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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방황하는 日사회와 내셔널리즘

    얼마전에 일본의 한 월간지에 ‘전동차안에서 죽지 않는 방법’이라는 글이 실린 적이 있다.내용보다 자극적인 제목이 화제가 되었다.전동차 안에서의 승객간 시비가 살인까지 빚은 사건들이 배경이다.대부분 몸이 조금 부딪쳤다거나 좌석에 앉는 방법,휴대폰 사용을 둘러싼 주의 같은 정말 사소한 다툼이 계기다.‘잃어버린 10년’으로 표현되는 일본사회의 방황과 침체 속에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좌절과 불만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 사건들이었다. 사실 지금 도쿄에서 전동차나 지하철을 타면 격세지감의 변화를 느낀다.필자가 20여년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지하철 풍경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승객 모두가 묵묵히 문고판이나 신문을 꺼내들고,옆사람과 부딪칠세라 각기 자리에 조그맣게 몸을 움츠려 앉은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신문을 정확히 절반으로 접어서 이리저리 뒤집어가며 기사를 읽는 묘기를 넋을 잃고 관찰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러한 미풍양속이 조금은 남아있다.하지만 많이 변했다.이어폰과 휴대폰의 소음은 일상적 풍경이 된 지 오래다.혼잡한시간에도 다리를 벌려두 사람분 좌석을 차지하고도 태연한 젊은이,화장도구 꺼내들고 눈썹그리기에 여념이 없는 여중·고생,이들을 보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주의도 못주고 속만 끓이고 있는 넥타이 아저씨,할아버지들.젊은 세대들의 행태에는 다분히 기성세대의 무기력과 실패에 대한 반항이 엿보인다. 지금 일본의 전동차 풍경은 일본사회의 해이와 더불어,세대간 개인간의 적의와 일촉즉발의 긴장을 느끼게 한다.이런 사회적 이완현상은 일본의 우파국가주의자들에게도 걱정거리다.그래서 그들은 국가체제를 재정비한다는 사명감에서 일련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국기 국가법 제정,히노마루 기미가요의 교육 현장에서의 실행 등과 같은 사회·정신교육 강화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평화헌법 개정,군사력에 대한 제한철폐 등까지 광범위한 국가개조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을 모두 복고적인 ‘군국주의 부활’로 단순화해서는 안된다.무차별적인 글로벌화에 대해 일정한 대응적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국가체제 정비는 필요하다는 인식이 한편에 있고,이와 병행해서 개방화,국제화,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합리적 사고가 아직은 정부와 사회내에서 주류라 볼 수 있다. 문제는 정계에 구세대의 우파 국가주의자들이 비대칭적으로 많이 분포해서 실체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외부의 위협,즉 ‘중국 위협론’ ‘북한 위협론’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중들도 또한 불만의 배출구,모든 불행을 설명해주는 속죄양을 찾으려는 심리에서 낡은 내셔널리즘의 선동에 쉽게 휘말리는 경향이 있다.‘잔혹한 범죄는 중국인의 DNA 때문.’‘북한과 전쟁을 해서라도 납치 일본인을 구출해야한다.’고 공언하는 이시하라 도쿄도지사가 여전히 총리 대망론의 필두 후보로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당장 이시하라 극우 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은 제도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그러나 굴절된 일본사회와 정치가 당분간 요동을 치며,병적 히스테리와 같은 위협론을 증폭시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이럴 때일수록 일관되고 유연한 대일정책이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로 최근의 우경화가 일본의 침체에 따른 병리현상의 측면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객관적 이해이다. 둘째로 일본 사회내에 아직은 다수를 차지하는 합리적 개방적 흐름에 대한보다 적극적인 ‘전략적 공세’가 필요하다.이 점에서는 정부보다 시민사회가 더욱 큰 역할이 가능하다. 셋째로 의도적이고 과장된 위협론을 넘어서 중국이나 북한과 일본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넓은 시야와 기개가 한국의 국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금 일본에서 성행하는 ‘북한 때리기’에는 한반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굴절된 편견도 적지 않게 엿보인다.한반도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또한 통일후의 한반도와 일본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도 일본사회의 일그러진 북한 인식은 조금씩 개선해 가야 한다.폭 넓어진 한·일관계를 디딤돌로 활용하는 것도 민족적 사명이 아닐까. 이종원 日 릿쿄대 교수 국제정치학
  • “청계천 복원뒤 국제금융 중심지로”이명박시장 ‘編協대화’

    복원된 청계천 일대가 ‘국제금융 중심지’로 중점 육성되고 대중교통의 역할이 대폭 강화된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고학용) 주최의 ‘편협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계천복원은 도심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벌써 세계 금융기관 및 유수 CEO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복원 뒤 이 일대에 대규모 금융센터를 마련하는 등 동북아 또는 세계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국제금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청계천 영세상가 문제와 관련,“청계천 양쪽으로 2차선 도로를 각각 유지하고 소음·먼지 차단막을 설치한 뒤 복원 공사를 실시해 영업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주 지원책도 마련하겠지만 바뀐 상황에서 상인과 토지소유주들이 재빨리 사업전환 등을 통해 스스로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복원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왕복 8차선이 넘는 간선도로는 기존 천호대로처럼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고 지선과의 환승은 마을버스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심 간선도로를 현재의 쌍방향 대신 일방통행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럴 경우 도심 통행속도가 20∼30% 더 빨라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하철-버스 환승료의 할인도 현행 10%선에서 30∼50%까지 할인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이 러시아워에 견줘 낮시간대가 한산한 만큼 낮시간대의 요금을 좀더 싸게 책정하는 ‘차등요금제’도 추진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키는 키울 수 있다”유전보다 후천적 요인 크게 작용

