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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왕윤이와 현서의 돌잔치/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왕윤이와 현서의 돌잔치/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13일(일요일) 저녁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는 두 아이의 첫돌을 축하하는 자그마한 잔치가 열렸다.1년 전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각기 다른 가정에 입양된 왕윤이와 현서(여)의 돌잔치였다. 여느 돌잔치와 다른 점이 있다면 100여 하객의 절반가량이 입양관련기관 종사자거나 입양부모라는 사실이었다. 식탁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풍선 사이로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아이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부산스레 오가는 꼬마들이 무척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 입양아들이란다. 까불고 장난치는 모습이 이웃집 아이들이나 다를 바 없다. 행여 넘어질세라 두 팔을 벌린 채 뒤따라가는 엄마, 아빠도 봄날 공원에서 마주치는 가족의 정겨운 풍경 그대로다.‘입양’이라는 단어가 남긴 흔적을 찾으려던 눈길이 도리어 무안할 정도였다. 입양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본격적인 돌잔치에 앞서 입양홍보 비디오를 5분간 틀어준 것뿐이었다. 주변의 시끌벅적한 소음 때문에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부모에게 버려졌다기에는 너무나 해맑은 얼굴의 아이들, 입양아들과 행복하게 꾸려가는 가정의 모습 등이 시선을 끌었다. 정부가 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요즘, 중기 재정운용계획에서도 출산장려정책은 아랫목을 차지하고 있다. 보육시설을 늘린다고 아이를 더 낳는 것은 아니지만 ‘멍석’부터 깔아주자는 발상이 정책의 핵심이다. 혹자는 미혼모 출산이 신생아의 절반을 차지하는 프랑스 외에는 모든 선진국에서 출산장려정책이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보다 획기적인 전통가치 파괴를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왕윤이와 현서의 돌잔치는 출산기피 풍조를 바꾸는데 자그마한 단초를 제공하는 듯했다.-‘산토끼’를 좇기에 앞서 ‘집토끼’부터 지키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1만여명의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졌다. 이중 1641명은 국내 입양으로,2258명은 해외로 입양됐다.6000여명은 양부모를 만나지 못해 시설이나 위탁보호에 맡겨져 있다. 아동수당 등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공공주택 우선분양권을 주며 출산을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산에 버금가는 지원을 입양부모에게 한다면 집토끼를 지키는데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정부는 최근 입양할 때 호적란에 입양사실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호주제 폐지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야 정부가 내놓은 생색이다. 이처럼 떠밀려가듯이 대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입양부모들의 간절한 소망인 입양휴가 부여 문제에서 먼저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입양수속과 얼굴 익히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인 2주일 정도의 휴가만이라도 허용돼야 한다. 입양휴가 때문에 기업이 부담된다면 우리 사회가 오히려 즐거워해야 할 일이 아닐까. 없는 아이 생겼으니 돈을 내놓으라는 식인 200여만원의 입양수수료도 문제다. 정부가 입양기관 운영에 필요한 경비 중 한사람 몫의 인건비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입양부모로부터 받으라는 식으로 고아 수출시절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 탓이다. 입양부모들의 요구는 이밖에도 몇가지가 더 있지만 한결같이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최소한의 것들이다. 그럼에도 중기 재정운용계획에는 입양아 7000명에 대한 의료지원이 대책의 전부다.2남1녀를 입양하고 중학생 두 형제를 위탁양육하고 있다는 중년부인은 형편이 넘쳐서 계속 ‘가슴으로’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아이가 더 불행해질 것 같은 강박관념이 아이에게 머무는 시선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오늘날 저출산율은 일종의 유행병이라고 한다. 예방과 처방이 불가능한 중병이라는 진단도 있다. 하지만 돌잔치에서 만난 입양부모들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희망의 불씨는 지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소음기준 초과 알고도 개통

    터널을 주행하는 일부 고속철 차량내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고속철도 운영 및 관리실태에 대해 감사한 결과, 지난 2003년 11월 고속철 시험운행시 터널구간에서 일부 차량내 소음이 기준치인 73㏈보다 최대 3.5㏈ 초과하는 것으로 측정됐는 데도 아무런 대책없이 개통됐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같은 터널구간의 차량내 소음이 콘크리트 슬래브 궤도구조인 길이 5㎞ 이상의 터널에서 두드러졌으며, 경북 김천 황학터널의 경우 최대 80.1㏈까지 계측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오는 2010년 준공예정인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은 전체의 58%에 달하는 구간이 심한 소음을 유발하는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고속철 기존선의 곡선부에서 제동을 걸 경우, 차체를 지지하는 하부 프레임인 대차(臺車) 부분에서 국제 기준을 3배 이상 초과하는 횡진동(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차량 및 신호설비 고장, 바퀴의 이상 마모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는 데도 프랑스 알스톰사와 한국철도공사간 하자 범위에 대한 이견 때문에 공사측이 지난해 4월 개통 후 5개월간 하자보수를 요청한 708건중 68.2%인 483건이 알스톰사에 의해 거절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같은 기간 차량고장 등에 따른 운행지연으로 총 3만 304명의 승객에게 환불 개념으로 되돌려준 금액은 3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이밖에 철도공사가 차량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예비보수품에 대해 중장기 수급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318개 품목은 재고 수량이 없었으며, 개통 뒤 5개월 동안 차량정비시 부품이 부족해 67회에 걸쳐 다른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소음1위 ‘잠못드는 울산’

    소음1위 ‘잠못드는 울산’

    전국 도시가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용주거지역의 경우 밤에는 울산·수원이, 낮에는 울산이 가장 시끄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29개 도시 소음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와 병원, 아파트 등이 밀집한 전용주거지역의 밤시간대 소음치가 나주·순천을 제외한 전국 27개 도시에서 환경기준(40㏈)을 초과했다. 밤에는 울산·수원(51㏈)이, 낮에는 울산(58㏈)이 가장 시끄러웠다. 단독주택 등이 들어선 일반주거지역이나 주택과 상가가 혼합된 준주거지역의 밤시간대 소음치도 나주·원주·순천 등 8개 도시만 환경기준(45㏈) 이하였을 뿐, 서울 등 나머지 21개 도시는 포항이 53㏈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평균 47㏈의 소음도를 나타냈다. 낮시간대 소음치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59㏈로 측정됐다. 도로변에 위치한 주거지역만을 골라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다른 도시보다 차량 통행이 많은 서울이 밤시간대 66㏈, 낮시간대 70㏈로 전국 29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소음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30㏈일 경우 수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만,40㏈에서는 수면 깊이가 낮아지고,50㏈은 호흡·맥박수가 증가하거나 계산력이 떨어지는 데 이어 60㏈부터는 수면 장애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지금 그곳은] 뚝섬 서울숲 공사현장

