공보처장관에 대한 사전보고 조항을 사후보고로 대체했다. 외무통일위는 이날 남북교류 문제에 관해 정부안과 민자당안·평민당안을 종합한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을 대안으로 통과시키는 한편 정부가 제출한 남북 협력기금법·민족통일연구원법도 의결,법사위에 회부했다.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은 남북간의 왕래·교역·협력사업과 통신·역무의 제공 등에 관해서는 이 법을 적용토록 하고 정부내 남북교류 협력업무를 통일원으로 일원화시키고 있다. 한편 평민당은 문공위에서의 방송관련법 처리와 관련,표결결과에 대한 위원장의 언급없이 통과가 선포됐다고 지적,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문공위에서는 법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민자당의원과 이를 실력 저지하려는 평민당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여 평민당측 간사인 조홍규의원이 민자당 신하철의원과 경위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문교체육위는 이날 김원기위원장(평민)과 여야간사 합의에 따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 법안,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3개 쟁점법안을 이번 회기내 처리하지 않고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잠정 결정하고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 또 내무위는 자동차 전용도로 및 고속도로에서의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다음과 같다. ▲남북교류 협력법 ▲남북협력 기금법 ▲민족통일연구원법(이상 외무통일위) ▲국군조직법(국방위) ▲방송법 ▲한국방송공사법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이상 문공위) ▲한국마사회법 ▲수산업법 ▲농업재해대책법(이상 농림수산위) ▲소득세법(재무위) ▲도로교통법 ▲광고물 관리법(이상 내무위) ▲환경정책 기본법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대기환경 보전법 ▲환경오염 피해분쟁조정법 ▲수질환경 보전법 ▲소음진동 규제법(이상 보사위)
  • 49개역중 갈아타는 역 11곳/착공된 지하철5호선 어떻게 건설되나

    ◎역마다 장애자 에스컬레이터 설치/공항역∼공항청사엔 수평이동 보도/주변상가와 연결,역세권으로 개발 27일 착공된 지하철 5호선은 서울의 동서를 관통하는 간선교통축으로 기존 1∼4호선은 물론 앞으로 건설될 6,7,8호선과 함께 서울의 방사형 지하철시대를 여는 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의 1∼4호선에 이어 지하철 2기시대의 서막이 될 지하철 5호선은 강서구 방화동에서 강동구 고덕동에 이르는 총연장 52㎞로 49개의 역사중 11개역이 갈아타는 역으로 건설돼 오는 93년말 공사가 완공되면 지하철수송 효율을 극대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5호선은 역마다 장애자용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세종로역등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공항역은 역에서 공항청사까지의 거리가 2백∼3백여m에 이르는 점등을 감안해 국제선 1청사,국내선 청사,국제선 2청사간에 3개의 수평이동 에스컬레이터(Moving Way)를 설치하게 된다. 공항까지의 시설에 따른 공사비 약 1백억원은 교통부가 부담하며 시공은 서울시가 맡을 예정이다. 또 2호선 영등포구청역과 환승될 5호선 영등포구청역에도 이같은 수평이동 에스컬레이터 시설을 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이 오는 93년말 완공되면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현재의 18.8%에서 32%로 높아져 하루수송인원도 3백10만명에서 6백94만명으로 2배이상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공항·화곡 등 서부지역과 고덕·천호 등 동부지역에서 도심까지의 출퇴근시간이 1시간대에서 3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이와함께 지하철역 반경 5백m이내를 수용,상가등 근린생활시설과 주차장등 각종 시민편익시설을 유치해 역세권으로 개발함으로써 도시균형발전을 유도하고 도심기능 분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왕십리·천호·영등포로터리역 등 11개 환승역은 도심 또는 부도심 중심상권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5호선은 그동안 1∼4호선 건설에서 쌓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최신공법을 도입,여의도∼마포,천호동∼광장동 등 한강을 가로지르는 2개구간은 한강경관 보호와 주택가 소음방지,교통소통 원활을 위해 공사비는 더 들더라도 기존의 교량방식이 아닌 하저터널방식을 채택했다. 또 교통량이 많은 기존도로와 건물밀집지역엔 터널공법을 시행하되 역사설치나 지반이 약한 곳은 땅위에서 파 나가는 개착식공법을 택했다. 차량운행도 무인완전자동 운전방식(ATO)을 도입한다. 차량의 높이도 현재보다 50㎝를 낮춰 지하구조물의 높이를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돼 건설비를 4백억원가량 절감하는 한편 레일하부 공법도 자갈을 까는 기존방식에서 콘크리트 도상방식을 채택,유지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했다. 시는 이날 착공한 지하철 5호선을 비롯,오는 97년까지 총연장 1백50㎞의 제2기 지하철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이미 착공한 2∼4호선 연장구간 15㎞와 이날 착공한 5호선외에 7,8호선을 올 연말에 부분착공하고 오는 93년까지는 6호선과 7,8호선 잔여구간 61.5㎞를 모두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철 5호선 건설사업에 1조4천1백80억원등 제2기 지하철건설에 총 3조9천5백70억원의 막대한 재원이 소요돼 이의 조달여부에 따라 건설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국무총리주관으로 설치된 대도시 교통종합대책에 따라 정부·서울시·차입자금 비율을 3대3대4로 계획했으나 최종 협의과정에서 정부가 5호선 정부지원액중 무상비율을 50%만 지원키로 수정합의하는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조명환기자〉
  • 「국민연금」 적용 사업장 확대/내년 7월부터 5인이상 업체까지

    ◎정부,상위 보고/노사분규 작년보다 77% 감소 국회는 21일 운영ㆍ외무ㆍ내무ㆍ경과ㆍ문공위를 제외한 11개 상임위를 열어 여야 간사를 선임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일부 상임위에서는 소관부처에 대한 현황보고를 들었다. 이날 보사위에서 김정수보사부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ㆍ금융지원제도 개선을 통해 의료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법인세율을 현행 20∼27%에서 10∼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소득표준율도 감면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국민연금제도의 발전대책과 관련,『91년7월부터 5인이상 사업장에도 당연 적용해 약 34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경식환경처장관은 『차량노후화에 따른 매연,소음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용 차량의 차령을 차종별로 6개월∼3년 단축하고 용도변경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관계법령을 개정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조장관은 또 『경유사용 자동차의 배출허용기준을 현행보다 20% 강화하는 문제도 관계부처와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철노동부장관은 노동부 현황보고에서 『노사분규 발생건수가 20일 현재 2백45건으로 2백10건은 해결됐으며 35건은 진행중』이라면서 『이는 전년대비 77% 감소한 빈도』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업종별로는 운수업이 20일 현재 20건이 발생,지난해 동기에 비해 93%가 감소해 최고감소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부고속전철ㆍ새 공항건설 계획 점검

