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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통과 11개 법안 내용

    ◎작년 운전시험 합격자 「주행」 면제­도교법개정안/비디오물 감상실도 규제대상 포함­풍속영업규제법/소방용 기계류 제조업 허가제 폐지­소방법개정안/청소년 유해약물 등 규제근거 마련­청소년보호법/원산지 표시의 손상·변경행위 금지­농수산물관리법/시·도 특성따라 대상사업 지정 가능­환경영향평가법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1개 개정 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도로교통법개정안=▲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원 또는 강사가 되기 위해 자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응시수수료를 납부토록 함.▲96년 12월31일 이전에 제1종·2종보통 운전면허시험의 일부를 합격한 사람으로서 97년 1월1일 현재 그 합격의 효력이 지속되고 있는 사람은 97년 12월31일까지 종전의 규정에 의하여 운전면허를 받을수 있도록 함. ○미신고 업자 형사처벌 ◇풍속영업규제법개정안=▲풍속영업 범위에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비디오물 감상실업을 추가함.▲미신고 풍속영업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형사처벌로 전환하고 신고를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영업소 폐쇄명령에 위반하여 영업을 계속할 경우 폐쇄조치할 수 있음. ◇소방법개정안=▲대통령령이 정하는 다중이용업소의 영업허가신청시 소방·방화시설등을 미리 갖추고 소방관서장의 확인을 받아야 함.▲일정규모 이상의 위험물 제조소 등에 대한 완공검사는 기술적 검토를 위하여 한국소방검정공사 또는 지정단체에 검사업무를 위탁,실시함.▲소방용기계·기구 제조업에 대한 허가제 및 방염처리업에 대한 면허제를 폐지하고 형식승인과 제품검사를 강화함. ○18세 미만자 보호대상 ◇청소년보호법제정안=▲18세 미만자를 청소년 보호대상으로 함.▲국가는 청소년보호를 위해 청소년유해환경의 정화에 필요한 모든 시책을 강구·시행해야 하며 특히 전자·통신기술 및 약품산업의 발달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물과 약물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술개발과 연구사업 지원 및 국가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할 책임을 부여함.▲음반과 비디오물,공연물,방송프로그램 등 심의기관에서 청소년유해매개체로 심의·결정된 것을 규제함으로써 각종 형태의 인쇄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함.▲청소년유해업소 업주에게 청소년 고용금지와 청소년 출입 제한 의무를 부과하고 누구든지 청소년에게 유해한 약물등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여 청소년 유해업소와 유해약물 등에 대한 규제근거를 마련함. ○사회단체 신고법 폐지 ◇사회단체신고법률폐지안=헌법상 보장된 결사의 자유와 관련,일부 오해나 비난을 해소하고 사회단체 활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법을 폐지함. ◇미강착유 장려법폐지안=착유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업체간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고 자유로운 미강(쌀겨) 수집 및 착유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동법을 폐지함. ◇농수산물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법개정안=▲유가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유기농산물 품질기준을 정하며 그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농산물은 유기농산물 또는 유사한 표시를 할 수 없음. ▲원산지 혼동우려가 있는 표시행위나 원산지 혼동을 목적으로 원산지 표시의 손상·변경행위를 금지함.▲농수산물의 품질향상과 안전한 농수산물의 생산·공급을 위하여 농수산물을 생산하는데 이용·사용되는 토양·용수 등과 생산·저장단계나 출하되어 거래되기 전단계에 농수산물 안전성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함. ○「축산 정화조」 의무화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법개정안=▲간이 축산폐수 정화조의 설치대상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 등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던 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함. ▲하수처리구역이 아닌 지역에서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는 경우 분뇨와 생활하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합병정화조를 설치함. ◇환경영향평가법개정안=▲각 시·도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도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도 조례를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할수 있도록 함.▲환경부장관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예측하지 못한 환경영향이 발생하여 주변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공공사업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에게 환경영향 재평가를 요청할 수 있음.▲환경영향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한 자에 대한 벌칙을 신설함.○소음·진동 규제권 확대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상의 소음·진동배출시설의 설치신고제도를 규정하고 사업자가 배출시설을 이동하고자 하는 경우 이동 개시전까지 신고하도록 함.▲종전 생활소음·진동 규제지역으로 지정·고시하여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만을 규제하였으나 앞으로 산업단지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생활소음·진동을 규제할수 있도록 함. ◇하수도법 개정안=▲위법공사 중지명령을 위반한 자와 공공하수도의 개선명령을 위반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공공하수도관리청이 마을 하수도를 설치하고자 할때에는 하수도사업계획서를 작성,환경부장관과 혐의하도록 함.
  • 테러사용 권총 어떤 종류일까

