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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억원짜리 공연장’ 뜬다

    ‘3000억원짜리 공연장’ 뜬다

    ‘생각보다 가깝고 상상보다 놀라운 공연장’ 새달 1일 개관해 4일부터 개관기념 예술제를 여는 고양 일산신도시 대형 종합공연장 ‘아람누리’의 캐치프레이즈다. ●창작 발레 ‘춘향´초연 관심 건축비만 1500억원. 모두 3000억원을 들여 만든 이 공연장의 아람극장에서는 오페라·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다.1887석의 아람극장은 최첨단 무대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객석 어디서나 고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향시스템은 유럽의 유명 공연장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개관기념 예술제의 대표작은 ‘춘향’. 아람누리가 유니버설발레단과 공동제작한 창작발레다.20년 전 유니버설 발레단이 제작해 한국창작예술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은 발레 ‘심청’의 성가에 필적하게 될지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람누리 운영주체인 고양문화재단 박웅서 대표이사는 “국내 대형 공연장들이 그동안 외국 공연물을 비싼 가격에 들여오는 관행에서 탈피, 창작물로 세계무대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춘향’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유명공연장 같은 음향시스템 아람누리의 음악전용극장 ‘아람음악당’은 1449석을 갖췄다. 객석 전체를 로열석으로 지정해도 될 만큼 은은하고 고른 실내 조명과 설비를 자랑한다. 아람극장은 무대앞 선에서 객석끝까지의 거리가 36m, 아람음악당은 26m로 연주자의 숨결을 맨 뒷좌석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관기념 공연에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최상호·국립합창단 등이 연주하는 베토벤 ‘장엄미사’와 ‘교향곡 9번(합창)’ 등이 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연말까지 44개 작품, 105회 공연 객석 300석에 좌석과 무대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실험극장 ‘새라새극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아닌 좌석을 변형시킬 수 있는 독특한 개념의 극장 형태로 지어졌다. 객석 바닥이 16등분으로 구분돼 위 아래로 움직이며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이 곳에선 현대무용가 안은미와 박호빈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아람극장 뒤쪽 정발산 아래 노루목 야외극장에선 스타니슬라브스키극장의 ‘러시아음악의 밤’ 등이 열린다. 노루목극장은 정발산 경치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반면, 도시의 각종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되고 야외공연장임에도 탁월한 음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관기념 예술제는 오는 7월7일까지 열린다, 연말까지 총 44개 작품,105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창작품 드물어 아쉬워 개관기념 예술제 페퍼토리의 장르별 스펙트럼은 비교적 다양하지만 ‘한강이북 최고의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입된 창작발레 ‘춘향’을 제외한다면 기존단체의 기존 작품들이나 외국 초청작들이 대부분이다. 아람누리는 시설활용률을 높이고 외국작품에 막대한 비용만 지출하는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상주 오케스트라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사형제 규정 가운데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조항(조문)을 줄이는 등 사형제가 대폭 손질된다. 현행 법률 중 형벌에 사형을 규정하고 있는 곳은 21개 법률에 113개 조항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수십년 전 제정된 이후 제때 정비되지 않아 시대상황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정치권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형제 존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제기된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사형제 폐지를 위한 중간 과정으로 논의됐던 ‘사형 규정 정리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법의 날’(25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사형제 존폐 여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사형 조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장관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의견들이 있어 각 규정별로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떨어지는 규정을 없애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법률 조항은 1951년 제정된 한국조폐공사법 19조가 대표적인 예다. 이 법은 은행권·주화, 국채·공채, 유가증권을 폭행 등으로 강취한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적과 싸움 중에 근무를 기피하기 위해 자해한 전투경찰’에게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전투경찰대설치법 9조5항도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5공화국 출범 초기인 1982년 12월 최고형이 ‘무기’에서 ‘사형’으로 개정된 이후 지금까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사형제 존폐 문제에 대해선 “‘어느 것이 옳다.’는 게 없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치냐 폐지냐를 떠나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의 심사가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12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국회의원 175명이 제출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안’은 현재 법사위에 상정돼 있지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 장관은 ‘측근 봐주기다.’,‘사법권을 무력화시킨다.’는 비판을 달고 다니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948년 사면법을 만들고 단 한번도 손질한 적이 없다.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기준을 연구해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마스크나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는 집회,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소음 집회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2005년 4월2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정전사고로 실험용 원숭이 99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몸값도 화제가 됐지만, 인간을 대신한 생명 연구의 존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살아 남은 원숭이는 아프리카 그린원숭이 24마리. 그러나 나이가 들어 번식 능력을 상실, 바이오분야 연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 후 2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설립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생명연은 2년 만에 3종 102마리의 연구용 원숭이를 확보했다. 붉은털 원숭이(50마리)와 필리핀 원숭이(28마리)를 수입해, 아프리카 그린원숭이(24마리)와 함께 사육하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새 생명 탄생 이들 원숭이는 동물원 원숭이와 달리 무병 영장류로,3세대 이상 특정 질병이 없는 개체들이다. 수입할 때 ‘족보’도 동반해 들어온다. 무균 원숭이 1마리 가격은 600만원선. 귀한 몸이다 보니 대우도 특별하다. 센터에 따르면 원숭이 1마리에 들어가는 하루 관리비만 2만원. 연중 온도는 25℃, 습도는 55%를 유지해 준다. 소음과 조명도 성장에 알맞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침 식사는 사과와 바나나, 점심은 고형 사료와 계절 과일, 저녁은 고형 사료를 준다. 고형사료는 10㎏ 기준 20만원.3개월마다 정기 검진이 이뤄지고 사육사가 매일 3회 상태를 점검한다. 그 사건 이후 3∼4중의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같은 열정이 4월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에서 2세를 맞게 된 것이다. 연구실 참사 이후 2년 만이다. ●영장류 센터 왜 필요? 영장류센터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전 동물실험을 담당한다.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고 신약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명연은 2010년까지 비단 원숭이와 일본 원숭이, 침팬지 등 6종 1000마리를 확보해 세계적인 영장류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영장류를 이용해 신약 개발과 독성 평가, 바이오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그린원숭이는 C형 간염과 DNA백신 개발 연구에 이용된다. 필리핀 원숭이와 붉은털 원숭이는 뇌 인지과학 연구 대상이다. 췌도 이식 등 바이오 이종 장기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24마리의 생존 원숭이는 노화와 치매연구 대상이다. 약물을 투여해 실험이 가능하지만 자연발생 시 효과가 보다 분명하기에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국내 활용도는 아직 미흡하다. 미래 투자가치만 인정되는 정도에 불과하다. 무균 원숭이 사육기술 자체가 노하우고, 실험 테스트 또는 공동연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인프라다. 생명연은 최초로 자연 상태에 근접한 글라스 하우스시스템도 시험 중이다. 장규태 센터장은 “선진 각국은 60년대부터 생명공학연구 기반(영장류 센터)을 갖췄다.”면서 “우리나라는 2005년 첫발을 내디뎠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바이오분야 집적화돼야” 바이오 장기 실험은 적출에서 이식까지 30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지금 수준의 국내 인프라로는 불가능하다. 연구와 실험이 동시에 가능한 집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바이오 이종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미니돼지 개발도 시급하다. 돼지는 혈관 분포도를 포함해 해부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 미니돼지는 최대 성장시 60∼80㎏으로 장기의 크기까지 인간과 거의 동일하다. 외국에서는 미니돼지의 피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만 경제성 문제로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인간의 장기 중 ‘간’은 2020년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돼지는 한쌍이 3000만원에 달한다. 생식과 번식이 가능한 개체다. 국내에서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이 필요에 따라 해외에서 일부를 도입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공급 체계가 갖춰진다면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수출까지 가능하다. 개나 영장류에 비해 윤리적 부담도 적다.500마리 정도면 국내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게 생명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미니돼지 개발의 중요성은 이미 인정됐지만 자체 연구는 걸음마 단계이고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대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음악 전도사 프로바인 美 메릴랜드大교수

