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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출산 절벽

    아찔한 출산 절벽

    1~10월 누적 30만명으로 최저 혼인도 최대 낙폭인 21% 감소 울산 구조조정 한파 사상 최저 10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동반 급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저출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뒤 획기적인 대책을 주문했지만 꼬인 매듭을 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1.7%(3700명) 감소한 2만 7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만 74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63만 4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40만 6200명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40만명 선마저 무너질 게 확실시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2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부터는 11개월 연속으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신 계획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도 적어지는 흐름”이라면서 “특히 11~12월은 평월보다 확 줄어 연간 30만명 중반대를 기록할지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10월 혼인 건수는 1만 7400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0.9%(4600건)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폭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이다. 기존 최대 감소율은 2008년 11월의 19.8%였다. 올해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든 22만 7800건이다. 일반적으로 혼인 후 1~2년 뒤 첫 자녀를 갖는 만큼 저출산 현상의 심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10월에는 장기 연휴로 혼인 신고 일수가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11월 이후 혼인 건수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 울산의 출산과 혼인이 다른 지역보다 뚜렷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누적 출생아 수 감소폭도 14.9%로 ‘불명예 1위’를 안았다. 반면 세종만 유일하게 출산(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과 혼인(전년 동기 대비 0.0%) 모두 역성장을 면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클라라 “웨이트, 요가로 몸매 관리”

    클라라 “웨이트, 요가로 몸매 관리”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아낌없이 선보이고 있는 클라라와 bnt가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 속 클라라는 이청청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LIE)의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은 물론 이청청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라라패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클라라는 먼저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라이(LIE)와 존경하는 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겁고 영광스럽다”라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해 평소 패션과 뷰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는 클라라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제품 디자인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는 주얼리 디자인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디자인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드라마, 영화 등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클라라. 최근 2년간 중국에서 총 7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내년 상반기 드라마 한 작품과 영화 세 작품이 개봉될 예정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그간 출연한 영화는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주, 일본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해 클라라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은지 묻자 클라라는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촬영지에서든 한국에서든 웨이트와 스트레칭,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어 체력이 강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신소율, 정아, 김미연 등 뛰어난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여자 연예인들과 함께 동아TV 예능 ‘뷰티스쿨’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클라라. 뷰티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소감에 대해 그는 “평소 뷰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재밌다. 무엇보다 또래 MC들과 노는 것처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성격이 다 좋아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즐겁고, 서로를 잘 챙기고 응원하며 돈독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으로도 ‘뷰티스쿨’ MC를 꼽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 프로그램 외에 작품으로 국내 활동이 한동안 없었던 그에게 국내 활동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클라라는 “하루빨리 한국에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계속해서 인연을 기다리고 있고 작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올 한해 음반 발매, 패션 디자인 참여 등 새로운 도전을 경험한 그는 무엇보다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재벌 등 조세범죄 지능화… 국세청에 수사권 주면 탈세 막을까

    [생각나눔] 재벌 등 조세범죄 지능화… 국세청에 수사권 주면 탈세 막을까

    국회입법조사처 “초기 수사 강화… 세무공무원에 특사경 지위 줘야” 일각선 “권한 남용 우려” 반대도 #사례1.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된 최유정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수임료에 대한 조세 포탈 혐의는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사례2.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9일 270억원대 세금을 환급받은 소송 사기 혐의로 기소된 허수영 전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해 “검찰이 제출한 감정평가서 등 증거만으로는 분식회계에 대한 증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탈세 행위가 재벌이나 고소득자의 재산 증식, 부동산 투기 등의 과정에서 속출하고 있지만 정작 단속과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탈세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반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여전히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기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세청에 조세범죄 전담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24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조세범죄 기소율은 형사사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2~2016년 5년 동안 조세범죄 기소율은 평균 20.9%로, 평균 37.9%인 형사사건 기소율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조세범죄 혐의자 중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비율도 5.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거나 약식 재판이 청구됐다. 또 지난해 조세범죄 1심 재판 결과를 보면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14%가 고작이다. 집행유예(39.1%)와 재산형(35.6%)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보좌하고 있는 국회입법조사처는 조세범죄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세무조사와 범칙조사 조직을 분리하고 세무공무원에 특별사법경찰관리(특사경)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무조사는 세금 추징을 위한 행정절차이고 범칙조사는 조세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수사절차인데 이 둘을 한 조직에서 함께 하다 보니 제대로 된 초동 수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나 단서를 포착하면 세무조사과 직원은 세무조사를 중단하고 특별수사관이 범죄수사를 수행하는 식으로 두 기능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세무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문은희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세무공무원이 특사경으로 지정될 경우 수사를 통해 공판 단계에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임의수사의 형식을 빌려 사실상 강제수사에 준하는 방식으로 범칙조사를 행하는 위험성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나온다. 가뜩이나 권력기관으로 통하는 국세청에 수사권까지 주는 것은 ‘고양이를 생선가게 옆에 놔두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실제 국세청에 설치된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비롯해 촛불 시위에 적극 참여한 연예인 김제동·윤도현씨의 소속 기획사 세무조사 등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조세범처벌법에 나와 있는 대로 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을 제대로 하면 된다”면서 “국세청에 별도의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권한 남용의 오해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대통령 방문에 힘받은 현대차, 中 판매 회복할까

