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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DT 30명 섬광탄·최루가스 쏘며 승선 3시간만에 제압

    UDT 30명 섬광탄·최루가스 쏘며 승선 3시간만에 제압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은 현지시간 오전 4시 58분(한국시간 오전 9시 58분) 여명이 밝아 오기 직전 어둠을 틈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아덴만 여명’이라는 작전명이 그대로 실현된 셈이다. 특히 이번 작전은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기습 해상 침투, 최영함(4500t급·KDX-Ⅱ)의 위협 함포 사격, 링스헬기의 공중 엄호 사격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입체 전술이 빛났다. 당초 오전 4시 50분 정각에 개시하려던 작전이 현지 기상여건 등 때문에 8분 지연됐지만, 우리 군은 작전 개시 명령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첫 공격은 최영함의 5인치 함포에서부터 시작됐다. 뒤이어 링스헬기가 K6 기관총 수백 발을 삼호주얼리호의 선교(상갑판) 등으로 발사했다. UDT 작전팀의 안전한 승선을 위해 선교에 있던 해적들을 선실 내로 몰아넣기 위한 교란작전이 그대로 먹혀들었다. 특히 링스헬기에 탑승한 저격수가 저격용 소총으로 선교에 있던 해적 1명을 조준 사살하자 해적 5~6명이 혼비백산하며 선실로 내달렸다. 링스헬기에서는 우리말로 “지금 진입 작전이 시작됐다. 선원들은 전부 바닥에 엎드려라.”라고 경고을 방송했다. 우리 선원과 적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틈을 타 삼호주얼리호 우현으로 기동해 있던 특수전 요원 30여명이 나눠 탄 고속단정 3척 가운데 2척이 먼저 접안해 승선을 감행했다. 개인화기와 최루가스탄, 소음탄 등을 완비한 작전팀은 선교를 점령하고 뒤이어 선교 하단으로 진입해 격실과 기관실 등 57개 격실을 차례로 장악해 나갔다. 기관실의 복잡한 기계 틈새나 화물 사이로 숨어 든 해적들이 있는지, 해적들이 소탕작전에 대비해 설치해둔 폭발물이 있는지를 검색했다. 사전에 부여된 팀별 임무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적 제압에 나선 작전팀은 AK 소총과 기관총, RPG7으로 무장한 해적 13명 전원을 3시간 만에 제압했다. 8명을 사살하고 5명은 체포했다. 작전 개시 4시간 58분 만인 오전 9시 56분 모든 작전이 종료됐다. 작전 종료 후 확인 결과 해적들이 소지하고 있던 AK 소총은 모두 3정이었다. 앞선 18일 1차 작전 때 우리 군이 노획한 3정을 포함하면 모두 6정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차 작전 때 소총 3정을 미리 빼앗아 두지 못했다면 이번 작전 때 우리 측이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구출 과정에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장병과 선원 중 사상자는 없었다. 석 선장은 응급치료를 받고 청해부대 군의관과 함께 미군 지원 헬기를 이용해 인근 국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들은 청해부대 의료진에게 건강검진을 받았고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 성공에는 청해부대뿐 아니라 미군 등 연합군의 지원도 한몫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단행에 단초가 됐던 ‘소말리아항에서 적의 모선이 합세하기 위해 마중나오고 있다.’는 첩보도 연합군을 통해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국인 오만도 연합 해군사령부(CTF151) 소속 경비정과 후송 헬기를 지원하며 청해부대의 작전을 도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국 상공에 ‘쌍둥이 삼각UFO’ 등장 충격

    영국 상공에 ‘쌍둥이 삼각UFO’ 등장 충격

    지난 3년 동안 영국 상공에서만 세 차례나 목격됐던 삼각형 UFO(미확인비행물체)가 최근 웨스트미들랜즈 주에서 다시 등장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웨스트미들랜즈 주 더들리에 사는 보안요원 글린 리차드(33)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저녁 7시께 집 마당에 나와서 담배를 피다가 하늘에서 번쩍거리는 비행물체를 보고 깜짝 놀라서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흰색 불빛을 강하게 뿜어내는 비행체는 지난 3년 간 영국 상공에 심심찮게 등장해 몇 차례 사진을 찍히기도 했던 ‘삼각형 UFO’이었던 것. 더욱 놀라운 건 이번에는 이 독특한 UFO가 한 대가 아닌 두 대가 쌍둥이처럼 같은 하늘을 날고 있었다. 리차드는 “나는 UFO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었는데 두 눈으로 직접 미스터리 비행체를 보고는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면서 “삼각형 UFO 한 대가 헤링즈오웬에서 더블리 방향으로 믿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비행체를 이어 붉은빛을 발하는 UFO 한대가 빠른 속도로 따라갔다. 리차드는 “당시 상공에는 헬리콥터나 비행기 등 의심될만한 비행체는 없었으며, 두 UFO는 20초간 강한 빛을 뿜으며 날아다니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아들과 딸을 불러 함께 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9년 같은 주 팁턴에서 같은 형태의 UFO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더니 2007년~2008년에도 두 번이나 삼각형 UFO가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와서 영국 전역을 술렁이게 한 바 있다.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이 비행체가 엄청나게 밝은 빛을 냈고 크기는 일반 항공기의 4~5배 크기였으며 소음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UFO 연구단체는 “영국 중부 지방에서 연달아서 같은 형태의 UFO가 목격되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국서 지난 3년 간 목격된 삼각형 UFO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시승기] ‘신형 그랜저’ 타고 100km 달려보니…

