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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회 작품에 ‘오빠 사랑해♡’ 낙서…네덜란드 작가 “미친” 분노

    전시회 작품에 ‘오빠 사랑해♡’ 낙서…네덜란드 작가 “미친” 분노

    네덜란드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31)이 전시회 중 낙서 테러를 한 한국인을 향한 분노를 표했다. 그는 2018년부터 구독자 22만명의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를 통해 ‘한국전쟁’ ‘K팝’ ‘한국여행’ 등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다큐멘터리 형식 브이로그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반 그늑튼은 1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그늑튼이 자신의 발자취를 그린 서울 지도에 ‘오빠 사랑해♡’ ‘OOO 최고야’ 등의 낙서가 적힌 모습을 공개했다. 그늑튼은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 저는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 대체 무슨 일이냐.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라.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그늑튼은 서울 법정동 467개를 찾아 직접 소개하겠다는 취지의 ‘웰컴 투 마이 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91곳을 방문한 그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일부터 서울 성수동의 한 공간을 빌려 서울 기록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여는 중이었다. 하지만 때아닌 낙서 테러로 인해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회는 오늘부로 종료하게 됐다. 그늑튼은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고 결정했다. 저 없이 더 이상 지도가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저는 갤러리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관광객들의 못 말리는 ‘낙서벽’은 해외에서까지 ‘위상’을 떨치고 있다. 과거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에 “엄마의 바람대로 이렇게 세상 반대편에 홀로 당당히 설 줄 아는 여성으로 성장했어” “○○ 다녀감. 10년 뒤에 다시 올거임” 등의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필리핀 보홀의 산호에 한국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발견됐다. 관광지는 관광객의 산호 훼손 때문에 무기한 임시 폐쇄됐다. 에드가르도 아케이 팡라오 시장은 “산호들이 심각하게 파괴돼 재생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지점의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비롯한 모든 해양 관광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팡라오의 다이빙 강사인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둘레 약 11m, 지름 약 3.7m인 산호 두 개가 관광객들의 인위적인 행위로 훼손됐다”고 알리며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문제의 산호에는 ‘MOJAK’이라는 낙서만 있었지만 한 달 만에 ‘SOYUN(소윤)’, ‘MIN(민)’, ‘KIM(김)’과 같이 한국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추가됐다.
  • “설마 한국인 짓?” 산호에 새겨진 ‘KIM’ 낙서…‘스노클링 명소’ 결국

    “설마 한국인 짓?” 산호에 새겨진 ‘KIM’ 낙서…‘스노클링 명소’ 결국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진 필리핀의 한 유명 관광지가 관광객으로 인해 환경이 무분별하게 훼손되자 관광지를 무기한 임시 폐쇄했다. 문제가 된 장소는 필리핀 보홀의 버진 아일랜드다. 버진 아일랜드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로, 국가 통합 보호구역 제도에 따라 환경 보호를 받고 있다. 특히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크고 작은 산호와 열대어들을 만나볼 수 있어 보홀 내 ‘스노클링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현지 당국이 버진 아일랜드 내 관광객들의 입장을 금지하며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현지 보홀아일랜드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아리스 아우멘타도 주지사는 기자 회견을 통해 “관련 정부 부처에 버진 아일랜드의 무기한 폐쇄를 권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권고에 따라 버진 아일랜드를 관리하는 위원회가 해당 구역을 폐쇄하거나 지역에서의 모든 인위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지사는 전날 보홀 환경관리청 관계자, 팡라오 섬 해양 보호 팀장, 지역 공무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버진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보고받았다. 팡라오 타운의 다이빙 강사인 다닐로 메노리아는 “최근 둘레 약 11m, 지름 약 3.7m인 산호가 관광객들의 인위적인 행위로 훼손됐다”고 알렸다. 해당 산호에는‘소윤’(SOYUN), ‘민’(MIN), ‘김’(KIM)과 같이 한국인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글자들을 비롯해, ‘카고’, ‘레’, ‘톰’ 등의 글자가 약 1m 두께로 새겨져 있었다. 다만 매체는 해당 낙서가 한국인이 남긴 것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았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가 한 짓도 아닌데 내가 다 창피하다”, “무슨 자랑이라고 이름을 남기냐”, “나라 망신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관광객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 가이드가 산호를 훼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현지인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한국인 고객 이름을 새기면서 산호를 훼손하는 모습이 있다”며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가 “열심히 내 이름을 써주셨다”며 산호에 새겨진 글자를 자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다.
  • 정웅인 둘째 딸, 뉴진스 닮은꼴 ‘화제’…“기획사 러브콜 많아”

    정웅인 둘째 딸, 뉴진스 닮은꼴 ‘화제’…“기획사 러브콜 많아”