    文대통령 방문에 힘받은 현대차, 中 판매 회복할까

    대통령 방중 맞춰 전기차 첫선 고객 서비스·기술력 홍보 강화 정 부회장 “더욱 열심히 할 것” 판매 정상화 앞당겨질지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중국 충칭 공장 방문을 계기로 중국 시장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17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 1~11월 판매량은 96만 9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만 9207대)보다 38.2%나 줄었다. 지난 10월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나섰지만 11월에도 여전히 판매량은 14만 5015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20만 6512대)과 견줘 29.8% 감소세다. 그나마 반 토막 났던 현대차의 중국 상반기 판매량이 8월 35.4%, 9월 18.4%, 10월 11.1%로 감소폭이 줄어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11월 감소율이 다시 20%대로 커져 안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11월 중국 판매량(9만 5012대)도 전월(8만 16대)보다는 18.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만 7008대)과 비교하면 25.2%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맞춰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이 베이징현대의 충칭 5공장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런 노력에 힘을 실어 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중국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 협력업체 간담회 자리에도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하며 중국 시장 신뢰 회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충칭은 중국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30일부터 소형 신차 ‘올 뉴 루이나’를 양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엘란트라 전기차 앞에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과 충전시설 보급 현황 등을 질문하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2025년까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을 38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채용된 중국인 직원 대표는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현대는 지난 9월 ‘올 뉴 루이나’를, 지난달 ‘ix35’를 출시했다. 현대차의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도 베이징 시내에 문을 열었다. 아파트와 쇼핑몰 등을 직접 방문해 무상 점검을 해주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도 강화했다. 둥펑위에다기아도 신형 포르테 등 신차를 선보이고 연말 40개가 넘는 지역 모터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 여파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딜러들과 협력사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중국 고객들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연구개발 기능과 마케팅을 통합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는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경기도, 지난해 자살률 전국 최저. 군포시는 도내 최저

    경기도 군포시는 지난해 자살률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군포시의 자살률은 전년도(인구 10만 명당 19.2명) 보다 15.6% 줄어든 16.2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자살률 최저를 기록한 경기도의 평균 23.0명보다 매우 낮은 수치다. 도내 18위를 기록한 2012년 25.6명 대비 5년간 38.4% 감소했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사망원인통계에 5위로 나타났다. 1위는 악성신생물(암), 2위 심장질환, 3위 뇌혈관 질환, 4위 폐렴 순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감소율은 지난 5년간 군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추진한 자살예방사업의 성과라는 평가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 위탁 운영 중인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대상자 등록을 통한 사례관리, 치료 연계 및 의료비 지원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로 치료 유지율은 높이고 자살 위험은 감소시켰다.  또 관련 기관과 생명사랑 업무협약 체결하고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군포시 의사회와의 업무협약으로 지역 내 일반 병의원에 대상자 추천 책자를 배포하는 등 사각지대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해 왔다. 이외에 겨울철 질식사를 일으킬 수 있는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한 문화 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도내 인구 10만 명당 노인자살률은 2011년 90.5명에서 지난해 55.5명으로 6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노인들의 자살률은 전 연령대에 비해 2배가량 높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나래 군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집중관리 대상인 노인 자살률이 사업 초기 경기도 평균보다 높았으나 올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자살률(12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카트쇼’ 신소율, 결혼하고 싶다던 서장훈에 마음 식은 이유

    ‘카트쇼’ 신소율, 결혼하고 싶다던 서장훈에 마음 식은 이유

    배우 신소율이 가상 결혼 남편감으로 지목했던 서장훈과의 재회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되는 MBN ‘리얼마켓토크, 카트쇼(이하 카트쇼)’에는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윤소이와 신소율이 함께 출연, ‘절친 특집’ 마트 장보기로 꾸며진다. 이날 MC 이소라는 신소율을 향해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상 남편으로 서장훈 씨를 꼽았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신소율은 “굉장히 멋있고, 집안일도 다 할 것 같고 또 청결할 것 같아서 선택했었다. 농구선수 시절 제 우상이었다”고 답했고, 뒤이어 “그땐 같이 방송을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기분 좋은 칭찬에 입꼬리가 올라가 있던 서장훈은 신소율의 아리송한 대답에 “마음의 변화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방송 후에 뭔가 바뀌었느냐”고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답을 주저하던 신소율은 “방송을 하다 보니까, 불만이 너무 많으시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MBN 스타의 리얼 장보기 예능 ‘카트쇼’는 국내 최초로 실제 대형마트에 스튜디오를 설치, 스타가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는 리얼 장보기 관찰 토크 콘셉트의 오픈마켓 버라이어티쇼다. 현대인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대형마트 속 똑똑한 쇼핑 노하우 꿀팁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델 이소라와 방송인 서장훈, 이수근, 쇼핑호스트 이민웅과 가수 박재정이 일명 ‘쇼핑메이트’이자 MC 군단으로 활약한다. 방송은 25일 토요일 낮 12시 40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월 출생아 3만명 역대 최저… 올 40만명 밑돌 듯

    9월 출생아 3만명 역대 최저… 올 40만명 밑돌 듯

    9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생아 감소율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돌 것으로 확실시된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8만 9700명으로 처음으로 9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9월 출생아 수는 3만 100명으로 지난해 9월 출생아 수 3만 4400명보다 12.5%(4300명) 줄었다.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작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10개월 동안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급격하게 출생아가 줄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7만 8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2%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년 동안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만명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00년 63만 4500명이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 21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40만 6200명을 기록하면서 40만명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26명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0.03명 감소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04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올해 9월 혼인 건수는 1만 7900건으로 1년 전보다 100건(0.6%)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 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 26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500명(2.3%) 늘었다. 이혼 건수는 9400건으로 300건(3.3%) 증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9월 출생아 3만 100명, 역대 최저…올해 40만명 미달 전망