    사람의 키는 타고 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얼마간은 맞는 말이나 100% 정답은 아니다.키는 어느 정도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그래서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의 키를 키우기 위해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여기에는 ‘키는 키울 수 있다.’는 달라진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다.일선병원의 전문클리닉 관계자들을 통해‘키 크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키에 미치는 요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인자가 사람의 키에 미치는 영향은 23%에 불과하다.그밖에 개개인의 영양상태 31%,적절한 운동 20%,생활환경 16%,기타 요인 10% 등으로 나타나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환경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키가 결정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상태- 성장을 위해서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예전에 비해 영양섭취가 크게 좋아졌다고는 하나 편식,과식,인스턴트식품 선호 등잘못된 식습관이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소아당뇨와 비만 등에 따른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따라서 체질에 맞는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돕는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 낮에는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다.잠자는 동안 대뇌 밑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키를 키운다.이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은 밤11시부터 새벽1시 사이.새벽이 깊어갈수록 분비량이 줄어든다. 또 성장호르몬은 숙면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따라서 잠을 제때,충분히 자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수면 자세도 중요하다.공부하느라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하거나 책상에 앉아서 잔다면 아무리 많이 자도 키가 자라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운동- 성장기 아이가 적절한 운동을 하면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성장을 돕는다.따라서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의 종류와 시간 등 가장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습득해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좋다. 키 크기에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수영 농구 줄넘기 철봉과 구름사다리에 매달리기 등이며 이중 매달리기 운동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철봉과 구름사다리 매달리기는 아침에 일어나서와 귀가후,저녁식사 전,잠자기 전 등으로 나눠 하면 효과적이다. ◆생활환경- 인체의 대사작용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는 성장에 방해가 된다.따라서 수면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음,두통을 유발하지 않을 만큼 청정한 공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환경이 중요하며,부부싸움·이혼·가정불화 같은 환경도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상적인 키- 키를 너무 자주 재보면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키 자라는 프로그램을꾸준히 시행하되 키는 3∼6개월에 한번쯤,비슷한 시간대에 재는 것이 좋다.개인별로적정한 키는 부모의 키를 더해 2로 나눈 평균치에 남자는 6.5를 더하고 여자는 6.5를 뺀 값이라고 보면 된다. ◆ 도움말:강남차병원 성장클리닉 구본홍 원장
  • 뉴스라인/ 삼성전자 ‘하우젠’ 대거 출시

    삼성전자가 11일 백색가전 고급 브랜드 ‘하우젠’의 첫 제품으로 드럼세탁기 4개모델과 김치냉장고 12개 모델을 내놓고 고급 백색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하우젠 드럼세탁기는 고품격 크롬 도금 등으로 디자인한 7.5㎏급 1개 모델과 6㎏급3개 모델 등 모두 4개 모델로 자동균형 조정장치와 인버터 모터 등을 장착,소음을 최소화시켰다.판매가격은 75만∼155만원대.김치냉장고는 주방 분위기에 따라 판넬을 교체할 수 있도록 4가지 색상에 12개 모델을 선보였다.
  • [굄돌] 자연에 대한 ‘예의’

    며칠전 강원도 동강의 어라연에 다녀왔다.수년전 어라연에 다녀온 후,내 발길은 좀체 다시 찾지 못했다.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에서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파괴와 오염의 흔적들이 두려웠기 때문일까.나는 그곳이 인간으로부터 좀더 멀리 숨어있어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그 사이 동강댐 건설이 추진되었다가 시민운동의 힘으로 간신히 백지화했고 지속적인 동강살리기 운동으로 동강 일대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받게 되었다.지각있는 개인과 시민단체들이 안간힘을 쓰지만 단기적인 이윤창출에 급급한 난개발로 동강 일대는 이미 옛모습이 아니었다. 어라연 역시 병들어가는 기색이 역력했다.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할 만큼 풍성한 물고기 떼가 비단을 펼쳐놓은 것처럼 아름다웠다는 어라연은 래프팅용 보트들의 행렬로아수라장이었다.그야말로 물 반 보트 반이다.각기 다른 상호가 찍힌 보트가 경쟁적으로 동강을 훑고 지나간다.멀리서 보면 그저 신선한 스포츠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하루 평균 수십만명의 인파가 휘젓고 지나가는 물 밑 세계를 생각해 보면 끔찍해진다.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린 동강 일대에 늘어선 사유지의 개발은 또 어떤가.물고기의 산란처가 망가지고 각종 폐기물과 소음으로 병들어가는 물 밑의 숨붙이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어름치도 동강 비오리도 다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즐길거리는 도시에도 충분하다.온갖 현란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도심을벗어나 굳이 자연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그곳이 자신의 마음자리를 들여다 보고 인간의 존재 근거인 ‘어머니 자연’을 묵상하는 기도처가될 수는 없을까.단지 절경을 구경하고 신선한 스포츠를 즐겼다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말이다. ‘자연을 사랑하자.’는 구호는 어쩌면 어불성설이다.인간은 그로부터 사랑받는 존재이지 ‘사랑해 주어야'하는 위치가 아닌 것이다.자연에 대한 ‘예의'를 다할 때만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 역시 지속가능하다. 김선우/시인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사무실보다 깔끔 “인력난 이젠 안녕”

