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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이슈] 발코니 확장 허용시점 ‘실랑이’

    “어차피 뜯어낼 것 입주 전에 확장해줘라.” “아직까지는 엄연한 불법이다. 준공 검사가 지연될 수도 있다.” 발코니 확장 허용 보도가 나간 뒤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건설업체간 실랑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건축법이 개정, 공포되기 전까지는 발코니 확장이 엄연한 불법”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할 뿐 이렇다 할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개선의 취지를 살려 입주전 발코니 확장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입주 예정자 “전향적인 검토를…” 동탄 신도시 27개 단지 입주 예정자 3000여명으로 구성된 ‘동탄신도시 입주자 연합회’는 24일 시공사와 시행사에 발코니 확장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입주전 발코니 확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우선 어차피 뜯어낼 것이라면 입주 전에 전문가 손을 거쳐 완벽한 공사를 하자는 것이다. 입주 후 개별적으로 발코니 확장 공사를 벌이다 보면 자칫 안전상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무자격자에 의한 공사보다는 시공사가 적정 비용을 받고 완벽한 공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중창 설치, 난방 연결 작업 등은 특성상 외부 작업이다. 이런 공사를 입주 뒤에 추가로 벌이기에는 번잡스럽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한꺼번에 공사를 하면 공사 단가를 줄일 수 있다. 공사를 벌이는 동안 소음·먼지 등의 공해를 감수해야 한다. 완공 뒤 별도 공사를 벌일 때마다 입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괄 시공하면 비용이 저렴하고 공사도 쉽다. 자원 낭비를 막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일반 아파트 발코니 창은 단열 유리가 아닌 일반 유리로 시공한다. 입주 후 발코니를 틀 경우 이미 설치한 일반 유리는 뜯어내야 한다. 또 바닥 타일 등도 쓸모없게 된다. 자원 절약 차원에서라도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마감 공사를 하자는 것이다. 용인 동백 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김상철씨는 “발코니 개조 허용 취지에 맞게 입주 전 확장 시공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건교부와 지자체가 전향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건설사도 실비만 받고 확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시공사,“연말까지는 불법” 난처한 입장에 빠진 쪽은 정부다. 관련 법률은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개정 법률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발코니 확장이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입장이다. 지자체 허가없이 불법으로 공사에 착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 징역을 받는다. 건교부는 제도 시행전 불법적인 발코니 확장을 막기 위해 발코니를 튼 신규 아파트에 대해선 사용승인 유보와 구조변경 신청 보류를 지자체에 하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자체도 “건교부로부터 어떤 지침도 내려오지 않았다.”며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시공사들도 입주 예정자의 주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입주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자와 공사비 시비가 불거질 수 있어 기존 설계대로 준공 입주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업체들은 아직 내부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법 개정이 이뤄진 다음 입주자들의 의견을 모아 확장 공사를 해줄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Doctor & Disease] ‘태교전도사’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

    [Doctor & Disease] ‘태교전도사’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

    “흔히 깜짝 놀랄 상황에서 ‘애 떨어지겠다.’고 말하는데,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습관성 유산의 30∼40%는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스트레스성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좀 극단적으로 말해 임산부는 태교를 몰라도 주변 사람들은 반드시 태교를 알아야 합니다.” 국내외에서 습관성 유산과 고위험 임신 부문의 권위자로 꼽히는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박사의 태교론은 이렇듯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른 곳에다 방점을 찍고 있다. 안팎에서 ‘태교 전도사’로 통하는 그를 만나 ‘좋은 태교’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박 박사께서는 ‘태교는 과학’이라고 했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 -태교가 비과학적이라는 시각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현대 과학의 근간인 뉴턴의 에너지론은 눈에 안 보이는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태동한 학문이 양자물리학인데, 태교를 포함한 심신의학(心身醫學)은 이 이론으로 비로소 설명이 가능하게 됐다. 또 다른 측면은, 과학은 실용성 관점에서도 평가되는데, 수천년 동안 효용이 인정돼 온 태교의 실용성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그 과학성은 동·서양의학 중 어디에 근거한 개념인가. -사람을 세분화된 장기로 보지 않고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시각은 동양의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심장이 아플 경우 심장 뿐 아니라 간 등 다른 장기와의 연관성, 나아가서 인체와 마음의 상태까지도 살피는 것이 참 의사가 추구해야 할 길 아니겠는가. ▶의학자가 다분히 동양적 태교의 중요성을 주창하는 이유가 궁금한데…. -중요한 계기가 있었다. 습관성 유산을 다루다 보면 원인불명의 환자들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이 몸보다 마음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의학용어가 바로 ‘TLC(Tender Loving Care:사랑으로 감싸는 것)´인데, 실제로 ‘임산부를 이해하고 사랑하면’ 습관성 유산이 대부분 치료된다. 알고 보니 이 TLC가 우리의 전통 태교방식과 놀랍도록 일치했다. 이후 관심있는 교수 50명이 모여 지난 99년에 대한태교연구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한 인간의 품성이나 능력, 자질이 얼마나 태교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가. -당연히 전인적인 영향을 받는다.9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의 ‘인간의 IQ는 부모의 유전자보다, 임신 중 자궁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는 ‘인간의 IQ는 부모의 유전자 영향이 가장 크다.’는 기존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이론을 뒤집고 지금까지도 정설로 통용되고 있다. ▶태교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연출되곤 한다. 이런 작위적 태교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천재를 만들겠다는 등 임산부의 과욕이 앞서 웃지못할 일들이 빚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임산부의 욕심이 스트레스가 되고, 스트레스는 태반 혈관을 수축시켜 저체중아를 만들며, 저체중아는 정상인에 비해 훨씬 많은 질병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보면 된다. ▶일부에서는 태교의 기능을 부정하기도 하는데, 태교의 효능은 무엇인가. 예컨대 태아가 영어 음악 미술 등의 잠재적 자질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태교는 효험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임산부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처럼 원초적 사랑이고 자연스러운 관심의 발현이다. 특정 분야의 천재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가진다면 그것은 이미 태교가 아니다. ▶그러면 좋은 태교란 무엇인가. -좋은 태교란 한마디로 ‘아기의 마음, 아기의 모습으로 10개월을 사는 것’이다. 이밖에 의도를 가진 잡다한 방법론은 모두 바른 태교가 아니다. ▶좋은 태교와 나쁜 태교를 어떻게 가르는가. -태교의 과학성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다. 부담을 느끼거나 강요된 태교를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태교를 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이다. 우리의 환경은 대부분 임산부에게 적절하지 않다. 남편은 물론 시댁 식구와 직장 동료들은 소음과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임산부가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우리의 태교 실태는 어떤가. -결코 임산부를 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IMF때도 임산부가 직장에서 가장 먼저 쫓겨났지 않았나. ▶이런 일이 왜 나타났다고 보는가. -배려심의 결핍이다. 국민 모두가 임산부를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의 저출산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다. ▶그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태교는 국민교육이 되어야 한다. 태교를 임산부와 가족만을 위한 일로 보는 건 소아적이다. 사회의 구성원이 될 아기에 대한 책임은 사회와 국가 모두에 있는 만큼 성장기부터 이런 점을 교육해야 옳다. 그때가 아니면 정말 할 수 없는 것이 태교 아닌가. ▶좋은 태교를 위한 제언을 달라. -다시 말하지만 태교는 ‘본인이 원하는 아기의 모습으로 10개월을 사는 것’이다. 임산부를 욕심이나 부담, 강요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 또 환경이 좋은 태교의 기본임을 인식해 생활환경은 물론 제도개선 등을 통해 모두가 태교에 동참해야 한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있는 투자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박문일 박사는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유타대의대에서 생식면역학 연구 ▲영국 옥스퍼드의대에서 태아심박동 연구 ▲한국모자보건학회 부회장 ▲대한성의학회 정보위원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대한민국 과학기술우수논문상(1990,1991)·세계주산의학회 우수논문상·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대한주산의학회 최우수논문상·세계산부인과학회 최우수 임상연구논문상 등 수상 ▲‘태교는 과학이다’‘엄마와 아이를 위한 출산혁명’‘산과학 전자교과서’등 저술 ▲현, 한양대의대 부학장·한양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 산모에 스트레스는 유산·저체중아등 고위험 임신 요인 박 박사는 “태교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임산부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태아를 포함한 인체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을 올리며, 호흡수 증가, 체온 상승, 전신의 근육 긴장과 함께 혈액의 산성화를 초래한다. 산성 혈액은 ‘태아곤란증’을 초래, 자연분만을 어렵게 하며, 기형 등 갖가지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임산부의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 태아의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동물실험 결과 강한 스트레스가 유산·사산·조산과 저체중아 등 고위험 임신의 직접적인 요인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태교의 완성이라는 출산에 이르기까지 임산부가 우선 배려받고, 보호되는 문화를 갖지 못했다. 박 박사는 “이런 거친 문화는 필연적으로 세계 최고의 저출산과 제왕절개 수술, 세계 최저의 모유수유로 이어지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임산부보다 주변 사람들이 임신의 신성함과 태교의 중요성을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며, 이런 차원에서 태교 및 출산문화의 기틀을 새로 세우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펴오고 있는 ‘임산부 사랑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혼, 안이 궁금하다