    9월 출생아 3만 100명, 역대 최저…올해 40만명 미달 전망

    지난 9월 출생아 수가 3만 100명으로 9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3만 4400명)보다 4300명(12.5%) 줄었다.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다. 출생아 감소율이 10개월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올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22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급격하게 출생아가 줄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7만 8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2% 줄었다. 올해 1∼9월의 평균 감소율에 비춰본다면 올해 출생아 수는 35만 6000명 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2000년에는 63만 4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 21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40만 6200명을 기록하면서 겨우 40만명대를 유지했다.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에 관해 통계청 관계자는 “가임 여성의 절대적 숫자가 줄었고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둘째·셋째 아이를 낳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26명(연율 환산 시 1.04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03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올해 9월 혼인 건수는 1만 7900건으로 1년 전보다 100건(0.6%)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 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실적보다 5.3% 줄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 2600명으로 작년 9월보다 500명(2.3%) 늘었다. 이혼 건수는 9400건으로 300건(3.3%)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인공적인 최악의 자연재해, 백두산 폭발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인공적인 최악의 자연재해, 백두산 폭발

    지난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지난해 9월의 5차 핵실험에 비해 32배가량 큰 폭발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핵실험의 폭발 규모는 과거 미국과 구소련이 행한 핵실험들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핵실험으로 강력한 지진파가 발생하였고 핵실험장에서 170㎞가량 떨어진 중국 옌지시 주민들은 강한 땅흔들림에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핵실험이 지표로부터 약 700m 내외의 얕은 깊이에서 이뤄지는 탓에 핵실험장 지표에서는 중력가속도의 29배에 이르는 강력한 지진동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갱도 붕괴와 산사태 등 다양한 2차 영향이 보고되고 있다.핵실험 폭발원점으로부터 거리에 따른 지진동 감소율은 비슷한 규모의 자연 지진에 의한 지진동 감소율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특징은 핵실험 역시 자연 지진과 마찬가지로 강한 지진동을 발생시킬 수 있음을 보인다. 이번 핵실험 이후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지진들은 핵실험에 의한 지반 약화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반 약화와 갱도 붕괴로 인해 방사능 물질이 누출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핵실험은 이제 다양한 측면에서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는 셈이다.핵실험에 의한 강력한 지진동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북한 핵실험이 115㎞ 떨어진 백두산 화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과거 미국 알류샨열도와 네바다 핵실험장에서의 핵실험을 사례로 들며 핵실험에 의한 화산 분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 지역에서 핵실험 직후 화산 분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류샨열도와 네바다 핵실험장 경우는 북한 핵실험과 여러 가지로 다르다. 알류샨열도와 미국 서부 지역은 지각판의 경계부이기 때문에 핵실험보다 강력한 자연 지진이 빈발하는 곳이다. 이 지역 화산들은 핵실험보다 더 크고 빈발하는 자연 지진에 쉽게 영향을 받아 화산 분화로 연결된다. 이에 반해 백두산 화산은 북한 핵실험이 유일한 돌발 영향 인자이다. 한반도의 북동부 지하 650㎞ 내외의 깊이에서 규모 7 내외의 자연 지진이 간혹 발생하지만 백두산 지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진동에 의한 화산 분화 촉발 과정은 유체의 압력 반응 현상으로 설명된다. 지진파를 통해 전달된 강력한 지진동은 마그마방 안에서 마그마 구성 입자를 진동시키고, 이 진동이 체적 변화를 동반하며 마그마방 안의 압력 변화를 일으킨다. 체적의 증감에 따라 마그마방 압력은 증감을 반복한다. 일정 이상의 압력 감소가 이뤄진 시점에 기포가 생성된다. 일단 발생한 기포는 상승하게 되며, 마그마방 내에 높은 압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기포는 마그마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추가 핵실험에 의한 지진동이 발생할 때 압력은 누적된다. 고압의 기포와 마그마는 지각 내의 약한 균열을 타고 지표로 분출되며 화산이 분화한다. 이렇듯 백두산 하부에 마그마방이 잘 발달한 경우 북한의 핵실험은 화산 분화 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핵실험에 의한 백두산 화산 분화 촉진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맞고 있다. 최근 백두산 하부 마그마의 기원과 활화산으로서의 백두산의 활동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 한 차례라도 화산 분화가 일어난다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겪어 보지 못한 일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 위험성이 제기되는 사안에 대해 우려를 갖고, 합리적 대안을 걱정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위험성 정도를 과학적 근거와 증거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백두산 마그마방의 상태와 활동성에 대한 다양한 관측과 자료 수집, 면밀한 분석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 서울서 수능 12만 7375명 본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서울 지역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48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6일 시행되는 수능에 응시한 서울 지역 수험생이 모두 12만 7375명으로, 전국 수험생 59만 3527명의 21.5%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7% 포인트(4882명) 감소한 것으로, 전국 감소율 2.1% 포인트(1만 2460명)보다 그 폭이 컸다. 서울 지역 시험장은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2곳 줄어든 202곳이 운영된다. 시험감독은 모두 2만 126명으로, 지난해 대비 671명 줄었다. 특별관리 대상 수험생은 233명으로, 서울경운학교와 서울맹학교 등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적발된 수능 부정행위는 75건이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4교시 탐구영역 응시 방법 위반이 22건, 시험 시간 종료 후 답안 작성이 16건, 시험 시작을 알리는 본령이 울리기 전 문제를 푼 사례 등 기타가 8건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시험 시간 종료 후 답안 작성이 크게 늘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빠본색’ 문희준 “아내 소율 위해 한 가게 옷 몽땅 사줬다”

