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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초미세먼지 40% 저감…“코로나19로 중국 경제활동 감소 영향”

    평택 초미세먼지 40% 저감…“코로나19로 중국 경제활동 감소 영향”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진 평택지역의 공기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올해 1∼4월 평택지역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는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보다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경기도 전체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 낮아졌다. 평택지역 미세먼지(PM 10) 평균 농도도 73㎍/㎥에서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시는 공기 질 개선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과 국내 경제활동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평택지역 초미세먼지 감소율이 경기도 전체에 비해 11%p 더 높은 데 대해서는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미세먼지 종합대책의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는 미세먼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평택당진항 부근 한국서부발전의 중유 발전기 4기를 올해 초 청정연료인 LNG로 전환했다. 당초 계획은 2024년 전환 예정이었으나, 평택시는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해 전환 시점을 앞당겼다. 발전기 연료 전환으로 서부발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연간 143t에서 22t으로 84% 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안에 평택당진항 내에 육상전원공급설비(AMP) 2기를 건립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일 계획이다. AMP는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선박에 공급하는 장비로, AMP를 사용하면 정박 중인 선박이 전력 유지를 경유로 발전기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도 지난 15일 소결로 3기 배출시설 개선을 완료해 대기 오염물질을 연간 2만3000여t에서 1만t 수준(57%)으로 낮추게 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국내에서도 공기 질이 최악인 곳이어서 지난 2년간 집중적으로 공기 질 개선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공기 질 개선을 우선순위에 놓고 환경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침방울 덜 튄다”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우려의 시선(종합)

    “침방울 덜 튄다”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우려의 시선(종합)

    서울시가 16일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집합제한’으로 완화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해외 유입이 13명이고 나머지 24명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다. 지역 사회 감염 중 22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왔을 만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 관계자는 일반유흥시설의 집합제한 전환 배경으로 “1개월 이상 집합금지로 인한 업소의 생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후 6시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 집합제한 명령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클럽과 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된다. 앞서 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현재까지 1개월 이상 모든 서울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가 다소 섣부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클럽 등은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데 대한 형평성 지적도 있다. 시는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 데 대해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럽이나 콜라텍 못지않게 룸살롱도 도우미와 합석하며 밀접접촉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 강남에서는 대형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 이 확진자는 다시 룸메이트에게 전염시키는 등 n차 감염 사태도 일어났다. 다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업소의 생계를 이유로 집합금지 명령을 푸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한 달간 집합 금지 명령이 이어지며 클럽가 상권이 붕괴되는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식래 서울시의원(용산2·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29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이태원역의 이용객 수가 주중 64%, 주말 77% 급감했다. 이태원의 유동인구 감소율은 전체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통해 일반유흥시설에서의 감염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집합제한 업소는 면적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테이블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주말 등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밀집도와 활동도를 낮출 계획이다.안철수, 서울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에 “제정신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 조치와 관련해 “제정신입니까”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에서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란도 우려되는 시점에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등교하고 있다. 현 상황을 유흥업주 분들도 헤아려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서울시에 해제 조치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상습체납자 유치장 감치

    행안부 징수법 개정안 국회 제출 예정 납부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부러 지방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하는 이들을 유치장에 가두거나, 이들이 국내에 반입하는 고가 수입품을 통관 단계에서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정부가 준비 중이다. 15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를 최장 30일까지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 명령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징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지방세 체납액 합계가 1000만원 이상이고,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체납을 했으며, 체납 발생일 이후 1년이 경과한 개인 혹은 법인’을 의미한다. 감치 명령은 지자체장 신청과 법원 결정을 거치며, 법원 결정 이후에는 경찰관이 체납자 신병을 확보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본권 보호를 위해 지자체장이 감치 신청을 하기 전 체납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은 조세 정의를 해치는 중대 범죄인데도 최근 3년간 기소율이 10.9%에 불과했다”면서 “지방세와 달리 국세·관세 분야는 고액·상습 체납자 감치제가 이미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액·상습 체납자가 고가 수입품을 국내에 들여올 때 통관 단계에서 압류하는 권한을 지자체장이 세관장에게 위탁하는 ‘수입품 체납처분 권한 위탁’ 근거 조항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세관장이 지자체장 위탁을 받아 고액·상습 체납자가 반입하려는 수입품을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압류 이후에도 지방세를 내지 않으면 압류품을 매각해 지방세로 충당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꼼짝마...유치장에 30일까지 가두는 법개정안 낸다