    신혼, 안이 궁금하다

    신혼부부라고 온 집안을 핑크무드로 꾸밀 필요가 있을까. 또 신부라고 신혼여행에서 마냥 순수한 모습만 보여야 할까. 요즘 결혼은 준비에서부터 예식, 신혼여행까지 모든 과정이 이벤트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새 집을 꾸밀 때면 너무 신이 나서 일의 스트레스를 잊는다는 이도 있고, 어떻게 하면 ‘잊지 못할 신혼여행이 될 수 있을까.’즐거운 고민을 한다는 이도 있다. 여전히 결혼은 ‘가장 설레는 그 무엇’인 것이다. 기억에 남는 신혼여행을 위한 신부의 속옷과 사랑이 넘치는 신혼집을 살짝 들춰보자. ■ 첫날밤 속옷 뭐가 좋을까 “그나마 하늘거리는 거 급하게 사느라고 단추 주루룩 진짜 많이 달렸는데 그거 입었니? 그거 입었으면 단추 푸느라 무지 힘들었겠어. 이거는 괜찮네. 단추 사이가 멀어서 손도 쑥쑥 잘 들어가고…” KBS 드라마 ‘웨딩’에서 신혼여행을 갔다온 딸에게 엄마가 하는 말이다. 그저 야하다고 이 말을 외면하고 말 것인가. 신혼여행지에서 맞은 공식적인 첫날밤에 그냥 목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자겠다는 신혼부부가 몇이나 될까. 특히 신부라면 설레는 이 시간을 그냥 넘길 수 없다. 결혼식에 이어지는 행복한 신혼여행, 재미있는 첫날밤을 만드는 웨딩 란제리, 이렇게 연출해보자. ●어린신부라면 청초하게 입으세요 깨끗하고 청순한, 순수 그 자체의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청초한 느낌의 로맨틱 라인을 선택해보자.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귀여운 이미지의 신부라면 망설임 없이 로맨틱형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슴 라인에서 떨어지는 우아한 곡선이나 여러 겹의 천을 덧대 풍성함을 더한 원피스형에 은은한 색상이 가미된 것을 추천한다. 리본이나 주름 등의 귀여운 장식이 있다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아찔한 파격 즐거운 첫날밤 평소 보여주지 않던 과감하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첫날밤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이 되길 원한다면 유쾌한 이벤트형 속옷도 좋다. 재미있게, 때로는 아찔하게 디자인된 제품을 활용해보자. 엉덩이 부분이 드러난 팬티 뒷부분을 화려한 블랙 리본으로 살짝 가리거나, 재미있는 모양으로 가슴부분을 장식한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시각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섹시함을 더해준다. ●무난한 정통 란제리 선택하세요 첫날밤을 생각만 해도 부끄러워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사람이나 신부에게 기대되는 순수하고 고결한 이미지를 살리고 싶다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무난한 정통 란제리를 선택하자. 지나치게 야하지 않은 장식과 적절한 레이스가 가미된 제품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신부의 실루엣을 연출한다. ●섹시한 색시, 검정으로 S라인 돋보이게 완벽한 S라인을 자랑하는 당신, 평소 과감한 스타일을 즐기는 데 주저함이 없다면 신혼 첫날밤도 화끈하게 꾸며보자. 연분홍, 검정 색상에 레이스 뒤로 감추어진 속살이 보일 듯 말 듯한 슬립은 섹시함을 제대로 뿜어낸다. 몸에 붙는 H라인으로 볼륨감 있는 몸매를 드러낸다. 가터 벨트는 섹시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단, 광택 있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흐느적거리는 가벼운 소재는 신부의 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어쨌든 당신은 신혼 첫날밤을 보내는 우아한 신부니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제품협찬 좋은사람들 보디가드·섹시쿠키/촬영 S.I Studio(02-516-4607)/모델 국연주> ■ 신혼집 인테리어 작은집도 커보이게 신혼집은 로맨틱해야 더욱 행복하다. 작은 공간은 실속있게, 스타일리시하게 꾸밀 수 있는 방법, 그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 도움말 LG화학 데코빌 최희정 디자이너 ■ 사진제공 공간사랑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컬러를 이용한 포인트 작은 공간은 색상에 의해 이미지가 좌우되기도 한다. 구조 변경이 불가능할 때에는 포인트 색상을 이용해 변화를 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인테리어에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때 흔히 활용하는 공식은 공간의 30% 정도를 전체 분위기와 대비되는 색을 쓰는 것. 벽지, 주방 가구와 가전제품, 옷장 등은 시선이 가지 않는 무채색의 컬러로 모던하게 처리하고 포인트가 되는 이미지월 부분에 강한 색상의 벽지나 앤티크 가구, 독특한 소재의 소품을 이용한다. 특히 작은 공간이라면 전체적으로 환한 색상을 많이 쓰는 것이 좋다. 벽지보다 바닥재를 조금 더 어둡게 하는 편이 안정감을 준다. 보라 빨강 주홍 등이 주로 사용하는 포인트 색상이다. 전통적인 컬러 배합의 틀을 벗어난 파랑과 빨강, 노랑과 초록, 노랑과 갈색 등 독창적인 색상을 조합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 감각적인 믹스 앤드 매치 최근 동서양의 느낌이 나는 가구를 이용하거나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활용한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가 사랑받고 있다. 공간 꾸미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것이 믹스 앤드 매치이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기본만 알고 나면 감각있으면서도 실속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유리와 철재로 만들어진 문이나 혹은 유리만을 이용한 파티션으로 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나무 소재의 가구나 바닥재, 강한 패턴의 패브릭(소파나 침구류)으로 장식해보자. 광목천이나 거친 느낌의 커튼을 파티션으로 이용해 침실을 만들어도 좋다. 욕실의 경우 파스텔 톤의 핑크나 블루, 검정색이나 메탈 느낌의 타일로 마감하면 기존의 평범한 욕실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3) 효율적인 소품 활용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품은 많다. 조명 액자 커튼 쿠션 등이 대표적. 거실의 한쪽 벽면을 액자처럼 틀을 만들어 꾸며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집안에서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가구에는 단순한 스타일과 대비되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쿠션이나 커튼을 이용해 믹스 앤드 매치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다. 여기에 앤티크 풍의 조명으로 거실을 꾸미면 멋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집 전체는 모던하게 꾸미더라도 화려한 액자를 쓰면 멋스럽다. (4) 낮은 가구로 더 넓게 부엌공간이 독립되지 않은 원룸과 같이 아담한 신혼집이라면 아늑해야 할 침실에 음식냄새가 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이동하면서 생기는 먼지나 소음들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작고 벽이 없는 공간이라면 옷장과 침실은 가급적 주방에서 멀리 두고, 가구는 벽에 붙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보자. 가구를 파티션의 개념으로 생각해보면 짜임새 있고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다. 책장이나 TV장식장, 책상 등 너무 크지 않은 가구를 방 가운데에 두고 파티션으로 활용해보자. 이때 주의할 점은 키가 비교적 낮은 가구들을 써야 공간이 넓어 보인다는 것이다.
  • [Zoom in 서울] 미군 헬기장 신경전

    서울 용산의 미군 헬기장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방부, 주한 미군간에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28일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방부 신청사에 인접한 용산 미군헬기장에선 하루에도 수십차례에 걸쳐 각종 헬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이·착륙을 반복하고 있다.●소음에 인근 아파트 주민 반발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줄을 잇고, 국방부 신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사무실 창문을 열 수 없을 만큼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중앙박물관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박물관 소장 유물 보호 차원에서 헬기 항로를 인근 아파트단지 쪽으로 변경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헬기장에서 이륙한 헬기가 일정 항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저고도로 인근 아파트 위를 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헬기장 인근 주민들은 국방부와 주한 미군측에 항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헬기가 경부고속도로 상공을 날아오다가 서초동 상공에서 좌회전해 반포동 아파트 주거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노선으로 바뀌어 소음이 심해졌다.”고 주장한다.●국립박물관측 항로변경도 난항 주민들의 민원이 줄을 잇자 국방부도 최근 중앙박물관측에 ‘박물관쪽’으로 항로를 다시 변경하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박물관측으로부터 ‘절대 불가’라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방부로부터 항로변경 의사를 타진하는 공문을 받았으나 헬기가 박물관 쪽으로 비행하게 되면 유물이 흔들려 손상될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최근 한미연합사에도 공문을 보내 비행고도 상향 조정 및 항로 변경 여부를 문의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대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주한 미군측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한국 정부와 줄다리기 협상 끝에 겨우 헬기장을 기지 내에 조성했는데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헬기장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며 난감해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5분) 퀴즈를 통해 북쪽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퀴즈로 본 북쪽 세상’에서는 북쪽의 영화와 가요, 건강과 보도에 관한 문제를 통일팀과 하나팀이 풀어본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혜진은 남쪽에 와서 처음 보는 시험인지라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한 문제, 한 문제 풀어나가는데….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배우 심은하의 결혼식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18일 치러졌다. 결혼식 현장 모습과 함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취재진의 심은하 따라잡기를 주목해 본다. 또 화제의 CF로 다시 뭉친 세 사람 권상우, 이효리, 에릭. 솔직함으로 무장한 톱스타 3인방의 못말리는 인터뷰 현장을 공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세계 줄기세포은행이 오늘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문을 연다. 세계 줄기세포은행이 문을 여는 현장을 전달하고, 세계 줄기세포은행이 한국에서 문을 열게 된 데 따른 의미를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줄기세포 위원단 권복규 이화여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생방송 정보토크 팔방미인(MBC 오전 9시45분) 이혼사유가 되는가 하면 자동차 경적 소리와 맞먹을 소음을 남겨 기네스북에도 오른 코골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에게도 수면무호흡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코를 골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속설도 있는데,‘정보 뒤집기 소문의 진상’에서 그 진실을 파헤친다.   ●환경 스페셜-시프린스호 사고 10년, 지워지지 않은 흔적들(KBS1 오후 10시)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어민들에게 씻기지 않을 정신적 피해를 남겼으며, 한려수도를 비롯해 남해안 일대를 크게 오염시켰던 시프린스호 사고. 사고 후 10년, 그곳을 다시 찾았다. 대형 기름유출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짚어 보았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호구와 주비는 사라진 새로운 암흑전사의 모습으로 자루와 사라 앞에 나타나게 된다. 마법전사들을 헷갈리게 하고 돌이가 스파이란 증거도 잡으려는 계획이었지만, 자루가 돌이를 보호하기 위해 마법구슬을 후크 선장이 가져다 줬다고 말해버려 오히려 암흑전사들이 혼란에 빠지고 만다.
  • 대구지하철 2호선 첫열차 운행 구자흠·탁혜령 기관사