    ◎전국 「반나절생활권 시대」 열린다/시속 3백50km… 직행ㆍ「격역정차」로 운용 경부고속/7조원 투입… 미래 아태항공 중심지로 새 공항 정부가 15일 확정발표한 경부고속전철과 수도권의 새 국제공항 건설계획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토종단 기간철도 수송능력과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국제항공 수송능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대역사로 평가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으려는 2000년대 전국고속전철망의 첫번째 기간노선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영종도의 새 국제공항 또한 오는 98년쯤부터 실용화될 대륙간 극초 음속 여객기를 수용하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중심축 공항으로 부상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들 두 공사에 투입되는 자금만 해도 약 7조원에 이르러 가히 기록적이다. ▷경부고속전철◁ 좁은 국토의 여건때문에 고속도로의 확충에 어려움을 느낀 데다 기존철도를 개량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새로운 고속전철망의 건설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83년부터 이같은 방안이 검토되기시작,86년 제6차 5개년계획에 경부선 신설을 위한 조사가 포함됐다. 지난해 7월 고속전철 건설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사업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10월에는 국제심포지엄을 가졌으며 지난 4월에는 개략적인 계획이 마련됐다. 15일 최종확정된 건설계획에 따르면 서울에서 천안 대전 대구 경주를 거쳐 부산에 이르는 4백9km의 S자형 노선으로 매일 52만8천명을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차의 운행속도는 최고시속 3백5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행편은 1시간30분이 걸린다. 4개 중간역가운데 대전과 경주,또는 천안과 대구만을 거치는 경우 1시간41분으로 잡고 있다. 운행간격은 개통초기에는 12∼10분,수요에 따라서는 4분까지 단축운행이 가능하다. 당초에는 보다 직선적인 대구∼삼랑진∼부산 노선도 검토됐으나 국내최대의 역사ㆍ문화유적지인 경주와 울산ㆍ포항 등 공업지역의 교통편의를 제고시켜야 한다는 점이 고려돼 경주쪽 노선을 택했다. 그것도 울산쪽으로 조금더 도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산악지등 지형조건이 맞지않아 경주에서울산 이웃을 지나 부산에 이르는 선에서 낙착됐다. 또 중부지방에선 청주를 거치는 방안도 제시됐으나 노선이 지나치게 곡선화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공주쪽을 지나게 됐다. 대신 천안과 청주사이의 기존철도를 전철화해 경부고속전철에 연결시킴으로써 사실상 이 고속전철망에 포함된 것이나 다름없게 했다. 경부고속전철은 앞으로 계속 건설될 호남고속전철 동서고속전철 동해고속전철 경전고속전철망과 연계돼 2000년대 초까지 전국을 일자형 고속전철망으로 연결하게 된다. 전국 고속전철망이 완성되면 모든 국민은 반나절 생활권안에 살게되며 고속전철로 중요도시에 간뒤 기존 철로나 육로를 이용해 이웃도시로 가는 교통체계가 형성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이점 말고도 경부고속전철은 다가오는 통일시대에는 만주나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대륙까지 잇는 유러시아대륙간 고속전철망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될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고속전철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와 일본ㆍ서독 등은 서로 자기네 방식으로 이 선이 건설되기를 바라고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프랑스의 TGV와 일본의 신간선,서독의 ICE 등에 오는 9월까지 공사 및 기술이전 조건등을 명시한 제의서를 제출하도록 통보,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연내에 채택할 방침이다. 신간선은 세계에서 가장 안락한 고속열차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운행속도가 3백km이하인 데다 건설비와 차량가격이 매우 비싼 단점을 갖고 있다. ICE도 앞선 기술을 자랑하나 실용화에 따른 문제점 및 엄청난 소요경비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종도국제공항◁ 영종도와 용유도사이를 매립하는 등으로 모두 1천7백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게 되나 우선 1차공사는 3백80만평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차공사만 준공돼도 연간 16만대가 운항하는 김포공항의 1.5배가 넘는 연간 24만대의 여객기가 운항하고 여객 4천만명및 화물 3억3천만t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새 공항은 음속의 5∼25배에 이를 극초음속항공기까지 넉넉히 수용,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까지 20∼30분만에 날아가는 2000년대 꿈의 여행시대에 대비한다. 유럽이나 미주대륙쪽에서 한시간 정도에 온 극초음속여객기에서 내린 손님을 재래식 여객기로 북경이나 도쿄 방콕 홍콩 등지로 보내는 아시아의 교통중심축 공항(HUB)역을 자임할 계획이다. 세계에 4∼6개쯤 등장할 중심축 공항을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꼽히고 있으나 지정학적으로 우리쪽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한발 앞서 구체적인 건설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영종도는 서울에서 52km나 떨어졌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김포공항이 20km이고 프랑스의 샤르르드골공항이 파리에서 25km,영국의 히드루는 런던에서 24km,미국의 케네디는 뉴욕에서 24km인데 비하면 꽤 먼 거리인 것이다. 영종도는 이처럼 거리가 조금 멀기는 하지만 김포공항보다 휴전선에서 8km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섬이어서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소음피해를 줄일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어 새 공항예정지로 선택됐다.
  • 유해ㆍ위험작업장 범위 축소/노동부/7개직중 「고기압」만 인정

