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옥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TMA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GM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53
  • [14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10분) 영화사상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첩보물의 영원한 고전.46년간을 이어온 007시리즈, 그 22번째 영화가 돌아왔다.2006년 ‘007 카지노 로열’의 속편. 사상초유의 제작비인 2억 2000만달러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시리즈가 끝나지 않고 진화하는 007의 46년을 돌아본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줘야 할 가드레일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로 변해버린다면? 자칫 운전자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불량 가드레일을 고발한다. 소리의 크기를 떠나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고 불쾌감을 주는 ‘보이지 않는 공포’ 층간 소음, 그 실태를 집중 취재한다. ●그 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문화센터에 다녀온 소정은 배운 대로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촛불을 켜려는데, 불에 대한 공포가 너무 강해 라이터나 성냥불을 켜기가 어렵다. 영어공부를 시작한 성진은 무조건 영어로 말하기를 실천하기 시작한다. 한편, 문식이 애교 많은 손님과 억센 경순을 비교하자, 경순은 연애 시절을 떠올린다. ●주말(N)(YTN 오후 8시35분) ‘인간 로켓’이라 불리는 슬링샷, 아찔함의 대명사 번지점프, 게다가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게임까지 스릴과 쾌감 넘치는 레저 스포츠의 세계를 찾아가 본다. 은은한 커피 향기에 취하는 주말족, 바리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 라테 아트까지, 향기롭고 따뜻한 주말나기를 소개한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은재는 카메라를 노트북에 연결해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데, 그 속에 애리가 담겨 있자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동안 애리가 자신에게 했던 교빈에게 여자가 있다거나 여자와 같이 반지 맞추러 가는 걸 봤다는 말 등이 떠오르며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래서 은재는 애리의 사무실로 달려가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7시40분) 오랜만에 진행자로 무대에 올라간 김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는데 거기다 윤택까지 도와주니 용기백배다. 하지만 잠시후, 본래의 진행자가 행사장에 도착하고 김진은 곧 무대에서 내려온다. 아쉽긴 해도 잠시나마 진행도 해보고 일당에 쌀 한 포대까지 챙겼으니 만족이다.
  • [기고] 철도, 녹색성장의 견인차돼야/이관우 공주대 독문학 교수

    [기고] 철도, 녹색성장의 견인차돼야/이관우 공주대 독문학 교수

    최근 철도를 녹색세상을 실현하는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규정한 국회의원 등 각계 지도층 인사 100명이 ‘철도 100년을 위한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철도가 21세기 대한민국 녹색혁명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철도산업의 녹색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과 정책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는 등 5개 항을 결의했다. 이 선언은 늦었지만 우리 사회도 이제 철도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띠고 있다고 하겠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을 철도로 편안하게 여행하며 우리의 낙후된 철도교통과 비교하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이 나라들에서는 철도망이 거미줄처럼 구축된 데다 도로교통과의 연계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아무리 오지라도 철도와 연계버스를 통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일 남동쪽 체코와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작은 오지마을의 꼬마열차였다. 간선철도 연결역과 이 산골마을 역 사이 8km 구간을 오가는 1량짜리 동차는 마을주민들이 원거리 외지 나들이를 할 때 간선역까지 왕래하도록 편리한 발이 되어 주고 있었다. 기관사는 마을주민이 맡고 있었고, 역에는 매표소도 매표원도 없었으며, 주민들은 승차요금을 열차에 오르면서 이웃사촌인 기관사에게 지불하고 있었다. 철도회사에서 유지하기 어려운 적자노선을 마을주민들이 합심해 살려 나가고 있었다. 산간벽지에서까지 철도가 제구실을 하는 독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철도교통은 너무 낙후돼 있다. 철도가 없는 시(市)급 도시들이 적지 않으며, 국제적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기차여행을 할 수 없고, 백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와 부여에도, 설악관광권 중심도시인 속초에도 기차는 다니지 않는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도로 위주의 교통정책에 의해 철도를 소외시켜 온 탓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현재 철도 총연장은 3390km로 1960년의 3022km와 비교하여 48년 동안 불과 370여 km 늘어나 북한(5235km) 보다도 월등히 짧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도로는 일반도로가 2만7169km에서 9만 9325km로 3.6배 증가했고, 고속도로도 313km에서 2968km로 9.4배 확장됐다. 이에 따라 철도의 국내 여객 수송분담률도 8%에 그쳐 74.7%인 도로의 9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기오염, 소음, 토지이용, 교통사고, 혼잡비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비용을 비교한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예상 사회적 비용에서 철도가 1조 1347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도로는 무려 54조 947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러 연구조사들에 따르면 철도는 내륙 여객 및 화물 운송수단 중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다. 승용차로 1명을 1km 수송할 경우 에너지소비량은 532.1kcal인데 비해 철도는 63.5kcal에 불과해 철도의 에너지효율이 8배가 넘는다. 이처럼 철도는 환경친화적이며 고효율적인 최적의 미래교통수단으로 환경과 에너지효율을 중시하는 일본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철도 위주의 교통정책을 펴오고 있다.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의 경우 장거리노선버스(시외버스)는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철도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 안목에서 도로교통 일변도로 야기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내일의 후손들에게 쾌적한 삶의 터전을 물려 주기 위한 최선의 교통수단을 찾아야 한다. 때마침 정부도 저탄소녹색성장을 국정의 미래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이제는 철도교통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이관우 공주대 독문학 교수
  • 숙취해소 신제품 출시 잇따라