    “첫 열차를 운행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어요. 정말 영광입니다.” 오는 18일 개통하는 대구지하철 2호선 첫 열차의 운전을 맡게 된 주인공은 구자흠(37) 기관사와 탁혜령(23·여) 기관사이다. 이들은 18일 오전 문양역에서 출발, 용산역을 거쳐 수성구청까지 가는 2호선 개통 시승열차를 함께 운행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대구지하철 1호선 공채 1기로 입사한 구 기관사는 8년여간 1호선 전동차를 운행하다 지난 4월 2호선 승무팀으로 옮겨왔다. 그는 “2호선 전동차는 승강장 진입 전에 운전실에서 승강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고 출발하거나 정차할 때 충격과 소음도 1호선보다 훨씬 덜하다.”며 2호선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중앙로 화재참사 등 불미스러운 사고도 몇번 있었지만 이제는 시민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해주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탁 기관사는 지난해 10월에 입사한 대구지하철 사상 최초의 여기관사다.1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27명의 기관사 중 유일한 ‘홍일점’인 데다 2호선 첫 전동차를 운행하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평소 기계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탁 기관사는 기본교육을 거친 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기관사로 발령받았다. 매일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하고 이제는 사적인 약속시간까지 정확히 지킬 정도로 직업정신이 몸에 배었다. 탁 기관사는 “지하철 2호선이 신속·정확할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친절한 모습으로 다가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3) 차와물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3) 차와물

    새벽달빛이 창문 틈으로 비집고 들어온다. 풀벌레소리는 어느새 수곽의 물소리에 젖어들고 있다. 새벽예불을 위해 가만히 문을 열면 사방은 바로 고요해진다. 인간의 소음에 모든 삼라만상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 분별과 자만으로 인해 자연과 소통하지 못한다.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인류최악의 강진도 제일 먼저 동물들이 그 반응을 보인 것은 그 같은 자연과학적인 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문을 열고 나와 발우를 부여잡고 청수(淸水)를 공양하기 위해 자우홍련사 툇마루를 나선다. 오렌지처럼 푸른 달빛이 축축한 대지에 차가운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맑고 청아한 물소리가 내 영혼을 먼저 깨운다. 초의스님이 그토록 사랑했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샘물인 유천의 물소리다. 산등성위에 살짝 얹힌 두개의 바위 틈 사이로 대나무가 박혀 있다. 그 대나무를 타고 세 개의 작은 수곽을 지나 유천의 물이 숙성되면 암반으로 흘러넘친다. 마치 안개비처럼 산구름처럼 소리없이 물이 흘러내린다. 그 물소리가 혼탁한 세상을 맑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유천에 가볍게 반배를 한다. 그리고 발우를 수곽에 얹으면 또르륵 이슬방울처럼 스며드는 유천의 물은 마치 광망한 바다에 아침을 물고 나오는 붉은 해가 세상에 젖어들 듯 장엄한 울림을 전해준다. 발우에 담긴 유천의 물을 부처님께 공양한다. 지심귀명례 지심귀명례. 물에 대해 초의스님은 이렇게 말했다.“물은 차의 몸이요 차는 물의 정신이 되는 것이다.” 물은 차의 맛을 좌우한다.“나에게 젖샘이 있어 이 물을 떠서 찻물을 끓이면 수벽탕이나 백수탕이 돼버리니 어찌하면 목멱산 아래 해거옹에게 이 물을 드릴 수 있을까.”라며 찻물을 끓이는데, 좋은 물을 권하고 있다. 찻맛의 절반은 물맛이라는 말이 있다. 차는 물에 우려내는 것이므로 물의 등급에 따라 찻맛과 그 효능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옛 차인들은 물을 차를 내는 데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다. 차를 우려내는 데 있어서 물은 그 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찻물을 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게 되었다. 그나마 좋은 찻물을 먹을 수 있었던 산골이나 시골지역도 개발의 바람과 대기오염으로 인해 그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은 현대산업사회의 폐해가 자연환경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차인들에게 차의 물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차는 좋은 물을 통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의스님은 “차는 물의 마음과 정신이요, 물은 차의 몸이니 참 된물(眞水)이 아니면 다신(茶身)을 나타낼 수 없고, 참된 차 (眞茶)가 아니면 수체(水體)를 나타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물과 제대로 된 차가 만났을 때 좋은 차는 그 생명력이 살아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떤 물이 참된 물일까. 환경이 오염돼 버린 현재의 지구촌에서는 좋은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옛날 차인들이 추천했던 물의 품수(品水)를 통해 차를 우려내기 위한 참된 물을 정의해볼 뿐이다. 물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물에서 모든 생명은 태어나고 졌다. 물의 존재는 곧 생명체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좋은 물을 마시면 육신과 영혼을 증장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나쁜 물을 먹었을 때는 육신과 영혼을 갉아먹는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정말로 순수한 물은 바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 같은 물이다. 무색(無色), 무미(無味), 무취(無臭)한 것이 참된 물인 것이다. 초의스님께서는 이렇게 소중한 물에 대해 여덟가지 덕(八德)이 있다고 했다. 가볍고(輕), 맑고(淸), 시원하고(冷), 부드럽고(軟), 아름답고(美), 냄새가 나지 않고(不臭), 비위에 맞고(調滴), 먹어서 탈이 없는(無患) 여덟가지로 물의 덕을 설명하고 있다. 초의스님의 설명에 따른다면 물은 완전무결한 식품이다.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모든 맛과 효용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이렇게 완전무결한 것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에는 품천(品泉)이 있다. 육우는 (다경)에서 물의 등급을 “산의 물을 쓰는 것은 상품이고, 강물은 중품이며 우물물은 하품이다.”고 평하고 있다.(자천소품)(煮泉小品)에는 “돌은 금의 근본이요, 돌에서 흐르는 정기는 물을 낳는다.”고 깊은 산중에서 나오는 물이 최고임을 밝히고 있다. 산중의 물중에서도 최고는 이름난 명산의 샘물이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샘물은 바로 돌샘이다. 돌은 산의 뼈요, 물은 산의 골수같은 것이기 때문에 돌샘에서 나오는 샘물이 최고인 것이다. 돌샘은 산의 정기가 모인 것으로 담백하고 맑고 차기 때문에 물을 길어놓아도 오랫동안 물의 기운이 그대로 유지된다. 산중의 물중 산마루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맑고 가벼우며, 돌 사이에서 나는 석간수는 맑고 달며, 자갈샘은 차갑다. 땅밑의 샘은 담백한 물을 뿜어내고 황석(黃石)에서 솟아나는 물은 좋은 물이다. 다만 청석(靑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결코 좋지 않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계곡의 물은 발원지에서 멀수록 좋으며 그 흐름이 조용하고 완만하게 흐르며 맑아야 한다. 또한 계곡 위쪽의 인적이 끊어진 곳이어야 한다. 흐르는 물이 발원지에서 멀수록 좋은 것은 물이 흐르면서 광물질 이물질 등이 자연스럽게 여과되어 어느정도 흐르면 담백한 물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명산의 물중에서도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샘에 고여 있는 물이다. 물이 넘쳐 흐르지 않고 고여 있다는 것은 샘이 죽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물도 함께 죽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강물이다. 강물 역시 명산을 발원지로 해서 시작해 흐르는 물이 좋다. 강물은 또한 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가능하다면 인간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좋으며 빛깔은 맑으며 물맛은 지극히 찬 것이 좋은 것이다. 다음은 우물물이다. 인가가 밀집된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솟아나게 하는 샘물인 우물물 중에서도 돌이나 모래속에서 솟아나는 상품의 물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물물은 가까이에 있는 인간의 오물이 섞일 수도 있고, 기름진 논이나 비옥한 땅에서 건수가 스며들 가능성이 많아서 제일 하품으로 쳤던 것이다. 이밖에도 호수물, 빗물, 웅덩이물 등이 있으나 찻물로서 적합하지 않다. 물은 흐르는 유천(流川)이 좋고 돌틈의 석간수가 솟아나는 샘물이 좋다. 물의 종류에는 하늘의 은택으로 내린 샘물인 영천(靈泉),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늘 물인 천수(天水), 바위틈에서 솟아 흐르는 지천(地泉), 강물인 강수(江水), 우물물인 정수(井水), 유황성분이 함유된 온천(溫泉),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약수(藥水)가 있다. 이중에서 현재 찻물로 쓰일 수 있는 물은 영천 지천 정수 정도일 뿐이다. 현대에는 그 만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다천(茶泉)이 몇군데 존재한다. 신라시대의 다천으로 사선(四仙)들이 차를 달여마신 강릉 한송정, 보천과 효명 두 태자가 차를 달여마시고 차공양을 올린 오대산 서대 우통수, 고려시대 송악의 안화사(安和寺) 샘물, 충주의 달천수(達川水), 금강산에서 시작되어 한강으로 흐르는 우중수(牛重水), 속리산 삼타수(三陀水), 초의스님이 마셨던 두륜산 일지암의 유천(乳泉)등이 있었다. 현존하는 다천중 가장 유명한 것은 경주 기림사의 오종수(五種水)다. 석간수로 최상의 찻물로 꼽히며 물색이 음수(陰水)중 음수인 감로수(甘露水), 물맛이 젖처럼 달콤하며 마시면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지는 화정수(和靜水), 물에 기운이 있어 장수가 된다는 장군수(將軍水), 눈이 맑아지는 물인 안명수(眼明水), 까마귀가 쪼는 자리에 물빛이 배어 그 자리를 파서 감로수가 샘솟았다는 오탁수(烏啄水)가 그것이다. 초의스님이 계시던 일지암의 유천(乳泉)도 명수(明水)중 명수다. 초의스님은 “나에게 젖샘(乳泉)이 있어 이 물을 떠서 찻물을 끓이면, 수벽탕이나 백수탕이 돼버리니, 어찌하면 목멱산 아래 해거옹에게 이 물을 드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있다. 일지암의 유천은 찻물로는 최상의 물로 평가할 수 있다. 오죽하면 초의스님이 젖샘이라고 불렀겠는가.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써야 할 찻물은 어떤 것이 있는가. 차를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물의 소중함과 귀함을 알고 있으나 도시에서 찻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우선 가장 좋은 찻물은 아침일찍 인근에 있는 높은 명산의 약수터 물을 길어 오는 것이다. 국가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약수터인가를 확인한 후 찻물을 먹을 만큼 길어다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2∼3일 동안 먹는 것이다. 그다음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生水)다. 인위적으로 생산한 생수는 요즘 차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생수의 생명은 짧다.3∼4일이 지나면 생수의 본 성품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정수기를 통해 걸러진 물도 찻물로 쓰기도 한다. 그러나 정수기를 통해 정수된 물은 많은 부분에서 물의 본 성품을 강제로 빼앗아버려 썩 좋은 찻물은 아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가장 흔히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다. 수돗물을 찻물로 쓰기 위해서는 하루쯤 침전해야 한다. 침전하는 도구로는 옹기항아리가 가장 좋으며 유리병도 무방하다. 옹기항아리나 유리병 바닥에 삼투압을 할 수 있는 물질인 맥반석, 돌, 굵은 모래등을 가라앉혀 놓으면 맛있는 물을 얻을 수 있다. 여름에는 뚜껑을 삼배보자기로 덮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는 본래 뚜껑을 덮어두면 된다. 한 항아리의 물은 3분의2만 쓰고 나머지는 허드렛물로 쓰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일지암 암주 ■ 김노경과 초의스님 ‘유천일화’ 일지암에는 유천이란 샘물이 있다. 유천(乳泉)은 말뜻 그대로 마치 어머니의 가슴에서 나오는 젖처럼 맑고 담백한 천상의 물이라는 뜻이다. 그야말로 생명을 기르는 젖과 같은 샘이다. 명나라 전예형은 (자전소품)에서 “젖샘이란 종유석의 샘이며 산골의 고수다. 그 샘물의 빛깔은 희고 비중은 무겁다. 매우 달고도 향기로워서 마치 감로와 같다.”고 적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물에 대한 비유다. 유천에 대한 또 다른 일화가 있다. 바로 추사의 부친인 김노경과의 일화다. 추사의 부친이었던 김노경은 일지암에서 가까운 완도 고금도에 유배를 왔다. 그곳에서 4년을 보낸 김노경이 마침 그 유배가 풀렸다. 해배가 되어 서울로 돌아가던 도중 김노경은 일지암을 들를 결심을 했다. 그가 촉망하는 아들 추사의 인품에 비해 초의스님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노경은 초의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의 학식과 선풍이 뛰어남을 알았다. 그런 그가 초의스님이 권하는 유천을 맛보았다. 김노경은 중국의 유명한 차와 물에 대해 깊은 조예가 있었다. 유천의 물을 맛본 김노경은 “일지암 유천의 물은 그 물맛이 ‘수락’보다 더 좋다.”고 극구 칭찬을 했다. 일지암 유천의 물맛은 참으로 뛰어나다. 당나라 때 소이는 (탕품)에서 물을 끓이는 기술에 따라 3품, 뜨거운 차를 잔에 따르는 솜씨에 따라 3품, 탕기의 종류에 따라 5품, 물을 끓이는 땔감의 종류에 따라 5품 등으로 분류했다. 소이는 이 중 가장 잘 끓인 물을 ‘득일탕’(得一湯)이라 했고 그 다음을 어린탕, 너무 많이 끓어버린 물을 백수탕으로 구분해놓았다. 좋은 물도 물이지만 좋은 용기에 잘 끓여야 제대로 된 찻물이 된다는 뜻이다. 소이는 “사람이 백살을 넘은 것처럼 너무 오래끓은 물을 이야기하다가, 때를 놓치거나, 볼일 때문에 내버려두다가 비로소 사용하려면 물은 이미 성품을 잃은 뒤다. 감희 묻거니와 머리털이 희고 얼굴이 창백한 나이 많은 늙은이가 활을 들고 과녁을 맞힐 수 있겠는가. 아니면 씩씩하게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활발하게 걸어서 멀리까지 갈 수 있도록 돌이킬 수 있겠는가.” 끓인 물이 차의 생명을 좌우한다는 것은 조금 과장일 수 있다. 그러나 물 못지 않게 끓이는 물에 대한 차인의 정성은 소중해야 한다.
  • [우리땅을 살리자] (4) 농촌과 산림을 살려라

