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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동향 파악’ 정찰기 항적 노출 이례적

    美 ‘北 동향 파악’ 정찰기 항적 노출 이례적

    “한반도 안보 기여 강조하는 것” 해석도미군의 주요 정찰기 3대가 3일 이례적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공언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등 군사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상 목표물을 주로 감시하는 미 공군 E8C ‘조인트 스타스’가 한반도 8.8㎞ 상공에서 대북 감시작전 비행에 나섰다. 조인트 스타스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비슷한 시간에 북한 포병을 주로 감시하는 주한미군의 다기능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도 수도권 상공 5.49㎞ 상공에서 포착됐다. 크레이지 호크는 저고도에서 저소음 성능을 앞세워 북한의 방사포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오후에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을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컴뱃 센트’도 수도권 9㎞ 상공에서 비행했다. E8C 정찰기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엿새 만의 재출격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정찰기 U2S ‘드래건 레이디’가 수도권 상공에서 항적을 노출하며 비행했다. 지난 2일에는 미 공군 RC135W ‘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수도권 상공 9.4㎞에서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정찰자산이 빈번히 출현한 것과 더불어 정찰기 3대가 의도적으로 항적을 노출한 배경에는 대북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이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미국이 온 정보력을 동원해 북한을 집중 감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의로 발신장치를 켜 북한에 경고성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비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이 한반도 안보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스텔스상륙함 ‘뉴올리언스함’(LPD18)이 최근 일본 사세보항에 추가로 입항했다. 미군이 뉴올리언스함과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LHA6)을 배치하는 등 대북·대중 전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총 4대를 도입하기로 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이달 중순 2대가 먼저 인도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음향 사고가 무색했던… 바이올린 여제의 ‘베토벤 마법’

    음향 사고가 무색했던… 바이올린 여제의 ‘베토벤 마법’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바이올린 여제’ 아네조피 무터(56)의 연주를 직접 들으러 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끝나고 장내 조명이 어두워지자 붉은 꽃 장식이 달린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무터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그녀의 뒤엔 지난 30년간 늘 곁을 지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73)가 있었다. 무터가 바이올린을 턱에 괴고, 오키스가 건반에 손을 올리자 관객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숨소리마저 낮췄다. 그런데 그 순간 멀리서 “삐” 하고 높은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2·3층 객석과 1층 객석 뒤쪽에서는 들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1층 무대와 가까운 좌석에서는 매우 크고 또렷하게 들리는 소음이었다. 이미 무터와 오키스가 공연 첫 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4번’ 연주를 시작한 직후였다. 두 연주자는 매우 빠른 템포의 1악장 연주를 주고받으며 베토벤 탄생 250주년 월드투어로 준비한 이번 연주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객석 좌측 앞쪽은 계속되는 소음으로 어수선했고, 무터의 바이올린도 오키스의 피아노 소리 안에 갇힌 듯했다. 첫 곡 1악장 연주가 끝나자 앞쪽 객석에 앉은 청중 10여명이 동시에 손을 들어 공연장 관계자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이 소음은 3악장으로 구성된 4번 곡이 끝나고서야 멈췄다. 이후 소음 원인은 공연장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해 가동하는 공조기 이상 탓으로 파악됐다. 1부 두 번째 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부터는 무터의 마법이 시작됐다. 무터의 활과 오키스의 건반은 서로 대화를 나누듯 조화롭게 음을 빚어내기 시작했다. 무터는 때로는 강렬하고 날카롭게, 때로는 느슨하고 따뜻한 선율을 긁어내며 이른 봄을 불러냈다. 다소 어수선했던 첫 연주 탓에 그녀의 명성에 ‘물음표’를 품기 시작했던 청중도 ‘느낌표’를 켜고 한 음 한 음에 집중했다. 2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연주는 압도적이었다. 베토벤이 바이올린을 위해 쓴 곡이지만, 무터와 오키스는 마치 대형 오케스트라가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이 지난 30년간 다진 호흡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바이올린 활이 끊어지는 그녀의 격정적인 연주의 끝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중은 객석을 떠날 줄 몰랐고,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갈채에 두 사람은 베토벤, 존 윌리엄스, 브람스의 연주곡 등 세 곡의 앙코르 연주로 화답했다. 콘서트홀을 빠져나오는 청중의 기억엔 연주 초반 음향 사고도 이미 지워진 듯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산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 착공 4년 만에 건물 사용 승인

    부산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 착공 4년 만에 건물 사용 승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동별사용승인(준공)을 받고, 본격적인 입주에 나선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와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9일 해운대구청으로부터 동별 사용검사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2015년 9월 건축공사를 시작한 이래 4년 2개월여 만이다. 이에따라 이달부터 본격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공사 미비와 소음 등을 우려하며 이번 승인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측에 따르면 달맞이 62번길 확장 등 도시 인프라 개발이 미완성이어서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과 85층 아파트 2개동, 이들 건물을 6층 높이로 연결하는 상가동 등 4개 건물에 대해 사용검사를 신청해서 승인을 받았다. 동별 사용검사는 일반적으로 사업승인 조건으로 부여된 진입도로 개설, 인접 대지 경계선 정리 문제 등 대지조성 공사가 미비한 경우 건물에 대해서만 사용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동별 사용승인을 받으면 건축물 관리대장 기재, 건축물 소유권 보존등기 후 입주, 건축물 소유권 이전등기가 가능하다. 이번 승인으로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 타워는 부산 최고층 건물이자 국내 두 번째 높이 초고층 건물로 공식 인정을 받는다. 85층 높이의 엘시티 아파트 2개 동은 각각 339m, 333m 높이로,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도 기록된다. 또 지난 2007년 해운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에 따라 민간공모사업으로 시작한지 12년여 만에 총사업비가 3조원에 달하는 사업이 일단락된 의미도 있다. 엘시티 측은, 이번 동별 사용승인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와 레지던스 입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관광상업시설 인테리어 공사에 본격 착수하여 내년 6월 경 모든 시설을 개관할 계획이다. 엘시티 이광용부사장은, “내년 여름에 워터파크, 전망대, 6성급 호텔, 그 외 관광콘셉트시설이 모두 개관되면 엘시티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다.
  • 성북, 층간소음·길고양이 문제 등 지역사회 갈등 해결 위한 콘서트 열려