    숙취해소 신제품 출시 잇따라

    불경기로 술 소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연일 쏟아지면서 숙취 해소 관련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전문브랜드인 헬스원은 최근 ‘숙취해소 껌’을 내놓았다고 7일 밝혔다. 롯데제과측은 “숙취 해소껌에는 알코올 분해 촉진에 효과적인 글루메이트(미배아대두발효추출분말), 헛개나무 추출물, 울금 추출물, 아스파라긴산 등이 함유돼 있어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면서 “비타민과 데오탁은도 들어 있는 데 이는 피로 회복과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공식 인증했으며, 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충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19g 1갑이 2500원이다. 이에 앞서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프리미엄 한방 숙취해소음료인 ‘닥터제로’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김원수 유통마케팅팀장은 “닥터제로는 술자리가 많은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내놓은 숙취 해소 음료”라면서 “전국 약국 체인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1차로 유통된 뒤 향후 할인점과 도소매점으로도 판로를 확대해 올 4·4분기 50만개 이상, 내년에는 500만개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리나무, 헛개나무, 오가피 등 10종의 한약재 추출물과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 1000㎎, 벌꿀 등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은 100㎖ 4000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컨디션파워’‘여명808’‘모닝케어’ 등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술 매출 확대 트렌드와 함께 숙취 해소 제품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원 ‘환경 도시’ 꿈꾼다

    경기 수원시는 5일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저녹스(低 NOx) 버너 보급과 소음 규제, 탄소 포인트제 도입, 녹색구매 운동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외선, 분진과 반응해 광화학 스모그를 발생시키는 이산화질소(NO3/8)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적은 보일러용 저녹스 버너 100여대를 중소기업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504대가 보급된 천연가스 버스를 400여대 더 도입할 계획이며 5000여대의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LPG차량 개조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하나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영통구 주택이나 기업체, 학교, 대형건물 등을 대상으로 최근 3년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설정해 그 이하로 줄이면 실적에 따라 문화상품권이나 공공시설 및 대중교통 이용권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제도가 정비되면 탄소포인트에 따라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애리는 교빈에게 반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라고 말하고, 교빈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애리는 교빈에게 호텔에 오래 있을 수 없으니 집을 하나만 얻어달라고 말하고, 교빈은 깜짝 놀란다. 한편 집밖에서 웅크리고 있던 은재는 교빈이 오자 이제껏 어디에 있었느냐며 울먹인다. ●글로벌 코리안(워킹홀리데이 확대)(YTN 오전 10시35분) 캐나다 정부는 내년부터 한국과 캐나다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 인원을 2010명에서 4020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불황과 취업난 속에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인원 확대는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으려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소음과 먼지 속에서 진행되는 벌목. 벌목 중이던 나무가 한꺼번에 넘어가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밑에서 작업 중인 벌목공들의 안전이 걱정이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어 계속 작업이 진행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벌목 작업이지만 이렇게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늘 긴장한다. ●경제비타민(KBS2 오후 8시55분) 우리나라 직업 대사전에도 없는 직업들이 총출동했다. 금녀의 직업에 도전하는 두 여자가 있다. 국내 여성 1호 카레이서. 미모까지 갖춘 카레이서의 아찔한 레이싱이 시작된다. 위급상황에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119 홍보대원 여자 구급대원의 하루는 어떨까? 이색 직업들의 연봉도 공개된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MBC 오후 6시50분) 언제 어디서나 음악만 있으면 벨리댄스를 춘다는 남자를 찾아간 제작진. 언제 어디서나 벨리댄스를 추는 남자와 그런 남편이 창피해서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아내의 하소연을 들어본다. 또 뱀을 사랑한다는 별난 아내와 그런 아내가 시종일관 못마땅한 남편의 하소연도 들어본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국립발레단의 신입 단원 이동훈씨. 매주 공연을 펼치는 발레단 활동에다 학교 졸업 발표회 준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단역으로만 출연했던 무대에 이번엔 조연을 맡아 연습량도 책임감도 배로 늘어났는데…. 프로 발레리노로서의 첫 도약을 시작한 동훈씨의 열정을 담았다.
  • [쇼핑플러스]