    [지금 그곳은] 뚝섬 서울숲 공사현장

    꽃샘 추위가 전국에 몰아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입구에는 ‘서울숲 조성 공사-서울을 맑고 푸르게’라는 글씨의 간판이 중장비의 주차 행렬 사이로 솟아있다. 뚝도정수사업소 오른쪽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꼬리를 물고 있는 인적 없는 판잣집 마을. 한기와 흙먼지를 가득 실은 바람이 목덜미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버려진 개들만이 부서진 판잣집 문가 안에서 ‘컹컹’ 짖어대며 낯선 이를 맞았다. 이곳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허파’ 서울 숲 조성 공사 현장이다. 서울 숲은 서울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하는 대규모 자연 공원이다.25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드는 역점 사업이다. 성수동 1가 685 일대 35만여평 규모다. 서울숲에는 42만 3000여주의 다양한 수종과 고라니, 사슴 등 120여마리의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숨쉬게 된다. 뚝섬이 예전의 면모를 되찾는 셈이다. 서울숲 공사는 현재 85% 이상 완료된 상태다. 소나무, 느티나무 등 큰 나무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심어지기 시작했다. 서울숲 지하를 관통하는 도로와 진입부 공사를 끝내고 오는 6월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그러나 어디에나 빛과 그림자는 함께 있는 법이다. 서울숲 현장도 그 예외가 아니다. 용비교∼뚝섬길 사이 1㎞ 구간 왕복 4∼6차선 지하도로 건설 현장 앞에는 3채의 민가가 남아 있다. 중장비와 수백명의 공사 현장 인력들 사이의 외로운 섬인 셈이다. 이곳의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28년째 이곳에 뿌리를 내린 조윤환(50)씨는 1년 가까이 공사장의 소음과 먼지를 이웃삼아 살고 있다. “원래 685번지에만 400가구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어요. 비록 공공용지 위에 무허가로 지은 집이었지만 다들 ‘자가 주택’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죠.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30만원도 손에 못 쥔 채 쫓겨나다시피 했습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아파트 입주권.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사업상 철거되는 주택 소유주에게는 입주권이 나간다. 무허가건물이라도 82년 항공사진에 나와 있고, 동사무소에 등록이 돼 있으면 입주권을 준다. 그러나 서울시 등은 이들 집은 무허가 건물 대상으로 등재돼 있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항공사진에도 없는 등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입주권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들은 집이 사진에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고, 당시 전화요금 영수증 등 증빙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분양권을 주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며 행정 소송까지 낸 상태다. 서울시는 소송과는 상관 없이 서울숲의 개장을 위해 15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신축 건물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새집 증후군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바야흐로 숨쉬기가 조심스러운 계절이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잘 이용하면 황사나 호흡기 질환,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3∼4월 두 달이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기청정기는 봄철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만도 70∼80여종이나 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100여종에 달한다. ●필터 구입여건·소음 크기… 집진·탈취기능 중요 제품을 구입할 때는 공기청정기의 생명이 필터인 만큼 필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공기청정협회에서 주는 CA(Clean Air)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지속적으로 필터를 교환해 주는 등의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이어서 가급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좋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소음 규격 체크도 잊지 않아야 한다. 특히 종류와 기능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30평형대 아파트의 거실이라면 CA인증 면적 기준으로 10평형이 적당하다. 또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집진력을 꼼꼼히 챙기고,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는 필터가 적절한지, 냄새 제거 기능이 충실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닉스 WAC-860 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제품이다. 나노실버 헤파필터가 3M사 제품으로 살균·탈취기능이 우수하다.5단계로 공기를 정화시켜 주며 3단계 풍향조절도 가능하다. 실평수가 6.8평이고 24만원으로 실속 만점이다. ●삼성전자 AC-T050W 디자인이 깔끔한 20만원 대의 대중적인 제품. 반영구적 물 세척 필터를 채용해 유지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항균부품을 사용했고 절전운전 기능을 채용하는 등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최소화했다. 제품 작동은 소프트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흰색 5평형이며 29만 9000원. ●청풍 CAP-M2020 공기청정 기능 외에 가습 기능도 채용한 일거양득 제품이다. 물 입자를 아주 미세하게 기화시켜 내보내는 가습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호흡기가 민감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도 좋다. 천연 항균액 사용으로 세균 번식을 막고 실내 습도를 40도로 유지시켜 준다. 된장, 생선, 김치 등 한국형 냄새 탈취에 적합한 카본 탈취 필터를 채용했다.5.3평이며 43만원(31일까지는 34만 4000원). ●위니아만도 APS-112GR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탈취 기능을 강화한 고급형 제품. 플라스마 살균이온 방식을 채용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제거기능이 있다.11평 64만 5000원. ●샤프 FU-445K 소비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플라스마 클러스터 살균이온방식으로 공기 중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물론 감기바이러스까지 잡아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최저 소음이 14㏈로 무척 조용한 것도 주요 장점 중 하나다. 협회인증 실평수가 9.8평이며 하이마트에서 46만 8000원. ●LG전자 LA-H120SS 17단계의 입체필터를 채용한 고급형. 필터의 물 세탁이 가능,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1∼2단계 나노실버 프리필터시스템,3∼6단계 광촉매 플라스마 필터시스템,7∼10단계 워셔블 필터시스템,11∼15단계 나노항균시스템,16∼17단계 공기성분 조절시스템을 채용했다. 음이온, 아로마 테라피, 자동 풍향 등 3가지 기능 선택이 가능하다. 인증 면적 12평형이다.64만 9000원. ●대우일렉트로닉스 DAQ-250E 7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이 적용된 실속형 제품. 단계별 음이온 발생 기능과 풍량 조절 기능 등이 있다. 8평형으로 아파트 25평형에 적합하다. 가격은 29만원.
  • [사설] 매향리 투기 방치할 건가