    ‘청결한 작업장,샘솟는 근로의욕’대한매일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클린 3D’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클린 3D 사업장 지정업체 2곳을 찾아 클린사업 시행으로 눈에 띄게 달라진 작업환경을 살펴본다. ◆ 동신정공=경기 안산시 시화공단에 자리잡은 동신정공은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사장과 경리직원,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10명이 전부다.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덕에 지난해 매출액이 12억원을 넘었다.올해는 수주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돼 1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계작업을 하는 탓에 공장은 늘 분진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당연히 직원들의 불만도 높았다. 김용균(41) 사장은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 내부 시설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지난 3월 산업안전공단을 찾아 도움을 받았다.200평 바닥에 에폭시를 시공,환경을 개선했다.소음을 줄이기 위해 10대의 작업기계에 방음커버를 설치하고 천장에는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어둠침침한 공장분위기를 확 바꿨다. 클린사업장 설치 이전에는 시멘트 바닥이었기 때문에 지저분했다.하지만 지금은 바닥에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해졌다.소음도 100㏈(데시빌) 정도에서 70㏈로 줄어들었다.작업 중에도 정상적인 대화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특히 공작실에는 국소배기장치 3대를 설치,분진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았다.에어컨도 달았다.한낮에도 시원한 공기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 시설을 바꾼 데 든 비용은 모두 7600만원.3000만원은 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다. 나머지 4600만원은 3년거치 7년분할 상환,연리 5%의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았다. 클린사업장 시행으로 중소기업 경영주의 가장 큰 고민인 인력난을 덜게 됐다.전에는 직원들이 공장을 둘러본 뒤 일할 마음이 없다며 돌아섰으나 이제는 하나같이 면접 후 곧바로 근무하겠다고 밝힌다.쾌적한 근무환경 때문이다. ◆ 한일전자=경기 시화공단에 있는 한일전자 공장은 공장 같지 않다.300평 바닥은 푸른색 에폭시로 깨끗하게 코팅이 돼 있고 환한 조명이 내부를밝히고 있다.마치 사무실이나 연구실 같은 분위기다. 무선전화기에 들어가는 키 패드와 DVD용 전자부품 등을 생산,대기업에 납품하는 이 공장에서 주로 하는 일은 납땜작업.지난 5월 전까지만 해도 직원들은 납땜작업 때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에 시달려야 했다.하지만 클린사업장설치 이후 이제는 그러한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한일전자 박종하 사장은 직원들이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달라는 요구에 자금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다 지난 4월 공단 문을 두드렸다.박 사장은 “공단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감동했다.마치 자기 일처럼 적극 나서서 일을 해결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박 사장은 공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사비 2000만원을 들여 공장 내부를 클린 사업장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국소배기장치만 설치하려 했지만 내친 김에 바닥까지 에폭시로 시공했다.공장 내부가 환해졌고 덩달아 직원들의 얼굴도 밝아졌다. 전에는 시멘트 바닥에 페인트 칠을 해놓았지만 지금은 말끔하게 단장된 바닥 때문에 근무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직원들이 공장 안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닐 정도다.일주일에 한번씩은 왁스코팅을 해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 사장은 클린사업장 설치 이후 직원 채용이 쉬워졌다고 말한다.클린사업장 설치 이전에는 직원이 2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명으로 늘어났다.덕분에 주문물량을 그때그때 소화해낼 수 있어 매출액도 급상승했다.지난해 매출액이 2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배인 4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안산 김용수기자 dragon@ ■동신정공 김용균사장/ “안전사고 한건도 없어” “직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습니다.” 동신정공 김용균 사장은 7600만원을 들여 클린3D 작업장을 설치한 뒤 직원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보여 흡족했다고 밝혔다. 클린사업장으로 변신한 뒤 당장 눈에 보이는 이득은 없을지 몰라도 직원들의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낮아져 생산성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믿고 있다. “클린 사업장을 설치한 지난 3월 이후 벌써 생산성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클린사업장 설치 이후의 가장 큰 변화로 인력난 해결을 꼽는다.작업환경이 깨끗하니까 대부분의 직원들이 면접 후곧바로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김 사장은 “무거운 제품을 들어올릴 수 있는 리프트를 설치해 직원들이 큰힘을 들이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덕분에 안전사고가 아직까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한일전자 김순용반장/ “생산성 20% 향상” 한일전자 김순용(37) 반장은 클린사업장 설치 이후 생산성이 20% 정도 향상됐다고 자랑한다. “동료 직원들이 납땜작업 때에도 냄새와 연기에 시달리지 않아서 너무 좋아해요.특히 사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더욱 좋아합니다.” 지난 98년부터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 반장은 이런 깨끗한 근무환경이라면 계속해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입사 때부터 사장에게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김 반장은 “클린 3D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는 복음과 같다.”며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많은 사업장들이 클린사업장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반장은 또 “전에는 납땜작업을 안 하려고 꺼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바이어나 손님들이 찾아와서 깨끗한 작업환경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고 자랑했다. 김용수기자
  • 수원월드컵추진委, 영세민 아파트 옆 골프연습장 추진 주민·환경단체 강력반발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수익사업으로 영세민 아파트단지 바로옆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생활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수원환경운동센터에 따르면 (재)경기도 2002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는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국제규격의 수영장과 헬스시설,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는 골프연습장은 104타석,길이 180m 규모로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부지는 독거노인,장애인,결손가정 등 영세민 12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등이 입주한 장안구 우만아파트 단지와 맞붙어있어 골프장 완공 이후 소음공해 및 대형 조명으로 인한 주민들의 수면방해등 피해가 우려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먼지 등으로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고통을 당하고 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골프연습장의 소음과 조명은치명적”이라며 “복지시설과 다름없는 곳에 골프연습장을 짓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원월드컵추진위가 수익사업에 급급한 나머지 영세민이 사는 아파트옆에 대규모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려해 위화감 조성뿐 아니라 연습장 소음으로 생활권이 침해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또 “추진위원회는 초등학교 앞 정화구역내에 자동차전용극장을 설립하려다 교육청의 반대로 어렵게 됐는데도 철골스크린을 그대로 둔 채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환경을 저하시키고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자동차극장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익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와 시민토론회를 즉각 열도록 요구했다. 수원월드컵추진위는 월드컵경기장 운영비를 메우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경기장 왼쪽 임시주차장에 자동차전용극장 2개관을,경기장 뒤편 부지에 골프연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여중생 참사 파문 증폭