    ●CJ제일제당은 신개념 건강 식용유인 백설유 라이트라를 출시했다. 주요 성분인 디글리세라이드 지방의 경우 지방산이 일반 식용유에 들어 있는 지방산보다 적어 몸에 잘 쌓이지 않는 게 장점이란 설명이다.480㎖ 5900원,824㎖ 9800원. ●동원F&B가 생선살에 치즈 혹은 참치 무스로 속을 채운 간식용 맛살 제품 씨낵을 내놓았다. 치즈와 참치맛 2가지다. 종전의 결대로 찢어지는 맛살과 달리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둥근 형태의 낱알 포장이다.120g 1포장(9개 들이) 3280원,80g 1포장(6개 들이) 2180원. ●한국야쿠르트는 프리미엄 한방 숙취해소음료 닥터제로를 출시했다. 오리나무, 헛개나무, 오가피 등 숙취에 도움이 되는 10여종의 한약재 추출물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100㎖ 4000원. ●오리온이 쌀과자인 새우라이스칩을 선보였다. 남·북한산 (건)새우와 이천쌀로 만들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란 설명이다.50g 1200원,62g 1500원,104g 2500원. ●빙그레는 프리미엄 요구르트 뽀로로와 친구들을 출시했다 유산균과 올리고당이 들어 있다.80㎖ 400원. ●비비안이 패션타이츠를 내놓았다. 쑥으로 만들어 항균 기능이 있고 복부를 눌러주어 거들 없이도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1만 2000~4만 3000원.
  • [기고] 주거복지의 현주소와 주공·토공 통합/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기고] 주거복지의 현주소와 주공·토공 통합/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주택정책이란 과목으로 강의를 시작한 지도 올해로 벌써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그들의 주거실태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직접 여학생들의 숙소를 방문해 볼 수 없어서 수업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주거실태를 조사해 보라고 과제를 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60명 중 43명이 학교 인근에서 하숙, 자취, 고시원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숙의 경우 한달 비용은 25만∼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한집에서 10여명이 기숙하는데 욕실은 1∼2개에 불과하고, 소음과 열악한 방범시스템 등이 문제가 되었다. 자취의 경우 2000만∼7000만원의 전세보증금, 또는 300만∼500만원의 보증금에 25만∼50만원의 월세로, 경제적 부담은 훨씬 큰 데 비하여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과 시설, 안전, 소음 등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틈을 비집고 등장한 것이 고시원(고시텔, 원룸텔, 미니텔 등)인데, 규모는 1.5평에서 3평 내외이고, 보증금 없이 1개월에 18만∼30만원을 선불로 주고 있었다. 근린 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경량칸막이 등으로 30∼50실을 구획하여 수용하고 있는데 당국의 감독도 미미하여 화재 발생시 대부분 대형사고로 발전한다. 또한 좁은 공간, 소음, 위생, 방범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고시준비생보다는 거주 수단이 마땅치 않은 단신 저소득 계층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들 1인 가구의 주거복지는 전혀 안중에도 없다. 학생들 외에도 독신자, 이혼가정, 일용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독거노인 등 최근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 전체 가구수의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계층이 대부분인 1인 가구는 주택보급률 산정에도 제외되고 주거복지 지원도 매우 미흡하다. 최근의 끔찍한 고시원 방화 사건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중국 동포거나,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시원을 임시 거처로 삼은 여성들이 아니었던가. 고시원이 이제 새로운 형태의 ‘쪽방’으로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근래 주공·토공 통합이 확정되어 통합추진위원회까지 출범했다고 한다. 주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601억원, 토공은 9692억원에 달한다. 보도에 의하면 토공의 택지개발 간접비는 주공의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이들 기관을 통합하여 주택 건설과 택지 개발을 일원화하여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간접비도 주공 수준으로 낮춘다면 현재보다 배 이상의 순이익도 가능하리라 본다. 거기에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두 기관의 단순 통합만으로도 주거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드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사가 분리되어 있다 보니, 그 개발이익이 올바른 곳에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대부분의 20대 비정규직이 월 80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 요즈음 토지개발로 1조원 상당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모 공사는 작년의 1인당 복리후생비만 연간 80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그래서 신의 직장이라고 조롱받는 것 아니겠는가. 이익을 직원들만을 위해서 흥청망청 사용하지 않고, 열악한 정부 재정을 대신하여 공익을 위해 사용한다면, 국민 누구도 양 공사를 ‘땅장사, 집장사’라 부르며 조롱거리, 철폐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이다. 양 공사는 즉시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주거복지에 집중함으로써,‘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공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한상삼 주거문화연구소장·숙명여대 겸임교수
  • “지독한 통증에 오만 버리고 타인 숨소리에 겸손 배웠죠”

    “지독한 통증에 오만 버리고 타인 숨소리에 겸손 배웠죠”

    “나를 낮추면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수경(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스님과 문규현·전종훈(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가 정부의 종교 편향을 계기로 오체투지(五體投地) 전국 순례에 들어간 지 53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신문 두 기자가 순례단에 합류했다. 오체투지는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을 땅에 붙이면서 순례하는 불교식 수행법이다. 수경 스님 등은 지난달 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계룡산 중악단까지 200㎞가 넘는 대장정을 펼쳐왔고, 내년 3월 파주 임진각을 거쳐 묘향산까지 2차 순례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전 8시 출발지인 충남 논산시 상월면 상도교회 인근의 ‘새동네’에 도착했다. 출발에 앞서 ‘사람·생명·평화의 길’이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와 무릎 보호대를 받았다.8시35분쯤 60여명이 순례에 나섰다. 한 구간(120m)을 이동한 뒤 5분 정도 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관 스님의 징 소리에 맞춰 절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5~7걸음 정도에 한 번씩 오체투지를 했다. 종착지인 계룡산 중악단까지 2.8㎞를 가는 동안 참가자들은 600여명으로 불어났다. ●생사 넘나드는 고통 끝에 얻은 평온함 징소리에 맞춰 무릎, 팔꿈치, 이마를 땅에 댔다. 쌀쌀한 날씨 탓에 아스팔트 바닥이 차가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온몸에 땀이 배고, 어느새 도로도 후끈 달아올랐다.3구간이 넘어가며 무릎이 욱신욱신 아파왔다. 생사를 넘나드는 듯한 통증과의 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이 가까워지면서는 오히려 평온함이 느껴졌다. 세상의 온갖 소음이 사라지고 사람들과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자연과 하나되는 경지를 맛보는 듯했다. 울산에서 올라온 고재식(48)씨는 “물질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들과 티격태격 싸워온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첫 구간에서는 몸을 파고드는 통증으로 주위의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내 속에서 내뱉는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어서야 다른 순례자들의 발소리나 숨소리가 들렸다. 오만한 나를 버리고, 비로소 겸손한 나와, 나의 이웃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이 순례는 자기만의 생각과 감정에 몰입해 욕심대로 살아가는 자신을 반성하고 생명 간 소통을 가능케 해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출발 전 지관 스님의 화두가 거친 호흡을 가라앉히며 온 몸에 번졌다. ●자신 돌아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 배워 화계사 청년회에서 왔다는 한주희(29)씨는 “하심(下心), 나를 낮춤으로써 세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수경 스님은 쉬는 시간 틈틈이 퉁퉁 부은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렸다. 문규현 신부에게 “몸은 어떠시냐.”고 물었더니 “괜찮아.”라고 말하며 손을 꼭 잡아줬다.53일간 이들 곁을 지킨 명계환 불교환경연대 조직팀장은 “세 분은 건강이 좋지 않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수경 스님은 “‘생명의 실상’을 바로 보고, 만물동체라는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의 길’이 한 뼘이라도 넓혀졌길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2시50분쯤 종점인 계룡산 중악단에 도착했다. 무릎은 발갛게 부었고, 무릎 보호대는 헤져 있었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일 법도 했지만, 다섯 시간 넘게 자신과 사투를 벌인 일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 보려는 듯 그저 웃고만 있었다. 하종훈 김영롱기자 artg@seoul.co.kr
  • 오체투지 순례 해보니… “겸손 배웠어요”