    ◎“브라우닝이다”·“아니다” 2차례 번복/총기명칭은 실물 발견돼야만 가능 이한영씨 피격에 사용된 권총의 종류를 놓고 경찰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안기부·기무사·경찰청 감식반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지난 15일 이씨가 피격된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두개의 탄피와 소음기를 장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은 22구경 브라우닝 권총이라고 추정,16일 발표했다. 경찰은 그러나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수거된 탄환이 25구경 체코제 탄알인 것으로 밝혀지자 『구경만 맞으면 이 탄환이 다른 권총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권총이 브라우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루만에 뒤집었다. 경찰은 다시 18일 상오 『25구경으로는 브라우닝 권총에만 소음기를 달 수 있다』고 범행 총기가 브라우닝 권총임을 강조했다.지난 95년 10월 부여 무장간첩 박광남과 지난해 9월 강릉에 침투한 무장공비가 25구경 브라우닝권총을 사용했던 사실을 그 사례로 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하오 『이씨의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브라우닝으로 판단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6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정필 총기실장(54)은 분당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구경만 일치하면 브라우닝 권총을 포함해 어떤 총기에서도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25구경의 체코제 탄알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해 브라우닝권총이 아닐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실제로 25구경 권총은 이탈리아의 「리가미」와 「브레베토」,독일의 「모제르」 등 100여종에 이른다. 이실장은 소음기와 관련,『브라우닝권총을 포함해 25구경의 어떤 권총에도 총구의 홈을 판다든지 총구를 깎는 등 조금만 변조하면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다』며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은 탄알에 맞는 권총을 자유롭게 만들수 있다』고도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도대체 어떤 종류인지 더욱 아리송할 뿐이다. 권총의 구경은 탄피 및 탄환만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그러나 총기의 명칭이나 제작회사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발견돼야만 알 수 있다. 경찰은 번복을 거듭한 끝에 현재로선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라는 여러 정황을들어 범행 총기가 브라우닝권총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뚜렷한 단서없어 장기화 조짐/북 테러 비상­수사 이모저모

    ◎장인 “열심히 살겠다며 세배했는데…”/“운동권서 조작극 주장” 소식에 긴장 이한영씨 권총 피격 3일째인 17일 합동수사본부는 뚜렷한 물증이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검 공안관계자들은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시민들이 사건을 전후해 이웃에 거동 수상자가 있었다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기자)들이 도와 달라』고 언론에 협조를 요청. 고위관계자는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나 한 베테랑 공안검사는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수사가 과학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 한편 검찰은 이씨 피격을 대공사건으로 단정하면서도 만의 하나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범인들이 이씨의 거처를 확인한 것으로 미루어 상당한 정보력을 가졌거나 이씨와 친분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대공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씨의 사생활에도 문제가 있어 단순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는 일부 운동권에서 이번 사건을 「조작극」운운하고 있다는 첩보에 긴장. 공안관계자는 『어떻게 이씨 피격사건을 조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 『조작설을 퍼뜨려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상오 9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언급.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A4용지에 적힌대로 「사건 주변 목격자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예상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총력수사를 하고 있다」고 낭독한 뒤 황급히 퇴장. ○…그동안 이씨가 살던 현대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해왔던 경찰은 목격자 확보에 대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초조해하는 모습.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범인들이 고도훈련을 받은 암살 전문요원으로 일체 허점을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과 머리카락도 별다른 단서를 제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한숨. 경찰이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으로 단정했다가 하루만에 개인적 원한에 따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 주변에서는 『그렇다면 범행에 사용된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과 소음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씨의 장인·장모와 딸(8)이 살고 있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J아파트는 현관문이 굳게 닫힌채 비탄에 잠긴 분위기. 장인(66)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위가 일주일전 딸과 함께 세배하러 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변을 당할수 있느냐』고 오열. ○…경찰은 17일 이한영씨의 옷과 손가방에서 나온 유류품 37종 1백19점을 공개. 손가방에서는 수건 3장,화장지 1통,치약,칫솔,면도기,화장품 등 세면용품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으며 휴대폰과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등도 들어 있어 정처없이 여관을 떠돌던 그의 처량한 신세를 대변.
  • 침투간첩·고첩 연합공작 가능성/이한영 피격­수사의 방향