    [시승기] ‘신형 그랜저’ 타고 100km 달려보니…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신형 그랜저’(HG)를 18일 부산과 거제 일대에서 열린 기자 시승회에 참석해 직접 타봤다. 거가대교를 포함한 약 100km의 시승코스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정숙한 주행성능이 돋보였다. 시승에 앞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이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신차 중 가장 세련된 인상이다. 외관은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를 콘셉트로 한 전면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의 상승하는듯한 캐릭터 라인, 후면의 리어램프가 조화를 이뤄 역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 실내에 들어서니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시보드 디자인 역시 외관의 화려함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시승차는 최고급형인 HG300 로얄 모델로 내비게이션과 나파 가죽시트, 차량 조향 보조 시스템(SPAS) 등 풍부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바람이 많이 부는 거가대교와 해안도로에서 신형 그랜저의 정숙함은 빛을 발했다. 시승차에 동승한 기자 역시 진동소음(NVH) 부분에서 동급 수입차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RPM 상승과 함께 날렵한 가속력을 선보인다.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3.0ℓ 직분사 GDi 엔진은 부족함 없는 힘으로 커다란 차체를 가볍게 이끈다. 새롭게 채용된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코너링 성능 역시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처짐이 없다. 해안도로의 굽이진 길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체는 정확히 코너를 탈출한다. 서스펜션은 기존 모델보다 단단해진 느낌이지만 날카로움보다는 부드러운 성격이 강하다. 브레이크 역시 무난한 수준이지만 좀 더 강하게 멈춰 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형 그랜저에는 동급 경쟁차량에서 찾아보기 힘든 똑똑한 기능이 적용됐다. 바로 국산차 최초로 적용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SC)이다. 이 기능은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작동한 뒤 클러스터 창에 원하는 속도를 설정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일정 속도를 유지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크루즈 컨트롤과 다르지 않지만, 주행 중 앞서 가던 차를 만나면 스스로 안전거리인 25m를 유지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작동시킨다. 앞차가 멈춰 서더라도 다시 전진하면 설정된 속도를 향해 가속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제원상 공인연비는 11.6km/ℓ이며 이날 시승 구간에서 보여준 실연비는 8km/ℓ 정도. 시승을 위해 급가속이나 급제동 테스트를 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수치다. 신형 그랜저의 가격은 HG 240 3112만원, HG 300 3424만원~3901만원이다. 부산·거제=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수도권 거주자도 강남지구 신청 가능

    수도권 거주자도 강남지구 신청 가능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본 청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약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확한 본 청약 물량은 사전예약 당첨자의 청약접수(17~18일) 마감일인 18일 이후 포기물량을 합산해 19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포기물량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본 청약의 확정 분양가가 사전예약 당시 발표됐던 추정 분양가보다 낮아지면서 경쟁률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초 우면지구(서초지구·A2블록)는 이번 본 청약에서 수도권 거주자들이 청약할 수 없어 강남 세곡지구(강남지구·A2블록)보다 청약저축 당첨 커트라인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하남시 감일지구나 위례신도시, 고양시 원흥지구 등의 사전예약 당첨자는 오는 20~31일 실시될 서울 강남·서초지구 본청약이 가능하다.”며 “이는 사전예약에 당첨된 지구의 본 청약 전 다른 지구에 본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남지구 청약저축 불입액 2000만원 웃돌 듯 이번 본 청약의 특징은 지역우선 공급비율의 변동이다. 2009년 10월의 시범지구 강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때는 공급물량이 서울시민에게 모두 공급됐다. 하지만 지역우선공급비율이 바뀌어 수도권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공급물량 50%만을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남지구(96만 1000㎡)에는 경기와 인천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단, 청약저축 기간이 길고 불입액이 많은 거주자들이 당첨권에 들게 된다. 반면 서초지구(36만 2000㎡)는 청약자격이 사전예약 때와 다르지 않다. 업계에선 수도권 고액 가입자가 강남지구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저축 불입액도 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본청약 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데다 사전예약 당시 강남권 당첨 커트라인은 면적별로 1220만~1754만원이었다. 강남지구에선 전용면적 59~84㎡, 91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본청약 물량은 273가구다. 3.3㎡당 확정 분양가는 기본형 및 기준층 기준으로 59㎡는 934만~936만원, 74㎡는 1004만원, 84㎡는 1006만~1007만원 선이다. 인근 일원동 전용 60~80㎡ 아파트의 시세가 3.3㎡당 2600여만원이라는 점에서 시세 대비 50% 이상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다. 강남지구는 용인~서울고속도로 헌릉인터체인지, 헌릉로와 가깝다. 남쪽에는 세곡천변을 따라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하지만 대형도로와 가까운 동남쪽 입주자들은 서울공항으로 인한 소음을 감수해야 한다. 이곳 외에도 주변에 세곡2지구, 위례신도시 등이 조성돼 강남권 신흥 주거지역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초지구는 선호도 다소 떨어져 서초지구는 강남지구보다 다소 선호도가 낮아 청약저축 불입액의 커트라인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 당시 청약저축 불입액의 커트라인은 1200만~1556만원 선. 이번에는 1600만~18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서초지구가 자리한 서울 및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서초지구는 1082가구의 대단지이지만 본청약 물량은 385가구에 그친다. 3.3㎡당 분양가는 전용 59㎡가 996만~997만원, 74㎡는 1056만~1057만원, 84㎡는 1060만~1061만원 수준이다. 인근 서초 아파트 시세는 2000만원, 과천이 2600만원 안팎이란 점에서 분양가가 저렴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우도 매연차 ‘퇴출’

    제주 우도 매연차 ‘퇴출’

    “호젓한 섬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요즘 ‘섬속의 섬’ 제주 우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눈이 부셔 잘 뜨지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도는 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우도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우도는 요즘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스쿠터와 사륜만능차(ATV) 등을 대여해 주는 업소가 생겨나면서 우도는 요즘 마치 ATV경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ATV가 요란한 소음과 매연을 내뿜으며 섬을 헤집고 다니는 바람에 호젓한 섬 분위기는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앞으로 우도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ATV 등 매연을 내뿜는 차량은 모두 퇴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연간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우도에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전문기관에 타당성 연구용역을 맡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6개월간 시행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모노레일이나 전기자동차 등 우도에 적합한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과 이에 따른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한다.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면 현재 우도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ATV, 스쿠터, 전동카트의 운행은 물론 외부 차량 반입도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우도에는 현재 버스 25대, ATV 70대, 스쿠터·전동카트 등 모두 254대의 ‘탈 것’들이 운행 중이며 관광성수기에는 밀려드는 외부 관광객 차량으로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7∼8월에는 외부에서 섬으로 반입하는 차량을 1일 605대로 제한하는 차량 총량제를 시행 중이다.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우도로 불리는 이곳에는 현재 696가구, 1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김남근 도 교통항공정책과장은 “관광 성수기에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우도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섬의 환경을 지키고자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용인 경전철 시행사 “손 떼겠다”