    미군 장갑차에 의한 두 여중생 사망사건의 형사재판관할권 이양 시한을 이틀 앞둔 5일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이 “통신 및 전방주시 장애가 사건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히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가는등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우리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를 문제삼으며 대대적인 저항운동을 펼치기로 해 장갑차 사건을 둘러싼 한·미간,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간 갈등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박윤환(朴允煥) 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수사결과 발표에서 “장갑차 관제병 페르난드 니노 병장이 여중생을 발견,내부 통신 마이크(인터컴)를 통해 좌측의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게 4차례에 걸쳐 정지를 지시했으나 통신장비 잡음으로 워커 병장이 이를 듣지 못한 것이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운전병이 쓰고 있던 인터컴 통신용 헬멧(CVC 헬멧)은 스펀지가,관제병의 헬멧은 고무가 떨어져나가 있었고 두 사람의 헬멧과 연결되는 통신용 증폭기(AM 1708)도 연결부분이 불완전해 먼지와 습기가 차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차장검사는 “이 때문에 운전병과 관제병 사이의 통신에 잡음이 많았고 접촉불량으로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사고지점이 오르막길이라 장갑차 소음이 증폭돼 정상적인 통신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관제병이 여중생들을 10∼15m 전방에서 뒤늦게 발견한 것도 사고의 부수적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군측 주장대로 장갑차 탑승자가 30m 전방에서 여중생을 발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며,사고지점이 급경사이고 채혈 조사결과 등을 볼때 과속이나 음주·졸음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검사는 “미군측이 재판권을 포기할 경우 사고 장갑차 운전병과 관제병을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기소하고,재판권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결과가 미군 재판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한국 정부와 미군의 견해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 정부가 형사재판관할권을 가져 온다 하더라도 올바른 재판이 이뤄질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불평등한 소파개정 국민행동 문정현(60) 상임대표도 “처음부터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없었던 검찰이 국민의 뜻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민중연대 오종렬(61) 상임대표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양심적 지식인이 힘을 모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52·법학과) 교수는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수사의 객관성을 찾지 못한 결과”라면서 “이번 검찰의 수사는 한·미 양국 모두에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6일 의정부지청 앞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7일 미대사관 앞에서 미군측의 형사재판관할권 포기를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정부 한만교·구혜영 이세영기자 mghann@
  • 수도권매립지 주변환경 개선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이 지난해 3월부터 야간에서 주간으로 바뀐 이후 소음·악취 등 주변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일 매립지가 개장된 지난 92년 이후 시행돼 왔던 폐기물 야간반입이 주간으로 전환된 이후 쓰레기 수송도로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전에 65.3㏈에 달했던 것이 54.8㏈로 줄어들었다. 또한 쓰레기 매립이 주간에 실시됨에 따라 반입폐기물의 철저한 외관검사,효율적인 복토작업 등이 가능해져 매립비용이 6억여원 가량 절감되었다. 특히 야간반입시 쓰레기 운반차량에서 도로로 떨어지는 침출수 악취 문제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쓰레기 수송도로 인근주민들의 민원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공사측이 지난달 매립지 인근주민과 폐기물운반업체 종사자 등 5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로 주간반입에 만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 시청앞 광장 녹지공원 조성“찬성하지만 교통우려”, 시민연대 756명 조사