    “나를 낮추면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수경(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스님과 문규현·전종훈(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가 정부의 종교 편향을 계기로 오체투지(五體投地) 전국 순례에 들어간 지 53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신문 두 기자가 순례단에 합류했다. 오체투지는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을 땅에 붙이면서 순례하는 불교식 수행법이다. 수경 스님 등은 지난달 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계룡산 중악단까지 200㎞가 넘는 대장정을 펼쳐왔고, 내년 3월 파주 임진각을 거쳐 묘향산까지 2차 순례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전 8시 출발지인 충남 논산시 상월면 상도교회 인근의 ‘새동네’에 도착했다. 출발에 앞서 ‘사람·생명·평화의 길’이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와 무릎 보호대를 받았다.8시35분쯤 60여명이 순례에 나섰다. 한 구간(120m)을 이동한 뒤 5분 정도 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관 스님의 징 소리에 맞춰 절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5~7걸음 정도에 한 번씩 오체투지를 했다. 종착지인 계룡산 중악단까지 2.8㎞를 가는 동안 참가자들은 600여명으로 불어났다. ●생사 넘나드는 고통 끝에 얻은 평온함 징소리에 맞춰 무릎, 팔꿈치, 이마를 땅에 댔다. 쌀쌀한 날씨 탓에 아스팔트 바닥이 차가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온몸에 땀이 배고, 어느새 도로도 후끈 달아올랐다.3구간이 넘어가며 무릎이 욱신욱신 아파왔다. 생사를 넘나드는 듯한 통증과의 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이 가까워지면서는 오히려 평온함이 느껴졌다. 세상의 온갖 소음이 사라지고 사람들과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자연과 하나되는 경지를 맛보는 듯했다. 울산에서 올라온 고재식(48)씨는 “물질 중심의 사회에서 사람들과 티격태격 싸워온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첫 구간에서는 몸을 파고드는 통증으로 주위의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내 속에서 내뱉는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어서야 다른 순례자들의 발소리나 숨소리가 들렸다. 오만한 나를 버리고, 비로소 겸손한 나와, 나의 이웃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이 순례는 자기만의 생각과 감정에 몰입해 욕심대로 살아가는 자신을 반성하고 생명 간 소통을 가능케 해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출발 전 지관 스님의 화두가 거친 호흡을 가라앉히며 온 몸에 번졌다. ●자신 돌아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 배워 화계사 청년회에서 왔다는 한주희(29)씨는 “하심(下心), 나를 낮춤으로써 세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수경 스님은 쉬는 시간 틈틈이 퉁퉁 부은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렸다. 문규현 신부에게 “몸은 어떠시냐.”고 물었더니 “괜찮아.”라고 말하며 손을 꼭 잡아줬다.53일간 이들 곁을 지킨 명계환 불교환경연대 조직팀장은 “세 분은 건강이 좋지 않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수경 스님은 “‘생명의 실상’을 바로 보고, 만물동체라는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의 길’이 한 뼘이라도 넓혀졌길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2시50분쯤 종점인 계룡산 중악단에 도착했다. 무릎은 발갛게 부었고, 무릎 보호대는 헤져 있었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일 법도 했지만, 다섯 시간 넘게 자신과 사투를 벌인 일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 보려는 듯 그저 웃고만 있었다. 하종훈 김영롱기자 artg@seoul.co.kr 사진·동영상 / 나우뉴스팀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평범한 삶의 따스함 보여주고 싶었죠”

    “평범한 삶의 따스함 보여주고 싶었죠”