    ◎강릉 무장공비와 동일한 권총 사용/이씨 통화 발신지·통화내용 등 분석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소 3명 이상의 북한 공작원이 저지른 「보복 테러」로 판단하고 있다.경찰은 현장 탐문수사 결과 사건 발생 얼마전 주차장에서 거동이 수상한 40대 남자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1명은 차에 남아있었다는 목격자를 찾아냈다.3인조라면 이씨를 저격한 2명은 침투간첩이고 나머지 1명은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에 대한 근거로 여러가지 정황을 제시한다. 우선 북한의 공작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 탄피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점을 꼽고 있다.지난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4년 대구 신암동 여인 2명 살해사건,95년 부여 간첩사건,지난해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북한 공작원들이 지녔던 권총이다.더구나 권총에는 소음기까지 부착돼 있었다. 피격 당한 이씨가 의식을 잃기 직전 목격자인 남상화씨(44·여)에게 「간첩」이라고 또렷히 말했다는 것 또한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이라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이씨가 임시거주하는 남씨의 집에는 이날 모여성월간지 기자를 자칭하는 남자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걸쳐 이씨의 행방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어린아이가 받으면 그대로 끊었다.여성월간지 기자 가운데는 전화를 건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범인들이 치밀한 사전답사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남씨 등이 비명소리를 듣고 비디오폰으로 확인한 범인 2명은 30∼40대로 키는 170㎝,175㎝ 가량이었다.단순한 청부살인배로는 어울리지 않는 나이다. 사건 발생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3명을 보았다는 목격자는 주민 장희철씨(44).장씨의 진술대로라면 나머지 범인 1명은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주변을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직접 범행에 가담한 2명은 고정간첩이 아니라 침투간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정간첩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정보수집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다.침투간첩들이 아무런 도움없이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기도 어렵다.따라서 이번 사건은 침투간첩과 고정간첩 최소 3명 이상이 가담한 「연합공작」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과 경찰은 우선 공항·항만과 주요도로 및 해안선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범인들의 도주로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사찰·암자·독거촌 등 취약지역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이와 함께 10일전쯤부터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하면서 통화내용 및 음성 등을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공사건이 그렀듯 이번 사건 수사도 빠른 시일내에 종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탈북·내부동요 차단 “이중포석”/이한영 피격­북의 테러의도 분석

    ◎사전 살해계획 「황씨 망명」 계기 실행/이탈 징후 북 지도층에 경고 메시지도 공안당국은 이한영씨의 피격사건을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민 음모로 간주하고 있다.황장엽 비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강릉 무장공비사건 이후 계속해서 보복 발언을 해오다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씨가 피습되기 열흘 전에 이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외부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미루어 이씨에 대한 살해 계획은 이미 서 있었으며 황비서의 망명을 계기로 결행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테러는 북한체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보고있다.검찰의 공안 관계자는 『북한은 주민들이나 공작원들에게 남한에 가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교육한다』면서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선전 강화용으로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잇단 귀순을 제지하고 남한에서이씨를 죽였다고 역선전,남한 사회를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탈북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남한행을 놓고 물의를 일으켰던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씨를 보복 대상으로 택한 것도 주목된다.공안 당국은 『많은 귀순자 가운데 이씨를 살해 하려한 것은 북한 내에서 동요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주민들의 잇단 탈북에 이어 주요인사들의 망명으로 체제가 이완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급 효과가 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탈북만이라도 막기위해 「테러」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씨를 피습한 괴한들은 북한에서 남파돼 일정기간 암약해온 남파간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남파간첩이 황비서 망명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암약해오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고정간첩의 도움을 받아 결행했다는 것이다.고첩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한영씨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우먼센스 기자 등을 사칭한데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씨에 대한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부여 간첩사건때 북한 공작원들이 소지한 총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브라우닝은 근접한 거리에서만 치명상을 줄 정도로 소형이며,소음기를 사용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 이씨 승강기 내리자 괴한들 덮쳐/이한영 피격­피습 순간

