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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민노총 시위금지 가처분신청

    서울시가 민주노총 산하 공공서비스 노동조합의 시위에 따른 소음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업무방해 시위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시는 “공공서비스 노조가 9월 중순까지 58일간 청사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며 업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만큼 재발을 막아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노조는 확성기를 사용해 노래를 방송하거나 구호를 제창하면서 서울시와 민원인의 통상적인 업무처리를 방해했다.”며 “한차례 위반시마다 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소음기준인 80㏈(데시벨)을 넘나드는 소음으로 덕수궁 등 주변을 관광하는 시민과 외국인에게까지 불편과 고통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도로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상용직 노조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고, 이에 공공서비스 노조는 6월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청사 주변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맴맴” 75㏈의 습격

    “맴맴” 75㏈의 습격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이 ‘매미소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택가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농민들은 해충인 ‘꽃매미’의 습격에 골머리를 앓는다. 서울 신정동에 사는 회사원 장상호(35)씨는 6일 아침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창밖의 방충망에 매달려 시끄럽게 우는 매미 소리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벌써 일주일째다. 장씨는 “자다가 일어나서 창문을 쳐서 쫓아내기도 했지만 금방 다시 날아오곤 했다.”면서 “아침이면 아파트 화단 곳곳에 죽은 채 떨어져 있는 매미떼 때문에 길을 걷기가 조심스러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서대문의 한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변호사 윤모씨도 “하루종일 울어대는 매미 때문에 환청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매미 소리도 예년보다 유난히 요란스럽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매미 생존율이 높아진 데다, 생태계 변화로 국내 서식종보다 소리가 큰 외래종 말매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원래 국내에 서식하는 참매미는 ‘맴-맴’ 형태로 끊어 울고 소리 자체가 작지만 최근 ‘매매매매엠-’ 형태로 길게 울고 소리가 큰 외래종 말매미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말매미 소리의 경우 약 75㏈로 전용 주거지역 소음기준(낮 50㏈, 밤 40㏈)을 크게 뛰어넘는다. 기찻길 옆 소음(80㏈)과 비슷하고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한복판의 평균 소음(74㏈)보다 높다. 산업안전보건법은 80㏈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귀마개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매미는 원래 밤에는 울지 않지만 도심의 네온사인이나 아파트 창문의 불빛 때문에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산림과학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매미는 해충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 통계를 뽑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개체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다만 주홍날개 꽃매미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을 보면 생태가 비슷한 일반 매미도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해충으로 분류되는 주홍날개 꽃매미의 경우 2006년 1㏊에 불과했던 발생면적(개체가 발견되는 면적)이 올해 상반기에만 2765㏊로 늘었다. 꽃매미는 과수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이상계 연구관은 “매미는 유충 형태로 지내는 겨울이면 얼어죽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올라가면서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치권 촛불 규제? 장려?

    정치권 촛불 규제? 장려?

    정국을 흔들었던 ‘촛불’의 위력에 실감한 여야가 ‘촛불 정국’과 관련한 법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들 법안은 여야간에 아전인수식 접근으로 극명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은 ‘촛불 집회’가 초반의 순수성을 잃고 불법·폭력 집회로 변질됐다고 판단, 집회 규제를 강화하고 ‘광우병 괴담’ 등의 확산통로로 지목된 인터넷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법안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집회의 자유를 강화하고 공권력의 과잉 진압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발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측의 법안 내용이 상반되다 보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집회에서 사용되는 확성기의 소음기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인터넷 규제와 관련된 한나라당의 대응은 더욱 강경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당정협의를 통해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천정배 의원은 지난 달 19일 일몰 이후 금지돼 있는 집회·시위의 시간대 제한을 사실상 철폐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간 촛불집회도 합법화하겠다는 의도다. 강창일 의원은 전투경찰의 임무를 대간첩작전에 국한시키는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안등을 내놓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쇠파이프 소지만 해도 처벌 추진

    쇠파이프, 죽창 등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한 채 시위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형사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집회 시위참가자의 복면 착용도 금지되고 시위 소음기준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31일 이같은 규제를 포함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8대 국회가 구성되는 대로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 시위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점, 불법 시위 참가자의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18대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쇠파이프, 죽창 등 폭력시위용품을 휘두르다 적발되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로 처벌해 왔지만 관련 법정 형량이 너무 커 적용을 꺼려왔다. 이 때문에 소지 자체만으로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해 이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금지 통고된 집회를 강행하면 현재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는 처벌 조항을 강화키로 하고, 구체적인 형량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 내용 중 상당수는 17대 국회에 의원입법 등 형태로 제출됐으나 법리 논란과 인권침해 우려 등으로 통과되지 않고 폐기된 적이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동주택 실내소음 45dB이하로 지어야