    용인경전철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개통 무기한 연기는 물론 시설물 자체가 아예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은 오전 11시 준공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용인시에 사업해지를 통보했다. 완공도 되지 않은 경전철 사업에서 손을 떼고 지금까지 발생한 손해금을 정산하겠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크다.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주무관청인 용인시가 준공확인을 거부해 실시협약상 의무불이행 조항을 근거로 사업해지를 내용증명으로 통보했다.”며 “적법하게 공사를 끝내고 개통만 남았는데 악재 발생으로 적자운영(하루 이자 1억 2000만원, 월 운영비 20억~30억원)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경전철㈜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용인시가 다음달 10일까지 준공확인을 거부하면 사업해지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고 다음날 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취소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가처분신청은 이미 한 차례 심리를 거쳤고 오는 19일 현장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시민의 안전한 탑승과 소음대책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준공을 해주지 않겠다.”며 여전히 ‘준공 후 개통’ 방침을 고수했다. 안전운행이 가장 중요하기에 모든 공사가 끝난 다음 준공허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이다. 또 경전철 개통 후 소음시설공사를 하는 데 대해서도 위험성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시가 개통을 꺼리는 데는 경전철 운임손실에 따른 시의 부담도 한몫하고 있다. 2004년과 2009년(변경) 실시협약 당시 개통연도 하루 승객 수요를 각각 15만 3000명과 14만 6000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승객 수요가 30% 수준인 3만~5만명에 머물 것으로 보여 적자운행에 따른 연간 300억~450억원(최소운임수입보장률 79.9% 적용)의 운임손실을 시 예산으로 보전해야 할 형편이다. 사업해지를 하기 위해서는 책임소재 규명을 거쳐 지급금 산정, 시설물 인수인계 등에 합의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중재 절차를 거친다. 지급금은 책임소재에 따라 최대 8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외국자본이 투입된 용인경전철 사업의 경우 국제상업회의소(ICC)와 같은 국제중재기구의 중재절차(1년)를 거치게 된다. 게다가 지금으로서는 사업해지를 위한 당사 간의 합의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개통 무기한 연기는 물론 기존에 도입된 시설물들이 고철이나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흥구 구갈동에서 포곡읍 전대리 에버랜드까지 15개 역 18.1㎞ 구간을 무인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건설된 용인경전철은 당초 지난해 7월 개통 예정이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영업용 견인차 소음·법규위반 막아야”

    “영업용 견인차 소음·법규위반 막아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지난해 12월 의정모니터에는 매서운 바람처럼 불편한 시정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의견이 많았다. 특히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견인차량의 질주를 막아라’ ‘심야약국과 연중무휴약국을 늘리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124건에 대해 세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의견 6건을 선정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지난해 12월 의정모니터에는 매서운 바람처럼 불편한 시정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의견이 많았다. 특히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견인차량의 질주를 막아라’ ‘심야약국과 연중무휴약국을 늘리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124건에 대해 세 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의견 6건을 선정했다. 김혜진(29·양천구 목5동)씨는 도로의 무법자인 ‘견인차량’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씨는 “견인차들이 사이렌을 울리고 신호등을 무시하면서 질주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서 “견인차량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조례나 법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견인차 횡포처럼 늦은 밤, 문을 연 약국을 찾아 헤맨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법하다. 김민식(55·서초구 서초동)씨는 이런 불편을 지적하며 “턱없이 부족한 심야 약국과 휴일 당번제 약국을 늘리기 힘들다면 장례식장 매점이나 근처 편의점 등에서 감기약, 진통제 등 비상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수경(44·강동구 암사2동)씨는 선진국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교차로 타임신호등 설치를 제안했다. 양씨는 “혼잡한 교차로의 꼬리물기나 신호가 바뀔까봐 과속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타임신호기 설치가 시급하다.”면서 “도시 미관상도 좋고 보행자 안전이나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빨리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중원(23·노원구 공릉1동)씨는 “주변에 어린아이나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잃어버려서 발을 동동 구르는 가정이 많다.”며 “하지만 미아찾기 등 사람찾기 사이트 등이 너무 많아 인적·물적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미아찾기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육교나 지하보도 계단분별선을 형광색 등 눈에 띄는 색상으로 만들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자고 제안한 정은영(26·강북구 수유2동)씨,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골목 곳곳에 염화칼슘과 장비(눈삽, 넉가래) 등을 비치하자고 한 정병기(중랑구 중랑2동)씨 의견도 화제에 올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대폭 수용하겠다고 알려왔다. 광진구 군자동 보육정보센터 내 장난감도서관의 세척 문제에 대해 빠른 시간 내 세척기계를 확충하고 반납창구를 더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또 청계천 생태환경조사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의견에는 매년 4회 이상 실시하는 청계천 생태환경조사에 관련 시민단체나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왔다.
  •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란 가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란 가열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 허용 여부를 놓고 ‘찬반 공방전’이 재점화됐다. 논란의 불씨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감기약을 슈퍼에서 사 먹는데….”라고 운을 떼면서 불씨가 지펴졌다. 지난 5일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불허한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25개 시민단체들이 뭉쳐 약사회의 주장에 재반박하면서 대결 구도는 한층 팽팽해졌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숙취해소음료 슈퍼가 약국보다 비싸 대한약사회를 필두로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측은 “약사만이 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으며 국민 건강이 우선”이란 점을 첫 번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약사회는 “문제 약품의 즉각적인 회수 조치는 약국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약국과 슈퍼 모두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음료의 가격이 약국이 더 저렴하다는 점도 허용 반대 이유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결과 숙취해소 음료인 ‘여명808’이 슈퍼에서는 4500원 선이었지만 약국에선 3500원 선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컨디션파워, 모닝케어 등도 약국이 600~700원 정도 저렴했다. 약사들은 국민 생명권을 들고 나왔다. 약사회는 “미국에서 매년 15만건의 의약품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7000명에 이르는 것도 일반약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약국 한곳당 인구수가 2370명 수준(전국 약국 2만 1000여곳)인 우리나라의 약국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반대 근거로 내세웠다. ●“자가치료와 약값 인하 효과도” 그러나 약국 외에서도 의약품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국민의 편익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이나 심야에 편의점 등에서 감기약·소화제 등 비상약을 판매하면 국민들도 응급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제약업체 간 일반약 가격 경쟁으로 인한 약값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는 “약국 외 판매는 자가치료를 위한 사회적 기반 확보와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 재정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감기 등 경증질환자의 일반약 구매 비율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문의약품 처방 비중이 줄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시각은 어떨까. 서울 성북동 정근우(42)씨는 “일반약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약사회의 이기심으로 국민의 편익이 침해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약국에서만 일반약을 판매한다고 해서 약품 오·남용이 예방되진 않는다는 시각도 많다. 일례로 지난해 초·중학생을 중심으로 학교 등교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게보린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확산됐을 당시 약사회가 추진한 게보린 복약지도 강화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했다는 것. ●시민단체 “안전성 입증된 약만 허용” 또 소비자들은 복약지도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소화제·해열제 등의 효능조차 모를 만큼 소비자들이 바보는 아니다.”라면서 “일부 다빈도 일반약으로는 자가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약사의 복약지도는 굳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시민단체들도 가이드라인 없이 의약품 전체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것은 아니다. 해열제·소화제·드링크류 등 안전성이 입증된 가정상비약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생활 소음·진동 배상액 30% 올린다

