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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007년형 쏘나타 출시

    현대자동차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개선된 2007년형 쏘나타를 출시,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고속 주행시 바람에 의한 소음을 줄여주는 유리창, 우천시 원활한 시야 확보를 위해 코팅 처리된 발수 유리와 아웃사이드 미러를 새로 적용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1895만(2.0기본)∼3348만원(3.3모델)이다. 디젤모델은 2266만∼2487만원이다.
  • 막가는 노래방 요지경 실태

    막가는 노래방 요지경 실태

    노래방이 중병을 앓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팔지 말라는 술과 안주는 기본이 됐다. 여기다 도우미 아가씨까지 끌어들여 성매매금지 특별법으로 한물간 룸살롱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름만 도우미이지 접대부 뺨친다.가족끼리 찾던 건전노래방은 퇴폐일로의 노래문화에 오래전 갈 곳을 잃었다. 한 건물에 학원과 퇴폐 노래방이 병존하면서 교육현장에도 적지 않은 문제를 낳고 있다. 학부모들은 퇴폐 노래방의 급증을 걱정하며 관할 경찰서와 합동으로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하는 사례도 있다.일각에서는 얼마 전 철퇴를 맞은 사창가와 룸살롱 등의 몰락이 이같은 기형적인 사회병리 현상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요즘의 노래방 속으로 들어가 본다. ●노래방 갈 데까지 갔다 얼마 전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김모(62·기흥구 구갈동 가현마을 신한아파트))씨는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인근 노래방을 찾았다가 낯뜨거운 장면을 목격했다. 노래방에 들어서자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복도에서 화장을 짙게 한 여인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가족과 황급히 업소를 빠져 나왔다. 김씨는 업소 문앞을 나오면서도 접대부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줄줄이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김씨는 “자식한테 노래방 출입을 삼가라고 했다.”며 “노래방이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퇴폐 노래방의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간당 2만원가량을 지불해야 하는 도우미들이 고객을 위해 술을 부어주고 안주 시중까지 서비스한다. 분위기에 맞춰 술도 같이 마셔 주고 손님들의 짓궂은 요구도 받아준다. 여기다 팁까지 얹어 주면 즉석에서 ‘쇼’까지 보여준다고 한다. 옷을 벗어 신체부위를 노출하기도 하고 신체접촉을 허용하기도 한다. 그나마 이 정도는 나은 편이다. 도우미들이 노골적으로 2차를 권유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게다가 노래방 룸에서의 즉석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노래방 도우미들이 2차를 나가는 가격으로 받는 돈은 10만∼15만원가량. 돈 맛을 본 아가씨들이 손님들을 그냥 보낼 리 없다. 진한 화장과 향수로 치장한 도우미들은 대부분 속살이 훤히 드러나는 상의와 초미니스커트, 혹은 배꼽과 복부를 그대로 드러낸 청바지 차림으로 손님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핸드백은 꼭 지참한다. 남자 고객과 일행인 것처럼 하기 위한 위장이다. 눈이 맞으면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주말을 이용해 고객과 영화를 보기도 하고, 술자리를 따로 갖는 등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직접 고객을 확보해 보도방과 노래방에 떼어주는 수수료까지 챙겨 보겠다는 심산이다. 도우미로 나선 여성들의 나이도 일찌감치 제한이 없어졌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아가씨들로 무장했던 룸살롱의 경우와는 달리 30·40대 아주머니들도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출부나 가사도우미, 식당 등의 일자리를 구했던 이들이 이제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노래방을 택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식당이나 소규모 맥주집 등에서 아주머니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란 전언이다. ●보도방이 주범 얼마 전 창원에서 파출부 사무실을 운영하던 최모(44·창원시 성남동)씨는 파출부 인력부족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 보도방으로 업종을 변경한 뒤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 20대에서 40대까지 도우미 20여명을 고용해 노래방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하루 40만∼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성남시 분당에서 40여명의 아가씨를 고용해 보도방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주말이면 하루 2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인지 보도방을 하기 위해 창업(?)을 서두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아가씨가 있어야 장사를 할 수 있으니 명함을 만들어 곳곳에 돌리거나 화장실 벽 등에 부착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정보지를 이용, 고소득 수입을 보장한다며 유혹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가족들 모르게 노래방을 전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도방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보도방 업주 대부분이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아가씨 대기실로 사용해 적발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아예 덩치가 큰 봉고차를 구입, 차 속에 아가씨들을 대기시켜 놓고 핸드폰으로 주문을 받기도 한다. 이동식 사무실인 셈이다. 보도방은 노래방에 도우미를 보내기도 하지만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는 티켓다방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용인경찰서는 이들 보도방의 적발이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주민들과 함께 신고를 요청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상가지역에 주기적으로 배포하기도 했다. 문구에는 ‘아이들과 노래방에 갈 수가 없어요.’라고 적혀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보도방 통해 ‘도우미’ 공급받아 한 건물에 학원과 동시에 영업 분당과 일산, 용인 등 신시가지 아파트 밀집지역내 상가를 중심으로 퇴폐 노래방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널직한 가죽 소파에 편히 기댈 수 있는 등받이, 아예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방으로 만든 거실형 노래방도 우후죽순이다. 수입 대리석에 사치스러운 조명등을 갖추기도 하고, 도우미들이 함께 이용할 것을 예상해 룸도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 밀집지 인근에 위치한 K노래방은 벽을 고가의 수입 방음벽돌로 치장, 각종 소음을 차단하고 복도는 카펫으로 치장하고 있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창을 설치해야 하지만 대부분 광고 전단지 등을 이용해 가려 놓았다. 분당에는 현재 220여개의 노래방이 성업 중이며 상당수 노래방이 보도방을 통해 도우미들을 공급받고 있다. 사창가와 룸살롱 등에 종사하던 아가씨들도 아예 노래방이 수입이 낫다며 보도방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도방 업주들이 대형 룸살롱을 돌며 아가씨들을 빼내오기도 한다. 노래방을 찾는 도우미들은 보건소의 점검도 받지 않는다. 질병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에이즈의 감염경로가 사창가나 유흥주점보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등에서의 무분별한 만남이 더욱 위험하다는 한 보건소장의 말이 범상치만은 않다. 유흥주점에 비해 청소년들을 보호하기에는 턱없는 낮은 규제도 문제다. 건물에 학원이 있을 경우 수직제한이 4m에 불과, 한 층만 피하면 노래방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시가지의 경우 한 건물에 노래방과 학원이 상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저녁시간 보도방 차량과 학원 차량이 뒤섞이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학원생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에 밤이면 도우미와 술취한 손님들이 뒤섞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분당구 관계자는 “퇴폐를 부추기는 노래방 업주와 보도방도 문제이지만 도우미를 찾는 고객들도 다를 게 없다.”며 “오는 10월부터 접대부를 고용하는 업주는 물론 도우미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를 개정한다고는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보건소 점검대상서 제외 성병·에이즈 감염경로로 성남시의 한 보건소장은 최근 에이즈 환자의 감염경로를 추적해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룸살롱이나 사창가보다 나이트클럽 등지에서의 무분별한 만남이 발병의 더 큰 원인이 되고 있으며, 노래방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에이즈 감염자들 대부분이 자신의 감염경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창가나 룸살롱 등은 보건소가 주기적으로 성병 감염여부 등을 체크해 오히려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사창가는 보건소의 꾸준한 점검과 진료 덕분에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힌단다. 노래방의 경우 행정관청의 손길이 닿지 않는 데다 단속도 쉽지 않다. 술을 파는 것이 다반사여서 단속조차 융통성이 없어 보인다. 경찰도 신고가 들어와야만 단속에 나설 정도다. 보도방 아가씨들의 출입이 잦지만 제지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노래방 입구에서 지켜 서있을 수도 없고, 일일이 문을 열어 관계를 따져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동행한 손님이라는 데야 경찰도 속수무책이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노래방에 왔다고 하거나, 회사 동료라고 하면 그만이다. 노래방이 주류판매 묵인으로 적발될 경우 10일간 영업정지나 이를 대신하는 과징금이 부과되지만 주인들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도우미 사용의 경우 1차 적발시 영업정지 30일,2차는 3개월이지만 영업정지가 끝나면 똑같은 영업행태를 반복하기 일쑤다. 분당의 경우 지난해 처음 도우미 단속에 나서 220여개의 노래방 가운데 118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노래방에서 직접 도우미를 적발하기보다는 보도방 단속에 의존했다. 보도방에서 도우미를 보낸 장부를 압수해 줄줄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 노래방은 여전히 건재하다. 도우미는 타 시·군에서도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적발이 쉽지 않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또 다른 문제는 도우미들이 보건소의 점검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이다. 무분별한 퇴폐영업 속에 무단방치돼 있어 음지에서의 질병확산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용인시 신갈오거리에 위치한 한 비뇨기과 의사는 2∼3년 전부터 노래방에서 성병에 감염돼 오는 사례가 적지않다고 말한다. 가장 골칫거리는 자각증상이 없다는 에이즈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래서 최근 노래방의 퇴폐문화를 우려하고 있다. 분당내 에이즈 환자의 감염경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흥업소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무원들은 얼마 전 한 사창가 단속이 노래방 퇴폐문화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하고 분석하기도 한다. 노래방이 이같은 사회병리 현상을 대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日 혼다 항공산업 진출… 제트기 생산