    배우 정웅인의 둘째 딸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에는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 출연하는 지진희, 김지수, 정웅인, 최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웅인은 ‘뉴진스 닮은 꼴인 (둘째) 딸 소윤이 기획사 제안을 받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런 제의는 많이 왔는데 일단 본인이 반대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미술을 하는데 자기는 미대에 가서 하고 싶은 거 하려고 한다”라며 “그러다가 기회가 있으면 이쪽(배우)에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하고 싶다면 열어 주고 싶고, 시켜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정웅인은 2006년 결혼해 슬하에 3녀를 두고 있다. 딸 세윤, 소윤, 다윤은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 [단독] 폰을 내려놓자, 가족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단독] 폰을 내려놓자, 가족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네 가족 체험기 #고통 #도파민 급구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기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스마트폰 과의존 #이제라도 제대로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초등교사 부부 박현수(34)씨와 김선진(35)씨가 실험에 참가한 이유다. 언젠가부터 부부의 다툼 원인은 스마트폰이었다. 현수씨는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는 아내에게 “그만 좀 하지”라며 쏘아붙일 때가 많았다. 식사 후 침대에 누워 남편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 이번엔 선진씨가 “당신이 그런 말할 처지야?”라고 되받아쳤다. 그래도 두 사람은 실험 참가 의지가 가장 강했다. 실험 기간 현수씨가 줄인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시간 53분. 개인 기준 실험 참가자 중 성적 1위다. 선진씨도 8시간 1분에서 4시간 34분으로 확 줄였다. 현수씨는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에서 23점이 나왔는데 이번에 15점으로 낮아졌다. 선진씨(24→19점)도 마찬가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은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설문조사 형태의 점검표다. 성인의 경우 29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28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면 일반 사용자로 분류된다. 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스마트워치 측정 결과 현수씨의 최대 심박수는 115.8bpm에서 93.2bpm으로 낮아졌다.노승훈 청담율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줄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심박수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뇌가 쉴 수 있게 되면 정신적 피로도와 수면 상태도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수씨의 깊은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44.4분에서 53.2분으로 늘었다. 현수씨도 “확실히 피로도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 마음도 평온하다”고 했다. #멀어지는 우리 사이박현수·김선진 부부식사 중에도, 침대에서도 스마트폰가족 간 대화 중에도 시선 못 떼부부 모두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이대로는 안 돼” 강한 참여 의지사용시간 하루 3시간 53분 줄여 스트레스 줄고 깊은 수면은 늘어 성공적인 ‘디지털 디톡스’였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둘은 첫날부터 고비를 겪었다. 현수씨는 실험 첫날(지난달 20일) 스마트폰을 1시간에 수십 번 쳐다봤다. 지루해서 책을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조르던 두 딸 소민(7), 소윤(4)양도 방에서 책을 들고 나왔다. 이때만 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중력은 30분 만에 바닥났다.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이 유독 거슬렸던지 선진씨가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현수씨도 함께 미뤄 둔 설거지와 빨래를 했다. 짧은 독서와 폭풍 집안일로 어색하고 날 선 이틀을 겨우 보냈다. 자극 없는 일상이 조금 익숙해진 지난달 22일. 주말이 되자 위기가 왔다.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부부는 두 딸과 대형 마트에 갔다. 계획에 없던 쇼핑몰에 들러 옷을 사는 등 충동구매도 했다. 피로가 쌓인 주말 저녁, 끝내 유혹에 졌다. 스마트폰을 만지다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1시간이 지났다. 얼른 다시 내려놨다. 괄목할 만한 변화도 있었다. 대화할 때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게 됐다. 선진씨는 “아이들이 말을 걸 때 스마트폰을 보느라 ‘응, 응’ 하며 건성으로 대답할 때도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미안하더라”며 “가족 간 대화가 느니 아이들의 애정 표현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변화를 절감한 현수씨 부부는 여전히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타령을 하던 두 딸의 투정이 사라진 걸 본 선진씨는 “올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 주는 데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끊으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발목 잡은 로블록스 #게임은 절대 못 잃어 #부모는 얼떨결에 디지털 디톡스 #가족끼리 공원 산책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동균(11)이의 ‘게임 중독’을 막으려고 임진혁(42)·권미선(44)씨 부부는 실험에 참가했다. 하기 싫다는 아들을 달래고 설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실험 2일차인 지난달 18일. “스마트폰을 못 하니깐 자는 것 말곤 할 게 없어요.” 일찍 잠자리에 든 동균이가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났다. 2~3년 전까지 즐겨 했던 레고 장난감도 다시 꺼냈다. 진혁씨 부부는 아들과 공원 산책도 했다. 평소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다. 엄마는 “감격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렇게 성공이 보이는 듯했다. #게임 중독을 막아라임진혁·권미선 부부초등 5학년 “게임 안 하니 일찍 자”유튜브 안 보고 블록·가족과 산책주말 고비 ‘로블록스’ 유혹 넘어가“게임해야 친구들과 놀 수 있어요”부부는 사용 시간 절반으로 줄여식탁에 모여 “휴가 어디 갈까” 수다 하지만 동균이는 주말에 무너졌다. 미선씨는 “그놈의 ‘로블록스’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며 “평일 잘 참다가…”라고 씁쓸해했다. 동균이의 일주일간 로블록스 접속 시간은 7시간 27분. 실험 전주(7시간 20분)보다 오히려 7분 늘었다. 하루 평균 2시간 24분이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13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직접 게임을 만든 뒤 친구들과 함께 그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게임을 해야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동균이의 ‘명분’ 앞에 디지털 디톡스 실험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생일 선물로 사 준 동균이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 놓는 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실험으로 변화를 겪은 건 오히려 진혁씨 부부였다. 하루 5시간 23분씩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던 진혁씨는 일주일 만에 3시간 10분으로 사용 시간을 두 시간여 줄였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8시간(실험 이후 5시간 3분)이나 됐던 미선씨도 잘 버텨 냈다. 부부는 첫주 “스마트폰이 없으니 시간이 안 간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유튜브가 없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실험 2주차에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지, 무얼 할지’를 식탁에서 논의했다. 평소 과묵했던 아들도 밥을 먹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진혁씨는 “스마트폰을 안 하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낼지 방법을 찾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과의존 모녀 디지털 디톡스 도전 #포기 못 해, 인스타 #혼자만 시간 늘어남 #언젠간 성공할 테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7시간 33분이나 됐던 엄마 전민수(44)씨. 청소년 참가자 중 가장 오랜 시간(4시간 9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민수씨의 맏딸 박주현(13·가명)양. 모녀는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고자 애썼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주현이는 실험 참가자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이전보다 늘었다. 엄마는 처음부터 실패를 예상했다. 주현이가 화장실에 갈 때도 들고 갈 정도로 스마트폰을 몸의 일부처럼 여기는 걸 알아서다. “엄마, 미안해. 과제 끝나고 나서 애들이랑 대화한다고 인스타그램을 더 했나 봐.”실험 중 주현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시간 55분으로 이전보다 46분 되레 늘었다. 왜 스마트폰을 더 사용했냐는 질문에 주현이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무조건 써야 한다”고 했다.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통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서로를 태그해 대화하고, 유행하는 쇼츠나 릴스도 친구들과 함께 찍어 올린다. 주현이는 “스마트폰을 안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면서도 “그렇다고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포기할 순 없다”고 했다. #하루에 7시간 33분전민수·박주현 모녀40대 엄마 스마트폰 과의존 심해10대 맏딸도 하루 4시간 9분 사용“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과 대화”화장실 갈 때도 손에서 놓지 않아실험 끝나고 오히려 사용량 46분↑“어른도 어려운데 애들은 더 힘들어” 다행히 민수씨 본인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7시간이 넘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58분까지 줄였다. 카카오톡만 하루에 5시간 넘게 사용했던 민수씨는 의미 없는 단톡방부터 하나둘씩 나왔다. 알람이 줄었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그만큼 줄었다. 귀가하는 시간이 각각 다른 만큼 가족이 함께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을 더 많이 줄이기가 어려웠다. 