    성북, 층간소음·길고양이 문제 등 지역사회 갈등 해결 위한 콘서트 열려

    층간소음, 길고양이 먹이 주기, 골목 쓰레기 등 지역사회 갈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다. 서울 성북구는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2019년 주민자치콘서트’를 지난 2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콘서트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전문 강사가 ‘이웃과 함께 잘 지내는 방법 및 지역사회 갈등 해결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는 이웃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부터 해외 갈등 완화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길고양이, 층간소음, 골목 쓰레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갈등 사례를 통해 주민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구는 주차난 해결을 위해 각 기관과 협의해 확보한 공유주차장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사례는 지역사회 문제를 돌아보고 지역 내에서 대화로 갈등의 해결 방안을 찾는 본보기가 됐다. 이번 강연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우리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라며 “주민자치를 통해 우리 골목 단위 생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볼 수 있다는 생각들이 들었다”고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자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지속적인 교육과 환경 조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관련 교육에 힘쓰며 지역사회 갈등 해결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라이드온] 우람한 덩치, 날렵한 움직임… SUV 왕의 귀환

    [라이드온] 우람한 덩치, 날렵한 움직임… SUV 왕의 귀환

    180㎝ 이상 장신도 넉넉한 레그룸뒷좌석·트렁크 레저용 패밀리카 ‘딱’오래 타도 질리지 않을 깔끔 디자인10단 변속기 조합이 선사한 가속력국내 수입 SUV 판매 2년 연속 1위가성비 측면서 5990만원 가격 약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패밀리카의 표준’이라는 수식어도 준중형·중형 SUV에서 준대형 SUV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끊이지 않는 고객 수요에 신형 모델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때문에 동급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일반 브랜드에서 출시된 준대형 SUV 가운데 성능이 우수한 모델을 꼽으라면 포드의 ‘익스플로러’를 들 수 있다. 1990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800만대가 팔린 익스플로러는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수입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 5일 6세대 모델 ‘올 뉴 익스플로러’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5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88㎞ 코스에서 진행됐다.처음 마주한 익스플로러의 내외부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미국차답게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넓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레그룸이 넉넉해 키 180㎝ 이상의 장신도 편하게 발을 쭉 뻗을 수 있었다. 뒷좌석과 트렁크 적재 공간도 매우 넓어 레저용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내부 디자인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만큼 고급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디자인이 과하지 않고 각종 장치가 딱 알맞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딱히 단점도 없었다. ‘하이그로시’라 불리는 고광택 특수 코팅 재질 적용을 최소화하고 디자인에 기교를 부리지 않아 오래 타도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을 채택했다. 겉모습은 익스플로러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한 전형적인 SUV의 형상이었다. 그러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더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풍이었지만 디테일은 달랐다. 덩치는 우람했지만 움직임은 민첩하고 날렵했다. 2.3ℓ GTDI(가솔린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과 자동 10단 변속기 조합이 선사하는 가속력은 경쟁 모델보다 뛰어났다. 304마력에 이르는 최고출력과 42.9㎏·m에 달하는 최대토크 덕분이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유입되는 노면 소음은 크지 않았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전해지는 흔들림도 다른 준대형 SUV보다 확실히 덜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지형과 환경에 따라 주행모드를 7개로 다양하게 바꿔 달릴 수 있는 ‘지형관리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보통’, ‘스포츠’, ‘산길’, ‘미끄러운 길’, ‘친환경’, ‘깊은 눈·모래’, ‘견인·끌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운드 시스템은 ‘뱅앤드올룹슨’(B&O)의 고성능 프리미엄 스피커 12개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8.9㎞/ℓ로 기존 모델보다 1㎞/ℓ 향상됐다. 같은 유종의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편이었다. 판매 가격이 5990만원이라는 점은 가성비 측면에서 약점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똑소톡]층간소음에서 번진 이웃간 폭행···윗집이 배상받은 배경은