    납부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부러 지방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하는 이들을 유치장에 가두거나, 이들이 국내에 반입하는 고가 수입품을 통관 단계에서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정부가 준비 중이다. 15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를 최장 30일까지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 명령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징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지자체 등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지방세 체납액 합계가 1000만원 이상이고,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체납을 했으며, 체납 발생일 이후 1년이 경과한 개인 혹은 법인’을 의미한다. 감치 명령은 지자체장 신청과 법원 결정을 거치며, 법원 결정 이후에는 경찰관이 체납자 신병을 확보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본권 보호를 위해 지자체장이 감치 신청을 하기 전 체납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은 조세 정의를 해치는 중대 범죄인데도 최근 3년간 기소율이 10.9%에 불과했다”면서 “지방세와 달리 국세·관세 분야는 고액·상습 체납자 감치제가 이미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액·상습 체납자가 고가 수입품을 국내에 들여올 때 통관 단계에서 압류하는 권한을 지자체장이 세관장에게 위탁하는 ‘수입품 체납처분 권한 위탁’ 근거 조항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세관장이 지자체장 위탁을 받아 고액·상습 체납자가 반입하려는 수입품을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압류 이후에도 지방세를 내지 않으면 압류품을 매각해 지방세로 충당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9067명으로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모두 4764억원이나 된다. 10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체납자 5389명(59.4%)의 체납액 합계는 1003억원인 반면 1억원 이상 체납자 820명이 체납한 총액은 2283억원이나 됐다. 체납액 5억원 이상 75명의 체납액 합계는 911억원, 체납액 10억원 이상 26명의 체납액 합계는 576억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태원은 클럽 발 전파의 무고한 피해자”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태원은 클럽 발 전파의 무고한 피해자”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이 “이태원은 클럽 발 전파의 무고한 피해자”라며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0일 서울시의회 29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노식래 의원은 “5월 초 연휴 이후 아무 죄도 없는 이태원이 집단 감염의 발원지라는 굴레를 쓴 채 유령의 거리가 되었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은 접촉해서는 안 될 보균자 취급을 받았다”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노 의원은 또한 공공부문의 지원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지구촌 문화 거리를 재건하는데 시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 클린 이태원을 찾아주세요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신원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박원순 시장님과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신천지와 콜센터 이후 물류센터와 방문판매업체, 탁구장으로 국민의 불안한 눈초리가 옮겨가기까지 가정의 달 5월 한 달 내내 뉴스만 틀면 나오던 이태원을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노식래 의원입니다. 클럽 발 집단감염 이후 이태원역의 이용객 수가 주중 64%, 주말 77%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태원역에 내리는 것조차 꺼리는 것입니다. 지하철만이 아닙니다. 택시를 타고 이태원을 가자고 하면 기사님이 불안해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태원에 가도 되냐고 되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이태원의 유동인구 감소율은 전체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빅 데이터가 아니라 상인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급감”이 아니라 “전멸”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클럽 발 전파의 역학조사가 어려워 통신사와 카드사의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내역까지 동원되면서 이태원 방문객 전체가 요주의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상인과 주민 중 상당수가 지인으로부터 이태원에 다녀온 이후 검진 안내 문자를 받았다는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양복점 사장님은 이태원에 가는 것이 꺼려진다며 예약을 취소한 손님에게 치수를 재러 가겠다고 했더니 이태원 사람은 우리 회사에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경조사로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한 주민들은 출입자 명부에 주소를 거짓으로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태원은 집단 감염의 발원지라는 굴레를 쓴 채 유령의 거리가 되었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은 접촉해서는 안 될 보균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클럽 발 집단감염이 이태원의 문제입니까? 2500개소 자영업을 운영하는 상인들과 1만 6000명의 주민들에게 무슨 죄가 있습니까. 오히려 가장 큰 피해자 아닌가요? 한때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좀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주에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치료제는 올해 안에 출시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언제까지 개점휴업 상태일지 모르는 이태원의 자영업, 아무 죄도 없는 상인들이 속수무책으로 폐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행정, 재정, 금융 지원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제출된 서울시의 3차 추경안을 보면 어려운 분야 중에서도 추리고 추려서 2개월 또는 3개월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더 지원하고 싶어도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민간부문의 착한 소비 운동이 절실합니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감염자가 다녀간 클럽은 진작 폐쇄됐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들 모두 진단검사를 완료했습니다, 양성 판정은 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도 이태원 상인과 주민들은 때 이른 폭염 속에 방역복을 입고 클린 이태원, 다시 찾는 이태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서울 안의 지구촌 문화 거리를 재건하는 데 시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공황장애(Panic Disorder)/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황장애(Panic Disorder)/박홍환 논설위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판(Pan)은 인간의 얼굴과 상반신에 염소나 산양의 뿔과 하반신을 갖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목동을 보호하고 가축과 자연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됐다. 하지만 반인반수의 험악한 형상과 변덕스럽고 화를 잘 내는 성격 탓에 인간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특히 낮잠을 방해하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극도로 포악해져 인간과 동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곤 했다고 한다. 극심한 공포, 공황을 뜻하는 영어 단어 패닉(Panic)은 판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대형 사고 등을 맞닥뜨리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평소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환경을 직면했을 때 보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뇌의 반응이다.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 얼굴에 염소 뿔을 달고 있는 반인반수의 신, 판을 눈앞에서 목도한다면 누구라도 그 자리에서 얼음처럼 몸이 굳어버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거나 사소한 갈등 상황에서도 ‘생명이 위태롭다’는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수 있다. 이른바 공황발작으로 심장 박동이 매우 빨라지고,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공황발작은 일상생활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령 운전 중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 제3자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공황장애로 판단한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공포가 엄습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당사자로서는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영화배우 이병헌·차태현, 방송인 김구라, 개그맨 이경규·정형돈, 가수 김장훈·소율 등 공황장애를 고백한 유명 연예인이 잇따르면서 공황장애 질환이 주목을 받았는데 최근 국내 한 수용시설에서는 공황장애를 가진 수감자의 손발을 14시간 동안 묶어 두고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최근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잠시 국회를 떠나 있겠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에서 밝힌 그의 증상은 공황장애의 전형이다.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 일시적인 정신 마비, 불면증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2017년 2월 사법농단 사태 와중에 발병했는데 다소 호전됐다가 총선 때 논란이 이어지면서 증상이 다시 심해졌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의원의 공황장애 고백을 놓고 응원과 비판의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공황장애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고 한다. 당사자의 고통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지지 여부를 떠나 빠른 회복과 국회 복귀를 기원하는 게 맞다. stinger@seoul.co.kr
  • 코로나에 서울 면세점 사실상 폐업 상태