    경기도 화성 매향리 일대에 땅투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데도 당국이 이를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곳은 지난해 4월 미군 쿠니사격장의 폐쇄방침이 발표되면서 투기꾼이 몰리기 시작해 2년 전에 비해 땅값이 최고 4배까지 폭등했다고 한다. 인근 10여개 마을이 부동산업소로 꽉 찰 정도로 투기가 노골화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는 태도다. 즉각 투기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등 추가규제에 들어가야 한다. 물론 어느 곳이든 지역발전을 가로막았던 장애요소가 제거됐을 때 땅값이 뛰고 개발열풍이 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매향리의 경우 농지를 제외한 땅의 80%가 외지인 소유가 됐을 정도로 과열상태다. 여기에 매향리의 특성에 걸맞은 개발 계획도 없이 토지거래와 건축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이미 매향리 사격장 소음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미군이 떠난 쿠니사격장 부지의 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주민들은 승소에 따른 배상금 일부로 기금까지 조성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바다와 갯벌을 살려 경제활동과 레저휴식공간을 겸할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안 등 다양한 개발계획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미군 사격장 이전으로 정부에 돌아올 매향리 국유지는 721만평의 광대한 땅이다. 정부는 이땅의 구체적 이용계획을 밝혀야 한다. 이는 장소의 상징성과 50년간 피해를 보며 살았던 주민 의견에 바탕을 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분별한 투기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
  • “사두면 돈” 매향리 투기 광풍

    “사두면 돈” 매향리 투기 광풍

    수십년간 소음과 오폭 피해를 불러온 경기 화성시 매향리 일대가 미군 사격장 폐쇄를 5개월여 앞두고 투기바람에 들썩거리고 있다. 한·미 당국이 전북 군산 직도를 대체 사격장으로 전환키로 의견을 모으며 오는 8월 매향리 쿠니(KOO-NI)사격장의 폐쇄가 구체화된 이달초부터 외지인의 막판 투기행렬이 과열 양상마저 빚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와 경기도, 사격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 등 해당 지자체, 정부기관이 폐쇄이후의 활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데다 근거없는 개발소문까지 난무하면서 매향리 일대가 투기자본에 의해 난개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매향리 주민과 지역 공무원, 부동산업체를 집중취재한 결과, 매향리 일대 전용농지를 뺀 관리지역의 80%정도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망이 좋은 매향리 바닷가와 도로를 낀 사격장 주변 땅값은 2년전에 비해 최고 4배까지 치솟았다. 현지 부동산업자들은 지난해 4월 국방부의 ‘2005년 8월 사격장 폐쇄’발표를 전후해 투기꾼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사격장 대체 보도가 나온 직후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투기 열풍은 그동안 폭격으로 인한 소음과 오폭 피해에 시달렸던 매향 1∼5리, 이화 1∼3리, 석천 3∼4리 등 인근 마을 10여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정면 인근 지역에만 300여곳의 부동산업체가 난립해 있고, 수원 등 외곽 부동산업체가 ‘원정 중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두면 무조건 돈이 된다.”며 외지인의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향리에서 부동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 국방부 발표 이후 투자가 활발해졌으며, 최근 대체부지까지 거론되자 막판 투기가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3∼4년전 까지만 해도 인근지역 대부분이 원주민 소유로 농토나 집터, 염전 등으로 사용됐지만, 투기자본이 들어오면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땅의 비율이 급속히 늘었다.”고 귀띔했다. 우정읍사무소 박종운 주민담당 계장은 “덩어리가 크고 용도변경이 쉬운, 쓸 만한 땅들은 거의 외지인들 소유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국방부가 발표한 폐쇄 시점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부 차원의 부지 사용계획을 내놓지 않아 투기바람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난개발과 무분별한 투기를 막기 위해 친환경적인 생태공원과 평화박물관을 조성, 운영하거나 생태·문화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지역을 민간차원에서 매입·보전·관리하는 ‘트러스트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와 해당 기관 어느 곳도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의견만 밝히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생태공원 조성 등이 전체 주민의 의결 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김타균 부소장은 “매향리는 분단과 전쟁 등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무형의 자산인 만큼 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국민의 자산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면서 “여러 이권이 개입해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국민들이 함께 감시·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매향리 투기 광풍] 매향리 사격장 일지

    ▲1955년 2월 SOFA 협정에 따라 쿠니사격장 721만평 미군에 공여 ▲1988년 6월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결성 ▲1988년 7월 가구주 614명 연명으로 청와대·국방부·경기도청에 피해대책 요구 진정서 제출 ▲1989년 3월 팀스피리트 훈련 기간에 주민 700여명 3주일 동안 폭격장 점거 ▲1994년 12월 198채의 가옥 균열피해에 대한 피해배상 요구. 미군기지앞 3개월 천막농성. 한·미 배상심의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 보상 ▲1998년 2월 주민대표 14명 국가 상대로 폭격소음 손해배상소송 제기 ▲2000년 5월 A-10 근접지원기 오폭으로 주민 6명 부상. 일명 ‘매향리 오폭사건’ 발생 ▲2000년 6월 폭격훈련 알리는 주황색 깃발 찢은 전만규 위원장 군사시설보호법위반·기물손괴 혐의 구속 ▲2000년 8월 국방부, 육상 기총사격장 폐쇄 발표/1차 투기조짐 ▲2001년 4월 1심 재판에서 주민대표 14명 원고 일부 승소판결 ▲2001년 8월 주민 1899명 국가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소송 제기(이후 322명,149명 추가) ▲2002년 1월 주민대표 14명에 대한 항소심 원고일부 승소판결 ▲2004년 3월 대법원 원심대로 확정판결 ▲2004년 4월 배상금 1억 9400만원 지급/국방부,‘2005년 8월 폐쇄’발표/본격 투기 양상 ▲2005년 1월 주민 1863명 2차소송 일부 승소,81억 5000만원 배상 판결 ▲2005년 3월 ‘전북 군산 직도 쿠니사격장 대체 부지 유력’보도/투기과열 양상
  • [매향리 투기 광풍] 매향리는