    오는 2008년부터 공동주택을 지을 때는 실내 소음을 45㏈(데시벨) 이하로 맞춰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고속도로·철도변 등에 짓는 공동주택 6층 이상의 실내 소음 기준을 이같이 정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재 적용 중인 실외소음기준(65㏈미만) 외에 6층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이같은 기준의 실내소음도를 적용토록 했다. 대신 건물을 도로에서 50m 이상 떨어지게 해 지어야 하는 현행 규제는 폐지했다. 현재 공동주택은 도로로부터 수평거리 50m 이상 떨어진 곳에 짓거나 방음벽을 설치, 실외소음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로변 공동주택 건축이 제한을 받고 도시미관을 이유로 방음벽을 고층까지 설치하지 못함으로써 도로변 고층주택 거주자의 소음피해와 도로관리에 애로가 따랐다. 건교부는 내년에 실내소음도 측정방법, 외벽창호의 소음차단 성능 인정기준을 마련한 뒤 2008년 1월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주택건설분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화재 발생 등 유사시를 대비, 비상용 승강기의 설치대상을 현재 16층 이상에서 10층 이상으로 강화,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또 행정도시와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주택단지 인근에 대체 복리시설이 설치되면 반드시 주택단지에 운동시설, 경로당 등 복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특례를 인정키로 했다.2008년부터 500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때는 모집공고에 에너지성능등급을 반드시 표시하고,1000가구 이상 주택 사업주체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은 지능형 주택성능등급을 표시해야 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소음피해 배상기준 공개

    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처음으로 환경피해 구제기준 및 배상내역을 공개했다. 피해배상 기준과 배상액을 공개함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가 보다 쉽게 합의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최근 법원에서 제정 검토 중인 ‘양형기준표’의 공개와 같은 취지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번 기준 공개가 소음 등 일상화된 환경 공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더불어 국토 여건에 맞는 보다 합리적인 기준 재정립을 위한 공론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환경 관련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밤시간 대에 법정기준치(주거지역 55㏈이하) 이상의 소음에 노출된 인구는 무려 25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낮시간 대에도 1000만명 가량이 과도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소음관련 민원과 소송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대다수의 국민은 여전히 불편을 감수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소음은 대화 방해나 수면장애·청력장애 등 개인적 영역을 넘어 소음지역 거주자의 신체·정신적 건강까지 해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파트 층간 소음은 이웃간 불화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공사장 소음은 주변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번에 공개된 기준은 건축법 등 개별 법령에서 규정한 환경기준에 비해 다소 높다. 관련법들이 도시 고밀도 개발시대 이전에 제정된 탓이다. 개발업자들이 법적 소음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상기준 공개를 계기로 환경단체와 건설업체·소비자단체·정부 등이 한데 모여 ‘지킬 수 있는 소음기준’에 관해 심도있는 토론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 쉴곳없는 ‘귀’…국민 2명중 1명 소음에 시달려

    쉴곳없는 ‘귀’…국민 2명중 1명 소음에 시달려

    “뒷집 개소리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미친 듯 짖어댑니다. 애기가 개소리에 놀라 경기까지 한 적도 있습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머리카락이 빠질 지경이에요.”(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홈페이지) “서울 명동에 가면 호객행위한다고 길거리에 음악을 고래고래 틀어놓습니다. 버스를 타면 라디오 노랫소리는 귀를 피곤하게 하지요. 임자 없는 허공에 음파가 헤집고 다녀 짜증을 불러일으키는데, 환경부는 어찌 생각하는지요.”(환경부 홈페이지)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길거리, 공사장, 도로 등 이른바 ‘생활 소음’이 큰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이웃간의 분쟁 등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치닫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소음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밤시간대(오후 10시∼이튿날 오전 6시)에 법정기준치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된 인구가 무려 2500만명(52%) 안팎인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낮시간대(오전 6시∼오후 10시)엔 1000만명(21%) 수준이다. 낮엔 국민 10명 가운데 2명가량이, 밤엔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과도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주거지역의 법정 소음기준은 낮시간대 65㏈(데시벨) 이하, 밤시간대 55㏈ 이하로 규정돼 있다.40㏈부터 수면 깊이가 낮아지고 50㏈은 호흡·맥박수 증가 및 계산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어 60㏈일 경우 수면장애가 본격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온종일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셈이다. 최근 환경부에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 연구용역 조사보고서를 제출한 홍익대 김정태 교수는 “2002년 이후 도로가 많이 깔렸고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등 여건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부 생활공해과 전종철 사무관도 “갈수록 소음공해가 심각해져 시급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층간 소음, 공사장 소음, 확성기 소음 등 각종 생활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했다. 지난해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소음민원은 2만 9576건으로,2000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집계 결과,199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제기된 1354건의 환경분쟁 신청 가운데 소음·진동 건수는 86%(1159건)에 달했다. 대기오염 분쟁신청은 8%(115건), 수질오염은 54건(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아직은 극소수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웃간 소음에 어떻게 대응했나.’란 질문에 ‘괴롭지만 참았다.’ 등 63%가 최소한의 항의 표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개인적·사회적 영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대화나 수면방해, 청력장애 등 증상은 물론 육체적·정신적 건강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거리교통 소음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은 심근경색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1.2∼1.3배 가량 높다거나, 소음이 극심한 지역 거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정신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울산대 의대 산업환경의학교실 이충렬 박사는 “신경성 불만, 두통, 입씨름하기 좋아하는 성향, 성적 무능력, 사회적 갈등 증가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환경부는 현재 층간 소음이나 항공기, 유흥업소 등의 소음대책과 관련해선 건설교통·국방·보건복지부 등과 부처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소음공해의 심각성을 감안해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생활소음을 줄이는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소음기준 초과 알고도 개통