    한국음악 전도사 프로바인 美 메릴랜드大교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 음악의 힘과 매력은 ‘한’과 같은 정서가 아니라 노래와 연주에서 표현되는 고도의 테크닉에 있습니다.” 미국 음악학계의 대표적인 한국 음악 전문가인 로버트 프로바인 메릴랜드 대학 음악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음악은 서양인들도 빠져들게 만드는 강한 흡인력과 호소력을 갖고 있다.”면서 “독특한 3박자 리듬을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한국 음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바인 교수는 또 “한국의 음악은 국악과 한류, 그리고 둘이 결합된 새로운 음악 등 세 갈래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바인 교수는 1966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이듬해 군에 입대, 군시절 16개월 동안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면서 한국의 음악을 접하게 됐다. 처음 들은 한국 음악은 경기 파주시 봉일천의 캠프 하우스에서 함께 복무했던 전우가 빌려준 LP판에 담긴 소리꾼 임방울의 ‘쑥대머리’였다. ▶한국 음악에 대한 첫 느낌은. -임방울의 쑥대머리 LP는 사실 노랫소리보다 지직거리는 소음이 더 컸다. 그러나 노래를 들으면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처음부터 한국 음악에 빠졌던 것은 아니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의 길은 한국 음악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빠져들었다. ▶한국 음악의 특징은. -국악의 독특한 장단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하나, 둘, 셋. 하나, 둘, 셋’하는 세박자의 장단은 정말 독특하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가 어떻게 전혀 다른 음악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국악은 호소력이 매우 강하다. ▶한국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같은 시대 음악들도 차이가 많다. 조선시대 궁중음악과 산조, 판소리는 같은 시대의 음악이지만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 국악에 근대·현대 음악까지 범위를 넓히면 차이점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다. ▶한국의 대중가요도 즐겨 듣는가. -요즘 유행하는 한류 음악은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적으로 판소리가 훨씬 매력적이다.(그는 한국의 대중음악을 계속 ‘한류’라고 지칭했다.) ▶수업 중에 한국 음악을 듣는 미국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다양하다. 얼마전 150여명이 수강하는 학부 강의에서 장구를 연주했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연주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악기가 발산하는 매력 때문이다. 한국 음악은 멜로디보다 리듬이 주는 호소력이 강하다. ▶판소리의 창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료인 성악교수가 판소리를 듣고 목에 너무 많은 무리가 가는 창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동진 명창은 평생 노래를 했다. 판소리 가수들은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훈련하고 관리하는 과학적인 노하우가 있는 것이다. 헤비메탈 가수들은 30대만 넘기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 젊은이들이 한류에만 몰두해 국악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나. -70년대에 국악을 함께 공부했던 학생은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당시에는 장구 하나를 구하기 위해 전라도까지 내려가야만 했다. 나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내가 한국을 떠날 당시 ‘한국의 음악은 한국의 젊은이들에 의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당신과 같은 외국 유학생들이 지키지 않는 한 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한탄하셨다. 그러나 78년 사물놀이가 탄생한 후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국악에 관심을 보였다. ▶사물놀이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물놀이의 변화무쌍한 리듬 변화는 세련되면서도 호소력이 강하다. 서양인들에게 사물놀이가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특히 조그만 타악기 네 개를 들고나와 수많은 청중을 압도한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정서의 차이 때문에 외국인이 국악을 이해 못하지 않을까. -정서는 국가나 문화를 초월한다. 외국인에게 판소리가 어려운 것은 정서의 차이가 아니라 음을 만들어내는 테크닉과 언어 때문이다. ▶한국에서 음악을 수입해 미국 시장에 판다면 어떤 음악을 선택하겠는가. -한류를 수입해서 팔겠다. 그러면 큰 돈을 벌 것이다(웃음). 동시에 한국 전통음악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 국악 음반도 수입할 것이다. 큰 돈은 버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프로바인 교수는 누구 지난 2월 워싱턴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한국 음악:최신화된 전통’이란 주제로 강연하는 등 미국에서 한국 음악을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1960년대 후반 쑥대머리를 들은 이후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고 정읍 등 전국을 다니며 소리꾼과 고수로부터 창과 북 다루는 법 등을 배웠다. 하버드 음대에서 동북아 지역 음악으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던 73년부터 75년 사이에 다시 한국을 방문, 논문 준비를 했다. 그의 주변은 온통 한국적이다. 연구실에는 장구 3개가 놓여 있었다. 국악 FM도 듣는다. 부인 진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첫 외국인 연주자였다. 그의 자랑거리는 평생 모은 한국 음악 자료들.LP와 CD,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가 300여점씩이다. daw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 푸에블라주 포스코-MPC |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지난달 8일 멕시코 푸에블라주 오에호칭고에 자리한 포스코-MPC가공센터의 준공식장. 이곳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리오 마린 푸에블라 주지사와 에두아르도 가르사 연방정부 경제부 장관이 한사코 포스코 윤석만 사장에게 단상의 가운데 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다. 자존심 강한 그들은 외국기업이 아무리 큰 투자를 해도 ‘상석(上席)’을 양보하는 법이 없다. 포스코의 위상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단상에 잇따라 오른 주지사와 장관은 포스코에 대해 “비엔베니도.(환영합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포스코가 2160만달러를 투자해 만든 포스코-MPC는 연간 17만t 처리능력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다. 포스코의 첫번째 멕시코 진출이다. 강판이 대서양 연안 베라크루스항에 도착하면 이를 기차로 310㎞를 날라 가로, 세로로 쓰기 쉽게 절단, 인근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에 공급한다.1차 타깃은 푸에블라 최대의 폴크스바겐 공장이다. 초대형 부품업체 마그나멕시코는 포스코-MPC가 설립되자 기존 거래선을 끊고 포스코로 옮겼다. 아라셀리 레예스 과장은 “우리가 중시하는 품질, 신뢰, 가격 3가지를 포스코가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에는 2억달러를 들여 동부 연안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2009년부터 연간 40만t씩 강판이 생산된다. 심경휘 포스코-MPC 법인장은 “멕시코는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자동차공장과 오토텍, 마그나, 벤틀러 등 1000여개 부품회사가 밀집해 연간 20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대국”이라면서 “우리 공장은 본격적인 미주 자동차 강판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LG전자 몬테레이 법인 |몬테레이(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아포다카 공단에 자리한 LG전자 몬테레이 법인(냉장고 생산)이 현지화를 통한 경영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말해준다.1년 전에 비해 생산성이 40% 이상 뛰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하루 냉장고 생산목표가 4000대였지만 지금은 6000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5700대를 돌파했다. 생산라인 근로자의 이직률은 연간 10%대에서 3%대로 낮아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난해 4월 LG전자는 2000년 공장설립 이래 계속해 온 토요일 8시간 전일 근무제를 없앴다. 휴일과 파티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는 현지인들의 뜻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토요일 출근율도 70%밖에 안 됐다. 