    올해부터 아파트나 도로건설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 배상액이 대폭 인상된다.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피해 분쟁 조정 신청을 해야 한다.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6일 생활소음(공사장·사업장)과 진동 피해 분쟁 조정 신청자에게 지급되는 배상액을 올해부터 30%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사장 소음과 진동의 기준(주간 65㏈) 초과 정도가 각각 5~10㏈(70~75㏈)이고 피해기간이 1개월 이내인 때 소음 피해 1인당 배상액이 현행 17만원에서 22만 1000원으로, 진동은 8만 5000원에서 11만 1000원으로 오른다. 소음과 진동이 동시에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한 부문의 배상액에 30%를 가산하도록 했다.그동안 소음 분쟁 조정 신청인의 절반가량은 배상액이 너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따라서 분쟁조정위는 물가 상승률과 배상 결정액 분석 등을 통해 인상폭을 결정했다.분쟁위 복진승 심사관은 “2009~2010년 생활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배상액은 22억 9400만원이었다.”면서 “피해 배상액 인상효과는 사례·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연간 3억 5000만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파트나 도로건설, 택지개발 등을 할 때 시공업체가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방음시설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일부에서는 피해 배상액이 많아지면 공사업체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분쟁조정위원회 의견을 따르지 않고, 민사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한해 각종 소음·진동으로 인한 민원은 총 4만 240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사장 소음이 2만 4180건으로 전체 민원의 57%를 차지했다.특히 소음·진동 민원이 피해 분쟁 조정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말까지 총 1922건으로 전체 분쟁 조정사건의 86%를 차지했다. 이처럼 생활소음 민원과 분쟁이 급증함에 따라 환경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2차 종합대책의 핵심은 ‘방음벽’ 중심 대책에서 탈피해 소음 발생 원인을 근원적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구는 현재 ‘동물 묵시록’ 진행중?

    지구는 현재 ‘동물 묵시록’ 진행중?

    새해부터 시작된 새들과 물고기의 떼죽음에 영국 데일리 메일과 호주 언론 뉴스닷컴이 ‘동물 묵시록’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동물(Animal)과 묵시록(Apocalypse)이 결합된 Animal apocalypse에 무리, 떼를 의미하는 Flock에 묵시록이 결합된 Aflockalypse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언론은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동물들의 떼죽음이 마치 성경의 요한 묵시록이 묘사하고 있는 종말의 전조일지도 모른다고 분위기이다. 새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것은 이미 과거에도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처럼 불과 1주일 만에 대단위로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경우가 없었다고 이들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일주일동안의 동물 떼죽음의 현황을 지도와 함께 정리 했다. 시작은 12월30일 미국 아칸소 주 십만여 마리의 민어 죽음, 그 다음날인 12월 31일 아칸소 비브시에서 5000마리의 블랙버드, 4일 후 루지애나에서 500여 마리의 찌르레기 죽음, 이어 스웨덴에서 100여 마리의 까마귀 죽음, 브라질 100톤의 물고기 사망, 뉴질랜드 수백 마리의 물고기, 영국 4만 마리 데블크랩, 6일 미국 메릴랜드 2백 톤의 물고기 사망에 이르기 까지 이 모든 것이 불과 1주일 만에 발생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설명은 새해전후에 북반구를 강타한 이상한파와 가장 관련이 높다고 본다. 새들의 죽음은 질병이 아닌 걸로 결론이 났고, ‘외상 충격’이 그 직접적 원인이다. 무리를 지어 사는 새들이 새해맞이 불꽃놀이의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벽이나 나무에 충돌하면서 사망했다는 것이 가장 이성적인 설명이다. 물고기들의 죽음은 이상한파로 낮아진 수온에 의한 죽음으로 설명이 되고 있다. 동물들 떼죽음의 원인이 이상한파라 한다면 지구적인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 매체의 결론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층간소음 자율조정 안되면 市에 신청