    코로나에 서울 면세점 사실상 폐업 상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서울 주요 상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조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월 10일부터 최근인 5월 24일까지 16주간 서울 상점의 카드 매출액 합계는 25조 9081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 961억원) 대비 3조 1880억원 줄었다. 3월 첫째주가 23.2%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5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회복하다가 마지막 주인 5월 18~24일에는 전년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매출 감소액은 삼성1동, 서교동, 신촌동, 명동 등 상업 및 업무중심 지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4동, 소공동, 역삼1동, 종로 1·2·3·4가동, 한강로동, 잠실3동이 뒤를 이었다. 반포4동은 5월 들어 전년도 매출액을 회복했지만, 다른 지역은 회복하지 못했다. 서울연구원측은 “반포4동의 전년수준 회복은 백화점 매출액 회복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포4동에는 전국 백화점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하고 있다. 업종별 매출 감소율을 보면 면세점은 매출이 실종됐다. 면세점 매출은 약 91.0% 감소해 폐업 상태로 나타났다. 여행사(65.9%), 종합레저시설(61.8%), 유아교육(51.7%), 호텔 및 콘도(51.3%) 등도 매출이 반토막 났다. 업종별 매출 감소액을 보면 한식업이 7407억원 줄어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백화점(3370억원)·기타요식업(3057억원)·학원(2510억원)·의복 및 의류업(2199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유입되는 생활인구도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다. 생활인구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말한다. 서울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서울을 방문했던 생활인구는 1월 주말 151만명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심각단계로 격상된 직후인 2월 마지막 주말 84만명으로 평소대비 약 56% 감소했다. 관광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단기체류하는 외국인은 5월 첫 주말 평시 대비 66.5% 급감한 6만 4000명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93.8%로 가장 많이 줄었고, 종로구(88.7%)·마포구(84.1%) 등 순이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3월 이후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상점 매출 감소도 줄고 있으나,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년 65세 연장 시 매년 16조 추가 부담”… 정년 연장 논란 재점화