    “엽편(200자 원고지 7장 안팎)보다는 길고, 단편보다는 짧은 소설(15~20장)들을 한데 모은 것인데요. 길이가 너무 짧다 보니 소설의 큰 밑그림을 가지고 쓴 것이 아니어서 그냥 뒷전으로 밀쳐놨던 작품들인데…. 이번에 소설집으로 묶어내긴 냈는데, 조금 민망하네요.” ‘과작(寡作)의 작가’ 오정희(61)씨가 오랜만에 소설집 ‘돼지꿈’(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을 내놓았다. 두 번째 산문집 ‘내 마음의 무늬’(황금부엉이)를 펴낸지 2년여, 장편소설 ‘새’를 내놓은지 12년만이다. 문단생활 40년 동안 그는 모두 다섯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중산층·소시민의 일상 가감없이 그려내 ‘떠 있는 방’ ‘아내의 가을’ ‘소음공해’ 등 짧은 소설 25편이 실린 이번 작품집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산층과 소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하거나 주변을 둘러봤을 때 문득 떠오르거나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추고 생각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이죠.” 일상 속에서 갑작스레 포착되는 생각을 끄집어내 이야기로 덧입힌 ‘상황소설’이라는 것이다. 표제작 ‘돼지꿈’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여의고 혼자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 열차 속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여성이 버리고 간 아이를 거둘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다뤘다. 어젯밤 돼지꿈을 떠올리며 ‘복덩어리’로 받아들이는 정경이 사뭇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수록작 ‘아내의 가을’은 고교생 아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닦달하는가 하면 들국화를 보고 애상에 젖어들기도 하는 평범한 가정주부의 이야기.‘떠 있는 방’은 셈평이 펴인 중년 부부가 각각 골프와 문화센터에 등록하면서 점점 속물화돼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렸다. 그런 맥락에서 이 작품들 속에는 나와 다른 사람, 가족과 이웃간의 관계 속에 일어나는 미묘한 상황이 생생히 드러난다.“평범하고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30대~40대 여성의 일상 속에서도 기쁨과 사랑, 슬픔, 분노가 함께 녹아들어 있죠.” 이들의 삶이 기쁨과 열망, 사랑보다는 환멸과 배반감에 침윤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삶은 귀중하다는 것이 작품의 메시지인 셈이다. 그런 만큼 작가의 주요 작품 목록엔 오르지 못할 소품(小品)들이지만 한층 친근하게 다가온다.“드르륵드르륵, 무거운 수레를 끄는 듯한 둔탁한 그 소리는 중년 여자의 부질없는 감상을 비웃듯 천장 위에서 쉼 없이 들려왔다. 십 분, 이십 분. 초침까지 헤아리며 천장을 노려보다가 나는 신경질적으로 전축을 껐다.” (‘소음공해’ 중에서) 얼핏 무의미해 보이는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에피소드가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인 까닭에 더 많은 공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 ●“수록작 25편 모두 분신같아” “내가 감당하고 있는 삶의 속살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같아 어느 작품도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이지만 삶의 진정성이 녹아들어 있거든요.” 수록작 25편 한 편 한 편이 자신의 분신 같아 애착이 간다는 작가는, 가슴속의 따뜻한 마음을 꼭꼭 숨긴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온기를 마음껏 발산한다. 그동안 동화와 청소년 전기, 산문 등을 주로 쓰다 보니 정작 소설 창작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작가는 우리나라 신화를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노·사 상생의 전형 ‘獨 폴크스바겐사’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노·사 상생의 전형 ‘獨 폴크스바겐사’