물론 토요일에 쉬는 대신 월∼금요일에 목표량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또 생산실장 등 3개 직책을 뺀 모든 부서 책임자에 현지인들을 앉혔다. 어지간한 업무는 한국인 주재원을 거치지 말고 바로바로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전까지는 마지못해 회의에 나왔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생산라인이나 휴게실에서 자발적으로 업무효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생산라인, 식당, 휴게실 등도 그들의 요구대로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박영일 법인장이 수시로 한국인 주재원 없이 현지인들만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의 정서에 착안해 고아원·양로원 방문과 냉장고 지원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주재원들에게 멕시코인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공장을 계속 이끌고 갈 사람은 어차피 멕시코인들이니 가이드 역할만 충실히 하라고 했습니다. 또 현지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은 얼마 후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사람들이다. 결국 여러분밖에는 없다고 수시로 말해 주었습니다.”(박 법인장) windsea@seoul.co.kr ■국내기업 진출 현황 |멕시코시티(멕시코) 김태균특파원|한국기업의 멕시코 직접투자는 1994년 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본격화됐다.93년까지는 누계가 1억달러였지만 작년에는 한해에만 1억 1428만달러(신고 기준)가 투자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계는 132건,6억 6100만달러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삼성과 LG는 외국기업이라기보다는 멕시코 고유기업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티후아나 공장(TV, 휴대전화·88년 진출)과 케레타로 공장(냉장고, 세탁기·2003년) 등 2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은 95년에 설립했다. 지난해 전세계 히트상품인 보르도TV를 통해 LCD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소니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컬러 모니터와 양문형 냉장고도 각각 2000년과 2005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을 제치고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공항 제2터미널의 PDP 모니터(480대)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소망-유스카이(마야어로 ‘소망’이란 뜻)’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펴고 있다. 94년에 티후아나에 진출한 삼성SDI(TV브라운관)는 2005년 7월부터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줄인 ‘빅슬림 브라운관’ 양산을 시작해 제2의 브라운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88년 멕시코에 진출한 LG전자는 멕시코시티 판매법인을 비롯해 멕시칼리(모니터,LCD TV, 휴대전화), 레이노사(PDP TV), 몬테레이(냉장고) 에 각각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PDP TV,LCD TV, 휴대전화,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PDP TV는 현지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했다. 멕시코시티 법인 최원용 과장은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에 적합한 화면압력 조절로 제품의 소음을 제거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92년 멕시코시티에 판매지사를 세운 금호타이어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이 안돼 있어 한국 타이어의 관세율이 50%를 넘어서자 사업 철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올해 세율이 20%로 낮아지면서 다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티후아나에 현대트랜스리드(HT)를 세워 북미지역 수출용 컨테이너,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LG상사, 효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진출해 있다. windsea@seoul.co.kr ■ 유념해야 할 비즈니스 철칙 |멕시코시티·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주재원 K씨는 올 초 이 나라에서 추방을 당할 뻔했다. 어느날 이민청 공무원이 찾아와 “입국할 때에는 ‘매니저’(과장급)라고 신고해 놓고 왜 지금은 ‘디렉터’(부장급)를 맡고 있느냐.”고 다그쳤다. K씨는 “몇 주 전 승진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는 막무가내였다. 통사정 끝에 비자를 갱신하는 걸로 마무리됐지만 사실 K씨가 법을 어긴 것은 맞다. 멕시코 이민법에는 취업비자(FM3·1년마다 갱신)에 적힌 회사, 부서, 직책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반드시 이민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추방당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이민청은 어떠한 문서나 기록도 외국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외국인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까다로운 이민 관련법규 등 다양한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 많은 진출기업들은 그 중에서도 어려운 노무 관리를 첫 손에 꼽는다. 허드렛일을 하는 말단 공원이라도 ‘멕시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서 섣불리 우리식 사고나 행동을 강요하면 부스럼이 나게 된다.“한국에서처럼 ‘일이 많으니 휴일에도 나오라.’ ‘일이 다 안 끝났는데 시간 됐다고 퇴근하나.’와 같은 말들은 십중팔구 반발을 부른다. 근무시간은 확실히 보장하면서 일과 중에 효율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잘못했다고 고함을 치는 것도 역효과만 낼 뿐이다.”(푸에블라 포스코-MPC 서용덕 이사) 한국과 같은 생산성을 기대했다가는 울화통에 시달리게 된다. 한국기업 주재원 A씨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결근도 잦은 편이어서 동일 업무에 한국의 1.5배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불안한 치안 때문에 보안요원 배치 등 부대경비도 많이 들어 전체 노동비용이 꽤 높은 편”이라고 했다. 주재원 B씨는 “느린 행정처리도 골칫거리다. 관공서의 효율이 낮아 한국에서 2∼3일이면 될 일이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공무원 사이에 촌지·뇌물수수 관행이 다른 나라보다 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일부 생활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교포 한소훈씨는 “육류·과일 등 농산물은 싸지만 한국 돈으로 200만원짜리 침대,100만원짜리 화장대 등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많다.”고 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기 억력을 동원해 멕시코란 이름에서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양, 사막, 선인장, 데킬라, 나초와 타코,83년 박종환 축구 4강 신화의 무대, 마야·아스텍 문명, 정열, 마카로니 웨스턴, 솜브레로와 판초, 화가 프리다 칼로.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멕시코에 대해 연상하는 단어 중에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것들은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나머지의 태반은 멕시칸들의 목숨을 건 미국 월경(越境), 다닥다닥 붙은 누더기 판자촌, 미국 범죄자들이 도주하는 통로, 정치불안과 치안부재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과문(寡聞)이 선입견으로 이어진 탓도 있겠지만 실제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들의 상당부분이 눈으로 귀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잠재력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자원이 매장된 광활한 땅과 1억이 넘는 인구,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 등에서 우러나는 물리적인 힘과 국민적 자존심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교육을 통해 2세의 미래를 바꿔주겠다는 희망도 확산되고 있었고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지식인들의 고민도 진지했습니다. 멕시코는 오랫동안 도약대에 오른 채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 멈춤을 끝내고 멕시코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점프를 할 것이냐, 힘에 부쳐 고꾸라지느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회개혁의 성패가 좌우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직 국회의원·구청장·의장 격돌