    터널을 주행하는 일부 고속철 차량내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고속철도 운영 및 관리실태에 대해 감사한 결과, 지난 2003년 11월 고속철 시험운행시 터널구간에서 일부 차량내 소음이 기준치인 73㏈보다 최대 3.5㏈ 초과하는 것으로 측정됐는 데도 아무런 대책없이 개통됐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같은 터널구간의 차량내 소음이 콘크리트 슬래브 궤도구조인 길이 5㎞ 이상의 터널에서 두드러졌으며, 경북 김천 황학터널의 경우 최대 80.1㏈까지 계측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오는 2010년 준공예정인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은 전체의 58%에 달하는 구간이 심한 소음을 유발하는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고속철 기존선의 곡선부에서 제동을 걸 경우, 차체를 지지하는 하부 프레임인 대차(臺車) 부분에서 국제 기준을 3배 이상 초과하는 횡진동(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차량 및 신호설비 고장, 바퀴의 이상 마모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는 데도 프랑스 알스톰사와 한국철도공사간 하자 범위에 대한 이견 때문에 공사측이 지난해 4월 개통 후 5개월간 하자보수를 요청한 708건중 68.2%인 483건이 알스톰사에 의해 거절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같은 기간 차량고장 등에 따른 운행지연으로 총 3만 304명의 승객에게 환불 개념으로 되돌려준 금액은 3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이밖에 철도공사가 차량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예비보수품에 대해 중장기 수급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318개 품목은 재고 수량이 없었으며, 개통 뒤 5개월 동안 차량정비시 부품이 부족해 67회에 걸쳐 다른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천 상동 ‘소음과의 전쟁’

    만성적인 소음피해 민원이 일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상동신도시 구간에 방음벽이 추가 설치되고 저소음 아스팔트로 포장돼 교통소음이 크게 줄어든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와 상동신도시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상동신도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동택지지구 교통소음저감대책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갖고 복합방음시설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3m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기존의 도로 양측 방음벽(3∼4m)을 6m로 높인다. 또 방음벽 위에 소음의 방향을 도로 안쪽으로 모이게 하는 소음저감장치를 설치하고 도로는 저소음 아스팔트재로 재포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시설이 완료되면 고속도로 주변 아파트의 교통소음이 높이에 따라 7.4∼11dB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소음이 감소해도 아파트 고층(11층 이상)의 경우 주간 소음이 67dB로 생활환경 소음기준치(65dB)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상동신도시 구간(4㎞)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11층 이상 74∼75dB,5∼10층 68∼70dB,4층 이하 65dB의 소음이 발생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해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집시법 재개덩 찬·반 논란] 소음규제 첨예 대립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경찰이 가장 날카롭게 대립하는 부분은 소음 규제이다.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집시법 시행령은 집회 소음 기준을 ‘낮 80㏈,밤 7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사람의 대화가 60㏈ 수준, 일반적인 교통소음이 80㏈인 만큼 소음 규제 기준은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지난 3월부터 2개월동안 열린 각종 집회의 현장소음을 측정한 결과 45%만이 80㏈을 넘었을 뿐”이라면서 “웬만한 집회의 소음은 실제 80㏈을 넘기가 어려우며 80㏈은 청력장애를 일으키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현행 도로변 주거지역주간 소음 환경기준은 65㏈이며 일반 진공청소기의 평균소음이 79㏈이다. 경찰과 연석회의가 실제 집회에서 측정한 소음 수치는 비슷했다.1만 2000여명이 참석하고 대형스피커 36대가 동원된 대학로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은 15m 떨어진 예총회관 1층에서부터 100m 떨어진 패스트푸드점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측정했다.경찰의 측정치는 73.7㏈에서 96.5㏈까지 평균 85.5㏈을 기록했다.시민단체가 17차례 측정한 평균치도 86.18㏈을 기록했다.새로운 시행령에 따르면 노동절 집회는 형사처벌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대상이다. 경찰청 정보1과 김수환(35)경감은 “집회 현장에서 신고된 소음관련 민원만 2002년 199건,2003년 236건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려는 경찰의 입장에서 소음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주제준(34)연석회의 상황실장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침해할 소음 규정을 삭제하든지 아니면 적어도 현실화해야한다.”면서 “경찰에 집시법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특히 소음기준이 가진 문제를 조목조목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집시법 갈등에 ‘민노당 변수’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둘러싸고 경찰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든든한 ‘원군’을 확보했다.이번 17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이다.경찰이 집시법에 소음 기준을 새로 넣어 집회나 시위에 사실상 규제를 두겠다고 하자,시민·사회단체들은 이참에 아예 집시법의 몇가지 조항을 없애겠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뜻을 같이 하는 민주노동당이 이런 움직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시법 자체를 고쳐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정 기준 이상의 소음을 내는 집회나 시위의 주최자에 대해서는 6개월 이하의 실형에 처할 수 있게 한 경찰의 집시법 개정안에 대해 이미 ‘불복종선언’을 했다. 민중연대,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인권운동사랑방 등 8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개악집시법 대응연석회의’(jipsi.jinbo.net)에서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경찰의 소음규제에 단순히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시민단체 차원의 집시법 재개정안을 따로 만들어 17대 국회에 반영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고,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열린우리당도 이와 관련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들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당장 다음달 1일부터는 ‘집시법 재개정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현행 집시법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주요 도로에서 행진을 금지하고,학교나 외국대사관 근처에서는 집회를 제한하는 조항이나 한달에서 이틀전 미리 집회신고를 하도록 한 조항 등을 없애겠다는 게 목표다. 외국의 사례를 담은 ‘집시법 매뉴얼’도 발간하고 ‘집시법 감시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민중연대 관계자는 “연석회의에 민주노동당도 참석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우리쪽이 주장하는 집시법 개정조항을 17대 국회가 열리면 꼭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왜 반대하나? 시민·사회단체측은 경찰이 개정을 추진하는 집시법이 적용되면 앞으로 시내에서는 사실상 집회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반발한다.소음규제 조항이 신설되면 소규모 침묵 피켓시위 외에 대학로,종묘공원,종로 등 이른바 ‘집회메카’에서의 통상적인 집회는 이제 불가능해진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이런 조항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처벌까지 받게 되고,소음기준을 넘기면 기업이나 국가기관,상인들이 집회 주최측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까지 하게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입법예고된 집시법 시행령에 따르면 소음기준은 낮에는 80㏈,밤에는 70㏈로,학교와 주택가에서는 낮에는 65㏈,밤에는 60㏈로 돼 있다.보통 일상적인 대화가 60㏈,집에서 음악을 듣는 정도가 85㏈이라면 기준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헌법에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순간 어느 정도의 소음발생은 사회가 용인한 것”이라면서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소음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집회에까지 소음기준을 두고 규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도 지방의 특성을 반영해 집회관련은 법령이 아니라 지자체의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경찰은 “일본의 경우 위반시 6월 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며 법제화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시민단체,‘동상이몽’ 시민단체의 이런 반발을 감안해 경찰청도 이례적으로 지난달 26일 연석회의측에 공문을 보내 “4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 서울시내에서 집회 소음을 공동으로 측정해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연석회의측은 내부토론을 거쳐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이에 따라 지난 24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 철회 집회에서는 경찰과 시민단체측이 따로따로 소음을 쟀다.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외벽 등에서 실시된 양측의 측정결과는 유사했지만 결과에 대한 해석은 큰 차이를 보였다. 관할구청과 공동으로 집회소음 측정에 나선 경찰은 “마로니에 공원 주변에 피해지점이 될 수 있는 문예진흥원 전시실,편의점 등의 건물외벽에서 집회소음을 측정한 결과 주간 집회소음 허용치인 80㏈ 이하에 해당하는 75∼78㏈이 측정됐다.”면서 “이는 개정안이 마련돼도 마음껏 집회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도 집회소음을 계속 측정,시행령에서 제시한 80㏈ 기준이 적절하다는 근거를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진재단 부설 노동환경연구소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소음측정에 나선 연석회의측은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던 이날 집회현장 근처에서는 80∼100㏈의 측정치가 나왔고,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주변건물 외벽에서는 72∼75㏈이 측정됐다.”고 반박했다. 연석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민중연대 정영섭 기획부장은 “집시법 시행령에는 측정장소를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로 애매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측정장소에 따라 결과도 천차만별일 것”이라면서 “다음달 1일 대학로에서 열리는 노동절 집회를 비롯,앞으로도 대규모 집회때 계속 소음측정에 나서 소음규제가 불필요하다는 근거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단체와 경찰이 소음규제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의 소음기준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파트 층간소음 줄인다