    [우리땅을 살리자] (4) 농촌과 산림을 살려라

    “이러다간 산이 다 없어지고 말지…(공장 창고 같은)저런 것 지으려고 산을 다 없앤답니까. 산만 깎아놓고 저렇게 2년 가까이 방치해도 문제 없나요.”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천시로 넘어가는 3번 국도에서 광주시 퇴촌면으로 빠지는 325번 지방도로를 타고 10분쯤 가면 용수리가 나온다. 곤지암천과 경안천을 끼고 도는 풍경이 빼어나 부자들의 별장이 적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2∼3년 사이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나지막한 산들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마주한 이곳 용수리에서 5년이 넘게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최모(여·47)씨는 “공사 소음도 문제지만 여기저기 산을 파헤쳐 공장을 짓고 도로를 내느라 옛날 모습이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슈퍼마켓 앞쪽으로는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을 갖춘 공장 창고들이 빼곡하고 산 중턱은 두부 잘리듯 한쪽 모퉁이가 베어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시 퇴촌에서 양평쪽으로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자 먼지를 뿜어내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오간다.3분쯤 따라가자 양평쪽으로 가던 트럭들이 일제히 오른쪽 산속으로 방향을 튼다. 고개 하나를 넘자 도로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 목격됐다. 산을 수직으로 50m나 자른 분지 형태의 광산이 나왔다. 한눈에 봐도 산이 형편없이 훼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보면 영락없이 산속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광산 관계자는 “3년 전 광산을 매입할 때부터 산지 경사면이 크게 훼손돼 한때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5년간 전용이 허가된 산지는 3만 7579㏊로 매년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가까운 7500㏊의 산지가 사라졌다. 한국산지보전협회가 최근 발표한 ‘산지훼손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채석, 전기통신시설, 광업, 주거시설, 공공기관 등의 이유로 산지가 훼손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법적으로 산지를 훼손하는 사례는 점차 줄고 있으나 전용 허가를 받은 뒤 개발과정에서 규정을 어기는 훼손이 늘고 있다.”면서 “일선 시·군·구 직원들은 합법적이라는 핑계로 관리·감독에 소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아예 산지보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했다. 불법적인 산지훼손은 2003년 1276건에 195㏊로 1999년의 1500여건 246㏊에 비해 51㏊가 줄었다. 불법 훼손은 개발 허가를 받은 면적보다 더 많이 산지를 파헤치는 게 대부분이다. 땅이 훼손되는 것은 꼭 산지만이 아니다. 농지 역시 개발론에 밀려 멍들고 있다. 물론 농지 훼손도 승인을 받고 합법적인 틀에서 이뤄진다. 문제는 난개발이고 당국이 그에 따른 폐해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천·의왕에서 평택·오산으로 연결된 39번 도로를 타고 1시간쯤 가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이 나온다. 화성 ‘개발붐’과는 다소 멀었던 이곳도 동탄 신도시가 들어서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증설된다는 소식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물류도로’라 불리는 39번을 끼고 있어 개발 유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개발의 중심은 구장 사거리다. 한때 논과 얕은 하천, 그리고 몇몇 농가가 있던 이곳은 지금 땅을 고르는 불도저 굉음이 요란하다. 주변에는 천막이나 기계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들과 ‘땅 전문’을 내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들어섰다. 논 위로 왕복 2차선 도로가 나면서 주변의 다른 논들도 흙으로 덮이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1000평 단위로 농지 매물이 나오는데 몇주만에 소화된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주변에 공장 짓는다고 난리인데 농사지을 맛이 나겠느냐.”면서 “농사 짓던 땅을 팔아 다른 논을 사거나 인근 도시의 건물을 사서 임대료를 받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야산이 사라지는 것도 드물지 않다. 화성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신모(52)씨는 “일주일 사이에 야산 하나가 없어졌다.”면서 “개발도 좋지만 마을 한가운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허가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화성의 개발이 한창이라면 평택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서울에서 천안을 잇는 1번 국도와 청량리∼천안간 전철의 정차역이 만나는 지역의 논은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현지 주민인 김모(63)씨는 “평택은 5년이 가물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이같은 속도로 논이 사라지면 식량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2003년부터 준농림지역이 관리지역에 포함됐지만 계획관리(개발용), 생산관리(옛 준농림지역), 보전관리 등으로 세분화하지 않아 난개발을 더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의 규격과 색상에 대한 규제가 없어 경관이 파괴되고 난개발로 이어지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지난 한해 동안 전용된 농지는 1만 5686㏊에 이른다. 광주·화성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전문가 제언] 山主에 인센티브 ‘산림직불제’ 도입해야 휴양이나 녹색댐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2월 기후협약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온실가스의 최대 흡수원으로서 산림의 보전 문제는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다뤄지고 있다. 산지보전협회가 지난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83%는 산지 훼손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으로 난개발과 산불을 꼽았으며 책임 소재는 74%가 정부에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자의 순으로 대답했다. 산지보전협회가 실시해온 현장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8000㏊의 산림이 매년 다른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택지, 도로, 공장용지, 골프장의 비중이 컸다. 산지보전협회가 전국의 산지전용 개발지 598곳을 조사한 결과 산을 급격히 깎아 경관과 생태계의 파괴 이외에도 집중호우시 산사태 등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산지 전용 및 개발 허가를 내줄 경우 위치 선정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훼손되는 면적은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훼손된 지역은 안전성 보강은 물론 생태계 복원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허가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시·군에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지속적인 현장확인 및 지도·감시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형편이다. 현장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다 문제가 생길 경우 문책을 당할 것을 우려해 당국이 산지보전 업무를 맡는 것을 기피하려는 성향도 있다. 산지 개발로 지방세수만 챙기려는 지자체의 인식도 난개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산지의 난개발을 막고 산림을 온전하게 지키려면 산주(山主)가 산림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정부가 보조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산림 직불제’가 도입돼야 한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일선 시·군의 전문인력 보강과 시민단체 및 여론의 공동 감시기능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김용한 산지보전협회 사무총장 ■ 정부 산지보전 대책은 정부는 산지보전을 위해 2003년 10월1일부터 산지관리법을 산림법에서 따로 떼어내 시행하고 있다. 산지 전용이 불가피하더라도 친(親)환경적 개발을 위해 ‘산지 전용 허가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30만㎡(약 9만평) 이상 대규모 개발일 경우 전용허가를 받는 산지의 50%만 개발할 수도 있으며, 도로 등의 각종 개발시 경사면을 평균 25도 이내로 절단하라는 규정을 뒀다. 전용허가를 내줄 때 복구사업계획서도 함께 받아 나중에 준공검사를 받게 했다. 특히 산지의 불법전용을 막기 위해 산림청은 내년부터 ‘산(山)파라치’ 제도를 도입, 불법행위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산지를 불법으로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던 것도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농지의 경우 별도의 전용기준을 두지 않고 개별 사안마다 심사하고 있다.5년마다 전용 용도에 맞게 농지가 사용되는지 살피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에는 행정처분만 내릴 뿐 전용 승인 자체를 취소하지는 못해 처벌규정이 다소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농지에서는 농작물 경작 이외에 농업용 창고나 농민을 위한 공동편의시설, 퇴비장, 보육시설 등만 짓도록 용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한 불법적인 농지 전용을 신고할 경우 건당 최고 5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농지개량사업을 핑계로 농지에 공사장 흙을 쌓아둔 뒤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성토(盛土)할 수 있는 기준을 지상에서 5㎝로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농지를 훼손할 경우 농업진흥지역에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액만큼의 벌금, 비농업진흥지역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액의 50%까지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무공해 전기오토바이 새달 운행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공원 등 순찰용으로 배출가스 및 소음이 없는 친환경 전기이륜차(오토바이)가 도입된다. 23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무공해 전기이륜차 300대(6억원 상당)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된 전기이륜차는 50㏄급으로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에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 [문화마당] 동대문문화와 전태일/방현석 소설가