    서울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이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녹지 공원으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가 지난달 15∼21일 서울시민 75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2일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시청 앞 광장화 방안연구 워크숍’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3%는 녹지 조성을 원했고 38.9%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빈 공간,15.9%는 무대가 있는 공연 공간을 바랬다.도심 생활권자 등 강북 주민들은 녹지 조성보다 빈 공간으로 남겨두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광장 조성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 30.4%,‘찬성’ 48.5% 등으로 대다수인 78.9%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도심생활권자의 경우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31.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집회 및 시위장소로 사용될 것 ▲노점상 난립 및 음주·소음 우려▲이용자가 별로 없을 것 등도 반대 이유였다. 광장과 연결되는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서는 ‘교통체증 우려로 시기상조’39.7%,찬성 37.0%,반대 20.9%로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광장 주변 보행량과 교통량에 대한 분석도 제시됐다. 세종대 건축공학과 김영욱 교수는 시청 앞 광장 조성에 따라 보행 접근성이 11% 좋아져 시간당 5700명(점심시간대 7200명)의 보행량이 예상되며 인근지역의 보행량도 현재 시간당 9651명에서 1만 1109명으로 약 15%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편집자에게/ 軍의 민원관련 부담 줄여줘야

    31일자 7면의 열린세상 ‘군 훈련장 확보 정부가 나서라’라는 제목의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가 쓴 글은 우리 군의 현실을 너무나 예리하게 지적해 큰 감명을 받았다. 군사훈련중 전차 등이 민간도로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때에 따라 본의 아니게 피해까지 주는 사례는 사실 일선 부대에서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겪는 경험이다.부대 훈련지원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주민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지난 6월 의정부에서 주한미군 2사단 장갑차가 우리 여중생 2명을 친 사고도 궤도차량의 이동 훈련중 발생한 사고였다. 특히 홍교수 지적처럼 최근에는 지방자체단체에서 군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훈련장 부지에 대한 사용 계약기간 연장을 거부하는 일마저 있어 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군이 왜 존재하는가.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물며 군이 불편이나 고통을 줘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면 그 순간 존재의 이유마저 모르게 될 것이다. 올 봄 지역부대의 연대급 전차이동 훈련중에도 이동 구간을 사전에 점검했는데,일일이 지역 기관장들을 찾아 다니며 양해를 구했다.서면통보도 물론했다.그러나 장병들에게 그렇게 교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중한 전차가 농로를 뭉그러트리거나 큰 소음으로 가축피해를 입는 일은 불가피하게 발생했다.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거칠게 항의해 올 때면주민들이 야속하기도 했다. 홍 교수 지적처럼 군이 민원과 관련된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전투준비와 부대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군사외적인 부담을 줄여주기를 간곡히 호소하고 싶다. 박종삼 (육군본부 훈련장 담당관실 중령)
  • 지자체 집단민원 골머리, 혐오시설 반대·택시월급제등 요구 봇물

    민선 3기 출범 한달째를 맞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봇물처럼 불거지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성 반대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내용도 도시형 폐기물처리장·노인전문요양시설·래프팅 장소·장례식장 반대를 비롯,택시 완전 월급제,고속철 통과 저지,레미콘공장 허가 취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30일 강원도 춘천시에 따르면 시내 칠전동 주민 1000여명은 아파트단지와 1.6㎞ 떨어진 신동면 팔미1리가 ‘도시형 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최근 시에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동내면 거두리 주민들도 중풍·치매 노인 치료를 위한 ‘노인 전문요양시설’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자 반대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전면백지화를 촉구,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읍 통발 어민 90여명은 최근 강릉시청앞 도로에서 생계 보장요구 시위를 했고,경포도립공원 인근 주민들은 장례식장 설치 불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영월군 하동면 각동리 주민들도 “고씨동굴 앞과 각동리 배터가 래프팅 출발지여서소음과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출발장소 이전을 요구한다. 지난 5월부터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해온 인천민주택시노조원들은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취임하자 아예 인천시청 앞에서 텐트농성을 벌인 끝에 안 시장의 중재로 지난 27일 사용자측과 ‘전액관리제 시행요령을 성실히 준수해 월급제를 시행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경부고속철도의 부산 금정산 및 경남 양산의 천성산 통과 방안을 둘러싸고 생태계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부산지역 종교·환경단체의 항의성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 주민과 지역내 7개 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25일과 29일 장흥군청 앞에서 관내 레미콘 공장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잇따라 가졌다. 주민들은 “최근 허가가 난 레미콘 공장 두 곳의 부지가 교통사고가 빈번한 국도 18호선과 가깝고 먼지와 소음,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농작물 피해와 주거권 침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J레미콘은 장흥군이 허가를 내주지 않자 전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불허가 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낸 뒤 지난 20일 안양면 수양리 산 21에서 공장 건립에 들어가,장흥군만 중간에서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것은 우리사회에 님비현상이 만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업을 용역결과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정당하게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자치단체의 밀어붙이기식 행정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분당 돌마초등학교 옆 나이트클럽 추진 학부모·시민 반발 확산