    ◎노동계,“당초 방침 번복했다”반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7개 직종의 유해위험 작업장에 대해 하루 작업시간을 6시간으로 제한하겠다던 노동부가 2개월만에 그 범위를 1개 직종으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노동부는 31일 오는 7월13일부터 시행될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하루 6시간,1주 34시간 이상의 근무가 금지되는 유해위험작업의 범위를 잠함ㆍ잠수작업 등 고기압아래서의 작업으로만 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에앞서 지난3월 같은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갱내작업 ▲고기압하의 작업 ▲고열물체 취급 ▲저온물체취급 ▲흙ㆍ물 등의 분진ㆍ비산 ▲중금속ㆍ유해물질의 분진ㆍ가스발산 ▲강렬한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 등 7개 직종을 유해위험작업으로 하겠다고 했었다. 노동부는 이에대해 『입법예고된 시행령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기존의 3교대 근무를 4교대로 늘려야 하는등 경쟁력이 약화돼 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근로자들 역시 임금수령액이 줄어들거나 실업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유해작업장의 축소이유를 밝혔다. 노동부는 또 『노사단체 및 학계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근로시간단축만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입법례가 없고 이 조항이 오히려 작업환경개선을 기피하는 핑계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2개월만에 당초의 방침을 번복한 것은 산업현장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결과로 근로자들의 불신만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비난했다.
  • 우려스런 「광신의 화」(사설)

    「목사」가 아들을 1년4개월동안이나 감금해 두었다가 친구들에 의해 「구출」당하게 한 사건은 충격을 느끼게 한다. 그 이유가 『자신의 신앙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이었다는 것에 더욱 아연함을 느낀다.아예 가출신고를 하여 주민등록까지 말소시킨 것을 보면 「목사」인 아버지는 자기를 따르지 않는 아들을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려 했지 않았나 의심하게 된다. 대저 목사란 어린 양떼 같은 인간을 하느님의 길로 인도하고,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하는 사명을 띠고 자신을 신께 맡긴 사람이다. 신의 「말씀」은 인류구원의 사명을 띠고 세상에 온 구세주가 가르치는 계명이다. 계명이란 인간이 옳고 바르고 착하게 살기를 가르치는 정신적인 지침이다. 그러므로 「말씀」의 도리를 지키는 일은 목사가 솔선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말씀」중의 핵심은 용서와 사랑이다. 자기와 뜻을 같이하고,사랑받을 일을 하는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은 물론,자기와 뜻을 달리하고 반대하는 「원수」에게까지도 맞은 뺨을 돌리고 또한쪽 뺨까지도 내놓기를 가르친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칠 자유도 있고 권리도 있다. 우리 귀에 설기는 하지만 자신이 받드는 신앙의 세계를 위해 목숨과 재산을 바치고,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들여 신앙에 정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그럴 수 있듯이 남도 그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 잔혹한 느낌이 드는 목사아버지의 행적을 보며,현세적 기복에만 매달려 광신적인 이상신앙에만 몰두하는 듯한 우리의 종교실상이 새삼스럽게 우렬르 자아내게 한다. 우리가 종교에 기대하는 것은 삶이 풍요롭고 기품있으며 정의롭고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경영되기 위해 종교가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는 그 기대가 별로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충족되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 갈등과 분열이 더욱 조장되는 쪽으로 이바지하고 있다는 인상까지도 강하게 든다. 교회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신도가 생명을 걸고 대결하는 일이 주택가에서 예사롭게 일어나고 기도원을 지으려는 일을 사이에 놓고 극한 대립의난투극이 최근에도 벌어졌다. 교회나 기도원이 마을에 들어오면 성스런 분위기가 되고 삶에 이익이 된다고 환영받을 만한 인식을 심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종교의 불찰인 듯 환경을 오염시키고 소음과 배타적 광신으로 주민에게 곤혹을 주어 목숨을 걸고라도 거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종교의 존재의식에 반성을 부르는 일이다. 거대하게 성을 쌓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동서남북 끝끝에서 신도를 실어나르기 위해 교통혼잡을 부채질하는 교회때문에 믿지 않는 이의 적대감이 날로 확대되어 가는 현실도 불신을 조장한다. 걸핏하면 타종교를 비방하고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마귀들린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신도를 만드는 목사도 있다. 종교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순화시키지는 못하고 분열과 반목과 증오를 제조하는 본거지가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오늘같은 현실은 잘못된 일이다. 다같이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만큼 심각한 이 현실이 걱정스럽다.
  • 단거리 이착륙기등 개발협력 추진/오늘 임시각의

    ◎「방일」 성과 극대화,후속조치 논의/6개 한ㆍ일 공동사업 예산확보/양국 각료회담 3년만에 올 가을 개최/복수사증발급 7월부터 시행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성과를 극대화하고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1차로 신소재특성평가센터 건립등 6개 공동협력사업에 따른 부지확보등 필요한 예산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첨단기술분야 협력에서는 저소음 연료절약형 단거리 이착륙기(STOL)및 과학위성개발,4천m급 유인잠수정 개발,인체유전자 연구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정부는 또 무역역조 시정의 일환으로 일본이 파견할 대규모 구매사절단의 방한에 대비,경제단체등과 협의하여 한일수출 가능품목을 업체별로 정밀파악하고 소련ㆍ동구ㆍ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일본과 공동진출할 수 있는 분야와 업체를 집중검토,금융ㆍ세제면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관련,28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대통령의 방일성과분석및 정부차원에서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내일 4부 장관 회견 이 자리에는 노대통령의 방일을 수행한 최호중외무,이종남법무,박필수상공,정근모과기처장관이 각각 일본측과 실무차원에서 협상한 결과를 보고하며 이들 4부장관은 29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후속조치등을 밝힐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 민자당수뇌부와 강영훈국무총리ㆍ최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을 겸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대일관계개선 후속방안,민자당이 29일 단독소집한 임시국회대책,일단 연기된 여야영수회담,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무부는 한일 양국간 입국사증 수수료면제및 복수사증 발급에 관한 서한교환의 후속조치로 오는 7월1일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단수비자만 주던 ▲단기종합비자와 유학및 숙련노동자 비자는 1년 복수로 ▲상사주재원ㆍ특파원ㆍ예술종사자ㆍ교수ㆍ연구자ㆍ선교사ㆍ특수기술공여자는 3년 복수비자를 받게된다. 외무부는 재일교포 법적지위 개선과 관련,16세이하의 재일한국인 청소년에 대한 지문날인배제 그리고 원폭피해자 지원기금 사용문제등을 위해 곧 양국 아주국장회의를 가질 방침이며 지난 87년이래 중단되었던 제15차 한일 각료회의를 금년 가을에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외무부는 또 국제경제에 관한 의견교환및 양국간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외무부경제담당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일 경제협의회」도 금년 하반기에 구성,조기가동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무역역조 개선을 위한 한일 산업구조조정위의 운영방향을 산업기술이전ㆍ수평적 분업에 맞추기로 하고 첨단고급기술이전에 대비,국공립연구기관에 대해 필요한 자금을 배정하고 인적 자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 뭔가 잘못돼가는 세태/황산성 변호사(서울시론)