    [소똑소톡]층간소음에서 번진 이웃간 폭행···윗집이 배상받은 배경은

    윗집 아랫집 쌍방폭행 혐의···법원, 벌금형 약식 명령윗집은 정식 재판 받고 무죄···“아랫집 상해 증거 부족”손가락 부러진 윗집, 형사 재판 뒤 아랫집 상대 손배소법원 “폭행 원인 제공 등 감안해 청구액의 일부만 인정”A(71)씨와 B(42)씨는 대전의 한 아파트에 살던 이웃 주민입니다. A씨가 윗집, B씨가 아랫집에 살았는데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겪게 됐습니다. 2015년 11월 어느 날 오전 8시쯤 A씨 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자 B씨는 경비실을 통해 항의를 했는데 그 뒤에도 A씨 집에서 쿵쾅거리며 뛰는 소리가 들리자 B씨는 직접 윗집을 찾아가 항의했습니다.말다툼을 하다 윗집 주인인 A씨가 B씨를 손으로 밀치자 B씨는 A씨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며 현관 옆 구석으로 몰아가는 등 몸싸움으로 번졌는데요. 그 결과 A씨는 오른손 약지 골절상을 입었고, B씨는 요추(허리등뼈) 염좌 등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폭행 및 폭행치상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는데 A씨는 이에 불복,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B씨가 원래 추간판탈출증 등 허리 부위 질환이 원래 있었고 A씨를 밀치는 과정에서 상태가 안 좋아졌을 가능성도 있는 등 A씨의 폭행으로 B씨가 상해를 입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죄가 확정된 A씨는 2017년 7월 B씨에게 폭행사건 이후 쓰게 된 진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하지 못한 손실액, 위자료 200만원 등 총 1297만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에서는 B씨가 A씨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면서 현관 옆 구석으로 몰고 가는 과정에서 오른손 약지를 부러지게 한 것에 대한 일부 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1심은 8주간의 진료비와 약값 등 114만여원과 위자료 100만원을 더해 총 214만여원을 B씨가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향후 치료비나 일하지 못한 손실 금액은 인정되지 않앗습니다. 2심인 대전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김선용)도 같은 판단을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특히 “사고가 발생한 것은 겨울철이고 비록 A씨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사건의 단초가 A씨 측이 만든 소음이었고, A씨가 먼저 물리력을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위자료 액수도 100만원이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결은 지난달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광·환경·교통·민원 정보 ‘더강남’에 쏙… 세계에 스마트강남 심다

    관광·환경·교통·민원 정보 ‘더강남’에 쏙… 세계에 스마트강남 심다

    미국인 스티븐 존슨(47)은 매년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한국의 유적지와 문화재 탐방을 위해서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 한국어도 배웠다. 올해는 지난 18일 방한, 사흘간 경주 유적지를 둘러본 뒤 서울 강남을 찾았다. 서울의 ‘핫플레이스’에서 쇼핑하고 싶어서다. 쇼핑을 끝내고 가족이 함께 갈 식당을 찾아야 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더강남’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다. 관광정보를 누르자 명소·지역시장·스토리매장·숙소·맛집·축제정보 메뉴가 떴다. 맛집을 누르고 검색창에 한우를 입력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소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 H식당을 클릭했다. 영업시간, 메뉴, 주소, 연락처가 나왔다. 다녀간 사람들도 표시됐다. 남성 28%, 여성 72%. 20대 14%, 40대 42%, 50대 44%. 아내와 아이들이 좋다고 했다. 지도보기를 통해 위치를 파악, 헤매지 않고 곧장 찾아갔다. 존슨은 “한국인 친구가 추천해 앱을 깔았는데 정말 편리하다. 연령대별 이용자도 나와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외국인에게 필요한 획기적인 앱”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더강남이 강남구민은 물론 강남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민들에겐 생활 편의를, 관광객들에겐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강남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난 9월 17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행정서비스와 접목한 것으로, 주민 편의 증진과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민선 7기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강남 구축’ 공약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IoT와 블루투스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센서를 기반으로 환경·교통·관광·편의시설·민원서비스 등 강남구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동별로 측정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 등 환경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도를 통해 공영·민영주차장과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위치, 주차장 운영시간, 주차요금 등 주차정보도 파악할 수 있고 길 찾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축제·맛집·숙소·명소뿐 아니라 공공와이파이·개방화장실 등 관광 필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전입신고, 대형생활폐기물배출·라돈측정기대여·자전거교실 신청 등 민원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환경정보 제공을 위해선 자치단체 처음으로 대기환경측정 통합센서 100개를 설치했고 관광정보는 강남 곳곳에 설치된 350개 비콘 센서를 활용한다”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 주변 정보들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도록 설정해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구는 숙박·맛집·민영주차장 정보 제공을 위해 국내 최다 콘텐츠를 보유한 ‘부킹닷컴’(숙박), ‘다이닝코드’(맛집), ‘모두의 주차장’(주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강남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제공 패러다임도 확 바꿨다. 공급자·수요자가 함께하는 소통 공간을 마련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만든 ‘우리가게’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우리가게는 비용과 시간이 없어 홍보를 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채널이다. 소상공인이 직접 가게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등록한다. 앱 사용자들은 가게를 이용한 후 별점 평가와 이용 후기를 남길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비콘 센서를 통해 쿠폰 서비스도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물품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고 나눠 쓰는’ 요즘 소비 경향도 반영됐다. ‘공유경제’ 콘텐츠를 통해 강당·회의실 같은 공간을 비롯해 유아장난감·도서·공구 같은 물품, 영어학습지도·운동강습 같은 지식·재능나눔 콘텐츠를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내년엔 공유경제 콘텐츠를 확대해 관내 ‘셰어하우스’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직장, 학교 등의 이유로 강남에 홀로 살 수밖에 없는 젊은 세대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15일엔 블록체인 기반 기부금 사용현황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부금 모금부터 전달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강남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다국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영어·중국어·일본어를 시작으로, 내년엔 러시아어·아랍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국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크어로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 관계자는 “축제·맛집·숙소·명소·시티투어버스 등 관광정보뿐 아니라 강남 특화 콘텐츠인 의료관광 서비스 등을 다국어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며 “더강남이 명실상부한 세계 속 강남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구는 본격 서비스에 앞서 지난 2월부터 8개월여간 시범 운영을 했다. 주민, 소상공인, 학생 등 240여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실시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앱 디자인과 콘텐츠 등을 꾸준히 보완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메뉴 구성을 바꿨고 도서관·문화센터 이용신청 등 공공콘텐츠도 대폭 확충했다. 전입신고, 생활불편신고, 24시간 민원신청 등 주민 편의 서비스도 신설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서비스에 반영한 결과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2.9%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공공앱으론 드물게 단기간에 앱 다운로드 수가 2만건을 넘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더강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강남의 새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더강남이 지자체 최고의 앱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심장병 발병 확률,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50% 더 높다”