    아파트 층간 소음 기준이 법제화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건설교통부는 아파트의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바닥충격음 기준을 경량충격음(작은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은 58㏈ 이하,중량충격음(어린이 뛰는 소리)은 50㏈ 이하로 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 분과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 달 공포한 뒤 준비기간 등을 감안,1년이 지나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아파트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음기준에 맞추려면 아파트 바닥이 현재의 135∼180㎜에서 20㎜가량 두꺼워져야 하며,이로 인해 32평형 기준 분양가격이 150만∼200만원 오를 것으로 건교부는 추정했다. 건교부는 어린이가 계단이나 발코니의 난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난간 높이를 110㎝에서 120㎝로 높이고 간살의 간격을 15㎝에서 10㎝로 줄여 촘촘히 배치토록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아파트 층간소음 50㏈ 안 넘어야

    내년 연말부터 새로 건립하는 아파트는 위층에서 어린이의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지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바닥충격음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고쳐 15일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바닥충격음 규제는 세부기준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려 내년 하반기 사업승인 아파트부터 적용될 전망이다.이는 최초로 층간 소음기준을 법제화하는데 의미가 있으며,갈수록 늘고 있는 층간 소음분쟁의 명확한 책임한계를 가르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된다. 새로 마련된 층간 바닥충격음 허용기준은 경량충격음(작은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은 58㏈(데시벨)이하로,중량충격음(어린이 뛰는 소리)은 50㏈이하가 돼야 한다.즉 의자를 끄는 소리가 아래층에들리지 않고 어린이가 뛰어 울리는 소리가 불쾌감을 주지 않을 수준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아파트 소음·진동기준 강화