    “정년 65세 연장 시 매년 16조 추가 부담”… 정년 연장 논란 재점화

    “4대 보험료 등 간접 비용 1.5조 추가 발생 임피제로 절감 비용 청년 8만명 고용 가능 청년 일자리 감소·기업비용 부담 등 고려 65세 의무화보다 노사 자율결정 바람직” 기업선 코로나 상황 비용 추가 부담 우려현재 60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한 해 약 16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년 연장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청년 고용은 유지해야 하고 정년 연장으로 인한 비용 부담까지 지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정년 연장의 비용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면 60~64세 연령의 집단이 정년 연장의 수혜자가 되는 도입 5년차에 직접 비용(임금)은 한 해 14조 3876억원, 간접비용(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사업주가 부담하는 4대 보험료)은 1조 4751억원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65세 정년 연장에 따른 60~64세 추가 고용 비용은 도입 5년차부터 15조 9000억원에 이른다는 결론이다. 60~64세 연평균 임금 감소율을 2.5%로 가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다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연평균 임금 감소율이 5.0%로 증가하면 정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은 도입 전과 비교했을 때 2조 7173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임금피크제로 절감된 직접비용 2조 4645억원은 25~29세 청년의 일인당 연평균 임금으로 나눌 경우 약 8만 6000명의 청년층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계산이다. 이처럼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 감소’ 우려와 늘 연동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근로자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의무화한 뒤 민간기업에서 청년 취업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KDI가 2013~2019년 민간기업의 고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원 수 10~999명 규모의 민간기업에서 정년을 연장한 고령자가 1명 늘어나면 청년층(15~29세) 고용은 0.2명 감소하고 고령층(55~60세) 고용은 0.6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정년 연장 수혜자 1명당 고령층 고용은 1명 늘어난 반면 청년 고용은 1명 줄었다. 이에 따라 KDI는 “정년을 크게 올려야 하는 기업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명예퇴직이나 권고사직을 확대 시행할 수 있고 신규 채용을 줄여 청년 고용을 줄일 수 있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런 까닭에 청년 일자리 축소, 기업의 비용 부담 등을 최소화하려면 정년 연장을 의무화하기보다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업장 특성에 맞게 근로 연령, 임금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을 의무적으로 추진하면 기업의 추가 인력 고용 여력이 떨어지는 만큼 현재와 같은 호봉제가 아닌 직무급제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거나 임금피크제를 확대해 청년층과 노년층,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이 도입된 지 4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법 개정이 다시 이뤄지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신규 채용 감소, 사업장 근로자 고령화, 추가 비용 부담 등이 초래되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면서 “임금피크제 확대가 보완책이 된다고 하지만 개별 근로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법률적 제한도 있어 개편이 쉽지 않아 현재로선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 한국 -1.4% 최소 감소율 순위 7위서 6위로 상승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 한국 -1.4% 최소 감소율 순위 7위서 6위로 상승

    코로나19로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로 3월 세계 10대 수출국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우리는 10대 수출국 중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한 계단 뛰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봉쇄조치가 시작된 4월부터는 수출이 급감할 전망이다. 3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 3월 10대 수출대국의 상품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급감했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중국은 3월 수출액이 1851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1982억 3200만 달러)보다 6.6% 줄었다. 2위 미국도 3월 수출이 1345억8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1482억 6700만 달러)에 비해 9.3% 급감했다. 독일도 1206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8%가 쪼그라들었다. 아시아 국가들 피해 상대적으로 적어... 프랑스-이탈리아 등 급감 6위인 우리나라는 올 3월 463억 5300만 달러를 수출해 1년 전(470억 300만 달러)보다 1.4% 감소해 10대 수출국 중 가장 적게 줄었다. 이는 3월 들어 대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미국과 유럽의 봉쇄조치 영향은 덜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수출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4위인 일본의 수출액은 590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9%가 줄었지만, 5위였던 네덜란드가 576억 4900만 달러로 -9.1%를 기록해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반면 6위인 프랑스는 -17.9%, 8위인 이탈리아는 -15.3%를 기록해 각각 8위와 9위로 밀렸다. 우리 수출 4월부터 타격 본격화... 대책 마련 시급 3월은 우리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4월부터는 수출전선에 타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WTO는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이 365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1% 급감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 타격’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업 급감…서비스업·소비는 회복세

    ‘코로나 타격’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업 급감…서비스업·소비는 회복세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산업생산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은 크게 줄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한숨을 돌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앞서 3월 기준 감소율(0.3%)보다 더 커진 셈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5.6%)와 자동차(-13.4%)가 큰 감소폭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락다운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자동차·반도체 생산도 덩달아 부진한 것이다.다만 4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3월 기준 서비스업생산이 4.4% 줄어드면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운수·창고(-2.9%) 등에선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12.7%)과 교육(2.8%) 등이 늘어 전체 생산을 이끌었다. 국내에선 코로나 여파가 어느정도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소매판매(소비)도 전월 대비 5.3%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의복 등 준내구재는 20.0% 증가했다. 전월 감소폭이 큰 데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영향으로 꼽힌다. 신차출시 및 할인혜택 확대,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등 효과로 승용차 등 내구재도 4.1% 증가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1.6% 증가했다. 투자 측면에서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와 컴퓨터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1.8%)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개선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6월은 생활 방역 전환과 재난지원금 정책 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부문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부문 영향은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해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해제조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긴급지원금 효과…전통시장·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뚜렷