    |볼프스부르크(독일) 박건형특파원|독일 중북부의 대표 도시 하노버에서 동쪽으로 70㎞쯤 떨어진 볼프스부르크. 이곳에선 ‘라인강 기적’의 상징물인 네 개의 거대한 갈색 굴뚝을 볼 수 있다. 여러 개로 연결된 초대형 건물을 따라 일렬로 우뚝 솟아 있는 굴뚝들은 독일 교과서와 역사책에 2차대전의 패전을 극복하고 독일의 오늘을 일궈낸 형상물로 묘사된다. 볼프스부르크는 독일의 국민 자동차 ‘폴크스바겐’의 본거지이다. 폴크스바겐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외부인 견학용으로 제작된 전기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공장의 모토는 ‘문화를 판다.’는 것. 전기차는 기차 형태로 한 번에 30여명이 탈 수 있고, 독일어와 영어로 안내된다.“볼프스부르크는 19 00년대 초반만 해도 조그마한 시골 도시에 불과했습니다. 1938년 폴크스바겐이 본사와 공장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지만,2차대전때 완전히 파괴됐죠.1945년 지금의 공장이 그 자리에 다시 지어졌고, 현재 인구 13만명의 폴크스바겐 도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기자와 동승한 폴크스바겐 본사 홍보팀의 니콜라스 바텐 팀장은 기계를 좋아하고 진취적이었던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이 폴크스바겐이란 자동차 기업을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라인강 기적·폴크스바겐의 본거지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전기차는 창문을 내리고 관람객들에게 공장 안의 소음을 그대로 들려줬다. 거의 대부분의 공장 라인이 전자동으로 움직였고, 직원들은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며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텐 팀장은 “천편일률적인 차들이 계속 생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마다 붙어 있는 바코드는 차의 색상과 내장구조, 오디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갖가지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면서 “자동화된 공장이라고 해도 기계조작과 차량의 특성에 맞춘 제작 등은 숙련된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십차례 이상 이뤄지는 관람객 맞이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공장 안을 이동하던 직원들뿐 아니라 라인마다 갖춰진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 직원들조차 관람객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650만㎡에 달하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는 현재 5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에 2200대의 ‘골프’와 1000대의 ‘아우디 A4’,800대의 ‘투란’,1000대 이상의 ‘티구안’을 생산해낸다. 폴크스바겐 전체 차량의 3분의1 정도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두차례 걸친 기업협정으로 기사회생 독일의 상징으로 불렸던 폴크스바겐은 1970년 이후 20여년에 걸쳐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노조는 ‘노조원 개인이 느끼는 삶의 질이 회사 이익보다 우선’이라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어 노사간 대화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80년대 후반 시작된 일본차의 유럽시장 본격 진출은 폴크스바겐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결국 지난 93년 당시 돈으로 10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하고 나서야 폴크스바겐은 대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바텐 팀장은 “93년 체결된 ‘고용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협정’은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노사협의안이었다.”며 “회사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유럽이나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회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 해 폴크스바겐은 전체 종업원 12만명 중 5만명을 감축하고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위기감을 느낀 노조는 소득보전을 받지 않고 근로시간을 단축해 모두의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급선회했다. 대신 회사측은 경영을 총괄하는 경영감독회 구성원의 절반을 노조원에게 내줬다. 또 종업원 평의회는 생산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받았다. 독일의 노조시스템은 한국과 같은 산별노조체제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차원에서 사전에 의견조율이 이뤄지는 만큼 극한의 대립은 사라진 상태다. 이같은 협상은 2004년에도 재현됐다. 독일 전체의 경기부양과 고용창출을 위해 폴크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와 엠덴에 새로 공장을 지었고,2011년까지 10만여명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노조는 임금 동결과 노동시간 유연화로 화답했다. 바텐 팀장은 “두 차례에 걸친 협약을 통해 노조는 36시간 근로시간을 28.8시간으로 단축했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연간소득은 12% 정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었지만, 폴크스바겐이 좀더 일찍 합리적인 노사관계에 눈을 떴더라면 세계 1위 자리(지금은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임)에 올라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노동자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합리적 노·사 세계3위 폴크스바겐 만들어” 폴크스바겐 노조는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상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지난해엔 회사 창립 이후 최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노조 간부들이 회사측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공장 직원인 에밀리오는 “노조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었기에 실망이 컸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회사와 노동자의 공존’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폴크스바겐·아우토슈타트의 조합 차 넘어 유럽 대표문화 판매하다” |볼프스부르크(독일) 박건형특파원|“볼프스부르크에 오면 폴크스바겐 그 자체와 만날 수 있다.” 독일인들은 볼프스부르크를 단순히 공업도시로 생각하지 않는다. 또 폴크스바겐이 단순히 차를 잘 만드는 기업이라는 것보다는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를 판매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생각의 중심에 세계 최대의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가 있다.1994년 시작한 아우토슈타트 건설은 전세계 400여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6년에 걸쳐 이뤄졌다.2000년 5월 완공된 아우토슈타트의 전체 면적은 25만㎡에 달한다. 당초 아우토슈타트는 폴크스바겐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공장에서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아우토슈타트의 가이드를 맡고 있는 앤디 보먼은 “테마파크 건설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도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공장 직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과 테마파크 주변시설을 통해 도시 발전에 기여하자는 방안이 보태졌다.”고 밝혔다. 아우토슈타트가 완성되면서 볼프스부르크는 그야말로 ‘폴크스바겐의, 폴크스바겐에 의한, 폴크스바겐을 위한 도시’로 거듭났다. 공원 내에는 폴크스바겐, 스코다, 람보르기니,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등 폴크스바겐의 7개 브랜드를 상징하는 각각의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부터 첨단 F1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역사관도 인기다. 공원 내에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최고급 호텔과 호수공원, 다리 등이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하루 평균 6000명, 연간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우토슈타트를 찾는다. 특히 ‘아우토튀르메’로 불리는 원통 모양의 거대한 쌍둥이 유리탑은 아우토슈타트의 상징이다. 유리 탑 내부의 거대한 로봇은 자동판매기처럼 움직여 고객들이 주문한 차량을 눈 앞에 배달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매일 600여대의 차량이 지하터널로 이동해 이 탑에 보관된 후 고객을 맞는다. 아우토슈타트는 볼프스부르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폴크스바겐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직원 및 가족들이 테마공원의 곳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근처에 형성된 패션 아웃렛과 각종 쇼핑몰은 공업도시에 불과했던 볼프스부르크를 독일 중북부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안내를 맡은 보먼은 “자동차 제조업에서 자동차 서비스업으로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바꿨고,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상당한 직업 만족도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이도운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안동환·이재연기자
  • 학부모 절반 “자녀 유학 보내고 싶다”

    학부모 절반 “자녀 유학 보내고 싶다”

    학부모들의 절반은 자녀를 외국에 유학보내고 싶어하며 학부모 5명 중 4명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국가안보에 대한 불안보다 먹을거리 등 생활과 밀접한 안전문제에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전국 2만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약 4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교육·안전·환경)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가장 불안한 것은 먹을거리 30세 이상 학부모의 48.3%가 자녀의 유학을 희망했다. 대학(48.7%)이 가장 많았지만 중학교(14.8%)와 고등학교(14.7%), 초등학교(12.3%) 등 초중등학교부터 조기 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도 41.8%나 됐다. 대학원 이상은 9.4%에 그쳤다. 이유로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가 36.4%로 가장 많았지만 ‘한국의 교육제도가 싫어서’도 23.7%나 됐다. 이어 ‘자녀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16.6%),‘외국어 습득이 쉬워서’(13.1%),‘외국학력을 더 인정하는 풍토 때문에’(6.1%),‘사교육비가 많이 들어서’(3.9%) 등의 순이었다. 자녀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는 가구는 79.8%로 2000년(73.4%),2004년(77.4%)에 이어 계속 늘어났다.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51.0%로 2002년(41.3%)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아졌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답변은 5.9%에 그쳤다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불안하다.’고 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먹을거리(유해식품, 식중독 등)로 69.0%였다. 이어 식량안보(68.6%), 정보보안(65.1%), 교통사고(61.2%), 화재(42.1%) 등이 뒤를 이었고 국가안보(전쟁가능성, 북핵문제 등)는 32.5%로 가장 낮았다. 사회의 안전상태 변화를 묻는 질문에 10년 전보다 위험해졌다는 응답이 61.4%인 반면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15.9%에 그쳤다. 범죄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40.0%였으나 2005년의 조사(57.9%)보다는 줄었다. 최근 1년간 범죄피해(절도, 사기, 강도, 폭행 등)를 신고한 경우는 38.8%로 10건 중 6건은 신고하지 않았다. 범죄피해 신고율은 2001년 31.5%에서 2005년 32.9%,2008년 38.8%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체감공해 소음 1위 환경오염·공해 분야에서 국민들이 가장 나빠졌다고 느낀 분야는 소음공해로,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46.8%였다. 대기오염(39.1%), 수질오염(31.4%), 토양오염(35.6%), 녹지 등 주위환경 훼손(34.5%) 등은 ‘나빠졌다.’는 답이 40%를 넘지 않았다. 농산물의 농약 오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국산에 대한 불안도가 40.4%로,2005년 조사(50.1%)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데 비해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두 배 이상 많은 87.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환경보호를 위한 세금 부담의사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났다.2005년 조사에서는 ‘찬성’이 24.9%,‘찬성하지 않음’이 37.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33.5%로,‘찬성하지 않음’(30.1%)을 앞질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나이트클럽 개폐식 지붕 논란