    올 하반기부터 아파트건축시 층간 바닥두께가 아이들이뛰는 소리를 차단할 수 있을 정도인 150㎜ 이상이 돼야 하는 등 공동주택 내 층간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한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3일 공동주택 내 화장실 배수 및 피아노 소리 등 생활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내 층간·세대간 소음·진동기준의 강화,방음벽의 관리체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음·진동규제 합리화방안을 심의,의결했다. 현행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공동주택 층간 소음방지 기준에 대해 ‘각 층간 충격음을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건설업자들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층간 바닥 슬래브 두께를 얇게 시공함으로써 부실시공 논란은 물론 입주자간 소음을둘러싼 민원을 야기시켜왔다. 위원회는 층간 소음기준에서 ▲거실에 쪽마루 설치,화장실벽간 소음 완전 차단 등 공동주택 건설시 소음저감 공법을 채택토록 하고 ▲현재 보통 120㎜인 층간 바닥콘크리트 슬래브 두께를 150㎜로 강화하고 차음성능 우수자재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55∼75데시벨(dB)인 외부 소음기준도 강화해 선진국 수준인 50∼70dB로 낮출 예정이며,도로 및 철도변에설치되는 방음판의 표준성능규격을 마련하고 방음벽의 정기적인 점검·보수 등 사후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최근들어 소음·진동관련 민원과 피해가 급증,지난 91년부터 2000년까지 총 분쟁조정사례 401건 중 78%인 312건이 소음·진동문제”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법령을 개정할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낭비·대형사고 ‘위험수위’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해 시공중인 대형 건설사업들이 설계 및 시공 부실 등으로 사업비 낭비는 물론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5일 전국의 지자체에서 발주한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에 대한 상반기 감사결과 총 28건의 부당사례를 적발,시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종합건설본부는 고산국도∼대구종합경기장 도로공사를 대구∼부산고속도로 경산IC 진입구간과 연계해 추진하면서,종합경기장 도로공사 구간의 440m가 이미 건설교통부에서 추진중인 경산IC 진입도로와 중복됐는데도 중복구간의 실시계획 인가를 폐지하지 않고 시공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어 시행중이다.그러나 중복구간은 시행자(건교부와 시 건설본부)가 달라 도로를 완공하더라도 준공처리가 어렵게 됐고,도로 점용·사용때 허가권자와 도로관리청이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대구시 건설본부는 또 내년 6월준공예정인 안심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변전실 저압용 변압기 설계를 잘못해 연간 3만6,155kwh의 전력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구간 대화분기점 교량구조물 내진설계 잘못으로 지적을 받았다.8번 교각의 경우 내진기준치에 크게 미달해 지진이 발생하면 교량받침이 파손되고 교량상부 구조물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지난해 8월 한남대교를 전면 철거키로 했으나 보수·보강 공사로 계획을 바꾸면서 6억 3,500만원이 소요되는 추가 설계를 일반 경쟁 입찰을 하지 않고 건교부의 감리업무수행지침에 따라 감리업체와 변경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의 경우 왜관∼대구간 도로 4차선 확장·포장공사를 하면서 예측소음도가 소음기준치를 초과하는 구간에 우선 설치해야 함에도 소음기준치 초과구간인 낙산리 구간(350m)은 설치하지 않고 설치필요가 없는 하산리일대 등 5개구간은 설치토록 해 공사비 10억9,000여만원이 낭비될 우려가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21세기 과학 대탐험](8)미래의 수송수단