    서울시는 4일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사용 규정과 층간 소음 방지 규정 등 공동주택(아파트) 운영 규정 표준안 12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공동주택 관리 규약 준칙을 전면 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관리 규약에 담기지 않은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사례의 객관적 기준을 정해 운영 규정 표준안을 만들었다. 공동주택 관리 주체의 주먹구구식 관리나 편향적인 관리 방식을 벗어나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표준안에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사용 내역 공개 방법, 회의 진행 절차, 안건 제안 방법 등을 정한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사용 규정과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규정, 입주자 등 참여 제도 운영 규정이 있다. 층간 소음 규정은 소음 유발 세대와 입주자대표회 등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되, 해결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서울시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소음 측정 및 조정 신청을 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또 부녀회나 노인회, 봉사회 등 자생 단체 구성과 사업비 지원 절차에 관한 공동체 활성화 단체 운영 규정으로 자생 단체 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민의 안건 제안, 공사 및 용역에 대한 주민참여검수제 등에 대해 ‘입주자 등 참여 제도 운영 규정’도 마련해 입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전문가 자문단 이용 규정’을 만들어 일정 기준 이상의 공사나 용역에 대해선 자치구의 전문가 자문단에 자문하도록 규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영 규정이 없으면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 학회 관계자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동주택 투명성 확보와 시민 참여 강화,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담은 운영 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운영 규정은 시 홈페이지 주택본부(http://housi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집행부·의회 갈등 해소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집행부·의회 갈등 해소

    민선 5기 출범 6개월이 지났지만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은 접입가경이다. 단체장과 다수당의 정당이 다른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역점사업을 놓고 양보 없는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만 터진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외면당한 지 오래다. 주민 복지는 뒷전이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빠져 있는 의회도 꼴불견이다. 서울시의회는 새해 예산 법적 처리기일을 넘겼다. 집행부와 의회 다수를 점한 민주당과의 갈등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킨 무상급식 조례를 ‘부자급식이자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민주당이 조례안을 의결하자 시정질문에 출석하지 않는 등 시의회와의 시정 협의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정당한 견제와 감시 권한이 훼손됐다.”고 주장한다. 성남시에서는 시의회가 이재명 시장의 핵심공약과 시 산하기관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복지예산인 지역아동센터 지원금을 깎자 이 시장이 절차와 규정에 없는 의회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과천시는 의회가 의원발의로 개정한 ‘과천시 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안’이 단체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재의 요청을 검토하는 등 반발했다. 화성시의회는 예산심의를 하면서 교육 관련 예산을 줄줄이 삭감했다. 학교 지원 예산은 도교육청의 예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해당 학교 입장에선 손해가 막심했다. 신입생 학부모는 “건물만 덩그러니 짓고 학생들만 뽑았다고 해서 명문학교가 되겠느냐. 이런 여건 속에 과연 21세기를 이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와 도의회도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도 공무원들은 도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계수조정을 통해 400억원을 삭감하자 “도를 무장해제시키는 것과 같다. 이 정도의 예산 칼질은 처음 본다.”고 혀를 찼다. 도와 도의회는 친환경급식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도는 무상급식이 아닌 친환경급식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친환경급식 등 지원’에 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물론 삭감된 예산의 상당부분도 살려냈다. 양쪽 모두 명분을 찾으면서 ‘윈윈’하는 길로 합의를 본 것이다. 유연채 도 정무부지사는 “집행부와 의회 모두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여당 집행부와 야당 도의회가 원만한 타결을 통해 새해 예산을 통과시킨 것은 새로운 정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의원 모럴해저드 점입가경 외유성 해외연수·폭행에 성추행 추태까지 민선5기 지자체 출범 6개월이 지났는데도 지방의회 의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점입가경이다.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 성남시 의원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출장을 나섰다가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자체의 사업성 경비는 깎으면서도 별 소득 없는 해외 출장은 빼먹지 않고 다녀오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꼴불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존폐론까지 나올 정도다. 그래도 ‘숲’을 보자며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비난의 강도를 낮추지 않는다. 해외연수는 특히 지적의 대상이다. 말이 연수지 대부분 외유다. 상당수 지방의회가 남은 예산을 쓰기 위해 해외연수를 급조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임기 말에는 노골적인 외유성 출장이 극에 이른다.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시가 지불유예를 선언한 지난해 10월 10박12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프로그램은 고작 워싱턴·뉴욕시내 관광, 나이애가라 폭포 관광, 캐나다 토론토·오타와 문화탐방 등에 그쳤다. 평택시의회도 두 달 넘게 파행을 겪다가 원 구성을 마치자마자 해외연수를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충북도의회 모 상임위원회는 해외연수 경비가 남자 해외연수를 급조, 3박4일간 중국으로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 과천시의회 등 일부 지방의회가 해외연수계획서는 물론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하는 등 개선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 괴산군의회는 새해 예산안 가운데 의원 해외연수비 전액을 삭감하기도 했다. 폭행사건도 꼬리를 물었다. 경기 시흥시의회 A의원은 송년회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여 상대방이 입원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 중구의회 의원들은 공무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공무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대구시의회는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끼리 통장 심사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찻잔을 집어던지는 사건을 일으켰다. 경기 고양시의회 모 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지방의회의 병폐를 개선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연수기획을 여행사가 아닌 정책전문기관이나 시민단체, 학계에서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현우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의원들의 국외여행은 사후관리 결과보고서 작성만 의무화하고 있을 뿐 체계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본래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절차적으로 사전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주민행복 ‘3安(안전·안심·안정)’서 나온다 강북구 ‘아토피 안심학교’ 운영 수원시 24시간 민원상황실 인기 경기 안양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 서예은(12)양. 서양은 지난해 말 가정 붕괴와 우울증으로 등교까지 거부하는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가 안양시의 도움으로 겨우 행복을 되찾았다. 서양의 부모가 건강이 좋지 않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데다 100일 된 동생을 사고로 잃었다. 치료비는 그만두고 생계비조차 벅찼다. 가정 불화는 아이의 우울증으로 번져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이때 희망을 준 곳이 바로 안양시였다. 시는 서양과 부모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낡은 집도 고쳐줬다. 붕괴 일보 직전의 가정을 다시 세워주면서 서양은 웃음을 되찾았다. 민선5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는 한결같이 ‘서민 속으로’를 외치며 현장 행정에 뛰어들었다. 특히 보편적 복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며 재난관리 중심으로 형성됐던 지자체의 사회안전망이 폭을 넓혀 개인의 생활과 밀접한 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또 정부-광역지자체-기초자치단체-민간으로 이어지는 통합시스템 구축은 해당 지자체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안전(安全)·안심(安心)·안정(安定)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편되고 있다. 주민들의 행복이 3安에서 나온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원·의정부시 등은 24시간 문을 여는 민원 상황실을 운영, 잠들지 않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 도로파손 복구, 단수 지역 비상급수, 지하철공사로 인한 야간소음민원 현장출동, 가출여성청소년 여성전문쉼터 입소조치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주민 욕구가 새벽시간에도 해결된다. 안산시는 보건소까지 24시간 운영돼 새벽시간 생명과 직결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민 안정을 위한 쉴 새 없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생활주변 145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노인과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원 400여명이 학교 주변 순찰에 나서 부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북구는 아토피 질환의 예방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아토피 안심학교를 지정·운영하는 등 특정 질병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단순한 취약계층 구제정책에서 벗어나 좀 더 촘촘하고 개인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민선 5기 지자체들이 향후 추구하는 주민 행복정책 방향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아메리칸’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아메리칸’