    외국 손님들을 맞아야 할 일이 더러 있다. 어디를 보여주어야 할까, 처음 한동안은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 행사에 초청을 받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만만하게 떠올릴 만한 곳은 공식일정에 다 포함되어 있다. 더구나 나의 손님들은 거의 아시아지역의 작가나 예술가들이다. 관심이 다양하고 취향이 까다롭다. 나름대로 한 안목을 가진 이들이다. 그래도 무엇이든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나름대로 수가 생긴다. 하루 일정, 이틀 일정, 사흘 일정. 이젠 내가 맡아주어야 할 기간별로 기본 코스가 다 정해져 있다. 물론 나라에 따라 매뉴얼이 바뀐다. 바다가 귀한 울란바토르, 언덕과 산이 귀한 모스크바, 일 년 내내 단풍 볼 일이 없는 호치민에서 온 사람들이 매료되는 풍경은 당연히 다르다. 다음 달에는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은 베트남 친구 둘이 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오기로 했다. 이틀의 여유를 가진 이들을 데려갈 곳은 정해져 있다. 그 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동대문에 있는 의류 상가다. 나는 외국 손님들이 출국하기 하루나 이틀 전 밤에는 반드시 동대문에 있는 의류 상가에 가게 한다. 특히 여성들은 동대문에서 매혹된다. 베트남에서 올 손님은 영화배우와 기자, 둘 다 여성이다. 아마 그들도 다른 아시아의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밤의 동대문에서,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더 강렬하게 한국과 한국인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대단한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센터, 다양한 디자인의 옷, 경쾌한 음악과 신나는 소음, 무엇보다 매장의 직원이 보여주는 태도가 아시아인들에게 지우기 어려운 인상을 남긴다. 최신유행을 만들어내는 동대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파는 직원들은 당당하면서도 친절하다.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고, 입어보게 한다. 아무리 여러 벌의 옷을 입어본 다음이라도 모양이나 색상, 가격 어느 것 하나라도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그냥 가도 된다. 웃으며 다음에 또 들르라고 하는 직원들에게 예외없이 감동한다. 나는 외국 친구들이 무엇에 감동하는지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저 가격에 비해서 품질이 뛰어난 옷들 때문이겠거니 했지,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에는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온 친구는 ‘충격’이라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자기 돈을 내고 물건을 사면서도 직원들의 눈치를 보아야 할 때가 많다고 했다. 나는 비로소 예전의 우리를 기억할 수 있었다. 물건을 흥정하다가 그냥 가면 뒤통수로 악담이 날아왔던 것이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동대문은 단순한 의류 상가의 집결지가 아니다. 그곳에는 아시아인들을 매료시키는 한국의 문화가 있다. 미래를 꿈꾸며 자기의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의 실험정신, 손님들에게 성의와 친절을 다하는 일하는 사람들의 자신감과 성실성이 있다. 생활과 동떨어진 문화가 아니라, 이미 일상이 된 한국문화의 현주소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의 하나가 동대문이다. 동대문 예찬론자인 내가 오늘의 한국문화가 아시아와 만나고 있는 공간인 동대문에서 느끼는 단 하나의 아쉬움이 있다. 전태일 때문이다. 전태일은 동대문의 원조인 청계천 다락방에서 가난을 견디며 일했던 우리 누이와 오빠들의 눈물어린 희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아름다운 청년’이다. 나는 오늘 동대문에서 밤새워 옷을 파는 누이들과, 그 옷을 디자인하고, 박음질한 이들의 뒤에 전태일이 있었다고 얘기한다. 그들 중에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전태일의 이름조차 모른다 해도 그들은 전태일의 아름다운 후예들이다. 동대문을 찾는 모든 외국의 친구들이 동대문에 전태일과 같은 청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 아들의 어머니 이소선이 살아온 아름다운 일생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당당하게 일하고 떳떳하게 살고자 했던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몸부림을 알게 되는 순간 아시아의 친구들은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동대문과 함께 한국을 더 따뜻하게 기억하게 될 것이다. 방현석 소설가
  • 중고車 30일내 하자땐 무상수리

    중고車 30일내 하자땐 무상수리

    오는 10월1일부터 위성이나 유선방송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나 한 달에 7일 이상 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면 요금을 면제받는다. 또 출고 1년 이내의 자동차가 과도한 소음 등 주행이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결함이 발생,3차례까지 수리했는데도 재발한 경우 모두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피해보상규정 개정안을 의결,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사전에 성능이나 상태 점검을 받은 중고 자동차는 차량을 넘겨 받은 날로부터 30일 또는 주행거리 2000㎞ 이내에 하자(흠)가 발생하면 무상수리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차가 진화한다