    ◎소음권총 쏘고 도주… 이씨 쓰러지며 “간첩”/아파트 옆집주민 비디오폰 통해 피격순간 목격/머리·가슴에 총상… 구급차 도착땐 이미 의식불명 북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는 15일 하오 서울에서 손윗 동서 오주성씨(33)와 저녁식사를 한 뒤 임시로 머물던 경기도 분당의 선배 김장현씨(44) 아파트로 돌아오다 현관 문앞에서 습격을 당했다. 이씨가 아파트 14층에 도착한 시간은 하오 9시50분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 김씨의 1402호 문으로 향하는 순간,복도에서 대기하던 건장한 체격의 괴한 2명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미처 초인종을 누를 시간도 없었다. 범인들 중 한명은 바바리 코트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이씨의 머리를 겨누었다.소음기가 달린 권총이었다.이씨는 순간적으로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한명은 이씨를 엘리베이터 왼쪽 벽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며 머리 등을 내리쳤다.이씨는 『여기서 당하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격렬히 저항했지만 살상무기를 갖춘 고도로 훈련된 범인들의 상대가 못됐다.단지 몇초간 실랑이했을 뿐 이씨는 곧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져졌고 그의 머리와 가슴에는 권총 2발이 발사됐다.소음기 탓에 총소리는 없었지만 이씨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쓰러졌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괴한들은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건채 대기하고 있던 다른 공범 1명과 함께 범행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시끄러운 소리에 1402호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42)와 맞은 편 1401호 주인 박종은씨(46)는 각각 비디오폰을 통해 이씨의 피격 순간을 지켜보았다.하지만 두려워 즉각 밖으로 뛰쳐나오지 못했다. 범인들이 계단 아래로 내려간 뒤 남씨와 박씨는 문밖으로 달려나왔다.이씨는 『누가 이랬느냐』는 남씨의 물음에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이라고 말했다.구급차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 지난해 11월부터 김씨의 집에서 지내온 이씨는 이날 하오 9시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남씨에게 『지금 막 집으로 출발했다』고 핸드폰으로 알려왔다.그 무렵 남씨에게는 『예전에 이씨와 함께 근무했던 「모 여성지」 기자』라며 이씨의 귀가시간을 확인하는 괴전화가 걸려왔다.10일전에도 전화국 직원이라며 가입자와 설치장소를 묻는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이날 상오에는 수화기를 들면 응답없는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왔다. 이씨는 이에 앞서 이날 하오 7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노보텔앰베서더 호텔 커피숍에서 동서 오씨를 만났다.이들은 평양냉면과 이북만두로 저녁식사를 한 뒤 하오 9시쯤 식당을 나왔다.식사중 황장엽비서의 망명과 관련해 어머니와 이모(성혜림씨) 이야기를 많이 했던 이씨는 여흥이 남았던지 『소주나 한잔 더 하자』고 청했으나 오씨는 『몸이 피곤하다』며 거절,헤어졌다. □테러·피습 일지 ▲78년 1·7월=최은희·신상옥 부부 홍콩서 납치. ▲79년=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 유럽연수중 노르웨이서 북에 납치. ▲82년2월=최재근 주 우간다 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받아 부상. ▲86년1월=도재승 주 레바논 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에게 피랍. ▲94년10월=대우 강대현씨 알제리에서 회교원리주의자들에게 피살. ▲94년10월=한국전자계산 강상보씨 홍콩에서 강도와 경찰의 총격전 도중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 ▲95년3월=이수존 주 대만대표부 서기관 괴한으로부터 피습받아 목에 자상 입음. ▲95년7월=순복음교회 목사 안승운씨 중국 연길서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납북. ▲96년8월=기아자동차 기술훈련원 원장 박병현씨 중국 연길서 괴한에게 테러당해 사망. ▲96년10월=최덕근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영사 피살. ▲97년2월=김정일 전 동거녀 성혜림씨 조카 이한영씨 권총 피격.
  • “이한영씨 피격 남파간첩 소행”/합동수사본부

    ◎고도 훈련받은 3인조… 군경 검문강화/이씨 뇌사상태… 총탄 제거 못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37) 권총 피격사건의 범인들은 북한 사회문화부소속 남파 공작원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안기부·정보사·기무사·경찰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수사본부는 16일 『이씨 살해 임무를 띠고 침투한 북한 간첩 2명이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는 그러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남파 공작원 2명만으로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 테러를 저지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고정간첩이 가담한 3명 이상의 연합공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피격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주민 장희철씨(44)도 『15일 하오 차를 주차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맴돌고 있는데 용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자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1명은 차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어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당국이 황비서 등 탈북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씨를 첫번째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수사본부는 간첩의 소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를 분석한 결과 범인들이 소음기를 부착한 벨기에제 브라우닝 22구경 권총을 사용한 점을 들었다.이 권총은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4년 대구 신암동의 여인 2명 살해사건,95년 부여간첩사건,지난해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북한 공작원들이 지녔던 것이다. 합동수사본부는 ▲고도의 살인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30∼40대 중년인 점 ▲이씨가 피습 직후 손가락 2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이라고 외친 점 등도 근거로 제시했다. 군·경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공항·항만·주변 도로 등 주요 지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특히 주요 귀순자들의 추가 피격 가능성에 대비,24시간 밀착보호토록 조치했다. 경찰은 특히 사건 발생 전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2호 김장현씨(46) 집에 전화를 걸어 이씨의 행방을 물은 남자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문제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분당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뇌사 직전 상태로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병원측은 뇌속 5㎝ 깊이에 박힌 총탄을 즉사 위험이 커 그대로 둔 상태다.
  • 이한영씨 외삼촌 성일기씨 본사와 통화

    ◎“고첩 아닌 결사대 소행 추정”/“다음 타깃은 나”… 극도의 불안감 보여 이한영씨의 피격소식을 전해 들은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친오빠 성일기씨(65)는 16일 『오늘이 김정일의 생일이고 황장엽 망명사건으로 격분한 북한이 고정간첩이 아닌 결사대 2개조 정도를 내려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와의 면담을 회피,어렵사리 이루어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성씨는 시종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성씨는 『정말 답답하다.잠을 한숨도 못잤다』면서 『다음 타깃은 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소음기가 달린 최첨단 총을 보니 이번 사건은 고정간첩의 소행은 아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성씨는 『지난 1월 신정 연휴때 한영이가 세배를 왔었다』며 『그 후에도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오 급히 아들과 만삭인 며느리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자신의 집에 불러 놓고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집 주위에는 사복 경찰관 서너명이 지키고 있었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살다가 지난해 2월28일이 곳으로 이사를 온 성씨는 부인(64),두 딸과 함께 2층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두 딸은 아직 출가하지 않았으며 남대문시장에서 옷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 이한영씨 쓰러지며 “간첩이다” 외쳐/권총피격 상보