    “심장병 발병 확률,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50% 더 높다”

    가난한 사람들이 왜 부유한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에 잘 걸리는지를 수면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스위스 로잔대 두샨 페트로비치 박사팀이 유럽인 총 11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50% 더 높은 경향을 발견했다. 이는 특히 여성(58%)의 경우 남성(48%)보다 두드러졌는데 원인은 수면 부족 탓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비치 박사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직업과 수면 시간의 관계가 약하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여성은 종종 신체적이고 심리사회적인 부담을 받는 수작업이거나 저임금 직업을 갖고 있는 데다가 가정의 책과 스트레스를 함께 짊어지는 데 이런 영향이 남성보다 수면과 건강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사람들의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기존 연구자료 8건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다양한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에 답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하룻밤에 평균적으로 얼마나 자는지(평균 수면 시간)부터 직업은 무엇이고 소득은 얼마나 되는지(사회경제적 지위), 그리고 의료기록 등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 발병 여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모든 참가자는 심장 건강 상태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저소득층 남성의 약 13.4%는 자신의 심장질환이 지속적인 수면 부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 연구에서는 밤 사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경우를 짦은 수면 즉 수면 부족으로 봤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빈곤층은 생활비를 마련하거나 청구서를 지불하기 위해 투잡 이상을 뛰어야 해서 잠잘 시간조차 부족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또 돈 걱정에 잠을 설치거나 층간 소음 등 이웃에 의해 잠에서 깰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페트로비치 박사도 “사람들이 잠을 더 잘 수 있게 하려면 사회 각층의 구조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수면 장애의 중요한 원인인 소음을 줄이려면 새로 짓는 모든 주택에 이중 유리창의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교통량을 제한하고 또는 공항이나 고속도로 근처에는 주거지 조성을 제한하는 정책 등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가 발간하는 학술지 ‘심혈관 연구’(Cardiovascular Research)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광훈 등 청와대 앞 장기집회에 경찰 “야간집회 금지 통고”

    전광훈 등 청와대 앞 장기집회에 경찰 “야간집회 금지 통고”

    ‘문재인하야’·톨게이트 노동자 등 집회인근 주민 및 특수학교 학부모 탄원서서울지방경찰청장 “강제조치도 검토” 청와대 앞 집회로 인한 소음 때문에 인근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학부모들이 낸 집회 금지 탄원서에 대해 경찰이 집회 주최 측에 야간집회를 제한한다고 통보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앞에서 장기집회를 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톨게이트 노조 측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하지 말라고 제한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 서울청장은 “(주최 측의) 제한 통보 준수 여부를 지켜보며 강제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제한 통보의 준수여부를 보고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맹학교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9년 ‘일몰 후∼일출 전’ 옥외집회를 금지하고 경찰이 조건부로 허용할 수 있게 한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서울청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다 못 하도록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결정”이라면서 “거주 지역 주민들이나 학교가 집회 금지나 제한을 요청할 경우 집시법에 따라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이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의 신병확보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른 고발 건 수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광훈 회장과 관련된 고발장은 모두 5건이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건이 4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이 1건이다. 전광훈 회장은 또 지난달 3일 진행된 집회에서 집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청장은 “현재까지 집시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4회 출석 요구를 한 상태”라며 전광훈 회장과 관련해 내란선동이나 기부금품법 위반 고발 건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도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톨게이트 노조원들이 청와대 진출 과정에서 폭력과 충돌이 발생했다“며 ”폭력을 행사한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브루나이 국왕 환영식 중 시위대 소음 유감”

    靑 “브루나이 국왕 환영식 중 시위대 소음 유감”

    장모 위독 훈센 캄보디아 총리 방한 취소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24일 공식환영식에서 집회 소음이 크게 울려퍼진 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행사 기간 중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과연 그런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되물어 보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두 달 가까이 청와대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 가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날 환영식만이라도 의전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볼키아 국왕이 청와대 도착 후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사열하는 내내 시위대 음악 소리, 마이크를 이용한 구호 소리가 환영식 장소인 대정원까지 들렸다. 앞서 청와대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경호처와 외교부를 통해 종로경찰서에 행사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이 이날 일찍 현장에 나가 당부했으나 시위는 계속됐다. 정 실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베트남·말레이시아 정상 공식방문에는 협조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석 정상들의 이동 동선도 관심을 끌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하사날 국왕은 전용기를 직접 조종해 김해 공항에 도착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라오스 대표단은 KTX로 부산행을 했다. 장모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방한을 취소하며 양국 정상회담도 외교장관 회담으로 대체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브루나이 국빈 행사 덮어버린 ‘대통령 하야’ 집회 소음