아빠 박성욱(46)씨는 “평일 오후 9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온다”며 “회사일에 지쳐 퇴근 이후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멍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실험을 통해 가족들은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민수씨는 “어른도 이렇게 스마트폰을 조절하기 어려운데 애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마트폰을 뺏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들이 저를 보고 깨달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실험을 계기로 주현이도 느끼는 게 있었다. 스스로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매일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 정말 유튜브는 좀 덜 보려고 해요. 저 그렇게 할 수 있겠죠?” 전문가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아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하루 1시간 넘지 않기 #파워 J 엄마의 계획 #차박, 캠핑, 축구, 바다 #완전한 이별은 어려워 철저한 계획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낸 ‘모범 가족’도 있었다. 이숙경(43)씨 가족은 실험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 구성원 모두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시간을 오롯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바꾸기도 했다. #하루 1시간 넘지 말자이숙경씨와 초등 남매초등 6학년 “재밌겠다” 적극 참여‘파워J’ 엄마, 차박 등 철저히 계획스마트폰 ‘빈자리’ 쉴 틈 없이 채워혼자 있을 때도 유튜브 대신 산책가족 모두 ‘1시간 이내 사용’ 성공“안 쓸 수 없지만 적당히 거리 둘 것” 숙경씨는 처음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이겸(12)이가 실험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쉽게 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이겸이는 엄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게임하는 것만큼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숙경씨는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에서 계획형으로 분류되는 ‘J’형이라 그런지 계획을 짜서 움직였다”고 했다. 우선 각자의 스마트폰을 모아 이른바 ‘금욕상자’(디톡스박스)에 넣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후 평일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고이 모셔 뒀던 보드게임을 하나씩 꺼내 질리도록 했다. 평소라면 스마트폰만 보고 있을 저녁 시간에는 온 가족이 유니폼을 맞춰 입고 축구를 했다. 캠핑 축제, 해수욕장 등도 찾았다. 차박(차로 하는 캠핑)도 했다. 준비했던 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긴 덕에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었다.혼자만의 시간도 달라졌다. 방안에 틀어박혀 혼자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의 연예 뉴스를 즐겨 보던 숙경씨는 이제 시간이 남으면 양양 모노골 숲을 걷는다. 몸도 편해졌다. 실험 전 숙경씨의 깊은 수면 상태는 하루 평균 33.8분에서 48.5분으로 늘었다. 변화를 경험한 건 숙경씨뿐만이 아니다. 이겸이는 “집중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공부할 때 실수가 줄었다”며 “매일 푸는 국어·수학·연산 문제집에서 두 번이나 ‘올백’을 맞았다”고 자랑했다. 둘째 이엘(10)양도 “잠을 자면 중간에 꼭 한두 번 깨곤 했는데 실험 기간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고 했다. 숙경씨 가족은 2주간의 실험 이후에도 금욕상자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숙경씨는 “가족 모두 디톡스 기간을 늘리고 싶어 한다”며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하느라 집에 있어도 영상에만 집중한 채 각자 다른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숙경씨는 실험에 참가한 2주간의 경험을 통해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실험 초반에는 내비게이션 앱이나 은행 앱,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 등을 이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며칠 못 가 그만뒀다. 숙경씨는 “아이들과 여행을 가서 지나가던 분에게 길을 물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 길을 묻는 사람이 있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은행 앱을 쓰지 않고 창구에 갔을 땐 대기만 30분 넘게 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지도나 정보 검색을 하기 위해 아이러니하게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쥔 현실에 웃기도 했다. 숙경씨는 스마트폰과 적절한 ‘안전 거리’를 찾기 위해 가족과 당분간 실험을 자발적으로 이어 갈 예정이다. “결국 스마트폰을 완전히 삶에서 뗄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래도 가족의 시간을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 가족이 재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해법을 계속 찾아보려고요.”
  • 스마트폰을 손에서 놨을 뿐인데…‘금단 현상’ 넘으니 아이들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놨을 뿐인데…‘금단 현상’ 넘으니 아이들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폰 안쓰니 고통 #도파민 공급 원해 #억지로 줄였더니 몸은 개운 #이제라도 제대로초등교사 부부 박현수(34)씨와 김선진(35)씨. 실험 참여 가정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지만, 누구보다 심한 ‘금단’ 현상을 보였다. 도파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폰을 수시로 집어들었고, 실험 종료 이후 후회와 반성도 가장 컸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실험 참여 이유를 묻자 돌아온 박씨 부부의 대답은 간결했다. 그만큼 변화가 절실했다. 언젠가부터 다툼의 원인은 스마트폰이었다. 현수씨는 식사 중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선진씨에게 “그만 좀 하지”라고 질책했다. 이내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현수씨에게 “그런 말할 처지인가”라는 잔소리가 돌아오는 식이었다. 대화를 나눌 때도 시선은 스마트폰을 향했다. 하루 폰 사용 3~4시간 줄이니…“숙면 늘고 피로 줄어” 실험기간 현수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5분에서 1시간 22분으로, 3시간 53분이나 줄었다. 줄어든 시간만 보면 실험 참여자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멀어졌다. 선진씨의 사용 시간도 8시간 1분에서 4시간 34분으로 반토막 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에서 일반 사용자와 잠재적 위험군의 경계 수준인 23점이 나온 현수씨는 15점으로 낮아졌다. 선진씨도 24점에서 19점이 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은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설문조사 형태의 점검표다. 성인의 경우 29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28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면 일반 사용자로 분류된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크게 줄어든 덕에 심박수나 수면상태 등 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신체 변화를 측정한 실험 참여자 중 가장 긍정적인 수치였다. 스마트폰을 멀리한다고 하더라도 신체적인 변화가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현수씨의 최대 심박수는 115.8bpm이었지만, 실험 이후 93.2bpm으로 낮아졌다. 노승훈 청담율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줄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심박수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뇌가 쉴 수 있게 되면서 정신적 피로도와 수면 상태도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수씨가 깊은 수면을 한 시간은 하루 평균 44.4분에서 53.2분으로 늘었다. 현수씨도 “확실히 피로도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 마음도 평온하다”고 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금단 현상’…독서·집안일·외출로 버텨 결과만 보면 성공적인 ‘디지털 디톡스’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박씨 부부의 실험은 사실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견디기 힘들었던 금단 현상이 부부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현수씨는 실험 첫날인 지난달 20일 충전기에 꽃혀 있는 스마트폰을 향해 수십번은 고개를 돌렸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일단 책을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던 두 딸 소민(7)양과 소윤(4)양도 방에서 책을 들고나왔다. 그렇게 거실은 도서관으로 변했다. 이때만 해도 잘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집중력은 한 시간 만에 바닥났다.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이 유독 거슬렸던 아내는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하더니 미뤄둔 설거지까지 해치웠다. 얼마 없는 빨랫감도 세탁기에 털어 넣었다. 현수씨도 아내를 도왔다. 짧은 독서와 때아닌 집안일로 어색하고 지루한 이틀을 겨우 흘려보냈다. 자극 없는 일상이 조금은 익숙해진 지난달 22일. 주말이 됐고 위기가 왔다. 박씨 부부는 두 딸과 함께 무작정 집을 나서 인근 대형 마트로 향했다. 장을 보고선 계획에 없던 쇼핑몰까지 들렀다. 하지만 의지는 무뎌졌고 몸은 지쳐갔다. 피로가 쌓인 주말 저녁, 스마트폰은 손쉬운 해방구였다. 그렇게 다시 스마트폰으로 손이 갔다. 정신을 차리니 이미 1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스마트폰 사달라’ 줄어든 자녀…“아이들은 부모 모방한다” 소소한 변화도 있었다. 먼저 대화할 때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게 됐다. 선진씨는 “아이들이 신나서 말을 걸어도 스마트폰을 보며 ‘응, 응’하며 대충 대답했던 순간이 간혹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미안하더라”며 “아이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니 아이들의 애정 표현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부부끼리 이야기하는 시간도 두배 넘게 늘었다. 변화를 느낀 박씨 부부는 실험이 끝난 이후에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현수씨는 “꼭 필요한 연락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만지던 시간을 가족들과 소통하는 데 쏟고 싶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타령을 하던 두 딸의 투정이 사라진 걸 본 선진씨는 “아이들은 모방하기 마련이라 올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 파스타 볶고 고기 굽고… 최저임금 뛰자, 영역 넓히는 ‘조리로봇’