    ◎복부에 침 자국… 독침 사용 가능성/목격주민 “1명이 이씨 붙잡고 다른 1명이 총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의 권총 피격 사건은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 요청으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무기가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인데다 범인들이 40대로 보이는 2인조였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북한의 대남 공작원에 의한 보복극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씨도 사건 발생 직후 주변 사람에게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발생◁ 월간여성지 우먼센스 기자인 이씨는 15일 하오 9시52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 도착했다.서울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을 함께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범인들이 이씨를 향해 권총 2발을 발사했다. 이씨는 이마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피투성이 상태로 쓰러졌다. 맞은 편 1401호 주인 박종운씨(46)는 『범인 가운데 한명이 이씨에게 총을 겨누고 다른 한명은 이씨를 붙잡고 권총 두발을 발사했으며 총소리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아파트 주인이며 선배인 김장현씨의 부인 남상원씨(44)는 『하오 9시50분쯤 문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비디오폰으로 현관 밖을 보니 괴한 2명이 이씨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괴한들이 사라진 뒤 문밖으로 나가 이씨에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니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남씨는 특히 『9시에서 10시 사이에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우먼센스 이한영 기자가 있느냐고 물은 뒤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김씨의 아파트에서 임시로 거주해왔다. ▷병원◁ 아파트 인근에 있는 차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중환자실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으나 총탄이 왼쪽 이마를 관통,뇌속에 박혀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배에는 침을 맞은 자국도 있었다. 이씨의 부인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와 오열 끝에 실신했다. 경찰은 중환자실 앞 복도에 전경 10여명을 배치,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괴한사용 권총은 22구경/북 대남공작원 자주 사용 ▷수사◁ 병원에는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팀이 나와 조사 중이다. 공안당국은 이씨의 몸에서 빼낸 총탄을 분석한 결과,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이 북한의 대남공작원들도 자주 사용하는 벨기에제 22구경 브로닝 권총인 것으로 밝혀냈다.범인들이 독침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당국은 범인들이 이씨 주변을 면밀하게 탐문한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차량을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일대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군·경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실시중이다.
  • 김정일 전 동거녀 조카 이한영씨 피격/어젯밤 분당서

    ◎황 망명관련 북한측 보복테러 가능성/40대 2명이 쏜 소음권총에 머리·가슴 맞아 위독 15일 하오9시52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37·월간 여성지 우먼센스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동)가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중반 남자 2명이 쏜 권총에 머리와 가슴를 피격당했다. 이씨는 피격직후 현대아파트 1401호 집주인 박종운씨(42·고려대 교수)에게 발견돼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져 하오11시30분부터 수술에 들어갔으나 총탄이 왼쪽 이마를 관통,뇌속에 박혀 있어 생명이 위독하다. 이씨는 지난 해 11월부터 친분이 있는 김장현씨(한양대 교직원)의 집인 현대아파트 1402호에 임시로 거주해 왔으며 이날 밤 귀가도중 변을 당했다.이씨는 지난 82년 귀순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벨기에제 22구경 브로우닝으로 밝혀졌다. 김장현씨의 처 남상원씨(44)는 『이날 하오9시쯤 이한영씨가 카폰으로 「택시를 타고 귀가중」이라고 했다』고 전한뒤 『9시50분쯤 문밖에서 총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 비디오폰으로 비친 바깥 모습을 보니 괴한 2명이 이씨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괴한들이 사라진뒤 쓰러져 있는 이씨에게 「누가 그랬느냐」고 묻자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다」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또 『밤 9시가 조금 지나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이한영씨가 집에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씨를 병원으로 옮긴 박종운씨는 『범인가운데 1명이 이씨를 붙잡고 다른 1명이 권총으로 이씨의 머리와 가슴부위를 저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과 관련한 북한의 보복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도권 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 “수입냉장고 잘보고 사세요”

    ◎일부 품질·에너지효율등급 표시 실제와 달라 수입냉장고를 살때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품질표시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월풀.켄모어.제너럴 일렉트릭(GE) 등 3종의 미국산 수입냉장고에 대해 실시한 품질표시실태 조사에 따르면 GE와 켄모어 냉장고에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가 없었다.월풀 냉장고는 효율등급이 1등급으로 표시돼 있으나 실제 시험결과는 3등급으로 나타났고 월간 소비전력량도 표시치의 140%에 달해 표시치의 110% 이내인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켄모어 냉장고는 소비전력표시가 130w로 돼 있으나 실측정값은 180w로 표시치의 139%나 돼 허용기준을 초과했으며 냉동실 및 냉장실의 보관용량이나 월간 소비전력량 표시도 없었다. 핵심부품인 컴프레서의 주파수가 수입제품은 50㎐로 국내사용 주파수(60㎐)와 다르며 60㎐로 사용할 때는 50㎐로 사용할 때보다 소음이 2∼3㏈정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대우자 「누비라」/중후·세련미… 핸들링·가속성 뛰어나