    [매향리 투기 광풍] 매향리는

    경기 화성시 우정읍의 매향리(梅香里)는 글자그대로 마을에 매화향기가 가득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반세기가 넘도록 화약 냄새만 요동을 쳐왔다. 마을 한복판의 땅 31만평과 바다 690만평 등 721만평 규모로 미군의 ‘쿠니(KOO-NI)사격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사격 연습이 시작된 것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1955년에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전용 폭격 연습장이 됐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매향리의 땅은 대부분 원주민들이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968년 정부가 주민들에게 시가의 3분의 1에 필요한 땅을 강제수용해 미군에 사용권을 넘겼다. 매향리는 지형의 특성상 해상·육상 사격훈련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 필리핀, 괌 등에 배치된 미군 전투기까지 몰려와 사격훈련을 해왔다. 주민 피해도 잇따랐다. 오폭과 불발탄 폭발 등으로 사망자가 12명, 중상·부상자는 15명이 넘는다. 또 하루 많게는 13시간씩 폭탄과 기총사격 훈련이 이루어져 인근 10개 마을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려왔다. 1989년 이후 주민들이 탄원 등으로 피해를 호소했지만, 진상이 감춰져 오다 2000년 5월8일 실전용 MK-82폭탄 6발이 잘못 투하되는 바람에 주민 6명이 다치고 집들이 부서지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 주민들은 잇따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주민 1863명에게 국가는 8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4월 “쿠니사격장 관할권을 2005년 8월까지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아 완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성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매향리 투기 광풍] “투기와의 전쟁이 더 힘들어”

    “이제는 투기꾼과의 전쟁입니다. 미군을 상대로 할 때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17년 동안 미군 쿠니(KOO-NI)사격장 이전과 피해보상운동을 주도한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원장 전만규(49·매향 2리)씨는 최근 일고 있는 투기바람에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개인 재산권 행사 막을수 없어” 전 위원장은 “동네 여기저기서 ‘누가 땅을 팔았다.’느니 하는 얘기가 들릴 때마다 ‘이러려고 동네 어른들까지 나서서 싸운 건 아닌데….’라는 회한도 든다.”면서 “투기자본 속에 매향리를 더 이상 방치하면 무분별한 개발을 감당하지 못하는 괴물덩어리로 남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매향리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전 위원장은 대책위원장을 맡아 집회와 시위를 주도하다 숱하게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구속 두차례, 벌금형 두차례의 전과를 남기고도 평화롭던 고향 땅을 되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길고 고단한 ‘싸움’을 이끌어 왔다. 전 위원장은 “잘못하다간 매향리 싸움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대책위라 해도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일방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전 위원장은 “1985년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한차례 땅 값이 올랐지만, 이후에는 폭격소음 등으로 다시 내려가는 추세였다.”면서 “지난해부터 투기자본이 몰리며 다시 한번 땅값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장 땅 생태공원 조성 관광지로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 위원장은 ‘사격장 부지의 생태공원화’를 제안했다. 그는 “생태공원은 환경친화적인 휴식공원과 마을 공동체 유기물 경작지, 가족 농원 등이 합쳐진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마을 공동체가 함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면 주민들이 개별의 경제활동을 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현재 각계 전문가의 자문과 도움을 얻고 있다. 이미 마을 단위의 생태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 화천·원주와 충남 홍성을 주민들이 단체 견학하는 계획도 짜놓고 있다. 전 위원장은 “사격장 이전이 발표된 뒤에도 아무런 방침조차 세우지 않고 있는 정부가 이제는 정말 나서줘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화성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어떻게 지내세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음악성이 없는 노래는 소음이나 다름없지요. 진정한 음악성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67)씨.‘님아’‘빗속의 여인’‘미인’ 등 제목만 들어도 40대 이상의 팬들은 “야, 그 노래.”하면서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깊이 각인돼 있다. 또한 신씨가 길러낸 김추자와 펄 시스터즈 등 왕년의 인기가수를 생각나게 한다. 신씨는 지난 1985년 이후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신씨를 만났다. 여러 대의 무비카메라, 첨단 녹음장치와 드럼 기타 등 각종 악기들이 20여평 공간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며 인사말을 건네자 그는 “실제는 38년생이고 젊을 때 군입대하기 위해 43년생으로 호적을 고쳤다.”면서 하지만 결국 체중미달로 불합격당했다며 웃었다. 물론 키도 작은 편이지만 전쟁 직후 춥고 배고파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그렇게 됐다고 부연했다. 경기도 이천 집에서 매일 아침 5시쯤 일어나 7시면 작업실에 도착한다고 했다. 고속도로를 오가며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는 재미도 그만이란다. 음악인은 물론이고 지인들은 거의 만나지 않아 하루종일 작업실에 틀어박혀 지낸다고 했다. 올해 콘서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작년에 계획을 세웠으나 여건이 안돼 무산됐다.”면서 “음악성이 상실되는 요즘 추세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어 올해에는 반드시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에 맞춰 우선 이달 중 인터넷을 통해 ‘신중현의 음악’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아울러 올 여름에는 현재 진행 중인 DVD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제작되는 ‘신중현의 DVD’는 과거 자신의 활동과 작업실에서 만든 새로운 음악 등이 담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 형태는 첨단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했다고 귀띔했다. “음악의 예술성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또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여생동안 제가 할 일은 이같은 음악성을 되찾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씨의 아들 셋 모두가 대를 이어 음악활동 중이다. 두 아들(윤철·석철)은 ‘서울전자음악단’ 멤버로 최근 새 앨범을 냈다. 그는 아들의 음악적 평가에 대해 “곧잘 하는 것 같다. 가끔 조언을 해주지만 나름대로 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택에는 부인과 단둘이 살며 주말에는 같은 동네에 사는 3살짜리 손자의 재롱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독자의 소리] 화물차 공회전 소음 단속해야/성대성

    영업용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자신의 주거지에 가까운 주택가 혹은 아파트 단지에 주차해 두었다가 출발전에 장시간 공회전시키고 있어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하다. 특히 새벽에 주민들의 단잠을 깨워 적지 않게 다툼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영업용 화물차는 반드시 지정된 차고지에 주차하도록 관련법규에 정해져 있지만, 화물차량 운전자의 상당수가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키는 질서의식이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성대성
  • 농심, 이번엔 건축허가 무효訴