    2030년 3월 어느 날 미래교통기술주식회사의 김 부장은 잠자리에 들기 전 머릿속으로 내일의 일과를 점검해 본다. 내일 오전에는 뉴욕에서 교통기술 전문가와의 면담이 있다.오후에는 부산에서 새로 건조한 선박 발표회에 참석해야 하고,저녁에는 아내의 생일축하 가족 파티가 있다.몹시 바쁜 하루가 되겠지만 각종 첨단 교통수단을 적절히 이용하면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저녁식사 시간에 아버지께서 “정말 세상 좁아졌다”고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30년 전에는 서울서 뉴욕을 가려면 직항 점보 제트기를 이용했는데속도가 마하(음속의 몇 배를 나타낸다) 0.8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15시간이상 걸렸지만 모두 이것을 이용했다고 하셨다.물론 그때에도 마하 2의 속도로 뉴욕과 파리 사이를 3시간만에 운행하는 콩코드 기가 있었지만 경제성,소음 및 배출 산화질소 등의 환경문제(산화질소는 지구 성층권 오존층에 치명적이다)로 제한적인 항로를 운항할 수 밖에 없어 사업적으로 실패했다. 내일 김 부장은 마하 5의 속도로 운항하는 300인승의 극초음속 항공기‘동양특급(Orient Express)’을 이용할 예정이다.대륙간 운항전용으로 2025년에실용화된 이 극초음속항공기는 서울과 뉴욕간을 2시간만에 왕래한다. 인천국제공항(인천 국제공항은 이미 2020년 2단계 공사가 완공돼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을 아침 8시에 출발하면,2시간만에 뉴욕 JFK 공항에 도착(뉴욕 시간으로 저녁 7시)하게 된다.뉴욕 시내에서 2시간 정도일을 본 뒤 다시 동양특급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영종도에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2시. 다음 날 아침,김 부장은 집을 나와 자동차에 올랐다.그의 자동차는 각종 전자장치,센서 및 컴퓨터를 활용하여 완전히 지능화된 최신형 자동차다.음성인식은 기본.동네골목을 빠져나와 대로로 들어서면서 음성인식장치에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자”고 지시했다.자동차는 “네,인천 국제공항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자동운전으로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를 거쳐 국제공항 주차장에 도착했다.그동안 김 부장은 서류를 정리하고 자동차 TV를 통해 아침뉴스를 볼 수 있었다.물론 이 자동차는 30년 전의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엔진형 자동차가 아니라 배기 가스에 의한 공해문제를 완전히 배제한 전기자동차이다. 지난 30년간 하늘에서만 교통수단의 혁신을 이룬 것이 아니었으며,지상에서도 자동차와 도로 등에서 매우 큰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다. 일반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의 종류,속도,밀도 등을 파악하여 도심의 교통흐름을 원활히 최적으로 제어해 주는 도로교통 관제 시스템은 이미 2010년에 보급됐으며,덕분에 도심내의 혼잡도는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와 고속도로는 2020년경부터 모두 지능화됐다.교통량에 따라 속도가자동으로 조절돼 운전되며 목적지까지 승객을 태워다 준다.고속도로가 지능화되고 자동차가 무인운전 방식으로 운전되면서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는먼 옛날의 얘기가 됐다.“과거에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다치고 심지어는 죽기까지 했다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묻는 아이들도 많다. 21세기 초에 등장한 개인용궤도교통 시스템(Personal Rapid Transit System)도 도심내의 교통혼잡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원래 자가용 승용차는 교통혼잡을 유발한다는 문제만 없다면 ‘문 앞에서 문 앞까지’를 연결,이용자에게는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이를 보완한 것이 PRT 시스템이다. 3∼4인의 소수 승객을 태우는 복합재 차체의 소형 경량차량으로 도로변에 설치된 초경량 고가 궤도선로 위를 선형전동기에 의해서 시속 45∼60㎞으로 무인자동운전,목적지까지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대중궤도교통시설이다.주로 근거리에서 이용되며,주요 지하철 등의 간선 대중교통수단에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교통망이다.이 PRT는 이미 20세기말에 컴퓨터 및 관련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기술개발이 됐으며,21세기 들어서면서 실용화가 이루어졌다. 고속도로가 지능화되어 있고,자동운전이 가능하지만,김 부장은 부산을 가는데 고속전철을 이용할 생각이다.요즈음의 고속전철은 최고운행속도가 시속 400㎞로 대전까지 30분만에,부산에는 80분만에 도착한다.고속전철은 시간적으로만 편리한 것이 아니라,센서 및 컴퓨터 제어에 의해 지능화된 철도차량으로 인해 승차감이 좋고 내부의 소음이나 실내환기,온도는 물론 압력도 제어돼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각종 정보통신 시설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각 좌석에서 수십 채널의 TV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각각의 좌석에 마련된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고속전철 이외에도 자기부상열차가 실용화돼 운행되고 있다.이자기부상열차는 초전도를 이용한 형식으로 최근의 최고속도는 시속 800㎞까지 향상됐다.고속전철이나 자기부상열차 모두 그 동안 에너지 효율이 대폭향상됐고,환경소음,지반진동,전자파 장애 등의 환경영향도 최소화하는 기술개발이 완료돼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부산에 가는 것은 위그(Wig)선이라고 불리는 표면효과익(表面效果翼) 선박발표회가 있기 때문이다.시속 500㎞ 속도로 여객과 긴급한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된다.원래 위그선은 옛 소련이 개발하여 카스피해에서 운행했던 시스템이다.20세기 중반의 미·소 냉전시대에는 미국의 첩보위성에 의해 발견되어 카스피해의 괴물로 알려졌던 것이나,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해상용으로 개발됐다. 서울을 떠날 때는 이른 아침이고,뉴욕에 도착하면 저녁 때,서울에 돌아오면같은 날 이른 오후 시간이다. 오늘 서울을 출발했고, 어제 날짜로 뉴욕에 도착했다가,한국으로 돌아오면 다시 오늘인 셈이다.김 부장은 비행기에 오르며생각해 본다. 지구가 반나절 생활권이 됐으니 각국의 날짜나 시간을 통일할필요가 있다고…. ■宋 達 鎬 ▲53세 ▲서울대 기계공학과 ▲미 리하이대 공학박사(응용역학) ▲한국기계연구원 기계공학부장,신기술교통부장 역임 ▲경부고속철도 차량형식 평가작업 및 G-7 고속전철 기술개발 과제 연구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dhsong@kimm.re.kr). *항공분야 '보다 빠르게' 경쟁 가속. 라이트형제가 1903년 인류 최초의 동력에 의한 비행에 성공한 이래 항공분야의 최대 테마는 ‘보다 빨리’였다.현재 취항 중인 여객기에서 가장 빠른것은 영국과 프랑스가 개발한 ‘콩코드’.마하 2.02,즉 음속의 2배로 하늘을 날아 통상 8시간 정도 걸리는 파리∼뉴욕을 3시간45분에 주파한다.그러나연비의 약점,짧은 항속거리,100석에 불과한 좌석수,이착륙시의 소음 등으로세계의 하늘을 석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기술 선진국들에서는 콩코드의 결점을 모두 해소한 완성도 높은 극초음속여객기(HST) 개발이 한창이다.일본은 마하 2.2,좌석수 300석,약 1만㎞의 항속거리를 갖추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소음기준을 극복하며 질소산화물도 대폭 줄인 차세대 초음속여객기 SST를 민관합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86년 레이건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마하 4∼6인 극초음속여객기 구상을 발표하면서 연구가 본격화됐다.지구상의 어느 도시이든 2시간 이내에 날아갈 수 있는 마하 5 정도의 극초음속항공기를 개발하려면 극한환경에 견디고 가벼운 재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마하 5정도면 기체는 마찰열로 섭씨 1,000도의 온도에 노출된다.일본 경제기획청의 기술예측에따르면 마하 5의 HST 실용화시기는 2020년쯤이다. 미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지난 98년 마하 10정도로비행할 수 있는 ‘하이퍼소어(Hypersoar)’라는 극초음속비행기 개발계획을발표했다.하이퍼소어는 초음속비행 중 비행기 동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훨씬줄였고,돌멩이가 물위를 스쳐날아가는 것처럼 지구대기권 밖으로 비행한다. 대기권을 벗어나 고도 13만피트까지 상승하면 엔진을 끄고(대기권밖에서는공기를 흡입해 작동하는 제트엔진을 작동할 수 없다) 비행기의 관성에 의해대기권 바깥쪽 끝 단을 비행한다.비행기가 지구중력에 이끌려 대기권 안으로들어오면 엔진을 가동, 다시 대기권 밖으로 벗어난다. 미국 중서부를 출발해서울에 오려면 25차례 정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 된다.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반. 하지만 하이퍼소어로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을 즐기기는 어렵다.대기권 밖에서 안으로 이끌려 오고나서 엔진을 가동해 대기권 밖으로 나갈때 승객들은중력의 1.5배에 해당하는 힘을 받게 되고, 대기권을 스쳐가다가 하강하기 직전에는 무중력 상태가 된다. 다시 말해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탄 기분을 비행 내내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붕괴위험 교실서‘목숨건 수업’