    분당 신도시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나이트클럽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 돌마초등학교 옆 S빌딩 지상 9층과 10층에 9월 개장 예정으로 연면적 1870㎡ 규모의 나이트클럽과 룸살롱내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돌마초등학교 운영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연대,입주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교육청 항의방문을 서두르고 있다. 진정완(40)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정문과 직선거리 54m,담장과는 불과 30∼40m 거리에 대형 나이트클럽이 들어설 수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시킨 학교환경정화위원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가와 주택가를 연결하는 주 도로상에 나이트클럽이 들어서면 방과 후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 지하철과 할인점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매일 유흥가를 지나다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지역 러브호텔 및 유해업소 추방 시민대책위원회(공동 대표 신연숙)도조만간 학부모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 1월 심의를 통과시킨 교육청 학교환경정화심의위의 졸속·편법 심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측은 “교육청이 환경정화 심의에 앞서 ‘유흥업소’에 대한 주 통학로와 소음,분진,악취 등의 영향 유무를 서면으로 질의해 와 ‘영향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그 때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규모,위치 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있었다면 그렇게 회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운영위는 또 “동시에 개장할 것으로 알려진 룸살롱과 나이트클럽에 대해 지난 1월4일과 23일 별도로 학교환경정화 심의가 이뤄졌으나 똑같이 심의위원 14명 중 8명이 찬성,심의를 통과한 것을 보면 사전 조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항공소음 192억 손배소,국내 최대규모 집단소송

    김포공항 인근 지역 주민 9600여명이 30일 “항공기로 인해 소음피해를 겪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을 대리한 참여연대는 “9600여명이 한꺼번에 참여한 것은 국내 소송사상 최대규모”라면서 “정부와 공항관리공단은 원고 1인당 200만원씩 총 19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1999년 1월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 주민 115명을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지난 5월 원고별로 20만∼170만원씩의 승소판결을 받았었다. 참여연대는 소장에서 “주민들은 비행기 추락 등에 대한 만성적인 불안감과 집중력 저하,난청·어지럼증,목·어깨 등의 통증,불면증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주민들은 또 “정부와 공항관리공단은 소음방지를 위해 충분한 배후지를 확보하고 적정숫자 이상의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해 소음발생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방치했다.”면서 “이는 주민들의 주거권과 환경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최영동 변호사는 “피해보상 자체보다 공항 주변의소음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소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참여연대는 주민대상 설문조사,피해 실태조사,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해 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아파트 주민 환경피해 자치단체도 배상책임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예상하고도 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고 배출업소 지도·단속 등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배상책임이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위원장 신창현)는 29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신명아파트 주민 1602명이 바로 옆에 있는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소음으로 피해를 봤다며 시와 공장·시공업체 등을 상대로 28억여원의 배상을 신청한데 대해 화성시는 공장·아파트시공업체와 함께 1억 8669만 8420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결정문에서 “문제의 아파트가 한일제관㈜과 인접해 있어 악취·소음피해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단속을 외면하고 피해예방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화성시의 잘못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아파트건설업체인 신명산업개발㈜은 아파트 건축부지가 주거환경 오염업소와 인접해 있는데도 피해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분양시 조감도에서 공장을 삭제하는 등 입주자를 속인 잘못이 있다고 결정했다.위원회는 한일제관㈜에 대해서도 주거지역에서 측정한 악취가 3도(허용기준 2도),소음이 소음환경기준(주간 55㏈,야간 45㏈) 및 공장소음 배출허용기준(50㏈)을 모두 초과해 주민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 책임을 물어 배상토록했다. 조정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아파트 건축 허가와 관련,환경 피해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 지자체에 책임을 물은 첫 사례” 라며 “앞으로 환경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아파트 사업승인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LG전자 창원공장 르포/ “”5개월째 초과근무도 즐거워요””

    “5개월째 초과근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 때문일 겁니다.” 28일 경남 창원시 LG전자 창원공장 드럼세탁기 생산라인.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10㎏급 드럼세탁기 ‘트롬’을 조립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은 생기가 넘쳐났다.올 초 출시한 7.5㎏급 드럼세탁기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 3월부터 매일 3∼4시간씩 초과 근무를 해왔지만 표정은 여전히 밝아보였다.3월부터 5월까지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공장을 돌렸다. 한 근로자는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창원공장내 근로자들은 세계 1위의 에어컨과 국내 1위의 드럼세탁기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는 말로 대답했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라인을 풀가동해 하루에 10㎏급 세탁기 1800대,7.5㎏급 세탁기 2000대를 생산하고 있다.연간 생산능력이 100만대 수준이지만 국내외 수요를 감안하면 생산라인을 더 늘려야 할 판이다. 드럼세탁기에 대한 자부심은 최고경영자(CEO)도 마찬가지였다.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한일본 전자업체로부터 트롬세탁기를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LG전자라는 브랜드로 승부하기 위해 이 제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국내 전자업체가 일본 전자업체의 OEM 제의를 거부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말이다.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LG전자는 이번 10㎏급 드럼 세탁기를 철저히 수출형 상품으로 만들었다.드럼세탁기가 주류를 이룬 유럽은 물론 드럼세탁기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북미지역의 까다로운 에너지 규제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절전과 소음 수준을 대폭 개선했다.10㎏급 세탁기가 대용량이면서도 소음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세탁통을 돌리는 벨트를 없애고 모터를 세탁통에 직접 연결,회전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빨래를 넣고 꺼내기 쉽게 세탁조를 수직으로 10도 가량 기울이는 혁신적인 구조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15만대)의 점유율을 80%로 늘리는 한편 북미와 오세아니아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중국처럼 이불 빨래를 하는 지역은 물론 미국도 점차 세탁기가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고부가제품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2004년에는 드럼세탁기와 일반 세탁기의 판매비중을 50대 50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울 7차 929가구 새달 5일 동시분양