    브루나이 국빈 행사 덮어버린 ‘대통령 하야’ 집회 소음

    청와대 “사전에 협조 당부했는데 시위 계속돼…국가 연주 때 시위 소리 들려 민망하고 황당”청와대 인근서 전광훈 ‘문재인 하야 투쟁’ 집회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되면서 아세안 정상들이 국빈 또는 공식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시위대 음악이 들리면서 청와대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여는 최대 규모의 국제 외교 행사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직접 정상들을 초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대정원과 본관 1층 로비에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접견실에서 양해각서 서명식, 공식오찬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볼키아 국왕 내외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했다.청와대 대정원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서 양 정상은 사열대에서 전통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어 애국가와 브루나이 국가가 연주됐다. 그런데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시위대의 음악 소리와 마이크를 이용한 구호 등이 청와대 대정원까지 들렸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이 각각 대표와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은 지난달 3일부터 두 달 가까이 청와대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브루나이 국왕 내외분 국빈방한 공식행사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와 외교부가 종로경찰서에 공문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이 오전 일찍부터 집회 현장에 나가 시위대에 국빈 방한 행사가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위는 일시중단이나 고성 자제 등 없이 계속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 테두리 내에서 하는 시위겠지만, 국빈을 맞을 때에는 10~20분만이라도 멈춰줬으면 되지 않았을까”라면서 “양국 국가가 나올 때 집회 현장의 음악 소리가 더 커서 민망하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 외교가 시작된 전날(23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식오찬 등 일정을 진행했다. 이때 범국민투쟁본부가 낮 12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개최했고, 집회 소리는 청와대 춘추관까지 울려 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층간소음 추정’ 40대 이웃에 흉기 휘두르고 투신 사망

    ‘층간소음 추정’ 40대 이웃에 흉기 휘두르고 투신 사망

    층간소음 문제로 평소 다투던 40대 남성이 휴일 아침 종교활동을 위해 나가던 이웃 5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48)씨가 윗층에 사는 B(59)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 부부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아파트 18층에, B씨 부부는 19층에 각각 산다. 경찰은 층간소음 문제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B씨 부부는 종교시설에 가려고 집을 나선 뒤 승강기에 올랐고 18층에서 A씨가 뒤이어 탔다. A씨와 B씨 부부는 승강기 안에서부터 말다툼을 벌였고, 1층에 도착하자 A씨는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 부부가 쓰러지자 다시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자신의 집에 들어간 뒤 앞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로 평소 다퉜고 A씨가 흉기를 준비한 뒤 B씨 부부를 기다렸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확성기 소리에 수업 못해” 서울맹학교 학부모들, 청와대 주변 집회 금지 호소

    “확성기 소리에 수업 못해” 서울맹학교 학부모들, 청와대 주변 집회 금지 호소

    사랑채 인근 맹학교 학부모 “소음으로 아이들 학습 어려워”주민들도 탄원서 제출…한달 반 동안 집회 소음·교통 불편 신고 158건청와대 인근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보수단체의 농성과 집회가 한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시각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확성기 소음이 심각하다며 무분별한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호소했다. 22일 국립서울맹학교 학부모회에 따르면 학부모회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장 앞으로 ‘시각 장애 학습 및 이동권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집회 금지 처분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맹학교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국립 특수학교로 집회가 열리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다. 학부모회는 “최근 한기총 회원들이 연일 확성기와 스피커를 이용해 집회를 하면서 학습은 물론 보행 수업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주변 상황을 소리로 익혀 스스로 이동하도록 돕는 ‘독립 보행’ 교육이 하루 2~3차례 이뤄지는데, 집회 소음이나 교통 통제 등으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 특성상 소리에 민감해 학습의 어려움이 크다”면서 “학생들의 교육을 방해하는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한기총이 포함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등은 개천절인 지난달 3일부터 두 달 가까이 청와대 앞 도로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또 주말마다 여러 단체 회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등 집회가 잇따르면서 인근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청운효자동, 통의동 등 청와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난 20일 종로경찰서를 찾아 잦은 집회·시위로 인한 불편함을 참을 수 없다며 탄원서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청와대 인근 집회와 관련한 소음, 교통 불편 신고 등은 총 158건이다. 대부분이 확성기 사용, 큰 음악 소리 등 소음 문제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야간 집회를 자제하도록 하는 등 집회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교안오빠는 위장탄압 중”…황교안 풍자 편지 쓴 이종걸

    “교안오빠는 위장탄압 중”…황교안 풍자 편지 쓴 이종걸

    “속옷목사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 “교안오빠” 나경원 속마음 빗대 편지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가상 편지글을 올렸다. “야당탄압이 아닌 위장탄압” “속옷목사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 등 풍자적인 표현이 눈에 띈다. 이종걸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지난번 제가 패트 저지 투쟁에 나선 분들께 공천 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해당행위라고 비판하셔서 무지 섭섭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는 박 모 대장이 국민 눈높이로는 ‘삼초 고려’만해도 영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는데도 비판을 삼갔습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입니다”라며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胃腸) 탄압’입니다. ‘속옷목사’(부끄러워서 별명대로는 차마 못 부르겠습니다)와 어울리는 것도 해당행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저의 패트 가산점 제안 실수와, 오빠의 단식투쟁 실수를 쌤쌤해요. 퉁 치자고요”라며 “오빠도 ‘법잘알’이시니 관우가 청룡언월도 휘두르듯이 윤석열이 수사권을 휘두르면 심각해진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오빠와 전 패트저지호라는 같은 배를 탔어요. 하지만 단식은 도움이 안 돼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도와주셔야만 해요.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글을 맺은 뒤 “이것이 속마음일까?”라고 글을 맺었다.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황제단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전날 한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았다. 단식농성 천막에는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등이 설치됐다. 한국당 사무처에서 작성한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 및 근무자 수칙’에는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도록 되어 있다. 근무자는 30분마다 황 대표의 건강상태 체크·기상시간대 근무 철저·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 제어·미 근무시 불이익 조치 등을 할 것이 적혀 있다. 여야의 비판이 쏟아지자 한국당 사무처노동조합은 성명을 발표해 “당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무처 당직자가 단식 농성장에서 밤샘 근무를 서며 여러가지 ‘비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최근 가구원 수가 줄어들면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계속 줄어드는 희소가치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신규 소형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고려개발은 11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공급 모두가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분양하는 경기도의 경우 소형 아파트 공급이 매우 희소하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분양한 소형 평형이 5577가구에 불과해 희소성이 더욱 높다. 상품성도 주목할만 하다.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49㎡에도 안방 드레스룸이 제공되며, 전용면적 59㎡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은 물론, 거실 팬트리까지 제공돼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한 4Bay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통풍 및 환기가 우수하고 침실 2, 3 가변형 옵션을 제공하는 등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를 도입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줄였고, 모든 창호에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소음과 냉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거실과 주방 공간의 바닥에 침실(30mm)보다 2배 두꺼운 60mm 층간소음 저감바닥재를 사용하는 획기적인 층간소음 저감 기술도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KTX 초지역(예정)도 가까워 총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펜타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주택전시관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고잔로에 마련되며,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단식 폄훼 개의치 않는다…죽기를 각오”