    전국의 많은 초·중·고교생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학교건물에서 불안에 떨며 수업을 받고 있다.이로 인해 학생들은 교실의 낡은 조명시설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주변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30일 국회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건물 가운데 92개교 120개동이 교육부의 자체 안전점검결과 재난위험시설로 판정돼 곧바로 철거하거나 개축돼야 하는데도 재정난등을 이유로 계속 사용,대형 붕괴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재난위험시설 D급(보수 및 개축 필요)으로 판정된 학교는 전국 73개교 99개동이며 E급(철거 대상)으로 분류된 학교도 19개교 21개동에 달했다.시·도별로는 ▲서울 D급 30개교(42개동),E급 9개교(10개동) ▲인천 D급 10개교(18개동),E급 1개교(1개동) ▲경북 D급 7개교(8개동),E급 1개교(1개동) ▲경남 D급 7개교(10개동) ▲전남 E급 3개교(4개동) ▲경기 D급 4개교(5개동) 등이다. 서울 신길2동 장훈고교는 6층짜리 제2동 교사를 지난 68년부터 73년 사이에네 차례 증축하면서 증축이음 부분과 출입문에 균열이 발생,지난해 E급 판정을 받았으나 학교측은 1∼3층 보강공사만 한 뒤 부분적으로 사용을 중지하는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지난 33년에 지어진 서울 신당2동 장충중학교는 교실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 지난해 E급 판정을 받았지만 위험지역에 접근금지 표시를 하는등 눈가림 처방으로 1년 이상을 버텨왔다.주흥(周興)교장은 “10월중 운동장에 가교사를 지은 뒤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숙(金貞淑·한나라당)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현재 철거중인 서울의 학교는 E급 판정을 받은 9개교 가운데 광희초등학교뿐이며 D급 판정학교 중에는 강덕초등·시흥초등·강남초등·강남여중 등 4개교가 보수공사를 하는데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학교는 위험 속에 그대로 방치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기준조도(300룩스)에도 못미치는 어두운 교실과 창문을열지 못할 정도의 소음(소음기준 55㏈)이 학생들의 급속한 시력저하와 학습의욕 상실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7만152개 교실중 조도미달 교실수가 3만9,406개(56.2%)에 이르렀다.중학교 2년생의 48.9%,고교 2년생의 55.8%가 근시(한쪽 눈의 시력이 0.6이하)로 분류되는 등 급속한 시력저하는 어두운 조명시설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39개 학교는 기준을 초과하는 소음피해를 겪고 있으며 이중 16개 학교는 방음벽 등 방음시설 설치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비가 오면 교실 및 운동장에물이 고이는 학교도 92개교에 달했다. 유인종(劉仁鍾)서울시교육감은 “재난위험 시설 학교에 대해서는 168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 및 개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0월중 재점검에 들어가 종합대책을 세우는 등 열악한 학교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경부고속철 차량 25% 과다구매”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요예측을 잘못하거나,소음기준을제정하지 못해 공사비 낭비 요인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 의해밝혀졌다. 감사원은 19일 건설교통부가 경부고속철도 차량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을 잘못해 오는 2004년 개통전까지 총 4,900여억원 규모의 차량을 과다 구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실태 점검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건설교통부,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특감을 실시,총83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관련자 7명에 대해 문책을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건교부는 94년 이후 장거리 여객의 증가율이 매년 2%이내로 정체돼 있어 2004년까지 총 660량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적정한데도여객증가율을 91년도에 예측한 매년 10% 정도로 산정,2004년까지 총 920량을구매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측이 레일의 길이가 300m나 되는 장대레일의 용접부위에 대한 검사를 정확도가 높은 방사선 투과시험법 대신 초음파탐상법으로 해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점을 남겼다며 검사 방법을 바꾸도록 조치했다. 감사원은 특히 건설부는 65dB,환경부는 56dB로 고속철도의 소음기준이 엇갈린 상태에서 건설부 기준으로 천안∼대전 시험구간의 방음벽을 시공,추후 보완시공으로 인한 예산낭비가 예상된다며 두 부처에 통일된 소음기준을 조속히 정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고속철도건설공단이 지난 98년 4월 프랑스 TGV사로부터시험용으로 들여온 차량이 200㎞ 밖에 운행하지 않았음에도 차량바퀴 92개중 무려 46개에서 2.6∼4㎜ 이상의 마모현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공단측은 그러나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조사결과 한국철도차량(주)창원공장내의 시험선로 불량 때문에 마모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원인규명이됐고,바퀴는 전량 신품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방음벽 설치 까다로워진다/흡음력·도시미관 우선 고려