    오토바이→자동차→제트기→? 일본 혼다의 변신은 끝이 없다. 오토바이에서 출발했지만 요즘은 미국의 국민 자동차 ‘시빅’으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마침내 제트기까지 시장에 내놓는다. 혼다는 가을부터 6∼7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 ‘혼다 제트’의 주문을 받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엔진 소음은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케오 후쿠이 혼다 회장은 교도통신에 “혼다 제트는 기존의 소형 제트기보다 연비가 뛰어나 재급유없이 1770㎞를 비행할 수 있다.”면서 ‘하늘의 혼다 시빅’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세부 가격과 사양은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의 항공 산업 진출은 ‘자가용 항공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부 미국 항공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부유층을 위한 ‘항공 택시(air taxi)’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소형 항공기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다는 지난 20년간 매년 매출의 5%인 4조 4000억원가량을 항공기 개발에 투자해 왔다. 지난 2003년 12월 자체 개발한 HF­118 엔진을 장착한 ‘혼다 제트’의 실험을 마쳤다.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오슈코시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43000피트(약 13㎞) 고도에 412노트 속도의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CJ·SBS 합작 공포물 ‘어느날 갑자기’

    CJ·SBS 합작 공포물 ‘어느날 갑자기’

    공포영화 마니아들은 어쩌면 이미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해뒀을지도 모른다. 지난 20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한편씩 선보이는 공포 퍼레이드 ‘어느날 갑자기’시리즈가 새달 10일까지 계속된다.CJ엔터테인먼트와 SBS의 합작 프로젝트. 극장 개봉과 TV 방영이 함께 진행되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전국 CGV극장에서 개봉되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은 지난 20일 선보인 ‘2월29일’(감독 정종훈).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이 된 박은혜가 연쇄살인의 덫에 걸려 새파랗게 질린 눈빛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보려는 소재적 접근은 2편 ‘네번째 층’(27일 개봉)에서도 마찬가지. 도심의 오피스텔이 피와 비명으로 얼룩진 공포 무대로 돌변한다. 여섯살짜리 딸(김유정)과 단둘이 사는 여자 민영(김서형)은 오피스텔로 이사온 첫날부터 알 수 없는 오싹함에 소름돋는다. 조용히 지내는데도 아랫집 남자가 시끄럽다며 항의해오고, 아래층에서는 연일 울부짖는 듯한 소음이 들려오고…. 점점 이해못할 행동을 하는 딸, 오피스텔 주변에서 이어지는 살인사건들에 맞닥뜨린 민영은 스스로 의문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공포의 강도나 크게 무리수를 두지 않는 드라마의 전개방식 등이 1편과 엇비슷하다. 허를 찌르는 반전, 요란한 CG 등 화려한 자극장치를 원한다면 성에 덜 찰 수도 있다. 하지만 촘촘한 드라마 구성에 점수를 줄 생각이라면 만족할 듯하다.1990년대 후반 PC통신을 달군 뒤 6권으로 잇따라 출간된 유일한의 동명 소설이 원작. 여학생 기숙학원이 피로 물드는 3편 ‘디 데이’(감독 김은경)는 새달 3일, 등산길에서 저주의 고리에 엮이는 4편 ‘죽음의 숲’(감독 김정민)은 새달 10일 각각 개봉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고]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7월3일자 기사에서 석관동 D아파트 방음벽이 부적절하게 철거돼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고, 주민대표와 관련 기관이 서로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이에 대해 D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차량기지창 건설로 추가방음벽이 설치돼 기존의 방음벽이 무용지물로 방치됨에 따라 주민여론을 수렴하여 적법하게 철거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 [마니아] 신명난 리듬 어깨춤 절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

    [마니아] 신명난 리듬 어깨춤 절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

    ‘난타’ 폭발적인 율동과 소란함이 가슴 속을 휘젓는다. 시끄러움 속에 웅장함이 느껴지고, 그런 울림들이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 준다. 듣는 사람들이 이럴진대 직접 악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흥에 겨울까. 난타는 원래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공연.1997년 한국 공연사상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가지고 있고,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물로 자리잡았다. 이후 공연에 빠진 사람들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악기를 만들었고, 각종 동호회들이 생겨나면서 이제 우리 생활 속 ‘우리의 장단’으로 자리잡았다. 난타를 통해 주부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날렸다는 주부난타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봤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둥둥둥 두드둥 둥둥…, 허이∼, 둥두둥 두둥…, 허이∼’ 20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잠실 6동 주민자치센터가 신명나는 난장판으로 변했다.‘주부 난타동호회’의 흥겨운 소란함 때문이다. 20여명의 회원들은 흥에 겨워 일명 ‘새우젓통’으로 불리는 커다란 통을 신나게 두드리고 있다.‘난타’라는 사실을 모르는 외부의 사람들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리듬을 타면 일정한 장단이 느껴진다.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허이∼’라는 소리와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몸짓은 마치 신들린 듯한 표정들이다. ●우울증·살빼기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신명나게 두드리다보면 스트레스, 주부 우울증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또 팔과 다리, 어깨 등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10분만 연주해도 온몸이 땀에 젖어요. 아마도 다이어트에는 최고의 운동일 걸요.” 동호회의 리더인 이정희(47·송파구 잠실6동) 팀장이 ‘우리가 만든 세계 속의 장단’인 난타의 장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팀장은 2004년 5월 만들어진 동호회 창립 멤버. 원래 사물놀이를 즐기던 그가 난타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까지 만들게 됐다. 회원은 40∼50대 주부 20여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5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송파구에 사는 주부들이 주축이었으나 지금은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 수원을 비롯해 서울 전지역에서 모인다. ●입회 대기자 ‘장사진´ 공연장이 좁아 회원을 50여명으로 제한하고 있을 뿐 동호회에 들어오려는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처음에는 ‘새우젓통’이라고 불리는 파란 통의 윗부분을 잘라내 가죽을 씌우고 북을 만들어 쳤는데 지금은 각종 악기가 많이 늘었어요. 새우젓통은 우리 회원들이 만든 것인데 세계에서 유일한 악기예요.” 모임의 최고령자인 정영순(66)씨는 이 팀장의 이웃 집에 살다가 함께 나오게 됐다. 주부들의 모임이지만 남자 회원도 있다. 배경진(62)씨는 동호회의 ‘홍일점’으로 회원들로부터 ‘젊은 오빠’로 불린다. 배씨는 사물놀이를 좋아해 주부가 아니지만 2004년 11월 억지로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공연 때 악기를 나르고 힘든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프로 못잖은 솜씨… 곳곳서 공연 요청 동호회가 유명해지면서 각지에서 공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송파구는 물론 서울시내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와 마라톤행사 등의 오프닝 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또 노인복지센터와 치매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공연요청이 들어와 무료 공연을 해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공연 횟수가 30회를 넘어섰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과 무대 매너 덕분이다. 지난주에는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주부가요제’의 식전 행사 연주를 했고, 오는 9월28일 열리는 ‘새생명 돕기 마라톤 대회’의 식전 연주를 예약받은 상태다. 지난달 월드컵 한국-토고전에는 회원들이 모두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있고 올림픽공원에 나가 흥을 돋우기도 했다. ●길거리 공연 수익금 등 어려운 이웃에 선뜻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선다. 길거리 공연을 통해 조금씩 모아진 돈은 어김없이 관내 불우이웃 돕기에 기탁한다. “돈 벌려고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회원들이 모아진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해서 그때그때 모아진 돈을 전달하고 있어요.” 난타는 배우기 쉬워보이지만 까다롭다. 음감도 있어야 하고, 구령과 몸짓도 배워야 한다. 회원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먼저 난타에 입문하면 오른손과 왼손을 교대로 쓰는 손동작과 몸동작을 배운다. 이후 쉬운 가락부터 배워나가 점차 어려운 가락을 배우게 된다. ●고수되면 북 3개 한꺼번에 ‘둥둥´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치는 북의 가짓수로 나뉜다. 초보는 1개, 중급은 2개, 고수들은 북 3개를 한꺼번에 연주한다. 연주는 보기보다 쉽지 않다. 연주는 ‘밀어주고, 받고’하는 식이다. 그래야 단조롭지 않고 흥이 나기 때문이다. 보통 연주는 ‘W’자 형태의 대형으로 가운데 꼭짓점은 팀장이 서고, 양 옆 꼭짓점은 ‘반장’이 지휘해 ‘허이∼’라는 구령과 몸짓, 눈짓을 통해 주고 받는 식이다. 지금은 송파구는 물론 전국에서 유명한 인기 동호회가 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 동호회 평가에서 당당히 송파구 대표로 나서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말쯤 발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회원들은 동호회 자랑으로 말을 맺었다. “마구 두드리다 보면 애들 걱정 남편 걱정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가사일로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 여러분, 주부난타동호회로 오세요.”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난타 악기는 이름도 참 예뻐요 ‘난타’공연에는 쓰레기통, 드럼통 등 다양한 재활용 악기가 사용된다. 남들이 쓰다가 버린 것을 악기로 만든 것이지만 악기마다 아름다운 이름이 붙어 있다. ‘한내’(고무관)는 ‘큰 강이 한없이 흐르는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폴리에틸렌(PE) 파이프를 음 길이에 맞춰서 잘라 여러 개를 붙인 악기로 흥겨운 베이스 소리가 난다. 멜로디 악기인 고몽(나무실로폰)은 ‘오래된 나무의 고동치는 꿈’이라는 뜻으로 오래된 나무를 깎아서 만든 악기이다. 통통 튀는 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나무만이 낼 수 있는 편안한 음색을 표현한다. 역시 멜로디 악기인 은몽(쇠실로폰)은 ‘은빛 소리의 꿈’으로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어진 큰 실로폰 판 밑에 공명관을 달아서 소리가 예쁘게 감아 돌면서 나간다. 꽁꽁(작은실로폰)은 말그대로 ‘꽁꽁 언 고드름을 두드리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맑은 고음의 쇠 소리를 낸다. 빨리 치면 맑은 소리가 경쾌한 리듬을 선사한다. 두둥(드럼통)은 ‘두드리는 천둥’의 줄임말로 큰 플라스틱 통에 구멍을 뚫어 북처럼 사용하는 악기다. 큰 통에 작은 통 여러 개를 붙여서 드럼처럼 만들어서 쓰기도 한다. 소리 전체를 뒷받침하는 무게감 있는 저음을 낸다. ‘톡톡 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톡톡(목탁악기)은 나무로 만든 다듬이 악기로 두드리기 좋게 기다란 목탁을 2개든 3개든 연이어 붙여놓고 번갈아 두드리면 다른 음의 소리가 난다. 채는 모든 악기를 두드리는 것으로 대부분 양손으로 칠 수 있게 2개가 한 벌의 채를 구성한다. 이 밖에 자동차 바퀴에 쓰는 알루미늄 휠로 만든 ‘감돌’과 은 PE 파이프를 잘라 만든 손악기인 ‘파람’, 플라스틱 콜라병으로 만든 ‘하품’ 등이 있다. ■ 송파에는 60~70대 동호회도 있어요 송파구에는 주부 난타동호회와 함께 ‘실버난타스’‘상상놀이단 1기팀 놀아봐요’ 등도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실버난타스’는 60∼70대 노년층으로 구성된 난타 동호회다.10여명의 멤버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직에 몸담았던 선생님 출신으로 매주 목요일 송파노인복지회관 강당에 모여 연습을 한다. 회원 이화재(70)씨는 “젊은 사람들과 달리 리듬을 타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난타를 하고 나면 한층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타는 노년층의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건강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했다. ‘놀아봐요’는 삼전복지관에서 매주 화·목요일 열리는 난타프로그램인 ‘상상놀이단’의 1기팀으로 구성된 동호회다. 지금도 매주 삼전복지관에서 연습을 한다. 복지관 주관 행사마다 단골 게스트로 초대받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 공연단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성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가람(13·아주중 1년)양은 “악기를 신나게 두드리다 보면 학교생활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면서 “난타를 배운 뒤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 기초의회 새 의장 프로필·포부