    ‘아빠본색’ 문희준 “아내 소율 위해 한 가게 옷 몽땅 사줬다”

    ‘아빠본색’ 문희준이 아내 소율을 위해 한 매장의 옷 전체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8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아내 소율을 향한 끔찍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문희준은 신혼이니까 아내가 다 예뻐 보이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문희준은 최근 소율이 옷을 사지는 않고, 창밖에서 옷만 바라봤던 일을 언급하며 “한 가게에 있는 옷을 그냥 다 사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문희준은 “(소율이) 자기를 위해서 선물을 받았을 때 환하게 웃는 시간이 많이 적어진 거 같다”며 “본인을 위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난 너무 예뻐 보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문희준은 옷 대신 돈을 주라고 말한 김구라의 조언에 대해 “(소율이) 그 선배님은 여자를 잘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리미엄 고속버스, 알고보니 KTX 아닌 우등 고속버스 대체버스?

    프리미엄 고속버스, 알고보니 KTX 아닌 우등 고속버스 대체버스?

    국토교통부와 고속버스 업계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한 이래, 기존의 일반 및 우등고속 운행횟수는 줄고 요금은 기준 이상으로 많이 받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우등 고속버스(28인승)보다 고급화된 고속버스(21인승)로 서울~부산, 서울~광주 2개 노선에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이래 현재 14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일반 고속버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넓은 좌석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자기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안락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좌석 옆에 부착된 높이 조절 버튼을 누르면 최대 160도까지 좌석을 펼 수 있다. 비행기처럼 개인 스크린이 구비돼 영화, 음악, 라디오등을 감상할 수 있다.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임과 도입 전후 일반·우등 고속버스 운행횟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요금이 기준 이상으로 높았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은 우등 고속버스 요금의 130% 이내로 책정되지만 할증 시간대(익일 02시~04시)의 경우, 5개 노선에서 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주, 서울~마산, 성남~광주, 서울~동대구, 서울~강릉 노선이다. 특히, 인천~광주 노선의 경우 우등 고속버스 대비 142%로 책정되었다. 5개 노선의 우등 고속버스 심야·할증 운임은 주간 운임의 10%로 동일한 할증률로 책정하고 있으나, 동일 노선의 프리미엄 고속버스 심야·할증 운임은 각각 주간 운임의 10%, 20%로 다른 할증률을 적용하고 있다. 할증률의 차이로 인해 과도하게 운임이 책정된 프리미엄 버스 노선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반 우등고속버스의 운행횟수도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으로 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프리미엄 버스 도입 시 일반·우등 버스가 프리미엄 버스로 대체되지 않게 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일반·우등 버스 12개 노선 중 1개 노선만 기존 운행횟수가 유지되고 있고, 11개 노선의 일일 운행횟수는 주말·주중 평균 21%~2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울~동대구, 서울~여수, 서울~목포, 서울~순천, 성남~광주는 일일 운행횟수 평균 감소율을 상회하는 노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목포 주중 노선의 경우 24회에서 14회로 42%(10회)가 감소했고 주말 노선의 경우 31회에서 19회로 39%(12회)가 감소했다. 대중교통 수단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우등 버스 운행 감소로 인해 소비자 선택에 제약이 초래된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KTX를 겨냥해서 도입했으나 결과적으로 일반 우등 고속버스를 대체하는 부작용이 노출된 셈”이라면서 일반·우등 고속버스의 운행횟수를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 전 수준으로 환원할 것도 촉구했다. 과도하게 책정된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임에 대해 고속버스 운영 기업 및 관계 기관에서의 재검토도 요구했다. 한편 금호고속은 이와 관련, 할증 시간대에 프리미엄 버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심야 할증은 요금 규정일 뿐,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내년 특수활동비 18.6% 감액, 국회 원내대표 특활비는 되레 늘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특수활동비 전체 규모는 올해보다 18.6% 줄어든 321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이 축소율이 가장 컸다. 국회 역시 특수활동비를 88억원에서 72억원으로 16억원(18%) 감액했다. 그런 와중에 국회 교섭단체 지원 명목으로 원내대표들에게 가는 특수활동비만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3억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정책위원회한테서 단독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정부 전체 특수활동비는 3217억 6800만원(국정원 제외)으로 올해 3955억 2100만원에 비해 737억 5300만원(18.6%) 줄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각 부처와 기관의 내년도 예산안 실국별, 사업별, 목별 내역표와 예산안 설명자료 전체를 뒤져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확인했다. 정부부처 중에서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과 대통령경호처다. 올해 124억 8800만원에서 내년에는 96억 5000만원으로 28억 3800만원(22.7%)을 줄였다. 대통령경호처가 106억 9500만원에서 내년에는 85억원으로 20.5% 감액 편성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직후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정부기관별로 특수활동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청와대가 먼저 모범을 보이라고 지시한 것이 반영된 것이다. 감소폭이 20%가 넘는 곳은 대법원, 감사원, 국무조정실,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등이었다. 예산액을 놓고 보면 국방부가 1814억 3400만원에서 1479억 9200만원으로 334억 4200만원(18.4%)을 줄였다. 경찰청은 1301억 5700만원에서 103억 900만원으로 271억 4800만원(20.9%)를 깎았다. 특수활동비가 늘어난 정부부처도 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3300만원에서 1억 5200만원으로 늘었다. 액수는 적지만 비율로는 360% 증액이다. 해양경찰청은 81억 2800만원에서 87억 6200만원으로 6억 3400만원(7.8%) 증가했다. 국회 역시 특수활동비를 대부분 줄이거나 동결했지만 교섭단체지원만 3억원이 늘어났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 항목은 원내교섭단체인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들에게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만 해도 4931억원에 이르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는 비공개라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깜깜이 예산’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정원 특수활동비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예산은 국가정보원법에 의해 재정당국 통제 바깥에 있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회특수활동비 전액 감액하고 업무추진비나 특정업무경비로 전환하여 편성 및 집행해야 예산 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자의적 집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금 도둑’ 증거 인멸·도주 많은데 처벌은 물방망이