    전직 국회의원·구청장·의장 격돌

    서울 양천구는 후보등록 전부터 출마와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최종후보가 바뀌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드러난 후보군은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그리고 구의회 의장 출신 등 ‘빅3’가 격전을 치르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와 무소속 추재엽 후보의 ‘2강’ 구도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문영민 후보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 후보는 한나라당 양천을에서 16대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는 432표 차로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장고 끝에 오 후보를 투입한 것은 무소속으로 나선 추재엽 전 구청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3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무기로 여론조사에서 내로라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을 앞섰다는 후문이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 후보가 다시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5·31 지방선거에서도 32.1%를 얻는 등 선전했다. 후보들의 공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 후보는 ▲신월∼당산 간 경전철 조기 건립 ▲주차난 해소 ▲목동·신월동 간 불균형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추 후보는 ▲아파트 난방비 인하 ▲신월·목동 지역의 뉴타운 재추진 ▲특목고 유치 등을 약속했다. 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문 후보는 주민과 함께한 16년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그는 ▲목동 소각장 문제해결 ▲균형적인 뉴타운 사업 ▲항공기 소음 문제 해결 등 주민들의 숙원 사업 해결을 약속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직 국회의원·구청장·의장 격돌

    전직 국회의원·구청장·의장 격돌

    서울 양천구는 후보등록 전부터 출마와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최종후보가 바뀌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드러난 후보군은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그리고 구의회 의장 출신 등 ‘빅3’가 격전을 치르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와 무소속 추재엽 후보의 ‘2강’ 구도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문영민 후보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 후보는 한나라당 양천을에서 16대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는 432표 차로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장고 끝에 오 후보를 투입한 것은 무소속으로 나선 추재엽 전 구청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3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무기로 여론조사에서 내로라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을 앞섰다는 후문이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 후보가 다시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5·31 지방선거에서도 32.1%를 얻는 등 선전했다. 후보들의 공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 후보는 ▲신월∼당산 간 경전철 조기 건립 ▲주차난 해소 ▲목동·신월동 간 불균형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추 후보는 ▲아파트 난방비 인하 ▲신월·목동 지역의 뉴타운 재추진 ▲특목고 유치 등을 약속했다. 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문 후보는 주민과 함께한 16년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그는 ▲목동 소각장 문제해결 ▲균형적인 뉴타운 사업 ▲항공기 소음 문제 해결 등 주민들의 숙원 사업 해결을 약속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환경과 사람이 소통하는 아파트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주택 트렌드를 제시했다. 전시 공간은 ‘하우징 스피어(Housing Sphere)’란 콘셉트로 자연관과 미래관으로 구성됐다.‘하우징 스피어’란 생태 환경, 자연에너지 환경, 감성디자인 환경, 미래기술 환경 등 집을 둘러싼 환경이 사람과 소통하며 공생하는 주거환경을 뜻한다. 자연관에서는 여름에 실온보다 찬 공기를, 겨울에는 더운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지중열(地中熱) 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난방장치, 주방 렌지후드의 소음을 없앤 분리형 주방배기 시스템이 선보였다. 물 온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LED(발광다이오드) 샤워기도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미래관에서는 서로 다른 기업에서 생산된 IT기기를 집안에 설치된 서버에서 통합 관리, 리모컨 하나로 제어하는 기술이 공개됐다. 통합 리모컨은 TV 등 집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아이의 위치 정보, 자가용 차량의 상태, 자동차 정비 사항까지 알려준다. 귀중품 위치를 등록해 두면 귀중품이 자리를 이탈했을 때 경고음과 함께 귀중품 정보가 TV화면에 표시된다. 전시관은 다음달 12일까지 건설업계와 학계 인사들에게 공개된다. 이후 학생과 일반 관람객은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관람 기회를 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철원 학저수지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면서 이곳저곳에서 배스 조황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씨알 좋은 배스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는 곳은 강원 철원군 학저수지이다. 담수면적이 100만평 가까이 되는 거대한 저수지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수온이 빨리 상승하는 남쪽지역을 시작으로 배스낚시 시즌이 열리는 것에 비해, 수온상승이 늦은 강원도에 위치해 있는데도 마릿수와 손맛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수지 전역에 수초, 연밭, 잔나무 가지 등 물고기가 숨기 좋은 은폐물들이 즐비하며, 연잎들이 삭아 있는 곳들은 이른 봄 훌륭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우선 수심 1∼2m 내외의 연밭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 채비는 봄철 패턴인 지그헤드가 보편적이지만, 커버나 수초가 밀집되어 있는 곳은 라이트 텍사스·스피너 베이트 또는 노 싱커 웜 등으로 밑걸림을 최소화하는 채비가 좋다. 지그헤드는 밑걸림이 있기 때문에 바닥을 긁는 것보다는 낙하할 때 입질을 노리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수와 캐스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소극적인 배스들의 반사입질을 유도해야 한다. 부지런한 낚시가 효과적이란 뜻이다. 수초나 연밭 등의 커버가 발달한 곳에서 응용할 수 있는 노하우 중 하나는 소리로 유인하고 자극하는 방법이다. 텍사스 리그의 싱커와 비드의 마찰음, 또는 래틀을 웜에 삽입해 툭툭 털어주면서 소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물속에 수초나 장애물이 많아서 시야가 좁은 경우에 정말 탁월한 채비다. 웜 종류는 호그 타입의 에코기어 버그엔츠 종류나 몸통이 비교적 짧은 글럽웜을 쓰는 것이 봄철 특유의 짧은 입질을 파악하는 데 좋다. 연밭 낚시에서 주의할 점 또 한 가지. 훅셋 이후 여유를 주었다가는 연줄기에 감기기 일쑤이기 때문에 훅셋과 동시에 대를 위로 치켜올려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장비 또한 미디엄 헤비 이상 강한 로드와 12파운드 이상의 라인을 세팅한 베이트 캐스팅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란을 준비하거나 산란터를 지키는 배스들은 먹이활동에 크게 관심이 없는 상태다. 지금 시기에 적절한 채비와 패턴은 공격적인 습성을 이용한 루어나 반복적으로 캐스팅하여 반사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산란할 만한 곳을 포인트로 정하고 루어의 선택만 적절하게 한다면, 뜻밖에 빅 사이즈의 배스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 라팔라, 에코기어 스텝
  • “불법 개조 차량 꼼짝마라”