    서울 기초의회 새 의장 프로필·포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주 12개 자치구 의회의 의장단이 꾸려진 데 이어 이번 주에는 9개 자치구에서 임시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나머지 4개 자치구는 늦어도 내주 초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신임 구의회 의장 프로필(나이/직업/학력/주요 경력/5·31지방선거 득표율/인사말) ●김기홍 강서구의회 의장 52세/건축·임대업/서라벌예술대(현 중앙대) 연극영화과 2년 중퇴/강서청년회의소(JC)16대 회장, 강서구 의회 4대 부의장/7691표(45.2%)/ 55만 강서구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강서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구민의 소리에 귀기울여 지역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서부 서울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재천 양천구의회 의장 52세/구의원/부천진영고등학교 중퇴/4·5대 구의원, 항공기소음대책위원회 위원/6707표(37.7%)/ ‘열린의정 함께하는 지방자치’라는 의정목표 아래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의회로서 구민의 소리를 대변하고 집행기관에 대하여 대안있는 비판과 감시 활동으로 엄격한 견제와 조화로운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숭환 동작구의회 의장 66세/상업/초당대 디지털경영학과 1년 재학/1·4·5대 구의원, 한나라당 동작갑 지구당 부위원장, 초대 민주평통통일자문위원회 동작갑 총무/7205표(32.2%)/구의회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고, 의원 상호간의 존경과 화합된 분위기로 의회를 이끌고 싶다. ●이명재 은평구의회 의장 55세/구의원/명지대 경영학과 졸업/녹번시장 사장, 한나라당 중앙위원, 바르게살기 은평지부 부회장,2·3·4·5대 구의원/6629표(28.9%)/다양하게 요구되는 경제, 사회, 복지, 문화, 환경 등의 행정욕구를 수렴하는 한편 재정여건을 고려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지역특성에 합당한 발전계획과 비전을 제시, 구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윤규진 강동구의회 의장 53세/삼성금속 대표이사/고졸 검정고시 합격/강동구 4대 의장/9961표(36.3%)/강동구가 구민 여러분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과 의무를 다 할 것입니다. 또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구민들의 행복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윤영석 강북구의회 의장 57세/상록재단 이사장/나주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3·4대 강북구의회 의원,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6353표(19.2%)/발전하는 의회, 열린 의회로 구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장 56세/사업/건국대 경영대 경영정보학과 졸업/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네오비앙 회장/9161표(42.8%)/집행부 감시를 철저히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생동감 넘치는 의회를 만들어 모두가 추구하는 구민 제일주의 정신이 살아있는 의회가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유응봉 마포구의회 의장 62세/구의원/옥천중학교 졸업/아현1동 새마을금고 이사장/5091표(34.7%)/중앙 정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반목을 탈피해 서로 화합하고 공존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연구함으로써 지방의회 의정활동에 관한 한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 전문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송충섭 중랑구의회 의장 58세/부동산중개업/한국방송통신대학 1학년 재학중/중랑구 2·3·4·5대 의원/6200표(27.4%)/구민의 참뜻을 올바르게 대변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여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 희망과 미래가 있는 살기 좋은 중랑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여름철 땀 뻘∼뻘∼ 흘리다 보면 바닥나는 체력. 아무리 반찬 갖춰 잘 먹는다 해도 특별한 보양식이 필요한 때다. 인삼 넣고 푹 곤 삼계탕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여름철 보양식의 일인자이고, 양념장 발라 잘 구운 장어구이와 오리구이는 먹고 나면 펄펄 기운이 솟는다. 이런저런 보양식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정성이 있다면,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것이 보양식이다. 땀 흘리는 여름철에는 몸이 쉬 지치고 나른해진다. 더위로 체력 소모도 많아 자칫 몸이 부실해질 수 있다.허해진 몸으로는 즐겁게 생활하기 어려운 법. 유난히 여름철 너도 나도 맛있는 보양식을 찾아 다니며 먹는 이유도 거기 있다. 더위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제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삼복 더위에는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렇다고 모든 보양식이 내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는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자칫 내 몸에는 맞지 않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여름철 보양식이다.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을 맞춰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촬영협조 :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 ●태음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인 체질이 바로 태음인. 인상이 온화하고 체격이 좋은 편이며 비만이 되기 쉽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대장의 기능이 약하고 간기능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장어가 좋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해 여름철 최고의 스태미나 강장식품이다. 장어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EDA와 DHA는 혈소판의 응고를 방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타민 B1,B2, 비타민 A,D,E가 많아 항암효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칼슘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장어는 강한 양기를 가지고 있고, 허약한 폐와 대장의 기능을 돋우는 고단백 식품이기에 태음인은 물론 소음인 체질에도 잘 맞는다. 또 태음인에게는 콩이 체질에 잘 맞는다,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들은 콩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기에 콩국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장어구이 요리법 재료:장어 2㎏, 간장 40㏄, 설탕,40g, 미림 20㏄, 정종 35㏄, 물 80㏄, 생강 5g, 마늘 5g 소스 만드는 법:(1)위의 재료를 모두 끓여 구운 대파 5㎝와 양파 20g은 구워서 집어넣고 30분정도 카라멜처럼 조린다.(이때 장어 머리와 뼈가 있다면 오븐에 구워 집어 넣고 끓이면 소스의 맛을 더 맛있게 할 수 있다.) 구이 만드는 법:(1)생강 100g을 최대한 얇게 채쳐서 흐르는 물에 담가 매운 맛을 제거하여 건진다.(2)장어는 칼등을 이용하여 껍질 쪽의 비늘을 긁어내고 마른 타월을 이용하여 물기를 잘 닦아 낸 뒤 프라이팬에서 초벌 구이를 한다.(3)초벌 구이한 장어에 소스를 붓으로 고루 바른 뒤 다시 앞, 뒤로 굽는다.(4)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생강 채를 예쁘게 얹어준다 ●소양인 소양인은 비위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또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냉면같은 찬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는 흰오리고기는 본성이 차고 달며, 몸을 보하고 장부를 조화롭게 해 열을 제거한다고 나온다. 때문에 몸에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한 소양인의 보양식으로 오리고기가 적합하다. 오리고기는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여름철 보양식의 ‘왕자’닭고기에 가려 그동안 빛을 못 봤지만 요즘 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특히 고기류로는 드물게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오리구이 요리법 재료:오리 2㎏, 꿀 120㏄,5㎝ 크기의 으깬 생강, 간장 80㏄, 쌀 식초 130㏄ 만드는 법:(1)오리를 위의 양념에 재어 놓는다.(2)예열된 170℃의 오븐에서 1시간 30분간 기름이 빠지도록 충분히 익힌다. ●소음인 이목구비가 작고 예쁘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됐다. 입이 짧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은데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를 자주한다. 어린 닭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삼계탕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음식. 사실 삼계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보양식이지만 특히 소음인에게 좋다. 구체적으로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쉽게 피로하거나 식은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효험이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소화가 잘 돼 훌륭한 영양식이다. 인삼도 기운을 크게 보해주고 탈진을 막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성질도 닭처럼 열이 있어 몸이 찬 소음인에게 삼계탕은 딱 맞다. 하지만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이 많이 들어간 삼계탕은 오히려 좋지 않다. 삼계탕을 할 때는 멥쌀보다 소화가 잘 되는 찹쌀을 넣는 것이 좋고, 닭 한마리에 황기 20g를 넣으면 더욱 몸에 도움이 된다. ◎삼계탕 요리법 # 육수내기 재료:닭뼈 2㎏, 마늘, 생강, 양파, 황기, 인삼, 녹각 만드는 법:(1)닭발은 손질해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찬물로 씻고,4ℓ의 찬물을 붓고 생강, 마늘, 양파를 넣고 한번 끓으면 떠오르는 부유물을 걷어 낸다.(2)인삼, 황기, 녹각, 당귀를 넣고 1/2로 될 때까지 끓인 다음 고운 체로 거른다 # 닭 준비하기(4인분) 재료:영계 450g 4마리, 수삼 250g(1/2은 속을 채우고,1/2은 육수에), 대추 50g, 찹쌀 260g, 밤(황률)100g, 마늘 만드는 법:(1)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충분히 불리고, 닭은 외부와 내부의 이 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뒤 준비한 찹쌀과 나머지 재료를 깨끗이 손질된 영계의 뱃속에 채우고 양다리를 오므려 실로 묶어 준비한다.(2)준비된 육수를 부어 40분쯤 뚜껑을 덮어 끓인 뒤 각각의 뚝배기에 닭을 건지고, 육수를 부어 채운 뒤 수삼, 대추, 녹각, 황기를 넣고 다시 끓여 고명을 얹는다. ●태양인 100명에 1명꼴로 극히 드문 체질로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간 기능이 약한 것에 비해 폐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좋은 음식은 간을 보호해주는 지방질이 적은 음식.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몸에 이롭다. 여름에는 태양인의 기가 더 올라가 자칫 구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태양인을 위한 여름 보양식으로는 기를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할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메밀. 메밀은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더위를 많이 탈 때 먹으면 좋다. 또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 주어 여름철 설사나 복통을 방지한다. ◎메밀국수 요리법 재료:메밀 국수 120g, 실파, 무즙, 김가루, 고추냉이 약간,국물 재료:미림 20㏄, 일본간장 20㏄, 다시마 5g, 가쓰오부시 10g 만드는 법:(1)물 200㏄에 다시마 5g을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가쓰오부시 10g을 넣은 후 걸러서 식힌다.(2)메밀 면은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아 낸 후 차가운 얼음물에 잘 씻어 낸다.(3)얼음물에 잘 씻어낸 메밀면을 그릇에 담아낸 후 면 소스를 붓고 무즙과 실파, 고추냉이, 김가루를 얹어 낸다.
  • 하룻밤새 온동네가 ‘쓰레기 더미’로