    ‘세금 도둑’ 증거 인멸·도주 많은데 처벌은 물방망이

    20세기 초 미국 시카고 암흑가를 주름잡았던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에게 쇠고랑을 채운 건 연방수사국(FBI)이 아니라 재무부였다. 두려울 게 없었던 알 카포네도 탈세 혐의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세금과 죽음뿐”(벤저민 프랭클린)이라는 말이 말해 주듯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탈세에 매우 강경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금 도둑질’에 너무 관대하다는 지적이 높다. 조세 범죄를 저지르고도 기소가 되는 이는 다섯 명 중 한 명뿐이다.24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조세범죄 기소율은 평균 20.9%다. 전체 형사범 기소율 평균(37.9%)에 비해 17% 포인트나 낮다. 지난해 조세범죄 기소율 역시 22.4%로 전체 형사범 기소율 34.6%와 큰 차이가 났다. 조세 범죄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빼돌리거나 세금 자체를 고의로 축소·탈루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의 경우 조세범죄 기소 확률 자체가 너무 낮다고 지적한다. 최근 5년간 조세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1만 3548명이다. 혐의는 있지만 기소가 안 된 3만 1073명 가운데 소재 파악 불명으로 인한 기소중지(33.7%)와 증거불충분(31.2%)이 64.9%나 될 정도로 조세 범죄는 증거 인멸이나 도주 위험이 높다. 그런데도 정작 구속 상태에서 기소가 돼 재판을 받는 비중은 지난 5년간 평균 5.7%에 그쳤다.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49.1%)을 받거나 약식재판이 청구(45.3%)됐다. 막상 기소가 돼도 실형을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지난해 조세범처벌법 위반범에 대한 1심 처리 결과를 보면 전체 1433명 가운데 집행유예(39.1%, 561명)와 재산형(35.6%, 510명)이 70%를 넘었다. 징역형은 고작 14%(200명)다. 지난해 일반범죄 형사범의 징역형 비율이 22.9%인 점과 비교하면 조세범 처벌이 상대적으로 훨씬 관대한 셈이다. 문은희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 사법 당국은 대체로 조세범을 일반 형사범보다 관대하게 대하고 국고 손실을 보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실형보다는 재산형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조세범을 10년 이하 징역형 등 중죄로 다스린다. 유죄로 판명날 경우 가산세도 미국은 80%인 반면 우리나라는 40%에 불과하다. 문 조사관은 “우리나라도 조세범죄에 대한 형사처벌 실효성을 강화해 일반 형사범보다 더 강한 수준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세범죄를 바라보는 사법 당국과 국민 인식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조세범 기소율이 낮은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세금 지식을 따라잡지 못하는 요인도 큰 만큼 전문 수사 인력 및 법조인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세청의 직무유기와 조세범·조력인 간의 부당거래 가능성을 지적한다. 안 교수는 “조세범뿐 아니라 조세범죄를 도와준 변호사나 세무사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법원이 과거 탈세를 한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해 집행유예를 내리면서도 조력인인 변호사는 법정 구속한 판결을 예로 들었다. 우리나라는 조력인 처벌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저출산 불똥’ 10·20대 헌혈 줄어 혈액수급 적신호

    ‘저출산 불똥’ 10·20대 헌혈 줄어 혈액수급 적신호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중장년층·여성 헌혈 활성화 시급 전체 헌혈자의 73%를 차지하는 10~20대 헌혈률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저출산 문제가 본격적으로 혈액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중·장년층과 여성 헌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3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헌혈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69세 3925만명의 헌혈률은 7.3%였다. 연령별 헌혈률은 16~19세가 37.7%로 가장 높았고 20대 16.8%, 30대 5.0%, 40대 3.1%, 50대 1.2%, 60대 0.3% 등의 순이었다. 제는 최근 5년 동안 계속 증가했던 10~20대 헌혈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10~20대 헌혈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헌혈자의 73.4%를 차지했다. 16~19세 헌혈률은 2011년 39.0%에서 2015년 41.8%까지 높아졌지만 지난해 37.7%로 급감했다. 20대 헌혈률도 2011년 14.7%에서 2015년 19.1%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16.8%로 줄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6~19세 헌혈자는 13만 1350명, 20대는 15만 142명이나 감소했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 분석 결과 지난해 헌혈자의 53.8%는 초·중·고교생이었다. 또 이들 학생은 2011년 843만 3969명에서 지난해 739만 2311명으로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학생에게 편중된 헌혈 수급구조가 저출산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오 의원은 “낮은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율을 높여 10~20대에 집중된 헌혈층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직장인도 헌혈 공가 사용 활성화로 헌혈을 장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성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 헌혈자 감소는 헌혈에 대한 불신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별 헌혈자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4%, 여성은 14%로 여성 감소율이 10% 포인트나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육·육아부담 덜어줘야 아이 가질 용기 생겨”