    파스타 볶고 고기 굽고… 최저임금 뛰자, 영역 넓히는 ‘조리로봇’

    식음업장이 모여 있는 서울 용산구 ‘고메이494 한남’. 이곳의 음식점 ‘파스타엑스’에선 셰프가 파스타를 만들지 않는다. 통돌이처럼 생긴 조리로봇이 알아서 면과 재료를 볶기 때문이다. 조리사가 할 일은 주문 내역에 따라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하는지 알려 주는 모니터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과 완성된 음식에 토핑을 올리는 것뿐. 파스타 한 접시가 나오는 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파스타엑스를 운영하는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4월 조리로봇 업체인 크레오코리아의 ‘에이트키친’ 4대를 도입해 조리에 활용 중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2명. 조리로봇 덕에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하고 고객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이 매장을 열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조리과정에 로봇을 도입한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단체급식 업장에서는 조리뿐 아니라 배식, 세척까지 자동화 장비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기면서 인건비 상승이 외식업계의 로봇 활용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하얏트 체인의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지난해 호텔업계에선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셰프 그릴 로봇을 도입했다. ‘스테이크 샌드위치’에 이어 최근엔 샐러드 3종까지 메뉴를 늘렸다. AI 셰프 그릴 로봇은 전문 셰프의 조리법을 학습해 이를 그대로 따라한다. 스테이크의 맛을 좌우하는 마이야르 반응과 육즙 보존 요소를 분자센서로 정확하게 분석한 덕분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 관계자는 “스테이크를 조리하려면 10년 경력의 셰프가 투입돼야 하는데 로봇 덕에 그만큼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재료를 버리는 일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푸드테크 기업인 비욘드 허니컴과 KT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부터 메가MGC커피 건대스타점에서 커피를 자동으로 내리는 ‘협동로봇 바리스타’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치킨을 튀기고 면요리를 만드는 로봇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 튀김 조리 작업은 유증기가 발생하고 반복 동작이 많아 근골격계 및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데, 로봇을 도입하면 효율성은 물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급식업계는 특히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편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5월 로봇이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전문 코너인 ‘웰리봇’을 본사 구내식당에 도입했다. 지난 1월엔 조리뿐 아니라 재료 전처리와 배식, 세척까지 가능한 자동화 장비 18종을 구축했다. 아워홈도 1시간에 제육볶음 200인분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자동볶음 솥’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장은 무거운 식기를 들고 반복 작업이 많다”며 “로봇 도입으로 근무 강도를 낮추면 구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업계가 푸드테크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조리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9억 달러에서 2026년 약 4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 로봇 도입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조리는 전문성을 더 요하는 직무이기에 인건비도 높고 인력난도 심하다. 위험한 조리 작업부터 로봇 활용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생존 확률 1%…쓰러진 특전사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생존 확률 1%…쓰러진 특전사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야간 훈련 도중 쓰러져 생존 확률이 1%도 안 되던 군인이 살아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6일 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8월 훈련 중 쓰러졌다가 건강하게 복귀한 1공수 특전여단 5대대 소속 최모 중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예비역 원사이자 최 중사의 아버지라고 밝힌 최모씨는 ‘1%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 아이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과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 특전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 중사는 지난해 8월 말 야간 훈련 중 산속에서 쓰러져 국군 수도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담당의는 “응급조치는 했으나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보였고 이후 이송된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어 생존 확률이 1%도 안 된다고 했다. 최씨는 “뇌도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없다고 했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병원에서는 연명치료 중단을 고려하라고 했지만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소속의 남소윤 소령은 “아직 젊고 군인정신이 있기에 포기하기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치료를 하자”고 의료진을 설득했다. 같은 소속의 서영서 대위와 육군본부 소속 조진숙 소령은 최씨가 의료진의 설명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왔다. 1공수 특전여단에서도 최 중사의 쾌유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최씨는 “간호사들이 최 중사가 의식이 없을 때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응원 녹음파일을 보내주셔서 짧은 면회시간에 최 중사에게 들려주기도 했고 의식이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이 이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좋아하는 모습도 있었다”며 “전임 여단장님은 다른 임지로 가시기 전까지 면회 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현 여단장님은 취임하시자 곧바로 전화해 격려하셨다”고 했다. 최 중사는 의료진이 깜짝 놀랄 정도로 회복해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한 상태다. 최씨는 “남들은 그런 상황이었는데도 자식을 또 군에 보내느냐고 묻는다. 병원에 있는 동안 의무 사령부, 육군본부,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이 보여준 노력과 진정성에 안심이 된다”고 했다. 남소윤 소령은 댓글로 “1%의 기적이 있기 위해선 99.9%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믿음 부대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여태 군 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최 중사님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임에도 힘겹게 처음 절 보자마자 해준 경례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 오세훈 “시립병원 가치 보여줘야”… 병원장과 대책회의