    농심 신춘호 회장 일가가 3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새집 공사가 건물 높이 규정을 어겼다면서 서울 용산구청장을 상대로 건축허가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신 회장측은 이미 지난달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새집 공사로 소음 피해와 조망권이 침해되고 있다.”면서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공사진행중지 청구소송을 냈다. 신 회장측은 소장에서 “신축하고 있는 이 회장의 2층집이 건축물 높이의 기준이 되는 지표면을 건축법 시행령이 규정하는 ‘건물 앞 도로’가 아닌 ‘건물 뒤쪽 도로’를 잡아 편법적으로 허가를 받았다.”면서 “경사진 지형으로 인해 규정보다 3.7m나 높게 집을 짓게 돼 주변의 조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측은 아울러 “새 건물이 기존 전낙원씨가 살던 때보다 높게 지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용산구청을 상대로 이 회장의 신축자택 설계도면을 공개하라면서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소송도 함께 냈다. 용산구청은 신 회장측의 설계도면 공개청구에 대해 “공개될 경우 특정인에게 이익 또는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공개거부 결정을 내렸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D의 훈수] 비데

    [MD의 훈수] 비데

    웰빙 열풍을 타고 ‘청결 필수품’으로 알려진 비데가 최근 주요 혼수용품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데는 용변 후 뒤처리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배변기관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씻어주는 장치이다. 비데를 마치 ‘항문질환의 치료 도구’로 여기기보다 배변 후의 뒤처리를 말끔하게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수·누전 차단 등 안전성부터 점검해야 비데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손을 쓰지 않고 뒤처리를 해줘 손에 의한 감염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몸을 굽히거나 돌릴 필요가 없어 스스로 용변처리를 하기 어려운 어린이나 힘이 없는 노인, 세정과 청결이 중요한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비데를 선택할 때는 화장실 구조와 양변기 형태·온수 공급·전원 공급·수압·양변기 주변공간이 비데와 잘 맞는지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애프터 서비스가 가능한 회사인지, 온수지속 시간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수압펌프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소음이 크지 않은지, 물살이 아프지는 않은지도 감안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안전성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다. 방수기능·누전차단·온도제어 등 각종 안전장치가 확실히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터치·5단계 수압조절·셀프클리닝 등 기능 다양 대부분의 비데는 세정기능(항문세정과 여성세정)·난방기능·온풍건조기능·탈취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냉·온수 마사지 기능, 노즐세척·자동 물내림 등의 기능도 있다. 노비타·동양매직·로얄토토·대림·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의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고급형일수록 제조사마다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기능상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노비타의 경우에는 자동세정(원터치기능) 기능이 있어 비데 사용중에 이 기능을 누르면 ‘무브세정(1분)-건조(2분)-정지’까지 자동으로 한번에 진행된다. 항균력이 강한 은나노 노즐을 사용했으며 공간절약형 디자인이다. 동양매직은 터치센서기능이 있어 변좌에서 피부를 감지하기 때문에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요드 살균 필터가 내장돼 물통에 저당된 세정수도 살균이 지속된다. 로얄토토는 5단계 수압조절이 가능하고, 세정과 비데세척 사용 전후에 노즐이 자동 세척되는 셀프클리닝 기능이 있다.1초에 70번 이상 물방울들이 세정 부위를 두드려 준다. ●빌려쓰기보다 구입하는 편이 유리 비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용변 전에도 마사지 기능을 이용해 1∼3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항문 주변엔 많은 모세혈관이 모여 있어 비데의 강한 수압을 이용, 배변을 용이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을 정도의 수압과 적정 온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강한 수압을 사용하면 상처에 자극을 주어 아플 수도 있다. 정확하게 물이 분사되도록 자리를 잡고 수압의 강약을 조절하며 마사지를 해준다. 용변 후 온수 좌욕을 하며 마무리 세정을 하면 변비예방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항문질환 예방의 지름길은 청결이므로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값이 고가인 만큼 비데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매달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렌털보다 구입이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렌털 비데의 경우 등록비 없이 1년을 의무사용기간으로 월 3만 2000원씩 내고,2년부터 월 2만 3000원씩 내면,5년후에는 148만 8000원이 된다. 수명인 10년 정도인 비데를 35만원대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우주공간의 우주선 SF영화 속처럼 굉음 낼까요?

    ‘지구가 자전하면 소리가 날까, 안 날까?’ 지구는 자전하면서 엄청난 굉음을 내지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범위를 벗어나 조용한 것처럼 느껴진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소리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빛과 소리는 모두 파동이라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빛은 파동을 전달해 주는 중간 물질인 매질이 없어도 멀리 전파될 수 있지만 소리의 파동은 ‘매질 자체의 떨림’이기 때문에 매질 없이는 소리가 생길 수도, 전파될 수도 없다. 즉 자구가 자전하면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음원(지구)이 매질(대기)을 진동시켜야 하며, 여기에는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지구가 자전할 때 지구 대기를 비롯한 모든 사물이 함께 회전하기 때문에 소리를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또 대기권 밖 우주 공간은 진공 상태여서 설령 소리가 나더라도 이를 전달할 수 있는 매질이 없어 소리 발생 여부가 무의미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공상과학(SF)영화 등에서 우주선이 우주 공간을 날아갈 때 굉음을 내는 것은 극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지, 실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은 아니다. 그렇다면 남자들의 낮은 소리와 여자들의 높은 소리, 천둥처럼 큰 소리와 속삭임 같은 작은 소리는 어떻게 구분할까. 먼저 높고 낮은 소리는 파동의 진동수 또는 주파수와 관계가 있다. 주파수는 1초 동안 파동이 진동한 횟수로 단위는 ㎐(헤르츠)이다. 즉 주파수가 크면 높은 소리, 작으면 낮은 소리가 된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20∼2만㎐, 사람들이 대화하는 주파수 영역은 100∼8000㎐이다. 이 중 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500∼4000㎐에서 귀는 가장 민감하게 작용한다. 또 파동의 진폭이 크면 큰 소리, 작으면 작은 소리로 인식하게 된다.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가장 작은 소리를 0㏈(데시벨)로 한 뒤 이보다 10배 큰 소리는 10㏈,100배 큰 소리는 20㏈ 등으로 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의 대화는 30㏈, 지하철 소음 80∼90㏈, 비행기 엔진소리 130㏈ 등에 해당한다. 특히 진동수와 진폭이 같더라도 음파의 형태에 따라 다른 음색이 나올 수 있다. 이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같은 악기가 사랑을 받고, 사람마다 다른 음파를 활용한 음성인식시스템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6학년도 특목고 준비·지원 가이드