    “교육·육아부담 덜어줘야 아이 가질 용기 생겨”

    “일본 시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지금 하고 있는 정책을 되도록 빨리할 것입니다. 교육·육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실현하는 건 중요합니다. 청년층이 첫째 아이를 가질 용기를 품을 수 있도록 환경을 되도록 빨리 조성하고 싶습니다.”마쓰야마 마사지 일본 1억총활약 대신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고령화 시대 저출산 문제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2017 국제 인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두 나라 장관은 한·일 인구 장관회의를 열고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인식,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일본이 추진했던 저출산·고령화 정책 대부분을 우리도 가지고 있고, 우리 정부 방침이 옳게 설정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본처럼 대책을 간결하게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느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마쓰야마 대신은 우선 일본의 저출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신생아 수는 약 97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08년 이후 인구가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감소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기준 인구는 1억 2711만명이지만, 2040년 1억 728만명, 2060년 8674만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쓰야마 대신은 일본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일과 육아의 양립이 어려운 점을 꼽았다. 마쓰야마 대신은 “일본에선 자녀의 보육원 입소가 힘든 상황이며 도시에선 더욱 심각하다”며 “향후 3년간 아이들 32만명이 입소할 수 있도록 보육소를 늘려 가고 3~5세 대상으로 무료화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과 장시간 노동도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마쓰야마 대신은 “1.4명으로 떨어진 ‘희망합계출산율’을 1.8명까지 높이기 위해 장시간 노동 규제 등 법령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자 일본은 노년층의 재취업을 돕고 있다. 생산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모든 국민이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1억 총활약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쓰야마 대신은 “100세 이상 노인이 7만명 가까이 된다.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노인이라고 해도 전문대학을 가거나, 대학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본인이 정보기술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3>]6년 137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3>]6년 137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3>과로에 쓰러지는 공직사회 ‘무능해도 해고당할 일 없는 철밥통, 연금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 허리 굽힐 일 없는 갑 중 갑….’ 흔히 떠올리는 공무원의 인상이다. 수시로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압박을 받는 민간기업 직장인과 비교하면 고용 안정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식이 달라진다. 경찰과 소방관, 집배원, 시·군·구청 소속 등 한 해 평균 20여명의 공무원이 과로로 죽는다. ‘철밥통’ 공무원들은 어쩌다 과로에 몰리게 됐을까.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이유를 찾았다. 경찰관과 소방관… 과로 사각지대 16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과로사로 순직을 인정받은 공무원은 137명이었다. 이들 3명 중 1명(31.2%)이 과로 탓에 순직했다. 특히 장시간 노동과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과로자살)했다며 유족이 공단에 순직인정을 신청한 공무원도 꾸준히 늘어 2012년부터 2017년 8월 사이 1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5명만 순직처리됐다.직종별로 보면 현장 공무원의 과로사가 많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2016년 과로사한 공무원 중 경찰청 소속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2명, 소방청 11명, 서울·경기 등 광역지자체 8명 순이었다.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도 7명이 과로사했다. 경찰 과로사의 주범은 교대제 근무다. 파출소나 교통안전담당 업무 등을 하는 경찰은 보통 4조 2교대로 일한다. 첫날은 주간근무, 둘째 날 야간, 셋째·넷째 날은 비번인 패턴을 반복한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순찰·방범 업무를 하는 경찰관은 “출동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뛰어나가야 하고 총까지 차고 있어 업무 강도도 높은데 늘 긴장까지 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야근 때는 취객들과 소모적 승강이를 하며 느끼는 피로감도 크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는 2주 사이 파출소 등에서 일하던 경찰관 3명이 연달아 숨졌다. 모두 과로사로 추정된다. 이명박 정권 당시 경찰조직에 실적주의 바람이 분 것도 과로를 키웠다. 경정급(경찰서 과장급) 이상에 적용한 성과연봉제는 1년 단위 검거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등을 근거로 전국 253개 경찰서를 S, A, B, C 등급으로 줄 세운다. 성적에 따라 연봉이 최대 400만원(총경 기준)까지 차이 난다. 서울의 한 팀장급 경찰관은 “서장이 실적 압박을 받다 보니 과·팀장급 회의의 시작과 끝은 늘 실적 얘기”라고 말했다. 소방관도 경찰 못지않게 불규칙한 근무 패턴과 업무 스트레스 탓에 과로하는 직군이다. 불 끄다 숨진 소방관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 소방관이 더 많다. 매년 평균 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구조현장의 극한 상황과 그곳에서 목격한 참상 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관의 정신과 진료·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5년 만에 10.5배 뛰었고 47명이 자살했다. 2002년부터 거론된 ‘소방공무원 전문병원’ 건립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인력부족도 과로를 야기한다. 2016년 기준 현장 투입이 가능한 소방 인력(3만 2460명)은 3조 1교대 근무 적정 인원(5만1714명)의 62.8%에 불과하다. #재난과 감정노동으로 우는 지자체 공무원 2시간씩 점심 먹고, 출장 다니며 대충 시간 때우던 ‘동사무소 김 주사’는 옛날 얘기다. 서류 만드는 일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고, 문제와 맞닥뜨려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매년 터지는 동물 전염병은 대표 악재다. 지난 6월 경기 포천시 한대성 축산방역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야근한 다음날 새벽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5개월째 과로하던 상황이었다. 한씨 같은 가축방역관(수의직 공무원)이 재난 상황에서 받는 심적 압박은 엄청나다. 수도권의 한 기초지자체 축산과 공무원은 “AI나 구제역으로 몇 달 쪽잠 자는 건 견딜 수 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과 싸우는 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가축방역관은 660명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단한 적정인력(1283명)의 절반이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게임업계의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전 집중근무)처럼 공직사회에는 ‘깔때기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말·분기말 등 일이 몰리는 특정시기에 인원조정이 자유롭지 못하니 수시로 밤샘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집배원도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업무량이 몰린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은 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인력 충원이 미흡한 현실에 과로로 내몰린다. 무조건적인 헌신과 자비를 요구하는 풍토는 심리적 피로도를 배가시킨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사회복지공무원 59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조사(2013년)에서 27.5%가 최근 1년 사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경기의 한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김모(40·여)씨는 “근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계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더니 칼을 들고 찾아왔다. 