    오세훈 “시립병원 가치 보여줘야”… 병원장과 대책회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8개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과 의사들의 진료거부에 따른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전날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공공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환자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했다. 이어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한 시의 비상 의료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병원별 진료 상황과 인력 순환 방안 등을 청취했다. 서울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비상 의료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인력확보가 쉽도록 병원별 의료진 정원 관리에 유연성을 두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소윤섭 동부병원장, 송관영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남병원장, 최종혁 은평병원장, 이창규 서북병원장, 남민 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
  • 봅슬레이 金… 사상 첫 쾌거

    봅슬레이 金… 사상 첫 쾌거

    ‘한국 봅슬레이의 미래’ 소재환(18)이 동계청소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따냈다. 소재환은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18)에 이은 한국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특히 소재환의 금메달은 4회째인 동계청소년올림픽 썰매 3종목(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딴 메달이자 아시아 첫 금메달이다.●한국서 육성한 튀니지 루리미 ‘銀’ 육상 포환던지기로 운동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꾼 소재환은 체구와 힘, 스피드를 두루 갖췄고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혀 왔던 기대주다. 지난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번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53초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79)에 1초 가까이 앞서 선두로 나선 소재환은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은메달을 딴 루리미(합계 1분49초96)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이어 가고자 2020년 시작한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접한 선수다. 그는 튀니지 최초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메달까지 차지했다. ●男스켈레톤 신연수 동메달 ‘기염’ 이어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는 신연수(18)가 1분46초05의 기록으로 에밀스 인드리크손(라트비아·1분44초66), 야로슬라브 라브레니우크(우크라이나·1분45초67)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루지팀 계주(단체전)에서는 김소윤(17), 김보근(18), 배재성(17), 김하윤(16)이 2분32초910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번이 동계청소년올림픽 첫 출전인 루지 대표팀은 남녀 싱글(1인승), 남자 더블(2인승)에선 10위 안팎에 그쳤지만 ‘원팀’으로 나선 마지막 계주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 ‘봅슬레이의 미래’ 소재환, 강원 2024 한국의 두 번째 금빛 질주

    ‘봅슬레이의 미래’ 소재환, 강원 2024 한국의 두 번째 금빛 질주

    한국 봅슬레이의 미래를 책임질 소재환(18)이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소재환은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땄다. 지난 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18)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특히 소재환의 금메달은 4회째인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이 썰매 3종목(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에서 처음으로 딴 메달이다. 육상 포환던지기로 운동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꾼 소재환은 체구와 힘, 스피드를 두루 갖췄고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혀왔던 기대주다. 또 이번 시즌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번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휩쓸었다.이날 1차 시기에서 53초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79)에 1초 가까이 앞선 선두로 나선 소재환은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소재환은 지난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소년올림픽 금메달을 발판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달릴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은메달을 딴 루리미(합계 1분49초96)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한 선수다. 이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접한 루리미는 여자 봅슬레이 선수 2명과 더불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메달까지 차지했다. 이 사업 참가자 중 전날 여자 모노봅에서 은메달을 딴 태국의 캄페올 아그네스에 이어 봅슬레이에서만 두 번째 입상자가 나왔다.앞서 열린 루지팀 계주(단체전)에서는 김소윤(17), 김보근(18), 배재성(17), 김하윤(16)으로 짜인 한국 대표팀 4인방이 2분32초910의 기록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이번이 동계청소년올림픽 첫 출전인 루지 대표팀은 남녀 싱글(1인승), 남자 더블(2인승)에선 10위 안팎에 그쳤지만, ‘원팀’으로 나선 마지막 계주 경기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금, 은, 동은 각각 이탈리아(2분29초470), 라트비아(2분30초299)와 오스트리아(2분30초421)가 가져갔다.
  • 첫 출전에 팀 계주 4위 한국 루지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선 더 잘할 것”

    첫 출전에 팀 계주 4위 한국 루지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에선 더 잘할 것”

    한국 루지의 미래를 이끌어 갈 남녀 4인방이 합심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팀 계주(단체전)에서 4위에 올랐다.김소윤(17), 김보근(18), 배재성(17), 김하윤(16)으로 짜인 한국 루지 대표팀은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팀 계주에서 2분32초910의 기록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썰매 3 종목 중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지난 세 차례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없을 정도로 국내 저변이 얕은 ‘불모지’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남녀 싱글(1인승), 남자 더블(2인승)에선 10위 안팎에 그쳤지만, ‘원팀’으로 나선 마지막 계주 경기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과 더블의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각각의 주자가 완벽히 레이스를 마쳐야 하는 것은 물론, 터치패드를 쳐야 다음 주자가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국은 이탈리아(2분29초470), 라트비아(2분30초299)와 오스트리아(2분30초421)의 뒤를 잇는 선전을 펼쳤다. 대표팀 맏이인 김보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의 벽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는 장거리 기대주 임리원(16)이 2분6초28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임리원은 전날 여자 500에서 우승한 네덜란드의 차세대 에이스 앙엘 데일먼과 16조에서 함께 달렸는데, 상대의 페이스에 말렸다. 단거리가 주 종목인 데일먼은 시작부터 치고 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임리원은 이를 쫓아가다 초반에 체력을 소진해버린 것. “레이스 후반 버티기가 힘들었다”는 임리원은 “그래도 다음 대회, 경기에선 꼭 좋은 모습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단거리 전문 정희단(16)은 2분10초60으로 13위에 올랐다. 남자 1500m에선 허석(16)이 1분55초78로 10위, 전날 500m에서 동메달을 딴 신선웅(16)은 1분58초52로 16위를 기록했다.
  • 中 어이없는 반칙 작전… 날아간 18세 소년의 꿈