    ◎사회악 추방은 온국민의 합심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자동차의 소음ㆍ공해에 시달리며 사람들의 왁짜지껄이는 잡음을 들으면 황량하고 삭막한 삶을 실감한다. 그러나 시멘트블록 사이로 뚝심좋게 뻗어난 사철나무위에서 재잘거리는 참새소리에 깨어나는 아침의 감격이 뿌듯해진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였고 시인 김영랑은 5월은 창엄한 햇살이 퍼지는 달이라고 읊었다. 그 아름다운 5월을 보내면서 어디선가 『더럽다,더럽다. 미쳤다,미쳤다. 망한다,망한다,망한다』하는 탄식소리가 내 귓가를 때리고 있다. 지금 이 때에 만약에 하늘로부터 특명을 받은 예언자가 나타난다면 분명히 이 세마디를 외며 통곡하고 헤매리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탄식소리 들리는 듯 모두가 먹고 마시며 기분내는 놀자판에서 돌팔매질을 당하면서도 그 예언자는 계속 그 말들을 외칠 것이다. 어느 청렴한 젊은 경찰관이 권총자살을 했다. 나는 그의 자살을 무척 안쓰러워 한다. 썩어 문드러져가는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기가 힘겹고 뿌리칠 유혹은 많다.집안에서 철없는 아내와 어머니의 갈등과 바가지 긁는 소리에 미칠 것 같다. 그 결과 그 집안은 망해버린 것이다. 어느 여고 3학년 학생이 아침 일찍 보충수업 등교길에 집 근처 50m 떨어진 곳에 보온도시락을 버려둔 채 행방불명이 되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그 여학생이 그렇게 깜찍하게 납치극을 위장한 가출극을 벌였다기 보다는 납치로 인정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경찰은 그 여학생을 찾기도 전에 가출이라고 단정하였다. 수사촉각과 현장감각이 뛰어나서 그런 결론을 얻고 있다면 우리국민 모두가 경찰에 대한 신뢰와 존경으로 안심해도 되는 치안만세의 세상이 될 것이다. 이 사건의 실상은 그렇게 평가내릴 수가 없다. 흔히들 중매로 사귀다가 결혼한 경우에 중매반 연애반이라는 말에 비유된다. 그 여학생은 공부가 하기 싫어서 신문에 난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나섰다가 그날로 인신매매단에 넘겨진다. 가출이든 납치든 미성년의 어린 여학생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가출신고를 받으면 경찰은 열심히 찾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가출한 지 40일후 내가 출연하는 MBC­TV 프로그램 「여론광장」에서 이 여학생의 실종을 다루게 되었다. 방송 전날밤 하나님께 「잃은 양 한마리를 찾아 헤매신다는 주님이시여. 주님은 이 어린양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겠지요. 방송을 통하여 이 아이를 꼭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간절히 기도드렸다. 그 여학생은 이미 눈쌍꺼풀 수술과 파마머리를 했기 때문에 그 가족들도 알아보기 어려운 얼굴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과거 방식으론 안 통해 기도의 힘은 큰 것이다. 신문보도와는 달리 어느 시민의 제보가 아니었고 여러 손을 거쳐 마지막으로 데리고 있는 포주가 이 방송을 본 것이다. 아이를 찾으려는 열정적 나의 태도에 놀라 이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는 골치아프겠다며 경찰에 인계하였다 한다. 경찰은 그 여학생을 인도받은 지 무려 7시간후에 애타는 부모에게 연락하였다. 먼저 신문기자에게 배부할 진술서와 녹음내용을 다 만든 후에 말이다. 그무렵 며칠동안 자칭 인신매매단이다,경찰관이다 하는 남녀들로부터 집으로 사무실로 교회로 협박전화때문에 전화통이 불이 났다. 내가 더러운 곳만 건드리면 미치광이처럼 발작하는 자들이 왕왕거리는 세태에 우리식구들은 이미 익숙하여 그자들로부터 시달리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 가출한 딸을 찾는 부모가 시경에 가출신고를 했더니 YMCA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인신매매단에서 활약한 전력있는 사람의 경험에 의하면 경찰이 3일만 집중단속을 하면 인신매매단의 소굴은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한다. 올 상반기 가출ㆍ납치사건을 시경에서 3건,대검에서 5건,민주시민운동연합에서 25건을 해결했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공권력에 대한 신뢰성의 도는 가늠할 수 있다. 공직자 비리조사운운으로 다소 퇴폐산업이 기울어지고 있다 한다. 요즘처럼 부조리와 퇴폐문화가 만연되고 있는 때가 또 있었을까. 정부관리나 기업체 임직원들,세도부리는 사람들 치고 뇌물 주고받는 향응과 바이어들이 베푸는 기생파티나 술집에는 으레 여자의 시중이 있어야 한다는 빗나간 접대문화가 우리사회를 이모양 이꼴로 만들지 않았겠는가. 만 16로세부터 29세까지 6백50여만명 여성중 5분의 1이 접객업소에 근무하고 있다 한다. 딸과 아내와 어머니,즉 여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진다면 이렇게 내버려 둘 수 있는 실태인가. 정말로 바른 삶과 행복한 삶은 도덕관이 재정립되어야 한다. 한편에서는 또 돈이 너무 많아서 미치고 있다. 작년 한해 재벌기업이 사들인 땅이 약 2조4천억원어치라고 한다. 서울에 땅 한평 안가진 사람이 71%인데 애써 모든 국민의 저금으로 기업들이 기술개발이나 기업설비 증설은 하지 않고 부동산투기에만 열을 올렸다. 그래서 미친 여자 널뛰듯이 부동산값은 폭등했다. 덩달아 최근 9년만에 가장 심한 물가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다가 계층간의 갈등을 폭발시켜 끝내 자유민주주의체제,자유경제체제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절박한 상황에서 5ㆍ8조치가 나왔다. 지난 80년 9월27일 국보위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지만 유야무야 넘어갔다. 정부는 1990년대에는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음성ㆍ진천군의 보궐선거의 결과에서 교훈삼아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도덕관의 재정립을 국민소득 4천달러의 우리가 국민소득 1천만달러 수준의 국민 이상으로 과소비를 하고 있는 망국의 징조가 보인다. 외신들은 한국에서 다시는 기적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제 우리 모두 씀씀이를 절제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듯 근검절약하는 마음가짐으로 합심하여 노력해야겠다. 하나님께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하던 중 내 생각,내 염려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할테니 좀 기다려보라고 하신다. 분명히 곳곳에 숨은 의인들이 있다는 말씀이다.
  • 총포 단속법 시행령/각의,개정안을 의결