    잭(조지 클루니)은 스웨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행복한 얼굴의 여자 친구 곁에서 그는 왠지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이튿날, 바깥으로 나간 잭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곧 총격이 벌어지고, 암살자들을 해치운 잭은 여자 친구마저 죽인다. 로마로 피신한 그는 두목의 지시에 따라 이탈리아 중남부의 작은 마을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사진작가로 위장한 채 특수한 총을 제조한다. 직업상 주민과 관계를 맺으면 안 되지만, 그는 길에서 마주친 신부와 친분을 나누고, 가끔 들르는 홍등가의 창녀 클라라를 점점 사랑하게 된다. 일반적인 스릴러의 경우, 첫 총격전 다음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메리칸’은 뜻밖의 전개를 택한다. 주인공은 국경을 넘어 조용한 마을에 안착한다. 지옥에서 탈출해 천국에 도착한 것일까. 기억할 부분은 영화의 오프닝 크레디트다. 잭이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터널을 통과하는 지점에서 때늦은 오프닝 크레디트가 나오는데, 황색 조명과 어두운 터널의 아늑하면서도 불길한 느낌은 이어질 영화에 연옥의 톤을 부여한다. 그러니까 ‘아메리칸’은 연옥에 다다른 남자의 일상에 관한 영화다. 잭은 삶의 여정에 아무런 뜻이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다. 그는 무심한 표정으로 주변과 사람들을 대하며, 딱히 두목의 명령이 아니어도 누군가와 친구로 지낼 마음이 없다. 도입부에서 여자 친구의 등을 향해 비정하게 총을 쏜 것도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죄 없는 자를 죽인 행위는 원죄와 같아서, ‘아메리칸’은 구원이 필요한 자에게 속죄의 여정을 마련한다. 물론 삶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잭은 자신이 걷는 여정 아래 숨겨진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그는 잘못된 지점에 불시착한 게 아니라 깨달음의 시간과 드디어 맞닥뜨린 것이다. 신과 구원을 믿는 사람들은 구릉지의 언덕에 마을을 세웠다. 그러나 잭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할 뿐, 공간이 베푸는 은혜를 무시한다. 신부가 접근해 선악을 묻고, 창녀와의 만남이 사랑의 감정을 촉발하지만, 자각은 언제나 뒤늦기 마련이다. 믿음을 갈망하는 교회의 종소리가 울릴 동안, 잭은 그 소리에 맞춰 총의 소음기를 제작할 따름이다. 마지막 심판 앞에서 잭은 ‘직업’이란 말로 용서를 구할지도 모른다. ‘아메리칸’은 잭이 만든 총을 건네받은 암살자가 결국 누구를 죽이려 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어리석은 자의 삶에 답한다. ‘아메리칸’은 평소 ‘미스터 버터플라이’로 불리던 잭에게 ‘죽음과 변용’을 허락하면서도 구원까지는 약속하지 않는다. ‘아메리칸’은 마틴 부스가 1990년에 쓴 스릴러 ‘매우 은밀한 신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얼마 전 ‘브라이튼 록’으로 감독 데뷔한 영국 작가 로언 조페가 원작을 느슨하게 각색했으며, ‘컨트롤’로 좋은 평가를 얻은 안톤 코르빈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의 영국인 주인공을 미국인으로 바꾼 ‘아메리칸’은 또 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품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사람들이 세계의 무기상으로 탈바꿈한 현실을 은유한 ‘아메리칸’은 잭이라는 인물을 ‘돌아온 탕아’의 개념으로 파악한다. 그레이엄 그린의 원작을 각색해 ‘브라이튼 록’을 연출한 조페는, 그린의 ‘조용한 미국인’이 ‘아메리칸’을 형제로 삼길 바란 게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평론가
  • 종교 폄하 vs 표현의 자유 그 한계는?

    덴마크와 스웨덴 정보 당국은 덴마크 일간지에 대한 테러 계획을 모의했던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5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던 윌란스 포스텐 신문사에 난입, 최대한 많은 직원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덴마크 보안정보국(PET)은 용의자 가운데 다수가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된 이슬람 무장 세력”이라고 밝혔다. 야코프 샤르프 PET 국장은 “용의자들은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졌던 무차별 테러 공격과 유사한 방식을 구상했다.”면서 “기관총을 비롯한 다량의 총과 폭탄, 소음 방지기, 탄약, 플라스틱 수갑을 그들이 숨어 있던 곳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뭄바이에선 2008년 중무장한 괴한들이 호텔 세곳과 기차역, 고급 식당 등에 무차별 공격을 가해 16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극단 적 이슬람주의 비판은 자유 남용? 윌란스 포스텐 신문사가 테러 목표가 된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윌란스 포스텐은 작가 쿠르트 베스터가르트가 그린 ‘폭탄 모양을 한 터번을 쓴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했고, 이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이를 규탄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베스터가르트는 지금까지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며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 소말리아 남성이 도끼와 칼을 들고 베스터가르트 자택에 난입했고, 7월에는 베스터가르트와 신문사를 노린 테러를 모의하던 3명이 사전에 붙잡혔다. ●테러 통한 문제 해결 정당화 못해 베스터가르트는 자신의 만평이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의 영역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테러 기도 사건은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이 명백하게 특정 종교를 폄하했으며 자유를 남용한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현의 자유’와 ‘자유의 남용’을 가르는 기준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들을 사회로부터 배제하려고 시도하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베스터가르트 만평이 ‘자유의 남용’이라고 하더라도 법원을 통해 사후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테러를 통한 해결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도시철도공사 자체 조립·제작 국산부품 100% 전동차 첫선