    中 어이없는 반칙 작전… 날아간 18세 소년의 꿈

    한국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첫 금메달을 안겼던 쇼트트랙의 메달 레이스가 중국의 반칙 작전에 멈췄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18)는 21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져 4위에 그쳤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주재희의 2관왕 도전은 하루 미뤄졌다. 이날 결승에서 주재희는 중국 선수 2명과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유성(16)이 준결승에서 4위에 그쳐 파이널 B(순위결정전)로 밀려난 것이 아쉬웠다. 결승전 시작과 함께 치고 나가며 전력 질주한 주재희는 중국 선수들과 선두다툼을 벌이다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한 바퀴를 다 돌기 전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규정에 따라 심판이 재경기를 선언했다. 재경기를 시작한 주재희는 선두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 중국 선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았다. 주재희는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중국 장신저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이어 중국 장보하오가 뒤에서 압박했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긴 두 번째 직선주로에서 장보하오는 아예 주재희를 미는 반칙을 저질렀다. 주재희는 장보하오의 왼손에 밀려 그대로 넘어졌다. 그리고 장보하오가 1위, 장신저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진은 장보하오의 플레이를 반칙으로 판단해 페널티를 부과했고, 금메달은 2위로 들어온 장신저가 가져갔다. 그러나 주재희는 “노골적으로 손을 쓸 줄은 몰랐다. 좋은 경험 했다”며 “비슷한 상황이 또 나온다면 깔끔하게 실력으로 꺾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여자 1000m에선 정재희(16)와 강민지(16)가 모두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결국 이날 한국 쇼트트랙은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22일 열리는 남녀 500m에서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루지 기대주 김보근(18)은 남자 싱글 1, 2차 합계 1분 35초 046으로 11위에 올랐다. 한국 루지는 전날 남자 더블에서 김하윤(16)-배재성(17)이 8위, 여자 싱글에서 김소윤(17)이 9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여자 스노보드 최가온(16)은 이날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4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연습 중 부상으로 시즌을 그대로 끝낼 위기에 놓였다. 최가온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그는 월드컵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해 엑스게임에 나간 뒤 강원2024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이후 대회 출전을 모두 포기했다.
  • 설레는 ‘코리아 골든데이’… 쇼트트랙 김유성·정재희, 하프파이프 최가온·이채운, 피겨 신지아

    설레는 ‘코리아 골든데이’… 쇼트트랙 김유성·정재희, 하프파이프 최가온·이채운, 피겨 신지아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 동시 개막식을 올리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리 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 빙속 여제’ 김민선과 쇼트트랙 ‘황제’ 황대헌, 미국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 중국 스키 국민 스타 구아이링 등도 청소년올림픽을 거친 뒤 성인올림픽 무대의 정상을 밟았다. 개막 바로 다음 날인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선 쇼트트랙 남자부 김유성, 주재희와 여자부 정재희, 강민지가 각각 남녀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같은 날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선 ‘루지 신동 남매’ 김소윤과 김하윤이 각각 여자 싱글과 남자 더블 종목에 출전한다. 김소윤은 중3이던 지난해 현역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고, 남동생 김하윤도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김하윤은 배재성과 함께 달린다. 22일 강릉 오벌에선 남자부 허석, 신선웅과 여자부 정희단, 임리원이 각각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에 출전한다. 25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가 펼쳐진다. 혼성계주는 총 4개 팀이 남녀 선수 한 명씩 팀을 이뤄 경주를 펼친다. 또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선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이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는 2월 1일 출전 예정이다. 28일에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신지아가 나선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한 뒤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일본 피겨의 ‘신성’ 시마다 마오와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폐회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에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격인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 경기가 열린다. 남자부 이채운과 함께 여자부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간판 최가온이 출전한다.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던 최가온은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클로이 김의 뒤를 이을 선수로 언급되고 있다.
  • 북한 해안포 쏘던 그 순간에도, 빛나는 졸업장 속 꿈은 자란다

    북한 해안포 쏘던 그 순간에도, 빛나는 졸업장 속 꿈은 자란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진행하던 지난 5일 오전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에는 전운 대신 활기가 감돌았다. 가까운 북쪽 철탑 위로 북한 인공기가 희뿌옇게 보였지만 초등학생 5명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졸업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을의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의 55번째 졸업식이 열려 김담혜·여소윤·정유화양과 박희율·신의창군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 학교 졸업생은 총 226명으로 늘었다. 학교 2층 대강당에는 이들을 축하하려 교직원과 학부모뿐 아니라 군과 통일부, 파주시 관계자 등 90여명이 찾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상 위 졸업생 5명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장과 기념품에 1시간 가까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했다. DMZ 내에 학교가 있어서인지 졸업식 참석자 중 상당수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졸업식 식순에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들어가고 단상 위 태극기 옆으로는 성조기와 유엔기가 나란히 놓였다. 최근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한 듯 축사 중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주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안보와 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는 어른들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무거운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여느 학생과 다를 바 없었다. 윤영희 대성동초 교장은 “담혜는 정형외과 의사, 희율이는 유튜버, 의창이는 체육 교사, 소윤이는 패션디자이너, 유화는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고 소개하며 “자기 장점을 그대로 살려 자신 있고 당당하게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성동마을은 ‘DMZ 내에 남과 북 각각 하나의 마을을 두고 거주 및 영농활동을 할 수 있다’는 6·25 정전협정 조항에 따라 1953년 조성됐다. 역시 DMZ 안에 있는 북한의 기정동마을과 불과 800m 떨어져 있다. 이날 졸업식이 끝나고 오후부터 북한의 해상 사격 사실이 알려졌다.
  • 北 해안포 쏘던 그때… DMZ 내 초등학교의 특별한 졸업식