    열차가 진화한다

    한때 열차는 통기타를 둘러멘 젊은이들이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열차는 각각의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는 도심의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을 대체하는 미래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서는 각각의 교통수단이 갖고 있는 장점만을 묶은 열차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버스, 택시 닮은 열차 나온다 우선 ‘버스철’이라고 불리는 ‘신에너지 바이모달(Bimodal) 저상굴절차량’을 꼽을 수 있다. 버스철은 연료전지를 이용, 버스처럼 도로 위를 달리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전용궤도에서 자동운전도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저상굴절차량은 탑승계단을 없애 노인, 어린이, 장애인들도 쉽게 타고내릴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열차는 이같은 저상굴절차량에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전용 자기궤도와 일반 도로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신에너지 바이모달’ 방식이다. 따라서 버스철은 궤도만 있으면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자동운전도 가능하다. 지하철처럼 대규모 정류장이 필요없어 설치비용도 저렴하다. 철도연 목재균 교통핵심연구팀장은 “바이모달 저상굴절차량은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오는 2009년쯤 시범차량을 제작, 시험운행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버스를 닮은 열차만 개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가용이나 택시처럼 승객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소형궤도열차’ 개발도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소형궤도열차는 노선거리 1∼10㎞, 탑승인원 1∼6명 등으로 규모가 작은 반면 승객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매연이나 소음 등 환경오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철도연 차세대전동차연구팀 정락교 선임연구원은 “소형궤도열차는 고정된 일정에 따라 획일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시스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쯤 기술개발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틸팅열차, 쇼트트랙 기술 및 원리 적용 속도만 놓고 보면, 한국형 고속철도가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2년 기술개발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시험운행에서 시속 352.4㎞를 달렸다. 설계 최고 시속은 385㎞이다. 철도연 박춘수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은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이라면서 “지난 7월 말 ‘한국형 고속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이 확정돼 오는 2008년 이후 전라선 등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형 고속철도에는 현재 운행 중인 KTX보다 뛰어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예컨대 KTX가 20량 고정편성인 반면 한국형 고속철도는 차량 수를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또 공기저항과 터널 통과때 외부압력을 각각 15%,8% 감소시켰다. 그러나 산악지역 주민에게는 한국형 고속철도가 ‘그림의 떡’이다. 때문에 기존 궤도를 사용하면서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틸팅열차’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철로를 활용하는 틸팅열차(TTX)는 차량이 곡선 구간을 달릴 때 곡선 안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해 원심가속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모터사이클이나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 구간에서 차량이나 몸을 기울여 쓰러지지 않으면서도 고속주행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틸팅열차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시속 100∼140㎞대에 머물고 있는 일반 열차의 속도를 180∼2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철도연 서승일 기존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고속열차를 도입하기 어려운 산악지형에 유리한 틸팅열차는 운행시간 단축은 물론 승차감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현재 차량부품 제작 및 성능시험을 끝냈으며, 오는 2007년까지 차량제작을 마친 뒤 시험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로, 바퀴가 필요없는 열차 철도연이 세계 4번째로 지난해 개발한 ‘무인자동운전 경량전철’은 열차는 철로 위를 달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궤도 없이 전력이 차량의 좌우 측면에서 공급되는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고무바퀴로 움직이게 된다. 현재 경북 경산에 건설된 2.37㎞의 시험구간에서 시운전 중이다. 철도연 한석윤 도시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객차 1량당 최고 100명까지 태운 뒤 시속 7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면서 “건설 및 유지비용이 지하철의 40∼50%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열차 가운데에는 자기부상열차도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는 끌어당기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바퀴가 없이 열차가 공중에 떠서 달리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적다. 또 다른 열차보다 운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적게 들며, 마찰력이 줄어 기존 열차와 같은 에너지로 더 빠른 속력을 얻을 수 있다. 중국 상하이에 설치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430㎞까지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난 1998년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는 도심에서 운행이 쉬운 중·저속형으로 시속 100∼110㎞ 정도다. 철도연 이영훈 자기부상철도연구팀장은 “대전 엑스포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잇는 1㎞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선로를 건설, 오는 2007년 4월 개통할 계획”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을 내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동주택 환기시설 의무화

    내년부터 새로 짓는 공동주택은 자연환기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신축 공동주택과 지하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기설비 기준을 마련, 내년초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건교부가 새로 마련한 기준에 따르면 신축 공동주택의 필요 환기량은 시간당 0.7회 이상으로 자연환기를 원칙으로 했다. 지하역사 등 구조적으로 자연환기가 불가능하거나 자동차 소음이 심한 도로변 아파트,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은 기계환기설비를 설치하되 한국산업규격(KS)을 따르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낙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뢰설비기준을 국제규격 및 한국산업규격에 맞도록 고쳐 수직낙뢰뿐 아니라 측면 낙뢰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마포구 상암택지지구

    [역세권 아파트 탐방] 마포구 상암택지지구

    ‘미래 투자가치+풍성한 녹지’. 서울 마포구 상암택지지구(56만평)는 10년안에 최첨단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큰 지역이다.10년 전만 해도 인근에 난지도 쓰레기장이 있어 주거지역으로의 입지는 떨어지는 곳이었다. 이후 1997년 택지지구로 지정되고 2001년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섰으며 이듬해 쓰레기장은 월드컵공원(105만평)으로 탈바꿈했다. 단지 건설은 현재 50% 정도 진척된 상태. 아직은 일대에 공사 구간이 많아 먼지가 흩날리고 소음도 들려온다. 오는 2012년까지 택지지구에 MBC 등 방송사와 외국계 IT(정보통신) 회사 등이 들어설 17만 2000평 규모의 최첨단 디지털미디어센터(DMC)가 완성될 예정이다. 상암산과 매봉산 등 녹지까지 갖추고 있어 발전 기대감에 수년째 가격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2년까지 17만평에 DMC·2년 안에 학교 12개 건립 ‘T’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볼 때 오른쪽 아래는 1·2·3동, 왼쪽 아래는 4·5·6·7동이다.4·5·6·7동을 ‘ㄱ’자로 둘러싼 디지털미디어시티가 2012년까지 조성된다. 1단지(820가구)는 50년 영구 임대 아파트여서 거래는 안된다.2단지(657가구)는 17∼20층 7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22·25평형이 있다.201∼204동 10층 이상은 매봉산을 전망할 수 있어 가격대가 비교적 높다. 25평형의 경우 10층 이상은 3억 5000만원으로 그 아래층들보다 1000만원 이상 높다.3단지(540가구)는 9∼20층 9개동 총 540가구로 33평 단일 평형이다. 월드컵공원 조망이 가능하다.2·3단지 모두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로 10여분 거리다. 6(484가구)·7(733가구)단지는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8월 말 현재 아직까지 조경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했다.9월 현재 6단지 33평형의 매매가는 5억 5000만∼6억원.3월보다도 5000만원이 높게 호가된다. 분양가가 2억 600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벌써 웃돈만 2억 5000만원 이상 붙은 셈이다. ●1·2·3·6·7단지 입주… 4·5단지는 이달·내년 10월 집들이 그러나 전세가는 낮다.33평형 전세가 1억 4000만∼1억 6000만원으로 매매가의 20%대 수준이다. 주변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가 공사 중이라 소음과 먼지가 많다. 집주인들이 입주 시기를 2∼3년 뒤로 미뤄 전세 물량이 많기 때문. 수색역까지 도보 20분 이내다. 9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5단지(436가구)도 6·7단지와 마찬가지로 수색역까지 거리가 있다. 4단지(761)는 2006년 10월 입주를 시작한다.16∼26층 12개동 총 761가구로 33·4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은 5월이었지만 동·호수 추첨이 2006년 3월에 예정되어 있어 매수 시기를 그 때까지 늦추는 편이 좋다. 410·411·412동 1∼26층 1,2호 라인에 각각 52가구씩 위치해 있는 일반분양분은 남남서 방향이어서 일조량이 풍부하다. 분양가는 층에 따라 1∼7군까지 나뉘며 7군으로 불리는 410동과 411동 1층의 4가구가 4억 9000여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410동과 411동 24∼26층과 412동 18∼26층에 위치한 1군(30가구)은 5억 2000여만원으로 비싸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역시 도보로 20분 이내다.5단지와 함께 디지털미디어시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내년 초 분양 DMC일대 주상복합 관심 가져볼 만 상암택지지구내 일반 아파트는 분양이 마무리되었지만 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에 세워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은 많이 남아 있어 이 지역 분양을 원한다면 주상복합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국민임대주택인 8단지는 2006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상암단지는 차량 5분 거리의 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대형 할인점 까르푸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인근에 마포농수산물시장도 있다. 현재 학군으로는 상암초등학교뿐이지만 2007년 4·5·6·7단지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각 1개씩 들어선다. 제2 자유로와 월드컵대교(2008년 예정), 경의선과 신공항철도(2009년 예정)가 차례로 개통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많다. 단,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완성되는 2010∼2012년까지 먼지와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공사 소음·미흡한 교통 여건이 흠 이밖에 현재로선 미흡한 교통여건이 문제다.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6호선이 있지만 걸어서 15분이 넘게 걸리고 버스 노선도 부족하다. 인근 지역으로의 연계성도 떨어지고 기반시설도 아직은 미흡하다. 지난해 말 서울시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지어질 130층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 사업자 선정을 유보해 사업에 차질도 빚고 있다. 월드컵 6단지 부동산뱅크 조수인 대표는 “주변환경이 구비되지 못해 다소 비싸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도 가격이 더 높아졌다.”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양천구 “1직원1제안 기대이상”

    “세금과 과태료를 한 곳에서 낼 수 있도록 하자.”“행정·보건 달력을 제작해 인터넷에 제공하자.”“구청에 모유 수유실을 설치, 운영하자.”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직원들의 업무혁신을 위한 아이디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7일 양천구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연간 50건 정도에 불과했던 제안건수가 민선3기가 출범한 2002년 이후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24건을 기록했다. 특히 ‘1직원 1제안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올해는 8월 말 현재 아이디어 제안 건수가 167건에 달해 월 평균 20건을 상회하며, 연말까지 250건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의 업무혁신 아이디어 제안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양천구가 민선3기 들어 간부를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개혁혁신 교육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천구는 “개혁은 교육에서 나온다.”는 추 구청장의 방침에 따라 각종 개혁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2003년부터 매월 외부 유명강사를 초청, 혁신에 관한 강의를 듣는 ‘양천가족 혁시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또 2박 3일 일정으로 연2회 실시되는 ‘조직일체감 훈련’ 등을 통해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천구는 이같은 교육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평소 구정개선에 대해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올들어 제안한 아이디어 중에는 “도로 맨홀 뚜껑 밑부분에 고무파킹을 달아 자동차소음을 줄이자.”는 생활속의 제안부터 “전자민원 처리시 담당자를 지정, 공개하자.”는 업무혁신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양천구는 이같은 직원들의 제안을 부서별로 검토, 업무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올해만도 ‘인터넷 행정·보건 달력 제작’‘예산규모 조절을 위한 세출예산 적립금 제도’‘지출종합안내 프로그램 개발’‘부동산 등기신청서 작성서비스 제공’ 등의 아이디어가 채택돼 실시되고 있다. 한편 최근 양천구가 직원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이같은 개혁교육 등을 통해 자신의 업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직원들의 변화된 모습이 투영돼 있다. 직원들은 ‘다른 직업과 비교할 때 양천구 공직 또는 업무의 사회적 가치가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2.4%가 ‘높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시 다른 구 공무원과 비교할 때 전문성과 능력수준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85.5%가 ‘높다.’고 응답했다.‘자녀가 양천구 공무원이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2.2%가 ‘찬성’이라고 응답,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15) Foot Fetish