    국무회의는 15일 총기의 소음기와 조준경을 총포의 부품으로 규정,제조ㆍ판매ㆍ소지를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단속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방범용 분사기에는 독물ㆍ극물ㆍ최루가스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으며 사람을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전자충격기는 제조할 수 없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건설행정의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건설부에 차관보 2인을 두고 건설진흥국과 해외건설국의 기능을 통합,건설경제국으로 통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건설부직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외언내언

    50대인 J씨는 지금도 새 운동화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구두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수제의 살롱구두나 외제상표의 것이라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듯한 설레임의 동반따위는 없다. 그러나 조깅이라도 하기 위해 새 운동화를 샀을 때는 끈을 꿰어보고 신어보고 신고서 저벅저벅 걸어도 본다. ◆이렇게 좋은 운동화가 이렇게도 쉽게 이렇게 흔하게 널려있다는 것이 J씨같은 세대에게는 문득 신기해지는 것이다. 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운동화」라는 걸 구경한 J씨는 그나마 60명 한반에 2∼3켤레 할당나온 것을 먼빛으로만 본 것이 전부였다. 제비를 뽑아 떨어졌으니까.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한켤레의 운동화로 1년도 견뎌야 하고 걸핏하면 좀도둑이 들어 집어가는 통에 신발을 들고 들어가 방웃목에 벗어 놓아야 하는 시절도 겪다 보니까 어느 사이 「새 운동화」는 보석처럼 빛나는 귀한 물건이 되어 버렸다. J씨와 비슷한 성장기를 보낸 것이 우리의 50대 이상의 대부분 사람들이다. ◆신발만은 한국산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품질」에 든다고 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운동화에 깃들인 우리들 기성세대의 한이 기여한 바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운동화라도 한번 원없이 신어봤으면 하는 원망이 에너지가 됐을 터이니까. ◆공진청이 검사를 해봤더니 재봉틀과 냉장고도 미제보다 한국산이 우수했다고 한다. 가난하고 의심많은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로서는 『설마?』하는 의심이 고개를 들지만 과학적인 검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의 냉장고와 가전3사의 것을 견주어 보았더니 소비전력도 덜들고 성애제거기능도 더 우수했고 소음도 적었다고 한다. 재봉틀도 손색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궁상맞고 초라하던 시기를 거쳐 오늘의 풍요에 도달한 운동화를 생각하면 재봉틀이고 냉장고이고 안될 것은 없다. 의심하는 마음으로 외제를 넘볼게 아니라,신념을 가지고 우리 제품을 사랑해 볼 일이다.
  • 분당,항공기소음 영향권/건설부 조사/“주거지역은 기준치 이하”

    ◎주민들은 TV시청ㆍ전화사용 지장 호소 분당인접 비행장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소음이 분당신도시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거지역의 소음도는 기준치이하로 밝혀졌다. 건설부는 10일 환경처의 소음측정등록업체가 지난 2월8일부터 20일간 헬리콥터ㆍ수송기ㆍ전투기등 3가지 항공기의 소음도를 15개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활주로 끝 부분으로부터 가로방향으로 2∼6㎞지점까지의 소음도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평가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는 등가감각소음도 (WECPNL)지수로 50∼65,7∼9㎞까지는 49∼7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주거전용지역의 소음도는 국제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주거지역 소음기준치인 70을 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상업ㆍ업무지역ㆍ병원ㆍ학교시설지역에서는 71∼75에 이르는 곳이 있어 2중창 설치와 건물을 지을때 소음방향을 고려,설계토록 함으로써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실측된 항공기 소음은 전투기ㆍ수송기ㆍ헬리콥터등 3가지 항공기의 소음의 평균치를 낸 것이다. 그러나 건설부의 이같은 발표는 『주거환경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난해 8월의 환경처 환경영향평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현지주민들도 항공기가 뜨고 내릴때 텔레비전 시청이나 전화를 받는데 지장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어 신도시건설에 앞서 보다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엔 항공기 소음과 관련된 기준치가 없으며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통일된 평가방법이 없어 각기 실정에 맞는 기준치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 도심 「모노레일」 건설 추진/여의도등 교통 밀집지역에

    ◎지하철역 주변 순환… 승객 연계수송/서울시,민자 유치… 타당성 조사 서울시는 9일 지하철노선 인근의 아파트단지 등 주민이 밀집해 있거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이들 지역주민의 지하철이용을 돕기위해 순환 또는 왕복하는 경전철(모노레일)의 건설을 민자를 유치해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오는 5월말 착공예정인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여의도를 비롯,잠실ㆍ서울대공원 등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타당성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경전철을 건설할 경우 ㎞당 2백50억원이 소요되는 지하철보다 20∼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일부 대기업들이 민자건설에 참여할 뜻을 비친데 따른 것이다. 민자로 경전철을 건설할 경우 건설업체가 일정기간 경영을 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양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전철은 고가 또는 지상에 레일을 깔아 운행하는 방식이 있으나 교각건설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소음을 일으켜 지상건설방식을 택할 방침이다. 여의도에 경전철이 건설될 경우 1시간에 1만명 정도의 승객수송이 가능한것으로 보고있다.
  • 분당선 복선전철 “첫 삽”/총연장 32.4㎞… 14개역 확정