    안양천 제방 붕괴로 하천물이 흘러들어 흙탕물에 점령당했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제헌절인 17일 아침 방역차가 뿜어낸 흰 연기가 걷히자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과 거대한 쓰레기 더미들이 흉칙하게 모습을 드러냈다.집집마다 연신 물을 뿜어내는 배수펌프의 소음과 소방차 사이렌까지 섞여 동네는 휴일 아침의 평온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전기와 가스도 끊겼다. 5년 동안 경영해온 지하 맥주집이 침수돼 뜬 눈으로 밤을 지샌 홍인경(52·여)씨는 절망에 빠져 있었다. 몇년간 삶을 지탱해준 가게가 벌밭으로 변했지만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복구는 손도 대지 못했다.“시장님 한 번 보십시오.5년 동안 한번도 침수된 적이 없는 제 가게가 어떻게 됐는지 한번 봐 주세요.”오전 11시40분쯤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해현장에 찾아오자 홍씨가 자기 가게로 시장을 잡아끌었다. 같은 시각 양평빌라 지하에 살고 있는 안상원(44)씨는 진흙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허탈한 표정으로 바라다보고 있었다.그는 “지하철 공사장 옆에 둑만 제대로 설치했어도 침수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30만원 가까이 하는 비싼 옷 다섯벌이 말려도 입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힘 없는 푸념이 이어지고 있는 동안 동네에서 생활물품을 팔고 있는 명재구(40)씨가 취재진에게 달려왔다.그는 무릎까지 물이 찬 흔적이 남아 있는 벽지를 가리키며 “지하철 공사를 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이런 인재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방이 무너진 곳 바로 옆에 있는 공장 200여곳의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양평교 아래 도로 옆에서 금속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38)씨는 이번 침수로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가슴까지 찬 물 때문에 기계까지 모두 고장나 공장을 포기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지하철공사 시공사에 법적 대응을 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신아파트 입주 상인 150여명은 이날 피해보상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18일 오전 첫 회의를 열어 피해규모를 집계하고 집단소송 등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상인들은 상가에 물이 드는 바람에 지하철에 설치된 변전소가 완전히 침수돼 전기가 끊기고 판매용 상품과 집기 등이 모두 물에 젖어 심각한 피해를 봤다.상가 입주민 황선장(41)씨는 “10년째 제과점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보다 더 많은 비에도 이런 피해는 당한 적이 없었다. 이번 수해는 지하철 부실공사로 인한 인재이므로 지하철 공사 담당업체와 정부 당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팀
  • 3·1절에 완공될 3·1路의 31층

    3·1절에 완공될 3·1路의 31층

    서울 한복판 3·1로 고가도로 입구에 31층의 새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이름조차 3·1로「빌딩」. 올해 3월1일에 착공되어 내년 3월1일 완공예정인 이 3·1로「빌딩」은 그 높이가 현재까진 우리나라에서 제일높은「빌딩」이자, 철골조(鐵骨組)건물론 동양제3위. 이래저래「3」자「1」자에 얽힌 사연도 많다. 한국에서 제일높은 빌딩 철골건물로는 동양(東洋)3위 3·1로 고가도로 입구「로터리」에 서있는 이 건물은 대지면적에 비해 높이가 너무 높아「빌딩」이라기보다 탑이라는게 옳을듯 하다. 현재로선 한국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31층. 높이는 92m로 현재 서 있는 한진(韓進)「빌딩」보다 10m가 높고 정부종합청사 보다는 9m50cm가 높다. 철골「콘크리트」의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한진빌딩,「로열·호텔」에 이어 세번째이며,「도꾜」의 무역「센터」(40층),「가스미가세끼·빌딩」(36층)에 이어 동양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그러나 공기(工期)로는 동양최단이다. 워낙 철골「콘크리트」건물은 공기가 짧은 것이 큰 장점이라지만 30층 이상의 건물로 최단공기의 기록은 앞에 든「가스미가세끼·빌딩」의 1년6개월. 그러나 이번3·1로「빌딩」은 올해 3·1절에 착공, 내년 3·1절에 끝낼 예정이니까 공기1년으로 일본의 기록을 앞지르는 것이 된다. 시공을 맡고있는 삼환(三煥)기업측으로서도 최고의 기록이 되는 셈인데 이렇게 서두르는덴 건축주인 김두식(金斗植·45·삼미사대표)씨의 고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곧장 대일목재(大一木材)에 뛰어든 김씨는 자수성가로 현재 공칭자본금 9억원을 훗가하는 대기업체의 대표가 된 사람. 그의 산하엔 모기업체인 대일목재를 비롯, 대한철광, 삼창해운, 삼미사가 있다. 외국것 보고 화나서 착공 설계·시공도 우리 기술로 『사업관계로 외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한국이 초라한 느낌이 들어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한국에도 무슨 기록 하나쯤은 세워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하자면 화가 나서 이 집 짓기를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이 김씨의「화」때문에 하필이면 31층이 되었다는 얘기이고, 비싼 값 치러가며 3·1로에 땅을 사들여 3·1절에 착공, 3·1절에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 김씨는 평소에도 3·1정신을 무척 찾는 편이어서 사원조례땐 꼭 3·1정신을 예로 든다는 직원들의 말이다. 그러나 반드시 3·1정신 때문에 31층은 아니다. 김씨 산하기업중 두 기둥인 삼미사와 대일목재에서 각각 한자씩 따 내어도 3·1이 된다. 『무언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일본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술로 36층을 1년반에 지은 것을 앞지르기 위해 공기를 1년으로 단축,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두 우리 기술진에 맡겼다. 본설계는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씨가 맡았다. 대지는 불과 5백30평이지만 연건평은 1만5백평. 층당평수는 3백13평이며 한층의 높이는 2.9m이다. 설계상 재미있는 것은 주(主)건물과 부건물이 따로 따로 올락나다는 것. 「콘크리트」로 쌓아올리는 부건물에는「엘리베이터」층계, 화장실등 부속시설이 들어가게 된다. 萬5백평의 17억짜리「집」자재 80%를 국산으로써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건물엔 여닫는 창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점. 위낙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소음, 먼지등을 피하기위해 여닫는 창을 만들지 않고 온·냉방과 돌풍장치는「센트럴·히팅·엔드·쿨링·시스템」을 쓰고 있다. 또 각층은 기둥만 있을뿐 툭 틔여져 있어 빌어드는 측이 마음대로 공간을 쪼개쓸 수 있게 되어있다. 총공사비 11억원이니까 평당 약 11만원의 돈이 먹힌 셈이고 여기에 땅값 약6억원(평당 1백10만원)을 합치면 모두 17억원의 돈이 들었다. 대부분의 고층건물들이 관광「호텔」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외국산자재들을 면세 도입한데 비해 그런 특혜 조차를 하나도 받지 않았다는 것도 3·1로「빌딩」측의 자라의 하나. 그 대신 자재의 대부분을 국산품으로 사용, 꼭 필요한 20%의 자재만 외국산을 쓰고 그 나머지는 국내생산품이 없을 경우 신제품 생산의뢰를 해서라도 꼭 국산품 썼단다. 지하 2층은 기계실과 주차장으로 사용, 가장 전세놓기 좋은 1층을 1백%「로비」로 사용함으로써 약 7천5백만원의 전세수입을 포기한 셈인데 3·1「빌딩」만은 영리를 떠나고 싶다는 김씨의 뜻이다. 역학적 구조계산 설계에 전문가 20여명 동원하고 현재 총공정의 약 70%가량이 진행된 이 건물은 이미 주택(住宅)은행등에 40%가량 예약되어 있으며, 건축주인 김씨산하 기업체는 4층 한층만 사용할 예정이다. 공사중 가장 애를 먹은 것은 청계천 복개공사가 된 곳이라 지하수가 많이 나왔던 것. 이를 막기위해 기초공사에 소요된 기일이 약 3개월. 그래서 완공 예정일인 내년 3·1절에 1백%완공은 힘들 것이란 현장실무자측의 얘기다. 또 하나 신경써야 했던건 좁은 면적에 높은 건물을 개우기 위해 설계중 풍력(風力)·횡력(橫力)등 역학적인 구조계산에 무척 신경을 써야 했던 것. 이 구조계산에만 전문가 20여명이 동원되었다고. 이렇게 해서 내년 3월 이건물이 완공되면 서울은 바야흐로 20층시대에서 30층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이밖에도 지금 한양(漢陽)「빌딩」(시청앞 옛 대한일보(大韓日報)자리)에 36층 건물을 계획중이며, 악희(樂喜)「빌딩」(저동(苧洞) 쌍룡「빌딩」맞은편 공지)이 43층을 올릴 계획으로 있어 서울의 고층화(高層化)는 무척이나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고층건물을 많이 지어서 이젠 땅에서가 아니라 하늘에서 사는 세상이 와야지요』하는게 3·1로에 31층건물을 짓는 김씨의 70년대식 3·1정신이기도 하다. 『남산이나 북악산이 서울의「스카이·라인」이던 그런 세상이 빨리 사라져야지요. 마천루들의 뾰족한 끝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새「스카이·라인」이 이루어져야해요』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영혼을 울리는 오묘한 음색 오카리나