    황교안 “단식 폄훼 개의치 않는다…죽기를 각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22일로 사흘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인가.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면서 “공수처법,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나.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저들(정부·여당 등)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면서 “저는 두려울 것이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을 하고 있다.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여야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아무리 원외 인사라지만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는 게 야당 대표의 역할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정부·여당은 한반도 평화와 지소미아, 그리고 경제활성화 문제와 관련해 야당과 대화의 통로를 열고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자유한국당의 정치투쟁으로 국회 마비상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대표의 자충수가 끝이 없다. 민생을 걷어차고 기어이 ‘국민과의 단절’을 택한 제1야당의 황교안 대표. 리더십 위기에 따른 불안 증세를 ‘명분 없는 단식’으로 표출하더니 30분마다 건강 체크, 소음 제어까지 신경 쓰는 ‘의전 단식’으로 빈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단식을 빙자한 ‘의전 쇼’는 멈추고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되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우리 시대 최대의 정치개혁 과제인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한 단식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는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치개혁을 무력화하려는 단식을 당장 중단하고 선거제 협상에 직접 나서라”고 강조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일부 극성 지지자들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일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지금 단식이 왜 필요한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과연 납득이 될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면서 “정치가 아무리 쇼 비즈니스라고도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또다시 헛발질을 하고 있음이 뻔해 보인다. 당내 개혁요구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진정성있는 인적쇄신을 위한 노력을 하기에도 부족할 시간에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황제단식’ 논란…‘하루 전 영양주사’에 ‘임신부 보좌’까지

    황교안 ‘황제단식’ 논란…‘하루 전 영양주사’에 ‘임신부 보좌’까지

    한국당 당직자들 ‘주야 2교대’ 단식 보좌임신부도 3명 포함…한국당 “융통성 발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을 둘러싸고 이틀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단식 투쟁 선언 첫날 정치권에서는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둘째날인 21일에는 ‘황제 단식’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당직자들이 보좌하도록 근무자를 배정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임신부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 근무자 배정표가 확산됐다. 한국당 측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천막을 치고 밤샘 단식을 하는 황교안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당직자를 배정한 일종의 근무표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 옆에 천막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이 당직자들이 묵는 천막이다.배정표에 따르면 당 행정국, 총무국, 청년국, 여성국 등에 소속된 당직자들이 20일부터 28일까지 12시간씩 4명이 한 조를 이뤄 주간과 야간에 2교대로 보초를 선다.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각각 12시간이다. 근무자들은 중간중간 황교안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취침 시간대 주변 소음 등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상한 사람의 접근도 막는 임무도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다가 일반인에게 폭행당했던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황교안 대표의 기상 시간인 새벽 3시 30분 근무를 철저히 하고, 근무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근무자 중에는 임신부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사무처는 이에 대해 “융통성 있게 근무하게 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행태를 두고 ‘황제 단식’, ‘갑질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황제 단식’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황교안 대표가 “죽기를 각오한다”며 단식 투쟁을 선언하기 하루 전날인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았다는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단식 투쟁 첫날에는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려다가 경호상의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가능해지면서 천막은 국회로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종 청소’ 꿈꾼 英 10대 소년, 테러 준비 덜미…최연소 유죄 판결

    ‘인종 청소’ 꿈꾼 英 10대 소년, 테러 준비 덜미…최연소 유죄 판결

    영국 법원이 테러 준비 혐의로 체포된 10대 소년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BBC는 20일(현지시간)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이 더럼주에 사는 16세 소년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소년은 영국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장 어린 범죄자가 됐다. 이전까지는 이슬람국가(IS) 가담 혐의로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파 볼러(당시 18세, 여)가 최연소로 여겨졌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소년은 올 3월 테러 준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의 침실에서는 테러 수단과 장소 등을 명시한 다량의 문서가 발견됐다.특히 ‘유대인 체제에 대항하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게릴라전 매뉴얼’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학교와 우체국, 의회 건물, 술집 등을 상대로 한 테러 계획이 상세히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또 유대인 교회를 상대로 한 방화 계획도 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네오나치’(신나치주의자) 성향을 보이는 이 소년이 사실상 인종 청소를 꿈꿨다고 설명했다. 소년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는 총기와 사제 폭발물, 소음기 제작, 흉기 관련 검색 기록이 상당량 발견됐으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관련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접속한 기록도 확보됐다. 자신이 만든 총기 제작 매뉴얼을 신나치주의 사이트에 배포한 사실도 드러났다. 소년의 테러 준비는 2017년 10월 무렵 시작돼 올해 3월까지 1년 반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소년의 극우적 견해와 나치를 찬양하는 미사여구는 깊은 우려를 자아냈다”라면서 “만약 사법당국이 이 소년을 주목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테러에 대한 소년의 열망이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법정에서 “어떠한 공격도 실제로 수행할 의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타고난 사디스트로 친구가 거의 없어, 극우 성향을 가진 가짜 인격체를 만들어 스스로를 위로한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소년의 죄가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선고일은 오는 1월 7일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활주로의 북쪽