    ◎93년 완공되면 왕십리까지 35분 서울의 왕십리와 분당 신도시 사이 32.2㎞를 잇는 복선 전철이 26일 상오11시30분 김하경철도청장 등 관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성남동에서 기공됐다. 분당선은 분당에서 성남시 외곽을 거쳐 서울지하철 3호선의 연장구간인 수서역과 2호선의 선릉역을 교차통과하며 분당에서 종점인 왕십리까지 35분,을지로3가까지는 44분만에 운행된다. 분당선의 역은 모두 14개로 결정됐으며 분당∼정자∼수내∼서현∼야탑∼모란∼태평∼수서구간은 신도시 주민들의 1차입주가 끝나는 오는 92년까지,수서∼개포∼도곡∼선릉∼강남구청∼청담∼왕십리구간은 9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사에는 전동차 구입비 3천2백40억원을 빼고도 모두 6천6백억원이 투자되며 도시미관을 살리고 소음공해를 없애기 위해 전구간의 74%인 24㎞는 지하철로 건설된다. 분당선이 개통되면 분당신도시주민의 교통편의는 물론 서울도심인구의 분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도심과 동서 연결… 교통난 해소/지하철 5호선 어떻게 건설되나

    ◎교통량 많은 도심은 터널공법 사용/한강구간 하저터널… 소음ㆍ진동 없애/배차간격 2분… 무인운전방식 도입 서울시가 22일 건설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한 지하철 5호선은 대규모 주거밀집지역인 강동ㆍ강서지역과 도심을 연결함으로써 화곡ㆍ목동 등 서부지역과 천호ㆍ고덕ㆍ거여 등 동부지역의 교통난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2천년까지 단계별로 추진중인 제2기 지하철건설계획(1∼4호선연장 및 5∼8호선 신설)의 핵심노선인 5호선의 건설엔 시가 그동안 지하철 1∼4호선의 건설ㆍ운영경험을 살려 공사기간중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신 공법을 택했다. 이에따라 교통량이 많고 건물이 밀집된 구간은 땅속에서 모든 공사를 수행하는 터널공법이 도입되며 외곽지와 지질조건ㆍ정거장설치 등 기술적으로 불가피한 구간만 개착식공법을 쓰게된다. 특히 한강구간(여의도강변∼마포,광장∼천호사거리)은 교량을 설치하지 않고 처음으로 30m정도 깊이의 하저터널을 뚫어 소음과 진동을 없애기로 했다. 또 5호선에는 기존노선 전동차와는 다른 무인운전방식(ATO)을 최초로 도입,우선 기관사 1인만으로 운전하고 장기적으로는 무인운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출발ㆍ도착ㆍ출입문개폐ㆍ안내방송ㆍ주행속도 등 대부분의 기능을 자동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열차운행은 8량을 1편성으로해 2분간격으로 운행케 함으로써 기존노선의 2분30초∼5분인 열차운행간격을 크게 줄여 2010년의 출퇴근시 단위역 최대수송인원으로 예상되는 6만7천3백명을 넘어 최대 7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했다. 차량크기도 폭 3.2m,높이 4m,길이 20m로 만들어 현재의 전동차보다 높이를 50㎝ 낮췄다. 이에따라 터널 단면도 50㎝ 줄일 수 있어 건설비 2백70억원정도를 덜 들이게 됐다. 공법도 기존지하철과는 달리 레일과 침목을 까는 도상방식(방침방법)을 ㎞당 건설비가 7억원인 자갈방식에서 9억원이 드는 콘크리트 방식으로 바꾸는 등 최신방법을 도입했다. 이는 콘크리트방식이 유지관리가 간편하고 지하구간의 분진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취해졌다. 시는 또 정거장길이를 기존의 2백5m보다 40m를 단축,1백65m로 해 건설비 2백10억원을 절감하면서 각 역사에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리프트시설 등 장애자용 승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정거장의 에스컬레이터를 가능한한 늘리고 지하공간에 상가ㆍ지하주차장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철5호선 역사위치(환승역 ★표) 역 명 위 치 방 화 방화택지개발지구 중앙 복 종 방화동 개화국교앞 공 항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앞 송정국교앞 공항동 송정국교앞 공항로 공항택지개발지구 중앙 외발산 공항로와 강서로 교차지점 삼거리 내발산 화곡2단지 주공아파트앞 화 곡 화곡동 강서성모병원앞 까 치 화곡로와 화곡동 금달래길 교차지점 신 정 신정동고갯길 신정4동사무소 부근 목 동 목동오거리 오 목 신정로와 오목교 교차지점 영등포구청 당산동 영등포공고앞 ★ 영등포 영등포시장 뒤편 영등포로터리 영등포로터리앞 ★ 여의도 여의도 라이프쇼핑센터앞 여의도강변 여의도북쪽여의동로 마 포 마포대교북측 가든호텔앞 공 덕 공덕동로터리 ★ 아 현 마포경찰서와 마포시립도서관 사이 충정로 충정로 종근당빌딩앞 ★ 서대문 서대문로터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앞 낙 원 낙원상가와 종묘사이 ★ 을지로4가 을지로4가와 청계천사이 ★ 광 희 광희동로터리 ★ 흥인국교앞 신당동 흥인국교앞 행 당 행당2동사무소앞 왕십리 왕십리로터리 ★ 마 장 마장동 제2마장교 서측 용 답 용답동과 답십리동 사이 천호대로 장 안 군자동 자동차매매센터 서측사거리 군 자 천호대로와 능동로 교차지점 ★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 후문앞 광 장 천호대교서측 광장동로터리 천호사거리 천호사거리 ★ 천 호 천호동 동신중ㆍ고교앞 길동사거리 길동사거리 길 동 둔촌로와 천호동ㆍ고교입구의 교차지점 명 일 명일동 삼익아파트앞 배재고앞 고덕동 배재고교 동측 고 덕 고덕주공아파트단지내
  • 소음공해 갈수록 극심/대구시 도로변 “대화 못할정도”