    긴급지원금 효과…전통시장·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뚜렷

    음식·관광업 희색…교육서비스업 악화 정부의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액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실시하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서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 조사는 매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현재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물어보는 조사 방식으로, 상인들의 심리 영향도 함께 반영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16주차(5월 18일) 51.6%에서 17주차(5월 25일) 39.6%로 12%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반토막이었지만 1주일 만에 60%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도 같은 기간 51.3%에서 45.3%로 6.0% 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액 감소율이 회복됐다. 특히 제주는 전주보다 18.6% 포인트 줄어든 38.9%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9.6% 포인트 감소한 42.8%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컸던 음식점과 관광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음식점 업종은 9.8% 포인트 줄어든 37.9%를, 관광·여가·숙박 업종은 3.1% 포인트 줄어든 67.0%를 기록했다. 이 외에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 의류·신발·화장품 업종에서도 회복세가 나타났다. 다만 교육서비스 업종은 오히려 매출 감소율이 5.1% 포인트 늘어난 57.4%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액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과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충격’에 저소득층만 타격 입었다…하위 10% 소득 줄어

    ‘코로나 충격’에 저소득층만 타격 입었다…하위 10% 소득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저소득층이 특히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계 전체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10%만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근로소득이 대폭 줄었다. 24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 9019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6% 감소했다.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2분위 1.7%, 3분위 1.6%, 5분위 1.3%, 6분위 1.6%, 7분위 2.1%, 8분위 4.9%, 9분위 5.4%, 10분위 7.0%로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4분위 소득도 감소했지만, 감소율이 0.2%에 그쳐 작년 같은 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이 3.7%를 나타낸 가운데 하위 10% 가구만 소득 감소를 보인 것이다. 10분위 중 1분위 소득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하다 2019년 3분기와 4분기 반등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1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1분위 소득을 구체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16만 5966원으로 3분의 1(29.2%)가량 감소했다. 이는 일용직·임시직 등 저소득층 일자리가 상당수 사라지고 남아있는 일자리도 급여가 줄어든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가 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50만176원으로 11.1% 증가했다. 공적이전소득은 근로소득의 3배를 웃돌았다. 일해서 버는 돈은 줄어들었으나 국가가 주는 돈이 늘어 전체 소득 감소 폭을 그나마 줄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저소득층의 타격은 1인 이상 가구별 가계수지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2인 이상 가구보다 저소득층 비중이 큰 1인 가구 소득은 233만 329원으로 4.8% 감소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은 2.0% 늘었고 2인 가구는 1.7%, 3인 가구는 9.6%, 4인 가구는 2.6% 각각 증가한 가운데 1인 가구 소득만 줄어들었다. 5인 이상 가구 소득은 변동이 없었다. 다만 가구주 연령별 가계수지 분석에서 고령층인 60세 이상 가구 소득은 372만 5818원으로 11% 늘었다. 39세 이하 가구(3.3%), 40∼49세 가구(2.0%), 50∼59세 가구(3.0%)보다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행복을 위한 인생의 최적화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행복을 위한 인생의 최적화

    대학원 시절 논문 제목으로 ‘최적화’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공학에서 거의 모든 문제는 최적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굳이 이 단어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공학 문제는 외부 환경의 제약을 나타내는 어떤 제한 조건이 주어졌을 때 효율이나 효용 등의 특정 목표를 최대화하는 최적화 문제의 꼴을 띠고 있다. 이러한 최적화 개념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합리적 선택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삶의 제약 조건을 파악하고 인생의 목적을 정의한 후 이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최적화 문제로 인생을 환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에 주어진 제약 조건을 파악하는 것과 그 조건하에서 인생의 목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에서 시간이라는 요소가 제약 조건과 목적 두 가지를 정의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먼저 제약 조건의 경우를 보자.사람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다르며, 따라서 각자가 가진 자원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제약 조건이 될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때 기억해야 할 한 가지 법칙으로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가 이야기한 ‘최소율의 법칙’이 있다. 그는 식물의 생장에 있어 비료와 물, 태양 등의 다양한 요소가 필요할 때 이 중 가장 부족한 요소가 전체 생장을 결정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생에 있어서도 시간, 돈, 건강, 능력 등의 여러 조건 혹은 자원이 있을 때 이 중 가장 부족한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이들 요소 중 무엇이 가장 부족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며 다른 자원으로는 이를 일반적으로 가능한 만큼 이상을 살 수 없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시간은 매우 특별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인생의 목적을 정의할 때 시간은 좀더 미묘한 역할을 한다. 이는 다름 아니라 우리 인간이 시간을 인식하는 방법의 문제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에 있어 그 구체적인 요소는 사람마다 다를지언정 우리는 대체로 행복이라는 하나의 개념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순간을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과, 지나간 순간을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는 점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간에게는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라는 두 가지 자아가 있다고 말하며 유명한 대장내시경 실험을 소개한다. 이 실험은 짧지만 고통스럽게 끝나는 검사와 같은 고통을 받은 후 추가로 더 긴 시간 동안 약한 고통이 주어지는 두 가지 검사에 대해 사람들의 선호를 본 것으로, 상식적으로는 짧은 검사를 선호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후자를 더 선호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결과를 설명하며 경험하는 자아는 고통의 길이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기억하는 자아는 그 검사가 끝날 때의 고통을 포함한 전체적인 인상을 기억하기 때문에 이런 모순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곧, 우리가 인생의 목적을 행복으로 정하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행복한지를 파악해 이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다시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순간들을 추구할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 승용차 80% 곤두박질… 수출 반 토막 났다