    음주운전단속시 불법개조차량 단속이 실시된다. 용인시는 9일 지프차의 개조범퍼 등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 불법개조 행위의 근절을 위해 이달 말까지 무단방치차량을 포함한 불법자동차 일제정리 및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단속반을 편성, 불법차량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용인경찰서와 협조해 음주운전 단속시 불법자동차단속반을 투입해 합동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또 구청별로 단속 순찰조를 편성해 통·반장 등의 협조 아래 주민신고도 받는다. 자동차 방치 행위자는 자진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범칙금이 부과되며 자진 처리명령에 응하면 차종에 따라 20만∼30만원, 자진처리명령에 불응하면 100만∼15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또 일제정리 기간 중 자동차 불법 구조변경과 안전기준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도 진행된다. 밴형 화물자동차의 적재함 측면을 창유리로 변경한 행위, 자동차 등화장치 색상변경 및 설치 위치 부적정, 소음기 불법 구조변경, 철제 범퍼가드 불법 장착, 일반형 화물자동차 불법 구조변경 등이다. 또 저상 트레일러 너비 확대, 지프형 차량 너비 또는 높이 개조, 자동차 등록번호판 위반 등도 단속 대상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광진구 국립서울병원 특위

    [구 의정 초점] 광진구 국립서울병원 특위

    광진구의회는 중곡동에 있는 국립서울병원 이전이라는 ‘10년 묵은 주민숙원’을 풀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맹활동 중이다. 혐오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려는 ‘주민 이기주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광진구 주민들에게도 답답한 사연이 있다. ●특위구성 9일 광진구의회에 따르면 국립서울병원 이전추진 특위는 전체 구의원 14명 가운데 문종철 윤호영 김수범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4선의 추윤구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특위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와 기대는 크다.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특수병원이 지역개발을 가로막고 있어 꼭 이전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위는 또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있는 정신병원의 위치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지하철 7호선 중곡역이 들어서면서 소음과 공해도 늘어 환자 요양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입장이다. 1961년 병원이 처음 들어섰을 때에는 주변에 건물이 거의 없었다.40여년 세월이 흐르면서 집들이 들어서고, 그마저도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중곡역 주변 7만 3507평이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됐다. ●왜 이전을 추진하나 국립서울병원은 시설이 너무 낡아 리모델링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1997년 병원의 이전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전 후보지를 찾지 못하자 돌연 이전을 보류하고 리모델링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 이제는 병원시설이 너무 낡아 사용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2005년 병원 주변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자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구 의회는 상임 특위를 만들었다. 특위는 지역 9곳에 병원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2월8일에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병원 리모델링 방안을 일단 유보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연구하자.”는 대답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곧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도 준비하고 있다. ●환자 가족 설득이 과제 과거와 달리 병원을 유치하려는 후보지도 속속 나타났다. 경기도 포천시와 의왕시가 지역의 필요성을 들어 병원 유치에 나섰다. 다만 병원 직원들과 환자 가족들이 이전에 반대하는 점이다. 복지부도 이전 후보지가 서울에서 조금 멀다는 점을 마땅치 않게 여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추윤구 이전특위위원장 “소음 심해 요양시설 역할 못해” “환자와 주민 모두를 위해서도 병원 이전이 불가피하다.”광진구의회 국립서울병원 이전추진 특별위원회 추윤구(64) 위원장은 9일 병원의 주변 환경이 환자에게 맞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며 이 같이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병원 주변에서 전철 소음이 들리고 주변이 번잡스러운데 무슨 요양이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병원을 지역으로 유치하려는 자치단체도 줄을 섰다.”면서 “중곡동 주민들에게 끼치는 폐해를 생각하면 이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Seoul In] 재건축 공사 현장 합동순찰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5일 재건축 공사 현장과 위험 시설물 등 취약 지역에 대해 합동순찰을 실시했다. 순찰에는 김경규 부구청장 등 20여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지역은 대방동 수경시설, 보라매 집하장, 상도동 도로개설 예정지 등 6곳이었다.▲안전사고 예방·관리 ▲공사장 주변 분진·소음·균열 발생 여부 ▲우기 대비 수방대책 ▲주민 불편사항 등을 점검했다. 문제점과 지적 사항은 담당 부서에서 즉시 시정·보완할 계획이다. 감사담당관 824-1149.
  • [Metro] 자동차 구조 불법변경 합동단속

    서울시는 4일 밴형 자동차 화물칸을 승용으로 개조하는 등 자동차의 구조를 불법으로 변경하거나, 안전 기준을 위반한 차량에 대해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이달 말까지 서울시, 자치구, 경찰, 유관단체(교통안전공단, 정비사업조합) 합동으로 이뤄진다.단속대상은 ▲소음기 불법구조 변경 ▲지프형 차량의 너비 또는 높이 임의 개조 ▲불법 등화장착 ▲등화장치 색상 변경 ▲등록번호판 미부착 운행 또는 훼손 등이다. 적발차량 소유자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의 벌칙과 임시 검사명령이 내려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선진국을 향한 교통정책/김홍기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교수

    200여년전과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수준의 기동력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의제공의 이면에는 이에 상응하는 커다란 에너지 및 환경 관련 문제점들이 내포되어 있다. 교통수단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화석연료인 석유류에서 나오며, 이러한 석유류는 무한정 사용할 수 없는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교통에서의 에너지 사용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건강과 생태계에 대기오염 등 여러 가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는 21세기 지구촌이 풀어야 할 교통부문의 주요 이슈이다. 사람 1만명을 자동차로 부산까지 실어 운송할 연료비라면, 철도로는 모스크바까지 넉넉히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는 도로의 15분의1에 불과한 연료비 때문이다. 에너지문제를 고려할 때 전기를 이용한 철도는 석유류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최적의 교통수단일 것이다. 2005년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CO)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차 의무감축 대상국(2008∼2012년)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2차 대상국(2013∼2017)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질 경우 2013년부터 발전량의 30% 축소, 정유·철강·시멘트 생산량의 50% 감소 등 생산 감소 및 경제성장 저하가 불가피하다.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온실가스 배출이 이제 천문학적 ‘비용지불’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04년 기준으로 육상교통부문의 대기오염·소음·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48조 5000억원이며, 이중 97.6%가 도로교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2010년 그 비용은 5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04년 국내의 교통혼잡비용은 23조 1000억원으로 GDP의 2.97%를 차지한다. 이러한 금액은 경부고속도로를 매년 2.5개, 인천 국제공항을 2.9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2.7개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다. 선진국들은 자동차 위주의 도로교통이 야기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철도투자 확대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유럽(EU) 국가들의 경우 철도구조개혁 이후 철도투자가 독일은 1.8배, 영국은 3배, 스웨덴은 5배로 확대되었다. 프랑스는 2000년부터 전체 교통투자의 60%를 철도에 집중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 일본도 도로중심의 수송분담을 철도로 전환하면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양산업이라 불리던 철도가 다시 각광을 받으며 미래의 교통대안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수송효율성이 뛰어나며 환경친화성까지 갖춘 미래교통의 확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철도투자 확대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양극화 해소재원 마련을 위해 철도 등 SOC 관련 예산을 줄이려고 한다. 이러한 정부정책은 단기적으로는 복지재원을 확보해 정부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양극화를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장 철도투자를 줄여 양극화를 해소하려 할 경우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지 모르지만, 이는 주먹구구식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오히려 철도투자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는 더 나은 방안이며, 동시에 미래의 교통 및 환경문제에도 대비하는 대안임을 정책 당국은 명확히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김홍기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교수
  • 한·중 열차페리사업 ‘4인4색’