    경기 수원시의 한 나이트클럽이 지붕을 돔구장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려하자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중심상업지구에 있는 S 나이트클럽은 지난 5월 “건물 맨 위층 영업장 돔 구조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하겠다.”며 대수선 건축허가 신청을 시에 냈다가 거부당하자 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나이트클럽측은 하루 두 번,2∼3분씩 지붕을 열고 인공 눈을 뿌리는 이벤트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나이트클럽 관련법의 방음장치 설치조항은 영업장 내부의 소리가 외부에 들리는 것을 막는 의미”라며 “이 조항이 일시적으로 하늘을 보거나 환기를 시키는 용도로 지붕에 개폐장치를 설치하는 것까지 금지한다고 볼 수 없다.”며 나이트클럽 건축주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은 “지금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거생활권과 교육환경을 침해받고 있다.”며 “지붕이 열리면 지금보다 더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자녀 교육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건물 안전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지붕구조 변경은 허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어서 인허가 절차를 통해 이를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붕을 열어 소음이 들릴 경우 관광진흥법과 식품위생법,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라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나이트클럽 개폐식 지붕 논란

    경기 수원시의 한 나이트클럽이 지붕을 돔구장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려하자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중심상업지구에 있는 S 나이트클럽은 지난 5월 “건물 맨 위층 영업장 돔 구조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하겠다.”며 대수선 건축허가 신청을 시에 냈다가 거부당하자 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나이트클럽측은 하루 두 번,2∼3분씩 지붕을 열고 인공 눈을 뿌리는 이벤트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나이트클럽 관련법의 방음장치 설치조항은 영업장 내부의 소리가 외부에 들리는 것을 막는 의미”라며 “이 조항이 일시적으로 하늘을 보거나 환기를 시키는 용도로 지붕에 개폐장치를 설치하는 것까지 금지한다고 볼 수 없다.”며 나이트클럽 건축주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주민들은 “지금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거생활권과 교육환경을 침해받고 있다.”며 “지붕이 열리면 지금보다 더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자녀 교육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건물 안전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지붕구조 변경은 허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어서 인허가 절차를 통해 이를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붕을 열어 소음이 들릴 경우 관광진흥법과 식품위생법,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라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더 윈트 IETA회장 일문일답

    [런던 ‘탄소 파이낸스 2008’] 더 윈트 IETA회장 일문일답

    ‘탄소 파이낸스 2008’ 행사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구로서의 글로벌 탄소시장’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헨리 더원트 국제온실가스거래소협회(IETA) 회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시장 설립 움직임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한국의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등이 탄소시장 설립의 주체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두 부처 가운데 어디가 낫다고 일방적으로 편을 들 수는 없다. 그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금융계와 기업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 ▶한국은 자발적감축시장으로 먼저 가야 할까, 아니면 곧바로 의무감축시장으로 가야 할까. -의무감축국이 아니라고 해서 자발적 시장으로 먼저 갈 이유는 없다. 국내적인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무적인 시장을 택할 수도 있다. 인도와 중국도 에너지 효율을 위해, 또 에너지 안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고 있다. ▶북한을 기후변화 체제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과 북한을 하나의 온실가스 거래 지역단위(scheme)로 인정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고려가 필요하다. 과거 서독과 동독의 경제 통합 사례 등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 한국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6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장기 목표를 세운 것은 좋은 진전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를 50%,60%, 또는 80%까지도 감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2050년까지 목표하는 수치가 무엇이든 간에 각국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해야할 조치는 기본적으로 똑같다. 우선적으로 기업들에 온실가스 감축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며, 그와 관련된 규정들이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한국 정부도 더욱 분명한 단기적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연합의 경우 2020년까지 2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의 일부 기업들은 반대하는데.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 제도(Cap and Trade)가 도입되면서 흥하는 기업도 있고 망하는 기업도 있다. 흥하는 기업은 조용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 나간다. 반면 망하는 기업들은 불안감 때문인지 ‘소음’을 많이 낸다. 불과 10여년 전에 정보기술(IT)이 도입됐을 때를 생각해 보자. 컴퓨터 구입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IT 기술 도입을 거부한 회사들도 있다. 결국 그 회사들은 어떻게 됐는가. 이제는 탄소도 가격이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 한국 기업들이 현재의 글로벌 탄소거래 시장 체제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업내에서 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 순위다.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마다 탄소 배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 런던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헨리 더원트 투자은행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금융 거래를 담당하다가 영국 정부로 들어갔다. 교통부에서 도로 및 운송산업 등을 맡다가 환경부로 옮겨 대기와 산업공해 등을 다뤘다. 환경부의 국제기후변화 담당 국장으로서 G-8 정상회의 등에서 영국의 기후변화 협상을 주도했다.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구, 담쟁이덩굴 100만그루 심기로