    승용차 80% 곤두박질… 수출 반 토막 났다

    기재부 차관 “코로나 위기, 시간과의 싸움”코로나19의 충격으로 5월 1~10일 수출액이 반 토막 났다. 정부가 10일 단위 수출입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6년 4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지난달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69억 1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28억 8100만 달러) 대비 46.3% 급감했다. 이는 2019년 2월 1~10일(-57.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조업 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30.2%나 쪼그라들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가 80.4% 감소했고,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75.6%)도 대폭 감소했다. 또 반도체(-17.8%), 무선통신(-35.9%)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은 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9.4% 줄었고, 미국(-54.8%), 유럽연합(EU·50.6%), 베트남(-52.5%), 일본(48.4%), 중동(-27.3%) 등 우리 주요 수출국에서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4월에 이어 5월 수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우리 경제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코로나 위기가 다른 어떤 사건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말이 이해된다”면서 “미국에서 한 달 만에 실업률이 14.7%로 즉시 하락했다. 앞으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 위기’ 현실화…5월 1~10일 수출 46.3% 급감

    ‘코로나 위기’ 현실화…5월 1~10일 수출 46.3% 급감

    반도체 -17.8%, 무선통신기기 -35.9%, 승용차 -80.4% 5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이상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5일)는 작년(6.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전반적 수출 감소 속에서도 선박 수출액은 55% 증가했다. 수입(96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56억 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26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 가운데 반도체(-18.6%), 원유(-73.8%), 기계류(-19.9%), 정밀기기(-20.1%) 등의 수입액이 줄었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69.7%)는 오히려 수입액이 늘었다. 주로 중국(-23.6%), EU(-7.6%), 미국(-49.8%), 중동(-72.4%), 일본(-24.7%), 베트남(-13.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지난 4월의 수출 증가율은 1~10일에 -18.6%(일평균 -18.6%), 1~20일에 -26.9%(일평균 -16.8%), 한달 전체로는 -24.3%(일평균 -17.4%)를 각각 기록했다. 4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용보험 사각지대 93만명에 150만원 지원

    고용보험 사각지대 93만명에 150만원 지원

    새달 1일부터 신청하면 2주 이내 지급정부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직(특고)과 프리랜서 등 93만명에게 고용안정지원금 150만원을 다음달 지급한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 3월 이후 무급휴직에 들어간 근로자와 소득이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 특고·프리랜서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93만명에게 월 50만원씩 3개월분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으려면 가구소득 중위 150% 이하 또는 본인 연소득 7000만원(연매출 2억원) 이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정부는 지원 대상자의 소득 구간을 두 구간으로 나눴다. 가구소득 중위 100% 이하 또는 본인 연소득 5000만원(연매출 1억 5000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매출 감소율이 25% 이상이거나 무급휴직일수가 30일(또는 월별 5일) 이상이면 된다. 가구소득이 중위 100~150% 이하 또는 본인 연소득 5000만~7000만원(연매출 1억 5000만~2억원)이면 소득·매출 감소율이 50% 이상이거나 무급휴직일수가 45일(또는 월별 10일) 이상이어야 한다. 소득·매출 감소율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과 올해 3~4월을 비교해 산출한다. 무급휴직일수는 올해 3~5월 무급휴직에 들어간 날을 합산한다. 특고·프리랜서·자영업자는 소득이나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 감소했음을 입증해야 하며, 무급휴직자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50인 미만 기업 소속으로 일정기간 무급휴직이 확인돼야 한다. 특고·프리랜서 범위는 노무를 제공해 소득이 발생한 사람으로 폭넓게 인정한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국세청의 공적자료가 아니더라도 통장사본이나 계약서 등 간단한 형태로 소득·매출 감소를 확인해 지급하겠다”며 “무급휴직자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는 50인 미만 기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지원하되 항공지상조업, 일부 인력공급업 등 특히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일부 업종은 규모에 관계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요건이 충족되면 월 50만원씩 3개월분인 150만원을 2차례(1차 100만원, 2차 50만원)에 나눠 받는다. 정부는 홈페이지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신청받으며, 신청자는 2주 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홍 장관은 재원 1조 5000억원에 대해 “지난 4일 9400억원의 예비비 지출을 결정했으며 나머지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 전남 베스트파출소로 선정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 전남 베스트파출소로 선정