어떤 수급자는 ‘나 없었으면 공무원인 당신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며 소리 지르더라”고 떠올렸다. 폭언을 듣고 무시를 당해도 윗사람들은 ‘민원인과 마찰을 만들지 말고 무조건 사과하라’ 하니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반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최대 근무시간으로 52시간(주말근무 제외) 적용을 받지만 공무원은 이 같은 법규정조차 없다. #주당 52시간 근로기준법 공직엔 적용 안 돼 중앙부처나 광역지자체 공무원도 과로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9일 방위사업청 피아식별장비팀 소속 중령이 자체 업무 처리와 국정감사 준비 등이 겹친 근무를 하다가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환경부 소속 공무원은 “국회에서 저녁에 연락이 와 ‘내일까지 자료를 달라’고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덮친 신자유주의가 공직사회의 과로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을 상시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긴 근무시간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얹히면서 자살이라는 비극이 터지는 것”이라면서 “성과평가, 직무이동, 인사이동 등에 대해 당사자가 느끼는 압박이 민간기업보다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5년 114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5년 114명 과로사…무너진 ‘꿈의 직장’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3>과로에 쓰러지는 공직사회 ‘무능해도 해고당할 일 없는 철밥통, 연금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 허리 굽힐 일 없는 갑 중 갑….’ 흔히 떠올리는 공무원의 인상이다. 수시로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압박을 받는 민간기업 직장인과 비교하면 고용 안정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식이 달라진다. 경찰과 소방관, 집배원, 시·군·구청 소속 등 한 해 평균 20여명의 공무원이 과로로 죽는다. ‘철밥통’ 공무원들은 어쩌다 과로에 몰리게 됐을까.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이유를 찾았다. #경찰관과 소방관… 과로 사각지대 16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과로사로 순직을 인정받은 공무원은 137명이었다. 이들 3명 중 1명(31.2%)이 과로 탓에 순직했다. 특히 장시간 노동과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과로자살)했다며 유족이 공단에 순직인정을 신청한 공무원도 꾸준히 늘어 2012년부터 2017년 8월 사이 1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5명만 순직처리됐다. 직종별로 보면 현장 공무원의 과로사가 많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2016년 과로사한 공무원 중 경찰청 소속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2명, 소방청 11명, 서울·경기 등 광역지자체 8명 순이었다.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도 7명이 과로사했다. 경찰 과로사의 주범은 교대제 근무다. 파출소나 교통안전담당 업무 등을 하는 경찰은 보통 4조 2교대로 일한다. 첫날은 주간근무, 둘째 날 야간, 셋째·넷째 날은 비번인 패턴을 반복한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순찰·방범 업무를 하는 경찰관은 “출동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뛰어나가야 하고 총까지 차고 있어 업무 강도도 높은데 늘 긴장까지 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야근 때는 취객들과 소모적 승강이를 하며 느끼는 피로감도 크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는 2주 사이 파출소 등에서 일하던 경찰관 3명이 연달아 숨졌다. 모두 과로사로 추정된다. 이명박 정권 당시 경찰조직에 실적주의 바람이 분 것도 과로를 키웠다. 경정급(경찰서 과장급) 이상에 적용한 성과연봉제는 1년 단위 검거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등을 근거로 전국 253개 경찰서를 S, A, B, C 등급으로 줄 세운다. 성적에 따라 연봉이 최대 400만원(총경 기준)까지 차이 난다. 서울의 한 팀장급 경찰관은 “서장이 실적 압박을 받다 보니 과·팀장급 회의의 시작과 끝은 늘 실적 얘기”라고 말했다. 소방관도 경찰 못지않게 불규칙한 근무 패턴과 업무 스트레스 탓에 과로하는 직군이다. 불 끄다 숨진 소방관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한 소방관이 더 많다. 매년 평균 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구조현장의 극한 상황과 그곳에서 목격한 참상 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관의 정신과 진료·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에서 지난해 5087건으로 5년 만에 10.5배 뛰었고 47명이 자살했다. 2002년부터 거론된 ‘소방공무원 전문병원’ 건립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인력부족도 과로를 야기한다. 2016년 기준 현장 투입이 가능한 소방 인력(3만 2460명)은 3조 1교대 근무 적정 인원(5만1714명)의 62.8%에 불과하다. #재난과 감정노동으로 우는 지자체 공무원 2시간씩 점심 먹고, 출장 다니며 대충 시간 때우던 ‘동사무소 김 주사’는 옛날 얘기다. 서류 만드는 일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고, 문제와 맞닥뜨려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매년 터지는 동물 전염병은 대표 악재다. 지난 6월 경기 포천시 한대성 축산방역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야근한 다음날 새벽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5개월째 과로하던 상황이었다. 한씨 같은 가축방역관(수의직 공무원)이 재난 상황에서 받는 심적 압박은 엄청나다. 수도권의 한 기초지자체 축산과 공무원은 “AI나 구제역으로 몇 달 쪽잠 자는 건 견딜 수 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과 싸우는 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가축방역관은 660명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단한 적정인력(1283명)의 절반이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게임업계의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전 집중근무)처럼 공직사회에는 ‘깔때기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말·분기말 등 일이 몰리는 특정시기에 인원조정이 자유롭지 못하니 수시로 밤샘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집배원도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업무량이 몰린다. 사회복지공무원들은 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인력 충원이 미흡한 현실에 과로로 내몰린다. 무조건적인 헌신과 자비를 요구하는 풍토는 심리적 피로도를 배가시킨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사회복지공무원 59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조사(2013년)에서 27.5%가 최근 1년 사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경기의 한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 김모(40·여)씨는 “근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계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더니 칼을 들고 찾아왔다. 어떤 수급자는 ‘나 없었으면 공무원인 당신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며 소리 지르더라”고 떠올렸다. 폭언을 듣고 무시를 당해도 윗사람들은 ‘민원인과 마찰을 만들지 말고 무조건 사과하라’ 하니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반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최대 근무시간으로 52시간(주말근무 제외) 적용을 받지만 공무원은 이 같은 법규정조차 없다. #주당 52시간 근로기준법 공직엔 적용 안 돼 중앙부처나 광역지자체 공무원도 과로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9일 방위사업청 피아식별장비팀 소속 중령이 자체 업무 처리와 국정감사 준비 등이 겹친 근무를 하다가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환경부 소속 공무원은 “국회에서 저녁에 연락이 와 ‘내일까지 자료를 달라’고 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덮친 신자유주의가 공직사회의 과로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을 상시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긴 근무시간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얹히면서 자살이라는 비극이 터지는 것”이라면서 “성과평가, 직무이동, 인사이동 등에 대해 당사자가 느끼는 압박이 민간기업보다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매년 늘던 119대원 폭행 첫 감소