    ◎안전성 등 16개항목 평가서 제출 의무화/환경웁,「설치기준」 고시 앞으로 방음벽을 설계하거나 시공하려면 방음시설의 성능평가서를 발주기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또 방음벽을 설치할 때는 흡음력·투명도·도시미관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환경부는 2일 도로 및 철로변 등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방음시설의 성능 및 설치기준」을 마련,고시했다.방음시설은 소음도가 낮에는 68㏈,밤에는 58㏈을 초과하는 지역에 설치해야 한다. 고시안에 따르면 방음벽 설치공사의 설계·시공자는 방음시설이 소음 환경기준에 적합한지 여부와 안전성·미관 등 16개 항목의 성능평가서를 발주기관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소리를 막거나 흡수하는 기능을 위주로 한 천편일률적인 콘크리트 및 알루미늄 방음벽에서 일조권과 조망 등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투명·채색 방음벽 등을 다양하게 설치하도록 했다. 방음시설 설치지역을 선정할 때는 주택·학교·병원·도서관 등 평온한 환경을 요구하는 지역 중 소음기준치를초과하는 지역부터 우선 지정해 설치토록 했다.〈노주석 기자〉
  • 「소음 줄이기」 시민운동 펴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일선기자 시절,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서울의 첫 인상으로 『활기 차고 역동적이다』고 말할때 처음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온 나라가 경제건설과 산업화의 열기에 휩싸여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그 의문이 풀린 것은 외국에서 1년쯤 생활하고 귀국한 다음이었다.김포공항에서 집에까지 가는 동안 『아!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었구나』하고 깨달았다.그들이 말한 「역동성」이나 「활기」는 거의 폭력적이라 할 우리들의 성급함과 소음공해에 대한 외교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갖는 첫 인상은 소란법석을 떠는 사람들이기 십상이다』고 한 외국인이 솔직하게 말하는것을 나중 들었다.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의 한 미국인 교수는 『외국인들은 종종 서울이 너무 소란하다고 불평한다.물론 세계 어느 도시나 소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의 경우에는 교통·건설현장의 소음이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그가 지적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란 성급한 운전자의 경적소리,주택가 골목길과 아파트의 확성기 소음,술 취한 사람의 심야 고성방가등이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1·4분기 전국 7대도시 환경측정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춘천등 측정대상 지역의 주거전용지역이 모두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어느곳도 규정된 환경소음 기준치(낮시간대 50㏈)이내에 든 곳이 없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낮시간대 환경소음도가 공업지역 소음기준치(75㏈)보다 높은 76㏈로 나타나기도 했다. 환경부 발표 하루전에는 지하철 소음의 심각함을 고발하는 민간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5호선 전철의 평균 소음도는 오토바이 소음보다 높은 75.1㏈이다.90㏈이상되는 구간도 19%에 이른다. 소음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40㏈부터다.60㏈에서는 수면장애,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반응,80㏈에서는 청력손상이 시작된다.이런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청각장애는 물론 정서불안,고혈압,소화기장애까지 초래한다. 동물의 경우 소음으로 죽은 사례까지 보고돼 있다.미국과 캐나다의 생물학자들이 지난 93년 어망에 걸려죽은 대형 흑고래를 해부한 결과 고래의 귀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고름이 맺혀있는데다 뇌막염까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바닷속 유전개발,함포사격등 폭발음으로 고래의 귀가 멀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국내에서도 골프장 건설 소음으로 인근 농장의 새끼돼지 1백여마리가 죽고 어미돼지의 사산·유산이 유발됐다는 소송이 제기돼 환경분쟁조정위에서 골프장측에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바 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투자와 제도는 매우 부족하다.기준이 없는 사례도 있고 피해보상의 근거도 없는 경우가 많다.소음·진동 규제법이라는 것이 있지만 현재 열차나 전동차에 대한 소음규제 조항은 없다.2000년이 되면 그때부터 주거지역이 주간 70㏈,야간 65㏈,2010년부터 주간 70㏈,야간 60㏈로 한다는 예고조항이 있을 뿐이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비용을 1년에 GNP의 약 2%정도로 잡고 있다.프랑스는 약 4억달러를 소음대책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70년대 이미 1백40억달러로 추산했다.한국의 소음대책비는 지난해 3백98억원으로 5천만 달러수준이었다. 우리는 소음공해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있는 법 마저도 지키지 않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현장에서의 점검이나 경찰의 단속도 거의 없다. 「보이지 않는 공해」인 소음을 줄여 나가기 위한 시민 각자의 공동체 의식과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환경의 날」에 촉구한다.물이나 공기오염뿐 아니라 소음공해도 심각한 환경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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