    한·중 열차페리사업 ‘4인4색’

    정치권에서 제기된 우리나라와 중국간 열차페리사업에 대해 지자체와 관련기관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인천항을 관할하는 인천시는 열차페리에 적극적인 반면, 해양수산부와 업체측은 부정적이다. 또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항이 한반도에서 중국 연해항구와 가장 가까운 데다 수도권에 위치해 공항·고속도로·철도 등 복합운송이 발달한 점을 강조한다. 또 인천항은 간만의 차이가 없는 갑문항으로서의 이점이 있고 철도선도 이미 인입돼 있어 열차페리사업의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열차페리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온 인천시는 다음달 중국 옌타이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옌타이시와 다롄시도 한·중 열차페리 개설에 적극적이다. 옌타이항과 다롄항을 연결하는 열차페리는 내년 1월부터 운항될 예정이다. 따라서 인천항과 옌타이항, 다롄항을 삼각으로 연결하는 열차페리를 구상 중이다. 시가 이처럼 열차페리 유치에 중점을 두는 데에는 복합운송시스템 구축 의지가 담겨 있다. 기존의 인천공항(Air)·인천항(Sea) 연계시스템에 철도(Rail)를 포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거점 도시로 떠오르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열차페리가 해상운송보다 비경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열차 60량이 각각 컨테이너 2개씩을 싣는다 해도 120TEU에 불과해 적재량이 화물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출입 물동량 불균형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도 우려한다.TCR·TSR 등 중국 철도망이 통하는 내륙지방의 물동량이 많지 않은 것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열차 시내 통과에 따른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인한 민원 발생이 예상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정치권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정치적인 목적으로 열차페리사업을 제기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건설교통부는 열차페리사업을 중·장기적 전략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인천항은 열차페리터미널 부지확보 등이 곤란해 단기적 사업시행 대상항만에서 제외되고, 광양항과 평택항은 중·장기적 대상항만으로 검토하고 있다. 평택항은 철도인입선(27㎞)이 연결되는 2015년 이후, 광양항은 물동량 확보 및 시설이 구비되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제의를 ‘점잖게’ 비켜가고 있다. 철도청도 인천역∼인천항간 화물열차 추가투입 및 상시운행이 곤란해 인천항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인천역∼인천항간 직결선과 전용부두, 배후단지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택항 또는 군산항을 시범사업 항만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반응 역시 시큰둥하다. 열차페리사업은 선로 신설, 선박접안시설 등 막대한 자본투자에 비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옌타이 항로에는 열차페리와 비슷한 물량을 실을 수 있는 카페리가 운항되고 있으므로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인천시를 제외하고는 관련기관들이 열차페리사업에 부정적이거나 조기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사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 클린사업장 산업재해 ‘뚝’

    [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 클린사업장 산업재해 ‘뚝’