    [마광수의 섹스토리] (15) Foot Fetish

    벽을 보도록. 발 노예야, 내 발을 숭배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 때까지 구석에 가서 서 있어라!” ‘발 페티시(Foot Fetish)’ 클럽의 여주인 ‘지나’는 빨간 코트를 벗으면서 남자에게 명령한다. 지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남자는 여인이 걸친 무거운 비단 천, 숨겨진 긴 발톱, 하이힐의 은근한 힘을 연상한다. 다시 지나가 그에게 말한다. “너는 내 발을 숭배할 자격이 없다. 안 그런가? 나의 불쌍한 노예야.” 남자는 부르르 몸을 떨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이한 마조히즘의 쾌감에 잠기면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저의 여왕님. 저는 여왕님의 발을 숭배할 자격이 없습니다.” 남자는 벌써 널찍한 방 구석에서 몸을 움츠리며 즐거운 공포에 젖어있다. “야, 발의 노예야. 너는 이제부터 착하게 굴어야 한다. 내 친구들 앞에서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도록 해라.” 남자는 그저 그렇게 생긴 보통 사람이다. 보통 키에 보통 체중, 고급 미용실에서 만진 듯한 산뜻한 헤어스타일, 투명색 매니큐어를 칠해 말끔하게 다듬어진 손톱, 나이는 마흔 서너살쯤…. 남자는 사타구니에 꽉 끼는 검은 가죽 팬티를 입은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다. 코트를 벗어젖힌 지나는 아름다운 살결의 여성이다. 검은 색 니트 캣슈트(손목에서 발목까지 가리는, 몸에 꽉 끼는 여성용 운동복)가 탄력있는 몸매를 매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나는 허벅지까지 오는 윤기 나는 비닐 부츠를 신고 있고, 귀에는 무거운 은제(銀製) 귀고리를 달고 있다. 코트를 의자 위에 던져놓은 지나는 핸드백에서 스웨이드 채찍을 하나 꺼낸다. 그리고 채찍으로 노예의 뭉툭한 고환 부근을 때리면서 계속 욕설을 퍼붓는다. “발 노예야, 이번 주일엔 어땠지? 내가 시킨 걸 다 했나?”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노예는 아주 공손한 음색으로 겸손히 묻는다. “내가 너에게 선물로 준 나의 하이힐에 너의 페니스를 비비면서 매일마다 마스터베이션을 했냐 이 말이야.” “예, 그렇게 했습니다. 여왕마마께서 시키신 일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너는 내 말을 잘 듣는 노예냐?” 이렇게 말하면서 지나는 남자의 어깨를 채찍으로 내려친다. 남자는 아픔으로 몸을 떤다. “자,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할 테냐?” 이렇게 말하면서 지나는 남자의 등을 세게 채찍질한다. 그러고서 다시 덧붙인다. “발 노예, 네가 얼마나 착하게 굴었는지에 대해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 “예, 여왕님, 저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럴만한 가치조차 없지요.” 지나는 남자한테서 몇발자국 떨어져나와 발을 벌리고 선다. 그리고 양손을 허리에 얹는다. 실내는 조용하다. 차량들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닫아둔 상태이다. 공기를 가르는 채찍소리와 지나의 목소리 이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강력하면서도 교양이 있고, 그리고 명령하는 투의 지나의 목소리 이외에는……. 지나는 다시 웅크리고 있는 남자에게 명령한다. “돌아서서 나한테로 기어와라.” 말씨이다. 남자는 고개를 숙인 채 지나를 향해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와 그녀의 발 바로 앞에서 멈춘다. 바로 눈 앞에 부츠를 신은 지나의 오른쪽 발이 있지만, 남자는 수줍어 어쩔 줄을 모른다. 지나의 발 끝이 남자의 뺨에 닿는다. 남자의 페니스가 발기한다. “핥아라.” 지나는 발을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남자에게 말한다. 남자는 지나의 반짝거리는 비닐 부츠에 혀를 댄다. 그리고 혀로 신발을 광택나게 닦기라도 하듯이 길고 넓게 부츠를 핥는다. ‘발 페티시스트(Foot Fetishist)’의 유형에는 세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발 숭배하기이다. 그들은 여자가 신발을 신은 채든 벗은 채든 발을 핥고 발에 키스하는 데서 오르가슴을 느낀다. 그 다음은 짓밟기.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남자의 몸뚱어리 위를 걸어다니거나 짓밟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세번째는 ‘거녀(巨女) 콤플렉스’ 실연하기. 거녀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남성은 숫자가 좀 적다. 그들은 상대방 여성이 거인(巨人)이고 자신을 난쟁이라고 생각하며 상대가 자기를 밟아죽이는 상황을 연기하고 싶어한다. 남자는 지나의 부츠를 오랜 시간동안 핥고 빨다가 드디어 자기의 몸뚱어리를 짓밟아 달라고 애원한다. 지나는 엎드린 남자의 등 위에 서서 사정없이 뾰족한 굽으로 짓밟는다. 그때 남자의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수처럼 솟구쳐 나온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지나는 부츠를 벗고서 맨발을 드러낸다. 그런 다음 남자에게 명령한다. “이제 내 발의 냄새를 맡아라!” 그리고 이어서 덧붙인다. “발에 코를 대고서 진짜로 냄새를 맡는 거다.” 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고, 지나는 의자에 앉아 있다. 남자는 지나의 발에 입술을 갖다댄다. 지나의 발냄새를 깊숙이, 그리고 허겁지겁 들이마시는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이젠 발을 문질러라.” 지나가 말한다. 지나의 발은 갸름하고 발가락이 길다. 다소 짧은 새끼발가락을 빼고 나머지 발가락들은 엄지발가락만큼 길며 발톱들에는 빨간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지나의 발을 문지르는 동안 남자는 가끔씩 신음소리를 낸다. 얼굴에는 성적 흥분이 역력히 드러나 있다. 지나는 남자에게 문지르는 것은 이젠 됐다고 말하면서, 엄지발가락 하나를 부드럽게 남자의 입 속으로 밀어 넣는다. 남자는 숨죽여 흐느낀다. 남자는 계속해서 열심히 여자의 발가락을 빤다. 남자는 헐떡거리면서 숨을 몰아 쉬며 신음한다. “난 잠깐 쉬고 싶다.” 지나는 남자의 입에서 발을 빼며 말한다. 남자의 얼굴에서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이 드러난다. 그리고 뜨거운 갈망의 표정도 드러난다. 시간이 잠시 흐른 뒤, 지나는 남자의 음낭 주변을 그물스타킹으로 묶는다. 그리고 남자가 지나의 부츠를 공손하게 신기고 있는 동안 그의 귓전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인다. 남자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다. 지나는 빨간색 코트를 입는다. 남자가 지나에게 두툼한 돈을 지갑에서 꺼내어 준다. 정중한 자세로……. 남자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 집에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 남자의 아내는 남편이 발 페티시스트라는 것을 모른다. 오랫동안 정상체위의 섹스만 해왔기 때문이다. 남자는 식사를 마친 후,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든다. 물론 아까 음낭에 매고 온 스타킹을 풀어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고이 보관한 뒤의 일이다. 남자는 아내와 인터코스를 하면서 아까 가졌던 지나와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니까 페니스가 차츰 발기되어 온다. 남자의 아내는 펠라티오조차 하기를 거부하는 ‘숙녀’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삽입성교만을 요구하는 것이다. 남자는 머릿속으로 지나의 긴 뾰족 부츠와 발 냄새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애쓴다. 그러자 점점 더 또렷하게 그녀의 발 모양과 냄새가 머릿속에 떠올라온다. 그의 페니스가 드디어 아내의 질 속으로 들어간다. 남자는 아까 지나가 자신을 엎드려놓고 발로 밟아줬던 기억을 쥐어짜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기억은 잠시뿐, 그의 페니스는 서서히 오그라들고 만다. 그의 아내가 조금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남자는 삽입성교를 포기하고 침대 머리에 비스듬히 기댄다. 그러고는 담배를 한 개비 피워 문다. 아내가 남편 곁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한다. “여보, 우리 큰 병원의 섹스클리닉에라도 가봐요. 당신의 성기능이 아무래도 이상해요.” 남자는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려 준다. 그러면서도 그의 머릿속에서는 아까 봤던 지나의 긴 비닐 부츠와 송곳 같은 굽이 오르락거린다. “내일은 돈을 더 줘 봐야지…. 그러면 더 오랫동안 나를 밟아줄지도 몰라….” 그는 이렇게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긴 한숨을 몰아쉰다. 아내는 남편의 심정을 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녀도 답답한지 담배를 한 대 피워문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저가 지방항공시대] “더 싸고 편안히” 하늘길도 ‘自治’

    [저가 지방항공시대] “더 싸고 편안히” 하늘길도 ‘自治’