    [황규관의 고동소리] 활주로의 북쪽

    지난 10월 22일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농성장 앞에서 작가들이 모여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명한 작가는 240명이 넘었다. 농성장에는 국토부가 지정한 제2공항 예정 부지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공중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성산 일출봉도 가깝게 보였다. 지난여름에 가족들과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던 기억도 새삼 떠올랐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과 제주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을 골고루 둘러봤는데, 아이들도 제주도를 이전과는 다르게 이해하는 눈치였다. 제주도가 내 가슴속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 오게 된 원인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때문이었다. 강정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시 한 편을 가지고 찾아갔던 중덕 해안가는 구럼비가 장쾌하게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날, 구럼비의 문양을 유심히 보며 시간이 어떻게 사물에 무늬를 남기는지 감각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파도와 바람과 빗방울 들이 수만 년 동안 만나고 헤어지면서 새긴 구럼비의 문양은 내게 아름다움에 대한 전혀 다른 전율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렇게 제주도와 새로운 인연이라면 인연이 시작된 것인데, 제주도를 갈 일이 있으면 나는 꼭 강정 마을을 조용히 찾아가곤 했다. 구럼비를 부수고 들어앉은 군항에는 차가운 군함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지난 우리 싸움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슬픈 감정만 차오르곤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상경 투쟁을 시작한 제주도 분들과 길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헌걸찬 항쟁임과 동시에 끔찍한 비극이기도 한 4·3 이전부터도 제주도는 수난의 땅이었는데, 4·3에 대해서 간신히 입을 열기 시작한 순간부터 제주도는 다시 국가와 자본에 의해 깊은 고통을 앓고 있다. 작년 4·3 70주년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도의 역사도 대한민국의 역사라면서, 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고유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대한민국 ‘안’에 단순하게 포함되기 힘들다는 게 내 평소 생각이다. 이것을 국가가 모를 리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한 역대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가 그렇게 일관된 것인지도 모른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는 국토교통부의 논리와 자세는 그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들은 제주도민의 의사와 제주도민의 아픔을 전혀 고려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거짓과 속임수에도 능수능란했다. 약간 뜨거웠던 햇볕을 피해 차가운 음료를 마시다가 내 옆자리에 앉았던 건장한 남자가 쭈뼛쭈뼛 일어났다. 자신이 쓴 시를 한 편 낭송하려 하는데 들어 주겠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모두 박수를 쳤던가. 그는 이 시를 읽으면 자꾸 눈물이 나려 하지만 한번 낭송해 보겠다고 했다. 제목은 ‘활주로의 북쪽’이고 다음은 그 일부분인데, 자신이 몇 줄 쓰고 막히자 자기 동네로 이주해 와 막걸리 친구가 된 김일영 시인이 도와주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그렇게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비행기의 소음이/아이들의 노랫소리를 지우고/웃음소리를 지우고/아이들마저 하나둘 지워 갈 때/마을의 심장은 멈추고/아이들은 마을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저는 성산읍 수산리 수산초등학교입니다/활주로의 북쪽입니다/수천 명의 아이들을 길러낸/오래된 마을의 심장입니다//부디 저와 저희 마을을/지킬 수 있도록 힘을/주세요/선량한 마을 사람들/여름에는 보리 베고/가을이면 무 심고/겨울에는 밀감 따며/살아온 것처럼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자신을 수산초등학교 졸업생이며 수산리 청년회장이라고 소개한 이는 오창현씨인데 고향과 모교인 수산초등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벌일 때 함께하지 못한 게 너무도 미안하고 후회스럽다고 했다. 만일 강정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여러 생각에 착잡해졌다. 우리는 결국 구체적인 고통이 닥쳐야 진정한 연대의 감정이 생기며 실존이 암담한 곤경에 처했을 때 시를 쓰게 되는 것인가. 오씨의 눈물은 단순한 참회의 눈물이 아니었다. 만일 제2공항을 막지 못한다면 그 응보는 언제인가 그리고 누구에게인가 다시 찾아갈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눈물로 내게는 보였다.
  • 국토의 중심 청주 오송, 철도산업 ‘심장’이 되다