    전국 산업 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230여명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린다.7명 정도는 소중한 목숨을 잃는다. 이같은 산업재해는 근로자와 가정은 물론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온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평균 15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사고 없는 일터 만들기’ 연중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고 근로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산업현장의 모범 사례들을 발굴해 소개한다. 29일 기자가 찾은 인천시 서구 대곡동 지역은 소규모 제조업체가 즐비했다. 주로 종업원 10∼30여명 규모의 업체로 철구조물을 비롯해 주물, 염색, 도료, 피혁,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대곡동을 포함해 인천 서부지역에서만 줄잡아 2000여개는 된다. 이 업체들의 상당수는 중견업체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깨끗한 작업환경, 편리한 시설, 소음과 먼지가 없는 쾌적한 작업공간이었다. 무선기지국에서 사용되는 통신기자재를 생산하는 ㈜폴그린테크. 종업원이 18명밖에 없는 조그만 업체임에도 첫 이미지는 단정했다. 작업도구와 생산제품들도 가지런히 챙겨져 있었고 실내는 예상 외로 조용했다. 일할 만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는 느낌을 줬다. ●작업환경개선, 소규모 제조업을 살린다 이 회사 정태광(61) 대표는 “클린사업으로 회사가 달라졌다.”고 자랑한다. 클린사업이란 소규모 제조업체의 작업장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2001년부터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회사도 지난해 정부로부터 1300여만원의 지원금과 500여만원의 자부담을 합해 1800여만원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바뀐 것은 작업환경뿐만이 아니다. 근로자들의 근무 태도가 바뀌고 제품의 질이 달라졌다. 정 대표는 “근로자 구하기가 어렵고 불량률이 높았던 것 등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겪는 고충은 작업장 개선으로 한꺼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라고 장담했다.“작업장 환경개선 이후 근로자들이 봉급 10만원 정도는 자진해서 내리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클린사업 전도사로 활약하는 듯했다. 그는 인천 서부지역 클린사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사만 800여개 업체에 이른다.“경험해 보니 너무 좋았기 때문에 동료 사업주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편익 6.34배 증가… 고용창출 효과도 클린사업으로 인한 효과는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2004∼2005년 통계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 재해자 수 3만 5999명 가운데 50인 미만 제조업에서 2만 5240명이 발생, 전체 재해의 70.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50인 미만 제조업의 재해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41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클린사업장의 재해자 수는 1547명에서 1150명으로 25.7%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효과였다. 뿐만 아니라 (사)한국안전학회가 이 기간 클린사업장 1만 6594곳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비용감소와 편익은 6.34배나 증가했다. 연 매출액 증가는 평균 11.94%나 됐고 고용창출 면에서도 사업장당 평균 1.2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지원되나 지금까지 클린사업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전국적으로 3만 4000여개. 정부 지원금은 3487억여원에 이른다. 올해도 9000여개 업체에 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체별 지원액은 사업장당 3000만원(기본 보조금 1000만원, 추가보조금 2000만원)까지이지만 유해업종(주물, 도금, 피혁, 염색, 화학)은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업체가 원하면 연리 3%의 장기저리 융자금도 지원한다. 올해부터 클린사업의 기본 보조금에 대한 사업주 부담을 신설했다.10인 이상 50인 미만 제조업체가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기본 보조금의 20%는 자부담으로 바꾸었다. 수혜사업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또 사업참여 업종 제한을 폐지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안내 제도를 강화하는 등 고객 중심으로 바뀐다. 클린사업 참여를 원하는 사업장은 오는 5월1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클린사업장 인정 당시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사후 기술지원도 강화한다. 하반기부터는 클린자금을 지원받은 뒤 폐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신청사업장의 경영 상태를 평가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번이라 아쉬워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기술지도원 김종윤 팀장은 “클린사업이 업주들에게 소문 나면서 지원자가 몰려 대기자만 2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보통 신청에서 지원이 이뤄지기까지 3∼6개월가량 걸린다.“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신청자가 몰려 선정 업종이나 요건 등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사업 참여를 미루는 업체들도 더러 있다. 정태광 대표는 “한 번 지원을 받으면 정작 시설을 확장해야 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회를 아껴 두는 사업주들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 제조업체 대부분이 시설투자 여력이 부족한 만큼 기회를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회가 단 한번뿐인 것을 아쉬워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3만번째 클린사업장 ㈜유원스틸 “소음과 분진이 줄어들어 일할 맛이 납니다.” 나사·볼트 등을 기계에서 뽑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송용준씨는 즐거운 표정이었다. 다소 힘들어 보이는 작업인데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기계실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핀다. 기계에서 갓 만들어져 나와 수북이 쌓인 볼트는 앙증맞은 실내용 지게차를 이용해 출고 창고로 옮긴다. 가끔은 기계 상태와 원자재인 철심(철사)의 공급 수준을 점검한다. 그는 “작업 환경이 달라지면서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의 일터는 인천 서구 대곡동에 있는 ㈜유원스틸.14명의 근로자가 나사·볼트·철심 등을 생산하는 소규모 선재제품 제조업장이다. 불과 4∼5개월 전에는 기름먼지와 기계 소음으로 공장은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영세 제조업체가 그렇듯 작업도구와 생산품이 아무 곳에나 나뒹굴던 볼썽사나운 작업장이었다. 근로자들은 일할 맛이 나지 않았다. 신규 직원을 뽑기도 어려웠다. 어렵사리 직원을 뽑으면 소음과 기름 분진에 의한 고통을 호소하며 며칠 이내에 그만둔다. 생산성을 높이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느 중견기업 못지않은 작업장으로 탈바꿈했다. 소음은 방음부스로 막아 종전 96.4㏈에서 82㏈로 낮췄다. 방음부스가 기계실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 콘크리트 바닥에 노란 안전선을 따라 기계가 다시 배치됐고, 무거운 생산품들은 소형 크레인과 지게차에 의해 운반된다. 특히 볼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먼지를 없애기 위해 기계마다 배기장치(환기닥터)가 부착돼 있다. 여과기를 거쳐 공장 밖으로 배출, 기름 찌꺼기 발생과 먼지오염을 한꺼번에 잡았다. 그 결과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22일 정부로부터 3만번째 클린사업장 인정서를 받았다. 소규모 사업장이 이처럼 환골탈태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이다. 유원스틸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승재(65) 대표는 큰 마음 먹고 시설개선 투자를 결심하게 된다. 지난해 9월의 일이다. 정부의 무상 보조금 2900여만원과 융자 1억여원 등 모두 1억 3890만원을 마련했다. 영세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에 지원하는 클린사업비를 활용했다. 작업장 시설을 개선한 이후 유원스틸에는 경사가 잇따랐다. 종전 5% 이상이던 불량률이 1%대로 낮아졌다. 생산비도 10%쯤 절감됐다. 작업시간이 훨씬 짧아지면서 생산량도 늘었다. 끊이지 않았던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근로자들이 호소하는 난청, 허리통증이 확 줄어들었다. 특히 제품의 질이 좋아지면서 올해부터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생산품을 납품하게 되는 쾌거에 신바람이 넘쳐 난다. 당연히 매출액도 늘려 잡았다. 지난해 20억원보다 50%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신승재 대표는 “작업 환경을 개선했을 뿐인데 근로자 구하기, 매출증가, 안전사고 감소 등 모든 상황이 호전됐다.”면서 “주변 업체로부터 비결을 묻는 요청이 많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중 열차페리사업 ‘4인4색’

    한·중 열차페리사업 ‘4인4색’

    정치권에서 제기된 우리나라와 중국간 열차페리사업에 대해 지자체와 관련기관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인천항을 관할하는 인천시는 열차페리에 적극적인 반면, 해양수산부와 업체측은 부정적이다. 또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항이 한반도에서 중국 연해항구와 가장 가까운 데다 수도권에 위치해 공항·고속도로·철도 등 복합운송이 발달한 점을 강조한다. 또 인천항은 간만의 차이가 없는 갑문항으로서의 이점이 있고 철도선도 이미 인입돼 있어 열차페리사업의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열차페리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온 인천시는 다음달 중국 옌타이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옌타이시와 다롄시도 한·중 열차페리 개설에 적극적이다. 옌타이항과 다롄항을 연결하는 열차페리는 내년 1월부터 운항될 예정이다. 따라서 인천항과 옌타이항, 다롄항을 삼각으로 연결하는 열차페리를 구상 중이다. 시가 이처럼 열차페리 유치에 중점을 두는 데에는 복합운송시스템 구축 의지가 담겨 있다. 기존의 인천공항(Air)·인천항(Sea) 연계시스템에 철도(Rail)를 포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거점 도시로 떠오르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열차페리가 해상운송보다 비경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열차 60량이 각각 컨테이너 2개씩을 싣는다 해도 120TEU에 불과해 적재량이 화물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출입 물동량 불균형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도 우려한다.TCR·TSR 등 중국 철도망이 통하는 내륙지방의 물동량이 많지 않은 것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열차 시내 통과에 따른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인한 민원 발생이 예상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정치권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정치적인 목적으로 열차페리사업을 제기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건설교통부는 열차페리사업을 중·장기적 전략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인천항은 열차페리터미널 부지확보 등이 곤란해 단기적 사업시행 대상항만에서 제외되고, 광양항과 평택항은 중·장기적 대상항만으로 검토하고 있다. 평택항은 철도인입선(27㎞)이 연결되는 2015년 이후, 광양항은 물동량 확보 및 시설이 구비되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제의를 ‘점잖게’ 비켜가고 있다. 철도청도 인천역∼인천항간 화물열차 추가투입 및 상시운행이 곤란해 인천항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인천역∼인천항간 직결선과 전용부두, 배후단지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택항 또는 군산항을 시범사업 항만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반응 역시 시큰둥하다. 열차페리사업은 선로 신설, 선박접안시설 등 막대한 자본투자에 비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옌타이 항로에는 열차페리와 비슷한 물량을 실을 수 있는 카페리가 운항되고 있으므로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인천시를 제외하고는 관련기관들이 열차페리사업에 부정적이거나 조기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사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분양정보] 경남기업(주)-아너스빌 9700가구