    지방 항공시대가 활짝 날개를 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제3민항 한성항공이 지난달 31일 취항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저가 항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청주∼제주 왕복항공료 9만원’이라는 항공 대중화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와 서비스 저하를 가져올 것이란 목소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방에 둥지를 튼 저가 항공사 설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도 지방항공시대 활성화를 위해 적극 뛰어들고 있다. 취항 1주일이 된 6일 현재 한성항공 탑승률은 80% 안팎에 이르고 있다. 장승현 여객운송지점장은 “좌석 66개 가운데 50석 이상씩 차고 있다.”고 말했다. 첫 취항에서 청주에서 47석, 제주에서 29명의 승객이 탔었으나 점차 알려지면서 지금은 승객이 늘고 있으며 청주와 제주의 탑승객이 엇비슷하다.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경기의 남부지역 주민들이 이 비행기를 이용한다. 최근 비행기를 타 본 청주시 박동규(45)씨는 “소형 비행기여서 불안하게 생각했는데 타보니 안전한 것 같다.”면서 “소음이 좀 심한 게 흠이지만 값이 싸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프랑스로부터 임대로 들여온 ATR72-200기. 내부는 고속버스와 비슷하다. 통로 좌우로 2개씩 좌석이 한줄에 4개만 설치, 비교적 넓은 편이다. 스튜어디스 전보현(23)씨는 “손님들이 무척 만족스러워 한다.”고 자랑했다. 한성항공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 청주와 제주를 오간다. 비행시간은 1시간10분. 요금은 편도기준 월∼목 4만 5000원, 금∼일 5만 2000원, 성수기 6만원으로 기존 항공사의 70%선이다. 대신 기내서비스는 없다. 음료수는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한성항공은 승객이 몰리자 다음달 1∼3일 연휴에는 한 편을 더 늘려 운항할 계획이다. 한우봉 대표는 “11월에는 매일 두 차례 운항하는 김포∼제주 노선을 추가하고 내년쯤에는 비행기 한 대를 더 들여와 중국과 일본 등 가까운 국제선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가항공사 잇따라 설립 제주에어는 내년 6월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한 이 항공사는 캐나다 봄바디어사로부터 74인승 터보프롭형 소형 항공기(Q-400) 한 대를 들여와 김포∼제주를 하루 10회 운항한다. 이어 내년 7월 김포∼김해와 김포∼양양, 같은해 10월 김해∼제주 구간을 운항한다. 오는 2008년엔 김포∼울진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봄바디어사에서 2007년까지 소형 항공기 5대를 할부로 들여온 뒤 이듬해 3대를 추가 구입한다. 올해 말부터 조종사 49명 등 23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 항공료는 한성항공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70%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애경그룹에서 200억원을 더 출자한다.”면서 “제주∼김포는 흑자노선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사업자들이 모두 55억원을 출자, 가칭 ‘전북항공’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 등 자치단체들도 투자자를 찾는 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 항공사는 지난 7월26일 발기식과 함께 사무실을 마련한 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는 중이다. 경북에서도 민간사업자들이 저가항공사를 설립하기 위해 도에 50억원의 출자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행정적인 편의는 봐줄 수 있지만 자본이 불확실한 회사에 투자하는 건 어려워 거절했다.”고 밝혔다. ●엇갈리는 전망 지방 항공사는 요금이 싸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서비스 측면에서 기존 항공사에 비해 뒤져 고급 기내서비스에 익숙한 고객들이 적응할지는 좀더 지켜 봐야 한다. ‘싼 게 비지떡’이란 인식에다 안전성에 의심을 갖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국내선의 경우 비행시간이 1시간 안팎에 불과, 비행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런 점이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는 “저가항공은 중국과 일본의 저가항공 시장 침입을 방어하고 통일에 대비해 필요하다.”면서 “국내시장이 저가항공사에 충분한 규모는 아닌 만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정착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전성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중국과 일본시장에서 저가항공편을 취항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전성 큰 문제 없을 것” 전문가들, 몸체작아 난기류·소음엔 취약 “항공기가 대형이든 소형이든 안전성에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김칠영 교수는 “이는 비행기가 모두 국제기준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성항공이 도입한 터보프롭형 비행기에 대해 ‘제트 엔진이 고장나면 프로펠러를 이용해 착륙, 더 안전하다.’는 소문과 관련, 김 교수는 “엔진 자체가 꺼지면 프로펠로도 멈춰 기존 항공기와 똑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항공기는 엔진이 고장나도 일정하게 활공이 가능한데 작은 비행기가 더 많이 날 수 있다.”며 장점을 들었다. 대형 항공기는 가스를 압축한 뒤 분사시켜 나가는 제트엔진을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소형 항공기들은 제트엔진에 프로펠러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학 기계공학과 이수용 교수도 “항공기는 무게와 날개 크기가 활공거리를 좌우하는데 소형 비행기는 자체 무게가 비교적 가볍고 탑승객이 적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거들었다. 이 교수는 “프로펠러를 달면 추진하는데 연료가 덜 들고 이착륙 거리가 짧아져 단거리 비행시 더 경제적이어서 국내선의 경우 프로펠러를 장착한 비행기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항공법은 운송항공기의 경우 모두 쌍발엔진이 달린 비행기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대형기는 4쌍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엔진 한 쌍이 고장나도 나머지 엔진이 가동돼 안전성이 한층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소형 항공기는 몸체가 작아 난기류에 더 쉽게 흔들리고 제작비를 덜 들여 소음에는 취약한 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보잉사에 여객기를 의뢰할 때 엔진을 선택해 달도록 하고 있다. 회사 정비시스템 등에 맞는 엔진을 요구하는 것이다. 엔진은 보잉사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영국 롤스로이스사 등에서 만든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의도터널 뚫었다

    여의도터널 뚫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여의도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실드 터널’이 관통됐다. 서울지하철건설본부는 30일 지하철 9호선 국회앞∼여의도정거장 구간의 실드터널 공사를 완료하고 관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터널공사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지난 3월 29일까지 국회 앞∼여의도정거장,5월30일부터 이날까지 여의도정거장∼국회 앞까지 진행됐다. 서울지하철 공사에 주로 이용되는 터널굴착공법(NATM)은 암반을 화약으로 폭파한 뒤 콘크리트를 씌우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드터널공법은 원형의 실드 장비로 땅을 파고, 장비의 뒤쪽에서 동시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립해 굴착과 구조물을 동시에 설치한다. 무진동, 무발파 공법이기 때문에 소음이나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실드터널공법은 공사기간도 단축시켰다. 터널굴착공법으로 했을 때보다 절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금액도 m당 3000만원 드는 터널굴착공법의 절반인 1500만원 정도만 소요됐다. 실드터널공법의 또 다른 특징은 교통 체증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터널굴착공법은 토사를 내보내기 위한 공간인 작업구가 필요하다. 보통 구간에서 도로를 한 차선씩 잡아먹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드터널공법은 흙의 대부분을 물로 걸러내 파이프로 내보내 교통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실드터널공법은 규모가 작은 하수도 공사에서는 이미 활용되고 있다. 실드기계는 굴착경 7.8m에 장비 길이 78.5m, 중량 590t에 달한다. 가격만 무려 150억여원이다. 지하철건설본부는 11월쯤 시작되는 국회 앞∼당산동 구간 공사에도 실드터널 공법을 도입,2007년 8월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녹색공간] 김진표 교육부총리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길고 긴 여름이 끝나고 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나라, 특히 대도시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70∼80년대 공장 수준의 오염된 교실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학교에서 지금과 같이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해서 가장 오염된 도시라는 서울을 포함, 우리나라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간단히 비교해보면 미국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고 인구밀도도 높은 뉴욕보다 서울의 오염도가 2배가 넘습니다. 또 원래 실내는 실외보다 대기 오염이 축적되기 때문에 늘 실외보다는 실내가 공기가 안 좋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실과 같은 곳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의 활성도가 높아져서 상황이 안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 중 오래된 건물들에서는 이제는 쓰지 않는 석면가루가 교실에 떠다니기도 합니다. 환경부나 방송국에서 여러 번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 광주, 부산 등 대도시의 교실 내 환경은 거의 대부분의 위험물질이 지하상가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오염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습니다. 창밖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이 교실로 들어오는데, 소음 때문에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등학생들을 교실에서 가만히 있도록 하기도 어렵고, 더구나 재건축 현장 인근에서 공사라도 하는 날에는 1000/㎥ 이상의 오염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황사수치가 높은 날 반도체 공장들이 불량률을 걱정해서 공장을 세우는 수준입니다. 특히 겨울철 문을 닫아놓고 난로라도 피우는 경우에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산화탄소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실이 일종의 대기오염 종합판같이 되어 있는 셈이지요. 이런 문제는 소위 전문가들은 물론 소아과의사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회부 기자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일인데, 누구도 쉽게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의 문제이니까 정책 우선순위가 여러가지로 밀리고, 교육부 내에서도 환경부 문제라고 외면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법적인 제도는 예전에는 잘 모르던 오염물질을 시행규칙에 약간 반영하는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고, 학교보건법 제2조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입시문제와 같은 것에 우선순위에 밀려서 몇 년째 서로 안타까워하면서 쉬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무래도 재정이 문제이겠습니다. 현재의 환경부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면 10년 후에 도쿄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 정도 수준에서는 교육환경이 여전히 열악할 것이며, 무엇보다 그 10년 동안에도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의 상황에 방치된다는 것은 1인당 소득 2만달러를 목표로 하는 이 사회에서는 슬픈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기청정기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무조건 찬성하지는 않지만, 현재 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들은 시급히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학교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예전의 논쟁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겠지만 일단은 초등학교부터, 그리고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스로 설치하고 동시에 공기청정기 산업에 대한 대책이 결합되면 여러가지로 부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해결이 어렵지는 않은데, 교육청과 환경부 등 업무분장 문제로 수년간 표류하던 이 문제를 풀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계신 분이 바로 김진표 교육부총리님이십니다. 또 개인적으로 경제논리가 교육의 인프라를 위해 실제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기도 합니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연천읍 이장協 ‘사격장 이전’ 탄원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이장협의회는 28일 연천읍 옥산리 사격장 이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국가안보부담금’ 제정을 요구했다. 이장협의회는 탄원서에서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지역에 물 부담금을 지원하는 것처럼 접경지역에 국가안보부담금을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의 이익은 국민 전체에 돌아가지만 국가안보시설로 인한 불이익은 군사시설보호지역 주민만 받고 있어 이 불이익을 국민이 분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장협의회는 또 군부대 사격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불면증과 정서불안, 주택 균열, 가축 낙태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해 해마다 주민 1000여명이 고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천군 일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군부대 동의 없이는 어떤 개발행위도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6·25전쟁 직후 7만명이던 연천군 인구가 5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불모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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