    매년 늘던 119대원 폭행 첫 감소

    지난 7월 충남소방본부 소속 119구급대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주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환자 신모(53)씨는 구급차에 타자마자 여성 구급대원에게 성적 폭언을 하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구급대원의 뒤통수를 때리기까지 했다. 해당 구급대원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은 구급차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을 증거로 신씨를 구속했다. 현재 그는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해마다 늘던 119구급대원 폭행사건이 올해 들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의 지속적 환기와 소방당국의 강력한 대처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119구급대원이 민원인에게 폭행당한 경우는 2014년 131건에서 2015년 198건, 지난해 19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한 해만 해도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입건된 199명 가운데 10명이 구속됐다. 재판에 넘겨진 사람도 171명으로 기소율(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진 비율)이 89%다. 매년 증가하던 구급대원 폭행은 올 7월 말 현재 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건)보다 9.7% 줄었다. 수사권을 갖고 있는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이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엄정 대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방청도 올해 4월부터 ‘현장활동 구급대원 폭행 근절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신고자가 술에 취했거나 상해 등 범죄 의심이 들 경우 경찰에 통보해 구급대와 경찰이 함께 출동한다. 상습 주취 신고자나 폭행 경력자는 긴급구조시스템에 등록해 119 신고를 할 경우 구급대원이 이를 알 수 있게 했다. 또 구급차에 CCTV를 설치하고 구급대원에게 웨어러블캠(옷이나 헬멧 등에 부착하는 초소형 카메라)도 보급 중이다. 여기에 구급차 3인 탑승(환자석에 두 명의 구급대원을 배치해 폭행 예방) 비율도 소방관 인력 증원을 통해 높여 갈 예정이다. 윤상기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대원은 늘 환자의 주취, 상해, 자해, 폭력 등 여러 위험 상황에 노출돼 있다”면서 “구급대원 폭행 문제가 해결되려면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기아차 9월 실적 깜짝 반등

    올 들어 줄곧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자동차그룹이 9월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40만 9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판매량보다 3.5% 많은 규모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2월(1.5%) 이후 7개월 만이다. 내수(5만 9714대) 증가율이 43.7%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34만1281대) 감소율은 1.3%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가 1만 2283대 팔렸고, 코나(5386대 판매)는 두 달 연속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적 판매 회복에 힘입어 올해 누적(1~9월) 판매량(347만 9324대) 감소폭도 6% 수준으로 축소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이 낮은 ‘기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9월 판매량(25만 2254대)도 1년 전보다 7.1% 늘었다. 기아차는 8월 이후 2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이어 갔다. 내수(4만 8019대)가 25.4%, 수출(20만 4235대)이 3.6% 각각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이 1만 16대 팔려 2002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새로 출시된 소형 SUV 스토닉도 한 달간 1932대가 판매됐다. 한편 쌍용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월간 내수 판매 3위에 올랐다. 지난달 내수 9465대, 수출 3703대 등 총 1만 3168대를 판매했다.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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