    도시철도공사 자체 조립·제작 국산부품 100% 전동차 첫선

    내년 말 표준화된 국산 부품으로 만든 전동차가 서울시내를 달리게 된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안전성 문제를 거론하며 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 조례를 삭제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내년 3월 시험운행… 내년말 7호선 투입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운영)는 28일 도봉차량기지에서 지하철 7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SR001’ 1편성(8량)을 자체 조립·제작해 처음 공개했다. 이 전동차는 내년 3월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말부터 7호선에 투입된다. 전동차 자체 제작으로 공사는 제작기간과 부품 표준화 등으로 1량당 제작비용을 16억원 안팎에서 10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또 차체에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20여t 줄였고 엔진 역할을 하는 인버터를 모듈화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등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였다. 운영 시스템도 기관사 조작 위주에서 관제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기관사가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승객의 안전성을 대폭 높인 셈이다. 또 냉난방 시스템, 전동차 방송, 혼잡도 등 각종 서비스 조절이 중앙 관제실에서 가능토록 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부드럽게 출발하고 멈추는 기능을 갖춰 소음을 낮추고 승차감을 높였으며 운전실 벽면에 투명유리를 설치해 객차 내에서 운전실과 터널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승객이 마주 보고 앉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8량 중 2량(3번째와 6번째 칸)에는 중앙에 좌석을 배치했다. 공사는 철도안전법과 도시철도법에서 정하는 제작검사와 성능시험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면 부천시·인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부터 7호선 연장구간에 투입할 방침이다.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하철 운영 노하우가 전동차 제작에 녹아들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전동차가 탄생했다.”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되고 전동차 유지보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철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1량당 6억여원 제작비 절감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지난 22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제작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시의회 민주당 측은 현대로템이 제작해온 전동차를 노선운영공사인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도시철도공사 설립·운영 조례 21조’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를 조립·제작하면 전동차 자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도시철도공사의 자체 전동차 제작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스크린도어의 경우처럼 판매가 아니라 공익에 맞게 자체 지하철 용도로만 쓰면 문제는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군산공항 소음대책서 배제 논란

    군산공항이 항공기 소음대책 지역에서 제외돼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제1차 공항소음방지 및 주민지원 중기계획’ 지원 대상으로 인천, 김포, 제주 등 6개 공항을 선정했다. 이들 6개 공항 주변은 지난 9월 시행된 공항소음방지법에 따라 2015년까지 2700억원이 투입돼 학교, 주택지역 방음시설, 여름철 냉방기 전기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군산공항은 민·군 공용 공항이라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군산공항 주변 소음도는 일반인이 견디기 힘든 수인한도(대법원 판례)인 연평균 85웨이클 안팎으로 지원대상에 포함된 6개 공항의 75웨이클보다 높다. 반면 같은 민·군 공용인 김해공항은 지원대상에 포함돼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는 군용비행장 소음방지법 등 대안법률은 국회 국방위에서 1년여째 표류하고 있어 군산공항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한편 군산공항 주변 주민 3400여명은 그동안 국가를 상대로 소음피해소송을 진행 중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시행사 ‘개발갈등’에 멍드는 주민

    이미 허가를 받았거나 공사를 마친 지역개발사업이 지자체와 시행사 간 법적분쟁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사업 갈등을 빚고 있는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임 지자체장이 내준 특혜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시행사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은 사업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경기 용인경전철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업시행사는 6개월여의 줄다리기 끝에 준공확인을 거부하는 경기 용인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에 대한 취소 청구 가처분 신청서를 최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용인경전철은 “승인 실시계획에 따라 적법하게 공사를 마쳤으며 관계기관으로부터 안전 관련 인증을 받았고 감리도 이를 확인했으나 시가 준공확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사업자가 개통 지연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는데도 용인시가 준공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당초 올해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용인경전철은 시가 소음민원, 최소운임수입보장(MRG) 협약 변경, 탑승 안전성 등을 들어 준공확인을 반려하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지연으로 하루에 1억 2000만원의 이자와 월 28억~30억원의 운영비가 날아가고 있어 법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한다. 의정부시는 지난 8월 사전검토 없이 대규모 경전철사업을 중단시켰다가 이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는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공사를 일부구간이라도 중단할 경우 전체 완공시기가 늦어져 두달에 205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이 발생한다는 시행사의 주장에 고개를 숙였다. 이때문에 시는 공사 강행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시공사도 공사중단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했다. 시는 하는 수 없이 경전철 공사를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고 추가로 요구하던 지하화사업도 백지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시는 전임 시장 재임 당시 허가한 납골당 조성사업에 법적 하자가 있다며 지난 9월 허가를 취소했다. 해당 사업자와 성남시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도 전임 시장 때 시작된 개발사업에 대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브레이크를 걸었다. 시는 백석동 주상복합개발사업과 관련, “전임 시장 때 추진된 사업이지만, 시의회와 언론에서 수천억원의 시세차익 특혜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YMCA는 골프연습장건설사업 허가를 취소한 고양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민자사업 협약체결 이후 실시설계승인 보완단계까지 진행된 동서터널 건설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사업지 토지 매입, 사업경비 지출 등 상당한 자금이 이미 투입됐고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폐지될 경우 행정소송과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이 같은 마찰은 대부분 법정소송으로 치달으면서 시가 패소할 경우 대상 시설의 개통지연과 재정 낭비로 이어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행정 공신력·예측 가능성 추락으로 이어져 새로운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연평도사태 한 달] 연평주민 김영길씨 끝나지 않은 피란기