    영혼을 울리는 오묘한 음색 오카리나

    누가 ‘오카리나’를 “영혼을 울리는 바람의 소리”와 같다고 했던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맑고 깊은 소리는 영혼을 자극할 만큼 신비롭게 느껴진다. 외국의 한 음악가는 “날아다니는 풀벌레들을 모여들게 하는 불가사의한 소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이런 오카리나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국내에 알려진 지 10여 년밖에 되지 않지만 크고 작은 음악회나 행사장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오카리나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전국 또는 지역 단위 동호회가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협회나 문화센터에서는 강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웬만한 가정에서 악기 한두 개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오카리나 저변이 든든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악기 값이 싸고 배우기 쉬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란다. 글 사진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장맛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지난 9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어린이교통공원. 오카리나마을(www.ocarinamaul.com) 수원모임 회원들이 공원 한 곳에 모여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전문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회원 김동현(25·회사원)씨는 도착하자마자 가방에서 오카리나와 악보를 꺼내놓고, 연주곡인 ‘갈로체’를 실수 없이 능숙하게 연주했다. 옆에 있던 다른 회원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씨는 “군대시절 오카리나가 ‘영혼을 울리는 바람소리’와 같다는 말을 듣고 배우게 됐다.”면서 “오카리나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권중길(31·회사원)씨는 얼마 전 동호회에 가입한 구혜린(14·중1년)양을 지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운지법을 가르쳐 주고 음정이 틀리면 튜닝기를 꺼내 교정해 주기도 했다. 권씨는 “구양이 모임에 두 번째 나왔는데 복잡하지 않은 곡들은 혼자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면서 “오카리나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간간이 지나가는 행인들도 악기 소리가 신기한 듯 잠시 발길을 멈추고 연주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정기모임에는 학생회원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날씨마저 심술을 부려 평소의 절반인 1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호회 등에 가입하면 기량 쑥쑥 수원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추길환(37·회사원)씨는 “수원은 물론 인근 용인·시흥·안양 등지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에 이곳 수원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오후 3시에 도착해 5시까지 개인 연습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초보자들은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는다. 이어 5시부터 6시까지는 참석자 모두 발표형식의 연주시간을 갖는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저녁을 함께하거나 헤어짐이 아쉬운 회원들끼리 뒤풀이를 이어간다. 정기모임 외에도 번개를 통해 수시로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지난 5일에는 어린이 공원에서 멀지 않은 한 음식점에서 번개 미팅을 가졌다. 송희정(31·여·회사원)씨는 “처음에는 악기 때문에 만났지만 이제는 사람이 좋아 만난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모임에 빠지면 걱정이 될 정도로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오카리나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악기가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고 털어놨다. 안양에 사는 이기백(32·회사원)씨는 “배우기가 쉽다고 해 시작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곧 한계에 이르게 됐다.”며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 것도 좀더 향상된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동호회원들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오카리나 사용기, 질문과 답변, 악보·연주 자료실의 각종 정보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 자신의 MP3에 오카리나 반주곡을 다운받아 실제 연습 때 활용하기도 한다. ●연주자들끼리 호흡 안 맞으면 ‘소음´ 전락 특히 정기모임은 평소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개인교습 기회가 되고 있어 참석률이 높다. 음악을 통해 만난 관계여서 그런지 경쟁자이기 전에 동반자란 의식이 내면에 깔려 있다. 자신만의 연주 노하우가 있어도 선뜻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서다. 그러나 회원들은 마땅한 연습장소가 없어 애를 먹기도 한다. 2년 전 가을이었다. 수원 영통의 반달공원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경찰이 찾아왔다. 인근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며 신고를 한 것이다. 결국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교통공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주부 안수경(28)씨는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연주자들의 마음이 맞지 않거나 소리가 제각각일 경우 남들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연주는 물론 모임 때도 회원 간의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독자적으로 정기연주회를 갖는 것이다. 몇몇 단체로부터 초청받거나 수원역사 등에서 소규모 연주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전국의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신용대(32·교사) 회장은 “목표가 없으면 흩어지고 동호회에 참여하는 재미도 반감된다.”며 “연주회를 준비하기까지 힘도 들겠지만 이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고 회원간 돈독한 정도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카리나 Memo 오카리나(ocarina)는 흙을 빚어 구워 만든 도자기 악기이다. 그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의 모양은 1853년 이탈리아 부드리오 출신의 주세페 도나티(Giuseppe Donati)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카리나 = 거위…150여년 전 이탈리아서 만들어 당시 그 모양이 어린 거위와 같다고 하여 이탈리아어로 오카리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유럽인과 유럽을 찾은 여행객들이 휴대가 간편한 오카리나를 갖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악기를 전하게 되었다. 오카리나의 모양과 기능은 많은 제작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카리나의 종류는 다양한데 흙을 구워 만든 것뿐 아니라 금속, 나무, 종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있다. 국내에는 1986년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삽입곡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처음 알려졌다. 당시 대황화를 본 국내 시청자들은 피리 소리와 비슷한 낯선 악기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그해 대황하 배경 음악을 담당했고 오카리나를 직접 제작, 연주하는 일본인 노무라 소지로가 방문해 국내 최초의 오카리나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에도 노무라씨는 국내에서 서너차례 연주회를 열어 오카리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영화나 드라마의 OST,CF·공익광고 등의 배경음악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자주 쓰이고 있다. ●3개월 정도 배우면 웬만한 대중가요 연주 오카리나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다 인적인 드믄 공원이나 출퇴근길 승용차 안에서 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른 악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배우기 쉽기 때문에 입문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최근 쇼핑몰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코더(피리)가 비싼 것은 200여만원을 호가하지만 오카리나는 ‘연주용’이라해도 18만원 정도다. 일반형은 6만∼8만원, 보급형은 3만∼4만원, 플라스틱은 1만 5000∼2만원이다. 초창기에는 일본 제품을 수입했지만 4∼5년 전부터 국내에도 제작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현재 40여곳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카리나 동호회원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마니아들은 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그 노하우를 인터넷에 소개하기도 한다. 오카리나는 3개월 정도 배우면 웬만한 대중가요는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실력을 쌓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카리나마을은… 국내 최대의 회원수를 갖고 있는 동호회로 오카리나 붐을 일으킨 일등 공신이다. 2001년 대전에서 태동한 ‘오카리나 마을’은 현재 가입회원만 2만여명에 달하며 서울과 부산·제주·수원 등 19개 지역 모임을 두고 있다. ●회원 2만여명…상업주의 철저 배척 전체 모임의 운영진 대표는 ‘촌장’, 지역별 대표는 ‘이장’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아마추어로서의 순수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유치하고 신년연주회 등 행사 때 협찬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상업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한번 상업적으로 빠지게 되면 초심을 잃어 동호회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무리 어려워도 서버 운영비는 각 지역의 마을에서 보내준 지원금으로만 충당한다. 그야말로 자기 주머니를 털어 운영하는 셈이다. 어울림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회원들은 자신의 개성만을 강조하는 불협화음이 아닌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음악임을 만남을 통해 깨닫고 있다. ●여름엔 캠프·겨울엔 신년 연주회 열어 동호회원들은 1년에 두 차례 큰 행사를 치른다. 여름 캠프와 겨울의 신년연주회이다. 올해는 오는 15∼17일 2박3일 동안 충북 괴산군의 한 학교에서 여름 캠프를 갖는다. 회원들의 연주회를 비롯 오카리나 연주와 이론·제작 등 ‘배움의 시간’과 ‘개인 초청 연주회’‘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단위 행사인 만큼 지역 동호회원들이 한 장소에 모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낸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 정기 연주회가 열릴 때면 주변 지역의 동호회원들도 찾아와 주최측의 힘을 보태 주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역 동호회마다 한 달에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통하는 사람들끼리 번개만남도 자주 마련한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수원마을의 경우 회비는 한달에 성인 5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동호회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로 회원들의 소속감을 불어 넣기 위해 회비만큼은 꼭 받는다고 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강원 양양군 타워형 아파트 721가구