    서울지역 7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다음 달 5일 실시된다.9개 단지에서 모두 9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시비로 분양 일정을 미뤄 일반분양 가구수가 대폭 줄었다.성동구 금호동 한신공영을 빼면 8개 단지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강남권 아파트는 한 건도 없고,대부분 강서·양천을 비롯한 강서 및강북권에 몰려 있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릴만 한 단지는 드물다.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전용면적 25.7평 이하)은 685가구로 전체의 74%에 달한다.이 가운데 절반인 343가구가 만 35세 이상,5년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 ◆화곡동 한화- 강서구청 4거리와 KBS 88체육관 사이에 들어서는 아파트.187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31∼44평형으로 이뤄졌다.단지 뒤의 우장산공원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가양대교,올림픽대로를 타면 도심 진입도 쉽다.그랜드마트,강서구청,강서경찰서,등기소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인근의 화곡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과마곡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다.2004년 10월 입주 예정. ◆봉천동 벽산- 봉천9동 은천초등교 옆에 건설되는 아파트.모두 281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1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23∼40평형으로 용적률 280%를 적용한다.벽산타운 1차 2904가구가 내년 12월,2차 203가구가 내년 6월에 입주할 예정이다.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 걸어다닐만하다.2004년 말 입주 예정. ◆면목동 신성- 서일대 옆에 들어서는 아파트.용적률 328%를 적용,75가구를일반분양한다.31평형 단일 평형으로 꾸며졌다.용마산 자락에 위치,주변경관과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이마트,까르푸,코스코 등 대형 할인매장과 유영,동원시장 등 생활편익시설이 가깝게 있다.지하철 7호선 면목역을 걸어다닐 수있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정릉동 대주- 정릉 보현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모두 127가구로 이 가운데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36,38평형으로 꾸며졌다.단지 뒤로 북한산이 위치,조망권이 좋다.정릉초등교,고려중고,국민대 등이 가깝다.2003년 6월 입주예정이다. ◆금호동 한신공영- 금호 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323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46평형으로 4층 이상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금호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금호초등교,대경중고가 가깝다.2005년 7월 입주 예정. ◆영등포동 두산- 영등포 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23∼40평형으로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이 가깝다.단지 앞에 철도가 있어 소음이 예상된다.영원중,장훈중고,영등포여고를 걸어다닐만하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김경두기자 golders@
  • 1회 수출중소기업인상 6곳 선정

    수출중소기업의 사기 진작 및 수출마인드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수출중소기업인상’에 피제이주얼리㈜ 등 6개 기업이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은 24일 수출액과 수출증가율,신규·소액수출 3개 분야 각 2개 업체씩을 선정,수출기업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출액 분야에서는 수출 2년만에 1000만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거둔 피제이주얼리㈜와 소형 TFT모니터 수출로 전년 동기대비 199% 증가한 498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동양전자㈜가 영예를 안았다. 수출증가율 분야는 설립 3년만에 무소음 CPU 냉각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전년 동기에 비해 1313% 늘어난 수출실적을 올린 잘만테크㈜와 금형제품 제조업체인 몰텍㈜이 선정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열린 세상] ‘경제 4강’이라는 잘못된 구호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거둔 놀라운 성과와 전국민이 ‘붉은악마’가 돼 보여준 엄청난 열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이 과제를 둘러싸고 여기저기서 많은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경제 4강’을 외치는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들을 제압하고 있는 듯하다.‘경제 4강’이라,이것이 정녕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사회적 목표란 말인가. 목소리가 크다고 함부로 소리를 질러서는 안된다.그것은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것이다.누구보다 앞서서 ‘경제 4강’을 외치고 있는 세력은 경제5단체로 대표되는 기업가들이다.이들은 ‘경제 4강’이 월드컵의 성과와 ‘붉 은악마’의 열기를 이어갈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러한 주장은 낡디낡은 것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이기도 하다.‘경제 4강’을 외치고 있는 세력은 많은 돈을 들여서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주요한 문제는 무엇인가.‘경제 4강’이라는 목표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가.그렇지 않다.결코 그렇지 않다.우리 나라는 경제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이룬 나라에 속한다.우리는 1970∼1990년 의 불과 20년 사이에 1인당국민총생산(GNP) 300달러 미만의 ‘거지나라’에서 7000달러 초과의 ‘부자나라’로 비약했다.지금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2위에 이르고,무역수지는 세계 11위에 이른다.우리나라는 분명히 경제대국이다.국토나 인구의 크기를 감안한다면,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과는 더욱더 놀라운 것이다.‘고마해라.마이 묵었다 아이가.’ 영화 ‘친구’의 이 유명한 대사는 ‘경제 4강’을 외치는 세력들에게도 썩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과제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폐해를 바로잡는 것이어야 한다.‘경제 4강’이 아니라 이를테면 ‘삶의 질 4강’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이것은 뭔가 특별하게 살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력에 걸맞게 살아가자는 것일 뿐이다.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당연히 ‘삶의 질’도 보장될 수 없다.그러나 경제에만 매달려서는 ‘삶의 질’은 결코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무엇보다 환경지수에서 잘 드러난다.2001년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우리나라는 무역수지로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환경지수로는 세계 95위의 파괴대국이다.2002년 3월에 발표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환경을 고려한 서울의 ‘삶의 질’은 세계 157위다.다국적기업들은 서울의 근무자에게 ‘오지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자연을 끝없이 파괴하고 이루어진 것이다.‘한강 의 기적’은 ‘한강의 파괴’이기도 했다.이제는 이런 파괴를 그만두고 상처를 치유해야 할 때다. 복지지수도 우리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OECD 가입국 중에서 우리의 복지지수가 가장 낮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이것은 우리의 놀라운 경제성장이 혹독한 노동착취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형편없는 복지수준은 오랫동안 세계최장의 노동시간을 감내하도록 했고,경제성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잘못된 신화의 한 버팀목이 됐다.이제는 우리의 경제력에 걸맞게 복지수준을 높여야 한다. 경제성장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수단이다.‘경제 4 강’이라는 구호는 이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거리로 몰려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외친 ‘대∼한민국’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주요한 목표로 추구하는 나라다.경제력에 걸맞은 ‘삶의 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경제 4강’이라는 외침으로 화답하는 것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그것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지금은 경제성장이 낳은 폐해를 바로잡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홍성태 (상지대교수·사회학)
  • [시론] 주한미군의 자질