    2006학년도 특목고 준비·지원 가이드

    ‘나도 특목고에 가볼까?’ 막 중학교 3학년이 된 상위권 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놓고 고민할 때가 됐다. 특목고 진학은 여전히 우수 학생들에게 권장되고 있지만 입시를 위한 진학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현재 중 3이 대학에 진학하기 한해 전인 2008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2006학년도 외고·과학고 전형 방법과 지원 전략을 살펴본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동일계열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라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뒤 남은 8개월간 알차게 준비, 지원해 보자. ●내신성적 상위 5∼10% 지원 가능 대부분의 지원자가 내신성적 상위 10% 이내 수준이다. 과학고등학교의 경우 수학·과학 과목은 상위 5% 해당자가 응시한다. 여기에 영어능력, 경시대회 성적 등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경우 영어, 특히 듣기 능력이 필수다. 외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은 고2 정도로 토플 점수 230점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합격선은 토플 250점대에 이르며 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을 1∼2문제만 틀리고 풀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좋더라도 영어가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합격 가능성은 낮다. 과학고는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상 경력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현재 수상 실적이 전무하다면 과학고 준비는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외고 입시, 수학에서 판가름 어느 정도 요건을 갖추었다면 남은 기간 내신 관리를 비롯한 준비에 충실해야 한다. 외고의 당락을 가르는 것은 수학이다. 구술 면접에 출제되는 문제는 크게 영어지문제시형, 사고력 평가, 언어형 면접, 사회교과 관련 등이다. 이 가운데 사고력 평가는 사실상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이다.㈜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과학고 입시에서처럼 수상 경력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은 기간 대회에 많이 참가해 경험을 쌓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듣기 평가는 문제 수준도 높지만 40∼60개에 이르는 문항이 출제돼 집중력이 필요하다. 단행본 형태보다는 주간, 월간 단위의 교재로 영어에 대한 감을 유지한다. 과학고 지원자는 남은 기간 경시 대회 수상 경력을 최대한 보강한다. 또 경기과학고, 의정부 과학고 등은 지난해 구술 면접에서 영어 문제가 출제됐다. 따라서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영어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의대, 법대 희망시에는 신중히 고민해야 현 중 3은 새 대학 입시안 적용을 받기 때문에 동일계열 즉 외고에서 어문계열, 과학고에서 이공계열 진학은 지금보다 훨씬 쉬워진다. 하지만 법대, 의대, 한의대, 경영대 등 소위 인기학과 진학은 지금보다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내신과 수능 모두 9등급제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내신이 상대평가였던 97,98학년도 대학입시 때 특목고가 강세를 보였던 것은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수능이 쉬운 데다 등급제로 바뀌기 때문에 특목고에서 일부 인기학과 진학은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요 특목고 바뀐 입시요강 2006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크게 확대된다. 외고는 서울지역의 경우 외국어 특기자 등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98명이 늘었다. 과학고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수상자 부분이 신설 혹은 확대됐다. ●외국어 고등학교 대원외고는 국제어과(영어전공)를 신설한다. 특별전형에서 토익이 폐지되고 국제영어학력경시대회(IET) 수상자 자격이 신설됐다. 선행·봉사·효행상, 체육특기자, 시·도 규모 수상자 자격도 없어졌다. 대일외고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20명 늘었다. 명덕외고는 특별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제를 신설,24명을 선발한다. 서울외고는 특별전형의 외국어 우수자 전형의 공인 점수를 상향 조정하고 일반전형의 내신 비중을 축소했다. 이화외고는 교과성적 반영비율이 바뀌어 2학년 성적 비중이 높아졌다. 한영외고는 특별전형의 경우 외국어 특기자와 학교장 추천을 통한 모집은 늘었지만 성적 우수자 전형 인원은 줄었다. 특별전형에서 영어특기자 지원자격을 변경해 텝스,PELT(실용영어) 등을 폐지했다. ●과학 고등학교 서울과학고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해 수학 10명, 과학 15명을 뽑는다.2005학년도 이후 서울시 교육청 주최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영재교육원 수료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는 유지하되 학교 내신 상위 10%가 지원 자격으로 추가됐다. 한성과학고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 모집인원을 8명에서 23명으로 대폭 늘렸다. 서울과학고와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청 주최 경시대회는 2005학년도 이전까지만 인정한다. 영재교육원 수료자에 대한 가산점은 올해까지만 부여,2007학년도부터는 폐지한다. 대회 입상자에 대한 가산점도 지난해 0.25∼5점에서 0.25∼3점으로 축소·변경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의사 5명이 말하는 ‘성적과 건강’ 새학기가 되면서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자녀들의 성적과 건강이다.‘100점 수험생 만점 엄마’를 쓴 동국대 출신 한의사 5명의 모임인 ‘초록생명지킴이’는 성적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체질을 알면 성적이 오른다.’고 말한다. 체격이 건장하고 식성이 좋고 다방면에 관심과 흥미가 많은 태음인은 꼼꼼하지 못하고 덜렁거린다. 그래서 체력은 좋아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지만 집중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자극을 동반해 기억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 아는 것 같아도 다시 확인하는 ‘복습 위주’의 공부가 필요하다. 소양인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판단력과 기억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하체가 약해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하기 어렵고 싫증도 잘 난다. 따라서 무조건 외우려 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과목을 자주 바꿔가며 공부해야 한다. 기억력에 의존한 ‘벼락치기’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단시간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손해다. 소음인은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학습 속도가 느리다. 대신 한번 이해한 것은 오래 기억한다. 따라서 ‘너를 믿는다.’는 식의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인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학습 능률을 위해서는 집중력을 기르고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잡념을 없애는 등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만성비염 등 건강상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세번 이상 집중이 안 된다고 생각할 때는 긴장이 가중돼 피로 물질만 쌓이므로 미련없이 중단하는 게 낫다. 수면 시간을 신경쓰는 것보다는 본인 리듬에 맞는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잠을 깬 지 8시간 후 10분간 낮잠을 자면 뇌활동에 도움이 된다. 공동 저자 김희진씨는 “수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하지만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은 피로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초음파도 들을수 있다면 “잠도 못잔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범위가 좁다는 사실에 아쉬워할지 모르지만,‘천만의 말씀’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는 소음, 나아가 공해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중 20㎐ 이하의 저주파를 들을 수 있다면 미세한 바람소리와 공기 입자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 등이 우리의 귀를 자극할 수 있다. 게다가 소리는 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멀리 전파된다. 때문에 8㎐의 낮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코끼리들은 몇 ㎞ 떨어진 상대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따라서 서울에 사는 사람이 인천 앞바다에서 부는 밤바람 때문에 잠을 설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호랑이와 마주친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고 떨고만 있었다는 옛날 이야기도 이같은 저주파와 관련이 있다. 단순히 무서워서 그랬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호랑이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18㎐ 이하의 저주파는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근육을 마비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람이 2만㎐ 이상의 초음파를 듣는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깜깜한 밤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기 위한 박쥐의 초음파(2만∼13만㎐),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의 초음파(15만㎐) 등이 고스란히 들리게 된다. 이와 함께 사람이 초음파를 들을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만들어진 각종 초음파 제품들도 애물단지가 된다. 우선 쥐와 모기 등을 쫓는 초음파 퇴치기의 원리는 ‘시끄러워 못살게’ 만드는 것. 모기 퇴치기의 경우 피를 빠는 암컷 모기는 여름철 산란시기가 되면 수컷 모기를 피한다는 점에 착안, 수컷이 내는 소리와 가까운 3만∼5만㎐의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초음파를 들을 수 있는 쥐 역시도 이같은 원리로 쫓아낼 수 있다. 초당 수만번 이상 진동을 반복하는 초음파는 물 분자의 응집력을 약화시켜 물 속에 들어 있는 물체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같은 특성은 세탁기는 물론, 안경 세척, 과일·야채에 묻은 농약 제거, 치아의 치석 제거, 피부 미용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또 수심을 측정하는 장비나 물고기의 위치를 찾는 어군탐지기 등은 파장이 짧은 초음파가 꺾이지 않고 직진 또는 반사만 한다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물질의 밀도 등에 따라 반사·흡수·투과율이 달라지는 특성은 초음파 진단기, 초음파 현미경, 비파괴검사기 등에 적용되고 있다. 즉 사람이 초음파를 듣는다면 이 제품들은 공사장 소음에 버금가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10가구중 3가구 이웃과 ‘주차 실랑이’