    [업계소식-분양] 강원 양양군 타워형 아파트 721가구

    신도종합건설은 강원도 양양군에 32~54평형 타워형 아파트 721가구를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430만~550만원이며 전액 중도금 대출, 이자후불제다. 난관 폭을 2m로 만들어 난관 확장 시 전용면적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조망권을 극대화한 단지설계로 풍부한 일조량과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층간소음저감재를 사용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다. ▲설악산, 오색·척산온천, 속초·낙산·오산해수욕장, 스키장, 골프장 등의 레포츠시설 ▲군청, 보건소 등의 공공기관 ▲도서관, 농협, 홈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강릉은 비투기 과열지구로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며, 1가구 3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외 지역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033) 671-4200.
  • ‘한반도’로 블록버스터 첫 주연 맡은 차인표

    ‘한반도’로 블록버스터 첫 주연 맡은 차인표

    인터뷰를 한 기자들이 열이면 열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게 되는 배우가 차인표(39)이다. 늘 주변을 먼저 챙기는 젠틀맨. 촬영현장 스태프들의 귀띔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으니 그와의 인터뷰는 유쾌할 수밖에. 그러나 배우로서는 얼마간 손해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카메라 앵글 밖의 사생활을 철저히 가려놓는 배우라면 세상은 그들의 연기에만 집중하겠지만, 그의 이미지엔 일상의 정보들이 덧칠돼 있기 때문이다. 입양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달궈놓기도 하는 스타.“본의아니게 붙어다니는” 수식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연기 현장에선 거추장스러운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강우석 감독의 새 블록버스터 ‘한반도’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 자체가 한참동안 화제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초대형 상업영화의 주인공 차인표. 이미지 조합에 시간이 걸렸다는 말에 그는 “강 감독이 왜 나를 선택했는지 처음엔 나도 궁금했다.”며 여유있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감독의 출연제의를 받고서 이래저래 망설였어요. 먼저 계약한 TV드라마와 촬영일정이 겹쳐 곤란하다고 했더니 감독이 당황하더라고요.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당장 촬영일정을 당겨주겠다는 제안까지 해왔고. 그 순간 이 영화가 꼭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생각했던 거죠.” “작품의 주제가 강렬했고 솔직히 감독의 흥행저력에도 크게 이끌렸다.”고 말하는 그에게 이번 영화는 의미가 무척 각별하다.“인생 절반의 장을 넘긴 중년의 배우”에게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주어진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했다. 극중 역할은 일본 전문가로 국무총리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국가정보원 서기관 상현. 잃어버린 조선의 국새를 찾아 일본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자는 재야 사학자(조재현)와 의견이 맞서는 캐릭터이다. 과거에로의 집착은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냉철한 인물로 한순간도 긴장의 눈빛을 풀지 않는다. 그러나 시사회가 끝나고 며칠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 강 감독의 흥행신화가 이어질 수 있을지, 얕은 산술적 호기심들에 영화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였다. 시대착오적 소재 운운하는 삐딱한 리뷰기사들에는 할 말도 많다.“옳은 말 하는 영화이고, 우리 좌표를 똑바로 돌아보게 하는 슬픈 영화이며, 강 감독이라서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고 방점을 찍었다. 물론 개인적 아쉬움도 있다. 극중 상현이 갑작스레 심경변화를 일으키는 막판 설정이 느닷없다는 지적들에는 신경이 쓰인다.“상현이 국무총리의 음모를 엿듣는 장면이 편집과정에서 빠졌어요. 하지만 결론은 이거예요, 영화는 결국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 주변 분위기를 단숨에 띄워올리는 유머감각이 남다르다.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물었더니 “시나리오가 안 들어와서 직접 써버렸다.”한다.“실직자가 주인공인 블랙코미디인데, 강 감독한테 보여준 지 석달째 아직도 무반응”이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한류스타로 해외팬 서비스도 해야 하니 조만간 TV 멜로드라마를 찍을 계획이다. 공중도덕을 가장 잘 지킬 것같은 배우라는 농담에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차인표스럽다’.“나를 고용한 건 대중이에요. 알고 보면 공중도덕을 무지 잘 어기지만, 대중이 내게 그런 아우라를 줬다면 실망시켜선 안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죠.”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서울 신월동 정수장 쉼터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정수장이 이르면 2008년 말까지 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03년 폐쇄된 신월정수장 부지 4만 1000여평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당초 이곳에 영어체험마을 조성을 검토했으나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등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에 따라 자연 환경이 뛰어난 생태공원 형태로 보존키로 결정했다. 시는 이 부지 내에 벤치, 운동기구,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지 내에 있는 2만평 규모의 기존 저수지에는 정수된 한강 물을 채우고 소형 보트 등을 놓아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인공호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수장의 기존 건물은 상수도 홍보 전시관 등으로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공원 조성의 과정이나 역사, 물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공원화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착공, 이르면 2008년 말까지 조성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서울시내에 100만평의 녹지 조성을 약속했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이 조성되면 서남권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길섶에서] 사상의학/오풍연 논설위원

    사상의학이 제법 회자되고 있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도 많고 관련 서적 역시 적지 않다. 최근 지인들과 함께 사상의학의 대가인 N(89) 박사를 만난 적이 있다. 허리는 꼿꼿했고 혈색도 맑았다. 대략 스무살은 젊어 보였다. 그래서 비결이 궁금했다.“담배·술·커피를 삼가고 화학조미료가 든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등산을 권유했다. 심장과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가 사상의학의 효시다. 원전인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은 체질, 성격, 질병의 치료법 등을 독창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응용한 N박사의 현대적 체질 감별법이 재미있다. 나폴레옹과 오다 노부나가는 태양인이다. 폐는 실하고 간이 허하며 독선적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소음인으로 신중하고 치밀한 반면 우유부단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소양인으로 화를 잘 낸다. 낙천적인 다나카 총리는 태음인이란다. 필자도 태음인 감정을 받았다. 쇠고기, 고구마, 은행, 미역, 고등어 등이 좋다고 했다. 닭고기와 달걀은 피하란다. 앞으론 음식을 가려볼 참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신개념 비행체 ‘사이클로콥터’ 개발

    서울대 공학도들이 다람쥐 쳇바퀴와 같은 원통 모양의 날개로 나는 비행체를 개발해 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항공우주연구실 황인성 박사팀은 5일 새로운 개념인 사이클로이드 블레이드 시스템(Cycloidal Blade System)을 적용한 비행체 ‘사이클로콥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팀은 이달 1일 연구실 옥상에서 이 시스템을 적용한 비행체를 몇 초간 50㎝ 높이로 띄우는 데 성공했다.‘사이클로콥터’는 일반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이 거의 없고 에너지 효율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개념으로 존재하던 이 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아직 초기 연구단계이기 때문에 상용화될 때까지는 너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황 박사팀은 이 비행기를 6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연구성과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벼랑끝 악기산업…‘야마하’가 사는 법