    ◎서울등 6개도시 기준치 초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 주민들이 지난 한햇동안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처는 17일 작년 1년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원주 등 7개도시에서 환경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원주를 제외한 6개도시의 연평균 소음도가 환경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 도심도로변 지역은 평균 79db로 미국환경청이 정한 소음난청의 원인이 되는 75db을 훨씬 넘어섰으며 주거지도로변(소음기준도 65db)도 76db로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일반주거지역의 주간 소음은 지난84년 58db이던 것이 87년 60db,작년 61db로 늘었고 도로변도 84년 77db에서 87년 78db,지난해 79db로 계속 심해지고 있다. 부산지방은 정온을 요하는 전용주거지역(기준 낮50dbㆍ밤40db)이 낮57dbㆍ밤48db,상업 및 준공업지역(기준 낮70dbㆍ밤60db)은 낮72dbㆍ밤60db로 기준을 훨씬 넘었으며 대구 광주 대전 춘천등지도 거의 비슷한 소음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거전용지역은 대전이 낮60dbㆍ밤51db로 전국 도시중 가장 시끄러운 도시로 판명됐다. 이처럼 소음이 심한 것은 매년 24%씩 늘어나는 자동차 소음과 건설공사장의 기계소리,공장의 굉음 등이 주범인 것으로 분석됐다.
  • 민자ㆍ평민의 임시국회 대응 전략

    ◎「거여소야」 새 실험… 「통합」 공방 불꽃튈 듯/여야 모두 정국향방의 시험대 간주… 격돌 불가피/민생ㆍ개혁입법 주력,큰 정치구현 민자/지자제등 대비,개편 부당성 성토 평민 「거여소야」의 정계개편 이후 처음으로 19일 열릴 예정인 제1백48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민자ㆍ평민 양당은 국회대책마련에 부산하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및 민생처리문제에 거대여당의 능력을 과시,생산적인 국회활동을 보여줌으로써 3당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반면 평민당은 인위적인 3당통합의 부당성을 집중 공격,앞으로 있을 지자제 선거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여야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각각 대표연설에 나서 정계개편에 대한 공방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임시국회의 회기문제도 민자당의 20일과 평민당의 30일 주장이 팽팽히 맞서 이번 임시국회가 여야 전면전의 전초전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대화ㆍ타협에 총력 ○…원내의석 2백16석을 확보한 민자당으로서는 법안처리 문제등에 있어 힘으로 밀어붙이면 가능한 상황이나 그럴 경우 거대여당으로서 파행국회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평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법안처리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법안처리 과정에서 평민당이 강경저지 투쟁으로 나올 경우라도 강행처리 등으로 맞설 게 아니라 정국혼란 및 사회불안ㆍ경제악화 등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평민당을 여론으로부터 고립화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16일 국회교섭단체 등록에 앞서 의회총회를 열어 총무단(총무1ㆍ부총무 9명)이 분야별로 국회활동을 진두지휘하는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쟁점법안 처리 등에 대한 여야 총무간ㆍ정책의장간 대화를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9개 쟁점 법안처리 및 민생관련 문제 해결이 향후 당의 진로와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란 점에서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정파간 이견을 보였던 쟁점법안등에 대한 단일안 마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단일안 마련 작업을 위해 과거 법안 담당의원들은 각 정파의 주장에서 벗어나기 힘든 점을 고려,단일안 마련 실무위원들도 일부 교체했다. 또 각 상임위 활동에서 과거 3당이 강력히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해 왔던 점이 평민당의 주요 공격대상이 될 것이란 점을 감안,의원들의 상임위 교체문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뤄야할 법안을 정책소위가 채택한 국가보안법ㆍ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등 9개 법안과 민생관련 17개 법안으로 상정,이를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 특례법ㆍ지방의회 의원선거법ㆍ광주 보상법 등 정치관련 법안은 통합 신당의 개혁의지 가시화를 위해 우선 처리키로 했다. ○의원직 사퇴 엄포 그러나 어느 법률안에 대해서도 평민당과의 협상이 쉽게 이뤄질 전망이 불투명해 민자당으로서는 강행처리가 불가피한 부담도 안고있는 셈이다. 민자당은 정치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예상되는 여야간의 격돌이 과거의 정치구습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차장법 및 토지수용법 등 교통문제 관련법안과 환경정책 기본법ㆍ수질환경보전법ㆍ소음진동 규제법 등 환경관련법안 등 의견접근이 쉬운 법안들을 미리 처리,생산적인 국회모습을 가시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3당통합의 충격속에 휩싸여 있던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전면적인 대여공세를 통해 새 입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3당통합이 상정하고 있는 보혁구도에서 「민주­반민주 구도」로 정국 흐름의 물꼬를 돌리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대중총재가 3당통합 저지를 위해 지금까지 주장해온 ▲홍보선전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원내투쟁 ▲3당합당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 등 장외투쟁 ▲3당통합의 쟁점화를 통한 지자제선거 승리 등 4단계 방안 가운데 「원내투쟁」이 그나마 가장 효과적이라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최근 김총재가 이미 여야간에 합의한 이번 임시국회 회기 20일을 30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현실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평민당은 3당통합이후 지금까지 펼쳐온 홍보전의 마무리 차원에서 김대중 총재의 대표연설을 통해 「보수대연합」의 「부당성」을 중점 부각시킨 뒤 총선을 통한 국민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의원직 총사퇴 결의안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김총재와 평민당은 이같은 명분축적용 사퇴결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평민당 의원들만의 사퇴라는 극약처방은 내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독자적 의원직 사퇴는 원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평민당내에서도 각종 여론조사결과가 시사하듯 국민여론이 김총재의 판단과는 달리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평민당으로서는 국가보안법등 각종 법률개폐 문제에서 거대여당의 「비민주성」을 부각시켜 정국을 「민주­반민주 구도」로 몰고가는 장기적 대응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를위해 평민당은 민자당의 민주ㆍ공화계와 민정계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국군조직법 개정안 등을 쟁점화할 태세이다. ○구태 재연될 수도 2백16석의 거여에 비해 현저히 약세인 70석의 의석을 감안,평민당은 각 상임위에서 정책대안 제시이외에 상임위 출석거부등을 지렛대로 활용,명분과 실리를 함께 추구할 듯하다. 특히 김총재의 4단계 전략과 관련해 중시하고 있는 지자제 선거법 등에서 평민당이 결정적으로 불리할 경우 「단상점거」등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야의 통합을 전제로 창당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신야당 추진모임은 이기택ㆍ김정길ㆍ이철의원 등 원내 7명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불가능해지자 임시국회에서 평민당과 정책적으로 연합,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 등 현안 법안에 대해 평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야당 모임은 또 이번 임시국회에 대비,지난 9일 김정길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원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외부인사 영입등 창당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서울 도심의 미용실을 습격한 2인조 강도가 『우리는 갈 데까지 간 놈들』이라 자처했다. 그 말마따나 갈데까지 간 세상임을 느끼게 하는 일이 어디 한두가진가. ◆하도 어이없는 사건이 많다 보니 개탄하고 분노하는 일에까지 면역이 생겼다. 계속되는 대문방화사건만 해도 그렇다. 분명히 정신이 올바른 자의 소행은 아닌 것 같은데 보통 일은 아니다. 그렇건만 덤덤해진 심경들. 경찰 나무라는 것까지 잊어버릴 정도가 됐다. 뒤통수를 내리 얻어맞으면서 멍멍해진 탓일까. 생각하자면 이런 심리상태로 되어버린 일이 더 개탄스럽고 또 두려워진다. ◆그러니 대학생들이 총장의 멱살을 잡고 난동 부린 일쯤 대수로울 게 없다. 멱살 좀 잡았기로서니… 하고들 넘겨버린다. 하지만 이 일은 우리 사회 병리의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생각컨대 오늘의 모든 반사회행위는 윤리ㆍ도덕의 붕괴에 연원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장차 이 사회를 이끌 대학생들이 그 일에 앞장 서다니. 총장 멱살잡이는 사장 멱살잡이와도 또다른 것. 그래서 여느 살인사건못잖게 두려워진다. 내일에의 희망마저 짓밟기 때문이다. ◆자기의사 관철이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생각. 이 생각들을 지우지 못하는 한 우리 사회는 불행할 밖에 없다. 수단 방법 안가리는 욕구충돌의 소음이 사회정의를 깔아 뭉갤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학생들의 주장이 옳다고 치자. 그래도 주장하는 방법이 문제다. 민주총장 뽑자면서 가장 비민주적인 작태로 윤리ㆍ도덕 내지는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려도 된다는 말인가. 더구나 진리의 전당인 학원에서. ◆군신의 관계는 부모자식의 관계와 같이 정이나 도덕률에 근거하는 것은 아니고 이해에 근거한다고 한비자는 말했다. 군신ㆍ사제의 관계에서도 도덕률을 중시했던 유가에 반기를 든 주장. 한데,부모 자식간에도 이해 상충으로 죽고 죽이는 오늘의 세태이니 「총장 멱살잡이쯤이야…」 해야 할 것인지. 「갈 데까지 간」 세상 같기만 하다.
  • 공중으로 넘나드는 일본문화(사설)