    ◎안전·내구성 강화… 품질지수 월등/차체크기 동급 최대… 소음은 큰 편 대우자동차의 야심작 「누비라」가 해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현대의 아반떼,기아의 세피아와 대적할 이 신차는 영국 런던 북쪽 밀부룩의 자동차 성능시험장에서 지난달 31일 외관과 성능이 언론에 공개됐다. 누비라에 대한 보도진의 첫 인상은 「중후하다」였다.그러면서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주었다.평범한 외관이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래 타더라도 싫증나지 않을 것 같았다.특히 눈길을 끈 곳은 차의 앞부분.헤드램프가 중대형의 고급차를 닮았고 라노스와 같은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고상한 멋을 더했다.대우측은 『지난해 9월 소비자 조사에서 85%의 응답자가 외장이 경쟁차보다 낫다고 평가했다』고 자랑했다. 차체는 경쟁 준중형차에 비해 50∼100㎜ 가량 길어 중형차의 크기에 가까웠다.특히 트렁크는 동급차량의 304∼380와 비교가 되지 않는 530나 됐다.실내를 들여다보면 대형 글로브박스와 카드 홀더 등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리려한 점이 엿보인다.또 동급 최초로 에어필터를 설치해 먼지나 악취의 유입을 차단토록 했으며 스피커 6개짜리 고급카세트를 장착했고 선택 품목이지만 6장의 CD를 넣을 수 있는 고급 CD체인저도 있다. 대우자동차는 누비라의 외관보다 더 신경을 쓴 것이 차의 품질과 성능이라고 했다.IQS지수(최초 3개월 동안의 품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낮을수록 좋다)는 70으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와 대등한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90∼130 수준인 국내 자동차들과 비교하면 월등하다.또한 프레임구조를 보강하고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철판을 대는 등 전·후·측면충돌에 대비,안전성을 높였다.누비라는 375대의 차량시험을 거쳤으며 이 가운데 175대를 충돌시험에 사용했다. 대우측은 이 결과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한 안전테스트에서도 별 4개의 평가를 받는 등 상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내구성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1백만㎞가 넘는 주행시험을 거쳤고 6천500rpm으로 10시간을 운전해도 고장이 없도록 가혹한 시험을 거쳤다고 한다.김동웅 개발담당이사는 내구성에 대해 『10년 정도는 끄떡없이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누비라는 포장·비포장 도로 등 각종 주행시설을 완비,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밀부룩 시험장에서 완벽한 시험 과정을 거쳤다.시승소감에 대한 보도진의 공통된 의견은 핸들링과 가속성,브레이크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주행중에 약간의 소음이 났는데 이는 창문과 바람의 마찰에 의한 윈드 노이즈라는 설명이었다.이는 양산이 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우측은 밝혔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서 누비라는 세계 최고의 혹서·혹한지역 등 해외 12개국 16개 지역에서 험난한 테스트를 통과,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대우가 3천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영국 워딩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한 패밀리카 누비라는 한국자동차의 기술수준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용광로 가동 핵심 재료/티타늄 9일째 공급중단

    ◎소연평도 주민 수송 막아 용광로 과열과 부식을 막아주는 티타늄의 공급이 중단돼 포항제철 등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광업은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에서 국내 티타늄 생산량의 30%인 30만t을 채굴,포철과 광양제철에 공급하고 있다.그러나 티타늄 채굴로 발생하는 소음·분진 등 각종 공해로 소연평도 일부 주민들이 티타늄 운반선의 접안을 막아 지난 달 28일부터 육지 수송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포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동원광업에서 생산하는 티타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철강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포철 관계자는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소연평도의 티타늄이 앞으로 10여일 이상 공급되지 않을 경우 용광로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마찰공학」 등 4개 연구센터 신설