    벼랑끝 악기산업…‘야마하’가 사는 법

    |하마마쓰(일본 시즈오카현) 이춘규특파원|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등 일본의 악기시장은 1990년대 이후 정체상태다. 수요는 포화상태이다. 저출산으로 신규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마하 등 악기업체들은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당국도 지역기업을 위해 국제 피아노콩쿠르를 개최하는 등 ‘음악도시만들기’를 추구하고 있다. 악기업체와 시당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 현장을 둘러봤다. 하마마쓰 시내 중심에 위치한 야마하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트럼펫 등 악기는 물론 휴대전화 부품과 자동차 내장제품, 음악출판 및 교육사업 등 사업 다변화로 ‘악기시장 축소’ 위기를 넘어가고 있다. ●끝없는 변신으로 새수요 창출 야마하의 지난해 매출 5431억엔 가운데 악기매출은 2200억엔이었다. 소프트웨어는 939억엔이었다. 순이익은 196여억엔. 우메무라 미쓰루 악기사업본부장은 “일본 국내의 악기보급률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어린이가 줄어(저출산) 시장이 정체상태”라며 “이에 따라 중국, 중동, 러시아, 인도, 중남미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판매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일본시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우메무라 본부장은 “현재 인구 전체의 10% 정도만이 음악을 즐기고 있어 나머지 90%가 잠재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음악 관련 영어교실, 음악교실 등을 통해 다양한 층의 새로운 ‘음악고객’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우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이 목표인 1948년 전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 음악 수요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야마하의 하마마쓰역앞 음악교실 학생 400명 중 50대 이상은 38%다. 음악교실은 ‘뮤직 커뮤니티(음악촌)’를 조성,CD는 물론 악기를 사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 야마하는 모두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악기를 쉼없이 진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우메무라 본부장의 설명이다. 전자기타, 트럼펫 등은 물론 컴퓨터 시대에 맞는 새 악기들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과거엔 악기 몸체라는 하드웨어만 판매하면 됐지만, 지금은 판매 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진화시켜 제공하고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일본은 집간 간격이 좁고, 집 자체가 좁기 때문에 악기를 연주하면 주변에 소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소리를 내지 않는 피아노와 기타도 개발했다. 집안에서 헤드폰을 낀 채 연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주를 기록하고 ▲연주를 재생하고 ▲반주와 합주도 가능하고 ▲연주중인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인터넷시대에 피아노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는 셈이다. 인터넷 화상전화를 이용, 미국 뉴욕에 있는 선생(사진 위 왼쪽)이 영상을 통해 도쿄의 학생을 지도하는 기술개발이 끝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비디오로 연주를 녹화, 자신의 눈으로 연주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악기시장 피아노는 물론 하모니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있다. 하마마쓰 시내에는 50년 전에는 하모니카 회사가 무려 30개 가까이 있었다. 지금은 스즈키악기제작소 1곳만 살아남았다. 이 회사 니시무라 다케오는 “연구개발과 새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사는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가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하모니카 진흥회’도 설립, 하모니카 지도원 300여명도 육성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하모니카교실을 운영한다. 지난달 말 나카지마 가즈이치의 지도로 20여명의 50대 이상 남녀가 이 회사의 하모니카교실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배우기도 했다. 하마마쓰에서는 민·관이 함께 음악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하마마쓰시 정부에는 음악진흥과까지 있다. 하마마쓰시는 관내 악기업체 지원을 위해 1995년 시 예산으로 ‘하마마쓰 악기박물관’을 건설했다. 전세계 악기 1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창고에도 2000여점이 있다. 시마 가즈히코 관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연주해보는 공간도 마련하고, 전시된 악기의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는 70개의 헤드폰도 마련, 음악과 쉽게 친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7만∼9만명이 박물관을 찾는다.70%가 외지인이다. 시가 예산을 투입,3년마다 국제피아노콩쿠르도 개최한다. 올 11월에는 6회 대회가 열린다.40여개국에서 300명 가까운 피아니스트가 참가할 전망이다. 하마마쓰시 문화·스포츠진흥부 도쿠마스 유키오 부장은 “연간 17억엔(약 140억원)의 문화예술 예산 중 대부분이 음악에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렌트’도 해드립니다 야마하는 악기 임대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소 1개월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다. 빌려 쓰다가 전체가격에서 이미 낸 임대료를 제외한 가격으로 중간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대는 신제품·중고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신제품이 50% 정도 비싸다. 예를 들면 플루트 신제품의 경우 4개월 빌릴 경우 1개월당 임대료는 1만 2600엔(약 10만 3000원)이지만 14개월까지 중기간 빌리면 임대료는 1개월에 4200엔이다. 중고품은 3분의2 정도다. 단기임대 때 테너색소폰은 1개월에 4만엔 안팎, 바이올린은 2만엔 안팎 등이다. 악기와 품질과 임대기간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회사측은 악기임대제를 통해 소비자가 악기에 친숙해져, 구입해주길 희망한다. ■ 手製기타 생산 ‘야이리’ 사장의 생존비결 |가니(일본 기후현) 이춘규특파원|“높은 품질 외에 우리가 살 길은 없다.” 기후현 가니시에 있는 야이리기타의 야이리 가즈오(75) 사장이 종업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기타문화의 전성기 때는 기후현에 100여개의 기타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손으로 꼽을 정도만 살아남았다. 그나마 ‘메이드 인 재팬’은 수제(手製)기타를 만드는 야이리기타뿐이다. 야이리 사장으로부터 생존비결을 들어봤다. ▶1개월에 몇 개나 만드는가. -350∼400개를 만든다. 종업원은 30명이다.10명은 30∼40년 경력을 자랑하고, 중간층 10명은 경력 20년 전후다. 나머지 10명의 경력은 5∼6년 정도다. ▶이곳에서 기타를 만든 배경은. -기후현은 나무의 고장이다. 도자기 운반용 상자도 목재여서 나무기술이 성했고, 기타 제조 기술로 이어졌다. ▶기타 붐이 어느 정도였나. -2차대전 후 미국에서 일본 기타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기타회사도 늘어 큰 곳은 종업원 200∼300명인 곳도 있었다.1976년 비틀스가 일본에서 공연, 포크붐이 절정이었다. 어떤 기타든지 만들기만 하면 팔려나갔다. 지금은 한국, 중국에 다 빼앗겼다. ▶왜 이 지역 기타산업이 약화됐나. -1980년대 엔가치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바이어가 한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품질보다 이윤추구에 열중했던 다른 업체들은 쓰러지기 시작했다. ▶야이리기타의 70년 생존 비결은. -야이리기타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좋은 품질을 인정받아 살아남았다. 종업원도 30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질좋은 나무 재료를 확보,5년여간 나무를 말린 뒤 사용하는 등 품질경영에 전념했다. ▶나무 확보는 어떻게 했나. -기타 몸체 전면용 재목은 북위 50도 이상의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등 추운 곳에서 나는 수령 300년 안팎의 고급목을 사용했다. 뒤판은 열대지방의 나무들을 사용했다. 그래야 좋은 음질이 유지된다. 기계화도 피했다. ▶거대목의 벌목이 불가능해지는데. -고급기타용 제조를 위해 20년 정도 쓸 나무는 이미 확보해 놓았다. 그렇지만 보급용기타의 재목확보가 문제다. 가수 ‘비긴’과 함께 웬만한 나무로도 만들 수 있는 4줄 기타를 개발했다. 이 악기는 연주도 쉽고, 노인들의 손가락운동에도 좋다고 해서 잘 팔린다. ▶왜 수제품 기타에 매달리는가. -‘장인정신’으로 버텨왔다. 세상에 하나만 있는 기타를 만들려 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물건이 많다. 그래서 우리 제품은 (좋은)평가를 받는다. ▶소비자의 믿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누구에게나 공장을 개방한다. 만든 물건은 책임지고 무기한 수리해준다. 야이리기타는 전자기타 등과 격조가 다르다. ▶시장에서의 인기는. -일본에서 고급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주문품은 6∼12개월 정도 밀려 있지만, 더 이상의 생산은 안 한다. 현재 수십만엔에 팔리는 고급품의 비중이 50% 이상이다. ▶앞으로 문제점은 없나. -재료난이 문제다.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입도선매식으로 재료를 선점하고 있다. 일반 보급품용은 재료문제 때문에 매일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taein@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제17대 국회가 지난달 의장단을 새로 선출, 후반기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고 입법과 견제기능을 통해 국가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국회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취임한 임채정 국회의장으로부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포부와 17대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해 듣는다.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주5일 근무제와 놀토(쉬는 토요일)로 가족들의 주말체험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우리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국립국악원에서 진행하는 ‘떠나자! 소리여행’. 게임을 통해 우리 소리와 가까워지고 역사 속 유물들도 함께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할 수 있어 특별하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15분) 지난 2004년에는 층간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분쟁을 중재할 만한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건교부에서는 올 2월, 주택법 시행령 ‘공동주택관리규약’에 층간 소음을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지만 소음 제재기준이 명시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15분) 선주는 만복의 뜻을 꺾을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나온다.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선주는 완도행 티켓을 사려다가 동수 부인 필두의 티켓까지 사준다. 필두는 초면인 선주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낀다. 한편, 형철은 선주가 자신을 거절한 사실과 그녀의 가출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할리우드의 공세에 주춤한 한국영화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영화 ‘한반도’가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촬영현장과 뒷이야기들이 공개된다. 강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차인표, 조재현으로부터 ‘한반도’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다.‘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는 재미있는 노총각, 윤종신을 만나본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나비의 짧지만 화려한 일생을 추적해 본다. 왕세줄나비의 조기우화 장면, 알 위에 자신의 털을 덮어 보호하는 왕자팔랑나비의 산란 장면을 세계최초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로 변신을 거듭하여 비로소 성충이 되는 나비는 도시에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본다.
  • 알몸 하나로 돈벌은 夫婦