    서울 시민들은 주택가 ‘주차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10가구 가운데 3가구(31.5%)는 주차문제로 이웃과 다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일 발간한 교통을 포함해 시정일반, 문화, 환경, 보건복지, 산업경제 분야의 17개 항목의 여론조사 모음집인 ‘서울사람 서울생각’에 실린 내용이다. ‘서울사람 서울생각’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가구당 평균 0.97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소유 가구 가운데 24.2%는 ‘현재 확보된 주차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55.4%는 ‘동네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에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만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조사’결과,2명 가운데 1명(51.9%)은 ‘이웃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버려진 애완동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으로는 62%가 ‘음식물 쓰레기 봉투 훼손’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배설·냄새 문제(42.5%), 소음피해(29.6%)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여론 조사집은 지하철 독서마당, 자치구 민원실, 공공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버지니아주 ‘예술가의 요람’ 토피도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버지니아주 ‘예술가의 요람’ 토피도

    |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포토맥 강을 건너 버지니아주(州)로 넘어온 뒤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20분쯤 달리면 알렉산드리아라는 유서 깊은 도시가 나타난다. 알렉산드리아에서도 400년 전에 조성된 옛 시가지는 포토맥강을 끼고 화랑과 레스토랑, 공원 등이 이어진 예술의 거리로 불린다. 이 거리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3층 건물이 버지니아주 예술가들의 요람인 토피도 센터이다. 토피도 팩토리 아트센터는 20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 예술적 영감을 교환하고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예술의 용광로’같은 곳이다. 또 많은 관람객과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때문에 버지니아의 ‘아트 벤처 밸리’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관람객 질문에 언제든 작품 설명 토피도 센터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관람객들이 찾아오면 언제라도 작업을 멈추고 작품에 대해 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1층 메인 로비 옆의 29호 스튜디오에서 만난 리 토핑은 진흙으로 만든 새 모양의 조각을 다듬고 있었다. 그러나 토핑의 작품은 진흙 조각이 아니라 유리 공예라고 한다. 진흙 조각을 완성하면 이를 석고로 떠서 틀을 만들고 거기에 유리 조각을 가열해 만든 액체를 부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4일. 작품은 주로 벽을 장식하는 데 쓰인다. 토핑은 1974년 센터가 문을 연 이후 줄곧 이 곳에서 작업하고 있다.30년이란 세월만큼 이 센터와 예술가들, 그리고 토핑 자신도 많이 변했다고 한다.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고 표현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토핑은 그러나 관람객들의 취향이 바뀌었는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워낙 다양한 배경을 가진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그들의 관심사는 늘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핑은 센터의 장점이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영감(inspiration)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포토맥 강이 바라보이는 3호 스튜디오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던 페그 브룬은 기자가 들어가자 먼저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는 섬유 예술가 로이스 브라리트와 함께 사용 중이다. 일주일을 반으로 나눠 브라리트가 사흘을 나오고, 브룬이 나흘을 나온다. 브룬은 오일과 아크릴로 풍경을 주로 그리지만 풍경 자체보다는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그녀의 그림에는 붉은색이 많이 사용돼 강렬한 느낌을 준다. 브룬은 “다른 예술가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장점”이라면서 “특히 다른 화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작지 않은 기쁨”이라고 말했다. ●아트 스쿨엔 은퇴한 ‘백발 학생’ 많아 브룬은 관람객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집중하고 싶어서 창가에 다락방처럼 올린 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서 작업을 한다. 또 브룬은 센터 내의 아트 스쿨에서 강의도 한다. 브룬에게 그림을 배우는 사람은 젊은이들보다 은퇴한 뒤에 그동안 감춰뒀던 예술혼을 되살리려는 ‘실버 헤어’들이 많다고 한다. 낯익은 동양화가 가득 걸려 있는 8호 스튜디오는 중국 출신 헨리 우의 작업실이다. 우는 1927년 광둥(廣東)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지만 운동을 좋아해 고등학생 때까지 운동선수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친지들이 “운동선수는 평생직업이 될 수 없으니 차라리 화가가 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우는 69년에 홍콩으로 옮겨 작품 활동을 하다가 75년 그의 그림을 높게 평가한 미국 화가들의 초청으로 이 센터에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토피도 센터에 자리잡은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예술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술은 매우 닮은 점이 많다.”면서 “나의 그림도 기본적으로 동양화이지만 이제는 미국적인 것이 많이 가미됐다.”고 밝혔다. 우는 한국과 일본의 회화에도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 곳에서 세 나라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市가 예술가에게 준 최고의 선물” 223호 스튜디오의 주인은 ‘그림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다.’는 머니 켈러허다. 켈러허는 주로 실내, 그 가운데서도 가구, 그 중에서도 의자를 즐겨 그린다.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는 켈러허는 “방안에 놓인 의자에서 동양의 도자기가 풍기는 정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켈러허는 초상화는 “젊게 그려달라.”는 주문이 싫어서, 풍경화는 사진을 의식하게 돼서 잘 그리지 않는다고 했다. 