    국토의 중심 청주 오송, 철도산업 ‘심장’이 되다

    국가 엑스(X)축 철도망의 유일한 분기역인 KTX 오송역 일대가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송역은 국토의 중앙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다.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시설들이 오송역 인근에 속속 입주하는 데다 오송역이 세종시와 충청권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이름값을 하고 있어서다. ●“충북도, 오송 철도클러스터 육성 결실” 충북도는 최근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유치가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모든 열차의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관제센터는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곳에서 실시간 통제하고 제어하는 첨단시설이다. 국비 3000억원이 투입돼 3만 2000㎡ 부지에 2만㎡ 규모로 신축된다. 2021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준공, 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열차운행관제실, 전력공급장치, 초고속 광통신망 등으로 구성된다. 상주하는 관제사만 500명이 넘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구로 관제센터의 설비 노후화와 설비용량 포화. 지속적인 철도노선 증가, 비상시 중단 없는 관제서비스망 구축 등을 위해 새 관제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도는 정부의 이런 계획을 파악하고 물밑에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정부는 6개 후보지를 놓고 고민하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오송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송 관제센터가 가동되면 구로 관제센터 운영은 일단 중단된다. 구로센터를 새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지는 향후 결정된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정부가 오송을 국가철도 인프라구축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공식 인정한 셈”이라며 “충북이 오송을 철도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오송역 인근에 철도종합시험선로가 준공됐다. 터널 6곳(5760m), 교량 6곳(1535m) 등으로 구성된 시험선로는 2399억원이 투입돼 오송역~세종시 전동역을 연결하는 구간(13㎞)에 깔렸다. 철도차량 주행시험, 콘크리트 궤도 내구성 시험, 노반구조 지지력 시험, 교량 상부구조 동적성능 시험, 변압기 내구성 시험, 전차선로 내구성 시험, 궤도회로장치 구성품 시험, 방음벽 성능시험, 터널출구 압력측정시험 등 총 9개 분야 198개 항목 시험이 가능하다. 시험선로는 개발자와 철도운영기관 모두에 필요한 시설이다. 개발자는 기술의 신속한 검증이 가능해 빠르게 보완과 후속 연구에 나설 수 있다. 철도운영기관은 충분히 검증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술 결함으로 인한 철도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비 270억원이 투입된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이 오송에 문을 열었다. 대지면적 4만8487㎡에 연면적 1만 2500㎡ 규모로 실험동과 연구동을 갖췄다. 평시와 혹한, 혹서 등 다양한 기후환경에서 안전운행 여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곳이다. 새롭게 개발된 모든 철도차량 및 시스템, 부품 등이 실제 차량에 탑재 또는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곳의 시험과 인증을 거쳐야 한다.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열차 시운전 및 시험분석 등도 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임직원 100여명이 근무한다.●녹색 교통수단 무가선트램 시험선 구축 오송에는 길이 1㎞의 무가선트램 시험선도 구축됐다. 녹색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무가선트램은 한 번 충전으로 25㎞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다. 차량 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전기선이 없어 도시 미관에 좋고,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해 소음과 매연이 없다.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도 있다. 무가선트램은 차의 바닥 높이가 30~35㎝로 매우 낮아 승객 승하차를 위한 별도 시설 없이 유모차, 휠체어 등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역사 없이 버스 승강장 정도의 표시만 있으면 돼 건설비가 지하철의 20%만 있으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무가선트램 도입을 구상 중인 여러 지자체의 오송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전 세계 약 150개 도시, 400여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시속 550㎞에 달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간이시험노선도 150m 길이로 구축했다. 향후 실제 고속주행을 위한 25~30㎞ 길이 노선구축이 추진될 예정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전기로 발생시킨 자기력의 반발력으로 레일에서 낮은 높이로 부상해 달리는 열차를 말한다. 공중에 띄운 후 전진해 기존 철도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오송역, 충청권 관문 역할… 이용객 급증 오송역의 이용객 변화도 눈에 띈다. 2010년 11월 1일 개통한 오송역은 해마다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20만명에서 2012년 149만명, 2013년 227만명, 2014년 291만명, 2015년 411만명, 2016년 503만명, 2017년 658만명, 지난해 764만명 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는 8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하루 최대 이용객 수도 2011년 4780명이었지만 올해는 7배가 넘는 3만 5449명을 기록했다. 오송역 연간 이용객은 전국 고속철도 정차역 51곳 가운데 9번째로 많다. 1~8위에 들어가는 역들은 서울, 부산, 동대구, 수서, 대전, 용산, 광명, 천안아산역이다. 천안아산역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소재 역이거나 대도시 역들이다. 최근 5년간 오송역 이용객 연평균 증가율은 27.6%다. 연간 이용객 500만명 이상 역 11곳 가운데 광주송정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종기 도 교통정책과 팀장은 “올해 이용객 800만명 돌파를 확신한다”며 “안전체험교육시설인 철도안전허브센터 유치와 철도종합시험선로 2단계 등을 추진하고 동시에 철도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오송을 철도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송역의 탄생과 성장은 도민역량 결집이 만들어낸 산물로 평가된다. 1989년 경부고속철도의 충북 경유가 어렵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도민들은 경부고속철도 본선역 충북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천안~대전 직선노선안에 대응해 오송을 경유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1991년 경부고속철의 충북 경유를 확정 지었다. 1993년에는 호남고속철도 건설계획이 발표되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오송유치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국가 엑스축 철도망과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운 범도민운동이 전개돼 2005년 6월 천안, 대전역을 제치고 오송역이 분기역으로 선정됐다. 도는 2016년 6월 KTX 오송역에서 역 탄생의 역사를 기록한 고속철도 오송역 유치기념비 건립 제막식을 열었다.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역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망 개선과 버스노선 증편 등을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위해 오송역~정부세종청사 구간을 운행하는 청주지역 택시에 적용되던 복합할증도 폐지했다. 일부 정치권과 세종시의 KTX 세종역 건설 주장에도 강력 대응하고 있다. 세종역이 생기면 잦은 정차로 인한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 균형발전 역행 등 수많은 부작용이 불 보듯 해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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