    알몸 하나로 돈벌은 夫婦

    일류「호텔」의 최고급 방에서 신문기자와 TV의「카메라·렌즈」가 지켜 보는 가운데서「베드·인」하는가 하면 노래도 되지 않는 기성(奇聲)을 노래랍시고 지르고 있으면 돈이 굴러 들어 온다.「비틀즈」의「존·레논」과 일본여성「오노·요꼬」의「해프닝」적 실험생활은 남의 의표를 찔러 그들을 돈방석에 앉게 하고 또 뭇「해프닝」신자들에게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20세기가 낳은 맹령 변종인생이다. 「미친짓」하면 쏟아지는 돈 10억(億)원이 넘는 재산모아 「런던」의 가을은 벌써 깊다. 그러한 가을의 어느 날 밤,「웨스트엔드」의 현대예술관에 약 5백명의 관객이 모였다.「존과 요꼬의 밤」-이것이 그 날의「프로」였다. 영화가 시작했다. 제목은『스마일즈』(미소).「스크린」에 나온 것은「존·레논」의 웃는 얼굴 뿐, 그것이 상영시간 52분동안 계속됐다. 여흥이 있었다. 여흥이라기 보다 이것이 진짜「프로」였다. 관객에게는「레논」과「요코」의 서명이 든 나무숟가락이 배부되었다. 관객들은 그것으로 신나게 박자를 쳤다. 그에 따라 반나체인 소녀 네명이 미친듯이 장내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주인공인「레논」과「요꼬」는 어디에 있었던가 하면「스크린」 바로 옆 자리에 놓인 흰부대에 목까지 쑥 들어 가서 누운 채로 우는듯한 단조로운 노래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다. 새 소리도 아니고 자동차의 소음도 아닌-. 그러나 노래임에는 틀림이 없는 그러한 소리다. 부대의 아래쪽이 터져 있어 두 사람의 발이 네개 나와 있다.「샌들」바람의 맨발. 영화가 끝나자 두 사람은 대기하고 있는「롤스·로이스」차로 사라졌다. 관객들은 황홀감을 맛본듯한 표정으로 영화관을 나갔다. 입장료는 25「실링」(약 1천원). 영국 만으로는 활동무대가 너무 좁았는지 세계 각국의 수도에 원정,「베드인·신」을 간판으로 흥겨운「주유세계」다. 공개리에「베드」속에서만 내리 1~2주일을 보내면서 한다는 소리가『세계의 모든 사람이「베드·인」에 참가하면 세계에서 전쟁은 없어진다』나.「비틀즈」는 세계를 정복하고 대영제국의 국위를 선앵했다는 이유로 훈장을 받았다. 돈도 엄청나게 벌었는데 그「비틀즈」의 일원인「레논」의 재산목록을 보자. 「레논·맥아더·송즈」「노던·송즈」등「비틀즈」관계회사의 주식을 1백25만「파운드」(약10억), 자가용차「롤스·로이스」밖에 약 1만2천「파운드」(약1천만원)짜리「멜세레스·벤츠」가 또 한 대 있다. 집은 경마가 이름난「아스코트」근방의「사닝힐」에 있다. 집이라기 보다 바로 성이다. 대지 면적은 24만㎡, 방이 18개 달린 궁궐같은 집인데 화랑「테니스·코트」목욕탕(4개)「풀」「크리케트」장이 달려 있다. 하인의 집이 따로 두채. 매일 정원사 3명이 뜰을 손질하고 있다. 집 값이 15만「파운드」(약1억원). 이 궁궐에서「레논」과「요꼬」는 속인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 우아한 부부생활을 즐기는가 하면 이따금 여기서 출격해서 공개적인「베드·인」을 벌인다. 그래서 돈을 번다. 『우리들은 지금 함께「헤프닝」을 하려고 한다. 결혼도 그 하나에 불과하다 』-이렇게 선언하고 있다.「베드·인」의 모양은 온 세계에 공개되었다. 「카메라맨」모아 놓고 1주일을「베드·인」 신문기자와「카메라맨」을 침실로(이들에게는 무대겠지만) 불러들여서 PR에 열중했다. 여기 저기서「플래시」가 터지고 TV「카메라」의「라이트」가 뜨거운 방안에서, 아니「베드·인」의 소도구인 흰 부대 속에 벌거숭이로 기어들어가서 아슬아슬한 몇고비 장면을 맹렬히 전개하며 기성(奇聲)을 지른다. 이「베드·인」의「헤프닝」작전은「비틀즈」의「레논」에서「레논과 요꼬」의 부부를 세계적 인물로 만들었다. 두사람은 최근에「캐나다」의「몬트리올」에서도 1주일동안「베드·인」을 해치웠는데「호텔」이름은「퀸·엘리자베드」. 방값은 하루 40「파운드」(약3만원)의 최고급이었다.「베드·인」도중 무슨 엉뚱한 구상이 떠올랐음인지「토루도」수상에게『함께「베드」에 올라 앉아서 평화문제를 토의하자』는 초대장을 보냈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이어「토론토」에서 열린 두사람의「팝송·페스티벌」은 청중이 2만명이나 들이닥쳐 대성황을 이루었다. 두 사람이 부른 노래는「레논」의 작사·작곡으로 된『존과 요꼬의 발라드』. 이「레코드」도 날개가 돋쳤다.「레코드」의「재키트」가 또 기발했다. 한쪽 면에는 발가벗은 두사람의 앞 쪽 부분 사진이, 그리고 또 한면에는 등의 사진이 박혀 있었다. 이것이 인기를 더 부채질했다. 점잖은 도학자들의 빈축을 사든 말든 이 맹렬부부의「해프닝」대행진은 계속 된다.「존·레논」은 출신교인「리버풀」의 중학교에서는 문제학생이었다. 성격은 물론 나빴다. 그런데「레논」은 그 중학교의 선생들을 평해서 말한다. 요새는 환각제 사용하며「지리한 해프닝」을 실험중 『한 두 사람을 빼고는 모조리 병신들이었다. 거들떠보기도 싫었다. 교원양성소를 갓나온 조발성치매증(早發性癡呆症)환자 같은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었다』「요꼬」는「뉴요크」에서「해프닝」예술에 열중한 끝에 남녀 3백65명의 엉덩이만을 찍은 영화를 만들어 들고「런던」에 출연했다. 그 상영허가를 주지 않는다고 혼자서 유명한「트라팔가」광장에서 항의「데모」를 한 바람에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져 버렸고「레논」을 알게 되었다. 『20세기 후반기의 현대에서는 곧이곧대로 살아가다간 미쳐버리기가 쉽다. 미치치 않기 위해서 시를 쓰고 음악을 한다. 그 시나 음악은 모든 사람이 마음대로 어디서든 만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행위의 법칙이 바로「헤프닝」』이란다. 지금 두 사람은 지극히 거룩한「해프닝」을 실험하고 있다. 두 사람은 환각제 LSD나「마리화나」를 상용하고 있는데 LSD중독자가 벌이는 맹렬한「베드·인」-그 결과 나오는 아기는 어떻게 될까. 이것이 의학계의 화제다. 아니「요꼬」임신의「뉴스」를 기다리고 있는「헤프닝」의 신도도 적지 않다고 한다. 자손만대에 길이 빛날 불가사리「헤프닝」인생이다.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44호 통권 제 58호]
  •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방음벽이 철거돼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책임질 주체가 없다. 주민대표와 성북구청, 국민고충처리위 등 관련자들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석관동 D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수도권전철 기지창이 생기기 4개월 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모(70)씨 등이 주민의 동의를 받아 2개의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면서 비롯됐다. 당초 성북구청은 철로변 방음벽 철거는 인접 5개동 주민의 100%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3분의 2 동의만으로 방음벽이 철거됐다. 주민대표의 민원을 받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성북구청은 적절한 행정절차였다며 책임을 회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철로변 방음벽 철거 주민동의 100% 필요 아파트 주민 오복임(46)씨는 새벽 기지창에서 나는 마찰음 때문에 수시로 잠을 깨 설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홍영란(50)씨는 “그 소리를 들으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제발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는 이들에게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기지창 바로 옆 4개 동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씨 등이 주민들의 서명을 조작했고, 특히 당국이 부적절하게 철거를 허가한 데 분개하고 있다. ●“살려달라” 잠 못이루는 주민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씨는 2004년 8월 “2개 방음벽 중 1개를 철거하면 여유 공간 4000여평에 산책로로 만들 수 있다.”고 주민을 설득, 주민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140가구로부터 방음벽 철거 동의를 받아냈다. 장씨는 주민 동의서를 근거로 같은 해 10월 5일 성북구청에 방음벽 철거 허가 민원을 냈다. 하지만 그는 11월 15일 ‘철도변 인접 5개동 전원 동의서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다. 그러자 장씨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성북구청 불허’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방음벽을 철거하기 전에 측정한 ‘방음벽 2개 가운데 1개가 없애도 소음규제법이 정한 기준치보다 낮은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영진환경산업주식회사의 보고서도 제출했다. 이에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19일 ‘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2개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는 공문을 성북구청에 보냈다. 성북구청은 같은 달 27일 방음벽을 허물기 시작해 그 해 3월 27일 철거를 마쳤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15일 기지창이 들어왔고,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책임 아니다” 장씨가 약속했던 산책로는 1년이 지난 현재도 조성되지 않았다. 장씨 등이 받은 서명 가운데 일부는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방음벽 철거 뒤 지난 1월 주민이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소음을 측정한 결과 ‘심야 시간대에 주민들의 심각한 수면방해를 유발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주민대표 장씨는 “영진환경주식회사로부터 소음은 위로 올라가 방음벽의 수와는 관계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담당자였던 J모 조사관은 “장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방음벽 한 개를 허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민 100% 동의는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봐 구청에 허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또 성북구청 주택과 B계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유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 365여명은 최근 장씨가 주민동의를 허위로 만들었다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주민들은 장모씨가 그동안 주민대표로 있으면서 불필요하게 아파트 시설물을 교체한 것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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