    [분양정보] 경남기업(주)-아너스빌 9700가구

    경남기업은 올해 2분기중 전국에서 총 3185가구를 내놓는다. 올해 공급 목표인 전국 17개 사업지 9700여가구의 32% 수준이다.4∼6월 분양되는 물량은 평택비전주공 2단지 재건축사업(4월·903가구)을 비롯해, 남악신도시(5월·488가구), 광주 탄벌(5월·975가구), 대구 태전(6월·531가구) 등 아파트가 많다.5월에는 부산 해운구에서 WBC 센텀(288가구) 오피스텔도 분양한다. 3분기 이후에도 파주 탄현(9월·1960가구), 진해 마천(9월·468가구), 원주 단계(10월·510가구), 서울 구로(10월·129가구), 천안 봉명(12월·498가구). 부산 중동(12월·306가구), 서울 도봉(12월·199가구) 등 분양이 풍부하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그 전으로 앞당기려는 점과 대조된다. 경남아너스빌의 장점은 차별화된 설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 환경친화적인 설계, 첨단시스템 등이 강점이다. 우선 ‘도심 속의 전원생활’이란 모토를 구현하려고 녹지율을 높였다. 주민들의 만남과 사색을 위한 휴게공간에서 철따라 피어나는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놀이터에는 탄성고무 바닥재를 사용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게 했다. 집안을 밝고 쾌적하게 유지시키려고 거실과 방 2개를 전면에 배치한 ‘3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에도 신경을 쓰고있다. 강도 6의 지진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내진(耐震)설계도 적용하고 있다. 욕실내부에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저소음 배관으로 화장실 내수 소음도 최소화하고, 주방에는 ‘자동환기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와 음식물 냄새를 자동으로 배출되도록 하고 있다는 게 경남기업측의 설명. 내식성이 강한 지하 저수조도 아너스빌의 웰빙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배우 배용준을 ‘경남아너스빌’ 전속 모델로 쓰면서 광고신뢰도는 물론 고객만족도도 급상승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지난 2005년 한국 소비자 광고 신뢰도 조사에서 경남아너스빌은 아파트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귀족처럼 살고 싶다” 타운하우스 바람

    “귀족처럼 살고 싶다” 타운하우스 바람

    침체된 주택시장의 대안으로 타운하우스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일대는 물론 교통과 입지가 좋은 서울 강남권에도 타운하우스 개념의 고급 주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종전의 타운하우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레저 개념까지 더한 타운하우스도 있다. ●타운하우스 시대 열리나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처럼 개별 가구의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으면서도 편의시설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의 집단 주거 형태를 말한다. 원래는 영국 시골에 살던 귀족들이 17세기쯤 도시로 진출하면서 수십 가구의 주택을 모아 커다란 궁전 같은 건물을 이뤄 살면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3층짜리 단독주택이 한데 어우러진 형태나 고급빌라식이 많다. 여러 채가 함께 사는 형태여서 방범도 괜찮은 편이다. 피트니스센터, 야외 수영장, 골프 연습장, 어린이놀이터 등 공동 편의시설을 효율적으로 함께 쓴다는 게 매력적이다. 집집마다 개별 정원이 있는 등 가구별 공간이 있고 소음이나 주차 문제가 없어 가구별 사생활도 보장된다. 아파트가 아니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받지 않지만 지나칠 정도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돼 있다.‘보통사람’들은 타운하우스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은 셈이다.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더 드는 것도 단점이다. 수도권에 주로 많이 지어진다. 월드건설은 14일부터 파주 교하 택지지구에서 143가구(48평형 104가구·53평형 39가구)의 타운하우스 청약을 시작한다. 지상 4층의 연립형. 피트니스센터, 요가룸 등 1000여평의 커뮤니티 광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가격은 평당 1031만원. 타운하우스는 특히 올해 상반기 용인에서 많이 나온다. 죽전, 동백, 양지 등 6개 지역에서 9개 단지가 예정되어 있다. 이달 말 용인 양지에서 분양하는 한일건설의 ‘루와르밸리’ 52가구(100∼110평형)는 평당 2000만원대나 된다. 회사측은 13일 “프랑스 국가자문 건축가인 로랑 살로몽이 설계했다.”고 강조한다. 서울 강남권에서 나오는 타운하우스는 고급빌라에 가깝다. 논현동에서 분양하는 SK건설의 ‘논현 아펠바움’(134평·지하 2층∼지상 4층 총 4개동·38가구)은 평당 2200만∼2300만원. 반포동의 ‘반포2차 아펠바움’(118∼129평형 19가구)은 평당 1500만∼2000만원이다. ●레저형 타운하우스도 봇물 휴양지 인근에 짓는 별장형 아파트나 골프장에 있는 골프 빌리지 등 레저형 타운하우스도 많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용평리조트 내에 단독주택형 콘도 포레스트 2차가 분양중이다.79∼156평형 107가구로 이뤄진다. 이중 79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평형의 청약은 끝났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선. 용평리조트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도 평창의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 내에 골프빌리지 396가구를 분양중이다. 골프장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호텔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67∼167평형 중대형으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선.67평형 분양가는 16억원,167평형 분양가는 43억원. 분양을 받으려면 회원권도 함께 사야 한다. 회원권은 정회원·준회원 2인용은 5억원.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PB팀장은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환금성이나 투자성을 타운하우스에서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여유있는 사람들의 주거 공간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깔깔깔]

    ●소음공해 조카딸 제인이 음악을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생일선물로 아주 좋은 피아노를 사드렸다. 몇주 지나 고모는 제인을 보고 어머니가 피아노를 잘 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설득을 거듭해서 클라리넷으로 바꾸게 했지 뭐예요.”라고 제인은 답했다.“어째서?” “있잖아요, 클라리넷을 불면서는 노래를 부르지 못 하잖아요.”●미운 아내 한 남자가 휴가를 즐기려 아내와 함께 성지 예루살렘에 갔다. 그런데 거기서 아내가 죽었다. “5000달러를 내시면 고향집으로 보내드릴 수 있고,150달러면 이곳 성지에 묻어드릴 수 있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사내는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단돈 150달러면 여기서 매장할 수 있는데 5000달러씩이나 들여 일부러 집에 데려가려는 이유가 뭡니까?” 남자가 대답하길, “2000년 전에 여기서 어떤 사람이 죽어 매장을 했더니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모험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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