    ◎여러분야 결합… 미래지향적 연구 본격화/KIST,문화재 분석 전통과기센터도 설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원훈)은 지난달 30일 연구조직을 일부 개편,트라이볼로지 연구센터등 4개연구센터와 사업센터로서 전통과학기술센터를 신설했다. KIST의 이같은 조치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복합 연구를 중시하는 새로운 과학기술 연구추세를 반영하고 전문 연구집단인 연구센터를 기본 연구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트라이볼로지(마찰공학)란 그리스어의 트리보스(문지르다의 뜻)에 어원을 둔 용어로 마찰과 윤활,마모에 관한 분야를 망라하는 학문이다.센터장 김창호 박사는 『국내에서의 역사는 30년전 윤활유 연구로 거슬러 올라갈수 있지만 이번 센터 설치로 기계,재료,물리,화학등 여러 분야가 결합한 형태의 미래지향적 연구를 본격화할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요즘 거의 모든 기계류는 베어링,기어,슬라이드,실등 움직이는 부분들을 갖고 있다.기계가 잘 작동되려면 이렇게 움직이는 부분들이 매끄럽게 작동되고 마찰과 마모에오래 견뎌야 한다.트라이볼로지는 이같은 기계의 신뢰성과 수명을 보장하기 위한 연구분야라 할수 있다.김박사는 『앞으로 기계의 마모입자와 진동소음을 분석해 기계 상태를 분석해 내는 기계진단 온라인 기술,고기능 기계류 부품 개발을 통한 기계의 신뢰성·내구성 향상,모니터링과 고신뢰도 부품을 연결하는 지능화 기계등을 본격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과학기술센터는 그동안 KIST가 수행해 온 전통과학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문화재 분석과 보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센터장 최주 박사는 그동안 삼국시대 유리구슬의 전자현미경분석,금속 시편 분석,무쇠 주조등 연구를 수행해 온 재료 전문가.센터는 앞으로 ▲청동기 철기 토기 자기 석물 등의 과학적 분석과 이를 통한 보존 처리 ▲고대 제철기술,전통도자기 기술,천연안료 및 유약 제조기술 등 무형문화재의 기술분석 및 첨단화 ▲과학기술 고전 번역 사업 등을 사업화해 문화 분야에 대한 과학기술의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 불 동독 핵폐기물/연료공급 구소에 반환

    ◎장갑·신발 등 저준위 물질만 자체저장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내 매립문제가 국제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통일전의 동독은 핵폐기물을 자체 저장하거나 핵연료 공급국인 소련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구동독지역은 평균치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유출돼 독일이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자체 핵폐기물도 아닌 대만에서 생산된 핵폐기물을 오히려 수입하려는 「민족에 대한 위해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특히 북한이 지난 86년 제정한 환경보호법은 ▲핵무기·화학무기의 개발과 시험·사용으로 환경이 파괴·오염되는 현상을 반대해 투쟁할 것(제7조) ▲해로운 물질을 내보내거나 소음과 진동을 일으켜 건강과 환경에 해를 주는 설비와 기술은 수입하거나 생산할 수 없음(제35조)이라고 규정하고 있다.핵폐기물 수입은 북한에서도 「범법행위」이다. 통일원 통일정책실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일전 동독은 위험도가 약한 저준위핵폐기물(장갑 옷 신발 등)만 자체 저장했고,사용후 핵연료등 고준위 폐기물은 핵연료를 공급한 소련으로 돌려보냈다.그러나 저준위 폐기물도 반감기는 5∼6년으로 완전히 방사능이 없어질때까지는 100∼200년이 걸리는 등 관리비용도 엄청나다.따라서 통일독일은 과거 서독이 동독으로 수출한 쓰레기와 핵폐기물 저장으로 인해 파괴된 동독지역의 환경비용만 현재까지 1천785개 프로젝트에 총 11억7천5백만 마르크를 투입했다.
  • “독 청소년 25% 청각장애”/청각보조기구협 조사

    ◎워크맨­디스코장 주범 【함부르크 DPA 연합】 독일의 청소년중 4명에 한명꼴로 청각장애환자가 발생하고있는 것은 디스코장에 가거나 워크맨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듣기 때문이라고 독일청각보조기구협회가 23일 밝혔다. 청소년들이 디스코장에 자주 가면 청각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30% 증가하고 워크맨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많이 듣는 청소년은 그 위험이 80%까지 높아진다고 이 협회는 주장했다. 이 협회는 소음테스트 결과 디스코장은 92­1백11㏈,워크맨 음악은 1백14㏈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85㏈이 넘는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죽는다고 말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청소년중 24%는 서로 말을 주고받는 주파수인 3­6㎑에서 주로 청각손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 거리 물청소(외언내언)

    요즘 서울거리의 건축공사장을 보면 비교적 꼼꼼하게 차단시설로 가리워져 행인들의 안전보호는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공사장의 이 가리개는 소음과 먼지를 막아주는 기능도 한다.서울이 조금씩 선진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지하철구간 발생 지하수를 끌어올려 도로 물청소에 활용키로 했다.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는 한밤중이나 새벽에 매주 한두번 을지로·종로 등 대로 268㎞를 진공흡입청소차와 고압살수차로 물청소 한다는 것이다. 건축공사장들의 차단시설이나 지하수의 물청소 활용은 모두 대기오염의 한 요소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대기환경보전 조례」를 만들고 또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낸 결실의 하나다.사소한 일 같지만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행정의 좋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새겨보자면 나름대로 큰 의미도 갖는다. 서울 상공에 떠돌다 가라앉는 먼지는 1년에 10만t가량 되는것으로 추정된다.거기에다 4∼5월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중국의 황사까지 가세해 눈병·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등 대기오염,먼지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하수 활용도 그렇다.지하철구간에서 자연히 솟아 아깝게 버려지는 지하수는 하루 7만여t.그중 식수로도 쓸만큼 깨끗한 4만6천여t을 끌어올려 도로청소에 쓰고 비상시 소화에도 쓰자는 것이다. 세계적 물사용량은 인구증가의 2배 속도로 늘어 21세기에는 「물전쟁」이 예상된다는 국제보고서도 있다.인도는 지난 10년 과다사용으로 지하수의 평균 수위가 30㎝나 내려갔다고 한다.우리도 수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다. 서울시는 지하수의 공개념을 강화,지하수 관리를 철저하게 해 폐공 되메우기 등 오염방지 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처벌 할 방침이다.물청소는 조그마한 아이디어이지만 알뜰 행정의 모범이다.교통표지판·도시계획 등 시민생활 현장에는 작지만 큰 행정의 아이디어들이 공직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수입 전기청소기/성능 낮고 값 비싸다