    수주전 미군 병사들이 14살짜리 여중생들을 궤도차량으로 치어죽인 사건은 미 육군 병사의 자질 문제를 다시 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주한미군은 그동안 대한민국과 한국민들에 대해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거나,무지막지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유쾌하지 않은 기록들을 남겨왔다.이를테면 과거 수년간 한강에 독극물을 버려왔다.또 군비행기는 주민들의 귀를 멀게 할 정도의 소음으로 한국민들의 삶을 침해해 왔다.나아가 한국인들을 폭행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났고,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곤 했다. 미군이 이같이 한국사회내에서 야기한 문제들은 미국이 한국에 상시 주둔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속돼온 문제였다.3년간의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49년간 미군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마다 한국의 시위대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그 반대로,미국은 주한 미군의 한국내 위상이 저평가돼 있다고 여기고 있다 .즉 “우리는 이 땅에서 너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듣는 소리는 온통 불평뿐”이라는 것이다.이것이 미 병사들의 불만이다. 그렇다.한국의 안보에 있어 미군의 역할은 지대하다.한국의 시민들은 대다수가 좀더 많은 보수를 주는 직업을 추구하고 있고 보다 나은 삶을 입증해주는 좋은 차,좋은 아파트,물건들을 찾는다.북한의 위협은 그야말로 실재하는 위협임에도 한국민들은 이를 괘념치 않는다.미군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 군대의 질,특히 육군의 자질에 대해 엄격하고,솔직한 잣대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미 육군이 사회에서 일으키는 문제들은 심각하고 광범위하다.대부분 군인들은 미 사회의 하층 부류 출신이다.이들은 결손가정,빈곤한 가정에서 자라났다.군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때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직장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의 일터였을 것이다.시민사회에서 드러나는 폭력과 약물복용 등의 문제는 군대에서도 똑같이 드러나고 있다. 인종적 적대감과 난잡한 성문제 등은 군에서도 꾸준히 일어나는 문제다.미국내 군기지의 경우를 보자.병사 폭행 사건이 1주일에 한번꼴로,성폭행 기도 사건이 3주에 한번꼴로 발생한다.고향마을에서 벌어지는 깡패집단의 버릇이 군에서도 그대로 재연되는 것이다.음주와 신체 폭행,성적 일탈 행위는 일상적인 일이다. 이 난폭한 여러 행태들이 해외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달라지겠는가.주한미군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해서 놀랄 일이 아니다.이 취약한 사람들이 이역 멀리 떨어진 땅에 배치됨으로써 오히려 기존의 문제점이 더 심화되는 양상이 되는 것이다. 미 육군이 스스로 자아 비판을 할 것 같진 않다.주한 미군의 공보관계자나 고위 장교들을 만나보면 이들은 미 육군이 잘 훈련된 병사들을 양산하는 기름이 잘 쳐진 훌륭한 기계라고 말할 것이다.또 사회적인 문제들도 적절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 병사들과 이야기를 해보자.완전히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다. 이들은 소외감을 갖고 있으며,자신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한국 주둔군의 생활, 그리고 격려 한마디 해주지 않는 한국의 정서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한 것은 미국과 같은 힘과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는 그 나라의 군인들을 훌륭히 재충원하고 훈련시키고 공급할수 있다.만약 미국이 미군 자질에 대해 현 상태를 개선하지 않고 유지한다면,때때로 일어나는(그러나 피할 수 있는)비극은 계속될 것이다.좀더 잘 훈련된 병사를 갖는 것은 한·미 양국을 포함한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일일 것이다. 로저 두 마즈/ 미 포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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