실내에 놓인 가구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재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켈러허는 토피도 센터가 “알렉산드리아시가 예술가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켈러허는 이 센터의 임대료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싸다면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때문에 시로서도 손해날 것이 없다.”고 밝혔다. ■ 토피도 센터는 |알렉산드리아 이도운특파원|토피도 센터는 지난 1974년 버지니아주(州) 북부 지역에 모여든 예술가와 알렉산드리아 시가 공동으로 만든 작업장 겸 전시장이다. 센터 안에는 6개의 갤러리와 84개의 스튜디오가 들어서 있고 미술학교도 설립됐다. 스튜디오마다 1∼3명의 예술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회화와 조각, 도예는 물론 섬유, 유리공예, 보석세공, 스테인드글라스, 벽 장식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00여명이 모여 있다. 대부분이 미국 예술가들이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온 예술가 25명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 매년 3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이곳에 입주하려는 예술인들을 심사한다. 그러나 떠나는 예술인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심사를 통과해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한다. 센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한다. 관람객은 아무 스튜디오나 들어가 작업 중인 예술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관람객은 1년에 80만에서 100만명에 이른다. 토피도 센터라는 이름은 이 건물이 1918년 해군의 어뢰(토피도) 공장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2차대전이 끝나면서 어뢰 생산이 중단됐고 1969년 알렉산드리아시가 건물을 사들였다. 현재도 건물은 시 소유이며 센터의 운영은 입주한 예술가 협회가 맡고 있다. 센터의 1층 중앙홀은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빌려주기도 한다. 결혼 피로연이나 댄스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유대인들의 신년 행사도 개최된다. 가장 떠들썩한 파티는 ‘게이들의 축제’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빅 밴드를 동원해 밤새도록 파티를 벌인다는 것. 그러나 토피도 센터는 벽이 두터워 어지간한 소음은 밖으로 흘려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 반 다이크 센터장 인터뷰 |알렉산드리아 이도운특파원|트루디 반 다이크 토피도 센터장은 예술가와 관람객간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토피도 센터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토피도 센터를 한마디로 자랑한하면. -예술과 교육이 결합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을 창조하는 작업이 대중 앞에서 이뤄진다. 관광객도 많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을 오기도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교육이 되나. -관람객이나 학생들이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 보면 대답을 해준다. 예술가와 관람객이 창작의 현장에서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작품을 판매하는 데도 도움이 되나. -관람객이 예술가와 직접 대화하고 공감을 느끼게 된다면 작품을 구입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센터가 판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보다는 창작력이 모이는 곳으로 봐야 한다. 그래도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이다. 그것이 나의 임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역 상공회의소나 관광 관련단체, 예술품 구입상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 TV 광고와 소형 책자 및 안내 비디오 제작 등 우리 센터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곳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개별적으로 각자의 작품을 홍보한다.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식 등을 말한다.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하는 공간이 관람객에게 주는 장점은 무엇인가. -이런 표현은 하기 싫지만 마치 쇼핑몰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는 것 같다.200명이 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관람객들에게는 매우 편리하다. 도자기를 사러왔다가 회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예술 분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들을 갖는다. 섬유를 이용한 장식품이라든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공예, 벽을 장식하는 조각도 인기가 있다. 또 자녀의 초상화나 자기가 사는 집을 그려달라는 구체적인 주문도 많다. 향후 계획은. -토피도 센터를 좀더 국제화하려고 한다. 그래서 워싱턴에 주재하는 각 국 대사관 및 홍보원들에게 한번 방문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각 국의 예술작품을 우리 센터에서 함께 전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dawn@seoul.co.kr
  • 삼성-농심家 ‘한강조망권’ 법정다툼

    재벌가문인 삼성가(家)와 농심가가 한강 조망권 등 주거환경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27일 서울 서부지법에 따르면 농심 신춘호 회장 일가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동 새 집 공사와 관련, 지난달 11일 법원에 공사진행중지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두 가문의 알력은 한남동에 사는 이 회장이 2002년 4월 고 전낙원 파라다이스 회장으로부터 매입한 이태원동 부지에 건평 1100여평의 지하 3층, 지상 2층짜리 새 집을 지으면서 시작됐다. 완공이 임박한 새 집은 한남동 집에서 걸어서 10분가량 걸리는 곳으로 남산과 한강이 바라보이고 외국공관이 밀집한 부촌이다. 그러나 이 동네는 농심 가문이 10년 넘게 살아온 곳. 롯데 신격호 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춘호 회장과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의 집이 차 한대가 다닐 만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회장의 새 집과 마주보고 있다. 농심 가문이 이 회장을 법정으로 끌어들인 이유는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 조망권 침해 등 때문. 공사가 시작되면서 신 회장 가족들은 소음과 먼지에 불만을 표시해 왔고, 공사 초기 발파와 진동으로 신 회장 집 주차장에 금이 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농심 가문의 이런 대응에 난감해하고 있다. 삼성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는 “공사가 거의 끝나고 내장공사만 남긴 상태에서 이런 소송을 당해 황당하다.”면서 “관련 법규를 모두 지켜 공사를 해온 만큼 소송과정에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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