    순천경찰서 연향파출소가 전남지역 베스트파출소로 선정됐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연향파출소가 전남경찰청이 주관한 2020년 1분기 베스트 파출소로 뽑혀 김남현 전남청장이 직접 방문해 표창과 인증패 수여식을 가졌다. 전남경찰청은 도내 206개 지역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중요범죄감소율, 112신고 출동시간 단축율, 공동체치안·탄력순찰 치안활동 등의 각종 지표를 평가하고 있다. 연향파출소는 지난해말부터 순천시와 합동으로 시행해온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으로 관내 침입범죄를 22% 줄인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이 방법을 확대 시행하는 등 여성범죄 예방을 위한 공동체 치안활동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주민이 희망하는 탄력순찰선 지정, 홍보물 배포, 보이스피싱 예방 등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이 돋보였다. 노재호 순천경찰서장은 “안전도시 순천의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시와 더욱 잘 협업해 범죄취약지 환경 개선과 다양한 범죄예방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활동 강화 등 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선제적 치안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순천경찰서는 작년 초에도 남도파출소가 전남지방경찰청 베스트파출소로 선정돼 수상한 바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19여파 “시흥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서 무급휴업 압도적”

    코로나19여파 “시흥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서 무급휴업 압도적”

    코로나19사태 여파로 경기 시흥지역 노동자들 중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4일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시흥지역 노동자의 노동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4월 3일부터 10일까지 긴급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32명의 응답 조사결과 코로나19로 특수고용과 비정규직, 소규모 사업장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휴업 비중에서 정규직은 21.4%, 파견용역 100%, 특수고용 69.6%, 단시간 62.5%로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기계약직 36.8%, 계약직은 3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유급 휴업 비중은 정규직이 47.1%, 무기계약직이 36.8%, 계약직이 29%, 단시간이 4.2%이었다. 이 밖에 연차강요나 무급 근무시간 단축, 해고, 일거리가 없어졌다고 답한 경우도 모든 고용 형태에서 30%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무급휴업은 56.5%, 10인 이하 사업장은 52.4%, 30인 이하 사업장은 44.8%, 100인 이하 사업장도 30.4%를 차지했다. 또 임금 감소액은 학습지 방과후 강사 등이 95만원, 프리랜서 85만원, 돌봄 직종 61만원, 서비스 판매직 53만원, 사무직 52만원, 생산직 51만원, 대리 등이 20만원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학습지와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 및 서비스 직종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이나 소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특징을 반영했을 때 이 같은 임금감소는 ‘실질임금 0원’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이와 연동된 월평균 가구소득 감소율도 학습지 방과후 교사 등 직종이 16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프리랜서 평균 128만원, 돌봄 116만원, 서비스가 103만원으로 일거리 감소로 실업상태나 폐업(1인 사업자), 단시간 노동자 해고 상태가 가구 소득감소로 이어져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정책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규모별, 고용형태별, 가구별 모두 ‘가계소득지원확대’에 대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간 개인별 또는 가구별 소득 감소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방자치단체의 한시적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치는 가계소득에 인공호흡을 불어넣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흥스마트허브를 품은 시흥시의 경우 세계적 경제 악화와 맞물리는 제조업의 지속적인 가계 소득 감소와 고용불안정 대책이 더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센터는 비정규직 단시간 노동자가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실업급여조차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자금 지원과 2~4차 벤더가 많은 시흥시 특성을 반영한 중앙정부의 자금 지원, ‘해고 없는 도시 시흥’과 같은 직접적인 지역 고용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lscen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4월 수출 24.3% 감소…컴퓨터·바이오헬스는 ↑(종합)

    [코로나19 수출 쇼크]4월 수출 24.3% 감소…컴퓨터·바이오헬스는 ↑(종합)