    [연평도사태 한 달] 연평주민 김영길씨 끝나지 않은 피란기

    연평도에서 빠져나오고 한달 동안 김영길(48)씨 가족은 이삿짐을 네 번 쌌다. 연평도 중부리 방 두칸짜리 단독주택에서 행복하게 살던 네 식구는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모른 채 기약 없는 피란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김영길씨의 목소리로 지난 한달을 되돌아봤다. 찜질방에서 여관으로, 친척집으로, 임시 거주지로 옮겨 오는 동안 김씨의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다. 김씨의 피란 생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11월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바닷가에 나가 굴·조개를 캤다. 일이 없을 땐 육지로 나가 막일도 한다. 그렇게 해서 버는 돈이 한달에 150만~200만원. 네 식구 살기에는 빠듯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행복하다. 폭격으로 지붕이 내려앉고, 유리창이 다 깨지기 전까지는 그랬다. -11월 26일 10살 난 딸아이와 8살 난 아들 녀석이 유난히 힘들어한다. “아빠, 집에 가요.”, “아빠, (연평도) 학교 가고 싶어요.” 찜질방에서 생활한 지 3일째인데 나도, 아내도, 아이들도 모두 감기에 걸렸다. 아내와 상의 끝에 내일은 여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12월 11일 인천 용현동에 있는 하루 3만원짜리 작고 허름한 여관. 벌써 15일째다. 소음이나 먼지 걱정은 없지만 돈이 문제다. 벌써 45만원…. 그동안 저금해 놓은 돈을 쓰고 있는데 거의 바닥이 났다. 주안동에 사는 처형이 선뜻 오라고 해 줘서 고마울 뿐이다. -12월 16일 친척네 집이니 아이들이 마음 편해하는 것 같지만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 더할 나위 없이 잘해 주지만 마냥 신세 지는 것도 미안하다. 아내와 다시 의논했다. 결국 찜질방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12월 17일 찜질방에 오자마자 아이들은 다시 기침을 시작했다. 병원에 가도 차도가 없다. “뛰지 마, 얌전히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면 안 돼.”라고 꾸짖으면 “왜 못 돌아다니게 해요? 우리 집으로 가요.”라고 보채며 운다. 아이들이 점점 말수가 없어지고 울적해한다. 먹고 싶은 걸 사줄 수 없는 미안함도 크다. 치킨, 피자가 먹고 싶단다. -12월 19일 김포 임시 거주지인 LH 아파트로 들어왔다. 나는 낯선데, 아내와 아이들은 좋은 눈치다. 애들은 오자마자 신이 나서 뻥튀기 과자를 먹으면서 놀고 있다. 이웃들의 배려로 방 세칸짜리 아파트에서 가장 큰 방을 우리 가족이 쓰게 됐다. 욕실도 따로 딸려 있어 아내도 맘에 들어한다. 걸레를 들고 방을 닦는 모습을 보니 살짝 미소가 걸려 있다. -12월 21일 김포로 온 지 벌써 이틀째다. 하룻밤 자고 나니 익숙해졌다. 찜질방, 여관이랑 다르게 일단 ‘집’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든다. 공기가 좋아서 아이들 감기도 조금씩 낫는 것 같다. 두 달 후면 연평도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장 벌이가 걱정이다. 집은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 인천 이민영·김소라기자 min@seoul.co.kr
  • 권선동 농수산시장 확장이전키로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오는 2013년말까지 경기남부지역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선다. 수원시는 시내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 각종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시 외곽인 곡반정동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중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착공해 오는 2013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수원터미널사거리에서 영통방면 남부우회로 순복음교회 뒤편 농경지에 들어설 새로운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부지면적 26만㎡에 연면적 8만 8000㎡ 규모다. 이는 기존 권선동 시장(부지면적 5만 6900여㎡, 연면적 2만 1600여㎡)에 비해 면적 기준으로 5배 가량 크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장(부지면적 54만 2000㎡)의 절반 정도 크기다. 시는 곡반정동 시장을 용인, 오산,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농어민과 소비자가 거래를 하는 농수산물 중심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립에 따른 총사업비 3455억원을 기채를 발행해 조달한 뒤 추후 권선동 기존 시장부지를 주거용도로 민간에 매각,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곡반정동 140-2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중으로 환경·교통영향평가, 도시계획심의, 도시개발구역지정고시,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12년 1월 착공, 이듬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권선동 시장부지는 현재 군사시설 보호법에 의한 비행안전 5.6구역으로 45m 이하로 건축물 높이를 제한받고 있지만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있어 주거지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시는 평가하고 있다. 1993년 개장한 기존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주택가 한가운데 있고 면적도 좁아 소음과 악취, 교통난 등으로 상인, 고객, 주민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새로운 도매시장은 서울 가락동시장의 절반 크기로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수원과 용인, 오산,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허브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경전철 개통 법정다툼

    용인경전철 사업시행사가 준공확인을 거부하는 경기 용인시를 상대로 소송절차에 착수하면서 용인경전철 개통 문제가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용인경전철㈜은 용인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에 대한 취소를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 17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용인경전철㈜은 가처분신청서에서 “시로부터 승인된 실시계획에 따라 적법하게 공사를 완료해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이용자의 안전과 관련한 안전인증을 받았고 공사 감리도 이를 확인했으나 시는 준공확인을 거부했다.”며 “준공확인 거부는 실시협약상 의무이행 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사업자가 개통 지연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는데도 주무관청이 준공확인(선개통 후준공)을 해 주지 않아 법정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용인경전철㈜ 측의 설명이다. 용인경전철㈜은 법원의 가처분신청 결정을 전후해 본안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용인경전철은 용인시가 소음민원, 최소운임수입보장(MRG) 협약 변경, 탑승 안전성 등을 들어 지난 10일 준공확인을 반려하면서 개통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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