    北 해안포 쏘던 그때… DMZ 내 초등학교의 특별한 졸업식

    지난 5일 경기 파주 대성동초등학교.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해상사격을 진행하던 그 시각 이곳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대성동초등학교는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마을의 유일한 학교다. 이날 오전 열린 대성동초등학교의 55번째 졸업식에서 김담혜·여소윤·정유화양과 박희율·신의창군이 졸업생이 됐다. 김양은 대성동 마을 주민이고 나머지는 DMZ 바깥 파주 문산읍에 산다고 한다. 이들의 졸업으로 대성동초등학교의 졸업생은 총 226명으로 늘었다. 대성동 마을은 ‘DMZ 내에 남과 북 각각 하나의 마을을 두고 거주 및 영농활동을 할 수 있다’는 6·25 정전협정 조항에 따라 1953년 조성됐다. 역시 DMZ 안에 있는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불과 800m 떨어졌다. DMZ 내라는 특수성 때문에 졸업식 참석자 중 상당수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졸업식 식순에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들어가고 단상 위 태극기 옆으로는 성조기와 유엔기가 나란히 놓였다. 이날도 학교 교문은 한미 군인이 지키고 있었고 졸업식장인 2층 강당으로 이어지는 길목마다 군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졸업식에는 학부모, 파주시, 파주교육지원청, 통일부, 제1보병사단,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중립국감독위원회, 군사정전위원회 등의 관계자와 박정 국회의원, 김진기 파주시 부시장,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상 위 졸업생 5명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장과 기념품에 1시간 가까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했다. 최창수 육군 제1사단장은 기념품을 전달하며 “대성동초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학교”라며 “어린 학생들이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큰 기여를 하는 어른들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국 측 JSA대대 민정중대 손승한 중대장은 졸업생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불러주며 “대성동초의 웃음소리는 민정중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DMZ 안에 있는 학교라는 특수성을 보여주는 축사였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안보 정신이 중요한 학교였지만 학생들은 다른 지역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영희 대성동초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김담혜양은 정형외과 의사, 박희율군은 유튜버, 신의창군은 체육 교사, 여소윤양은 패션디자이너, 정유화양은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고 소개하며 “자기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 미래의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양은 “대성동초에서 우리의 추억을 남기고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 슬프지만 우린 다시 만날 것”이라며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잊지 않기야”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박군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르쳐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선생님께 감사하고, 6학년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정말 고마웠다”라며 “우리 6학년이 끝나도 행복하게 잘 지내자”라고 인사했다. 4학년 때 대성동초로 전학을 온 신군은 “친구들아 내가 학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워”라며 “선생님, 저를 항상 챙겨주시고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여양은 “친구들아, 중학생이 돼서도 가끔 연락하며 지내자”라며 “앞으로 공부 잘하고 말 잘 듣고 부모님을 웃을 수 있게 하는 멋진 딸이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양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린 것 같다. 지금까지 친구들도 거의 바뀌지 않아서 기억에 남는데 졸업해도 잊지 말고 또 만나자”라고 했다. 1968년 개교한 대성동초는 전교생이 10명을 넘지 못해 한때 폐교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2006년부터 공동 학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 학생의 입학을 받기 시작했다. 학년당 5명씩 전체 30명이 재학 중이다.
  • 새해 경남도민이 바라는 도정 방향은

    새해 경남도민이 바라는 도정 방향은

    2024년 새해 각계각층 도민이 모여 올해 도정에 반영했으면 하는 정책을 쏟아냈다. 경남도는 2일 올해 첫 공식행사로 개최한 ‘새해 도정에 바란다’ 2부에서 도민이 바라는 경남 미래와 정책제안을 들었다.행사에서 구수룡 ㈜삼백육십오 대표는 경력단절여성·시니어 채용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과 비제조업 분야 스타트업 판로 개척, 대기업 협업기회 확대를 요구했다. 채도운 보틀북스 대표는 요식업에 한정된 공공배달앱 대상 상품을 다양화하고 공공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제안했다. 김현모 진주문화관광재단 대리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창원 F3 경기장을 자동차 관련 축제장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김서영 삼홍기계 선임은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이 대한민국 최고 산단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비전 제시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제조 기술 활성화를 건의했다. 오천호 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는 도민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에 지자체와 지역 소상공인이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했다. 이재훈 양산 웅산청년회의소 회장은 아동학대 의심신고 후속절차 제도 개선을, 양소윤 사천청년네트워크 대표는 지역특화 청년 일자리 사업 활성화·지방정부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2부에 앞서 1부에서는 스타트업 대표, 기업인, 지역방송인, 경적단절 경험이 있는 도민이 참여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토양 복원 사업 확대, 수도권-지역기업 법인세 차등화 추진 등 올해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원거리에 있는 도민과 연결해 산업 현장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을 위한 도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 “센 역할도 OK. 김해숙·윤여정 같은 배우 되고파”…영화 ‘독친’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 장서희 배우

    “센 역할도 OK. 김해숙·윤여정 같은 배우 되고파”…영화 ‘독친’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 장서희 배우

    “저보고 막장 복수극의 ‘시조새’라고 하던데요.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독친’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나온 장서희 배우가 이렇게 농담을 건넸다. 그는 영화에서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엄마 혜영을 맡았다. 이번에도 센 역할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2002년 ‘인어 아가씨’, 2008년 ‘아내의 유혹’ 등 막장 드라마로 크게 성공한 이후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도 이미 넘어섰다. “막장 복수극도 ‘이왕이면 레전드가 되자’ 생각하니 편해지더라”면서 “예전이었으면 왜 센 역할만 들어올까 고민했겠지만, 배역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를 떠올리면 무엇이든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영화 제목 ‘독친’은 ‘독이 되는 부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모범생 유리(강안나)가 어느 날 목숨을 끊고, 형사들이 그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혜영을 둘러싼 진실도 드러난다. 미혼인 그로서는 배역이 들어왔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주변 사례를 많이 참고했단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던 친구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원했기 때문이었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혜영은 어렸을 적 부모의 애정 결핍과 콤플렉스 탓에 자식을 잘 키워 대리만족을 얻으려 한다. 자식을 사랑하기에 커다란 잘못을 하는 엄마인데, 그렇게 접근하니 혜영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혜영에 대해 “사랑을 못 받고 자라 비뚤어진 사람이자, 사랑하는 방법도 틀린 것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자신이 엄마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이가 원하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해 “딸만 셋인 집안의 막내였는데, 부모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 하셔서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공부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사회가 아니다. 자녀가 공부 아닌 다른 것을 잘한다면 부모가 앞길을 열어주고 밀어줘야 한다”고 했다. 배역을 떠나 ‘중2라도 괜찮아’(2017) 이후 6년 만의 영화 촬영 현장은 너무나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김수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연을 맡은 배우들도 거의 신인이다. 장서희는 “유리 역의 안나, 주연 역 소윤이는 예쁜데다 연기까지 잘하더라. 그래서 ‘엄마 미소’ 띄고 흐뭇하게 지켜봤다”면서 “신인배우들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후배들을 보고 예전이 그립거나 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나이에 맞게 배역이 들어오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엄마 역도, 파격적인 연기도 잘하시는 김해숙 선생님을 존경한다. 윤여정 선생님도 뒤늦게 아카데미상을 받으셨다. 이분들처럼 나이가 경계선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많은 배역을 맡았지만, 여전히 다음 배역을 설레며 기다린단다. “안 해봤던 공포나 스릴러물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왠지 잘 어울릴 거 같지 않느냐”고 밝게 웃었다.
  • 장서희 ‘독친’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학부모 갑질 사건 안타까워”