    1∼2년후 대구 도심의 도로변 등에 담쟁이덩굴이 뒤덮일 전망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1년까지 도로변·학교·건물·다리 등에 담쟁이덩굴 100만그루를 심는다. 시는 내년에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동로 15.57㎞ 구간의 인도와 방음벽, 다리 교각과 교대 등에 담쟁이덩굴 30만그루를 심는다. 시 관계자는 “주요 건물과 도로 등이 담쟁이덩굴로 덮여 녹색으로 바뀌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쟁이덩굴 건물은 복사열을 차단해 여름철에 일반 건물보다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고 먼지와 소음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공사 ‘삐걱’

    의정부 경전철 노선을 두고 시와 주민들간의 갈등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간투자방식으로 지난 2007년 8월 착공한 경전철의 당초 노선인 신곡동∼고산동간 약 11㎞의 노선 대부분 구간이 하천 중앙을 지나가도록 설계돼 하천 범람과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노선을 아파트 단지옆으로 변경하면서 호원동 회룡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당초 노선변경시 주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고시했다.”며 “이제와서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주민들은 이같은 절차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시의 노선 강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행 노선은 아파트와 인접해 소음과 진동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되고, 더욱이 인근 유치원과는 3∼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아이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이 예상된다.”며 “시에서는 하천 중앙을 지나갈 수 있는 안전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무조건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곳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아파트와의 이격거리를 20m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 2시간 연장

    부산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김해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 문제가 해결됐다. 부산시는 오는 27일부터 김해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시간이 2시간 연장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중거리 국제선 및 국제항공화물 노선 개설 등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항공기 이용 편의와 기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은 부산시와 김해공항 인근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 협의한 결과 나왔다. 지역 주민들은 항공소음 피해지역 피해조사 등을 요구하며 연장 운항을 반대해 왔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현재 오전 7시∼오후 10시인 민간항공기 운항시간을 항공사의 동절기 운항 스케줄이 적용되는 27일부터 오전 6시∼오후 11시로 2시간 연장 운영한다. 시는 운항시간이 2시간 연장되면 하루 최대 10편의 신규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랑하는 애마 하체비만 무죄?

    사랑하는 애마 하체비만 무죄?

    1600㏄ 준중형 세단인 기아자동차 포르테에는 단면폭 215㎜, 휠 지름 17인치의 순정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기존의 준중형차보다 단면폭은 10∼20㎜, 휠 지름은 1∼2인치 크다.11월에 출시될 GM대우의 준중형 신차 라세티 프리미어에도 17인치 휠의 타이어가 장착된 외관을 공개했다. ●중형차용 휠, 이제 경차에 자동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들이 커지고 있다.2000년대 초 중형차인 쏘나타에 장착되던 14인치 휠이 요즘에는 경차인 모닝에 장착될 정도다. 자동차 업계에서 만큼은 ‘하체 비만’이 ‘저주’가 아닌 셈이다. 타이어가 커진다는 말은 단면과 휠의 사이즈가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자연스레 자동차 바퀴가 땅에 닿는 면적(접지면)이 넓어지고, 그만큼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이 가능해진다. 현대차 국내상품팀 이동호 과장은 5일 “휠 사이즈가 커질수록 그 안에 넣을 브레이크 장치도 크게 만들 수 있다.”면서 “결국 자동차 성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2000㏄ 쏘나타 트랜스폼에는 단면폭 215㎜,15인치 휠의 타이어가 장착된데 비해 같은 엔진을 쓰는 고급형 엘레강스 스페셜에서는 단면폭 225㎜,17인치 휠 타이어가 사용되는 이유다. 성능면에서의 유리함 때문에 스포츠형 쿠페들의 타이어는 한층 강조된다. 낮은 차체 바깥쪽으로 4개의 바퀴가 불거진 경주용 차의 원리가 일반 도로에 맞게 실용적으로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2.0모델에는 단면폭 215㎜,16인치 휠 타이어가 적용되지만 같은 급의 스포츠 모델에서는 단면폭이 20㎜, 휠 사이즈가 1인치 늘어나는 식이다. 타이어 크기가 커지는 또 하나의 이유로는 디자인 요소를 꼽을 수 있다. 차의 네 귀퉁이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타이어 휠을 바꾸는 등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개성을 살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타이어 휠을 크게 바꾸는 ‘타이어 인치 업 튜닝’이 성행했다. 이런 흐름에 완성차 업체들이 화답하면서 차량 성능과 타이어 크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연비 효율 낮아지고 차값인상 부작용도 물론 타이어 크기를 키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접지면이 넓어지면 울퉁불퉁한 길에서 승차감이 떨어지거나 소음이 커지는 등의 역(逆)효과도 있다. 연비 효율이 낮아진다는 점과 차값이 비싸진다는 점도 큰 타이어를 장착할 때 발생하는 단점이다. 금호타이어측은 “단면폭이 넓어지는 광폭타이어를 장착하면 제동력과 견인력이 증가하고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지만 연비는 낮아진다.”면서 “일반적으로 10㎜ 정도 폭을 늘리는 경우에는 연비에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휠의 인치를 키운 인치 업 타이어와 관련해서는 “핸들링과 제동력, 견인력이 모두 향상되지만, 요철을 통과할 때 승차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단점에도 광폭·인치 업 타이어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이유로 자동차와 타이어 업계는 기술력 향상을 꼽는다. 차량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타이어 역시 다이내믹한 주행의 즐거움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이어 업체들은 크기를 키워 주행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연비를 줄이거나 충격을 차체로 전달하는 비율을 줄인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LX와 SUV용 엑스타 DX, 넥센타이어의 N7000, 미셰린의 파일럿 프라이머시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진영 한국타이어 상품기획팀장은 “신소재 개발과 패턴의 변화를 통해 조종안정성과 제동 성능을 향상시키며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