    고급아파트 동네에서 아파트 건물을 올려다보면 베란다나 창틀에 양산처럼 펼쳐진 은빛이나 흰빛 물체가 보인다. 파라볼라 안테나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난다. 조만간 국경일에 내거는 태극기숫자를 능가할 것 같다. 고급주택촌도 마찬가지다. 업계의 추산에 의하면 15만개는 보급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이 안테나는 89년 1월부터 수입자유화되면서 설치비용이 내려 80만원선이다. 이런 비용을 들여 안테나를 설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대개가 일본TV를 시청하기 위한 것이다. 자국의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본이 쏘아올린 방송위성에서 보내는 전파가 인접해있는 우리의 머리위에도 닿게 되었고 이 전파를 한발밖에 안될 직경을 가진 접시형안테나로 받아서 수신할 수 있게된 것이다. 잡힐 만한 지점에 전파부터 보내놓고 그걸 받을 수 있는 기구를 수입자유화하게 하는 순서가 사전에 세워놓은 각본에 따르듯 착착 진행된 셈이다. 순치된 소비자처럼 앞다퉈 안테나를 팔아주고 그것으로 그들이 보내주는 그들의 「문화」를 충실히 받아섭취하고 있는 가구가 15만에 이르고 앞으로 더욱 늘어갈 것이다. 이같은 전파문화의 침투를 위해 고의든 아니든 아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놓은 듯한 심증을 주는 것은 현재 송출중인 NHK종합방송과 교육방송도 마찬가지다. 자국의 난시청치역을 대상으로 한다기에는 너무 고급하고 광범위한 수준의 국제적 정보와 교양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그나라 외상이 잠깐동안의 공식방한을 했을때도 한국의 가요가수를 호텔로 불러 유행가를 함께 부르는 촌극을 서슴지 않았고,주한일본문화원을 통해 일본영화감상회 공세를 꾸준히 펴는 나라다. 대중문화 수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치밀한 공략을 짜여진 일정대로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테나 끼워팔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낸 공영방송의 전파송출로 친화력을 숙성시킨 다음 오는 9월이면 그들의 상업방송이 위성을 통해 미리 닦아놓은 길을 따라 이땅에 들어올 것이다. 그들의 그 무서운 상업주의는 무사도에서 야쿠자문화까지,대화혼에서 포르노상품까지가 자연스럽고도 신속하게 흘러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순치시킨 한국인들을 척후병삼아 그들이 그토록 노려오던 대중문화상품도 거침없이 밀려들 것이다. 그들의 대중문화 침투를 이제까지 방어해온 것은 「민족감정」이라는 둑 뿐이었다. 허약한 지상전의 저지구조물같은 우리의 이 둑을 비웃듯이 공중전으로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국제간의 문화교류를 국수주의적 폐쇄성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자국의 고유문화가 외래문화의 침투라는 원치않는 방법으로 파괴되는 것을 방어할 권리도 국가간에는 있다. 이웃집 주정꾼의 소음이 담을 넘어오면 삼가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한나라의 미풍양속은 정신적 자원이고 무형문화재다. 그걸 파괴하지 않도록 인접국에 요구할 권리가 우리에겐 있다. 상업방송위성의 송출을 약하게 한다든가,수신료를 물고 보는 자국 수용자에게만 시청이 가능하게 하는 장치를 미리미리 요구해야 한다. 지금 서둘지 않으면 「완성된 것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나올 게 뻔하다. 더늦기 전에 강력한 비상대책을 강구하는 일이 화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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