    올해 4월 수출이 24.3% 감소율을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출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품목은 코로나19 특수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6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증감률은 1월 -6.6%, 2월 3.8%, 3월 -0.7%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7.4%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실적 악화는 예고됐다. 실제로 2~3월엔 중국 수출이 부진을 보였지만, 4월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잇따라 악화됨에 따라 전 지역에서 수출 감소를 보였다. 산업부는 “글로벌 수입 수요 급감, 조업일 부족,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는 금융위기,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3중 충격으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국가별로 구체적으로 수출은 2월 일평균 수출이 10년만에 처음으로 4억 달러를 하회했으나, 3~4월 확산세 둔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럼에도 전년 대비 10.4% 감소율을 보였다. EU는 이동제한이나 공장 가동중단 등 각국의 제한조치로 수요 위축과 생산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차부품, 일반기계, 철강 위주로 수출이 감소했다. 대미 수출도 미국 내 판매매장 대부분이 운영을 중단하고 소비자들이 외출을 제한하면서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등 소비재 수출이 부진했다. 아세안 대상으론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품목은 코로나19 효과로 오히려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 학교 내 온라인 교육 대체, 그리고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컴퓨터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99.3% 증가한 10억 5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우리나라 기업의 방역제품 선호현상이 커지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엔 10.9% 증가한 29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 품목은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는 D램 고정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선구매 축소로 14.9% 감소했다. 역기저효과도 있었다. 자동차도 SUV·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단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이 락다운되고 해외 딜러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이 36.3%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자동차·가전 등 전방산업 가동부진, 공급과잉 확대,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33.6% 줄었다. 이 외에 무선통신(-33.4%), 석유제품(-56.8%), 차부품(-49.6%) 일반기계(-20.0%), 선박(-60.9%), 철강(-24.1%), 섬유(-35.3%) 등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신수출동력으로 꼽히는 화장품(-0.1%), 이차전지(-10.7%), 농축산식품(-6.9%) 등에선 수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무역수지는 9억 46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정부는 제조업이 정상 가동하면서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 일시적으로 적자를 보엿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수입은 15.9% 하락한 37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소비재(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은 지속 유지 중에 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정상 가동중이고, 주요국과 비교해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 2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3월에도 주요국과 대비해 비교적 선방했으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적시에 공급하여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마케팅을 전면 온라인화하여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이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세대(G) 인프라,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가공식품, 세정제 등 신수출성장동력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 일문일답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선방…불황형 적자와 달라”

    [코로나19 수출 쇼크] 일문일답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선방…불황형 적자와 달라”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36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 행진’이 멈춰 섰다.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 등 삼중고가 겹친 미증유의 복합 위기로 인해 수출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면(언택트) 산업, 홈코노미(Home+Economy) 산업,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수출은 호조를 보였고, 무역수지 적자도 제조업 셧다운이 없고 중간재·자본재 모두 지속 수입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폭락했던 2009년 당시 ‘불황형 적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다음은 나승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4월 수출 감소에 미친 저유가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특히 석유제품의 경우에 물량이 오히려 늘었음에도 단가 등이 대폭으로 감소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쪽도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에 따라 수출 주력 상품에 미친 영향이 많이 컸다.” - 4월 수출 감소율인 24.3%는 역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소율로 보면 전체 3위다. 2009년 1월에 34.5%, 2009년 5월에 29.4%, 그리고 이번 4월이 세 번째로 크다. 다만 지난해 조업일수가 이틀 적은 데다 역기저효과, 계절효과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17~18% 감소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 99개월 만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을 정부에선 어떻게 바라보는지. “2009년도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뿐만 아니라 자본재·중간재·소비재 수입까지 모두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적자’였다. 그러나 이번엔 수입이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불황형 적자로 보긴 어렵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수출처를 찾지 못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반증이다. 과거처럼 구조적인 적자가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만 해소되면 바로 회복하는 일시적 적자로 봐야 한다.”-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코로나19가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이후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2월 수지는 3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올해 2~3월 흑자를 기록했으나, 3월 수지 흑자폭은 대폭 감소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홍콩 등 주요 수출국도 1~2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세계 주요기관은 한국의 경제 및 수출에 대해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엔 어떤 품목이 있는지. “언택트 산업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원격의료, 전자상거래 등에 필요한 컴퓨터(99.3%), SSD(254.5%), 프린터(12.9%) 등 수출이 증가했다. 홈코노미로는 실내 생활 증대에 따라 특히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화장지 원지(249.3%), 화장지 제품(122.3%), 가공식품(46.3%) 등 생필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K-방역 관련 품목으론 의료용 방진복 수출이 326배 급증했고, 손소독제(7755.8%), 외과용 라텍스 장갑(7313.6%)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 5월 해외 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이달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5월 이후 수출 전망은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국면과 주요 교역국의 경제 재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 예단하긴 쉽지 않다. 다만 주요 전망 기관들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교역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어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더불어 미국이나 유럽이 단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하고 각국이 경기부양책 내놓는 상황이다. 이것들이 영향을 미치면 그에 힘입어서 수출세도 개선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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