    수입 전기청소기는 성능은 국산보다 떨어지고 값은 최고 두배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술품질원이 삼성,LG,대우 등 국내 가전 3사 제품과 필립스,밀레,내셔널 물리넥스 등 외국 4개사제품의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일률의 경우 필립스 제품이 258W,내셔널이 254W,밀레 215W,물리넥스 193W로 국산 369∼423W보다 훨씬 낮았다. 소음은 국산품이 56∼57.69㏈인 반면 수입품은 63.6∼66.1㏈로 소음도 컸다. 또 흡입일률을 소비전력으로 나눈 효율도 국산제품은 32.2∼32.4%로 높았으나 수입품은 18.8∼23.9%에 그쳐 국산품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수입품의 가격은 국산품중 최고품으로 평가된 LG전자가 19만9천인데 반해 외국산의 모든 면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독일산 밀레제품은 47만3천원으로 두배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수도권 중심지 자투리 땅/초고급 호화 빌라건설 붐

    ◎별장형 설계… 전망·교통 좋은곳 많아/최고품 자재… 수억원대도 분양 잘돼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지역의 자투리 땅을 이용,수억원대의 초고급 빌라형 대형주택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 등을 벌이면서 공사기간 연장과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그러나 부유층을 겨냥한 초화화 주택은 공급량은 적지만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고 자투리땅 활용 등 주택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분양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자투리땅을 이용,고부가가치형 틈새시장을 노리는 도심형 타운하우스 건설은 주택업체들 사이에 또 다른 주택유형으로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139의 21∼22일대 552평에 88평형(전용74평) 19가구를 건설 중이다.오는 11월말 준공 예정인 이 주택은 5월부터 분양하게 된다. 가구별로 주차장에는 자동차 3대를 주차시킬수 있다.빌라 뒤쪽에는 북한산,앞쪽에는 인왕산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넓게 설계된 집앞 정원과 1층 중간 부분의 넓은 피로티는 조경화단과 조경용 목재마루 등으로 장식된다.북한산이 바라 보이는 주인욕실은 월풀(Whirl Pool)욕조가 설치된다.분양가는 미정.746­2664. 대우건설은 올해에는 주택사업 유형을 다각화·차별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도심형 고급주택을 짓기로 전략을 세우고 서울 서초동 430평 부지에 90∼100평형 10가구,방배동 310평 부지에 90∼100평형 6∼7가구,청담동 730평 부지에 90∼100평형 15∼20가구 등 모두 21∼27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분양은 서초동 빌라를 오는 2월,방배동과 청담동 빌라를 6월에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와 방배빌라는 수요층을 세분화,평면구성을 달리하고 빌라 외관을 일본 후쿠오카의 넥사스 월드처럼 색다르게 꾸민다.청담동 빌라트는 아파트와 빌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주거공간으로 계획 중이다.259­3868. LG건설은 서울 청담동에 100평형 11가구(복층형 2가구 포함)를 건설한다.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인 LG빌라는 이달에 착공,98년 4월에입주예정이다.분양은 4월부터 실시할 계획. 주택구조는 1층 한가구 공간을 홀(Hall) 및 정원으로 꾸미고 출입구를 호텔로비로 만든다.소음차단용 마감재를 사용해 현관에서 각 실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된다.실별로는 마스터 존(Master Zone)과 자녀들의 공간 사이를 구분,가족끼리의 프라이버시 보장도 고려한다.거실은 최대한 늘려 입주자들이 많은 손님을 초대해도 불편이 없도록 꾸밀 계획이다.728­2176∼7. 현대산업개발은 분당 오리역부근 불곡산자락에 타운하우스 현대빌라(110평형 단독형 복층빌라) 12가구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9억7천만원선이며 98년 5월초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 빌라는 1층과 2층을 터놓은 복층형 구조로 3가구가 한집에 살아도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가구별로는 35평 크기의 전용정원도 마련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0342)712­1936. 한일건설도 분당 전람주택단지에 86∼88평형 한일인텔빌라 13가구와 인텔하우스 단독 1가구(별장식)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평당 7백만∼8백만원대. 이 빌라는 한일건설이 「1세기 주택」을 짓는다는 기업정신을 담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첨단 주거문화를 조화시키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0342)708­8809.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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