    장서희 ‘독친’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학부모 갑질 사건 안타까워”

    “지난해 여름 촬영을 마쳤는데, 공교롭게 지금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듯 합니다. (서이초 사건과 같은) 뉴스를 보자면 달리 안타깝다는 말 밖에 못하겠네요.” 장서희 배우가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독친’ 언론시사회에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젊은 감독과 배우들과 해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 오랜만에 참여하니 감회도 새로웠다”면서도 학부모 갑질 등 논란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독친’은 자신의 사랑이 독이 되는 줄도 모르는 엄마 혜영(장서희)이 딸 유리(강안나)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심리극이다. 혜영과 유리는 겉으로는 다정한 엄마와 모범생 딸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이되는 친부모’라는 영화 제목처럼 혜영은 자신의 지나친 사랑이 오히려 유리에게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영화는 유리의 죽음을 시작으로 형사들이 혜영을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을 조사하면서 유리가 왜 자살했는지를 쫓는다. ‘인어 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로 유명한 장서희 배우가 ‘중2라도 괜찮아’(2017) 이후 6년 만에 영화로 복귀해, 맹목적인 혜영을 서늘하게 표현한다. 특히, 유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자신이 아닌 담임 교사인 기범(윤준원)과 유리 친구인 예나(최소윤)에게 있다고 몰아가며 급기야 고소까지 한다. 교사가 무고한 상황에 휘말리는 모습은 최근 사회적 이슈였던 교사 인권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연출을 맡은 김수인 감독은 “20대 학원 강사로 일하며 대치동에서 2년 동안 겪었던 내용을 영화에 담았다. 직접 겪은 일화와 친구들 이야기로 각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 (서이초 사건과) 맞아떨어지지만, 사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있었던 것”이라며 “영화에 사회적인 이슈를 담지 않으려 노력했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통해 관객이 메시지를 얻어가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영화는 유리의 죽음을 중심으로 펼쳐내지만, 영화의 중심은 장서희가 잡고 간다. 김 감독은 “일단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역은 혜영이었기에, 장서희 배우의 연기 톤을 보고 다른 배우들과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서희는 이에 대해 “자칫 너무 뻔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지만 도를 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렇게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를 하자고 촬영 전 많이 이야기했다”면서 “김 감독이 유연하게 상황을 만들어줘 입에 안 붙는 대사가 있으면 고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등에서 얼굴을 알린 신예 강안나가 엄마인 혜영 때문에 갈등하고 좌절하는 유리로 등장한다. 유리는 겉으로는 사랑받는 모범생이지만, 속으론 엄마에게 분노하는 이면의 아픔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강안나는 “사랑을 주고받지만 좋지 않은 관계를 풀어내는 게 어려웠다. 오히려 대선배인 장서희 배우와 서먹서먹했을 때 촬영한 게 영화에 잘 녹아든 듯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사건의 주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예나 역의 최소윤을 비롯해 교사를 맡은 윤준원, 형사 역의 오태범 배우 등이 각자의 역할을 잘 표현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장서희가 뺨을 때리는 장면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서희는 예전 드라마 등을 떠올리며 “제가 뺨 때리는 노하우가 좀 있다. 최소윤 배우와 밝게 인사한 뒤 바로 뺨을 때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NG가 나서 미안했다. 다음 촬영에도 보니 얼얼하게 부어있더라”면서 “그러나 (영화를 찍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웃었다. 담임 교사로 나온 윤준원 배우에 대해서도 “나한테 뺨을 진짜 많이 맞았다”고 미안해했다. 김 감독은 “오케이 사인을 했지만 윤준원 배우가 ‘한 번 더 맞으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다시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준원이 이를 받아 “장 선배께 맞은 건 정말 아팠다. 그렇지만 영광이었다”고 맞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 충북대, 국산 신품종 초당옥수수 품평회 내일 개최

    충북대, 국산 신품종 초당옥수수 품평회 내일 개최

    충북대 식물자원학과 소윤섭 교수가 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부속 농장에서 ‘초당옥수수 신품종 품평회 및 시식행사’를 갖는다. 이번에 선보일 신품종 초당옥수수는 소 교수가 수입품종 일변도인 국내 초당옥수수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0년간 연구해 개발한 것이다. 초당옥수수는 종자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매년 종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재배농가에 부담이 됐다. 소 교수는 “수입품종과 비교해 발아율과 당도 등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내년부터 국내 보급이 시작되면 종자가격 안정화와 품종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 교수는 종자 수출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서 시험재배도 진행하고 있다.
  • 정웅인, ‘폭풍 성장’ 세 딸 근황 공개

    정웅인, ‘폭풍 성장’ 세 딸 근황 공개

    배우 정웅인의 세 딸 ‘삼윤’ 자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정웅인의 아내 이지인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딸들과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이지인씨가 세 딸 세윤양, 소윤양, 다윤양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느새 훌쩍 자란 ‘삼윤’ 남매는 아빠와 엄마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미모를 자랑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아빠 정웅인과 함께한 근황 사진에서는 단란한 가정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한편 정웅인은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출연해 자녀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정웅인의 자녀들은 돋보이는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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